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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화로 전하는 故김우수씨 철가방 천사의 ‘사랑 나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지며 많은 사람들을 속상하게 만든 ‘철가방 천사’ 고(故) 김우수씨의 삶이 책으로 나왔다. 동화 작가 엄광용씨가 그의 행적을 밟고 흩어진 조각을 붙여 쓴 ‘철가방을 든 천사’(임하라 그림·북오션 펴냄)다. 책은 엄마가 집을 나간 뒤 보육원을 전전하다가 12살 때 무작정 뛰쳐 나온 어린 시절, 구걸과 막노동을 하며 세상에 대한 미움을 품고 살아온 청년기, 술독에 빠져 지내다가 홧김에 저지른 방화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간 일 등 삶의 궤적을 하나하나 맞춰 나간다. 그는 교도소에서 자신보다 어렵고 힘들게 산 아이들의 이야기가 실린 잡지를 읽고 그런 처지에 놓인 아이들을 위해 살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 자신은 고시원 방 하나를 얻어 짜장면 배달을 하면서 번 70여만원으로 근근이 한 달을 버티면서도 불우한 아이들을 돕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갑작스럽게 당한 교통사고로 그는 꿈을 이루지 못한 채 유명을 달리했지만 그의 정신은 이어졌다.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보험증서에는 사망보험금 4000만원을 어린이재단에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장기 기증 등록도 돼 있어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그가 실천한 나눔의 행복은 이 책에서도 이어진다. 출판사 측은 “김우수씨가 생전에 실천했던 사랑과 나눔이 아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면서 책 판매 수익금과 인세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동화지만 그가 남긴 이야기는 아이들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1만 1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분들 떠나면 日 영원히 기회 잃어”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군대 위안부 문제만큼은 여러 현안 중에서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할 인도적 문제”라며 일본 정부에 적극적인 해결 노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3·1절 제93주년을 맞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양국이 진정한 동반자로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지 않는 진정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평생 마음에 아픈 상처를 갖고 살아온 할머니들은 이제 80대 후반을 훌쩍 넘겼다.”면서 “이분들이 마음에 품은 한을 살아생전 풀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신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일본은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영원히 놓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내가 일본 정부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촉구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일본 교토에서 열린 노다 요시히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를 공식 제기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다시 촉구함에 따라 일본 정부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편 3·1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군대 위안부 피해자 57명에게 편지와 함께 국산화장품과 꿀세트 등 선물을 보내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편지에서 “(수요)집회가 1000회를 맞았던 지난해 12월 작은 소녀를 조각한 평화비를 세워 일본 정부의 반성과 화해를 촉구하셨지만, 여러분의 그 간절한 소망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자세를 보고 저는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가 평생 마음에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온 여러분께 진정으로 사과하는 것이 한·일 간 다른 어떤 외교 현안보다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들 살아생전에 마음의 한을 풀어 드리지 못하면 일본은 영원히 이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놓치고 양심의 부채를 지고 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秋史도 반했던 금석문… 신라시대 창림사 석탑 발원기 발견

    秋史도 반했던 금석문… 신라시대 창림사 석탑 발원기 발견

    신라 제46대 문성왕 17년(855) 지금의 경주 남산 창림사에 삼층석탑을 건립하면서 조성 내력을 적어 봉안한 발원기가 발견됐다. 이 발원기는 1824년 석공(石工)이 창림사 삼층석탑을 무너뜨릴 때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함께 발견된 것으로, 당시 금석학의 대가 추사(秋史) 김정희(1786~1856)가 글자를 그대로 모사한 것이다. 이후 추사의 발원기 모사본은 조선총독부가 경주 남산 일대 불적(佛蹟·불교유적)을 조사하고 성과를 묶어 정리한 보고서 ‘경주 남산의 불적’(1940년)에 수록됐지만, 발원기의 실물 행방은 묘연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산하 불교문화재연구소(소장 미등 스님)는 ‘한국의 사찰문화재 일제조사 사업’ 중에 용주사 효행박물관에서 문제의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國王慶膺造無垢淨塔願記)를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발원기는 문성왕(재위 839~857)이 대중(大中) 3년(855)에 탑을 세우면서 납입한 금동판 형태의 발원문으로 밝혀졌다. ‘경응’(慶膺)은 문성왕의 생전 이름이며 무구정(無垢淨)은 통일신라시대에 탑을 세우는 근거가 된 불교 경전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의미한다. 이 발원기는 세로 22.4×가로 38.2㎝, 두께 0.08㎝의 순동에 금을 입힌 판형이다. 앞뒷면에 탑을 건립하게 된 배경과 발원 내용, 조탑(造塔)에 관여한 인물들을 기록했다. 이 발원기는 경기 화성시 용주사(龍珠寺) 말사인 이천시의 영원사(靈源寺)에서 1968년 대웅전을 해체하다가 기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발견 이후 줄곧 영원사에 비장(秘藏)되다가 지난해 용주사 효행박물관에 기탁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질병치료·연구에 써주세요”

