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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뉴욕시장에게 성폭행, 65억원 민사소송”…트럼프도 같은 금액

    30년 전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이 뉴욕경찰(NYPD) 소속이었을 때 동료가 성폭행당했다고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23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소장이 뉴욕주 법원에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직장에서 일했던 원고는 최소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고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시청 대변인은 “애덤스 시장은 원고를 모른다”며 “만약 두 사람이 만난 적이 있더라도,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말했다. 애덤스 시장이 30년 전의 성폭행 의혹으로 피소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뉴욕주 의회가 처리한 ‘성인 생존자 법(Adult Survivors Act)’ 때문이다. 이 법은 이미 시효가 만료된 성범죄도 24일까지 1년 동안만 피해자가 가해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하는 것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24일 만료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슈타인도 이 특별법에 따라 20여년 전의 성폭행 혐의로 피소됐다. 그 뒤 뉴욕 남부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5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행에 대해 사실관계를 인정하고 500만 달러의 배상을 명령했다. 공교롭게도 애덤스 시장을 제소한 원고도 똑같은 손해배상 금액을 청구했다. 이번 민사소송은 민주당 소속인 애덤스 시장이 2021년 시장 선거 과정에 불법 자금을 운용한 혐의로 수사받는 상황에 제기됐다. 이달 초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그의 아파트를 압수수색해 아이폰 2개와 아이패드를 압수했다.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로비스트이자 애덤스 보좌관이었던 브리애나 석스(25)도 마찬가지로 압수수색을 당했다. 애덤스 시장은 튀르키예 정부와 공모해 불법 해외 기부를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압수수색 영장에 따르면 FBI는 애덤스 시장 선거캠프가 그 대가로 튀르키예와 개인들에게 이득을 주려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물론 그는 어떤 비위에 대해서도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과연 자매선…브리태닉, 타이태닉 비슷한 곳에서 침몰 ‘비운’[지구촌 소사]

    처녀 출항에서 침몰한 비운의 호화유람선 ‘타이태닉호’엔 동생이 있었다. 영국 ‘화이트 스타 라인’(White Star Line) 선사의 자매선 ‘브리태닉호’ 역시 항해 중 침몰이라는 비운을 맞는다. 하필 참변을 당한 위치도 엇비슷하니 참으로 묘하다. 제1차 세계대전 때인 1916년 11월 21일 오전 8시 12분쯤 영국 해군의 병원선 ‘브리태닉호’가 그리스 에게해의 케이스 섬을 지나던 도중 갑자기 우현에서 커다란 섬광과 함께 폭발음을 울렸다. 배수량 4만 8158t이나 되는 거대한 선박은 엄청나게 높아진 물결에 휩싸여 뒤뚱거렸다. 덩달아 탑승한 부상병들이 쓰러지고 있었다. 얄궂게도 아주 청명한 날씨였다. 침몰의 원인이 독일군 특전사 유보트(U-Boat)의 공격인지, 기뢰에 의한 폭발인지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 군대의 공격에 의한 것임은 분명했다. 불의의 공격을 당한 브리태닉 선장 존 코로퍼(1864~1916)는 인근 케오스 섬까지 항해한 뒤 배를 좌초시켜 침몰을 모면하려 했지만 결국 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 배가 심하게 기울어져 희망을 꺾어버렸다. 다만 구명정 하나가 전속력 추진 중인 배의 왼쪽 스크류에 걸려 30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바틀렛 선장 또한 침몰하는 배에서 침착하게 빠져나와 근처 구명정으로 헤엄친 뒤 구조 작업을 전두지휘했다고 한다. 탑승객 1066명 중 대부분이던 환자와 의료인들은 승조원들의 지휘로 일사불란하게 탈출했다. 브리태닉은 사고 후 55분 만에 바다 밑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사람들을 전원 구조하는 듯했다. 그러나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말았다. 구명정이 프로펠러 날에 찢겨 제 구실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나마 타이태닉 침몰 때의 뼈아픈 경험을 살려 크레인까지 설치해 구명정을 최대 한계치로 갖춘 덕분에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브리태닉의 선상 간호사 바이올릿 제솝(1887~1971)은 올림픽호 충돌사고 때에도 배에서 근무했고, 타이태닉 사고 생존자 710명 중 1명이었으며, 이후 브리태닉에서 근무하다 또 다시 사고를 당하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는 이후 ‘미스 불침몰’(Miss Unsinkable)이라는 흥미로운 별명을 얻었다. 1986년 에게해에서 브리태닉의 잔해가 발견됐다. 브리태닉호는 ‘언니’ 타이태닉호처럼 두동강으로 산산조각나지는 않았다. 해저 146m의 그다지 깊지 않은 연안에 침몰해서인지 멀쩡하게 형상이 남아 있었다. 1차 세계대전에서 침몰한 최대 상선이란 기록을 남겼다. 화이트 스타 라인에 따르면 브리태닉은 당초 대서양을 운항하기 위해 올림픽급으로 만든 세 번째 선박이었다. 첫 번째 올림픽호, 두 번째는 타이태닉이다. 올림픽급 여객선은 1907년 경쟁사인 큐나드 라인의 주력 여객선이었던 루시타니아와 모리타니아를 뛰어넘는 더 크고 호화롭게 만들려는 화이트 스타 라인 경영진의 의지를 담은 선박이다. 올림픽과 타이태닉이 각각 올림푸스족과 타이탄족에서 이름을 땄듯이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자이갠틱(Gigantic)이라고 명명했다가 침몰한 타이태닉을 연상시킨다는 이유로 바꿨다. 결국 대영제국의 위대함을 뽐내려는 의도였다. 타이태닉 침몰 사고로 올림픽급 선박에 치명적인 결함이 밝혀지자 건조 중이던 브리태닉의 수밀격벽 및 다른 부분의 설계를 뜯어 고치느라 완성하는 데 오래 걸렸다. 어쨌거나 1914년 2월 26일 진수된 뒤 여객선으로 활용되나 싶었으나 7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자 이듬해 병원선으로 징발돼 개조를 거쳤다. 화이트 스타 라인의 첫 번째 올림픽급 선박인 올림픽호는 1911년 6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을 떠나 미국 뉴욕까지 무난하게 첫 항해를 마쳤다. 그러나 다섯 번째 항해를 하던 9월 20일 영국 해군의 순양함과 충돌해 선수 우현에 손상을 입었다. 그러나 6주간에 걸친 수리를 통해 11월 29일 운항을 재개했다. 타이태닉은 사우샘프턴을 떠나 뉴욕을 향해 출항한 지 닷새 후인 1912년 4월 10일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로부터 동남쪽 700㎞ 지점에서 침몰하고 말았다. 탑승자 2224명 중 1514명이 목숨을 잃었다. 배수량 5만 2310t으로 세계 최대의 유람선이던 타이태닉호는 선내에 레스토랑은 물론 개인 목욕탕과 체육관, 수영장, 도서관, 흡연실, 그 외의 호화로운 시설을 갖추고 있었다. 그러나 느슨한 규제 탓에 구명정은 20척밖에 없었다. 구명정 20척의 최대 정원은 1178명이었다.
  • 미숙아 28명 이집트 도착, 딸 데리고 나온 엄마 “가자 남은 세 아이 어떡해”

