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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경찰 ‘서울역 여성 폭행’ 30대 남성 구속영장 재신청

    철도경찰 ‘서울역 여성 폭행’ 30대 남성 구속영장 재신청

    지난달 말 서울역에서 30대 남성이 모르는 사이인 여성을 폭행한 사건을 수사 중인 철도경찰이 이 사건 피의자 이모(32)씨의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12일 “(지난 4일 법원의 구속영장 기각 이후) 보강 수사를 통해 이씨의 범행을 추가로 확인했다”면서 “범행의 중대성과 재범 가능성, 도주 우려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검찰에 다시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철도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5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에정이다. 이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 50분쯤 서울역 1층에서 모르는 사이인 30대 여성의 왼쪽 광대뼈 부위 등을 가격해 상처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상해)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이씨의 범행으로 이마가 찢어지고 광대뼈가 함몰됐다. 불면증과 공황장애로도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성혐오 범죄’로 세상에 알려졌다. 사건 발생일로부터 일주일이 지난 시점에도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검거가 늦어지면서 부실 수사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역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씨의 주거지를 찾아낸 철도경찰은 지난 2일 서울 용산경찰서 경찰관들과 함께 이씨를 긴급체포했다. 이씨의 신병을 확보한 철도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이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4일 “수사기관이 피의자의 신원과 주거지 및 휴대전화 번호 등을 모두 파악하고 있었고, 피의자가 주거지에서 잠을 자고 있어 증거를 인멸할 상황도 아니었다”면서 이씨의 긴급체포가 위법하다며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철도경찰은 “(범행 당시) 피의자가 불특정 다수에게 몸을 부딪치는 등 비정상적 행동을 해 제2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신속히 검거할 필요성이 있었다”면서 “체포 당시 피의자가 주거지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문을 두드리고 전화를 했으나, 벨 소리만 들리고 아무런 반응이 없어 도주나 극단적 선택 우려가 있어 불가피하게 체포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라면 먹고 자는 첫째 빼고” 창녕 학대 친모 맘카페 글(종합)

    “라면 먹고 자는 첫째 빼고” 창녕 학대 친모 맘카페 글(종합)

    직접 쓴 것으로 추측되는 지역 맘카페 글 경남 창녕에서 발생한 9세 아동학대 사건의 친모가 지역 맘카페에 올린 것으로 보이는 게시글이 온라인 중심으로 확산됐다. ‘딸 4명의 엄마’ 뜻을 가진 활동명으로 글을 쓴 친모 A씨(27)는 카페에 올린 다수의 글에서 둘째·셋째·넷째 딸에 대한 애정을 자주 드러냈다. 하지만 피해 아동인 첫째 딸에 대한 언급은 거의 없었다. 프로필은 맘카페 두 곳 모두 아이들 사진이다. 그중 한 사진에는 남편도 등장한다. 남편의 무릎에 둘째·셋째가 앉아 있고, 피해 아동인 B양(9)은 그 옆에 앉아 손가락으로 ‘브이(V)’를 그리고 있는 사진이다. 100개가 넘는 게시물 중에서 B양에 대한 글은 딱 1건뿐이었다. 2월 16일 ‘나를 칭찬해’ 게시판에 올린 ‘첫째를 용서한 것을 칭찬해요’라는 제목의 글이다. 친모는 “며칠 전 첫째가 아주 큰 잘못을 저질렀다”며 “너무 화가 나 말도 안 하고 냉전 상태로 지냈는데 오늘 둘째·셋째가 ‘엄마, 언니 한 번만 용서해주세요’라고 해서 첫째를 용서해줬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길 바란다’면서 있는 힘껏 첫째를 안아줬다”며 “첫째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 게 아니라는 것을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사람의 게시물에 단 댓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첫째만 초등학생이고 둘째·셋째는 유치원생인데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오더라도 안 보낼까 싶다. 태어난 지 이제 3일 된 신생아가 있는데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대구 카페에 처음 글을 올린 것은 1월 23일이었으며, 마지막 글은 지난달 14일에 게시됐다. 창녕 카페의 경우 첫 글은 1월 3일에, 마지막 글은 이달 1일에 작성됐다. A씨는 게시물에서 주로 남편과 딸들을 언급했다. 둘째 딸의 생일, 결혼기념일, 넷째 출산 등 다양한 소식이 글에 담겼다. 넷째 딸의 출산 직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둘째·셋째 딸의 사진도 카페에 올라왔다. A씨가 쓴 ‘저녁 대충’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면 밥상 사진과 함께 둘째·셋째의 손, 다리 등이 나온다. A씨는 이 글에서 “라면 먹고 낮잠 주무시는 첫째 빼고, 밥 같이 먹자며 9시까지 기다리라는 신랑 빼고 오순도순 식사합니다”라고 했다. 둘째와 셋째가 테라스에서 비눗방울 놀이를 하는 사진도 있었다. 이 테라스는 B양이 쇠사슬에 묶여 이틀간 지낸 곳이다. A양은 탈출에 성공한 지난달 29일 이 테라스에서 난간을 타고 옆집으로 이동했다.베란다에 감금됐다가 풀린 사이 탈출한 아이 B양은 친모가 글루건과 불에 달군 쇠젓가락 등으로 발가락과 발바닥 등을 지졌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B양 진술에 따르면 의붓아버지도 “집에서 나가고 싶으면 손가락 지문을 없앤 뒤 나가라”며 달군 프라이팬에 손가락을 지지도록 강요했다. 의붓아버지와 친모는 물이 담긴 욕조에 B양의 얼굴을 담그기도 했다. 또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부부가 함께 B양 목을 쇠사슬로 묶은 뒤 베란다 난간에 자물쇠로 고정해 도망가지 못하게 감금했다. 밥을 먹거나 화장실에 갈 때만 쇠사슬을 풀어 줬다. B양은 부모가 식사도 하루에 한 끼만 줬다고 진술했다. B양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심한 빈혈 증상이 있다는 의사 소견이 나왔다. 얼굴과 등을 비롯한 온몸에서 멍과 골절, 화상 등의 흔적도 발견됐다. 경찰은 B양이 보호기관과의 상담에서 “집으로 돌아가기는 싫고 학교는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아이 가출 후에도 양육수당 챙기기 바빠 창녕군에 따르면 이들은 그간 B양을 포함해 총 4명을 키우면서 매달 양육수당 등 각종 수당 명목으로 90만원을 받아 챙겼다. B양이 탈출한 이후인 지난 10일에는 B양의 동생 두 명을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는다며 추가로 가정양육수당을 신청했다. 세 자녀 이상을 키울 때 군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지원금 1000만원을 언제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36년 만에 찾아온 친딸 만나주지 않던 아버지 다음주 만나기로

