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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결혼했어요’ 이국주, 슬리피 위한 생일상 준비 ‘역대급 이벤트’

    ‘우리 결혼했어요’ 이국주, 슬리피 위한 생일상 준비 ‘역대급 이벤트’

    ‘우리 결혼했어요’ 이국주의 통 큰 이벤트 현장이 포착됐다. 11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서는 아내 이국주가 준비한 ‘슬리피 왕자’의 서른 넷 생일 이벤트 현장이 공개된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국주는 아내로서 함께하는 남편의 첫 생일을 더 특별하고 성대하게 만들어 주고 싶어 했다.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는 두 사람이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돌잔치를 즐기는 순간이 포착됐다. 이국주는 남편 몰래 언터쳐블 디액션, 베이식, 빅트레이, 지투까지 남편의 절친들을 모두 초대해 슬리피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또한 선물 증정식부터 돌잡이, 영상편지까지 알찬 이벤트가 이어졌고, 슬리피는 ‘잇몸 만개’ 미소를 지으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국주는 남편 슬리피와 그의 절친들을 클럽 앞까지 직접 에스코트해줬다. 그가 마지막으로 준비한 초특급 선물이 바로 그곳에 있었던 것. 이국주는 친구들과 어리둥절한 표정의 슬리피에게 “재밌게 놀다 와”라는 말과 함께 비장의 카드까지 꺼내 주고는 자리를 떠난 것으로 알려져 더욱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이날 오후 4시 5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C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만 2·28 사건’ 한국인 피해자 첫 보상

    대만의 2·28 사건 당시 숨진 박순종씨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피해자로 인정받게 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이 사건은 1947년 대만 국민당 정부가 담배 암거래상 단속을 계기로 항의 시위가 거세지자 군을 동원해 원주민 2만 8000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2·28 사건 피해자 보상 인정을 담당하는 재단법인은 사망한 박씨를 피해자로 인정해 유족에게 600만 대만달러(약 2억 2200만원)를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일본인 중에서는 지난해 2월 오키나와현 출신의 유족에게 피해 신청이 인정돼 같은 금액의 배상금 지급이 결정됐다. 1913년 전남 여수시 거문도에서 출생한 박씨는 결혼 후 일본으로 이주해 어선 선원으로 일하다 1942년 가족과 함께 대만 북부 최대 항구도시인 지룽으로 이주해 3남 1녀를 뒀다. 박씨는 1947년 3월 11일 오전 한 살배기 아들의 생일상에 쓸 생선을 사러 항구에 갔다가 소식이 끊겼다.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던 박씨는 주머니에 어부가 쓰는 작은 칼을 소지해 시위 참가자로 오해받아 국민당 군에 체포된 후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문화마당] 우리 제훈이, 생일 축하해!/김민정 시인