    미숙아 28명 이집트 도착, 딸 데리고 나온 엄마 “가자 남은 세 아이 어떡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인큐베이터가 가동하지 않아 일반 병상 하나에 서너 명이 누워 있어 안타까움을 샀던 미숙아 28명이 20일(현지시간) 이집트로 무사히 빠져나왔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미숙아들은 시나이 반도의 알아리시 병원과 카이로의 뉴 캐피탈 병원 두 곳으로 옮겨졌다. 전날 알시파 병원을 급히 떠난 미숙아 31명은 가자지구 남부 라파의 에미라티 병원으로 우선 이송돼 한 차례 치료를 받은 뒤 이날 라파 국경 통로를 넘었다. 2명은 에미라티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남았으며 1명은 가자지구 북부에 부모가 있어 이송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알시파 병원에서의 치료 여건이 열악했던 데다 위험한 대피 과정을 겪은 미숙아들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 팔레스타인 적신월사(PRCS)와 함께 이번 대피를 도운 유니세프(UNICEF)는 지난 19일 미숙아들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면서 이번 대피는 ‘극도로 위험한 조건’ 속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WHO는 같은 날 성명에서 미숙아들이 모두 심각한 감염과 싸우고 있으며 이 중 11명은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피한 아기 중 극소수만 부모와 함께 있다. 미숙아들과 함께 이집트로 대피한 산모 루브나 엘세이크는 이집트 국영매체 기자들과 만나 이집트 병원이 자신의 아이가 치료받을 수 있는 지상 최고의 장소라며 안도했다. 지난 9월 28일 미숙아를 출산한 그는 전쟁이 벌어지고 집이 공습으로 파괴되자 딸이 치료받고 있는 알시파 병원에 대피해 머물러 왔다. 그는 “병원이 공격 표적이 되고 그곳의 아이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며 알시파 병원에 있는 동안 딸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엘세이크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아이들은 죄 없는 미숙아들일 뿐”이라며 “이제 충분하지 않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일단 갓난아이를 알시파 병원에 남겨둔 채 다른 세 아이를 데리고 남쪽으로 피신했다. 라파 검문소에서 딸과 재회한 그는 당국자들로부터 “아기와 함께 이집트로 가려면 다른 아이들은 가자지구에 남아야 한다”는 얘기를 듣고, 어쩔 수 없이 세 아이를 남겨두고 국경을 넘었다. 엘세이크는 “딸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면서도 “다른 아이들은 제대로 안아주지도 못했고, 작별 인사도 못 했다”고 흐느꼈다. 그는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폭격 당할지도 순교 당할지도 모르는 일”이라며 괴로워했다.알시파 병원에서 이송된 신생아 상당수가 영양실조, 탈수, 저온 등에 시달리고 있었다고 현지 의료진은 전했다. 이집트에서 아들과 재회한 아버지 알리 스베이티는 CNN에 아이의 생사를 확인할 수 없어 가슴 졸이는 나날을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 사흘 전에 태어난 아기를 2주 넘게 보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의사와 연락이 끊겨 아이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도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WHO는 가자지구 정부가 가진 제한된 정보 때문에 미숙아들의 가까운 가족 구성원을 찾는 일이 불가능했다고 CNN에 밝혔다. 이집트 정부 소식통은 산모 4명과 간호사 6명이 이집트로 대피한 미숙아들과 동행했다고 밝혔다. NYT는 앞서 알시파 병원 의사들에 따르면 병원에서 치료 중인 미숙아 산모의 일부는 공습으로 사망했거나 출산 직후 목숨을 잃었으며, 미숙아가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인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팀장은 다음 달까지 가자지구에서 5000여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예정이며 그 중 25%는 미숙아로 태어날 것이라고 CNN에 밝혔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9일 알시파 병원에 남은 환자와 의료진들을 추가로 대피시키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에 군사시설을 숨겨두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쓰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15일 이곳을 급습했다. 그 뒤 무기와 작전본부, 근방에서 수습된 시신 등을 공개하며 하마스를 비난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북부에 있는 인도네시아 병원도 포위하고 하마스와 교전을 벌이고 있다. 하마스와 병원 측은 병원이 의료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외신과 인권단체 등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도를 지나쳤으며 수많은 인명을 앗아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알시파 병원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과 봉쇄로 미숙아 3명을 포함해 4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1만 8000갤런의 연료를 실은 여섯 대의 트럭이 가자지구에 도착, 식품 배급과 병원 발전기를 가동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국제적십자위원회(IRC)는 앞서 이 정도 양으로는 어림도 없으며 양측의 교전을 종식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인도주의적 결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굴착기로 운반되는 가자지구 시신들, 핏자국 선명…“179구 집단 매장”[포착]

    굴착기로 운반되는 가자지구 시신들, 핏자국 선명…“179구 집단 매장”[포착]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지역 기습 공격으로 1400여 명이 살해된 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자지구에서는 쏟아지는 시신을 처리할 방도가 없어 굴착기로 옮겨지거나 집단 매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AF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최대 의료시설인 알시파 병원의 아부 살미야 병원장은 “이날 중환자실에서 사망한 아기와 환자들을 포함해 179명이 ‘집단 무덤’에 묻혔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당국이 아직 시신을 병원 외부로 내보내 매장할 수 있도록 허가하지 않고 있다”면서 “굶주린 개들이 병원 부지로 들어와 시신을 먹기 시작했다”며 참혹한 상황을 묘사하기도 했다. 또 “병원 단지 곳곳에 시신이 널브러져 있고, 영안실에는 더 이상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면서 “병원 연료가 바닥난 후 아기 7명과 중환자실 환자 29명 등이 사망했고, 이들을 집단으로 묻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병원 내부에서 취재 중이던 한 언론인은 AFP에 “부패한 시신들의 냄새가 곳곳에서 풍기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도 BBC에 “약 600명이 현재 병원에 남아 있는 상태”라며 “병원이 더 이상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다. 거의 공동묘지나 다름없다”고 전한 바 있다. 알시파 병원 측이 시신 179구를 집단 매장했다고 주장하는 병원 내 정확한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굴착기에 실려 집단 무덤으로 보이는 구덩이에 시신들이 쏟아지는 모습이 로이터통신을 통해 보도됐다. 공개된 사진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으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가자지구 민간인의 시신이 가자지구 북부의 한 대규모 집단 무덤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시신을 아무렇게나 감싸고 있는 흰색 천 밖으로 붉은 핏자국이 역력하다. 생존자들은 해당 시신을 굴착기에 한꺼번에 싣고 운반한 뒤, 쓰레기 등이 쌓여있는 대규모 구덩이에 집단 매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 “하마스 비밀기지 있는 알시파 병원, 야간 기습 공격 개시”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환자 약 650명을 비롯해 직원 200~500명과 피란처를 찾는 약 1500명 등 최소 2300명이 여전히 알시파 병원에 있다고 발표했지만, 이들이 미처 대피하기도 전 이스라엘의 기습 공격이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의 1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알시파 병원의 일부 구역에서 하마스에 대한 야간 급습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에서 “우리 군은 알시파 병원의 특정 지역에서 하마스를 상대로 정밀하고 표젹화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군 병력에는 민간인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복잡하고 민감한 환경에 대비한 훈련을 받은 의료팀과 아랍어 능통자가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미국은 가자시티 중심에 위치함 알시파 병원 지하와 주변에 하마스의 주요 지하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고 주장해 왔다. 또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환자와 의료진을 ‘인간 방패’로 이용해 왔다고 밝힌 바 있다. 하마스와 병원 측은 이러한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7일 이후 현재까지 가자지구 내 총 사망자 수는 1만 1320명을 넘어섰다.
  • 첫 비행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첫 비행한 신형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지난 10일 (현지 시각) 새벽, 미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전략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가 첫 비행에 성공했다. 미 공군이 비행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주 팜데일의 노스롭그루먼 공장 인근에 모인 사람들이 비행을 목격하고 그 장면을 X(트위터) 등에 공유하면서 비행 사실이 알려졌다. B-21은 2022년 12월 2일 처음 공개된 후 11개월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B-21은 미 공군이 B-1과 B-2 폭격기를 대체할 차세대 폭격기를 개발하는 장거리 타격 폭격기(Long-Range Strike-Bomber, LRS-B) 사업을 통해 개발되었다. 사업은 2014년 7월 제안요청(RfP)를 업체에 발송했고, 노스롭그루먼과 보잉-록히드마틴팀이 경쟁이 제안을 제출하면서 사업이 시작되었다. 승자는 노스롭그루먼이었고, 2015년 10월 미 공군과 B-21 개발과 생산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2016년 2월 26일, 미 공군성은 차세대 폭격기를 B-21로 명명했고, 9월에는 연례 미 공군 협회 심포지엄에서 태평양 전쟁 초기 도쿄를 공습한 두리틀 특공대(Doolittle Raiders)에서 따온 레이더스(Raiders)로 명명했다. 공식 명명식에는 당시 두리틀 특공대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리처드 콜(1915.09.07~2019.04.09) 중령이 함께했다.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노스롭그루먼은 도전적인 신기술보다 이미 검증된 기술을 활용하면서 순조롭게 B-21 개발을 진행했다. 예비설계검토(PDR)은 2017년 3월에, 핵심설계검토(CDR)은 2018년 12월에 마무리했고, 미 공군은 2021년 12월에 첫 비행을 예상했다. 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으로 인한 여러 문제가 발생했고, 결국 예상보다 1년 11개월이 늦은 시점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B-21의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여러 정보에 의하면 기체 폭이 B-2의 52.43m보다 작은 45.72m로 작다. 크기가 줄어든 만큼 무장 탑재량도 작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작지만 스마트해진 새로운 무기를 다양하게 탑재하여 무장 운용 능력을 넓힌 것으로 추정된다. 2019년 9월 미 태평양 공군 관계자가 에어포스 메거진에 기고한 사설에서 차세대 폭격기가 비행중 자체 방어를 위한 새로운 기능을 갖게 될 것이라고 확인하면서 방어용 공대공 능력을 갖출 것임이 알려졌다. 방어용 공대공 능력을 위해서 첨단 레이더와 공대공 미사일이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B-21은 2022년 12월 처음 공개될 당시에 특이한 창문 모양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 부문에 대해서 시험 조종사가 직접 B-21의 조종석 유리가 B-2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 주기도 했다. 미 공군은 B-21 폭격기를 100대 도입할 예정이지만, 일부 싱크탱크는 추가 구매가 필요하며 약 200대까지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B-21의 해외 판매 가능성도 내다보고 있다.2022년 9월, 당시 호주 국방장관이 2010년 F-111 아드바크 전폭기를 퇴역시키면서 호주 공군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복구하기 위해 B-21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은 지금까지 폭격기 같은 전략 자산과 F-22 같은 첨단 전력의 수출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AUKUS를 통해 호주에 버지니아급 핵 추진 공격잠수함을 수출하기로 하면서 B-21의 호주 수출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록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미 공군 차세대 핵 억지력의 한 축이 될 B-21의 등장은 서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에 대한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에 큰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도 구소련제 Tu-16 폭격기를 기반으로 한 H-6 폭격기에서 한발 더 나아간 H-20이라는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어 두 나라의 신형 폭격기 경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 타이태닉 ‘침몰 3일전’ 일등석 승객들은 무슨 음식을 먹었을까?

