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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팥배나무서 탈모 완화 가능성 확인…제품 개발까지 완료

    팥배나무서 탈모 완화 가능성 확인…제품 개발까지 완료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가 국내 산지에 흔한 팥배나무에서 탈모 완화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특허를 출원한 데 이어 제품 개발까지 마쳤다. 연구소는 지역 산림자원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를 통해 팥배나무 가지와 열매 추출물의 생리활성을 분석한 결과, 항산화와 항염증, 모유두세포 활성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3월 ‘팥배나무 추출물을 함유하는 탈모 완화 또는 탈모 방지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출원번호 10-2026-0038395)를 출원했으며, 최근에는 추출물을 적용한 제품 개발도 완료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실험에서는 팥배나무 열매 추출물이 우수한 항산화 효과를 보였다. 전자공여능(DPPH) 시험에서 500ppm 이상 농도에서는 활성산소를 93% 제거했고, 1000ppm 이상에서는 아미노산 산화를 42%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포 실험에서도 추출물 0.1%를 처리했을 때 염증 반응이 약 10% 감소했으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모발 성장과 유지에 중요한 모유두세포의 활성과 생존율도 증가했다. 연구소는 이를 통해 팥배나무가 탈모 증상 완화와 두피 건강 기능성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제품은 추출물을 일부 첨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추출물 자체를 기본 용액으로 사용해 함량을 최대 50%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팥배나무는 장미과 낙엽교목으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에 자생하며, 그동안 조경수와 관상수로 주로 이용돼 왔다. 연구소는 이와 함께 환삼덩굴, 까마귀쪽나무, 잣 구과 외종피 등 다양한 산림자원의 탈모 완화 효능을 연구해 특허 출원과 제품 개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확보한 천연 추출물을 기업에 공급하는 ‘천연물 분양 사업’도 운영하며 제품 상용화를 지원하고 있다. 정택준 경기도산림환경연구소장은 “활용도가 낮은 산림자원의 생리활성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술이전과 천연물 분양을 확대해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폭군 도마뱀’은 태어날 때부터 폭군…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사냥했다 [다이노+]

    ‘폭군 도마뱀’은 태어날 때부터 폭군…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사냥했다 [다이노+]

    티라노사우루스는 폭군 도마뱀이라는 이름처럼 6600만 년 전 새를 제외한 공룡이 멸종하기 직전 지상 생태계를 지배한 최상위 포식자였다. 몸길이 최대 15m에 몸무게 10톤의 거대한 육식공룡이 날카로운 이빨과 강한 턱으로 물어뜯으면 대형 초식공룡도 당해 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무리 티라노사우루스라고 해도 새끼 때는 작을 수밖에 없었다. 공룡은 알에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어미 공룡이 아무리 크더라도 알껍질은 호흡을 위해서 무한정 두껍게 만들 수 없다. 따라서 호흡을 위해 알껍질을 얇게 만들면서 크기를 키우면 쉽게 깨지기 때문에 타원형으로 길쭉하게 해도 알 크기에는 제약이 따른다. 따라서 거대한 용각류 초식공룡도, 지상의 왕 티라노사우루스도 갓 태어난 새끼는 수 kg에 불과한 작은 크기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렇게 작고 약한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부 수각류 공룡이 새끼를 돌봤다고 보고 있다. 어쩌면 티라노사우루스 역시 비슷한 전략을 취했을 가능성도 있다. 어미 티라노사우루스가 둥지를 지키고 어린 새끼에게 먹이를 가져다주면 생존 확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러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태어나자마자 스스로 사냥하며 생존을 도모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배스 대학의 니콜라스 롱리치와 동료들은 티라노사우루스의 새끼 화석을 분석해 티라노사우루스의 양육 방식에 대해 조사했다. 그런데 사실 티라노사우루스 새끼 화석은 성체 화석보다 훨씬 찾기 힘들다. 새끼 뼈는 작고 약해서 좀처럼 화석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팀은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던 티라노사우루스의 이빨 및 발뼈를 확보해 고해상도 싱크로트론 X선 스캔을 통해 화석을 손상시키지 않고 중요한 정보를 얻어냈다. 연구팀에 따르면 티라노사우루스 새끼는 2.5㎏ 이하의 집고양이 정도의 작은 크기였지만, 태어나자마자 어미의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약한 존재는 아니었다. 화석 스캔 결과 연구팀은 뼈조직에서 기계적 스트레스와 관련된 재형성 흔적이 발견했는데, 갓 태어난 아기 공룡들이 이미 걷고 뛰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한 많은 이빨이 마모된 것으로 보아 곤충처럼 잡기 쉬운 먹이가 아니라 처음부터 다른 초기 포유류나 파충류 같은 척추동물을 사냥해 많은 고기를 얻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이 분석한 티라노사우루스 새끼 화석은 생후 1년 이내의 어린 개체로 몸무게 약 1.7㎏, 길이 약 75㎝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뼈 스캔에서 성장선이 발견되지 않는 점으로 봐서 한 살이 되지 않은 나이에 죽었고 어느 정도 이빨이 마모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봐서 생후 몇 달 정도 사냥한 끝에 죽었다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티라노사우루스가 최소한 15~30개의 알을 낳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성체는 매우 크고 알은 3.7㎏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한 번에 50개 또는 100개에 달하는 많은 알을 낳았을 가능성도 있다. 이 새끼 화석에서 볼 수 있듯이 많은 새끼가 생후 1년 이내 사망했기 때문에 높은 손실률을 보충하기 위해 많은 알을 낳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연구는 티라노사우루스가 새끼 때부터 남다른 사냥꾼으로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우리 옛 속담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만든다. 하지만 이렇게 뛰어난 새끼도 사실 어미가 돌보지 않으면 생존율은 낮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새끼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포유류와 조류가 대멸종에서 살아남았던 것도 어쩌면 이것과 연관이 있을지도 모른다.
  • 김영진 특별시의원, “새꼬막 생존율 높일 연구 확대” 촉구

