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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0자 인터뷰 42]정세현 “北의 월북자 공표, 南에 방역협력 메시지”

    [2000자 인터뷰 42]정세현 “北의 월북자 공표, 南에 방역협력 메시지”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은 재월북한 탈북자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북한이 공표한 데 대해 “남한이 방역협력 의사를 보내면 받을 용의가 있다는 숨은 메시지가 있다”면서 “2기 외교안보팀이 구성된 만큼 조속히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북 제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수석부의장은 지난달 29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2기팀의 임무는 2018년 초의 상황으로 남북관계를 복원해 차기 정권에 넘기는 것”이라면서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학생운동한다는 기분으로 한미워킹그룹의 사실상 무력화 등을 관철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정 수석 부의장과의 일문일답.-북한이 지난달 26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감염과 개성 봉쇄를 공표했는데 의도는.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개성은 남북 접촉의 최남단이고 남북 연락사무소도 있었던 곳이다. 남북 접촉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 청정국이라 자랑했던 북한이 국제지원을 요청하려는 뜻도 있다고 본다. 또 하나, 남한이 적극적으로 방역협력 의사를 보내면 받을 용의가 있다는 숨은 메시지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경축사와 취임 3주년 연설을 통해 방역 협력을 얘기하면서 생명 공동체를 만들자고 했다. 남한이 어떻게 판독하느냐는 통일부 일이다. 인도적인 사업은 한미워킹그룹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 방역협력 등을 재차 제안하면 남북 관계를 다시 열어 나갈 수 있다.” -정부의 누가 할 일인가.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이 새로 임명됐으니 NSC 상임회의를 열어서 대북 제안을 발표하는 절차를 밟으면 좋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 2기 외교안보팀을 어떻게 보나. “2기팀 인적 구성의 특징은 지북파(知北派)다. 박지원 국정원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 재직과 퇴임 이후 대북 사업을 많이 했다. 북쪽 사람들 말귀를 알아듣고 코드를 읽을 수 있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북쪽을 잘 아는 사람이다. 이인영 장관은 국회의원 출신이지만 남북관계를 치고 나갈 의지가 있다. 2기팀은 1년 8개월 남은 문 대통령 임기 안에 남북관계를 복원해야 한다. 복원이라 함은 4·27 판문점 선언을 만든 2018년 초 상태로 남북관계를 리셋(되돌림)하는 것이다. 복원된 남북관계를 차기 정권에 넘겨주는 역할이다.”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실행이 중요한데. “방역사업도 좋지만 이산가족 상봉도 명분이 좋다. 내 경험으로는 북한의 이득이 있어야 호응을 끌어낼 수 있다. 과거엔 쌀과 비료였다. 2000년 6월 15일 이후 노무현 정부 말년까지 8년간 이산가족 상봉사업을 16번이나 했다. 비결은 쌀과 비료가 일정하게 간 것이다. 이산가족 사업을 한다면서 북한이 손해는 안 나게 해 줘야 한다. 왜 손해인가 하면 우리는 있는 옷 입고 상봉장에 나가면 되지만 저쪽은 옷을 다 해 입혀야 한다. 사람 찾는데도 우리는 행정 전산화로 수월한데 북쪽은 수작업으로 일일이 찾아야 한다. 행정력이 엄청 동원된다. 남한이 보낸 200명 명단 가운데 100명 확인하는 데도 힘이 든다. 실비는 보상해야 하는 것 아니냐. 아울러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에 맞춰 준공하려는 평양종합병원 공사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 건물만 지으면 뭐 하나, 기자재도 들어가야 한다. 그런 걸 인도적 사업으로 분류해 유엔 승인이 필요하다고 호소해야 한다. 식량 지원도 묶어서 대북 제안을 할 필요가 있다. 국정원 대북 라인이 아직은 가동이 될 건데 북한에 미리 ‘이런 제안이 나가는데 깊은 뜻이 있는 거다. 이거 되면 줄줄이 여러 가지가 나오게 돼 있다’고 알려줘야 한다.” -특사 파견 말이 나온다. “못 할 건 없지만, 개성 남북연락소 폭파에 따른 국민 정서를 생각한다면 국민 절반 가까이를 대변하는 보수 언론으로부터 상당히 비판받을 것이다. 특사 파견해서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물밑 예고를 통해 끌어내는 게 낫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어느 쪽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에 이로울 것이라 보는가. “둘 다 비슷하다. 트럼프가 처음 북미정상회담에 나올 때는 그가 대통령인 게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얘기해서 비핵화에 합의한 것이다. 하지만 그 얘기는 트럼프에서 끝났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부터는 없었던 일이 됐다. 국무부, 국방부, 백악관 모두 대통령을 왕따시키고 과거 선비핵화 논리로 북한을 압박했던 대북 정책 코드가 부활했다. 바이든이 들어서도 마찬가지다.” -박지원 원장은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얘기했다. “리선권 외무상이 6·12 싱가포르 정상회담 2년을 맞아 미국이 셈법을 바꾸지 않으면 대화에 나갈 생각이 없다고 했고, 7월에는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새판을 짤 용의가 있다는 게 확인될 때까지 안 나가겠다고 했다. 트럼프가 대선 전에 새판을 짤 용의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스냅백(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제재 해제를 철회) 조항을 넣은 스몰딜의 가능성은. “빅딜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니 스몰딜로 시작해서 북한도 만족할 수 있는 스냅백을 전제로 한 제재완화라는 북한식 단계적 동시행동으로 가자는 합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한미 협의가 이뤄지기는 힘들다고 본다.” -북한은 올해 1월 1일 ‘머지않아 세상은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될 것’이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말을 전했다. 북한이 미 대선 전까지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모라토리엄)을 지킬 것이라 보는가. “지난달 27일 노병대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을 보면, 자위적 핵 억제력을 보유함으로써 나라의 안전과 미래를 담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미국이 건드리지만 않으면 핵 억제력을 과시하거나 쓸 필요가 없다고 난 해석했다. 새 전략 무기를 선보인다는 말을 뒤집거나 보류시킨 것이다.” -한국의 대선 국면에 접어드는 내년 하반기 이전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통일부 장관이 마중물을 잘 부어서 북한에 기대를 주고 인도적 사업이나 생명공동체 사업을 통해 물꼬를 트면 미 행정부가 출범하는 상황에 맞춰 다시 한번 북미의 다리를 놔주는 역할을 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 올해 안이라면 시간이 별로 없어 어려울 것이다.”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역학관계는 어떻게 봐야 하나. “굿캅, 배드캅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굿캅으로 남아 있는 걸 보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희미하게나마 열어 두고 있다고 본다. 김여정은 소관이 분명치 않은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다. 그전에는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었는데 소관이 분명치 않은 사람이 대남 사업까지 총괄하는 걸 보면 조선노동당에서 제일 센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아닌가 추정한다. 조직지도부가 센 것은 인사권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일성 주석 생전에 소관을 밝히지 않은 제1부부장이었다. 김정은과 김여정은 뗄려야 뗄 수 없는 정치적 이해공동체다.” -한미워킹그룹을 어떻게 해야 하나. “족쇄인 줄 모르고 우리가 뒤집어썼다. 순기능이 있다지만 역기능이 대부분이다. 2인 3각의 끈을 풀어야 한다. 하지만 완전히 없애는 것은 정권이 교체되기 전에는 어렵다. 통일부는 워킹그룹 밖에서 할 테니 외교부는 미국 가져가지 말라고 치고 나가는 수밖에 없다. 사실상의 무력화, 그 방법밖에 없다. 미국도 감내해야 한다.” -이인영 장관이 돌파할 수 있을까. “학생운동했던 기분으로 해 줬으면 좋겠다. 미국이 시비 걸지 않도록 이 장관이 치고 나가야 한다.” 황성기 평화연구소장 marry04@seoul.co.kr ■ 정세현은 누구 1945년 중국 헤이룽장성(북만주)에서 출생, 해방 후 귀국해 전북 임실에서 성장했다. 경기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 정치학 박사. 통일부 직원 출신의 첫 통일부 장관으로 김대중·노무현 두 정부에서 장관을 역임한 기록을 갖고 있다. 이화여대 북한학과 석좌교수,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원광대 총장을 거쳐 2019년 9월부터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저서로는 ‘모택동의 국제정치사상’, ‘담대한 여정’ 등이 있다.
  • [현장승부] ‘꼴찌팀의 반란’ 안산, 1위 수원에 2-1 역전승 최하위 탈출

