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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 영화]

    ■남아있는 나날(EBS 토요일 밤 11시) 1930년대 영국 옥스퍼드의 대저택 달링턴 홀에는 국제회의에 참석하는 전 세계 유력 인사들로 가득하다. 달링턴 홀의 집사장 스티븐스는 오랜 경험과 치밀함으로 행사들을 매번 빈틈없이 치러낸다. 달링턴 경에게 충성을 다하는 스티븐스는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심지어 자기 아버지가 임종을 맞는 순간에도 외교 사절을 접대하는 침착함을 보인다. 그러던 어느 날, 그토록 차갑기만 한 스티븐스 앞에 매력적인 하녀장 켄턴이 나타난다. 켄턴은 스티븐스의 이면에 따스한 인간미가 있음을 간파하고 그에게 자연스럽게 호감을 느낀다. 스티븐스 역시 켄턴에게 끌리지만 그럴수록 마음의 빗장을 더 굳게 걸어 잠근다. 결국 스티븐스의 태도에 지친 켄턴은 다른 남자와 결혼해 영국 서부로 떠나버리고, 독일과의 화합을 추진하던 달링턴은 나치 부역자로 낙인찍혀 몰락의 길을 걷게 된다. ■독립영화관 서울독립영화제 특별 단편선 2(KBS1 토요일 밤 12시 35분) <겨울의 피아니스트>김 PD에게는 어느 날 갑자기, 피아노 한 대만 달랑 맡겨 두고 사라진 음악감독이 한 명 있다. 김 PD는 그 피아노를 영화사 사무실 한편에 놔두었다. 그러던 어느 날 미미가 갑자기 사무실로 찾아온다. 그 순간부터 김 PD의 입으로 전해지는 미미와 음악감독의 절절한 러브스토리기 시작되는데…. <고백>예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독실한 기독교 신자 박씨. 열쇠가 없던 그는 담을 넘어 집으로 들어가려고 한다. 아들 친구 영배가 지나가다 낑낑대는 박씨를 보고 대신 담을 넘어 대문을 열어준다. 나른한 여름날 오후, 낯 뜨거운 영배의 고백이 이어지고 박씨는 영배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고 함께 기도를 한다. ■마이 리틀 히어로(캐치온 일요일 밤 11시) 허세와 속물근성으로 똘똘 뭉친 음악감독 유일한. 한때는 촉망받던 뮤지컬 감독이었지만 그가 연출한 대형 작품이 망해버린 뒤, 이제는 아무도 찾는 이 없이 아동뮤지컬을 전전하며 재기를 꿈꾸고 있다. 그런 그에게 브로드웨이에 진출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왔다. 바로,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일한은 천상의 목소리를 타고난 다문화 가정의 자녀, 영광과 팀을 이루게 된다. 노래실력 빼고는 다른 배우들에 비해 어느 하나 잘난 것 없는 영광. 심지어 ‘조선의 왕, 정조’의 주연 배우를 뽑는 오디션에 얼굴색까지 다른 영광이 못내 탐탁지 않은 일한은 일등을 하겠다는 집념으로 일방적 하드트레이닝을 시킨다.
  • 클린턴, 넬슨 만델라 타계 소식에 “소중한 친구 떠나보내” 애통

    클린턴, 넬슨 만델라 타계 소식에 “소중한 친구 떠나보내” 애통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접한 뒤 “인간 존엄과 자유의 대변자가 타계했다”고 애통해 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세계는 가장 중요한 지도자이면서 가장 훌륭한 인간을 잃었다”면서 “역사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인간 존엄과 자유의 대변자뿐만 아니라 평화와 화해의 수호자로 기억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힐러리와 첼시를 포함한 우리 가족은 소중한 친구를 떠나보냈다”고 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94세 생일 전날 부인 힐러리 전 국무장관, 딸 첼시와 함께 직접 방문하는 등 친분이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숭고한 삶으로 더 나은 세계에서 살고 있다”면서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가족과 남아공 국민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는 “우리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을 비범한 은총과 연민을 가진 인물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한니발(AXN 밤 10시 50분) 토막 난 사체와 유골들로 만들어진 장승이 발견된다. 현장에 나갔던 윌은 프로파일링 도중 분리 증상을 겪게 되고 한참 뒤 정신을 차리고 보니 렉터 박사의 진료실에 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돈이 급한 애비게일은 프레디 라운즈의 제안을 받아들여 자신과 아빠의 이야기를 책으로 내기로 한다. 한편 윌은 애비게일이 니콜라스 보일을 죽였음을 알게 된다. ■나홀로 집에(CGV 밤 10시) 말썽꾸러기라 가족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케빈은 늘 자신은 혼자 살 거라면서 가족이 모두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중 케빈의 가족은 크리스마스 연휴에 프랑스의 친척 집으로 여행을 떠난다. 그러나 모두가 비행기 시간을 맞추고자 허둥대는 사이, 3층 다락방에서 잠이 든 케빈을 미처 챙기지 못하고 떠나 버리는데…. ■응답하라 1994(tvN 밤 8시 40분) 쓰레기는 자신이 실습생으로 일하는 병원에 찾아와 안아 달라는 나정에게 키스를 한다. 그 후 쓰레기는 나정을 모임에 데려가 숨겨 왔던 마음을 솔직히 내보이며 소개까지 한다. 그런 나정을 묵묵히 바라보던 칠봉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선포한다. 한편 항상 자신만만했던 해태를 긴장시키는 고난의 군대 생활이 시작된다. ■사이코메트리(캐치온 밤 11시) ‘짬밥’ 3년 차의 강력계 형사 양춘동의 관할 구역에서 여자아이가 유괴돼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수사 중 자신이 우연히 보았던 거리의 신비로운 벽화와 사건 현장이 똑같다는 사실을 알게 된 춘동은 그림을 그리던 준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마침내 그를 체포하지만 준이 과거를 볼 수 있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알게 된다. ■넘버스 게임:화가 나는 이유(내셔널지오그래픽 밤 8시) 직장 동료의 무신경한 한마디부터 꽉 막힌 도로까지. 우리를 화나게 만드는 것은 너무나도 많다. 세상이 미쳤다고 해서 우리도 미쳐야 할 필요는 없다. 데이터과학자이자 탐험가인 제이크 포웨이가 우리를 화나게 하는 것들과 일상에서의 스트레스와 짜증, 불쾌감에 관한 과학적인 근거와 숫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끌벅적 하우이와 벌거숭이들(애니맥스 낮 12시) 하우이는 피기의 가족으로부터 피기가 생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하우이는 피기를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 호텔 식구들은 하우이의 지시대로 파티 준비를 하지만, 의심 많은 피기의 눈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한편 우연한 사고로 초능력을 갖게 된 하우이는 원하는 것을 생각만 하면 이루게 된다.
  •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과거로의 시간여행…응답하라 ‘목포 1897’