    김영진 특별시의원, “새꼬막 생존율 높일 연구 확대” 촉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김영진(더불어민주당·순천8) 의원이 21일 열린 농수산위원회 해양수산과학원 업무보고에서 “새꼬막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지역별 양식 환경을 반영한 조사를 강화하고, 양식어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자만과 득량만은 전남 새꼬막 양식의 주산지다. 전국 생산량의 92%인 8026t, 232억 원을 차지하고 있다. 안정적인 채묘와 종자 확보는 동부권 새꼬막 양식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과제다. 김 의원은 과학원이 새로운 양식 전략품종으로 육성 중인 피뿔고둥과 관련해 “인근 양식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꼬막 주산지 주변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새꼬막 양식어업인과 충분히 협의하고, 피뿔고둥이 새꼬막에 미치는 영향과 폐사율 등도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새꼬막 폐사를 고수온만의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갯벌 환경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을 함께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도출된 결과가 양식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새꼬막 생산에 피해를 주는 종밋과 관련해 “담수 유입 후 급증하는 원인과 피해 양상을 분석하고,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약품 등 대응 기술을 과제로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 윤도희 경기도의원 “스타트업 서밋 투자 상담액 2,148억… 실제 유치액은 138억뿐”

    윤도희 경기도의원 “스타트업 서밋 투자 상담액 2,148억… 실제 유치액은 138억뿐”

    경기도가 추진 중인 벤처·스타트업 지원 정책의 성과가 과장되고 정작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되어 도내 미래 성장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윤도희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양 3)은 20일 열린 미래성장산업국 대상 업무보고에서 경기도 스타트업 정책의 실효성 부족과 성과 집계 방식을 강하게 지적했다. 윤도희 의원은 “2025년 스타트업 서밋 보고 자료에 따르면 투자 상담액은 2,148억 원에 달하지만, 실제 투자 유치액은 138억 원에 불과하다”라며 “상담액과 실제 유치액 사이의 극명한 차이는 도민들을 대상으로 홍보성 실적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벤처·스타트업 관련 사업 예산이 전년 대비 약 50% 감액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윤 의원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벤처·스타트업 예산이 반 토막 났다”라며 “예산 삭감으로 인해 안전 문제 등 기존 사업 운영마저 위태로운 상황에서 경기도의 미래 성장 동력이 저하될 수 있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미래성장산업국장은 “예산 편성 과정에서 노력이 부족했던 점을 인정한다”라며 “단순 행사 중심이 아닌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 투자 성과를 높이겠다”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460억 원 규모로 조성된 글로벌 펀드 운용과 관련해 도내 기업 대상 투자 비중이 낮다는 점을 꼬집었다. 윤 의원은 도내 기업에 대한 우대 방안 마련과 함께 투자 후 1년 생존율, 고용 창출 인원 등 실질적인 성과 지표 보고를 강력히 주문했다. 윤도희 의원은 “경기도는 스타트업 정책이 겉치레에 그치지 않고, 안양을 비롯한 도내 유망 기업들이 실제 성장할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향후 집행부의 대책 추진 과정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취업 대신 창업? 지방은 인력도 자금도 태부족, 결국 ‘폐업’[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취업 대신 창업? 지방은 인력도 자금도 태부족, 결국 ‘폐업’[쉬었음 청년 추적기 : 우리는 쉬지 않았습니다]

    5년 버틴 청년 기업, 넷 중 하나뿐 시장·품목 제한 큰 지방선 더 힘들어보조금 중심 지원은 ‘헌터’만 양산지원 문턱 높이되 규모는 확대해야 “지방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이 있어도 청년 창업이 무섭습니다. 당장 직원 구하는 것부터 하늘의 별 따기예요.” 경북 포항에서 인공지능(AI) 쇼호스트 기반의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하는 김규식(33)씨는 지역 창업은 수도권에 비해 더 높은 자금·인력난을 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19년 경북도 지원금 6000만원을 발판 삼아 연 매출 10억원이 넘는 업체를 만들었지만, 김씨는 “창업 초기에는 입사 희망자가 극히 적었고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넉넉한 보수를 주기 불가능해 인력 유지가 힘들었다”고 돌아봤다. 지역에서 취업 시장 한파가 심화하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청년 창업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지역 청년들은 열악한 시장과 인프라 부족, 인력난 등으로 대부분이 폐업의 길로 향한다며 답답해했다. 지역 청년들은 창업 지원이 “양에 집중하고 보여주기식”이라며 실효성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하고 시장 규모가 적은 지역에서는 기존 창업자와의 교류나 창업 후 사후관리 등 장기 지원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4년 유통업 분야에서 창업한 30대 이건영(가명)씨는 “청년 창업 지원이 있지만 조건도 까다롭고 경쟁도 치열해 접근이 어렵다”며 “지방은 창업 아이템 자체가 제한적이고, 창업해도 제품을 팔 시장이 너무 좁다”고 말했다. 박창호 경북 청년 최고경영자(CEO)협회장은 “보조금 중심의 창업 지원은 지원사업만 따내려 하는 ‘헌터’(사냥꾼)를 양산하고 있다”며 “지원 문턱은 높이되 지원 규모를 확대해 실패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공무원 윤모(33)씨는 “청년 창업은 100곳이 문을 열고 1곳이 살아남는 것보다 10곳만 문을 열더라도 1곳이 유지하는 편이 더 낫다. 하지만 정책 목표는 일단 많이 창업시키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실제 창업에 성공해도 5년간 살아남는 청년들은 4명 중 한 명꼴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20대 청년 기업의 5년 생존율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25% 수준이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주요 업종일수록 청년 폐업 비중이 높았다. 지난해 청년(40세 미만) 폐업은 27만 7000개로 전체의 28.7%였지만, 소상공인의 주요 6대 업종(제조·도매·소매·음식·숙박·서비스업)으로 좁히면 33.3%였다. 청년들이 자본과 기술 진입 장벽이 낮지만 경쟁은 극심한 주요 6대 업종에 구조적으로 쏠릴 수밖에 없어 폐업 위험도 그만큼 더 크다는 의미다. 실제 지자체의 창업 지원 분야도 편중돼 있다. 지역 특산물, 유휴 공간을 활용한 카페 등에 대한 창업 지원은 활발하지만 기술 창업 부분은 부족하다. 류종우 영남대 사회교육원 경영학과 교수는 “취업난의 대안으로 창업을 장려하는 정책 기조는 지양해야 한다”며 “청년 창업은 초기에는 넓게 지원하되 점차 우수 기업을 선별해 밀어주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창간기획팀
  • [기고] 몽골 초원에 뿌린 K농업기술, 황금시대를 열다

