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전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중동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미사일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지나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보
    2026-08-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10
  • 맹수에 이런 면이? ‘살인미소 하이에나’ 포착

    맹수 하이에나에게 이런 면이? 남아프리카 초원에서 ‘살인미소’를 날리는 하이에나의 모습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야생전문사진작가인 브리지나 버나드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칼라가디 트랜스프론티어 공원 (Kgalagadi Transfrontier Park)에서 찍은 이 사진은 입 꼬리가 귀에 걸릴 듯 환하게 웃고 있는 맹수 하이에나의 모습을 담고 있다. 동물들에게서는 비교적 보기 힘든 ‘웃는 모습’은 하이에나만의 특기이자 장기 중 하나. 하이에나는 웃는 듯한 표정으로 내는 짖는 소리가 웃음소리와 매우 비슷해 동물학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특유의 ‘킥킥’ 하는 소리로 무리를 불러 먹이를 함께 나눠먹기도 하며, 어린 하이에나들은 높은 소리의 음색을, 무리를 이끄는 암컷 하이에나는 가는 목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낄낄’ 하는 웃는 소리는 주로 적으로부터 공격의 위험이 있거나 불만을 나타낼 때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에나의 ‘살인미소’를 포착하고 특유의 웃음소리를 직접 들은 버나드는 “하이에나가 마치 영화 속 동물처럼 매우 다양한 표정과 포즈를 취한 뒤 사라졌다.”면서 “맹수에게도 이런 표정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놀랍다.”고 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초등 참고서 비싸다 했더니

    ‘필수 초등참고서’인 동아·우등생전과는 2011년만 해도 온라인서점에서 2만 3000원 정도면 살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엔 2만 5000~2만 6000원으로 2000원 정도 기습 인상됐다. 정가는 3만원 그대로인데 할인율만 낮아졌다. 초등참고서 시장을 90% 이상 점유하고 있는 천재교육·두산동아·비상교육·좋은책신사고 등이 할인율을 담합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일 이들 4개 학습참고서 출판사에 시정명령을 내리고 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출판사들의 할인율 제한에 관여한 한국서점조합연합회도 시정명령을 받았다. 연합회와 4개 출판사 관계자들은 2011년 12월 인천 송도에서 만난 뒤 수차례 연락해 참고서 할인율을 15%(적립금·마일리지 포함)로 제한하기로 합의했다. 15% 할인율 제한을 준수하지 않는 인터넷서점, 할인마트 등과는 거래하지 말라고 통보했다. 보통 출판계에서는 온라인서점이 ‘갑’이고 출판사가 ‘을’이지만 초등 참고서 시장에서는 이들 출판사의 점유율이 워낙 높아 갑을 관계가 뒤바뀌어 가능한 일이었다. 이 때문에 최대 26%였던 할인율은 지난해 1~2월 15%로 뚝 떨어졌다. 조홍선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참고서값 담합으로 실질 가격이 상승, 소비자 부담이 가중됐다”고 밝혔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김문이 만난사람] 새해맞이 타종행사 준비에 바쁜 5대 종지기 신철민씨

