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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살아있는 사람 죽는 일 없어야… 원청, 법적 책임 꼭 밝혀낼 것”

    24세 아들 홀로 작업하다 끔찍한 사고정치인들 위험한 노동환경 개선 말뿐‘중대재해처벌법’ 촉구 국회 단식농성거의 모든 산재에서 원청은 책임 부인정치권, 여전히 기업 눈치 보는 것 같아제2의 용균이 막기 위해 투쟁하는 것“대통령부터 많은 정치인이 우리 용균이를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자들이 위험한 환경은 그대로입니다. 지금 이 법이 만들어진다고 죽은 아들이 돌아오지는 못하겠지만, 이제 더는 살아 있는 사람이 죽는 일은 없어야 하잖아요. 그런 세상을 위해 저는 끝까지, 이 자리든 어디든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달려갈 것입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혹여 부모님 마음에 상처를 줄까 싫은 소리 한번 하지 않는 속 깊은 아이였다. 일 년에 한 번 생일 때라도 친구들과 함께 기분 좀 내라며 평소와 달리 두둑한 용돈을 주면 이마저도 “필요 없다”고 마다하던, 특히 어머니와는 마음을 터놓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딸 같은 외동아들이었다. 그런 아들이 제힘으로 돈을 벌어 보겠다며 나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참혹한 주검으로 돌아왔다. 2018년 12월 10일 밤 한국서부발전의 하청업체 한국발전기술 소속 계약직 노동자 김용균은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다가 끔찍한 사고로 24년 꽃다운 생을 채 피우지도 못하고 떠났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비정규직 노동자로 홀로 생계를 꾸려 왔던 어머니 김미숙(52)씨의 삶도 아들이 세상을 떠난 그날 함께 멈췄다. 이제는 ‘비정규직 김미숙’이 아닌 노동자를 위한 ‘투사’의 삶을 살고 있는 ‘김용균재단’의 김미숙 이사장을 한파주의보가 막 물러난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 단식농성장에서 만났다.●“아들 사고 후 내 삶 손바닥 뒤집듯 바뀌어” 인터뷰에 앞서 김 이사장에게 안부부터 물었다. 지난 11일부터 국회의원들이 오가는 국회 본관 중앙출입구 계단 위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단식을 시작한 지 8일째 되던 날이었다. 껍데기만 남은 ‘김용균법’을 보완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는 배고픈 것도 모르겠고 크게 힘들지는 않아요. 요 며칠 너무 춥긴 했는데 아직은 할 만해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단식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기력이 쇠할 법도 했지만 그의 눈빛엔 힘이 넘쳤다. 세상을 떠난 아들과 열악한 노동환경을 말할 때에는 차분하던 목소리가 커지기도 했다. 한국 노동 현실의 비극의 상징이 된 아들 용균씨와 어머니 김 이사장의 이름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 삶이 궁금했다. 김 이사장은 아들의 사고 전후의 삶이 “손바닥 뒤집듯이 바뀌었다”고 했다. “그냥 보통의 가정처럼 평화롭고 단란하게 사는 가족이었어요. 저는 애 아빠가 용균이 사고 나기 7년 전부터 병치레로 일을 못 다니면서 혼자 비정규직 가장으로 일을 해 왔죠. 한 회사에서 정말 열심히 일하며 용균이한테도 회사에서 있었던 일은 시간 될 때마다 얘기해 주고 대화가 많은 편이었죠. 아들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가정에 보탬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김 이사장은 과거 자신의 일터를 떠올리며 “잘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자 한 통으로 해고를 통보받고 일자리를 잃는 동료들의 모습을 많이 봐 왔다”며 “비정규직이니까 너무 부당해도 ‘부당하다’는 말 한마디 못 했다. 바른말 잘하는 사람이 1순위로 잘려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어떻게든 회사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른 업무까지 배워 가며 ‘생존투쟁’을 이어 왔다고 했다. ‘억척 비정규직 노동자’의 삶은 2018년 12월 아들의 사고 이후 ‘억척 노동운동가’의 삶으로 뒤바뀌었다. 아들의 사고는 자칫 대한민국에서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단순한 노동 사고로 그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사고 열흘 전 안전모와 방진 마스크를 쓴 채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노동자와 만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찍은 용균씨의 사진이 공개되면서 곧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재이자 미래를 보여 주는 상징으로 떠올랐다. ●“특조위 꾸려 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요원” 문 대통령은 용균씨 빈소에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보내며 애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이듬해 2월 18일엔 김 이사장 등 유가족을 청와대로 초청해 면담을 한 뒤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노동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그해 10월에는 노동·인권단체 등을 기반으로 산업재해 추방과 노동자 건강권 쟁취 등을 목표로 한 사단법인 김용균재단이 출범하면서 어머니 김씨가 초대 이사장을 맡아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대통령의 지시로 특별조사위원회까지 꾸려졌지만 책임자 처벌은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않았다. 용균씨 사고를 수사한 검찰은 사고 발생 20개월 만인 지난 8월 3일 한국서부발전 대표와 하청업체 대표 등 14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각 법인 2곳도 함께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산안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했다. 본격적인 재판은 내년 1월 시작된다. 원청인 한국서부발전 측은 앞서 두 차례 열린 공판준비기일에서 “하청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에겐 책임이 없다”고 밝혔고, 하청인 한국발전기술 측은 “이미 벌금을 냈으니 대표 등에 대한 추가 처벌은 과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기나긴 법정싸움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김 이사장은 “두 번의 공판기일 모두 직접 법정에 나갔는데 원청(서부발전)은 역시나 ‘법적으로 책임자성이 없다’며 빠져나가려 하고, 하청(한국발전기술)이 그나마 책임을 지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든 산업재해에서 원청은 늘 그런 식으로 책임을 부인했다. 이번엔 사고의 실제 책임자는 원청이라는 것을 재판을 통해 꼭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정치권이 무관심을 통해 참혹한 노동 현실에 ‘동조’하고 있다는 비판도 했다. 그는 “노동자 사고가 발생하면 원청은 ‘법적으로 책임이 없다’며 기업 측에 유리한 법망을 방패로 내세운다”면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도 힘없는 하청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게 용인해 준 게 정치인들 아니냐”고 꼬집었다. 이어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정치권은 여전히 기업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의 죽음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제2, 제3의 용균이를 막기 위해 이 투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정 산안법,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라” 김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정부와 국회가 28년 만에 산안법을 개정하면서 ‘김용균법’으로 명명한 것에 대해서도 “제발 김용균법으로 부르지 말아 달라”고 했다. 내년 1월 16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산안법에선 적용 대상 노동자가 일부 확대되고, 원청의 안전보건 책임도 일부 강화됐다. 하지만 위험한 작업의 외주화 허용과 사고에 대한 원청 책임 제한적 인정 등의 조항으로 노동계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노동자를 위한 법을 만든다면서 노동자 안전을 위한 원청의 책임 등 중요한 골격은 대부분 빼 버렸다”며 “안전한 집을 짓는다면서 기초를 다지지 않고 기둥도 숭숭 빼 버리면 그 집은 얼마 못 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분하게 말을 이어 가던 김 이사장의 표정이 갑자기 흔들렸다. “죄송한데 이제 인터뷰 그만하면 안 될까요? 저기 의원님들이 계속 오셔서요.” 양해를 구한 김 이사장은 곧 피켓을 들고 의원들이 지나가는 출입구 앞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의원들이 지나갈 때마다 아들의 영정 이미지가 담긴 피켓을 들고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하며 일일이 허리를 숙였다. 그러나 의원들은 김 이사장을 외면한 채 종종걸음으로 본관 안으로 향했다.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중대재해처벌법 심의를 시작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회의 일정을 일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이유로 불참했다. 민주당은 정부안이 제출되면 29일 법사위 소위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안의 뼈대는 50인 미만 등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법을 적용하자는 것이다. 하지만 전체 사업장 중 50인 미만 점유율은 99%에 달하고, 중대재해의 85%가 이들 사업장에서 발생한다. 단계적 적용이 반영된 안은 제2의 ‘김용균 없는 김용균법’과 다름없다. 김 이사장과 고 이한빛 PD의 아버지 이용관씨는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인생 첫술 같이 못마셔줘 미안” 맥줏값 맡기고 세상떠난 아버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미국에서는 18살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이 되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은 21살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굿맨도 이날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약 1만2000원)였다. 누나는 1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기념비적 순간마다 아버지는 곁에 없었고, 동생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동생을 보며 비밀을 계속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에게 몰래 지폐 한 장을 맡겼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에게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 행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심이 컸지만,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굿맨은 “다가올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해당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 굿맨은 “아버지를 위한 건배가 이어졌다. 멋진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난자 팔아 최신 스마트폰 마련한 中 여대생… ’위험한 거래’ 중개까지

