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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애인 인권운동 새지평 열었다

    “더이상 시혜와 동정의 대상으로 보는 것을 거부합니다.장애인이 사회의 당당한 주체로 거듭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장애인의 날’이었던 지난 20일 1000여명의 장애인들이 서울 종로4가 종묘공원에 모여 ‘장애로부터의 해방’을선언했다.장애인이동권쟁취연대,전국빈민연합 등 89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4·20 장애인차별 철폐투쟁 공동기획단’이 준비한 차별철폐 집중투쟁 주간의 대미를 장식하는 집회였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의 날’을 ‘장애인차별철폐의 날’로 선포하고 이동권,노동권,교육권 보장 등을 요구하며지난 15일부터 1주일 동안 다양한 집회와 문화행사,토론회 등을 개최했다. 공동기획단은 장애인들의 요구사항을 8가지로 구분해 매일 다른 주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이들은 ‘이동권 투쟁’에서 지하철의 모든 역사에 승강기를 설치하고,장애인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底床)버스를 도입할 것을 촉구했다. 또 장애인의무고용제의 확대·강화,임금차별 철폐,장애인고용촉진기금 확대 등 ‘노동권 요구’도 내세웠다. 교육권 문제에서는 장애인이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기관의 증설,특수교육 예산 확대 등을 강조했다. 이밖에 장애인 수용시설의 인권 보장,수용시설 비리 척결,폭력과 가난으로부터의 장애여성 해방,실질적인 참정권 보장 및 장애인의 정치참여 보장,빈곤·실업장애인에 대한최저생계비 보장 등도 주장했다. 장애인들이 마련한 이번 차별철폐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새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받고 있다. 공동기획단 박경선 집행위원장은 “장애인의 날은 장애인들이 특별한 대우를 받는 날이었지만,이것은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억압을 하루 동안의 위안으로 무마하려는 행위에 불과했다.”면서 “올해 투쟁은 장애인들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해 일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이처럼 적극적인 행동에 나선 데에는 계기가있었다. 우선 지난해 1월 서울 지하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가 추락해 장애인 부부가 사망한 사고가 발생,장애인 이동권 문제가 부각됐다.이때부터 장애인 인권단체들은 ‘장애인이동권 쟁취를 위한 연대회의’를 구성해 헌법소원,인권위제소,13차례에 걸친 버스타기 투쟁 등을 벌였다.지하철 선로 및 버스 노선 점거,시청 앞 노숙 등 다소 과격한 방법도 동원됐다. 이에 자극받은 서울시는 오는 9월부터 장애인이 휠체어를 탄 채 곧바로 승·하차할 수 있는 저상버스를 용산구에서 시범운영한 뒤 내년에 서울 전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달 장애인 인권운동가 최옥란씨의 사망은 장애인 권리찾기 운동에 불을 붙였다.최씨가 생전에 심혈을 기울인최저생계비 현실화 운동은 장애인 인권운동의 큰 흐름을이루고 있으며,이번 투쟁주간에서도 최씨를 기리는 추모제와 사진전이 수차례 열렸다. 1급 지체장애인이자 노들장애인학교 교장인 박경석씨는“장애인의 날이 끼어 있는 4월이 되면 장애인 관련 보도가 평소보다 3배나 늘어나는 것만 봐도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각이 어떤지 알 수 있다.”면서 “편견과차별을 털어내기 위해 장애인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김일성 회고록 영문판 美서 출간

    북한 김일성 주석의 회고록 ‘세기와 더불어’ 제7권 영문판이 김 주석 출생 90돌(4월 15일)을 기념해 최근 뉴욕에서 출판됐다. 지난주 주유엔대표부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 참석했던 뉴욕 동포 신모씨(39)는 18일 “제7권은 뉴욕도서기증회 송기뢰 회장이 영어로 번역해 출간했다.”면서 “송 회장은재미동포전국연합회(회장 함성국 목사) 과학기술분과위원장이고,연합회는 이 책을 원하는 사람과 단체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92년 김 주석의 80회 생일부터 발행되기 시작한 ‘세기와 더불어’의 제1∼6권은 김 주석 본인이 직접 저술한 반면 7권과 마지막 8권은 그가 사망한 뒤 생전에 남겨놓은 기록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산 정주영 문헌록’ 출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전 명예회장의 1주기를 맞아 정 전 명예회장이 생전에 기고한 글이나관련 기사 등을 담은 ‘아산 정주영 문헌록’을 15일 출간했다. 문헌록에는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63년 ‘경협(현재의월간 전경련)’ 2월호에 ‘건설업계의 어제와 내일’이라는 제목으로 게재한 기고문을 시작으로 단행본과 각종 간행물에 실린 기사와 이력 등 540여건이 수록돼 있다. 전경련은 이번 문헌록 발간을 시작으로 경제계에 업적을남긴 기업인들도 관련 문헌록을 작성하기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中여객기 추락 참사/ 사망자 신원확인은

    중국 여객기 추락사고의 희생자중 상당수가 불에 타거나심하게 손상돼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유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15일 자정까지 사망자 115명중 신원이 확인된경우는 10여명에 불과해 100여명에 가까운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법의학자들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됐더라도 DNA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신원 확인에는 20∼30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원 확인은 일차적으로 시체에서 나온 유류품을 가족들에게 보여주거나 시체의 신체적 특징을 확인해 밝혀낸다. 유류품이 없으면 치아 검사 등을 통해 나이와 성별을 파악하고 대퇴골과 경골의 크기로 대략적인 키를 알아낸 뒤 탑승자의 신체 구조와 비교해 신원을 확인한다. 지문을 채취할 수 있으면 간단하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지문 채취가 어려우면 두개골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해컴퓨터 화상에서 살을 붙인 뒤 생전의 사진과 겹치게 해두개골의 주인을 찾아내는 ‘슈퍼 임포즈’라는 첨단 기법도 사용한다.신체 일부분만 남아 있는 경우에도 뼈에 남아있는 DNA를 채취해 유족의 것과 비교하는 ‘유전자 지문감식’ 등을 동원할 수 있다. 지난 97년 괌 대한항공 비행기 추락 당시 불에 타 형체를알아보기 힘든 시신들도 이러한 절차와 방법을 통해 신원을 확인했다. 특별취재반
  • ‘인터넷 신비전’내일부터/ 인간 몸속 숨겨진 경이의 ‘신의 指紋’

