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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병원서 암·만성질환 확진검사… 조기치료 유도

    동네병원서 암·만성질환 확진검사… 조기치료 유도

    1차 검사 뒤 2차 검사율 38% 검사 접근성 높여 생존율 제고 정부가 건강검진 2차 확진검사를 일반의료기관에서도 무료로 받을 수 있게 한 것은 1차 검사에서 만성질환 의심 판정을 받고 나서도 2차 검사를 받는 사람이 적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가 28일 발표한 제2차 국가건강검진 종합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건강검진에서 고혈압·당뇨병 의심 판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2차 확진검사를 받은 사람은 38.0%로 절반에도 못 미친다. 비용 부담 없이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국가건강검진을 받았던 검진기관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대체로 이런 검진기관은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동네 의원에서 2차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검사비를 별도로 내야 해서다. 가까운 동네 의원에서도 무료로 확진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면 확진검사 실시율이 70.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복지부는 기대했다. 우리나라 사망원인의 1, 2위를 차지하는 암과 심·뇌혈관질환 등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고 관리만 제대로 해도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의 선행 질환이 바로 고혈압과 당뇨병이다. 앞으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려면 확진검사 접근성을 높여 질환을 빨리 발견하고 치료·관리하도록 해야 한다는 게 보건당국의 판단이다. 정부가 이번 종합계획에서 5대 암 의심판정자는 어느 병원에서 확진검사를 받든 확진 검사비를 전액 지원하되 만성질환자는 의원급 의료기관(동네의원)에서 확진검사를 받을 때만 검사비를 지원받을 수 있게 제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창현 복지부 건강증진과장은 “동네의원에서 확진검사를 받으면 바로 진료 예약을 잡아 만성질환관리 서비스와 질환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만성질환은 관리가 중요한 질환이어서 합병증이 없다면 대형병원보다 수시로 방문할 수 있는 동네의원에서 진료받는 게 좋다.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5대 암은 의료장비가 부족한 동네의원에서 확진검사를 하기 어려울뿐더러 진료하기도 쉽지 않다. 만성질환, 5대 암 의심판정자가 일반 의료기관에서 확진검사를 받으려면 건강검진 통보서를 지참하고 병·의원을 찾아 자신이 국가검진 결과 질환의심 판정을 받았다고 얘기하면 된다. 복지부는 이번 제도 도입으로 연간 142만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장애인 특화 건강검진프로그램 도입도 주목할 만하다. 복지부와 국립재활원이 지난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증장애인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55.2%로 전체 국민의 평균 수검률(72.6%)보다 현저히 낮다. 더 세심하게 건강을 관리해야 할 중증장애인의 절반이 기본적인 건강검진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장 큰 요인은 ‘접근성’이다. 장애인 진료는 비장애인과 달라 건강검진을 할 때도 특수 장비가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건강검진을 하는 의료기관 가운데 장애인에게 특화된 의료 장비를 갖춘 곳은 매우 드물다. 주로 비장애인을 상대하는 동네의원 가운데는 장애 친화적 사고를 하는 의료인이 거의 없다. 복지부는 장애인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건강검진 접근성을 높이고 장애 중증도 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B형 간염, 골다공증, 우울증, 노인신체기능 검사, 인지기능장애, 이상지질혈증 건강검진 횟수와 검진 연령대도 2018년에 확대 조정한다. 국가건강검진에 C형 간염, 구강파노라마 검진을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갑작스러운 당뇨병에 소화불량…혹시 나도 췌장암?

    [메디컬 인사이드] 갑작스러운 당뇨병에 소화불량…혹시 나도 췌장암?

    5년 생존율 20년째 9.4%사실상 조기진단 방법 없어흡연, 췌장암 발병률 2~5배 높여 전문가, 적극적 치료의지 강조 인류는 질병을 극복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스스로 무한 증식해 인간의 몸을 망가뜨리는 암(癌)을 정복하려는 노력은 필사적이었습니다. 위암 등 일부 암은 조기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도 했습니다. 의료인의 이런 노력으로 ‘암 정복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기대에 찬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 골칫덩이가 하나 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유일하게 환자 5년 생존율이 그대로 입니다. 가장 양호한 예후를 보이는 갑상선암조차 그동안 5년 생존율이 6% 상승했는데 이 암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바로 췌장암입니다. 우상명 국립암센터 췌장암클리닉 전문의는 24일 인터뷰에서 “췌장암의 생존율을 이야기할 때마다 담당 의사로서 마음이 매우 무겁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국가암정보센터 조사 결과 1993년 췌장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4%였는데, 20년 뒤인 2013년에도 제자리였습니다. 이 기간 동안 전립선암 환자 5년 생존율은 36.6%, 위암은 30.3% 상승했습니다. 우 전문의는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 환자의 경우 이미 병세가 많이 진행된 뒤에 발견되고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비율은 20% 이내에 머문다”며 “완전히 병변을 절제해도 암세포 미세 전이로 생존율 향상 기간이 4~6개월에 불과하고, 병세가 많이 악화된 환자에 대해서는 항암제나 방사선 치료 반응이 극히 낮다”고 설명했습니다. 방승민 연세암병원 췌장담도암센터 소화기내과 교수는 “췌장암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 교수는 “조기에 진단한다고 해도 수술 후 재발률이 40~60%이고, 전체 환자 중 75%를 넘는 대다수 환자는 진단 당시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췌장암 치료를 포기해야 할까요. 췌장암 환자 A(56)씨는 8년 동안 췌장암으로 투병해 왔습니다. 그동안 폐에서 종양이 발견돼 폐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전이암인 3기나 4기에 종양을 발견하면 대부분 1년 이내에 사망한다는 점에서 그의 사례는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됐습니다. 4년 전부터는 항암 치료를 진행했습니다. 너무 힘들어 항암 치료를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치료 의지를 굽히지 않았습니다. 우 전문의는 “현재까지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고 암이 더 진행되지 않은 상태로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힘든 암이지만 수술로 완치된 장기 생존자가 분명히 존재하고,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초기 췌장암은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주요 증상인 황달과 등 부위 통증, 체중 감소는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 생기는 사례가 많습니다. 종양 발생부터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시기를 1년 이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6~7년의 긴 기간이 소요됩니다. 이후 말기암까지 가는 데 2.7년이 걸립니다. 우리가 병 진행 속도가 빠르다고 느끼는 것은 7~8년을 증상도 없이 지내다 갑자기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가족 중 환자 있다면 위험률 더 높아져 췌장암의 가장 중요한 징후는 당뇨병입니다.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방 교수는 “당뇨병으로 치료받는 사람이 평소 잘 조절되던 혈당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췌장암을 의심해야 한다”며 “또 40대 이후에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면 췌장암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췌장암 환자는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에 위염 치료를 받고도 증상이 계속되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국내 췌장암 환자의 당뇨병 유병률은 28~30%로 일반인(7~9%)의 3배 이상이라고 합니다. 췌장암 위험 요인은 일부 밝혀져 있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이 생기지 않도록 미리 주의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대책입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흡연과 음주, 만성췌장염을 꼽았습니다. 우 전문의는 “특히 흡연은 췌장암 위험을 2~5배까지 높이는 최대 위험 요소”라고 했습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 환자가 있다면 위험은 더 높아집니다. 방 교수는 “우리 연구팀 분석에서 가족력 영향은 6% 정도로 조사됐다”고 했습니다. 당뇨병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방 교수는 “당뇨병은 다소 논란이 있지만 3년 이내에 갑자기 발생한 당뇨병이나 15년 이상 당뇨병을 앓은 환자에서 췌장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혈액을 이용한 종양표지자검사(CA19-9)를 맹신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달랐습니다. 만성췌장염이나 담관염에서도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반 건강검진으로 췌장암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췌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표준검사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내시경 끝에 초음파기기를 장착한 내시경 초음파와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 고위험군 위주의 선별 검사는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전체 환자의 20%만 수술 가능 췌장암에 대한 항암 요법은 여전히 환자나 의료진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인 것이 사실입니다. 전이암을 완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환자에게는 생존 기간 연장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신약이 잇따라 개발돼 전이성 췌장암 치료제 병용 요법으로 중앙생존기간(100명의 환자가 있을 경우 생존 순위 50번째 환자 생존 기간)을 11개월 늘리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습니다.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가 다른 장기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췌장 주변 혈관을 침범해 수술이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췌장암’에서 추가 전이를 억제하고 생존 기간을 늘리는 데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암은 췌장암 3기로, 전체 췌장암 환자의 35%가 해당됩니다.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암세포가 췌장에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전체 환자의 20%만 해당됩니다. 상황에 따라 췌장 전체를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또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따라서 수술 전 건강 상태와 체력이 매우 중요하고, 무분별한 채식이나 민간요법에 휘둘리지 말아야 합니다. 방 교수는 “섣부르게 ‘포기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또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며 “정석의 치료법이 어떤 측면에서는 한계를 갖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분명히 생존 기간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환자와 의료진이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 전문의는 “환자와 치료를 하는 의료진 모두에게 힘든 암이지만 치료 성적을 높이는 노력으로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며 “의료진과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장기 생존이 목표, 원가 비율 낮은 주점이 창업의 대안 될 수 있나?