    난자 팔아 최신 스마트폰 마련한 中 여대생… ’위험한 거래’ 중개까지

    최신 휴대폰을 구매하기 위해 자신의 ‘난자’를 판매한 여대생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올해 19세의 여대생 린링 양은 온라인 알게 된 생면불식의 중개상에게 총 15만 위안(약 2540만 원) 상당의 현금을 받고 자신의 난자를 판매한 혐의다.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으로 린 양은 최신 아이폰과 노트북 1대, 화장품 등을 구매했다. 린 양의 난자를 불법 매입한 중개업자는 이 난자를 49세 남성에게 되팔아 이익을 챙겼다. 해당 남성은 린 양의 난자를 사들여 자신의 정자와의 인공 수정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해당 중개상은 린 양과의 계약 시 향후 태어날 아이에 대한 법적인 권리와 의무 일체를 포기한다는 각서를 작성토록 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자신의 난자를 판매한 직후 린 양의 행보다. 그는 자신의 난자 판매로 큰돈을 손에 쥔 직후 직접 판매 중개인으로 나서기도 했던 것.린 양은 자신의 온라인 SNS 등을 통해 난자를 고가에 매입한다는 광고문을 다수 게재했다. 이를 통해 대학 동기와 선후배 등 난자를 판매할 수 있는 10대 후반~20대 초반의 여대생 다수를 포섭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그는 매매 업체에 동기들을 중개하는 업무를 자처, 이 과정에서 린 양은 동기들을 소개한 대가로 1인당 5000위안(약 85만 원) 상당의 중개료를 챙겼다. 그가 추가 난자 매매자를 모집할 당시 게재한 글에는 ‘단 7~14일 동안 무려 1~6만 위안(약 170~1천 20만 원)을 버는 고수익’, ‘10대 후반~20대 초의 상위권 대학 재학 중인 여대생일수록 더 높은 수익 보장’이라는 홍보성 광고가 다수였다. 이 같은 사실에 알려지자 이 분야 전문가들은 난자 매매 행위 시 불법 시술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불법 매매 업체 측에서 진행하는 난자 추출 과정 중 여성들의 난소가 파열되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과거 난자 불법 매매업체에 재직했다고 밝힌 A씨는 “어떤 여성은 난자 추출 중 난소의 측면이 파열되어 심각한 후유증을 얻었다”면서 “이 여성은 출산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는데, 이에 대해서 업체 측이 보상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여성을 신체에 구멍을 뚫어 샘플을 채취할 시 사용하는 바늘은 일반적으로 혈액을 채취할 때 사용하는 바늘보다 훨씬 굵다”면서 “그 지름이 2~3mm, 길이는 무려 35cm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난자를 매매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술이 임대 주택에서 진행된다”면서 “이 때문에 시술 중 여성은 완벽하게 소독된 기구로 처치 받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 시술을 받은 여성 중 상당수가 수술 합병증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난 2018년 7월 후베이성(湖北) 출신의 24세 여성이 성형 수술 비용 마련을 위해 대부업체를 이용, 대출금을 상환을 목적으로 한 난자 매매 시술을 강행하다가 생명이 위독한 단계에 이른 사건이 보도된 바 있다.당시 이 여성은 총 17일에 걸쳐서 업체가 제공한 배란 촉진제를 투여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이 여성은 시술 이후 온몸에 힘이 없고 복부가 붓는 증상을 호소, 인근 대형 병원으로 이송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간 바 있다. 당시 사건으로 이 여성은 불임 상태로 전락한 상태다. 다른 업계 종사자라고 자신을 밝힌 익명의 B씨 역시 불법 난자 매매가 가진 위험성을 지적했다. 그는 “난자를 타인에게 제공할 경우 다양한 조건이 적합해야만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불법적으로 매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면서 “정식으로 허가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실시, 난자 추출이 가능하다는 승인을 받은 후에야 해당 시술을 받는 것이 여성에게 안전한 일이다”고 했다. 실제로 난자 추출 시 해당 여성은 배란 주사 투입 등 약 10~14일 동안의 준비 과정이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어 “난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불법 업체 측은 더 많은 이익을 쉽게 얻기 위해 난자를 더 많이 배출하게 만드는 촉진 주사를 투여한다”면서 “이 약이 결국에는 여성의 배란을 촉진하는 약물로, 호르몬 촉진제 종류에 속한다. 사소하게는 복통을 일으킬 수 있고, 심할 경우 혈전, 심부전증은 물론이고 사망에 이른 사례도 있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카페 아닌 모협회 사무실서 사업성과 논의”… 임오경 의원, ‘생일파티 참석’ 기사 정면 반박

