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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성형 사회적기업 5년 생존율 52.2%… ‘일반’의 2배

    정부가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원하는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이 일반 창업 기업과 비교해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은 52.2%, 일반 창업 기업은 28.5%로 나타났다. 실태 조사는 2011∼2018년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 3453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사회적 기업은 이익뿐만 아니라 공공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는 곳들로 고용부는 창의적인 사회적기업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나 팀을 선정해 사업 공간, 창업 비용, 경영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부의 사회적기업 육성 사업에 참여한 창업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기업 1곳당 평균 1억 9400만원이었다. 육성 사업에 참여한 기업의 지난해 고용 규모는 평균 5.0명이었다. 사업 참여 연차에 따라 고용 인력도 늘어 7년 차 기업의 고용 규모는 7.8명으로 늘어났다. 고용 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은 58.0%로, 일반 기업(44.1%)보다 높았고 20∼30대 청년 비율도 63.2%로 일반 기업(42.5%)을 웃돌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남해안 ‘귀족 조개’ 새조개, 대량생산 길 열렸다

    남해안 ‘귀족 조개’ 새조개, 대량생산 길 열렸다

    남해안 일대에서 생산되며,최고의 조개로 꼽히는 새조개 대량 양식 기술이 개발됐다. 7일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새로운 채묘기술을 적용해 어린 새조개 종자(치패) 생산량을 10배 이상 높이는데 성공했다. 새조개는 우리나라 국민이 선호하는 대표적 조개다. 육질부의 발 모양이 새 부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갈매기조개’ ‘오리조개’라고도 불린다. ‘소고기보다 비싼 조개 중의 으뜸’으로 불릴 만큼 1㎏당 2만~4만 원(패각포함)의 고가에 거래된다. 하지만 해마다 생산량이 불규칙해 안정적 생산을 위한 양식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국내, 일본 등에서 개발된 어린 종자 생산기술은 모래, 황토 등을 활용한 것으로 생존율이 낮고 관리 문제로 산업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11년 인공종자 생산 기술개발 연구에 착수, 국내 최초로 50만 마리를 방류했다. 이어 2015년 양식가능성 시험을 추진, 올 6월 유생 착저에 적합한 ‘다층형 채묘시설’을 활용해 2㎜ 이상의 치패 100만 마리를 생산했다. 특히 기존 생산방식에 비해 생산성, 인건비, 자재비 등 절감효과를 확인했다. 현재는 본 양식 예비시험을 추진하고 있으며 크기는 2~3cm까지 성장한 상태다. 10t 육상수조 기준 다층형 착저 채묘기 사용시 100만 마리 생산이 가능해진다. 기존 바닥식 생산량(10만 마리)의 10배 수준이다. 전남도해양수산과학원은 2020년 인공종자 대량 생산과 중간 육성 기술개발 시험, 2021년 양식기술 개발 시험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백혈병 꼬마 환자 미소 되찾아준 美 간호사의 ‘캐럴 댄스’

    백혈병 꼬마 환자 미소 되찾아준 美 간호사의 ‘캐럴 댄스’

    미국의 한 간호사가 침울해진 어린이 환자 앞에서 ‘댄싱 머신’으로 변신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폭스8 채널은 26일(현지시간) 자사 소속 기자인 채드 터커의 딸이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사실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터커의 딸 펄 먼로(3)는 지난주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터커는 “딸이 몇 달 전부터 턱과 팔, 다리, 손가락 등에 통증을 호소했다”면서 문제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백혈병일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진단 이후 노스캐롤라이나의 한 아동 병원에 입원한 소녀는 수술과 화학치료를 받고 투병 중이다. 한창 뛰어놀 나이에 갑작스럽게 답답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소녀는 많이 침울해하고 있다.며칠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언니와 함께 놀던 소녀는 금방 기운을 잃었다. 그때 간호사 한 명이 소녀 앞에서 춤을 추기 시작했다. 꼬마 환자의 기운을 북돋아 주려 스텝을 밟은 간호사는 소아암 병동에서 일하는 마샤 러브보웬. 그녀는 바비 헴스의 ‘징글 벨 록’을 튼 채 몸을 흔들었고, 신나는 간호사의 춤사위를 지켜보던 소녀는 히죽히죽 웃는 등 금방 미소를 되찾았다. 간호사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소녀의 가족은 “딸이 병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라는 뜻을 밝혔다. 소녀가 앓고 있는 소아 백혈병의 생존율은 꽤 높은 편이다. 백혈병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소아 백혈병의 75%는 급성이 차지한다. 다시 림프구성과 골수성 등으로 나뉘는 급성 백혈병은 5년 생존율이 각각 90% 이상, 65~70% 이상이다. 소녀가 어떤 종류의 백혈병을 앓고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소녀가 회복될 거라고 확신한다. 터커는 “앞으로 몇 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딸이 꼭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또 “한 주간 우리 가족은 폭풍우 속에 있었다. 대신 아팠으면 하는 마음”이라면서 투병 중인 딸은 물론 같은 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호소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3D 프린터로 실제와 똑같은 인공근육 만든다

