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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뇨약 ‘메포민’ 위암 치료 가능성 확인”

    “당뇨약 ‘메포민’ 위암 치료 가능성 확인”

     기존의 당뇨 치료제가 위암 항암치료에도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연세암병원 위암센터 노성훈·형우진(이상 위장관외과)·정현철·라선영·정민규(이상 종양내과) 교수팀은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에게 당뇨 치료제인 ‘메포민(Metformin)’을 투여한 결과,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은 낮은 반면 생존율은 높아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외과학술지(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게재됐다.  현재 인슐린 분비 기능이 저하된 2형 당뇨병의 1차 선택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메포민은 암 진행과정에 작용하는 ‘mTOR’을 억제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확인되면서 잠재적인 항암 약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런 메포민이 위암에도 유사한 항암 효과를 보이는지에 대해서는 관련 연구 보고가 없었다.  이런 가운데 연구팀(교신저자 정민규. 사진)은 연세암병원에서 위암으로 수술을 받은 1974명의 환자를 당뇨병을 가진 그룹(326명)과 당뇨병을 갖지 않은 그룹(1648명)으로 나누어 암 재발율과 생존기간을 추적 조사(평균 6.2년)했다.  연구팀은 특히 당뇨를 가진 326명의 환자 중 메포민을 복용한 132명과 메포민 계열이 아닌 다른 당뇨약과 인슐린 주사를 당뇨치료제로 쓰는 194명을 구분해 중점적으로 추적, 분석했다.  그 결과, 당뇨병을 가진 326명의 조사 대상 위암 환자들은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1.6배 높게 나타났고, 5년 생존율도 평균 77%로, 당뇨가 없는 환자의 84%에 비해 낮은 치료 예후를 보였다.  하지만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 중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당뇨약을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암 재발률이 37%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민규 교수는 “당뇨병을 가진 위암 환자가 암 수술을 받았더라도 메포민을 꾸준히 복용하면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와 비슷한 생존율을 보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처음으로 얻었다는 것이 이 연구의 성과”라면서 “당뇨병이 암 발병을 높이고, 치료 성과에 나쁜 영향을 준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다시 확인한 것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규 교수는 이어 “국내에서 당뇨병과 함께 위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토대로 메포민이 위암의 새로운 항암 병용치료제로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더 확대된 계획 연구를 통해 메포민의 항암효과를 더 심층적으로 규명하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관상동맥우회술, 수술방식 따라 생존율 달라”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심하게 막히거나 좁아져서 스텐트 시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새로운 우회 혈관을 만들어주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시행된다. 그런데 이 때 만드는 우회 혈관의 종류와 개수에 따라 환자의 장기생존율이 달라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한국과 영국의 공동 연구팀에 의해 제시됐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흉부외과 이기종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대학 데이비드 타가트(David Taggart) 교수와 함께 세계 각국의 연구팀이 내놓은 관상동맥우회술 관련 논문 830편과 1만5000여명의 수술 사례를 분석한 결과,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이 분야 권위지인 ‘서큘레이션(Circulation)’ 최근호에 실렸다.  일반적으로 관상동맥 우회술에는 우리 몸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몇몇 부위의 혈관을 떼어내 사용한다. 대표적인 게 가슴뼈의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 ‘속가슴 동맥’으로도 불리는 내유동맥과 다리의 피부 밑 지방층에 있는 복재정맥, 팔의 상완동맥 등이다.  이 중에서도 좌우로 갈라져 있는 내유동맥은 우회로술에 효과가 좋아 의료진들이 가장 많이 선호하는 혈관이다. 하지만 내유동맥으로 우회로를 만들더라도 좌우 가닥을 각각 이어붙이는 방식과 한 가닥만 사용하는 방식 중 어떤 게 더 효과적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를 보면 두 가닥의 내유동맥을 모두 사용해 수술한 환자(7313명)의 10년 장기 생존율을 1로 봤을 때 한 가닥만 사용한 환자(8270명)는 이보다 낮은 0.79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우회로술의 궁극적 치료 목적인 장기 생존율을 놓고 볼 때 두 가닥 내유동맥을 함께 이어붙이는 게 생존율을 높이는데 더욱 효과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이기종 교수는 “이번 연구가 의미를 갖는 것은 1만5000여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의학적 근거가 충분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양측 내유동맥을 함께 사용하는 우회로술은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도의 기술의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병원과 의료진 선택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조산아 사망 막아주는 ‘풍선 수술도구’ 개발

     조산한 태아의 주요 사망원인 중 하나인 ‘자궁경부무력증에 의한 양막파열’을 막을 수 있는 수술도구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조산이란, 정상적인 임신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37주 이전에 분만하는 것을 말한다. 세계적으로 매년 1500만명의 조산아가 태어나며, 이 중 110만명 가량이 조산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조산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특히 위험한 것이 바로 자궁경부무력증이다.  자궁을 단단히 받쳐줘야 할 자궁경부가 임신 중기인 16주에서 23주 사이에 힘없이 열리면서 양막이 빠져나오는 질환으로,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 태아가 조기 분만돼 대부분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이같은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양막이 빠져나와 조산 우려가 있을 경우 태아를 살리기 위해 빠져나온 양막을 자궁경부 안으로 밀어 넣고 자궁경부를 묶는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다. 문제는 기존의 수술방법으로 대응할 경우 양막 파열로 태아가 사망하는 경우가 40%나 된다는 점이다.  이근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수술기구(Lee‘s Cerclage Balloon)를 고안했다. 30㎝ 길이의 이 기구는 한쪽 끝에 특수 고안된 도우넛 모양의 실리콘 풍선이 붙어 있다. 이 풍선에 공기를 주입해 돌출된 양막을 자궁 안으로 밀어 넣는데, 이때 양막에 균등한 힘이 가해지기 때문에 파열 가능성이 줄어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1998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응급자궁경부봉합술을 시행한 이후 환자가 몰리면서 거즈를 사용하는 기존 방식을 대체할 새로운 수술도구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면서 “초기에는 볼펜 껍데기에 풍선을 달아 이용하는 등의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형태로 제품화했다”고 말했다.  기구는 자궁경부의 팽창 정도에 맞출 수 있도록 4가지 종류로 개발, 양막이 빠져나온 정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골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교수는 이 기구에 대해 국내 특허를 획득한 데 이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신의료기술 등재를 신청했다.  실제 임상에서도 이 수술도구의 효과가 확인됐다. 2010~2013년 사이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산 위기에 놓인 산모 91명에게 적용한 결과, 모든 산모에서 양막 파열 없이 성공적으로 수술이 가능했으며, 수술 후 태아의 생존율도 78%나 됐다고 이 교수는 설명했다.  이근영 교수는 “자궁경부무력증으로 조기 분만한 태아는 사망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생존하더라도 호흡곤란증후군, 신경장애 등 조산에 따르는 여러 가지 합병증을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 태아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 도구를 이용하면 양막 파열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존 방식으로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태아도 살려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rics & Gynecology) 1월호에 표지 소개와 함께 발표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2.8% 고정금리·20년상환 주택대출 출시

