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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北, 대화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거부하면서 한반도의 안보 위기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양상이다. 북은 그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의 조선중앙통신 인터뷰 형식을 빌려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아무 내용도 없는 대화 제의는 무의미하며, 진정으로 대화 의지가 있다면 말장난을 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대결자세부터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화가 이루어지는가 마는가 하는 것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대화를 하려면 뭔가 ‘선물’부터 꺼내 보이라는, 치기(稚氣) 가득한 투정이 행간에서 읽힌다. 으르고 튕기고 버티는 그들의 행태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며, 따라서 예상 못한 바도 아니지만 동족인 그들이 갈수록 국제사회의 근심거리이자 웃음거리가 되어가는 현실이 딱하고 안쓰럽다. 어제 김일성의 101번째 생일을 맞아 북은 평양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주민들을 대거 동원해 다양한 경축행사를 펼치며 온종일 분주했다. 밖으로는 당장 전쟁이라도 일으킬 것처럼 떠들어대면서 안으로는 온통 김정은 체제 다지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핵과 미사일을 앞세운 그들의 안보위기 조성이 북한 전체의 생존이 아니라 오로지 김씨 일가의 존립에 목적을 두고 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분단 60년을 이어온 3대 세습 독재 체제로서 필연적이라 할, 자승자박의 고립적 행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북은 중국의 리커창 총리가 지난 13일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만나 했던 말을 흘려듣지 말기 바란다. “한반도에서 자꾸 사달을 내는 것은 관련국 모두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내리찍는 것과 같다”는 그의 말은 중국이 언제까지나 북한의 천방지방을 감싸주지 않을 것임을 경고한 것임을 유의하기 바란다. 중국이 북한 체제의 붕괴를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여전히 유효하다지만, 시진핑 주석 체제의 중국은 분명 변화하고 있음을 김정은은 자각해야 한다. 과거 마오쩌둥·덩샤오핑과 김일성, 장쩌민·후진타오와 김정일의 북·중 관계와 시진핑과 자신의 관계가 결코 같을 수 없을 것임을 깨달아야 한다. 체제 안정을 위해서라도 북은 달라져 가는 중국이 아니라 우리, 즉 동족으로부터 기회를 찾아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이 서로 신뢰를 쌓고 이를 통해 공동 번영의 길로 나아갈 기회를 잡아야 한다. 남북 간 대화가 그 출발점이다. 이를 외면한 채 핵과 미사일을 부둥켜안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는 한 김정은 체제가 맞이할 운명은 추락뿐이다. 대화에 나서면 길이 열린다. 그래야 ‘선물’도 얻을 것이다.
  •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신무기 과시 열병식 생략…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숨 고르기’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신무기 과시 열병식 생략… 김정은 금수산궁전 참배 ‘숨 고르기’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 이후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북한이 15일 민족 최대의 명절로 규정한 김일성 주석의 101번째 생일(태양절)을 맞았다. 북한은 태양절 100주년이던 지난해처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열병식을 대대적으로 거행하지는 않아 내부적으로는 긴장 국면을 유지하면서도 대외적으로 무력 과시보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태양절은 기본적으로 지난해와 달리 북한이 정치적으로 중시하는 이른바 ‘꺾어지는 해’(연도나 나이 등의 숫자가 0이나 5로 끝나는 해)가 아니기 때문에 축하 행사가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펼쳐진 것으로 분석된다. 태양절 99주년이던 2011년 당시는 북한이 각종 보고 대회와 충성 맹세 모임 등의 행사를 여는 데 그쳤다. 올해의 행사 축소 분위기는 지난해 행사 때처럼 집권 1년차였던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릴 필요성이 줄기도 했으나 남북이 긴장 상태 속에서 기 싸움을 하는 상황이 반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북한이 최근까지 내부적으로 고강도의 전투 준비 태세를 이어 온 상황에서 쉽게 열병식을 할 여건이 안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기 고조 단계보다는 위기 조절 단계이며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과 대화를 통한 협상 분위기 속에서 북한도 신무기를 과시하는 대대적 열병식을 거행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움직이는 쪽을 선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긴장을 조성하면서)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다 던졌다”면서 “현재는 남측이나 미국의 동향을 지켜보는 단계이기 때문에 특별한 대외적인 메시지를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이날 내부적으로 긴장 분위기를 이어 가며 주민의 충성을 강조하는 한편 군부에 힘을 실어 줘 결속을 꾀하기도 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 제1위원장이 이날 0시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 현영철 군 총참모장, 김격식 인민무력부장 등 고위 간부들을 대동하고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이 공개석상에 등장한 것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 참석 이후 14일 만이다. 특히 지난해 태양절 때 김 제1위원장의 참배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전 내각총리, 김경희 당 비서 등 당과 내각의 간부들이 동행한 사실과 비교하면 올해는 군 간부들이 많았다고 평가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군부 쪽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의도”라면서 “북한이 숨 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전열 정비에 나선 국면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에 따라 남북 대화의 분위기는 큰 틀에서 남북한과 미·중 관계 등 한반도 주변 정세와 맞물려 움직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북한이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오는 30일 이후 강경 대응을 자제하고 미국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중국이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선다면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무수단 중거리 미사일 발사 여부가 한반도 위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대화 제의 거부 이후] 韓·美 “대화”에 北위협 소강… 유엔제재 강화 땐 미사일 쏠 수도