    3D 프린터로 실제와 똑같은 인공근육 만든다

    상처에 인공근육 이식받은 생쥐 8주만에 감쪽같이 회복 1984년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인한 암울한 인류의 미래상을 보여줘 관객들을 사로잡은 영화 터미네이터가 최근 28년만에 원년 멤버인 아놀드 슈워제네거, 린다 해밀턴 등까지 참여한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로 돌아왔다. 사람처럼 늙는다는 설정의 원년 터미네이터까지 등장했지만 흥행몰이에는 실패했다. 터미네이터가 등장했을 때 과학자들이 관심을 가졌던 부분은 인공지능의 발달과 함께 인공근육이었다. 사람과 똑같은 외모 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 근육도 실제와 비슷하게 만든다면 손상된 부분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개발된 인공근육들은 대부분 금속물질이나 모터 등이 달려 있어 손상된 부위를 복원하기보다는 근육 기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성균관대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전남대 의대 공동연구팀이 3D프린터를 이용해 실제 사람의 근육과 똑같은 근육섬유다발을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나노분야 국제학술지 ‘나노 레터스’에 실렸다. 살아있는 세포와 생체 친화적인 하이드로겔로 이뤄진 바이오잉크를 원하는 설계대로 층층이 분사하는 방식으로 세포나 조직을 만들어 내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생체 조직마다 서로 다른 해부학적 특징과 생리학적 기능을 어떻게 실제와 가깝게 구현해 내는가 하는 점이다. 많은 과학자들은 근육조직을 3D프린터로 구현해 내려고 했지만 세포가 한 방향으로 배열된 근섬유다발 형태로 자라게 만들기가 어려워 곤란을 겪어왔다.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금 나노와이어를 이용해 바이오잉크 내에 포함된 지방줄기세포가 자라나는 방향을 제어하는 방식을 착안해냈다. 화분에 지지대를 꽂아놓으면 식물들이 그에 따라 뻗어가는 원리이다. 연구팀은 지름 30㎚(나노미터), 길이 4500㎚의 금 나노와이어를 따라 바이오잉크를 분사해 지방줄기세포들이 근육세포처럼 한 방향으로 분화해 자라도록 유도했다. 금 나노와이어를 따라 자라도록 배양한 인공근육세포는 기존 방식의 인공근육세포 제작방식에 비해 초기 생존율이 90%가 넘어섰다. 또 이렇게 만들어진 인공근육을 턱관절 근육과 두개골 옆쪽을 감싸고 있는 측두근에 길이 3㎝, 폭 1㎝ 가량의 커다란 외상을 입은 쥐에게 이식한 결과 8주 뒤 실제 근육처럼 재생되는 것이 확인됐다. 김근형 성균관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3D 인공근육 내에 배열된 금 나노입자가 세포를 일정한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유도하고 실제와 유사한 근육세포를 만들어 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기술을 바탕으로 골격근 이외에도 심장근육, 인체의 다양한 세포조직을 인공적으로 만들고 재생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목격자가 심폐소생술 땐 생존율 최고 3배

    목격자가 심폐소생술 땐 생존율 최고 3배

    심정지 환자 4분 넘는 시점부터 뇌 손상 119 제때 도착 어려워 발견자 도움 필수 일반인 시행 심폐소생 작년 23.5%로 증가일반인이 심장 기능이 멈추거나 심각하게 저하돼 쓰러진 사람에게 심폐소생술을 하면 생존율을 최대 3.3배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경우 뇌 기능 회복률은 최대 6.2배까지 높아졌다.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7년과 비교해 지난해 2.5% 포인트 올랐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2006∼2018년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사례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결과를 보면 환자를 목격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는 2008년 1.9%에서 2017년 21.0%, 2018년 23.5%로 증가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면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을 때보다 생존율이 1.9∼3.3배, 뇌 기능 회복률은 2.8∼6.2배 높게 나타났다. 몸 상태와 상관없이 살아난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생존율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를 뜻하는 뇌 기능 회복률은 차이가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들의 뇌 손상은 4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진행된다. 전문가인 구급대원들이 그 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4분의 기적’을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도움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급성심장정지로 병원에 이송되는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건수는 3만 539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 2만 1905건보다 38.4%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전체 환자의 64.0%로 여성(35.9%)보다 많았다. 연령은 70세 이상 고령층이 51.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이들의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2008년 40.4%에서 2013년 47.5%, 2017년 50.2%, 2018년 51.4%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발생 장소는 가정이 45.3%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발생 당시 일상생활을 하던 경우가 31.1%로 가장 많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정문호 소방청장은 “환자를 발견했을 때는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한길, 아내 최명길 향해 털어놓은 진심 [SSEN이슈]

    김한길, 아내 최명길 향해 털어놓은 진심 [SSEN이슈]

    폐암 4기를 극복한 김한길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아내 최명길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25일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는 김한길·최명길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한길은 “지금 폐 한쪽이 없다. 그래서 남들보다 빨리 숨이 찬다. 둘레길이라도 오르막을 오르면 숨이 찬다”며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해 비참했다. ‘국민 환자’가 되니 세상이 자신에게 너그러워졌다”고 말했다. 김한길은 2017년 폐암 4기 진단을 받았으나 현재는 건강을 회복했다. 그는 “중환자실에서 퇴원 후 고개를 못 가눌 정도로 근육이 다 빠지니까 넘어질까 봐 스티로폼을 온방에 다 붙여놨다. 아들 방으로 연결되는 호출기도 달아놨다. 심하게 말하면 비참했다”고 고백했다.김한길은 또 “지난해 겨울 2주 동안 의식불명이었는데 입에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었다. 내 모습이 얼마나 흉측했겠나. 나중에 들으니까 의식이 없는 동안 아내가 거의 병원에서 잤다더라”라고 말했다. 김한길은 “내가 이 정도 대접을 받을 마땅한 자격이 있나 생각을 했다. 그런 얘긴 아내한테 직접 안 했다. 오만해질까 봐”라고 말했고, 최명길은 “할 수 있는 건 다하게 되더라”고 회상했다. 김한길은 지난 2017년 10월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을 시작했다. 폐암은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암이다. 하지만 20년 새 5년 생존율이 약 2.5배로 높아져 환자들의 희망이 커지고 있다. 폐암 환자 절반이 4기에 진단을 받는데, 이때 효과를 내는 항암제가 크게 발달했기 때문이다. 특히 표적항암제 역할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에만 많이 발현되는 특정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는 항암제다. 이 밖에 방사선 치료, 최소침습 수술 등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 해삼 종자 10만마리 연안 방류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수산자원 조성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우량 해삼종자 10만 마리를 도내 서식 적합 해역 5개 시·군에 분양했다고 22일 밝혔다. 분양된 어린 해삼은 지난 5월 진도산 어미 해삼으로부터 알과 정자를 인공수정한 후 진도 소재 해양수산과학원 무척추동물시험장에서 6개월간 1~7g 내외로 성장시킨 것이다. 전남 해역환경에 적응성이 강한 개체로 시군 대상 수요조사 후 여수, 고흥, 장흥, 영광, 진도 해역에 일시 방류했다.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사포닌, 철분, 칼슘 등이 풍부해 항암과 항산화, 해독작용, 빈혈 예방에 탁월하다. 칼로리가 적은 다이어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 어업인이 선호하는 방류 품종으로 바위 틈이나 모래 바닥에 서식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어, 이동성이 적고 생존율이 높아 방류 후 1~2년이면 상품화가 가능해 어업인 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중국으로 수출되는 국내 해삼은 대부분이 염장 가공상품 상태다. 안정된 생산과 다양한 상품이 개발된다면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수출 주력 품종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추진된 해양수산과학원 10대 핵심 전략품종 T/F팀에서는 2021년 해삼양식의 산업화를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10대 핵심 전략품종은 해삼, 전복, 꼬막, 능성어, 참조기, 김, 톳, 갈조류, 뱀장어, 갑오징어 등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美 연구진, 췌장암 종양세포 줄어들게 하는 ‘복합 약물’ 발견