    장기 생존이 목표, 원가 비율 낮은 주점이 창업의 대안 될 수 있나?

    은퇴나 명예퇴직, 청년실업 등으로 생계형 창업은 많아지고 있지만 이들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국세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자영업자 수는 지난 2014년과 비교해 9만여 명이나 증가한 실정이다. 특히 자영업자의 폐업 가운데 43% 가량이 소매업과 외식업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연구원의 창업실태 조사에 따르면 1년 내 폐업률은 40.2%에 이른다. 이어 2년내 54%, 3년내 62%, 5년내 69%를 각각 기록했다. 창업 시장에 섣부르게 발을 들였다 절반 이상이 2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는 것이다. 장기화되는 경기침체로 퇴직자와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사회적으로도 대형 악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창업자들은 갈수록 설 곳을 잃고 있다. 무엇보다 과열 경쟁에 대한 신중한 대비가 필요한 상황으로 창업을 ‘총칼 없는 전쟁’에 비유하는 까닭을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창업자들이 자신의 성향과 아이템을 보다 철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며 단기적인 성공보다는 장기 생존할 수 있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우선 '유망아이템’과 '유행아이템’을 구분해야 한다. 미래지향적인 아이템의 경우 수명 주기상 성숙기가 길고 원가비율이 낮아 비교적 높은 순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선호도 높은 아이템은 성숙기가 짧고 원가비율이 높아 초저가 아이템으로 반짝 정점을 찍고 사라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 여기서 성숙기는 수요와 공급이 포화에 이르고 판매량은 최대 수준이 돼 경쟁력 없는 업체가 탈락하는 시점을 말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가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반가공품을 활용해 인건비나 노동 강도까지 낮추며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주점창업을 대안으로 삼는 예비창업자들도 늘고 있다. 주점창업 프랜차이즈 가운데 ‘짝태패밀리’는 건어물류를 적극 활용한 스몰포차 브랜드로 복고형의 아담한 동네 사랑방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합리적인 가격과 독특한 식감의 메뉴들로 구성돼 있다. 건어물 아이템을 내세운 짝태패밀리 관계자는 "건어물은 보관기간이 길고 단가가 낮으나 재고 소진은 상대적으로 빠르다”며 “테이블 회전율이 높아 꾸준한 매출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짝태패밀리는 족발 브랜드로 알려진 '토시래'의 자매브랜드다. 현재 가맹 계약 시 부분 및 직접 시공, 실견적 공사 등의 지원을 통해 비용 부담을 더는 가운데 주점창업이 가능하다. 또한 300만원이 별도로 제공되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고등어 먹으면 대장암 사망 위험 낮아진다”(연구)

    “고등어 먹으면 대장암 사망 위험 낮아진다”(연구)

    현재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세계에서 가장 높다. 그리고 대장암 사망률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앞으로 16년 뒤면 두 번째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만큼 대장암 위험이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의 연구자들이 대장암에 걸린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기름진 생선을 조금씩이라도 먹으면 생존율이 급증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는 고등어나 연어 같은 기름진 생선에 많은 ‘오메가3 지방산’의 효과로 여겨지고 있는데 학계에서는 이 성분이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암세포에 혈액이 공급되는 것을 막는 것으로 추정한다. 미 하버드 의대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이 참여한 공동 연구팀은 이제 대장암 진단 이후 사망률 감소 혜택을 가진 기름진 생선을 정기적으로 조금씩이라도 먹으면 암 사망 위험을 70%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는 건강기록 자료를 분석해 미국인 17만 명 중 최소 10년간 대장암이 발생한 환자 1659명을 추적 조사한 것으로, 연구 동안 사망한 환자 561명으로 이 중 169명은 대장암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매일 오메가3를 최소 0.3g씩 포함한 음식을 섭취하면 매일 0.1g씩 섭취한 경우보다 사망 위험이 41% 더 낮아지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 결과가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오메가3를 보충제로 섭취한 사람들도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뿐만 아니라 연구팀은 대장암 진단 이후 오메가3 섭취 증가나 감소한 경우도 조사했다. 이전보다 오메가3를 매일 최소 0.15g씩 더 섭취한 사람은 양을 유지한 이들보다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70%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오메가3를 매일 0.15g씩 덜 섭취한 경우 대장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10% 더 늘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다른 여러 연구로 입증되면 대장암 환자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을 더 섭취하라는 권고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오메가3 섭취의 권장량은 하루 0.3g 정도로, 연어의 경우 약 15g을 먹는 것과 같다고 한다. 이는 몇 조각을 먹는 것과 같은데 일주일에 100g짜리 한 토막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 즉 일주일에 한 번 연어를 먹으면 충분한 오메가3를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연어 대신 고등어와 같이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선을 먹어도 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학저널 거트(BMJ Gut)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김인호의원,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에 위촉

    서울시의회 김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동대문구3)이 7월 12일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로부터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 특별위원’으로 위촉되고, 감사패를 받았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소상공인연합회가 김인호 의원이 제9대 제1호 법안으로 대표발의한「소상공인 지원 조례안」제정과 소상공인 예산 지원에 따른 감사의 표현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인호 의원을 비롯해 이수만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14개 자치구 임원 및 회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소상공인연합회 이수만 회장은 “소상공인 지원근거 마련에 기여한 김인호 서울시의회 부의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소상공인회 조직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인사말과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특별위원으로’ 위촉된 김인호 의원은 “유통시장 전면 개방과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 개편, 대형유통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출, 경기둔화로 소상공인들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문을 연 뒤, “90%를 차지하는 소상공인들이 성장하고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나라 소상공인 283만 업체에 555만 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자영업자가 28.2%로 OECD 평균 자영업자 15.8%보다 비중이 높은 편이다”라고 밝히며, “창업 생존율은 3년 50%, 5년 38%로 조사되어 우리나라의 경우는 소수 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와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과정에서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는 상태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한 김인호 의원은 “이번 특별위원 위촉으로 활동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서울소재 소상공인에 대한 자금지원, 교육, 판매촉진, 마케팅 등의 각종 지원방안을 서울시와 머리를 맞대어 마련하고, 자유로운 경제활동 촉진과 성장기반 조성을 통해 균형 있는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산학협력 5개년 계획과 대학의 역할/이영 교육부 차관

    [월요 정책마당] 산학협력 5개년 계획과 대학의 역할/이영 교육부 차관

    인공지능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제4차 산업혁명‘이 얼마나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지를 전 세계에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이런 격동의 시대(The age of Turbulent)를 헤쳐나가려면 무엇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불확실성에 도전하는 창의적 인재들이 자신의 꿈을 마음껏 펼칠 기회를 제공해 주는 일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인재와 지식의 보고인 대학과 국가 경제의 동력인 산업계의 산학협력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라 할 것이다. 교육부는 이 산학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지난 4월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기존 일자리를 나누는 취업 중심의 지원에서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 연계형 대학’을 적극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세 가지 중점 추진과제들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기업에 대한 기술 및 인재 지원을 고도화하는 것이다. 최근 산업계는 각 산업의 특성과 연계된 전문화된 지원을 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도 산업분야별 특성에 맞게 특화된 지원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미국 메릴랜드대는 대학-연구기관-산업체로 구성된 ‘CALCE(Center for Advanced Life Cycle Engineering) 컨소시엄’을 통해 항공, 자동차, 컴퓨터 등 특화산업을 선정하고 관련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연결망을 구축해 산업체가 요구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산학공동연구를 수행한다. 교육부는 사회맞춤형 학과 학생수를 2015년 4927명에서 2020년에는 2만 5000명으로 확대해 청년 취업난을 해소하려 한다. 그리고 산학연계 강의에서부터 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취업·창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의 인재양성 모델을 확산할 계획이다. 산학연계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에 학생들이 적극 취업하도록 유도해 중소·중견기업의 인재 확보도 적극 도울 계획이다. 둘째, 대학생 및 대학원생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적극 지원하는 것이다. 2013년 기준 30대 미만 대표자가 있는 기업의 5년간 생존율이 16.6%에 불과하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청년창업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학부생 창업에 있어서도 낮은 기술력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의 제한 등으로 인해 창업 이후 생존율이 낮은 편이다. 대학 내 창업의 질적 개선을 통해 청년창업의 내실화를 기하고자 산학협력의 대상을 대학원으로 확대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석·박사급 인재들의 기술창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려 한다. 그리고 대학 내 엔젤투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대학창업펀드’를 조성하고 크라우드펀딩과 연계하여 투자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셋째, 지식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을 개척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 캠퍼스에 국내외 기업 및 부설연구소, 창업기업을 유치해 대학을 산학협력의 집적기지로 육성하고자 한다. 대학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기반을 제공하고 입주 기업은 제품화·사업화에 역량을 집중하는 산학협력의 공간적 하드웨어를 조성해 산학협력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다. 천안의 한 대학은 캠퍼스 건물에 20개 기업을 입주시키고 LINC사업을 통해 캠퍼스 내에서 산학공동연구와 현장실습 등을 진행시키고 있다. 기준면적을 넘어서는 대학의 교사(校舍)를 산업체가 면적 제한없이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용하는 등 기업의 대학 내 입주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산학협력 활성화 5개년 기본계획이 내실 있게 추진된다면 산학협력의 긍정적 효과가 강화될 것이다. 지역 내 대학과 기업 간 협력이 더욱 촉진된다면 산학협력이 지역경제의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회맞춤형 학과 등 대학의 교육과정 운영에 기업이 적극 참여함으로써 취업희망자와 기업 간 인력수급의 미스매치를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산학협력 활동에 대한 선제적 제도 개선을 통해 대학이 기업 연계형으로 혁신하여 산학협력의 집적기지로 발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다. 이런 기대효과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대학의 직접 고용과 기업의 채용, 그리고 학생 취업·창업 역량 제고를 통해 5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메디컬 인사이드] 과잉 진단 논란 갑상선암, 정말 착한 암일까