    2월 23일 목요일. 오늘은 단원고 2학년 8반 김제훈 학생의 생일입니다. 2014년 4월 16일 그해 그날을 두 달가량 앞둔 2014년 2월 23일은 일요일이었지요.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아침에 엄마가 끓여 주신 미역국 한 사발을 깨끗하게 비웠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점심에 친구들을 만나 소박한 그네들만의 파티를 했을 겁니다.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저녁에 가족들과 둘러앉아 초가 꽂혀 있는 케이크를 잘라 먹으며 하루가 저물어 가고 있음을 못내 아쉬워했을 겁니다. 열여덟 생일이었으니 아마도 제훈이는 열아홉 스물 스물하나의 생일도 내내 꿈꾸다 잠들었겠지요. 참으로 고마운 배려 속에 2015년 2월 23일 월요일 열아홉 제훈의 생일상을 함께 차릴 수 있었습니다. 손끝이 야물지 못한 나는 그나마 가진 재주가 받아 쓰는 일이기도 한 덕분에 제훈이의 시선으로 쓰는 육성 생일시를 담당할 수 있었다지요. 제훈이를 추억하는 가족들의 글과 제훈이가 들어앉은 사진만으로 내가 감히 제훈이의 목소리를 전할 수 있을까…. 자신 없음으로 내내 부들부들 떨다가 청탁 메시지의 한 구절에 이내 기쁜 마음으로 책상에 앉은 저였답니다. “아이에게 잘 있다는 말 한마디만 들을 수 있다면 숨을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아이들 부모님이 공통으로 말씀하셨다니 망설일 이유가 더는 없었다지요. 고맙게도 제훈이는 내게 와 주었습니다. 내가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환하게 웃으며 와 주었습니다. 혹시나 싶어 방방마다 창문도 활짝 열어 두고, 평소에 제훈이가 즐겨 들었다던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도 반복 재생해 놨지만, 그보다는 나를 안심시켜 주려고 내 집 어딘가에 와 있는 착한 아이구나 하는 느낌을 확실히 전해 주었습니다. 울면서 쓸 줄 알았던 육성시를 웃으면서 쓰고 있다니, 이 좋음을 이 다행을 어떻게 제훈이의 부모님에게 전할 수 있을까. 혹여 지금의 이 풍경을 두고 나를 미친 여자라며 불쾌해하시지는 않을까. 며칠 뒤 제훈이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우리 제훈이 잘 있던가요, 선생님?” “네, 그럼요. 너무 잘 있어요. 그러니까 어머니, 걱정은 마시고 밥 드세요 밥. 밥 드셔야 제훈이가 걱정을 안 해요.” 예고 없이 걸려온 제훈이 어머니의 전화였고 위로를 목적으로 한 그 어떤 상투적인 글도 준비하지 못한 터였으니 내 대답은 내 심장에서 바로 튀어나간 생짜 그 자체였음을 지금도 나는 맹세할 수 있다지만, 이 비극적인 슬픔에 대해서는 여전히 가늠할 길이 없습니다. 제훈이를 낳아서 기른 어머니가 생전에 제훈이를 본 적 없는 내게 제훈이의 안부를 물어야 하는 이 어처구니없는 현실을 누가 우리에게 이해시킬 수 있단 말입니까. 제훈이 덕분에 생일 부자가 된 나는 제훈이 생일마다 그 핑계로 가장 다디단 케이크를 사는 재미에 빠졌습니다. 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마흔둘 나이 먹도록 한 번도 행하지 못한 민망함이라지만 제훈이 생일에 나 먹을 케이크 사기는 몇 해째 해오는 당당함이랍니다. 물론 혼자 다 먹을 수 없어, 또 잔칫날이기도 하니 위풍당당 지인들 불러다 케이크 앞에 앉힌다지만 포크를 쥔 지인들에게 일단은 실컷 제훈이 얘기를 해대니 귀가 따가워서라도 제훈이 그 자리에 못 오고는 못 배길 겁니다. 손에 포크 하나 쥐는 것도 잊지 않은 채로 말이지요. 잊지 않기 위해서는 자주 이름을 불러 줘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이렇게 말하는 것입니다. 생일 축하한다, 김제훈!
  •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朴대통령 ‘조촐한 생일’…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은 2일 65번째 생일을 맞아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과 ‘칼국수 오찬’을 함께했다. 새누리당 의원들과 일부 지지층은 축하 꽃다발을 보냈지만 특검 수사와 헌재 출석 등을 앞두고 박 대통령은 전반적으로 우울한 생일상을 맞은 것으로 전해졌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과 2시간가량 오찬을 함께했다. 오찬에는 한 실장과 수석비서관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수를 생일에 먹으면 명이 길어진다는 전통이 있는데 조촐하게 칼국수를 먹었다”면서 “한 실장이 포도주스로 박 대통령의 건강을 기원하는 건배사 겸 덕담을 했다”고 전했다. 직무정지 이후 박 대통령이 참모진과 식사를 한 것은 지난달 1일 ‘떡국 조찬’ 이후 처음이다. 오찬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특검 및 헌재 출석, 대선 국면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이날 방한한 미국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간 면담 등에 관심을 표하며 한·미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또 환율 조작 문제, 공무원 연금 개혁, 자유학기제, 4차 산업혁명 등에 대한 얘기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식사 장소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보낸 꽃다발과 중국 내 박 대통령 팬클럽인 ‘근혜연맹’에서 보낸 엽서와 달력, 티셔츠 등이 놓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축하 서한을 보냈으나 올해는 그 역시 없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조정실장을 통해 한 실장에게 대신 안부를 전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특검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생애 첫 생일파티에 ‘설렘 미소’ 이민호는 어디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 생애 첫 생일파티에 ‘설렘 미소’ 이민호는 어디에?

    ‘푸른 바다의 전설’ 인어 전지현의 생애 첫 생일파티 현장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지현은 생일 주인공답게 자체발광 미모를 뽐내고 있으며 직접 요리를 해 생일상 차리기에 나선 것. 이에 생일파티에는 누가 참석할지,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5일 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박지은 극본, 진혁 연출) 측은 15회 방송을 앞두고 심청(전지현 분)의 첫 생일파티 스틸컷을 공개했다. 앞서 지난 4일, 14회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 청이 집에서 생일파티를 열 것임이 밝혀졌기에 이날 공개된 현장 사진은 더욱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사진 속 청은 우아하면서도 상큼미 터지는 의상을 입고 환하게 미소를 짓고 있다. 청은 누가 봐도 생일의 주인공답게 아름다운 미모를 뽐내며 손님 맞을 준비에 한창인 것. 그런 청의 옆에는 단짝 허준재(이민호 분)가 아닌, 태오(신원호 분)가 그녀를 돕고 있기에 준재의 행방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생일파티에는 청의 절친인 서유나(신린아 분)도 참석해 눈길을 끈다. 유나는 고깔모자를 쓰고 태오와 나란히 앉아 청의 생일을 축하, 귀여움을 한껏 드러내 시선을 끌고 있는 것. 또 사진을 통해 공개된 생일파티 참석자는 태오와 유나뿐이기에 또 어떤 이들이 청의 생일파티장을 찾을지, 그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 ‘푸른 바다의 전설’ 측은 “인어에게 뭍에서의 생일파티는 다소 특별한 상황”이라며 “청이 왜 생일파티를 열게 됐는지, 어떻게 생일이 이 날로 정해졌는지 그 비밀이 오늘 15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청의 생일파티 현장을 본 방송으로 확인해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푸른 바다의 전설’은 멸종직전인 지구상의 마지막 인어가 도시의 천재 사기꾼을 만나 육지생활에 적응하며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사건들을 통해 웃음과 재미를 안기는 판타지 로맨스로, 오늘(5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사진=문화창고, 스튜디오 드래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현실판 도깨비?…세계 최고령 146세 할아버지의 새해소망