    [김문이 만난사람] 새해맞이 타종행사 준비에 바쁜 5대 종지기 신철민씨

    매년 이맘 때면 기다려진다. ‘제야의 종소리’, 저 멀리서 들려오는 것 같다. 우선 제야의 뜻이나 한번 알아보자. 제(除)는 섣달 그믐을 의미한다. 그리고 야(夜)는 밤이다. 그러니까 섣달 그믐날 밤이다. 매년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다. 보신각 타종은 조선 시대 도성의 4대문과 4소문을 열고 닫기 위해 종을 쳐 온 데서 유래한다. 현대에 들어와서, 12월 31일 자정을 기해 보신각종을 33번 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시작해 세계적으로 독특한 새해맞이 행사로 정착했다. 평소 갖는 인간의 온갖 번뇌를 씻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나오는 대사처럼 내일의 새로운 태양에 기대려는 경건한 행사로 여겨지고 있다. 자, 종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그토록 치열하게 살아 왔던 또 한 해가 저문다. 뒤돌아볼 일도 많지만 그러하면 무엇하리. 더 새로운 앞날이 있는 것을. 인간은 어제에 대한 후회와 분노, 그리고 오늘의 질투에 사로잡혀 미래를 바라보지 못하는 아둔함을 자초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어떻게 할까. 그냥 시원하게 종을 치자. 그리고 비워버리자. 종소리가 얼마나 아름다운가. 둥~, 둥~. 온 천지에 퍼져 나간다. 굳이 33번일 필요가 없다. 단 한 번이라도 마음의 종을 소중하게 쳐서 올 한해 동안 소홀했던 사람들에게 들려주자. 보신각종(보물2호)은 조선 세조 14년 (1468년)에 주조돼 정릉사에 걸려 있다가 이후 원각사로 옮겨졌으나 임진왜란 때 절이 불에 타 종루로 옮겨졌다. 이후 고종 때 종루에 보신각이라는 현판을 내걸면서 보신각이라 불리고 있다. 1985년까지 원래의 종으로 타종 행사를 했으나 종의 보호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오늘날 새해맞이 타종을 위해 걸어둔 종은 1986년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복제품으로 원광식(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에 의해 만들어졌다. 다시 말해 보신각종은 조선 시대에는 서울의 성문을 열고 닫는 시간을 알리는 역할을 했고 오늘날에는 매년 12월 31일 자정에 타종행사로 새해를 맞이하는 일을 하고 있다. 요즘에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 일반 시민들에게 보신각종을 타종하는 체험의 시간을 마련해 놓고 있어 미리 신청을 하면 누구나 종을 칠 수 있다. 보신각 종지기를 인생의 업으로 살아 가는 신철민(39)씨. 제야의 타종행사 준비로 바쁜 지난 21일 보신각에서 그를 만났다. 시민들을 상대로 종치기 해설을 하는 것도 바쁜 일이지만 제야의 타종행사가 그에게는 일년 중 가장 중요한 일이다. 전 국민이 지켜보는 행사이기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무실은 보신각 바로 뒤 컨테이너 막사 안에 있다. 자리에 앉으면서 날씨도 추운데 힘들지 않으냐고 했더니 “종은 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냐.”며 활짝 웃는다. 제야의 타종행사는 4명씩 4개조로 16명이 서서 종망치(당목)의 손잡이를 잡고 치는 것이지만 사실은 종지기인 신씨가 종망치 맨 뒤에서 ‘5, 4, 3, 2, 1’하면서 힘껏 밀어쳐야 ‘둥~’하는 종소리가 비로소 울려퍼진다. 타종행사에 참석하는 인사는 종을 치는 당목에 손을 올려 약간의 힘만 주고 있을 뿐 실제로 당목을 움직이는 사람은 바로 신씨다. 시간과 속도, 그리고 힘을 정확하게 조절하고 맞추어야 제대로 된 종소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종이 얼어붙지 않도록 마사지를 적절하게 해줘야 한다. 종을 약하게 진동시켜 추위에 얼어 있는 종을 깨우는 일이다. 종의 안전을 위해 주변을 꼼꼼하게 살피는 것도 그의 일이다. 그러다 보니 집에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허다하다. 신씨는 5대 종지기로 7년차이지만 165년째 업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역할이 새삼 소중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해서 보신각종과 인연을 맺었을까. “원래부터 전통문화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던 2006년 중반쯤 보신각 상설 타종행사에 자원봉사 형식으로 참여하게 됐지요. 당시 보신각 관리소장은 돌아가신 조진호 선생님이었는데 4대에 걸쳐 보신각을 지켜온 분이었습니다. 그 선생님한테 타종과 관리 방법을 배웠습니다. 그해 12월 제야의 타종행사 며칠을 앞두고 지병으로 선생님이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병원에서 저한테 ‘보신각종을 꼭 지켜달라.’고 말씀하시면서 서울시에 추천서를 써주었지요. 저도 선생님한테 ‘평생 종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결국, 신씨는 5개월 가까이 종치는 법 등을 배운 뒤 스승의 유언대로 5대째 종지기로 대를 이어가게 됐다. 신씨는 스승과의 인연을 떠올리면서 “일을 배울 때 많이 혼났지만, 사랑과 열정으로 가르쳐주었다.”고 회고한다. 스승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다시 설명이 이어진다. “선생님은 1962년부터 보신각을 관리해온 종로 토박이입니다. 구한말 궁궐 관리였던 조부님은 일제 강점기에 총독부가 고의로 보신각 앞에 공중화장실을 설치하자 곡괭이를 들고 나가 허물었고 또 영친왕 근위대 출신인 선생님의 아버님께서는 6·25당시 매우 급한 상황임에도 ‘종님을 떠날 수 없다.’며 피란을 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 역시 부친의 유언을 따라 종지기 가업을 이었지요. 사실은 선생님이 한 번 정도는 주인공으로 종을 쳤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안타깝습니다.” 그는 스승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친아들처럼 항상 곁에 있었으며 장례식 때에도 위패들고 보신각까지 와서 생전의 정신을 되새겼다. 또 보신각 주변에 있는 모과나무, 향나무, 단풍나무 등 4그루 나무에 스승의 혼을 뿌리기도 했다. 당시를 회고하는 신씨는 스승에 대한 각별한 존경심이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 해마다 명절 때면 과일 사들고 차례상에 올리는 일도 거르지 않는다.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모든 것은 혼자 결정해야 했다. 함께 지낼 때 배운 것을 토대로 ‘종치는 힘’ ‘관리요령’ ‘타종방법’을 터득해나갔다. 2007년에는 종소리가 이상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 있자 전국에 산재한 범종을 조사하며 보신각종에 잘 어울리는 종망치 나무를 찾아내기도 했다. 가장 보람으로 여기는 것은 상설 타종행사를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종을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소원을 말해봐 코너’를 만들었던 것이다. 종에 손을 대고 울림을 느끼며 소원을 빌 수 있도록 했더니 호응도가 예상보다 아주 높았다. 실의와 좌절감에 빠진 시민들이 종을 치고 나서 소원을 얻었다는 편지도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중등 임용고시에 낙방한 대학 졸업생이 종을 치고 나서 시험에 합격했다는 사연,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하고 결혼 승낙을 받은 남자의 사연 등이다. 외국인들한테는 ‘원더풀’이라는 찬사를 많이 받았다. 신씨도 힘들 때에는 종을 안고 하소연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것이다. 종소리를 몸으로 느끼는 것, 즉 종과 한 몸이 돼야 소원이 이루어진다며 웃는다. 종을 치는 비법이 별도로 있을까. 궁금해서 물었더니 “종을 치는 방법을 말로 설명하긴 어렵다. 그날의 기온, 습도, 기압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을 치는 의미를 마음에 담아내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또 “처음 보신각종 타종을 했을 때 궁합이 맞는다는 숙명 같은 느낌을 받았다. 종도 영혼이 있는 생명체라는 것을 알았다.”고 덧붙인다. 그는 종을 칠 때마다 온몸이 땀에 젖을 정도로 정성을 다한다. 보신각 주변에 야간 취객들은 없을까. 있으면 어떻게 대응할까. “(취객들이)많이 있습니다. 매뉴얼 대로 행동을 하지요. 먼저 호루라기를 붑니다. 그래도 안 나갈 경우 ‘여기는 문화재 보호구역’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지요. 그러면서 ‘종에 관심이 있으면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1시 40분까지 오세요. 그때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소망을 물었더니 “영원히 ‘종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또 나중에 시간이 흐르고 나서 스승님의 손자에게 종지기를 물려주는 것”이라며 활짝 웃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신철민 종지기는]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에는 좋은 아빠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경동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문화재와 범종 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관광학을 전공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문화재 공부를 했다. 그러던 2006년 중반 무렵 보신각 타종행사 자원봉사로 보신각종과 인연을 맺었다. 그해 보신각에서 4대째 종지기로 가업을 이어온 스승이 세상을 떠나자 유언대로 그 뒤를 이어 평생 종과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또 스승의 유언으로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역사문화재과 공무원 신분으로 종 관리를 맡아오고 있다. 2006년 12월 31일부터 제야의 타종행사를 맡았다. 이후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 상설 타종행사를 주관하고, 그의 제야의 타종은 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이한다.
  • 고독사, 마을장례로 치른다