    북한이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에도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가운데 수개월간 안보 위협을 계속해 온 북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태양절을 정점으로 최고조에 이른 긴장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정치일정이나 주변국 상황 변화에 따라 김정은 지도부가 언제든 ‘미사일 카드’를 다시 빼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은 것은 미국과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 측에 잇달아 대화 의지를 밝힌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김영호 국방대 교수는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 중국, 일본을 잇달아 방문하며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 북한 측의 도발 위협이 잠시 주춤해진 것 같다”면서 “미국과의 대화는 북한이 제일 바라는 것인데 이 정도면 체면치레는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로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부교수도 “케리 장관의 방한 결정과 함께 북·미 간 양자회담이 가시화되면서 북의 도발 움직임이 잠잠해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태양절이 지났다고 해서 북한의 안보위협 국면이 종결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향후 정치·외교 상황 변화에 따라 북한이 언제든 미사일을 쏘아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이 금융제재 등 북한을 실질적으로 옥죌 수단을 구사한다면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은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 교수는 “미사일 발사는 애초 한국보다는 미국 등 국제사회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면서 “현재는 유엔이 대북 제재 결의안만 채택했을 뿐 실질적인 제재에는 착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쏠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병로 교수도 “미국이 북·미 대화를 위해 얼마나 정확하고 진지한 의제를 가지고 나오느냐에 따라 미사일 발사를 실행에 옮길지 여부가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미국이 임기응변으로 시간을 벌며 유엔 제재를 강화하거나 압박하려 한다면 북한의 태도가 돌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수(정치외교학) 서강대 교수는 “향후 정치 일정상 오는 25일 조선인민군 창건 81돌, 다음 달 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등에 맞춰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큰 고비를 넘긴 만큼 미국과 중국 등 국제 사회는 일단 북한 문제를 관망하는 태도로 바라볼 가능성이 높다.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겸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연구실장은 “미국 등 주변 강국들이 북한에 던질 수 있는 메시지는 이미 다 던졌기 때문에 이제 북한의 반응을 지켜봐야 하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등의 문제도 함께 신경써야 하기 때문에 북한 문제만 바라보고 있을 수 없다. 이 때문에 상태를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선에서 6자 회담 등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끌고 나오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무진 교수는 “북한은 통미봉남(한국을 배제하고 미국과 직접 대화하려는 전략)하려고 하겠지만 미국이 대북관계에 있어 한국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한·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북·미, 4자, 6자 등의 순으로 대화가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측에 대화를 제의하며 유연한 태도를 보인 우리 정부를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북한 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병로 교수는 “북한의 대화 제의 거절에 유감으로 맞받아칠 게 아니라 인도주의 대북 지원을 허용하는 등 무언의 화해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북한의 거절은 과거처럼 절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수 교수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정책과 더불어 개성공단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물밑접촉도 계속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신뢰 구축에만 매몰된다면 다면적 접근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北 “南, 교활한 술책”… 靑 “대화 거부 유감”

    北 “南, 교활한 술책”… 靑 “대화 거부 유감”

    북한이 우리 정부의 지난 11일 대화 제의를 ‘교활한 술책’,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비난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화 제의를 거부한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며 개성공단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며, 김일성 주석 생일인 15일과 인민군 창건일인 25일을 즈음해 남북 간 긴장이 또다시 고조되고 있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14일 밤 청와대에서 ‘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언급 관련 정부 입장’이라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간의 합의를 믿고 공단 운영에 참여한 것인데, 인원과 물자의 공단 출입을 일방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입주 기업들이 받는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더욱이 식자재 반입마저도 금지하는 것은 인도적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지금이라도 북한 당국은 공단 근로자들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주 수석의 심야 브리핑이 이뤄진 점으로 미뤄 박 대통령이 이날 북한의 언급과 비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유관 부처의 논의 끝에 나왔다. 앞서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평통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남측의 대화 제의는) 개성공업지구를 위기에 몰아넣은 저들의 범죄적 죄행을 꼬리 자르기 하고 내외 여론을 오도하며 대결적 정체를 가리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북침 핵전쟁연습과 동족대결 모략책동에 악랄하게 매달려온 자들이 사죄나 책임에 대해 말 한마디 없이 대화를 운운한 것은 너무도 철면피한 행위로서 우리에 대한 모독이고 우롱”이라면서 “솔직하고 진지한 태도는 꼬물만치도 보이지 않고 북의 생각이 무엇인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나 보겠다고 하는 것은 오만무례의 극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오후 “성명·담화 형식이 아니어서 전면 거부라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입장을 내놓았었다. 또 조평통 대변인이 “앞으로 대화 여부가 남조선 당국의 태도 여하에 달려 있다”고 밝힌 점을 들어 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구체적 제안 안보인다” 불만…대화거부로 이어지나

     북한이 14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대한 첫 번째 반응으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대담 형식을 빌려 ‘교활한 술책’이라고 밝혔다. 이는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을 맞은 북한이 우리 정부에 다시 공을 넘긴 것으로 풀이되며 북한의 추가적 대응이 주목된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대화를 완전히 거부했다기보다는 우리 정부의 대화 제안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데 대한 불만과 이를 통해 한·미 양국으로부터 더 많은 것을 얻어내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통일부 당국자는 “대남 선전기구인 조평통의 대변인은 격이 낮은 데다 형식도 성명이 아닌 기자와의 문답”이라면서 “사실상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고 단정적으로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대화 제의에 대한 반응이 사흘 만에, 그것도 태양절 하루 전에 나왔으니 북측의 생각이 무엇인지 분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우리 정부에 근본적인 대결 자세의 전환을 요구함에 따라 당장 남북 간의 대화는 어렵게 됐고 우리 정부의 부담도 가중될 전망이다. 오는 17일로 예정된 개성공단 기업협회 임원진의 방북을 북한이 허용하느냐가 북한의 대화 의지를 가늠하는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대화 제의가 아무 내용이 없는 빈껍데기라고 폄하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대화를 하려면 좀 더 구체적인 의제를 가지고 하라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가 사실상 개성공단 문제 해결에 한정된 측면이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제한적 대화가 아닌 근본적 대화를 요구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이 요구해 온 핵 보유국 지위,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 근본적 요구들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라고 촉구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태양절을 앞두고 위기를 최고조로 높여 왔던 북한이 선뜻 손을 잡기는 명분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1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열병식 등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1일 최고인민회의를 마지막으로 14일 오후까지 2주째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이날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북한이 태양절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14일까지 관련 동향이 관측되지 않아 25일 인민군 창건일에 맞춰 이를 발사할 것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카드를 여전히 손에 쥔 상태에서 대북 대화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추가적 제의 내용에 따라 발사 여부를 저울질할 것이며 이를 자제한다면 북한이 나름의 ‘성의 표시’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군 당국자는 “북한 동해안 지역의 무수단, 노동, 스커드 미사일 발사 차량은 11일 이후 특별한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단 정부 안에서 북한을 자극하지 않게 상황을 관리하고 개성공단 문제부터 먼저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직접 만나자고 구체적으로 제의해야 한다”면서 “이 제안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보고 북측의 대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우리 정부가 북한이 요구하는 평화 체제 문제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봉 3600만원 받는 ‘성인사이트 감별사’