    [기고] 몽골 초원에 뿌린 K농업기술, 황금시대를 열다

    몽골의 여름 초원은 끝없이 푸르고 광활하다. 그러나 이면에는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과 척박한 토양, 짧은 생육 기간이란 거대한 자연의 장벽이 있다. 기후변화와 글로벌 식량안보가 국가 경쟁력이 된 오늘, 몽골은 대한민국 농업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 갈 협력 파트너가 됐다. 한국·몽골 정상은 지난 9일 양국 관계를 ‘황금시대’로 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이 표현은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니었다.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의 원칙적 타결과 함께 21건의 협력 문서가 교환됐고, 농촌진흥청과 몽골 식량농업경공업부 간 축산·식량안보 농업기술 협력 업무협약도 포함됐다. 몽골과의 협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농진청은 2014년 몽골 KOPIA센터 개소 이후 단기 지원이 아닌 자립 기반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현지 연구자와 농업인, 우리 연구진이 함께 흘린 땀은 기술을 넘어 신뢰를 만들었고, 그 신뢰가 정상외교로 이어졌다. 대표적인 사례가 우리 품종 ‘진부올벼’이다. 수십 년간 어려움을 겪어온 몽골의 벼 재배를 성공으로 이끌었고, 현지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완전배합발효사료(TMF) 기술은 혹한기 가축의 생존율과 생산성을 높여 축산농가의 소득 증가에 기여했다. K농업기술은 이제 국내 문제만이 아닌 외국의 식량안보에도 기여하는 기술로 성장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이런 성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출발점이다. 양국은 벼 품종 개발과 종자 증식, 가축 유전능력 개량, 동물의약품과 농자재 등록 협력, 스마트농업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게 된다. 2028년까지 현지의 우유 생산량은 약 20% 늘리고 축산농가 소득은 25% 이상 높이는 것을 공동 목표로 세웠다. 농업기술 협력은 앞으로 양국의 교역과 투자까지 이어지는 경제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몽골 초원에 뿌린 K농업기술은 이제 양국이 함께 키워 갈 미래다. 이번 협력은 단순한 공적개발원조(ODA)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농업경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장에서 검증된 K농업기술을 세계와 나누며 대한민국 농업이 세계 식량안보에 기여하는 새로운 길을 열어가겠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
  • 유산균 먹고 폭염·한파 견디는 장한 벌

    유산균 먹고 폭염·한파 견디는 장한 벌

    4~40도서 생존율 70% 이상 상승장 강화해 효소 생산 에너지 절감보충제 섭취량과 방어 효과 비례심각한 더위엔 환기·차광 더 중요 지구 온난화로 인해 여름 폭염, 겨울 한파가 매년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사람도 버티기 힘들지만 동물도 날씨의 변덕을 온몸으로 견뎌야 한다. 꿀벌의 경우 생체리듬과 서식 환경이 이상 고온과 한파 등 기후변화로 변하면서 폐사로 이어지곤 한다. 꿀벌은 날갯짓과 대사열, 물의 증발을 동원해 벌통 안을 34~36도로 정교하게 유지한다. 하지만 바깥 기온의 진폭이 조절 능력을 넘어서는 순간 극심한 열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이와 관련해 벌들의 장 건강을 챙겨주면 날씨 변화에 견디는 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란 자볼대 식물보호학과, 이란 축산과학 연구소 꿀벌연구과, 캐나다 앨버타대 생명과학과 공동 연구팀은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 프로바이오틱스와 유익균의 먹이가 되는 성분인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먹인 꿀벌이 온도 스트레스에서 견디는 능력과 생존율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7월 16일 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갓 우화(羽化·날개가 없던 곤충의 애벌레나 번데기가 날개를 가진 성충으로 탈바꿈하는 과정)한 일벌들에게 젖산균, 비피더스균 등 6종을 복합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치커리 뿌리에서 추출한 프리바이오틱스 이눌린을 21일 동안 먹였다. 보충제 농도는 2.5~10g/ℓ까지 단계별로 나눠 투입했다. 이후 벌들을 4도, 15도, 35도, 40도에서 최대 열흘 동안 노출했고, 생존율과 항산화효소 활성을 측정했다. 극한 저온인 4도에서 아무것도 섭취하지 않은 꿀벌은 실험 종료 시점에 이를수록 빠르게 대부분 죽었지만 7.5g/ℓ 이상 고용량을 섭취한 꿀벌의 생존율은 70% 이상이었다. 중간 정도 저온인 15도에서는 최대 용량인 10g/ℓ을 섭취한 꿀벌들은 실험 종료 시점까지 80%가 넘는 생존율을 보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충제 농도가 높을수록 방어 효과가 커지는 소위 ‘용량 의존적 경향’도 나타났다. 온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벌 몸속에서는 활성산소가 늘고 이를 없애기 위해 카탈라아제·초과산화물 불균등화효소 같은 항산화효소를 동원한다. 보충제를 섭취하지 않은 벌들은 이 효소들의 활성이 크게 치솟았지만 보충제를 먹은 개체들은 오히려 효소 활성이 뚝 떨어졌다. 고온인 40도에서 일반 꿀벌은 보충제를 섭취한 꿀벌과 비교해 아스코르브산 과산화효소 활성이 2배 가까이 치솟았다. 유익균이 장 속에서 활성산소를 미리 제거하고 장벽을 튼튼하게 해준 덕에 벌의 몸이 효소를 쥐어짜낼 필요 자체를 줄인다. 효소를 만들어 유지하는 데 드는 막대한 에너지를 아낌으로써 스트레스 대응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는 것이다. 물론 유산균이 더위나 추위를 견디게 하는 데 만능은 아니었다. 40도의 극한 고온을 넘어서는 경우는 보충제 섭취 여부를 떠나 벌들은 사흘 내에 대부분 죽어버렸다. 고온이 단백질을 변성시키고 효소를 망가뜨리는 등 직접적 세포 손상을 가해 장 건강이 주는 이점을 압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심각한 더위에는 영양 보충보다 벌통 환기, 차광 같은 물리적 대응이 1차 방어선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나즈메 사헤브자데 이란 자볼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벌의 장내 미생물을 돌보는 일이 기후변화로 인한 벌의 폐사를 막는 새로운 열쇠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제주서 헬기로 이송된 27주 산모…대구서 한 달만에 세쌍둥이 무사히 출산

