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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긴 유일한 영상 자료 공개

    [영상] 홍범도 장군 생전 모습 담긴 유일한 영상 자료 공개

    서거 후 78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봉오동 전투’의 영웅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독립기념관은 17일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기념으로 기념관 내 MR독립영상관에서 홍범도 장군 미공개 영상 자료 기증식을 열었다.이날 공개된 영상은 1922년 1월 21일부터 2월 2일까지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공산당(코민테른) 국제대회인 ‘원동민족혁명단체대표회’ 개막식을 촬영한 것이다. 이 대회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정세를 논의하고자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워싱턴 회의에 맞서 국제공산당이 지휘한 원동(遠東)의 식민지·반식민지 혁명자들의 대회다. 홍범도 장군과 최진동 장군을 비롯해 김규식·여운형·현순·김원경·권애라 등 독립운동가들은 아시아 식민지 대표들과 독립투쟁 전략을 논의하고자 이 대회에 참석했다.영상에는 늠름한 홍범도 장군의 모습과 함께 독립운동가 김원경, 권애라의 모습이 담겼다. 반병률 교수(한국외국어대·사학과)가 기증한 해당 영상은 홍범도 장군의 생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재까지 유일한 자료로 알려졌다.
  • 변중석 14주기… 한자리 모인 범현대가

    변중석 14주기… 한자리 모인 범현대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 변중석씨의 14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3월 20일 청운동 자택에서 정 명예회장의 20주기 제사를 지낸 지 약 5개월 만이다. 재계에 따르면 범현대가는 변씨의 14주기를 하루 앞둔 16일 저녁 서울 종로구 청운동 옛 자택에 모여 제사를 지냈다. 범현대가는 그동안 정 명예회장과 변씨의 제사를 따로 지냈으나 지난해에는 두 제사를 합쳐 지내며 8월에는 별도로 모이지 않았다. 올해부터 다시 제사를 따로 지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지난 3월처럼 참석 인원을 축소하고 시간대를 나눠 순차적으로 지냈다.현대가는 2015년 변씨의 8주기부터 제사를 청운동에서 한남동에 있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자택으로 옮겼다가 2019년 3월 청운동 주택 소유권이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넘어간 뒤 다시 청운동에서 모이고 있다. 이날 제사는 장손인 정의선 회장이 제주(祭主)로 범현대 일가를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부부와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등이 제사에 참석했다. 1921년 강원 통천군에서 태어난 변씨는 1936년 정주영 명예회장과 결혼해 8남 1녀를 뒀다.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 발전을 이끈 정주영 명예회장을 평생 내조하며 범현대가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생전 “재봉틀 하나와 아끼던 장독대가 내 재산의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소박하고 검소한 성품으로 존경을 받았다.
  • 사망·추락 현장 악몽, 30대 소방관의 삶을 삼켰다

    사망·추락 현장 악몽, 30대 소방관의 삶을 삼켰다

    #소방관 꿈 이뤘지만 불행했던 강한얼씨 임용 후 5년 6개월간 3583차례 출동자살 등 연평균 37회 참혹 현장 목격우울증 치료에도 고통… 극단적 선택‘멈춘 것 같아 내가. 한얼이었던 애가, 그렇게 행복했던 애가… 한순간에 사라진 것 같아.´(2017년 5월 15일) 강한얼(사망 당시 32세) 소방관이 남긴 일기장에는 그가 겪어 온 ‘마음 재난’ 단서들이 남겨져 있다. 구급 업무를 하며 생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우울증은 그의 심신을 서서히 잠식해 나갔다. 강 소방관은 2019년 1월 자택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관이 된 지 6년여 만이다. 그가 남긴 일기장과 메모에서는 소방관 시험을 준비했던 밝고 건강했던 취준생과 소방관이 된 이후 점점 마음의 고통을 호소하며 괴로워하는 청년 구급대원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소방공무원) 시험지가 배부되기 전까지 난 생각했다. 시험 보러 온 오늘 (병원) 나이트 끝나고 잠도 못 자고 온 오늘이, 절대 그냥 헛된 날은 아니라고. 충분히 자극이 되고 경험으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고. 시작은 이제부터라고.’(2011년 4월 24일) 강 소방관은 응급구조학을 전공하고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에서 2년간 응급구조사로 실습 경험을 쌓았다. 그는 바쁜 병원 실습 중에도 소방 시험을 준비하며 느끼는 미래에 대한 설렘과 계획들을 꼼꼼하게 일기로 남겼다. 강 소방관은 2012년 12월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됐다. 그는 이듬해 8월 구급 출동을 했다가 첫 PTSD 충격을 받았다. 아파트에서 추락한 청년이 두 눈을 뜬 채 숨이 멎어 있었다. 강 소방관이 청년에게 30여분간 심폐소생술(CPR)을 했지만 살려 내지 못했다. 언니 강화현(38)씨는 “동생이 당시 그 청년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더니 ‘뛰어내리면 괜찮다’는 환청이 들리는 것 같다고 해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서울신문이 강 소방관의 생전 출동 내역을 확인한 결과 그는 임용 후 휴직 전까지 5년 6개월간 3583차례 출동했다. 그중 사망, 추락, 자살 등의 출동 건수가 204건이었다. 연평균 약 37회의 참혹 현장을 목격한 셈이다. 강 소방관에게 축적된 트라우마는 점차 두통, 어지럼증, 무기력증 등 눈에 띄는 신체적 증상으로도 나타났다. 강 소방관은 그 와중에도 구조 출동과 심리 치료를 병행했지만 트라우마는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2018년 5월 질병 휴직을 했다. 당시 상담 기록에는 ‘먹는 걸로 막 푼다. 내가 왜 이러나 싶다. 계속 누워만 있는 게 죄송하다’는 심경과 ‘원래 하던 일(업무)로 돌아가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이 담겨 있었다. 강 소방관은 사후에 PTSD 위험군 진단을 받았다. 유족이 제기한 순직 신청은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기각됐다. 인사혁신처는 2019년 11월 재심에서 강 소방관의 죽음을 공무상 일반순직으로 최종 판정했다. 서울신문이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소방청·인사혁신처·공무원연금공단에 등록된 소방공무원 자살 현황을 취합·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간 극단적인 선택을 한 소방관은 64명이었다. 이 중 순직이 인정된 소방관이 11명으로 전체 순직자 90명 중 12.2%를 차지했다. 11명 중 강 소방관을 포함한 6명의 죽음은 PTSD가 원인이 됐다.
  • [포토] 고 변중석 여사 14주기 참석하는 정의선 회장 부부