    중국에서 연봉 20만위안(약 3600만원)을 받고 성인 사이트를 감별하는 직업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15일 일본의 한 인터넷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한 보안회사(안전연맹)가 불법 성인 콘텐츠를 단속하기 위한 특별 인재의 모집에 나섰다. 화제가 된 직업은 바로 수석 성인사이트 감정관. 이름 그대로 주요 업무는 성인 사이트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것이다. 감정관에 뽑히면 베이징에서 근무하게 되며 연봉으로는 20만위안(약 3600만원)을 받게 된다고 한다. 이 직업은 연 1회의 건강검진과 각종 보험은 물론 식사, 교통, 통신비를 보조해주며 도서 구매비(실비)도 지원해준다. 또한 매일 근무 시간 중 먹을 수 있는 간식(과일, 요구르트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생일이나 결혼, 출산 등의 기념일에는 소정의 상여금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녀에 상관없이 대졸 이상(20~35세)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지만, 업무상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성인 콘텐츠를 판단하는 기준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신의 직장이다!”, “무직 남성은 반드시 봐라!”, “경쟁률이 높겠다.”, “세상에 이런 좋은 일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 “中, 올해는 北 태양절 식량지원 안 했다”

    중국이 매년 북한의 최대 명절(태양절)인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즈음해 북한에 제공해 온 식량 지원을 올해는 하지 않았다고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이 14일 단둥(丹東)발로 보도했다. 신문은 중국 지방정부 당국자와 대북 무역에 종사하는 중국 무역상을 취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면서 북한이 최근 미사일 발사를 예고하는 등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데 대한 중국의 불만을 전달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중국 정부는 이제까지 북한의 요구에 따라 김 주석 생일 전에 무역상으로부터 조달한 쌀과 옥수수를 북한에 지원해 왔다. 중국 지방정부 당국자는 “4월 선물(김 주석 생일맞이 지원)은 하지 않지만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모른다”고 밝혔다고 신문이 전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韓 구체적 제의·美 움직임 관건… 北 15일 이후 긍정화답 가능성”

    정부가 ‘치킨게임’으로 치닫는 남북관계 상황을 더 이상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지난 11일 사실상 대화를 제의한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우리 정부의 이번 제의가 북한의 온건파에 힘을 실어 줬다는 측면에서 북한이 이를 쉽게 뿌리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호응의 속도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을 내놓았다. 특히 우리 정부의 더욱 구체화된 제의와 미국의 움직임이 향후 사태 진전의 관건이라는 의견이 많다. 현재 상황은 개성공단을 잠정 폐쇄하고 추가 도발을 예고한 북한이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며 다소 소강상태를 조성하는 국면으로 여겨진다. 북한으로서도 마냥 긴장 국면을 고조시키기보다 위기 조절을 해야 할 시점이지만, 그동안 한반도의 긴장 국면을 대내외 정책에 활용했다는 점에서 입장 변화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2일 “현재 과열된 긴장의 열기를 떨어뜨린다는 차원에서 우리의 제의에 의미가 있다”면서도 “북한이 당장 우리의 제의를 덥석 받는 모습을 보이기보다 미국이 어떻게 입장을 전환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을 공식으로 언급한다면 북한이 호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도 “북한은 우선 우리 정부의 진의를 파악하려 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내민 손을 바로 잡기는 어렵다”면서 “우리 정부가 단계적인 출구전략을 세운 것으로 판단하고 북한도 단계적으로 위기 수준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북한이 개성공단을 어떻게 처리할지는 좀 더 기다려 봐야 할 것”이라면서 “북한 체제를 흔들 의사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15일(태양절)이 지난 뒤 긍정적 화답을 보낼 가능성이 크다”면서 “변수는 정부와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을 추가로 자극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 교수는 “대화가 이뤄지면 남북한이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고 금강산, 이산가족 문제를 제안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미국과 북한의 대화 분위기 조성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 5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성공단 문제 해결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경실련 통일협회가 연 긴급 좌담회에서 “개성공단 유지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보여 주려면 북한의 자존심을 건드린, 개성공단에 대한 잘못된 평가와 관련해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의 ‘유감’ 표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남쪽으로 발사 땐 제주 동쪽·규슈 통과… 日요격 피하려 항행금지구역 통보 안해

