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부적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탱크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생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사무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09
  • 빌 게이츠가 평가한 ‘일런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빌 게이츠가 평가한 ‘일런 머스크’와 ‘스티브 잡스’

    마이크로소트프(MS)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애플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잡스를 포함한 기술 대가들과 함께 일하거나 만날 기회가 있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최근 인터뷰에서 현재의 일런 머스크가 “제2의 스티브 잡스가 될 수 있는지”에 질문을 받았다. 머스크는 전기차 테슬라와 재사용 가능한 로켓을 이용하는 스페이스X의 진척으로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에 “만약 그들을 개별적으로 안다면, 이런 종류의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것은 매우 이상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머스크와 잡스가 일하는 방식은 매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는 생전의 잡스와는 애증이 교차하는 미묘한 관계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가 최근 보도했다. 게이츠는 “머스크는 직접 손으로 하는 엔지니어에 더 가까운 반면 스티브는 다지인과 마케팅, 인력 선발에 천재였다. 서로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정말로 빠듯한 일정 속에 능숙한 업무 처리를 자랑한다. 예컨대 2017년 11월 테슬라 분기 실적 보고에서 머스크는 하루 종일 테슬라 배터리 생산 공장에서 지낸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테슬라3 생산에 맞추기 위해 공장 바닥에서 잠자고 샤워는 건너뛰기까지 했다”고 했다.머스크는 또다른 실적 보고에서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곳에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라인에 붙어 있다”며 “우리는 할 수 있으면 1주일에 7일 일한다. 그리고 일요일 아침 2시에 로봇 보정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고자 모듈2 라인에서 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한다”고 말했다. 잡스에 대해 게이츠는 지난달 20일 한 팟캐스트에서 “그는 사람들에게 동기 부여를 하는 마법사였다. 나는 그가 마법을 거는 것을 보았다. 그때 보면 사람들은 그의 최면에 주문이 걸려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을 말한다면, 잡스는 1998년 쿡을 만났을 때 그에게 애플에 들어오라고 확신시켰다. 처음엔 쿡이 머뭇거렸다. 하지만 쿡은 2014년 인터뷰에서 “잡스가 이야기하는 방식, 한 방에 같이 있을 때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말한 바 있다. 애플을 한 단계 성숙시킨 쿡을 후계자로 선발한 것은 잡스의 최고의 작품으로 꼽힌다.게이츠와 머스크는 차이점도 많다. 게이츠는 지난달 블로그에 “전기차는 트럭이나 장거리 트레일러에 대한 실용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썼다. 머스크는 지난 11일 게이츠에 논평에 대해 트위터에 “그는 아직 문제의 단서를 모른다”고 응수했다. 게이츠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머스크의 전기차는 기후변화 노력에 큰 역할을 하였고, 테슬라는 우수하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지난 4월 실적 보고에서 코로나19 팬데믹에 캘리포니아주의 재택 대기 명령은 “파시스트”라고 한 발언을 도마에 올렸다. 게이츠는 “머스크가 전기차를 잘 만들고, 그가 만든 로켓도 잘 작동하지만 그는 백신 개발에는 간여하지 않는다. 그가 모르는 일에 간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나르코스’ 에스코바르 집 벽에서 숨겨진 현금 1800만 달러 발견

    ‘나르코스’ 에스코바르 집 벽에서 숨겨진 현금 1800만 달러 발견

    콜롬비아의 전설적인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1949∼1993)의 집에서 무려 1800만 달러에 달하는 현금이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콜롬비아 제2 도시 메데인의 한 아파트 벽에서 1800만 달러의 돈다발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비닐봉지에 담겨져 있던 이 돈다발은 생전 에스코바르가 안가로 삼았던 아파트 벽에서 그의 조카 니콜라스에 의해 발견됐다. 니콜라스는 콜롬비아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 아파트는 과거 삼촌이 살던 여러 집 중 하나로 지난 5년 동안 내가 살았다"면서 "사실 숨겨져있던 삼촌의 돈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며 위성전화, 금으로 만든 펜, 카메라 등도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보도에 따르면 니콜라스는 생전 에스코바르와 함께 일을 했으며 라이벌 세력에 의해 납치당해 쇠사슬로 공격당하고 고문을 당한 악몽도 겪었다. 다만 니콜라스는 "지폐가 너무 오래돼 일부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에스코바르는 최근에는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의 주인공으로 극화돼 널리 알려져있다. 일개 밀수업자였던 그는 코카인을 취급하기 시작하면서 큰 부와 권력을 쌓았으며 전성기 시절 지구상에서 7번째로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한때는 콜롬비아의 대통령까지 꿈꿀 정도로 잘나가던 그는 지난 1993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사망했다. 그러나 생전 막대한 현금을 그가 태어나고 자란 메데인 곳곳에 숨겼다는 소문은 지금도 남아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추석에는 맛있는 음식·가족 제일 생각나요”

    “추석에는 맛있는 음식·가족 제일 생각나요”

    서울 영등포구에 사는 승민(7)이는 며칠 전 엄마가 새로 사준 색동 한복을 입고 한껏 들떴다. 네 살 때부터 입던 한복은 소매와 바짓단이 짧아져 지난 설에 입었을 때에도 몸에 꽉 껴 불편했다. 승민이는 “추석 때 한복을 입고 할아버지 집에 가요. 형, 누나들이랑 고기도 먹고 게임도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용돈 받으면 장난감 살 거예요”라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다가왔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 추석’을 보낸다는 가정이 많아 명절 특유의 들뜨고 풍성한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워졌지만 어린이들만큼은 설레는 마음으로 추석을 기다린다. 맛있는 음식, 가족, 한복, 용돈은 아이들이 명절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키워드다. 27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전국공공형어린이집연합회 소속 3개 어린이집에 다니는 어린이 28명에게 물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31.0%는 맛있는 음식을, 24.1%는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 친척 등 가족이 생각난다고 답했다. 한 어린이는 “바람떡이 생각나요. 할머니가 맛있게 만들어주셔서 명절 때 항상 먹거든요”라고 말했다. 또 다른 어린이는 “송편이 맛있는데 엄마가 많이 먹으면 살찐대요”라고 전했다. ●내가 추석상 차린다면 “피자·치킨·휴대전화” 어린이의 20.7%는 한복을, 13.8%는 어른들이 주는 용돈을 떠올렸다. 자동차와 기차가 생각난다는 어린이(6.9%)도 있었다. “엄마, 아빠랑 자동차 타고 할머니 집에 가요. 그런데 시간이 오래 걸려서 힘들어요”라며 귀성 경험을 떠올린 친구도 있었고, “할아버지 집에 가는 차 안이 재미있고 휴게소를 들러서 좋아요”라며 좋은 기억을 더듬는 아이도 있었다. 만약 어린이들에게 추석 차례를 맡긴다면 어떤 음식이 상 위에 오를까.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을 준비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피자, 치킨, 아이스크림, 소시지, 감자튀김, 막대사탕, 초콜릿, 슬러시 등 아마도 조상님은 생전 구경 한 번 못해 본 알록달록한 음식이 차려질 것 같다. 한 어린이는 차례상에서 산자 또는 유과를 본 기억이 있는지 “하얀 과자, 네모나고 조금 작은 것”을 놓겠다고 했고, 또 다른 어린이는 “재미있는 휴대전화를 상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가족들 한자리에 모이는 소중한 시간으로” 김애순 꿈나래어린이집 원장은 “명절은 평소 바빠서 잘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라는 것을 어린이들이 경험을 통해 배우는 소중한 시간”이라면서 “둥근 보름달이 뜨는 추석의 의미를 기억할 수 있도록 추석 열흘 전 정도부터 달의 모양 변화를 관찰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난 보수지만 긴즈버그 존경” 전임 극찬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