    최근처럼 건강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때는 인류역사상없었다.이를 두고 ‘몸’이 철학의 주요테마가 되고 있다고 설명하는 철학자들도 있다. 마라톤 인구가 늘어가고,금연운동이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자신의 몸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은당연한 자각이다.그러나 바라보고 만질 수는 있으나 내부를 알지는 못한다.‘작은 우주’로 불리며 탐구대상이 되어온 우리 몸의 내부를 샅샅이 보여주는 전시회는 충격적인 볼거리이지만 사유(思惟)의 대상이기도 하다. 17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서울 국립서울과학관(창경궁옆)에서 열리는 ‘인체의 신비(Real Body)’전시회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인체해부표본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보여준다는 점이다.대한매일신보사가 민영화 원년을 기념해MBC,코리아헤럴드 및 독일의 인체해부표본연구소인 IFP(Institute for Plastination)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독일의 해부학자 군터 본 하겐스 박사가 중심이 되어 만든 인체해부표본은 첨단 해부학 기술로 살아있는 사람의몸 속을 바로 그대로 보여준다.97년부터 영국·스위스·일본·독일 등의 11개 도시에서 850만명의 관람객을 불러모은 이 전시회는 한국순회전에서는 월드컵을 맞아 스포츠를 주제로 한 표본들을 특별 제작했다.축구 골키퍼 포즈를취한 인체표본이 선보이고 20여점의 전신표본,150점의 장기표본,낙타와 망아지 등 동물표본도 함께 전시된다. 인체해부표본이 예술의 한 형태로 전시될 수 있는 것은시신을 특수보존처리하는 ‘플라스티네이션’의 특수기법덕분이다.첨단의학으로 제작된 인체표본은 두뇌에서부터손가락을 움직이는 말초신경까지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뇌와 심장의 무게까지 만지고 확인할 수 있다. 또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정상적인 장기와 병든 장기를 비교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다.흡연으로 손상된 짙푸른폐와 깨끗한 폐를 눈으로 확인한다는 것은 몸의 소중함과건강해야 할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준다.독일 카셀대학 조사에 따르면 이 전시회의 관람객 9%가 담배와 술을 줄였으며,25%가 운동을 통해 건강에 관심을 기울이게 됐다 한다. 허남주기자 yukyung@. ■'인체의 신비展' 알고보면 재미 두배. ▲어떻게 만드나. 우리 몸의 70%는 물과 혈액으로 구성돼 있다.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은 우선 시신의 체액을 아세톤으로 교체하고 아세톤이 특수플라스틱 물질과 반응하게 해 시신의 채액공간을 채운다.그후 아세톤을 진공상태에서 제거하면 플라스틱물질이 시신에 골고루 메워지고 이를 가스불과 자외선을이용해 서서히 굳히면 플라스틱 인체표본으로 남게 된다. 건조하고 냄새가 없으며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완벽한 세포와 주름까지 생전의 모습 그대로 유지되는 플라스티네이션에 대한 연구는 현재 세계 350개 연구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누가 만드나. 1945년 옛 동독 태생인 군터 본 하겐스박사는 하이베르크대 해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인체의 구조를 보다 효과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방법으로 77년 인체표본을만드는 기초기술을 개발,94년 플라스티네이션 연구소를 설립했다.현재 중국에 ‘인류박물관’을 세우기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기도 하다. ▲비용은 얼마나 드나. 하나의 표본을 만들기 위해 평균 1500시간의 작업과 약 3만 2000달러(42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인체표본은 정말 사람일까. 이 전시는 인류에 봉사한다는 선의로 자신의 몸을 기증한사람들에 의해 현실화됐다. 900개의 표본이 제작됐고 전시회가 시작된 후 6500명이 사후인체기증을 약속했다. ▲왜 이런 것을 만드나. 인간에 대한 이해는 아직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더욱이 건강에 대한 관심은 병든 세포와 정상세포를 비교해보여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한다. 자칫 시신을 훼손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행위 같으나 3시간 정도 걸리는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나면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느끼게 된다. ▲어떻게 보러 가나. 4월17일부터 내년 3월2일까지 서울 혜화동 국립서울과학관 특별전시장(창경궁 옆)에서 휴관일 없이 열린다.관람시간은 오전 10시∼오후 9시.관람료는 성인 1만원,중·고생6000원,초등생 5000원이고 단체는(20인 이상) 1000원 할인. 문의 (02)741-3913 혹은 www.bodyworlds.co.kr.
  • 심령 소재로한 스릴러물- ‘드레곤 플라이’

    심령이나 사후세계를 소재로 한 스릴러물은 언제부턴가미국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단골메뉴로 자리잡았다.케빈 코스트너가 주연한 ‘드레곤 플라이’(Dragonfly·5일 개봉)도 그 계보에 오를 영화다. 시카고의 의사 조(케빈 코스트너)는 베네수엘라의 오지에서 적십자 활동 중이던 동료 의사이자 아내 에밀리(수잔나 톰슨)가 사고로 죽자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한다.방황하는 조의 심리를 밀착해 보여주는 영화는 초반부터 불안정한파장을 일으킨다.논리의 잣대로 풀이할 수 없는 극의 핵심 모티프는 에밀리의 유품 곳곳에서 드러나는 잠자리의 이미지.아내의 등에 있던 잠자리 모양의 반점에 묘한 주술의 의미가 있었음을 깨달을 즈음 생전에 아내가 보살폈던 소아과 환자들이 불가사의한 언행(言行)을 보여오고,영감을얻은 조는 베네수엘라로 떠난다. 아내가 의식불명의 환자를 통해 말을 걸어오고,아내가 사고사한 지도상의 지점에 잠자리 표시가 나타나는 등의 설정은 국내 관객들에겐 동양적 주술 코드로 친근하게 다가올 듯하다. 감독은 ‘에이스 벤츄라’‘너티 프로페서’‘라이어 라이어’ 등 따뜻한 코미디로 특장을 보여온 톰 세디악.그러나 그의 ‘외도’가 성공한 것 같지는 않다.무엇보다 아쉬운 건 허를 찌르는 섬짓한 반전이 전혀 없다는 점.단편적인 주술 이미지의 남발로 중반을 넘어서면 웬만큼 눈치빠른 관객에겐 막판의 뒤집기 구도가 빤히 엿보인다.‘미저리’로 스릴러물의 적임자로 이미지를 다진 케시 베이츠가 긴장도를 높이려 얼굴을 내밀었다.그의 역할은 조를 다독여주는 이웃집 법학교수. 하지만 이 역시 한참 ‘효력 미달’이다. 황수정기자
  •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CD·DVD롬으로 나왔다

