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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3세 세계 최고령 남성 별세

    113세 세계 최고령 남성 별세

    세계 최고령 남성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홀로코스트(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생존자 이스라엘 크리스탈이 지난 11일(현지시간) 113세로 별세했다고 AP통신 등이 12일 전했다. 그는 114번째 생일을 한 달 앞두고 있었다. 폴란드계 이스라엘인인 크리스탈은 지난해 이스라엘 하이파에 있는 자택에서 112세 178일의 나이로 세계 최고령 남성 기네스북 증명서를 받았다.1939년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하면서 그의 가족은 우치의 유대인 거주 지역(게토)으로 옮겨졌다. 이후 아내와 함께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보내져 강제 노역을 했다. 부인과 자녀 2명은 홀로코스트 과정에서 숨졌으며 크리스탈은 가족 중 유일하게 제2차 세계대전에서 살아남았다. 1945년 연합군이 도착했을 때 그의 몸무게는 37㎏에 불과했다.
  •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여전한 상처… 위안부 참상 잊지 말아요”

    ‘평화 소녀상’ 방문객 줄이어 광주 ‘나눔의 집’ 행사 개최 추미애 “日사죄… 명예회복을” “제 인생은 열여섯 꽃다운 나이로 끝이 났습니다.”1991년 8월 1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당시 67세·1997년 사망) 할머니가 처음으로 언론 앞에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했다. 김 할머니의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지 26년이 지났지만 위안부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는 2012년 김 할머니의 최초 증언을 기리기 위해 8월 14일을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지정했다. 기림일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자리에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 소녀상’ 앞에는 휴일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초등학생 자녀 둘과 함께 이곳을 찾은 정국식(42)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다시는 이런 안타까운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알려 주고 싶어 오게 됐다”고 말했다. 소녀상 앞에서 텐트 농성을 이어 가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희망나비’ 소속 대학생 최나라니라(25·여)씨는 “기림일 주간을 맞아 많은 분이 소녀상을 찾아오고 있다”면서 “한·일 위안부 합의가 폐기되고 피해 할머니들이 법적 배상과 공식 사과를 받기 전까지는 이 농성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한·일 위안부 합의 이틀 뒤인 2015년 12월 30일부터 600일(8월 18일) 가까이 소녀상 앞을 지키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도 역사의 참상을 기억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지난 12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야외광장에서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자 박옥선·정복수·하점염 할머니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림일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위안부 합의에서) 최종적이어야 하는 건 일본의 사죄와 명예회복 조치”라고 말했다. 14일에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재단’(정의기억재단)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무용 공연을 진행하고 오후 6시부터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위안부 피해자인 길원옥 할머니의 노래 공연 등을 개최한다. 기림일을 앞두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현재 전국 각지와 캐나다 토론토 등 해외 지역에 총 99개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질 예정이며 향후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의기억재단이 피해자 할머니 후원을 위해 제작한 팔찌도 일반인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위안부 기림일은 지난달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100대 국정과제를 통해 법적 기림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추혜선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유엔 기념일 지정 운동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운동 등에 대한 국회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 등 관련 법안이 아직 국회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만 이뤄지면 당장 내년부터 법정 기념일로 지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3일 위안부 피해 생존자 중 한 명이었던 김군자(91) 할머니의 별세로 현재 남아 있는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취임 100일 맞는 17일 文대통령 첫 기자회견

    취임 100일 맞는 17일 文대통령 첫 기자회견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취임 100일이 되는 오는 17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일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을 맞는 소회와 함께 북한 핵 문제 등 외교·안보 분야와 8·2 부동산 대책,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법인세·소득세율 인상, 탈원전 정책 등 국내 주요 현안과 정책에 대한 생각을 밝힐 전망이다. 역대 정부에서는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성과와 국정운영 방향 등을 밝혔다. 기자회견은 전국에 TV로 생중계됐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쯤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을 맞던 2008년 6월 19일 소고기 파동이 한창이던 때 특별기자회견을 열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박 전 대통령이 정치적인 이벤트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을 열지 않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앞서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제72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식에 군함도(일본 하시마섬) 생존자를 초청할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대 난민 50명 ‘등 떠밀린 죽음’