    [현장승부] ‘꼴찌팀의 반란’ 안산, 1위 수원에 2-1 역전승 최하위 탈출

    K리그2 최하위 안산 그리너스가 1위 수원FC를 잡아내며 꼴찌팀의 반란을 일으켰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2위 대전 하나 시티즌에 승점 1로 바짝 추격당하게 됐다. 안산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13라운드 경기에서 펠리팡의 동점골과 김태현의 역전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월 16일 안방에서 수원에 0-2 패배를 당했던 안산은 이날 승리로 복수에 성공했다. 4-2-3-1 포메이션을 내세운 수원은 안병준, 한정우, 마사, 모재현, 정재용, 장성재, 박민규, 장준영, 이한샘, 조원희, 유현이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다. 3-4-3으로 맞선 안산은 최건주, 펠리팡, 김륜도, 이준희, 송진규, 박준영, 김태현, 김민호, 이인재, 정호민, 이희성이 나섰다.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수원이 전반 1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원은 수비 과정에서 공을 뺏은 뒤 상대 진영이 느슨해진 틈을 노려 역습을 시도했고 전방에서 한정우가 마무리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펠리팡의 골이 터지며 수원의 리드가 깨졌다. 펠리팡은 상대 수비 맞고 자신에게 온 공을 놓치지 않고 수원의 골망을 가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1-1 동점에서 시작된 경기는 후반 14분 김태현의 역전골이 터지며 승부의 추가 안산으로 기울었다. 김태현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펠리팡을 빗맞고 옆으로 흘러나온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갈랐다. 후반 21분부터 본격적인 비가 내리기 시작하며 경기는 수중전에 돌입해 선수들은 더 어려운 경기를 펼치게 됐다. 수원은 막판까지 상대를 강하게 압박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패배를 당했다. 개막 후 무관중으로 진행되던 프로축구는 이날 동시에 첫 관중을 맞았다. 이날 수원종합운동장에는 242명의 팬들이 찾았다. 김호곤 단장은 이날 경기장을 찾은 팬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오랜만에 찾은 팬들을 반겼다. 김 단장은 “무관중을 생전 처음 해보니 관중의 소중함을 느껴서 입구에서 입장객들을 맞았다”고 했다. 은퇴 후 현역 복귀로 기대를 모았던 조원희는 이날 오른쪽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첫 복귀전에서 조원희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했지만 전반 32분 이준희를 막는 과정에서 태클로 경고를 얻었고 39분에는 이지훈과 교체됐다. 수원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 ‘페임’의 앨런 파커

    1978년 범죄 스릴러 영화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의 한 장면 한 장면을 지금도 인상 깊게 기억하는 올드 팬들이 많을 것이다. 1977년 빌리 헤이스의 넌픽션을 올리버 스톤이 각색한 이 미국 영화는 터키에 머무르던 미국 청년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다 탈출하는 과정을 긴박감 넘치게 연출해 국내에서도 제법 흥행했다. 조르조 모르더가 만든 음악들도 기억에 선명하다. 이 영화를 비롯해 ‘페임’과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에 탁월한 재능을 보인 영국 영화감독 앨런 파커 경(卿)이 3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 유족들은 파커 감독이 오랜 질환과의 싸움 끝에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1944년 런던에서 태어난 파커 감독은 광고 카피라이터로 경력을 시작했다. 그 뒤 광고 연출 등을 거쳐 1974년 TV 영화 ‘피난민들’(The Evacuees)로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영국 아카데미상을 일곱 개나 받았으며, 2013년에는 평생 공로를 인정받아 협회상(The Academy Fellowship)을 수상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로 아카데미상 두 부문을 수상하는 등 10차례나 수상했고 골든글로브도 10 차례나 수상했지만 정작 감독상을 차지하지는 못했다. 1995년 대영제국 3등급 사령관(CBE) 훈장을, 2002년에 기사 작위를 받았다. 스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페임’과 에비타 페론의 극적인 삶을 그린 ‘에비타’, ‘핑크 플로이드의 더 월’ 등 음악영화들로 유명하다. 1964년 백인 우월주의 단체인 큐클럭스클랜(KKK)이 흑인 인권운동가 3명을 구타·살해하고 암매장한 사건을 다룬 ‘미시시피 버닝’ 등 묵직한 주제들도 놓치지 않았다. 영국과 미국 할리우드를 오간 경력도 돋보인다. 2003년 케빈 스페이시와 케이트 윈슬렛이 공연한 ‘데이비드 게일’이 마지막 연출작이며 유족 대변인에 따르면 은퇴 후 실크 스크린 그림과 그림 활동에 열심이었다고 전했다. 2005년 영국과 미국을 오가며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신랄하게 돌아본 회고록 ‘윌 라이트 앤 디렉트 포 푸드(Will Write and Direct for Food)’를 출간했다. 2018년에는 영국 영화 연구소의 아카이브에 생전에 모아둔 방대한 각본과 작업 노트 등을 기증했다. ‘에비타’ 음악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은 트위터에 고인이 “뮤지컬이란 장르를 스크린에 옮기는 방법을 진정으로 이해한 몇 안되는 감독 중 한 명이었다”고 추모했다. ‘미드나이트 익스프레스’를 앨런 마샬과 함께 제작했던 데이비드 푸트넘은 “가장 오래 된 절친이었다”며 “난 늘 그의 재능에 감탄했다”고 돌아봤다. 대영제국 감독 조합 창립 멤버였으며 영국 영화위원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영국 아카데미 위원회(Bafta)와 영국 영화 연구소, 미국 아카데미 위원회 등도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1994년 코미디 영화 ‘웰빌 가는 길’에서 고인과 함께 작업했던 배우 존 쿠삭은 “위대한 영화감독”이었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리사 모란과 다섯 자녀, 일곱 손주를 남겼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핵잼 사이언스] 묘하게 닮았네…신종 파리로 명명된 데드풀·토르·로키