    [포토] 고 변중석 여사 14주기 참석하는 정의선 회장 부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부부가 16일 오후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인 고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가 치러지는 정 전 명예회장 생전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1.8.16 연합뉴스
  • [사설] 서욱, 국방장관 아닌 ‘사과장관’ 호칭 부끄럽지 않나

    서욱 국방부 장관 경질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여성·청소년단체들은 공군 성추행 부사관 사망 사건에 이어 해군 성추행 사망 사건까지 발생하자 군 최고 지휘 책임자인 서 장관의 경질을 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서 장관 책임론이 거센 상황이다. 도무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 군내 성기강 문란 행태를 감안하면 리더십 부재로 영(令)이 서지 않는 서 장관의 거취는 이미 정해졌다고 본다. 서 장관은 지난 13일 해군 여군 중사가 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있어선 안 될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유족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그러면서 과거 유사 성추행 피해 사례, 생전 피해자의 추가적인 피해 호소 여부와 조치 사항, 2차 가해 및 은폐·축소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수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석 달 전인 5월 말 공군 여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 때에도 서 장관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철저한 수사 및 재발 방지책 마련을 약속한 바 있다. 하지만 공군 사건 수사가 채 마무리되지 않았는데도 유사 사건이 재발했다. 군대가 장관의 명령과 지휘도 무시한 채 성범죄를 무시로 자행하고 서로 감싸 주는 집단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는 없다. 서 장관은 지난해 9월 취임 이후 이번까지 무려 일곱 번이나 대국민 사과를 했다. 경계 실패, 장병 부실 급식, 청해부대 집단감염, 그리고 빈발한 성추행 사건까지 사유도 다양하다. 게다가 하나하나가 책임을 지고 옷을 벗어도 이상하지 않은 대형 사건들이다. 오죽하면 국방장관이라는 호칭보다 ‘사과장관’이 더 어울린다는 비아냥까지 군 안팎에서 나오겠는가. 군의 기강은 안보의 핵심이다. 기강이 풀어질 대로 풀어진 군대가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겠는가. 기강 해이로 사고가 빈발하는 군대를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나. 임명권자이자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보다 앞서 서 장관이 진정 책임 있는 4성 장군 출신 장관이라면 임명권자의 부담을 덜 수 있게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
  • 해군 女중사 상관 구속·2차 가해 수사… 거세지는 ‘서욱 경질론’

    해군 女중사 상관 구속·2차 가해 수사… 거세지는 ‘서욱 경질론’

    유족 “조용히 보내고 싶다” 현충원 안장가해자와 분리 않고 업무배제 등 2차가해 野 “서욱 즉각 경질·文대통령 사과해야”與도 “서 장관 조치 불가피” 책임론 부상윤석열 “文정권은 군기문란 책임져야”성추행 피해 신고 후 사망한 해군 여군 중사에 대해 ‘순직’ 결정이 내려지면서 유족은 15일 발인 후 고인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했다. 부대 상관이었던 가해자는 구속됐으며, 2차 가해 여부에 대해 집중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날 피해자 A중사의 영결식에는 가족들과 부석종 해군 참모총장, 박재민 국방부 차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유족은 전날 국선 변호사를 통해 “(고인을)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떠나보내고 싶다”면서 “언론인이나 정치인 등 외부인들의 장례식장과 영결식 및 안장식 방문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해군은 보통전공사사상심사(사망) 위원회를 열어 A중사에 대해 순직을 결정했다.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유로 자해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에 대해서 순직 처리할 수 있다는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다. 가해자인 B상사는 지난 1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함대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됐다. 사건 발생 79일 만이며, 정식수사 착수 5일 만이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 소속인 B상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 식당에서 부대 후임이었던 A중사에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중사는 주임상사 1명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하며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가 두 달이 지난 8월 7일 대장(대위)과 면담하며 정식 신고 절차를 밟았다. A중사는 본인 요청에 따라 9일 육상부대로 파견됐으나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 발생 직후엔 신고를 원치 않았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수사는 그사이 2차 가해가 있었을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공개한 A중사가 생전 가족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보면, 고인은 성추행 이후에도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면서 오히려 업무에서 배제돼 스트레스를 호소한 정황이 드러났다. 또 사건 다음날에는 B상사가 사과하겠다며 민간 식당으로 불러내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간 재수가 없을 것”이라는 악담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성폭력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서욱 국방부 장관 경질론도 고조되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 13일 국민 앞에 또 고개를 숙였다. 북한 귀순자 경계 실패(2월 17일), 부실 급식·과잉 방역 논란(4월 28일), 공군 성추행 피해 부사관 사망 사건(6월 9·10일, 7월 7일), 청해부대 코로나19 집단감염(7월 20일)에 이어 벌써 7번째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권을 고려해 직접적인 경질 언급에는 신중하면서도 서 장관에 대한 조치는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진상조사가 어느 정도 진행되면 서 장관의 책임 부분도 거론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권은 서 장관의 즉각 경질과 함께 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권은 작전과 경계 실패, 성추행 사건 등 잇따른 군기문란에 대한 책임을 피해 갈 수 없다”고 했다. 하 의원도 “‘격노했다’는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은 고인과 유족에 대한 모독이자 가장 큰 책임 회피”라며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
  • ‘성추행 신고 뒤 사망’ 해군 중사 장례식, 비공개로 치러져