    36년 만에 찾아온 친딸 만나주지 않던 아버지 다음주 만나기로

     미국 가정에 입양된 친딸이 버려진 지 36년 만에 찾아왔는데도 ‘마음의 문’을 열어주지 않았던 친아버지가 드디어 마음을 열어줬다.  서울가정법원 가사1단독 백경현 판사가 12일 오전 “원고는 피고의 친생자임을 확인한다”고 주문하자 카라 보스(39세로 추정, 한국 이름 강미숙) 씨는 잠시 환한 웃음을 짓더니 방청석에서 일어나지 못한 채 한동안 흐느꼈다. 소송을 대리한 법무법인 이평의 양정은 변호사 등에 따르면, 판결이 확정된 이후 강씨가 인지 신고를 하면 친아버지 A씨의 가족관계등록부에 ‘피인지자’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983년 11월 18일 충북 괴산의 한 시장 주차장에 버려져 이듬해 홀트아동복지회를 통해 미국 미시간주 세리든의 양부모에게 입양된 강씨는 해외에 입양된 한국인으로는 처음 제기한 친자 확인 소송에서 승소했다. 한국전쟁 후 해외로 입양된 한국인이 20만명이 넘고 어떤 통계에 따르면 25만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이들이 선례로 삼을 만한 판결 결과가 나온 것이어서 의미가 작지 않다.  네덜란드인 남편과 결혼해 암스테르담에서 오누이를 양육하며 살고 있는 강씨는 친아버지의 대리인을 통해 다음주 만나기로 했다.강씨가 소송을 불사할 정도로 간절히 친어머니를 만나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만큼 A씨의 심경에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딸은 소송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호적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당당히 가족의 자격을 얻어 고령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면 들을 수가 없게 되는 어머니 얘기를 듣고 싶어 부득이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A씨가 마음과 입을 열어준다면, 버려진 지 37년 만에 마침내 어머니를 찾게 될지 모른다. 강씨는 “만약 어머니를 만난다면 미안해할 필요 없다고, 난 괜찮다고 말해 주고 싶어요. 난 행복한 삶을 살았고 아름다운 아이도 얻었다고요. 그리고 어머니가 원한다면 이제 어머니를 내 삶의 일부로 초대해, 인생의 새 막을 열고 싶다고 말할 거에요. 한 가족으로서, 사랑이 가득한 새 삶을”이라고 말했다.  그 역시 친어머니가 그들의 과거를 비밀로 하고 싶어 할 가능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버려진 아이들이 우리의 과거를 아는 것은 기본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우리 중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답을 얻기 위해 되돌아오고 있다. 한국 사회는 이 수치심이 화해와 용서로 바뀌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씨가 친아버지를 찾은 과정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2006년을 시작으로 여러 차례 한국을 찾았다. 자신이 버려진 괴산을 찾아 전단도 뿌렸다. 그도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었다. 하지만 딸의 두 살 생일이 가까워오자 “이 나이 때의 아이를 버려야 했던 어머니의 심정”이 가슴에 와닿아 마음을 다잡았다.  지난 2016년 온라인 조상찾기 플랫폼 ‘마이 헤리티지’에 자신의 유전자 자료를 올려놓고는 까마득히 잊고 지냈다. 그러다 지난해 1월 우연히 다른 자매들이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만난 사연을 듣고 자신의 계좌를 뒤늦게 확인했더니 자신과 유전자 정보가 일치하는 이가 있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 온 한국 남학생 B였다. 그는 자신의 어머니와 이모를 연결해줬다.  두 사람은 카라의 배다른 자매들인 것 같았다. 두 사람은 카라가 친아버지와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카라는 법원을 두드렸지만 친부의 성(姓)만 알려주고 주소 등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았다. 배다른 자매를 찾아가 무릎 꿇고 애원도 해봤지만 면전에서 문을 쾅 닫고 경찰에 신고해 쫓아냈다.버림받은 지 정확히 36년 만인 지난해 11월 18일 강씨는 소송을 제기한 뒤에야 합법적으로 아버지 주소를 알게 됐다. 지난 3월 유전자 검사를 받으려고 서울을 찾은 강씨는 강남의 한 아파트 벨을 눌렀다. 한국어가 서툰 카라와 영어가 안되는 아버지는 대화가 되지 않았다. 강씨가 띄엄띄엄 우리말로 “제 얼굴을 알아보시겠어요?”라고 묻자 아버지는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가라고 손짓을 했다. 그 뒤 법원의 명령을 받아 아버지의 유전자 자료를 서울대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두 사람이 부녀일 확률은 99.98%였다.  해외로 입양된 이들 가운데 친부모를 찾거나 상봉하는 비율은 극히 미미하다. 해외로 입양을 손쉽게 보내려고 입양기관에서 ‘고아 호적’을 만드는 것을 사실상 제도적으로 묵인해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성인이 돼 친부모를 찾겠다고 조국을 찾은 입양인들은 가족을 찾을 단서를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른다. 그들은 두 나라를 왔다갔다 하는 사이에 환멸이 커져 포기하곤 했다. 친부모나 가족을 찾아도 상봉에까지 이르는 이도 많지 않다.  이날 승소가 입양인이 가족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입양특례법이 개정되는 데 작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경찰총탄 8발 맞아 사망한 흑인 테일러, 조서엔 ‘상처 없음’

    경찰총탄 8발 맞아 사망한 흑인 테일러, 조서엔 ‘상처 없음’

    테일러, 주소 잘못 찾은 경찰 공습에 사망비무장 상태에서 22발 총격 중 8발 맞아 3개월만 공개된 경찰조사엔 “상처 없음”노노크 진입에도 강제진입 없었다 체크경찰측 “부정확한 보고서 수정 위해 조치”시민 630만명 3명 경찰 처벌 청원 서명 미국에서 흑인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지난 3월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흑인 브리오나 테일러(26) 사건이 또다른 뇌관으로 불거지고 있다. 사건 3개월만에 경찰이 내놓은 사건보고서가 대부분 공란인데다 피를 흘리며 사망한 테일러의 당시 상태에 대해 ‘상처 없음’으로 기록돼 있어서다. USA투데이는 10일(현지시간) “테일러측 변호사에 따르면 그녀는 적어도 8번 총에 맞아 복도 바닥에서 피투성이가 되어 사망했지만 경찰보고서에는 그녀의 상처가 없다고 기록돼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 경찰이 ‘노 노크’(No Knock)로 사전 인지 없이 강제 진입을 했음에도 강제 진입을 했냐는 부분에 ‘아니오’라고 표시했다고 전했다. 총격을 가한 경찰은 3명이었고 이들은 아직 처벌을 받지 않은 상태다. 경찰은 해당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보고서의 부정확한 내용을 용납할 수 없으며, 보고서를 수정하고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또 경찰 측은 “테일러 가족과 미국 사회에 고통을 준 데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켄터키주 루이빌에 거주하던 응급의료요원 테일러는 지난 3월 13일 자신의 집에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의 총격에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마약사범을 찾고 있었는데, 주소를 잘못 찾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을 강도로 오인한 테일러의 남자친구가 먼저 총을 쐈고 경찰은 22발의 총탄으로 대응했다. 비무장 상태였던 그녀는 8발을 맞아 사망했다. 테일러의 거주지에서 마약 역시 나오지 않았다. 백인의 무릎에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흑인시위가 미 전역을 휩쓸며 테일러의 사건도 재조명되던 상황이어서 향후 경찰의 조사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에게 총격을 가한 경찰관들을 처벌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Justice for Breonna Taylor on change.org)에는 이날까지 630만명 이상의 시민이 서명했다. 지난 3일 백악관 인근에서는 테일러의 생일을 기념한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다도해 바람, 기업유치 바람 되고 혁신 바람 되어…전남, 신재생 에너지 ‘신바람’

    다도해 바람, 기업유치 바람 되고 혁신 바람 되어…전남, 신재생 에너지 ‘신바람’