    “난 보수지만 긴즈버그 존경” 전임 극찬한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자

    고(故)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의 후임으로 지명된 에이미 코니 배럿 제7연방고법 판사가 긴즈버그를 극찬하는 지명 소감을 내놨다. 그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발표 회견에서 긴즈버그를 회고하는 발언으로 자신의 소감을 시작했다. 배럿 지명자는 “긴즈버그는 여성이 법조계에서 환영받지 못할 때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면서 “하지만 그녀는 유리천장을 깼을 뿐만 아니라 때려 부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여성이었고, 그녀의 공직 생활은 우리 모두에게 모범”이라고 높이 평가했다.특히 그는 “내가 상원 인준을 받는다면 나는 내 앞에 있던 사람에 유념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럿 지명자가 임명될 경우 연방대법관은 9명 중 보수 6명, 진보 3명으로, 기존 5대4였던 보수 우위구조가 한층 더 보수 일색으로 굳어지게 된다. 생전 긴즈버그 연방대법관은 마이너를 대변하는 진보의 아이콘이었지만, 배럿 지명자는 가톨릭에 이민·낙태 금지, 오바마 케어 반대 등 보수 색채가 확고하다.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이런 보수 성향의 배럿 지명자를 반대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배럿은 같은 여성으로 법조계에서 ‘여성 최초‘ 수식어를 달고 다녔던 긴즈버그를 높이 평가하며 부정적 분위기를 돌파하려는 것으로 읽힌다. 그러면서도 배럿 지명자는 자신의 성향에 대해 분명히 밝혔다. 극보수주의자이자 자신이 서기로 함께 일했던 고(故) 안토닌 스칼리아 대법관을 자신의 멘토라고 언급했고, ‘법을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본보기’라고 밝혔다. 배럿 지명자는 “긴즈버그와 스칼리아 대법관이 재임 시 사건을 놓고서는 격렬하게 대립했지만, 의견 불일치가 상호에 대한 애착까지 파괴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 미국의 헌법을 사랑한다”면서 “판사는 법률에 적힌대로 적용해야 한다. 판사는 정책을 만드는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자신이 가졌을지도 모를 정책적 관점을 배제하는데 단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물과 연결된 인간, 인간과 연결된 인간

    동물과 연결된 인간, 인간과 연결된 인간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최성은 옮김/민음사/396쪽/1만 5000원 낮의 집 밤의 집올가 토카르추크 지음/이옥진 옮김/민음사/476쪽/1만 6000원 새로운 노벨상 시즌에 맞춰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폴란드의 여성 작가 올가 토카르추크의 책 두 권이 출간됐다. 범죄 스릴러를 표방한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와 별자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는 ‘낮의 집 밤의 집’이다.‘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는 폴란드의 외딴 고원에서 일어난 기이한 죽음으로부터 시작하는 소설이다. 한때 교사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별장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두셰이코는 동물을 학대하던 이웃 왕발과 사사건건 부딪치는데, 어느 날 왕발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이어 마을에서는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이 연달아 일어난다. 피해자들은 모두 동물 사냥과 연관돼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를 관통하는 키워드 하나는 영국의 시인이자 화가인 윌리엄 블레이크(1757~1827)다. 토카르추크는 책의 각 부 도입부에 그의 시를 인용했다. 블레이크는 산업혁명 이후 영국의 물질적 타락을 경험한 뒤 당대 정치, 사회, 문화에 얽힌 다양한 사안에 대해 시를 통해 예언자적 전망을 피력한 인물이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사회를 지향해 생태주의 예술가로 불리기도 한다. 토카르추크는 주인공 두셰이코를 형상화하는 과정에서도 생전 예술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살아간 노년의 블레이크 이미지를 참조했다고 한다. 책에는 채식주의와 생태주의, 동물권 수호 등 작가의 신념과 가치관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릴러 형식이라 가독성이 뛰어나고 서사적인 재미도 있다. 소설은 폴란드 출신 거장 아그니에슈카 홀란트 감독의 영화 ‘흔적’의 원작이기도 하다. 토카르추크가 홀란트 감독과 함께 시나리오를 공동으로 집필했다. 영화는 2017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2002년 브뤼케 베를린 문학상 수상작 ‘낮의 집 밤의 집’은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방랑자들’처럼 토카르추크 특유의 ‘별자리 소설’의 형식을 띤다. 별자리 소설이란 성좌처럼 흩어진 이야기들 속에서 몇 가지 단서를 찾고, 그 단서를 연결점으로 이어 나가는 소설을 가리킨다. ‘방랑자들’보다 20년 전에 쓴 ‘낮의 집 밤의 집’은 토카르추크의 서사적 기법 실험과 풍요로운 상상력의 모태가 됐다. 과거 폴란드와 독일, 구 체코슬로바키아의 일부였던 실롱스크의 작은 도시 노바루다와 접한 피에트로 마을로 이주한 ‘나’. ‘나’는 신비로운 인물 마르타를 만나 노바루다의 역사와 인물들, 콧수염을 지닌 성녀 쿰메르니스의 전설 등을 전해 듣는다. 독립적으로 보이는 사람들의 운명이 실은 매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소설은 씨실과 날실을 엮듯 촘촘하게 보여 준다.토카르추크는 2016년 발표한 기고문에서 “인간은 실은 서로가 서로를 놀랍도록 닮은 존재라는 사실을 문학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일깨워 준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소설 안팎으로 여성이나 성소수자 인권, 난민 문제, 동물 학살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발언하며 “문학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명제를 꾸준히 실천 중이다. 노벨상 상금의 일부로 폴란드의 문화와 예술을 홍보하고 환경운동을 펼치는 ‘토카르추크 재단’을 설립한 것도 이 같은 행보의 일환이다.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소설 두 권은 문학의 힘을 믿는 이들에게 바치는 토카르추크의 헌사로 보인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파리의 하늘 밑’ 샹송 아이콘 줄리엣 그레코