    제주서 헬기로 이송된 27주 산모…대구서 한 달만에 세쌍둥이 무사히 출산

    제주도에서 소방헬기를 타고 대구의 한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세쌍둥이 임신부가 한 달 동안 집중 관리를 받아 무사히 출산했다. 7일 대구가톨릭대병원에 따르면 A씨는 임신 31주차인 지난 4일 긴급 분만을 통해 세쌍둥이 자매를 출산했다. 당시 분만은 산부인과와 소아청소년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를 비롯해 분만·수술실 간호 인력 등 17명이 모여 협진으로 진행됐다. 세쌍둥이는 출생 직후 일시적으로 호흡 곤란 증세를 보여 의료진이 긴급 기도 삽관 치료를 진행했다. 다행히 세쌍둥이는 상태가 호전돼 신생아 집중치료실에 머무르고 있다. A씨는 임신 27주차였던 지난달 4일 제주도 내 의료기관 수용이 어려워지자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치료 여건을 갖춘 대구가톨릭대병원으로의 전원을 요청했다. 같은 날 오후 119에 연락한 A씨는 소방헬기를 통해 자정쯤 병원에 도착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세쌍둥이의 생존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한 달 동안 ‘태아 주수 늘리기’에 돌입했다. A씨는 병원의 집중 관리를 받고 무사히 출산해 별다른 이상 없이 회복 중이며 조만간 퇴원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세쌍둥이가 건강하게 제주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전문 치료를 이어갈 예정이다. 주치의인 이효진 대구가톨릭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A씨가 입원할 때부터 늘 노심초사했지만 의료진을 믿고 버텨준 산모의 모성애 덕분에 한 달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벌 수 있었다”며 “주말 새벽에도 단숨에 달려온 의료진의 완벽한 팀워크와 자부심이 만들어 낸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망하지 않는 식당의 비밀은? 서울시, 외식 창업 11기 청년 모집

    망하지 않는 식당의 비밀은? 서울시, 외식 창업 11기 청년 모집

    서울시는 청년 예비창업자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외식 경영인으로 키우는 실전 창업교육 프로그램 ‘프렙 아카데미’ 정규과정 11기 교육생을 7월 6일부터 8월 3일까지 모집한다. ‘프렙 아카데미’는 단순 창업 교육이 아닌 ‘학습-적용-검증’을 반복하며 시장에서 통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는 실전형 프로그램이다. 시는 올해 교육생부터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교육과 시장 체험, 검증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교육부터 창업 자금, 사후관리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 체계를 통해 지속 가능한 창업을 지원한다. 교육은 약 12주간 진행된다. 총 250시간 이상 운영되는 60여개의 실무·체험 중심 교육으로 메뉴 개발과 브랜딩, 상권 분석, 원가 관리, 고객 검증, 사업계획 수립까지 창업의 모든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시는 교육 성과가 창업 이후 생존율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지금까지 창업에 나선 117명 중 103명이 현재까지 매장을 운영하며 생존율 88%를 기록했다. 시에 거주하는 만 19~39세 청년 중 외식·카페 등 식음료 분야 예비 창업자가 모집 대상이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8월 3일까지 ‘서울시 소상공인 종합지원 포털’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시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8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벌레가 먹어서 분해하는 전자소자 개발…“전자 폐기물 걱정 끝!”

    최근 환경 모니터링과 바이오센서 기술 발전으로 다양한 장소에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저비용 센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사용 후 회수가 쉽지 않아 전자폐기물로 남는 경우가 많다. 국내 연구진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신소재공학과, 인하대 화학공학과 공동 연구팀이 사용 후 벌레가 먹어서 분해할 수 있는 친환경 전자소자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화학회(ACS)가 발행하는 고분자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ACS 고분자 과학기술’에 실렸다. 연구팀은 바이오센서와 환경센서에 활용되는 소자인 ‘유기 전기화학 트랜지스터’(OECT)에 주목했다. OECT는 전해질 내 이온과 전도성 고분자의 상호작용을 이용해 전기신호를 증폭하는 소자로 인쇄공정을 이용하기 때문에 대량 생산에 유리하지만 사용 후 폐기가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벌레가 섭취할 수 있는 점토 광물인 몬모릴로나이트(MMT)에 관심을 가졌다. 문제는 점토의 전기 전도성이 낮아 소자에 적용할 경우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OECT에 널리 사용되는 전도성 고분자 재료와 MMT를 결합해 분해 가능성과 전기적 성능을 모두 갖춘 복합 소재를 개발했다. 또 종이 기판 기반 인쇄공정을 적용하고 수분에 약한 종이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수·보강 기술도 구현했다. 이렇게 개발된 복합 소재로 실제 OECT를 제작했고 낮은 전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벌레가 소자를 분해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슈퍼웜으로 실험했다. 연구 결과 실험 기간 동안 슈퍼웜의 생존율은 95% 수준으로 유지됐으며, 슈퍼웜은 활성층, 기판, 전극 등을 포함한 가로, 세로 각 3㎝ 크기의 소자 전체를 약 1주일 만에 완전히 섭취했다. 슈퍼웜의 배설물 분석 결과 단순히 잘게 부서진 것이 아니라 화학적 변화를 동반하는 실제 분해가 진행된 것이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 모니터링 센서, 헬스케어 센서, 스마트 농업용 센서 등 사용 후 회수가 어려운 분야에 적용돼 전자폐기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윤명한 GIST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기존 연구가 분해 가능한 개별 소재 개발에 집중됐다면 이번 연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실제 작동 소자 전체가 벌레에 의해 분해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지속 가능한 전자소자 개발과 친환경 전자기기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생로병사의 비밀’, 위암 재발 줄이는 치료 전략 소개…수술 전·후 보조요법 변화 조명