    전남도가 주 자원인 청정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국가에너지 혁신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는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량을 활용해 2029년까지 48조 5000억원을 투입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관계 장관들과 전남도청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지역발전을 선도할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을 하며 전남도를 적극 지원했다. 이때 발표된 6대 프로젝트 중 첫 번째가 ‘블루에너지’다. 블루에너지의 핵심 전략사업은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전남 지역의 경우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991GWh로 전국 1위, 해상풍력 잠재량 1만 2348GWh로 전국 1위 등 청정에너지 생산에 좋은 여건을 갖췄다. 도는 최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전남형상생일자리 선도 모델로 선정했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단계적으로 구축 도는 블루에너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광주와 함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고 그해 12월에는 나주시 일원 19.94㎢가 ‘에너지신사업 규제자유특구’로 됐다. 지난 4월 교육부는 한국전력에 한전공대 법인 설립허가를 통보했다. 광주·전남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인프라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는 코어지구와 광주권 연계지구, 목포권 연계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 3대 중점 육성산업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향상, 풍력이다. 에너지 분야의 전·후방 연관기업을 집적시켜 지속 가능한 생산·공급망인 ‘에너지산업 서플라이 체인’이 구축된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융복합단지 범위는 광주권과 목포권을 2개의 연계지구로 나누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계2지구는 목포권을 중심으로 8.2GW 해상풍력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 및 기업 유치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신안군 해상에 설치될 해상기상탑 24건에 대한 발전허가 및 공유수면허가가 완료된 후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도·신안군·한전·전남개발공사가 ‘신안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본청에 태스크포스팀도 신설했다. ●신안군 해상에 국내외 기업들 러브콜 쇄도 현재 제1단계 사업으로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 구축을 위한 해상풍력사업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1단계 개발사업은 한국전력이 주도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 동안 11조원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단지 3GW와 공동접속설비를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해상에는 2022년까지 3년간 초대형 풍력 인증 및 실증단지가 구축된다. 국책과제로 8㎿급 대규모 풍력터빈을 개발 중이다. 민간기업에서 개발 중인 대형 풍력발전기의 시험·인증 및 실증 테스트를 위해 8㎿급 2기, 5㎿급 1기, 154㎸ 송전선로, 기상탑(140m), 계측모니터링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가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서남해 8.2GW 해상풍력사업 지원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녹색에너지연구원·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한국전력공사·전남개발공사 등과 힘을 합쳤다. 이들은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 연계2지구인 목포대양산단에 통합관제 및 공통기술개발에 나섰다. 또 선박활용 유지보수, 항만 중심 풍력산업 지원시스템 등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지원한다. ●전남 일부 지자체도 적극 뛰어들어 신안군은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발굴지원과 단계별 추진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는 중압직류(MVDC), 고압직류(HVDC) 등 송전기술과 4차산업 기반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돕는다. 영광군은 정부의 대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국제인증 및 실증, 홍보 및 체험장을 준비한다. 목포대양산업단지에 플랫폼이 구축되면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부품의 생산·조립·이송, 유지관리, 기술인력 양성 등이 추진된다. 이들 지자체는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 계획을 산업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을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주민참여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남도 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및 도민 참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발전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전체 투자금액의 일정 지분을 확보토록 해 발전사업의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농민참여형·영농형 태양광, 도민발전소, 염전태양광, 조류발전 등을 통해 주민수용성이 확보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남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만 2528GWh, 해상풍력 잠재량 12.4GW 등 전국 1위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된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35%를 전남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8.2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제1단계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는 2029년까지 40개 기업을 유치해 간접 일자리 11만 8000개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9년까지 40개 기업, 일자리 11만 8000개 창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2019년 11월 산업부로부터 나주 에너지밸리 일대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해상풍력을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완화된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2023년까지 4년간 다양한 실증사업을 한다. 대표적으로 257억원 규모의 ‘대규모 분산전원과 연계한 중압직류(MVDC) 제품개발과 안전성 실증’ 사업이 이뤄진다. 올 상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지역으로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근대화 과정에서 개발이 소외됐지만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는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정을 쏟는 전남의 ‘블루에너지 전남 전략’을 통해 국가에너지 혁신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닌텐도, 회원 계정 30만개 해킹 피해…“패스워드 변경 당부”

    닌텐도, 회원 계정 30만개 해킹 피해…“패스워드 변경 당부”

    일본 닌텐도가 지난 4월 이후 30만개의 회원 계정이 해킹돼 일부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닌텐도는 9일(현지시간) 홈페이지 등에 올린 성명에서 지난 4월 회원 계정 16만개가 해킹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14만개의 계정이 해킹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닌텐도는 해커가 다른 사람의 닌텐도 네트워크 ID를 도용해 해킹했다면서 닌텐도 네트워크 ID를 이용해 로그인했던 사용자들은 닌텐도 계정 이메일 주소를 대신 사용해 로그인할 것을 당부했다. 닌텐도는 이번 해킹으로 사용자들의 생일과 이메일 주소가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신용카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원들에게 패스워드 변경과 함께 해킹 피해 확인을 위한 구매 이력 점검을 요청했다. 닌텐도는 해킹 차단을 위해 2단계 인증 절차 도입 등 추가 안전조치를 취했다면서 일부 해킹된 계정을 통해 이뤄진 구매에 대해서는 환불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닌텐도는 지난 4월 해킹 사실이 확인되자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보안 강화를 약속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19로 주인 잃은 53세 거북이, 완벽한 새 가족 찾았다

    코로나19로 주인 잃은 53세 거북이, 완벽한 새 가족 찾았다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져 거처를 잃은 반려 거북 한 마리가 한 동물보호단체의 도움으로 새 가족을 찾은 사연이 미국에서 전해졌다. 보스턴글로브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동부 도시 월섬에서 주인 여성과 몇십년을 함께 살아온 암컷 거북이 한 마리가 얼마 전 코로나19 확산 탓에 가족을 잃는 비극을 겪었다. 미즈 제니퍼라는 이름의 이 거북이는 주인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입원하면서 지난달 9일부터 보스턴에 있는 동물보호시설 매사추세츠동물학대방지협회 에인절동물의료센터(MSPCA-Angell)에 맡겨져 생활했다.주인과 다시 만날 때까지 이 시설에 임시 보호됐던 미즈 제니퍼는 보호 기간 중인 그달 20일 53세 생일을 맞기도 했다. 주인과 떨어져 의기소침했을 이 거북을 위해 시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주고 최애 음식인 민들레로 장식한 과일케이크도 선물했다. 하지만 같은 주, 미즈 제니퍼의 주인이 끝내 숨지면서 이 거북은 갈 곳을 완전히 잃은 것이었다. 이에 따라 시설 측은 미즈 제니퍼를 위해 새 주인을 찾아주기로 하고 희망자 모집에 나섰다. 이 소식은 현지 언론과 SNS로 알려졌고 입양을 자처하는 사람들의 문자메시지와 전화가 3000건 이상 쇄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설 측은 고령인 미즈 제니퍼를 잘 돌볼 수 있는 가족을 찾기 위해 신중하게 검토했고, 새 주인으로 보스턴 시내에 사는 여성 과학자로 정했다. 이 여성은 거북이를 연구하고 있어 거북이의 습성과 생태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다. 이에 따라 미즈 제니퍼를 임시 보호하던 시설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이 거북이가 앞으로 50년을 더 살아 100세를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진=MSPCA-Angell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코로나로 출생신고 늦게 한 엄마, 아동·양육수당 지급거부는 부당”

    지난 1월 출산한 A씨는 국내 코로나19가 확산하고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를 권고하는 바람에 출생 신고를 제때 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거주지 인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외출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A씨는 지난 4월 10일에서야 주민센터에 출생신고를 하고 아동·양육 수당을 신청했지만, 돌아온 것은 매몰찬 거절이었다.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출생일로부터 60일이 지나 1~3월까지의 아동·양육 수당을 줄 수 없다고 했다. A씨가 수당을 받을 방법은 없을까? 국민권익위원회는 A씨의 고충 민원을 접수하고 해당 지자체에 1~3월 아동·양육 수당을 소급 지원하라는 시정 권고를 내렸다고 9일 밝혔다. 국가적 재난상황에 따른 불가피한 사유로 출생신고와 수당 신청을 못한 것이기 때문에 소급 지원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동수당법과 영유아보육법 시행령 등 현행법상 아동·양육 수당을 받으려면 출생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신청을 해야 한다. 다만 재난이나 감염병 등 부득이한 사유로 해당 기간 내에 신청하지 못한 것이 인정된 경우는 예외로 하고 있다. 권익위는 “조사 결과 A씨 집 주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후 정부와 해당 지자체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 권고 문제를 수십 차례 받았으며 어린 자녀가 감염될 것을 우려해 외출을 자제한 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권익위는 해당 지자체에 아동을 출산한 1월부터 소급해 아동·양육 수당을 지원할 것을 시정권고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남 중학생 등 일가족 3명 코로나19 확진. .