    美 연구진, 췌장암 종양세포 줄어들게 하는 ‘복합 약물’ 발견

    가장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의 크기를 줄이는 약물을 과학자들이 찾아내 췌장암 치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샌포드버넘프레비스(SBP) 의학연구소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이 췌장암의 종양 세포를 굶겨 죽게 하는 복합 약물을 발견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자매지인 ‘네이처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 최신호(18일자)에 발표했다. 복합 약물은 L-아스파라기나아제와 MEK 억제제(저해제)로 이뤄진 2중 복합제로, 이미 두 약물은 각각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등 혈액암과 흑색종 등 고형종양의 치료에서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총괄한 교신저자인 제에브 로나이 박사(SBP 의학연구소)는 “현재 슬프게도 현실은 췌장암을 효과적으로 없애는 방법이 없어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연구는 공격적인 췌장 종양에 대해 즉시 시험해볼 수 있는 잠재적인 병행 요법을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엘-아스파라기나아제(L-Asparaginase)를 사용해 췌장암 종양 세포의 주요 영양분이 되는 아스파라긴을 분해해 암세포를 굶겼다. 암세포는 생존을 위해 인체에서 단백질을 생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인 아스파라긴을 필요로 한다. 엘-아스파라기나아제는 그런 아스파라긴을 대폭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췌장암은 죽는 대신 암세포에서 스트레스 반응 경로를 활성화해 아스파라긴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연구진은 이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트라메티닙(trametinib), 다브라페닙(dabrafenib)과 같은 MEK 억제제를 사용해 암세포가 스스로 아스파라긴을 만들어 성장하는 것을 막았다. 그 결과, 복합 약물이 투여된 쥐의 몸에서 췌장암 종양 세포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로나이 박사는 “췌장에 있는 종양은 거의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암정보과학실험실의 에탄 루핀 박사도 “이 연구는 복합제의 시너지 공격으로 췌장암 종양 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이 복합 약물이 췌장암 외에도 가장 치명적인 피부암인 흑색종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복합 약물을 투여받은 쥐의 몸에서 흑색종 종양 세포가 줄고 전이가 억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진은 췌장암 치료에 진전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우선 이 약물이 췌장암 환자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임상 연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췌장암은 자각 증상이 없고 위, 십이지장, 소장, 대장 등 각종 소화기관에 둘러싸여 있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또 초음파 검사나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등으로도 발견이 쉽지 않아 암 진단이 나왔을 때는 진행 상태가 이미 중증 이상인 3~4기인 상태가 대부분이다. 게다가 수술 난도 역시 매우 높으며 그나마 수술이 가능한 환자도 10~15%에 불과하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2016년을 기준으로 국내 췌장암 5년 상대생존율(완치율)은 11.4%로 주요 암 중 최하위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플렉스’ 대한민국/이두걸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플렉스’ 대한민국/이두걸 경제부 차장

    힙합은 여전히 익숙지 않다. 디지털 음향에 대한 거부감에 일부러 찾지 않는 데다 그 흔한 TV 경연 프로그램도 즐겨 보지 않아서다. 이러한 선입견에 균열이 생긴 건 올해 중학생이 된 큰아들 덕분이다. 친구들 따라 힙합의 세계로 입문한 아이는 제 방에서 곧잘 힙합 동영상을 보곤 한다. 가족이 함께 탄 차 안에서 선곡을 요청하기도 한다. 힙합 뮤지션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도 늘었다. 그러나 얼마 전 ‘플렉스’라는 힙합 용어를 듣고 깜짝 놀랐다. ‘자기 과시’를 뜻하는 ‘스웨그’와 쌍둥이인 이 단어의 뜻은 ‘돈 자랑’이었다. “구찌 루이 휠라 슈프림 섞은 바보…나랑 같이 쇼핑 가자 용돈 갖고 와”(키드밀리의 FLEX) 등의 식이다. 아이에게 ‘플렉스를 아냐’고 물었다. “가사를 따로 챙겨 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책을 가려 읽어야 하는 것처럼 음악도 가려 들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영 찜찜했다. ‘부자 되세요’라는 20년 가까이 된 한 신용카드사의 광고 문구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부에 대한 욕망은 사유재산이 등장한 후기 신석기시대 이후 인류의 DNA에 새겨진 유산이다.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는 것’에 대한 희구는 동서고금을 막론한다. 그러나 꼰대와 먹물스러움의 조합 탓인지 몰라도 ‘돈 많은 내가 부럽지?’라는 식의 극단적인 배금주의가 날것으로 생산되고, 이게 젊은층을 중심으로 이 정도까지 폭넓게 수용된 적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자본의 투입을 전제로 하는 대중문화는 대중의 기호를 벗어나서는 향유될 수 없어서다. 정작 가슴 아픈 건 플렉스의 메시지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다수 젊은층들의 상황이다. 이들의 미래 꿈이 공무원과 건물주인 걸 두고 기성세대들은 ‘편한 길만 찾는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이런 괴물 같은 현실을 만든 건 전적으로 기성세대의 책임이다. 전체 임금근로자 3명 중 1명(올 8월 기준 36.6%)은 비정규직이다. 최근 1년간 비정규직은 36만명 이상 늘었고, 반대로 정규직은 35만명 줄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수가 20만명대 중반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규직 일자리를 갖는 청년은 얼마나 될까. 창업으로 성공할 확률도 매우 낮다. 우리나라 창업 3년 생존율은 40%, 5년 생존율은 27.5%에 불과하다. 자산 불평등은 무간지옥 수준이다. ‘21세기 자본’의 저자 토마 피케티가 제시한 ‘β(베타)값’은 자본의 가치를 국민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부의 편중도를 말한다. 우리나라의 β값은 2000년 5.8에서 2015년 8.3으로 치솟았다. 선진국 수준인 4~6배를 훌쩍 뛰어넘는다. 최근 3년 사이에 가격이 두 배 이상 오른 아파트가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부지기수다. 이런 현실에서 근면과 성실을 강조하는 건 또 다른 플렉스에 불과하다. 정치권은 ‘조국 대전’에 이어 총선 승리를 놓고 아귀다툼할 시간에 일할 수 있어도 취업을 하지 않고 그냥 노는 20대가 왜 1년 전보다 22.6%(10월 기준)나 늘었는지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지난주 토요일 저녁 가족과 함께 전태일 힙합 음악제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았다. 광장에서 울려 퍼진 가사를 소개한다. “페이 못 준다고 대신 밥 산다고…유명하지도 않네 넌 우리 빨로(우리 덕에)/이런 무대 서는 거야/그니까 감사로 열심히 해.”(오진명의 무제) 수많은 ‘전태일’들이 제 하고 싶은 대로 노래하고 공부하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마냥 손 놓고 있으면, 어른으로서 좀 ‘쪽팔린’ 일 아닌가. douzirl@seoul.co.kr
  • 한국, 대장암·직장암·위암 치료 최고…항생제 처방량도 최고