    갑상선암 수술 기준 ‘크기+α’역형성암 환자, 사망 위험 높아갑상선 기능 살리는 것이 트렌드 갑상선암은 흔히 ‘착한 암’이나 ‘거북이 암’으로 불립니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를 보면 1995년 갑상선암 환자 5년 생존율은 94%였습니다. 2013년에는 100%로 늘었습니다. 그래서 논쟁도 많습니다. 과잉진단과 과잉수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미국 갑상선학회(ATA)는 종양의 크기가 1㎝ 미만인 갑상선암은 굳이 조직검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습니다. 그래도 환자들은 불안해합니다. “아무래도 암인데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연 어떤 환자가 수술을 받아야 할까. 갑상선암에 대한 궁금증을 풀기 위해 3일 전문가들에게 물었습니다. 갑상선암은 초음파검사를 통해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환자에게 확진을 위한 조직검사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들은 모두 종양 크기가 1㎝ 이상일 때만 조직검사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한갑상선학회는 종양 크기가 1㎝ 미만이라도 일부 환자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는 세부 기준도 갖고 있습니다.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아도 목에 방사선 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소아기부터 청소년기 사이에 전신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경우, 유전자 변이가 발견된 경우, 갑상선 호르몬 ‘칼시토닌’ 수치가 기준을 넘어설 때, 가족 중에 갑상선암 환자가 있을 때는 가급적 조직검사를 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초음파 검사상 악성종양 의심 소견이 있을 때도 조직검사를 권할 수 있습니다. 권 교수는 “종양이 조직 깊숙이 파고든 모양이나 조직이 딱딱해지는 석회화 현상이 보일 경우, 종양이 주변부를 파고드는 모양이거나 어두운 색상일 때와 같은 기준이 있다”며 “이런 기준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이면 조직검사를 권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엄격한 진단에 환자 2년새 1만여명 줄어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으로 진단되면 일단 수술을 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의료진이 무턱대고 수술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크기가 1㎝ 미만이거나 신경, 기도 등의 조직과 가깝지 않은 종양,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가족력이 없는 환자는 병의 경과를 더 관찰한 다음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추세로 가고 있습니다. 의료진과 환자의 신중한 선택은 통계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8~2014년 갑상선암 수술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 2만 4895명에서 2012년 4만 4783명으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4년 3만 2711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갑상선(샘)은 나비 모양의 가로 길이 4㎝에 불과한 작은 기관이지만 신진대사에 필요한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중요한 기능을 합니다. 심장박동과 체온, 호흡, 위장운동을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장기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기능을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수술을 결정하고 있습니다. 단, 종양의 크기가 4㎝를 넘어서거나 주변 조직을 크게 침범한 경우 림프절 전이나 외부 장기 전이가 있을 때는 갑상선 조직을 완전히 제거해야 합니다. 권 교수는 “5~6년 전만 해도 환자의 80~90%가 갑상선 전(全) 절제술을 받았지만 지금은 50대50 정도”라며 “종양을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고, 전이 가능성이 낮다면 굳이 조직을 모두 절제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두암 90% 최다·역형성암 가장 위험 갑상선암을 치료하려면 암의 종류와 특성을 이해해야 합니다. 종양이 하나의 종류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4가지입니다. 우선 갑상선 호르몬 분비 조직에서 생겨 ‘분화암’으로 불리는 ‘유두암’, ‘여포암’이 있습니다. 미분화암인 ‘역형성암’, 칼시토닌 생성 조직에서 생기는 ‘수질암’도 있습니다. 송정윤 강동경희대병원 여성외과 교수는 “유두암이 가장 흔해 90% 이상을 차지하고 여포암 5%, 수질암 1~2%, 역형성암 1~2%, 기타 림프종 등은 1% 미만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모든 암이 양호한 경과를 보일까.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유두암은 림프절 전이가 발생할 위험이 있어 일부 환자에서는 림프절 절제술을 동시에 시행합니다. 여포암은 림프절 전이 위험이 낮은 대신 진단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도 대체로 이들 암은 수술 후 예후가 좋습니다. 수질암은 유전 영향이 있습니다. 수질암 환자 중 20~30%는 가족 중에도 갑상선암 환자가 있다고 합니다. 송 교수는 “가족성 수질암은 ‘레트’(RET)라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질암은 성장이 느리긴 하지만 다른 장기로의 전이나 재발 위험이 비교적 높습니다. 수술 후 방사성치료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전이를 막기 위해 비교적 많은 부위를 절제하게 됩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역형성암입니다. 권 교수는 “역형성암은 전이가 없을 때 생존 가능 기간이 평균 6개월, 림프절 전이가 있으면 3개월에 불과하다”며 “더 중요한 사실은 역형성암의 70~80%는 유두암이나 여포암이 진행돼 생긴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한갑상선학회 등 관련 학계가 갑상선암을 수술로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발견해 수술하는 환자가 많아 극단적인 사례가 크게 드러나진 않습니다. 그런데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조사에서는 저위험군 갑상선암 환자는 20년 이상 생존율이 98%인데 반해 고위험군은 20년 이상 생존율이 50%에 불과했습니다. 권 교수는 “갑상선암 수술 합병증은 1~2% 수준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10년에 10% 정도에서 재발해 다른 암에 비해 재발 위험이 높긴 하지만, 조기에 치료하면 생명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했습니다. ●발병 원인·예방법 아직 못 찾아 갑상선암은 의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권 교수는 “과음이나 비만이 관계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가설일 뿐 확실한 원인을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했습니다. 갑상선암을 완벽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환자 10명 중 8명은 뚜렷한 증상이 없습니다. 쉰 목소리가 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는 증상, 음식을 삼키기 곤란할 정도로 목이 붓는 증상은 흔하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민간요법에 현혹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합니다. 송 교수는 “목 부위 고용량 방사선 노출을 피하고 가족력이 있는 경우 조기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그나마 최선”이라고 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수술 3~6개월 뒤 재발을 막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합니다. 환자들은 평균 2회까지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게 됩니다. 수질암과 역형성암 환자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 효과가 없습니다. 권 교수는 “치료 전에는 김, 미역, 파래, 다시마 같은 음식을 제한하지만, 이후에는 편하게 먹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갑상선 조직을 모두 절제하면 평생 갑상선호르몬제를 복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시론] 서비스산업, ‘디지털 혁명’에 눈감고 있다/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