    대학생과 청년층에 생활비를 대출해 주는 저금리 상품과 80세 이상부터 받을 수 있는 신(新)고령연금이 나온다. 기존의 변동·일시상환 대출을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로 갈아타면 이자 부담이 2%대로 줄어든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핵심으로 한 새해 업무 계획을 29일 발표했다.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한 맞춤별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고정 수입이 없는 저소득 대학생과 청년층(만 29세 이하)을 위해서는 ‘햇살론’을 도입한다. 최근 대학생들이 20~30%에 이르는 고금리 대출에 고통받고 있다는 문제 제기 등에 따른 지원책이다. 햇살론 생활자금 대출은 미소금융재단과 신용회복위원회의 기존 대학생 대상 대출을 20대 청년층으로 확대하고 금리를 연 6.5%에서 4~5%로 내린 것이다. 대출 한도는 300만원에서 800만원으로 올리고, 거치 기간은 기존 1년에서 4년으로 늘렸다. 군 복무 시 2년이 연장된다. 상환 기간도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했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하는 금리 2.9%의 대학생 대출이 있지만 대출 한도가 200만~300만원에 불과하다.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 고금리 전환 대출 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금리 5.5%에 최대 1000만원까지 대출 가능하다. 군 복무 기한(2년)을 포함해 총 6년의 거치 기간을 뒀다. 이르면 올 상반기 중 80세 이후를 대비한 신고령연금 상품도 나온다. 기존 연금 상품이 대개 50세 전후로 연금을 받기 시작해 80세에 수령이 끝나는 것과 달리 이 상품은 80세부터 연금 수령을 시작한다. 80세 이상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80세 이후 연금이 끊기는 일에 대비한 것이다. 55세 이전에 가입해 25년의 거치 기간이 지나면 80세부터 죽을 때까지 매달 수령할 수 있다. 개시 연령이 늦은 만큼 보험료가 낮지만 조기 사망 시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다. 가입자가 2만명을 넘어선 주택연금과 노후실손의료보험 등 의료비 보장 보험을 연계한 방안도 올 4월 중 시행될 예정이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이 만 60세 이상 노령층이어서 갑자기 병원비가 필요한 경우 실손보험을 통해 의료비 부담을 덜어 주겠다는 취지다. 가계 부채 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고정금리·장기분할상환 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금리는 2%대로 결정됐다. 20년 만기 상품으로, 전액 분할 방식은 2.8%, 70% 분할 후 30% 만기일시상환 방식은 2.9% 고정금리로 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는 현행 변동금리·만기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인 3.5%보다 0.6~0.7% 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예를 들어 연 소득 5000만원인 직장인 A씨가 있다. 지난해 4억원 상당의 주택을 사면서 2억원(5년 만기·3.5% 변동금리·일시상환 조건)을 대출받았고 20년간(만기 때마다 연장) 매달 이자만 부담한 뒤 만기에 원금을 갚을 계획이다. 이때 A씨가 부담할 금액은 매달 58만원씩, 이자만 총 1억 4000만원이다. 하지만 20년 만기 고정금리(2.8%), 원금 전액 분할상환 조건으로 갈아타면 이자에 원금을 더해 매달 109만원을 내야 하지만 총이자는 6000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20년간 1000만원의 소득공제에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KDB대우증권의 연내 매각을 재추진한다. 올 1분기 중 대형 증권사의 외국환 업무 범위도 넓혀 줄 방침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줌 인 서울] 강남서 일식집 차릴 때는 신중하게

    [줌 인 서울] 강남서 일식집 차릴 때는 신중하게

    서울 강남에서 일식집을 차리면 3년 내에 문 닫을 확률이 아주 높다. 서울에서 일식집이 가장 많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또 노원구에서는 치킨집, 강북구에서는 한식집을 피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서울신보)은 27일 서울시내 자영업 중 생활밀착형 업종 43개를 선정해 업종·자치구별 밀집도, 사업체당 평균 종사자 등을 분석한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발표했다. 강남구는 일식집·일반의원·치과의원·피부관리실, 강북구는 한식집·호프집·여관·노래방, 노원구는 치킨집·제과점·보육시설이 타 지역보다 밀집도가 높게 나타났다. 또 커피 전문점 1개당 유동인구는 서대문구가 225명으로 밀집도가 가장 높았지만, 동작구는 1729명으로 가장 낮았다. 과일·채소가게의 유동인구는 동대문구가 429명으로 밀집도가 높았고, 강남구는 1만 1666명으로 가장 낮았다. 또 창업 후 연차별 생존율은 1차연도는 79.4%, 2차연도는 63.3%, 3차연도는 53.9%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 기업의 절반 가까이가 3년 내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3차연도의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육·노인요양시설(100%)이었다. 편의점과 자동차수리점, 인테리어 업종도 70~80%의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PC방(32.9%), 당구장(35.9%), 휴대전화 판매점(40.3%)은 3년 생존율이 낮은 편이었다. 43개 생활밀착형 업종 중 14개 업종은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은 편이었다. 학원과 부동산중개업, PC방, 여관, 세탁소, 슈퍼마켓, 컴퓨터 판매, 과일채소, 문구점 등은 창업보다 폐업이 많았다. 반면 외식업은 10개 업종 모두 폐업보다 창업이 많은 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와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http://www.seoulshinbo.co.kr)나 고객센터(1577-6119)로 하면 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원양어선 안전사고 땐 선사·선원 처벌