    북한이 사거리 3000~4000㎞의 무수단 미사일과 스커드·노동 미사일을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하고 이 가운데 무수단 미사일은 남쪽으로 향할 수 있기 때문에 군 당국은 모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앞서 선박과 항공기의 안전을 위한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지 않아 미국과 일본의 요격 가능성에 대비해 궤적을 추적당하지 않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북한이 일본에 부담을 덜 주기 위해 무수단을 일본 홋카이도와 혼슈(일본 본토) 사이의 해협을 통과하도록 발사할 수 있으나 남쪽으로 발사해 이 미사일이 제주도 동쪽과 일본 규슈 사이를 통과하고 필리핀 동쪽 해역에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무수단이 남쪽 방향으로 향하면 우리 영공을 지나갈 것으로 보이나 현재 우리 군의 전력으로는 이를 요격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무수단이 우리 영공을 통과할 때는 고도 100㎞ 이상 상공을 지나가기 때문에 상승 한도가 30㎞ 이내인 우리 패트리엇 미사일(PAC2)로는 요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는 7월까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제(KAMD)구축을 완료할 군 당국은 이지스함에 탑재한 해상발사 대공미사일 SM2를 상승 고도 160㎞ 이상인 SM3로 개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현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은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은하 3호’ 발사 당시와는 달리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해 이를 국제해사기구에 통보하지 않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북한이 항행금지구역을 설정하면 추진체와 탄두가 떨어지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궤적을 알려주는 셈”이라면서 “일본에서 이를 요격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만큼 이에 대비해 혼선을 주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이날 북한 평양 인근 미림비행장에서는 열병식을 위한 병력과 미사일 등이 포착돼 북한이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앞두고 대규모 행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 내부에서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조치에 따라 장마당에서 거래되던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매체 열린북한방송은 신의주 등지의 소식통을 인용해 “남한상품 가격이 대폭 올라 북한 돈으로 종전에 400~700원 수준이던 초코파이 한 개당 가격이 지금은 1500원 수준”이라면서 “일부 상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며 아예 장마당에 상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미사일 쏠라” 촉각… 방북대표단 구성 분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예고된 1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은 긴장 속에 대표단 방북을 위한 준비로 분주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이날 협회 역대 회장 및 임원진 등을 주축으로 하는 범 중소기업계 방북 대표단 구성 작업에 들어갔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방북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져야 하는 만큼 대표단 구성 방식과 방북 시기 등을 놓고 조율 작업을 벌였다. 방북 시기는 빠르면 17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북을 위해 남북한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데 15일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로 북한에서 16일까지 휴일이기 때문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대표단 구성을 서둘러 마무리 짓고 정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입주기업의 방북을 최대한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대표단 방북이 실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북한은 지난 3일부터 남측으로 귀환만 허용하고 우리 근로자뿐만 아니라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월급 지급을 위한 현금 수송차량의 진입도 막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기업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여부에 내내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북 관계가 위태위태한 상태에서 미사일 문제까지 겹치면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는 또 다른 국면을 맞기 때문이다. 협회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한 방으로 개성공단이 국제적 문제로 비화되면 사태는 더 예측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한편 개성공단 가동 잠정중단 이틀째인 이날 북한 근로자들은 전날에 이어 출근하지 않았다. 공장 가동도 여전히 멈췄다. 거래선이 끊어지는 사태가 속출하면서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기업의 피해사례를 접수하고 있으며 납품 계약 해지 등 피해를 입은 업체 수는 10여개 정도로 파악된다. 한 입주기업 대표는 “공장이 폐쇄되면 우리 업체와 일하고 있는 하청업체들에도 피해가 고스란히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개성공단 몰수후 제품 수출 개척할 것”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개성공단 몰수후 제품 수출 개척할 것”

    “한국은 북한의 전략·전술을 너무 모른다.” 마영애(57) 재미 탈북자선교회 대표는 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에서 8년 반 동안 군 복무를 하고 국가안전보위부 정보원으로 활동한 경험에 비춰 현재 북한의 위협은 단순한 엄포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마 대표는 1999년 한국으로 탈북한 뒤 2004년 미국으로 망명해 탈북자 인권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근로자들을 철수시켰는데. -북한은 개성공단을 완전히 폐쇄하는 수순으로 갈 것이다. 개성공단이 ‘달러 박스’라서 북한이 포기 못 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개성공단이 폐쇄되면 엄청난 돈을 투자한 한국이 손해지, 북한은 손해볼 게 없다. →북한 입장에서도 달러 유입이 끊어지니 손해 아닌가. -북한은 개성공단 시설을 몰수한 다음 한국으로부터 배운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다른 나라에 납품하는 길을 개척할 것이다. 1993~1997년에도 중국 기업인이 북한에 엄청난 돈을 투자해 합영무역회사를 세운 적이 있었는데, 3~4년간 이윤이 크게 불어나자 북한 보위부에서 트집을 잡아 회사를 몰수하고 추방한 적이 있었다. 현대의 금강산 관광이 파탄난 뒤 그 시설로 자기들이 직접 외국 관광객 유치에 나선 것도 같은 식이다. →북한이 실제 도발을 할까. -내 경험으로 보면, 북한은 도발한다고 하면 반드시 했다.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4월15일) 전에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을 한번 더 할 것이다. 그리고 기회를 봐서 한국이나 미국에도 국지적 도발을 할 것이다. 평양 주재 외국 대사관에 철수를 요구하고 북한 군이 ‘최고사령관 명령 1호’ 하달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군인들이 갱도에서 옷 입은 채 자고 대포의 위장막을 벗겨놨다는 얘기다. →도발을 하면 한·미가 가만히 안 있을텐데. -미국이 B2 폭격기를 한반도에 보냈을 때 북한은 놀랐을 것이다. 미국이 그 정도 무기를 보낼 줄은 몰랐을 것이다. 그때 북한이 중국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그것은 한 발 물러서는 척하면서 미국이 갈피를 못 잡도록 하는 전술이다. 한·미가 느슨해지면 북한은 도발을 감행할 것이다. →북한은 왜 제재에도 불구하고 태도를 바꾸지 않을까. -“핵을 보유하고 중국을 믿지 말라”고 한 김정일의 유훈 때문이다. 북한이 도발을 안 하는 경우는 미국이 조건 없이 대화에 나설 때 뿐이다. 김정은이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을 초청한 것은 농구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자극해 전화통화를 성사시킴으로써 자신의 위상을 올리려는 술책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남측 자발적 철수 노려… 자산 몰수 ‘금강산 전철’ 밟을 수도