    나라 경제가 위기다. 1960년대 경제 개발을 시작한 이래 1970년대 1차 석유파동과 1997년 외환위기를 빼고는 경제성장률이 세계 평균을 상회하거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서도 항상 수위를 다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OECD 평균 이하 수준이 됐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들의 고용 창출 능력이 떨어지면서 5년 생존율이 20%도 안 되는 자영업으로 내몰리고 있다. 우리 국민은 OCED 국민 가운데 멕시코 다음으로 긴 시간의 노동을 하고 있다. 청년 실업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다. 경제 악화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이런 경제 문제의 원인과 처방에 대해 명확한 진단이나 사회적 공감대 없이 표류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업과 국가는 전략적 방향이 분명해야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전략 이론에서는 ‘틀린 전략’이라도 ‘무(無)전략’ 보다 좋고, 상충되는 전략을 택하는 것을 최악이라고 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기업은 성장 위주의 전략을 취할 수 있고, 원가절감 등을 통한 생산성 전략을 추구할 수도 있다. 통계적으로 두 가지를 모두 추구한다는 기업들의 성적이 가장 나쁘다. 이유는 조직원이 서로 상충되는 행위를 각자의 편의대로 진행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 경제는 지금 규제를 개혁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할 때인가, 아니면 왜곡된 시장이어서 시장을 규제하고 통제를 해야 할 때인가. 이 질문에 우리는 내부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을 얻을 수 없다. 지금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큰 변화의 하나가 서비스 산업의 급격한 디지털화다. 필자는 지금 미국의 버락 오마바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 창업 정상회의에 참석 중이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스트라이프 창업가와 사회적기업가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 창업과 산업의 혁신에 열광하고 있다. 우버는 차량 소유를 줄이고 있다. 합승을 자유롭게 하면서 서민들에게 택시가 지하철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숙박산업은 에어비앤비가 디지털화하고 있다. 핀테크 산업은 어떤가. 기존 금융사들이 외면했던 서민들에게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은행과 증권사들은 더이상 허가제 뒤에 숨어서는 생존하기 어려운 시대로 가고 있다. 경제정책 실패로 화폐 가치가 불안정한 일부 국가의 국민들은 정부 간섭으로부터 자유로운 디지털 화폐 ‘비트코인’을 택해 경제 기반을 스스로 다지고 있다. 자율주행 자동차와 전기자동차의 결합은 이제 자동차 산업이 더이상 기계 산업이 아니라 디지털 산업이고, 배터리 업체가 주도하는 화학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준다. 이런 ‘온디맨드’(수요가 결정하는 시스템) 혁명이 대한민국에서만 잠잠하다. 소위 상생과 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산업의 신규 진입과 경쟁이 철저히 봉쇄됐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큰 변혁의 시간에 새로운 기회가 존재한다. 전자제품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점에 일본은 실기했고, 우리는 기회를 잡았다. 지금 세계는 서비스 산업의 디지털화라는 거대한 흐름에 휩싸여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거대한 흐름에 과거의 일본처럼 ‘과거의 사고’에 머물러 있다. 정치권은 아무것도 합의하지 못한 채 대증요법에 가까운 규제를 남발하고 있다. 철학과 시대 정신이 빈곤한 공무원들도 영혼 없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많은 규제들을 보자. 동반성장위원회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특정 산업을 할당하고 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은 기업과 소비자가 결정할 가격과 마케팅 비용을 정부가 결정하고 있다. 도서정가제는 기업의 가격 담합을 강제하고 있다. 모두 골목 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유통산업의 경쟁을 막고 있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규제들이다. 시장은 활성화돼 산업 혁신을 이끌어 가야 하고, 분배는 조세 정책과 복지후생 프로그램에서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분배를 시장에서 실현하려고 하니 서비스산업의 디지털 혁명은 요원하다. 지금 우리 모습은 마치 전자기계의 디지털화를 수수방관했던 일본의 그 모습이다. 우리는 다음 세대가 받을 고통에 대해 변명할 준비가 돼 있는지 자문할 때다.
  •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메디컬 인사이드] 술 안 마시는 이부장이 간암이라고?

    발생 원인 83% 바이러스성 간염주량 세다고 간 튼튼한 것 아냐 2013년 대한간학회는 흥미로운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73.5%가 간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술’을 꼽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나는 술이 세기 때문에 간암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호언장담하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2010년 대한간암연구회와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간암의 원인은 B형 간염이 72.3%, C형 간염 11.6%, 과도한 음주 10.4% 등의 순이었습니다. 사실상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의한 발병이 83.9%를 차지하지만, 원인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들이 많은 셈입니다. 그래서 26일 전문가들을 만나 간암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짚어 봤습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입니다. 신경이 없기 때문에 파열되거나 얼굴·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이 온 뒤에야 문제가 생긴 것을 알아차리는 사례가 비일비재합니다. 간암이 생기면 통증이나 피로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말기까지 아무런 증상을 경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습니다. 간암은 대체로 간염과 간경변 등의 과정을 거쳐 생깁니다. 간염 바이러스와 알코올, 독성식품 섭취 등의 원인으로 염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 위험이 높아집니다. 그런데 이런 단계를 건너뛰는 경우도 있습니다. B형 간염 환자의 10~15%에서는 간암이 바로 생깁니다. 더 큰 문제는 간암의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사실입니다. 불과 1년 내에 종양이 다른 장기까지 침범하는 4기까지 진행합니다. 간은 해독·살균 기능과 각종 대사 기능을 담당해 암세포가 혈관을 통해 이동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안상훈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수술적 절제가 가능한 경우는 1년 생존율이 70~80%, 5년 생존율이 50~60% 수준”이라며 “하지만 3·4기로 진행되면 대부분 1년을 넘기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암 위험군은 50대 이상 중·고령층 간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역시 간염 바이러스입니다. 다행히 B형 간염은 백신이 있어 예방접종을 하면 항체가 생겨 감염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C형 간염은 백신이 없습니다. 그렇지만 요즘은 B·C형 간염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항바이러스제 기능도 좋아져 간염 임신부의 95% 이상이 아이에게 병을 물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병원을 찾는 대부분의 간암 환자는 어릴 때 백신과 항바이러스제 혜택을 보지 못한 50대 이상의 중·고령층입니다. 안 교수는 “동남아 국가나 몽골, 중국 같은 곳은 전 인구의 10% 이상이 간염 환자일 정도로 격차가 크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간염 환자가 계속 줄고 있어 향후 간암 발생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물론 일부 위험은 여전히 있습니다. 간염 바이러스는 주로 혈액과 침, 정액 등 체액에 존재하기 때문에 칫솔, 면도기를 함께 쓰거나 주삿바늘을 공유하다 감염될 수 있습니다. 성관계로 인한 감염 위험은 그리 높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행위에 따라 몸에 상처가 나면 감염될 위험이 있습니다. 간암 원인 중 비중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알코올성 간질환에 의한 간암 위험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술이 세다는 것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많은 것일 뿐 결코 간이 튼튼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을 과신해 과음하다 간질환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 교수는 “간염이나 간경변을 앓고 있는 사람은 특히 엄격하게 음주를 제한해야 한다”며 “일반인도 한 번 술을 마시면 최소한 3일은 쉬어야 간이 충분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곰팡이 독소인 ‘아플라톡신’도 간 기능이 저하된 B형 간염 환자에게 치명적입니다. 오래됐거나 깨끗하지 않은 땅콩, 호두, 옥수수, 콩 등은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열을 가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안 교수는 “최근에는 일부 간독성이 강한 다이어트 식품을 복용하다가 급성 간염이 생겨 병원을 오는 젊은 여성이 많이 늘었다”며 “간암 환자라면 특히 각종 즙이나 엑기스 등 비과학적인 민간요법을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간염 환자라면 정기 검진받아야 많은 분들이 혈액만으로 간암을 진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가급적 ‘복부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합니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촬영(MRI), 혈관조영술로 확진합니다. 따라서 간염 환자라면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복부초음파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합니다. 모든 환자가 수술이 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간은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소화기관처럼 완전히 잘라 낼 수 없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작아도 여러 곳에 흩어져 있거나 혈관을 침범하면 수술이 불가능합니다. 이런 환자는 고주파로 종양 부위만 태우거나 경동맥에 항암제를 넣고 혈관을 막는 ‘경동맥화학색전술’을 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간이식술입니다. 다른 장기나 큰 혈관으로 암세포가 침범하지 않았다면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가장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서석원 중앙대병원 외과 교수는 “직경 5㎝ 이하의 단일 종양이나 3㎝ 이하의 종양이 3개 이하인 경우는 간이식을 받으면 대부분 정상인 수준으로 회복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간이식은 8촌 이내 가족이 간의 일부를 제공하는 ‘생체 간이식’이 대부분입니다. 뇌사자 간이식은 0.8%에 불과합니다. 유럽은 95% 이상이라고 합니다. 서 교수는 “생체 간이식은 이제 혈액형도 걸림돌이 되지 않고, 간의 크기만 적당하면 된다”며 “수술 성공률이 100% 가까이 높아졌지만 좀더 많은 환자를 살리기 위해 뇌사자 간이식이 활성화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간암 생존율 18년 만에 20%P 상승 의술의 발전은 간암 환자의 생존율을 크게 높였습니다. 간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1995년 10.7%에서 2013년 31.4%로 20% 포인트 이상 상승했습니다. 그렇지만 사망자도 많습니다. 2014년 10대 암 사망자 중 간암 사망자 수는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서 교수는 “간암 사망자가 여전히 많은 이유는 증상이 없다고 안심해 얼굴에 황달이 생길 정도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으면 병원을 찾지 않기 때문”이라며 “특히 간염 환자라면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간이식을 받았다고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면역억제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합니다. 서 교수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먹어야 하는데 복용을 중단했다가 간이 망가져 이식을 다시 받은 사례도 있었다”며 “뒤늦게 복용하면 중단한 만큼 몰아서 먹어야 하기 때문에 몸에 무리가 오게 된다”고 했습니다. 면역억제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 회 등 날음식에도 주의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심장 망치는 코골이… 뱃살부터 빼세요