    우리나라 대장암, 직장암, 위암 환자 5년 순 생존율은 각각 72%, 71 %, 6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순 생존율이란 암이 유일한 사망 원인인 경우 암 환자가 진단 후 5년 동안 생존할 누적 확률이다. 하지만 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먹는 고령자 비율과 항생제 처방량 역시 최고 수준이어서 약제처방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보건복지부는 OECD가 발표한 ‘2019 한눈에 보는 보건’에 대한 분석을 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나온 보고서는 2017년 현황을 담고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암 진료 수준은 OECD에서 최고수준이다. 5년 순 생존율은 대장암,직장암,위암환자의 경우 OECD 32개 회원국 중 1위였고, 폐암은 25.1%로 3위였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84.4%로 OECD 평균 83.7%보다 조금 높았다. 그러나 항생제 총처방량은 2011년 이후 증가세를 보이다 2017년에 다시 감소해 인구 1000명당 26.5DDD(의약품 규정 1일 사용량)를 기록했다. 31개국 중 29번째로 많은 처방량이다. 다제병용 처방률(5개 이상의 약을 만성적으로 먹는 75세 이상 환자 비율)도 68.1%로 자료를 제출한 7개국(평균 48.3%)중 가장 높았다. 갑작스러운 질환 발생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급성기 진료의 질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허혈성 뇌졸중 30일 치명률(45세 이상 환자 입원 중 30일 이내 사망한 입원 건수 비율)은 3.2%로 OECD에서 세 번째로 낮았다. 평균은 7.7%였다. 하지만 급성심근경색증 30일 치명률은 9.6%로 OECD 평균 6.9%보다 높았다. 만성질환 입원율은 2008년 이후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천식과 당뇨병의 인구 10만명당 입원율은 각각 81명, 245명으로 OECD 평균 42명명, 129명보다 높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총처방량은 약제처방 인구 1000명당 0.9DDD로 터키 다음으로 적었다. 65세 이상 환자에 대한 항정신병약 처방률은 1000명당 36.2명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애니멀 픽!] “우리는 희귀 쌍둥이”…아기 대왕판다, 대중에 첫 공개

    [애니멀 픽!] “우리는 희귀 쌍둥이”…아기 대왕판다, 대중에 첫 공개

    최근 벨기에 브뤼겔레트의 한 동물원에서 태어난 대왕판다 쌍둥이가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벨기에 파이리 다이자 동물원은 이날 생후 3개월 된 대왕판다 쌍둥이에게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를 진행했다.지난 8월 8일 어미 ‘하오 하오’에게서 태어난 이들 판다는 남매로, 이번 행사에서 수컷은 ‘바오 디’, 암컷은 ‘바오 메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두 이름은 앞서 온라인 설문 조사에서 선정됐는데 이는 각각 바오의 ‘남동생’과 ‘여동생’이라는 뜻이다. 여기서 바오는 어미가 지난 2016년 6월 낳았던 첫째 ‘티안 바오’를 말한다. 참고로 삼남매의 아버지는 대왕판다 ‘싱 후이’다.이날 ‘바오 디’와 ‘바오 메이’는 각각 사육사의 품에 안겨 대중에게 손에 해당하는 앞발을 흔들었다. 물론 이는 사육사가 판다의 앞발을 잡고 흔든 것이다. 이들 남매는 판다 특유의 검은색과 흰색 털을 지녀 어미와 비슷해 보인다. 사실 판다는 태어났을 때 털이 없는 데다가 속살은 분홍색이어서 어떤 이들은 그 모습에 분홍 소시지처럼 보인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판다는 생후 3주쯤부터 털이 자라기 시작해 점차 우리가 아는 모습으로 변한다.이처럼 판다는 태어났을 때 털도 없어 스스로 체온을 유지할 수 없는 데다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해 어미의 보살핌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판다는 태어났을 때 여러 이유 때문에 생존율이 극히 낮다. 야생에서는 쌍둥이 판다가 태어나면 어미는 한 번에 한 마리밖에 보살필 수 없어 그중 더 약한 개체를 포기하기 때문. 또한 새끼 판다는 어미의 실수로 죽는 경우도 있다. 초산인 어미가 새끼를 보살피다가 경험 부족으로 깔아뭉개는 등의 사고가 간혹 일어난다.중국에서는 태어난 지 100일이 되기 전 새끼 판다에게 이름을 붙이면 불행한 사고가 생길 수 있다고 여겨 새끼에게는 100일이 지난 뒤에 이름을 붙이는 전통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참고로 바오 디와 바오 메이는 이번에 이름을 받기 전까지 각각 ‘베이비 보이’와 ‘베이비 걸’로 불렸다. 한편 이들 판다 남매는 현재 무럭무럭 자라고 있으며 한 번에 90㎝ 정도까지 기어갈 수 있을 만큼 힘이 세졌고, 청력도 발달해 작은 소리에도 잘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일반인 ‘하트세이버’ 2500명… “당신의 이웃 살릴 수 있습니다”

