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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 박사

    [Doctor & Disease]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 박사

    핵심 장기인 간(肝)을 다른 사람에게 옮겨 붙이는 간 이식술은 의학기술에 있어 또 하나의 경이였다.“우리나라에서는 1988년에 처음으로 간이식수술이 시작됐지요. 그러나 당시는 엄밀한 의미에서 생존을 위한 수술이라기보다 ‘의미있는 시도’라는 측면이 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릅니다. 우리 병원만 하더라도 성공률이 95%에 이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간이식 360여차례 시술 간 이식술이란 병증에 노출된 간을 잘라내고 다른 사람의 건강한 간을 옮겨 붙이는 수술이다. 지금까지 간 이식수술을 360례나 시행하는 등 괄목할 실적을 축적해 온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조재원(48·이식외과 과장) 박사를 만나 간 이식의 전모를 살폈다. 간 이식수술이란. -주로 말기 간경변, 예전에 간경화증이라고 불렀던 병증에 적용하는 수술이다. 간은 혈관이 무척 발달한 장기여서 이식한 간이 제 기능을 못할 경우 출혈을 억제하지 못해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데, 실제로 초기에는 이런 문제로 환자가 채 한달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수술 기술은 물론 혈액 응고와 수혈에 대한 지식이 축적됐고, 안전한 면역억제제가 개발돼 있으며, 수술장비도 예전과 크게 달라 수술후 1년 생존율이 90%나 된다. 간경변은 어떻게 오나. -간경변이란 섬유화가 진행돼 점차 간이 굳어지는 병이다. 감의 염증이 반복되다가 만성화되면 바로 섬유화로 진행된다. 원인은 바이러스성이 많아 B형 간염에 의한 경우가 70%나 된다. 또 술에 의한 알코올성, 유전적 소인이 작용하기도 한다. 참고로, 이웃 일본에는 B형 대신 C형 간염에 의한 간경변이 많아 우리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간경변 발병 추세는 어떤가. -국가적으로 B형 간염 백신을 투여해 장기적으로는 크게 줄 것이다.B형 간염 보균율도 절정기인 30%보다 낮아지고 있다. ●성공률 높아지자 수요도 늘어나 조 박사는 간경변의 진행이 확인되면 서둘러 적기에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간경변을 방치하면 자체의 병증이 심화되는 것은 물론 신장과 폐, 그리고 간 혈관에 악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좀 더 빨리 수술을 하는 게 좋은 예후를 담보하는 조건이 됩니다. 간이식수술의 관건은 혈관을 잘 잇는 것인데, 혈관이 손상된 뒤에 수술을 하면 그만큼 혈관을 보존할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간이식 수술의 추세는 어떤가. -전체적으로는 크게 늘고 있다. 뇌사자의 장기 기증이 수요에 턱없이 못미쳐 간을 통째로 이식하는 전간이식은 답보상태인 반면 다른 사람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이식은 크게 늘었다. 아마 간 이식의 성공률이 높아져 수술을 받고자 하는 사람도 많이 늘었고,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식술의 방법에 대해서도 얘기해 달라. -기증자의 간을 떼어 환자에게 이식할 때 같은 장소에 붙이는 동소성과 다른 장소에 붙이는 이소성이 있는데 요즘에는 대부분 동소성을 적용한다. 또 간 전체를 이식하는 전간이식과 일부를 이식하는 부분이식이 있는데, 전간이식은 모두 뇌사자의 간을, 부분이식은 가족이나 기증자의 간을 옮겨 붙이는 방식이다. 예후는 크기도 충분하고 합병증도 적은 전간이식이 좋다. 그러나 기증자가 제한돼 있어 상황이 급한 환자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반면 기증자가 비교적 많은 부분이식은 크기가 제한돼 수술이 까다롭고 상대적으로 장기적인 합병증 우려도 높다. ●중국 원정수술은 ‘득보다 실’ 조 박사는 이 대목에서 최근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는 중국 원정 간 이식수술에 대한 우려를 털어놨다.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간 수급이 쉬운 건 맞습니다. 그러나 의술이 낙후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수술 완성도도 크게 떨어지고, 치명적인 감염을 얻어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순하게 수술비만 보면 쌀지 모르지만 체재비 등을 감안하면 싸지도 않고요. 오죽하면 그런 시도를 하겠습니까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많을 수 있어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의사에게 치료비를 묻는 게 어색하지만, 이식수술 비용은 얼마나 되나. -입원, 수술비만 평균 5000만원 정도다. 그러나 초기 및 수술후 치료비를 감안하면 1억원 정도 든다고 본다. 만만한 비용이 아닌데, 돈없어 수술 못받는 사람들 보면 정말 안타깝다. 수술 성공률과 예후는 어떤가. -성공 여부는 수술후 1년 생존율을 기준으로 하는데, 우리의 경우 90%에 가깝다. 재발률은 통상 15% 정도인데, 재발하면 예후가 썩 좋지 않다. 이식수술에 적용하는 기준이 따로 있는가. -이식술은 간경변 외에도 간암, 급성간부전, 선천성 대사성 간질환, 소아의 담도폐쇄증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이런 경우라도 65세 이상의 고령자, 전신에 종양이 있거나 감염 및 약물중독자, 심폐기능에 장애가 있거나 에이즈 환자는 수술후 적응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간이식을 할 수 없다. ●이식 대기자 1200명 기증은 50건도 안돼 조 박사는 우리나라도 장기기증이 더 활성화돼 생명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병원에도 기약없이 기증자를 기다리는 간 이식 대기자가 80명이나 되며, 전국적으로는 1200여명이 대기중이나 우리나라 연간 간 기증자는 50건에도 못미칩니다. 뇌사자는 그렇다 치더라도 부분이식이라도 원활히 되도록 모두가 마음을 열었으면 하는게 저의 간절한 소망입니다.” ■ 조재원 박사는 △서울대의대 및 대학원(박사)△미국 존스홉킨스의대 전임의△미국버지니아의대 전임의△현, 성대의대 교수 및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과장△현,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내년 청계천엔 무슨 일이…여름엔 ‘개골개골’

    내년 여름부터는 서울 도심 한가운데서 맹꽁이,두꺼비,개구리 등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내년 여름 맹꽁이,두꺼비,청개구리,도룡뇽,무당개구리,남생이등 양서류 수십만마리를 청계천과 서울숲,뚝섬 등에 방사하는 ‘야생동물 증식 및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라고 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도시내에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생태계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시 지정 관리 야생동물 6종을 번식시켜 생태계 보존지역과 하천주변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울시는 지난 2000년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 35종을 서울시 관리야생동식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시 산하 서울대공원관리사업소 종보전연구팀은 야생 양서류 6개종의 암컷을 잡아들여 올해 겨울 2차례 번식시킨 뒤 알을 부화시켜 태어나는 동물들이 야생에서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정도로 기를 계획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공원내에서 두꺼비와 맹꽁이,청개구리를 시험적으로 번식시켜 공원 주변에 방사한 결과 생존율이 약 10%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내년에 방사되는 양서류 수십만마리 중 수만마리만 살아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장기적으로 여우,늑대,너구리 등 토종 포유류를 번식시켜 방사하기 위한 사전연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연구팀 관계자는 “발정주기,배란시기,발정기간 등 토종 포유류의 번식생리에 대한 연구를 먼저 진행중”이라며 “보통 포유류는 1년에 한 번 번식하기 때문에 대규모 방사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진폐증이나 소음성 난청으로 대표되던 직업병이 사회가 발달함에 따라 단순 어깨 결림에서부터 중독성 질환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직업병 발생률.하지만 실제로 치료,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다.산업사회의 그늘 아래 숨어있던 직업병,그 실태와 해결방안을 살펴본다. ●아름다운 유혹(KBS2 오전 9시) 기태 앞을 막아선 김실장은 유언장을 반드시 넘길 테니 성필에게 쓸데없는 소리는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경찰서를 찾은 민우와 정희는 용의자의 몽타주 작업을 하고,김실장을 미행하던 기태는 김실장이 주란을 납치했던 창수와 만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와!e-멋진 세상(MBC 오후 7시20분) 태국 최대의 관광 도시 파타야에는 시금치 던지는 요리사 파야가 있다.시금치를 멀리,높이 던지는 주특기를 가지고 있는 요리사 파야를 만나본다.드넓은 알래스카에 흩어져 살고있던 에스키모 원주민들이 매년 페어뱅크스에서 4일간 벌어지는 ‘에스키모 올림픽’을 위해 총 집합했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와인.이 시간에는 와인에 대한 잘못된 지식을 살펴보면서 단순한 열풍에 휩싸일 게 아니라 와인 바로 알고 즐길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본다.와인 선택 요령과 어울리는 음식,보관법,와인 테이블 에티켓까지 와인에 관한 알찬 정보를 알아본다. ●인생극장〈오 마이 갓〉(iTV 오후 10시50분) ‘기적’은 그것을 바라는 사람에게 반드시 일어난다고 했던가? 생존율 10%의 희박한 확률.종호씨는 기대할 것 없는 삶 속에서 기적같이 새 생명을 되찾았다.그 기적은 우연도 아니었고 운 좋게 날아든 행복도 아니었다.그의 기적은 어떻게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직업속으로’코너에서는 정비기술을 갖춘 출동서비스 요원이 고객을 직접 찾아와 문제 해결을 하는 자동차 회사의 긴급출동서비스,현장출동 서비스맨들에 대해 알아본다.‘여성이힘이다’코너에서는 고속버스 운전기사 장경숙씨와 최은순씨를 만나 그녀들만의 운행 노하우를 들어본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난치병인 정신분열증을 완치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한 호주 ‘맬버른 정신 건강 연구소’를 찾아간다.과학자들은 정신분열증 환자,조울증 환자,정상인 등의 뇌를 각각 8건씩 분석한 결과 정신분열증 열쇠를 쥔 유전인자 69개를 분리했고,200명의 뇌를 더 분석할 예정이라고 한다.
  •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작년 의원발의 법률안 1912건중 27%만 가결