    80년 가까이 무대에 설 정도로 왕성한 공연 활동을 펼친 프랑스의 샹송 가수 줄리엣 그레코가 93세를 일기로 저세상으로 떠났다. 영국 BBC는 23일(이하 현지시간) 그녀의 부음 기사를 올리면서 고인을 ‘doyenne’라고 표현했는데 우리로 얘기하면 ‘대모’ 쯤이 되겠다. 가족들은 그가 이날 프랑스 남부 라마튀엘 자택에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1927년 2월 7일 지중해에 인접한 도시 몽펠리에에서 태어난 그녀는 어릴적 코르시카섬 경찰이었던 아버지가 집을 나가버려 조부모와 수녀들 손에서 자라났다. 파리로 이주한 뒤 어머니와 언니가 레지스탕스 활동을 하다 프랑스 게슈타포에 셋이 나란히 체포됐다. 게슈타포 요원이 무례하게 굴길래 주먹을 날려 코를 부러뜨렸다며 생전에 무용담을 늘어놓았다. 어머니와 언니는 나치 2인자 하인리히 히믈러가 주장해 세워진 여성 전용 수용소로 보내졌지만 본인은 수용소행을 면하고 대신 파리 남부의 악명높은 교도소에서 몇 개월을 살았다. 나이가 열다섯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몇 달 뒤 풀려났는데 기록적으로 추운 겨울날이었다. 푸른색 면스웨터만 걸친 채 바들바들 떨면서 수십㎞를 걸어 집으로 돌아왔다. 어머니와 언니는 천신만고 끝에 수용소를 탈출해 돌아왔다. 연합군에 수복된 뒤 그레코는 나치의 손길을 피해 살아남은 이들이 찾아와 헤어진 가족과 상봉하는 호텔을 매일 찾아갔는데 어느날 어머니, 언니와 감격적인 해후를 했다. 나치 시절에도 지하 클럽이나 카페에서 계속 샹송을 불렀던 그녀는 어머니와 함께 센 강변에서 옹색하게 지냈다. 허기를 잊으려고 담배를 피웠을 정도로 궁핍했다. 1946년 지하 클럽 ‘Le Tabou’에서 그녀는 피카소, 오손 웰스, 마릴렌느 디트리히 등과 어울렸다. 말론 브란도는 자전거에 태우고 집에 바래다 줄 정도로 친했다. 돈이 없어 남자친구들 옷을 헐렁하게 입고, 그것도 검정색으로, 짙은 눈화장을 하고 무대에 서면, 전후 막막하기만 했던 프랑스의 실존주의 철학 이미지를 구현하는 듯 보였다. 사진작가 로베르 두아노, 앙리 카르티에브레송이 촬영한 사진들은 그런 아우라를 더욱 짙게 만들었다. 검정 옷을 즐겨 입어 장 폴 사르트르 같은 철학자, 알베르 카뮈 같은 작가들에게 일종의 뮤즈(음악의 신)로 숭앙받았다. 1940년대말부터 89세이던 2016년 은퇴 공연을 갖고 무대와 작별할 정도로 공연을 즐겼다. 영화배우로서 은막에서도 활약해 장 콕토, 잉그리드 버그먼, 웰스, 애바 가드너 같은 전설적인 감독들과 함께 작업했다. 1960년대 중반 프랑스의 귀신 나오는 TV 미니시리즈 ‘벨파고(Belph?or)-파리의 유령’에서 신경쇠약에 걸린 여성을 연기하며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 유명한 발라드 가수 자크 브렐, 조르주 브라상스와 듀오를 결성하기도 했다. 그녀의 가장 유명한 히트 곡은 ‘Sous le ciel de Paris’(파리의 하늘 아래)였는데 지금도 프랑스 샹송의 대표곡으로 손꼽힌다. 국제적으로도 명성을 날려 독일, 일본 등에서도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1967년 베를린에서 6만명을 앞에 두고 노래했으며 2005년에는 독일어로 노래를 부른 앨범을 발매하기도 했다.세 차례 결혼했으며 상대는 프랑스 배우 필리프 르메르, 배우 겸 영화감독 미셸 피콜리, 피아니스트 제라르 주아네스트였다. 자녀는 첫 남편과의 사이에 로랑스마리 르메르가 있다. 트럼펫 거장 마일스 데이비스와 오랜 연인 사이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데이비스가 그녀에게 “미국이라면 ‘깜둥이의 창녀’로 불렸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일간 르몽드는 고인의 죽음이 왜 그렇게 깊은 감동을 안기느냐고 자문한 뒤 목소리, 우아함, 호소력, 비행(flying), 노래 부를 때 내젖는 손짓 등이라고 답했다. 브렐이나 브라상스 등 다른 이의 노래를 그저 옮기는 정도가 아니라 스스로 창조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은 고인이 노래를 부를 때면 “칼에 잉크를 묻혀 캔버스에 짓뭉개는 야수파 화가처럼 단어들을” 읊조렸다고 했다. 초기에 ‘Si Tu T‘imagines’와 ‘Parlez-moi d`Amour’, ‘Je Suis Comme Je Suis’ 등도 큰 인기를 끌었는데 나중에 세르주 갱스부르와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LG그룹, 정의 위해 자기 희생한 의인·시민 포상… ‘선행 선순환’ 앞장

    “국가와 사회 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자.” LG복지재단은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생전에 밝힌 뜻을 기리고자 2015년 9월부터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LG그룹이 지난 5년간 찾아낸 ‘숨은 의인’은 올해 발굴한 16명을 포함해 총 133명에 달한다. 의인들의 면모는 경찰이나 군인 같은 ‘제복 의인’부터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위해 위험한 현장에 몸을 내던진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까지 다양했다. LG복지재단은 의인들의 생업 현장이나 경찰서에 조용하게 표창과 상금을 전달하고 있다. 의인상 수상자의 치료를 비롯해 급박한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 과정을 일주일 내로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부터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뜻을 반영해 수상 범위를 자신을 희생한 의인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을 한 시민들까지 확대해 ‘선행의 선순환’을 일으키고 있다. LG의인상 첫 수상자는 2015년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여성을 구하려다 신호 위반 차량에 치여 목숨을 잃은 정연승 특전사 상사다. 2017년 2월에는 경북 군위군 주택 화재 현장의 치솟는 불길 속에서 90대 할머니를 구해 낸 스리랑카 출신 근로자 니말이 외국인으로는 처음 의인상을 받았다. 2018년 10월 제주에서는 고 김선웅군이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불의의 사고로 뇌사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지난해 12월에는 95세의 고령에도 34년 동안 서울 영등포구 무료 급식소에서 주 5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봉사를 이어 온 정희일 할머니가 의인상 대상자로 선정되자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거듭 수상을 사양하기도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노회찬, 왜 좋아하셨나요” 진보정치 아이콘…일생 다룬다

    “노회찬, 왜 좋아하셨나요” 진보정치 아이콘…일생 다룬다

    ‘다큐플렉스’가 진보정치 아이콘 고(故) 노회찬의 이야기를 다룬다. 17일 방송되는 MBC ‘다큐플렉스-노회찬을 왜 좋아하셨나요’(연출 이모현) 편은 고 노회찬의 일생을 조명하고 노회찬이 한국 사회에 남긴 의미에 대해 성찰한다. 고 노회찬은 대한민국 진보정당을 이끌었던 대표 정치인이자, 수많은 어록을 남긴 촌철살인의 대가로 불리며 대중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 정치인이었다. 하지만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제기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2018년 7월 23일 생을 마감했다. ‘다큐플렉스’ 측은 “한국 정치사는 물론 한국 사회에 남긴 노회찬 의원의 의미는 무엇인지, 고 노회찬 의원의 일생을 조명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의정 활동 1위에 빛난 국회의원 노회찬의 활동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가 남기고 간 6411번 버스의 이야기도 담는다. 또 노동자 출신의 노동운동가였던 아내 김지선 씨를 통해 ‘인간’ 노회찬이 어떤 사람이었는가에 대해 듣는다. 한편 지난 10일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故) 설리의 생전 모습과 어머니 김수정 씨를 비롯한 주변인의 인터뷰가 담겼다. 그러나 김씨가 딸이 연인이었던 가수 최자와 결별한 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하자 일부는 최자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이에 MBC는 ‘다큐플렉스’ 설리 편의 VOD(주문형비디오) 서비스를 중단하고, 홈페이지에 “해당 VOD는 제작진 요청에 따라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많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공지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백석대 수시모집 2553명 선발…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 가능