    지난 91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이 발간했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28권)이 6장짜리 CD롬과 이를 1장에 담은 DVD롬으로 나왔다. 연구원은 이를 기념해 27일 연구원 대강당에서 장을병 연구원장과 이성무 국사편찬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간 기념회를 가졌다. 이번 CD롬은 초판본 책 내용에 새로운 연구성과와 사회변화 상황을 반영해 대폭 개정 증보한 것으로,책자로는 30권 분량이다. ‘EncyKorea’란 이름으로 책자 없이 CD롬으로만 나온 이번 개정증보판 제작은 한국학 디지털 전문업체인 동방미디어가 맡았다. 한국학 정보를 디지털 버전으로 집대성한 이 사전의 가장큰 강점은 동영상과 음향을 제공한다는 것. 예컨대 백범 김구 관련 항목을 클릭하면 그에 관한 텍스트와 사진,생전의 모습을 볼 수 있고,생전 육성과 연설을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또 고전무용의 경우엔 춤장면을,민요의경우엔 노래를 직접 접할 수 있다.동영상 500종,음향 자료 250종과 함께 사진 4만장과 도표 2000종,지도·도면 3000장이 수록돼 있다.이밖에북한과 사회주의 관련 인물,사건,단체등과 관련되는 6000개 항목을 추가했으며,기존 백과사전에누락됐던 근·현대사 인물들의 친일 관련 행적도 보충했다. 가격은 49만원으로 책정됐다. 임창용기자 sdragon@
  • 美의회 ‘한반도 보고서’/ 현대측 반응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금강산 사업과 관련,북측에 4억달러를 비공식적으로 제공했다는 미 의회 보고서에 대해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공식부인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북측에 지원할 비자금을 만들 수도 없고,지원 방법도 없다.”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현대그룹 관계자도 “‘금시초문’으로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현대아산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가 미 의회에서 제기된 데다 정부의 대북특사가 파견되는 시기에 터져 나온 것이어서 사실 여부를 떠나 파문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지원했다면 언제] 현대아산이 자금을 제공했다면 그 시기는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생전인 1999년 전후일 가능성이 크다.2000년부터는 ‘왕자의 난'으로 현대그룹이 흔들려 북측에 자금을 지원할 여력이 실질적으로 없었기때문이다. 또 대북사업 초기인 1998년만 해도 모 종교그룹이 대북사업에 나서 경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따라서 당시 대북사업 선점 및 우선권 확보 차원에서 자금을 지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사업권을 따내면 리베이트를 주는 것이 관행인점을 들어 이런 차원에서 돈이 오가지 않았겠느냐고 말한다. [지원설 왜?] 현대아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회 등을 중심으로 ‘대북송금액이 군사적으로 전용되는 것 아니냐.'는얘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왜 이 시기에 구체적인금액까지 곁들여 그런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조선 女성리학자 ‘강정일당’ 유고집 국역

    ‘방금 들으니,당신이 남을 책망하실 때는 노여움이 지나치시다 하니,이것은 중도가 아닙니다.이렇게 하여서 비록남을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자신이 먼저 바르지 않으니,옳은 일이겠습니까?깊이 생각하시기를 바랍니다.’ 조선시대 몇 안되는 여성 성리학자중 하나인 ‘강정일당’(姜靜一堂)의 유고문집엔 이처럼 평소 남편이 경계해야할 점을 지적한 글이 많다.정일당은 또 남편에게 끊임없이 학문을 통해 덕을 쌓을 것을 권유했으며,탁월한 식견으로 남편은 물론 그의 스승 및 학우들과 더불어 학문을 논했다. 이영춘 국사편찬위원회 연구관이 지은 ‘강정일당-한 조선 여성 지식인의 삶과 학문’(가람기획 펴냄)은 ‘靜一堂遺稿’를 국역한 책이다.이 유고집은 오로지 집안 살림과남편 내조만을 아내의 유일한 덕목으로 여겼던 조선조의전통적 여성상을 뛰어넘는 한 차원 높은 여성상을 담고 있다.극한상황 속에서도 의연히 자아실현의 길을 걸어갔던한 여성의 치열한 삶과 학문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강정일당(1772∼1832)은 조선 후기인 정조∼순조대를 살았던여성 성리학자이자 문인이었다.20세에 몰락한 선비윤광연(尹光演)과 결혼,끼니를 잇기 어려울 정도의 빈한함과 잇따른 우환 등 극도로 불행한 생애를 학문의 힘으로극복해 안심입명(安心立命)의 경지에 들었던,어떤 측면에선 실존주의 철학자와도 같은 면모를 보여준다. 그녀는 시·서·화에 능했던 신사임당(申師任堂·1504∼1551)의 예술적 재능과 조선조 대표적 여성 성리학자였던임윤지당(任允摯堂·1721∼1793)의 학문적 재능을 겸비했다는 말을 당시 주변으로부터 들었다. 정일당은 시집와서 남편의 학문을 독려하며 늦은 나이에자신도 공부를 시작,사서 등 13경을 두루 읽고 연구하고암송하였다.탁월한 바느질 솜씨로 생계를 이어가며 학문에 매진했다. 그녀의 수행경지는 임종 직전에 지은 ‘평생 성현이 되고자 수양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루지 못하고 죽으니 부끄럽지만,평소에 존경하는 증자(曾子)와 같이 바른 자세로죽음을 맞고자 한다.’는 내용의 시 한편에서 잘 볼 수 있다. 정일당은 30여권에 이르는 책을 저술했으나,대부분 그녀생전에 유실되었다.오직 전하는 것은 그녀의 사후 남편 윤광연이 아내의 글을 수습하여 남긴 유고문집 뿐이다.남편이 거의 전재산을 쏟아부어 유고집을 펴냈다고 하니 아내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어느 정도였는지 가히 짐작할 만하다. 윤광연은 아내 사별후 제문(祭文)에서 ‘…바른 말과 지당한 논리에 종신토록 승복하였다.매번 그대와 마주할 때는 신명을 대하는 것 같았고,그대와 이야기할 때는 눈앞이 아찔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애통해 했다. 유고집은 38편의 시를 비롯하여 편지,일기,행장(行狀),묘지문 등을 담고 있다.그녀의 학문은 최근에야 주목받게 되어,주로 문학적 방면에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진면목은 평생을 통해 추구했던 성리학과심성수련을 통한 자아실현에 있었다.또한 ‘남녀의 품성은 차이가 없고,여성도 성인이 될 수 있다.’는 윤지당의 문장을 평생 신념으로 삼았다고 하니,이미 두 세기 전 남녀평등의 삶을 이룬 여성 철학자였던 셈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
  • 용할머니 산불예방 홍보대사