    “카페 아닌 모협회 사무실서 사업성과 논의”… 임오경 의원, ‘생일파티 참석’ 기사 정면 반박

    임오경(경기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서울신문과 전화통화에서 지난 22일 광명시내 모 카페에서 영업금지 시간이 지난 밤에 생일파티를 했다는 A일보 기사(12월 24일자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라고 주장했다. 모임장소는 카페가 아닌 모 협회 사무실이고 생일파티 자리가 아닌 한해 사업성과를 논의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임 의원은 “제가 간 곳은 카페가 아니고 광명의 모 건물 2층에 있는 B협회 사무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말을 앞두고 학부모운영위원들이 빔프로젝트를 통해 간략하게 올 한해 사업성과를 설명하고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해당 건물 1층은 갤러리 겸 카페인데 제가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땐 불이 꺼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학부모들이 제가 의정활동에서 국감2관왕을 하며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 축하한다며 빵케익이 아닌 망개떡을 쌓아둔 케익을 준비했다. 제 생일은 다음주 28일이며 집합금지 시간을 앞두고 있어 빨리 끝내고 나가자고 얘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당사자한테 사실관계 확인없이 ‘윤미향’·‘밤9시30분’·‘카페’·‘위반’ 등 자극적인 표현으로 기사를 게재해 저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향후 강력 대처할 것을 시사했다. 임 의원은 “광명 지역구 정치 신인으로 동분서주 발로 뛰며 예산확보와 입법·국정감사·지역민원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엄중한 코로나 19사태를 맞아 방역수칙 준수에 노력하고 있는데 일방적으로 망신주기식, 아니면 말고 식으로 팩트가 명확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해당 기사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일보는 24일자 ‘임오경 국회의원 학부모단체 개최 자신생일파티 참석 논란’ 제하의 기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학부모 단체에서 개최한 자신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논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실명 28분 노출” 박원순 피해자측 김민웅·민경국 고소(종합)

    “실명 28분 노출” 박원순 피해자측 김민웅·민경국 고소(종합)

    “피해자의 기본적 안전 파괴…구속 수사해야”김 교수 “의도치 않게 이름 노출…깊이 사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사건의 피해자 A씨 측이 자신의 실명이 담긴 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과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를 경찰에 고소했다. A씨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변호사는 25일 “민 전 비서관과 김 교수를 전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김 교수가 피해자 실명이 담긴 편지를 SNS상에 정확히 28분 노출했다”며 “이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24조(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누설금지)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해자의 기본적인 삶의 안전을 파괴하는데 어떤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할 수 있겠느냐”며 “구속 수사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 전 비서관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가 2016~2018년 박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하며 쓴 편지 3장을 공개했다. 이후 김 교수가 “민 전 비서관의 공개 자료”라며 같은 편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하는 과정에서 수 분간 A씨의 실명이 온라인에 노출됐다. 논란이 커지자 김 교수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일 자료를 올릴 때 이름을 미처 가리지 못해 의도치 않게 1~2분가량 피해자의 이름이 노출됐다”며 “이 사건으로 고통받은 피해자에게 깊이 사과를 드린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올렸다.여가부 장관 후보자 “실명 공개는 2차 가해” 전날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피해자의 편지와 실명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자신의 인사청문회에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과 관련한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의 질의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4조 2항에 의하면 이렇게 실명을 밝히고 피해자를 특정해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든지,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벌법 적용대상”이라며 “다시 말하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메이저 3승 해링턴, PGA시니어투어 도전

    메이저 3승 해링턴, PGA시니어투어 도전

    최경주(50)가 뛰는 미국프로골프(PGA) 시니어투어인 PGA 투어 챔피언스에 또 한 명의 거물급 ‘신인’이 합류한다. 2차례 디오픈 우승과 PGA 챔피언십 제패 등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올린 파드리그 해링턴(49·아일랜드)이 내년부터 PGA 시니어 투어에서 뛰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골프위크 등이 24일(한국시간) 전했다. 해링턴은 내년 8월 31일 50번째 생일을 맞아 PGA 시니어 투어 출전 자격을 얻는다. 그는 “시니어 투어에서 성공하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링텅의 말대로 시니어 투어는 나이가 적은 신인일수록 경기력이 뛰어나다. 올해도 필 미컬슨, 짐 퓨릭(이상 미국)은 데뷔하자마자 우승을 쓸어 담았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샤넬의 뮤즈’ 모델 스텔라 테넌트 별세

    ‘샤넬의 뮤즈’ 모델 스텔라 테넌트 별세

    영국 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지난 22일(현지시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지난 17일 50번째 생일을 맞은 지 닷새 만이다. BBC 등은 23일 유가족이 낸 성명을 통해 “테넌트가 전날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멋진 여성이었으며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다”고 보도했다. 유가족은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스코틀랜드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현장에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없었다고 밝혔다. 테넌트는 스코틀랜드 귀족 집안 출신 모델로 유명하다. 앤드루 캐번디시 데번셔 공작의 손녀딸로 모델 데뷔 전 영국 사우샘프턴대 윈체스터예술학교에 다녔으며, 조각가로도 활동했다. 22살이던 1993년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를 장식하며 모델로 이름을 알렸고 에르메스, 버버리, 알렉산더 맥퀸 등 다수 브랜드 모델로 활동했다. 특히 ‘샤넬의 뮤즈’로 유명했다.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카를 라거펠트는 테넌트를 샤넬의 새로운 얼굴로 선택하면서 그가 샤넬 창립자인 코코 샤넬과 닮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패스트패션(중저가 의류)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자며 관련 캠페인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조국백서’ 김민웅, 박원순 피해자 실명·손편지 공개 논란