    53명의 사상자를 낸 원양어선 오룡호 침몰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원양어선 안전관리 기준이 대폭 강화된다. 원양어선이 안전의무를 위반하다 적발되면 선사·선원 모두 처벌하는 양벌주의 원칙이 적용되고 처벌 수위도 최대 5년 징역 등으로 높아진다. 베링해와 남극수역 등 위험수역에서 선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선원 수만큼 특수방수복 비치도 의무화된다. 해양수산부는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원양어선 안전관리 개선대책을 보고했다. 상선이 아닌 원양어선에 대한 안전 규제 강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수부는 상반기 내 법 개정을 마무리하고 6월 매뉴얼을 선사에 내려보내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원양어업의 특성을 고려해 수역별·업종별 표준 안전관리매뉴얼을 마련하고 안전의무를 위반한 선사와 선원에 대해 양벌주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격 미달 해기사 승선이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이하 벌금에서 5년 이하 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인되지 않는 선원명부를 비치했다가 적발되면 2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3000만원 이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처벌의 실효성을 높였다. 또 출항 정지와 원양어업 허가 제한, 정책자금 회수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중대한 과실로 사고가 발생한 원양어선에 대해서는 조업 쿼터 배분 시 제한을 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해수부는 선령 25년을 초과하는 어선에 대해 검사항목을 추가하고 검사주기를 단축하며 조업 전 배수구와 기관 등 안전정비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선령 36년의 노후화된 오룡호가 배수구가 막히는 바람에 어창으로 유입된 바닷물이 빠져나가지 않아 침몰한 데 따른 것이다. 해수부는 어선 현대화를 위해 신규 건조와 15년 이하 중고선 도입을 지원하고 원양어선 표준선형 개발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선원의 처우 개선을 위해 선원 퇴직연금제도 도입도 권장할 예정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역방향 대동맥 박리, 약물로도 효과적인 치료 가능”

     초응급으로 수술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동맥 박리가 형태에 따라 수수보다 약물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송재관(심장내과)·주석중·김준범(이상 흉부외과)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대동맥 박리로 병원을 찾은 환자 중 혈류의 역방향으로 대동맥 박리가 발생한 49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의 경우 장기생존율에서 수술보다 약물치료가 더욱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역방향 대동맥 박리 환자 중 특정 조건에 부합한 환자 16명에게 수술 대신 약물만으로 치료한 결과, 5년 생존율이 100%로 나타나 수술을 시행한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인 81.2%보다 훨씬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의료팀은 이 과정에서 대동맥 박리 발생 당시 혈류가 안정적이며, 상행대동맥의 분리된 내강이 혈전으로 차 있고,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의 직경이 5.5cm 미만인 환자들에게는 약물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조건을 적용했다.  이같은 임상연구 결과는 그동안 치료 지침이 정확히 정립되지 않았던 역방향 대동맥 박리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의료팀은 “약물로 치료한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수술환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그동안 표본이 적어 실질적인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던 역방향 대동맥 박리 치료에서 특정 조건에 부합할 경우 약물치료가 훨씬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대동맥 박리란, 심장에서 인체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찢어지는 현상으로, 이 경우 혈액이 원래 흘러야하는 통로인 대동맥 진강이 아닌 내막과 중막 사이의 분리된 공간(가성 내강)으로 유입되게 되며, 이런 상황에서는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 벽이 파열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에 빠지기 쉽다.  이런 대동맥 박리가 발생할 경우 지금까지는 병변 위치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달랐다. 대동맥 궁을 기준으로 삼아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을, 복부 쪽으로 뻗은 하행대동맥 박리는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했지만 역방향 대동맥 박리는 마땅한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  외형이 지팡이 손잡이처럼 ‘C’자형으로 구부러진 상부 대동맥은 혈액이 궁을 지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혈류와 같은 방향으로 혈관이 찢어지는 박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같은 이유로 역방향 대동맥 박리가 발생하기도 한다.  주석중 교수는 “대동맥 박리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증하는 응급질환”이라면서 “흉부가 찢는 듯 것 같거나 혈압을 높일 정도의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대동맥 치료 경험이 많은 병원으로 지체없이 이송해 실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재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대동맥 박리는 형태가 다양하므로 CT 등 최첨단 영상기법을 이용해 정확히 진단해야 하며, 이를 근거로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을 통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적 접근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 임상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민물 귀족’ 산천어 해수 시험 양식 성공

    충남도수산연구소는 6일 연구소 수조에서 겨울철 민물 냉수어종 산천어의 해수 순치(順治) 시험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산천어는 강원 등 수온 15도 이하 민물에서 자라는 고급 송어류로, 아가미에 염류 세포가 있어 해수 적응이 가능하다. 이로써 휴어기 겨울철에도 바다 가두리 양식으로 어민들이 돈을 버는 ‘이모작’의 토대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임동규 연구사는 “현재 생존율이 80%에 이르러 민물 양식보다 좀 떨어지지만 성공 가능성이 꽤 높다”고 말했다. 임 연구사는 “내년 초까지 살펴봐야 바다 양식 성공 여부를 확실히 장담할 수 있다”며 “성공하면 천수만 등에서 대규모 산천어 바다 가두리 양식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령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제대로 알자! 의학 상식]

    ●‘남성’ 해치는 흡연… 금연하면 젊을수록 회복 빨라 결혼한 지 1년도 채 안 된 젊은 남자 환자가 진료실을 찾았다. 건강하지만 요즘 들어 부부관계가 어렵다는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 남성은 발기부전의 위험인자로 잘 알려진 고혈압·고지혈증·당뇨 등 다른 이상이 없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하루 1갑 이상 피워온 담배가 문제였다. 이 남성은 담배를 끊고 나서 6개월 만에 회복됐다. 흡연은 음경에 혈류를 공급하는 내음부동맥과 음경동맥에 동맥경화를 초래하고, 발기조직인 음경해면체 평활근의 이완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을 중단하더라도 혈관 손상은 금세 회복되지 않는다. 하지만 계속 담배를 피우면 아예 호전되지 않는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끊은 사람 가운데 25%가 1년 후 발기력이 개선됐다고 한다. 특히 젊은 사람일수록 금연 후 회복이 빠르다. 남성 암 발생순위 중 5번째를 차지하는 방광암도 흡연자의 발생빈도가 4배 이상 높다. 흡연양이 많을수록, 담배를 오래 피울수록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은 더 커진다. 담배를 끊더라도 정상인과 비슷한 발생 빈도로 회복하기까지는 20년 정도가 걸린다. 흡연자는 신우암 발생 빈도도 일반인의 3배, 신장암 발생 빈도는 2배가 더 높다. ●호흡재활 필요한 만성폐질환자는 운동 꼭 필요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자들은 조금만 걸어도 호흡곤란이 심해져서 운동은 꿈도 못 꾼다는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호흡기 환자들이야말로 반드시 운동이 필요하다. 만성 폐질환 환자들의 체계적인 운동을 호흡재활이라고 하는데, 호흡재활을 하면 호흡곤란을 감소시키고 운동수행능력을 높일 수 있다. 호흡재활 치료는 만성 폐질환 환자들의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향상시키고 장기적인 건강증진 상태를 유지하도록 제공하는 통합 치료 프로그램이다.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운동요법, 교육, 행동치료, 영양 치료 등 개별 맞춤형 치료를 한다. 폐렴, 무기폐와 같은 급성 호흡기질환자, 호흡기질환 또는 수술 전후의 환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호흡기질환 환자들이 하면 도움이 된다. 간단한 양치질을 해도, 옷을 갈아입어도 숨이 찬 환자들이 호흡재활 치료를 받으면 호흡 곤란이 감소하면서 그만큼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삶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다. 호흡재활치료를 받은 결과 환자들의 불안감이 감소하고 우울증 및 인지기능이 호전됐으며 만성폐쇄성질환자의 생존율이 올라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홍준혁 교수,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
  • 갑상선암 요오드 치료 1주일이면 충분해