    극빈층과 독거노인, 무연고 사망자 등 장례를 치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을 장례를 치러주는 복지사업이 시행된다. 신청 비용은 단돈 1000원이다. 서울시복지재단과 서울시자원봉사센터 등 8개 단체가 모인 서울상포계(喪布契)나눔연대회의는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사직동 사회과학자료원 서울한겨레두레협동조합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한다고 25일 밝혔다. 상포계란 과거 전통사회에서 이웃이 상을 당할 경우를 대비해 마을 주민들이 십시일반 장례 비용을 모아 두던 마을공동체다. 봉분 조성 등 장례에 필요한 일손을 거드는 상부상조형 조직이었지만 상조 회사를 통한 매장과 화장 중심으로 장례 문화가 바뀌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박찬세 연대회의 간사는 “전통사회와 달리 죽은 뒤에도 아무도 돌봐주지 않는 고독사 등이 늘어난 씁쓸한 세태가 사업을 시작한 배경”이라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한국주택관리공단 노조가 추천한 쪽방촌과 임대 아파트 등 서울시내 30개 지역을 내년 시범 단지로 우선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극빈층을 접촉해 마을 장례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월 1000원의 가입 비용을 받는다. 곗돈 성격의 비용이지만 사정이 어려워 돈을 내지 못하더라도 장례를 치러줄 예정이다. 약 1억 5000만원 정도로 예상되는 사업 비용은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부족한 기금은 참여를 희망하는 외부 단체나 개인의 기부금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연대회의 상포계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을공동체 장례식을 치른다는 점이다. 사망자가 발생하면 연대회의의 장례지도사와 자원봉사자 등은 병원 장례식장이 아닌 고인이 생전에 지내던 방에서 염을 하고 빈소를 차린다. 유족이 없는 경우에는 마을 주민 가운데 선정된 호상(장례 책임자)이 빈소에서 음식 대접 등을 담당한다. 장례는 2일장을 기본으로 치러진다. 정식 장례를 치를 경우 예상되는 약 300만원 비용은 장사 물품과 장사 서비스를 직거래 공동구매 시스템으로 운영해 최대한 절약하기로 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부고] ‘日영유권 주장’ 비판하던 독도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구라고 비판해 온 일본 내 최고 독도 문제 전문가 나이토 세이추 일본 시마네현립대학 명예교수가 타계했다. 83세. 서울의 한 외교소식통은 23일 “나이토 교수가 지난 16일 타계했다.”며 “생전에 일본의 독도 고유 영토론을 비판해 한국의 입장을 많이 지지했는데 안타깝다.”고 전했다. 고인은 1990년대 중반 일본 돗토리단기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울릉도와 독도는 돗토리 땅이 아니다.”라는 돗토리현의 과거 자료를 발굴했다. 이는 1695년 도쿠가와 막부의 질의에 대해 돗토리번이 답변한 자료로, 도쿠가와 막부는 이 답변을 토대로 1696년 ‘울릉도 도해(渡海) 금지령’을 내렸다. 고인은 이 자료 발굴 이후 20여년간 ‘독도는 일본의 고유 영토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데 앞장섰다. 특히 2008년 일본 외무성이 펴낸 팸플릿 ‘다케시마 10문 10답’을 비판하는 ‘다케시마=독도 문제 입문’이라는 소책자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이 책자에서 일본 외무성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너무 심하다.”며 “이는 일본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고 전 세계에 이를 배포하는 것은 일본 정부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1905년 독도를 시마네현에 편입했다는 일본의 영유권 주장 근거에 대해서는 “막부도 메이지 정부도 다케시마에 대해서는 영유를 주장한 바 없다. 특히 영토를 편입한 각의 결정에는 무주지(無住址)라고 돼 있는데 무주지라고 말한 이상 고유 영토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고인은 지난 9월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주장을 한 데 대해 “돗토리번의 문서를 본 이상 양심을 속일 수는 없었다.”고 답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이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하려면 일본이 1905년 독도를 편입하기 전인 1900년에 대한제국이 내린 칙령 41호 속의 석도(石島)가 독도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며 “그걸 해결하지 않으면 당분간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생명의 窓]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 있던가/손흥도 원불교 교무

    [생명의 窓]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 있던가/손흥도 원불교 교무

    한 해가 다 간다. 인생사 고락이 상반이라. 어찌 지난 한해에 기쁜 일만 있었겠는가. 세상은 높은 산만큼 깊은 골이 있기 마련이니 힘들었던 만큼 즐거웠을 일도 하나는 있었을 것. 그 하나의 희망을 보고 가꾸며 자신을 키워가는 것이 진급하고 은혜 입는 삶의 전형 아닐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이 있다. 그 말을 돌려보면 사람이 성장·발전과정에는 크고 작은 약간의 아픔은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아픔이란 사람이 살아가면서 성장하고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산물이요, 내면의 언어이다. 소년기 성장과정의 성장통도 그렇고, 젊은 여성들의 생리통도, 사춘기나 청년기에 고뇌하는 사색의 정도도 또한 그렇다. 흔히 질병을 인체에서 정기(正氣)와 사기(邪氣)가 싸우는 과정이라고 한다. 정기가 승하면 건강하고 사기가 승하면 아픔인 것이니, 우리 몸은 끊임없는 정사(正邪)의 싸움터에서 살아가는 과정의 연속이라 해도 될 것이다. 우리 몸만 그렇겠는가. 마음도 그러하다. 마음이 싸우는 것은 법마상전이라 하여 공부인의 마음 정도에 따라 일체의 경계가 공부 기회가 되어 법이 백전백승하여 평온을 유지하느냐, 마군이에 항복받아 시달려 사는가 하는 것은 평소 수행한 자기 마음의 힘 정도에 비례할 것이다. 길가에 서 있는 가로수는 거리의 매연이나 소음, 흔들어대는 비바람을 탓하지 않고, 지나간 바람을 붙들지도 않고 그 홀로 지금 그 자리에서 감당할 만큼의 시련을 이겨내며 생명력을 발휘한다. 살아 있는 생명은 늘 성장하며 발전한다. 그 성장 환경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와인전문가의 말을 빌리면 좋은 와인은 좋은 포도나무에서 비롯한다고 한다. 좋은 포도나무는 비탈진 산등성이에서 거친 바람을 맞으며 자란 나무로, 역경의 스트레스를 받아야 맛이 있는 와인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도 속 깊은 공부라는 역경의 스트레스를 극복한 사람만이 멋있는 사람이 되는 것과 같은 말인 듯하다. 세상에 어디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던가. 오직 그 아픔을 감당하는 내 몸의 정도가 어떠한가가 문제일 뿐이다. 아픔이란 인체의 언어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은 눈으로 말하고, 심장은 혀로 말하고, 비위는 입으로 말하고, 폐는 코로 말하고, 콩팥은 귀로 말한다고 한다. 몸은 말한다. 그 언어가 통증이니 통(通)한즉 아프지 않고(不痛), 통하지 않은(不通)즉 아프다고 한다(痛). 사람은 정신·육신·물질 간에 자기가 지은 대로 복도 받고 아픔도 받는다. 몸이 아프든, 마음이 아프든, 물질이 아프든 성장과정에 있기 마련이니, 그 아픔을 약으로 알고 키워내느냐, 스스로 자포자기하여 주저앉느냐 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 문제요, 스스로 가지고 있는 힘(자력)의 문제이다. 대한민국이 국운융성기를 맞아 향후 5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가 탄생된 것을 마음깊이 축하하고 환영한다. 민주사회에서 대표를 뽑기 위한 절차로 선거를 치르는 것은 과정이요, 이제 그 결과가 나왔으니 우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박수치며 크게 합력하는 것이 국가 발전을 위한 국민의 도리요, 향후 과제이다. 좀 힘들어도 이 시대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제로 알고, 크고 지혜롭게 합력하여 풀어갈 일이다. 경계는 감당할 만큼 오는 것. 내 몸에 일체의 문제와 답이 있음을 알자. 세상 불변의 진리 하나는 가는 것이 곧 오는 것이 되고 오는 것이 곧 가는 것이 되듯, 순간순간 그 방식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원불교 대산종사는 생전에 “인과(因果)는 여수(與受)니 감수(甘受)하고 조복(造福)하자.”고 하였다. 이전의 것은 이미 지나간 것. 내일은 아직 불확실한 것. 지금 이순간만이 내 것이니 그저 지금 이 순간에 성실할 뿐이다. 한 해를 보내는 마음도, 새해를 맞는 마음도.
  • 서울대 출신 변호사 형제 모교에 장학금 3억 기부