    백석대 수시모집 2553명 선발… 전 모집단위 교차지원 가능

    백석대학교는 2021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정원 내 2553명, 정원 외 180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100%로 선발하는 교과전형으로 일반전형,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전형, 지역인재1전형이 있으며 학생부60%+면접40%로 선발하는 백석인재전형이 있다. 학생부 교과영역은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국어·수학·영어·사회(국사 포함)·과학 교과 중 상위 3개 교과 전 과목을 석차등급으로 반영한다. 학생부종합전형(창의인재전형·지역인재2전형)은 전년보다 모집인원을 크게 늘려 329명을 모집한다. 모든 전형에서 문·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하며 전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다. 정원 내를 살펴보면 일반전형 1077명, 사회기여자 및 배려대상자전형 133명, 지역인재1전형 210명, 백석인재전형 772명, 창의인재전형 284명, 지역인재2전형 45명, 체육특기자 18명이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특성화고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전형, 서해5도민 특별전형이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인 창의인재전형은 면접 평가를 폐지함으로써 ‘서류평가(학생부·자기소개서) 100%’로 선발한다. 특히 수험생에게 합격을 위한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모든 전형 간 복수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수시 원서접수는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며 면접·실기고사는 수능일 이전인 오는 11월 5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1만 2000여명이 재학 중인 백석대학교는 전체 재학생 중 30% 내외의 학생이 복수전공 및 다중전공을 신청할 정도로 복수전공제도가 체계화돼 있다. 졸업할 때 두 개 이상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기독교학부, 어문학부, 사회복지학부, 관광학부, 디자인영상학부 등 일반 전공에도 교원자격증 취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년 사범학부가 아닌 일반 전공의 졸업생들이 중등학교 정교사(2급) 또는 유치원정교사(2급) 등의 교원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최근 백석대는 ‘BU Vision 2025’을 통해 △인프라 및 시스템 혁신 △교육운영혁신 △지역사회 산학협력혁신 △글로벌혁신 △대학구성원 혁신 등을 추진하고 있다. 2021학년도부터는 스마트IT공학부를 신설해 빅데이터전공, 핀테크전공, IoT전공, 그리고 AR·VR전공을 운영할 계획이다. 학교는 수도권 1호선 전철을 통해 통학이 가능하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17개 지역에서 매일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기숙사(백석생활관)는 현재 1750여명 규모의 기숙사생을 수용하고 있다. 곽노윤 백석대 입학관리처장은 “우수한 교수진과 최고의 교육환경을 자랑하는 백석대학교는 1학년 입학과 동시에 학교생활 적응과 향후 취업을 위한 멘토링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신입생들이 대학교 입학에서 졸업 후까지 담임교수 및 담임목사와 끊임없이 소통하며 자신의 꿈과 비전을 찾을 수 있도록 정성껏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디카페인 커피, 거부할 수 없는 유일한 대안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부쩍 많아진 요즘이다. 평소 밖에서 해결하던 많은 것을 집에서 하려다 보니 크고 작은 불편함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마련이다. 밥이야 어찌어찌 먹을 수 있고 간식거리도 배달 서비스가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지만 커피는 아쉬움이 크다.종종 나름 정성 들여 원두를 갈고 드리퍼로 한 방울 한 방울 심혈을 기울여 커피를 내려 먹는다. 숙련된 바리스타가 내린 것에 비하면 보잘것없지만. 때론 그 과정이 굉장히 수고스럽게 느껴져 일회용 드립 티백의 힘도 빌린다. 급할 땐 이만큼 편한 게 또 없다. 셀프로 커피를 내려 마시면 겪는 문제는 사실 맛보다는 다른 데 있다. 너무 먹기 간편한 나머지 카페인을 과잉 섭취하게 된다는 점이다. 카페인은 적당량 섭취하면 중추신경계를 자극해 정신을 맑게 하거나 졸음을 쫓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과잉이 되면 사람에 따라 속이 쓰리거나 두통, 불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카페인이 문제라면 커피를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닌가 할 수 있지만 이게 또 그렇지가 않다. 커피를 마셔야 일의 능률이 오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흡연은 하지 않으니 담배를 놓지 못하는 이들의 심정을 알 길 없지만, 아마도 커피를 계속 찾게 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인류가 본격적으로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건 15세기 즈음부터다. 7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페인은 부담스럽지만 커피를 계속 마시고 싶어 한 이는 분명 있었다. 카페인을 제거한 디카페인 커피가 존재한다는 게 그 증거다. 카페인 성분은 1819년 독일의 화학자 프리들리프 룽게가 처음 발견했다. 룽게는 커피콩에서 순수한 카페인 성분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상업적인 결과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디카페인 커피의 아버지’는 독일인 커피 상인 루트비히 로젤리우스다. 일설에 따르면 아버지의 이른 죽음이 생전 즐겨 마시던 커피의 카페인과 연관이 있다고 여긴 그는 카페인 성분을 제거한 커피를 개발하기 시작했고, 1906년 카페 하크란 회사를 만들어 상업적으로 판매했다. 로젤리우스 이후 많은 사람이 다양한 방식으로 디카페인 커피를 만들어 냈는데, 과정은 복잡해 보이지만 원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생두를 증기에 찌거나 뜨거운 물에 불린 후 화학 용매를 이용하거나 커피를 한 번 추출한 용액에 담그면 카페인 성분만 빠진다. 이 생두를 건조하면 디카페인 생두가 된다. 디카페인 생두도 일반 커피 생두처럼 열을 가해 한 번 볶은 후 추출하면 커피 한 잔이 완성된다. 디카페인 커피는 분명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새로운 커피였지만 한동안 환영받지 못했다. 로젤리우스가 처음 개발한 방식은 벤젠과 유기 염화물을 용매로 사용했는데, 세척 과정이 있는데도 인체에 유해할 것이란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스위스에서 오로지 물과 활성탄소만으로 카페인을 제거하는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가 개발돼 주목을 받았고, 화학 용매 공법의 대안으로 자리잡게 된다. 디카페인 커피가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일반 커피와 비교하면 맛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 때문이었다. 공정에서 생두를 물에 불려 씻어 내는 과정을 거치다 보니 유의미한 화학물질도 함께 빠져나가고, 결정적으로 커피의 쓴맛을 내는 카페인이 빠져 맛이 맹맹하다는 것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탄산수에 카페인을 녹이는 이산화탄소 방식 등 다양한 공법이 생겨났지만 공정이 하나 더 들어가는 디카페인 커피는 아무래도 풍미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선이기도 하다. 국내에선 커피 부흥을 이끄는 스페셜티 커피와 함께 디카페인 커피 시장도 조금씩 넓어지는 추세다. 스타벅스의 경우 지난해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이 1년 만에 두 배나 늘었다.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가 더 많아지면서 생겨난 수요다.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자주 마실 수 없거나 카페인 섭취를 하면 안 되는 이들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커피를 마시는 행위 자체를 갈망하는 이들에게 맛이 조금 떨어진다는 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가까이 일본에서는 디카페인 커피는 맛이 떨어진다는 선입견을 깨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미 커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의 수요와 함께 특별함을 원하는 소비자의 취향에 맞추려는 노력이다. 디카페인이지만 스페셜티처럼 맛있는 커피가 곧 나타나기를.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며 글을 쓰는 이 순간 간절히 바라 본다.
  • “개인 재산도 사회적 도움으로 얻는 것”… ‘기부왕 아들’ 만든 빌 게이츠 부친 별세