    [개성공단 조업 중단] 北, 남측 자발적 철수 노려… 자산 몰수 ‘금강산 전철’ 밟을 수도

    북한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 전면 철수에 이어 9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성명을 통해 남한의 외국인들에게 사전 대피 및 소개 계획을 세우라고 위협해 한반도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정부는 이 같은 북한의 위협이 외국인을 겨냥한 일종의 심리전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임박한 것으로 전망된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맞물려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 관계의 앞날이 더욱 험난한 길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한다.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취임 1주년과 15일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정치적 축포’ 성격으로 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경우 한반도의 경색 국면은 한동안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개성공단 폐쇄를 현실적 카드로 고려하지 않지만 대화 제의 등의 선제적 조치는 취하지 않을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는 북한이 일방적으로 취한 비정상적 조치를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으로, 북한이 상황을 최악으로 몰고 가면 우리 정부도 개성공단의 운명에 대한 근본적 검토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개성공단이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사망 사건을 계기로 전면 중단된 금강산 관광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관광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북한이 2010년 남측 정부 자산 몰수와 민간 기업 자산 동결 등의 조치를 취했듯이 일방적으로 남측의 재산을 몰수하고 남북 대결이 고조되는 악순환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당시 우리 정부는 금강산 관광을 먼저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으나 이번에는 북한의 위협에도 개성공단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북측에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우리의 입장을 알리고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최소한의 인원은 잔류시킬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북한으로서는 스스로 개성공단 폐쇄를 선언하면 남북 관계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 정부와 기업이 안전에 위협을 느껴 개성공단에서 자발적으로 철수하는 상황을 노릴 것”이라면서 “이 상황에서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국제사회의 제재가 계속되는 등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강행과 이에 따른 유엔 안보리의 추가 제재가 이어질 경우 북한이 이에 대한 반발로 개성공단 폐쇄를 먼저 선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무수단뿐 아니라 스커드, 노동 등 여러 종류의 미사일을 함께 발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이 개성공단에서 남측 인원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도록 위협하는 것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 정부의 태도 변화를 위한 여지를 남겨두려는 것이라는 해석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경제와 핵무력의 병진발전을 주장하는 만큼 외화벌이 수단인 개성공단의 영구 폐쇄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각종 정치 행사와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끝나는 4월 말 이후 국면 전환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60대 자활 노숙인에 ‘잊혀진 꿈’ 선물한 여대생들

    60대 자활 노숙인에 ‘잊혀진 꿈’ 선물한 여대생들

    “학생들과 바이올린을 사러 가는데 마치 수학여행 가는 기분처럼 들떴어요. 여대생들 덕분에 잊고 살던 꿈을 이뤘습니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에서 홈리스(homeless·주거취약계층) 자활 잡지 ‘빅이슈’를 파는 60대 남성 권모씨는 페이스북에 긴 글과 바이올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자신의 꿈에 관심을 가져준 여대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다. 이대 마케팅학회 회원 14명은 지난 4일 권씨에게 학회 예산을 아낀 돈으로 중고 바이올린을 선물했다. 권씨와 함께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에 가서 바이올린을 직접 골라줬다. 이대 앞에서 1년 넘게 ‘빅이슈’를 판매해 온 권씨는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 친숙한 인물이다. ‘빅이슈’는 2010년부터 국내 발행된 대중문화 잡지로 과거 노숙했던 홈리스들에게 잡지를 팔도록 하고 수익금으로 그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여러 이대생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은 그는 최근 친하게 지내는 한 학생의 생일에 맞춰 축하 메시지를 담은 붓글씨를 써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감동을 줬다. 마케팅학회 학생들은 올 초 학교 앞에서 권씨와 얘기를 나누다가 “어릴 적부터 바이올린을 연주해 보고 싶었다”는 말을 우연히 들었다. 서예, 음악 등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권씨이지만 집안 형편 탓에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고 한다. 여유가 생기면 바이올린 연주를 해보겠다는 생각을 늘 품었지만 몇해 전 사업 실패로 거리에 나앉으면서 꿈은 더욱 멀어졌다. 학생들은 권씨의 넋두리를 흘려 듣지 않았다. 빠듯한 학회 예산을 아껴 중고 바이올린 구입 비용을 마련했고 재능기부로 권씨에게 바이올린 개인지도를 해 줄 음대생도 섭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韓 “국지도발할 수 있지만 전면전은 희박… 이달까지 긴장 지속”

    [한반도 전쟁 가능성 시각차] 韓 “국지도발할 수 있지만 전면전은 희박… 이달까지 긴장 지속”