     갑상선암은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암 중에서 가장 높아 치료가 쉬운 암으로 인식되지만 여타 암과는 다른 방사성치료 과정을 거쳐야 한다. 갑상선 분화암으로 수술을 통해 양쪽 갑상선을 제거하거나, 향후 갑상선암 재발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이 받는 ‘방사성 동위원소 요오드 치료’가 그것이다. 방사성 동위원소인 요오드를 이용해 수술 후 남아 있을 수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세포를 파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방법의 경우 치료용 요오드가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치료 전에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식품을 일정기간 섭취하지 못하게 하는 제한식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지금까지 적용되고 있는 치료 가이드라인은 하루 요오드 섭취량을 5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제한하는 ‘저요오드 식이’를 1~2주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서구에 비해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에서는 체내 요오드 수치를 충분히 낮추기 위해 보다 엄격한 ‘저요오드 식이’를 2주간 지속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의료진이 이처럼 불편한 저요오드 식이기간을 1주일만 지속해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팀은 방사성동위원소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처럼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이라도 1주일간의 저요오드 식이만으로 체내 요오드 양을 충분히 줄일 수 있었다고 29일 밝혔다. 체내 요오드의 양은 소변 내 옥소 배출량으로 측정한다.  연구팀은 또 체내 요오드 양이 목표치(소변 내 옥소 배출량<100㎍/ℓ)에 도달한 경우라면 소변 내 옥소 배출량과 방사성 치료의 성공률 사이에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다는 사실도 함께 확인했다.  아직까지 저요오드식에 대한 표준화된 프로토콜은 없으며, 방사성 요오드 치료 성공률과의 관계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여서 이번 연구가 향후 갑상선암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표준을 설정하는데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2012년 4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이 병원에서 갑상선 유두암으로 갑상선 전(全)절제 수술을 받고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준비하는 환자 20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저요오드 식이의 성공 여부는 아침에 소변검사에서 검출된 요오드 배출량으로 가늠했다. 모든 대상 환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 전 2주 동안 저요오드 식이를 진행했으며, 시행 1주 및 2주차에 각 1회씩 소변검사를 시행해 비교 대상으로 삼았다.  그 결과, 저요오드 식이 후 1주와 2주에 각각 측정한 소변내 옥소 배출량의 평균값은 모두 50㎍/ℓ 미만으로 조사됐으며, 1주차의 소변 내 요오드 배출량 평균과 2주차 평균에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다.  또 요오드 스캔 추척검사를 통한 방사성 요오드치료의 성공 여부 평가에서도 성공적으로 치료된 환자군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 사이에 소변 내 방사선 배출량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또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의 성공에 영향을 끼치는 임상 요인 분석에서는 치료 중 발견되는 혈중 티로글로불린 수치가 유일하게 의미 있는 지표로 확인됐다.  유영훈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엄격하게 1주일 동안 저요오드 식이를 진행한다면 체내 잔존 요오드의 양이 치료에 적합할 만큼 충분히 낮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면서 “따라서 지금까지 통상 2주간 시행하도록 권장해 온 저요오드 식이 기간을 1주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 연구 결과는 평소 요오드 섭취가 많은 지역을 기반으로 얻어진 것이어서 평소 요오드 섭취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환자들은 1주일보다 짧은 기간 동안 엄격한 저요오드 식이를 시행해도 원하는 만큼의 체내 요오드량 감소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저요오드 식이 기간이 줄면 환자들이 감수해야 하는 불편함이 줄어 훨씬 쉽게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갑상선학회 공식 저널로 세계 최고 권위의 갑상선 관련 학술지 ‘Thyroid ’(임팩트 지수 3.843)에 게재됐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올해 한국을 울린 3대 암은 ‘위암’ ‘대장암’ ‘폐암’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원인 1위는 여전히 암이었다. 대한암협회(회장 구범환)는 한국인의 대표 사망원인인 암에 대해 최근 보고된 암 관련 각종 데이터와 사회적 파장도를 종합해 2014년의 3대 이슈 암종으로 위암, 대장암, 폐암을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관리 사각지대에서 젊은 층 위협하는 위암  가수 유채영씨가 지난 7월 말기 위암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2013년과 2009년 임윤택씨와 장진영씨가 역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위암으로 유명인이 속속 세상을 떠나면서 비교적 젊은 층에서 발생하는 진행성 혹은 전이성 위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암은 65세 이상에서 가장 많이 발병하는 암종으로, 지금까지 고령층에 흔한 질환으로 인식되어 왔다. 또 한국의 위암발생률이 세계 1위임에도 불구하고, 조기진단 비율과 5년 생존율이 높아 예후가 좋은 대표적인 암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진행성 위암 중 ‘미만성 위암’으로 불리는 암은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진단이 늦은 데다 다각적인 시도에도 불구하고 치료 성적에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 실제로 최근 20대 환자 대상 건강검진에서 위암이 발견되는 비율이 2006년 25%에서 2011년 37.5%로 빠르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주요 6대 암종(위암, 폐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중 위암의 의료비 부담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위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 아시아 1위  지난 11월, 김자옥씨가 대장암 전이에 따른 합병증으로 유명을 달리 했다. 고인은 2008년 대장암 발병 후 임파선과 폐로 암세포가 전이됐으며, 2012년 재차 항암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장암은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며, 특히 70세 이후의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는 2011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세계 184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대장암 발병현황’의 분석 결과를 근거로 한국 남성의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라고 밝혔다. 발병 증가세도 매우 높아, 1999년 10만 명당 27.0명이던 한국 남성 대장암 발병률은 2008년 47.0명으로 연 평균 6.9%나 상승했다.  대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3.8%로 미국, 캐나다와 같은 서구 국가의 수준과 비슷하다. 그러나, 위암과 마찬가지로 원격 전이 단계에서의 5년 상대 생존율은 남성 18.6%, 여성 17.6%의 생존율에 그쳐 조기 발견을 위한 정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담뱃값 논란 속 다시 관심 끄는 폐암  정부가 2015년부터 큰 폭으로 담뱃값을 인상하기로 하면서 폐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폐암은 사망률이 가장 높은 암종인 동시에, 2000~2012년 65세 이상 암 환자들의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남성의 경우 전체 암사망자의 26.6%인 1만 2519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간암 위암 대장암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전체 암사망자의 16.5%인 4658명이 폐암으로 사망했다. 역시 대장암 위암 간암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런 폐암은 사망률이 높을 뿐 아니라 발생률도 늘어나고 있어 더 심각하다. 2011년 성별 10대 암의 조발생률을 보면, 남자는 위암 대장암 폐암 간암 순,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순이었다. 그러나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2013년에 발표한 ‘글로보캔 2012’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세계적으로 총 1410만 명이 새롭게 암 진단받았으며, 신규 진단 암 종류를 보면 폐암이 180만명(13%)으로 가장 많았다.    ■국가 암 정책에 암 환자가 담겨있을까  대한암협회는 지난달 국회 토론회를 통해 암 환자를 위한 치료 보장성 및 접근성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 ‘진료 현장에서 실효성 있는 암 정책 추진을 위한 제언’을 발표한 김열홍 암협회 학술위원장(고려대 의대)는 “지속적인 환자들의 치료환경 개선 및 치료기회 확대를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며, 특히 암 치료의 경우 질환의 위중도, 사회적 부담 등을 고려한 환자의 경제적 부담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구범환 암협회장은 “최근 치료비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 위암 등 말기 암환자들이 자살이나 절도 등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늘고 있다”면서 “말기 암환자들의 치료 대안 마련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오늘은… 베이비부머 사장이 가장 잘 망한다