    호주에서 발견된 총 165종의 신종 곤충과 식물 중 일부에 세계적인 인기 캐릭터들의 이름이 붙어 화제에 올랐다. 지난 29일(현지시간) CNN, BBC 등 주요 언론은 호주 과학자들이 신종 파리 5종에 마블 캐릭터의 슈퍼히어로와 악당 이름을 붙였다고 보도했다. 과학적인 성과에 인기있는 캐릭터 이름을 붙여 단박에 언론의 주목을 받은 곳은 호주 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이들 연구원들은 마블의 인기 캐릭터인 데드풀, 토르, 로키, 블랙 위도우, 특히 '마블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탠 리의 이름을 신종 파리의 별칭으로 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신종 파리들이 실제로도 묘하게(?) 캐릭터와 닮았다는 사실.먼저 '데드풀 파리'(학명·Humorolethalis sergius)는 데드풀의 옷 색깔과 같은 주황색과 검은색을 띄고 있으며 특히 몸통이 데드풀의 마스크가 연상된다는 평가.또 '토르 파리'(학명·Daptolestes bronteflavus)는 몸통, 더듬이, 얼굴 등의 금빛과 연한 갈색이 토르의 금발머리와 의상을 떠올리게 한다. 극중 토르의 형제인 '로키 파리'는 학명(Daptolestes Illusiolautus)도 라틴어의 속임수를 의미하는 뜻에서 따왔으며 전체적인 검은 느낌 역시 묘하게 닮았다.여기에 '블랙위도우 파리'는 가죽을 입은 여성을 뜻하는 의미의 학명(Daptolestes feminategus)이 붙었으며 '스탠 리 파리'(학명·Daptolestes leei)는 생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글라스와 흰 콧수염이 연상된다.연구에 참여한 CSIRO의 곤충학자인 브라이언 레사드 박사는 "각 파리의 특징과 마블 캐릭터 특징을 살려 이름을 붙였다"면서 "새로 발견된 종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종을 구별하고 더 많이 이해하게 만드는 일종의 초능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 이름을 더 많이 지을수록 우리는 그들의 '초능력'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CSIRO는 새로운 곤충 151종을 포함 식물, 물고기 등 총 165종을 새롭게 명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北 발굴돼 美 거쳐 70년 만에… 6·25 영웅 7명 고국서 잠들다

    北 발굴돼 美 거쳐 70년 만에… 6·25 영웅 7명 고국서 잠들다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을 거쳐 70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 오대영 이등중사 등 6·25전쟁 국군전사자 7명의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에 묻혔다. 육군은 29일 대전현충원에서 서욱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6·25 전사자 봉환 유해 합동 안장식’을 진행했다. 이날 대전현충원에 잠든 국군전사자는 오 이등중사와 박진실 일병, 최재익 일병, 정재술 일병, 하진호 일병, 김정용 일병, 김동성 일병 등 7명이다. 육군야전재무대와 미7사단 소속이었던 이들은 치열한 접전이 벌어진 장진호 전투에서 1950년 12월 전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7구의 유해는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북한에서 발굴된 뒤 미국으로 보내져 한미 공동 감식을 통해 최종 신원이 확인됐다. 정부는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과 유해 송환을 협의했다. 지난달 24일 하와이에서 공군 공중급유기를 타고 고국으로 돌아왔다. 김정용 일병의 여동생 김민자(84)씨는 “오빠의 전사 소식 이후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오빠의 편지가 집에 도착했는데 부모님께서 대성통곡하셨다”면서 “어머니께서는 생전 ‘아들이 죽었는데 내가 호사를 누릴 수 없다’며 평생 아픈 마음을 안고 살아가셨다”고 전했다. 이날 안장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 조사, 헌화 및 분향, 조총 및 묵념, 영현 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서 총장은 조사에서 “일곱 분의 호국영웅께서는 국가의 부름에 응하셨고 자유와 평화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다”며 “대한민국과 우리가 누리는 번영은 이분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정진술 서울시의원 “서울시 퇴직 정무라인, 서울시정 혼란 부추기는 언행 자제해야”

    서울시의회 정진술 의원(더불어민주당, 마포3)은 “박 전 시장 생전 용적률 1000% 이상 적용 초고밀개발 확정했다”라는 최병천 전 서울시 정책보좌관 인터뷰에 대해 “서울시정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정 의원은 “현재 서울시가 시장 유고로 인해 서정협 행정1부시장의 권한대행체제로 운영되는 초유의 상황임을 감안하면 최 전 보좌관의 미확정된 정책에 대한 인터뷰와 언론보도는 부적절하다”라며, “박 전 시장을 보좌했던 최측근 중 한 명이었다는 점에서 지금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공표해 시정 혼란을 부추기기 보다는 권한대행체제에 적극 협력할 때”라고 말했다. 특히 “서울시의 공식적인 발표가 없었다는 점에서 박 시장 생전에 확정되지 않았던 정책임은 명백하므로, 최 전 보좌관은 퇴직공무원으로서 공무상 비밀 유지 의무를 준수하는 등 향후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해주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공무원의 공무상 비밀 유지 준수에 관한 대법원의 판례를 감안하면, “최 전 보좌관의 언론인터뷰는 전직 공무원에게 요구되는 비밀 유지에 관한 책임성과 준법성을 위반한 것으로 볼 소지가 크므로, 향후 이러한 사례가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행 출연’ 이상옥, 췌장암 투병 중 28일 별세...향년 46세