    서울대 출신 변호사 형제 모교에 장학금 3억 기부

    서울대 법대 출신 변호사 형제가 세상을 떠난 아버지와 동생을 기리며 장학금 3억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서울대(총장 오연천)는 20일 변호사 오용호(61), 오양호(51) 형제가 ‘오영일·오봉호 희망장학기금’ 3억원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용호씨는 전북교육청 장학관을 지낸 아버지 고 오영일씨와 1982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군의관을 마친 뒤 세상을 떠난 동생 오봉호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이번 장학기금을 동생 양호씨와 함께 내놨다. 용호씨는 “5남매 중 4명을 서울대에 보낸 부친의 생전 가르침과 먼저 세상을 떠난 동생을 추모하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했다.”고 말했다. 용호씨는 1973년 서울대 법대 재학 중 사법고시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독일 브레멘대와 미국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을 거쳐 서울고등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등을 역임했다. 양호씨도 198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하버드대 법과대학원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장학기금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MB, 김상철 前서울시장 빈소 찾아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오전 김상철 전 서울시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을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생전에 새터민(탈북주민)을 위해 했던 모든 일을 남은 사람들이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적었다. 유족 측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조문배경과 관련, “이 대통령과 고인이 모두 전임 서울시장이고,(이 대통령이 고인의) 탈북자 사업에 대해 많이 알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조문에는 류우익 통일부장관,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이 수행했다. 김 전 시장은 1993년 김영삼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시장에 임명됐으며, 2002년에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을 창간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류 장관은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시절 ‘미래한국’ 편집위원을 맡는 등 고인과 개인적인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北 유훈통치로 겉으론 안정… 경제개혁 지지부진 앞날은 불안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12월 17일 사망한 후 1년이 지났다. 후계자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지난 1년간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권위에 의존하는 ‘유훈 통치’ 아래 1년을 보낸 것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 1년간 김 제1위원장이 김정일과는 다른 파격적 통치 방식을 보여줬고 김정일 사후 4개월 만에 공식적 권력 승계를 이뤄 군부에 대한 당의 지배를 강화하는 등 외형적 권력 승계와 안정은 이뤘다고 본다. 하지만 이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김정일이 생전에 구축해 놓은 시스템에 의한 것으로, 앞으로 김정은의 리더십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본다. 특히 북한이 강조한 인민 생활의 향상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점은 여전히 불안 요인이자 난제로 지적된다. 북한은 주민들에게 김일성 주석은 건국의 아버지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선군 정치를 통해 외세의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지킨 영웅으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은 주민 생활의 향상이라는 비전을 제시한 지도자로 각인시키려 한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할아버지인 김일성을 흉내 낸 짧은 헤어스타일과 복장으로 주민들의 향수를 불러일으켰고 스스럼없이 스킨십을 과시했다. 김 주석 100회 생일인 지난 4월 15일 군 열병식에서 육성 연설을 하면서 은둔 통치를 즐기던 아버지 김 위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러한 차별화와 파격 행보는 북한에서 지난 7월 이례적으로 ‘퍼스트 레이디’ 리설주를 공개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6일 “대중 친화적인 면모, 통치 행위와 관련된 공개성, 투명성을 보여주는 것이 김정일 시대와 다른 가장 큰 변화”라면서 “새 세대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인민 생활 향상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김 제1위원장은 김정일이 급사한 지 13일 만인 지난해 30일 인민군 최고사령관에 추대되면서 군권을 장악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제4차 노동당 대표자회에서 당 제1비서가 됐고 13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추대됐다. 이는 김정일이 1994년 7월 김일성 주석 사망 이후 3년이 지난 1997년에 당 총비서가 된 전례에 비춰 발 빠른 승계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970년대 초 후계자 내정 후 후계 수업 기간이 길었던 김정일과 달리 김 제1위원장은 후계 기간이 짧고 빠르게 권력을 장악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고 교수는 “지난 1년간의 권력 공고화 과정은 개인의 능력보다는 수령적 시스템이 작동한 것”이라면서 “핵과 미사일 능력을 보여줬으니 이를 협상의 수단으로 사용해 어떻게 미국 및 우리의 차기 정부와 대외관계를 풀고 성과를 내는가가 안정적 리더십 구축의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도 “권력 안정은 측근 중 어느 누구에게도 힘을 실어주지 않고 충성하게 만들어 놓은 김정일이 생전에 용의주도하게 만든 시스템에 의한 것”이라면서 “올해 북한은 김정일 정권의 연장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권력 안정화 과정에서 군부에 대한 통제도 강화됐다.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총참모장, 인민무력부장 등 군 수뇌부의 핵심 요직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면서 군에 대한 당의 통제가 대폭 강화된 특징을 보인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과거의 김정일, 김정은의 군대가 ‘김정은의 군대’로 바뀐 셈”이라고 평가했다. 경제 부문에서는 개혁과 개방에 대한 김정일 시대의 부정적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여겨졌으나 공안통치가 강화되고 경제 개혁이 지지부진한 사실은 김정은 체제의 민생 안정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북한은 2002년 7·1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주도한 박봉주를 지난 4월 당 경공업부장에 임명하는 등 실무 경험이 많은 경제 전문가를 중용하고 군부가 운영하던 경제 사업 중 상당수를 내각에 이관하는 등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북한은 중국과 위화도황금평 및 나선특구 개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대중(對中) 경제 의존도가 심해지고 있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외부 정보가 조금씩 유입되고 주민의 지도자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는 현 상황에서 경제적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면 이는 체제 균열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박태준 정신 재무장… 최고 철강회사 확고히”

    “박태준 정신 재무장… 최고 철강회사 확고히”