    비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할아버지가 지난 31일(현지시간) 146번 째 생일을 맞았다. 최근 인도네시아 현지언론은 중부 자바 주(州) 스라건 리젠시의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소디므조(일명 음바 고토)가 역사적인 생일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고토 할아버지의 생년월일은 1870년 12월 31일. 이는 공식적인 세계 최고령 기록인 프랑스 출신 잔 칼망 할머니(1875~1997)의 122년 164일을 훌쩍 뛰어넘는다. 인도네시아 정부와 고토 할아버지는 그가 세계 최고령이라 주장하지만 출생신고서 등 서류가 미비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인정을 받지 못한 상태. 현지언론이 공개한 고토 할아버지는 고령에도 믿기 힘들만큼 여전히 건강하다. 할아버지는 지팡이가 있으면 홀로 걷는 것도 가능하며 가리는 음식없이 모든 것을 잘 먹는다. 물론 오랜 세월을 사는 동안 할아버지는 총 4번을 결혼했으며 10명의 자식과 수많은 손자, 증손자, 고손자를 뒀다. 그러나 tvN 드라마 '도깨비'처럼 고토 할아버지는 하나 둘 먼저 세상을 떠나는 가족들의 죽음을 가슴 아프게 지켜봐야 했다. 보도에 따르면 146번째 생일잔치는 많은 손자와 그의 자식들의 축복 속에 이루어졌으며 할아버지는 힘차게 생일 케이크의 촛불을 껐다. 손자 중 한 명인 수리안토는 “할아버지는 24년 전에 자신의 묘비를 만들어 놓았지만 지금까지 쓸 일이 없었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개월 사이 부쩍 노쇠해 가족의 도움을 받아 식사와 목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시 새해를 맞게된 고토 할아버지는 "모든 것에 순종하며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은 이제 편안하게 죽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승우♥김남주, 모델하우스 뺨치는 집 공개

    김승우♥김남주, 모델하우스 뺨치는 집 공개

    배우 김승우, 김남주 부부의 송도 러브 하우스가 공개된다. 22일 밤 11시10분 방송되는 KBS2 ‘살림하는 남자들’(연출 조현아 이민정)의 3회에서는 김승우, 봉태규와 새로운 살림남 이철민의 살림살이가 전파를 탈 예정이다. 또 이날 김승우, 김남주의 안목이 돋보이는 보금자리가 방송 최초로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김승우는 “주님(김남주)이 집 공개를 쉽게 허락해 주셨냐”는 물음에 “무슨 허락을 받냐. 내 집이다”라고 기세등등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곧 출연진의 관심은 의심으로 변했다. 김승우는 ‘송도 러브하우스’가 과연 자신의 집이 맞는지 의심되는 행동을 보인 것. 이날 김승우는 딸 생일상 차리기에 나섰다. 그러나 김승우는 조리도구를 찾는데도 한참 걸리는가 하면 주방이 익숙하지 않은 듯 허둥지둥 대 폭소를 자아냈다. 이에 김일중은 “(집이 아니라) 인근 모델하우스 아니냐”며 짙은 의구심을 드러내 김승우를 진땀 빼게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김승우는 생일상을 차리는 도중 전무후무한 잡채 레시피를 선보였다. 불리지도 않은 당면을 삶더니 뻣뻣한 당면을 팬에 그대로 볶았다. 심지어 김승우는 회생불가해 보이는 당면을 살리겠다며 냄비에 옮겨 담았지만 그 모양이 엿가락을 연상케 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문화마당] 속 좁고 치사한 남자들을 야단치며/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문화마당] 속 좁고 치사한 남자들을 야단치며/김홍민 북스피어 대표