    경남 양산에서 40대 부부와 중학생 자녀 1명을 포함해 일가족 3명이 8~9일 사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외입국자를 제외하고 경남지역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22일 이후 17일 만이다. 경남도는 양산에서 유통관련 업무를 하는 남성(47)과 아내(44), 딸(13) 등 일가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경남도와 양산시, 보건당국 등의 역학조사와 동선 파악 결과 이 남성 확진자는 지난 2·3일 이틀간 업무로 경기도 여러 시·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이 남성이 최근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경기도 방문에서 감염 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6일 열이 나고 목 안이 아픈 증상을 느껴 지난 8일 양산부산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아내와 중학교 1학년, 초등학교 3학년 딸(9) 등 가족 3명도 검사를 받았으며 초등생 딸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검사를 받기 전에 중학생 확진자는 등교일이 아니어서 학교에는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 판정을 받은 초등학생 딸은 지난 5일 하루 등교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가운데 최초 감염자로 추정되는 남성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지난 4·5일 부산에 있는 직장과 식당을 방문했으며 5일 저녁에는 양산시 물금읍 한 사우나를 이용했다. 도는 이 남성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직장 동료 6명, 사우나 이용자 5명과 접촉이 있었으며 증상이 나타난 이후 직장에서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양성 판정을 받은 아내는 지난 6일 양산시내에 있는 호프집을 방문해 4명과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학생 딸은 검사를 받기 전에 등교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학원에 갔다왔고 7일에는 친구 생일 모임에 참석해 학원과 생일모임에서 8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중학생 확진자 학교에 대해서는 이날 부터 전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접촉 학생 등에 대해서는 등교를 하지 않도록 통보한 뒤 자가격리조치 했다. 초등학생 딸이 다니는 학교도 9·10일 전체 학생들이 등교 하지 않고 원격수업을 하도록 조치했다. 경남지역 이날 추가 확진자를 포함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모두 123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조지 플로이드 만큼 기억해야 할 이름 브레오나 테일러

    조지 플로이드 만큼 기억해야 할 이름 브레오나 테일러

    미국에서 열사흘째 이어진 인종차별 항의 시위는 유럽과 아시아까지 번졌는데 많은 시위 참가자들이 백인 경관의 폭력에 스러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46) 못지 않게 이름을 자주 언급하는 흑인 여성이 있다. 지난 3월 13일(이하 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응급의료 요원으로 일하다 경찰의 무리한 체포 시도 와중에 총을 맞고 세상을 떠난 브레오나 테일러(26)다. 그녀가 비운에 스러진 것은 코로나19로 숱한 목숨들이 희생되던 와중이라 널리 알려지지 못했다. 이런 점을 안타까이 여긴 활동가들이 살았더라면 지난 5일에 스물일곱 번째 생일을 맞았을 테일러를 기억하자며 “그녀의 이름을 말하자(Say Her Name)”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BBC가 7일 전했다. 루이빌에서 추모 집회가 열렸고, 소셜미디어에는 “네가 살아 있어 축하받았어야 하는데” 같은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그의 어머니 타미카 파머는 추모 집회 도중 “외롭게 시작했지만 그 애의 이름을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이 그 애를 지지해주니 대단하다”며 살해되지 않았으면 딸이 플로이드 추모와 평등을 촉구하는 집회에 함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가 목숨을 잃은 경위는 아직도 다툼의 와중에 있다. 경찰이 약물을 수색할 수 있는 영장을 들고 집을 급습했을 때 테일러는 남자친구 워커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자정이 막 지난 시간이었다. 영장에는 경고 없이 집안에 들어갈 수 있다고 기재돼 있었다. 경찰은 문을 따고 들어갔다. 경찰은 영장에 기재된 것과 달리 노크도 하고 집안에 들어갔다고 밝혔지만 영장에 적힌 주소는 엉터리였다. 테일러는 잠들어 있었고, 총기 소지 면허가 있던 워커는 누군가 침입했다고 생각해 총기를 잡았다. 워커가 911과 통화한 내용이 지난주 공개됐는데 그는 “누군가 문을 발로 차고 들어와 내 여자친구를 쏘길래“ 정당방위 차원에서 총을 쐈다고 주장했다. 이에 경찰은 응사했고 경관 한 명이 다쳤다. 지난달 테일러 유족은 경관들이 오인 살해, 권한남용 등의 잘못을 저질렀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이 찾던 사람은 이미 구금 중인 상태였으며 이 아파트에는 한 번도 산 적이 없었다. 하지만 경찰 영장에는 마약조직의 용의자가 그녀의 아파트를 약물 숨기는 곳으로 이용한다고 기재돼 있었다. 애꿎게 희생된 흑인들을 대변하고 플로이드 사건도 맡은 벤 크럼프 변호사가 테일러 소송도 맡았는데 “실수 투성이 경찰 급습”이 불러온 비극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달 21일에야 뒤늦게 사건 경위 조사에 들어갔다고 CNN은 전했다. 3명의 경관이 휴가 명령을 받고 떠났지만 누구도 기소되지 않았다. 경관들은 몸에 카메라를 지니지 않은 채 테일러의 아파트를 덮쳐 진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이빌 경찰서는 지금은 모든 경관들이 몸에 카메라를 부착한 채 일하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시위 도중 다른 흑인 남성에 총격을 퍼부어 숨지게 한 경관들 역시 보디 카메라를 부착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경찰서장이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가수 자넬레 몬테를 비롯해 500만명 넘는 사람들이 테일러를 위한 정의를 실현해달라고 온라인 청원에 서명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 살아가는 과정에 얼마나 많은 차별을 받는지 통계를 들여다보며 분노하는 이들도 많다. 흑인 여성이 임신 중 사망할 확률이 백인 여성의 세 배에 이른다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결론 내렸다. 미국진보센터에 따르면 2017년 백인 남성이 1달러 벌 때 흑인 여성은 61센트 버는 데 그쳤다. 인종 평등에 대한 요구가 계속되는 한 많은 이들은 브레오나 테일러의 이름이 기억되길 바랄 것이라고 방송은 결론 내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영일 연합군 칭다오 함락 축하 광고