    고백부터 하자. 전남 목포에서 일제강점기가 남긴 몇몇 흔적들만 보면 됐지 싶었다. 저 유명한 ‘목포 오거리’에서 시작해 근대의 낡은 풍경들을 보며 설렁설렁 걷다가 유달콩물, 혹은 팥죽이나 한 그릇 사 먹고 돌아올 요량이었다. 그러다 유달산 비탈에서 낡은 동네를 만났다.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었다. 머릿속에서 뎅~ 종소리가 울렸다. 이렇게 기막히고 치열한 풍경을 보았나. 재개발이 예정된 동네는 ‘응사’(응답하라 1994) 세대조차 상상 못할 옛 모습을 품고 있었다. 그로테스크한 느낌의 조선내화 굴뚝 너머로 곧 스러질 집들이 시루떡처럼 쌓인 풍경 말이다. 멀리서 다순구미의 전체적인 모습부터 살피자. 그 뒤 마을에 드는 게 순리다. 들머리는 고하도(高下島)다. 목포 코앞의 섬이다. 지난해 6월 목포대교와 연결되면서 뭍이나 다름없게 됐다. 죽교동 쪽에서 목포대교에 오르면 5분 안쪽에 섬에 닿는다. 고하도는 허사도와 이웃했다. 워낙 작아 뒤돌아보면 금방 시야에서 사라지기 일쑤였고, 그 탓에 본 게 허사가 됐다 해서 허사도다. 지금은 목포 신항이 들어서면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섬으로 태어난 것 자체가 허사가 된 셈이다. 고하도는 용을 닮았다. 활처럼 휘어 목포 앞바다를 감싸고 있다. 섬의 끝자락 ‘용오름’까지는 약 3㎞. 잘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왕복 약 2시간 30분이면 돌아볼 수 있다. 시간이 촉박하다면 고하도에서 가장 높은 뫼막개(뫼봉)까지만 가도 된다. 고갯마루에 서면 목포의 아이콘 유달산(228m)이 손에 잡힐 듯하다. 목포 시가지와 삼학도 등도 죄다 눈에 담긴다. 고하도가 아니었다면 여태 볼 수 없었던, 매우 낯선 풍경이다. 고하도에서 보는 유달산의 자태가 당당하다. 남정네 ‘알통’을 닮은 암릉들이 여기저기 솟았다. 목포 사람들이 유달산을 목포의 아버지, 봉긋봉긋 솟은 삼학도를 어머니라 부르는 이유, 뫼막개에 서면 알게 된다. 유달산은 아래로 여러 마을들을 거느렸다. 그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풍경을 선보이는 곳이 다순구미(온금동)와 보리마당(서산동)이다. 다순구미는 볕이 잘 드는 곳이란 뜻이다. ‘다순’은 ‘따숩다’란 사투리가 어원이다. ‘구미’는 바닷가 곶부리 뒤편의 후미진 곳을 일컫는다. 이걸 그대로 한자로 옮긴 게 온금동이다. 마을은 옛 째보선창 뒤편의 유달산 자락에 매달려 있다. 마을에 들면 시간이 멈춰 선다. 외려 객의 시간이 과거로 끌어내려진다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겠다. 골목은 또 다른 골목으로 이어지고, 씨줄날줄로 얽힌 골목 마디마디엔 수많은 기억이 저당 잡혀 있는 듯하다. 산비탈을 따라 파랗고 노란 집들이 오종종하게 서 있다. 골목엔 무거운 적막이 머문다. 주민들에게 눈인사를 건네도 심드렁한 반응으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과거를 목격한 객의 눈은 즐겁지만, 정작 주민의 삶은 낡은 만큼 팍팍한 게다. 다순구미 이야기를 듣자. 곽순임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이다. 1897년 10월 1일, 목포가 ‘개항’했다. 근대적 의미의 통상항이 됐다는 뜻이다. 이듬해부터는 일본인들이 본격적으로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유달산 아래, 그러니까 현재 근대역사관(옛 동양척식회사 목포지점) 등이 있는 평지 지역을 빠르게 장악했다. 1930년대 발간된 ‘목포부사’에 ‘유달산 자락 빼면 평평한 땅은 한 평도 없다’는 내용이 담긴 걸 보면, 사실상 목포의 핵심 지역이 죄다 일본인 손에 들어간 셈이다. 노른자위 땅을 잃은 목포 사람들은 인근 유달산 자락에 하나둘 정착하게 된다. 그곳이 다순구미다. 예전 다순구미엔 ‘조금새끼’들이 살았다. 조금 물때에 밴 자식이라는 뜻이다. 주민들이 질색하며 싫어하는 표현 중 하나다. 조금은 바닷물이 조금밖에 들지 않는 때다. 물고기도 잘 잡히지 않는다. 물고기를 잡아 연명해야 하는 주민들은 으레 물이 잘 나는 사리 때 출어해 조금 때 돌아오곤 했다. 여러 날 색에 주린 남정네들이 집에 와 할 일이란 불을 보듯 뻔한 것. 이 마을에 생일이 같은 ‘조금새끼’들이 여럿인 건 그런 이유다. 다순구미는 곧 사라진다. 재개발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마을 가장 높은 곳. 햇살이 밝고 따스하다. 철거를 앞둔 마을의 처연한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무말랭이 널린 바위에 앉아 앞바다를 보고 있자니 잠이 쏟아진다.왈왈 개 짖는 소리마저 자장가다. 보리마당 이야기도 짠하다. 보리마당은 현 서산동 가장 윗자락의 너른 공터를 이른다. 이름 그대로 보리를 털어 말리던 곳이다. 오래전 목포 인근의 섬 사람들은 보리나 벼 등을 수확한 뒤 목선에 바리바리 실어 목포까지 날라야 했다. 섬엔 변변한 도정 시설이 없었기 때문이다. 보리는 정미소 가기 전, 그리고 도정을 마친 뒤 각각 볕에 말려야 한다. 보리마당은 바로 그 작업을 벌이던 공간이다. 섬 주민들이 정미소가 있던 도심 외곽에 며칠씩 머물다 보니 자연스레 이들을 상대로 국밥집과 여관, 시장 등도 생겨났다. 지금은 명맥만 남은 백반거리, 팥죽거리 등도 따지고 보면 이때부터 조성됐던 셈이다. 흔히 다순구미와 보리마당이 같은 지역인 것처럼 표현되곤 하지만, 사실 별개의 마을이다. 아리랑고개(옛 말태기재)를 경계로 윗자락은 다순구미, 아래쪽은 보리마당이다. 시간이 된다면 두 마을을 엮어 돌아보는 게 좋겠다. 예까지 와서 목포의 상징 유달산에 오르지 않을 수 없다. 다소 된비알도 있지만 왕복 2시간이면 충분하다. 노적봉이 들머리다. 이순신 장군이 정유재란 때 노적(곡식 따위를 수북이 쌓은 것)처럼 보이게 해 왜구를 속였다는 바위다. 이난영 노래비와 오포대, 몇 개의 정자를 거푸 지나면 마당바위에 닿는다. 너른 바위에서 굽어보는 풍경이 ‘기가 맥히’다. 마당바위 바로 앞은 일등바위다. 유달산 최고봉이다. 그 아래로 이등바위와 삼등바위가 늘어서 있다. 일등바위 아래쪽 암벽엔 홍법대사(774~835)와 부동명왕상이 조각돼 있다. 홍법대사는 일본 진언종의 개창조사다. 홍법대사가 새겨진 곳엔 거의 예외 없이 부도명왕상도 함께 있다고 한다. 중국에서 공부를 마친 홍법대사가 일본으로 돌아오다 큰 풍랑을 만났을 때, 부동명왕이 항해 안전을 지켜줬다는 설화를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일등바위에서 맞는 해넘이 모습이 장하다. 남들 내려오는 저물녘에 유달산에 오른 것도 이 모습을 보자는 뜻이었다. 사방이 툭 트였다. 그 너른 공간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 채운다. 삼학도가 아스라하고, 멀리 바다 위로 섬들이 둥실 떠 있다. 목포대교와 고하도가 화려한 경관 조명을 켜면, 가장 귀가한 산 아래 집들도 그제야 하나둘 불을 켠다. 평온한 풍경이다. 하산길은 좁고 급하다. 군데군데 세워진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 천천히 내려와야 한다. 글 사진 목포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승용차로 갈 경우 서해안 고속도로 끝까지 간 뒤 초원호텔 앞 우회전(영산로), 목포 해양대학 방면으로 좌회전(유달로), 보리마당 방면으로 좌회전(보리마당로)해 아리랑고개를 넘으면 온금동이다. 유달동 주민센터 272-3665. KTX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목포역에서 근대역사문화거리와 유달산이 멀지 않다.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현 근대역사박물관) 건물과, 지점장 사택 등을 휘휘 돌아본 뒤 옛 일본영사관 옆길로 유달산에 오르면 된다. 지점장 사택은 요즘 찻집으로 쓰인다. →잘 곳:신시가지인 하당 쪽에 깔끔한 숙소들이 많다. 샹그리아 비치 관광호텔(285-0100)은 객실에서 맞는 바다 풍경이 빼어나다. 시설도 깨끗한 편.
  • [화보] 아만다 사이프리드 첫 내한, 열렬한 환영 ‘폭풍감동’