    [의원 법안 ‘뚝딱 발의’ 많다] 작년 의원발의 법률안 1912건중 27%만 가결

    국회의원이 개인적으로 발의한 법률안이 종이더미에서 벗어나 ‘빛’을 보는 길은 대개 세 가지다. 먼저 당론이 실린 경우다.16대 국회 때 도입한 ‘대표발의’ 제도로 인해 의원 이름으로 발의하지만 실제로는 ‘친일진상규명법 개정안’처럼 당론인 경우가 많다.여야간 정면 충돌이 없다면 원안대로 혹은 약간의 수정을 거쳐 주로 가결된다.두 번째는 의원이 제출한 법안에 대해 당 차원에서 호응해 가결토록 하는 사례들이다.마지막으로 의원이 발의한 ‘맨 얼굴’ 그대로 법으로 탄생하기도 한다.하지만 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해 입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의 존재를 무색케 할 정도다. ●보좌관등 의원실 인력만으로 준비 지난해 발의된 법률안 2507건 가운데 의원 발의는 모두 1912건에 달했다.이중 가결은 517건으로 27%에 불과하다.이 가운데 수정돼 가결된 안이 232건이고 원안 가결된 법안 중 ‘당론성’이 다수란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 의원 발의 법안의 생존율은 매우 낮다. 17대 국회는 어떨까? 발의준비 과정을 더듬으며 미리 가보았다.4일까지 제출된 법안은 모두 311개.이 가운데 정부 제출 법안을 빼고 의원이 발의한 법안은 248건으로,전체의 80% 수준이다. 이들 법안에서 30개를 골라 대표 발의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입안에서 최종 발의까지는 통상 15∼60일 정도 걸렸다. 또 발의까지 참가한 인원은 대개 5명 안팎으로 나타났다.보좌관이나 정책비서 등 의원실 인력만으로 법안을 준비했고 전문 인력이 발의 과정에 참여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17대 들어 안명옥의원만 ‘공청회’ 법안 발의 전에 토론회나 공청회를 개최한 경우는 의외로 드물었다.전문성을 높이고 관련 단체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과정을 한번쯤 거치면 법안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조사 대상 법안 가운데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의 ‘저출산사회대책기본법’만이 지난 7월22일 세미나를 열고 1일 공청회를 열었다.비용도 1000만원 가까이 들었다고 한다. 반면 법안 발의에 앞서 관련 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경우도 있다.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지난 5월 상임위 배정을 받자마자 ‘장애인등이동보장법’ 제정을 추진했다.지난 7월 시민단체들이 개최한 입법 추진 공청회에 참여한 것을 비롯,‘장애인등이동보장법입법추진공대위’ 배융호 실장과 이민종 변호사 등 전문가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갖고 법안의 장단점과 효과,영향 등을 논의했다. 발의를 준비 중인 L의원의 입안 계획은 ‘모델 케이스’에 가깝다.“법안은 밝힐 수 없지만 4단계로 준비할 계획이다.법안의 타당성·보편성 조사를 거쳐 외국의 입법 사례와 현지 이해집단의 상관관계 등 조사,국내 당사자들과의 워크숍,상위법과의 상충 여부 검토 뒤 마지막으로 법률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을 예정인데 비용은 3000만원 안팎으로 예상한다.” 이종수 박지연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위암 5년생존율 美의 2배

    위암과 간암,자궁경부암의 5년 생존율이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치료의 경우 치료 예후가 나타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뿐 아니라 재발 때도 진행 속도가 느려 통상 5년 생존율로 치료의 성과를 따지는 것이 국제적인 관례다. 국립암센터(원장 박재갑)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발병빈도가 높은 위암의 경우 미국의 5년 생존율이 23.3%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43.9%로 거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간암도 미국의 5년 생존율이 8.3%에 불과한 반면 우리나라는 10.5%였으며,자궁경부암도 우리나라(76.4%)가 미국(72.7%)보다 높았다. 대장암과 유방암은 우리나라의 5년 생존율이 각각 54.8%와 77.5%로 미국의 63.4%와 87.7%에 못미쳤지만 이는 대장암과 유방암이 미국 등 서구에서 빈발,상대적으로 관심이 커서 조기발견율이 높기 때문일 뿐 실제로 암이 진행된 병기별 치료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암센터측은 밝혔다.폐암은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이 각각 11.4%,15.2%,12.9% 등으로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전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95년을 기준으로 한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41.4%로 미국의 64.1%(1995∼2000년 씨어통계)보다는 낮았으나 일본의 41.2%(오사카 암등록)보다는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국립암센터 측은 “한국과 일본은 폐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점유율이 서로 비슷하지만 미국과는 크게 달라 우리나라에서는 발병률이 3% 안팎인 전립선암의 경우 미국에서는 발병률이 33%에 이를 뿐 아니라 5년 생존율도 거의 99%에 달해 모든 암을 망라한 단순 비교보다 “암별로 5년 생존율을 비교하는 것이 더욱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국립암센터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특정 암 치료기술이 일본이나 미국에 크게 뒤지지 않는데도 무조건 외국 치료를 선호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5대암(위·간·대장·유방·자궁경부암) 조기검진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5년 생존율은 앞으로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투르 드 프랑스] 암스트롱 6연패 신화

    “그는 다른 세계에서 홀로 경기를 하는 듯했다.” ‘영원한 2인자’는 인정을 해야 했다.누구도 따를 수 없는 강한 체력,한번 목표를 정하면 반드시 이루고야 마는 불굴의 정신력.그에게 막혀 5번이나 준우승에 머문 얀 울리히(독일)는 그를 다른 세계의 인물로 묘사하는 것이 오히려 마음 편한 듯했다.암을 극복한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2·미국)이 2004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첫 6연패를 달성했다. 암스트롱은 25일 몬테로에서 파리에 이르는 대회 마지막 20구간(163㎞)에서 4시간8분45초의 기록으로 114위를 차지했으나 종합기록에서 83시간36분2초로 정상에 올랐다.전날 브장송에서 열린 19구간(55㎞) 경기에서 1시간6분49초로 울리히를 1분1초차로 제치고 1위로 결승점을 통과해 자신이 이 대회에서 갖고 있던 4개 구간 우승 기록을 넘어서 5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사실상 종합우승을 확정한 암스트롱은 마지막구간에서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며 정상까지 직행했다. 이로써 암스트롱은 지난 99년 이후 한번도 다른 선수에게 우승컵을 내주지 않으며 자신과 5연패 기록을 공유하던 미겔 인두라인(스페인·91∼95년 우승)마저 제치고 대회 사상 첫 6연패에 성공했다.23일간 총연장 3427.5km의 대장정을 끝낸 그는 “무난한 레이스였고,행운도 절반 정도 따라준 것 같다.”며 “오늘 우승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팀워크의 결과”라고 겸손해했다. 세계 4대 스포츠이벤트(올림픽,월드컵축구,세계육상선수권,투르 드 프랑스) 중 하나를 개최한다는 자부심에 가득찬 프랑스인들도 생존율 40%도 안되는 고환암 판정을 받은 뒤 6연패를 일궈낸 그의 집념과 불굴의 의지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그가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세계선수권대회와 투르 드 프랑스 구간 우승을 차지한 93년.이어 95년 듀폰 투어에서 우승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그는 96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고환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았다.폐와 뇌까지 전이된 암세포 때문에 생존율은 40%이하로 예상됐다.하지만 사이클에 대한 그의 열정은 기적을 일으켰다.항암치료와 재활훈련을 병행하며 재기를 모색하던 그는 99년 투르 드 프랑스에서 모든 사람이 불가능하리라 여긴 우승을 일궈냈다.모든 사람들이 ‘기적’이라고 말했다.그리고 기적은 올해까지 6번이나 거듭됐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가족력 없는 ‘돌연변이형’