    [근대광고 엿보기] 영일 연합군 칭다오 함락 축하 광고

    제1차 세계대전 중 칭다오 맥주로 유명한 중국 칭다오를 영국과 일본 연합군이 함락한 것을 축하하는 광고가 매일신보에 실렸다. 매일신보가 조선총독부 기관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매일신보는 축하 광고를 이따금 실었다. 특히 일왕의 생일인 천장절에는 광고주들을 끌어들여 축하광고를 실었다. 1914년 8월 31일자는 4면에서 6면으로 늘려 발행하면서 천장절 광고로 1면부터 6면까지 광고면을 도배하다시피 했다. 1924년 6월 10일자에는 매일신보 사옥 신축 광고도 1개 면을 실었다. 제1차 세계대전 발발 전에 영국과 동맹 조약을 체결했던 일본은 동맹 관계를 이유로 독일에 전쟁을 선포했다. 영국과 일본이 연합 작전으로 독일의 조차지인 키아우초우를 습격해 함락하고 칭다오를 점령했다. 일본과 영국의 첫 연합작전인 이 전투를 칭다오전역(戰役)이라고 부른다. 당시 칭다오에 주둔하던 독일군은 5000명에 불과해 10배나 되는 일본 침략군과 영국군에 중과부적이었다. 전투에서 이긴 일본은 승전국으로서 칭다오를 지배했다. 일본의 칭다오 지배와 산둥반도 문제는 중국 5·4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결국 1922년 워싱턴 해군 군축 조약에 따라 칭다오는 중국에 반환됐다. 칭다오는 원래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지만 청일전쟁 후인 1897년 독일은 이른바 삼국간섭으로 자오저우만에 침입한 뒤 이듬해 자오저우만의 조차권을 얻어 칭다오 조계지를 설치했다. 독일은 17년 동안 칭다오를 조차하면서 붉은 지붕의 건물과 맥주를 남겼다. 칭다오 맥주는 1903년 칭다오의 맑은 물과 독일의 맥주 제조기술이 결합돼 탄생했다. 1차 세계대전 전에 영국과 일본은 두 차례 동맹을 맺었다. 1902년의 1차 영일동맹은 영국과 일본이 러시아를 적으로 삼아 러시아의 동진(東進)을 막고 동아시아의 이권을 나눠 가지려 맺은 조약이다.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해 러시아를 만주에서 축출했고 한국에 대한 독자적인 침투 권한을 보장받았다. 1905년의 2차 영일동맹은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두 제국주의 국가의 약소국 침략권을 서로 인정하는 조약이었다. 즉 일본은 영국의 인도 지배를, 영국은 일본의 한국 지배를 상호 보장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의식해 영국은 3·1운동도 일본의 발표 내용을 아주 작게, 그것도 늦게 보도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신문 ‘더 타임스’는 1919년 3월 19일에야 3·1운동을 ‘소요’나 ‘폭동’으로 묘사하면서 짤막하게 보도했다. 4월 10일자에는 ‘한국의 볼셰비즘’이라는 제목 아래 한국의 폭도들이 경찰을 공격하고 관공서를 불태웠다고 보도했다. 3·1운동을 공산주의자의 소요 사태로 왜곡·축소 보도한 것이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어느 가족이 기르는 거대 토끼 화제…식탁에 앉아 식사까지

    어느 가족이 기르는 거대 토끼 화제…식탁에 앉아 식사까지

    미국의 한 가족이 기르고 있는 커다란 토끼 한 마리가 인터넷상에서 화제다. 일반적인 토끼보다 훨씬 큰 이 토끼가 아이와 함께 식탁 앞에 나란히 앉은 모습은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보인다. 호주 채널7의 아침방송 ‘더모닝쇼’는 2일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워 30만 명에게 주목받고 있는 ‘코코아 퍼프’라는 이름의 커다란 토끼 한 마리를 소개했다.현재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사는 스미스 가족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코코아 퍼프는 콘티넨털 자이언트라는 대형 품종으로, 몸무게가 8.5㎏에 달한다. 사진을 보면 이 토끼가 얼마나 큰지 가늠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 같은 품종 중 몸집이 작은 편이다. 이들 토끼는 세계에서 가장 큰 토끼로도 유명한데 다 자랐을 때 몸무게는 최대 12㎏에 달한다. 생후 2년6개월 된 코코아 퍼프는 2년 전쯤 막내딸 메이시(4)의 두 번째 생일 소원으로 반려동물로써 이 집에 왔다. 이들 가족은 이 토끼가 실내에서 살 수 있도록 화장실에서 배변하는 훈련을 시켰다. 성공하는 데 6, 7개월이 걸렸다고 두 아이의 어머니인 린지는 밝혔다.덕분에 코코아 퍼프는 집안 곳곳을 뛰어다니며 메이시나 소녀의 오빠인 헌터(7)와 주로 어울린다. 스미스 가족은 또 코코아 퍼프를 데리고 숲으로 산책을 가는 데 이때 리드 줄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이 토끼에게 야생성이 전혀 없고 가족과 딱 붙어 다녀 길을 우려도 없기 때문이라고 린지는 설명했다. 그렇지만 개와 같이 토끼를 공격할 우려가 있는 동물과 마주할 가능성이 있어 그럴 위협이 전혀 없는 곳으로만 산책한다고 이 어머니는 덧붙였다. 코코아 퍼프는 커다란 덩치답게 상당한 양의 먹이를 먹는다. 커다란 전용 접시에는 이 토끼가 좋아하는 녹색잎채소부터 건초나 전용 사료가 가득하다. 게다가 이 토끼는 간식도 좋아하고 건조해둔 바나나와 망고를 즐겨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흥미로운 점은 코코아 퍼프가 이들 집에 처음 왔을 때부터 유독 메이시에게 손길을 허용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린지는 “메이시는 처음 온 코코아 퍼프를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꼭 껴안았다. 그런데 이 토끼는 귀찮아하지 않으며 내 딸을 다정하게 받아들였다”면서 “이들의 유대는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소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코아 퍼프는 우리 가족의 일원”이라고 덧붙였다.사진=코코아 퍼프/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쟁자는 펭수… 연금 받고 싶어요”

    “경쟁자는 펭수… 연금 받고 싶어요”

    충주시 새내기 캐릭터 공무원 충주씨(21·수달)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충주시 농산물 홍보의 일환으로 개설한 유튜브로 입소문을 타더니 사과 홍보송 ‘사과하십쇼’(조회 수 38만회)로 대박을 쳤다. 두 차례 홈쇼핑에 출연해 팔아 치운 사과만 1만 6000세트(3억 6000만원 상당). 뻔한 지자체 홍보 영상에서 벗어난 ‘저 세상 텐션’으로 젊은이들의 마음을 흔든 게 인기 비결로 꼽힌다. 자타 ‘수달’이지만 어엿한 농업정책국 영업직 공무원인 충주씨. 충주씨의 정체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처럼 비밀에 싸여 있다. 충북 충주시청 7층에 있는 충주씨 사무실을 찾았다. 다음은 충주씨와의 일문일답.-충주 출신이네요. “물 맑고 공기 좋은 충주시 살미면 수주팔봉에서 17살 때부터 3년간 살았어요(충주씨는 지난해 7월 충주 살미면에서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을 캐릭터화했다). 달래강에는 수달 친구들이 많이 사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잡아가려 해서 다들 숨어 살아요. 흑흑.” -6대1의 최종 면접을 뚫고 지난해 12월 5일 임용됐어요. 공무원시험을 보기로 한 이유가 있나요. “하릴없이 백수로 지내다 어느 날 시청 앞 전광판에서 캐릭터 공무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충주시 농산물에 대해서만큼은 사전을 달달 외우다시피 공부했어요. 홍보·영업 공무원이니까 장기 자랑도 열심히 준비했고요.” -요즘 공무원 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잖아요. 혹시 월급은…. “실수령액으로요? 통장에 찍히는 게 138만원 정도….” -연금도 받나요. “연차가 안 돼서요…. 저 받을 수 있나요? 10년 이상 열심히 근무하면 받을 수 있대요. 연금 받고 싶어요. 열심히 할게요. 연금 주세요.”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유튜브 관리는 혼자 하는 건가요. “기획자 선배 둘, PD님, 매니저님들과 아침에 영상 제작 회의도 하고 점심도 먹고 그래요. 저는 소셜미디어(SNS) 구독자 모니터링을 꼼꼼히 하고 있어요. 막내니까 시키는 대로 다 합니다. 춤도 추고요, 농산물 홍보 행사도 나가고요.” -콘텐츠 제작할 때 어디서 영감을 얻나요. “어디서 얻기보다 자연스럽게 생각해요. 저희 콘텐츠가 일명 ‘병맛 콘셉트’이거든요. 자연스럽게 자유롭게 하게 하자. 있는 그대로 보이고 싶어요.” -악플에 상처받은 적 없나요. “지난해 12월 24일 구독 관계자 5명으로 유튜브를 시작했는데 어느덧 구독자 2만명을 목전에 두고 있어요(지난 5월 27일 현재 구독자 1만 9000여명). 악플도 저에게 보내 주시는 사랑이죠. 상처가 아니라 저는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경쟁자를 꼽자면. “펭하! 펭수(10) 선배님요. 데뷔는 선배님인데 나이는 제가 많아요. 지역 지자체 캐릭터 친구들도 차례대로 만나 보고 싶어요. 제 생일(충주씨의 생일은 7월 8일 충주 시민의 날이다)에 코로나만 잠잠해지면 친구들이랑 생일 파티를 할 계획이에요.” -충주씨의 매력 포인트를 알려 주세요. “처음엔 제 목소리가 너무 아저씨 같다. 외모랑 매칭이 안 된다 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 매력 있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요. 제 목소리에 반하신 거죠? 제가 잘생긴 것도 있고 말도 막힘 없이 잘하는 것 같고요. 하하.” -‘사과하십쇼’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어요. 다음 편은 안 나오나요. 충주 사과 자랑도 좀 해 주세요. “설탕에 절였느냐. 육즙이 팍팍 튀어나오는데 정말 나 혼자 먹기 아깝다. 이렇게 자랑하고 싶고요. 올해 사과 출하기에 맞춰서 사과 뮤직비디오 2020편도 나오니 기대해 주세요.” -해외 진출 계획도 있나요. “사과 보내면서 저도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탔어요. 미국 뉴욕이랑 베트남에도 충주 사과를 수출하고 있답니다. 뉴욕에서도 얼른 충주 사과 홍보 콘텐츠를 찍고 싶어요. 지켜봐 주세요.”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단독] 복도에 소화기 없었는데 있다고 보고한 나눔의 집