    ‘부산행 출연’ 이상옥, 췌장암 투병 중 28일 별세...향년 46세

    영화 ‘부산행’에 출연한 배우 이상옥이 췌장암 투병 중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46세. 29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췌장암 말기로 투병 생활을 하던 배우 이상옥은 최근 상태가 악화돼 응급실로 옮겨졌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생전 영화 ‘소원’, ‘맨홀’, ‘손님’, ‘순정’, ‘부산행’ ,‘가려진 시간’, ‘판도라’, ‘여고생’, ‘장산범’ 등 다수 영화와 무대에 오고가며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빈소는 서울 혜화동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0일 정오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반 고흐 권총 방아쇠 당기기 직전까지 그림 그린 곳 찾았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1890년 7월 27일(이하 현지시간) 그의 가슴에 총을 쏴 극단을 택했다. 그리고 이틀 뒤 세상을 등졌다. 그는 당시 ‘나무 뿌리들’이란 마지막 작품을 채 완성하지 못한 상태였다. 이 그림은 대단히 인상적인 나무 뿌리들을 캔버스에 옮긴 것이었는데 생전에 빛을 보지 못한 그의 작품 900여점 가운데 마지막 명작 중 하나로 꼽혀왔다. 그런데 그가 세상을 떠난 지 130년이 되는 날, 이 그림을 그린 장소가 생애 마지막 70일을 머물렀던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의 오베르쥬 라부(Auberge Ravoux) 여관에서 150m 떨어진 언덕배기로 밝혀졌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반 고흐 재단의 우터 반데르 빈 과학국장이 1900년부터 1910년까지 발행된 엽서 속 나무 그림이 반 고흐의 작품과 닮았다는 것을 발견했고, 코로나19 봉쇄로 격리돼 있던 스트라스부르 자택에서 봉쇄가 일부 풀리자 지난 5월 급히 파리로부터 북쪽으로 몇 마일 밖에 떨어지지 않은 오베르 쉬르 우아즈 마을을 찾아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28일 조촐한 기념 행사를 이 마을에서 열었다고 했다. 행사에는 에밀리 고르덴커 반 고흐 박물관 관장, 빈센트의 남동생 테오의 증손자인 윌렘 반 고흐가 함께 했다.반데르 빈 국장은 “(둘의) 비슷한 점이 내겐 너무도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봉쇄돼 당장 현장에 달려갈 수 없었던 그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반고흐 박물관에 알렸고, 연구자들이 엽서와 그 언덕배기를 대조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루이 반 틸보르그와 테이오 메덴도르프 두 연구자도 맞는 장소가 특정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봤다. 메덴도르프는 “우리 견해로는 반데르 빈이 특정한 장소는 맞는 장소일 가능성이 아주 높고 이건 인상적인 발견”이라며 “더 면밀히 조사해 엽서에 그려진 것보다 얼마나 더 나무들이 자랐는지, 과거에 반 고흐의 그림 속 뿌리 모양과 얼마나 닮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게 확인되면 그의 마지막 예술 작업이 훨씬 각별하고 극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그림이 반 고흐의 유작인지는 분명치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테오의 처남 안드리에스 봉거는 반 고흐가 죽던 날 아침에도 태양과 생명들이 무수히 자라나는 숲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고 편지에 적었기 때문이다. 이 점을 봤을 때는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일 가능성이 있다. 반데르 빈 국장의 엽서 가설도 그가 죽기 몇시간 전까지 이 그림에 매달리고 있었음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반 고흐가 그린 햇볕은 저녁이 저물 무렵까지 마지막 붓질을 했음을 암시한다. 극단적 선택으로 막을 내린 극적인 그날 하루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할리우드 별이 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드 하빌랜드 별세

    할리우드 별이 지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드 하빌랜드 별세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멜라니’ 역으로 유명한 배우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2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104세. AP통신 등에 따르면 드 하빌랜드의 홍보 담당자인 리사 골드버그는 고인이 이날 프랑스 파리의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191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난 고인은 세 살 때 부모의 이혼 후 어머니와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1935년 영화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한 후 4년 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멜라니 해밀턴 윌크스 역으로 출연해 영화의 큰 흥행과 함께 주가를 올렸다. 드 하빌랜드는 비비언 리가 연기한 스칼렛 오하라와 대비되는 성격을 지닌 멜라니 역을 차분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고인은 생전에 “내가 사랑하는 캐릭터를 연기한,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경험 가운데 하나”라고 대작 중의 대작으로 꼽히는 이 영화에 출연한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후 ‘그들에겐 각자의 몫이 있다’와 ‘사랑아 나는 통곡한다’로 1946년과 1949년에 각각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할리우드 황금기’에 활약한 여배우 중 마지막 생존자로 평가받던 고인은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국가예술 훈장을, 2010년에는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 영예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각각 받았다. 고인은 사이가 나쁜 여동생과 의절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서스픽션’에 출연했던 조앤 폰테인(2013년 별세)이 동생으로, 자매는 모두 아카데미상을 받는 기록을 세웠지만 1975년 어머니의 별세 이후에는 말도 섞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박원순 업적 기리기 위한 기록물보관소 추진은 2차 가해”

    “박원순 업적 기리기 위한 기록물보관소 추진은 2차 가해”