    [메디컬 인사이드] 심장 망치는 코골이… 뱃살부터 빼세요

    심장 질환 발병 정상인의 9배 소리 없이 증상 진행 급사 위험 폐경기 오면 여성도 코골이 증가 배우자의 심한 코골이 때문에 각방 쓰는 사례, 주변에서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겁니다. 갓난아기가 깰까 봐 노심초사하는 부인 때문에 거실로 퇴출당하는 남편도 적지 않습니다. 관련 학계에 보고된 사례로는 소음이 최대 80㏈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옆에서 버스나 열차가 지나가는 소리와 맞먹는 소음입니다. 이 소리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중증의 난청이거나 청력이 상실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드르렁’ 코 고는 소리에 잠을 이룰 수 없어 두 손가락으로 곤히 자는 배우자의 코를 막거나 콧구멍을 잡아당겨 강제로 넓히는 웃지 못할 전쟁이 벌어집니다. 심지어 배우자가 코를 골다가 ‘컥’ 하는 소리와 함께 갑자기 숨을 쉬지 않아 무슨 문제가 생기지 않았나 걱정하는 분도 있는데요. 그런데 지긋지긋한 코골이 소음보다 더 큰 문제는 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코골이가 심해지면 질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19일 전문가들에게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해 물었습니다. “코골이가 왜 위험한가요.” ●호흡장애, 고혈압·부정맥 등 위험 커 김성완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합쳐 수면호흡장애라고 하는데, 약한 단계가 코골이이고, 기도가 점점 좁아져 증상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이 생기게 된다”며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심장 이상이 생길 위험이 정상인의 9배, 당뇨 위험 4배, 뇌졸중 위험 4배이기 때문에 사망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내에는 장기 연구 결과가 많지 않지만, 해외 연구에서는 중증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15년간 장기 추적해 봤더니 생존율이 6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호흡장애로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면 혈관 내피에 이상을 일으켜 혈관이 막히거나 고혈압과 심근경색, 부정맥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집니다. 수면무호흡 증상이 심해지면 심장의 오른쪽과 왼쪽이 차례로 망가져 심부전이 생길 위험도 큽니다. 중요한 사실은 이런 증상이 소리 없이 진행되다가 급사(急死)로 연결될 위험이 높다는 겁니다. 호흡장애로 인한 심근경색은 주로 한밤중 깊은 잠에 빠졌을 때 나타난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새벽에 주로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을 알아차리기도 전에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10초 이상 숨을 쉬지 못하는 상태가 한 시간에 다섯 번 이상 일어날 때 진단합니다. 코를 고는 사람의 5~10%에서 수면무호흡증이 나타나게 됩니다. 조형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1시간에 수면무호흡 상태가 20번 이상인 사람이 5~8년 내에 사망할 확률이 약 6%로 조사됐다”며 “사망원인은 대부분 심혈관 질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男호르몬 ‘안드로겐’ 탓에 男 환자 많아 심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여러분이 잘 아시는 대로 남성 환자가 많습니다. 비만 인구 증가로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코골이가 남성에 많은 이유는 바로 ‘호르몬’ 때문입니다.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은 내장에 집중적으로 지방을 쌓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복부비만이 심해지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시작됩니다. 반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피하지방 증가에 영향을 미칩니다. 지방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고 여러 곳으로 분산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남성은 배가 볼록 튀어난 사람이 많고 여성은 팔·다리가 통통하거나 피부 아랫부분이 말랑말랑한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여성도 안심할 수는 없습니다. 폐경기에 들어서면 복부지방이 늘어납니다. 사실상 내장비만을 막아주는 역할을 했던 여성호르몬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김 교수는 “30~40대 남녀 중에서 코를 고는 사람 비율은 8대2 정도인데, 50~60대는 6대4 정도로 바뀐다”며 “자녀 입장에서는 엄마가 어느 날부터 코를 골기 시작해 깜짝 놀라는데 이것은 사실 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코골이 증상이 심해지면 남성과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김 교수는 “나이가 많아지면 여성도 코골이를 하는 비율이 거의 비슷해지고 수면무호흡증으로 심화될 위험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남성 진료환자가 훨씬 더 많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석에 따르면 수면무호흡증 진료인원은 2014년 기준으로 남성이 2만 1545명으로 79.6%, 여성은 5516명으로 20.4%였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은 낮 시간대 졸음 여부, 코골이 정도, 주변에서 수면 중 무호흡을 관찰했는지 여부, 고혈압 등이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앞서 설명처럼 비만 환자에게 흔하고, 기도가 좁아지게 하는 신체 구조적인 이상이 있을 때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특히 아래턱이 작다거나 입천장이 높은 구강 구조도 영향을 미칩니다. 구강 내부를 작게 만들어 혀에 막혀 기도가 좁아지게 합니다. ●양압기 치료효과 좋지만 건보 미적용 실제로 기자의 얼굴을 잠시 관찰한 김 교수는 “아래턱이 안쪽으로 들어간 것을 보면 코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가 환자 병력과 구조 검사를 마치면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확진하게 됩니다. 수면을 취하면서 뇌파와 눈 움직임, 근육 상태, 심장 리듬을 체크하는 검사입니다. 김 교수는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수면다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며 “다수의 수면무호흡 환자들이 자신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하는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체 구조적인 문제가 없는 분들은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 마스크 모양의 ‘양압기’를 처방받습니다. 치료효과가 매우 높지만 마찬가지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250만~300만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이 단점입니다. 김 교수는 “양압기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심장, 콩팥 이상으로 불과 30대 초반에 신장투석을 받았던 환자가 있었다”며 “수면다원검사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절실한 부분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신체 구조적 문제가 동반된 분들에겐 수술을 권합니다. 수술 효과에 반신반의하는 분들이 많은데 기도확장술 등의 복합수술로 최대 70%의 환자에서 완치 효과를 보인다고 합니다. 물론 중증 환자에게 권하는 방법으로, 생활습관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가 있다면 특히 술과 담배, 비만에 주의해야 합니다. 술은 조직을 늘어지게 해 기도를 좁힙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 3시간 전후로 과식과 과음을 피하고 똑바로 눕지 말고 모로 누워 자고 베개는 가급적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조 교수는 “코골이를 예방하려면 첫째로 정상체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살을 빼는 게 좋다”며 “규칙적인 운동은 폐의 활동력을 높여 코골이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을 잘 잘 수 있는 비결도 있을까. 여름이면 밤이 짧아지는데 자기 전에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보면 수면리듬이 깨지기 쉽습니다. 김 교수는 “손을 잘 씻는 것처럼 수면에도 위생 개념이 있다”며 “과식과 음주, 카페인 음료 섭취를 줄이고 수면시 최대한 빛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사진=포토리아
  • [메디컬 인사이드] “악착같이 술 끊었다” 위암 3기 완치법