    우리나라의 40세 이하 여성 유방암 환자 6명 중 1명은 가족력과 관계없이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해 유방암을 앓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순천향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 교수는 최근 암 연구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인 ‘저널 오브 클리니컬 온콜로지’ 최근호에 발표한 ‘한국인 젊은 여성의 유방암 유전자 돌연변이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는 같은 연령대의 백인 여성에 비해 2∼3배나 높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우리나라 여성암 가운데 발병 빈도 1위인 유방암의 40세 이하 환자 비율이 전체 환자의 25% 정도로 백인의 5%에 비해 무려 5배나 높다는 특징도 찾아냈다. 유방암을 일으키는 유력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 유방암 유전자 ‘BRCA1’과 ‘BRCA2’ 돌연변이는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가진 사람이 2명 이상일 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돌연변이가 있을 경우 70세에 이를 때까지 80∼90%가 유방암이나 난소암에 걸리며,상염색체 우성으로 2명에 1명 꼴로 자손에게서도 유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교수는 “유방암의 유전자 돌연변이가 확인된 서구 여성들은 정상인보다 더 정밀한 정기검진과 예방치료로 생존율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여성들은 가족 중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있는 사람 뿐 아니라 가족력이 없는 경우라도 40세 이하의 젊은 유방암 환자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기고] 목재와 콘크리트/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목재는 지구상에서 인간이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사용한 재료이다.도구 및 주거재료로서 인간에게 가장 친숙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거재료에서 목재가 차지하는 비율이 날이 갈수록 콘크리트보다 낮아진다.최근 수십년 동안 도시 전체가 회색 콘크리트로 변하고 농촌에도 고층의 콘크리트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지구역사상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였던 지난 세기를 대표하는 건축 재료는 철근과 콘크리트라 할 수 있다.인간이 지구생명권(생물의 주거환경)과의 공존을 고려하지 않은 고내구성 위주로 만든 재료가 콘크리트이다.주거재료로서 목재의 사용이 급격히 감소한 현상은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돌이켜보면 콘크리트 주거환경이 시작된 것은 불과 40년도 되지 않는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세계1위의 합판생산국으로,동남아시아에서 대량의 원목을 수입하였다.당시 국가경제에서 목재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았기에 정부는 목재의 소비절약을 강요했다.급기야 콘크리트로 대체할 수 있는 목재는 모두 바꾸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이때부터 주거재료도 콘크리트로 변하기 시작하였다.우선 전주가 콘크리트로 바뀌었고 철도 침목,주택도 콘크리트 아파트로 바뀌었다.콘크리트 전주는 반영구적이라고 하였는데 벌써 폐기 처리에 골머리를 앓는다.방부처리한 목재 전주는 내구연한이 30년 이상으로 콘크리트 전주와 차이가 없다.침목의 경우도 미국은 목재를 93% 사용하나 우리나라는 교량 침목을 제외한 대부분이 콘크리트로 교체되었다. 일본에서는 주거환경 재료를 친환경적인 목재로 부활하여 건강을 회복하자는 캠페인이 일고 있다.심지어 ‘콘크리트 주택은 수명을 9년 단축시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목재에는 수분을 빨아들이고 배출하는 조습(調濕)기능이 있다.이때 발열을 하므로 따뜻함이 있으나,콘크리트에는 수분을 흡수하는 능력이 없다.콘크리트에는 차갑고 음습한 기운이 돌며 장기간 거주하면 신체에서 오히려 열을 빼앗아 가기 때문에 뼛속까지 차갑게 만든다.이것은 냉복사에 의한 것으로 목재에서 방출되는 적외선과는 상반된 현상이다. 신체가 열을 빼앗기면 면역기능이 저하돼 감염되기 쉽고,자율신경 조절에도 이상이 생기기 쉽다.실제로 콘크리트와 목재를 비교한 동물실험에서,쥐가 태어나 자율 행동을 할 때까지의 생존율이 전자는 7%인 데 반해 목재는 85%였다.이는 콘크리트에 체열을 빼앗기는 것이 주원인이라고 한다.일본에서 독감에 의한 학교 폐쇄율이 목재교사는 10.8%인데 콘크리트에서는 22.8%로 높다.주택에 목재 사용률이 높으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목재는 재생가능한 자원이며,목재를 원료로 하는 목질 자원은 철이나 알루미늄에 비해 제조 에너지가 적게 들기 때문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적다.폐기시에도 유해물질 발생이 없으며,재활용도 용이하기 때문에 지구환경에 부담이 없는 재료이다.또 아직까지 우리 주변에서 손쉽게 구하고,용이하게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재료이다.목재 자체는 다른 건축 재료보다 결코 비싸지 않은데도 언제부터인가 부(富)의 척도로 오해된다. 우리 자신이 그동안 목재를 건축 주거재료로 멀리하였기 때문에 기술이 단절되었다.건축·토목 같은 분야에서조차 목재를 대학 교과목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건축가나 기술자가 목재를 주거재료로 충분히 활용할 자신이 없기에 비싼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우리나라도 머잖아 우리가 직접 심어서 가꾼 굵고 질이 좋은 국산재를 이용해야 할 시대를 맞이할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목재를 건축·주거 재료로 많이 사랑하고 이용해 준다면 목재 또한 인간을 떠나지 않고 영원히 친구로 남을 것이다. 이동흡 국립산림과학원 목재보존연구실장˝
  • 서울대 출신 45년 양복匠人 이순신씨