    “개인 재산도 사회적 도움으로 얻는 것”… ‘기부왕 아들’ 만든 빌 게이츠 부친 별세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의 부친이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운영에 지주 역할을 해 온 변호사 빌 게이츠 시니어가 14일(현지시간) 알츠하이머병으로 별세했다. 94세. 게이츠는 블로그에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버지를 그리워할 것”이라며 “아버지의 지혜, 관대함, 공감능력, 겸손함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애도했다. 게이츠 시니어는 MS 경영에 바쁜 아들을 대신해 1990년대 ‘윌리엄 H 게이츠 재단’을 세워 자선사업을 시작하고 미국과 제3세계의 보건, 교육 증진, 빈곤퇴치를 지원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2000년 빌 게이츠와 아내 멀린다가 참여하게 되면서 재단은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다. 이 재단에 게이츠 부부는 5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의 주식을 기부했고, 게이츠 시니어는 아들 부부와 함께 공동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는 소아마비 퇴치, 유아·모성사망률 감소, 학교 설립, 아프리카 농업 지원 등의 사업을 후원했고,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백신 개발에도 수억 달러를 지원해 왔다. 생전에 “재산을 온전히 자기 것으로만 보고 사회에 돌려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은 부를 축적하는 데 사회 체계와 공적 자금이 도움됐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지적하는 등 부의 사회 환원에 대한 신념이 확고했다. 칼럼니스트인 파블로 아이젠버그는 “그는 게이츠 가문의 양심과도 같았다”며 “재단 설립·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돈이 많으면 좋은 일을 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이슈픽] “태풍 피해로 뇌사자 된 아빠…3명을 구했습니다”

    태풍 하이선 피해 목장 지붕 수리하다가…가족들 연명치료 대신 장기 기증 결정“마지막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한 아빠”태풍 피해로 파손된 목장 지붕을 수리하다 추락해 뇌사 상태에 빠진 60대가 가족의 결정으로 장기를 기증, 3명의 목숨을 살리고 하늘의 별이 됐다.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하는 장례지원금까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생계가 어려운 이웃에게 모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에 거주하는 오성만(67)씨는 뇌사 상태에서 간과 좌우 신장 2개를 기증해 환자 3명을 살렸다. 오씨는 이달 7일 한반도를 통과하며 큰 피해를 입힌 태풍 하이선으로 인해 목장 지붕이 파손된 것을 보고 수리하러 지붕 위에 올랐다가 추락 사고를 당했다. 가족들은 119를 통해 포항성모병원에 이송했고, 응급수술과 적극적인 치료를 했지만 결국 뇌사 상태에 이르렀다. 가족들은 “부친이 ‘기회가 된다면 누군가를 살리는 기증이 아름다운 마지막 길’이라고 입버릇처럼 얘기했던 생전 바램을 이뤄드리기 위해 연명치료 대신 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1951년 포항에서 태어나 슬하에 3명의 딸을 뒀다. 그는 40년 동안 젖소를 키우는 목장을 운영했다. 젊은 시절에는 목장 관리와 농사를 병행하기 위해 새벽 4시 부터 오후 10시까지 고된 노동을 했고, 평소 자신의 희생으로 딸들을 고생시키지 않고 키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라 말했다. 목사였던 아버지를 도와 교회 7곳을 짓고, 교회에서 트럼펫 연주를 하는 등 타인을 돕는데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큰딸 오지혜씨는 “항상 희생하신 모습이 고맙고, 인생의 본보기가 돼주셔서 감사하다. 마지막 삶까지 타인을 위해 희생하는 멋진 아빠로 기억하며 우리도 자식으로 닮아가는 삶을 살겠다”며 “장기 기증을 받는 분도 아빠의 따뜻한 성품을 같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씨 가족은 국가에서 지급된 장례지원금 전액을 고인의 생전 삶에 따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원현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pc 없는데요” 엄마폰 돌려쓰며 수업보는 삼형제 [아무이슈]

    “pc 없는데요” 엄마폰 돌려쓰며 수업보는 삼형제 [아무이슈]

    재난이 몰고온 또다른 가난, 배움이 고픈 아이들 온라인 등교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그 어느 때보다 보호 양육자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빈곤가정 아동의 ‘교육 소외’는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13~14일 컴퓨터 등 학습도구가 없어 제대로 된 수업을 듣기 어려운 가정, 사실상 양육자가 아이 교육에 개입할 여력이 없는 가정 등 전염병이 드러낸 빈곤가정의 ‘교육 소외’ 현장을 들여다봤다. • 나쁜 공부습관 잡아줄 사람이 없어요 초등학교 2학년인 서진(가명)이는 요즘 새벽 3시에나 잠자리에 든다. 오후 1시에 일어나 수업은 다시보기로 본다. 틀어놓긴 하지만 사실상 숙제는 이모(32·지적장애 3급)가 한다고 했다. 대신 서진이는 종일 휴대전화 게임을 하거나 유튜브를 본다. 공부는 방문 학습지로 한다. 일주일에 1번 학습지 교사가 와서 10분씩 수학과 국어 공부를 봐준다고 했다.이 집에는 서진의 생활 습관을 바로잡아 주거나 공부를 가르쳐 줄 사람이 사실상 없다. 서진이를 제외한 온 가족이 지적 장애를 갖고 있다. 서진이의 할아버지는 지난해 9월 말 인근 야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깨에 원인 모를 통증이 생겼는데 생전 병원비를 걱정했다고 한다.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돈이 없어 미안하다”였다. 그 후 할머니(51)와 이모는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다. 이들은 인터뷰 중에도 “왜 이런 일이 우리한테만 일어났는지. 죽고 싶다”는 말을 반복했다. 옆에 있던 서진이는 자신이 처한 상황을 모두 이해한 것처럼 보였다. 서진이는 “저까지 울면 엄마(할머니)가 너무 슬퍼할 것 같아요. 전 어른이에요”라고 말했다. 지체 장애인인 서진이의 친모는 서진이를 낳고 집을 나갔다. 서진이는 이모를 언니로,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 pc 없어 엄마폰 돌려쓰는 민수 삼형제 고등학교 2학년인 민수는 휴대전화로 수업을 듣는다. 화면이 작아서 칠판 글씨가 잘 안 보일 때도 많다. 프린트기가 없어서 과제는 연습장에 답만 써서 제출한다. 사진을 찍어 인증 샷을 올리는 식이다. 각각 고등학교·중학교 1학년인 두 동생은 엄마의 휴대전화로 수업을 듣거나 온라인 수업 중에도 학교 컴퓨터실을 이용한다. 집에 컴퓨터가 한 대도 없기 때문이다. 민수는 모르는 문제가 있어도 딱히 어디 물어볼 곳이 없다고 했다.엄마 민영(50)씨는 “애들한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데 제가 한글을 못 배워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민영씨의 어머니는 남편이 죽자 국민학교 1학년인 그를 친척 집에 맡겼다. 학교는커녕 식모살이만 하다 열 살을 넘겨 그 집을 뛰쳐나왔다고 했다. 공장과 거리를 전전하다 서울에 올라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아들 셋을 낳았다. 행복한 가정을 바랐지만, 남편은 알콜 중독자였다. 술에 취하면 민영 씨와 아이를 때렸다. 최근 주민센터에서 전화로 한글을 배우는 그는 “한글 배우고 책을 많이 읽어서 아이들이 물어볼 때 자신 있게 알려주고 싶다”고 했다. ● 전염병이 조명한 ‘교육 소외’…가난 대물림 막으려면 정효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과장은 “빈곤가정은 코로나 19와 같은 예측할 수 없는 재난을 받아들이고 대처하는 능력이 대체로 떨어진다”면서 “컴퓨터 보급이나 대여를 활발하게 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아직 기기를 갖추지 못한 가정도 많고 무엇보다 조작법을 힘들어하는 가정도 많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보호 양육자에 대한 관리,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빈곤가정의 보호 양육자는 이미 자신의 삶이 버거운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개 아이 교육에 개입할 여력이 떨어진다. 의욕이 있다 해도 방법을 모르거나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신근아 사회복지사는 “사회복지사들이 최선을 다해 관리를 해도 가정 방문은 많아야 월 1~2회”라면서 “보호 양육자의 정서와 생활방식, 사고가 대를 이어 학습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아동 지원과 함께 양육자에 대한 관리, 교육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서진이, 민수에 대한 후원 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 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031-965-8101) 또는 김포시종합사회복지관(031-980-4722)으로 하면 된다.
  • 故 설리 친오빠도 분노…주변인들 다치게 만든 설리 다큐