    타이태닉 ‘침몰 3일전’ 일등석 승객들은 무슨 음식을 먹었을까?

    ‘굴, 홀란다이즈 소스를 곁들인 연어, 새끼 비둘기구이, 빅토리아 푸딩…’ 1912년 4월 11일 저녁 타이태닉호가 침몰하기 사흘 전 일등석 승객이 먹은 저녁 만찬 메뉴가 세상에 처음 공개됐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영국 경매업체 ‘헨리 알드리지 앤드 손’이 주관한 경매에서 1912년 4월 11일 저녁 타이태닉호 일등석 승객에게 제공된 메뉴판이 8만 3000파운드(약 1억 3000만원)에 낙찰됐다. 당시 메뉴판에 적힌 저녁 만찬은 타이태닉호가 아일랜드 퀸스타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날 제공된 식사였다. 타이태닉호는 그로부터 3일 후인 1912년 4월 14일 북대서양 한복판에서 빙산과 충돌 후 침몰했다. 전식으로 나온 굴과 홀란다이즈 소스를 곁들인 연어로 시작된 이날의 코스요리는 빅토리아풍 소고기와 새끼 비둘기구이, 민트 소스를 곁들인 양고기와, 포트와인 소스를 끼얹은 청둥오리로 이어진다. 여기에 닭고기와 쌀과 파스닙으로 만든 퓌레까지 다양한 요리가 메뉴에 적혀 있다. 디저트로는 밀가루, 브랜디, 사과, 체리와 향신료를 섞어서 만든 빅토리아 푸딩과 살구 파이, 모카 케이크, 아이스크림 등이 나왔다. 가로 11㎝, 세로 16㎝ 길이의 메뉴판 상단에는 타이태닉호를 만든 선박회사 화이트스타라인의 양각 로고가 그려져 있다. 종이 곳곳에는 물에 얼룩진 흔적이 남아 있다. 이 메뉴판은 캐나다 노바스코샤 출신 역사학자 렌 스티븐슨이 소장하고 있던 1960년대 사진 앨범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업체 관리자인 앤드루 알드리지는 “전 세계 박물관과 타이태닉호 관련 물품 수집가와 이야기를 나눴지만 어디에서도 이와 같은 것(메뉴판)을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생존자 등이 소지하고 있던 일부 메뉴들이 공개된 적은 있었지만, 4월 11일 저녁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은 타이태닉호 사건과 관련해 특히 희생자 시신에서 수습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건을 개인이 소장한 데 대한 도덕적인 비판도 제기된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영국 플리머스대학교 소속 해양사 부교수 해리 베넷은 “(이런 유품들은) 개인이 소장하는 것보다 박물관에 있는 게 더 나을 것”이라며 “최소한 돈벌이에 대한 논란을 없애주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하마스가 집단 강간·살해하는 장면, 똑똑히 다 봤다” 끔찍한 증언 쏟아져

    “하마스가 집단 강간·살해하는 장면, 똑똑히 다 봤다” 끔찍한 증언 쏟아져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민간인 14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납치한 가운데, 당시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민간인에게 끔찍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경찰 소속 정보전 부대인 ‘라하브 433’은 당시 생존자와 목격자를 대상으로 당시 하마스 대원들의 범법행위를 조사하던 중, 끔찍한 성폭행이 자행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 매체인 하아레츠에 따르면, 라하브 433 수사관들은 한 여성 목격자로부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여성 한 명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을 입수했다.해당 목격자는 “군복을 입은 하마스 무장괴한들을 피해 숨어 있다가 충격적인 장면들을 보게 되었다”면서 “하마스 괴한들이 피해 여성의 머리를 잡아당긴 채 집단 성폭행하는 모습들을 숨어서 지켜봐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집단 성폭행이 끝나갈 즈음 하마스 괴한이 총으로 피해 여성의 머리를 쏴 살해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증언이 이스라엘 여러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이스라엘 내 하마스 혐오주의가 극에 치닫고 있다. 또 다른 남성 목격자는 “내가 직접 (하마스의 강간 범죄를) 본 것은 아니지만, 이를 봤다고 하는 다른 목격자의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지난달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이후 현장에 출동했던 구조대원들에게서도 유사한 증언이 나왔다. 시신을 회수하고 식별하는 역할을 도왔던 현지 자원봉사단체 자카의 대원들도 “성폭행을 포함한 수많은 잔혹 행위가 벌어진 현장을 직접 봤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첩보기관 신베트는 하마스의 학살 및 집단 성폭행 등의 혐의에 연루된 수백 명을 구금한 채 조사 중이다. 현장에서 체포된 한 용의자는 자신이 망치로 (이스라엘 민간인) 남성을 살해했으며, 역시 자신이 폭행한 여성의 몸에 특정 형태의 문신이 있었다고 자백했다. 수사관들은 부상을 입었지만 생존한 여성 피해자와 한 남성 시신에서 동일한 망치로 공격당한 흔적을 찾아냈다.하아레츠는 경찰 고위 간부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 대부분이 하마스의 잔혹한 범죄 행위에 대해 인정했으며, 일부는 자신이 개입한 일은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면서 “이스라엘 검찰은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학살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에 대해 기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만 피해자들이 발견된 상태와 기습 공격의 여파로 (증거가 될 수 있는) 현장 사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용의자들을 특정 범죄와 연결시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현재 경찰은 생존자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것 외에도,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해 용의자를 특정하고 식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 경찰은 기습 공격 당시를 담은 영상 5만 개를 수집하고, 얼굴 인식 프로그램을 통해 해당 영상들을 분석하고 있다. 현지 경찰은 용의자들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스라엘 중심부에 도달해 장기간 해당 지역을 장악하고 주민들을 인질로 잡은 뒤, 해당 지역에 지뢰를 설치해 이스라엘인들의 대량 학살을 계획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미국 “적당히 해라” vs 이스라엘 “군사작전 멈추지 않을 것” 한편, 현재 이스라엘군은 사실상 가자지구 재점령을 위한 지상전을 개시하고, 현재 가자지구 북부에서 작전을 수행 중이다. CNN의 9일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전투원들은 10시간 전투 끝에 전초기지 탈취를 완료했다”면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사령관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해군이 가자지구에 있는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이날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과 로넨 바르 신베트 국장이 전황 평가를 위해 직접 가자지구로 들어가기도 했다.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로 가자지구 내 사망자는 1만 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민간인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아랍권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특히 미국은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이 길어질수록 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미군 지도부가 거의 매일 전화 통화를 통해 이스라엘 측에 더 계산적이고 정밀한 표적 공격을 하도록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미국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사 목표물에 0.45~0.9t의 폭탄 대신 약 113kg 소형 위성 유도 폭탄을 사용하도록 촉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군사 작전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인도주의 차원에서 하루 4시간씩 교전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으며, 가자 북쪽에서 남쪽으로 안전한 통로를 허용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 모두를 구한다 ‘레디 코리아’[포토다큐]