    “질병치료·연구에 써주세요”

    평생 후학 양성에 힘써온 전직 교장이 질병 치료와 의학 연구를 위해 써 달라며 전 재산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났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3일 별세한 이순길(90·여)씨가 자신의 전 재산인 약 5억원을 병원에 기부했다고 26일 밝혔다. 1922년 황해도 사리원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당시 어머니와 함께 월남했다. 47년간 교육자로 헌신한 이씨는 1988년 서울 삼광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교단에서 물러났다. 생전에 서울대병원에서 건강관리를 받은 고인은 2005년에도 5000만원을 서울대병원에 기부했다. 2008년에는 자신이 사망한 뒤 남은 재산을 모두 병원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고, 지난 23일 세상을 떠나면서 남은 재산을 모두 병원 측에 기부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결혼도 안 하고 평생을 어머니와 함께 사셨던 고인이 건강관리를 도와준 병원에 각별한 고마움을 느껴 기부를 결심한 것”이라면서 “고인의 유지에 따라 기부금을 질병 치료와 의학 연구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글로벌코리아 2012’ 참가 석학·지도자의 공생전략

    한국개발연구원(KDI) 주관으로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글로벌코리아 2012’의 화두는 공생을 위한 발전 전략이었다. ‘월가 점령 시위’ 이후 길을 잃은 자본주의에 대한 답일 수 있는 공생에 대해 석학들은 다양한 진단과 대안을 제시했다. 대표적 석학과 지도자 두 명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 “부의 배분, 기업·소외계층 지원 ‘균형’이 중요”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 교수 2010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런던정경대(LSE) 경제학과 교수는 “부의 배분이 어려운 것은 자칫 기업들의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균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처럼 발전한 국가는 서비스 산업을 확대하는 것만이 고용을 늘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불평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세금을 더 늘리지 않으면서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에 비해 복지 수준과 조세 부담률이 모두 낮다.”며 “세금은 그대로 두고 복지만 OECD 수준으로 늘리면 재정건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 “복지투자, 성장에 도움…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 빔 콕 전 네덜란드 총리 노총위원장 시절인 1982년 노사정 합의를 이끌어내고 이어 총리 시절에 경제 기적(일명 폴더 모델)을 일궈낸 빔 콕 전 총리가 자본주의 위기에 대해 제시한 해법은 ‘포용’이었다. 그는 “정부든 기업이든 구성원 어느 누구의 기여도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금의 문제는 비이념적으로 접근해야 하며 국가 간 협력을 통해서만 풀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네덜란드도 경미하게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독일, 오스트리아, 핀란드 등과 함께 신용등급이 AAA로 탄탄하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모두 진보된 복지 모델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에 대한 투자가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콕 전 총리는 “지금 사회적 약자는 소외됐다고 느끼며 미래에 대한 희망도 잃고 있다.”면서 “포용하는 정치가 미래”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집단이 모두 합당한 몫과 혜택을 누릴 때에만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복지 국가를 위해 부채만 늘리는 것은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한국도 복지 확대와 재정 충당을 놓고 논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지만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포퓰리즘’(대중 인기 영합주의)은 한국뿐 아니라 서구 국가도 마찬가지인 만큼 언론과 시민단체 등의 감시가 중요하다고 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詩를 사랑한다면 관악구로 오세요”

    “詩를 사랑한다면 관악구로 오세요”