    하트세이버 2만8164명 중 일반인은 8.8% 2008년부터 심정지 환자 구조 인증서 발급 일반인 심폐소생술 회복률 9년새 4배 늘어 “응급상담원과 통화, 압박소생술 진행 가능”지난 8년간 구급현장에서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기여해 정부로부터 ‘하트세이버’ 인정을 받은 사람 가운데 일반인이 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급대원의 일로 치부하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해 가족이나 주변 이웃의 목숨을 살린 이들이다. 같은 기간(2011~2018년) 전체 하트세이버가 2만 8164명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 대비 8.8%(2487명) 정도다. 2008년부터 정부는 ‘생명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하트세이버 배지와 인증서를 구급대원, 상황실 요원, 일반 시민 등에게 주고 있다. 조건은 심정지 환자가 응급처치를 받고 72시간 이내에 병원에서 퇴원해 사고 전과 유사한 생활이 가능해질 경우다. 휠체어 같은 보조장비를 사용해도 일상생활만 할 수 있으면 된다. 응급의학 전문의와 소방청 관계자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에서 제출자료, 당시 현장에 있던 관계자와의 인터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대상자를 선정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하트세이버 정책은 구조자의 자긍심 고취와 적극적인 응급처치가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라면서 “심폐소생술이 구급대원의 업무다 보니 일반인의 절대적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 통계를 집계한 2011년부터 매년 일반인의 숫자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일반인의 심폐소생술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심정지 환자를 발견한 즉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뇌에 손상이 가는 시간을 연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들의 뇌 손상은 4분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진행된다. 전문가인 구급대원들이 그 시간 안에 도착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4분의 기적’을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도움이 필수적이다.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이 2008년부터 진행 중인 급성심장정지조사 결과를 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은 2008년 8.9%에서 2017년 16.5%까지 늘어났다. 2008년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에 따른 뇌기능 회복률’ 역시 조사 첫해인 2008년에는 2.8%에 불과했지만 2017년 4배 수준인 11.2%까지 수직 상승했다. 뇌기능 회복률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상태를 말한다. 몸 상태와 상관없이 살아난 경우를 모두 포함하는 생존율 통계와는 차이가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통계의 수치가 개선된 건 구급대원이 환자를 만나기 전 일반인 목격자가 중개자 역할을 잘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인이 시간을 벌어주지 않으면 환자들의 생존율과 회복률은 크게 떨어진다”고 말했다. 최근 심폐소생술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는 교육과 장비의 확대가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소방청의 ‘최근 4년간 심폐소생술 교육실적’을 보면 2015년 166만 4439명이었던 교육생 숫자는 200만 8990명(2016년), 207만 6839명(2017년), 211만 9984명(2018년) 매년 증가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최근 5년간 자동심장충격기(AED) 설치 현황’에 의하면 2018년 기준 AED도 구비 의무기관에 2만 4891대, 비구비 의무기관에 1만 6037대로 총 4만 2928대가 설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총 2만 1015대가 설치되었던 것에 비해 약 2배 수준이 된 것이다. 구비 의무기관에는 공공보건의료기관, 철도역 대합실, 종합터미널, 공항, 500가구 이상 공동주택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일반인이 목격한 심정지 건수 대비 일반인의 AED 사용률은 2014년 0.07%, 2015년 0.10%, 2016년 0.22%, 2017년 0.40%에 그쳤다. 특히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약 1만대의 AED가 확대 설치됐지만 일반인 AED 사용건수는 19건밖에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용 AED 확대를 통해 관련 교육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에 교육용 AED는 3797대에 불과하다. 인구가 100만명이 넘는 창원시는 단 33대만 보유하고 있었다. 일반인들이 심폐소생술을 할 때 개인적으로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혹시 내가 시도했다가 잘못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5조 2항을 보면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해서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서는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에 대해 민사책임이나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고, 사망의 경우 감면하도록 하고 있다. 조선호 소방청 대변인은 “환자 발견 시에는 즉시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응급의료전화상담원이 언제든 대기하고 있어 휴대전화 스피커를 통해 가슴압박소생술을 진행할 수 있다”면서 “일반인들이 ‘내 가족을 살린다’는 마음으로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멸종위기 여우, 가족단위로 소백산 일대 방사

    멸종위기 여우, 가족단위로 소백산 일대 방사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올해 9~10월 ‘생태계 조절자’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1급)인 여우 23마리를 가족단위로 소백산국립공원 일대에 방사했다고 12일 밝혔다. 방사한 여우 23마리는 경북 영주의 증식시설에서 태어난 새끼 17마리와 부모 6마리다. 공단은 야생에서의 빠른 적응과 초기 생존율 향상, 기존 개체들과의 자연스러운 조화 등을 위해 가족단위 방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소백산 여우는 2012년 복원 사업 후 현재까지 총 75마리가 방사됐으며 이 중 54마리가 서식 중이다. 방사 개체가 43마리, 야생 출산 개체가 11마리다. 올해 5월에는 2017년 방사한 개체(1세대) 새끼들(2세대)이 소백산 일대 야생 지역에서 총 5마리의 새끼(3세대)를 낳은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공단은 2020년까지 소백산 일대에 여우 50마리 이상 서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우는 잡식성으로 들쥐 등 설치류와 고라니 새끼 등 우제류 먹이를 포획해 설치류·우제류에 의한 질병 확산과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조절자로서 역할을 한다. 한반도에 서식했던 여우 복원은 생태계 연결고리를 회복하는 의미가 있다. 공단은 방사된 여우들이 인위적인 요인으로 자연 적응에 실패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올무 제거 등 서식지 안정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방사 전략 다양화 및 생존 방식, 서식지 특성 등의 자료를 축적해 방사 여우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재구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장은 “여우들의 습성을 고려해 가족단위 순차 방사함으로써 야생에서 적응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생명 나눈 영웅에 악플 마세요… 8명 살리는 숭고한 결정입니다”