    ‘성추행 신고 뒤 사망’ 해군 중사 장례식, 비공개로 치러져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군 부사관의 장례식이 15일 비공개로 치러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국군대전병원에서 열린 고 A 중사 영결식은 유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진행됐다. 군에서도 박재민 국방부 차관,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등 일부 인사만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유가족 측은 전날 국선변호인을 통해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저희 사랑하는 아이를 가족들과 함께 조용히 떠나보내고 싶다”면서 “언론인이나 정치인 등 외부인들의 유가족에 대한 전화나 장례식장 방문 및 내일 있을 영결식과 안장식 방문을 희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A 중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식당에서 B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생전 진술했다. 사건 직후엔 주임 상사에게만 보고했다가 두 달여 만인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했다. 그러나 사흘 만인 12일 숙소에서 돌연 숨진 채 발견됐다. 해군은 보통전공사상심사(사망) 위원회를 열어 ‘공무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사유로 자해행위로 인하여 사망한 사람’은 순직 처리할 수 있다는 관련 규정에 따라 13일 순직 처리하기로 했다. 이번 사건을 합동 수사 중인 해군 중앙수사대와 국방부 조사본부는 군인 등 강제추행 혐의로 가해자 B 상사를 구속하고 성추행 이후 2차 가해가 있었는지를 조사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앞서 피해자는 5월 말 주임상사에게 보고할 당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신고가 아닌 형태로 말해 주임상사가 가해자를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했는데, B 상사가 피해자의 보고 사실을 안 뒤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 중사도 생전 부모에게 B 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 20대 확진자 또 사망…20대 사망자 중 절반이 4차 유행 속 감염

    20대 확진자 또 사망…20대 사망자 중 절반이 4차 유행 속 감염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확진자 1명이 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 중 1명이 20대였다. 방대본은 “20대 사망자의 경우 이달 3일 확진된 이후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7일부터 위중증 상태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 왔으나 어제(14일)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집단(감염) 사례 발생에 따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국내 4차 대유행이 한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비교적 젊은 연령층에서도 사망 사례가 나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날 0시까지 20대 사망자는 총 6명으로, 이 중 절반이 이번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날 새로 확인된 사망자 8명의 성별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4명씩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와 60대, 70대가 각각 2명이고, 80대와 20대가 각각 1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0.96%로 낮은 편이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치명률도 높아진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의 치명률은 17.47%로, 전체 평균치의 18배를 웃돈다. 이런 가운데 연일 1000명을 크게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역시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을 시행하거나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을 사용해 격리 치료 중인 위중증 환자는 총 37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달 31일(317명)부터 16일 연속 300명대를 이어오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총 148명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의 39.6%를 차지한다. 10대 1명, 20대 5명, 30대 28명 등 젊은 환자들도 위중증 상태로 분류돼 치료받고 있다.
  • [속보] 20대 확진자 1명 사망…“기저질환 보유”

    [속보] 20대 확진자 1명 사망…“기저질환 보유”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20대 확진자 1명이 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국내에서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 8명 중 1명이 20대였다. 방대본은 “20대 사망자의 경우 이달 3일 확진된 이후 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면서 “7일부터 위중증 상태로 분류돼 치료를 받아 왔으나 어제(14일)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집단(감염) 사례 발생에 따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생전에 기저질환(지병)이 있었다”고 전했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20대 사망자는 총 6명이다. 이 중 절반이 이번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한 이후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 해군 사망 여중사 성추행 부사관 구속…“철저 수사할 것”

    해군 사망 여중사 성추행 부사관 구속…“철저 수사할 것”

    성추행 피해 신고 뒤 극단적 선택을 한 해군 여성 부사관 사건과 관련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부사관이 14일 구속됐다. 해군 보통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군사법원에서 모 부대 소속 A상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결과,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A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A상사는 함대 미결수용실에 구속 수감됐다. A상사 구속은 성추행 발생 79일 만이며, 군이 정식 수사에 착수한 지난 9일 기준으로는 5일 만이다. 해군 관계자는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 중앙수사대는 피의자를 구속한 상태에서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 소속인 A상사는 지난 5월 27일 민간식당에서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중사에게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 직후엔 상관인 주임상사 1명에게만 피해 사실을 보고했지만 두 달여만인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했고, 수사에 착수한 해군 군사경찰은 지난 11일 A상사를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그러나 이튿날인 12일 피해자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군사경찰은 같은 날 A상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면서 이날 영장 심사가 열렸다. 이번 사건은 5월 말 성추행 직후엔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피해자가 뒤늦게 정식 신고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2차 가해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피해자가 생전 유족과 나눴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성추행 이후에도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A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피해자가 5월 말 주임상사에게 보고할 당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신고가 아닌 형태로 말해 주임상사가 가해자를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줬다”고 했는데, A상사가 보고 사실을 안 뒤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A 상사 등에 대한 2차 가해 여부를 집중 수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해군은 13일 보통전공사상심사(사망)위원회를 열어 A중사를 순직 처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국군대전병원에서 장례식이 치러진 A중사는 15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 ‘사망 해군 중사 성추행’ 가해자, 오늘 구속 여부 결정

    ‘사망 해군 중사 성추행’ 가해자, 오늘 구속 여부 결정

    부대 상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뒤 극단 선택을 한 해군 여군 중사 사건과 관련해 가해 부사관의 구속 여부가 14일 결정될 전망이다. 해군 군사법원은 이날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 군사법원에서 인천의 한 도서 지역 부대 소속 A 상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A 상사는 지난 5월 27일 식당에서 같은 부대 후임인 여군 중사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상관인 주임상사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서 ‘외부에 알리지 않길 원한다’고 말해 당시에는 정식 수사가 이뤄지진 않았다. 그러나 두 달이 지난 8월 9일 마음을 바꿔 정식 신고를 했고, 해군 군사경찰은 지난 11일 A 상사를 군인등강제추행 혐의로 입건했다. 정식 신고를 결심하기 전까지 가해 부사관과 같은 부대에서 계속 마주해야 했던 피해자는 이달 9일 피해 사실을 보고한 후, 소속 부대를 옮길 수 있었다.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지 72일 만이었다. 이후 피해자는 12일 경기 평택 2함대 인근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중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군내 회유와 은폐, 축소 시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는 이유다. 국방부 조사본부와 해군중앙수사대는 A 중사가 사망하기까지 해당 부대나 해군본부의 신고 및 보고체계나 피해자 보호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전날 피해자가 생전 유족과 나눴던 문자메시지 등을 공개하면서 피해자가 가해자와 분리되지 않은 채 함께 근무하는 과정에서 A 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 2차 가해가 이뤄졌고, 이로 인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앞서 주임상사는 피해자로부터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재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최초 신고를 받고 5월 말 가해자를 불러 ‘행동거지를 조심하라’는 경고를 주는 선으로 마무리했다. 때문에 A 상사가 보고 사실을 알아채고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중 나올 것으로 보인다.
  • “술 안 따르면 3년 재수없어”…해군도 성추행 늑장대응, 75일 같이 근무했다