    “사랑하는 직원 여러분, 우리의 추억이 포스코의 역사 속에, 조국의 현대사 속에 별처럼 반짝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자부심과 긍지로 간직합시다.” 13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1주기 추모식에서 박 명예회장이 눈을 감기 3개월 전의 모습과 음성이 영상을 통해 흘러나왔다. 목소리는 가늘게 떨렸지만 억양은 그답게 또렷했다. 유가족의 부축을 받고 있는 부인 장옥자씨가 흰손수건을 꺼내 살며시 눈물을 닦았다. 추모식에는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강창희 국회의장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정 회장은 추모사에서 “당신의 추억과 당신의 정신은 뒤에 남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 있다.”면서 “박태준 정신, 창업 세대의 불굴 정신으로 재무장하고 혁신과 창의로써 오늘의 위기와 난관을 돌파해 세계 최고 철강회사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했다. 이어 고인을 존경하고 따랐다는 강무림 연세대 성악과 교수가 ‘내 영혼 바람 되어’와 ‘내 마음은 강물’을 추모곡으로 불러 숙연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추모위원회는 이날 오후 강남구 포스코센터 1층 로비에서 고인의 생전 모습과 어록이 담긴 높이 4m의 전신상 부조를 제막했다. 이용덕 서울대 교수가 제작한 전신상은 양각과 음각을 뒤바꿔 독특한 입체감을 보이며 관람자의 움직임에 따라 변화하는 느낌을 준다. 부조 왼쪽에는 ‘조상의 피의 대가로 짓는 제철소입니다. 실패하면 우리 모두 우향우해서 영일만 바다에 투신해야 합니다.’ 등 고인의 어록이 새겨졌다. 이어 ‘청암(고인의 호) 사상’ 관련 학술 연구논문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박태준 사상, 미래를 열다’의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이 책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최진덕, 전상인, 김왕배, 백기복 등 5명이 공동 집필하고 이대환 작가가 엮었다. 한편 KBS는 이번 대선이 끝나면 박 명예회장의 뜨거웠던 생애를 담은 TV 드라마 ‘철강왕’을 제작하기로 했다. 지난여름 제작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잠시 논란을 불렀으나, 고인의 업적은 국가적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정상 제작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모유수유부터 100세 인생전략까지 多 배우세요

    성북구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상한가다. 13일 성북구에 따르면 토론회를 통해 구민의견을 수렴해 실생활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제대로 된 모유수유법을 알려주는 ‘모유수유 클리닉’이 구 보건소에서,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갈등에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공동주택리더 양성 아카데미’는 구청 교육장에서 각각 진행된다. 지난해부터 대거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부머 세대들을 위한 ‘100세 시대 인생전략’도 구청 평생교육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성북기자학교, 1인창조기업가과정, 포토테라피, 와인스쿨 등 19개 주제, 트랙별 2~6개의 특색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강의는 각계 저명인사들을 초청해 이뤄지며 생애주기에 맞춘 건강, 직업, 거주 문제 등을 비롯해 삶의 철학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깊이 있는 내용으로 꾸며진다. 수강생 중 상당수는 20~30대1 정도로 인기가 높아 인터넷을 통한 선착순 접수의 경우 채 3분도 안 돼 마감되기도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2013 대입 정시 가이드] 서울여자대학교

    서울여자대학교 201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는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정시모집은 ‘나’군의 일반학생전형, 특성화고교출신자전형(정원 외)과 ‘다’군의 수능3개영역전형, 일반전형(현대미술과, 시각디자인학과, 산업디자인학과)으로 분할 모집한다.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정보미디어대학, 미술대학,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자연)는 ‘나’군과 ‘다’군으로 분할 모집한다. 인문대학, 교육심리학과, 체육학과, 공예학과는 ‘나’군에서만 모집한다. 수능은 백분위를 반영하며, 탐구영역은 상위 등급 2개 과목의 백분위 평균을 반영한다. ‘나’군은 전 모집단위(예체능계열 제외)에서 학생부(200점)와 수능(600점)으로 선발하며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율전공학부(인문사회), 자연과학대학(의류학과, 체육학과)은 수능 4개 영역을 차등 반영한다. 언어와 외국어영역은 각각 30%, 수리와 탐구영역은 각각 20%를 반영한다. ‘나’군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는 수리과 외국어영역을 각각 33.3% 필수 반영하며, 언어와 탐구영역을 선택영역으로 33.3%를 반영한다. ‘나’군 일반학생전형 자연계열(의류학과, 체육학과 제외) 모집단위 지원 시 수리 ‘가’형에는 7% 가산점이 부여된다.
  • [열린세상] 사랑으로 겨울나기/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열린세상] 사랑으로 겨울나기/문흥술 서울여대 국문과 교수·문학평론가