    가업(家業).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물려받은 직업이란 뜻이다.세업(世業)이라고도 한다.선대의 업을 물려받아야 하는 후대 입장에선 도박일 수 있다.후대의 적성과 가업의 계승이 어긋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할아버지,아버지의 거대한 그늘에 눌려 평생 자리를 찾지 못하고 ‘짝퉁’으로 인생의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청출어람(靑出於藍).’그렇게 호락호락한 사자성어가 아니다. 장인을 천하게 취급하는 분위기도 가업을 쉬 포기하게 하는 요소가 돼왔다.이런 탓에 유럽이나 일본처럼 수백년 전통의 장인 명가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했다.더군다나 장인이 추구하는 옛것이 성장의 가파름과 무관할 때 장인 명가의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를 물려 고집스럽게 양복을 지어온 명문대 출신 재단사가 있다.서울 소공동 해창양복점 사장 이순신(68)씨.대학생이 귀했던 1950년대 명문 서울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한 그가 40여년 동안 한 길만 걸어온 사연은 무엇일까. ●75년의 궤적을 쌓은 해창양복점 “저쪽 길 건너 해창양복점이오.” 양복점이 운집한 소공동에서 가장 오래된 양복점을 물으면 재단사들은 입을 모아 해창을 가리킨다.경쟁자들마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세월의 누적이 해창을 믿게 만든다. 지난해 12월 해창은 롯데호텔 본점 지하아케이드인 롯데 일번가에서 소공동 양복점거리로 되돌아왔다.롯데백화점이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하자 다시 옛 둥지를 찾은 셈이다.1929년 부산에서 문을 처음 연 해창양복점은 우리나라 수제 양복의 산실이다.해창은 30년대는 서울 을지로4가에서,해방 전후에는 소공동,79년에는 롯데일번가로 자리를 바꿨지만 해창 특유의 브리티시 스타일 양복에는 변함이 없다. 해창의 창업자인 이씨의 아버지 이용수씨는 보통학교를 마친 뒤 일제시대 당시 면서기로 근무를 하다 작은아버지가 있는 일본 고베로 향한다. 항구도시인 고베의 한 양복점에서 이씨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해군복과 예복 등을 지으며 양복기술을 습득한다.그리고 23세에 귀국해 자신의 가게를 시작한다. ●은행 취직 대신 가업을 잇다 우수한 성적으로 명문대학을 졸업했지만 이씨는 주저없이 아버지의 양복점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살림집과 붙어 있던 양복점에서 살다시피 했던 그는 자연스럽게 재단사로 진로를 정했다.주위의 시선을 고려하면 쉽지 않았을텐데,이씨는 “은행에 다니는 것보다 옷을 만드는 것이 훨씬 재미있어서”라며 선택이유를 평범하게 밝혔다.의외로 아버지도 아들을 이해하고 크게 반대하지 않았다.이씨는 이미 고교 2학년때 수를 놓아 교복의 명찰을 만드는 방식을 처음 고안해낼 정도로 감각을 타고 났다. 당시 상과대학 학장이던 은사는 “상대생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냐?”면서 그의 장래를 걱정했지만 1년 뒤 제자를 다시 만났을 때는 잘 선택했다며 격려해 주었다. “동창들 가운데서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친구들은 많아요.하지만 그들만 성공했다고 말할 수는 없죠.나도 내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가지고 성공한 셈입니다.” 적성을 찾은 이씨는 지난 1959년부터 고객의 몸치수를 재고 직접 재단을 했다.1970년에는 노동부 주관의 양복재단 1급 기능사 자격증도 거머쥐었다.옷을 짓는 일뿐만 아니라 국내외 양복관련 단체에서도 맹활약했다.70∼80년대에는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을 역임했고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영국,프랑스,독일,미국,일본 등 전세계 20여개국 양복제작자들의 단체인 세계주문복업자연맹에서 회장으로 활동했다. ●꼼꼼한 이병철,소탈한 정주영 해창의 오랜 역사가 말해주듯 해창을 거쳐간 단골 명사들도 적지 않다.웬만큼 멋을 찾는 사람들은 옷의 맛을 찾아 해창의 문턱을 넘는다. “제일모직에서 복지를 새로 만들면 인근 양복점에서 고 이병철씨의 옷을 시범으로 만들었습니다.지금은 고급 복지로 평가받지만 초창기에는 물에 적시면 사용한 실의 수축정도가 달라서 복지가 울었어요.” 옷이 사람의 성격을 반영하듯 단골인 이병철씨와 정주영씨의 취향도 제각각이었다.이병철씨는 권위적인 느낌의 옷을 좋아하며 옷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폈으며 정주영씨는 소탈하고 서민적인 양복을 즐겨 입었다.해창의 단골손님으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부통령이었던 이기붕씨,화신백화점의 박흥식씨,한국일보의 장기영씨 등이 있다. “젊은 시절 음식점 국일관에서 일했던 이기붕씨는 정치적으로는 잘 모르겠지만 인간적으로는 무척 세심한 사람이었어요.옷을 가지고 가면 옷상자까지 되돌려주고 상인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옷값은 즉시 지불했죠.” 풍채가 좋았던 한국일보 창업자인 장기영씨는 검정색 계통의 옷을 즐겨 입었다.전기가 제대로 들어오지 않던 시절 숯다리미는 불의 강도 조절이 어려워 이승만 전 대통령의 옷에 흠을 냈던 일화도 있었다. ●“사람의 개성과 옷이 조화를 이뤄야” 40여년 동안 쌓은 이씨의 옷 철학은 비싼 것만이 좋은 것은 아니란다.옷은 입는 사람의 개성과 품위,지위와 함께 조화를 이뤄야 제값을 한다고 말한다. “옷은 사람에게 제2의 피부로 감정표현이 가능합니다.비싸고 좋은 옷을 입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품격에 맞는 옷을 입어야 인상이 좋게 보이고 호감도 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점차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 양복에 대한 아쉬움은 떨칠 수 없다고 털어놓았다.해창은 대량생산보다는 다품종 1제품 생산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도 양복 한벌을 짓는데 1주일여가 소요된다.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제대로 된 옷이 나오기 때문이다. “양산을 많이 하면 품질을 조정하기 힘들죠.수량이 많아지면 사람의 개성이나 취향을 제대로 맞출 수가 없어요.” 옷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은 역시 후학 양성으로 귀결된다.이씨의 아들도 불투명한 맞춤복의 미래 탓에 기성복 수출 쪽에서 일하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대학에 양복재단 관련 학과를 세우려고 하는데 이를 하겠다는 학교재단이 거의 없어요.요즘 젊은 사람들은 10년이나 소요되는 재단사에 뛰어들지 않습니다. 관련 학과라도 만들어야 맞춤양복의 명맥을 잇지 않을까요.” ■프로필 ▲1936년 1월 8일 서울 출생 ▲1955년 2월 서울고등학교 졸업 ▲1959년 2월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1959년∼현재 해창양복점 경영 ▲1966년∼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한국대표 ▲1976∼1986년 한국복장기술경영협회 회장 ▲1984년 9월 제19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양복심사장 ▲1984년∼현재 서울대 총동창회 이사 ▲1991∼1999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부회장 ▲1997∼2003년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 객원교수 ▲1999∼2003년 세계주문복업자연맹 회장 ▲2003∼현재 세계주문복업자연맹 명예회장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 꽃게도 이젠 길러먹는다

    버려진 서해안 폐염전이 꽃게 양식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꽃게 양식기술이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더욱이 최근 몇년 동안 폐염전에서 기르던 새우가 바이러스로 떼죽음당하면서 방치되는 곳이 급증하는 실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3일 이른 시기에 채묘한 인공종묘를 이용,양식산 꽃게를 1년만에 상품 크기까지 키워 대량 생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식연구팀 전재천(40) 박사는 “그동안 꽃게는 서로 잡아먹는 공식(共食) 습성으로 생존율이 낮고 산란철이 늦어 상업적인 상품 생산에 어려움이 컸으나 이 모든 걸림돌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부터 양식장에서 어린 꽃게 10만마리를 기르고 있는데 오는 10월쯤이면 250g으로 자라 출하가 가능하다.꽃게 양식이 본궤도 오르면 연간 6000t(1800억원)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43%를 차지하는 전남 신안군은 꽃게 양식의 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14개 읍·면이 827개 섬으로 된 전남 신안은 해마다 인력난과 낮은 채산성 등으로 폐염전이 늘고 있다. 관내 염전 924곳 3108㏊ 가운데 폐염전은 367곳 1331㏊에 이른다.폐염전 중 새우 양식장으로 쓰이는 곳은 800㏊에 머물고 있다.신안군 관계자는 “버려진 폐염전에서 꽃게 양식을 통해 소득이 높아진다면 고향으로 되돌아 오는 젊은이들이 늘 것”이라고 예상했다.한편 염전이 발달한 서해안에는 2000㏊의 방치된 염전과 새우 바이러스 출현으로 문을 닫은 폐염전이 널려 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첨단 불임치료법 어디까지

    “우리의 불임 치료기술은 여타 선진국을 앞선다.최근에도 미국 하버드대에서 자료를 요청해 왔다.이런 사례가 많다.”는 윤 박사를 통해 빠르게 진보하는 첨단 불임치료법을 살펴 봤다. “주목되는 첨단 기술이라면 미성숙 난자를 채취,배양한 뒤 이를 체외수정을 통해 수정란으로 만들어 임신을 유도하는 방법을 들 수 있다.우리 연구소에서 지난 89년 처음 성공한 이래 최근까지 150건 정도 시술,28%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이 기술은 시험관아기 시술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라는 점에서 추이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그가 꼽은 기술은 유리화 난자동결법.생체에서 분리한 난자를 초급속으로 냉동시킬 경우 생존율과 수정률이 최고 90%나 된다.예컨대 난자를 사멸시키는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암환자의 경우 치료 전에 자신의 난자를 이 방식으로 보존했다가 필요할 때 임신을 하도록 하는 방법이다.그는 “지난 99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우리 연구소가 임신에 성공한 첨단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그가 말하는 또 다른 첨단 기술은 PGD로 불리는 착상 전 수정란의 유전적 진단법.염색체의 수나 구조에 이상이 있는 선천성 유전질환자의 경우 시험관아기의 수정란 이식 전에 수정란의 유전적 이상 유무를 정밀하게 조사해 정상 수정란만을 골라 이식하는 방법이다.주로 혈우병이나 근육퇴행증,다운증후군 혹은 염색체 이상 질환자에게 적용하는 방법이다. 윤 박사는 “불임을 치료하는 과정은 멀고 어렵지만,빠르게 진보하는 기술개발의 추이를 볼 때 조심스럽게나마 불임의 완전한 정복을 예견하는 상황”이라며 “그 맨앞에 우리의 의료인들이 자리해 기쁘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췌십이지장 절제해도 정상생활