    ‘생로병사의 비밀’, 위암 재발 줄이는 치료 전략 소개…수술 전·후 보조요법 변화 조명

    998회 방송서 미세전이와 최신 임상 연구, 맞춤형 치료까지 위암 치료 동향 다뤄 KBS 1TV ‘생로병사의 비밀’이 위암 재발을 줄이기 위한 최신 치료 전략과 변화하는 치료 패러다임을 방송을 통해 소개했다. 지난 1일 방송된 ‘생로병사의 비밀’ 998회에서는 위암 수술 후 발생하는 재발 원인을 분석하고, 미세전이를 관리하기 위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 면역항암제 활용,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치료 등 최근 위암 치료의 동향을 다뤘다. 방송은 위 전절제술 이후 복막과 직장으로 암이 전이된 환자 사례를 통해 위암 재발의 원인인 미세전이를 설명했다. 미세전이는 진단 시점에 일부 암세포가 체내에 퍼져 있으나 현재의 영상검사로는 확인되지 않는 수준의 암세포를 의미한다. 수술로 원발 종양을 절제한 이후에도 잔존 암세포가 재발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우리나라는 국가 위내시경 검진을 통해 조기 위암 발견률이 높고 축적된 의료진의 경험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수술 성적을 보이고 있지만, 병기가 진행된 2·3기 위암에서는 수술만으로는 재발 위험을 충분히 낮추기 어려운 만큼 미세전이를 함께 치료하는 접근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방송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따라 위암 치료가 기존의 수술 중심에서 수술 전부터 전신 치료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가 일반적인 치료였지만, 최근에는 수술 전에 항암치료를 시행해 종양 크기를 줄이고 미세전이를 조기에 억제한 뒤 수술과 수술 후 치료를 이어가는 전략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내용이다. 김형일 세브란스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방송에서 “국내는 조기 발견과 수술 성적이 축적되어 오랫동안 수술 중심 치료가 이어졌으나, 최근에는 면역항암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용한 수술 전·후 치료가 재발률 감소와 생존율 향상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도출되고 있다”며 “수술이 가능한 환자 중 일부도 수술 전에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화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방송은 최근 발표된 글로벌 3상 임상시험 MATTERHORN 연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해당 연구에서는 면역항암제 더발루맙과 세포독성항암제 FLOT를 병용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이 기존 치료보다 질병 진행이나 재발, 사망 위험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술 후 절제 조직에서 살아 있는 암세포가 남지 않은 상태를 의미하는 병리학적 완전반응률도 약 두 배 향상된 것으로 소개됐다. 환자 사례도 방송에 포함됐다. 수술 전 항암치료를 통해 종양이 줄어들면서 위 전체를 절제하지 않고 부분절제가 가능했던 사례와,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받은 뒤 5년 동안 재발 없이 완치 판정을 받은 사례가 소개됐다. 방송은 이를 통해 수술 전 치료가 재발 위험 감소는 물론 수술 범위 축소와 장기 예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민규 세브란스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수술 전에 면역항암제를 투여하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먼저 인식해 면역기억을 형성하고, 수술 후 잔존할 수 있는 미세전이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이러한 치료 전략을 통해 환자의 예후가 개선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진행성·전이성 위암 치료에서 비중이 커진 바이오마커 기반 맞춤치료가 소개됐다. HER2, PD-L1, MSI/MMR, Claudin 18.2 등 암세포의 분자적 특성을 분석해 표적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병용 여부를 결정하는 정밀의료의 임상 적용 범위를 다뤘다. 방송은 위암 치료가 종양 절제를 넘어 재발 예방과 장기 생존율 향상 방향으로 진전되고 있으며, 특히 재발 위험이 높은 2·3기 위암에서는 미세전이 관리가 치료 성과를 좌우하므로 수술 전·후 보조요법을 포함한 통합 치료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요약했다.
  • 금융·교육 ‘원스톱 지원’으로 소상공인 재기 견인한다

    금융·교육 ‘원스톱 지원’으로 소상공인 재기 견인한다

    “사업이 망한 것도 힘들었지만, 진짜 지옥은 그 이후였습니다.” 장모 씨는 지난 2013년 호기롭게 외식업 창업에 나섰다. 아파트 담보대출에 외부 투자금까지 끌어모아 온 힘을 쏟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영 악화와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결국 개인회생 절차를 밟았다. 첫 가게를 정리한 장 씨는 실패 경험을 발판 삼아 재창업을 결심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개인회생 이력이 발목을 잡으면서 금융기관의 문턱을 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 경험과 아이디어는 있었지만, 다시 시작할 최소한의 밑천을 마련할 길이 막막했다. 절망의 끝에서 장 씨는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만났다. 재도전 교육과 전문가 컨설팅, 그리고 저금리 자금 지원이 패키지로 제공됐다. 여러 기관을 전전할 필요 없이 금융과 경영 지원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힘이 됐다. 장 씨는 “실패한 이에게는 어디서도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사실이 가장 무서웠다”며 “누군가 ‘다시 해보라’며 손을 내밀어 준 것 자체가 재기의 시작이었다”고 전했다. 교육부터 컨설팅·금융지원까지… 흩어진 지원을 하나로장 씨의 사례는 유별난 불행이 아니다. 폐업의 문턱을 넘었거나 개인회생, 신용회복, 파산면책 절차를 밟은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마주하는 가혹한 현실이다. 폐업 후에도 사업자 대출 상환과 임차료 정산, 카드대금 등 무거운 채무는 고스란히 남는다. 여기에 채무조정 이력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지면 역량과 아이디어가 있어도 다시 일어설 기회조차 박탈당하기 일쑤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이처럼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를 위해 다시서기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울시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중 ▲개인회생·신용회복 등을 완료한 ‘성실실패자’ ▲재단 채무를 모두 갚은 ‘성실상환자‘ ▲폐업 후 다시 창업한 ‘재창업자’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원스톱 패키지’다. 참여자는 맞춤형 경영진단으로 실패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전문가와의 1대1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사업 방향을 설계한다. 동시에 재창업에 필수적인 대출 보증과 초기 자금 등 금융지원을 한 묶음으로 받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소상공인의 편의를 위해 제도를 대폭 개선했다. 기존 기수별 모집에서 상시 모집으로 전환해 도움이 필요한 순간 즉시 참여할 수 있도록 했고, 오프라인 필수 교육 역시 온라인 교육으로 개편해 생업에 바쁜 소상공인들이 시공간 제약 없이 수강할 수 있도록 대안을 마련했다. 생존율 92.8%… 숫자가 증명한 재도전의 힘한 차례의 실패가 영원한 낙인이 아니라는 사실은 숫자로 명확히 증명된다. 성과는 독보적이다. 서울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다시서기 누적 참여자는 1898명에 달했으며, 사업 만족도는 96점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 참여자의 지난 6월 기준 생존율은 92.8%로 서울시 생활밀접업종 평균 생존율인 80.7%(2026년 1분기 기준)를 훨씬 뛰어넘는 성과를 보였다. 교육·컨설팅·금융을 엮은 융합형 지원이 재창업의 불확실성을 완벽히 걷어냈다는 방증이다. 박장혁 서울신용보증재단 사업전략부문 상임이사는 “단 한 번의 실패로 경제적 재기 기회까지 박탈당하는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다”면서 “실패를 자산 삼아 다시 일어서려는 소상공인들에게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창업을 부추기는 이들은 많지만, 실패한 이의 손을 다시 잡아주는 곳은 드물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다시서기 프로젝트는 소상공인들에게 ‘실패’를 끝이 아닌, 더 단단해진 ‘두 번째 시작’으로 바꿔주고 있다.
  • 매일 맥주 한 캔? 가볍게 마셨다간…“췌장암 걸릴 확률 30% 뛴다”