    [화보] 아만다 사이프리드 첫 내한, 열렬한 환영 ‘폭풍감동’

    3일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28)가 첫 방한했다. 이날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공개 연인인 배우 저스틴 롱(35)과 함께 한국을 찾아 국내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흰코트를, 저스틴 롱은 블랙 가죽자켓에 청바지를 입어 각각 편안한 공항패션을 선보여 톱스타답지 않은 수수한 매력을 뽐냈다. 입국 당일 생일을 맞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에게 생일 축하카드와 선물을 받으며 연신 감동하는 모습을 보여 팬들을 기쁘게 했다. 한편,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코스메틱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cle de peau BEAUTE)’의 모델로 2박3일 프로모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泰 국왕 생일 앞두고… 경찰·시위대 “일단 휴전”

    태국 경찰이 3일 반정부 시위대에 대해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한 무력 저지를 중단하고 시위대의 정부청사 진입을 허용했다. 시위대는 이를 승리라고 선언했으며, 시위로 인한 긴장이 크게 완화됐다. 태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는 5일 국민으로부터 큰 존경을 받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경찰은 시위대와의 협상 끝에 무력을 통한 시위 저지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방콕 시경은 더이상 시위대를 저지하지 않기로 했다며 “시경은 국민의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 지도부는 이에 대해 “오랜 투쟁과 저항 끝에 우리가 승리했다”며 승리를 선언하고 전 국민이 이를 축하하자고 촉구했다. 시위대와 합의한 뒤 경찰은 지난 1일부터 시위대를 저지하기 위해 사용했던 최루탄과 물대포 발사를 중단했다. 경찰과 시위대는 정부청사와 방콕시경을 방어하던 바리케이드와 철조망을 제거했으며, 이들 중 일부는 화해의 표시로 사진 촬영을 하고 미소를 주고받기도 했다. 시위대는 경찰의 무력 저지가 중단된 뒤에도 경찰에 의해 포위될 가능성을 우려해 1시간가량 시경 구내에 진입하지 않다가 나중에 구내로 들어갔다. 시위대는 총리 청사와 방콕시경 구내 마당에 진입했으나 건물 안으로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그러나 경찰의 시위대 저지 중단과 이로 인한 양측 간 긴장 완화가 시위 중단 및 정국 위기 해소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잉락 친나왓 총리의 퇴진, 이른바 ‘국민회의’ ‘국민정부’ 구성을 주장하는 반정부 진영과 정부·여당이 시국 대책에 대해 큰 입장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반정부 시위대의 정부 청사 점거를 이끌었던 수텝 트악수반 전 부총리는 지지자들에게 “이는 부분적인 승리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고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화보] 첫 내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한국팬들에 ‘감동’

    [화보] 첫 내한 아만다 사이프리드 한국팬들에 ‘감동’

    3일 할리우드 스타 아만다 사이프리드(28)가 첫 방한했다. 이날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공개 연인인 배우 저스틴 롱(35)과 함께 한국을 찾아 국내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흰코트를, 저스틴 롱은 블랙 가죽자켓에 청바지를 입어 각각 편안한 공항패션을 선보이며 톱스타답지 않은 수수한 매력을 뽐냈다. 입국 당일 생일을 맞은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공항을 찾은 많은 팬들이 생일 축하카드와 선물을 건네자 깜짝 놀라며 연신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코스메틱 브랜드 ‘끌레드뽀 보떼(cle de peau BEAUTE)’의 모델로 2박3일 프로모션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실각한 장성택은 누구?…北 2인자에서 실각하기까지(종합2보)