    아프리카 출신의 10대 난민 50여명이 예멘 해역에서 강제로 바다에 떠밀려 익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악덕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만행이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9일(현지시간)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난민 50여명이 아덴만 해역에서 익사했다고 밝혔다. 로랑 데뵉 IOM 예멘 지부 대표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밀입국 알선업자들이 배로 이주민 120여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으로 보이는 사람들을 보자 난민들을 바다로 밀어 넣었다”고 말했다. 그는 “알선업자들은 같은 루트를 이용해 난민들을 추가로 예멘으로 데려오기 위해 소말리아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IOM 직원들은 이날 예멘 샤브와주 해변을 순찰하는 도중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얕은 무덤을 발견했다. 이는 함께 바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난민들이 동료 희생자를 묻은 것이다. 실종자 2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아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의 평균 나이는 약 16세로 조사됐다. 예멘과 소말리아 사이의 아덴만 해역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카타르 등 부유한 중동 걸프 국가로 이주하려는 아프리카 출신 난민들의 주요 루트가 되고 있다. 예멘은 내전, 전염병으로 고통받는 국가지만 아프리카 난민들에게는 걸프국으로 가는 길목인 셈이다. IOM은 올해 들어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등에서 약 5만 5000명이 예멘으로 떠났으며 이 중 3만명 이상이 18세 미만이고 약 3분의1이 여성이라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밀입국업자가 바다로 떠밀어…10대 난민 50여명 예멘 해역서 익사

    소말리아와 에티오피아 출신 10대 이주민 50여 명이 아덴만 해역에서 익사했다고 국제이주기구(IOM)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참사는 밀입국을 알선한 업자들이 해상에서 난민들을 강제로 바다로 밀어 넣으면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리카 이주민의 주변국 밀입국 알선업자들의 만행이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IOM 예멘 지부 대표는 “생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밀입국업자들이 이주민 120여명을 실어 나르던 중 예멘 해안에서 단속 당국으로 보이는 이들을 보자 사람들을 물속으로 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밀입국업자들은 같은 루트를 이용해 이주민들을 추가로 예멘으로 데려오기 위해 소말리아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IOM 직원들은 순찰 도중 예멘 샤브와주 해변에서 희생자 29명이 매장된 얕은 무덤을 발견했다. 함께 바다에 빠졌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이들이 희생자를 묻었다. 실종자 22명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익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희생자 평균 나이는 약 16세로 조사됐다. IOM 직원들은 해변에 남아있던 생존 이주민 27명을 구조했다. 일부 생존자는 이미 그곳을 떠난 상황이었다. IOM 예멘 지부 대표는 “이 루트를 이용하는 이주민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이 헛된 희망에 속아 밀수꾼에게 돈을 지불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웃었다