    [메디컬 인사이드] “악착같이 술 끊었다” 위암 3기 완치법

    비과학적 식품은 도움 안 돼요웅담 등은 쳐다보지도 않았죠 2013년을 기준으로 새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는 22만 534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남녀 통틀어 신규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암은 갑상선암으로 4만 2541명이 진단받았습니다. 하지만 갑상선암 5년 생존율은 거의 100% 정도여서 환자나 의료계 모두 치명적인 암으로 보진 않습니다. ●2013년 환자 5년 이상 생존율 73.1% 그래서 두 번째인 ‘위암’에 많이 주목합니다. 2013년 한 해 3만 184명이 새로 진단받았습니다. 남성이 2만 266명, 여성은 9918명으로 남성 환자가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지난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는 암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 가운데 위암 환자가 4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폐암(3만 8000명), 간암(3만 6000명) 순이었습니다. 2013년 위암 환자의 5년 이상 생존율은 73.1%였습니다. 생존율이 90%를 넘는 갑상선암, 유방암, 전립선암을 제외하면 10대 암 중에서도 생존율이 비교적 높은 편입니다. 다른 부위로 암세포가 퍼지지 않은 위암 환자의 생존율은 95.5%에 이릅니다. 림프절 등 주변부로 암세포가 전이되면 생존율은 59.0%로 낮아집니다. 폐나 뼈 등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은 5.8%에 그칩니다. ●“의사가 말한 건강수칙 그대로 실천” 최동수(63·가명)씨는 2011년 4월 11일 위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속이 더부룩해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했다고 합니다. 다음달 그는 위의 80%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암 세포는 이미 위 바깥 부분으로 전이돼 림프절까지 침범한 상황이었습니다. 종양의 지름은 5㎝ 이상이었고, 의학적 기준으로는 ‘3A기’였습니다. 그랬던 그가 지난 4월 16일 사실상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전이암 환자가 어떻게 완치됐는지 궁금해 수술을 담당한 의사와 항암치료를 한 의사, 환자를 29일 한자리에서 만나 얘기를 들어 봤습니다. 놀랍게도 의사와 환자의 생각은 완전히 일치했습니다. 최씨는 음주를 즐겼습니다. 일주일에 3일 이상, 하루에 소주 2병씩을 마셨습니다. 수술 뒤에는 일단 술부터 끊었다고 했습니다. 주변에서 체력을 보충하라고 웅담과 약용식품을 권했지만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끼니를 거르지 않고 먹었습니다. 위의 상당 부분을 절제했기 때문에 소화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꼭 식사를 했고,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 조금씩 자주 먹는 습관을 들였습니다.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은 가급적 입에 대지 않았습니다. 키가 167㎝인 그는 지난 5년 동안 50㎏대 초반의 몸무게를 유지했습니다. 회복되기 시작하자 산에 다녔습니다. 낮은 산에서 높은 산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였습니다. 최씨는 “병원에서 운동을 하라고 권해 일주일에 3~4일씩 집 근처 산에 올라갔다”며 “집에 누워 있으니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 것 같았다”고 했습니다. 2011년 연말 약물치료를 마친 뒤에는 운영하던 작은 음식점에서 일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는 치료에 대한 의지가 강했습니다. “죽을지 모른다는 생각보다 살겠다는 의지로 이를 악물고 실천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설명을 들은 의사들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습니다. 평상시 늘 환자들에게 잔소리처럼 들리는 조언을 하지만 최씨가 그렇게 악착같이 실천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최씨의 수술 집도의는 위암 수술 권위자인 노성훈 연세암병원장이었습니다. 노 원장은 “치료에 적극성을 보이긴 했지만 건강 수칙을 내 말 그대로 지킬 줄은 몰랐다”며 너털웃음을 지었습니다. 이어 “우리나라 의술이 크게 발전해 위암 3기 환자라도 잘 치료받으면 5년 이상 생존해 완치 판정을 받는 비율이 50% 이상”이라며 “이는 유럽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10~20% 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물론 과거에는 치료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20년 전만 해도 전체 위암 환자 가운데 5년 이상 생존율은 43%에 불과했습니다. 그렇지만 치료 경험이 많은 암 전문의가 늘면서 이 수치는 30% 포인트가량 급상승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발전 속도라고 합니다. 노 원장은 “외과의사와 종양내과 의사, 병리학자가 함께하는 다학제적 접근이 일반화되고 의사들의 노하우가 쌓이면서 말기암 환자도 적극적으로 치료받으면 생존 기간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간 수치를 높여 치료에 방해만 되는 일부 비과학적인 식품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약 부작용, 수명 줄인다는 것은 루머” 최씨의 항암치료를 담당한 김효송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는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고, 특히 약물치료에 대한 반감이 전혀 없었다는 점이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방송 드라마 등의 영향으로 ‘암치료=탈모·구토’라는 잘못된 인식이 뿌리 깊지만 최근에 나온 표적치료제는 그런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표적을 정확하게 맞히는 저격수처럼 다른 조직에는 영향이 없고 종양의 성장만 억제하기 때문입니다. 최씨도 “처음 약을 먹었을 때는 거북하고 적응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암 환자들은 약 부작용 때문에 생존 기간이 짧아진다고 오해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3A기 환자 중 항암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는 재발률이 35% 이상이지만 약을 꾸준히 복용하면 재발률이 20%대 이하로 낮아진다”며 “과연 무엇이 정말 옳은 길인지, 근거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내시경 검진으로 초기 발견이 중요 재발 여부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정기 검진도 중요하다고 세 사람은 입을 모았습니다. 최씨는 “치료가 끝난 뒤에도 무조건 1년에 최소 1번 이상은 검진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급상승한 또 다른 이유는 위내시경 검진이 일반화됐기 때문입니다. 현재는 위암 환자 10명 가운데 8명이 병원에서 1기에 종양을 발견해 90% 이상 완치 판정을 받습니다. 노 원장은 “최소 1년에 한 번은 위내시경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초기에 발견하면 내시경으로 종양만 살짝 떼어내는 치료만 받아도 완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끝으로 노 원장은 “요즘은 90세에도 수술하는 환자가 있을 정도로 나이는 숫자일 뿐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위가 완전히 막히는 고통을 받지 않도록 늘 환자들에게 설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치료 효과를 데이터에 근거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는 의사와 치료에 잘 따르는 환자의 팀워크가 완치를 이끌어 낸다”며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집 담보로 노후 대비 ‘주택연금’ 꼼꼼한 독신女…느긋한 독신男

    집 담보로 노후 대비 ‘주택연금’ 꼼꼼한 독신女…느긋한 독신男

    “男은 60대 넘어도 경제활동” “女는 기대수명 높아 철저 준비” 주택연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흥미로운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택연금은 살던 집을 담보로 잡히고 매달 생활비를 받는 상품이다. 혼자 사는 여성 3명 가운데 1명은 주택연금에 가입했지만 혼자 사는 남성은 10명 중 1명도 채 가입하지 않았다. 노후를 대하는 태도에서 독신남과 독신녀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차이는 왜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007년부터 2016년 2월까지 주택연금 가입건수 3만 628건(누적 기준)을 통해 가입자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독신녀의 가입 비율이다. 부부 가운데 한 명이라도 60살이 넘으면 신청할 수 있는 주택연금 특성상 가입자의 가장 큰 비중은 부부다. 1만 8669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61.0%)을 차지한다. 그런데 배우자가 없는 집주인 가운데 여성은 32.3%(9904건)가 주택연금에 가입했다. 반면 남성은 6.7%(2055건)에 불과했다. 독신녀의 가입비율이 독신남의 5배를 넘는다. 주택금융공사 내부에서조차 “이유가 궁금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을 정도다. 신기철 숭실대 정보통계보험학과 교수는 “남자들은 상대적으로 국민연금 혜택을 여성보다 많이 받고 60대 이후에도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아무래도 소득이 있으니까 굳이 집을 넘기고 연금을 받으려 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기윤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기대수명에서 원인을 찾았다. 류 부장은 “여성이 남성보다 서너 살가량 더 오래 살 가능성이 높다 보니 홀로 남겨질 상황을 우려해 준비를 더 하는 것 같다”고 풀이했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 더 꼼꼼한 여성의 특성이 노후 준비에서도 차이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60대 이상 남녀 생존율도 다소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가입 비중이 73.4%, 지방이 26.6%이다. 이 격차는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평균 가입연령(부부의 경우 최저 연령자 기준)은 71.9세다. 70~74세가 26.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60대 후반(65∼69세, 21.4%)과 70대 후반(75∼79세, 21.3%)도 가입률이 높았다. 60대 초입(60∼64세)과 80세 이상은 각각 14.2%, 14.6%였다. 평균 수령액은 월 98만 8000원이다. 50만~100만원 구간이 43.1%로 가장 많았고 100만~150만원 21.0%, 50만원 미만이 19.4%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목숨 건’ 이동

    대구 망월지 새끼 두꺼비 ‘목숨 건’ 이동

    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 100여 마리가 망월지 둑에서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거리는 2㎞가량 된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양서류종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망월지 새끼 두꺼비 움직임은 대구의 생태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매년 봄철이 되면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집단 산란을 한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60~70일가량 수중에서 무리 지어 다니다 새끼 두꺼비로 변한다. 새끼 두꺼비들은 200만~300만 마리에 이르며 5월 중순쯤이면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이동 기간은 2주에 이르며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빠르다. 서식처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생존율은 0.1%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3000마리만 살아남는 셈이다. 이동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가며 지쳐 죽기도 한다. 살아남아도 다른 동물의 먹이로 희생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월 두꺼비 로드킬 방지용 울타리를 망월지 인근 400m 구간에 설치했다.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두꺼비는 산의 계곡이나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 살지만 알은 물에서 낳는다. 물속이 육지보다 온도 변화가 적고 단단하지 않은 알을 잘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은 비 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에 이동한다”며 “올해 새끼 두꺼비 이동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0.1%만 살아남아

    망월지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0.1%만 살아남아

    전국 최대의 두꺼비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11일 오전 대구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에서 새끼 두꺼비 100여 마리가 망월지 둑에서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 양서류 종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망월지 새끼 두꺼비 움직임은 대구의 생태건강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평가받는다. 매년 봄철이 되면 성체 두꺼비들이 망월지에서 집단 산란을 한다.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들은 보통 60~70일가량 수중에서 무리 지어 다니다 새끼 두꺼비로 변한다. 새끼 두꺼비들은 200만~300만 마리에 이르며 5월 중순쯤이면 서식처인 욱수골로 이동한다. 이동 기간은 2주에 이르며 올해는 예년보다 다소 빠르다. 서식처로 이동하는 새끼 두꺼비들의 생존율은 0.1%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00~3000마리만 살아남는 셈이다. 이동 과정에서 로드킬을 당하거나 깊은 산에 들어가며 지쳐 죽기도 한다. 살아남아도 다른 동물의 먹이로 희생된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2월 두꺼비 로드킬 방지용 울타리를 망월지 인근 400m 구간에 설치했다. 경북대 박희천 교수는 “두꺼비는 산의 계곡이나 낙엽이 쌓여 있는 곳에 살지만 알은 물에서 낳는다. 물속이 육지보다 온도 변화가 적고 단단하지 않은 알을 잘 보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새끼 두꺼비들은 비 오는 날이나 습기가 많은 날에 이동한다”며 “올해 새끼 두꺼비 이동은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이르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2010년 망월지를 꼭 지켜야 할 자연유산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기술보증기금] 톡톡 튀는 기술 팍팍 밀어드립니다… 벤처 미래 밝히는 수호천사