    오늘은… 베이비부머 사장이 가장 잘 망한다

    50대 이상의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사장님’들이 ‘젊은 사장님’보다 사업을 접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이나 은퇴 이후 막상 생계형 창업에 나서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얘기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기업 대표자 연령별로 40대까지는 기업 ‘신생률’(2013년 신생 기업 수÷활동 기업 수)이 ‘소멸률’(2012년 소멸 기업 수÷활동 기업 수)보다 높았지만 50대 이상에서는 소멸률이 신생률을 앞질렀다. 30대 미만은 신생률 39.2%, 소멸률 26.6%로 신생률이 12.6% 포인트 높았다. 30대와 40대는 각각 6.4% 포인트, 1.6% 포인트 앞섰다. 반면 50대는 신생률 10.8%, 소멸률 11.9%로 소멸률이 1.1% 포인트 높았다. 특히 60대 이상(소멸률 11.9%, 신생률 7.2%)에서는 소멸률이 4.7% 포인트나 더 많았다. 이는 50대 이상에서 창업보다 폐업이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문권순 경제통계기획과장은 “베이비부머 사장님들은 직원이 여러 명인 법인보다 1인 창업을 많이 한다”면서 “창업이 쉬운 만큼 폐업도 빨리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대표자 연령이 40대 이하인 경우는 도·소매업, 50대 이상은 부동산·임대업에서 신생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생존율을 대표자 연령별로 보면 1~4년 생존율은 40대가 가장 높았고 5년 생존율은 60대 이상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문 과장은 “50대 이상이 대표자인 기업은 살아남는 것이 힘들지, 일단 살아남게 되면 오래가는 편”이라면서 “축적된 인생 경험이 많다 보니 젊은 사장님보다 비교 우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생 기업 수는 74만 9000개로 전년보다 2.7%(2만 1000개) 감소했다. 반면 2012년 기준 소멸 기업 수는 74만 1000개로 전년보다 7.2%(5만 8000개) 증가했다. 한편 경기 침체 여파로 지난해 서비스업 부문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 폭은 0.8%에 그쳤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인 평균수명 81세까지 암에 걸릴 가능성 37%

    한국인 평균수명 81세까지 암에 걸릴 가능성 37%

    우리나라 국민이 평균 수명인 81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우리나라 국민의 2012년 암 발생률과 암 생존율 및 암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수명까지 살면 남자(77세)는 5명 중 2명(37.5%), 여자(84세)는 3명 중 1명(34.9%)에서 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암에 한 번 이상 걸렸던 경험자는 전국단위 암 발생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1999년부터 2012년까지 총 123만 4879명으로 집계됐다. 41명당 1명은 암 경험자라는 것을 의미한다.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12명당 1명(남자 9명당 1명, 여자 16명당 1명)이 암 경험자로 나타났다. 다행히 최근 5년간(2008~2012년) 발생한 암 환자의 생존율은 68.1%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며 생존율이 매우 높은 갑상선암을 제외하더라도 60.9%에 달했다. 2012년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2000년 이후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우리나라의 모든 암의 연령표준화발생률(이하 발생률)이 2011년 10만명당 323.1명에서 2012년 319.5명으로 3.6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고령화에 따른 암 환자 증가 변수를 배제하고 연령대별 인구수를 보정해 암 발생률을 조사한 것이다. 인구 분포를 고려하지 않고 조사하면 2011년(10만명당 439.5명)과 비교해 2012년(10만명당 445.3명) 암 환자가 10만명당 5.8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됐다는 뜻이다. 복지부 권준욱 공공보건정책관은 “흡연율 감소, B형 간염 예방접종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녀 전체 주요 암의 연평균 증가율은 갑상선암(22.6%)이 가장 높고 전립선암(12.7%), 유방암(5.8%), 대장암(5.2%) 순으로 나타났다. 간암(-1.9%)은 1999년 이후 줄곧 감소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창업 1년만에 폐업 ‘부동산업’ 최다

    창업 후 1년 만에 폐업해 일자리를 잃게 되는 일이 많은 업종은 ‘부동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2일 ‘창업기업의 성장과 폐업, 그리고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효과를 살리기 위해서는 생존 능력이 높고 생존 이후 고용 확대 역량이 큰 분야를 선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숙박음식업, 부동산업, 운수업은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이 높은 데다 정상 가동되더라도 고용 효과가 작았다. 창업 1년차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은 부동산업이 39.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정보통신업(33.7%), 사업서비스업(30.0%), 도소매업(27.7%), 숙박음식업(27.4%) 순이었다. 숙박음식업은 창업 후 사업체당 고용 규모 증가율이 4%에 불과했다. 이들 창업 기업의 약 4분의1은 1년 내 폐업하고 절반은 4년 내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업이나 도소매업은 처음 창업하기는 쉽지만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창업 이후 고용 유지 능력은 취약했다. 반면 정보통신업과 건설업 등은 폐업에 따른 고용 감소율이 높지만 기업체가 폐업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가동되면 고용 효과가 크다. 특히 정보통신업은 창업 후 6년까지 사업체당 고용 인원이 109%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재성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활성화를 위해서는 창업 못지않게 창업 기업의 정착과 육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창업 정책은 기업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창업 기업의 정착과 성장을 돕는 방향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내 연구팀, 가장 빠른 항생제 내성검사 기술 개발