    집단 따돌림을 당한 적이 있다. 학기 중간에 다른 학교에서 전학을 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겠지만 내 쪽에도 문제가 많았다. 왜 그랬는지 그때는 친구를 새로 사귀는 게 귀찮아져서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책을 보거나 하여간 오리새끼처럼 입을 꽉 다물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무리에 속하지 못하고 겉돌았다. 이렇게는 학교생활이 힘들어지겠다 싶어서 뒤늦게 관계를 만들어 보려고 했지만 좀처럼 쉽지 않았다. 어떤 놀이든 내가 끼면 대놓고 싫은 기색을 보이는 놈도 있었다. 점심시간에 혼자 밥을 먹고, 집에 갈 때도 혼자 갔다. 무슨 씨스타도 아닌 마당에. 그러던 어느 날 생일 초대를 받았다. 반장이었다. 박지원이라는 이름이다. 늘 예쁜 원피스를 입고 다니는 아이였다. 시험을 볼 때마다 일등은 도맡다시피 했다. 지금도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국민학생들의 생일이란, 엄마가 차려 놓은 생일상에 둘러앉아 촛불을 켜고 축하 노래를 부르고 해가 질 때까지 노는 그런 모임을 말한다. 어찌어찌 파티에 간 것까진 좋았는데 반장을 제외하곤 다들 ‘쟤가 여길 왜 온 거지, 수군수군’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반장은 나를 살뜰하게 챙겨 주었다. 잔뜩 먹은 다음에는 밖으로 나갔다. 골목에서 남자 쪽은 발야구, 여자 쪽은 고무줄 사이를 뛰며 놀았다. 나는 어디에도 끼지 못한 채 전봇대 옆에 멍하니 서 있었다. 적당히 때를 봐서 집에 갈 생각이었다. 그렇게 십 분가량 지났을까. 별안간 반장이 발야구 경기장(?)에 난입하더니 두 손으로 공을 홱 낚아챘다.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이렇게 말했던 것 같다. 너네들 왜 홍민이만 빼놓고 노느냐고. 빨개진 얼굴로 막 야단을 치는 거다. 친구끼리 그러는 거 아니라는 둥, 계속 그러면 공을 내주지 않겠다는 둥 기세가 굉장했다. 어차피 한 번 사는 인생인데 다들 사이좋게 지내면 좋지 않느냐…고까지 얘기하진 않았지만 하여간 남자애들 쪽은 한눈에 척 보기에도 전의를 상실한 표정이었다. “그, 그럼 새로 편먹고 처음부터 다시 할까”라는 말이 누군가의 입에서 나왔다. 그리하여 나도 엉거주춤한 모양새로 같이 놀게 됐다. 모처럼 즐거웠다, 그날의 생일 모임은. 그 뒤로는 어땠냐면 반에서 말을 거는 아이들이 슬슬 늘기 시작했다. 전선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유난히 나를 싫어하던 놈과는 단짝이 됐고 점심을 먹을 때도 집에 갈 때도 늘 옆에 친구들이 있었다. 성적도 눈에 띄게 올랐다. 그리하여 2학기 때는 내가 반장이 됐다. 어디까지나 정당한 투표로 말이지. 갑자기 이런 얘기를 끼적이는 까닭은 어떤 소설을 읽다가 입학 직후부터 따돌림을 당하는 등장인물의 모습에서 한때의 내 그림자를 본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결국 아무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폭주하다가 죽음으로써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한다. 픽션이지만 단순히 픽션으로 치부할 수 없는 안타까운 얘기다. 그런 시선으로 보자면 내 경우는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또래 아이들보다 어른스러웠던 반장 덕분이다. 중학교에 올라가서 딱 한 번, 생일 모임에 갔을 때의 기억을 더듬어 용마산 자락 아래 어딘가에 있을 그 집을 찾아보려던 적이 있다. 발야구를 했을 정도이니 골목이 제법 컸을 텐데 근처를 몇 번이나 돌아도 비슷한 골목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 흐음, 지금도 어딘가에서 속 좁고 치사한 남자들을 막 야단치며 잘 살고 있겠지. 아마도 틀림없이 그럴 거라고 짐작해 보는 ‘속시끄럽고’ 쓸쓸한 겨울의 초입이다.
  • ‘백년손님’ 이봉주, 부부싸움 포착 ‘장인 앞에서..’ 일촉즉발

    ‘백년손님’ 이봉주, 부부싸움 포착 ‘장인 앞에서..’ 일촉즉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부부싸움을 벌였다. 최근 녹화를 진행한 SBS ‘백년손님’에서 이봉주는 81번째 생신을 맞이한 장인과 게임을 하는 등 둘만의 시간을 가진다. 하지만 예기치 않게 아내 김미순이 깜짝 방문했고, 욕실 청소에다 상다리 휘어지는 생일상까지 척척 차려 아버지를 감동시킨다. 그러던 중 이봉주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로 평화는 깨진다. 이봉주가 야심한 시각에도 불구하고 약속을 잡은 것. 전화 통화를 들은 김미순은 “아버님 생신인데 술 약속 잡겠다는 건가요?”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두 사람의 부부싸움이 시작됐다. 장인은 끝까지 외출하겠다는 이봉주와 말리는 김미순의 옆에서 눈치를 보며 어쩔 줄 몰라 했다. 한편 이봉주 부부의 결말은 27일 방송되는 ‘백년손님’에서 공개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디오스타’ 강수지, 2번 운 이유는? ‘김국진이 두 번 다 울렸다’

    ‘라디오스타’ 강수지, 2번 운 이유는? ‘김국진이 두 번 다 울렸다’

    ‘라디오스타’ 강수지가 울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강수지가 출연해 그간의 김국진과의 연애 에피소드를 풀어놓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비밀연애를 했던 수지-국진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날 강수지는 김국진 때문에 두 번 운 사연을 공개했다. 김국진에게 생일상 받은 날 울었고, 부둣가에서 상황극을 하던 도중 “내 아이 수지야 사랑해”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밝힌 것. 이어 강수지는 사귈 때쯤 “20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고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난 후 감정이 복받쳤다”며 그 때의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박수홍은 “사랑한다는 말을 그날 처음 들으셨어요?”라고 질문했고 강수지는 “아니죠”라며 평소 김국진이 표현에 적극적인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수홍은 김국진을 잘 아는데 그럴 리 없다며 “다른 발음을 잘못 들으신 거 아니에요?”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강수지는 김국진을 “쉽지 않은 사람” 이라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X주상욱, 밀당 없는 커플… 찌라시 위기에도 굳건한 로맨스