    [공기업 사람들 기술보증기금] 톡톡 튀는 기술 팍팍 밀어드립니다… 벤처 미래 밝히는 수호천사

    기술력 심사해 창업 자금 대출 ‘1000억 클럽’ 벤처 73% 수혜 기술보증기금(기보)은 기술은 있지만, 담보 능력이 부족해 은행에서 사업 자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1989년에 설립된 정책금융기관이다. 1997년 3월 국내 최초로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도입해 지금까지 기술금융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해 왔다. ‘1000억 클럽’에 가입한 벤처 기업의 93%(2014년 기준), 코스닥 등록 기업의 73%(2015년 기준)가 기보 지원을 통해 성장했다는 점은 구성원들의 자긍심이기도 하다. 매출 실적이 전혀 없고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 등에 대한 신규 기술창업기업 비중이 지난 연말 기준 55.8%에 달한다. 아직 창업조차 하지 않은 예비창업자에게 사전 보증도 선다. 기술이나 아이디어를 들고 기보에 찾아오면 이를 심사해 대출 규모를 정하고 창업 자금을 지원하는 식이다. 올해부터는 창업 기업의 연대보증도 면제해 주고 있다. 그런데도 사고율이 ‘예상’을 벗어난다. 예컨대 지난해 기준 예비창업자 대출의 사고율은 2.3%로 일반 창업자 사고율 4.5%보다 2.2% 포인트나 낮다. 배경에는 기보가 자랑하는 기술평가시스템이 있다. 기보는 기업의 재무 상태가 아닌 보유한 기술을 평가해 자금을 지원한다. 19년간 축적된 기업 데이터와 평가 노하우를 중심으로 미래성장 가능성과 사업 부실화 위험을 동시에 평가한다. 이 과정에는 국내 최고의 기술평가 전문인력이 참여한다. 기보는 전체 직원(1124명)의 절반이 넘는 580여명이 기술평가 전문인력이다. 박사급만도 168명이다. 기보 관계자는 “다들 위험하다고 해도 우린 우리만의 잣대로 신용과 리스크를 평가한다”면서 ”그속엔 구성원의 집단지성과 노하우가 그대로 녹아 있다”고 자부했다. 기보가 최근 공을 들이는 것은 창업 기업을 중견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창업 기업의 3년 후 생존율은 41%에 불과하다. 창업한 10개 회사 중 6곳이 3년 안에 망한다는 이야기다. 미국(57.6%), 호주(62.8%)는 물론 이탈리아(54.8%) 등에 비해서도 현저히 떨어진다. 이 때문에 벤처업계에선 창업 후 3~7년 사이 찾아오는 고비를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부른다. 단, 이 계곡만 넘기면 생각보다 오래 또 높게 날 수 있다. 기보는 올해 3월부터 창업기업이 데스밸리를 신속하게 극복하고, 성장 단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략적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창업 후 7년 이내 기업을 ▲예비창업 ▲창업단계 ▲성장단계로 구분해 성장단계별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기보 측은 “기술력을 지닌 기업을 부화시켜 스스로 멀리 날 수 있는 경쟁력을 키워 주는 게 기보 본연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엄마 됐다

    소백산 방사 여우, 야생에서 엄마 됐다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가 처음으로 야생에서 새끼를 낳았다. 5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백산에 방사한 여우 1마리가 새끼 3마리를 출산, 양육 중인 장면이 확인됐다. 멸종 위기 야생생물(1급)인 여우의 복원 사업이 시작된 2012년 이후 야생에서 새끼가 태어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자연적응훈련장에서는 모두 8마리가 태어났다. 새끼 여우는 생후 30일 정도로 길이가 20㎝, 몸무게는 약 400g 정도로 추정되며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출산한 어미가 외부 위협 또는 양육 스트레스를 느끼면 새끼를 죽이는 습성이 있어 무인 센서 카메라와 원거리 육안 관찰 등을 통해 확인했다. 이로써 소백산에는 방사 여우 13마리를 포함해 16마리가 서식 중이다. 출산에 성공한 여우는 2014년 중국에서 도입해 자연적응훈련 중이던 개체로 교미가 확인돼 다른 4쌍과 함께 지난 2월 소백산에 방사됐다. 현재 방사된 5쌍 가운데 또 다른 1마리가 추가 출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우는 출산율과 생존율이 떨어져 종 복원에 어려움이 있다. 그동안 32마리를 방사했지만 13마리가 올무 등 불법 사냥 도구로 인해 폐사했고 6마리는 자연 적응을 못 해 회수돼 13마리만 남아 있다. 한번에 3~5마리의 새끼를 낳지만 생존율이 25~30%에 불과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메디컬 인사이드] 대장암, 한국이 세계 1위라고 전해라

    위암 신규 발생 줄고 대장암 급증 육류 섭취 줄이고 섬유질 먹어야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위암’을 떠올리게 됩니다. 남성에게 많이 발병하는 암 1위를 줄곧 놓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성에서도 4위로, 다른 암과 비교해 환자 수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국립암센터 연구진이 국가 암 등록사업의 1999~2013년 암 발생기록과 통계청의 1993~2014년 암 사망률 통계를 분석한 결과 순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올해 남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2만 3406명으로, 남성 위암 신규 환자 수(2만 3355명)를 근소한 차이로 앞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여성에서는 이미 대장암이 위암을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여성 대장암 신규 환자 예측치는 1만 4562명으로 3위, 위암은 1만 976명으로 4위입니다. 대장암은 보통 ‘서구형 암’으로 불립니다. 육류를 많이 섭취하는 서구권에서 환자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말도 앞으로는 ‘한국형 암’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연구팀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명당 45.0명으로 조사 대상 184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각국의 통계를 표준화해 분석한 결과 한국 다음으로는 슬로바키아(42.7명), 헝가리(42.3명), 덴마크(40.5명), 네덜란드(40.2명), 체코·노르웨이(38.9명) 등으로 서구권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조사 대상 국가 평균은 17.2명, 아시아 국가 평균은 13.7명입니다.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 국가는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도 대장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됐습니다. ●서구식 식습관에 이제는 ‘한국형 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일까.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으로 대장암 수술 권위자인 김남규 연세암병원 대장암센터 교수는 1일 인터뷰에서 ‘서구식 식습관 확산’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았습니다. 1990년대 1인당 하루 육류 섭취량은 50g 수준이었지만, 2010년에는 100g으로 두 배로 늘었습니다. 위암은 냉장고 보급과 소금 섭취 감소로 발병률이 정체되거나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위암의 중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도 음식 덜어 먹기, 술잔 돌리지 않기, 물 끓여 먹기 등 생활습관 변화로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암이 남성에서 1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은 전문가들이 어느 정도 예상했던 부분”이라며 “여성에서는 이미 3~4년 전 위암을 제치고 대장암이 갑상선암과 유방암에 이어 3위로 올라섰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0~30년 전부터 누적된 서구식 식생활 패턴, 비만 인구 증가가 종합돼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 같은 나라는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서구식 문화를 먼저 받아들이고 비만 인구가 늘면서 우리보다 앞서 대장암 환자가 위암 환자보다 많아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육류·과식 줄이기… 실천이 어렵다 환자 증가세를 우려한 학계도 나섰습니다.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달 ‘한국형 대장암 예방수칙’ 10가지를 공개했습니다. 첫 번째가 과식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백미나 흰 빵 대신 잡곡밥과 통밀빵을 먹고 채소나 해조류, 버섯 섭취량을 늘리라고 했습니다. 반대로 소고기나 돼지고기, 햄·베이컨·소시지 등의 육가공식품 섭취는 줄여야 합니다. 숯불에 굽거나 탄 고기, 음주를 피하고 운동을 하라고 권했습니다. 자세히 뜯어보면 심혈관 질환 예방수칙과 별반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실천이 어려운 것입니다. 대장암 명의로 알려진 김희철 삼성서울병원 대장암센터장은 “육류 섭취가 많고 섬유질 섭취가 적은 사람들이 문제”라며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누워 지내기만 좋아하는 사람들도 대장암에 취약하다”고 말했습니다. 과하게 굽거나 탄 고기에서는 ‘헤테로사이클릭아민’이라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동물성 지방도 담즙산 분비를 늘려 2차 담즙산이 생성되게 하고 이것이 대장암 발병 위험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육류는 나쁘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육류 섭취 자체를 중단하는 것은 더 위험한 행동입니다. 김 교수는 “암 진단을 받자마자 육류 섭취를 딱 끊는 분이 있는데, 그렇게 하면 항암치료를 버텨 내지 못한다”며 “닭고기나 생선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장암과 위암 환자는 뚜렷한 차이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위암 환자는 병원에서 처음 진단받을 당시 1기 환자가 74.5%로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반면 대장암 환자는 전이암인 3기가 36.3%로 가장 많았고 4기(14.1%) 환자까지 합하면 3기 이상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5년 이상 생존율이 90% 이상인 1기 환자는 21.2%, 즉 5명 중 1명에 그쳤습니다. 결정적인 차이는 ‘내시경 수검률’입니다. 김 교수는 “위암 검진률은 50%에 육박한 반면, 대장암은 27% 수준에 그친다”며 “대장 세척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1㎝ 이상 용종 1년마다 내시경해야 육안으로는 관찰하기 어려운 출혈을 대변에서 살피는 ‘분변잠혈검사’ 시작 연령을 기존 50세에서 지난해 45세로 낮췄지만 이마저도 귀찮다고 하지 않는 사례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나 부모나 형제 가운데 55세 이전에 암이 발병했거나 연령과 관계없이 두 명 이상에서 암이 발병했다면 4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가족 발병 연령이 55세 이상이라면 본인은 50세부터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김 교수는 “대장내시경 검사상 선종성 용종이 발견됐다고 해도 안심해서는 안 된다”며 “크기가 1㎝ 미만이면 절제 후 3년마다, 1㎝ 이상이나 다발성이면 절제 후 1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전체 대장암 환자 중 유전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비율은 15~30%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고 미리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국내 대장암 환자 5년 이상 생존율은 7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2%)보다 높습니다. 외과적 치료 성과가 이미 선진국 중에서도 상위권이라는 의미입니다. 폐나 간 전이가 일어나도 5년 이상 장기 생존율이 25~40%에 달합니다. 김 교수는 “더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환자 스스로 오판하거나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식품에 현혹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센터장은 “대장암은 수술 후 예후가 비교적 좋은 암으로, 3375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수술 후 5년 이상 생존율이 1기는 95%, 2기 87%, 3기 69%로 나타났다”며 “심지어 수술 당시 전이가 있었던 4기 환자도 종양을 완전히 제거할 경우 5년 이상 생존율이 47%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혼 암환자, 미혼 암환자보다 생존율 ↑(연구)