    매일 맥주 한 캔? 가볍게 마셨다간…“췌장암 걸릴 확률 30% 뛴다”

    매일 맥주 500cc 한 잔꼴로 술을 지속해서 마시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최대 30%까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라 췌장암의 공식 위험 요인으로 ‘음주’를 추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캐나다 연구팀은 하루 맥주 한 파인트(473㎖)에 해당하는 음주량, 즉 주당 21단위를 마실 경우 췌장암 진단 위험이 10~30% 높아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현재 세계보건기구(WHO)는 구강암, 유방암, 대장암 등 7가지 암을 알코올 연관 질환으로 분류하고 있지만, 췌장암은 아직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빅토리아대 캐나다 약물사용 연구소 팀 나이미 박사는 “알코올이 췌장암의 원인이라는 근거가 점점 쌓이고 있다”며 “기존 연구들을 엄밀히 분석한 결과, 췌장암을 알코올 관련 암 목록에 추가할 때가 됐다고 강하게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리나라와도 무관한 얘기가 아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2023년 기준 27개국 15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순수 알코올 소비량은 7.8ℓ로 집계됐다. 이는 맥주, 와인, 증류주 등 모든 주류를 100% 순수 알코올 리터로 환산한 지표다. 알코올 7.8ℓ를 맥주로만 마신다고 가정하면, 일반 맥주(도수 약 4.5%) 기준 약 173ℓ(500㎖ 캔 약 346개)에 해당한다. 이를 1년(365일)으로 나누면 하루에 약 0.95캔꼴이다. 물론 이는 술을 마시지 않는 비음주자와 미성년자까지 포함해 전체 인구로 나눈 평균값인 만큼 실제 음주자의 평소 음주량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 췌장암은 전체 암 발생의 약 3.4%를 차지한다. 연간으로는 약 9000여건 발생한다. 그러나 5년 상대생존율은 17.0%로 국내 10대 암종 중 가장 낮다.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없고 복강 깊숙이 위치해 진단 당시 80% 이상이 수술 불가능한 3~4기 상태로 발견되므로 조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 “여성 심폐소생술 시 속옷까지 벗겨라”…한국은 반대라는데, 이유는? [라이프+]

    “여성 심폐소생술 시 속옷까지 벗겨라”…한국은 반대라는데, 이유는? [라이프+]

    심폐소생술 전문가들이 여성의 생명을 구할 때 부끄러워하지 말고 속옷을 모두 제거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영국 민간 의료 서비스 기업인 파이프 메디컬 그룹은 여성의 심폐소생술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없애기 위한 캠페인을 시작했다. 해당 기업은 캠페인을 위해 실제 여성의 상체를 본 따 만든 훈련용 마네킹을 제작하고 이를 훈련에 이용하고 있다. ‘맨디’라는 이름의 해당 마네킹은 일반적인 훈련용 모형과 달리 실제 여성과 같은 가슴을 가지고 있으며, 상의와 브래지어를 모두 착용한 채 수업에 투입된다. 교육생들은 실제 응급상황에 대비해 해당 마네킹을 이용할 때 심폐소생술 전 상의와 브래지어를 모두 벗겨야 한다. 파이프 메디컬 그룹 측은 “이 훈련은 많은 사람이 여성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때 느끼는 주저함을 극복하도록 고안됐다”면서 “다만 일부 훈련생들은 마네킹의 속옷까지 벗기라는 교사의 요구에 당혹스러움을 드러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 부상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에 대한 사회적 낙인은 실제로 존재하며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우리는 금기를 깨고 참가자들이 모든 생명을 구할 준비를 갖추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환자, 남성보다 심폐소생술 덜 받는다가슴을 압박해야 하는 심폐소생술 특성상 여성 환자가 남성에 비해 일반인의 심폐소생술이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받을 확률이 낮다는 조사 결과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2023년 7월 국제학술지 ‘미국의학회지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일본의 병원 밖 심정지 환자 35만 4409명을 분석한 결과 전 연령대에서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제세동을 받을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슴을 만지는 것에 대한 부담과 성추행으로 오해받을 우려, 의복 제거에 대한 망설임, 여성의 가슴 노출에 대한 사회적 불편감 등이 여성에 대한 심폐소생술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생존율로도 연결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국은 영국과 반대 “가급적 속옷 제거하지 말라”한국은 영국과 달리 여성 심정지 환자 발생 시 속옷을 벗기지 않은 상태에서 AED를 사용하라는 지침을 내놓았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2월 발표한 ‘2025년 한국 심폐소생술 가이드라인’에는 여성 심정지 환자의 경우 브래지어를 풀거나 제거하지 않고 가슴 부위를 피해 자동 심장충격기 패드를 부착하라는 권고 사항이 포함됐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을 살리려다 자칫하면 성범죄자가 된다는 뜻이냐”, “여성의 눈치만 본 지침 아니냐” 등의 반발이 나왔다. 이에 질병청은 “온라인에서 ‘속옷을 벗기지 말라’’ 식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있었지만 핵심은 벗겨도 되고 안 벗겨도 된다는 것”이라며 “구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망설임을 줄여 구조를 신속하게 시도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여성에게 심폐소생술 시 상의와 속옷 탈의, 반드시 필요할까일부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 시 흉골 중앙을 정확히 압박해야 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두꺼운 옷이나 속옷이 위치 파악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더불어 심정지 환자의 경우 AED 패드를 부착해야 하는데, AED 패드는 맨 가슴에 부착해야 한다. 또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는 패드 부착 위치를 방해할 수 있어 제거가 권장된다. 이 밖에도 상체가 노출돼 있을 경우 구급대가 도착해 심전도 모니터와 AED 패드, 초음파 검사 등을 곧바로 시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권장 사항은 응급의료 지침이 성별이 아닌 생명 구조의 필요성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완전 탈의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며,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경우 옷을 벗기느라 시간을 지체하기 보다는 즉시 흉부 압박을 시작하는 것이 환자를 살리는 데 더욱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은다. 더불어 가능한 한 환자의 사생활과 존엄성을 보호하며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 “인슐린 주사 대신 스스로 분비”…순천향대, 당뇨병 치료 새 길 열어