    모두를 구한다 ‘레디 코리아’[포토다큐]

    구조함정 8대·보트 3대·구급차 4대·소방차 11대 등 참여 2017년 급유선·낚싯배 충돌 사고 참고해 진행급유선 화물창으로 기름 유출, 화재 발생 가정전복된 어선서 인명 구조 최우선 구조 헬기로 의식 잃은 선원 구하고 일일이 생존 신호 확인 작업 거쳐 화재 진압함·화학방제함·예방선 모두 투입불길 잡고 300m 오일펜스까지 설치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행안부 장관이 직접 지휘“레디 코리아 정기적 실시… 복합재난 철저 대비” 지난 6일 겨울을 재촉하듯 찬 기운을 가득 머금은 강풍으로 파도가 거칠게 일고 있던 울산신항 용연부두.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해양수산부, 울산광역시, 해양경찰청 등 17개 기관의 400여명이 모였다. 구조함정 8대, 구조보트 3대 등 17척의 선박과 구급차 4대, 소방차 11대 등 20대의 차량이 참여한 ‘레디 코리아(READY Korea) 해양선박사고 대응 훈련’ 현장이다. 이 훈련은 2017년 12월 인천 영흥도 인근에서 급유선과 낚싯배 충돌로 15명이 사망한 실제 사건을 참고로 진행됐다.짙은 해무 속 30t급 어선 영덕호와 2000t급 급유선 울산호가 충돌한 상황을 가정했다. 급유선 화물창의 깨진 구멍으로 기름이 유출되고 갑판 위에 화재가 발생했다. 충돌 여파로 파손된 영덕호가 전복되면서 4명이 조난당해 신속한 구조가 필요했다. 훈련에서도 실제와 마찬가지로 인명 구조가 우선이다. 사고 해상에서 의식을 잃은 선원을 발견한 대원들은 불꽃을 피워 헬기 S-92호에 도움을 요청했다. 헬기에서 줄을 타고 내려온 대원이 조난자를 태워 곧바로 울산병원으로 향했다. 같은 시간 뒤집힌 어선 위에서 선원 2명을 발견한 울산 해경은 즉시 1000t급 대형 경비함정 1009함과 고속단정 2척을 급파해 신속하게 구조했다. 뒤집힌 어선 안에 혹시 모를 생존자가 있는지 망치로 생존 신호를 보내 확인하는 작업도 이뤄졌다. 뒤집힌 선박 절단 작업도 부분적으로 진행됐다. 인명 구조 작업이 마무리되자 화재 진압이 시작됐다. 해경의 화재 진압함인 320t급 소방1호, 울산 지역에서 자주 발생하는 화학 사고에 특화된 1030t급 화학방제1함, 전국 해양환경공단 예방선 중 가장 큰 560t급 에코미르호가 투입됐다.화재 선박을 둘러싸고 소화포를 발사해 불길을 잡았다. 화재 진압이 끝나자 울산해양환경공단 소속 청화호와 환경11호 2척이 300m 길이의 오일펜스를 설치해 유출된 기름을 회수했다. 현장의 긴박한 구조와 함께 상황 전파도 이뤄졌다. 사고를 처음 인지한 남해 해양경찰청이 상황관리 시스템을 통해 행안부와 해수부, 소방청, 해경청 등 관계기관에 상황을 알렸다. 행안부는 상황판단 회의를 열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원격으로 중대본 회의를 열고 현장을 지휘했다. 현장에서 모든 훈련 과정에 참여한 이 장관은 “이번 훈련은 고난도 대규모 훈련을 통해 사고 대응체계를 숙달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실전형 합동훈련인 레디 코리아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훈련 결과를 토대로 잠재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복합 재난에 대한 대비체계를 튼튼하게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네팔 강진에 최소 128명 사망…“사망자 더 늘어날 듯”

    네팔 강진에 최소 128명 사망…“사망자 더 늘어날 듯”

    네팔 북서부 지역을 강타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면서 100명을 넘어섰다. 4일(현지시간)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경찰청은 전날 네팔 북서부 카르날리주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최소 12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11시 47분쯤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서쪽으로 약 500㎞가량 떨어진 카르날리주 자자르콧 지역에서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다. 자자르콧 지역의 인구는 19만명으로, 마을들은 산악지역에 산재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버 카다야트 네팔 경찰 대변인은 지진의 진앙인 카르날리주 자자르콧에서 주민 92명이 사망하고 55명이 다쳤으며, 인근 루쿰 지역에서 36명이 사망하고 85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지진이 한밤중에 발생해 사람들이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많은 곳에 통신이 끊겨 피해 정도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산사태로 도로가 막혀 구조대도 쉽게 진입하지 못해 피해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현지 보안 당국은 밤새 마을 주민들과 무너진 가옥에서 사망자와 부상자를 끌어내는 작업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현지인들이 어둠 속에서 무너진 집과 건물 잔해를 뒤져 생존자를 구출하는 모습이 게재됐다. 날이 밝자 네팔 당국은 구조 헬리콥터를 보내고 지상 보안군을 투입하는 등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차단된 도로와 등산로도 정리하고 있다.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며 즉각 구조 작업에 나서도록 관련 기관들에 지시했다. 이날 오전 구조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한편 상대적으로 얕은 곳에서 지진이 발생해 피해는 더욱 컸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규모는 5.6이며 진원 깊이는 11㎞다. 약 500㎞ 떨어진 수도 카트만두는 물론 800㎞ 떨어진 인도 뉴델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낯선 세계로 떠나는 모험…그 끝에서 발견한 진짜 나

    미국 사회에서 뿌리내리지 못하고 부유하는 한국인 2세 이민자 이야기(영원한 이방인), 가해자인 일본인 군의관의 시점에서 다룬 위안부의 실태(척하는 삶), 한국전쟁의 참혹을 온몸으로 겪어 낸 인물들의 비극(생존자)…. 이처럼 한국의 극적인 근현대사와 이를 통과해 온 인물들, 이민자 이야기를 사실주의적으로 직조해 온 이창래(58) 작가. 그가 ‘Z세대’를 주인공으로 한 성장기란 이색적인 서사로 돌아왔다. 2014년 ‘만조의 바다 위에서’ 이후 9년 만에 펴낸 ‘타국에서의 일 년’이다.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이기도 한 그는 작가 생활 30여년간 발표한 작품이 6편일 정도로 문장을 공들여 엮어 가는 과작 작가다. 하지만 데뷔작인 ‘영원한 이방인’부터 펜·헤밍웨이상 등 6개 문학상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완성도 높은 서사, 시적 문장 등으로 작품마다 호평을 얻으며 노벨문학상 후보로도 거론돼 왔다.동시대 청년을 내세운 이번 소설은 “넷플릭스 프로그램 같은 자극적 전개를 소설에서 활용하면 어떤 효과가 나는지 실험해 본 것”이란 평을 받을 정도로 때론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현란한 설정, 감각적인 묘사와 문장들이 두드러진다. 김연수 작가가 “이창래는 지금까지 자신이 쌓아 온 모든 규칙을 무너뜨리는 듯하다”고 한 이유다. 한국인의 피가 12.5분의1의 비율로 섞인, 그래서 거의 백인에 가까운 20대 청년 틸러 바드먼은 미국 대학 도시 던바에서 별다른 애착 없이 살아가고 있다. 이는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부재, ‘추상적’이랄 정도로 일정한 벽이 느껴지는 아버지와의 유대에 기인한다. 그런 그에게 아르바이트를 하다 만난 중국계 미국인 사업가 퐁은 투자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틸러는 ‘대안적 아버지’ 같은 그에게 이끌려 하와이를 거쳐 중국 선전, 마카오, 홍콩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아우르는 모험에 나선다. 현실에선 소속감을 갖지 못하고 낯선 세계에는 기꺼이 자신을 던지는 틸러가 느끼는 날것 그대로의 감정과 혼란, 경험들은 이창래의 유려한 문장을 타고 읽는 이에게 그대로 접속된다. ‘나는 바다에 붙어 조류에 휩쓸리는 단 하나의 조개였다. 고립되었다가 물에 잠겼다가 거친 파도에 두들겨 맞았다가를 번갈아 겪다가 떨어지면 떨어지는 것이다. 상관없었다. 나는 온전히 보고 듣고 느끼고 맛보았다.’(603쪽) “문학은 우리가 삶의 순간이나 의미, 모든 감정을 다 포착할 수 없기 때문에 존재한다”고 말한 작가답게, 소설에선 삶과 인간의 본질에 대한 그의 투명하고 예리한 통찰을 곳곳에서 건져 올릴 수 있다. ‘나는 이렇게 존재하는 동안 무언가가 차오르는 것인지 저물어 가는 것인지는 그저 추정할 수밖에 없으며 어쩔 수 없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아름다움을 기념하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517쪽) 예측 불가능한 굴곡을 겪고 의지하는 이를 잃을 뻔한 위기에도 틸러의 서사에는 비관보다 낙관이 더 우세하다. 기대 속 종착지에 도달하지 못할지라도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숭고하다는 것. 어떤 경험은 통과했을 때 한 뼘 더 자라난 나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세상에서 나의 자리를 정하기 위해 분투하는 오늘의 청년들 그리고 우리 모두의 성장기 아닐까.
  • 우크라인 451명 매장된 ‘집단 무덤’ 파헤쳐 봤더니…“고문 흔적 가득”[우크라 전쟁]