    故 설리 친오빠도 분노…주변인들 다치게 만든 설리 다큐

    MBC 다큐멘터리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는 지난 10일 방송 이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설리의 어머니가 출연했고, 전 연인이었던 최자가 언급됐다. 설리의 생을 되짚어 본다는 의도로 기획돼 설리의 생전 모습과 가족 및 지인의 인터뷰를 담았지만 주변인들을 서로를 할퀴게 만들었다. 설리의 15년 지기라고 밝힌 한 친구는 “진리가 사람들의 시선과 비난과 고된 스케줄을 감내하며 일을 할 때에 다른 가족 분들은 무얼 하고 계셨나요? 어머니, 분명 일을 하고 계셨던 걸로 아는데 하시던 일은 언제부터 그만 두셨던 건가요?”라며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 더 나아가기 전에 이쯤에서 멈춰주셨으면 한다. 제발 더 이상 진리를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방송은 무엇을 위해 기획된 것이냐. 일기장은 왜 공개했으며 이 방송을 통해 진리가 얻는 게 무엇이냐”며 “평생을 이용당하며 산 진리는 아직도 이용당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설리의 친오빠는 최근 인스타그램에 “그 당시 존중해줬던 친구들이 이딴 식이라니.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친구? 그 누구보다 통탄스러워할 시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촬영에 급급했던 너희들이다. 진짜 옆에 있어 줬던 친구들이 맞나 의문”이라고 적었다. 이어 “진짜 친구라면 잘못된 방향을 지적해줄 수 있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긋나있는지 모르는 너네한테는 말해도 소용없겠다. 비유하자면 어린 아이에겐 이가 썩는다고 사탕을 많이 못 먹게 하지 않나. 너네는 그런 경우다.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개코는 설리의 연인이었던 최자를 향한 악플이 쏟아지자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의도 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고 설리의 생애를 다룬 ‘다큐플렉스’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후 이를 자축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보도자료를 뿌린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첨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최자 ‘죽일놈’ 만든 설리 다큐…개코 “시청률 때문에?” 분노(종합)

    최자 ‘죽일놈’ 만든 설리 다큐…개코 “시청률 때문에?” 분노(종합)

    지난해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설리의 삶을 조명한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그녀의 연인이었던 다이나믹듀오 최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다큐플렉스’는 지난 9일 오후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편을 방송했다. 설리의 엄마 김수정씨가 등장해 딸의 어린시절부터 마지막까지, 스물 다섯살 짧은 생애를 추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날 설리 어머니는 “열애설 전까지는 온 가족이 다 행복했다”고 딸과 최자의 연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설리는 14살 연상인 최자와 2013년부터 제기된 열애설을 몇 차례 부인하다가 2014년 인정했다. 방송은 기자 등의 말을 빌려 설리가 최자의 예명 의미로 인해 입에도 담기 힘든 성적인 악플들에 시달려야 했다고 전했다. 설리 어머니는 “나이차가 많은 남자친구가 나타났던 것은 갑자기 계단을 너무 많이 상승한 거다. 노는 문화, 술문화, 음식문화, 대화의 패턴 등 모든 것이 달라진다. 거기서 중간 과정이 다 없다”면서 “자기가 만난 남자친구를 제가 허락을 안하니까 화가 많이 났던 거죠. ‘엄마가 어떻게 내가 좋아하는 남자를 못받아들이지’라며 그때 많이 서운해 하더라고요. 화도 많이 내고 서운해 했다”고 딸과의 갈등을 전했다. 설리는 연애 후 경제적 독립을 선언했고, 그 후 딸과의 관계에 대해 어머니는 “연락은 간간이 하지만 얼굴 보는 것은 거의 단절된 상태로 들어갔다”고 말했다.이후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이 흘러나왔다. ‘이젠 나 지쳤어/네가 만든 내게 난 숨이 막혀 오는데 넌 점점 더 내게 바라는 게 많아졌어/마찰이 잦아졌어/네가 사 준 구두굽처럼 사랑이 닳아졌어’라는 가사와 함께 설리가 외로워하는 모습이 영상에 담겼다. 이어 2016년 11월 설리가 자해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설리 어머니는 “아마 둘 사이에선 그게 마지막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이후 2017년 3월 결별을 알렸다. 그리고 설리의 생전 인터뷰가 이어졌다. “사람한테도 상처받고 하다 보니까 그 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던 것 같아요. 가까웠던 사람들, 주변 사람들 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죠. 그 사람들도 나약한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들 또한 자기들을 지키기 급급했을 것 아닌가요. 그래서 도와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잡아주지 않았어요, 제 손을. 그래서 그때 무너져 내렸어요. 말할 곳이 없으니까요.” 이런 편집은 설리가 무너져내린 이유를 최자로 지목하는 듯 했다. 이에 ‘다큐플렉스’ 방송 이후 또 다른 악플 피해자가 탄생했다. 현재 최자의 인스타그램에 다시 설리와 관련한 악플이 넘쳐나고 있는 것. 다이나믹듀오 멤버인 개코는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MBC가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이라는 내용으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비판하는 기사를 캡처하며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 의도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를 연출한 이모현 PD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설리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 몰랐던 부분이 있다면 재조명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론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어 최자에게 악플이 쏟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가장 우려한 반응이었고 조심하면서 만들었다. 그분 역시 비난 받을 일이 없다. 연인 사이의 헤어짐이 누구의 잘못이겠나. 전혀 의도하지 않았고 마음이 아프다. 최자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리 짧은 생 조명한 ‘다큐플렉스’, 자체 최고 시청률