    “술 안 따르면 3년 재수없어”…해군도 성추행 늑장대응, 75일 같이 근무했다

    가해자 미분리·2차 가해 의혹해군 “본인이 신고 원치 않아”만 반복신고와 별개로 보호 조치했어야피해자 진술받고 돌연 사망 해군에서 여군 장교가 성추행 피해 신고를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의 성범죄 대응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성추행 피해 사실을 즉각 알렸지만,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가 전무했던 데다 2차 가해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임 사흘 만에 성추행…분리 없이 같은 부대 근무 13일 해군에 따르면 성추행 피해자인 A중사는 지난 5월 24일 인천의 한 도서 지역에 있는 부대에 부임했다. 이후 부임 사흘 만에 성추행을 당했다. A중사는 같은 달 27일, 전투휴무일임에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B상사가 식사하자고 해 영외 민간 식당에 나갔다. B상사는 이 자리에서 A중사의 ‘손금을 봐주겠다’고 하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상사는 A중사에게 술을 따르게 했고, 이를 거부하자 ‘술을 따라주지 않으면 3년 동안 재수가 없을 것’이라며 악담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A중사는 당일 주임 상사에게만 메신저로 피해 사실을 보고했지만, 8월 9일 본인 요청에 따라 사건이 정식 접수되고 전속되기 전까지 75일간 피해자와 가해자는 계속 같은 부대에서 정상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해군 관계자는 피해 초기 당시에 A중사가 주임상사에게 ‘일체 외부로 노출되지 않도록 요청’했다는 설명만 되풀이하고 있다. 특히 B상사가 피해자의 직속상관인데다 부대 자체도 규모가 작은 섬 부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지 즉시 피해자와 가해자 간 물리적 분리가 이뤄졌어야 하는 부분이다. 해군 관계자는 “안타까운 부분”이라면서도 “법령상으론 성추행 사고가 일어나면 (인지 즉시) 보고하게 돼 있고, 훈령 상에는 피해자가 원하지 않으면 보고하지 않게 돼 있다”고 말했다.“유족에게 생전 고충 토로”…전속·정식수사 착수 직후 사망 5월 성추행 직후엔 정식 신고를 원치 않았다던 A중사가 약 두 달 뒤 정식 신고를 결심했다는 점에서 2차 가해 의혹도 강하게 일고 있다. 해군은 정식 신고 전까지인 5월 27일∼8월 7일 사이 2차 가해 여부에 대해 “수사로 밝혀야 할 부분”이라며 함구하고 있다. 부대장 면담 내용조차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이 이날 공개한 A중사와 유가족의 문자 메시지 내용에 따르면 A중사는 지난 3일 부모에게 “(가해자가) 일해야 하는데 자꾸 배제하고 그래서 우선 오늘 그냥 부대에 신고하려고 전화했다”라며 “제가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A중사가 사건 이후에도 분리되지 않은 채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는 과정에서 B상사의 업무상 따돌림, 업무 배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하 의원은 전했다.신고 결심했던 A중사, 돌연 사망 이유? A중사는 8월 9일 사건을 정식 신고하기로 결심하고 같은 날 경기도 평택에 있는 해군 모 부대로 전속됐다. 본인이 육상 부대로의 전출을 희망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튿날인 10일 부대 군사경찰에서 성고충 상담관 배석하에 첫 피해자 조사도 받았다. 이때 피해자 요청에 따라 민간 국선변호사 선임을 요청해 지정도 이뤄졌으며, 사망 전까지 8차례 성고충 상담관과 전화 상담을 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조사 이튿날인 11일부터 19일까지 청원휴가를 냈던 A중사는 돌연 12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현재까지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군사경찰은 고인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을 진행해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미안하다”…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에 갇혀, 그렇게 방치됐다