    우크라인 451명 매장된 ‘집단 무덤’ 파헤쳐 봤더니…“고문 흔적 가득”[우크라 전쟁]

    러시아가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우크라이나를 향한 대규모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러시아군에 의해 몰살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직후, 우크라이나 북동부 하르키우주(州)에 있는 도시인 이지움은 러시아에 함락됐다. 당시 러시아군은 이지움의 민간인 거주시설에도 무차별적인 포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죄없는 민간인 수백 명이 희생됐다.당시 러시아군의 포격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인 비탈리는 러시아군의 포격이 끝난 뒤 싸늘하게 식어버린 이웃들의 시신을 한데 모았다. 그리고 다른 생존자와 함께 시 외곽의 작은 숲으로 가 시신을 묻어줬다. 이 남성이 생존자들과 함께 매장한 시신은 최소 451구에 달했으며 대부분이 민간인이었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반격작전을 통해 남부 헤르손 지역과 북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잃었던 영토 상당부분을 탈환했다.그리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최근 해당 지역에서 러시아군에 의해 희생된 민간인의 시신을 다시 세상 밖으로 꺼내기 시작했다. 신원도 제대로 확인되지 못한 채 매장된 데다, 러시아군이 잔혹한 방식으로 민간인을 학살하는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측 수사관들은 하루에 50~60구의 시신을 발굴하고, 이들의 시신을 살펴 신원을 확인하는 동시에 시신에게서 고문이나 학대의 흔적이 없는지 살피고 있다.현장에 파견된 한 수사관은 “우리는 이 지역 민간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지움 외곽 숲에 묻힌 사람들과 기존에 확보한 실종자 가족의 DNA를 비교해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군이 저지른 일은 인류에 반(反)하는 일이며, 이는 대량학살에 해당한다”면서 “다만 시신의 수가 매우 많고 고문과 학대 등으로 잔혹하게 살해된 탓에 신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이지움 포격 당시 살아남은 한 할머니는 “우리 가족이 살던 아파트로 수백㎏의 폭탄이 떨어졌을 때, 6살‧9살 손녀와 가족 여러 명을 잃었다”면서 “내 주위에 살던 사람 중 52명이 사망했고, 내 가족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지움 민간인 대량학살, 다큐로도 제작됐다 이지움에서 발생한 러시아군의 대량학살 의혹은 다큐멘터리로도 제작됐다. 해당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이지움에서 오랫동안 지속된 학살의 가해자를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이 전쟁은 우리가 지금까지 봐 온 다른 전쟁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최전선에서 떨어진 도시에 사는 우크라이나인들은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파괴된 것을 재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공포와 슬픔, 분노, 절망이 남아있다”면서 “우리의 작품이 그들을 절망에서 구했다는 평을 들었을 때, 인정받았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영국 ITV에서 방영될 예정인 해당 다큐멘터리에는 러시아군에 희생된 지 수개월이 지난 후, 매장된 민간인의 시신을 다시 발굴해 신원을 확인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시신들은 다시 임시 매장되었다가, 신원 확인 뒤 가족들 품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중동에 관심 쏠린 틈 타 최대 규모 공습 벌인 러시아 한편 러시아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줄어든 틈을 이용해 전면적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고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은 1일 “지난 24시간 동안 적군이 10개 주의 118개 도시와 마을을 폭격했다”면서 “이는 올해 들어서 하루 동안 이뤄진 공격으로는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는 24개의 주와 3개의 특별행정구역이 있는데, 이중 40%가 24시간 새 공격을 당한 것이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동부·남부 전선에 집중됐지만, 상대적으로 공격을 덜 받던 중부 지역의 산업 시설들도 공습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최대 격전지인 동부 도네츠크주에서는 중부 도시 아우디이우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 우크라이나의 군사 분석가 올렉산드르 코발렌코는 “현재 러시아군 4만 여명이 이 도시 주변에 결집한 상태”라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과 한 인터뷰에서 “전쟁이 퍼지기 전에, 너무 늦기 전에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멈추도록 도와달라”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우크라이나에서 시작해 이스라엘에서 계속 이어지고, 아시아로 이동한 뒤 다른 곳에서 폭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그것(러시아와 평화협상)은 지금 상처를 다음 세대까지 열어놓는 것을 의미한다”며 일시적 휴전을 포함한 러시아와의 협상에 단호한 입장을 견지했다.
  • 폭파되는 가자지구, 영상으로 보니…이스라엘이 난민촌 노리는 이유[포착]

    폭파되는 가자지구, 영상으로 보니…이스라엘이 난민촌 노리는 이유[포착]

    이스라엘이 이틀 연속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을 공습해 사상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AFP 통신 등 외신의 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이스라엘의 연이은 폭격으로 수십 명이 사망하고 부상했다”고 주장했다. 연이은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은 쑥대밭이 됐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난민촌의 지하 및 건물 안팎이 하마스의 테러 기지로 쓰이고 있다고 여기고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현재 자발리아 난민촌 멀쩡한 건물이 없어 보일정도로 훼손 상태가 심하고, 난민들이 더 이상 거주할 곳이 없어 길거리를 헤매고 있다. 현지 구조대원에 따르면 이번 폭격으로 일가족 전체가 희생되기도 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 다만 사상자 규모에 대해서는 가자지구 보건부 측의 주장만 나왔을 뿐,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이스라엘이 공중에서 떨어뜨린 폭탄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떨어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이스라엘군(IDF)은 이번 공습에서 가자지구의 민간인과 군인이 사망했으며, 사망한 군인 중에는 하마스 고위 사령관도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이 주장한 사망자는 대전차미사일부대를 이끄는 무함마드 아사르 사령관으로, 이스라엘군은 전투기 공격을 통해 아사르 사령관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앞서 하마스는 전날 자발리아 난민촌을 공습해 외국인 3명을 포함해 인질 7명이 사망했고, 전체 사상자는 400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최소 50명이 숨지고 150명 이상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첫 자발리아 난민촌 공습이 있었던 지난달 31일, 이스라엘에 1400여 명의 희생자를 내는데 앞장선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면서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학살이나 다름없다” 비난 쏟아져 팔레스타인에서는 이스라엘이 자발리아 난민촌을 연이어 공습한 행위가 학살이나 다름없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민은 “이스라엘의 공습 직후 생존자들은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꺼내기 위해 직접 무너진 건물로 들어갔다”면서 “(이스라엘의 이러한 공습은) 학살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팔레스타인 당국은 하루 만에 다시 발생한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스라엘 당국은 이번 공습에 대해 시인했다. 이스라엘군은 공식 성명을 통해 “공군 전투기가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자발리아에 있는 하마스 지휘통제센터를 공격해 하마스 아사르 사령관을 죽였다”면서 “아사르 사령관은 하마스의 대전차부대를 이끄는 고위직이며, 그는 부대를 이끌며 이스라엘 시민과 군인을 상대로 수많은 대전차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마스는 의도적으로 민간인들의 건물 아래와 주변, 내부에 테러 기반시설을 구축해 가자지구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사회의 비난, 이스라엘로 기울어 한편,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적인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약 8600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는 3542명, 여성은 2187명”이라고 전했다.
  • 가자지구에 수천㎏ 폭탄 떨어진 순간 영상…거대 분화구 생겼다 [포착]