    생전에 남편이 낸 산불피해 변상금 120만여원을 식당 허드렛일 등을 하며 22년간에 걸쳐 갚아 화제가 됐던 용간난(龍干蘭·66·강원 홍천군 홍천읍 희망리) 할머니가 산림청 산불예방 홍보대사가 됐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
  • 탈북25명 ‘서울 첫밤’/ “”새생활 궁금…”” 기대半 걱정半

    18일 필리핀 마닐라를 떠나 꿈에 그리던 한국 땅을 밟은탈북자 25명은 길었던 고난의 여정을 마쳤다는 기쁨에 상기된 표정이었다.이들은 공항에서 간단하게 인터뷰를 마친뒤 안가(安家)에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서울의 첫날 밤을보냈다. ■탈북자들은 오후 5시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취재진과 마중나온 탈북자단체 회원,시민들의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北京) 스페인 대사관에 진입했을때 착용했던 야구 모자와 운동복을 벗고 가벼운 점퍼와 청바지 등을 입은 탈북자들은 긴장된 나날로 인해 피로한 기색을 보였지만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생각에 안도하는 표정이 역력했다.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고아인 김향(16)양은 쑥스러운 표정으로 “한국에서 많이 배워 나보다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유동혁씨는“이제야 자유를 찾은 실감이 난다.”면서 “한국에 가서자유를 찾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에 나온 ‘피랍 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 회원 10여명은 탈북자들이 버스에 오르기 전 꽃다발을 일일이 나눠줬다. 중국 현지에서 이들을 도운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뒤늦게 탈북자들의 귀국 환영 행사장인 공항 귀빈주차장 쪽에 도착,“내가 치료했던 탈북자들을 만나야한다.”며 경찰과 한때 실랑이를 벌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들은 이미 3∼4년전 북한을 탈출해 자본주의 생활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로 휴대폰·인터넷 등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이어 당국이 준비한 45인승 대형버스에 올라 동작구 대방동 안가로 향했다. 공항에서 안가로 향하는 동안 탈북자들은 생전 처음 바라보는 서울의 모습이 신기한 듯 커튼을 젖히고 유심히 바깥 풍경을 살피며 서로 얘기를 주고 받았다. 정부 관계자는 “탈북자들은 안가에 대기하고 있는 의사3명에게 신체검사와 건강검진을 받은 뒤 오후 10시쯤 잠자리에 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탈북자들은 이날 낮 12시40분쯤 삼엄한 경비 속에마닐라의 니노이 아키노 공항에 도착,항공기에 올랐다.기내식으로 나온 쇠고기와 닭고기,캔맥주,포도주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동혁씨의 아들 철(13)군은 좌석에 달린 소형TV가 신기한 듯 이리저리 만져보기도 했다.몇몇 어린이는 기내 뮤직방송에 가수 이정현이 출연하자 “이정현이 나왔다.”며즐거워했다. [최병규 한준규기자 마닐라 이영표특파원 tomcat@
  • ‘냉동인간 부활 꿈’아직은 시기상조?

    [파리 연합] 과학의 진보가 언젠가는 인간의 부활 꿈을 이루어줄 것이라는 기대가 프랑스 당국의 제지로 일단 좌절됐다.프랑스 법원은 13일 멘-에-루아르 도에 마르티노-르루아부부의 시신을 필요할 경우 공권력을 동원해서라도 강제 매장하라고 판결했다. 레몽 마르티노는 지난달 22일 80세의 일기로 숨지면서 아들 레미에게 자신의 시신을 냉동해 부인 르루아의 냉동 시신옆에 안치해 달라고 유언했다. 마르티노는 18년 전인 1984년 부인 르루아가 숨지자 당국의 허가를 얻어 자신의 집 지하실 냉동고에 부인의 시신을 안치했다. 생전 의사로서 저온학에 조예가 깊었던 그는 부인에 대한사랑의 일념과 의학발전에 대한 신뢰로 자신들의 시신을 무기한 냉동보관키로 한 것이다.
  • [충무로 산책] 충무로에 희망 던진 77세의 신인 여배우