    근로정신대 할머니가 웃었다

    일제강점기 소녀의 나이에 ‘전범(戰犯)기업’인 미쓰비시중공업에 근로정신대란 이름으로 끌려가 착취를 당했던 피해자들이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낸 민사소송에서 이겼다.광주지법 민사1단독 김현정 판사는 8일 김영옥(85) 할머니와 고 최정례 할머니의 조카며느리 이경자(74)씨가 미쓰비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미쓰비시는 생존자인 김 할머니에게 1억 2000만원, 유족인 이씨에게는 325만 6000여원의 위자료를 각각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일본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첫 선고다. 미쓰비시 측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유족들이 미쓰비시 등 일본 전범기업을 상대로 국내에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은 모두 14건에 이른다. 앞서 양금덕(85) 할머니 등 5명이 낸 첫 소송은 2015년 6월 광주고등법원에서 이미 승소한 뒤 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김재림·양영수·심선애 할머니와 유족 오철석씨 등이 낸 다른 소송의 1심 판결은 11일 열린다. 김 판사는 이날 판결문에서 1944년 동남해(도난카이) 대지진 때 무너진 공장 건물 더미에 깔려 숨진 최 할머니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사망 피해를 입은 다른 피해자들과 동일한 기준인 1억 5000만원의 배상액을 적용해 상속지분을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김 할머니는 같은 해 공중 폭격으로 팔과 가슴 등에 심한 화상을 입고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한 채 방치됐다가 태평양 전쟁이 끝난 1945년 9월 귀국했다. 김 할머니와 최 할머니는 각각 초·중학생이던 1944년 “돈도 벌게 해주고 공부도 시켜 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 나고야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항공기 제작소에 배치된 뒤 월급 한 푼 못 받고 강제 노역을 했다. 이씨는 “이번 판결로 딸(최 할머니)을 잃고 평생 시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시할머니의 한을 조금이나마 풀게 됐다”며 “할머니 묘소를 찾아 승소 사실을 알리겠다”고 언론에 말했다. 이어 “시집올 때 혼수 이불을 선물로 가져왔으나 생전의 할머니가 ‘딸이 일본에 끌려가 죽었는데 어떻게 편히 이불을 덮고 잠잘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고 했다. 피해자들의 공동 법률대리인인 이상갑 변호사는 “빨리 대법원의 확정 판결이 나야 이를 계기로 한·일 정부가 해결책 논의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사설] 한 점 의문 안 남게 ‘위안부 합의’ 진실 파헤치길

    정부가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이뤄진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검증에 착수했다. 한·일 두 나라가 합의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외교부는 어제 장관 직속으로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를 공식 출범하고 1차 회의를 열어 연내 최종 결과 도출 등의 운영계획과 목표를 발표했다. TF는 앞으로 5개월 동안 한?일 정부 간 협의 경과 및 합의 내용 전반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평가하게 된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최종적·불가역적 해결’이라는 표현과 주한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이전 문구가 들어가게 된 경위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오래 끌어 오던 과제를 해결한 것처럼 발표했지만, 일본은 적반하장식으로 위안부 피해자의 강제연행을 부정하는 태도를 보여 국민을 당혹하게 했다. 위안부 합의에 대해 시민사회와 언론이 가장 크게 제기하는 의혹은 이면 합의이니만큼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헤쳐야 할 것이다. TF의 검토 결과는 향후 재협상 여부 등 정부의 입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근거 자료가 될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은 “국민 대다수와 피해자들이 합의 내용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 현실인 만큼 이를 직시하면서 양측이 공동으로 노력해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동안 합의의 ‘착실한 이행’을 촉구하는 일본에 대해 이 같은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밝혀 왔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239명 중 생존자는 이제 37명뿐이다.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피해자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많지 않다. 여론조사를 해 보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응답이 70% 이상에 이른다. 이 같은 부정적 여론에도 불구하고 검증 작업은 신중하고 철저해야 한다. TF는 전문가적 식견과 정책 실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TF는 행여라도 ‘재협상’이라는 결론을 내놓고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정부도 이번 검증 작업을 일본과의 다른 협력 분야와는 분리해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북한 핵과 미국의 통상압력 등 한?일 양국이 공동 대응해야 할 국제 현안들이 산적한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는 전 정부의 오류를 반복하는 일은 경계해야 한다.
  • 화해·치유재단 실태 점검 새달 마무리