    ‘조국백서’ 김민웅, 박원순 피해자 실명·손편지 공개 논란

    피해자가 쓴 편지 공개하며 실명 노출했다 삭제 ‘조국 백서’ 추진위원장을 맡은 바 있는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실명을 한때 자신의 SNS에 공개해 ‘2차 가해’ 논란이 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실명을 공개한 행위에 대해 형사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웅 “성추행 주장한 여성이 쓴 편지” 김민웅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 비서의 손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4년간 지속적인 성추행 괴롭힘을 당해 왔다고 주장한 여성이 쓴 편지인데 어떻게 읽히느냐”고 적었다. 손편지에는 박원순 전 시장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김민웅 교수는 “여당의 장관 후보자들은 박원순 전 시장 관련 사건을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했다”며 “시민 여러분의 판단을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김민웅 교수가 처음 올린 손편지 사진에는 피해자의 실명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으나 이후 이름이 보이지 않게 지웠다.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도 손편지 공개 이처럼 피해자가 쓴 편지를 SNS를 통해 공개한 사람은 김민웅 교수만이 아니다. 민경국 전 서울시 인사기획비서관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가 쓴 손편지를 공개했다. 민경국 전 비서관은 “이 게시물을 보시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다. 잊으면 잃어버리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 편지들을 경찰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측 김재련 변호사 “형사고소 예정” 이에 대해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 김재련 변호사는 2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 실명을 공개한 이들에 대해 형사고소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대응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 후보자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 손편지와 실명 공개 논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도 거론됐다. 정영애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편지와 실명 공개에 대해 ‘2차 가해이자 처벌 대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영애 후보자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24조2항에 의하면 이렇게 실명을 밝히고, 또 피해자를 특정해 인적 사항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든지, 피해자의 동의를 받지 않고 그와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처벌법 적용 대상”이라며 “다시 말하면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김민웅 “즉시 실명 비공개…요청하면 사과하겠다” 김민웅 교수는 ‘박원순 비서 손편지 공개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실명 노출은 의도치 않은 과정상 기술적 착오였다”면서 “게시 즉시 곧바로 실명을 가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걸 문제 삼아 정작 내용의 논의를 막으면 안 된다. 사과를 요청한다면 당연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경찰, 박원순 폰 포렌식했지만 사망경위 국한 경찰은 전날 박원순 전 시장의 휴대전화 포렌식 작업을 마쳤다. 포렌식 작업은 박원순 전 시장의 유족 측과 서울시 측 대리인들의 참관 하에 진행됐다. 포렌식 작업이 이뤄진 휴대전화는 박원순 전 시장의 시신과 함께 발견된 유류품이다. 그러나 이번 포렌식 수사는 사망 직전 주고받은 카카오톡과 문자메시지 등 박원순 전 시장의 사망 경위를 밝히는 데 국한한 것으로 전해져 성폭력 의혹에 대한 진상 규명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4명까지 안전하단 뜻 아냐”…5인이상 식당 모임 금지(종합)

    “4명까지 안전하단 뜻 아냐”…5인이상 식당 모임 금지(종합)

    8명이 4명씩 나눠 앉는 것도 불가위반시 운영자-이용자에 과태료스키장-해돋이명소 폐쇄 코로나19(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기 위해 24일부터 연말연시 특별 방역대책이 본격 시행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앞서 환자 발생 추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별도의 조치로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를 ‘특별방역 기간’으로 정해 이 같은 조치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번 조치에 따라 전국 식당에서는 5인 이상의 예약을 받을 수 없으며, 5인 이상의 일행이 함께 식당에 입장하는 것도 금지된다. 8명이 4명씩 두 테이블에 나눠 앉는 것도 안 된다. 위반하면 운영자에게는 300만원 이하, 이용자에게는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각각 부과된다. 식당 이외의 5인 이상 모임은 금지가 아닌 취소 권고 대상이기 때문에 위반 시 처벌이 따르지는 않는다. 다만 정부는 5명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회식·파티도 취소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수도권에서는 식당뿐 아니라 5인 이상의 모든 사적 모임도 금지 대상이다.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고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5인 이상이 모이는 사적 모임을 취소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 이는 ‘4명까지 모이면 안전하다, 괜찮다’라는 뜻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스키장-해돋이명소도 폐쇄 겨울철 인파가 몰리는 전국 스키장, 눈썰매장, 스케이트장 등 겨울스포츠 시설의 운영이 중단됐고 강릉 정동진, 울산 간절곶, 포항 호미곶 등 해돋이 명소도 폐쇄됐다. 운영이 중단된 겨울스포츠 시설은 전국 스키장 16곳, 빙상장 35곳, 눈썰매장 128곳이다. 여행·관광이나 지역 간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리조트, 호텔, 게스트하우스, 농어촌민박 등 숙박시설의 예약은 객실의 50% 이내로 제한됐다. 숙박시설이 주관하는 연말연시 파티도 금지됐다. 생일파티, 동아리 모임, 크리스마스 파티,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모임용으로 단기간 장소를 임대하는 ‘파티룸’에도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영화관은 오후 9시까지만 운영되며,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는 시음·시식이 금지됐다.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그간 수도권에만 적용됐던 거리두기 2.5단계 조처가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정규예배·미사·법회 등은 비대면으로 해야 하고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할 수 없다.오늘도 1000명 안팎 확진자…정부, 3단계 격상 거듭 고심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092명으로, 지난 20일(1097명) 이후 사흘 만에 다시 10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도 1000명대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911명으로, 직전일인 22일(984명)보다는 73명 적었다. 이 같은 확산세는 코로나19가 직장, 교회, 지인간 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으로 파고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이 연일 발생하는 데 따른 것이다. 지역감염이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셈이다.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을 좀 더 지켜본 뒤 주말에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해 확정할 계획이다. 현행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오는 28일로 끝이 나는데 그 전에 연장 또는 추가 격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톱모델 스텔라 테넌트 “패션 낭비 줄이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英 톱모델 스텔라 테넌트 “패션 낭비 줄이자”