    [단독] 복도에 소화기 없었는데 있다고 보고한 나눔의 집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생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생활관 복도에 소화기가 비치되지 않았는데 광주시에는 소화기를 비치했다고 알린 사실이 확인됐다. 후원금의 부적정한 관리·사용 사실이 드러난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시설 안전 관리에도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서울신문이 4일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광주시의 나눔의 집 시설 안전점검 자료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6~31일 나눔의 집 시설을 점검한 결과 △소화기 각층 미비치 △피난안내도 관리 미흡 △안전관리계획 미수립 △감염병 관리대책 미수립 △건축물 정기점검 미실시 △폭설 관련 피난계획 미수립 등 6가지 지적사항을 발견했다고 적었다. 당시 나눔의 집 시설은 1층 높이의 생활관을 2층 높이로 증축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지난해 11월 22일 나눔의 집 시설 운영진이 광주시에 제출한 시설 안전점검표를 보면, 운영진은 ‘소화기가 규정에 따라 설치되어 있고 복도나 각 실마다 소화기가 비치되어 있는가‘라는 점검 항목에 ‘그렇다’는 의미의 ‘양호’ 의견을 남겼다. 운영진은 소화기와 비상구 위치, 피난 경로 등을 알리는 피난안내도를 복도나 실내에 부착했는지, 시설 안전관리계획과 감염병 관리대책은 세웠는지 등을 묻는 등 점검 항목 총 45개(‘해당없음’ 의견을 밝힌 항목은 제외)에 대해 모두 ‘양호’ 표시를 했다. 하지만 광주시는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당시 생활관 1층 복도에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는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나눔의 집 시설이 화재·가스 누출·시설물 붕괴 등 각종 사고를 어떻게 예방·대응하고 향후 복구를 어떻게 할지를 정해야 하는 시설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았고, 감염병 환자가 발생했을 때를 대비한 대책(신고·수습체계, 전담 직원 지정 등)도 마련하지 않았다고 공문에 적었다. 광주시는 45개 점검 항목 중 6개 항목이 안전 관리에 있어 미흡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나눔의 집 시설에 시정 조치를 했다. 그런데 △소화기 미비치와 △피난안내도 관리 미흡 외 다른 4개 항목에 대한 평가는 잘못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나눔의 집 시설 관계자는 “생활관 증축 공사 진행 중에 광주시가 시설을 방문했는데, 갑자기 시설 안전관리계획서와 감염병 관리대책이 적힌 문서 등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미리 준비를 하지 않아 그 자리에서 바로 제출하지 못했는데 그걸 광주시가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고 평가해 버린 것”이라면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 관련 지적사항 외 나머지 4개 지적사항은 사실과 다르다. 나중에 광주시에도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설 안전점검표가 제출된 지난해 11월은 생활관 1층에서 보일러 누수 문제를 해결하고 스프링클러 설치 높이를 더 높이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그래서 당시 소화기와 피난안내도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설 운영진이 ‘소화기와 피난안내도가 비치돼 있다’고 알린 것이다. 이 관계자는 “운영진은 시설 안전 관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한편 나눔의 집을 후원한 시민들이 모인 ‘위안부 할머니 기부금 및 후원금 반환소송대책 모임’은 이날 나눔의 집 시설을 운영하는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 집’을 상대로 후원금을 반환해달라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휘재X한혜진 ‘가벼운 발걸음’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이휘재X한혜진 ‘가벼운 발걸음’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방송인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MC로 참석했다. 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는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레드카펫 행사가 진행됐다. 영화제 MC를 맡은 이휘재와 한혜진은 함께 레드카펫을 밟았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에는 ‘기생충’ ‘극한직업’ ‘벌새’ ‘증인’ ‘천문: 하늘에 묻는다’ 등 총 5개 작품이 후보로 올랐다.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생일’ 설경구, ‘기생충’ 송강호, ‘백두산’ 이병헌, ‘증인’ 정우성, ‘천문: 하늘에 묻는다’ 한석규가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증인’ 김향기, ‘윤희에게’ 김희애, ‘생일’ 전도연,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미쓰백’ 한지민이 이름을 올렸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월드피플+] 9살 뇌성마비 소년, 보행기 밀어 마라톤 코스 완주한 사연

    [월드피플+] 9살 뇌성마비 소년, 보행기 밀어 마라톤 코스 완주한 사연

    뇌성마비로 몸이 불편한 9살 소년이 70일이 넘는 투혼 끝에 마라톤 거리에 해당되는 42㎞를 걸어 감동을 주고있다. 지난 3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현지언론은 셰필드에 사는 9살 소년 토비아스 웰러의 감동어린 도전기를 보도했다. 뇌성마비와 자폐증을 앓고있는 토비아스는 보행보조기 등의 도움이 없이는 혼자서 걸을 수 없다. 그러나 소년은 코로나19로 봉쇄가 있기 전인 70일 전 부터 집 밖에 나와 하루 50m씩 보행기를 밀어 힘껏 걸었다. 이렇게 힘겹게 하루하루를 걸어 돌파한 거리는 마라톤 풀코스에 해당되는 총 42.195㎞. 하루하루 실력이 늘어 이제는 하루에 750m를 걸을 수 있다. 지난 31일 마라톤 풀코스를 완성하는 날 지역 주민들은 풍선과 피켓 등을 들고 토비아스의 완주를 축하했다.토비아스가 불가능으로 보였던 도전에 나선 이유는 있다. 자신이 생활했던 어린이 병원과 장애인 학교를 위한 자선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 특히 이같은 도전은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영국 베드퍼드셔 주에 사는 2차대전 참전용사인 99세 할아버지 탐 무어에게 영감을 받았다. 100세 생일을 앞두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싶었던 무어 할아버지는 국민보건서비스(NHS) 의료진을 위한 모금을 위해 앞마당을 매일 보행보조기로 걸었다. 이같은 사실은 현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앞마당을 100바퀴 돌았을 때 무려 1600만 파운드(약 243억원)의 기금이 전국에서 답지했다.토비아스의 기금 목표는 500파운드(약 76만원)였지만 지금은 무려 4만 6000파운드(약 7000만원)를 넘어섰다. 토비아스는 "이렇게 많은 돈을 모금할 수 있어 너무나 기쁘다"면서 "이웃들이 박수를 치고 응원하니 매일매일 강해지는 기분이 들어 좋았다"고 털어놨다. 토비아스가 이룬 성과를 누구보다 기뻐한 것은 물론 엄마 루스 가버트였다. 그녀는 "처음 마라톤을 시작할 때 아들은 보행기를 스스로 잘 밀지도 못했지만 지금은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아들이 너무나 자랑스러워 자부심이 폭발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직 토비아스의 도전이 끝난 것은 아니다. 50㎞ 돌파를 다음 목표로 했기 때문. 현지언론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토비아스가 생활했던 장애시설에 대한 투자가 뚝 끊긴 상태"라면서 "이 때문에 토비아스의 도전이 매우 중요하고 고마울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롯데홈쇼핑, 최상위 소비자 대상 ‘프리미엄 엘클럽’ 론칭