    설리 짧은 생 조명한 ‘다큐플렉스’, 자체 최고 시청률

    MBC ‘다큐플렉스’가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11일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MBC ‘다큐플렉스-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 전국 가구 기준 1부 2.6%, 2부 2.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방송에 비해 1%p 이상 상승한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25살의 꽃다운 나이로 하늘의 별이 된 고(故) 설리의 삶을 조명했다. 처음으로 방송에 모습을 보인 설리 엄마 김수정씨는 설리의 어린 시절부터 데뷔 이후 그리고 설리의 마지막 모습까지를 추억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 유치원 대신 연기학원을 보냈다는 엄마. 설리는 방송을 통해 공개된 당시 영상에서 나이에 맞지 않게 동백아가씨를 구슬프게 불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설리는 이후 오디션을 통해 드라마 서동요의 선화공주 아역에 발탁된다. 서동요를 연출한 이병훈 감독은 “당당하고, 밝고, 얼굴 전체가 공주처럼 화려하고 그랬다”며 설리를 회상했다. 아역 데뷔 이후 설리는 SM 연습생으로 들어갔다. 당시 설리와 같이 연습생 생활을 한 티파니영은 설리를 “오빠, 언니들도 다 예뻐해서 다 알고 있던 이미 유명했던 SM의 연습생이었던 것 같다”고 추억했다. 초중 시절, 학교와 고된 연습생 생활을 병행하며 꾸준히 아역 연기자로 활동한 설리. 그러나 어린 나이에 비해 큰 키로 인해 연기 역할에 어려움을 느껴 아이돌 가수로 데뷔하게 된다.2013년 9월, 가수 최자와의 최초 열애설 보도 이후 계속된 열애설, 그리고 가수 최자와의 열애 인정 이후 설리는 각종 악플에 시달렸다. 설리 엄마는 설리가 연애를 시작 한 이후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설리는 연애 이후 경제적으로 독립을 선언하고 설리 엄마는 이를 계기로 설리와 거의 단절 상태로 들어갔다고 고백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설리 엄마는 소속사로부터 설리가 자해를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하며 “모든 게 불안했을 것 같아요 사랑하는 남자는 떠날 것 같지, 엄마는 옆에 없지. 여러 가지의 것들이 아마 본인이 감당하기가 그 순간에는 어려웠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설리 또한 생전 인터뷰 영상에서 “사람한테도 상처받고 하다 보니까 그 때 완전히 무너져 내렸던 것 같다”며 “그 사람들이 있음으로써 좀 도움을 받고 그 사람들 뒤에 숨어서 같이 힘내고 그랬었는데 이제 가까웠던 사람들 주변 사람들조차도 떠났던 경우도 있었고. 그래서 도와 달라고 손을 뻗기도 했었는데 그때 사람들이 잡아주지 않았어요. 제 손을 그래서 그때 무너져 내렸어요”라며 힘들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설리는 이후 개인방송과 SNS 등를 통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솔직하게 대중에게 공개 했다. 이런 설리의 모습에 대중들의 비난이 뒤따랐다. 설리는 생전 인터뷰에서 “저를 아는 사람들은 악의가 없다라는 걸 너무 잘 아시는 데 저한테만 유독 색안경 끼고 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속상하기는 하다”며 “기자님들 저 좀 예뻐해 주세요, 시청자님들 저 좀 예뻐해 주세요, 사랑해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2018년 여름, 생애 최초로 자신의 집을 마련한 설리는 집을 돌아보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그러나 설리 엄마가 그 곳에서 마주한 진실은 충격적이었다. 집안에 보이는 각종 약봉지들, 설리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인해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고 있었다. 설리는 생전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시선이 어느 새인가부터 느껴지기 시작했고 공포로 다가왔다”며 “대인기피증 공황 장애, 공황장애는 어렸을 때부터”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2019년, 설리는 생애 첫 솔로 음반을 발매하고 팬미팅 자리를 만들고 예능에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다. 그러나 2019년 10월14일 오후 3시21분, 설리 엄마는 소속사에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설리의 죽음. 2층 작은 방에 뉘어 있던 설리. “손도 만져주고 얼굴도 만져주고 한 시간 넘게 다리 베개를 해서 계속 안고 있었다. 항상 미련이라는 게 남잖아요. 발끝까지 다 만져줄 걸 하는 생각이… 더 많이 깨워볼걸 그 생각도 해요. 더 이름을 불러봤을걸 그럼 들렸을까. 이 생각도 하고”라는 설리 엄마의 말과 함께 생전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드는 설리의 모습이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딸처럼 내 재산도”… 부녀의 유산 기부 DNA

    4억원이 넘는 재산을 어린이 지원단체에 기부하고 세상을 떠난 외동딸의 선행에 이어 80대 부친이 사후 유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강준원(84)씨가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에 가입했다고 10일 밝혔다. 요양원에서 지내는 강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면서 딸의 뜻에 동참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 강씨의 외동딸인 고 강성윤씨는 지병을 앓다가 지난해 9월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 생전에 소외 아동에 대한 관심이 컸던 성윤씨는 휴대전화 메모장에 ‘재산을 어린이재단에 기부한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겼다. 유일한 가족이자 상속자인 아버지는 지난해 12월 딸의 뜻에 따라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일부 등 총 4억 4000여만원을 재단 측에 기부했다. 고인은 갑작스레 찾아온 병마와 싸우면서도 ‘제가 죽으면 어린이를 위해 재산을 써달라’는 말을 주변인에게 입버릇처럼 했다고 한다. 성윤씨의 기부금은 생전에 거주했던 수원 지역 아이들을 위해 쓰이고 있다. 후원금 중 1억 500만원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데 사용됐다. 1억 1000여만원은 취약계층의 위기 아동 주거비, 자립지원비, 의료비, 보육비로 지급됐다. 남은 후원금은 환경개선사업이 필요한 어린이 시설과 가정 등에 지원될 예정이다. 어린이재단은 유산기부자를 기리고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지난해 10월 그린레거시클럽을 만들고 대한변호사협회, 법무법인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하나은행, 케이옥션 등과 업무협약을 맺어 유산기부를 장려하고 있다. 강씨는 이 클럽의 28번째 회원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생 가능성 없어서”… 아내 호흡기 뗀 남편, 참여재판서 징역 5년

    “소생 가능성 없어서”… 아내 호흡기 뗀 남편, 참여재판서 징역 5년

    중환자실에 입원한 아내의 인공호흡기를 떼어 숨지게 한 남편이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판사 진원두)는 10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이모(59)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구속했다. 남편은 어려운 가정형편 등을 주장했지만,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다는 점 등을 참작한 국민참여재판 참여 배심원 9명 전원의 유죄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남편 이씨는 지난해 6월 4일 충남 천안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아내(56)의 기도에 삽관된 인공호흡장치(벤틸레이터)를 손으로 제거해 저산소증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씨 측은 아내의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점과 아내가 생전에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힌 점, 하루에 20만∼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 등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공소사실을 인정했다. 아내가 죽음에 이른 데는 ‘병원 측의 과실도 있다’는 의견도 냈다. 사건 당일 간호사가 보는 앞에서 호흡기를 뗀 뒤 의료진이 인공호흡장치를 다시 삽관하지 않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아내가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고 합법적인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점을 들어 징역 7년을 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재판은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려 참여 배심원 9명 모두가 ‘유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인간 생명은 가장 존엄한 것으로서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국민참여재판 도입 취지에 따라 배심원 의견을 존중해 징역 5년을 선고하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아내 호흡기 뗀 남편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아내 호흡기 뗀 남편