    제3차 핵실험 이후 북한 리스크가 장기화되고 위협 수위도 높아지고 있지만, 주변국들의 우려와 달리 한국은 전쟁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지적 도발 가능성은 있지만 전면전 가능성은 ‘제로’(0)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태양절(김일성 생일·15일), 조선인민군 창건일(25일) 등 북한의 굵직한 내부 정치 일정이 이달 중 연달아 있어 긴장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5월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리고, 이후 미·중, 북·중의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해빙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예측했다. 군사전문가인 김종대 디펜스21플러스 편집장은 “최고지도자인 김정은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위협 국면을 만들었을 뿐, 전면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면서 “무엇보다 남북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징후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개성공단은 남북 간 충돌의 완충지대라는 상징성이 있는데, 전면 폐쇄될 경우 ‘코리아 리스크’와 국지전 가능성은 커질 수 있다”면서 “태앙절 전후로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을 발사할 수 있고, 내부 정치 일정에 따라 위협을 고조시킬 수 있어 이달까지는 현재의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우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은 자신들이 원하는 협상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긴장 수위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면서 “전쟁을 택해서 얻는 북한의 실질적인 이득도 없고, 압도적인 군사력을 갖추지도 못했다”고 전쟁 가능성을 낮게 봤다. 그는 “전면전으로 확산되지 않는 저강도 국지도발을 통해 위협이 헛소리가 아니라는 걸 보여줄 수는 있다”면서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 등 저강도 수준의 도발을 예상할 수는 있지만, 전면전 발발 가능성은 제로”라고 잘라 말했다. 일반 시민들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대학생 박수진(25·여)씨는 “북한의 위협과 정부의 대응 모두 과장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부 윤지혜(36)씨도 “언론에서 미사일 관련 소식을 크게 다루는 데다 아기를 키우는 만큼 더 신경 써서 보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그랬듯 액션에 머물겠지 설마 전면전으로 확대되겠나”라고 말했다. 트위터아이디 @mind***는 “뉴욕타임스가 한국인들이 전쟁 위험을 못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그들은 지난 60년 동안 이런 비슷한 상황이 수없이 반복됐다는 걸 모르는 듯. 만약 그때마다 공포와 혼란의 소용돌이였다면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은 신경증 환자가 됐을 것”이라고 썼다. 개성공단 내 한누리호텔을 지은 CNC건설의 손성연 대표는 “개성 사업을 한 지 5년이 넘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피부로 느끼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만약 북한이 정말 도발을 하려고 한다면 근로자를 나가라고 할 게 아니라 인질로 잡아둬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북한의 호전적 태도에 경솔하게 대응하기보다는 시간을 버는 게 필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靑 “北, 10일 전후 미사일 도발 가능성”

    靑 “北, 10일 전후 미사일 도발 가능성”

    김장수 청와대 외교안보실장은 7일 “북한이 개성공단과 북한에 주재하고 있는 외교 공관 등에 대해 10일까지 (철수) 방안을 내놓으라고 한 것은 사전에 계산된 행태로 보인다”며 “그 시기를 전후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상황평가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현재 전면전의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국지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그 몇 배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보 당국도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전후한 시점에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해 왔다. 김 실장은 박근혜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오리가 물위를 평화롭게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지만 물에서는 쉬지 않고 부지런히 발을 움직인다”며 “마찬가지로 청와대는 컨트롤타워로서 외교안보 부처와 함께 유기적으로 쉬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와대가 차분하다는 것은 아주 단호하고 냉철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대북 정책이 전임 이명박(MB) 정부와 닮은 듯하면서도 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변화를 전제로 대북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과 대북 정책에 보수색이 강하다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청와대 지하벙커(국가위기관리상황실)로 상징되는 MB 정부의 ‘보여주기식 안보’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박근혜정부에서는 안보 위기가 한 달 이상 고조되고 있지만 지나치게 차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MB 정부는 대북 리스크가 발생할 때마다 지하벙커에서 비상 회의를 열어 여야가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했을 정도다. 전임 정부에서는 안보 관련 부처들이 청와대만 쳐다본 것과 달리 박근혜정부에서는 부처가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도 다르다. 박근혜정부의 청와대는 ‘원 보이스’(하나의 목소리)를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 측은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통일부, 외교공관 철수 등과 관련해서는 외교부의 브리핑을 참고해 달라. 청와대발(發)은 빼달라”고 수시로 말한다. 또 일관된 대북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북한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는 이상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특사론’은 없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북한은 매일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수 있는 내용을 터뜨리는 ‘헤드라인 전략’을 쓰고 있다”며 “미국의 특사, 중국·러시아의 중재, 한국의 대화 제의 등을 유도해 상황 반전을 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손자병법의 ‘무약이청화자 모야’(無約而請和者 謨也·약속이 없는데 청하는 것은 모략이 있는 것)라는 말을 인용, “대화를 두려워하지 않지만 급하다고 해서, 위기라고 해서 섣부른 대화를 시도하지는 않는다”며 “대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북한이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5일 TV 하이라이트]