    이틀이 멀게 폭설이 내리고 연일 영하의 기온이다. 겨울 칼바람을 피하기 위해 중무장을 한다. 두꺼운 외투에 장갑, 목도리까지 해도 춥기는 매한가지다. 내 젊은 시절, 부모님께서는 겨울만 되면 외투 깃을 여며주며 내복 입고 따뜻하게 다니라고 성화였다. 또 잔소리하신다고 여기며 내복을 집에 팽개쳐 두고 외출한 기억이 선명하다. 그런데 이제 오십대가 되다 보니 노모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기 전에 내 스스로 옷을 껴입는다. 그러면서 참으로 내가 한심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젊은 시절에는 부모님의 한없는 자식 사랑을 모르다가, 나이가 들어 부모 자리에 서게 되면서 이제야 그 사랑을 깨달으니. 김종길의 시 ‘성탄제’를 보면, ‘이윽고 눈 속을/아버지가 약을 가지고 돌아오시었다./아 아버지가 눈을 헤치고 따오신/그 붉은 산수유 열매―/나는 한 마리 어린 짐생,/젊은 아버지의 서느런 옷자락/열로 상기한 볼을 말없이 부비는 것이었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열꽃이 핀 어린 아들을 위해 눈 속을 헤치고 붉은 산수유 열매를 따오신 아버지의 지극한 사랑. 이청준의 소설 ‘눈길’에는 자식을 향한 밑도 끝도 없는 어머니의 사랑을 감동적으로 만날 수 있다. 빚으로 시골집을 팔게 된 어머니는 도시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언제 고향집에 올지 몰라 새 주인의 양해를 얻어 매일같이 빈집을 드나들며 정성껏 닦는다. 아들이 오자 옛집에서 아들과 하룻밤을 함께 자고 새벽 눈 덮인 산길을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걸어가 첫차로 아들을 보낸다. 아들을 보내고 눈길을 다시 걸어 돌아올 때의 마음을 어머니는 다음과 같이 회상한다. ‘울기만 했겄냐. 오목오목 디뎌 논 그 아그 발자국마다 한도 없는 눈물을 뿌리며 돌아왔제. 내 자석아, 내 자석아, 부디 몸이나 성히 지내거라. 부디부디 너라도 좋은 운 타서 복받고 살거라… 눈앞이 가리도록 눈물을 떨구면서 눈물로 저 아그 앞길을 빌고 왔제….’ 부모님의 자식 사랑만큼 고귀한 것이 있을까. 이 부모님의 사랑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무조건적으로 베푸는 사랑이 또 있다. 나르시스적 사랑이 그것이다. 말을 배우기 전의 어린아이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영상 또는 자기 어머니만의 단계가 이 우주의 모든 것이라고 여긴다. 이런 어린아이처럼 주위의 모든 것을 거울 속의 자신이나 자신의 어머니처럼 여기고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랑에는 돈도, 학벌도, 용모도 그리고 다툼도, 질투도 개입할 틈이 없다. 모든 것이 나의 분신이자 영상이기에, 아낌없이 내 모든 것을 바칠 뿐이다. 이 나르시스적 사랑을 최인훈의 ‘광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낙동강 전투에서 이명준은 은혜와 동굴에서 사랑을 나눈다. 명준은 은혜를 두고 ‘부모미생전 먼 옛날에 잃어버렸던 자기의 반쪽’이라 여긴다. 자신의 분신이자 영상으로 생각하는 사랑, 그 사랑은 어머니의 품속처럼 아늑하고 평화롭다. 전쟁터의 살벌한 광기를 견뎌내려는 두 사람의 사랑은 그래서 아름답다. 이들처럼 다른 사람의 아픔과 고통을 제 것처럼 여기면서 함께 아파하고 다독이는 사랑이 우리 시대에는 불가능한 것인가. 내 제자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이 장래 직업이다. 그 다음이 이성과의 교제이다. 어떤 남자를 만나 어떤 사랑을 해야 하는지를 묻는 제자가 많다. 나는 클럽에서 춤 잘 추고, 고급 자가용 몰고, 탤런트처럼 잘생긴 남자도 좋지만, 겉보기에 현혹되지 말라고 말한다. 자네 부모님처럼 자네를 사랑하거나, 혹은 자신의 분신처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사귀라고 말한다. 자네가 아프고 힘들 때, 눈길이 아니라 지옥불이라도 헤치고 와 따뜻하게 감싸주고 다독거려 주고 같이 아파할 남자를 만나라고. 올겨울은 사상 최악의 한파가 몰아친다 한다. 이 혹한의 겨울을 따뜻하게 지내는 법을 이 글을 쓰면서 알게 되었다. 내가 추우면 다른 사람도 추운 법이라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모두에게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나부터 먼저 그런 사랑을 실천해야 제자들도 나를 따른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 [2013 대입 정시 가이드] 상명대학교

    상명대학교는 201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나’군 418명, ‘다’군 282명 등 700명을, 정원 외 ‘나’군 154명을 모집한다. 올해 정시모집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전형 인문·자연계 모집 단위의 전형요소에서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수능성적만으로 선발해 교과 성적에 대한 부담을 없앤 점이다. 다만 사범대학은 수능 90%, 교직적성고사 및 교직적성면접 10%로 구성된다. 2013학년도부터는 ‘나’군과 ‘다’군에서 경영학과를 포함한 다양한 모집 단위에서 분할모집을 시행할 예정이다. 스포츠건강과학과는 ‘나’군에서 ‘다’군으로 모집군을 바꿨다. 이와 함께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농·어촌학생전형에서 44명, 특성화고졸 재직자전형에서 56명을 모집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수능성적과 관계 없이 서류평가 40%, 심층면접 60%를 반영한다. 교직적성고사 및 교직적성면접은 각 5%씩 총 10%의 반영 비율을 부여한다. 교직적성고사의 경우 5분간 구술시험으로, 면접위원 3명에 수험생 1명의 다대일 형태로 진행되며, 주로 교직적성에 대한 인성 및 가치관, 전공 영역에 대한 적성 등을 평가한다.
  • “후진타오, 부인과 대장금 즐겨 시청”

    내년 3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 드라마 ‘대장금’을 즐겨 시청했다고 중국 공산당 관련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포털 중국공산당뉴스넷이 7일 보도했다. 포털은 ‘세계 지도자들은 어떤 드라마를 즐겼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후 주석이 업무 외 휴식시간에 부인 류융칭(劉永靑) 여사와 함께 ‘대장금’을 즐겨 시청했으며 일정이 바빠 마지막 회까지 시청하지는 못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후 주석은 2005년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드라마 ‘대장금’의 팬이라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측은 이런 사실을 감안해 2008년 후 주석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환영 만찬에 대장금의 주인공 역할을 맡았던 탤런트 이영애씨를 초청했다. 당시 만찬에서는 또 중국에서 활동 중인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씨가 참석해 노래를 불렀으며 후 주석은 장씨와 악수하면서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감사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생전에 ‘007시리즈’와 ‘13일의 금요일’ 등의 영화를 즐겨 봤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드라마 ‘보드워크 엠파이어’와 ‘홈랜드’, 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영국 드라마 ‘다운톤 애비’의 팬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김정일 요트, 동해~남해~서해 ‘특급수송’

    김정일 요트, 동해~남해~서해 ‘특급수송’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17일)를 앞두고 김 위원장이 생전에 애호하던 호화 요트를 동해 원산항에서 그의 시신이 안치된 평양 금수산 태양궁전까지 옮기는 이색적인 수송 작전이 펼쳐졌다.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0월 말 원산항에 있던 요트를 동해~남해를 거쳐 서해 남포항으로 옮긴 뒤 트레일러를 이용해 남포~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금수산궁전까지 옮겼다. 해로로 원산항~남포항 2778㎞(1500해리), 육로로 남포~평양 44㎞에 이르는 대장정을 한 것이다. 요트를 육로로 옮기는 과정에서 전봇대를 옮기고 장애물을 철거하기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특히 요트를 금수산궁전 안으로 들이는 과정에서는 임시 레일을 깔고 한쪽 벽면까지 헐어내는 공사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일은 생전에 이 요트나 유람선을 이용해 원산 앞바다에서 낚시를 하거나 선상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수산궁전에 안치된 김정일의 시신을 미라로 만들기 위한 막바지 방부 처리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 안치된 김일성과 김정일 시신 처리와 관리를 위해 평양에는 여러 명의 러시아 전문가들이 상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1구의 미라를 만드는 작업에 100만 달러, 연간 관리 비용으로 150만 달러가 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미, 안보리 통한 대북 제재로 가닥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 우선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미 중인 임성남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쏜다면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당국자들과 이틀째 협의를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외교적 노력과 대북 제재는 모순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나중에 제재할 명분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2005년 북한에 가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제재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커진 점 등이 7년 전과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BDA식 제재를 가해 북한 자금이 은닉돼 있는 중국 은행이 제재를 받을 경우 그것은 중국 경제를 흔들고 연쇄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말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더라도 BDA식의 양자 제재는 일단 검토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듯한 분위기다. 실제 임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금융제재를 다루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군축·비확산 특별보좌관을 만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청을 받아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왕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총애했던 인물로 북·중 최고위층 간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왕 부장의 방미는 정당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는 하나 현 국제 정세에 비춰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를 맞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에 미사일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을 김정일의 사망 시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로켓이나 잔해가 육지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도쿄 시내 방위성 등 수도권과 오키나와 주변 등 7곳에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 “文, 정권교체 발언에 공감”