    구조 작업 중 후배 잃은 정희국 소방관후배 유니폼 품고 있다가 극단적 선택같은 팀 윤지현 소방관 극도 불안 증세 “약한 모습 안 돼” 주변의 말은 비수로 구조보트 전복서 생존한 지창민 소방관“다시는 동료 안 잃어” 훈련 강박증 생겨각성제에 의존하다 수년째 정신과 치료“… 미안하다.” 그날(2016년 10월 6일) 정희국 소방관은 수화기 너머 윤지현(가명) 소방관에게 힘겹게 한마디 내뱉었다. 윤 소방관이 급류에 실종된 강기봉(당시 29세) 소방관의 주검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전하던 순간이었다. “기봉이가 발견됐다는 무전을 듣고 곧바로 정 소방관에게 전화했거든요. 그 순간에도 혼자 살았다는 죄책감이 컸나 봐요.” 울산 온산소방서 온산119안전센터 구급대원인 강 소방관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가 강타했을 때 강물에 휩쓸린 운전자를 구조하다 순직했다. 함께 출동했던 정 소방관은 2㎞ 넘게 떠내려가다 가까스로 생존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었다. 강 소방관, 정 소방관, 윤 소방관은 2015년 온산119안전센터에서 1년여간 한 팀으로 일했다. 7년차 고참으로 팀을 이끈 정 소방관은 당시 4년차였던 윤 소방관과 신입이었던 강 소방관을 살뜰히 챙겼다. “희국 오빠가 말수는 없었지만 꼼꼼하고 다정다감한 사람이었어요. 우리도 잘 따라 팀워크가 너무 좋았어요.”정 소방관은 강 소방관의 사고 이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진단을 받았다. “갑자기 벽을 막 치고 주전자째 술을 들이켜면서도 끝없이 괴로워했어요. 기봉이를 잊지 말자더니. 고통스러운 기억을 본인이 다 끌어안고 기어코 막내를 따라갔어요.” 윤 소방관의 목소리가 떨렸다. 정 소방관은 2019년 8월 5일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승용차에는 ‘정신과 치료도, 약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 가족을 위해 버텨 왔다. (중략) 같이 살고 같이 죽었어야만 했다’라고 쓴 유서가 있었다. 그가 쓰던 캐비닛에서 강 소방관이 생전에 입었던 유니폼이 발견됐을 때 소방서 전체가 눈물바다가 됐다. 정부는 지난해 5월 정 소방관의 죽음을 위험직무 순직으로 인정했다. 국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방관에 대해 위험직무 순직이 인정된 첫 사례다. 두 사람의 죽음이 끝이 아니었다. 그 세월 동안 악착같이 버텼던 윤 소방관의 마음이 와르르 무너지기 시작했다. “정 소방관을 보면서 의지 아닌 의지를 했는데…. 제가 스스로 생각했던 것보다 충격이 컸나 봐요.” 정 소방관이 숨진 지 두 달여 뒤부터 윤 소방관은 출동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강물을 볼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을 느꼈다. 그의 심신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자 주변의 걱정도 컸다. ‘왜 너마저 힘들어하느냐’, ‘그런 일로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 등 걱정으로 건넨 말들이 윤 소방관의 마음에 비수처럼 꽂혀 맴돌았다. 스스로도 이해되지 않는 극단적 감정들이 솟구치던 날 제 발로 병원 신경정신과를 찾았다. 약을 먹고 기억을 지우기 위해 애썼지만 두 동료의 모습이 물밀 듯이 엄습했다. 어느 날 윤 소방관은 사무실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지난해 7월 1년 휴직을 끝내고 복귀한 윤 소방관의 삶은 바뀌었다. 지난 8년여간 고집했던 현장업무를 떠나 교육 업무로 복직했다. 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프로필에는 정 소방관의 사진이 걸려 있다. ‘이제 짐을 벗고 행복해지길…’이라고 쓴 문구와 함께. 윤 소방관의 PTSD와의 사투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경기 부천소방서 소방장 지창민(39) 소방관. 3년 전 사고 이후 그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가는 게 두렵다. 심장 박동이 거세지고 불안감으로 안절부절한다. 지 소방관은 2019년부터 줄곧 정신과 치료를 받는 중이다. 진단명은 PTSD와 공황장애, 대인기피증. 지 소방관은 2018년 8월 12일 김포대교 소방구조대 보트 전복 사고의 생존자다. 그는 3명의 동료와 함께 수난 구조를 위해 출동했었다. 구조대원 4명 중 오동진(당시 37)·심문규(37) 소방관은 이틀 후 주검으로 발견됐다. “떠난 형 둘 다 소방관 입직 동기였어요. 서로 죽이 잘 맞아 즐겁게 일했어요. 다들 동기들이 같은 팀에서 일하기 쉽지 않다며 부러워했는데….”지 소방관은 동료들의 순직 이후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눈만 감으면 사고 순간의 영상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그게 싫어 각성제를 먹다 보니 불면 증상이 악화됐다. 심신은 폭발할 듯 긴장되고 예민해졌다. 소방관 직무를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도 가득 찼다. 특전사 출신인 지 소방관은 2012년 구조특채로 임용된 후 소방관을 ‘천직’으로 여겼다. 자부심으로 가득 찼던 지 소방관의 삶은 사고 이후 고통만이 남았다. 뉴스에서 소방관의 순직 소식을 들을 때면 그는 ‘내가 거기 있었어야 했는데’라고 중얼거리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됐다. 다시는 자신의 눈앞에서 누군가 죽는 모습을 보지 않겠다는 결심은 강박증이 됐다. 특전사 시절처럼 몸을 혹사하듯 자신을 훈련하기 시작했다. 사고 전 키 180㎝, 체중 60㎏이었던 그는 온몸이 탄탄한 근육질로 덮인 80㎏의 거구가 됐다. 겉보기에는 건장하고 건강해 보이지만 마음은 공허하다고 했다. 그는 더이상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다고 느낀 시점에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주변 동료들에게 처음으로 ‘힘들다’고 마음을 털어놓았다. “우리 직업이 오늘 아침에 인사해도 내일 못 볼 수 있잖아요. 위험한 현장에서 함께해야 할 동료들에게 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말을 할 자신이 없었어요. 팀원들이 함께 이겨 내자고 내게 얘기하던 순간 어쩜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가 생겼어요.” 지 소방관은 인터뷰 내내 ‘정말 많이 힘들지. 몰라서 미안해’라는 위로가 절실했던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에 대한 기억이 사라질지 모릅니다. 누군가 나를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느낄 때면 고통이 덜어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 이번엔 소송시효 지났다고… 日 강제징용 유족, 또 패소

    이번엔 소송시효 지났다고… 日 강제징용 유족, 또 패소

    일제강점기에 일본 기업에 끌려가 노역에 시달린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이 패소한 건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6월 판결과 달리 법원은 재판 관할권이 우리 법원에 있다고 봤지만 해당 소송의 시효가 이미 2015년에 지났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5단독 박성인 부장판사는 11일 강제징용 피해자 이모씨의 유족 5명이 미쓰비시 매터리얼(전 미쓰비시광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패소 판결했다. 이씨는 생전에 1941~1945년 탄광에 강제 동원돼 피해를 봤다고 진술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족이 2017년 2월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재판부는 “대법원이 2012년 5월 강제노동 피해자 개인의 손해배상 청구권이 한일 청구권 협정에 의해 소멸되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청구권만 포기된 것이라고 판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판결은 2018년 10월에야 확정됐지만 원고들의 권리행사 장애 사유는 2012년 5월 대법원 판결로 해소됐다고 봐야 한다”며 “원고들이 2017년 2월 소송을 내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기간 안에 제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계산하는 기준이 2018년 확정 판결이 아닌 2012년 파기환송 판결이 돼야 한다는 취지다. 민법상 손해배상 청구권은 피해자가 손해 또는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내 행사하지 않으면 소멸한다. 다만 재판부는 일본 기업에 의한 강제노역 사건을 심리할 관할권이 우리 법원에 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불법행위 일부가 이뤄진 지역인 대한민국은 분쟁이 된 사안과 실질적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6월 강제징용 피해자와 유족 85명이 일본 기업 16곳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당시 재판부가 우리 법원에 재판 관할권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린 것과 상반된다. 이 사건은 서울고법에서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 CGV, ‘키드’ 개봉 100주년 찰리 채플린 특별전