    ‘판타스틱’ 김현주 주상욱이 위기에도 더욱 굳건해진 로맨스를 선보였다. 30일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연출 조남국, 극본 이성은, 제작 에이스토리) 9회에서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이소혜(김현주 분)와 류해성(주상욱 분)이 마음껏 달달한 데이트를 즐기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류해성은 ‘소혜 공주님’이라는 닭살 돋는 호칭으로 부르며 아침 식사를 차려놓고, 집안 곳곳 메모를 남겨 마음을 전했다. 이소혜는 챙겨주지 못한 생일상을 손수 차리기 위해 서툰 요리 솜씨를 뽐냈다. 하지만 곧바로 위기는 찾아왔다.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류해성을 흠집 내기 위해 최진숙(김정난 분)은 거짓 동영상 찌라시를 유포한 것. 류해성은 갑작스러운 발열로 병원에 입원한 이소혜에게 알리지 않고 해결하려 동분서주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악성 루머와 악플 속에 광고 계약이 끊길 위기에 처하자 매니저 오창석(조재윤 분)마저 최진숙과 재계약을 하라고 조언했다. 혜성커플에게 의미가 깊은 ‘히트맨’ 편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 처하자 류해성도 고민했다. 병원에서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이소혜는 “나 암선고도 받아본 여자야. 이 정도 일로 끄떡도 안 한다”라며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고 오늘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야. 물러서지 말자”라고 정면 돌파를 독려했다. 사흘이면 백기투항 할 줄 알았던 류해성이 끝내 찾아오지 않자 최진숙도 원본 동영상을 공개하며 류해성에게 덧씌워진 루머를 수습했다. 동영상 해프닝이 마무리 되고 돌아온 류해성을 맞은 이소혜는 임상치료 부작용으로 피부에 일어난 발진이 신경 쓰여 손님방에서 따로 자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잠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류해성의 방으로 찾아온 이소혜는 몸 상태를 고백했다. 류해성은 “암세포랑 싸우느라 힘들어서 그런거야. 발진조차 예쁘다. 힘내라”라며 역대급 사랑꾼 다운 달달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우리 함께야. 힘든 일도 함께 감당할거야. 뭐든지 이야기 하라”며 이소혜를 안심시켰다. 이소혜는 그런 류해성의 품 안에서 사랑스럽게 잠들었고, 류해성은 그녀의 이마에 진한 키스로 마음을 전했다. 그동안 다가갈 듯 다가가지 못하며 아슬아슬 긴장감을 유발했던 혜성커플은 2막 시작과 함께 확 달라진 면모로 설렘을 폭발시키고 있다. 오늘,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하기로 결심한 두 사람은 그 어떤 위기에도 고구마 없는 핵사이다 직진 로맨스를 선사하고 있다. 달달한 애칭이며 꿀이 뚝뚝 떨어지는 눈빛과 사랑이 묻어나오는 표정으로 몰입력을 높이는 김현주 주상욱은 ‘로코 장인’다운 연기력으로 극을 이끌어가고 있다. 짜릿한 로맨스와 가슴 찡한 워맨스로 오늘을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판타스틱한지 그려내고 있는 ‘판타스틱’ 10회는 오늘(1일) 저녁 8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사진=JTBC ‘판타스틱’ 9회 방송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라인프렌즈 ‘브라운’, 이태원서 120여 명 팬들과 생일 파티

    라인프렌즈 ‘브라운’, 이태원서 120여 명 팬들과 생일 파티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LINE FRIENDS)는 캐릭터 '브라운'의 생일을 맞아 지난 8일 오후 이태원에 위치한 플래그십 매장에서 120여 명의 팬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진행했다. 주최측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5일간 라인프렌즈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생일 파티 참가자 모집에는, 초등학생부터 20-3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몰려 14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라인프렌즈는 포토존 운영과 함께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으며 특별 제작한 케이크와 갖가지 음식으로 생일상을 차렸다. 팬들은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기념 촬영을 하며 파티 분위기를 더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9일 "올해는 라인이 설립 5주년이 되는 해인데다가, 지난 7월 뉴욕과 일본 증시 시장에 동시 상장하여 성공적인 데뷔를 이뤄낸 의미 있는 해"라며 "라인프렌즈를 대표하는 얼굴 중 하나인 브라운의 생일을 맞아, 그 동안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현하기 위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아이돌 스타들을 육성하고 관리하듯이, 라인프렌즈 또한 모든 캐릭터들에게 실제 연예인을 육성하듯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인프렌즈는 전 세계 11개국에 진출해 2016년 7월 현재 총 23개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매장 누적 방문객 2,200만명, 라이센싱 제품 포함 400종 5,000가지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다. 최근까지 중국 내 5개 매장을 추가로 열어, 현지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더불어 다양한 국내외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캐릭터 비즈니스를 확장시킬 방침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내림 손맛’ 팔도 종가 9곳 대표 음식…수백년 세월만큼 깊고 독특