    가자지구에 수천㎏ 폭탄 떨어진 순간 영상…거대 분화구 생겼다 [포착]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달 7일(이하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시작된 분쟁이 3주째 이어지면서 양측에서 1만 명에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자발리아 난민촌의 한 주택가로 폭발물 수천㎏이 투하됐다. 하마스 내무부는 “자발리아에서만 사상자가 400명에 이른다. 이중 사망자는 50명 이상에 달한다”고 주장했다.로이터통신이 공개한 영상에는 이날 공습 당시의 모습과, 폭격으로 인해 생긴 거대한 구덩이와 구멍이 뚫린 채 파괴된 주택, 현지주민들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는 참담한 모습이 생생하게 담겼다. 난민들이 밀집한 지역에 폭격이 가해지면서 거대한 분화구와 같은 구덩이가 발생했고, 구덩이가 발생하는 순간은 마치 지진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가족 등 생존자를 찾아 깊고 거대한 구덩이로 직접 들어가기도 했다.이스라엘군의 이번 폭격으로 현지에서는 수십 명이 동시에 사망했고, 이들의 시신을 담은 흰색 시신 가방이 인근 거리를 가득 메우는 등 지옥과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난민촌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극악무도한 학살로 50명 이상의 주민이 사망하고 수백 명이 부상했으며, 여전히 수많은 사람이 잔해에 깔려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보병 여단이 주도하는 보병들과 탱크 부대가 자발리아 서쪽에 있던 하마스 군사조직 자발리아 대대의 근거지를 장악했다”며 이날 공격 사실을 공식 시인했다. 이어 “하마스 지휘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 해당 근거지에 진입하면서 지하 터널과 로켓 발사대, 무기 창고 등을 발견했다”며 “이 과정에서 50여명의 테러범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하마스 지휘관 사살” vs 하마스 “근거없는 거짓말” 이스라엘군 측은 이번 공습에서 하마스 자발리아여단의 지휘관인 이브라힘 비아리를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즉각 입장문을 통해 “우리 지휘관 중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진 시간대에 자발리아에 있었던 이는 없다”면서 “근거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 강도를 높이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이스라엘에 대한 국제사회 여론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즉각 인도주의적 휴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동맹인 이스라엘을 지지해 온 미국도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을 통해 “지금은 일반적 의미의 휴전이 필요할 때가 아니다”라면서도 “인도적인 일시 교전 중단은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팔레스타인인은 약 8600명에 달한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사망자 중 어린이는 3542명, 여성은 2187명”이라고 전했다.
  • [마감 후] 입동을 앞두고/장진복 전국부 기자

    [마감 후] 입동을 앞두고/장진복 전국부 기자

    꽃매. 국어사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이 단어는 김애란의 소설 ‘입동’(立冬)에 나온다. 소설은 교통사고로 네 살 아이를 잃은 부모의 이야기를 담았다. 처음엔 탄식과 안타까움을 표한 이웃이 부모가 거액의 보험금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수군대기 시작한다. 남편은 아내가 동네 사람들로부터 꽃매를 맞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내가 이만큼 울어 줬으니 너는 이제 그만 울어라’라며 줄기 긴 꽃으로 당하는 채찍질이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에게 지난 1년은 꽃매를 견디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다. 사람들은 희생자와 생존자를 향해 마구 꽃을 던졌다. ‘서양 명절을 왜 즐기러 갔냐’, ‘놀다가 죽었다’는 혐오 표현은 이들의 상처를 후벼 팠다. 어떤 매질보다 잔인하고 모진 꽃매다.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지난 29일 서울광장에서 열렸다. 정치권, 특히 여권 인사들의 참석 여부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 대통령실과 여당은 이번 행사가 정치집회 성격이 짙다고 보고 일찍이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유의동 정책위 의장, 이만희 사무총장, 김병민 최고위원 등이 ‘개인 자격’으로 시민추모대회에 참석했다.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지는 않았으나 주목할 만한 참석자가 있었으니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지난주 중반까지만 해도 서울시 안팎에선 오 시장이 행사에 불참할 것이라는 기류가 흘렀다. 국민의힘 소속 지방자치단체장이자 보수층의 지지를 갈구하는 대권 주자인 그에게는 참석 자체가 부담이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 시장은 서울시장 자격으로 나타나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행사가 열린 서울광장은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곳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서울시와 유가족협의회는 분향소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 왔다. 서울시가 강제 철거를 검토한 뒤로는 내내 긴장감이 돌았던 곳이다.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은 지금 오 시장의 추모식 참석을 계기로 서울광장 분향소 문제 역시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시는 최대한 유족 측으로 하여금 자진 철거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법과 원칙을 어긴 불법 시설물이다”(서울시), “치유의 공간인 광장 분향소를 내줄 수 없다”(유가족협의회)며 대립하고 있는 양쪽 모두 한 발짝 물러서야 할 때다. 서울광장 분향소를 마냥 언제까지나 운영하기 어렵다는 걸 양측 모두 잘 알고 있다. 분향소를 대신할 영구 추모시설에 대한 논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10·29 참사 1주기를 맞아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어떤 추모시설을 설치한다고 해도 유가족분들의 아픔에 온전히 위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참사 재발 방지에 앞장서 온 서울시가 유가족 지원의 끈을 끝까지 놓지 않기를 바란다. 영구 추모시설은 시민 누구나 진심 어린 마음을 담아 꽃 한 송이를 바칠 수 있는 공간이 돼야 한다. 유독 혹독했던 올여름의 폭염을 버틴 서울광장 분향소가 매서운 찬바람마저 맞닥뜨리지 않았으면 한다.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 입동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호주 시드니 명문 사립학교 수구 코치가 끔찍한 주검으로