    기혼 암환자, 미혼 암환자보다 생존율 ↑(연구)

    결혼한 암 환자들의 생존율이 미혼의 암환자에 비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디에이고의 캘리포니아대학 연구진이 2000~2009년 여성 암환자 38만 9697명과 남성 암환자 39만 347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실험에 참가한 약 79만 명은 위암이나 유방암 등 발병률이 높은 10대 암을 앓은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돼 있다. 연구진은 이들 인종과 결혼 여부, 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한 결과 성별과 인종에 따라 암을 이겨내는 생존율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예컨대 결혼하지 않은 비(非)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4%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결혼하지 않은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은 결혼한 비 히스패닉계 백인 여성에 비해 사망률이 17% 더 높았다. 일본과 중국 등 미혼의 아시아-태평양 출신 여성은 역시 결혼한 아시아 여성에 비해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6% 더 높았다. 연구진은 미국 내에서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결혼하지 않는 성인의 수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내 성인 인구 중 결혼하지 않은 남성의 비율은 1960년대에 10%에서 2012년도에는 23%까지 증가했으며, 여성은 같은 기간 8%에서 17%로 올랐다. 국가별로 봤을 때, 미국 밖에서 태어난 환자가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보다 생존율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히스패닉인지 아시아인인지 등을 아닌지를 떠나, 미국 내에서 태어난 환자의 사망률이 더 높은 것은 이들이 자라면서 미국 문화에 성공적으로 동화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태어난 아시아-태평양 출신 미혼 남성은 미국 밖에서 태어난 미혼 남성에 비해 사망률이 21% 더 높았으며, 미국 밖에서 태어난 기혼 남성에 비해서는 사망률이 9% 더 높았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결혼여부의 영향을 덜 받는 것은 평소 남성보다 건강에 대한 우려를 더욱 자주, 많이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는 두 가지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 또는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결혼한 환자의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받는 지지와 격려가 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는 비결이라고 주목했다. 연구를 이끈 캘리포니아대학의 엘레나 마티네즈 박사는 “암 연구자들은 개개인의 결혼 여부가 암 생존율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아야 한다”면서 “만약 결혼하지 않은 환자를 치료해야 한다면 반드시 이들이 치료기간 동안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회적 네트워크를 활발히 유지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서 발행하는 학술지인 ‘저널 캔서(journal cancer)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美 특허 획득한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율은?

    美 특허 획득한 ‘수지상세포백신’, 치료율은?

    췌장암이나 담도암, 식도암 등은 초기 발견이 어려운 대표적인 암종으로, 수술, 항암제, 방사선치료 같은 표준치료에도 한계가 있다. 지난 1월 일본 국립암센터가 밝힌 암 환자의 10년 생존율에 관한 통계를 보면, 1기에 암이 발견된 경우에는 생존율이 전체의 86%, 2기는 69.6%, 3기는 39.2%, 4기는 12.2%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발견이 암치료에 있어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대목이다. 그 만큼 초기 대응이 쉽지 않은 암종을 앓고 있는 환자는 낙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면역세포치료를 적용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일본의 아베종양내과가 개발한 ‘다가 수지상세포백신(ABeVax)'이 대표적인데, 이 암 치료제는 전이·재발암 환자에게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치료와 NK면역세포 치료를 적용하여 74.4%라는 치료효과를 거뒀다. 또한 지난 2014년 일본 특허에 이어 이달 5일 미국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특허내용은 단구증식제와 단구증식용배지, 단구제조방법, 수지상세포 제조방법, 수지상세포 백신치료제 제조법이다. 이로써 정맥혈에 1% 미만 있는 수지상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장시간의 성분채혈과정을 거치지 않고도 백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 아베종양내과와 공동연구에 참여 중인 국내기업 (주)선진바이오텍 양동근 대표에 따르면, 다가 수지상세포암백신은 백혈구의 일종인 단구를 대량으로 증식, 배양시킨 후 수지상세포로 분화 후 성숙시켜 백신을 제조한다. 양동근 대표는 “암세포는 다양할 뿐 아니라 회피능력도 뛰어나다”면서 “이런 이유로 개인별로 유전자검사와 항원검사를 진행한 후 최신 암항원을 평균 5종류 추가 사용하여 치료하고 있으며, HSP(HEAT SHOK PROTEIN)를 추가하여 암 치료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HSP는 상처입은 세포를 회복시키는 단백질로, NK세포를 활성화시키고 암세포와 결합하여 자기 스스로가 암세포인 것을 나타내어 아무리 작은 세포라도 NK세포가 발견하여 공격할 수 있게 돕는다. 양동근 대표는 “면역세포에는 선천적 시스템으로 체내에 들어온 이물질이나 이상세포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내츄럴킬러세포(NK세포)와 후천적 면역시스템으로 공격 목표를 제시받으면 그대로 움직이는 킬러T세포가 있다”며 “아베종양내과에서는 이러한 면역세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전신에 있는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베종양내과는 다가 수지상세포 암백신에 대한 추가 결과를 오는 10월 29일 열리는 제22회 ‘국제개별화의료학회’에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암 환자도 운동해야 생존률 높아져(연구)

    암 환자도 운동해야 생존률 높아져(연구)

    운동이 건강한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익숙하다. 하지만 이미 건강을 잃은 사람에게도 운동은 중요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암 환자가 일주일에 단 몇 시간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전립선암 환자 1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일주일에 5시간, 중간강도로 운동한 환자는 일주일에 1시간 미만으로 운동한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34%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중간강도의 운동이란 사이클링이나 테니스, 걷기 등이며 정원을 가꾸는 가벼운 움직임도 포함된다. 전립선암 환자가 암에 걸리기 이전에도 운동량이 많았다면 사망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암에 걸리기 전, 일주일에 단 4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걷기 운동을 한 사람은 일주일에 1시간 미만 운동했던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33%, 일주일에 7시간 운동했던 사람은 사망률이 37%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남성이 전 생애에 걸쳐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전립선암으로 사망할 수 있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구진은 “전립선암 발병 이후 운동을 통해 사망률 감소 효과를 보고 싶다면, 발병 이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운동에 투자해야 한다. 또 운동량을 서서히 늘려야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전립선암 환자들이 육체적 활동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반드시 지켜야하며, 의료진 역시 환자에게 반드시 규칙적인 운동을 권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립선암의 위험은 50세 이상 남성에게서 급증하며, 전립선암의 3분의 2는 65세 이상의 남성에게서 발견된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암학회 연례회의에서 보고됐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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