    서울시가 성추행 의혹으로 고소당한 상태에서 사망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기록물보관소(아카이브)를 추진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여성단체가 ‘2차 가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바른인권여성연합과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27일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아카이브(기록보관소) 설치 반대 및 성추행 은폐 가담자 수사 요청’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아카이브(기록 보관소) 추진은 명백한 2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아카이브를 만들 법적 근거는 없다”면서 “서울시가 박 전 시장 아카이브를 추진하는 것은 결국 박 전 시장을 미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묵인하고 방조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아야 할 판인데 이런 시점에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등한시하면서 오히려 박 전 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아카이브를 만든다고 하니 국민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즉각 철회하고 성추행 은폐 가담자를 조사하라”고 요구했다.앞서 일부 언론은 서울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박 전 시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휴대전화와 업무용 노트북, 서류철 등을 아카이브로 만들어 서울기록원에 보관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서울기록원은 “시정 관련 기록을 보존·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박 시장 재임 기간의 시정 기록물들을 서울기록원으로 순차적으로 이관할 예정이지만, 박 시장의 업적을 기리는 아카이브를 만든다는 계획은 검토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천만 달러 로또 당첨자, 3년만에 무일푼 신세로 ‘여성 살해’

    천만 달러 로또 당첨자, 3년만에 무일푼 신세로 ‘여성 살해’

    변호사 고용할 돈 없어 국선변호사 지정 미국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남성이 3년 전 1000만 달러(약 120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현재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어 법원에서 지정해 주는 변호사의 조력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경찰은 마이클 토드 힐(52)을 23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체포했다. 숨진 여성은 전날 호텔방에서 발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힐은 원자력발전소 직원으로 지난 2017년 8월 주유소에서 구매한 ‘긁는 복권’에 당첨돼 거액을 손에 쥐게 됐다. 20년간 1000만 달러를 연금 형식으로 받거나 600만 달러(약 72억원)를 한번에 수령할 수 있었는데, 그는 일시불 수령을 택해 세금을 제하고 410만 달러(약 49억원)를 받았다. 그는 복권 당첨 당시 언론에 아내의 교육사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후에도 복권을 구매했던 주유소를 자주 들렀으며, 자신에게 복권을 팔았던 여직원에게 2000달러(약 239만원)를 선물로 건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거액의 당첨금을 받았던 힐은 살인 혐의와 관련해 변호사를 고용할 돈이 없어 법원이 지정해주는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채 발견된 여성은 생전에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교도소에서 교정 책임자로 근무했으며, 그 전에는 지역 재활센터에서 정신장애를 지닌 사람들을 돌보는 일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강동구에서 오싹 유쾌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즐겨요

    강동구에서 오싹 유쾌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 즐겨요

     서울 강동구가 여름에 제격인 오싹하고 유쾌한 가족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공연은 다음달 6일부터 16일까지 강동아트센터 소극장 드림에서 열린다. 강동문화재단과 엠제이플래닛이 공동 주최하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뮤지컬 캔터빌의 유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창작 뮤지컬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래퍼토리에 선정됐다.  300년간 수많은 사람을 두려움에 떨게 한 유령이 사는 영국 캔터빌 저택에 겁 없는 미국인 오스카 가족이 이사오면 벌어지는 소동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원작에서는 생전에 악행을 저지르다 신의 저주를 받은 유령이 오티스의 딸 버지니아의 기도로 영원한 휴식을 얻지만, 뮤지컬에서는 유령이 버지니아의 충고를 듣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며 안식을 맞이한다.  어린아이의 시선으로 사과하지 않는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줘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줄거리다. 어린이 관객도 쉽제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로 가족과 함께 관람하기 좋다. 배우들의 연기에 피아노와 바이올린 라이브 연주를 더해 공포소설의 원작이 가진 으스스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거리두기 좌석제로 운영된다. 가족은 두 좌석씩 나란히 앉아서 관람할 수 있다. 마스크 착용, 발열 점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 좌석은 전석 3만원이고, 강동구민은 1만원이다. 예매는 강동아트센터에서 하면 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노회찬재단, 헌정 음반 내고 기념 공연가수들 수록곡 부르고 장미꽃 퍼포먼스명필름, ‘노회찬 6411’ 다큐영화 계획31일까지 온라인 추모 전시관도 운영 “아이들 잠든 얼굴 뒤로하고 새벽 첫차를 타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다리소극장)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헌정 음반 발매 기념 공연이 대표곡 ‘새벽첫차’(작사·작곡 김현성)를 첫 곡으로 막을 올렸다. 노회찬재단은 노 전 의원 2주기를 맞아 헌정 음반 ‘새벽첫차 6411’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공연을 개최했다. 23일은 노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이날 공연을 관람한 차상호(37)씨는 “노 전 의원을 소중하게 생각했던 평범한 시민으로서 매년 노 전 의원을 기리는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올해는 헌정 음반을 크라우드펀딩으로 발매하고 공연을 한다고 해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음반 수록곡을 부른 가수들의 노래와 추모 영상 등으로 구성된 이날 공연은 재단이 준비한 장미꽃 퍼포먼스로 마무리됐다.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출범 당시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 노 전 의원은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 일대 빌딩을 청소하러 출근하는 ‘투명인간들’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작하는 이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이후 ‘6411’은 노 전 의원의 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헌정 음반에는 타이틀곡 ‘반가워요’와 노 전 의원이 직접 작곡한 ‘소연가’(석남꽃), 박노해 시인의 추모시 ‘멀리 가는 그대여’ 낭송을 포함해 13곡이 수록됐다. 도종환, 정호승, 김수영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도 실렸다. 음반 제작 비용 등은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총 822명이 참여해 2650만원이 모였다. 재단 관계자는 “노 전 의원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바라봤던 꿈 등을 노래로 담아냈다”면서 “생전에 국민들이 문화생활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의원의 마음을 담아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반 제작을 제안하고, 작곡과 노래에 참여한 김현성씨는 “평소 음악적 조예가 깊던 노 전 의원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로 작은 약속을 했던 적이 있다”면서 “헌정 음반이 돼 버렸지만, 앞으로 노 전 의원을 기억하는 다양한 음악 작업을 이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도 만들어진다. 노회찬재단과 명필름, ‘노무현입니다’(2017)를 제작한 영화사풀은 이날 노 전 의원 3주기에 맞춰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연출은 ‘미스터 컴퍼니’(2012), ‘제주노트’(2018)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온 민환기 감독이 맡았다. 재단은 올해 말까지 1억원을 1차 목표로 시민모금을 진행한다. 제작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은 영화 엔딩크레디트에 오른다. 재단은 노 전 의원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도 기증받아 영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주기에 맞춰 재단 측은 평전 발간도 준비 중이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새벽첫차 6411’ 노회찬이 못 다한 이야기 13곡 노래로