    여성가족부는 2015년 한·일 양국의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설립 과정부터 이후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여가부는 8월 말까지 점검을 마무리한 뒤 앞으로 재단 운영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여가부 관계자는 31일 “점검 내용을 토대로 외교부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점검반은 과장급 간부가 반장을 맡고 여가부 내 감사·회계 담당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됐다. 재단 업무 주무 부서인 복지지원과는 배제됐고, 시민사회와 학계 등 외부 인사는 참여하지 않았다. 점검반은 재단 설립 과정과 재단 운영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집행 실태 점검과 함께 현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재단은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득(99) 할머니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당사자는 모르게 조카에게 돈을 전달해 논란에 휩싸였다. 재단 측은 “조카가 아닌 김 할머니 명의의 계좌로 입금했다”며 “논란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재단은 올해 정부 예산이 삭감되자 재단 운영에 출연금 일부를 쓰기도 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존 피해자 47명 가운데 34명(1인당 1억원), 사망 피해자 199명 가운데 48명(1인당 2000만원)에게 현금 지급을 완료했다. 김태현 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27일 임기 2년을 채우지 못하고 공식 사퇴해 이사장 자리가 공석이다. 또 올해 초 이사 2명이 사퇴해 출범 당시 11명이었던 이사진도 현재 8명으로 줄었다. 다만 재단 측은 “앞으로도 사업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이사회 의결과 여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해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 장관은 외교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가부 “화해·치유재단 점검반 가동”

    여가부 “화해·치유재단 점검반 가동”

    여성가족부가 2015년 한·일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재단의 설립 과정부터 이후 재단 운영 전반에 대한 자체 점검에 나섰다.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단 활동 점검반이 출범해 일하고 있다”며 “8월 말쯤 점검이 마무리되면 이후 방향을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점검반은 과장급 간부가 반장을 맡고 여가부 내 감사·회계 담당 공무원 7명으로 구성됐다. 재단 업무 주무부서인 복지지원과는 배제됐고, 시민사회와 학계 등 외부인사도 참여하지 않았다. 점검반은 재단 설립과정과 재단 운영 전반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특히 일본 정부 출연금 10억엔(약 108억원) 집행실태 점검과 함께 현금 지급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은 없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본다. 재단은 지난 1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김복득(99) 할머니에게 위로금을 지급하면서 당사자는 모르게 조카에게 돈을 전달해 논란에 휩싸였다. 또 올해 정부 예산이 삭감되자 재단 운영에 출연금 일부를 쓰기도 했다. 재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생존 피해자 47명 가운데 34명, 사망 피해자 199명 가운데 48명에게 현금 지급을 완료했다. 김태현 재단 이사장이 이날 공식 사퇴하면서 재단이 해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점검 결과를 보고 외교부와 협력하면서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정 장관은 설명했다. 재단은 이사회 의결과 여가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해산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여가부 장관은 외교부 장관과 협의해야 한다. 이 밖에도 정 장관은 임기 내 역점사업으로 위안부 박물관 설립과 여성경력단절 문제를 꼽았다. 그는 “위안부 박물관을 전쟁과 여성 폭력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메카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며 “젠더 폭력과 관련해서는 법과 제도가 채울 수 없는 부분을 여가부가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세월호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

    “세월호 피해자 모두에게 깊은 위로”

    박경민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27일 “세월호는 아직 국민 모두에게 과거가 아닌 현재의 아픔으로 기억되고 있다”며 “유가족과 미수습자 가족, 생존자 모두에게 깊은 상처를 안긴 불행한 사건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박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사죄의 뜻을 전하며 “해양 안전 때문에 더는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도록 저의 모든 것을 바치고자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이 체감하는 해양 안전을 실천하겠다고 강조하며 “현장인력이 전문성을 지속해서 유지할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장 중심으로 보직 경로를 개선하고 민간의 우수한 인재를 직접 채용해 긴급한 해양재난에서 정확한 판단력과 지휘능력을 갖춘 현장지휘관을 양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박 청장은 “해군·해양수산부 등 유관기관은 물론 민간 분야와 실질적인 협력이 절실하다”면서 “민간 참여자 처우를 개선해 민간해양구조대를 활성화하고, 수상구조사 제도의 정착을 통해 민간 영역의 해양구조 역량을 확충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는 “최근에는 불법조업 중국 어선이 배타적경제수역(EEZ)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접적해역에 이어 한강 중립수역까지 출현하고 있다”며 단속 전용함정을 비롯한 장비를 확충하고 육상과 해상, 항공을 아우르는 ‘입체 경비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경계 미획정 해역 해양 영토 분쟁에 대비해 경비세력을 신규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부겸 장관 “과거사 청산 최선 다할 것”