    실각한 장성택은 누구?…北 2인자에서 실각하기까지(종합2보)

    북한 내 2인자로 알려졌던 장성택(67)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군부와의 권력 다툼에서 밀려나 실각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다. 함경남도 문천군 출신으로 김일성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를 졸업하고 1969년에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김경희와는 대학 때 만나 1972년 결혼했다. 최근 실각 이전까지 북한 내 2인자로 권력 핵심에 있었지만 장성택의 정치적 위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김경희와 결혼 전 김일성 주석이 교제를 반대해 장성택을 원산 농과대학으로 쫓아낸 적이 있었다. 그러나 끝내 김경희와 결혼하면서 장성택은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했다. 장성택이 세계 각국에 주재 중인 북한 대사관에 외화벌이를 독촉하면서 외교관들이 마약 거래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장성택은 1978년 동평양의 외교부 초대소에서 자신의 측근을 모아 연회를 열다 강선제강소로 쫓겨난 적도 있다. 당시 김정일은 “니(장성택)가 뭔데 내 흉내를 내느냐”고 불같이 화를 내면서 장성택을 강선제강소 작업반장으로 쫓아냈다. 장성택을 구원해준 것은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의 어머니인 성혜림으로 1980년 김정일의 생일날 장성택을 불러와 “용서해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성택이 다시 실세가 된 것은 1989년 평양세계청년학생축전 전후다. 장성택은 평양 재건설 사업을 맡아 기일 내 공사를 마쳤고, 김정일은 그를 ‘노력 영웅’으로 칭하며 3대혁명소조부장(1989년),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1995년) 등으로 중용했다. 장성택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하다가 2004년 초 측근의 호화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 발각되면서 ‘분파 조장’ 혐의로 실각했다. 실각 혐의는 ‘권력욕에 의한 분파행위’, 즉 사적 파벌을 형성했다는 이유로 업무정지 처벌을 받았다. 당시 측근이었던 최룡해 현 군 총정치국장 등도 장성택과 함께 처벌을 받았다. 이 때의 실각은 리제강 북한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견제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다. 이에 리제강이 2010년 6월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그의 죽음이 장성택이 꾸민 ‘사고로 위장한 암살설’이 떠돌기도 했다. 실각했던 장성택은 2006년 당 제1부부장으로 복귀, 2007년 당 행정부장으로 승진하면서 다시 북한 권력 핵심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이 말년에 김정은의 후계 체제를 다지기 위해 친척들과 ‘혁명 2세대’(김일성 측근 후손)를 중용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게 국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김정일 사망 직후 장성택이 명실상부한 ‘북한 내 2인자’임을 증명하는 모습이 여럿 포착됐다. 김정은이 김정일의 시신에 참배할 때 대장 군복을 입고 나와 총참모장인 리영호 옆에 서 있었고, 영결식에서도 김정은의 바로 뒤에서 영구차 행렬을 호위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공식 행사에서 군복 차림으로 김정은 바로 옆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가장 큰 라이벌인 조선인민군 총참모장 리영호가 모든 공직에서 해임되자 군부와의 파워 게임에서 장성택이 주도권을 잡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특히 지난 2012년 장성택이 50여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하자 북한을 사실상 장성택이 이끌어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 집권 2년차인 올해 장성택의 공개 활동은 지난 7월 기준 27회로 급감했고, 특히 아내 김경희의 위독설이 대두되면서 더욱 눈에 띄게 줄었다. 결국 장성택은 이용하·장수길 등 최측근이 공개처형되고 실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내 권력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처형된 리용하·장수길 누구…막강 권한 노동당 행정부의 핵심

    처형된 리용하·장수길 누구…막강 권한 노동당 행정부의 핵심

    최근 북한에서 공개처형된 것으로 알려진 리용하(왼쪽)·장수길(오른쪽)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공안기구인 행정부의 핵심인물이다. 국정원은 3일 “11월 중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이 공개처형당했다”며 처형된 인물은 리용하 노동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당 행정부 부부장이라고 밝혔다. 노동당 행정부는 국가안전보위부와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검찰소, 재판소 등 북한의 사법·검찰·공안기관을 모두 지도하는 노동당의 핵심부서로 막강한 권한을 갖고있다. 1947년생인 리용하 제1부부장은 함경북도 출신으로 2003년 12월부터 황해북도 당 비서를 지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후계자로 지명된 2009년을 전후해 당 행정부 제1부부장에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하는 2010년 11월 6일 조명록 전 총정치국장의 장의위원회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북한이 공개한 장의위원 명단에서 리용하는 노동당 핵심 인물인 박봉주 당시 경공업부 제1부부장, 전일춘 39호실장, 한광상 당시 재정경리부 제1부부장보다도 공식서열이 높아 주목되기도 했다. 이후 리용하는 2011년 10월부터 김정일 부자의 공개활동을 자주 수행했으며 지난해 3월 8일에는 ‘국제부녀절’(세계여성의 날) 기념 은하수음악회에 참석, 김정은 제1위원장 앞에서 부인과 함께 2중창을 부르는 등 실세임을 과시했다. 리용하는 2011년 10월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으며 최고인민회의 제12기 대의원이다. 장수길 부부장은 과거 경력이 잘 확인되지 않지만 인민보안부(우리의 경찰) 장성 출신으로 추정된다. 그는 올해 2월 김정일 위원장의 70돌 생일을 맞으며 군 중장 칭호를 받았으며 지난해 8월 14일 열린 평양 대동강타일공장 2단계 능력확장공사 준공식에 참가하면서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깔깔깔]

    ●연인들의 변천사 1 ▶만나는 이유 초기: 안 보면 허전해서 중기: 생일이나 기념일 선물 받으려고 준비하는 과정 말기: 싸우려고 ▶헤어질 때 초기: 서로 집까지 왔다 갔다 반복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중기: 가는 것만 보고 뒤도 안 돌아보고 간다. 말기: 자기 집 가는 버스가 늦게 오면 괜히 화난다. ▶결혼에 대하여 초기: 당연히 할 거라 믿는다. 중기: 할까 말까 갈등한다. 말기: 한다면 인간승리다. 신중할 때다.
  • [케이블 하이라이트]