    CGV, ‘키드’ 개봉 100주년 찰리 채플린 특별전

    CJ CGV는 채플린의 첫 번째 장편 연출작 ‘키드’(1921) 개봉 100주년을 기념해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채플린 특별전’을 연다. 전국 18개 CGV 아트하우스에서 ‘키드’를 비롯해 ‘황금광 시대’(1925), ‘시티 라이트’(1931), ‘모던 타임즈’(1936), ‘위대한 독재자’(1940), ‘라임라이트’(1952) 등 6편을 상영한다.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와 압구정, 서면에서는 ‘파리의 여인’(1923), ‘서커스’(1928), ‘살인광 시대’(1946), ‘뉴욕의 왕’(1957)까지 포함해 10편을 선보인다. 상영작 대부분은 채플린이 직접 각본을 쓰고 제작, 감독, 편집, 주연, 음악까지 맡았다. 1921년 1월 21일 처음 공개된 이후 100주년을 맞은 ‘키드’는 버려진 아이 존과 그를 사랑으로 품은 떠돌이 찰리(채플린 분)의 특별한 사랑과 행복을 담은 무성영화다. ‘황금광 시대’는 채플린이 금광을 찾으러 갔다가 온갖 수난당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영화로 굶주림을 못 이겨 구두끈을 스파게티처럼 먹는 장면이 유명하다. 채플린은 생전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화로 ‘황금광 시대’를 꼽았다. ‘모던 타임즈’는 채플린의 마지막 무성영화로 산업화로 소외된 인간상을 그렸다. 채플린의 첫 유성영화인 ‘위대한 독재자’는 히틀러와 나치즘에 대한 풍자와 조롱을 담았고, ‘라임라이트’는 퇴락한 코미디언의 이야기로 만든 자전적 영화다.
  •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유럽의 북한’ 벨라루스… 러와 밀착하며 27년 독재·공포 정치

    반정부 언론인을 체포하겠다고 지난 5월 그리스에서 리투아니아로 향하던 아일랜드 국적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나라, 자국팀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의 강제 귀국을 추진하는 나라. 이런 벨라루스의 별칭은 ‘유럽의 북한’이다. 소련이 해체되고 독립국가로 출범한 이후 1994년부터 지금까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6) 대통령의 장기 독재가 이어지는 점이나, 냉전 시대 때와 다를 바 없이 러시아 의존 외교가 이어지는 모습이 북한과 닮은꼴이다. 반정부 인사들의 강제 구금이나 의문사가 잇따르는 모습 또한 북한의 공포정치를 연상시키는 대목이다. 그러나 ‘유럽의 북한’이라는 별칭에도 불구하고 벨라루스와 북한의 대외 도발 방식은 다른데, 이는 벨라루스가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환경에서 비롯된 차이점이다. 벨라루스는 북한과 왜 닮게 됐을까, 또 두 나라의 결정적 차이는 무엇일까.강제 귀국당할 뻔했다 공항에서 일본 경찰에게 보호를 요청, 결국 폴란드로 망명하게 된 올림픽 육상선수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정부나 루카셴코 대통령을 비판한 적이 없다. 그저 육상 코치가 아무 언질 없이 자신을 여자 계주 선수로 등록했다며 소셜미디어에 불평한 것이 치마노우스카야가 한 행동의 전부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이 전직 벨라루스 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이었고, 그의 아들 빅토르 루카셴코가 현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라는 게 문제였다. 치마노우스카야가 코치의 결정에 불만을 터뜨린 것은 루카셴코 가문이 이끄는 벨라루스올림픽위원회를 모욕한 것과 같은 모습이 된 것이다. 물론 이는 벨라루스의 독자적인 견해일 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치마노우스카야의 망명 이후 벨라루스 육상 대표팀 코치 2명을 올림픽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올림픽 정신을 해치려던 벨라루스의 시도를 비판하며 “오랫동안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으로 불리던 벨라루스가 이제 갱스터(폭력집단)의 길을 가고 있다”고 혹평했다. 코치에 대한 비판 한마디에 올림픽 출전 선수를 강제 귀국시키는 벨라루스에서 노골적으로 반(反)루카셴코 노선을 따르는 이들에 대한 박해는 소련 시절 첩보기관인 KGB 활동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해 8월 루카셴코의 6선이 이뤄진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는 의혹이 여전한 가운데 지난달 21일 벨라루스 경찰은 자국 내 14개 시민단체 사무실을 급습해 회원들을 체포했다. 인구 949만명인 이 나라에서 이미 지난 1년 동안 체포당한 인원은 3만 5000명이 넘으며, 수천명이 고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엔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나 우크라이나에서 ‘우크라이나의 벨라루스인 집’이란 사회단체를 결성해 활동하던 반정부 인사 비탈리 시쇼프가 실종 하루 만에 키예프의 한 공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생전에 그가 자신이 미행을 당하고 있다고 호소한 데다 시신의 코와 무릎에서 상처가 발견되면서 그가 암살당한 것이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작년 反정부 시위로 3만 5000여명 체포당해 ‘냉전의 종언’에 힘입어 출범한 나라를 여전히 냉전시대의 공기 속에 방치하는 장본인은 루카셴코 대통령이다. 