     기존 방식보다 최대 20시간이나 빨리 항생제 내성 유무(有無)를 확인할 수 있는 항생제 내성검사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등 세균성 감염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병원 송상훈·김의종(진단검사의학과)이정찬·김희찬(의공학과) 교수와 서울대 권성훈(전기공학부) 교수, 가톨릭의대 이승옥 교수, ㈜벤처기업 퀀타매트릭스 정용균 박사 공동연구팀은 항생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세균 세포의 변화 양상을 유형별로 분석해내는 방식으로 항생제 내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저명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트랜스레셔널 메디신 12월호에 게재됐다.  세균성 감염 환자는 내성이 없는 항생제를 처방 받기 위해 항생제내성검사를 받는다. 기존 검사법인 배지미량희석법은 환자의 세균을 검사실에서 배양한 뒤 특수 용액 및 항생제와 반응시켜 용액의 흐린 정도를 보고 항생제 내성 유무를 진단한다.  이 방식은 검사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보통 16~24시간이나 걸린다. 이 때문에 상황이 급할 때면 의사들은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일단 내성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항생제를 투여한 후 검사 결과에 따라 다른 항생제를 처방하게 된다.  그러나 새 검사법은 3~4시간이면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원리도 비교적 간단하다. 항생제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변하는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를 유형별로 분석해 항생제 내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  연구팀은 이를 위해 먼저 검사 키트를 개발했다. 검사 키트는 가로 12.8 cm 세로 8.6 cm 크기의 특수 화학처리한 칩으로, 칩에는 96개의 홈이 있고, 각각의 홈은 미세유체로 둘러싸여 있다. 이 미세유체에 환자에게서 채취한 세균 세포와 최대 20여 종의 항생제를 투여한 후 현미경 리더시스템으로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를 분석한다.  실제로 연구팀은 이 방법을 이용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5개의 균주인 포도상구균·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대장균·폐렴간균·녹농균을 각 항생제와 반응시킨 뒤 현미경 분석을 시행했다. 그 결과, 내성이 있는 항생제에서는 세균 세포가 분열됐고, 내성이 없는 항생제에서는 세균 세포의 모양이 길어지거나 부풀어지는 특성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를 토대로 세균 세포의 형태 변화에 따라 항생제 내성 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대장균 환자의 세균 세포를 채취한 후 검사 키트에 아미카신(Amikacin)항생제와 아작탐(Aztreonam)항생제를 반응시켜 아미카신에는 세균 세포가 분열됐고, 아작탐에는 세균 세포의 모양이 길어지면, 이 환자에게는 내성이 없는 아작탐을 처방하면 된다.  연구팀은 “새 검사법을 검증하기 위해 서울대병원, 인천성모병원의 감염성 세균 환자 189명의 임상균주를 채취, 새 검사법(비교군)과 기존 검사법(대조군)으로 비교검사한 결과, 91.5%가 일치해 미국 FDA의 새로운 항생제 검사 권장 성능 기준을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김의종 교수는 “세균성 감염병 치료에서 적절한 항생제의 신속한 처방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새 검사법은 이를 가능하게 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입원 기간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찔끔찔끔’ 힘들고 꽉 막혀서 괴로워

    “남자에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휴일을 맞아 북한산에 오른 박모(48·경기 광명시 소하동)씨는 짐짓 수줍은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동행한 친구가 점심밥을 먹을 때 콜라비를 꺼내 놓으며 “전립선(질환)에 그만이라더라”고 말한 터였다. 그러자 8명이 서로 손을 내밀어 금세 동나고 말았다. 하늘 아래 남성이라면 어느 누구도 비켜가기 어렵다는 게 전립선 질환이다. 사극에 감초처럼 등장하는 궁궐 내 벼슬아치에 빗대 ‘내시에겐 없는 질병’으로도 일컬어진다. 가뜩이나 그런 마당에 기온마저 곤두박질한 요즈음 전립선 질환, 특히 전립선 비대증이 심각해지기에 눈길을 끈다. 전립선(prostate)은 그리스어로 보호자(protector)에서 유래했다. 고환 앞에 있으면서 고환을 보호한다는 뜻이다. 고환이 바로 정액을 생산하는 공장이라 전립선의 중요성을 잘 말해준다. 성인 대열에 들어서는 20대의 경우 전립선은 방광 밑에 밤톨 만하게 자리한다. 전체의 30%에 해당하는 정액을 생성, 분비하고 정자의 생존과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또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세균 감염을 막는다. 성욕 감퇴, 발기력 약화 등 성기능 위축과 맞닿아 이른바 ‘고개 숙인 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먼저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견줘 수술 후 3년 무재발 생존율이 92%로 높은 편이다. 다만 혈뇨, 배뇨 곤란 등 증상을 동반하지만 뚜렷이 자각하지 못하는 사례가 수두룩해서 40~50대라면 정기적으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가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 묘하게도 세계를 움직이는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걸려 ‘황제의 암’으로 불린다. 중국 최고지도자였던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 전 주석,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 전 프랑스 대통령, 넬슨 만델라(1918~2013)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 아키히토(1933~현재) 일왕은 모두 전립선암으로 세상을 등졌거나 투병 중 수술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50대 이후 중년 남성에서 많아 ‘아버지의 암’으로도 일컬어진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암 가운데 5위를 달린다. 강동경희대병원 이형래(비뇨기과) 교수는 “통계상 전립선암 환자의 경우 2010년 7848명으로 2009년 7404명보다 444명 증가했다”며 “남성 전체 암환자 가운데 7.6%에 해당하는데 1999년 이후 연평균 12.6%에 이르는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전립선암은 고령과 기름기 많은 음식 섭취 때문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천의대 길병원 오진규(비뇨기과) 교수는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운동과 수면,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수칙과 더불어 콩, 토마토, 녹차, 커리 등 식이요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한 게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 비뇨기과 전체 질환의 25%를 웃돈다. 50대 가운데 50%, 60대의 60%, 70대의 70%, 80대의 90%가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질환이 아니라 노화에 따른 증상으로 여기기 십상이다. 환자 대부분은 불편한 배뇨 증상을 그저 나이 탓이거니 하면서 가볍게 넘기곤 한다. 결국 뒤늦게, 심지어 전립선이 꽉 막히고서야 병원 문을 노크하기도 한다. 전립선이 너무 커져 여기에 둘러싸인 요도를 압박할 정도에 이르면 심각해진다. 전립선은 막 출생했을 때 완두콩 크기인데 성인 땐 가로 4㎝, 세로 3㎝, 높이 3㎝, 무게 20g으로 훌쩍 자란다. 30대 이후로 갈수록 성장 속도는 차차 낮아지지만 해마다 0.4g씩 꾸준히 커진다. 60대에 들어서면 평균 30g이나 된다. 정상이라 할 20대에 비해 50%나 불어나는 것이다. 전립선비대증에 걸리면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오래 걸린다. 따라서 자주 화장실을 찾기 마련이다. 한밤에 일어나는 등 하루 소변 보는 횟수가 8회를 웃돌면 의심할 만하다. 뜸을 들이거나 힘을 잔뜩 줘야 해 따끔한 느낌도 잦아진다. 정상인의 경우 400㎖쯤 오줌을 누고 나면 시원한 느낌을 갖는다. 반면 전립선비대증을 앓으면 방광을 완전히 비우지 못한 채 인체에 남기게 된다. 이후 방광 기능저하, 신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을 앓는다. 배뇨가 불편해지면 어떤 일이라도 집중하기 힘들고 수면장애를 겪을 수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이만큼 끔찍한 일도 드물다. 아주 조그만 일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우울증을 호소하기 쉬워진다. 중장년층 남성에게 삶의 질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사태를 빚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일찍 발견만 한다면 환자의 80%는 약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 거꾸로 요로 감염, 혈뇨 등 만성으로 번지거나 결석이 생긴 경우, 약물치료 효과를 얻지 못한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 교수는 “전립선비대증 환자가 2006년 45만 8955명에서 2011년 84만 2069명으로 83.5%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전립선염을 들여다보자. 몸 상태가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이 전립선에 침입해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먼저 세균이 요도를 거쳐 올라가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면역 결핍이나 요도의 기능 이상, 골반 긴장근육통, 스트레스 등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다. 만성질환으로 도질 가능성도 37%로 아주 높아 적극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세균성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통해 비교적 잘 치유될 수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굶어죽는 북극곰’…온난화로 사라지는 북극곰들