    ■슈퍼내추럴 7(AXN 밤 10시 50분) 연옥의 문을 열고, 생각지도 못한 힘을 얻게 된 카스티엘은 자신이 새로운 신이라고 믿고 권력에 사로잡힌다. 그는 반역자들을 심판한다는 명목하에 수많은 사람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한편 카스티엘을 막을 방법을 찾아 나선 윈체스터 형제와 바비 아저씨. 세 사람은 위험을 무릅쓰고 죽음을 불러 도움을 청하게 된다. ■돈 많은 친구들(씨네프 오전 9시 50분) 오랫동안 우정을 쌓아 온 4명의 여자친구 올리비아, 제인, 크리스틴, 프래니. 4명의 친구 중 유일한 싱글인 올리비아는 자신이 가르치던 부유층 학생들에게 모멸감을 받고 교사 일을 그만둔다. 그 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그녀가 새로 찾은 직업은 가정부다. 그러나 그녀의 친구들은 번듯한 직업을 두고 가정부 일을 하는 그녀가 이해되지 않는다. ■몬스터 호텔(캐치온 오전 11시) 몬스터들의 유일한 천국이자 인간출입금지인 몬스터 호텔. 딸 바보 드라큘라는 딸 마비스의 118번째 생일을 맞아 프랑켄슈타인, 늑대인간, 미라, 투명인간 등 몬스터 친구들을 모두 초대한다. 그런데 초대받지 않은 인간소년 조니가 나타나고, 몬스터들은 멘붕 상태에 빠진다. 과연 몬스터들은 신나는 파티를 즐길 수 있을까. ■항공사고 수사대:폭탄이 실린 비행기(내셔널지오그래픽 밤 12시) 1985년, 인디아항공의 비행기가 아일랜드 해안가에서 감쪽같이 사라져 버렸다. 구조팀은 비행기가 박살되기 직전까지도 승무원들이 아무 경고조차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같은 날 도쿄공항에서 있었던 폭발사고가 본 사고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곧 밝혀진다. ■제7회 렉서스 골프 아카데미 최강전(J 골프 밤 11시) 장장 6개월간의 대장정 마지막 경기가 방송된다. 지난 회차에서 3홀을 앞서 나가던 홀인원 골프클럽이 우승까지 무난하게 갈 것이냐, 아니면 기흥 C C의 반격이 성공할 것이냐를 두고 골프 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팀 모두 엎치락뒤치락 양보 없는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400여년 전, 탐험가이자 식물학자인 몽블랑 놀랜드는 바다를 항해하다가 신비한 종소리에 이끌려 이름 모를 섬에 상륙한다. 하지만 신비한 종소리의 섬은 무서운 역병이 섬 전체에 퍼져 사람들이 병들어 죽어 가고 있다. 또한 그곳에서는 신관의 유언에 따라 신에게 산 제물로 처녀를 바치는 의식을 거행되고 있었는데….
  • ‘성행위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 생일 파티에 스트립댄서를…

    ‘성행위 퍼포먼스’ 마일리 사이러스, 생일 파티에 스트립댄서를…

    ‘성행위 퍼포먼스’ 등 돌출 행동으로 유명한 할리우드의 ‘문제아’ 마일리 사일러스가 21살 생일파티에 스트리퍼를 출연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최근 “사일러스가 법적 성인이 되자마자 광란의 생일파티를 개최했다”면서 파티 영상을 공개했다. 과거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면서 미국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사일러스의 파격적인 행동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 현지의 분위기다. 사일러스는 이날 파티에서 몸매가 다 드러나는 차림으로 바닥에서 선정적인 춤을 추는 스트리퍼를 바라보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사일러스는 과거 생일파티에서도 여성 스트리퍼의 엉덩이를 움켜쥐는 모습이 포착돼 항간에서 양성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포정치와 대중친화’ 두 얼굴의 통치술

    개혁·개방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북한 사회를 철저히 통제하면서도 따뜻한 지도자 이미지를 얻기 위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공포’와 ‘대중 친화’라는 양면의 통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체제를 이탈한 주민에게는 채찍을 들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주민에게는 당근을 주는 ‘두 얼굴의 통치술’은 1국가 2체제(자본·사회주의)에 가까운 경제 실험에도 불구하고 북한 사회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4월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을 맞아 진행된 대규모 열병식에서 20여분간 육성연설을 하는가 하면 스스럼없이 웃고 손을 흔들며 대중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전 단 한차례 육성을 공개하고 대중과도 일정한 거리감을 두며 ‘신비화’를 추구했던 것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훈련 중 숨진 군인의 묘지를 직접 참배하고, 사병들과도 사진 촬영을 하는 등 밀착형 행보로 충성심을 끌어냈다. 반면 주민 통제는 더욱 강화해 지난 10월에는 ‘불순 출판선전물을 몰래 보거나 유포시키는 자들을 엄격히 처벌함에 대하여’란 제목의 포고문을 발표하고 불순 영상물 관련자들을 ‘계급적 원수’로까지 규정해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등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록 유야무야되기는 했지만 체제 부정적인 당 간부 자녀들이 반발 세력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지난 9월 해외주재 외교관들에게 자녀들을 1명만 남기고 귀국시키라는 명령을 하달하는 등 관리들에게도 감시의 칼날을 번뜩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개혁·개방에 다가설수록 이 같은 사회적 통제가 더욱 잔인한 방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시에 김 제1위원장의 거침없는 대중 스킨십 역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태국 군경이 정부 주요 청사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 작전에 나선 1일 국영방송국 PBS가 시위대에 점령당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한 달째 시위를 벌여온 가운데 이날 ‘국민의 쿠데타’를 선언하며 공무원들에게 2일부터 휴무에 돌입하고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PBS 측은 “검은색 상의를 입은 시위대원 수백명이 방송국 안으로 몰려들었다”며 “(PBS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날 오후 가동하기 시작한 방송국 블루스카이와 전파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해 온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청 마약단속국 사무실에서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려던 잉락 총리가 급히 피신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시위를 이끌고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총리 청사, 국립경찰본부, 방콕 시경, 교육부, 두싯 동물원, 내무부, 외무부 등을 점거하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요 청사를 중심으로 경찰 2만여명을 배치한 데 이어 군 병력 약 30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처럼 반정부 시위대가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은 지난달 30일 밤과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 간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40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람캄행대학교 학생 1명과 친정부 시위를 벌이던 20대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집권당인 푸어 타이당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의 상당수는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으나 수텝 전 부총리는 이미 조기 총선 방안을 거부하고 의회가 해산하더라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잉락 총리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정치 사면 입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 소년이 25년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됩니다