    지난 26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의 명문 사립학교인 세인트 앤드루스 캐서드럴 학교의 수구 코치 릴리 제임스(21)가 기숙사 욕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자정 직전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는데 머리를 심하게 다친 채 숨져 있는 고인의 주검을 확인했다. 현지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수사관들이 그녀가 주검으로 발견되기 몇 시간 전 머리에 둔기를 맞아 살해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보도했다. 폐쇄회로(CC)TV 카메라에는 하키 코치 폴 티센(24)이 그녀의 뒤를 따라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런데 티센은 나중에 혼자 욕실을 나오는 모습이 찍혀 있는데 당국에 신고한 것은 바로 그였다. 경찰은 어떤 동기가 있을 수 있는지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있지 않지만, 현지 매체들은 제임스가 최근 교제를 끝낸 것이 티센의 살해 동기가 되지 않았을까 의심하는 기사를 내보냈다. 둘은 5주 남짓밖에 데이트하지 않았던 사이여서 결별한다고 이렇게 잔인하게 살해할 수 있는지 의심하는 이들도 있었다. 티센은 경찰에 신고한 뒤 근교 해안가 절벽에서 사라졌다. 경찰은 대대적 수색을 펼쳐 쓰레기통에서 살인과 관련한 물품, 아마도 살해한 둔기를 찾아낸 데 이어 다음날 아침 티센의 주검을 찾아냈다. 친구와 가족들은 제임스가 친절하고 열정적인 스포츠우먼이었다고 돌아봤다. 수구와 함게 춤과 수영을 무척 좋아해 10대 시절부터 겨루기를 즐겼다. 학교에서 일하는 틈틈이 대학에서 스포츠경영학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 학교의 줄리 맥고니글 교장은 고인의 부모에게 편지를 보내 “끔찍한 악이 우리 공동체를 규정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맹세한다”고 밝히며 애도를 표했다. 네덜란드 국적으로 티센은 이 학교 하키팀 주장 출신으로 교직원이 됐다. 뉴사우스웨일즈(NSW)주 총리 크리스 민스는 유족들에게 심심한 애도를 전하며 “끔찍하고 끔찍한 범죄”라며 “공직 생활을 하며 본 것 중 최악의 것이다. 유족이 어떻게 이를 헤쳐나갈지 상상만 할 수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사건은 만연한 가정폭력에 스러지는 이 나라 여성들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죽은 여성 세보기(Counting Dead Women) 프로젝트에 따르면 제임스는 올해 젠더 폭력에 희생된 41번째 호주 여성이다. 지난 열흘 동안만 해도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크리스탈 마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캔버라 여성, 그리고 제임스까지 3명이 목숨을 잃었다. 모두 집이나 직장에서 변을 당했다. 젠더 폭력 개혁 활동가인 타랑 차울라는 2015년 언니가 파트너에 의해 살해됐는데 제임스의 죽음이 “여성에 대한 남성의 폭력이 지닌 어둡고 사악한 현실을 비극적으로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 “릴리 사진들을 보면서 스물세 살 적의 언니 니키가 살해된 뒤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를 떠올리게 됐다”면서 “릴리, 우리가 너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이라고 적었다. 호주 전체가 애도하고 있지만 어떻게 여성을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는지에 대해 다시 물을 수밖에 없다. 호주는 2010년 이후 여성과 어린이들에 가해지는 폭력을 끝장내는 국가계획을 갖고 있는데 통계는 여전히 폭력 건수가 줄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지난해 새로운 10개년 계획이 시작됐는데 실행에 옮길 만한 목표들이 설정됐다. 예를 들어 초동 개입을 강조하고 경찰과 사법부 대응을 개선하며, 긴급 주거를 제공하거나 피해 생존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 늘리는 식이다. 그런데 풀 스톱 오스트레일리아(Full Stop Australia)의 카렌 베반은 “젠더 평등을 지향하고 여성에 대한 폭력에 관한 문화적 태도를 갖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호주인의 90% 이상은 여성에 가해지는 폭력을 인지하고 있으며, 호주의 문제 중 하나라고 인식하며, 이 가운데 절반 조금 아래는 자신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라고 보고 있다. 그런데도 같은 조사에 따르면 호주인 10명 중 4명은 남녀가 비슷하게 가정폭력을 일삼는다고 잘못 믿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베반은 어떻게, 왜 여성에 대한 폭력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신화와 오해”가 없지 않으며, 더 넓게는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관건이라고 말한다. NSW주 가정폭력예방부 장관 조디 해리슨은 가디언 오스트레일리아 인터뷰 통해 “우리 각자 모두에게 걸린 일이다. 정부는 프로그램에 펀딩을 할 수 있지만 개인들이 책임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정부 돈은 낭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오늘 꼭 와야만 했어요”… 그날, 그 길에 추모와 연대가 모였다

    “오늘 꼭 와야만 했어요”… 그날, 그 길에 추모와 연대가 모였다

    “1년 전엔 참사 현장 건너편에 있었는데 그동안 올 엄두가 나질 않았습니다. 오늘만큼은 돌아가신 분들을 추모하기 위해서라도 꼭 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이태원 참사 1주기인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에 조성된 추모 공간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서 만난 윤희주(26)씨는 “지하철 대신 버스를 선택해 살아남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씨는 “지난 1년 동안 참사 관련 소식을 보는 게 너무 힘들었지만 오늘은 용기를 냈다”면서 한참을 추모 공간에 머물렀다. 이날 추모 공간엔 시민들이 놓고 간 꽃과 음료, 과자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벽에 붙은 빼곡한 추모 메시지 위에 또 다른 메시지를 덧붙이는 손길도 이어졌다. ‘미안합니다, 다만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메시지를 적던 현모(42)씨는 “너무 어이없는 사고가 났는데 아무도 처벌받지 않고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게 답답하다”고 말했다.이태원 일부 상인들은 출입문에 ‘10·29 이태원 참사 진상을 규명하라’,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는 내용의 피켓을 걸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오후 2시부터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 주관으로 4대 종교 기도회가 진행돼 희생자 159명의 넋을 위로했다. 기도회를 마친 유족과 시민 4000여명(주최 측 추산)은 이태원역 1번 출구에서 용산 대통령실 앞을 거쳐 분향소가 마련된 시청역 5번 출구까지 행진했다. 이들은 대통령실 앞에서 잠시 행진을 멈추고 “이태원 참사의 국가 책임을 인정하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행진을 마치고 서울광장에 도착한 유족과 시민들은 오후 5시부터 참사 1주기 추모 대회를 열었다.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서울광장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까지 합류하면서 모두 1만명(주최 측 추산)이 광장을 빼곡히 채웠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잃어버린 우리 아이를 추모하는 이 시간은 결코 정치 집회가 아니다”라며 “진실이 밝혀져야 비로소 유가족들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생존자 이주현씨는 “어떤 사람들은 내게 운이 좋다고 한다. 그러면 159명은 운이 나빠서 죽어야 했느냐”며 “생존자로 남아 그때 상황이 어땠는지 계속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대책회의는 추모 대회에서 참사 유족과 희생자를 향한 2차 가해 방지,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는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추모 대회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정계 인사들도 참석했다. 일본에서도 참사 희생자에 대한 추모식이 진행됐다. 일본인 희생자 2명 중 1명인 도미카와 메이(사고 당시 26세)의 1주기 추모식이 전날 본가가 있는 홋카이도 네무로시의 한 절에서 열렸다. 메이의 아버지인 아유무(61)는 “희생된 생명이 헛되지 않도록 (사고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삿포로시 전문학교 진학 후 도쿄에서 웹디자이너로 일했던 메이는 지난해 6월 한국에 온 뒤 한국어 공부를 하며 지냈다.
  • [사설] 이태원 비극 1년, 무엇이 달라졌는지 성찰해야

    [사설] 이태원 비극 1년, 무엇이 달라졌는지 성찰해야

    159명이 목숨을 잃은 서울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가 오는 29일로 1주기를 맞는다.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될 사고이건만 우리는 이런 끔찍한 사고의 슬픔과 충격 위에서 지난 1년 안전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안타깝게도 참사 1주기를 앞둔 우리의 지금 모습은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기에는 많이 초라하다. 책임자 처벌을 둘러싼 정치 공방에 발목이 잡힌 채 사회안전망 강화와 기초질서에 대한 시민의식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한 실정이다. 이태원의 비극은 군집 인파의 안전 위험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몰인식에서 출발한다. 정부도, 민간도 넋 놓고 있다가 순식간에 비극을 맞았다. 그렇다면 사고를 막을 순 없었는지를 되짚고 촘촘한 안전대책을 세우는 게 필요하다. 이는 희생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그러나 현실은 여전히 안전불감증을 보인다. 참사의 한 요인인 위반 건축 행위는 최근 3년간 20만여건이나 적발됐다. 국가 안전 시스템 강화를 위한 재난안전관리법 개정안은 지난달에서야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그나마 지난 1월 112 반복신고 감지 시스템에 이어 인파관리 시스템이 오늘부터 적용된다니 다행이다. 올해도 전국에서 다양한 야외축제 행사가 열린다. 생존자들은 당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제대로 돕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싸우며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여야가 안전관리 시스템 강화에 힘을 모아야 한다. 이와 함께 기초질서 준수 등 국민 안전의식 강화도 필요하다. 우측통행 등 기초질서를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여전하다. 정부가 안전예방책을 아무리 잘 세우더라도 국민들이 이를 무시하면 안전사고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그날, 잊지 않고… 다시, 힘을 내요