    지구 온난화로 먹잇감이 감소하면서 지난 10년간 북극곰의 개체 수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캐나다 환경부 과학자들은 17일(현지시간) ‘생태학적 응용’(Ecological Applications)에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2001년부터 2010년까지 북극곰 주요 서식지 중 하나인 보퍼트해 남부 해역에서 북극곰을 포획한 뒤 꼬리표를 달아 방사하는 방법으로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2004년 약 1600마리에서 2010년에는 약 900마리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특히 자연상태에서 새끼 북극곰의 생존율은 약 50%이지만 2004년에서 2007년까지 추적조사한 새끼 북극곰 80마리 중 2마리만이 생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보고서의 제1저자인 제프 브로마긴은 북극곰의 서식지가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새끼 북극곰들이 굶주림으로 죽어가면서 이처럼 개체 수가 급감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북극해 일부인 보퍼트 해역에는 여름철에 해빙(海氷·sea ice)이 많아 북극곰의 먹잇감인 물개들이 많이 살았지만, 이제는 먹잇감이 줄어들면서 새끼 북극곰들이 아마도 굶어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소속으로 이번 연구를 주도하다 북극곰 보호단체 ‘국제 북극곰 협회’(PBI)로 자리를 옮긴 공동저자 스티브 암스트럽은 1980년대만 해도 이 해역에서 1800마리의 북극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북극곰 서식지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초 급격히 변화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빙설자료센터(NSIDC)의 마크 세레즈 소장은 북극의 여름철 해빙이 1970년대 후반 이후 감소했으며 지난 15년간 그 감소세가 점차 빨라졌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체증인 줄 알았는데 급성심근경색이라고?”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고, 일교차가 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질환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아예 전조증상이 없거나 증상이 있더라도 긴가민가 하는 사이에 사망에 이르는 돌연사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기온이 1도 떨어질 때마다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1.72%씩 높아진다는 보고도 있다.  기온이 낮아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관이 수축하면 혈압이 올라가 심장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심근경색을 비롯, 협심증·허혈성 심장질환과 뇌졸중·뇌동맥류·지주막하 출혈 등 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들을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급성심근경색, 증상없이 오는 경우도 있어  심근경색은 심장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3개의 심장혈관 중 일부 또는 전부가 막혀 심장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이 공급되지 못해 심장근육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전형적인 증상은 가슴 전체를 쥐어짜는 듯한 심한 통증이 왼쪽 어깨와 등, 턱으로 뻗치고 식은땀이 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전부는 아니다. 간혹 ‘흉통=심근경색’이라는 일반적 상식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상황도 왕왕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의심이나 진단이 늦어져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실제로, 급성 심근경색의 4분의 1 정도가 심한 흉통을 동반하지 않는가 하면 일부 고령 환자 중에는 ‘체증이 있다’거나 ‘가슴에 고춧가루를 뿌린 것처럼 쐐하다’ 라는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특히 고혈압·고지혈증·당뇨 환자와 흡연자, 협심증 가족력을 가졌다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령자는 혈관을 수축 이완해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혈액 순환이 안 좋은 당뇨병 환자, 말초혈관질환자, 알코올중독자 등도 조심해야 한다.  급성 심근경색증은 심장에 혈액과 영양분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근경색증이 발생하면 대개 응급실로 실려 오기 전에 이미 30% 가량이 사망하고, 응급실에 도착한 뒤에도 10% 정도가 사망하고 만다.    ■심근경색의 주요 원인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심근경색의 원인은 95% 이상이 갑자기 관상동맥이 막히는 것인데, 이는 관상동맥 혈관의 경화에서 비롯된다. 나머지 5% 미만은 감염증과 대동맥류, 선천성 기형 등이 원인이다.  이런 심근경색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흉골 뒤와 양쪽 흉부 특히 좌측 흉부, 명치와 상복부에 꽉 조이거나 빠개는 듯한 흉통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흉통은 어깨, 양쪽 상박, 목, 견갑골 사이로 전달되고, 더러는 좌측 손목이나 새끼손가락까지 전달되기도 한다. 지속 시간은 적어도 30분에서 한 시간 정도부터 보통은 몇 시간씩 이어지며, 환자에 따라 1~3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4~6시간 내 응급처치가 생사 결정  치료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막힌 관상동맥을 다시 뚫어 심근에 혈류를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다. 이런 조치는 빠를수록 좋다. 조기에 관상동맥을 재관류시켜 심근경색의 진행을 막고 심장 기능을 보존해야 치명적인 결과를 피할 수 있다. 재관류가 늦어지면 남은 심근은 회복이 어려운 불가역적 괴사 상태에 빠져 소생한다 하더라도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율은 급감할 수밖에 없다.  원론적으로는 심근경색 발생 후 3~6시간 이내에 재관류 조치가 취해지면 심근의 괴사를 막거나 최소화할 수 있는데, 이를 흔히 ‘골든 타임’이라고 한다. 재관류 방법은 내과·외과적 방법이 적용된다. 내과적 방법으로는 약물치료와 관상동맥 풍선 성형술 및 그물망 삽입술 등이 있고, 외과적 방법으로는 응급 관상동맥 우회술이 있다.  심정지에 따른 돌연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운동과 금연, 저염식이 꼽힌다. 중·장년의 경우 날씨가 추운 겨울에는 아침 운동을 삼가고, 외출하기 전에 적당히 몸을 푸는 것도 요령이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심장내과 박만원 교수는 “외출할 때는 적절한 체온 유지가 필수적이므로 모자를 쓰거나, 목도리로 목과 귀를 덮어주는 게 좋다”며 “또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 등의 치료와 더불어 규칙적인 운동, 금연, 금주 등으로 건강한 심신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바이오 인공간’으로 간부전 치료 첫 성공 개가