    이 소년이 25년뒤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됩니다

    은퇴설이 일고있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라이언 긱스의 25년 전 모습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최근 영국 ITV측은 필름 창고를 뒤져 찾아낸 오래된 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지난 1988년 촬영된 이 영상은 당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그라나다 스쿨 컵 결승전 경기를 담고있다. 이날 샐포드 소속으로 경기에 출전한 긱스는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아 ‘맨 오브 매치’로 선정됐다. 공개된 영상은 당시 14세 긱스의 경기 중 활약과 드레싱룸에서의 인터뷰를 담고있다. 당시 긱스는 그의 아버지 이름을 따 라이언 윌슨으로 불렸으며 긱스라는 이름은 어머니의 결혼하기 전 성(姓)이다. 재미있는 것은 리버풀 스카우터의 인터뷰. ‘장미전쟁’이라 불릴만큼 맨유와 숙명의 라이벌이었던 리버풀 스카우트 책임자 론 예츠는 “우리는 진작 긱스의 재능을 알아봤으며 필사적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들어 긱스와 관련된 현지언론의 보도가 줄을 잇는 것은 29일이 그의 40번째 생일이기 때문이다. 긱스는 영국매체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은퇴 시점은 스스로 알 때가 있을 것” 이라면서 당분간 은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모예스 “긱스는 여전히 성장중” 극찬

    모예스 “긱스는 여전히 성장중” 극찬

    40세 생일을 앞두고 치른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한 라이언 긱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챔피언스리그 레버쿠젠 원정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경기 내내 중원에서 활발한 플레이를 펼친 긱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모예스 감독은 “축구선수로서 긱스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는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혀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믿기지 않는 일이다. 그와 함께 할 수 있다는 건 나에겐 행운”이라면서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이어 “긱스의 나이에 대해 문제를 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축구선수로서의 능력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며 “긱스는 믿을 수 없는 선수다. 그는 지금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나니의 골을 도운 건 대단히 훌륭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팀의 대승을 이끈 긱스는 1973년 11월 29일생으로 40번째 생일을 눈앞에 두고 있다. 1990년부터 맨유에서 뛴 그는 지금까지 13번의 리그 우승과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이끌며 맨유의 찬란한 역사를 함께 해오고 있다. 긱스는 지난 10월 챔피언스리그 샤흐타르 도네츠크전에 나서며 챔피언스리그 145경기 출전으로 대회 최다 출장 기록을 갱신하는 등 ‘살아있는 역사’로 극찬 받고 있다. 김동혁 스포츠 통신원 hhms786@nate.com
  • 女가수, 생일날 속옷노출 사고

    女가수, 생일날 속옷노출 사고

    팝가수 리타 오라가 속옷 노출 사고를 겪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스플래시뉴스는 영국의 팝가수 리타 오라가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소호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나오다가 속옷을 노출하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됐다고 28일 전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인 리타 오라는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아 영국 힙합 듀오 리즐 킥스 멤버 조던 스티븐스와 유명모델 켈리 브룩과 함께 나이트클럽을 찾았다. 이날 거의 새하얀 금발 파마머리를 한 리타 오리는 허벅지 위쪽까지 과감하게 앞이 트인 선홍색 드레스를 입고 잿빛 밍크 코트를 걸쳐 패셔니스타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밤새 생일파티를 즐기고 새벽 4시쯤 나이트클럽을 나오던 리타 오라는 사진기자들에게 민망한 장면을 포착당했다. 허벅지 위쪽까지 트인 드레스 사이로 하얀색 속옷을 노출해버린 것. 그러나 리타 오라는 이내 파티에 함께 했던 유명 DJ 캘빈 해리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옷매무새를 다시 고치고 현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영 ‘절대 자유’… 도봉에서 풀처럼 서다

    김수영 ‘절대 자유’… 도봉에서 풀처럼 서다

    “자유, 절대 사랑, 자연…많은 사람이 이곳을 찾아 김수영의 시(詩) 정신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어요.” 1층 입구에 들어서면 한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참여시인 김수영(1921~1968)의 30대를 표현한 캐리커처와 맞닥뜨린다. 김영주 화백이 그린 것이다. 부인 김현경(87)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턱 부분이 길게 뽑아졌다. 곧장 1전시실에 들어서면 오른쪽 벽에 시인의 유고작이자 대표작인 ‘풀’ 전문이 눈에 띈다. 바로 옆에는 빔 프로젝터를 이용한 풀밭 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졌다. 바짝 다가서자 바람 소리가 들리나 싶더니 사라락 풀이 누웠다가 다시 일어선다. 시인과 함께 산책하는 기분이다. 그렇게 관람객들은 김수영의 작품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김수영 문학관’이 시인의 생일에 맞춰 27일 문을 열었다. 문단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로 볼 때 한참 늦었다. 앞서 움직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문인들 사이에 여러 의견이 오갔다. 늘 비용이 문제였다. 흔쾌히 손을 내미는 곳이 없었다. 이동진 구청장 취임과 더불어 도봉구가 팔을 걷어붙였다. 시인은 종로구 관철동의 현재 삼일빌딩 자리에서 태어났다. 6·25전쟁 뒤엔 마포구 구수동 서강 언덕배기에서 살았다. 도봉은 본가가 있던 곳이다. 시인은 어머니를 뵈려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씩 들르곤 했다. 특히 누이가 쓰던 초당을 중요한 집필 때 사용했다. ‘신귀거래’ 연작시 등이 이곳에서 쓰였다고 한다. 시인은 근처 선산에 묻혔다. 1주기 때 무덤 곁에 ‘풀’ 시구를 새긴 시비가 우뚝 섰다. 나중엔 복원 작업이 한창인 도봉서원 터 앞으로 옮겨졌다. 지금도 방학3동에는 여동생 수명(79)씨가 살고 있다. 구는 2008년 30억원가량을 들여 완공한 4층짜리 방학3동 문화센터(연면적 1200㎡)를 문학관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을 짰다. 국비, 시비를 12억 5000만원 끌어와 리모델링을 했다. 부인은 덕수궁 미술관을 이상, 염상섭, 김수영 등 서울 출신 문인들을 위한 문학관으로 만드는 꿈을 가졌던 터라 처음엔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랬다. “많은 문학관을 가 봤지만 이만큼 세련되고 시인의 시 정신이 살아 있는 곳은 없다”고 흡족해했다. 부인과 여동생이 기증하고 일부 임대한 유품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전시됐다. 1층에선 6·25, 4·19, 5·16 등 현대사와 함께 시인의 연대기와 작품 세계를 좇을 수 있다. 육필 원고는 실물로 보거나 터치스크린 멀티미디어 기기로 검색할 수 있다. 시인이 작품에 사용했던 단어들을 골라 재구성해 보거나 대표작을 직접 낭독해 볼 수 있는 공간도 들어섰다. 미니 상영관에서는 시인의 삶을 압축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2층엔 재떨이, 만년필, 스탠드, 초고, 편지, 일기, 아들을 위해 직접 만든 한자 노트, 시인이 읽었던 해외 잡지와 서적, 수많은 작품이 탄생한 서양식 테이블과 좌식 탁자 등 손때 묻은 물건이 숱하다. 기증된 900점 안팎의 유품 가운데 10%가 전시됐다. 수장고에 있는 나머지는 앞으로 번갈아 선보인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프타임]