    김부겸 장관 “과거사 청산 최선 다할 것”

    “군함도란 쪼매난 섬은 그야말로 죽는 데지 사는 데가 아닙니다. 사람이 일하는 데가 아니라 귀신이 일하는 데지요. 유가족한테는 미안하지만 내가 살아서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26일 영화 ‘군함도’가 상영되는 서울 용산CGV 극장을 찾은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 이인우(94)옹은 국민의 관심에 감사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일본에 강제징용된 조선인들의 참상을 담은 영화 ‘군함도’를 희생자, 유족들과 함께 관람했다. 김 장관은 영화 관람에 앞서 일제 강제동원 희생자와 유족, 단체 대표 50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생존자, 유가족과 함께 영화 ‘군함도’를 보게 돼 의미가 깊다”며 “정부가 해야 할 일은 한스러운 과거를 풀어 주는 것이고 이는 국가의 중요한 임무로 과거사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하시마 탄광에서 석탄을 캤던 조선인을 그린 영화 ‘군함도’의 제목은 하시마섬의 다른 이름으로 섬 모양이 군함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시에서 배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으며, 섬을 둘러볼 수 있는 관광상품이 운영 중이다. 1943년부터 1945년까지 군함도에 강제징용된 조선인은 500~800명으로 추정되며 군함도 생환자 가운데 국내 생존자는 6명이다. 이날 김 장관과의 간담회에는 대구에 사는 이옹과 대전에 거주 중인 최장섭(90)옹이 가족과 함께 참석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해결이란 국정과제를 맡은 행안부는 과거사 진실 규명과 보상 문제 해결을 통해 국민이 주인인 정부를 만들게 된다. 내년 상반기에 진실화해위원회 활동을 재개해 국가 잘못으로 인한 피해자와 유족에 대한 국가 배상 또는 보상을 통해 사회통합과 미래 지향적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김군자 할머니는 없지만… 소녀상과 함께

    김군자 할머니는 없지만… 소녀상과 함께

    26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가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서 개최한 ‘제1293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이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 23일 김군자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238명 중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날 집회에는 약 1000명이 참여했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김부겸 장관, ‘군함도’ 관람…日강제동원 희생자·유족 위로

    김부겸 장관, ‘군함도’ 관람…日강제동원 희생자·유족 위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26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을 다룬 영화 ‘군함도’를 관람하고, 희생자와 유족들을 위로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용산 CGV에서 유족과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다. 김 장관은 영화 관람에 앞서 일제강제동원 희생자와 유족, 단체대표 등 50여명과 간담회를 열고 유족들의 생활실태·애로사항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 ‘군함도’는 일제강점기 말기 일본 ‘하시마’ 탄광 지하 1000m에서 석탄을 캐던 강제징용 조선인의 참상을 그린 영화다. 군함도 생존자와 유족들은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통해 “국민들이 영화를 보고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자들의 고통과 아픔을 기억할 수 있게 해준데 대해 영화사 측에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실제 군함도 징용 생존자인 이인우(94)옹과 최장섭(90)옹이 가족과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 옹은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며 “정부와 국민의 관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민이 영화 ‘군함도’를 보고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의 고통과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정부는 피해자와 가족의 어려움을 살피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과거사 청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성인권 활동가로 기억하겠습니다”

    “여성인권 활동가로 기억하겠습니다”