    ‘내림 손맛’ 팔도 종가 9곳 대표 음식…수백년 세월만큼 깊고 독특

    청백리의 맛… 파주 황희 종가 미쌈영의정의 얼… 안동 풍산류씨 상어피편 종가(宗家)는 한 가문의 맏이로만 이어온 큰집이다. 우리나라 종가 대부분은 조선 중기 이후 생겨나 400년 가까이 유지돼 왔다. 선비들은 곡식이 풍부하거나 경치 좋은 곳을 거처로 삼았다. 경기도는 토지가 메마르고 백성이 가난해 반촌이 형성되지 못했다. 강원도는 땅이 넓고 비옥한 강릉과 춘천, 산과 물이 아름다운 횡성을 중심으로 종가가 자리잡았다. 삼남지방(충청·경상·전라)은 경제적 여건이 좋아 가세를 보존하기 적합한 곳이었다. 김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연구관은 “종가가 번창한 경상도는 일가가 흩어지지 않고 모여 살아 오랫동안 계승될 수 있었다”면서 “전라도에선 기대승, 고경명, 윤선도와 같은 인재가 배출됐고 풍속이 서울과 비슷한 충청에는 회덕 송씨와 온양 이씨 등이 터를 잡았다”고 말했다. 종부는 1년에 30번도 넘게 치르는 제사 준비와 손님 접대에 일생을 바쳤다. 드나드는 나그네(손님)를 박대하지 않고 좋은 음식과 잠자리를 제공하는 것이 종가의 넉넉한 인심이었다. 제사상과 손님상에는 종부에서 종부로 이어진 고유의 음식이 빠지지 않았다. 집 주변과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재료로 만든 것이 대부분. 팔도 종가 가운데 독특한 맛과 전통을 이어온 9곳의 대표음식을 소개한다. ●파주 장수 황씨 황희 종가의 기품 있는 ‘미쌈’ ‘미쌈’은 경기 파주에 자리잡은 장수 황씨 황희 종가의 전통 음식이다. 조선 전기의 문신 황희는 청백리의 표상이다. 1449년 벼슬에서 물러날 때까지 19년간 영의정을 지냈다. 미쌈은 제사에 올리는 전의 일종이다. 마른 해삼을 불려 부재료를 채워넣고 지져낸다. 미는 해삼을 뜻하는 순 한글 ‘뮈’가 변형된 것으로 보인다. 황희 종가에서는 해삼 대신 달걀지단을 직사각형으로 부쳐 고기와 두부를 섞은 소를 올린 뒤 감싸 익히고 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지나면서 고급 식재료인 해삼을 구하기 어려워진 것으로 추측된다. 달걀로도 충분히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고양 한산 이씨 인재공파 ‘아욱국·배무침’ 경기 고양의 한산 이씨 인재공파 종가는 아욱국과 배무침을 아침상에 올린다. 아욱은 장 운동을 원활하게 해 변비를 다스려 준다. 한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글 공부를 하는 선비의 아침으로 제격이다. 배 과수원을 하는 이 댁은 갓 따온 싱싱한 배를 적당한 굵기로 채 썰고 오이와 미나리를 더한 뒤 갖은 양념으로 버무려낸다. 단맛을 내는 양념으로 설탕 대신 배를 고아 만든 배청을 쓴다. 음식에 깊은 단맛을 더하고 속을 편하게 해준다. 그 덕인지 한산 이씨는 대학자를 여럿 배출했다. 인재공 이종학은 고려 말 석학 목은 이색의 둘째 아들이다. 열네살 때 과거에 합격한 수재로 아버지와 함께 고려왕조에 충절을 지켰다. ●강릉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 ‘옥수수 범벅’ 영계길경탕은 강원 강릉의 창녕 조씨 명숙공 종가에서 일꾼들 몸보신을 위해 내던 음식이다. 최영간 종부는 “‘질 먹는 날’인 7월 한여름이 되면 봄부터 논밭에서 허리 한 번 못 펴고 일한 질꾼들, 지친 몸 다스리라고 아낌없이 상을 차렸다”며 갓 시집 온 1960년대 기억을 떠올렸다. ‘질’은 30명 단위의 일꾼 집단을 이르는 말이다. 영계길경탕이 일꾼들의 복달임 음식인 셈이다. 봄에 알을 깐 병아리는 초여름이 되면 영계가 된다. 이를 잡아 제철 맞은 도라지(길경)와 인삼, 대추와 함께 넣어 끓이고 강원도 특산품인 감자와 호박을 넣는다. 수제비도 넣는다. 강원도 땅에서 자란 옥수수를 디딜방아에 살짝 찧고 키질해서 껍질을 벗긴 다음 강낭콩과 팥을 넣고 삶아 소금과 꿀로 간하면 여름 간식으로 좋은 옥수수범벅이 완성된다. ●안동 풍산 류씨 대종택 ‘메뚜기 볶음’ 낙동강이 굽이쳐 흐르는 안동 하회마을은 배가 닿는 고장이라 다양한 식재료가 공급됐다. 이곳에 자리한 반촌 음식이 화려하고 풍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그중 풍산 류씨 대종택의 상어피편은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상어껍질을 살과 비늘을 제거해 손질한 뒤 껍질만 오래 조린 다음 반 정도 식히고 홍고추와 풋고추를 넣어 굳힌다. 