    최근 2년간 장기 기증 희망자와 실제 장기 기증 건수가 급감하면서 지난해 기준으로 하루 평균 5.2명이 필요한 장기를 제때 이식받지 못해 속수무책으로 숨지고 있다. 뇌사자 장기 기증 희망자와 장기 기증 건수가 줄어든다는 것은 장기를 이식받아야만 살 수 있는 환자들의 생존율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기 이식을 기다리다 숨진 환자는 2016년 1321명에서 2017년 1610명, 2018년 1910명으로 급증했다. 5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난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장기 기증 급감의 원인으로 장기 기증에 대한 편견과 선입견을 꼽았다. 특히 2017년 한 병원에서 장기 기증자의 시신을 유가족들이 수습하도록 방치했던 사실이 보도되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했다. 조 원장은 “당시 그 사건이 보도됐을 때 장기 기증자에 대한 예우 문제를 비판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는데, 지금도 포털사이트에 ‘장기 기증’ 키워드를 입력하면 해당 기사와 댓글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며 “정부가 기증자 사후에 대한 예우 지침을 만들어 이제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데도 장기 기증자의 미담 소식이 보도될 때마다 잔인한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지난 9월 오토바이를 운전하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심장, 폐, 간, 췌장, 좌우 신장 등을 기증하고 7명의 생명을 살리고서 세상을 떠난 중학교 3학년 임모(15)군의 기사에는 ‘15살이 무슨 오토바이를 운전하냐’, ‘본인의 선택이 맞냐’, ‘어떻게 부모가 돼서…’라는 식의 악성 댓글이 달렸다. 댓글을 접한 부모들은 숭고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도 죄책감에 시달리게 된다. 친인척들끼리 불화를 겪는 일도 있다고 한다. 조 원장은 “이런 보도를 보면 가족들은 아이의 생명나눔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도록 동의한 것을 후회하고 기증을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않고 숨어 버린다”며 “악성 댓글은 기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남은 유가족들을 좌절하게 만들 뿐 아니라 장기 기증을 기다리는 환자들의 희망을 뺏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명나눔을 하고 돌아가신 분도 영웅이지만, 막연한 두려움을 이겨 내고 사랑하는 피붙이의 장기 기증에 동의해 여러 생명을 살린 가족들도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장기 기증에 대해 처음 들었을 때 엄마는 주치의 선생님과 담당 교수님께 절대 안 된다고 했었는데, 마지막 밤에 아빠가 우리 아들 천사로 만들자고 울면서 엄마를 설득해서 생명을 살리는 이 귀한 일에 동참을 하게 되었어.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밤 최후의 선택이 우리 아들을 다시 살렸다고 생각해. 나는 아빠에게 너를 다시 살려 줘서 고맙고 정말 잘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조 원장이 소개한 한 장기 기증자 유가족의 글에는 기증자 가족의 고뇌와 슬픔, 생명나눔으로 아들과 같은 생명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숭고한 마음이 절절하게 담겼다. 외국에서는 이렇게 생명나눔을 실천한 이들에게 최상의 예우를 다한다. 매년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 축제 ‘로즈퍼레이드’에선 수많은 인파의 박수 속에 기증자의 초상화를 내건 꽃차가 등장한다. 기증자와 그 가족에게 존경심을 표하는 것이다. 홍콩에는 기증자 추모공원이 있고 스페인에서는 기증자에 대한 존경의 의미로 장례식 때 의료진이 대거 참석한다. 미국·캐나다에서는 유족의 심리 치료를 위해 전문 상담사와의 상담을 주선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기증자를 위한 추모공원조차 없다. 조 원장은 “우리도 생명나눔 추모공원을 만들려고 기증자 가족들의 서명을 받아 서울시에 제출했는데,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추모공원 안에 기증자 기념관과 생명나눔 교육관을 만들고, 기증자 가족들이 기념관에서 결혼식도 올리는 등 문화공간으로 쓰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매년 미뤄지고 있다. 누군가의 끝이 누군가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생명나눔이 유독 한국에서는 홀대를 받고 있다. 일부에선 기증자 가족에게 금전적 보상을 해 줘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조 원장은 “장기 기증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저었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증자 가족에게 장제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마저도 세계이식학회 등 국제학회에선 긍정적으로 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장제비 지원이 가족 간 불화를 촉발하는 일도 있다. 그래서 유가족 일부는 기증의 순수성을 생각해 장제비를 받지 않고 기부한다. 조 원장은 “그래도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 기증자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도록 도와야 하니 장제비 지원은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다”며 “재정이 확보된다면 국가에서 화장장을 계약해 돕는 방법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장기 기증이 활성화하지 못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본인이 생전에 장기 기증 서약을 해도 사후에 가족이 동의해야 실제 기증이 가능한 이중 규제가 꼽힌다.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따라 배우자, 직계비속, 직계존속, 형제자매, 4촌 이내의 친족 중 선순위자 1명이 동의해야 한다. 동법 제2조에서 ‘장기 등을 기증하려는 사람이 자신의 장기 등의 기증에 관해 표시한 의사는 존중돼야 한다’고 규정하고도 장기 기증 희망자의 자기결정권이 보장되지 않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연락을 끊고 살아온 장기 기증 희망자가 뇌사 상태에 빠졌을 때 장기를 기증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는 일도 종종 생긴다. 조 원장은 장기 기증 희망자의 배우자를 찾아 대구에서 전남 해안가 마을까지 간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별거한 지 오래됐으나 이혼하지는 않아 이 배우자가 뇌사에 빠진 남편의 장기 기증 여부를 결정할 선순위 동의자가 된 것이다. 조 원장은 “수소문해 겨우 배우자를 찾았는데 헤어진 지 오래된 부부다 보니 ‘그런 일로 왜 여기까지 날 찾아왔느냐’고 냉대하는 일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에선 본인이 생전 장기 기증 서약을 했으면 그 뜻을 최대한 존중해 가족이 임의로 번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뇌사 판정 절차가 지나치게 엄격해 장기 기증 문턱을 높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장기 기증과 관련한 뇌사 판정 절차는 1999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한국의 뇌사 판정 절차는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 조 원장은 “자발호흡이 완전히 소실된 상태에서 뇌사자의 뇌파 검사를 했을 때 30분 이상 평탄뇌파(뇌파가 전혀 기록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돼야 뇌사판정을 내리는데, 주변에 전자기기라도 있으면 실제 뇌파가 없어도 파형이 잡힌다”며 “이로 인해 많은 환자가 시기를 놓쳐 장기 기증을 하지 못하고 사망한다”고 말했다. 장기 기증은 뇌사 판정을 받아야만 할 수 있으며 사망하면 할 수 없다. 30분 이상 평탄뇌파가 나오더라도 의료인·변호사·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뇌사판정위원회에서 한 명이라도 반대하면 뇌사 판정을 하지 못한다. 조 원장은 “새벽에는 위원회를 열기 어려워, 다음날 아침 위원회 소집을 기다리다 환자가 사망하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기증 희망자가 사망하면 새로운 생명을 받을 환자 8명의 희망도 함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의료계에선 뇌사 판정 기준과 절차를 완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 원장은 “장기조직기증 희망 등록을 한 사람은 국민의 3%(150만명) 정도며, 이 중 뇌사로 생을 마감할 확률은 전체 사망의 1%밖에 되지 않는다”며 “장기기증에 대한 선입견, 엄격한 규제가 남아 있는 한 생명나눔이 확산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따옥아, 올 겨울 무사히 지내렴”

    “따옥아, 올 겨울 무사히 지내렴”