    1990년대 화려한 캣워크를 선보였던 영국 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22일(이하 현지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쉰 번째 생일을 지낸 뒤 닷새 만의 일이다.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칼 라거펠드와 베르사체 등이 좋아했던 톱 모델로 보그와 하퍼스 바자르 표지모델로도 유명했다. 유족들은 “스텔라는 뛰어난 여성이었으며 모두에게 영감을 줬다. 그녀가 많이 그리울 것”이라면서 그녀의 죽음이 “갑작스럽다”고 했다. 경찰은 “의심스러운 정황이 전혀 없다”고 했다고 영국 BBC는 다음날 전했다. 물론 유족들은 사생활을 존중해줄 것을 당부했다. 베르사체는 곧바로 해시태그 #스텔라테넌트(StellaTennant)를 붙이며 “잔니 베르사체의 오랜 세월 뮤즈였으며 가족의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그녀가 처음 눈에 띈 것은 스물두 살이던 1993년 영국판 보그에 화보가 실리면서였다. 알렉산더 맥퀸, 캘빈 클라인, 장 폴 고티에르, 버버리 등의 패션 명가들이 잇따라 그녀와 함께 작업했다. 테넌트의 얼굴은 남녀 양성적인 면모가 스치고 귀족적인 면모도 엿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11대 데본셔 공작인 앤드루 카벤디시와 데보라 밋포드의 손녀딸이기 때문이다. 2012년 런던올림픽 폐회식 때 케이트 모스, 나오미 캠벨과 함께 출연할 정도로 영국을 대표하는 모델이었다. 모델이 되기 전 윈체스터 예술학교에서 “첫 사랑”에 빠진 것 같았다고 털어놓았을 정도로 조각을 좋아했다. 우연히 보그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셀의 눈에 띈 뒤에도 모델 일을 원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녀는 2016년 이브닝 스탠더드 인터뷰를 통해 “남들 눈앞에 서는 것을 원치 않았다. 크고 천박한 세상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런 일을 좋아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결국 패션계에 발을 들였다. 본인의 말마따나 1990년대는 “모델 일을 시작하기에 좋은 때”였다. 1990년대 말 라거펠드는 그녀가 코코 샤넬과 닮았다는 이유를 대면서 샤넬의 새 얼굴로 소개했다. 첫 아이를 가진 뒤 1998년 은퇴했지만 나중에 컴백했다. 프랑스 태생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스넷과 1999년 결혼해 네 자녀를 뒀다. 에너지를 덜 소비하고 유행 트렌드를 재빨리 따라 하고 생산 및 유통, 재고 처리 등을 빨리빨리 하는 패스트 패션(fast fashion)를 없애 환경에 미치는 폐해를 줄여야 한다는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일간 가디언에 “우리 습관을 바꾸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지만 내 생각에 이 캠페인은 올바른 방향으로 내딛는 한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1990년대 입었던 옷들을 다시 꺼내 입는다며 일년에 새로 구입한 옷이 다섯 벌 밖에 안 된다고 털어놓았다. “내 나이가 되면 소비에 그다지 관심도 없고 젊을 적만큼 쇼핑을 즐기지 않는 게 보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조금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2012년 스코틀랜드 패션 명예의전당에 헌액됐다. 켐벨을 비롯해 팝스타 폴 매카트니의 딸이자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으로 디자이너로 전업한 빅토리아 베컴, 미국 모델 겸 여배우 신디 크로포드, 이탈리아 디자이너 도나텔라 베르사체 등이 추모의 글을 올렸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검찰, ‘재산 축소 신고’ 조수진 의원 당선무효형 구형

    검찰, ‘재산 축소 신고’ 조수진 의원 당선무효형 구형

    100만원 이상 확정시 의원직 상실검찰이 지난 4월 총선 당시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받는 조수진(48) 국민의힘 의원에게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23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문병찬 부장) 심리로 열린 조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취소된다. 검찰은 이날 “피고인은 재산신고 내역이 허위임을 인정하면서 실수와 부주의로 고의가 없었다고 한다”며 “하지만 누락과 관련해 이자를 받아와 채권 5억원의 존재를 알았고 수년간 정치부 기자로 있으면서 관련 내용을 취재했기 때문에 고의가 인정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고의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조 의원 측은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비롯해 배우자 금융자산 등이 축소 또는 누락된 것은 착각과 실수에 따른 것이고, 당시 당 실무자로부터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조 의원은 당선을 위해 실제 26억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했으면서 지난 3월 미래한국당(현 국민의힘) 공천 당시 22억여원의 재산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시토록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조 의원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오늘은 제 아이 생일인데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나왔다”며 “많은 분께 송구하고 참으로 부끄럽다”고 눈물을 보였다. 조 의원의 선고 공판은 다음달 27일에 열린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취업 제한 규정 위반 비위 면직 공직자 22명 적발

    취업 제한 규정 위반 비위 면직 공직자 22명 적발

    부패와 비위 행위로 면직된 퇴직 공직자가 직무 관련 민간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재취업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3일 현행 취업제한 규정을 위반한 비위면직 공직자 22명을 파악해 이 가운데 11명에 대해 면직 전 소속 기관에 해임과 고발 등의 조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이후 최근 5년간 부패행위로 면직된 공직자 2057명을 대상으로 취업실태를 점검한 결과다. 권익위에 따르면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충주 의료원에서 각각 면직된 A씨와 B씨는 기초자치단체에 기간제 근로자로 재취업했다. 또다른 면직 공직자 9명은 퇴직 전 소속부서나 기관과 공사·용역·물품구입 등으로 업무 관련성이 있는 영리 사기업체나 정부 기관 등에 재취업했다. 이들의 당초 근무 기관은 법원행정처, 공정거래위원회, 국토연구원, 재외동포재단, 인천·용인·당진시 등으로 다양했다. 취업제한 규정 위반자는 지난 2015년 14명에서 2017년 16명, 2018년 41명, 2019년 63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2명이다. 현행 부패방지권익위법은 공직자의 부패행위를 예방하고자 비위면직자의 재취업을 취업제한 사유 발생일로부터 5년간 제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된다. 취업제한 기관은 공공기관, 부패행위 관련기관, 퇴직 전 소속 기관의 업무와 관련이 있는 영리사기업체 및 협회 등이다. 재직 중 직무 관련 부패행위로 당연퇴직, 파면, 해임되거나 벌금 300만원 이상의 선고를 받은 공직자가 해당된다. 권익위는 “이번에 적발된 22명의 고용형태, 급여수준, 취업기간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생계형 취업 등 특별한 고려사유가 있는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위반자에 대해서는 해임이나 고발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2.5단계로 상향했는데 왜…서울 감염재생산지수 더 악화