    암 때문에 담낭과 담도 십이지장 췌장 소장과 위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도 정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대병원 외과 김선회 교수팀은 90년대 후반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78명을 추적해 설문조사한 결과 수술후 정상적인 생활을 못할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삶의 질이 정상인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최근 밝혔다. 설문 결과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들이 보인 삶의 질의 평균치는 100점 만점에 73.7점으로 나타났다.이는 치료전 췌장암 환자일 때의 52.5점보다 크게 높은 수치이며,정상인 집단의 75.3점과 흡사한 수준이다.그러나 이번 조사는 수술후 완치된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췌십이지장 절제술이 필요한 암의 5년 생존율은 팽대부암 50∼60%,담도암 30∼35%,췌장암 15∼20% 등으로 아직은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대한외과학회에서 발표됐으며,오는 6월 미국서 열리는 세계 간담췌학회에서도 발표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수술후 일부 환자에게서 소화장애와 당뇨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는 아니었으며,병이 완치된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영양상태나 삶의 질이 정상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개화시기 조절 유전자 첫 규명

    꽃피는 시기를 조절하는 식물 유전자를 국내 과학자가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25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전남대 농업식물스트레스 연구센터의 김정묵 교수는 식물의 형질중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신호전달 유전자’(ACG1/FVE)의 존재를 규명해 냈다.연구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제너틱스(1월25일자)에도 실렸다. 김 교수는 ‘애기장대’라는 식물에 분자유전학적인 방법을 적용한 결과 일정시간 지속적으로 온도가 낮아지면 이 신호전달 유전자가 개화촉진 유전자(SOC1)의 활동을 억제하는 대신 개화억제 유전자(FLC)의 활동을 촉진시켜 개화시기를 늦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개화시기가 늦어지면 저온 저항성이 생겨나 그만큼 식물의 생존율이 올라간다. 김 교수는 “이 연구결과로 초봄 등 일교차가 큰 시기에 농작물의 생존율을 높여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낮은 온도에서도 잘 견디는 잎이 큰 슈퍼배추 등을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이레사’ 복용 절반 폐암 개선

    폐암 치료제 ‘이레사’의 국내 치료효과가 제시됐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철 교수팀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동정적 요법’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사의 이레사를 복용 중인 환자 1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의 환자에게서 암의 진행이 멈추거나 종양 크기가 줄어드는 임상적 반응이 확인됐다고 최근 밝혔다.동정적 요법이란 말기암 등 불치병 환자에게 시판 승인 전의 신약을 제공해 치료기회를 부여하는 프로그램이다. 조사 결과 이레사를 1일 1회(250㎎) 복용한 말기 비(非)소세포성 폐암환자 중 36%가 호흡곤란,기침,전신쇠약 등의 증상이 개선됐으며,26%는 종양 크기가 50% 이상 준 것으로 나타났다.또 환자의 1년 생존율도 44.4%로 기존 항암제의 30∼35%보다 높게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앞서 기존 화학요법에 실패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 가운데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한 경우에만 투여하는 조건으로 지난 6월 이레사 판매를 허용했다. 심재억기자
  • 대한매일 제정 제23회 농어촌청소년대상/ 대상

    ●농업부문 박재만씨 “외국의 시장개방 압력에 맞서 솔직히 쌀은 모르겠지만 특용작물은 노력하면 충분히 외국산을 능가할 수 있습니다.” 만 27세의 젊은 나이에 수도작과 사과 재배로 연간 1억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박씨의 자신감 넘치는 말이다. 그는 경북 의성에서 수도작 1만평,사과 1만 5000평을 재배한다.친환경기술과 하수형 재배를 통해 평범한 사과농사보다 30% 이상의 증산 효과를 얻고 있다.그는 “상주대 원예학과와 농업기술센터에서 배운대로 하는 게 기술일 뿐”이라며 겸손해했다. 그는 자신의 성과를 토대로 80여 농가에 고품질 쌀 재배기술을 전수했다.사과작목반을 구성해 ‘꿈동이’라는 브랜드의 저농약 사과 재배법을 400여 농가에 전했다.농약을 적게 쓰고도 당도를 잃지 않은 사과지만 중매사들은 농약을 적게 쓰든,많이 쓰든 관계없이 빛깔 좋은 사과만 원했다고 초기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일본 농가를 방문했을 때의 일이다.그는 “쌀의 품질이나 기술에선 큰 차이가 없었고,특용작물에선 오히려 우리 기술이 월등했다.”면서 “다만 정부의 보조금이 재배 비용의 80%나 돼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4H 회원들과 무의탁노인돕기도 30여회 실천했다.그는 “처음에는 대소변을 받아내는 게 어려웠지만 몇번 하고 나니까 ‘별것 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박씨는 “시장개방이 되더라도 쌀과 함께 특용작물을 재배하는 혼합농으로 전환하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수산부문 박주완씨 “우수한 토종 어종의 종묘를 생산하는 것이 꿈입니다.” 수산부문 대상을 받은 박씨는 “큰 욕심을 갖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것이 건강한 치어를 공급할 수 있는 터전이 됐다.”고 겸손해했다. 박씨는 고급 어종인 돌돔,참돔,감성돔 등의 종묘(치어)를 생산,양식어민들에게 공급하고 있다.연간 360만마리를 생산,약 5억∼8억원의 안정적인 수입을 올리고 있다.박씨의 육상 양식장에서 생산된 치어는 건강하고,생존율이 높아 양식 어민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과학적인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일반 양식장에는 매일 일정량의 물을 교체하고 있지만 박씨는 양식장의 물을 거의 교체하지 않는다.대신 인체에 무해한 미생물을 이용,양식장의 물을 자연 정화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결국 치어의 생존율이 높아지고,물 교체 비용을 절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됐다.과학적인 시스템을 갖추기까지는 산·학 연계 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경상대학의 도움이 컸다.그는 공업고교를 졸업한 뒤 통영수산전문대(현 경상대학교 해양수산과학대)에 진학,연구원의 길을 걸었다.이후 가두리 양식장 종업원으로 양식업에 발을 들여 놓았다. 지난 96년부터 직접 양식을 경영한 뒤 과학적인 시스템으로 성공를 거뒀으나 2000년 ‘우럭 파동’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임대로 양식업을 시작한 그는 지금 526평의 육상 양식장과 0.5㏊ 규모의 가두리 양식장을 갖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癌없는 세상]통증-호스피스