    롯데홈쇼핑, 최상위 소비자 대상 ‘프리미엄 엘클럽’ 론칭

    롯데홈쇼핑은 상위 1%를 위한 최상위 유료 회원제 ‘프리미엄 엘클럽(L.CLUB)’을 선보이고, VVIP 마케팅을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소비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최상위 고객의 구매가 매년 확대됨에 따라 차별화된 혜택으로 이들을 충성고객으로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소비층을 확보해 코로나19로 치열해진 온라인 유통채널 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롯데홈쇼핑이 운영 중인 유료회원제 ‘엘클럽’ 고객은 전체 고객의 약 2% 수준이지만 이들의 지난해 구매금액은 롯데홈쇼핑 전체 판매금액의 약 10%를 차지했다. 또한 연간 구매금액은 일반 고객과 비교해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홈쇼핑은 엘클럽 가입 고객 중 지난 1년간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1500명을 선별해 ‘프리미엄 엘클럽’ 고객을 선정했다. 이들의 연간 구매금액은 2000만원에 달했으며, 30·40대가 50%를 차지했다. 가입 고객에게는 구매 실적에 따라 블랙, 블루, 레드 등 세 가지 등급으로 나눠 혜택을 제공한다. 가입비는 10만원이며 ▲웰컴 기프트 ▲최대 15% 할인 ▲무료배송 ▲상품 구매 시 엘포인트 적립 등의 혜택이 항목별로 매월 제공된다. 또한 생일 기프트를 지급하고 전용상품몰도 운영할 예정이며 등급에 따라 ‘시그니엘 호텔 럭셔리 패키지’, ‘롯데 프리미엄 문화공연 초대권’을 제공한다. 매년 엘클럽 고객 중 구매금액을 기준으로 상위 순으로 프리미엄 엘클럽 고객을 선정하고, 동의를 얻어 가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향후 이들의 쇼핑 성향, 관심사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니즈에 부합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업계 처음으로 유료회원제 엘클럽을 론칭했다. 연회비 이상의 할인 혜택, 적립금 제공 등 차별화 서비스로 지금까지 가입자 수가 25만명을 돌파했다. 엘클럽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재가입 의사가 90%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보 모델로 가수 양준일, ‘할담비’ 지병수 할아버지 등 화제의 인물을 발탁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종영 롯데홈쇼핑 마케팅부문장은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유료회원제 엘클럽이 단기간 내에 예상보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함에 따라 막강한 구매력을 갖춘 최상위 구매고객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온라인 쇼핑채널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쇼핑뿐만 아니라 여행, 문화 등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혜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차별화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장군의 아들까지 알 수 없는 죽음 당해…우리가 싸우지 않으면 軍 변하지 않아”

    “훈이 생각하면 너무 기가 막혀. 내 마음을 정리해서 표현할 문구를 아직까지 못 찾았어. 슬픈데 얼마나 슬픈지, 고통스러운데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아직도 정확히 말할 수가 없어요.” 육군 장교의 부인으로 평생 ‘꽃길’만 걸으며 살았던 ‘사모님’이 50대 중반에 돌연 ‘투사’가 됐다. 아버지를 따라 육군사관학교에 가겠다는 아들을 말리면서도 내심 자랑스러웠던 것은 그만큼 남편이 몸담았던 군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이 컸기 때문이다. 그런 어머니가 22년째 군을 상대로 처절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 1998년 2월 24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 초소에서 사망한 김훈(당시 25세·육사 52기) 중위는 자살한 것이 아니라고, 자살한 것으로 몰아간 것을 잘못했다는 말을 군으로부터 듣기 위해서다. 지난달 20일 서울 서초동에서 김 중위의 아버지 김척(77·육사 21기) 예비역 중장과 함께 만난 어머니 신선범(76)씨 눈에는 아들을 먼저 보낸 참척(慘慽)의 아픔을 풀어내는 내내 연신 눈물이 맺혔다. 19년 만에 순직 결정 직후 국가 배상 ‘다시 시작’ 김 중위는 숨진 지 19년 만인 2017년 10월 가까스로 순직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부모에게는 또 다른 싸움의 시작이었다. 부모는 “국방부가 사망 원인을 자살로 고집하며 20년 가까이 순직 결정을 미뤘다”며 순직 처분 다음해 국가를 상대로 다시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심에서 패소했다. 곧바로 항소해 지난달 20일 항소심 판결이 선고될 예정이었다가 재판부의 변론 재개 결정으로 오는 25일 다시 재판이 열리게 됐다.사망원인 여전히 외면… 1심 패소·오는 25일 항소심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심 재판 과정은 어땠나. “재판은 분노의 연속이었다. ‘진상규명 불능’일 경우 순직으로 인정할 수 있는 직접적인 근거 조항이 없었다며 1심이 원고 패소 판결을 한 지 꼬박 1년이 지났다. 그사이에도 우리는 국방부에 ‘훈이의 사망 원인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과거 훈이를 자살로 몰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데 대해 사과하면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런데 항소심 선고를 앞두고 있던 지난 4월 13일 국방부는 재판부에 낸 참고서면에서도 ‘재판 중인 사항에 관하여는 공식 답변이 제한된다’며 끝내 우리를 무시했다.”(김) -국가(국방부)를 상대로 낸 소송이 이번이 두 번째다. “2000년에는 군 수사기관이 처음부터 훈이가 자살했다고 결론 내고 사망 사건을 은폐·조작했다고 소송을 냈다. 2006년 대법원에서 군의 1차 수사 과실이 최종 인정됐고, 처음 수사가 잘못돼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 수 없다고 명백히 밝혔다. 군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2009년 10월 ‘진상규명 불능’으로 결론 냈다. 이후 추가 조사도 안 이뤄졌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순직 처분을 미루고, 여전히 국회 국방위원회를 비롯한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훈이를 정신질환으로 인한 자살자로 몰았다. 2017년 5월 정부가 바뀐 뒤 군 의문사가 ‘적폐’로 규정된 뒤에야 그해 순직 처분이 됐다. 두 번째 소송에서는 대법원 판단 이후 11년간의 시간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있다.”(김) -순직 결정으로 유족들의 요구가 이뤄진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다. “그래서 순직 처분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거다. 우리는 오히려 더 어려워졌다. 훈이는 ‘직무수행 중 사망한 사람’으로 분류됐다. 애국자로 정당한 예우를 받아야 한다. 가끔 만나는 사람들은 ‘국립묘지에 안장됐으니 다 끝난 것 아니냐’고 한다. 그런데 군 안에서는 여전히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약한 군인으로 기록돼 있다. 처음부터 제대로 조사하기는커녕 진실을 덮은 뒤 순직 결정을 미뤄 온 그 시간들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돌려놓고 싶은데 여전히 국방부는 훈이 사망 원인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김) “장군의 아들도 의문의 죽음… 우리가 멈추면 軍 안 변해” -어떤 과정들이 특히 고통스러웠나. “훈이 아빠가 3성 장군 출신으로 평생 군에 몸담았는데도 훈이가 떠난 그 순간부터 나라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았다. 가까웠던 사람들조차 ‘공공연히 훈이가 자살했다’며 우리의 목소리를 전혀 들어주지 않았다. 1998년 12월 특별합동조사단이 꾸려져 재수사를 할 때도 ‘형님, 형수님’ 하며 따랐던 후배 장군마저 ‘조사단 회의를 지켜보게만 해달라’던 우리를 부하들을 시켜 끌어냈다(당시 특조단이 연 법의학자 공개토론회에 참석한 8명 가운데 가족들이 추천한 노여수 박사만 유일하게 타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특조단은 1999년 4월 다시 한번 김 중위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발표했다).”(신)-김 중위의 사망으로 가족의 삶이 완전히 달라졌겠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결국 가족들이 나서야 했다. 훈이와 함께 근무했던 전역한 병사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물었고, 훈이 육사 동기생들의 도움을 받아 자료를 확보했다. 서울역 버스정류장 앞에서 약국을 하던 친언니가 문산에서 오는 버스에서 내리는 군인들이 볼 수 있도록 약국 벽에 훈이 사진과 제보 요청 글을 써 놓기도 했고, 진상을 밝혀 달라는 내용의 서명을 받기도 했다. 평생 정갈하고 예쁘게 삶과 가정을 꾸려 왔던 나의 인생이 거친 길을 헤매고 시도 때도 없이 울분을 토하는 것으로 뒤바뀌었다.”(신) “훈이가 떠난 그날 오후 군에 남아 있던 동기로부터 ‘너희 집 무슨 일 있니? 훈이가 자살했다’는 전화를 받은 뒤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마음 편히 밥을 먹은 날이 없다(김척 예비역 중장은 1997년 예편). 우리뿐 아니라 훈이 동생까지 평온하던 가정이 깨지다 못해 하루아침에 험난하고 고통스러운 지옥 속에 들어갔다. 훈이가 갑자기 떠난 것도 아프지만 그 죽음이 헛되게 매도당하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어려서부터 ‘군인을 하겠다’던 아이였고 워낙 올곧은 원칙주의자여서 육사 동기생들 사이에서 별명이 ‘곰’이었다. 그런 훈이를 두고 ‘부모의 강압적인 입대 권유 등 가정 환경의 영향을 받아 우울함으로 자살했다’고 한 군을 용서할 수 없었다.”(김) -군 의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해 싸우는 부모들이 여전히 많다. “내가 멈출 수 없는 게 바로 그 이유다. ‘장군의 아들’도 이렇게 알 수 없는 죽음을 당하고, 엘리트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그 진실을 풀기가 이토록 힘든데 다른 부모들은 오죽하겠나. 간단한 자료 하나 얻기도 어렵다. 3성 장군을 지낸 사람이 어떻게 군을 상대로 그렇게 싸우냐고 나무라는 이들도 많았는데, 내가 군인이었기 때문에 더 싸워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싸우지 않으면 군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지금도 순수하게 나라를 위해 고생하는 군인들이 많은데 군에서 혹시 잘못되더라도 명예로울 수 있다는 믿음을 그들에게 줘야 한다.”(김) -22년째 이어 온 싸움에서 궁극적으로 무엇을 얻고 싶나. “진실을 밝히는 것과 진심의 사과를 받는 거다.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국방부가 공식 사과를 한다면 소송도 취하할 것이다. 오히려 재판은 국방부가 ‘당시 법령 등 근거가 명확지 않았다’며 순직 결정을 미뤄 온 이유를 합리화할 수 있는 면피 수단이기도 하다. 소송은 돈 때문이 아니라 훈이가 정신질환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리고 명예를 회복시키기 위해서 하는 거다. 아버지이자 전우로서 훈이 죽음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의무가 나에게 있다. 훈이 사건은 또 다른 ‘드레퓌스 사건’으로 볼 수 있다. 가족들은 군의 규정을 어긴 누군가의 큰 잘못을 덮기 위해 훈이가 죽게 된 것이라 믿고 있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밝혀졌듯 언젠가 훈이 죽음의 진실도 밝혀질 것으로 믿고 그때까지 버텨 낼 것이다.”(김) “우리 훈이는 누구보다 강한 사람이었다. 어려서부터 부대에서 군인들과 함께 뛰고 자라면서 군인을 꿈꿨다. 육사를 졸업하고도 공수부대에 자원하려고 했다.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자부심이 컸다. 나 역시 군인의 아내로 살며 군을 사랑했다. 부대 병사들 간식이며 생일잔치까지 챙겨 줬고, 수색대대를 떠난 뒤에도 수색대 병사들만 보면 반가워서 남편 주려고 산 떡이나 담배를 아낌없이 쥐여 보냈다. 편안히 군 생활에만 신경쓸 수 있도록 철저하게 내조했다. 국가를 위해 평생 헌신한 남편이 자랑스러웠고, 그 길을 이으려던 아들이 멋있었다. 우리 가족에게 군이 이토록 잔인해선 안 되는 일이었다. 지난 시간들에 대한 사과를 받고 싶다.”(신)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여기는 호주] 동물원 우리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 사자에게 공격당해 중상