    2.5단계로 상향했는데 왜…서울 감염재생산지수 더 악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에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오히려 더 거세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주(13∼19일) 서울의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확진자 1명이 감염시킨 다른 확진자의 수)는 평균 1.18로, 2.5단계 시행에 들어가기 직전의 평균 1.16보다 소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집계치는 산출 기준시점(21일 0시)까지 파악된 서울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 등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계산한 잠정치다. 실제 감염 시점과 감염 재생산 수가 산출되는 시점 사이에는 절차를 거치는 동안 시차가 발생해 앞으로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의 감염 재생산지수가 7주 연속으로 1을 넘은 것은 이번 ‘3차 대유행’이 처음이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유행과 8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발 유행 때도 각각 3주 연속에 그쳤다. 감염 재생산지수 1 이상이 지속된다는 것은 시간이 흐를수록 기존 감염자들이 더 많은 신규 감염자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경기도·인천시와 함께 23일부터 ‘5인 이상 모임 금지’ 조치를 시행하는 등 방역을 한층 강화했지만, 겨울철을 맞아 실내활동이 늘어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소규모 모임과 다중 이용시설 등을 통해 지역감염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등 강력한 방역체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매우 노골적” 태국 국왕 배우자 누드사진 유출

    “매우 노골적” 태국 국왕 배우자 누드사진 유출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왕(68)의 ‘배우자’로 불리는 시니낫 웡와치라피크디(35)의 나체 사진이 유출됐다. 22일 영국 언론 더타임스에 따르면 시니낫이 2012~2014년 직접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나체사진 1000여장은 태국의 군주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써 온 영국 언론인 앤드루 맥그리거 마셜과 태국 왕정을 비판한 후 기소돼 현재 일본에서 살고 있는 태국 학자 파빈 차차발퐁펀에게 보내졌다. 마셜은 페이스북에서 “수십장은 매우 노골적인 사진들”이라며 “시니낫이 국왕에게 보내기 위해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낫의 복권을 방해하기 위해 이 사진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더 타임스는 누가 누드사진을 해외에 유출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왕의 배우자인 시니낫과 왕비 사이의 경쟁과 관계가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2019년 5월 즉위한 태국 국왕 마하 와치랄롱꼰은 대관식에 앞서 타이항공 승무원 출신 수티다 와찌랄롱꼰 나 아유타야(41) 근위대장과 결혼식을 올리고 그를 왕비로 임명했다. 국왕은 과거 3번 이혼했으며, 수티다가 4번째 부인이다. 이후 두 달 만인 같은 해 7월 자신의 생일에 왕비가 보는 앞에서 시니낫을 왕의 배우자로 임명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시니낫은 2008년 왕실 육군간호대학을 졸업하고 정글전과 조종사 교육 등을 받았다. 2019년 5월에는 왕실 근위대 소장으로 진급했고 태국 왕실 역사상 약 100년만에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부여받을 정도로 총애를 얻었다. 그해 10월 ‘왕실의 훌륭한 전통을 이해하지 못하고 왕과 여왕에 복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위를 박탈당했다. 지난 9월 국왕은 11개월만에 시니낫의 복권을 결정하고 ‘왕의 배우자’ 지위와 계급을 모두 회복시켜줬다. 시니낫이 어떻게 다시 왕실에 복귀하게 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세계 최고령 악어 ‘헨리’ 120세 생일 맞아…새끼만 1만 마리

    야생 나일악어의 수명은 평균 45세로 알려져있다. 그런데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나탈주(州)에 있는 ‘크록월드 보호센터’(Crocworld Conservation Centre)에서 살고 있는 한 나일악어는 최근 120번째 생일을 맞이했다고 뉴스24 등 현지매체가 보도했다. 나일악어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나일강 유역 그리고 마다가스카르에 분포한다. 나일악어는 매우 거칠고 사나우며 먹성도 강해 매해 200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으로 알려졌다.1900년 남아공 이웃 국가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태어난 나일악어인 ‘헨리’는 당시 매우 사나운 데다가 사람들을 습격해 식인 악어로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두려움을 사기도 했다. 아이를 포함해 많은 사람이 희생되자 한 부족은 헨리 경으로 불리는 한 코끼리 사냥꾼에게 이 악어를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헨리 경은 1903년 마침내 이 악어를 포획하는 데 성공해 사람들은 이 악어에게 헨리 경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헨리라는 이름을 붙였던 것이다. 이후 악어 헨리는 85세가 되던 1985년 크록월드 보호센터로 오게 돼 현재까지 6마리의 암컷 악어와 함께 살며 지금까지 1만 마리가 넘는 새끼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헨리는 현재 몸길이 약 5m, 무게 약 700㎏에 달하는 거대한 체구를 지녀 방문객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2017년 전 세계 모든 오래된 것을 소개하는 사이트인 올디스트닷오알지(oldest.org)에서 두 번째 장수 악어로 소개됐던 헨리는 올해 120세를 맞았다. 참고로 역대 최장수 악어는 ‘미스터 프레시’라는 이름의 호주 민물 악어로 2010년 폐사했을 때 나이가 140세였다. 따라서 헨리는 현존하는 최장수 악어다.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령으로 한때 문을 닫았던 크록월드도 지난 9월 21일 다시 개장했으며 초등학교 방학 첫날인 지난 12월 16일에는 헨리의 생일 파티가 열렸다. 파티에는 입장객은 물론 직원에게도 케이크 한 조각씩 주어졌으며 헨리에게는 가장 좋아하는 고기 덩어리가 선물로 제공됐다. 매우 사나워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헨리는 이제 평온하게 노후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크록월드 보호센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람 나이 133세’ 세계 최고령 판다, 자손 153마리 남기고 하늘로