    ●말기 암환자란 말기 암환자란 수술과 약물요법,방사선치료에도 불구하고 경과가 개선될 여지가 없는 환자를 말한다.전이가 있거나 4기라도 항암치료를 통해 의미있게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면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말기 암환자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앞으로 얼마나 살 수 있을까요?”이다.그러나 실제로 얼마를 더 살 것인가는 판단하기 어렵다.일반인의 시각에서 보면 개별 환자에 대한 의사의 판단은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악명높지 않은가. 그러나 일반적인 통계에 따르면 3∼6개월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말기암환자 관리 현황 암은 워낙 치명적인 질병이어서 지금까지 주된 관심사는 완치율을 높이고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데 있었다.그러나 최근 들어 치료가 불가능한 말기 암환자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들의 삶을 의미있게 해 줄 의료 시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연간 사망자 25만명 가운데 6만명의 사인이 암이다.이들의 대다수가 적절한 통증 조절이 안되거나 중환자실에서 외롭게임종한다.환자뿐 아니라 가족까지 포함하면 연간 20만∼30만명이 암으로 인한 통증과 죽음의 고통으로 삶의 질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호스피스·완화의료란 호스피스·완화의료란,이런 환경의 말기 암환자와 가족들이 극한상황에서 마주치는 신체·정신적 문제와 사회·영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제공되는 전인적인 의료서비스를 말한다.즉,환자와 가족의 고통을 줄이고 삶과 죽음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여기에는 일정 자격기준을 갖춘 의사와 간호사,사회복지사,성직자 등 전문직 종사자들과 자원봉사자 등이 팀 구성원으로 참여한다. 최근에는 임종 예상시점 이전이라도 투병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 및 증상완화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담당 의사에 의해 보다 적극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하지만 아직도 일상화와는 거리가 멀다.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종 직전에나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잘못 인식함으로써,너무 늦게 호스피스 서비스를 의뢰하는 까닭에 많은 환자들이 충분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죽음을 맞는 것이다. 지난 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환자의 삶의 질에 가장 효과적인 조치 중의 하나가 말기 암환자에게 제공되는 호스피스·완화의료라고 밝혔으며,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지에서는 이 시스템이 제도화돼 많은 말기 암환자들이 활용하고 있다.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어떤 기관·단체가 있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65년 강원도 강릉에서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소속 수녀들에 의해 갈바리의원이 세워져 처음 호스피스라는 이름으로 말기 암환자들을 돌보기 시작했다.지금은 전국적으로 70여개의 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이 설립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런 기관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치의와 상의 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02-818-6035),한국가톨릭호스피스협회(02-3779-1412),한국호스피스협회(02-592-7893) 등에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 있어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일련의 호스피스·완화의료의 제도화를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말기 암환자들에게도양질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보다 양질의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치매요양병원이나 정신보건센터 등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예산을 지원하듯,호스피스·완화의료기관에 대해서도 재정적 지원을 하는 등 적극적인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말기 암환자들의 신체·정신적 고통과 이에 수반되는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안,이들이 여생을 더 뜻깊고 안락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은 물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임종관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죽음은 특별한 선택이 아니라 모두가 맞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윤영호 국립암센터 삶의 질 향상 연구과장 김대현 국립암센터 대장암센터마취전문의 김종흔 국립암센터 정신건강클리닉전문의 ■환자 정신건강 안정되면 면역계 활성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암은 사형선고였다.지금도 더러는 암의 경우 ‘진단’이나 ‘통고’라는 말 대신 ‘선고’라는 용어를 쓴다.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힘겨운 투병을 거쳐 결국죽는다는 의미의 표현이다.그러나 의료기술은 하루가 다르게 발달해 이제는 암 환자 두 명 중 한 명은 완치되는 시대가 됐다.암은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며,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일 뿐이다. 이처럼 암 생존율이 높아지고 투병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환자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과거에는 진단 결과 암일 경우 보호자에게만 통고하고 환자에게는 숨기는 게 관례였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도 처음부터 병명을 밝힌다.이런 추세는 불가피하게 환자들의 정신적 충격을 수반한다.이런 가운데 삶의 질에 대해 주목하는 사회 분위기는 암 환자의 정신건강을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통상 암은 종양내·외과,방사선종양학과 등 3대 분과가 주축이 돼 치료를 시행했다.그러던 것이 70년대 초 미국에서 정신종양학이 암 치료팀의 일원으로 참여하면서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암 환자들의 정신 건강이 새로운 관심사로 부각된 것.암환자들 중에는 심한 우울증과 불안장애,섬망(착란),외상후 스트레스장애,심인성 성기능장애 등의 고통을 겪는 사람이 많다.처음에는 침착하게 대처하다가 갈수록 심한 우울증을 보이는 사례도 흔하다.그러나 암에 걸리면 당연히 우울해질 것이고,암이 낫기 전에는 우울증이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은 잘못이다.심리적으로 안정되면 면역계가 활성화되고 삶의 질뿐 아니라 암의 치료율이나 생존율이 향상된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암은 각기 발병 부위가 다르지만 모든 암이 공통적으로 침범하는 장기가 있다.바로 마음(mind)이다.정신적인 안정에 기초한 적극적 투병의지가 성공적인 암 치료의 기본임을 알아야 한다. ■의료용 마약성 진통제 초기 통증부터 투여를 암 환자가 겪는 가장 고통스러운 증상은 통증이다.일반적으로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의 30%,진행된 환자의 70%가 통증을 호소한다.특히 이들의 80%는 두 가지 이상의 다발성 통증으로 고통받고 있다.통증은 그 자체로도 고통스럽지만 수면장애와 식욕부진,신체활동 감소,의욕상실,우울증,성기능 감소는 물론 타인과의 관계까지 단절시키는 등 삶의 질을 극도로 제한한다.따라서 암환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통증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가정 및 사회로의 복귀를 돕고,이에 따른 가족의 고통과 경제·사회적 손실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통증 원인은 크게 암에서 비롯된 것과 치료 과정에서 나타나는 것,그리고 암과 무관한 만성 통증으로 나뉘는데,이중 암과 관련된 통증이 60∼80%나 된다. 이런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를 투여하거나 신경 차단,방사선 및 항암제 치료,혹은 정신·신경외과적 수술 등 여러 가지 방법이 동원된다.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진통제 투여.진통제는 대부분의 환자에게 적용하는 약물요법으로,90% 이상의 환자가 이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한다.약물 중 아스피린 등 비마약성 진통제는 주로 가벼운 통증에 사용하며,통증이 상당히 심한 경우에는 코데인,모르핀 등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 일부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의 중독을 걱정하지만,의료용 마약의 경우 1만명중 한 명 꼴로 중독 현상이 나타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이런 까닭에 통증이 시작될 때부터 적극적으로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해통증을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최근의 추세다. 항우울제와 항경련제를 투여해 통증을 다스리기도 한다. 주로 통증 원인이 신경계를 침범해 타는 듯하고,찌릿찌릿한 양상의 통증이 나타나거나,마약성 진통제가 잘 듣지 않을 때 사용한다.또 뼈에 전이가 있는 경우에는 방사선치료,췌장암 등 내장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에는 신경을 차단해 통증을 감소시키기도 한다. 암 환자의 통증 조절이 어려운 것은 주로 의사와 간호사,그리고 환자와 가족의 편견에 기인한다.그런 만큼 암 환자의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보호자의 유기적인 협조와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 간염이 별로 무섭지 않다고? 간이 부었군요

    혹사를 묵묵히 견뎌내지만 일단 훼손되면 쉽사리 회복되지 않는 ‘침묵의 장기’ 간이 문제다.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는 간질환의 중심에는 간염이 있다.간암 역시 간염이 직접 원인인 경우가 대다수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내에 B형 간염 감염자 300만명을 비롯,C형 50만명 등이 있으며 갈수록 감염자가 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20일 간의 날을 맞아 ‘국민병’으로 자리 잡아 국가적 위협이기도 한 간질환을 간염 중심으로 살펴 본다. ●왜 간염인가 간염은 일반적으로 급성 간염으로 시작해 만성 간염-간경화-간암으로 전이가 잘 된다.간암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70%,C형 간염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최고 20%에 이르고 있다.간염은 이밖에 부종,신부전,식도정맥류와 울혈성 위장 질환,비장 비대 등 무서운 합병증도 동반한다. ●A형 최근 우리나라 일부 지역의 10∼30대 젊은 연령층에서 이 유형의 간염이 발생하기도 했으나,대부분 두달 정도 지나면 완치되며,만성 간염이나 간경화증으로 넘어가지 않는다.환자의 배설물에 오염된 식수와 음식물을 통해 전염되며,발병 2주일 전과 발병 후 1주일 사이가 전염력이 강한 시기다. ●B형 간암을 포함한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60∼75%가 이 바이러스와 연관돼 있어 ‘국민병’으로 불리는 B형 간염은 혈액,정액과 질 분비물,모유와 눈물,침 등 각종 체액을 통해 전염된다.그러나 악수나 가벼운 입맞춤,보균자가 요리한 음식이나 대화,재채기,기침 등 일상적 접촉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급성은 감염자의 1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지만,아기 때 감염되면 90% 정도가 만성이 되므로 산모는 반드시 백신 주사를 맞아야 한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 간질환은 감염후 10∼20년에 걸쳐 만성간염-간경변-간암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예방 뿐 아니라 각 진행 단계별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통상 성인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자의 20∼30%가 보균자로 이행되며 나머지는 항원이 소실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률은 인구의 7∼8%선이며,이 바이러스를 만성적으로 가진 사람의 간암발병 가능성은 정상인에 비해 최고 200배나 높다.또 만성 간염환자의 5년 생존율은 97% 정도지만 일단 간경변으로 발전하면 68%선으로 크게 낮아진다. ●C형 지난 89년 처음 발견된 C형 간염은 급성의 경우 80% 정도가 만성으로 넘어가며 자연회복이 드물고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초기에는 주로 수혈을 통해 감염됐으나 요즘에는 수혈용 피를 미리 검사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그러나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우리나라에는 B형 다음으로 보균자가 많아 50만명 정도가 환자로 추정되며 간암으로 발전할 소지도 상대적으로 높다. 백신 개발로 감소 추세인 B형과 달리 C형은 급속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실제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는 C형이 B형보다 많다.게다가 급성은 경미한 피로감 외에 증상이 거의 없어 자각이 어렵다. ●예방 및 치료 자연치유율이 높은 A형이나 백신이 개발된 B형은 별 문제가 없지만 C형은 백신이 없어 간단치 않다.현재로서는 전염을 피하는 것이 C형 간염을 예방하는 유일한 방법이다.혈액을 통한감염 위험이 높아 문신,피어싱 등 불필요하게 몸에 상처를 내거나 오염된 주사침,무분별한 성 접촉을 경계해야 한다.면도기,손톱깎기,칫솔,이·미용기구를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C형 간염의 경우 항바이러스 제제를 이용해 치료한다.얼마전까지 인터페론이 유일한 치료제였으나 최근에는 인터페론과 리바비린,페가시스를 병합한 치료가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되고 있다. ■ 도움말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윤준·고대구로병원 간질환센터 연종은·가톨릭의대 내과 윤승규·한양대병원 소화기내과 이민호 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간질환 자가 체크리스트 1.부모 중 간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있다.(★) 2.형제자매 중 B형 간염 환자가 있다.(★) 3.대대로 술이 센 집안이다. 4.과거 수혈받은 적이 있다. 5.충분히 쉬었는데도 전신이 계속 피로하다.(★) 6.배에 자주 가스가 차고 소화가 안 된다.(★) 7.입에서 계속 악취가 난다. 8.담배맛 또는 입맛이 떨어진다. 9.피부가 거칠어지고 여드름이 난다. 10.생리가 불규칙하고 양이 준다. 11.오른쪽 어깨가 불편해 오른쪽으로 누워 잔다. 12.감기에 잘 걸리고 배탈이 잦다. 13.갑자기 눈이 흐려져 신문보기가 어렵다.(★) 14.잇몸에서 자주 피가 난다.(★) 14개 항목 중 5개 이상 해당되거나 ★표 3개 이상 해당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상의할 것.
  • ‘여자의 자존심’ 그대로/유방보존 암시술 급증세 성공률도 선진국 앞질러