    ‘77세의 신인 여배우’ 영화 ‘집으로…’의 여주인공 김을분 할머니에게 붙은 애칭이다.극중에서 청각·언어장애를 가진 외할머니로 나온 김 할머니는 “생전 영화 한편 본 적 없다.”는 말이 믿기지않을 만큼 매끈한 연기로 시사회장에서 뜨거운 박수갈채를받아냈다. ‘생초짜 배우’ 김 할머니의 경우는 이래저래 충무로에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한글 한자 모르는 까막눈”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할머니의 캐스팅 및 제작과정은 신선한 충격 그 자체. 이정향 감독은 충북 영동군 상촌면에서 호두농사를 짓고 사는 할머니를 현장에서 ‘즉석 캐스팅’했다.그러나 할머니가 “자식들 얼굴에 먹칠할지도 모른다.”며 계속 고사하는 통에 할머니의 아들을 몇차례나 따로 만나는 등 ‘삼고초려’도 해야 했다.이뿐만이 아니다.조금은 거칠지만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주는 50여명의 영화속 엑스트라도 모두 촬영장 인근의 주민들이다. 철저한 자본의 논리로 굴러가는 상업영화판에서 이렇게까지 ‘실험적인’ 캐스팅이 이뤄진 건 한국영화 사상 처음이라해도 과언이 아닐 터.스타배우를 캐스팅해야만 안심하고 카메라를 돌리는 충무로의 경직된 관행에 김 할머니와 ‘집으로…’는 보란듯 일침을 날리고 있는 셈이다. 영화의 흥행여부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순제작비 15억원도 채 못 건져 득의양양하던 감독의 어깻죽지가 축 처질 수도 있을 거다.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하다.새로움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과 시도.그것만이 ‘오∼래가는’ 영화의 진짜힘이라는 사실이다. 황수정기자
  • ‘한국적 멋’ 사랑한 김환기의 삶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이경성 지음/아트북스). 구름과 달,항아리,별을 사랑한 ‘한국적 멋’의 화가 수화 김환기(1913∼1974).그의 인간적 면모와 예술세계를 가까이에서 보고 담아낸 평전 ‘내가 그린 점 하늘 끝에 갔을까’(아트북스)가 22년만에 다시 햇빛을 보게 됐다.그와생전에 고락을 같이했던 미술평론가 이경성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이 1979년에 썼다가 곧장 절판돼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책을 저자의 결심으로 현재 상황에 맞게 손질해 다시 펴낸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글뿐만 아니라 수화의 아내 김향안여사와절친했던 최순우 전 국립중앙박물관장 등 지인의 글,그리고 수화가 직접 쓴 일기와 각종 기고문 등이 삽입돼 수화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성해낸다. 한국의 자연에 탐닉했던 제1기 회화에서부터 제2기 파리시절,별빛과 같은 무수한 점으로 캔버스를 채워 간 제3기뉴욕시절에 이르기까지 예술적 역정이 다 담겨 있다.여기에 사료적 가치를 지닌 에피소드 글들이 많다.방마다 백자항아리가 가득 들어차 있던 성북동 집에서 “글이 잘 풀리지 않을 땐 잘 생긴 백자항아리 궁둥이를 어루만지면 글이 저절로 풀린다.”며 껄껄 웃더라는 수화의 백자 사랑 이야기,수화의 청탁으로 저자가 서울신문에 미술평론가로 데뷔하게 된 이야기,나무 수(樹)만 정해놓고 화(話)자는 뜻없이 갖다 붙인 것뿐이라는 호의 작명경위,젊은 화가 이중섭의 앞날을 예견했던 그의 탁월한 안목 등등. 살면서 아내를 지극히 의지했음을 밝힌 ‘산처기(山妻記)’,네 자녀들에게 보낸 가슴 절절한 편지 등은 인간적 모습을 알려주거니와 솔직하고 예리한 평문들은 문장가로서 수화의 면모를 다시 보게 한다.1만2000원. 신연숙기자yshin@
  • [2002 길섶에서] 어떤 형제들

    네덜란드 태생으로 프랑스에서 활동한 후기 인상파 화가빈센트 반 고흐를 사랑하는 독자들은 그의 동생 테오를 기억할 것이다.살아 생전 팔린 작품이라고는 데생 하나밖에없는 고흐로서는 평생동안 경제적인 문제를 동생 테오에게의존했다. 형 빈센트는 돈 문제뿐 아니라 작품 경향에서부터 일신상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동생과 깊이 의논하곤 했다.보기에따라서는 누가 형이고 누가 동생인지 헷갈릴 지경이다.두형제가 주고 받은 편지는 고흐의 작품과 생애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꼽히고 있다.우울증이 발작해서 자신의귀를 잘라내기도 한 고흐는 마침내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다.그러자 동생 테오도 시름시름 앓다가 6개월 뒤 세상을 떠나고 만다. 갑자기 고흐네 형제 얘기를 꺼내는 의도를 알 만한 사람은 이미 짐작할 것이다.형·오빠의 사회적 지위를 잘못 써먹은 동생들의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 잘 나가던 형의 앞날을 망친 사례가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장윤환 논설고문
  • 포커스 이사람/ ‘공무원 風水’ 모종수씨

    “명당(明堂)은 아무에게나 돌아가는 것이 아닙니다.생전에 적선(積善)과 적덕(積德)을 많이 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것입니다.” 현직 공무원이면서 풍수가(風水家)로 유명한 모종수(牟鍾守·48·과천시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4급)씨.그는 ‘명당’이 실재(實在)하긴 하지만 지체가 높거나 돈많은 부자라고 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소 선과 덕을 쌓아야 가능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그는 일간지 부음란을 보거나 전화 목소리만 들은 뒤 1냥짜리 순금 추 하나만 이용하면 상대방 조상 묘자리의 길흉과후손들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초능력’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요즘은 추 대신 자신의 ‘손’을 사용하는 그의 이름 앞에 ‘한국판 유리 겔러’나 ‘초능력 풍수가’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씨는 공무원 신분인 만큼 민감 그 자체인 연말의 대선 전망과 특정 후보들의 풍수운에 대해서는 철저히 함구했다.다만 풍수학을 하는 ‘지관(地官)’ 입장에서 주요 관청 청사(聽舍)의 입지 적합성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다며 ‘청와대 이전’ 등 몇몇 사항을 지적했다. “현재 인왕산을 등지고 있는 청와대는 꿩의 오른쪽 날개중간쯤인 ‘새터’에 해당됩니다.이런 지형은 옛부터 절을세워도 흥하지 않을 정도로 흉지로 꼽힙니다.게다가 기(氣)가 너무 세 각종 사고가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그는 청와대 터가 좋지 않다는 이런 자신의 주장은 국내 풍수가들 다수의 견해와 일치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또 정부 과천청사 역시 화기(火氣)가 강한 관악산과너무 가까워 좋은 위치가 아니라고 평했다.반면 서울 광화문의 정부 중앙청사는 인왕산을 등진 상태의 동향(東向)으로서울의 주산인 인왕산과 좌우의 북한산 남산 기운까지 모두받고 있는 국내 청사 가운데 최고의 입지라고 극찬했다. 이런 연유 등으로 정부청사는 광화문쪽 한 곳으로 통합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현재 여건상 통합이 어렵다면 우선 과천청사에 있는 재경부나 예산처 등 경제 부처만이라도 중앙청사로 옮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 나라의 올해 국운(國運)과 통일 전망 등에 대해선 “월드컵을 계기로국운이 크게 상승하며,나아가 세계를 주도할 강대국으로 거보(去步)를 내딛게 될 2025년 전후에 남북간 통일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풍수와 관련해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그는“최근 국토개발을 명분으로 산허리를 무차별적으로 동강내는 등의 이른바 ‘난개발’은 기본적으로 풍수를 고려치 않아 비롯된 것”이라며 “대규모 개발에는 반드시 전문가를위촉해 주변 풍수에 대한 평가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풍수가 매장문화를 부추겨 전 국토의 묘지화에 앞장서지 않느냐는 말에 “가족묘원 제도나 5대조 이상 화장 의무화 등을 병행하면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취업준비생 72% “시간 걸려도 평생직업 찾겠다”