    ‘사람 나이 133세’ 세계 최고령 판다, 자손 153마리 남기고 하늘로

    세계 최고령 판다 ‘신싱’이 세상을 떠났다. 22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충칭 동물원에 살던 세계 최장수 판다 신싱이 38년 4개월 만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38번째 생일을 치른 신싱은 10월 말부터 건강 악화로 고생하다 8일 복합장기부전으로 숨을 거뒀다. 1982년 쓰촨성 야생에서 태어난 신싱은 이듬해 어미를 잃고 충칭동물원으로 옮겨져 평생을 살았다.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에 홍보 모델로 참가하면서 ‘치옹치옹’에서 ‘신싱’으로 이름이 변경됐다. 1992년 번식을 시작한 신싱은 지난해까지 새끼 36마리를 포함, 총 153마리의 후손을 거느리며 ‘큰어머니’라는 별칭을 얻었다. 20세 고령으로 쌍둥이를 낳은 이력도 있다. 신싱의 후손은 현재 중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과 캐나다, 일본, 홍콩 등 여러 국가에 살고 있다.새끼와 손자 등 12마리 판다 4대와 동물원에서 말년을 보내던 신싱은 10월 21일부터 기침과 식욕저하, 호흡곤란, 복부팽창, 변비 등 이상신호를 보였다. 중국 대왕판다보존센터와 충칭의대제1병원 전문가들이 모여 신싱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별 소용이 없었다. 여름까지만 해도 고혈압이 있는 것 외에 신싱의 다른 건강 지표는 양호했다. 8월 16일에는 38번째 생일을 맞아 많은 중국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성대한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충칭동물원은 세계 최장수를 기념해 ‘라오쇼싱’(장수 노인에 대한 존칭)이라는 존칭도 붙여줬다.하지만 고령에 따른 급격한 건강 악화는 막을 길이 없었다. 충칭동물원 측은 신싱이 8일 오후 1시 25분 사망했으며, 최종 사인은 복합장기부전이라고 밝혔다. 대왕판다의 평균 수명은 20년~25년 사이다. 38살로 세상을 떠난 신싱은 사람 나이로 치면 133세까지 장수한 셈이다. 2017년 37살로 숨진 판다 ‘바시’보다도 오래 살았다. 중국에 서식하는 야생 대왕판다(자이언트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위기종(EN)으로 개체 수는 약 1800마리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북미 관계 가늠자 될 ‘1월 예정’ 北 당대회…구체적 시기에 관심

    당대회 2~5일 예상...코로나 변수 등 연기 가능성도 김정은 생일·바이든 출범...1월 정치행사 줄줄이북한이 제8차 당대회를 앞두고 연일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업적을 띄우며 체제 강화에 집중하는 가운데 내년 1월로 예정된 당대회가 언제, 어떤 규모로 열릴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하노이 노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멈춰선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겨냥한 향후 5년 대외 정책노선이 공개되기 때문이다.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1일 “영광스러운 당 제8차대회가 하루하루 다가오고 있는 지금”이라며 8차 당대회의 의미와 ‘80일 전투’ 성과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8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내년 1월에 당대회를 열겠다고 공표한 뒤 구체적 시점은 발표하지 않았다. 전례에 비춰보면 ‘80일 전투’가 끝나는 이달 29일로부터 3~4일이 지난 내년 1월 2~5일 사이에 열릴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당대회 연설로 대신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최근에는 신년사와 당대회를 각각 분리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월 1일 신년사에서 삼중고(제재·수해·코로나)를 이겨낸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감성적 연설을 하고, 곧이어 당대회에서 향후 5년간의 전략 노선과 세부 계획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10일 이전 반드시 열 것”이라며 “중순 이후로 넘어가면 국정 운영에 공백이 생기기 때문에 준비가 덜 됐다 하더라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1월은 당대회 외에도 최고인민회의와 김 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다양한 정치 행사가 예고돼 있다.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는 “북한은 1월에 자신들의 목표와 입장을 선제적으로 발표함으로써 미국의 새 행정부가 한반도 정책을 짜는 데 영향을 미치고, 주도권을 행사하려고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새해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현재까지 군중 행진이나 카드섹션, 열병식 준비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기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거론된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현안보고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홍 실장은 “코로나로 당대회 형식이 축소되거나 화상 회의 전환 가능성은 있다”면서 24~28일쯤 구체적 시기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북측 사정에 밝은 여권 관계자는 “코로나도 변수지만, (대외노선이) 충분히 정리가 안된 상황일 수도 있다”며 연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말레이 의원 아들 결혼식에 하객 1만명, 다음날 아버지는...

    말레이 의원 아들 결혼식에 하객 1만명, 다음날 아버지는...

    말레이시아의 유력 정치인이 코로나19 확산 와중에 아들 결혼식을 치렀는데 무려 1만명이 하객으로 다녀갔다.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치렀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21일 영국 BBC에 따르면 유력 정치인 텡쿠 아드난 텡쿠 만소르는 전날 수도 콸라룸푸르의 남쪽에 있는 행정수도 푸트라자야에서 아들 텡쿠 무하메드의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관광부 장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연방령부 장관을 역임한 뒤 2018년 총선에서 승리한 현역 국회의원이자 집권 연합의 재무 책임자인 그답게 많은 이들이 하객으로 찾아왔다. 예식 날 푸트라자야의 법원 단지 앞에 야외 행사장을 설치했는데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하객들이 승용차에 탄 채로 지나가면서 아들 부부를 축하할 수 있게 했다. 실제 예식 참석자는 20명으로 당국의 방역 지침을 준수했다. 하객들은 신랑과 신부 오세아네 알라기아, 양가 부모 등에게 손을 흔들어 축하를 보낸 뒤 미리 포장된 음식 꾸러미를 받아 떠났다. 이날 생일이어서 더욱 뜻깊은 결혼식이 된 신랑은 “드라이브 스루 예식은 아버지의 아이디어”라며 “아버지는 푸트라자야의 모든 사람이 내 결혼식을 축하해주길 바랐다. 내가 여기서 자랐기에 다들 가족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의대에 재학 중인 그는 “코로나19 보건 지침을 준수하며 결혼식을 치렀다”는 점을 강조했다. 아버지 텡쿠 아드난은 “오늘 아침부터 1만명이 다녀갔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다. 모든 하객들이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예식 지침을 잘 따라줘 감사하다”고 말했다.재미있는 것은 거창한 예식 하루 뒤 신랑 아버지가 법원에서 50만 달러(약 5억 5100만원) 규모의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과 함께 벌금 및 징역 12개월형을 선고받은 점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웨딩업체들은 이미 지난 3월부터 드라이브 스루 예식을 적극 홍보했다. 누리꾼들은 “지금 같은 시기에 창의력이 돋보인다”며 “식장 대관료 등 예식 예산도 절약한 결혼식”이란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에서도 코로나19가 최근 다시 급격히 확산돼 확진자는 전날 1340명이 추가돼 누적 9만 3309명, 사망자는 4명 더해져 누적 437명이다. 정부는 미국 화이자, 글로벌 백신 공동구매·배분 기구인 코백스(COVAX)에 이어 이날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해 3200만 인구의 50% 분량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어른이 되면”…6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가 남긴 아들의 첫 맥줏값