루카셴코는 벨라루스 독립 이후 첫 번째 수반은 아니다. 소련 연방 해체 뒤인 1991년 벨라루스 국가원수인 최고회의 의장이 된 이는 핵물리학자 출신인 스타니슬라프 슈스케비치였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전 대통령 등과 함께 독립국가연합(CIS)의 창설을 주도한 슈스케비치 의장은 소련 해체 뒤 벨라루스 영토에 남은 탄도미사일 81기와 핵탄두를 러시아에 반환했으며, 친서방적인 입장을 취하며 민주개혁에 나섰다. 그러나 당시 의회반부패위원장이던 루카셴코가 국가재산 횡령 등을 이유로 불신임 투표를 주도해 1993년 슈스케비치 의장을 탄핵했다. 이듬해부터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이 시작됐다. 1994년 집권한 이후부터 러시아와의 국가연합을 적극 추진하며 친러시아 정책을 편 루카셴코에게 서방이 반발한 시기는 언제일까. 그가 재선에 성공한 2001년부터다. 그해 선거에서 루카셴코는 76%의 득표율을 달성했지만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은 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았다. 이후에도 루카셴코는 77.3%(2004년), 79.7%(2010년), 83.5%(2015년), 79.0%(2020년)의 압도적 득표로 당선됐다. 그러나 재선 이후 선거에 대해 서방 진영은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민주적 선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는데, 선거 때마다 야당 인사 탄압이 병행됐기 때문이다. 반복적으로 서방의 제재를 당하면서 한층 더 친러시아 행보를 한 루카셴코 정부는 경제성장의 돌파구를 찾아내지 못했다. 벨라루스 대외 무역의 50%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뤄진다. 에너지 의존도도 높아서 벨라루스는 가스의 99%, 원유의 8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받는다. 이 에너지를 저렴하게 자국민에게 공급하는 게 루카셴코 정권의 통치 기반 중 하나다. 러시아 역시 벨라루스를 유럽으로 석유와 가스를 수출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하고 있다. 2017년 벨라루스에서 반정부 시위가 벌어진 적이 있는데, 연간 최소 183일을 근무하지 않는 경제활동인구를 대상으로 실업세를 부과하겠다는 대통령령이 발표되자 반발이 일어났던 것이다. 당시 시위는 민간 생활고가 발생할 경우 독재 권력의 존속 자체가 위협받는 상황이 실현된 것으로, 루카셴코 정권이 러시아 의존 행보를 포기하기 어려운 사정이 여기에 있는 셈이다. ●바이든 “벨라루스 국민의 보편적 인권 지지” 루카셴코의 러시아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벨라루스와 서방 간 외교적 거리는 멀어지고 있다. EU는 벨라루스 대외무역량의 약 30%를 담당하는 지역이지만, 지난 5월 EU 국가의 여객기를 강제 착륙시킨 뒤 벨라루스를 상대로 EU의 경제제재가 강화됐다. 2014년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을 지지해 달라는 러시아 요구를 벨라루스가 거절하고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면서 벨라루스를 재평가하던 미국과 EU는 지난해 불법 대선에 이어 올해 비행기 강제 착륙, 올림픽 선수 강제 귀국 사태에 경악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벨라루스 야권 지도자인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와 면담하며 “미국은 민주주의와 보편적 인권에 대한 벨라루스 국민의 요구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추가 제재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방의 제재 경고가 잇따르자 벨라루스는 또다시 상식에 반하는 공세로 맞대응했다. 동유럽의 복판에 위치했다는 점을 활용, 자국의 국경 경계를 느슨하게 해 인접국으로 중동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을 유입시킨 것이다. ‘하이브리드 전쟁’으로 명명된 이 전략은 아시아 동쪽 끝에서 ‘고립주의’를 선택한 북한의 대응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벨라루스는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받아들인 뒤 인접한 폴란드, 리투아니아 등 EU 국가로 보내고 있다. 비행기 강제 착륙에 따른 서방의 제재 이후 벨라루스가 의도적으로 이라크 출신 이민자들을 인접국으로 보냄에 따라 리투아니아 의회는 지난달 불법 이민자 추방 절차를 신속 처리하는 패스트트랙 법안을 신설해 의결했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대 550㎞ 구간에 철조망을 설치했고, EU도 국경경비기관인 프론텍스 인력을 파견했다. 폴란드 내무부 역시 “벨라루스가 이주민을 살아 있는 무기로 이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 김홍빈의 도전 정신, 설산 봉우리 넘어 하늘 올랐다