    각계 100여명 마지막 길 배웅… 위안부 피해 생존자 37명 남아 지난 23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89) 할머니의 영결식이 25일 경기 성남시 분당차병원과 광주시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거행됐다.영결식은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불교식 발인제에 이어 고인이 머문 나눔의 집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내는 순서로 진행됐다. 노제에는 유족과 지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소병훈·임종성 의원,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 박종문 아름다운재단 이사장, 학생 등 각계 인사 1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나눔의 집 원행 스님은 추모사에서 “올바른 역사와 인권을 알리기 위해 당당하고 용감하게 증언을 한 당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여성인권 활동가로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노제에 참석한 이용수(90) 할머니는 “군자씨, 우리가 왜 이렇게 당하고 울어야 합니까”라면서 “너무 억울하고 분하지만 이제 편안하게 웃으면서 잘 가세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했다. 추모사가 끝난 뒤 유가족을 시작으로 원행 스님, 위안부 피해 할머니 등의 헌화와 분향이 이어졌다. 추모객 중 일부는 흐느끼기도 했다. 1시간여 이어진 이날 노제에는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는 할머니 9명 중 이용수·박옥선(94) 할머니만 자리를 함께 했다. 다른 할머니들은 거동이 불편해 생활관 안에서 마지막 인사를 했다. 고인의 유해는 퇴촌성당에서 마지막 미사 후 서울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나눔의 집 법당에 안치된다. 김 할머니는 1998년부터 20년 가까이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고인은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재단에 1억원, 퇴촌성당에 1억 5000만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등 생전에 모은 돈 2억 6000여만원을 다 기부하고 떠났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숨쉴 곳은 작은 구멍 하나뿐… 지옥행 트레일러였다

    숨쉴 곳은 작은 구멍 하나뿐… 지옥행 트레일러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에 이르는 숨막히는 트레일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트럭에 탄 100여명이 벽에 있는 작은 숨구멍 하나에 의지했으며 물을 찾아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운전사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며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사는 최소 1명이 사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트럭의 냉방 장치와 4개 통풍구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트럭에 탑승했던 27세 멕시코 노동자 아다 라라 베가는 병원으로 실려온 뒤 의식을 회복했다. 베가는 당초 밀입국 알선 조직에 5500달러(약 613만원)를 내면 에어컨이 장착된 트럭을 타게 될 것이라고 들었으나 통풍구조차 제대로 뚫려 있지 않았다. 그는 “트럭에 탄 뒤 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울면서 물을 찾았다. 나도 땀을 흘렸고 모두가 절망적이었다. 결국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밀입국시켜 주는 대가로 1만 2500페소(700달러·약 78만원)를 건넸고 미국에 도착하면 5500달러를 더 주기로 돼 있었다”면서 “애초 트레일러에 물이나 음식은 없었다.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하는 미 이민세관국(ICE)의 토마스 호먼 국장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범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밀수업자들은 숨막힐 듯한 텍사스의 여름 열기로 가득한 트랙터 트레일러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밀어넣었으며, 그 결과 10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남아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럭속 사람들, 고기처럼 포개져 죽어있었다”