    ‘치열한 취업시장,이왕이면 명품인력(名品人力)이 되자.’ 인터넷 취업전문업체인 잡코리아(www.jobkorea.co.kr)가 취업준비생 46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71.83%인 3330명이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평생 전문직을삼을 수 있는 직종을 준비하겠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조사됐다. 남녀 비율로 보면 남성이 73.44%(1761명)로 여성(70.11% 1569명)에 비해 약간 높았다. 이같은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취업준비생들 사이에 갈수록어려워지는 취업전선에서 한걸음 물러서서 좀 더 신중하게,좀 더 전문적인 평생직업을 찾겠다는 심리가 크게 작용하고있기 때문이다.또 일반직종의 취업문은 바늘구멍이지만 전문직종 인력에 대해서는 ‘모셔가기 경쟁’이 점차 심해지는취업시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무시할 수 없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정년이 보장되는 평생전문직이나 위험부담은 있지만 몇년 고생하면 평생동안 먹고 살 수 있는 직종을 선호하는 현상이 가속화됐다.”면서 “앞으로 취업준비생 사이에서는 단순한 일자리 구하기의 차원을 넘어서서 취업을 자신의 가치를 담보로 할 수 있는 인적 자원 형성으로 간주하는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여경기자 kid@
  • 집중취재/ 가계경제 붕괴 위기 (1)개인은 ‘신용불량 SOS’