    ‘바이오 인공간’으로 간부전 치료 첫 성공 개가

     국내 의료진이 바이오 인공간(肝)을 이용해 급성 간부전을 성공적으로 치료했다. 국내에서는 처음 거둔 수확이다. 급성 간부전은 간질환의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심한 간 기능 손상이 나타나 빠르게 진행하는 질환이다.  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 이석구·권준혁·김종만 교수팀은 지난달 13일 B형 간염에 의한 급성 간부전으로 4등급 간성뇌증(혼수상태)에 빠진 남성 H(54)씨에게 바이오 인공간 치료를 시행해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바이오 인공간이란, 돼지의 간세포를 이용해 환자의 혈액에 축적된 독성 물질을 제거하고, 환자가 필요로 하는 응고인자 등을 공급함으로써 환자의 간 기능을 보조하는 장치를 말한다. <아래 모식도 참조>  이 환자 역시 11시간에 걸쳐 바이오 인공간 시술을 받은 뒤 상태가 안정화되자 지난달 16일 외과 김종만 교수의 집도로 뇌사자 간이식을 받아 지난 5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의료진은 “이번 성공은 급성 간부전 환자 치료에 필요한 골든타임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체내에서 생성된 암모니아가 간에서 걸러지지 못하고 뇌로 들어가면 환자가 혼수상태에 빠지는 간성뇌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간성뇌증이 동반된 급성 간부전은 생존율이 10~25%에 불과할 정도로 치명적이며, 유일한 해결책은 간이식이다.  그러나 국내 여건상 적정한 때에 응급 간이식을 받기가 쉽지 않아 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또 간이식을 받더라도 수술 전 대기기간이 길어지면 망가진 간이 해독 기능을 하지 못해 쌓인 독성물질이 뇌손상을 일으키는 점도 심각한 문제였다. 하지만 이번에 바이오 인공간 시술이 성공함에 따라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이번에 바이오 인공간을 시술받은 환자 역시 뇌병증의 중증도가 현저히 개선되었으며, 암모니아의 혈중 농도도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석구 교수는 “바이오 인공간 시술이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이식 대기기간 동안 뇌병증을 완화시키고,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적인 가교적 치료(bridging therapy)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번에 확인했다”면서 “향후 연구 결과에 따라 궁극적으로 급성 간부전 환자의 간기능이 스스로 회복될 때까지 바이오 인공간이 간 기능 전부를 대신하도록 하는 성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급성 간부전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라며 “장기 기증자가 부족한 국내 상황에서 기약 없이 간이식을 기다리는 급성 간부전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이번의 치료 성공을 계기로 현재 라이프리버사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바이오 인공간 임상시험에 주력할 방침이다. 바이오 인공간 임상시험에는 만 18~60세로, 급성 간부전에 의한 2등급 이상의 간성뇌증이 동반되는 환자면 참여할 수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우리 몸 궁금증 풀어드려요] 몽고반점, 멜라닌 세포가 진피로 이동해 생겨… 생후 4~5년 내 사라져

    한국인은 삼신할머니가 ‘빨리 나가라’며 엉덩이를 걷어차 생겼다는 푸르스름한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난다. 동아시아 지역 아동들에게 많이 나타나 ‘몽고반점’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 반점은 사실 출산 과정에서 생긴 멍 자국도, 동아시아 아이들의 유전자에만 각인된 특별한 ‘표식’도 아니다. 배아 발생 초기 표피로 이동하던 멜라닌세포가 진피에 머물러 생긴 자국이다. 열달 동안 엄마 배 속에서 열심히 사람 모습을 갖춰 가는 과정에서 생긴 ‘태중 성장의 기억’인 셈이다. 진피에 있는 멜라닌세포는 출생과 동시에 서서히 없어져 대개 생후 4~5년 이내에 사라진다. 어른이 돼서도 남아 있는 경우는 몽고반점이 아니라 ‘오타모반’ ‘이토모반’이라고 불리는 색소성 질환이다. 얼굴에 나타나면 오타모반, 어깨에 나타나면 이토모반이라고 하는데, 이것도 멜라닌세포가 모인 것이어서 보기에 좋지 않을 뿐 건강에는 해가 없다. 몽골계 아시아인에게서 몽고반점이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멜라닌세포가 백인보다 많기 때문이다. 간혹 백인 아이가 몽고반점을 갖고 태어나기도 하지만 동양인처럼 선명하진 않다. 흑인 아이의 몽고반점은 표피의 색소에 덮여 잘 보이지 않는다. 인종을 통틀어 아이에게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모반은 ‘연어반’이다. 얼굴에 붉은 반점처럼 나타나는데 천사가 아기에게 키스해 생긴 자국이라 하여 ‘천사의 키스’ 또는 ‘황새잇자국’이라고도 부른다. 연어반은 얼굴이나 목의 혈관이 기형적으로 생겨 나타나며 보통 생후 1년 이내에 사라진다. 선천성 모세혈관기형으로 생기는 또 다른 모반으로는 ‘포도주색반점’이 있다. 연어반이 금세 사라지는 것과 달리 포도주색반점은 커 갈수록 오히려 색깔이 짙어진다. 분홍빛에 가깝던 것이 나중에는 진홍색이나 보라색으로 바뀐다. 눈에 안 띄는 곳에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얼굴 부위에 크고 또렷하게 나타나면 색소레이저 등으로 어릴 때 치료하는 게 좋다. 선천적 또는 후천적으로 멜라닌세포가 모여 생긴 점은 누구나 갖고 있다. 점이 크거나 많다고 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매우 드물게 멜라닌세포가 암세포로 변하면서 반점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흑색종’이라 불리는 이 피부암은 주로 백인 등 피부색이 옅은 사람에게 흔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외선에 노출되면 동양인에게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다. 전이가 잘되고 항암 치료에 반응을 잘하지 않아 생존율이 낮은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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