    ■페노메논(KBS1 밤 12시 20분) 조지는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하몬의 주민들에게 마음씨 좋은 이웃이다. 그러던 그가 서른일곱 번째 생일을 맞던 어느 날, 정체불명의 섬광을 맞고 갑자기 천재가 되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한다. 단 몇 시간 만에 스페인어를 통달하는가 하며, 잠도 안 자고 전문 서적을 하루에 서너 권씩 독파하기에 이르는데…. ■사랑과 전쟁 2(KBS2 밤 11시 10분) 알콩달콩 연애하며 대학생활을 즐기던 예은과 지후는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서둘러 결혼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학업과 육아를 동시에 해내는 데 한계를 느낀 초보엄마 예은은 결국 친정엄마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모든 가사와 육아에서 해방된다. 그리고 결혼 전처럼 철부지 딸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나 혼자 산다(MBC 밤 11시 15분) 혼자 살던 나만의 공간에 무지개 회원이 찾아왔다. 완벽하게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가진 ‘기러기 아빠’ 김태원과 ‘골드미스터’ 김광규, 밖에 나가기 싫어하는 ‘힙합 홈보이’ 데프콘과 ‘한남동 황태자’ 이성재, 그리고 ‘결벽남’ 노홍철과 ‘방치남’ 서인국 커플로 나눠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좋은 아침(SBS 오전 9시 10분) ‘개여울’, ‘휘파람을 불어요’로 큰 사랑을 받았던 1970년대 초대형 가수 정미조. 돌연 은퇴를 선언하고 가요계를 떠났던 그가 오랜만에 우리 곁을 찾았다. 이날 방송에는 가수 옥희도 출연해 정미조와의 사연을 풀어놓는다. 정미조는 이어 본인이 직접 개발한 독특한 건강관리법을 소개한다. ■인류 원형 탐험(EBS 밤 8시 50분) 야성의 나라,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아프리카다운 나라 케냐의 북서부 카펜구리아 지역에는 원시적인 방법으로 살아가는 포콧족이 있다. 아프리카의 용맹한 부족들 가운데서도 포콧족은 2000년의 역사를 써 내려오며 전투에 능한 투사로 알려져 있다. 프로그램은 살벌한 약육강식의 세계를 따라가 본다. ■OBS 금요시네마-추적(OBS 밤 11시 5분) 무명배우 틴들(주드 로)은 유명 추리 소설작가 앤드루(마이클 케인)를 찾아가 앤드루의 부인을 사랑한다며 이혼을 요구한다. 그러자 앤드루는 틴들에게 뜻밖의 제안을 한다. 바로 집안 금고에 있는 자신의 거액 보석들을 훔쳐 가라는 것이다. 그렇게 틴들과 앤드루는 목숨을 건 게임이 시작된다.
  • 北, 괌 사정권 탄도미사일 동해로 이동

    北, 괌 사정권 탄도미사일 동해로 이동

    북한이 4일 미국 영토인 괌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동해 쪽으로 이동 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담화 형식으로 미국에 대한 핵 타격 작전의 비준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발언을 통해 개성공단 북측 근로자의 전면 철수 조치를 경고하는 등 한·미 양국을 겨냥한 군사 및 비군사적 위협 강도를 높였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최근 ‘무수단’으로 추정되는 중거리 미사일을 동해안으로 이동시킨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위성 감시망에 노출되는 기차를 통해 미사일을 이동시킨 건 대미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무수단은 2010년 10월 노동당 창건 65주년 군사퍼레이드에서 공개된 후 50기가 실전 배치됐다. 사거리가 3000~4000㎞로 괌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되지만 단 한 차례도 시험 발사된 적은 없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김일성 생일(4월 15일)을 전후한 시점에 발사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CNN 방송은 4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르면 수 일 내에 미사일 발사 기도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수 일 또는 수 주 내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계획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통신을 감청했다고 말했다. 북 인민군 총참모부는 담화에서 “최고사령부가 강력한 군사적인 실전 대응 조치를 연속 취할 것이며 혁명무력 작전이 최종 검토·비준된 상태임을 백악관과 펜타곤(국방부)에 통고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고도 150㎞에서 초속 2.5㎞로 비행하는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괌 기지에 배치한다고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미 국방부는 “북한에 대한 방어태세 강화를 위한 예방적 조치로 수주 내에 THAAD를 괌에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 해군이 탄도미사일 탐지 레이더인 ‘SBX1’을 하와이에서 서태평양 해상으로 전개시킨 데 이은 추가적인 대응 조치다.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만우절 거짓말?…女승무원 17억원 복권 대박

    만우절 거짓말?…女승무원 17억원 복권 대박

    ”진짜 당첨됐다니까…!” 최근 한 항공사 여승무원이 1백만 파운드(약 17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는 행운을 안았으나 ‘만우절 거짓말’이라 생각해 애인도 믿어주지 않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영국 런컨에 사는 켈리 콜드웰(29)은 지난달 말 무려 1백만 파운드에 달하는 유로밀리언 복권에 당첨됐다.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쁜 마음에 탄성을 내지른 콜드웰은 그 즉시 남자친구인 제이슨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뜻밖에도 심드렁한 반응. 콜드웰이 만우절을 앞두고 자신을 놀려먹을 심산으로 장난친 것이라 생각한 것. 콜드웰은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만우절 거짓말이라 생각하고 믿지 않았다.” 면서 “사실을 알게된 순간 기쁨도 두배가 됐다.”며 웃었다. 현재 영국 항공사 ‘이지 제트’의 승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콜드웰은 거액의 돈을 쓸 계획도 이미 잡아놓았다. 콜드웰은 “비행기 1등석을 타고 칵테일을 마시며 편안하게 이집트 여행을 갈 계획”이라면서 “이런 행운이 나같은 평범한 사람에게도 올지 몰랐다.”고 말했다. 콜드웰은 그러나 다니고 있는 회사의 비행기는 이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지 제트’가 저가 항공사이기 때문. 콜드웰은 “남자친구와 함께 살 집과 새 자동차 구매 계획도 잡았다.” 면서 “3살 딸이 있는데 이번 생일에는 디즈니랜드에 데리고 가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줄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넷뉴스팀 
  • [개성공단 최대 위기] 장기화 땐 OEM업체 일감 끊겨