    국민참여재판서 징역 5년 판결…법정구속 요양보호사로 일하던 부부. 어느 날 쓰러져 의식불명이 된 아내. 아내의 인공호흡장치를 떼어낸 남편. “여보, 편히 쉬어. 죄는 내가 다 안고 갈게.” 지난해 6월 4일 충남 천안시 한 병원 중환자실에서 이모(59)씨는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연명하던 아내(56)의 호흡기를 떼어냈다. 호흡기를 뗀 뒤 불과 30분 뒤 아내는 저산소증으로 숨졌다. 살인죄로 불구속 기소된 이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이 10일 춘천지법 형사2부(부장 진원두) 심리로 열렸다. 이씨 가족의 경제적 상황, 아내의 소생 가능성, 합법적 연명치료 중단 가능 여부, 병원 측의 피해자 방치 등이 쟁점이었다. 요양보호사로 일한 부부…“아내, 생전에 연명치료 거부” 중국동포 이씨와 아내는 1985년 중국에서 부부의 연을 맺었다. 치매를 앓는 아버지 수발에 힘든 형편에서도 아들·딸과 함께 화목한 가정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아내가 2016년 한국에 입국했고, 이어 이씨가 2018년 들어왔다. 두 사람은 경북 김천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했다. 주로 치매 환자, 노인, 중증 환자 등을 24시간 돌봤다. 일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결코 쉽지 않았지만 숙식이 제공되는 요양보호사는 형편이 어려운 이씨 부부가 삶을 꾸려가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요양보호사로 일하며 회복 가능성이 희박한 중환자들이 연명치료를 받으며 고통스럽게 삶을 이어가는 모습과 환자 가족 모두가 심리적·경제적으로 고통받는 모습을 이씨 부부는 고스란히 지켜봤다. 이에 아내가 종종 남편에게 “다른 가족들에게 짐이 되기 싫으니 나중에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말자”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이씨 측은 주장했다. 자녀들에게도 “나중에 내가 아프더라도 연명치료는 하지 마라”고 했다는 것이다. 의식불명 빠진 아내 ‘원인불명’…6일 만에 ‘호흡기 제거’ 힘든 형편 속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던 부부에게 야속하게도 고난이 닥쳤다. 2019년 5월 29일 오후 1시쯤 아내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빈 병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된 것이다. 아내는 땀과 눈물을 흘리며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었다. 아내는 곧장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쓰러진 원인이나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스스로 호흡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진 아내는 벤틸레이터(인공호흡장치)가 있는 대구 지역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대학병원에서도 이렇다 할 병명이나 원인이 나오지 않았다. 의료진은 이씨 가족에게 회복이 어렵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당부했다. 아내가 쓰러지고 이틀 뒤인 31일 이씨는 아들이 사는 충남 천안의 한 병원으로 옮겼다. 그리고 나흘 뒤, 남편은 아내의 기도에 삽관된 인공호흡장치를 뽑아냈다. 아내는 30분 뒤 저산소증으로 끝내 숨졌다. 병원은 이씨를 고발했고, 검찰은 아내가 숨질 것을 알면서도 호흡기를 제거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남편 이씨를 기소했다. “하루 20만~30만원 병원비…경제적 부담 크다” 남편 이씨 측은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그는 아내의 소생 가능성이 없었던 점, 아내가 생전에 연명치료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던 점, 하루 20만~3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 등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다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호소했다. 또 내국인처럼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도 없는데 월급보다 많은 병원비로 인해 경제적 부담이 컸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에 사는 아들이 얼마 전 딸을 낳아 집을 사기 위해 적지 않은 대출을 받는 등 자식들에게 도움을 받을 형편도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범행 후 의료진 간 의견 충돌로 재삽관 지연” 주장 이씨 측은 아내가 죽음에 이른 데에는 ‘병원 측 과실’도 있다고 주장했다. 사건 당일 오전 9시 30분쯤 간호사가 보는 앞에서 호흡기를 뗀 뒤 의료진 제지로 중환자실에서 빠져나온 뒤로 의료진이 인공호흡장치를 다시 삽관하지 않는 등 응급조치를 하지 않아 아내가 30분 뒤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 측 변호인은 “‘장치를 삽관하라’는 담당 의사와 ‘보호자가 재삽관을 거부한다’는 다른 의료진 간 의견 충돌로 피해자가 응급조치를 받지 못한 것이지 이씨가 재삽관을 거부한 사실이 없다”고 변론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주장이 의료진 과실을 탓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양형 참작 사유로 고려해 달라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 “합법적 연명치료 중단도 가능했다” 징역 7년 구형 반면 검찰은 연명치료 기간이 일주일에 불과했던 점과 합법적인 방법으로 연명치료 중단이 가능한 상황이었던 점에 주목했다. 검찰은 병명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다른 병원에서 추가로 검사를 받아보지도 않고, 섣불리 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씨는 “요양보호사로 오래 일했기에 상태만 봐도 안다”고 반박했으나 검찰은 “전문 의료인도 아닌 피고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라고 되받아쳤다. 검찰은 ‘뇌 손실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견도 있는 데다 이씨 가족이 병원 측에 연명치료 중단 가능 여부를 문의하고도 법적 절차를 기다리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봤다. 2년가량 루게릭병으로 인공호흡기에 의지하던 남편의 호흡기를 제거해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판례를 들어 더 강한 형이 내려져야 한다며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배심원 전원 ‘유죄’ 판단…재판부 “인간 생명 가장 존엄” 배심원 9명은 모두 ‘유죄’라고 판단했다. 양형은 배심원 5명이 징역 5년을 선택했고, 3명은 징역 4년, 1명은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택했다.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이씨를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인간 생명은 가장 존엄한 것으로서 가치를 헤아릴 수 없다”며 “국민참여재판 도입 취지에 따라 배심원 의견을 존중해 징역 5년을 선고하며, 도주 우려가 있어 법정구속한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4억 기부하고 떠난 딸 이어 아버지도 “어린이 위해 써 달라” 동참

    지난해 4억여원 기부한 고 강성윤씨 父 강준원씨도 기부 뜻 4억이 넘는 유산을 어린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부한 외동딸의 뜻을 이어 아버지도 유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10일 강준원(84)씨가 사후 남은 예금을 재단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준원씨는 재단의 유산기부자 모임인 ‘그린레거시클럽’ 28호 유산기부자가 됐다. 앞서 강준원씨의 딸 강성윤씨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4억 4000여만원의 유산을 기부한 바 있다. 2019년 9월 43세의 나이로 숨진 강성윤씨는 생전 자신의 휴대전화에 “어린이재단에 유산을 기부해 달라”는 유서 형식의 메모를 남겼고, 가족이 그 뜻을 받들어 사망보험금과 증권, 예금 등 4억 4000만원을 재단에 기부하는 데 동의했다.강성윤씨가 기부를 결정할 당시에도 아버지 강준원씨는 노인성 질환으로 몇년 전 요양병원에 입원한 상황이었다. 강성윤씨는 요양병원에 홀로 남은 아버지를 위해 일부 재산만 남기고 나머지를 모두 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강준원씨는 최근 기력이 쇠약해지는 한편 딸의 유산이 어려운 형편의 아이들에게 쓰이는 모습을 보며 기부 결정을 했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딸의 기부금은 지역아동센터 6곳과 공동생활가정 1곳의 시설을 개선하고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주거비와 자립지원비, 의료비 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