    ‘방사한 따오기가 첫 겨울을 무사히 넘길까.’ 경남도는 인공 증식을 거쳐 지난 5월 야생으로 방사해 첫 겨울을 맞는 우포 따오기 생존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등과 함께 방사 따오기 월동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땅이 얼어붙어 먹이활동을 제대로 못 하면 영양실조 등으로 폐사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도와 환경부는 우리나라에서 멸종된 따오기(천연기념물 제198호,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동물 II급) 복원을 위해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한 쌍을 들여와 창녕군 우포늪 인근 따오기복원센터에서 지금까지 401마리를 증식했다. 이 가운데 건강한 40마리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을 부착한 뒤 지난 5월 22일 방사했다. 방사 따오기 가운데 5마리가 죽고 2마리는 다쳐 구조돼 현재 33마리(암컷 10마리, 수컷 23마리)가 야생에 적응하고 있다. 따오기복원센터는 따오기들이 첫 겨울을 무사히 지낼 수 있도록 태어나고 자란 복원센터 주변에 최근 3.3㎡ 크기 임시 서식지 3곳을 조성해 미꾸라지와 지렁이 등 먹이를 공급한다. 임시 서식지에는 보온을 위해 땅 밑에 전기 열선도 설치했다. 김성진 창녕군 우포따오기사업소 주무관은 “GPS 관찰결과 방사 따오기 23마리는 우포늪과 인근 화왕산 계곡 일대에서 서식하고 10마리는 합천군·밀양시·의령군·함안군, 경북 고령군, 대구 달성군 지역 등 낙동강변을 오가며 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방사 따오기에 부착된 GPS가 24시간 동안 한 곳에 멈춰 있으면 센터 관계자가 현장으로 출동한다. 도와 환경부는 2029년까지 해마다 30마리씩을 방사해 야생 따오기를 300마리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생후 14주 만에 혼수상태…아기에게 쏟아진 따뜻한 인심 

    생후 14주 만에 혼수상태…아기에게 쏟아진 따뜻한 인심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마자 부모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어 보인 아기의 사연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16일 새벽, 영국 브리스톨에 거주하는 엠마 라부샤뉴(27)와 스튜어트 라부샤뉴(28) 부부의 막내아들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다. 심장마비를 일으킨 아기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혼수상태에 빠졌다. 생후 14주 만이었다.의료진은 아기의 심장에서 종양이 발견됐으며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 설사 깨어난다 해도 뇌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부모는 아기가 깨어나기만을 바라며 매일 밤을 지새웠다. 부모의 간절한 기도 덕일까. 5일 후, 아기가 기적적으로 눈을 떴다.아기의 엄마는 “병원 밖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경우 생존율은 7% 정도라고 한다. 아들은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며, 눈을 뜨자마자 앞에 있던 아빠를 향해 해맑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뇌 검사 결과도 별 이상이 없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아기의 심장에서는 5cm짜리 종양이 발견됐다. 아기가 앓는 ‘심장섬유종’(Cardiac fibroma)은 주로 유아 및 소아에게 나타나는 희귀 양성종양으로 심근섬유종으로도 불린다. 심장 이식이나 외과적 절제술을 받아야 하지만 기증자를 찾기도 쉽지 않고 수술의 경우 의사마다 성공률이 다른 것이 변수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아들을 어떻게든 살리기 위해 부모는 심장 수술 권위자를 찾아 백방으로 뛰어다녔고, 수소문 끝에 10년간 수술환자 생존율이 100%에 달한다는 미국의 유명 병원을 찾아냈다. 하지만 아들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각종 비용을 제외하고 수술비에만 11만 6000파운드(약 1억 7176만 원)가 필요했던 것. 배관공으로 일하는 이들의 수입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결국 아기의 부모는 세상을 향해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CNN은 아기의 부모가 수술비 마련 모금 페이지를 개설하고 모금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생후 10개월이 된 아들은 현재 심장 속에 심박조절기를 달고 있다. 그러나 신체 발달이 지연되고 있어 수술이 간절하다”며 후원을 호소했다.사경을 헤맨 뒤에도 미소를 잃지 않았던 아기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지자, 사람들도 조금씩 손을 보태기 시작했다. 결국 모금 시작 2주 만에 최초 목표액인 12만 파운드(약 1억 7975만 원)를 훌쩍 넘어선 14만 7161파운드(약 2억 2041만 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부모는 “아들의 모금페이지 개설 소식이 전해진 후 전 세계에서 기부가 쏟아졌다”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수술비보다 많은 액수의 후원금이 모인 덕분에 마이클은 오는 4월 미국으로 건너가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대청부채’ 태안국립공원에 이식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대청부채’가 태안에 이식된다.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태안해안국립공원 인근에 멸종위기종인 ‘대청부채’ 대체 서식지를 조성해 24일 100여 개체를 심는다. 대체지는 지난 2013년 발견된 자생지로 대청부채 16개체가 자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출입통제 등 서식지 안정화 사업을 진행한 결과 올해 개체수가 51로 증가했으나 서식 면적이 적어 주변 식생 경쟁에서 밀려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은 자생지 인근에 대체 서식지를 조성하고 채집한 씨앗으로 증식시킨 대청부채를 심게 됐다. 1983년 서해 대청도에서 발견돼 이름붙여진 대청부채는 붓꽃과 식물로 잎이 부채처럼 퍼지고 8~9월에 연한 보라색 꽃이 핀다. 다른 붓꽃과 식물과 달리 꽃 피는 시간이 오후 3시 전후이고, 밤 10시 전후 꽃잎을 닫는 등 정해진 시간에 반복행동을 하는 ‘생물시계’로 알려져 있다. 태안해안국립공원은 대청부채의 국내 최남단 자생지다. 자생지 선정 및 이식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식재지 환경과 식생, 토양, 유전자 분석, 분포예측추정(모델링) 등 과학적 분석을 통해 이뤄졌다. 공단은 서식지 조성 이후 생존율과 생장량 등을 관찰하고 불법 채취 예방을 위해 지속적인 순찰을 실시하는 등 조기 안착을 위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포획, 채취, 훼손하거나 죽인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울산 고래생태체험관 큰돌고래 새끼 출산

    울산 장생포 고래생태체험관의 큰돌고래가 4일 새끼를 출산했다. 울산 남구도시관리공단에 따르면 큰돌고래 장두리(10세)가 이날 오전 6시 38분쯤 몸길이 110㎝, 체중 20㎏의 새끼를 출산했다. 탯줄이 끊어진 새끼는 본능적으로 수면을 향해 헤엄쳐 첫 호흡을 했고, 어미가 이끄는 대로 유영을 익히고 있다. 새끼의 성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추후 폐쇄회로(CC)TV 등 카메라에 포착되면 확인될 전망이다. 새끼는 장두리와 고아롱(수컷·17세) 사이에서 태어났다. 이번에 처음 출산한 장두리는 지난 6월 23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보조풀장에서 생활했다. 새끼 돌고래는 생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사례가 많은데다 어미가 초산이면 생존율이 더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24시간 새끼 돌고래를 관찰하면서 수유·배변 상태, 행동 등을 관찰할 예정이다. 공단은 최소 안정 기간인 한 달 뒤쯤 구민 공모를 통해 새끼 돌고래의 이름을 지을 예정이다. 공단은 이번 돌고래 출산 과정을 유튜브 채널 ‘가봤니장생포’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10명이 단체로 유방암 걸린 英 가족…11번째 환자 ‘근심’