    [개성공단 최대 위기] 장기화 땐 OEM업체 일감 끊겨

    개성공단 통행이 사실상 차단된 3일 입주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북한이 개성공단으로 들어가는 것을 불허하고 남쪽으로 귀환하는 것만 허용함에 따라 입주기업들은 원자재 반입과 근로자 파견을 할 수 없게 됐다.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차질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개성공단이 유일하게 남은 남북협력사업 창구라는 점에서도 긴장감은 커지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로만손 장호선 전무는 “예전에 통행이 차단됐을 당시 팩스 등을 통해 북한 책임자에게 업무 지시를 내린 적이 있다”며 “오늘은 정상 가동을 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원자재 공급이 막히면서 생산 차질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통행 차단이 장기화될 경우 자사 브랜드 업체보다 봉제 등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기업은 거래처와 신뢰가 중요한데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면 OEM 업체들의 일감이 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기업협의회는 이날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개성공단협의회 관계자는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정부 대책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개성공단 통행이 금지됐다가 사흘 만에 풀린 적이 있었던 만큼 통행 차단이 풀리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지환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북한이 남쪽 귀환을 허용한 점을 미뤄볼 때 근로자들을 억류하거나 개성공단 폐쇄가 목적은 아닌 것으로 전망된다”며 “영변 원자로 재가동 선언에 이어 개성공단 통행 차단 등의 조치를 통해 북한 문제를 이슈화하고,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반발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다만 북한의 공휴일인 5일 청명이 지나고 김주석 생일인 4월15일 태양절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를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저자와의 차 한잔]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 일대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펴낸 이충렬

    [저자와의 차 한잔]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 일대기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펴낸 이충렬

    참 어렵사리 책을 낸다. 인물에 대한 연구·자료조사뿐만 아니라 주변인을 취재하고, 관련된 집안의 출판 동의와 도판 협조를 얻는다. 사실 여부에 대한 감수를 받은 뒤에야 책을 한 권 완성한다. ‘간송 전형필’의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간송미술관 개관 25주년 기념전에서 만난 간송에게 매료돼 10년 이상 그에 대한 자료를 모았다. 이후 1년여 동안 자료 정리 등에 고스란히 쏟아붓고 2010년에야 간송 전기를 냈다. 문화재를 지킨 간송을 연구하면서 그 같은 사실을 세상에 알린 이가 혜곡 최순우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곧이어 혜곡을 파고들었다. 그렇게 2년 만인 2012년에 ‘혜곡 최순우’를 냈다. 혜곡이 남긴 문화재 해설 280편, 미술에세이 205편, 논문 41편, 사료해제 86편 등 모두 600여 편을 읽고 또 읽었다. “전기 작가는 악착같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충렬(59) 작가는 이번엔 1899년 황성신문부터 사소한 쪽지와 편지, 일본에서 발행된 기사까지 2000장에 달하는 자료를 모았다. 한국추상화의 대가로 불리는 수화(樹話) 김환기(1913∼1974)를 불러내기 위해서다. 수개월 동안 자료를 연도별로, 월별로, 일별로 정리하면서 그를 익혔다. 수화의 오랜 벗인 김병기(97) 화백과 이준(94) 화백 등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듣고, 가족들을 만나 살을 붙였다. 그렇게 1년 이상 매달려 또 한 권을 냈다. 김광섭 시 ‘저녁에’의 마지막 구절이자 , 제1회 한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수화의 작품명이기도 한,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유리창 펴냄)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광화문에서 만난 이 작가는 “전기를 쓰려면 그 인물을 지배할 수 있어야 한다. 그가 왜 이런 생각을 했고,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알아야 전기를 제대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자기 자신에 대한 기록을 남기지 않는 게 보통이라, 살아생전 교류했던 다른 사람들을 두루 만나 얘기를 듣고 편지나 쪽지를 복사해 수차례 검토했다. 그가 이처럼 ‘크로스체크’(교차검증)를 중시한 것은 전기의 덕목인 사실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다보니 유족들도 “직접 대화를 하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생생하다. “어릴 때는 위인전을 많이 읽었지만 어느새 전기를 읽지 않게 됐어요. 평전은 쏟아지는데 전기는 거의 없죠. 돈 많은 사람들이 대필작가를 쓰고, 자기 이야기를 포장해서 내놓으니 너무나 뻔하고 식상해서 전기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는 겁니다. 스토리텔링(이야기 기법)이 중요하다고 봐요. 전기가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장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그의 말대로 ‘어디서 무엇이 되어’는 마치 근현대사 속 지식인들의 삶과 생각을 담은 소설 같은 느낌이 든다. 등장인물만 수십명이다. 결혼식 주례를 선 고희동부터 전시를 도와준 최순우, 신문에 작품을 발표해준 이헌구, 피란 시절 술친구였던 이중섭이나 인생의 동반자 김향안을 만나게 해준 일본 시인 노리타케 가츠오까지 당대의 내로라하는 예술문화인들이 거의 다 등장한다. 이전까지는 집필에 들어서기까지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출판에 이르는 것도 쉽지 않았다. 유족들이 감수하는 과정에서 편집을 3번이나 바꿨다. 그런데 아직도 유족들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가 책에 있다. 지금까지 수화 탄생일이 2월 27일(양력)로 알려져 있지만 이 작가는 3월 26일이라고 주장한다. 음력 2월 19일이니 양력으로는 그게 맞다는 것이다. 수화와 김향안, 시인 이상이 얽힌 사연은 떨떠름하다. 이런 몇 가지 이유로 유족에게 도판 동의를 얻지 못한 탓에 이번 책은 컬러판으로 내지 못했다. 그는 “삼각관계로 잘못 알려진 이 이야기를 바로잡고 그가 얼마나 헌신적으로 수화를 내조했는지 설명하고자 했는데 이상이 등장하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책에서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내기 위해 그는 새달 6일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독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미국 피닉스에 사는 그가 한국에 온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 예술과 문화를 위해 큰일을 한 사람들을 앞으로도 계속 탐구해 전기를 쓸 예정입니다. 다음은 여류 작가가 되지 않을까요. 간송, 혜곡, 수화처럼 어려운 삶 속에서도 예술혼과 창작열을 불태운 사람이겠죠.”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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