    유종필 관악구청장의 훈훈한 ‘감성 행정’이 눈길을 끈다. 22일 관악구에 따르면 유 구청장은 지난해부터 시를 활용한 주민 소통법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관악구는 지난해 4월 남현동에 위치한 미당 서정주의 자택 봉산산방을 ‘미당 서정주의 집’으로 리모델링했다. 이곳은 시인이 작고하기 전 30년간 집필활동을 벌인 우리나라 서정시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여기에는 시인의 창작공간과 함께 생전에 사용했던 생활용품 등이 전시돼 있다. 주민들을 위한 문학교실도 운영된다. 같은 해 5월에는 관악산 입구에 ‘관악산 시도서관’을 조성해 시집 4000여권을 비치했다. 도종환 시인이 명예관장을 맡았고, 이해인 수녀의 친필액자를 비롯해 여러 문인들의 손때가 묻은 소장도서도 비치했다. 이와 함께 구 종합청사 유리 바깥벽에 시구를 걸어 두는 ‘시가 흐르는 유리벽’을 조성했다. 현재는 작가 이외수의 시구 ‘새한마리만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가 새겨져 있다. 이어 ‘시와 음악이 흐르는 공중화장실’를 비롯, 각종 공공시설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시구를 계속해서 부착할 예정이다. 또 서정주의 집, 시도서관, 낙성대공원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시문학 행사를 개최하고, 작가들과의 만남도 이어갈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서울대 철학과 출신으로 학창시절 때부터 헌책방을 돌아다니며 잡지 창간호를 수집하고, 문학서·철학서 탐독을 취미로 삼았다. 그는 “비록 시가 짧은 문장으로 이뤄진 글이지만 주민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삭막한 도시에 포근한 ‘서정의 샘’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故김근태 부인 인재근씨 도봉갑 전략공천

    故김근태 부인 인재근씨 도봉갑 전략공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부인 인재근(59)씨가 민주당의 첫 번째 전략공천 후보가 됐다. 민주당은 인 여사를 4·11 총선에서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하기로 하고 22일 오전 이를 공식 발표한다고 21일 밝혔다. 도봉갑은 김 고문이 15~17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곳이지만, 2008년 18대 총선에서 신지호 새누리당 의원에게 패해 여당에 빼앗겼다. 남편의 지역구였지만 이곳은 인 여사와도 인연이 깊다. 그는 김 고문 생전에 장관, 당 대표 등으로 바쁜 남편을 대신해 지역구를 챙겨 ‘김근태 바깥사람’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도봉갑 지역 민주당원들은 최근 그의 출마를 요구하며 연판장을 돌리기도 했다. 도봉갑에는 새누리당에서 신 의원 등 3명의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낸 상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지관스님 ‘가산불교대사림’ 13권 빛보다

    지관스님 ‘가산불교대사림’ 13권 빛보다

    지난달 2일 입적한 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왼쪽) 스님의 평생 원력사업이었던 불교대백과사전 ‘가산불교대사림’(오른쪽) 제13권이 발간됐다. 한국 불교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사림 제13권은 본책 후반부 10권 출간 작업본에 해당되며 ‘삼세평등법성’부터 ‘소밀’까지 다루고 있다. 제13권은 스님 입적 직전 제본이 마무리됐지만 출간을 앞두고 스님이 입적해 출판사가 발간일을 미뤄왔다. 지관 스님이 생전 직접 쓴 원고로 시작한 사전 편찬 사업은 1983∼1991년 1차 표제어 발굴을 마쳐 1992년 5월 편찬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1994년 불교 항목 30%를 새로 추출해 15만여 항목이 대·중·소 분과로 분류되고 기초 원고 작업이 수행됐으며, 1999년 제1권, 제2권이 출간된 뒤 매년 1권씩 순차적으로 출간되고 있다. 책의 편찬은 한자어, 산스크리트어, 팔리어, 티베트어 등 범불교권 언어를 종합 병기하는 방식을 택해 술어 설명에서 정확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전문 연구자들이 논문 등에 직접 인용할 수 있도록 기술 방식을 구체화했으며 일반 백과사전의 편집 형태를 준용해 사전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였다. 총 22권 규모로 편찬될 예정인 ‘가산불교대사림’은 연차적으로 간행 방식에 따라 편찬되고 있으며 마지막 부록은 ‘색인·연표부’(제21권)와 ‘보유편’(제22권)으로, 사전 간행 작업에 대한 연구 성과 평가를 포함해 종합 정보를 담게 된다.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보는 세계적인 사전 편수 체계를 미래지향적으로 확보하는 것으로서 독자의 해석 공간 및 지평을 확대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많은 정보를 싣기 위한 편수 방식을 살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스님의 평생 원력이었던 가산불교대사림이 완간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찰리 채플린이 공산주의자라고? 英정보국, 출생의 비밀도 못찾아