    [여기는 호주] 동물원 우리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 사자에게 공격당해 중상

    동물원내 사자우리를 청소하던 여성 사육사가 사자 2마리에게 공격을 당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이 사고는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경 뉴사우스웨일스 주 남동부 노우라에 위치한 숄헤븐 동물원에서 발생했다. 사자 사육사인 제니퍼 브라운(35)은 이날 아침 이제 19개월이 된 아리엘과 주다라는 이름의 사자 우리를 청소하는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아리엘과 주다가 브라운의 목과 머리를 공격했다. 마침 주변에 있던 다른 2명의 사육사가 즉시 달려와 사자들을 제압하면서 공격은 막았지만 이미 브라운은 심각한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상태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응급구조대가 브라운에게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응급구조대의 팀장인 페이 스톡멘은 “사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자들은 제압이 된 상태였지만 사자우리로 들어가는 것은 조금 두려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톡멘은 “일단 정신을 잃고 있는 환자의 머리와 목의 상처를 치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 구조대 헬기가 도착해 브라운은 지역내 세인트 조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브라운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레그 무어 사우스 코스트 경찰 본부장은 “현재 사고 발생 원인을 조사중이며, 특히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신속하게 사자들을 제압하고 응급구조대에게 적극 협조해준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고 발표했다. 인간을 공격한 사자에 대한 대응을 묻자 “아직은 조사 초기이며 정확한 사고원인이 밝혀질때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에는 동물원 직원들이 지난해 10월 고기로 만든 특별한 케이크와 플랭카드로 아리엘과 주다의 1살 생일파티를 열어준 모습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 동물원에서 사육사가 동물의 공격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에는 3.6m 크기의 바다 악어가 먹이 주기 쇼를 진행하던 사육사의 손을 물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악어가 바로 손을 놓아주면서 사육사는 손에만 상처를 입었지만 당시 60여명의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코로나19 재확산에 전주 한옥마을 상설공연 잠정 연기

    전북 전주시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이번 주말 재개 예정이던 한옥마을 상설 공연을 잠정 연기한다고 29일 밝혔다. 연기되는 공연은 30일 오후부터 열릴 예정이던 ‘전주 한옥마을, 으라차차 향교길 공연’과 전주 한옥마을 상설콘텐츠인 ‘전통 연의 퍼레이드’ 등이다. 또 조선왕조의 본향인 전주의 역사에 대해 알려왔던 ‘경기전 사람들’과 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 전주한벽문화관 혼례마당에서 펼쳐지는 마당 창극 ‘변사또 생일잔� �, 주말 마당놀이 ‘용을 쫓는 사냥꾼’도 일주일 뒤로 연기한 뒤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운영할 예정이다. 6월 6일부터 추진될 예정인 왕과의 산책, 수복청 상설공연, 수문장 교대식 등 역사문화 콘텐츠 프로그램도 연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주 한옥마을 인근에는 어린이집을 비롯해 초등, 중등, 고등학교가 모두 있어 다수의 시민과 여행객들이 모여드는 문화행사가 학생들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다”며 “잠정 연기된 행사들에 대해서는 향후 코로나19의 감염 추이를 지켜보면서 마을 주민과 학생, 여행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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