    김홍빈의 도전 정신, 설산 봉우리 넘어 하늘 올랐다

    “김홍빈 대장의 도전 정신을 많은 사람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는 항상 우리 가슴에 함께 있을 겁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광주 염주체육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 유가족과 광주 산악연맹 관계자, 내외빈 등 49명이 김 대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다. 추모 영상에서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김 대장이 생전 환하게 웃는 모습과 육성이 흘러나오자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엄청 추워. 엄청 추워”라며 김 대장이 조난 이후 위성전화로 국내의 지인에게 구조 요청을 했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안쓰러운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에는 정세균과 이낙연, 박용진 등 민주당 대선 후보가 자리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인 이소연씨가 영결식장 밖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김 대장은 산악인과 장애인에게 꿈과 용기를 심어 줬다”며 “하늘에서 편하게 쉬기를 바란다”며 고인을 기렸다.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고인의 발자취를 간직한 송원대 산악부,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김홍빈 희망나눔 원정대’ 사무실을 거쳐 장지인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으로 향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가족은 생전에 김 대장이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대로 수색 중단을 요구했다.
  • ‘꺾이지 않은 도전정신’ 김홍빈 대장 영결식

    ‘꺾이지 않은 도전정신’ 김홍빈 대장 영결식

    “꺾이지 않은 도전 정신을 많은 사람이 기억했으면 합니다. 항상 우리 가슴에 함께 있을겁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손으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해 희망을 전한 산악인 김홍빈(57) 대장의 영결식이 8일 엄수됐다. 광주 염주체육관 현관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유가족, 광주시산악연맹 관계자, 내외빈이 모여 김 대장을 마지막으로 떠나보냈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로 인해 영결식 참석자는 49명으로 제한했다. 영결식은 히말라야에 잠든 고인의 넋을 달래는 진혼곡으로 시작돼 장애인 최초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봉우리를 모두 정복한 김 대장의 발자취를 소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추모 영상에서 김 대장의 생전 환하게 모습과 육성이 흘러나오자 유가족과 참석자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특히 “엄청 추워. 엄청 추워” 김 대장이 조난 이후 위성전화를 통해 국내의 지인에게 구조요청을 했던 마지막 음성이 공개되자 참석자들은 모두 주먹을 불끈 쥐고 안쓰러운 눈물을 쏟았다. 영결식에는 이낙연, 정세균, 박용진 등 민주당 대선후보가 자리했다. 야권에서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아내인 이소연 씨가 영결식장 밖에서 김 대장이 마지막으로 떠나는 길을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산악인들과 장애인들에게 꿈과 얼을 심어주셨다”며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김 대장의 뜻과 기백은 영원히 꿈과 희망이 될 것이다”고 고인을 기렸다. 영결식에는 2021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에 출전한 천종원, 서채현 선수도 참석했다. 서 선수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올림픽이 끝난 후 바로 달려왔다”며 “김 대장의 정신을 본받아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영정을 앞세운 운구 행렬은 고인의 발자취를 간직한 송원대 산악부, ‘김홍빈과 희망만들기·김홍빈 희망나눔 원정대’ 사무실을 거쳐 장지인 무등산 문빈정사 납골당으로 향했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 시각)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브로드피크(8074m) 정상 등정을 마치고 하산하던 도중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가족은 생전에 김 대장이 사고가 발생하면 수색 활동으로 인한 2차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는 당부대로 수색 중단을 요구했고 산악인장으로 장례가 치러졌다. 정부는 김 대장에게 1등급 체육훈장인 ‘청룡장’을 추서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 리얼리티 ‘나의 600파운드 인생’ 출연자 10번째 사망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미 리얼리티 ‘나의 600파운드 인생’ 출연자 10번째 사망

    지난해 미국 케이블 채널 TLC의 리얼리티 예능 ‘나의 600파운드(272㎏) 인생’ 8시즌에 출연했던 지나 크래슬리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뉴저지주 터커턴의 자택에서 숨진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USA 투데이 등 현지 언론들이 6일 일제히 보도했다. 서른 살 짧은 생이었다. 정확히 어떤 이유로 사망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TLC 네트워크는 이날 성명을 내 “우리 프로그램 ‘나의 600파운드 인생’에 출연해 감량 여정을 함께 했던 그녀가 세상을 떠나 매우 슬프다. 어려운 시기를 겪는 유족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부음에 따르면 고인은 6년 동안 결혼 생활을 유지한 동성 아내 엘리자베스, 어머니, 언니(또는 여동생), 세 명의 조부모, 많은 이모들과 삼촌들, 조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잠들었다. 유족들은 주말 장례식에 꽃을 보내거나 참석자들은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핑크색이나 분홍색 옷을 입고 참석해달라고 주문하고, 크래슬리가 만든 정신건강 재단에 기부를 하도록 당부했다. 그녀는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신체적, 언어적 괴롭힘을 당해 유일한 탈출구가 먹는 것이었다며 그 때문에 체중이 불어났다고 고백했다. 열네 살 때 이미 300파운드(136㎏)을 넘겼다. 500파운드에 가까워졌을 때는 “뭔가를 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고, 600파운드가 넘자 “움직일 수가 없어” 동성인 아내가 간병인처럼 자신을 돌본다고 했다. “내 인생 전체가 무너졌다. 이 몸무게로는 난 비참할 따름이다. 내 몸은 침대에 딱 달라붙게 됐다. 매일 상태가 나빠진다. 내가 체중이 불어나는 일을 멈추지 못하면 먹는 일을 멈추지 못하기 때문에 죽을 것이다.” 해서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한 것이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이었다. 그녀는 틱톡에 춤을 추는 동영상을 올려놓았는데 300만회 이상 공유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해시태그 ‘#춤에는사이즈제한이없어’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고 틱톡 팔로워만 24만명에 이르렀다. 그런데 고인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뒤 숨진 10번째 인물이란 악연을 이어갔다. 과다 체중으로 인해 숨진 이도 있었지만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다. 어쩌면 이 프로그램은 지나치게 체중이 불어나면 젊은 나이에라도 저세상으로 떠나게 되니 조심하라는 교훈을 던지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
  • 구조된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알프스 낙원서 생 마감

    구조된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 알프스 낙원서 생 마감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으로 불렸던 곰이 행복도 잠시 결국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해외언론은 서커스 곰 출신인 잠볼리나(12)가 5일 마취제를 맞은 직후 깨어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잠볼리나의 생은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곰이라 불릴만큼 비참했다. 지난 2009년 1월 크림반도 얄타동물원에서 태어난 암컷 곰 잠볼리나는 생후 몇 주 만에 서커스단에 팔렸다. 이후 잠볼리나는 비좁은 우리 안에서 다른 곰은 한번도 보지 못한 채 홀로 외롭게 자랐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잠볼리나는 무려 12년을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인간의 재미를 위한 훈련과 학대를 받으며 살았다.잠볼리나에게 희망을 준 것은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고통을 안기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코로나19 봉쇄로 모든 서커스 공연이 취소되면서 관리비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내몰리자 주인이 결국 국제 동물보호단체 ‘포포스’(Four Paws)로 잠볼리나를 넘기게 된 것. 덕분에 잠볼리나는 지난해 12월 스위스 알프스 산맥에 있는 천혜의 환경을 지닌 아로사 베어랜드 보호구역으로 옮겨져 새로운 삶을 살게됐다. 처음에는 생전 처음보는 낯선 환경에 긴장하고 두려움을 느꼈던 잠볼리나는 곧 본능적으로 적응해나갔고 놀랍게도 겨울잠에 들었다.이곳의 과학분야 책임자인 한스 슈미트 박사는 "잠볼리나는 단 한번도 겨울잠을 잔 적이 없었다"면서 "이곳에 정착하자 본능적으로 겨울잠을 자기 시작했는데 이는 완전히 자연스러운 생존 전략"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긴 잠에서 깬 잠볼리나에게 첫번째 남자친구도 생겼다. 관리팀이 잠볼리나와 마찬가지로 학대받다 구조된 수컷 곰 마이모를 만나게 한 것. 처음에는 다소 다툼도 벌였지만 곧 둘은 함께 목욕하는 등 친해졌다. 이렇게 잠시나마 행복을 알아가던 잠볼리나에게 비극이 찾아온 것은 얼마 전이었다. 건강 체크와 수년 간 손상된 이빨을 치료하기 위해 일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의사팀이 잠볼리나에게 마취제를 투여한 것.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이었다. 현지언론은 "마취제를 맞은 직후 잠볼리나는 숨을 멈췄다"면서 "곧 취리히에서 사인에 대한 부검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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