    찰리 채플린이 공산주의자라고? 英정보국, 출생의 비밀도 못찾아

    영국 국내정보부(MI5)가 1950년대 초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요청으로 영국 출신의 전설적인 코미디 배우 찰리 채플린(1889~1977)의 출생 기록, 사생활과 관련해 뒷조사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현지시간) 기밀 해제된 MI5의 내부 문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매카시즘(광신적 반공주의)의 광풍이 불던 당시 FBI는 채플린을 공산주의 동조자로 확신하고, 국외로 추방하기 위한 확실한 증거를 수집하려고 영국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MI5는 조사 결과 채플린을 위험 인물로 볼 만한 어떤 근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럼에도 미 당국은 1952년 채플린의 입국을 거부했고, 채플린은 스위스에 정착해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미 의회는 자본주의를 비난하는 영화 ‘모던 타임스’와 독재자를 희화화한 ‘위대한 독재자’ 등에 출연한 채플린을 좌익 이념을 지지하는 대표 인사로 낙인찍었다.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영국 정보기관조차 채플린의 출생과 관련한 어떤 기록도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채플린은 생전 자신이 1889년 4월 16일 런던에서 뮤직홀의 연예인으로 활동하던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채플린이란 이름의 출생 기록은 전혀 없었으며 FBI가 채플린의 본명일지 모른다고 주장한 ‘토른슈타인’에 관한 자료도 찾을 수 없었다. 보고서는 “채플린이 영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거나 본명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전혀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기록했다. 앞서 영국 정부가 2002년 기밀 해제한 문서에서는 영국이 1956년 10월 채플린에게 기사 작위를 주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감을 의식해 계획을 철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해에는 채플린이 런던 출신이 아니라 버밍엄 근교의 집시촌에서 태어났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얼마나 아팠으면…”치통 못 참아 자살한 모델 충격

    “얼마나 아팠으면…”치통 못 참아 자살한 모델 충격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모델로 활동한 바 있는 한 영국 남성이 지독한 치통을 참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생전 모델로도 활발하게 활동한 도리안 톰슨(41)은 엘러스-단로스증후군(Ehlers-Danlos syndrome)이라는 병으로 인해 끔찍한 치통에 시달려왔다.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은 콜라겐이나 리신히드록실라아제 등의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대사이상이 원인이 되어 콜라겐의 섬유속 형성에 이상이 일어나 결합조직 이상이나 혈관내 피하조직에 장애가 발생하는 병으로, 관절이나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거나 만성통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그의 엘러스-단로스증후군은 치주질환을 동반한 것으로 추측되며, 치아를 둘러싼 치주가 허물어지고 약해지면서 통증을 야기한 것. 톰슨은 약 6년간 이 질환에서 비롯한 치통으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망 전 치통 때문에 음식물을 섭취할 수 없어 영양실조 상태였으며, 수 년 간 치통으로 인한 불면증에 고통스러워했다. 톰슨의 가까운 지인은 “그는 매일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에 힘겨워했다. 몇 년간 진통제가 없이는 생활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증언했다. 결국 그는 지난 해 12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목을 매 자살하고 말았다. 그의 죽음과 관련된 조사와 재판에서, 지인들은 한결같이 “그는 모델로도 활동했을 만큼 매우 활달한 성격이었지만 병을 앓기 시작한 뒤 치통이 심해지면서 모든 사회활동을 그만둬야 했다”면서 “갖은 치료를 다 해봤지만 소용 없었고 이에 절망한 나머지 자살한 것 같다.”고 증언했다. 그의 아내는 “수많은 치과의사를 찾아가봤지만 그의 치아 상태가 매우 나빠 모두 치료를 거절했다.”면서 “이번 일로 많은 사람들이 엘러스-단로스증후군에 대해 다시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양과 사슴의 미친사랑’ 결국 결혼에 골인