    단상의 대선 후보들은 전국 곳곳을 돌며 때로는 격렬하게 상대를 비판하고 때로는 그럴싸하게 지역 개발을 공약한다. 지지자들의 박수가 나오기도 하고 환호도 들리지만 정작 유세를 지켜보는 일반 유권자들의 표정은 제각각이다. 서울신문 취재진은 30일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유세장 현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 이들이 후보들의 연설 내용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속마음을 들어봤다. ■朴 ‘마지막 정치여정’ 강조에…50대 이상 중장년층 ‘감성’ 움직여 “저의 마지막 정치 여정을 모두 바쳐서 부산 발전으로 보답하겠다.”(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데 짠하데이. 함 찍어줘야 안 되겠나.”(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 50대 여성 상인) 박 후보는 30일 부산 유세에서 9곳을 돌며 ‘마지막 정치 여정’이라는 어구를 한번도 빼놓지 않았다. 부산·경남(PK) 지역 50대 이상 유권자들의 감성을 겨냥한 것이었다. 부산 유권자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기 후반 이후 줄곧 홀대받았다는 지역적 박탈감에 싸여 있었다. 그런 탓인지 박 후보의 지역 쟁점 공약을 유독 반겼다. 반면 박 후보가 전례없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날 세워 비판하는 대목에선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금정구 서동시장 유세장. 부인과 함께 옷 가게를 운영하는 이정우(52)씨는 한숨을 쉬었다. 이씨는 “부산 경제가 바닥에 바닥을 쳤다. 이렇게 먹고살기 어렵기는 생전 처음”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중산층을 70%까지 재건하고 민생 경제를 살려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옳소!”라며 박수를 보냈다. 박 후보를 믿느냐는 질문에 그는 “그래도 다른 정치인보다 내뱉었던 말을 정직하게 실천해 온 인물이 아닌가 싶다.”고 답했다. 앞서 사상구 괘법동 서부버스터미널 유세에서 만난 사업가 박성진(49)씨는 가덕도 신공항, 해양수산부 부활 공약에 대해 “지역 발전 공약을 확보된 예산 범위 내에서 약속하지 않나. 믿음이 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박 후보가 문 후보와 민주당을 비판하는 대목에선 반감을 표출하는 이도 만만찮았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선거운동 첫날부터 부산에 와서 저의 과거사 공격만 늘어놨다.”며 ‘실패한 과거 정권 핵심 실세’ ‘온 나라를 분열·혼란으로 몰고 간 장본인’ 등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부전시장에서 이 연설을 잠자코 듣던 한 40대 자영업자는 “저렇게까지 안 해도 찍어줄 낀데 머하러 저런 말까지 하노.”라며 혀를 끌끌 찼다. 일부 공약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였다. 정치 검찰 청산 공약에 대해 직장인 하영진(35)씨는 “개인 의지만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늘 그래 왔듯 박 후보가 원칙론만 나열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부산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울산대생들에게 목도리 선물받고… 20대 젊은층 지지 한몸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국정 파탄 공동 책임자 아닙니까.”(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먹고살기 바빠서 잘 모르겠습니다.”(울산 중구 태화시장 생선 상인) 문 후보의 30일 울산 중구 태화시장 유세 현장. 문 후보의 연설을 듣는 유권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면서도 일부는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다. 유세 장소가 장터인 탓인지 “장사 잘되게 해 주는 사람이 됐으면 합니더.”라는 반응이 많았다. 유세장 옆에서 탕제원을 운영하는 김상배(47·자영업)씨는 고개를 내저었다. 김씨는 “아무리 비판해도 과거 한나라당 텃밭이어서 야당 후보는 고전할 거다.”라면서 “울산에서 야당 지지율은 20~30%뿐”이라고 귀띔했다.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문재인이 왔는데 아무 말 안 하면 알지.”라고만 했다. 채소를 파는 김점자(66·여)씨는 연설을 들으면서 “서로 헐뜯어서 (당선)돼서 뭐하겠노.”라고 혀를 차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 유세장에서는 ‘이명박 정부 심판론’에 대해 거북해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았다. 박 후보의 지지세가 강한 대구의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유세에서 문 후보는 예상치 못한 성원을 받았다. 문 후보 측은 “현재까지 가장 뜨거운 반응이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유세장에서 50여m만 떨어지자 “문재인은 대구에서 안 돼. 박근혜. 박근혜.”를 외치는 시민이 일부 있었다. 안희연(51·여)씨는 “문재인은 사람은 마음에 들지만 소속된 당이 별로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대학가 민심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감지됐다. 울산대 앞에 문 후보가 도착하자 한 패스트푸드점 아르바이트 대학생이 손님의 주문을 받다 말고 스마트폰을 든 채 뛰어나가기도 했다. 울산대의 수화동아리 학생들은 흰색 털목도리와 장갑, 귀마개를 문 후보에게 선물했고 한 지지자는 울산대 앞 건널목 앞에서 스무 송이의 노란색 장미를 건네기도 했다. 지역세와 무관하게 문 후보가 20대들에게 강세를 보이는 듯했다. 울산·포항·대구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카메라의 눈’으로 그렸다