    노회찬 재단, 헌정음반 내고 콘서트도명필름, ‘노회찬 6411’ 다큐영화 계획31일까지 온라인 추모 전시관도 운영오는 23일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된다. 노회찬 재단은 노 전 의원 2주기를 맞아 헌정음반을 발매하고 이를 기념하는 콘서트를 개최한다. 1년 후인 3주기에 맞춰 개봉할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영화도 제작할 예정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JU(다리소극장)에서 노 전 의원 헌정음반 ‘새벽첫차 6411’의 발매 기념 콘서트가 열렸다. 2012년 진보정의당(현 정의당) 출범 당시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노 전 의원이 매일 새벽 6411번 버스를 타고 강남일대 빌딩을 청소하러 출근하는 ‘투명인간들’의 삶을 대변하겠다고 밝혔다. “6411번 버스라고 있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시작 하는 이 연설은 지금까지도 명연설로 회자된다. 이후 ‘6411’은 노 전 의원의 정치를 상징하는 숫자가 됐다. 헌정음반에는 타이틀곡 ‘반가워요’와 노 전 의원이 직접 작곡한 ‘소연가(석남꽃)’, 박노해 시인의 추모시 ‘멀리 가는 그대여’ 낭송을 포함해 13곡이 수록됐다. 도종환, 정호승, 김수영 등 시인들의 시에 곡을 붙인 곡들도 실렸다. 음반 제작 비용 등은 모두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모금됐다. 총 822명이 참여해 2650만원이 모였다.재단 관계자는 “노 전 의원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 바라봤던 꿈 등을 노래로 담아냈다”면서 “생전에 국민들이 문화생활 쉽게 접할 수 있는 나라를 원했던 노 전 의원의 마음을 담아 음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음반 제작을 제안하고, 작곡과 노래에 참여한 김현성씨는 “평소 음악적 조예가 깊던 노 전 의원과 함께 음악 작업을 하기로 작은 약속을 했던 적이 있다”면서 “헌정음반이 돼버렸지만, 앞으로 노 전 의원을 기억하는 다양한 음악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노 전 의원의 삶을 돌아보는 다큐멘터리 영화 ‘노회찬, 6411’도 만들어진다. 노회찬재단과 명필름, ‘노무현입니다(2017)’를 제작한 영화사풀은 이날 노 전 의원 3주기에 맞춰 개봉하는 것을 목표로 다큐멘터리 영화 공동 제작 계획을 발표했다. 연출은 ‘미스터 컴퍼니(2012)’, ‘제주노트(2018)’ 등 사회 구조적 문제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온 민환기 감독이 맡았다. 재단은 올해 말까지 1억원을 1차 목표로 시민모금을 진행한다. 제작 후원에 참여한 시민들의 이름은 영화 엔딩크레디트에 오른다. 재단은 노 전 의원을 담은 사진과 영상 등도 기증받아 영화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3주기에 맞춰 재단 측은 평전 발간도 준비중이다. 오는 23일 오후 8시에는 ‘2020, 노회찬을 다시 만나다’를 주제로 추모공연과 토크쇼가 생중계된다. 추모공연에는 청소노동자, 돌봄노동자, 봉제노동자 등 6411 정신과 관련이 깊은 노동자 30명을 초청할 예정이다. 재단은 이달 13일부터 24일까지를 노 전 의원 2주기 추모주간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추모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달 6일부터 31일까지는 ‘추모의 글 남기기’, ‘온라인 전시관’, ‘기록수집 참여’ 등으로 구성된 노 전 의원 온라인 추모전시관이 운영된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최숙현 가해자 지목된 장모 선수 “내가 최대 피해자”

    5일 경주시체육회에 제출한 자필 진술서안주현 처방사를 유일한 가해자라 주장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가혹행위를 겪었다고 밝힌 피해자들은 ‘처벌 1순위’로 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인 장모 선수를 지목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장 선수는 자필 진술서에서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며 “(김규봉 감독과 나는) 최대 피해자다”라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고 최숙현 선수에 대한 폭행 여부를 묻는 질의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답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실에서 입수해 22일 언론에 공개된 자필 진술서에서 장 선수는 “감독님이 나에게 왜 어디서 (최숙현 선수를) 폭행을 했고, 괴롭혔냐고 며칠을 물으셨는데 ‘저는 정말 그런 적 없다’라고 몇 번을 말씀드렸다. ‘내가 그랬다면 사표 쓰고 나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썼다. 이 자필 진술서는 장 선수가 지난 5일 경주시체육회에 낸 것이다. 장 선수는 이 진술서에서 ‘팀 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씨를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했다.그러나 최숙현 선수가 생전 가해 혐의자로 지목했던 이는 김규봉 감독과 안주현 처방사, 장 선수 그리고 최근 가해 사실을 인정한 김도환 선수 등 4명이다. 그러나 장 선수는 “두 얼굴의 안주현 처방사에게 속았다. 우리는 피해자”라면서 “2019년 뉴질랜드에서 안주현 선생이 (최숙현 선수를) 때리고도 김규봉 감독에게 ‘장 선수가 최숙현 선수를 괴롭혔다’고 보고했다. 알고 보니 안주현 처방사는 최숙현 선수가 녹취한 느낌을 받은 뒤 모든 정황을 ‘장 선수가 괴롭혀서 그랬다’고 꾸미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장 선수는 진술서에서 “최숙현 선수와는 잘 지냈다”고 주장하며 “오히려 안주현 처방사와는 2018년 12월부터는 대화도 하지 않았다. 2019년 3월에 갑자기 안주현 처방사가 자신의 방으로 나를 불러서 뺨을 때리고, 볼에 뽀뽀하고”라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호소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가 젊은 선수들에게 선물도 주고, 모바일 메신저로 ‘네가 참 좋아, 예뻐’라는 문제 되는 발언을 해서 감독에게 보고하기도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또 “안주현 처방사가 운동처방사 자격증만 있는 사람이라는 걸 뒤늦게 알고 충격 받았다. 안주현 처방사는 다른 선수와 나를 이간질하기도 했다”라며 “안주현이 ‘네가 가해자 1번이다, 최숙현에게 녹취파일이 있으니 술을 먹이든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그 휴대전화를 바다 깊이 버려야 한다’고 시켰다”며 가해 혐의가 안주현 처방사에게만 있다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장 선수는 김규봉 감독의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숙현 선수는 검찰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 피고소인 장 선수는 선배라는 지위에서 고소인을 상대로 수년간 폭행과 모욕, 협박 등을 계속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피해자들도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팀은 감독과 특정 선수만의 왕국이었다. 폐쇄적이고 은밀하게, 상습적인 폭력과 폭언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장 선수는 안주현 처방사만을 유일한 가해자로 지목하고 있지만, 고인은 물론 수많은 피해자와 목격자들이 장 선수와 김규봉 감독을 ‘가혹행위의 핵심 인물’로 지목하고 있는 것이다. 최숙현 선수는 마지막 남긴 메시지에서도 ‘그 사람의 죄’라 아닌 ‘그 사람들의 죄를 밝혀줘’라고 쓴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고 최숙현 다이어리 공개