가지런히 썰어 초간장, 실고추와 마늘채를 곁들여 먹는다. 단백질 공급원이었던 메뚜기볶음은 서민뿐 아니라 반가에서도 즐겨 먹던 마른 반찬이었다. ●대전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 종가 ‘육개장’ 대전 은진 송씨 동춘당 송준길 종가는 생일상에 미역국을 올리지 않는다. 여름에는 육개장을, 겨울에는 소고깃국을 낸다. 삼복에 먹는 육개장은 몸을 보하는 음식이다. “칼칼한 육개장 국물을 먹고 땀을 흘리고 나면 더위에 지친 몸이 개운해진다”는 게 김정순 종부의 말이다. 고사리 대신 마늘과 부추를 듬뿍 넣어 푹 끓이는 것이 이 댁 육개장의 비결이다. 마늘과 부추를 오래 끓이면 육개장 특유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해준다. 이 종가에는 1800년대 중엽부터 ‘주식시의’라는 한글 조리서가 전해 내려온다. 조선 후기 양반가의 식문화를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료이다. 외상문채는 이 조리서에 나오는 음식이다. 오이를 끓는 물에 데쳐 무치는 숙채다. 보통은 날로 무쳐 먹는 오이를 익히는 이유에 대해 김영 연구관은 “이가 부실한 노인들이 부담 없이 씹을 수 있도록 무르게 조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수원 백씨 백낙중 종가 ‘한채·맛나지’ 전북 전주 수원 백씨 백낙중 종가의 대표 음식은 한채와 맛나지이다. 한채는 늦가을 무와 석류가 나오는 시기에 해먹는 김치다. 채 썬 무를 소금간 해서 버무려 놓고 배, 생강, 밤, 쪽파를 넣어 무친 뒤 마지막에 석류를 올려 새콤한 맛과 붉은 색감을 더한다. 귀한 석류를 넣은 고급 음식이다. 맛나지는 얇게 저민 소고기를 살짝 말린 다음 장으로 조려서 두고두고 먹는 음식이다. 종가의 오래 묵은 간장이 맛의 비결이다. 양조간장으로 만든 현대식 장조림과 달리 묵직하고 깊은 맛이 느껴진다. ●거창 초계 정씨 정온 종가 ‘수란챗국·돔장’ 조선시대 관리가 경남 거창으로 발령 나면 울고 왔다가 울고 갔다고 한다. 올 때는 워낙 오지라 오기 싫어 울고, 떠날 땐 산수가 그렇게 좋아 떠나기 싫었다는 얘기다. 거창에 터를 잡은 초계 정씨 문간공 정온 종가를 지키는 최희 종부는 경주 최부잣집 맏딸이었다. 친정에서 배운 화려한 음식 솜씨는 시댁에 대대로 전해진 전통 조리법에 자연스레 녹아들었다. 수란챗국은 잣과 식초, 소금을 넣고 갈아 만든 잣 국물에 수란, 삶은 문어, 데친 미나리 등을 얹은 보양식이다. 돔장은 도미대가리를 뚝배기에 넣고 칼칼한 양념장을 넣어 자작하게 졸여 만든다. 바닥에 들러붙지 않고 돔뼈가 잘 무르도록 메주콩을 한 줌 넣는 것이 종부의 비법이다. ●담양 장흥 고씨 고인후 종가 ‘죽순 전·나물’ 임진왜란 때 3대가 의병을 일으켜 왜적과 싸운 전남 담양 장흥 고씨 종가는 호남을 대표하는 애국지사 가문이다. 학봉 고인후 종가는 담양 특산품인 죽순 음식을 제사에 올린다. 봄에 올라오는 대나무 새순을 따서 죽순전과 나물을 만든다. 죽순의 겉껍질을 벗기고 끓는 쌀뜨물에 삶으면 떫은맛이 없어진다. 손질한 죽순은 연한 설탕물에 담가 변색을 방지한다. 죽순나물은 들기름을 두르고 볶다가 진한 들깨즙과 멸치육수를 넣어 한소끔 끓여낸다. ●해남 윤씨 윤선도 종가 ‘유자정과·비자강정’ 전남 해남은 유자가 많이 나는 지역이다. 해남 윤씨 고산 윤선도 종가는 제사상에 유자정과를 올린다. 편으로 썬 유자에 조청, 설탕을 넣고 졸인 뒤 식혀 설탕 옷을 입힌 음식이다. 종가를 감싼 500년 된 비자나무 숲도 훌륭한 식재료가 된다. 수확한 비자를 항아리에 삭혔다가 비자강정을 만들어 1년 내내 제사상과 다과상에 올린다. 씹을수록 비자열매 특유의 맑은 향이 입안에 퍼진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생일상 받은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

    생일상 받은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

    10일 오전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3살 난 암컷 판다 아이바오가 얼음으로 만든 생일 케이크에 찰싹 붙어 있다. 에버랜드는 이날부터 오는 28일까지 판다 생일 주간을 운영한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농협, 착잡한 55돌 생일상