    “트럭속 사람들, 고기처럼 포개져 죽어있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밀입국 트레일러 참사 사건’으로 부상자 한 명이 더 숨져 사망자 수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고 AP통신 등이 24일 전했다.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에 이르는 숨막히는 트레일러 속에서 살아남은 이들은 트럭에 탄 100여명이 벽에 있는 작은 숨구멍 하나에 의지했으며 물을 찾아 울부짖으며 죽어갔다고 당시 참상을 전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트레일러 운전사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는 이날 텍사스 지방법원에 출두했다. 운전사는 조사에서 “화장실에 가려고 차를 멈출 때까지 트레일러 안에 사람들이 있는 줄 몰랐다”며 “트레일러 벽을 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안을 들여다보니 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이 쓰러져 있었고 사람들이 고기처럼 바닥에 차곡차곡 포개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사는 최소 1명이 사망한 사실을 인지했지만 즉각 신고하지 않았다. 트럭의 냉방 장치와 4개 통풍구가 모두 작동하지 않는 사실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검찰은 운전사를 인신매매 등 여러 관련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다. 운전사는 종신형 또는 최고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멕시코와 과테말라 출신이며 뗏목을 타고 국경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트럭에 탑승했던 27세 멕시코 노동자 아다 라라 베가는 병원으로 실려온 뒤 의식을 회복했다. 베가는 당초 밀입국 알선 조직에 5500달러(약 613만원)를 내면 에어컨이 장착된 트럭을 타게 될 것이라고 들었으나 통풍구조차 제대로 뚫려 있지 않았다. 그는 “트럭에 탄 뒤 한 시간이 지나자 사람들이 울면서 물을 찾았다. 나도 땀을 흘렸고 모두가 절망적이었다. 결국 의식을 잃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다른 생존자는 “밀입국시켜 주는 대가로 1만 2500페소(700달러·약 78만원)를 건넸고 미국에 도착하면 5500달러를 더 주기로 돼 있었다”면서 “애초 트레일러에 물이나 음식은 없었다. 트레일러가 이동하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쓰러졌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공조 수사하는 미 이민세관국(ICE)의 토마스 호먼 국장대행은 이날 성명에서 “범죄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인간 밀수업자들은 숨막힐 듯한 텍사스의 여름 열기로 가득한 트랙터 트레일러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밀어넣었으며, 그 결과 10명의 사망자와 29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미국·멕시코 국경에서 차로 2시간 30분 거리인 샌안토니오 35번 도로변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가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긴 부상자 한 명도 숨졌다. 경찰은 섭씨 38도의 폭염 속에 내부 온도가 섭씨 78도까지 치솟은 트레일러 안에 모두 38명이 남아 있었고 근처 숲에서도 부상자 한 명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불법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 조직이 관련된 범죄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文대통령 “‘용감한 증언자’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文대통령 “‘용감한 증언자’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

    페이스북에 위로·찬사 글 올려 당대표 때 나눔의 집 방문 위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별세한 김군자(89) 할머니의 명복을 비는 글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빕니다”면서 “할머니는 16세에 납치당해 중국에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난을 겪으셨습니다. 그 후 일본의 전쟁범죄를 증언하고 기부를 통해 남을 돕는 일에 평생 헌신하셨습니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했다.문 대통령은 “강인한 생존자, 용감한 증언자이셨던 김군자 할머니, 지난 2015년 12월 31일 나눔의 집에서 할머니를 뵈었을 때 ‘피해자는 우리’라고 말씀하셨던 그 모습을 기억합니다”며 “이제 모든 고통을 내려놓고 하늘에서 평안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2015년 12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방문해 김 할머니를 위로한 바 있다. 김 할머니는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당시 미국 하원의원이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위안소에서 하루 40여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김 할머니는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78도 찜통 트럭 속 ‘비극의 아메리카 드림’