    [포토]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고 최숙현 다이어리 공개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의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쓴 일기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물음 아래에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 김정기(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 외에도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두 명의 이름을 적었다. 최숙현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해도 똑같은 답이지”라며 “이 모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기도”라고 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수는 누구인가” 故 최숙현 선수 일기장에 적힌 이름 공개

    “원수는 누구인가” 故 최숙현 선수 일기장에 적힌 이름 공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일기장을 통해 또 다른 가해자가 드러났다. 미래통합당 이용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의 ‘철인3종경기 선수 가혹행위 및 체육 분야 인권침해에 대한 청문회’에서 최숙현 선수가 생전에 쓴 일기의 일부를 공개했다. 최숙현 선수는 일기에 ‘나의 원수는 누구인가’, ‘내가 아는 가장 정신 나간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물음 아래에 김규봉 감독과 장 모 선수, 김정기(김도환 선수의 개명 전 이름) 외에도 전 경주시청 소속 선수 두 명의 이름을 적었다. 최숙현 선수는 “이 질문은 백번 해도 똑같은 답이지”라며 “이 모 선수는 조금 바뀐 것 같기도”라고 썼다. 이용 의원은 “현재까지 밝혀진 가해자 외에 추가 가해자가 더 드러났다.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내에서 감독의 영향이 이 정도였다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6일 국회 문체위 전체 회의에서는 혐의를 부인했던 김도환 선수는 16일 만에 다시 선 국회에서는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끝내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김규봉 감독은 증거인멸과 도망이 우려돼 21일 구속됐다. 여야는 22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청문회를 열고 고인에 대한 폭언·폭행 혐의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 장모 선배, 김모 선수 등 4명을 증인으로 불러 당시 정황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원순 의혹에…이수정 “왜 이렇게 민감하게 2차 피해를”

    박원순 의혹에…이수정 “왜 이렇게 민감하게 2차 피해를”

    박원순 엇갈린 평가는 당연피해자 존재도 인정해야2차 가해, 명예훼손죄 적용 가능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보는 불편한 시선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교수는 21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에서 박 전 시장을 고소한 전직 비서 A씨를 일부 정치권에서 피해자가 아닌 피해호소인으로 부른 것에 대해 “이런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다가 신고를 하는 즉시 사실 법적으로는 ‘피해자’가 된다. 그런 부분조차 인정을 안 해주면서, 피해 사실을 일종의 음모처럼 몰고 가는 태도는 매우 잘못”이라며 “권력이나 위계나 위력에 의한 성희롱 사건이 계속 있고 많은 사건을 봤지만, 피해자라는 명칭조차 사용하면 안 되는 듯한 이런 사회 분위기는 저는 생전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또 이 교수는 “경찰에 절도를 당했다고 신고를 하면 그때부터 절도 피해자가 되는 거고 사기를 당했다고 신고하면 사기 피해자가 되는데 성희롱이나 성추행으로 신고를 하면 왜 피해자가 안 되고 피해호소인이 돼야 하는 건지,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기 위해서는 특별히 자격요건이 필요한 건지 심지어 그런 생각을 할 정도로 참 괴이한 현상들”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저만 그렇게 느낀 게 아니라 다수의 여성들, 특히 조직에서 근무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다 비슷한 느낌을 아마 받았을 것이다”며 “이렇게까지 신고하는 게 어려우면 만약 내가 그런 피해 상황이, 경험을 대면하게 되면 그럼 도대체가 이게 신고를 해야 되는 일인지 하지 말아야 되는 일인지 사실 고민까지 되는 이상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나라에는 적법한 절차와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서 입증의 과정을 거쳐야만 유무죄가 가려지는 아주 좋은 사법절차를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자를 피해자라고 부르는 것으로 무엇이 이루어지는 게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민감하게 2차 피해,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고 있는지”라고 말을 이어 나갔다. 이날 이 교수는 “박원순 시장님이 하셨던 이제 여러 가지 성과들을 보면 사실 대한민국에 굉장히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본다. 저도 개인적으로 존경하고 있는 분”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자 반응이 엇갈리고 당황하는 그런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그분을 추모하는 것과는 별개로 지금 이 피해를 당하고 고소를 하신 이분의 피해도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나름대로 존중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무죄는 가려질 것으로 예상” 이 교수는 “경찰이 사건화를 할 때는 증거가 전혀 없는데 사건화를 하지는 않는다. 고소라는 건 고소가 될 만한 충분한 어떤 근거가 있어야지 이게 고소인으로 취급을 받는 거기 때문에 일단 그 대목까지는 충분히 무엇인가 해당 사항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며 “피해자가 경찰에 2차조사를 받았고 본인이 말했던 사진과 문자기록 같은 것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청 TF가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열심히 수사를 하고 있다”며 “관련 사건들의 유무죄가 갈리면 본건도 근거 없지 않음을 간접적으로나마 우리가 추정할 수는 있을 것, 여기까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한 전 비서 측이 22일 두 번째 기자회견을 연다. A씨는 이날 기자회견에도 직접 참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는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 “서울시 조사단에 대한 입장과 답변, 쟁점에 대한 피해자 지원 단체 및 법률대리인의 입장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가 민관합동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A씨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전달했음에도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한 내용도 담길 것으로 추정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3000년 전 이집트 ‘절규하는 여성 미라’의 비밀…CT 검사로 밝혀졌다