    ‘이뤄질 수 없는 사랑’으로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중국 한 동물원의 양과 사슴이 드디어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 인민일보 인터넷 판 등 복수의 현지언론에 따르면, 중국 윈난성 쿤밍시 윈난야생동물원 측은 지난 14일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숫양인 ‘칭마오’(3)와 암사슴 ‘춘즈’(4)의 결혼식을 거행(?)했다. 칭마오와 춘즈의 이색 사랑은 지난 해 말 처음 알려져 세상을 놀라게 했다. 암사슴과 사랑을 나누던 숫양은 한때 ‘애인’을 멀리하고 동물원 내 유일한 암양과 교미해 새끼를 가지기도 했지만, 결국 다시 암사슴에게 돌아와 커플이 됐다. 일부 동물보호론자들은 종이 다른 동물간의 애정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이유로 둘 사이를 강제로 떼어놓을 것을 권하기도 했지만, 동물원 측은 이를 거부하고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결혼식을 치러주기로 결정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화려한 꽃 장식 등이 차려져 실제 결혼식을 방불케 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동물원을 찾아 ‘사랑의 결실’을 지켜봤다. 네티즌들은 “생전 처음 보는 동물의 결혼식인데다, 양과 사슴의 조합이라는 사실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진다.”,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열린 결혼식인 만큼 두 동물이 오래 행복하길 바란다.”는 의견 등을 남겼다. 활짝 웃고 있는 숫양의 모습 등이 담긴 당일 결혼식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며 여전히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고영희 부친은 일본군 협력자”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의 부친은 일본군 협력자였고 김일성 북한 주석은 생존 당시 김정은을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고영희의 부친인 고경택은 1929년 제주에서 일본으로 건너와 육군 관리 아래 군복이나 천막을 만드는 오사카시의 ‘히로타 제봉소’에서 노동자로 근무했다. 1945년 해방 이후에는 제주도에서 밀항선을 운영하다 일본 경찰에 체포돼 실형을 살았다. 형무소 출소 직후인 1962년 가족을 데리고 북한으로 건너갔다. 당시 고영희는 10세였다. 고경택은 부인과 네 명의 첩을 둬 자녀가 십여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고경택의 북한행과 관련해 일본 법무성 기록에는 ‘강제 퇴거’로 기록돼 있다면서 다른 재일 조선인처럼 그가 ‘지상의 낙원’을 꿈꾸며 입북한 것이 아니라 반강제로 송환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 김일성이 고영희가 재일교포 출신의 만수대예술단 무용수로 비밀 파티의 접대부였다는 점 등을 들어 그를 김정일의 측실(첩)로 취급해 김정은을 정식 손자로 인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고영희가 김정은과 김정철 등 아들을 낳았으나 김일성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을 후계자로 봤기 때문이다. 북한으로 건너간 고경택은 함경북도 화학공장의 노동자로 근무했다. 1973년 잡지 ‘조선화보’에 가족들의 모습이 소개되기도 했다. 고영희가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한 이후에는 평양 만경대기념공장의 고문 지배인으로 근무하며 윤택한 생활을 누렸으며 1999년 86세로 사망했다. 장남인 고동훈은 김책공업종합대학에 진학했고, 그의 여동생은 2000년쯤 남편과 함께 미국으로 망명했다. 신문은 모친 가계의 이런 이력은 ‘혁명의 혈통’을 내세운 3대 세습의 근거에 흠이 되는 것으로, 김정일 탄생 70주년(2월 16일)을 계기로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모자의 우상화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사랑과 나눔의 정신 새기고 이벤트성 추모는 경계해야”

    [16일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사랑과 나눔의 정신 새기고 이벤트성 추모는 경계해야”