    10명이 단체로 유방암 걸린 英 가족…11번째 환자 ‘근심’

    조이스 웨이트. 78세. 2002년 가슴 멍울 발견 후 유방암 진단. 바바라 림. 81세. 2003년 가슴 통증 후 X선검진으로 유방암 발견. 로레인 힐. 61세. 2005년 가슴에 혹이 생긴 후 유방암 선고. 바바라 림은 조이스 웨이트의 시누이고, 로레인 힐은 바바라 림의 며느리다. 차례로 유방암에 걸린 이들은 한 가족이다. 이게 끝이 아니다. 이후로 가족 중 7명이 더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 2008년에는 조이스의 시누이 셜리 림(72)과 그녀의 딸 트루디 스마트(47), 2012년에는 조이스의 또 다른 시누이 매리 림(74)이 유방암에 걸렸다. 2015년 매리의 딸 헤이즐 홀랜드(53)와 바바라의 딸 바네사 호(55), 2017년 조이스의 여동생 마거릿 베드퍼드(75)와 마거릿의 며느리 제인 리슨(54) 역시 가슴에서 종양이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가족 중 10명이 유방암에 걸린 믿기 힘든 이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들은 다행히 유방암 절제술과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의 방법으로 전원 완치라는 결과를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가장 큰 힘이 된 건 서로의 경험이었다. 어머니 바바라가 암으로 고생하는 걸 옆에서 지켜본 딸 바네사는 특히 느낌이 남달랐다. 바네사는 “2003년 어머니가 유방암 수술을 받고 12년 뒤 나도 똑같이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면서 “어머니가 방사선 치료로 얼마나 큰 고통을 받는지 지켜봤기 때문에 나는 방사선 치료를 거부하고 곧바로 종양 절제술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은 바네사는 왼쪽 유방과 림프절을 제거한 뒤 이듬해 예방 차원에서 오른쪽 유방도 절제했다.이들은 모두 건강하면 가장 좋겠지만, 같은 질병을 앓으면서 서로에게 위안이 됐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2008년 딸 트루디에 이어 유방암에 걸린 셜리는 “원래도 사이가 돈독한 가족이었지만 유방암이 우리를 더 가깝게 만든 것 같다”면서 “늘 붙어 다니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했고 이는 암을 이기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다행히 10명 모두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올해 초 가족 중 11번째 유방암 환자가 나오면서 근심거리가 늘었다. 이번에는 2005년 유방암으로 고생한 로레인 힐의 여동생 린다 파커(59)가 유방암으로 투병 중이다. 린다의 언니 로레인은 “동생은 이제 막 네 번째 화학치료를 끝내고 방사선 치료 중”이라면서 “린다가 긍정적으로 지내며 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내 경험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에서 유방암은 여성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으로, 여성 암의 18.9%를 차지한다. 전체 여성 유방암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2만 2550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배 늘어났다. 이처럼 환자 수는 증가 추세지만 생존율은 40년 새 두 배로 뛰어올랐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5년 생존율은 92.5%에 이른다. 그러나 병기에 따라 생존율은 급격히 떨어진다. 4기 유방암의 5년 내 생존율은 20%에 불과하다. 그만큼 조기 발견이 중요한 것. 전문가들은 유방암이 다른 암에 비해 생존율이 높은 만큼, 정기검진을 통한 지속적으로 관찰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발병률이 2~3배 높으므로 예방에 힘쓸 필요가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노원구민 22만명 심폐소생술 훈련… ‘최고의 심정지 생존도시’ 목표

    [명예기자가 간다] 노원구민 22만명 심폐소생술 훈련… ‘최고의 심정지 생존도시’ 목표

    주요 사망 원인 3위, 생존율 5%. 국내 심정지 사망자 관련 통계다. 높은 사망률에 비해 생존율이 낮은 것은 심폐소생술에 대한 인지도가 떨어져 초동 대처가 늦어지기 때문이다.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소생에 필요한 골든타임은 4분. 하지만 119 신고 후 구급차가 도착하기까지 서울은 평균 7.4분이 소요된다. 환자의 65%가 가정에서 발생하고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경우가 절반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환자를 살리는 길은 신고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가까이 있는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이다. 비록 교육을 받았더라도 숙달되어 있지 않으면 막상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허둥대다 골든타임을 놓치기 마련이다. 그동안 심폐소생술 교육은 소방서나 민방위 교육장 등에서 간헐적으로 실시해 왔다. 맛보기 교육이다 보니 실제 상황에서 거의 도움이 안 된다. 심폐소생술에 익숙해지려면 반복적으로 교육을 해야 한다. 상설 교육장도 필요하다. 서울 노원구청은 지난 2012년부터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장을 상설 운영하고 있다. 전문 응급구조사 2명이 첨단 교육용 인형 장비를 갖추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장 개설 이후 7년 동안 학생과 주민, 교사와 경찰, 운송회사 종사자까지 22만명이 교육을 받았다. 구청 직원들도 매년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육 효과는 실제 사례로 나타나고 있다. 구청 직원들은 물론이고 주민들, 심지어 순찰 중이던 경찰도 심폐소생술로 목숨을 살린 훈훈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 휴가지 식당이나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얼마 전에는 구청 자전거 동아리의 정기 라이딩 도중 심정지로 쓰러진 세 아이의 아빠를 뒤따르던 회원들이 신속하게 응급 처치해 생명을 구했다. 지난 7일에는 노원구 중계동 도로를 운행 중이던 버스 운전기사가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60대 여성을 발견,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목숨을 구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7년 노원구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10.1%로 지난 2012년(5.2%)보다 2배 정도 증가했다. 전국 평균 8.7%보다도 훨씬 높다. 앞으로 생존율을 12%로 끌어올려 ‘세계 최고의 심정지 환자 생존 도시’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우리 모두 자신과 가족에게 닥칠 수 있는 응급상황에 대비하는 생명살림 심폐소생술을 익혀야 한다. 장주현 노원구청 언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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