    1881년 이집트 남부 유적도시 룩소르(고대도시 테베) 서쪽 다이르 알바흐리 근처에서 암굴 무덤이 발견됐었다. 이른바 ‘왕가의 은신처’(Royal Cache)라 불리는 이 비밀 무덤은 원래 21왕조 때 대사제 피네젬 2세와 그 가족들을 위한 것이었지만, 도굴 위험이 큰 피라미드나 왕가의 계곡에 있는 파라오, 왕비, 왕족 등의 미라 50여 구를 거둬들여 재매장한 곳이다.그중에는 외형 때문에 ‘절규하는 여성의 미라’라 불리는 기묘한 미라가 있다. 미라는 보통 내세의 부활을 위해 정성스럽게 안치하지만, 이 여성은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는 듯한 표정과 딱딱하게 뒤틀린 몸으로 미라화돼 있다. 왕족으로 보이는 이 여성이 왜 이런 상태로 안치됐는지는 그동안 학계에서도 의문이었다. 그런데 이집트 카이로대 연구진이 최신 연구로 이 여성 미라는 생전 심근경색에 따른 심한 경련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알아냈다.사실 이 무덤에서는 또 다른 절규하는 미라가 나왔었다. 2018년 연구에서 이 미라는 20왕조의 왕자인 펜타웨어(기원전 1173~1155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펜타웨어 왕자는 친부인 람세스 3세를 암살하는 계획을 세운 역모죄로 스스로 목을 맬 것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해는 부정한 것으로 여겨져 왕족임에도 불구하고 정식으로 방부 처리가 되지 않았고 양 가죽으로 감겨졌을 뿐이었다. 그의 비참했던 최후는 미라에 남아있는 표정이 고스란히 보여준다. 반면 이번에 연구 대상이 된 절규하는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보다 더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얼굴은 오른쪽으로 기울었고 몸은 경직됐으며 다리는 교차하듯 뒤틀려 있다. 크게 벌어진 입가에는 고통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자히 하와스 박사와 사하르 살림 박사는 이 여성 역시 펜타웨어 왕자와 똑같이 취급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시작했었다.유전자 본체(DNA) 분석 결과, 여성은 약 3000년 전 60대의 나이로 사망했으며 펜타웨어 왕자와 달리 장기가 제거된 뒤 향료와 수지 등이 담겨 있고 방부 처리가 제대로 돼 있으며 값비싼 아마포에 감싸져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여성의 이름이 메레트 아문(Meret Amun)으로 기록돼 있어 17왕조 파라오 세케넨레 타오 2세나 19왕조 파라오 람세스 2세의 딸인 공주로 보고 있지만, 특정할 수 없어 ‘알 수 없는 여성 A의 미라’로 분류했다.또 여성은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서 생전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죽상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대동맥, 뇌동맥, 관상동맥과 같은 굵은 동맥에 생기는 경화증으로 동맥 내벽에 콜레스테롤 등으로 이뤄진 걸쭉한 지질(아테롬)이 쌓이고, 심해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경색을 일으킨다. 아테롬성 동맥 경화증은 고혈압과 당뇨병, 비만, 흡연, 운동 부족 그리고 앉아있는 시간이 긴 생활 등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이 여성의 경우 동맥경화에 의한 심근경색이 사인으로 보이고 죽음 직전에 심한 경련을 일으켜 그대로 경직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아마 사후 몇 시간 동안 발견되지 않고 방치돼 몸을 원래대로 돌릴 수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왕족 특유의 사치스러운 생활 습관 때문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여성 미라는 펜타웨어 왕자와 같은 죄인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와우! 과학] 손상 심한 사람 폐, 돼지 몸에 연결해 재생하는 기술 개발

    [와우! 과학] 손상 심한 사람 폐, 돼지 몸에 연결해 재생하는 기술 개발

    이식 수술에 이용하기에는 손상이 심한 사람의 폐를 살아있는 돼지의 혈관에 연결함으로써 재생하게 하는 기술이 등장했다. 이는 가까운 미래 이식용 폐를 현재 수준의 세 배까지 늘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은다. 사람이 죽으면 체내 장기는 손상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자신의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생전에 서약했다고 해도 장기가 제대로 기증되려면 환자가 있는 병원까지 최대한 빨리 이송해야 한다. 특히 폐의 경우 매우 민감해 보존하기가 까다롭다. 적출한지 단 몇 시간만 지나도 손상돼 이식 수술에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이식에 적합한 폐는 기증된 폐 중 28%에 불과하다. 물론 생체외폐순환법(EVLP)이라는 기술로 인공적으로 산소와 피를 공급하면 폐를 재생할 수도 있지만,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이에 미국 컬럼비아대학의 고르다나 버냐크-노바코비치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폐를 생체에 연결해 양분을 보급하고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등 제기능을 하게 하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들 연구자는 이런 아이디어를 검증하기 위해 우선 살아있는 돼지에 주목했다. 이 연구에서는 돼지에게 연결할 폐는 이식 수술에 적합한 것이 쓰였다. 물론 지금은 이식 수술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손상된 폐를 돼지에 연결하는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이 기술은 구체적으로 기관튜브를 이용해 마취한 돼지의 목 부위 혈관과 이식할 폐의 혈관을 연결해 혈액을 공급하면서 호흡기로 산소를 제공한다. 또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억제제도 투여한다. 참고로 이번 실험에 쓰인 폐는 여섯 명의 기증자에게서 나온 것으로 좌우 모두 있는 것도 있고 한쪽만 있는 것도 있다. 어떤 사람의 폐는 EVLP 장비에 5시간 연결했지만 불합격된 것으로 적출되고 나서 이들 연구자가 받을 때까지 24시간이 지난 것이었다.이들 폐는 모두 이번 실험 전 흰색으로 변색한 부분이 늘어나고 있었다. 조직이 죽어가면서 산소를 혈액 속에 집어넣는 기능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었다. 하지만 돼지에 연결한 다음 24시간이 지나자 폐의 외형이 크게 변했다. 이들 폐를 검사한 결과, 세포와 조직 구조 그리고 산소공급 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몸 밖으로 적출한 뒤 거의 이틀이나 지난 폐조차도 회복한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해 버냐크-노바코비치 박사는 “실험에 100%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거기에 가까워진 상태”라면서 “이론상으로는 이식을 견딘 건강한 상태로 보이지만 실제로 이식하기 전 실험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람에게 감염될 위험이 있는 병원균을 보유하지 않은 의료용 돼지를 이용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실험에서는 돼지에게 연결한 폐에서 돼지 백혈구가 검출됐다는 문제도 확인됐다. 이는 폐 이식을 받는 환자에게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날 우려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가까운 미래에는 이식을 받는 환자의 혈관으로 폐를 재생해보고 싶다고 이들 연구진은 말했다. 이번 기술로 모든 폐를 회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4개 중 2개를 재생하면 이식에 이용할 폐는 3배가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7월 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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