    ‘카메라의 눈’으로 그렸다

    ‘절규’의 뭉크 대신, ‘셀카의 달인’ 뭉크를 내세웠다. 2013년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탄생 150주년을 맞는 노르웨이 오슬로 뭉크박물관은 ‘모던 아이’(The Modern Eye)전을 내세웠다. 기괴하고 우울한 뭉크보다 유쾌하고 재밌는 뭉크의 면모를 확인해볼 수 있는 자리다. 뭉크 하면 가장 많이 떠올리는 작품은 ‘절규’(Scream)다. 이 작품은 올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1억 1990만 달러(약 2166억원)라는 역대 최고액으로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최고액 기록 자체는 물론, 그림의 테마가 글로벌 경제위기와 맞물려 해석되면서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절규’풍의 작품은 뭉크의 특징이긴 하다. ‘절망’(Despair), ‘불안’(Anxiety) 같은 작품들도 비슷한 형식이다. 또 널리 알려진 것은 자신을 악마처럼 묘사한 ‘지옥에서의 자화상’(Self-Portrait in Hell)이나 다비드의 걸작에서 모티프를 따온 ‘마라의 죽음’(Death of Marat) 같은 작품들이다. 이 작품들도 주제는 다르지만 전반적인 톤은 ‘절규’와 비슷하다. 북구의 차갑고 혹독한 겨울 날씨에다 모계 쪽은 폐질환이 많았고 부계 쪽은 정신질환이 많았다는 가족력, 스스로 정신질환을 앓기도 했고, 여자 문제 때문에 약하긴 해도 총상을 입기도 했었다는 정황들이 겹쳐지면서 뭉크 하면 대개 이런 어둡고 침울한 작품들을 많이 떠올린다. ●당대 최첨단 카메라로 사진 찍어 회화에 접목 그런데 이번 전시는 포인트를 달리했다. 내성적이고 수동적이기보다 적극적이고 외향적인 뭉크다. 실제 뭉크는 당대에 파격적인 작품들을 선보였던 화가들과 달리 평생 큰 어려움 없이 살았다. 괜찮은 집안에 태어났고, 생전에 이미 화가로서 일정한 명성을 얻어 작품활동하는 데 크게 지장을 받은 적도 없다. ‘절규’를 4가지 버전으로 그릴 수 있었고 그 외 다른 작품들도 여러 가지 버전으로 반복해서 그려놓을 수 있었던 까닭도, 그림이 잘 팔려서 그와 비슷한 작품을 다시 만들어 소장할 수 있는 여유가 있어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처음 보여주는 것은 뭉크가 썼던 옛날 구식 카메라다. 돈에 크게 쪼들리지 않았던 뭉크는 당대 최첨단 미디어랄 수 있는 카메라를 직접 사서 열심히 찍어댔다. 그리고 이 카메라로 셀카도 열심히 찍었다. 전시장에는 그가 자신을 직접 찍은 영상과 셀카 사진들이 즐비하다. 그러니까 오늘날 작가들이 컴퓨터 프로그램 같은 최첨단 기술을 작품 속에 응용하려 했듯, 뭉크도 사진이나 영상을 회화에다 적용하려 들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귀가하는 노동자들’(Workers on their Way Home)이다. 이 작품은 언뜻 특별한 점이 눈에 띄지 않는다. 많은 수의 노동자들이 웅성대며 퇴근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인데, 인물 묘사는 뭉크 특유의 필체로 가득차 있다. 그런데 가만히 들여다보면 이들을 관찰해서 그리는 뭉크의 눈이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임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의 시점 자체가 자연스러운 사람의 시점보다 훨씬 높은 위치에 있는데다, 그림 하단으로 갈수록 인체의 왜곡 정도가 훨씬 심해진다. 이 작품 옆에 나란히 틀어놓은 영상은 ‘리옹의 뤼미에르 공장 출구’다.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선보인 최초의 상업영화다. 러닝타임은 1분도 채 안될뿐더러, 따로 말할 내용이랄 것도 없이 그냥 어느 공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퇴근하는 장면이다. 두 작품 간의 유사성을 굉장히 강조하는 셈이다. 그래서 헨리크 입센의 연극 ‘유령’ 세트작업 그림도 눈길을 끈다. 알려졌듯 입센은 젊은 시절 뭉크를 격려한 바 있고, 입센 역시 가출하는 여자 노라를 내세운 ‘인형의 집’에 이어 가부장제를 더 혹독하게 비판한 ‘유령’을 발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런데 뭉크는 이 ‘유령’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유령’을 위해 그린 작품들을 보면, 캔버스 앞에 사람의 눈이 아니라 카메라의 눈으로 섰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볼 수 있다. ●내년 탄생 150주년… 6월부터 대규모 회고전 전시 제목이 모던 아이, 그러니까 최첨단 기술에 무관심하다거나 혹은 의도적으로 부인하고 무시한다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탐구한다는 의미에서 프랑스풍의 모던 아이다. 이번 전시는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을 순회전시하면서 관객 100만명 이상을 동원한 기획전이다. 오슬로에서의 전시는 내년 2월 17일까지.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대규모 회고전은 내년 6월부터 시작된다. 오슬로(노르웨이)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진정한 혁명가라면 인간을 사랑해야 부친은 존엄성·용감함 직접 보여줘”

    “진정한 혁명가라면 인간을 사랑해야 부친은 존엄성·용감함 직접 보여줘”

    쫓겨다니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변장을 하고 가족을 찾았다. 당시 다섯 살이던 딸 알레이다 게바라 마치(52)에게도 ‘아버지 친구’라고 둘러댔다. 평소 붉은 와인에 물을 섞어 마시던 체 게바라는 정체가 탄로날까 봐 와인만 마셨고 딸에게도 그냥 ‘꼬마’라고만 불렀다. 그러자 꼬마 알레이다가 쪼르르 달려가 와인잔에 물을 부었다. “아저씨, 우리 아빠는 와인에 물을 섞어 마셔요.”라며. 딸과 체 게바라는 그렇게 교감했다. 알레이다는 “엄마, 비밀인데 저 아저씨가 날 사랑하는 것 같아.”라고 수줍게 말했다고도 했다. 체 게바라는 얼마 후인 1967년, 볼리비아 독재정권의 정부군에 체포돼 총살당했다. ●“버려졌다는 느낌 받은적 없어” 중년이 된 알레이라는 “아빠가 변장하고 찾아온 그 밤이 평생 나를 지켜줬다.”면서 “짧았지만 사랑을 듬뿍 느꼈기 때문에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고 웃었다. 알레이다가 ‘혁명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체 게바라의 인간적인 면모를 털어놨다. 한·쿠바교류협회(AICC)와 쿠바국제우호협회(ICAP)의 초청으로 방한한 알레이다는 30일 서울대 가온홀에서 ‘나의 아버지 체 게바라’라는 제목의 강연회를 열었다. 그는 “아버지는 진정한 혁명가라면 낭만적인 사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인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위대한 것을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음치, 박치이면서도 자장가를 불러주던 체 게바라의 자상한 모습과 그가 탱고를 추던 기억, 썰렁한 유머감각 등을 소개했다. 알레이다는 “아버지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본인의 삶으로 직접 증명하셨다.”면서 “인간에 대한 존엄성과 용감함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그를 열렬히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버지처럼 소아과 의사가 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쿠바에서는 의사가 봉사직인데 어렸을 때부터 국민의 애정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에 은혜를 갚는 방법으로 이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자장가·탱고 추던 기억 등 소개 한편 체 게바라 사후 45주년 기념으로 제작돼 지난 29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체 게바라: 뉴맨’에는 볼리비아의 군사기록보관소에서 발견한 새로운 문서 자료는 물론 체 게바라의 생전 육성과 가족, 친구들의 증언이 녹아 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