    최근들어 유방을 살리는 보존적 수술방식을 이용한 유방암 시술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성공률도 미국 등 선진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서울병원 암센터 유방암팀의 양정현 교수팀이 지난 9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병원에서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300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전체 환자의 44%에 이르는 1318명이 유방을 제거하지 않는 보존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기간중의 연도별 유방암 수술방식을 보면,96년까지는 유방보존술이 전체의 36.4%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 63.6%는 유방을 완전히 들어내는 유방제거술을 적용해 유방을 제거하는 쪽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2001년 49%에 이어 지난해에는 절반이 넘는 57.1%가 보존술을 선택해 불과 5년 사이에 유방보존술이 20%나 급증하는 추세를 보였다.이같은 수술 현황은 국내 의료계의 유방보존술 평균시술률 25∼30%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것이다. 수술 성공률도 크게 향상돼 0기의 경우 환자의 5년 생존율이 100%였으며,1·2기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도 각각 98%와 91%로 나타났다.이는 미국의 0기 98%,1기 88%,2기 80%에 비해 최고 11%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유방보존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유방암 조기발견율이 높은 데다 ‘삶의 질’에 대한 환자의 인식이 바뀐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또 전자유방촬영 체계 등 첨단장비가 보급돼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진 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양정현 교수는 “유방보존술은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으로,이 시술법을 적용하려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등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癌없는 세상]뇌암