    코비, 레이커스와 2년 재계약 미국프로농구(NBA) 슈퍼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소속팀 LA 레이커스와 2년 재계약에 성공해 무려 20년 동안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레이커스는 26일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브라이언트와 2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트는 2015~16시즌까지 레이커스에서 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브라이언트가 2년간 4850만 달러(약 515억원)를 받는다고 전했다. ‘호돌이’ 30주년 기념식 1988년 서울올림픽을 세계에 알렸던 마스코트 ‘호돌이’가 서른 살 생일잔치를 치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9일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에서 호돌이 탄생 30주년 기념식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호돌이는 서울올림픽이 개최되기 5년 전인 1983년 11월 29일 발표됐다. K리그 전북 김상식 은퇴 프로축구 K리그 전북의 수비형 미드필더 김상식(37)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 전북은 “김상식이 12월 1일 FC서울과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김상식은 1999년 프로에 데뷔해 K리그 457경기에 출전, 18골 17도움의 성적을 냈다.
  • [김문이 만난사람] 웃음 배달부 50년…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

    [김문이 만난사람] 웃음 배달부 50년…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

    ‘웃으면 복이 와요’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하면 복이 올까. 우선 일주일간 웃고 사는 방법을 만들어 보자. 예를 들어 ‘월요일에는 원래 웃고, 화요일에는 화가 나도 웃고, 수요일에는 수수하게 웃고, 목요일에는 목청껏 웃고, 금요일에는 금방 웃고 또 웃고, 토요일에는 토끼처럼 예쁘게 웃고, 일요일에는 일어나자마자 웃고’ 등이다. 하하, 호호, 헤헤. 웃음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한다. 그 선물 상자 중 일부를 뜯어보면 이렇다. 10초 동안 웃는 것은 노 젓기 3분, 한번 크게 웃기는 윗몸일으키기 25번, 15초 동안 박장대소하는 것은 100m 달리기를 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그만큼 웃음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긍정적인 상태로 만든다는 의미다. 마음을 즐겁게 먹는 것은 많은 질병을 방어하고 수명을 연장시킬 수 있는 최선의 약이라는 말도 있다. 실제로 웃음은 혈압을 안정시키고 혈액과 근육 내 산소를 증가시키며 소화를 촉진하는 등의 생리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잘 웃는 방법은 무엇일까. 혼자 실실 웃을 수도 없고…. 이런 고민을 덜어 주기 위해 50년 동안 ‘웃음 배달부’로 살아온 영원한 코미디언 남보원(77)씨. 그의 이름에서 보듯 웃음 선사에 관해서는 여전히 넘버 원(No.1)이다. 원맨쇼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국보급이다. 여든을 바라보는 요즘도 각종 기념식장이나 결혼식장은 물론 장례식장에서까지 웃음을 선사한다. 지난 18일 저녁 개그맨 김학래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중식당. 이날 원로 코미디언 구봉서 선생이 ‘201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것을 기념하기 위해 송해, 남보원, 엄용수 등 선후배 코미디언들이 모처럼 모여 축하 파티를 열었다. 오랜만에 만난 자리여서 그런지 분위기가 쉽게 살아나지 않았다. 이때 남씨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남씨는 원래 2년 전부터 술을 끊은 상태였지만 옆자리에 앉은 송해씨가 자꾸 술을 권하는 바람에 두어잔 마신 상태였다. ‘자, 내가 노래 한 자락 하갔시요’라고 말을 꺼낸 남씨는 요즘 뜨고 있는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를 일부 개사해서 불렀다. ‘야 야 야,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이인데, 훈장받는 데 나이가 있나요’라고 했다.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어 “(구)봉서형, 오늘 같은 날 더 젊어지신다. 자, 노래 한 자락 더 나옵니다”고 한 뒤 ‘청춘을 돌려다오, 못다 한 그 사랑이 태산 같은데’ 등을 메들리 형식으로 불렀다.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여기저기에서 구봉서 선생을 향한 후배들의 러브송이 이어졌다. 2010년 7월 동료 코미디언 백남봉씨의 장례식장에서 남씨는 ‘한오백년’을 불렀다. ‘한 많은 이 세상 야속한 백남봉아, 정을 두고 몸만 가니 눈물이 나네’를 회심곡 스타일로 불러 주위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잠시 후 문상객들이 앉아 있는 자리로 갔더니 가수 조영남씨가 얼른 다가와 “형님, 내가 죽으면 무슨 노래 불러 줄라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남씨가 “야, 너는 화개장터밖에 더 있냐”라고 대답했다.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음은 물론이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에서 남씨를 만났다. 자리에 앉자마자 그는 “요즘 나는 세상만사를 노래로 하면서 살아. 노래를 하다 보면 나도 즐겁고 듣는 사람도 즐겁지 아니하겠습네”라며 자신의 고향인 평남 사투리를 섞어 가면서 웃었다. 이어 즉석에서 노래를 부르고 색소폰 소리로 반주를 했다. “오늘 기자와 만나 좋은 인연을 맺었으니, 얼씨구나 뿌뿌.” 만나는 사람이나, 가만히 있는 사물이나, 스쳐 지나가는 바람 소리도 그에겐 즉석 타령이자 민요로 다가온다. 그러니 어찌 세상 일이 즐겁지 않을까. 나이 먹을 겨를이 없겠다고 하자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는 현철의 노래로 대신한다. 이어 “사는 게 별거 있더냐, 욕 안 먹고 살면 되는 거지, 술 한잔에 시름을 덜고, 너털웃음 한번 웃어 보자 세상아, 시곗바늘처럼 돌고 돌다가 가는 길을” 이렇게 말 대신 자신의 인생을 구성진 노랫가락으로 풀어 나간다. 예나 지금이나 늘 오라는 곳이 많다. 