    가계가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신용불량자들이 급증하면서 개인파산도 증가추세다.가계가 빌린 돈은 이미 주식투자 등으로 허공으로 사라진 지 오래다.반면 갚아야 할 돈은다달이 돌아와 가계를 옥죄고 있다.카드사들은 금융소비자들의 이같은 고통을 외면한 채 무분별한 회원확대를 통해돈벌이에만 급급하고 있다. ▲은행 가계대출 137조원=가계의 붕괴우려는 은행의 가계여신 부문현황에서 알 수 있다.지난해 9월말 현재 일반 가계대출규모는 137조원으로 사상 최대다.전체 대출채권(407조원)의 33.7%다.99년 76조원,2000년 106조원에서 갈수록늘고 있다.개인들은 대부분 주택구입이나 개인창업,주식투자를 위해 빌린 것으로 파악됐다.물론 여기에는 은행들의가계대출경쟁도 한몫하고 있다.저금리 시대를 맞아 안전한대출처로 가계를 겨냥하면서 주택담보 대출금리를 경쟁적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카드채권의 경우,지난해 9월말 현재 24조여억원으로 전체대출채권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경고한다. 현재는 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으나 향후 경기변동에 따라 가계의 부채상환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다.그렇지 않아도 대출금리가 인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도 이를 우려하고 있다.지난해 3·4분기 자금순환동향을 파악한 결과, 투자주체인 기업은 투자수요가 준 탓도 있으나 리스크 관리로 금융 부채증가가 미미했다.반면개인의 경우 집값 상승으로 차입수요가 생기면서 금융부채가 대폭 늘었다. ▲카드가 문제=가계의 직접적인 붕괴조짐은 카드채권의 연체율에서 나타난다.1∼2%인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과 달리카드채권 연체율은 7∼8%선으로 높다. 카드사의 회원 유치경쟁이 격화되면서 신용과는 관계없이무분별한 카드발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연체규모도 위험수위다.가계대출 연체금의 경우 137조원대출에 2조2,920억원이다.반면 카드는 전체 24조여원의 채권 가운데 2조642억원이나 된다.카드로 인한 신용불량자만100만명이 넘다보니 신용사회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개인파산 급증=가계경제의 위기는 개인파산에서도 드러난다. 대법원에 따르면지난해 10월말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소비자 파산신청건수는 572건.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99년의 503건을 넘어섰다. 금융소비자들은 신용카드 발급-현금서비스 사용-연체누적-일반 대출전환 등의 과정을 거쳐 신용불량자로 전락한다. 제도권 금융기관을 이용하기 힘들게 되면 사채시장을 기웃거리게 되고 이 마저 여의치 않으면 소비자 파산을 신청한다.개인파산 신청건수는 앞으로도 늘 것으로 보인다.경기회복이 되더라도 개인채무자들의 사정이 좋아지기까지는 시차가 있기 때문이다. ▲카드는 호황=가계위기와 달리 카드업계는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99년 카드업계는 외환위기 여파로 3,5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냈었다. 그러나 2000년에는 7곳의 전업카드사에서 1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국세청이 신용카드 사용자에 대해 전자복권 추첨제를 도입,카드사용을 적극 권장한 덕분이다.소득공제 혜택,전자상거래 활성화도 요인이다. 이러다 보니 카드시장 진출을 엿보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 정부도 현금서비스 위주의 잘못된 영업행태와 무분별한카드발급 등 영업질서를 바로잡고 서비스를 개선한다는 명분으로 신규 진입을 허용할 태세다.그러나 신규카드사 증가가소비자 보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수료 인하는 생색내기=삼성과 LG카드 등 카드사들이 최근 몇차례 현금서비스의 수수료를 내렸지만 생색내기라는지적이 많다.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이 지난해 신용카드사용자 406명을대상으로 신용카드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10명 중 8명이그해 상반기 카드사 수수료 인하에 대해 “내렸는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수수료를 내리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정부가개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신용불량자 얼마나 되나. 개인 신용불량자는 얼마나 될까? 신용불량자는 카드대금이나 일반대출금을 3개월 이상 갚지못한 사람들이다. 금융거래에 따른 신용불량자들은 지난해11월말 현재 259만9,000명에 이른다.휴대폰 이용료 체납 등비금융거래로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도 60만명 정도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말 이후 신용불량자 증가세를 고려하면지금은 330만∼34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개인 신용불량자 가운데 카드관련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35.5%에서 6월 37.6%,9월 40.5%,11월 41%로 꾸준히 늘고 있다. 금융당국은 업계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다.카드사는 카드를 발행하고 가맹점을모집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로 대금을 결제하도록 유도하는게 본연의 기능이다. 현금서비스나 카드론 등은 부대업무다.그러나 국내 카드사들의 영업행태는 완전히 거꾸로다.2000년에 현금서비스와카드론 이용금액은 157조347억원으로 전체 카드이용 금액의 66.3%나 차지했다.지급결제 수단인 카드를 현금대출 수단으로 전락시킨 것이다.카드사 수익의 58%가 현금서비스 등부대업무에서 나올 정도다.이러다 보니 카드사들은 앞다퉈길거리 호객행위,무자격자에 대한 카드남발 등으로 회원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2000년에 신규 발행된 카드(1,826만1,000건)의 57.8%(1,055만여건)가 ‘길거리 카드 모집인’들이 유치한 것이다. 일반 대출금은 1원이라도 3개월이상 연체하면 불량자로 등재된다.카드는 5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연체,통신요금 등 비금융거래는 3만원 이상을 3개월 이상 못갚으면 신용불량자로 관리된다.신용불량자로 등록되면 신규 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없다. 신용불량자 명단에서 빠져 나오려면 신용불량자로 등록된날로부터 90일 이내 빚을 갚아야 한다.금액의 많고 적음은상관없다. 신용불량 등록기간이 90일 이상인 경우,등록 후 1년 이내에변제하면 기록에서는 해제되나 1년간 과거의 연체사실이 별도 관리돼 사실상 금융거래가 어렵다.등록기간이 1년을 넘으면 변제하더라도 2년간 별도 관리된다. 박현갑기자. ■나는 이렇게 신용불량자 됐다. 가전제품 총판대리점 직원 H씨(21)가 신용불량자가 된 것은 2000년 11월 귀가길에 모 카드사의 모집인을 만나면서였다. 카드회원으로 가입하면 놀이공원 무료입장 등 각종 부대서비스를 준다는 광고문구가 그의 발길을 잡았다.당시 여자친구와 한창 데이트 중이던 H씨로서는 카드가 갖고 싶은 물품‘1호’였다. 그는 며칠 뒤 우편으로 신용카드를받고는 곧장 시내로 나갔다.오래 전부터 사고 싶었던 20여만원짜리 MP3플레이어를샀다. 여자친구를 불러내 영화를 보고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식사도 했다.물론 모두 카드로 계산했다. 생전 처음 써보는 카드는 ‘요술방망이’였다.카드가 없고직장이 없을 때는 용돈 타느라 부모님 눈치를 봐야 했다.그러나 카드가 생기고부터는 달라졌다. 친구들과 소주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었고 여자친구도 맘껏 만날 수 있었다. 그러던 H씨가 연체위기에 몰린 것은 지난해 1월.다니던 직장의 영업부진으로 월급이 안나오면서 연말에 썼던 60만원을 결제하지 못할 ‘위기’에 빠졌다.부모에게 얘기하려다우선 현금서비스로 결제했다. “조금만 참고 기다려 달라”던 회사 사정은 2월에도 나아지지 않아 그를 연체자로 만들었다.3월에는 카드사로부터“다음달에도 결제 못하면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통지서를받았다.그러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 그는 4월 중순 회사를 그만 두게 됐고,며칠 지나지 않아카드사로부터 신용불량자로 등록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연체를 피하려고 받은 현금서비스 등 미결제 금액만 122만원이었다.하늘이 노랗게 보였다. 이런 사실을 뒤늦게 안 H씨 부모가 ‘법정대리인인 부모의동의없이 카드가 발급됐다’며 금융감독원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허사였다. 금감원은 H씨가 민법상 성년인 만 20세 이전에 법정대리인동의없이 카드를 발급받았기 때문에 이같은 행위가 취소될수 있는지 따져봤으나 H씨가 성년이 된 뒤 카드대금을 갚았기 때문에 본인의 행위를 사후 인정하는 ‘법정 추인(追認)’에 해당된다고 유권해석했다. 박현갑기자.
  • 청와대 통치사료 1,302점 발굴·공개