    “인슐린 주사 대신 스스로 분비”…순천향대, 당뇨병 치료 새 길 열어

    순천향대학교(총장 송병국) 연구진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평생 숙명처럼 여겨졌던 인슐린 주사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조직공학 인공췌장 기술을 개발했다. 12일 순천향대에 따르면 의과대학 재생의학교실 이병택 교수 연구팀이 지방 유래 줄기세포(ADSCs)와 췌도세포를 신장 세포외기질(k-ECM) 기반 지지체에 공동 이식하는 방식의 조직공학 인공췌장 기술을 개발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파괴돼 발생하는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이다. 췌도세포 이식이 치료 대안으로 제시돼 왔지만, 이식 후 낮은 생존율과 면역 거부 반응, 부족한 세포 수급 문제 등이 상용화의 걸림돌이었다. 연구팀은 기존에 기능 저하 등의 이유로 폐기되던 ‘표준 미달 췌도세포’에 주목했다.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사이토카인과 성장인자, 세포외기질 신호가 지방 유래 줄기세포를 인슐린 생산세포(IPCs)로 분화시키는 생체 신호원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제1형 당뇨병 동물모델 적용 결과, 혈관 재형성이 증가하고 체내 인슐린 분비 기능이 회복됐으며 체중 감소 등 질환 악화가 억제됐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책임자 이병택 교수는 “제1형 당뇨병은 물론 제2형 당뇨병 치료에도 적용 가능한 플랫폼 기술로 발전시켜 조직공학 인공췌장의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순천향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에는 최민지 박사(제1저자), 차크마 샨토 연구원, 압둘라 알 파하드 박사, 외과 배상호 교수 등이 참여했다. 연구 성과는 바이오 소재·의과학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바이오액티브 머티리얼스(Bioactive Materials·IF 20.3)’에 게재됐다.
  •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 확대…창원해경, 어업인 대상 집중 홍보

    어선 구명조끼 착용 의무 확대…창원해경, 어업인 대상 집중 홍보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어선원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착용 의무가 확대 시행되는 가운데 창원해양경찰서가 현장 홍보에 나섰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관내 어업인을 대상으로 구명조끼 착용 의무화 확대 내용을 집중적으로 홍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새 제도는 기존 일부 어선에 한정됐던 구명조끼 착용 의무를 확대해 승선 인원수와 관계없이 모든 어선원이 외부에 노출된 갑판에서 작업하거나 이동할 때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현행 법령에 따르면 어선 승선자는 외부 갑판에서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하며 선장은 선원의 착용 여부를 관리할 의무를 진다. 이를 위반하면 1차 90만원, 2차 150만원, 3차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과태료는 선원과 선장 모두에게 적용되며 외국인 선원에게도 부과할 수 있다. 또 구명조끼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버클을 채우지 않은 경우, 찢어지거나 가스 실린더가 불량한 제품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구명조끼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단속 대상이 된다. 창원해경은 관내 파출소와 연계해 어선 출입항 신고소와 주요 항·포구를 중심으로 홍보 전단을 배부하고 현장 계도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경은 어업인들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현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안내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해경에 따르면 구명조끼 착용 때 해양 사고 생존율은 약 78%에 달한다. 또 지난해 10월 이후 어선 사고 인명피해가 5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오은석 창원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은 “구명조끼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해양 사고 발생 때 생명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라며 “어업인들이 새로운 제도를 충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와 계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 “마운자로로 살 뺐더니”…‘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발병 위험 50% 낮아졌다 [라이프]

    “마운자로로 살 뺐더니”…‘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발병 위험 50% 낮아졌다 [라이프]

    비만 치료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일명 ‘살 빼는 주사’가 체중 감량뿐 아니라 치명적인 암으로 꼽히는 췌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를 인용해 비만 치료제인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오젬픽·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등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췌장암 발병 위험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진은 비만 환자 수만 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약물을 사용한 그룹에서 췌장암 발병 위험이 사용하지 않은 그룹보다 50%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렵고 진단 후 생존율도 낮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불리는 암이다. 비만과 당뇨병은 대표적인 췌장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해당 연구는 최근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연구진은 GLP-1 계열 약물이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를 넘어 암 발생과 관련된 염증 반응이나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만으로 약물이 직접 췌장암을 예방한다고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연구가 무작위 임상시험이 아닌 관찰 연구 형태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체중 감소 자체가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져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로 비만은 췌장암뿐 아니라 유방암, 대장암, 간암 등 여러 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GLP-1 계열 비만 치료제가 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췌장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페렐만 의과대학의 엘리자베스 맥도날드 박사팀이 수행한 최근 연구에서는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사용한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 위험이 30% 이상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연구팀이 45~80세 여성 과체중 환자 11만 1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GLP-1 계열 약물을 처방받은 1만 5000명은 나머지 환자에 비해 유방암 발병 위험이 35.1% 낮았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이 체중 감소를 유도하면서 만성 염증을 줄이고 대사 상태를 개선하며 암 성장과 관련된 여러 신호 경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향후 유방암 고위험 여성을 대상으로 예방 효과를 갖는지 확인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급성 췌장염·담낭 질환 등 부작용도한편 일각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1일 의료계에 따르면 GLP-1 계열 약물을 사용하는 환자군에서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발생률이 다소 높게 보고되고 있다. 체중이 단기간에 급격히 감소할 경우 담석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 담석이 췌관을 막으면 급성 췌장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급성 췌장염의 대표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구토이며, 심한 구토와 발열이 동반되기도 한다. 김상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위장관외과 교수는 “비만 치료제는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치료 도구이지만, 단기간에 무리하게 체중을 줄이려는 방식은 오히려 건강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약물 사용 중 극심한 복통이나 지속적인 구토 같은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부작용으로 넘기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국회서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 개최