    “김수환 추기경님이 생전에 강조하셨던 것은 사랑과 나눔의 정신입니다. 그 정신은 비단 가톨릭 교회와 신자들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보편적이고 불변한 가르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대학교 부설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소장 고준석신부. 김 추기경 선종 3주기(16일)에 앞서 1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이야말로 사랑과 나눔의 정신이 아주 긴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내에선 총선·대선 등 큰 선거를 앞두고 있고 대외적으로는 북한 김정은 체제 출범과 맞물린 격변기 속에서 누구나 새겨야 할 큰 덕목이라는 말로 들린다.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추기경 선종 후 추기경이 염원했던 소중한 뜻을 구현하기 위해 2010년 3월 1일 설립한 단체다. ‘옹기장학회’와 ‘바보나눔재단’이 인재 양성과 사랑의 실천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워진 단체라면 연구소는 김 추기경의 생애와 사상, 영성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생활 속에서 그 뜻을 꾸준히 심어 나가는 기관이다. “항간에는 추기경 선종 때 전국적으로 일었던 추모 열기가 식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사회 구성원이 편안함과 안식을 누릴 수 있고 따뜻한 마음가짐을 서로 나누게 하자는 가르침을 생각할 때 추기경의 정신을 바로 보고 따르자는 열기는 결코 사그라질 수 없지요.” 그래서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이벤트성 행사를 무엇보다 경계한다고 고 신부는 말한다. 이벤트성 추모 행사 등에 치중하다 보면 자칫 본질을 흐린 채 추기경을 영웅시하거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움직임으로 흐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 말대로 그동안 연구소가 치중해온 영역도 심포지엄과 교육, 시민아카데미 활동에 머문다. 특히 사회와 생명에 초점을 맞춰 서로 어우러지는 사랑을 나누게 하는 실천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김 추기경님이 존경받는 이유는 어두웠던 교회 안에서, 그리고 가파른 질곡을 관통하는 혼란의 사회 속에서 가톨릭 정신을 성실하게 체현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 교회는 종교인을 넘어선 추기경님의 보편적인 ‘참인간’의 모습을 제대로 찾아내 널리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인간 사랑의 중요함을 일관되게 몸으로 보여줬던 김 추기경을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국민의 모범으로 거듭 세울 필요가 있다는 고 신부. 그는 “지금 사람들은 이 시대에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게 과연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살펴봐야 한다.”며 김 추기경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고민하고 실천했던 가치들을 알차게 발굴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맹희씨, 삼성생명 824만주 청구소송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 장남 이맹희(81)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70)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거액의 주식 인도 소송을 제기했다. 다른 재벌가와 달리 별다른 재산 분쟁이 없었던 삼성가(家)로서는 이례적일 수밖에 없다. 맹희씨는 이재현(52)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14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맹희씨는 “아버지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주식을 이 회장이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 명의로 변경한 만큼 상속분에 맞게 삼성생명보험 주식 824만주, 삼성전자 주식 20주 및 1억원 등을 지급하라.”며 소송을 냈다. 또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삼성생명 주식 20주와 1억원을 청구했다. 전체 소송가액만 7138억원이다. 맹희씨가 소장에서 “우선 일부 청구”라고 밝힌 만큼 상속분을 전부 청구할 경우 금액은 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맹희씨의 소송대리는 법무법인 화우가 맡았으며 법원장 출신을 포함해 변호사 10명이 투입됐다. 맹희씨는 소장에서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주식은 아버지 생전에 제3자 명의로 신탁한 재산인데 아버지 타계 후 이 회장은 명의 신탁 사실을 다른 상속인에게 알리지 않고 2008년 12월 삼성생명 주식 3248만주를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면서 “내 상속분인 824만주와 이익배당금을 돌려달라.”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차명 주식에 대해서는 “실명전환 사실만 확인되고 실체가 불분명해 우선 일부 청구로 보통주 10주, 우선주 10주만 인도할 것”을 요구했다. 맹희씨가 주장하는 삼성전자 주식 상속분은 보통주 57만주와 우선주 3000주, 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삼성생명 주식 875만주다. 맹희씨는 또 “1998년 12월 차명주주로부터 삼성에버랜드가 매입하는 형식으로 명의를 변경한 삼성생명주식 3447만주도 법정상속분에 따라 반환돼야 한다.”면서 일부인 100주만 청구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1985년 100만弗 요구 폭탄테러 협박당해”

    미 연방수사국(FBI)이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애플의 공동 창업주 스티브 잡스를 1991년에 조사했던 보고서가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당시 조지 H 부시 대통령이 직속 수출위원회에 잡스를 임명한 뒤 신원 조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통신 등 언론의 정보 공개 청구로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191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잡스를 포함해 친구, 직장 동료, 이웃, 지인 등 30여명의 인터뷰가 인용돼 있다. 잡스는 1990년 5월 24일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수출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된 뒤 1993년 1월 부시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위원회에서 일했다. 보고서에 수록된 잡스의 사생활 부분은 지난해 출간된 월터 아이작슨의 전기에 나타난 내용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잡스는 인터뷰 당시 “최근 5년간 마약을 불법 복용한 적은 없지만 1970~1974년 고등학생과 대학생 시절 마리화나, 해시시, LSD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 여자 친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 리사에 대해 과거에는 양육을 거부했지만 이후 지지하는 쪽으로 태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유를 묻는 여러 개 항목 중에 잡스는 ‘호의적이지 않은 주변 환경’을 꼽았다. 지인들의 평가 역시 잡스가 살아 생전 받았던 극과 극의 상반된 평가와 유사했다. 많은 사람들은 잡스를 긍정적으로 평했지만 일부는 그가 언제나 진실한 사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잡스의 정직성에 의문을 제기했으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진실을 비틀고 현실을 왜곡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잡스의 도덕성을 문제 삼는 사람들도 그의 능력에 대해선 순순히 인정했다. 많은 사람들이 “잡스는 의지가 강하고 근면하며 추진력이 강했다.”면서 이런 점들 때문에 그가 성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또 1985년에 신원 불명의 남자가 100만 달러를 요구하며 애플에 폭탄 테러를 하겠다고 위협한 사실도 기록돼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김정은, 軍부대 선물도 ‘김정일 따라하기’