    인구 통계자료에 따르면 뇌종양은 원발성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5∼15명,전이성은 8∼9명의 발생률을 보이는 질환이나,발생률이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뇌종양은 두개골 안에서 발생하므로 다른 종양과 달리 조금만 커져도 뇌압을 상승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특징이 있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척 중요하다.남녀간 발생률 차이는 없으나 수막종은 여성,수모세포종은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뇌종양의 종류 뇌종양은 뇌조직이나 주변 구조물에서 발생하는 원발성과 폐암 등 다른 장기에서 발생했다가 혈류를 타고 뇌로 전파된 전이성으로 나뉜다.다른 장기로 거의 전이되지 않는 원발성은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나,전이성은 모두 암이다.단,수모세포종은 림프절,골수,폐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특성을 보인다. 양성 종양은 통상 수술로 완치할 수 있다.그러나 성장 속도가 느려 종양이 큰 후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뇌수막종,신경초종,뇌하수체종양 등이 여기에 속한다.그러나 양성 종양도 뇌간(숨골)처럼 수술할 수 없는 부위에서 발생한 경우는 임상적으로악성으로 분류한다.종양세포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더러는 악성으로 변하기도 한다. 악성 뇌종양은 성장이 빠르고 주변 뇌조직을 침투해 자란다.따라서 대부분의 경우 치료도 부작용없이 성장을 지연시키는 것이다.그러나 새로운 수술·치료기법이 많이 개발돼 일부 악성 뇌종양은 완치도 가능하다. ●원인과 증상 유전자 손상으로 세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할 때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유전자는 선천적으로 손상받은 것일 수도 있고 환경인자가 손상을 유발하기도 한다.세포가 너무 빠르게 분열하고 이를 조절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도 종양이 발생한다.종양은 성장하면서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하는데,종양세포가 스스로 주변에 새로운 혈관을 만들고,이 혈관이 종양을 더 빨리 성장시킨다. 흔한 증상은 두통으로 특히 아침에 심하며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또 30세 이후의 간질 발작은 뇌종양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이밖에 성격 변화,시력 약화,울렁거림과 구토,언어장애,기억력 감퇴 등을 보이기도 한다.이런 증상을 보이지만 정신과,안과,소화기내과 등을 돌아다니느라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또 운동중추에 종양이 발생하면 반신마비가 오며 뇌하수체종양은 갑자기 젖이 나오거나 생리불순,불임,성욕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진단에는 CT,MRI,PET 등이 필수적이다.최근에는 PET와 CT를 동시에 시행하는 ‘PET-CT’가 개발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 ●치료 보통 수술,방사선,항암화학요법을 통해 치료한다.수술은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방법이지만,종양에 접근하기 위해 두개골을 열고 탐색 수술을 했던 과거의 방법은 합병증이 많은 문제가 있었다.그러나 최근에는 종양의 위치를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첨단 항법장치가 개발돼 탐색수술의 필요성이 줄었으며,따라서 합병증의 위험도 크게 줄었다. 스테로이드와 항경련제를 주로 사용하는 약물치료도 중요한 과정이다.스테로이드는 종양을 뇌의 부종과 염증을 치료해 수술 전후에 많이 사용하는데,장기간 사용할 경우 당뇨,비만,고혈압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것이 문제다.항경련제는 간질 발작을 예방,치료하기 위해 사용한다. 암세포에 직접 작용하는 항암화학요법은 특히 소아 뇌종양과 임파종,희돌기교종에 효과가 있다.그러나 원발성 뇌암의 30% 정도만 효과를 나타내며,치료 전에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많은 환자들이 이 치료법을 외면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뇌종양은 항암제에 내성을 보이는데,최근에는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타목시펜 같은 약물을 항암제에 내성을 가진 종양에 투여해 내성을 극복하기도 한다.그런가 하면 항암제를 함유한 웨이퍼를 종양부위에 삽입,천천히 약물이 작용하도록 하는 최신 치료법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승인을 얻기도 했다.물론 이론적으로는 유전적 결함을 고치는 유전자 치료가 가장 탁월한 치료법일 수 있다.예컨대 암세포의 성장촉진 유전자는 끄는 대신 성장억제 유전자를 켜며,결함이 있는 감시체계를 정상화하고,면역기능을 강화하는데 획기적인 치료법이다.이런 치료법들이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으나 현실적으로 유전자를 종양세포에 전달하지 못해 실제로 환자 치료에는 효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면역치료,목표독소치료,혈관신생억제치료,유전자치료,분화치료 등 실험적 치료법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아직은 효과를 입증하지 못한 단계다. 이승훈 부원장 유헌 전문의 ■소아 뇌종양은 어떤병 신상훈 전문의 15세 이하의 소아기에 있어 뇌종양은 백혈병 다음으로 흔하다.다른 장기에서 전이된 경우를 제외한 원발성 뇌종양은 전체 소아 종양의 15∼20%를 차지하며,암으로 사망한 소아의 20%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소아 뇌종양의 연간 발생률은 소아기 전체로 보면 100만명당 24.5명 정도이나,나이에 따라 발생률에 차이가 있어 5∼9세 때 빈발하다가 이후 점차 줄어든다.환자의 남녀 성비는 1.2∼1.6대 1 정도이나 정상적인 소아 인구의 성별 구성비와 차이가 없어 남자의 발병률이 더 높다고는 볼 수 없다. 소아 뇌종양은 주로 신경축을 따라 발생하기 때문에 뇌 척수액의 경로가 종양으로 폐쇄되면 두개골 내부의 압력이 올라가 두통,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대부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두통의 위치가 종양의 위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러나 2세 미만의 아이는 두개골이 열려 있어 내압이 상승하기 보다 머리가 커지는 거두증을 보인다. 증상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예컨대 전두엽 종양은 반대측 팔의 운동장애나 반신마비,학습장애를,양측 전두엽 종양은 반신부전마비,지능저하,정서불안을,측두엽 종양은 기억·시야장애와 간질증상을 보이며,우성 측두엽 종양은 언어장애를 나타내는 식이다. 발병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최근 염색체 이상이 주목받고 있다.진단은 대부분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으로 종양의 크기,위치와 주변 구조물과의 관계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아직까지 유효한 치료법은 수술이다.깊게 자리잡아 접근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면 치료의 첫 단계는 수술이며,수술을 통해 얻은 병리학적 진단을 토대로 항암 및 방사선치료를 시행한다.뇌종양을 가진 소아의 평균 생존기간은 53개월로 보고되고 있으나 최근 컴퓨터 공학을 응용한 정위적 수술기법과 부작용이 적은 항암치료제 등으로 생존기간이 늘어나고 있다.예컨대 악성 수모세포종의 경우 5년 생존율이 7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경과가 좋아지고 있다. ■도움말 조관호 박사 많은 사람들이 방사선치료를 ‘수술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마지 못해 한번 해보는 치료’쯤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방사선치료가 얼마나 발전했으며,별 부작용도 없이 종양 정복에 기여하는지를 안다면 이런 얘기를 할 수 없다.최근에는 3차원 입체조형방사선치료법 등이 새로 등장했다.전산화 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등 첨단 영상과 컴퓨터를 동원,종양의 위치와 크기,모양을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뒤 정상 조직을 피해 가면서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투사하는 방법이다. 우리에게 ‘감마나이프 치료’로 알려진 정위방사선치료법도 주목할 만하다.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 조관호 박사는 “뇌수술을 할 때 전신마취에 의한 부작용은 물론 수술 감염증,출혈이나 뇌 및 뇌신경 손상을 피할 수 있는 치료법”이라며 “이 치료법은 80% 이상의 뇌종양 환자에 대한 국소 제어에 활용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의료보험이 적용돼 저렴한 비용으로 시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에 개발된 강도변조 방사선치료법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여러 방향에서 방사선을 투사하면서도 정상조직에는 강도를 줄이는 반면 치료해야 하는 종양에는 방사선 강도를 높여,이전의 어떤 방법보다 효과적으로 종양을 공격할 수 있다.조 박사는 “이 치료법은 종양이 중요한 조직에 가까이 있을 때 매우 유효하다.”고 설명했다. 수소핵(양성자)을 종양 치료에 이용하는 양성자치료도 있다.양성자는 질량을 가진 입자여서 신체 조직을 통과하면서 운동에너지를 잃고 멈추게 되는데,이 때 많은 방사선을 방출한다.바로 브래그 피크(Bragg’s peak)현상으로,이런 성질을 이용해 치료하는 기술이다. 조 박사는 “우리 암센터에서도 오는 2005년부터는 양성자치료법을 일반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암 정복에 있어 방사선치료는 가장 넓고 깊게 활용되는 치료법”이라고 전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스포츠 라운지]돌아온 ‘주부 총잡이’ 부순희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가자.’ 원조 ‘주부 총잡이’ 부순희(사진·36·우리은행)가 암을 딛고 다시 사선에 섰다.지난 2001년 말 위암 판정을 받은 그녀는 지난해 4월 위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는 대수술을 받았다.이 때문에 155㎝·43㎏의 가녀린 체격이 더욱 야위어 보이지만 특유의 투혼만은 오히려 더욱 강해졌다.과녁을 노려보는 그녀의 눈에 재기를 향한 의지가 이글거린다. ●근성으로 일군 여자 권총 1인자 그녀는 사격선수로서는 때늦은 지난 1983년 제주여상 1학년 때 처음 총을 잡았다.당시 국민은행 사격선수이던 언니 신희씨가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아 사격선수로서 적당한 성격”이라며 권유했다. 86년 한일은행에 입단,첫해 태극마크를 달았다.총을 잡은지 3년 만에 타고난 기질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그는 “언니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면서 “사격에 대한 노하우와 전술을 전수받았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은 작은 체격임에도 눈빛만으로 상대를 누를 정도로 근성이 강하다는 것.이를 바탕으로 그는 90년대 여자 권총의 독보적인 존재로 군림했다.25m권총 국제대회에서만 7개의 금메달을 쓸어담았다. 세계 최고수들이 참가하는 94년 세계선수권,99년 월드컵파이널 등을 석권했고,2001년 전국체전에서는 25m권총 비공인 세계신기록(결선합계 696.3점)도 세웠다. 그러나 그는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88년 서울올림픽부터 2000년 시드니올림픽까지 메달 후보에는 늘 그의 이름이 올랐지만 모두 발길을 돌렸다. ●아테네올림픽을 겨냥한 몸부림 암 수술로 총을 잠깐 놓은 사이 무섭게 치고 올라온 후배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이전보다 갑절 이상 땀을 흘리고 있다.수술 전에는 하루 80분 정도의 훈련에 그쳤다.항상 정상에 있다 보니 자만심이 생겨 훈련량이 적었다. 그러나 요즘은 하루 3시간 이상 훈련한다.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수시로 태릉사격장 뒷산인 불암산에도 오른다.그는 “수술 받기 전에 이렇게 열심히 훈련했으면 올림픽 메달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웃으면서 “내년 아테네올림픽에선 메달을 반드시 따겠다.”고 다짐한다. 권오근 우리은행 코치는 “연습 때는 전성기 기량의 85% 정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빨리 1등을 해야겠다는 심리적인 부담감 때문에 대회 성적은 아직 연습보다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래도 좌절은 없다.’ 그녀의 집안은 끈질기게 암의 그늘에 시달렸다.친어머니 김숙자(72)씨는 8년 전 위암수술을 받았다.다행히 지금은 손자 동규(8)를 돌봐줄 정도로 회복됐다.외할머니는 위암으로 운명을 달리했다. 지난 2000년은 악몽의 연속이었다.시어머니가 폐암으로 그해 10월 돌아가셨고,두 달 뒤 국가대표였고 그녀의 정신적 지주이던 언니 신희(당시 39세)씨마저 폐암에 걸려 13개월 동안의 투병 끝에 두 아들을 남기고 끝내 세상을 떠났다. 자신마저 암 판정을 받았을 때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심정이었다.”며 남편 최재석(39)씨와 아들의 끝없는 격려가 없었다면 주저앉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 놓인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그녀는 요즘 내년 4월 시작되는 아테네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을 겨냥해 쉴틈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글·사진 김영중기자 jeunesse@ ■병마와 싸워 이긴 스포츠 영웅들 병마를 이기고 정상에 오른 스포츠 스타들의 투혼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불굴의 스타’ 가운데 대표적인 선수가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33·미국).1997년 생존율 50% 이하의 고환암 진단을 받은 뒤 고환과 뇌의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서도 지난 7월 프랑스일주 도로사이클 대회(투르 드 프랑스)를 5연패하는 신화를 일궈냈다. 세계육상선수권 여자 100m를 세차례나 제패한 게일 디버스(37·미국)는 지난 89년 갑상선 종양의 일종인 ‘그레이브스 병’을 딛고 재기에 성공,92바르셀로나 올림픽과 96애틀랜타올림픽에서 100m 2연패를 이뤘다.디버스는 99년 세계선수권 여자 100m 허들에서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루드밀라 엥퀴스트(39·스웨덴)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엥퀴스트는 그해 암 판정을 받고 오른쪽 젖가슴을 잘라낸지 4개월여만에 출전했다.당시 디버스는 12초37로 우승했고,엥퀴스트는 12초47로 3위를 차지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여자 200m와 400m를 석권한 프랑스의 마리 호세페레(35)도 올림픽 직후 ‘엡스타인 바 병’이라는 만성피로 증후군에 시달리며 선수생명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페레는 2000년 프랑스 니스 국제대회에서 400m 3위에 올라 재기에 성공했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은퇴했지만 올해 다시 트랙에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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