    1968년 북한 도발에 의한 ‘1·21사태’ 및 푸에블로호납북사건 직후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을 강력히 주장,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측과 심각한 갈등을 빚었음을 확인해 주는 청와대 통치사료등이 9일 공개됐다. 발견자료는 이승만(李承晩)·윤보선(尹潽善)·박정희(朴正熙)·최규하(崔圭夏)대통령 당시의 서한철과 공식 외교문서철 123점,전두환(全斗煥)·노태우(盧泰愚)·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공식행사 녹음테이프 719점,김영삼 전대통령 관련 기록물 460점 등 모두 1,302점이다.이날 공개된 통치사료 중 중요한 대목을 사안별로 정리한다. [1·21사태 당시 박정희의 대북응징 요구] 68년 1월21일북한 특수부대원들의 청와대 습격사태 및 1월23일 미 푸에블로호 피랍사건 발생 직후 당시 박정희 대통령과 린든 B존슨 미 대통령간에 오간 편지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북한에 대한 즉각적인 보복공격을 취할 것을 주장한 반면존슨 전 대통령은 푸에블로호 승무원들의 귀환을 위해 북한과 비밀협상을 진행시키면서 외교적 방법으로 문제를 풀려는 태도를 보였다. 박 전 대통령은 사건 직후인 2월5일 존슨 전 대통령에게보낸 친필서한에서 “공산주의자들에 대해선 그들의 침략행동이 반드시 적절한 응징(due punitive action)을 받게된다는 교훈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2월9일자서한에서는 판문점 군사정전위를 열어 북한으로부터 시인과 사과를 받고 재발방지를 다짐받아야 하며,북한이 불응할 경우 한·미 양국은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즉각 보복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존슨 전 미 대통령은 2월9일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서한에서 사이런스 밴스 전 국방차관을 개인특사로 서울에 파견했다는 사실만을 밝힌 채 대북 군사응징 요구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또 2월28일자 편지에서 “밴스는 평양정권의 위협과 침략행위로 야기된 사태에 대한 각하의 우려와 견해에 관해 상세한 보고를 했다”면서 “본인 역시이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으나 고려해야 할 점이 많이 있다”며 대북 군사행동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대입장을 밝혔다. [5·17 전후 최규하의국정장악력 상실] 80년 전두환 장군을 중심으로 한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민주인사들을 체포한 ‘5·17 사태’를 전후해 최규하 전 대통령의 의전일지가 거의 공란으로 남아 있어 당시의 국정공백 상황을 짐작케 한다. 당시 의전일지에 따르면 최 전 대통령은 원유가 폭등에대처하기 위해 5월10일 출국해 말레이시아·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를 방문하고 5월16일 오후 10시10분 김포공항에 도착했다.그러나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된 17일부터5 ·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한 18일은 물론 21일까지 닷새 동안 행사 참석은 물론 정부 요인이나 군 관계자 등의접견 기록이 전혀 없다.다만 5월22일에 이르러서야 박충훈(朴忠勳)전 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는 기록이 있다. [50년대 북한의 ‘핵보유설’] 미국측이 57년 당시 북한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을제기한 ‘남북한 군사력 비교 보고서’도 관심을 끈다. 미측 군사전문가가 작성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추정되는이 보고서는 북한이 공군기지 건설,초현대식 제트기 및 기폭탄,박격포 및 대공포 도입 등으로휴전협정을 어기고 있으며 “북한 공산군이 핵무기와 유도미사일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측의 월남전 참전 요청] 존슨 전 대통령은 65년 월남전이 본격화되자 박 전 대통령에게 수차례 친서를 보내 한국군 전투병력의 월남전 파병을 줄기차게 요구했고,박 전대통령은 경제적 이득과 한반도 안보 등을 고려해 이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존슨 전 대통령은 그해 7월25일자 서신에서 “현재 월남에 있는 병력 8만명을 배 또는 그 이상으로 증가해야 된다는 것이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국군의 참전을우회적으로 요청했다.이에 박 전 대통령은 7월29일자 답신에서 “월남을 공산침략으로부터 수호해야겠다는 각하의정의로운 결의는 공산침략의 가능성 속에 살고 있는 수억명의 자유애호 약소민족에게 큰 고무와 용기를 줬다”며파병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이승만의 ‘원조 정상외교’] 이승만 전 대통령이 한국전쟁 종전직후인 54년 당시 아이젠하워 전 미 대통령과 교환한 수차례의 외교서신은 파탄지경에 이른 경제를 살리고북한에 비해 열등한 군사력을 만회하기 위해 애국심을 바탕으로 ‘굴욕에 가까운 정상외교’를 펼쳤음을 보여준다. 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12월8일 보낸 편지에서 “한국은역사상 가장 심각한 위기를 맞아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고 있다”며 미국에 대해 경제·군사적인 원조를 요청했다.이 전 대통령은 같은해 3월11일,11월5일,11월29일에도 비슷한 내용의 편지를 보내 “서울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100만명 이상의 중국 인민군과 수십만명의북한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하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며지원을 호소했다. [육영수 여사 관련자료] 74년 8월15일 국립극장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조총련계 재일교포 문세광(文世光)이 쏜 총탄에 의해 박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陸英修)여사가 사망한 후 각국 사절이나 외교관이 보낸 조전과 우리정부의 답신, 육 여사가 생전에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보낸 서한도 포함돼 있다. 육 여사는 67년 7월7일 사토(佐藤) 당시 일본 총리의 부인으로부터 장난감 선물을 받고 “재미있는 장난감을 보내줘 우리 지만이(박 대통령의 외아들)가 크게 기뻐하고 있다”는 답신을 보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청운동 자택 王회장 기념관 만든다

    정주영(鄭周榮)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기거하던 서울종로구 청운동 자택이 정 전 명예회장의 기념관으로 꾸며진다. 4일 현대 관계자는 “정 전 명예회장 타개 2년뒤인 2003년 3월21일 이후 청운동 자택을 정 전 명예회장의 기념관으로 조성키로 하고 친족들과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청운동 자택은 정 전 명예회장이 25년 남짓 지내온 곳으로 대지 700여평에 건평은 200여평 규모다. 이곳에는 정 전 명예회장의 동상이 세워지고 서재나 침실등은 그대로 보존,일반인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장자인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회장이 중심이 돼 3년 탈상이 이뤄지는 2003년 3월 이후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 전 명예회장이 생전에 강한 애착을 보인 서산농장도 정 전 명예회장을 기념하는 농장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현대 관계자는 “서산 기념관은 타개때 얘기가나온 뒤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지만 당시 논의됐던 200만평은 아니더라도 일정규모를 매입,기념관을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가 매입,현대중공업이 사무실로 임대,사용하고있는 종로구 계동 사옥 본관 15층 정 전 명예회장 집무실도 다른 용도로 사용하지 않고 보존하게 된다.현재 이 사무실에는 정 전 명예회장이 사용하던 집기 등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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