    김정은, 軍부대 선물도 ‘김정일 따라하기’

    북한 최고 지도자의 군부대 선물로 상징되는 쌍안경과 자동보총(소총)이 재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이 동해함대사령부인 제597연합부대 지휘부와 산하 부대를 시찰하면서 자동소총 1자루와 쌍안경을 기념 선물로 줬다고 보도했다. 새해 들어 김 부위원장이 시찰한 군부대는 11곳이지만 쌍안경과 자동소총을 선물로 지급한 건 처음이다. ‘선군(先軍)통치’를 내세우는 북한에서 쌍안경과 자동소총은 상징적 의미를 갖고 있다. 쌍안경은 적에 대한 철저한 감시를, 자동소총이나 기관총은 ‘멸적의 의지’를 뜻한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군부대 시찰 과정에서 종종 선물하곤 했지만 그가 건강 이상으로 쓰러지기 직전인 2008년 8월 이후 북한 매체에서 쌍안경과 소총 선물은 사라졌었다. 3년 6개월 만에 김정은 체제에서 재등장한 셈이다. 김 부위원장이 다시 쌍안경과 소총을 군부대 선물로 활용하는 데는 부친의 이미지를 재현하는 동시에 최고 지도자인 자신에 대한 충성을 유도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네팔 72세男, 인류역사상 ‘최단신人’ 기록 눈앞

    네팔 72세男, 인류역사상 ‘최단신人’ 기록 눈앞

    네팔의 72세 남성이 인류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 타이틀을 획득할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각) 미국 허핑턴포스트 등이 전했다. 문제의 남성은 네팔 남서부의 한 외딴 계곡에 살고 있는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 그는 키가 22인치(약 55.8cm) 밖에 되지 않는다고 일부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이에 영국의 ‘기네스 세계 기록’ 관계자들은 이 같은 주장을 확인하기 위해 현재 네팔행 인증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가장 작은 남성이, 그것도 노인이 다되서야 기네스북 인증을 받게 되는 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당기라는 남성이 오랫동안 외부와 연락하기 어려운 마을에 살았기 때문이라고 네팔 영자일간지 리퍼블리카는 전했다. 따라서 기네스북 편집장인 크레이그 글렌데이는 개인적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를 통해 전했다. 이 같은 보도에 허핑턴포스트는 네팔 언론의 주장이 확인된다면 찬드라 바하두르 당기는 23.5인치(약 59cm)로 현재 남성 기록보유자인 필리핀의 준레이 발라윙과 24.7인치(약 62.7cm)로 여성 기록을 갖고 있는 인도의 조티 암지보다 더 작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또한 40세의 나이로 지난 1997년 사망한 인도의 굴 모하메드의 생전 기록인 22.5인치(약 57.1cm) 보다 근소한 차이로 작기 때문에 인류 역사상 세계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란 타이틀까지 획득하리라 예측되고 있다. 한편 이전 기록 보유자는 26.3인치(약 66.8cm)의 키를 가진 네팔의 카젠드라 타파 마가르였기 때문에 이번 기록 경신 시 네팔이 세계 최단신 남성 타이틀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호주 언론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말했다. 사진=기네스 세계 기록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암 완치와 관해 사이