    38도 기온 속 냉방장치는 고장…경찰 “인신매매 조직이 가둔 듯” 23일(현지시간) 오전 멕시코 국경 인근의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월마트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 안에서 8명의 사망자와 30명의 부상자가 발견됐다. 폭염으로 달궈진 트레일러 안에서 질식, 호흡곤란, 뇌손상 등으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오후 5시 이 지역의 낮 기온은 섭씨 38.3도였다. 전문가들은 트레일러 내부 온도가 최고 78도까지 올라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지 경찰은 인신매매 조직이 밀입국자들을 냉방장치가 고장 난 트레일러에 가둬 참변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트레일러에서 탈출한 한 밀입국자가 월마트 종업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종업원은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부상자를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이 추가로 숨졌다. 10여명이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발견 직후 응급처치 도중 심박 수가 130회 이상으로 올라가는 등 심각한 뇌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미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부상자 가운데 4명은 10~17세의 미성년자다. 시신 8구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찰스 후드 샌안토니오 소방국장은 “트레일러에 있던 사람들을 만져 보니 피부가 매우 뜨거운 상태였다”고 말했다. 샌안토니오 경찰은 월마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주차된 트레일러에 차량이 접근해 탑승자 일부를 데려간 사실을 확인하고 트레일러 운전자 제임스 매슈 브래들리 주니어(60)를 체포했다. 연방검찰은 24일 브래들리 주니어를 기소할 방침이다. 윌리엄 맥매너스 샌안토니오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인신매매 범죄 현장을 목격했다”며 “끔찍한 비극”이라고 밝혔다. 맥매너스 국장은 “트레일러의 에어컨은 고장 난 상태였으며 물이 있었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호먼 ICE 국장대행은 “애초 트레일러 안에 100명 이상이 있었다는 생존자의 증언이 있었다. 발견된 38명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중간에 탈출했거나 다른 차로 이송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은 성명을 내고 “불법 이민 알선자들은 인간의 생명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오직 이익만을 추구한다”고 비난했다. 영국 컨설팅업체인 베리스크메이플크로프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해진 국경 보안 정책이 이민자들로 하여금 더 위험한 밀입국 방법을 감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올해 7월에만 텍사스주 러레이도 인근에서 밀입국자를 실은 트럭이 최소 4대 적발됐다. 지난 7일에는 멕시코,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출신 72명을 태운 트럭이 발견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李 총리 “위안부 협상 잘못된 것 많아”

    李 총리 “위안부 협상 잘못된 것 많아”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91) 할머니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이 총리는 이날 김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경기 성남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과거 할머니들께 굴비를 몇 차례 보내드렸던 기억을 떠올리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 총리는 특히 고인에 대해 “유별나게 기구하신 분임에도 내색도 하지 않으셨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국가가 (불행한 역사에) 곤욕을 겪은 국민을 위로해 드리고 나라를 위해서 헌신하신 분들께 보답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빈소를 지키는 이용수 할머니와 나눔의 집 원장 원행 스님, 부원장 효련 스님과 만나 대화를 나눴다. 이 할머니가 위안부 협상에 대해 “용서 못 한다. 본인한테도 물어보지 않고 협상도 아닌 계약을 할 수 있느냐”고 말하자 이 총리는 “잘못된 것이 많은 협상이었다”고 위로했다. 이 총리는 또 눈물을 흘리는 이 할머니에게 “ 2015년 협상이 잘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더구나 당사자가 수용하지 않은 협상이 무슨 소용 있느냐. 여성가족부 등 부처가 여러 가지 궁리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할머니는 16세 때 중국 지린성 훈춘의 일본군 위안소로 강제동원돼 3년 정도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 이 기간 7차례나 자살을 시도했다. 1945년 귀국 이후 김 할머니는 강원도 철원에서 잠시 머물다가 1998년 ‘나눔의 집’(경기 광주시 퇴촌면)에서 생활했다. 최근에 고령으로 건강 상태가 악화해 지난 23일 별세했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37명으로 줄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김구라, 아들 MC그리와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아

    김구라, 아들 MC그리와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 찾아

    방송인 김구라가 아들 MC그리와 함께 23일 89세로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군자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다.24일 1인미디어 미디어몽구는 김 할머니의 빈소를 조문한 김구라와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공개했다. 미디어몽구는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 방송인 김구라 씨도 다녀갔다는 거 알려 드려요. 아들과 함께 왔답니다”라고 전했다. 김구라는 한 인터넷 라디오 방송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비하 발언으로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한 뒤 속죄의 뜻으로 나눔의 집을 찾아 피해 할머니들을 위로했다.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달 기부를 하고, 스케줄이 없을 때면 제철 과일 등을 들고 나눔의 집을 찾으며 할머니들과 각별한 인연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군자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 5000만원 등 장례비를 제외하고 모든 재산을 사회에 기부했다. 또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이제 37명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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