    “어른이 되면”…6년 전 세상 떠난 아버지가 남긴 아들의 첫 맥줏값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매트 굿맨이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미국에서는 18살 생일을 기점으로 법적 성인이 되지만, 음주 및 카지노 이용은 21살 생일이 지나야 가능하다. 굿맨도 이날 21살 생일을 맞아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게 됐다. 생일 하루 전, 누나는 굿맨에게 때 묻은 지폐 한 장을 내밀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 앞으로 남긴 10달러(약 1만2000원)였다. 누나는 10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인생의 기념비적 순간마다 아버지는 곁에 없었고, 동생도 많이 힘들어했다. 그런 동생을 보며 비밀을 계속 지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밝혔다.암으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굿맨의 아버지는 굿맨이 21살이 되면 건네주라며 딸에게 몰래 지폐 한 장을 맡겼다. 막내아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술 한잔 함께 마셔주지 못할 것을 안타깝게 여긴 터였다. 그렇게 6년이 흘러 굿맨이 드디어 합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나이가 되었을 때, 누나는 수년간 옷장 속에 비밀로 묻어두었던 아버지의 '유산'을 건넸다. 생일날 아침이 밝자마자 굿맨은 아버지의 유산으로 인생 첫 맥주를 들이켰다. 그는 “아버지가 사주신 것과 다름없다”며 감격스러워했다. 굿맨에게 아버지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던 아버지가 더는 내 곁에 없다는 사실에 정말 힘들었다. 아버지는 내 행복을 위해 못할 게 없는 분이셨다”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상심이 컸지만, 아버지는 죽는 순간에도 자신의 미래를 생각하고 계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굿맨은 “다가올 내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위해, 내 21번째 생일을 위해 아버지는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고 떠나셨다. 내가 받은 생일 선물 중 최고”라고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그의 사연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비슷한 나이에 아버지를 여읜 이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직접 술 한잔 사고 싶다는 사람도 줄을 섰다. 한 맥주회사는 굿맨에게 맥주 8상자를 보내오기도 했다. 해당 맥주는 살아생전 굿맨의 아버지가 즐겨 마시던 맥주였다. 굿맨은 “아버지를 위한 건배가 이어졌다. 멋진 일”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열린세상] 내년에는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김세정 바르샤바 SSW 프래그마틱 솔루션스 변호사

    크리스마스는 영국인들에게는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설날과 추석을 합한 것과 비슷하지만 제사 같은 갈등요소는 좀 덜하고 축제 같은 흥겨움은 더해진다. 선물도 잔뜩 받으니 생일 못지않다. 대가족이 일 년에 한 번 모이는데, 심지어 다른 나라에서 살던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온다. 사람 사는 것이 다 그렇듯, 모여서 늘 즐겁고 화목하기만 한 것은 아니다. 부부 중 어느 쪽의 부모님 집에 먼저 가느냐, 며칠을 묵느냐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하고 들고 갈 선물의 급수가 다르다며 다투기도 한다. 오래간만에 만나 먹고 마시고 흥청거리고 덕담이랍시고 하다가 잔소리가 돼 버리고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지만 투덜거리며 헤어지고 나면 일 년 동안 그날이 돌아와 모이기를 기다리는 것이다. 선물은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미리 준비해 놓았다가 크리스마스 아침에 푼다. 선물 준비는 11월부터 시작되는데, 11월 및 12월에 걸친 크리스마스 쇼핑철은 관련 업체들이 학수고대하며 만반의 준비를 갖추는 일 년 중 가장 큰 대목이기도 하다.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영국을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은 노인들이었다. 노인들은 감염될 경우 사망에 이를 위험성이 제일 높다는 이유로 집 밖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강력한 권고를 받았다. 가족들 역시 노인들을 방문해 감염의 위험을 높이지 말라는 것이 지침이었으니, 노인들은 올 한 해의 대부분을 외롭고 답답하게 보낼 수밖에 없었다. 이런 노인들 및 그 가족이 크리스마스를 손꼽아 기다리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겠다. 노인들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도 노인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나선 데에는 유례없이 공포스러운 상황이 언제 종식될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거의 일 년을 꼬박 외롭게 보냈는데, 적어도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쓸쓸하지 않게 보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세컨드 웨이브 이후 11월에 선제적 조치로 취해진 4주간의 록다운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코로나19 확산 추이는 도무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두 달 가까이 하루 2만명 넘는 확진가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500명이 넘었다. 결국 크리스마스를 겨우 한 주 남짓 앞둔 시점에서 영국 보건 당국은 12월 16일자로 런던 및 여러 지역의 방역 등급을 2단계에서 3단계(매우 높은 수준의 경계가 필요함)로 올리는 조치를 취했다. 영국 인구의 약 61%가 3단계 적용을 받는데, 3단계 지역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집을 방문하면 안 되고 식당 등에서는 포장만 허용된다. 그나마 이전의 록다운 상태보다 완화된 것이라면 야외에서는 여섯 명까지 만날 수 있다는 점, 상점 및 미용실 등이 영업을 계속한다는 점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공원 잔디밭이나 바닷가에서 그것도 여섯 명까지만 만나라는 건 현실적으로 따르기 어려운 이야기일 것이다. 영국 정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는 동거하지 않는 두세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방역 측면에서만 볼 때는 비이성적이고 무모한 조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크리스마스라고 해서 바이러스가 봐주거나 활동을 멈출 리는 없지 않은가. 또한 오래간만에 만난 가족들이 서로 끌어안고 볼을 비비지 않게 하기란 쉽지 않은 법이다. 크리스마스에 가족들이 모이게 된다면 내년 초 다시 질병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및 경고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영국 정부는 가족이 만나는 것을 금지하지는 않되, 최대한 사회적 거리를 지키고 가능한 한 소규모로 모임을 갖도록 권하고 있다. 더 나아가 70세 이상이거나 질환이 있는 경우 아예 만나지 않는 것이 낫다고도 했다. 시민들의 자발적 협조를 구하기로 한 것이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가족을 직접 만나는 것을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토록 기다려 온 크리스마스지만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내리는 결정이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내년 크리스마스를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소박하다면 소박한 소망이 내년에는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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