    의료계에서 암을 치료한 결과 충분한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될 때 쓰는 말이 ‘관해’(寬解·Remission)라는 용어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단계에서는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는 단계’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자에게는 이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 있을 수 없지요. 그러나 곱씹어보면 의문이 남습니다. 왜 ‘완치’나 ‘치료 끝’ ‘치료 성공’ 등 이해가 쉬운 많은 말을 놔두고 어려운 ‘관해’를 사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아직도 ‘암을 완치할 수 있는’ 표준 치료법은 없습니다. 다양한 시도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는’ 치료법이 있을 뿐이지요. 이를테면 항암제와 방사선 치료를 통해 암 병소를 줄인 뒤 수술로 이를 제거하는 방법 등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수술을 먼저 하든, 방사선 치료를 먼저 하든 환자의 몸에서 모든 암세포를 완전하게 제거하기란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암세포가 세균이나 기생충처럼 사람 몸속에 있으면서도 인체와 다른 생리적 기전을 가진 이물질이 아니라 바로 인체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현재의 진단 기술로는 몸속의 모든 암세포를 낱낱이 찾아낼 수도 없습니다. 그러니 아무리 항암제를 먹고, 방사선을 쐬고, 수술을 해도 어딘가에 미세한 암세포가 남아 있을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런 가능성을 아는 탓에 의사들은 함부로 완치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소정의 암 치료 과정을 모두 마친 뒤 5년 이내에 재발하지 않으면 관해(완치)라고 말합니다만, 이때도 완치라는 용어 사용을 주저합니다. 사실 아무리 치료가 잘됐다 해도 그게 언제 재발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5년 후, 10년 후가 될 수도 있고 생전에 안 나타날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또 암이 다시 생겼다고 그게 재발인지 새로운 암인지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암은 다루기가 어렵다는 뜻이지요. 그렇다고 너무 낙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암은 진단받은 환자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모두에게 가능한 병이며, 의술의 발전이 눈부셔 머지않아 이를 말끔하게 지배할 날 또한 반드시 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jeshim@seoul.co.kr
  • ‘오바마 노벨평화상’ 없던 일로?

    노벨평화상의 권위가 추락하고 있다. 설립자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이 생전에 남긴 뜻을 벗어나 정치화했다는 비판을 받아 온 평화상이 결국 스웨덴 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기 때문이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활동하는 재단들을 관할하는 스톡홀름 행정위원회는 2일(현지시간) 평화상 후보 선정 마감일을 앞두고 노벨재단 측에 ‘수상의 적합성 여부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통신 등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역대 수상자의 수상이 평화상 취지에 적합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벌어질 전망이다. 행정위원회는 평화상이 창설자의 뜻을 견지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재단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킬 권한이 있다. 행정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 평화운동가인 프레드리크 헤페르멜이 2000년대 후반 저술 등을 통해 최근의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모두 부적격자라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헤페르멜은 “노벨은 평화상을 평화 수호자들을 위한 상으로 불렀다.”며 “그것은 여러 나라가 안전하게 무력을 포기할 수 있는 국제질서를 적극 추구하는 평화운동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혔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故스티브 잡스 흉내낸 타이완 태블릿 광고 논란

    故스티브 잡스 흉내낸 타이완 태블릿 광고 논란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故스티브 잡스를 떠올리는 태블릿PC 광고가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TV방송용으로 제작된 이 광고는 잡스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터틀넥과 청바지를 입은 한 남자가 등에 천사의 날개를 붙인 채 등장해 한 태블릿 PC를 선전한다. 이 광고를 선보인 업체는 타이완의 전자회사인 액션 일렉트로닉스(Action Electronics). 최근 출시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자사 제품인 ‘액션 패드’를 홍보하기 위해 이같은 광고를 제작한 것.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누가봐도 잡스로 보이는 고인(故人)을 엉뚱하게도 생전에 가장 싫어했던 안드로이드 제품을 들고 홍보에 이용한다는 점 때문이다. 광고에서 잡스를 연기한 남자는 타이완의 코미디언으로 “새로운 세대의 패드를 소개한다.”며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다. 특히 “내가 마침내 다른 태블릿을 쓰게돼 신에게 감사드린다.”는 말로 광고를 끝맺는다. 이 광고에는 ‘애플’이나 ‘스티브 잡스’라는 언급이 전혀없으나 공개되자 마자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액션 일렉트로닉스의 홍보담당자 첼시 첸은 “잡스가 생전에 좋은 제품들을 내놨기 때문에 그런 이미지가 다른 제품 판매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아직 이 광고에 대해 애플 측과 잡스 유족의 별다른 언급은 없는 상태다. 한편 고인이 된 잡스를 허락없이 마케팅에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근 중국 인형 제조사 인아이콘스는 잡스의 외모 뿐 아니라 청바지, 검정 터틀넥 스웨터까지 완벽하게 재현한 인형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가 유족들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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