그는 몸이 아파도 각박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웃음을 배달하는 기쁨과 보람으로 언제든지 달려간다. 축가, 조가, 경음악, 재즈, 서도소리, 판소리 등 다양한 음악 장르로 좌중을 휘어잡는다. 최근에는 ‘독도는 우리 땅’을 판소리 버전으로 불렀다.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에, 에/아베는 듣거라 독도는 우리 땅이야’ 그러다가 이은관 선생의 서도소리 버전으로 마무리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여러 지자체 노인 잔치와 향우회 모임 등에 자주 초청되지만 10년 전부터는 결혼식장에서 축가를 부르기도 하며 젊은이들과 어울린다. ‘사랑을 위하여’를 부른 뒤 즉흥 원맨쇼로 하객들의 배꼽을 빠지게 한다. 예를 들어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주례 선생님이 신랑과 신부의 진실한 사랑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가만있어 보자, 어 빠진 거 없나, 아 있다. 여당과 야당의 사랑이 빠졌네요”라고 한다. 다음 달에도 세 차례 결혼식장에서 즉흥 원맨쇼를 벌일 예정이다. “이렇게 저렇게 삼팔선을 넘어 웃음의 배달부로 50년을 살아왔네, 하하하.” 그는 전직 대통령의 성대모사를 아주 잘한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의 생일날을 기억한다. 1990년 6월 프란체스카 여사의 90회 생일을 맞아 서울 시내 모 호텔에서 축하연이 벌어졌다. 남씨는 프란체스카 여사의 수양 아들 초청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생일 케이크에 불이 켜지고 축하 노래가 이어졌다. 잠시 후 티타임 시간이 되자 남씨가 자리에서 일어나 이 전 대통령의 목소리를 흉내 내 말했다. “나의 사랑 프란체스카, 당신의 90회 생일을 진정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오래오래 사시다가 100년 후 스카이라운지에서 다시 만납시다. 하늘나라에서 닥터 이승만.” 목소리가 생전의 이 전 대통령과 너무나 닮아 마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듯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어느 직장에 강연을 간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국민의례 할 때 애국가를 부르지 않겠다는 겁니다. 왜 그런지 알아봤더니 애국가 곡이 준비가 안 됐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애국가 반주를 했습니다. 양손을 입술에 대고 트럼펫 소리로 즉석에서 애국가를 연주했더니 다 따라 부르더군요.” 그는 목소리 얘기가 나오자 “부모님이 준 큰 선물이다. 아버지가 수심가를 아주 잘 불렀다”면서 “지금의 개그맨들은 잔재주를 부릴 것이 아니라 성대모사를 잘해야 국제적으로도 오래간다. 임기응변보다는 자신만의 개인기가 필요하다”고 후배들을 향해 충고를 한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비록 말이 안 통하더라도 성대모사로는 서로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실감했기 때문이란다. 그는 2005년 나이 칠순에 신곡을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나는 나는 삐에로, 삐에로로 살아갈래’로 시작되는 ‘삐에로’와 ‘인생은 레디고, 백년을 다 살아봤자 삼만육천오백일, 사랑도 인생도 우정도 한번뿐이야, 인생역전 한방이 이 안에 있다, 돌아라 돌아라 돌아라’라는 내용이 담긴 ‘인생은 레디고’라는 노래다. 이후 틈이 날 때마다 ‘눈물 젖은 두만강’ ‘선창’ ‘내 마음 별과 같이’ ‘암스트롱 메들리’ 등 16곡을 모아 CD로 제작했고 앞으로도 그 작업은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50년 동안의 일 중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았을까. “지금까지 공연에서 박수를 못 받은 것은 딱 한 번, 평양 공연 때였습니다. 백남봉과 밤새 연습한 것들을 실수 없이 다 보여줬는데도 박수가 전혀 나오지 않았지요. 공연이 잘못된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그의 본명은 김덕용이다. 1963년 연예계 데뷔 당시 대부분 ‘후라이보이’ ‘스리보이’ 등의 예명이 많아 고민 끝에 평소 ‘깡패가 되려거든 우두머리가 되고 딴따라가 되려거든 넘버원이 되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려 남쪽 보물의 으뜸이라는 뜻으로 남보원(南寶元)이라고 했다. 그는 연예계에 힘들게 데뷔했다. 성우, 아나운서, 영화배우, 탤런트 시험에 다 떨어진 뒤 20대 후반에야 영화인협회가 주최한 ‘스타 탄생’ 코미디 부문에 합격했다. 데뷔 후 첫 무대는 서울시민회관이었다. 이때 현인, 최희준 등 당대 인기 가수의 성대모사와 팔도 방랑기 등을 쏟아내 인기를 끌면서 이후 원맨쇼의 일인자가 됐다. 지금까지 살면서 후회는 없었을까. “원맨쇼도 인간문화재로 지정돼야 하는 것 아니야”고 반문한 뒤 “후계자를 키우지 못했다. 그렇다고 아무나 키울 수도 없고…아마도 내가 가고 나면 원맨쇼의 맥도 끊길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같은 놈이 세상에 툭 튀어나와 웃기는 일도 많이 했다. 앞으로도 국민들에게 박수받는 일을 계속하겠다”고 회한과 포부를 밝혔다. 선임기자 km@seoul.co.kr ■남보원은 1936년 평안남도 순천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김덕용(金德容). 1951년 1·4후퇴 때 월남했다. 서울 성동공고를 졸업한 뒤 경찰공무원이 되고자 동국대 정치학과에 입학했으나 중도에 그만두고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1963년 영화인협회에서 주최하는 ‘스타 탄생’ 코미디 1위로 데뷔한 뒤 ‘원맨쇼’를 개척했다. 영화 ‘공수특공대작전’ ‘귀신 잡는 해병’ ‘오부자’ ‘새알 각하’ 등에도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 연예인 축구단을 만들어 ‘남펠레’로 활약했다. 현재 ‘연예인NO.1’ 축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1998년 동국대 국제정보대학원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으며 1996년 예총예술문화상(연예부문), 파월 장병 및 사할린 교포 위문 공연 등의 공적으로 1997년 제4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상(화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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