    그날, 잊지 않고… 다시, 힘을 내요

    지난해 10월 29일 각각의 이유로 이태원을 찾았던 159명은 ‘참사 희생자’가 됐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의 일상도 무너졌다. 누구보다 평범한 삶을 꿈꿨던 김초롱(33)씨와 20대 후반인 이가영(가명)씨도 마찬가지였다. 참사 이후 잠자고, 먹고, 일하는 평범한 하루를 되찾으려 안간힘을 썼던 이들은 반복되는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했다. 분노와 슬픔에 잠겨 침전되다가도 다시 용기를 내 맞서며 지난 1년을 보낸 두 사람을 만났다. 그날 이태원역 1번 출구 해밀톤호텔 옆 골목에 서 있었던 가영씨는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온몸에 퍼졌던 근육통은 일주일이 지나자 차츰 가라앉았지만, 이내 공황이 찾아왔다. 집 근처 번화가를 지나가기가 힘들었고, 버스도 마음 편히 탈 수 없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갑자기 느껴지는 답답함에 가영씨가 몸을 뒤척이면 어머니는 등을 토닥였다. 가영씨는 “집 밖에선 언제, 누가 나를 공격할지 가늠할 수 없었다”고 했다. 형용할 수 없는 죄책감에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태원 참사 생존자’라고 털어놓자, 한 지인은 ‘너는 피해자이자 가해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정신적 아픔을 나누기 위해 들어간 채팅방에서는 한 참가자가 “앞에서 무슨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면 대처할 수 있지 않았냐”며 질책하는 듯한 질문을 던졌지만, 제지하는 이는 없었다. 정치인들도 참사의 원인을 개인 책임으로 돌리고, 2차 가해를 쏟아내는 상황에서 다른 곳이라고 안전할 리 없었다. 최근 참사 이후 1년의 일을 책으로 엮어 낸 초롱씨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공청회에 나설 때까지도 부모님께 자신이 참사 생존자라는 사실을 밝히지 못했다. 초롱씨는 “정신과 상담 선생님 외에는 제 고통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저, 그날, 그곳에 가지 말았어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오랫동안 자책했다”고 털어놨다. 참사 이후 꽤 오랜 기간 온몸을 짓누르던 죄책감은 2017년의 이태원 거리를 찍은 사진을 우연히 본 뒤에야 조금 가벼워졌다. 초롱씨는 “그땐 더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골목이 듬성듬성 비어 있었다”면서 “이태원에 갔던 우리는 잘못한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년을 보내면서 ‘참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가영씨는 “세월호 참사로 오랜 시간 고통받은 지인이 있지만, (내가) 참사를 직접 겪을 줄은 몰랐다”면서 “모두가 자신과 가까운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생각하면 2차 가해도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초롱씨도 “언젠가 또 다른 참사가 일어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참사에 대해 제대로 사과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면 남은 사람의 고통은 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참사 생존자에 대한 지원 제도의 아쉬움을 지적하면서 “잘못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영씨가 사는 지방자치단체는 심리치료 지원을 받으려면 이태원에 갔다는 걸 증명할 사진을 보낼 것을 요구했고, 결국 어머니는 가영씨를 찾아 헤맸던 당시 대화 내역을 캡처해 제출했다. 치료 지원 기간은 6개월이었고 더 지원받으려면 증빙 서류를 또 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도 회복 중인 생존자들이 참사를 완전히 딛고 일어서기엔 1년은 짧기만 하다. 가영씨는 “참사 트라우마로 수십 년 동안 수면제를 먹는 사람도 있다”며 “상담 치료를 포함해 지원과 관련해 생존자 의견을 듣지 않은 것도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다. 참사 이후 두 사람은 공교롭게도 모두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아이들을 보다 보면 ‘잘살아 보고 싶다’는 묘한 기분을 느낀다는 두 사람은 “참사를 잊으려 하기보다는 잘 기억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 하마스 던진 수류탄, 7번이나 주워 던진 영웅의 희생 [월드피플+]

    하마스 던진 수류탄, 7번이나 주워 던진 영웅의 희생 [월드피플+]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한 당일 영웅적인 행동으로 수십 명의 목숨을 구하고 사망한 남성의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26일 영국 스카이뉴스 등 외신은 하마스가 던진 수류탄을 다시 던지며 끝까지 저항한 영국계 이스라엘인 아네르 샤피로(22)의 사연을 보도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 나할 여단 소속 하사관인 그는 공격이 벌어진 지난 7일 레임 키부츠 인근 음악축제 현장에 있었다. 이날 비번으로 비무장 상태였던 그는 공습 사이렌과 함께 하마스의 기습 공격이 시작되자 할머니와 친구를 비롯한 약 30명의 시민들과 함께 인근 대피소로 피신했다. 놀라운 것은 이후 그의 행동이다. 샤피로는 비무장인 상태에서 대피소의 입구를 막아섰으며 이에 하마스 측이 내부에 있는 사람들을 폭사시키기 위해 수류탄을 던지자 이를 곧바로 집어들고 다시 던지기 시작했다. 이같은 과정이 무려 7번이나 반복됐으나 결국 그는 8번째 수류탄이 자신의 손에서 터지면서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후 '방해물'이 제거된 하마스 대원들은 대피소로 들어와 총격을 가했으며 일부는 인질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중 7명이 부상을 입었으나 살아남으면서 샤피로의 희생이 헛되지는 않았다.샤피로의 할머니인 야미마 벤-메나헴은 "손자가 당시 대피소에서 공포에 빠져있던 사람들에게 '30분 거리에 군대가 있다'며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신의 몸을 던져 테러리스트와 우리 사이의 장벽 역할을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 생존자도 “그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우리가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면서 "우리를 지켜준 천사로서 명예훈장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을 향해 기습공격을 시작한 이날 하마스 대원들은 축제 참가자 약 3500명을 향해 총을 쏘며 학살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결국 약 260명 이상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가자지구로 강제로 끌려간 인질들도 2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 ‘맨유의 전설’ 보비 찰턴 경 86세 일기로 [메멘토 모리]

    ‘맨유의 전설’ 보비 찰턴 경 86세 일기로 [메멘토 모리]

    1966년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이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인 보비 찰턴 경이 21일(현지시간)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맨유가 발표한 찰턴 가족의 성명에 따르면 그는 이날 아침 이른 시간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 맨유는 찰턴을 “우리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 사랑받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추모했다. 맨유는 “보비 경은 축구 선수로서의 뛰어난 자질만큼이나 스포츠맨십과 성실함으로 존경받았다”며 “항상 축구계의 거인으로 기억될 것이며,그가 남긴 업적은 맨유와 영국 축구 역사에 영원히 새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1966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월드컵에서 우승한 찰턴은 선수 생활 내내 맨유에서 보냈다. 1956∼1973년 맨유에서 758경기, 1958∼1970년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106경기에 출전하는 동안 단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는 스포츠맨십으로도 유명했다. 날카로운 슛 능력을 갖춘 재능있는 미드필더였던 찰턴은 웨인 루니에게 추월당하기 전까지 맨유(249골)와 잉글랜드(49골)에서 최다 득점자 기록을 40년 이상 유지하기도 했다. 1973년 선수 생활에서 은퇴한 그는 맨유 감독을 맡기도 했다. 1994년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2020년 11월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져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고인이 세상을 떠남으로써 이제 잉글랜드의 월드컵 우승 주역 가운데 지오프 허스트가 유일한 생존자로 남게 됐다고 BBC가 전했다. 옛 서독과의 결승전을 4-2로 이겼을 때 해트트릭을 달성했던 스트라이커인 허스트는 엑스(X, 옛 트위터)에 “오늘 아주 슬픈 소식을 들었다. 정말 위대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인 보비 찰턴 경이 작고했다. 우리는 결코 그를 잊지 못할 것이며 모든 축구인들이 그럴 것이다. 위대한 동료이자 친구였던 그를 축구란 종목을 뛰어넘어 온나라가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위안의 말씀 건넨다”고 적었다.찰턴의 큰형인 잭은 2020년 7월 세상을 떠났고, 형제의 동료이자 월드컵 우승 주역 노비 스타일스도 같은 해 10월 세상을 떠났는데 두 사람 모두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잭과 스타일스, 2018년 세상을 떠난 레이 윌슨, 2019년 세상을 등진 마틴 피터스에 이어 다섯 번째로 치매 진단을 받은 잉글랜드 월드컵 우승 주역이었다. 잭과 스타일스, 윌슨 세 사람은 60대에 벌써 치매 진단을 받았다. 고인은 미망인 노르마, 딸들, 손주들을 남겼다. 미망인 노르마는 그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이 다른 이들을 돕는 데 도움이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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