    국회서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 개최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 향상 방안을 논의하는 ‘심정지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이 국회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는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관계자와 시민 4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정지 생존율 향상을 위한 심정지 생명안전 국민운동 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 포럼은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 산하 7개 단체와 남인순, 나경원, 진선미, 엄태영, 서일준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1부 개회식은 선한사마리아인운동본부 조기상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하정열 심폐소생술국민운동본부 이사장이 개회사를 했다. 2부 포럼은 황성오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기조발표에 나선 유인술 충남대 교수는 정부의 생명존중 정책과 연계한 심정지 생존율 향상 방안을 제시하며 “정부와 국회, 기업, 시민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명안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럼에서는 심폐소생술(CPR)과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중심으로 교육·홍보·설치·관리·참여 확대 등 4개 분야 개선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심폐소생술과 AED 교육 현황 및 개선 과제가 다뤄졌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CPR과 AED 홍보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세 번째 세션에서는 AED 설치 및 관리 개선 방안이 다뤄졌으며, 마지막 세션에서는 생명안전 참여 확대 방안이 논의됐다. 이어 노원구보건소와 병원응급간호사회, 전국보건교사회 관계자들이 공공기관·병원·학교 현장의 참여 사례와 개선 과제를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국내 심정지 발생의 약 70%가 가정과 직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직장인과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한 심폐소생술 교육 확대와 AED 접근성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남자가 유방암? 솔직히 창피했다”…‘엑스맨’ 배우, 유방암 고백한 이유

    할리우드 영화 ‘엑스맨’에서 빌런 세이버투스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배우이자 전직 프로레슬러 타일러 메인(59)이 남성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의 1% 이하로 드물게 나타난다. 메인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방암 진단 소식을 밝혔다. 그는 “유방암에 걸렸다”며 “오늘부터 항암 치료를 시작한다”고 전했다. 메인은 “유방암의 1%만이 남성”이라며 “평생 동안 남성 750명 중 1명이 유방암을 진단받는데 내가 바로 그 한 명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메인은 “솔직히 처음엔 비밀로 하고 싶었다”면서 “조금 부끄러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그런데 남성 유방암은 평소에 이야기되는 주제가 아니고, 남성들이 병원을 찾지도 않기 때문에 조기 진단을 놓칠 가능성이 높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러한 현실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은 의사들이 자신의 증상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을 때, 끝까지 검사를 권유한 아내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의사들은 내 가슴의 멍울을 무시했지만, 아내가 강력하게 밀어붙여 혹을 제거한 덕분에 일찍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며 “조기에 발견하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제 우리도 남성 유방암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남성도 유방암 걸려…전체 1% 수준유방암은 여성만의 질환이 아니다. 전체 유방암의 약 1%는 남성에게서 발생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유방암 환자 2만 9871명 가운데 남성은 156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드물고 인식도 낮은 탓에 증상이 나타나도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남성의 유방에도 유선(젖이 나오는 샘) 조직이 있기 때문에 유방암이 생길 수 있다. 남성의 유방 구조는 여성과 같다. 유방 조직(유선, 유관)과 지방 조직이 여성에 비해 적을 뿐이다. 유선과 지방, 결체조직, 림프관 등에 발생하는 유방암은 치료 시기를 놓쳐 혈류나 림프관을 통해 전신으로 전이되면 생존율이 낮아진다. 가족 중에 유방암, 난소암 병력이 있는 경우 여성처럼 유방 자가 검진을 하는 게 좋다. ▲유두 주변에 단단한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두 주변의 피부 궤양 ▲겨드랑이 종괴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병풀 유래 엑소좀 복합 소재 피부 재생 효능 논문 발표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병풀 유래 엑소좀 복합 소재 피부 재생 효능 논문 발표

    국제 학술지 게재…인체 피부 조직 실험서 장벽 회복·구조 개선 가능성 확인 국내 바이오 소재 기업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ABio materials)가 자사가 개발한 병풀(Centella asiatica) 유래 엑소좀 복합 소재의 피부 재생 효능을 다룬 연구 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회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물 유래 엑소좀 기반 소재의 피부 장벽 회복과 구조 개선 가능성을 인체 피부 조직 수준에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은 대한미용외과레이저학회가 발간하는 국제 학술지 Journal of Aesthetic Surgery and Laser Science(JASLS) 2026년 창간호에 원저로 게재됐다. 연구 대상은 병풀에서 분리한 식물 유래 엑소좀 유사 소포와 히알루론산을 결합한 ‘Exo-Cica/HA 복합체’로, 제품명은 ‘세렉소(Celexo)’다. 논문 제목은 ‘Exo-Cica/HA Complex Promotes Skin Rejuvenation and Barrier Repair via Extracellular Matrix Reconstruction and Anti-Inflammatory Regulation(Exo-Cica/HA 복합체의 세포외기질 재구성 및 항염증 조절을 통한 피부 재생·장벽 회복 효과)’이다. 연구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BIRD, RS-2024-00509249)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는 기존 식물 유래 엑소좀 연구가 세포 실험 중심으로 진행된 것과 달리, 수술 후 확보한 인체 피부 조직을 활용한 생체 외 모델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조직 수준에서의 구조 변화와 회복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실험은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승인과 환자 서면 동의를 거쳐 진행됐다. 논문에 따르면 Exo-Cica/HA 복합체는 0.1%에서 20% 농도 범위에서 세포 생존율 90% 이상을 나타내 세포독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또 전염증성 사이토카인인 IL-6 발현은 억제됐고, 피부 장벽 단백질인 필라그린(filaggrin)과 보습 관련 효소인 HAS-2의 발현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구조 회복과 관련한 지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기저막 구성 성분인 라미닌-332, 나이도젠, 제4형 콜라겐의 발현이 대조군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자외선B로 손상된 인체 피부 조직 실험에서는 감소했던 콜라겐 밀도가 복합체 처리 후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고, 엘라스틴 회복 수치는 비교군인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 처리군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물리적 손상을 가한 피부 장벽 모델에서는 필라그린 발현 회복 양상이 확인됐고, 상처 치유 실험에서는 각질형성세포 이동과 재상피화가 촉진되는 결과가 관찰됐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복합체가 염증 조절과 장벽 강화, 세포외기질 재구성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식물 유래 엑소좀의 정확한 작용 기전은 아직 규명 단계에 있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논문 발표는 국내 엑소좀 기반 피부 바이오 분야의 경쟁이 학술 성과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앞서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도 엑소좀을 활용한 모발 재성장 임상 사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적용 분야는 차이가 있으나, 자사 기술의 효능과 안전성을 동료 심사(peer review) 학술지를 통해 검증받으려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박시준 에이바이오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연구는 식물 유래 엑소좀의 효능을 세포 실험을 넘어 인체 피부 조직 수준에서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안전성과 구조적 회복 효과를 학술적으로 검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후속 연구와 사업화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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