    기념식 참석한 임직원들 “또…” 우려 표정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 농협’ 비전 발표속 농협 개혁·구조 개편 등 동력 타격 불가피 장맛비가 내리던 1일 오전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선 농협 창립 55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단상에 오르자 대강당을 채운 500여명의 임직원이 숨을 죽였다. 55돌 생일상이 차려진 ‘잔칫날’, 김 회장은 새벽까지 검찰에서 고강도 수사를 받았다. 올 초 치러진 회장 선거 때 부정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어서다.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 8시에 출근한 김 회장이지만 얼굴엔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래도 ‘농업인이 행복한 국민의 농협’이라는 새 비전을 선포할 땐 일부러 목소리를 한 톤 높여 힘주어 읽어 내려갔다. ‘깨어 있는 농협인(農心), 활짝 웃는 농업인(現場), 함께하는 국민(共感)’ 등 3대 핵심가치도 내걸었다. 검찰 수사로 어수선한 조직 안팎 분위기를 하루 빨리 추스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김 회장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의 표정에는 착잡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한 직원은 “김 회장을 지지했든 안 했든 또다시 회장 구속 사태가 벌어지면 조직이 크게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임직원들 사이에) 크다”고 말했다. 농협은 민선으로 선출된 역대 4명의 회장 중 최원병(4대) 전 회장을 제외한 3명의 회장이 모두 구속된 ‘흑역사’를 지니고 있다. 김 회장은 민선 5대 회장이다. 호남 출신 첫 회장으로서 ‘농협 개혁’을 전면에 내세우며 등장했지만 추진 동력 타격도 불가피해졌다. 농협의 또 다른 관계자는 “비주류인 김 회장이 과거 농협의 구태를 개혁해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김 회장 본인이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고 관련자들이 줄줄이 구속되면서 도덕성에 적잖이 흠집이 났다”고 안타까워했다. 농협은 내부 과제도 산적해 있는 상태다. 2012년 시작된 사업구조 개편 마무리를 위해 내년까지 중앙회에서 경제지주를 분리해야 한다. 농협금융지주의 조선·해운업 대규모 충당금 문제도 골칫거리다. 앞서 농협법이 개정돼 올해 3월 취임한 김병원 회장부터는 연임이 불가능하다. ‘짧은 임기’(4년) 동안 이 모든 숙제를 처리하기란 녹록지 않아 보인다. 김 회장은 “(농협의) 50년 넘는 역사 동안 외풍에 시달리지 않았던 적은 없었다”며 “이런 때일수록 똘똘 뭉쳐 위기를 극복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월드피플+] ‘나홀로 생일잔치’ 자폐증 여성…전세계 축하선물 받다

    자신의 생일상에 홀로 앉아 쓸쓸히 음식을 먹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준 여성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다. 최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인주 벵거시에 사는 할레 소렌슨(18)의 집이 6000통이 넘는 생일카드와 선물로 가득찼다고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안타까운 사연은 이렇다. 지난주 페이스북에 나홀로 생일잔치를 하는 한 여성의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은 지난해 7월 한 음식점에서 촬영된 것으로 당시 18세 생일을 맞은 소렌슨은 친구들을 생일잔치에 초대했으나 안타깝게도 단 한 명도 오지않았다. 자폐증을 앓고있던 소렌슨에게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소렌슨은 결국 친구들의 축하도 받지 못하고 홀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눈물을 터뜨렸다. 소렌슨의 모친은 “생일잔치 당시 홀로 케이크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딸을 보고 눈물이 솟았다”면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며 가슴을 쳤다. 1년 전 사진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소렌슨의 사촌인 레베카 프리폰테인이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그녀는 “7월 소렌슨이 19세 생일을 맞는다”면서 “이번에는 메일함이 전국에서 온 생일 축하카드로 가득차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홀로 생일상 앞에 앉아 있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달라”면서 “소렌슨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잔치상을 받을 만한 아름답고 착한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 여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후 이틀 만에 무려 12만 회나 공유됐다. 이후 기적이 일어났다. 지난 주말부터 세계 각지에서 온 생일카드와 선물이 트럭에 가득실려 소렌슨의 집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소렌슨의 모친은 "집에 온 우편 트럭 한 대가 모두 아이의 선물로 가득차 있었다"면서 "상황이 믿기지가 않아 처음에는 함께 웃다가 나중에는 울음을 터뜨렸다"며 놀라워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물과 카드는 북미 전역은 물론 미 항공우주국(NASA), 중동에 파견 중인 미군, 싱가포르, 이집트 등 전세계에서 날라왔다. 모친은 "보내주신 선물에 너무나 감사드린다"면서 "소렌슨을 위한 선물 몇 개만 빼고 나머지는 모두 크리스마스 선물 등으로 기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서초구 + 孝행정 = 행복 100세

    빠른 고령화로 오는 2040년 서울 인구 10명 중 3명은 만 65세 이상 노인이 될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는 베이비부머 등 은퇴를 앞둔 세대까지 아우르는 ‘눈높이 효행정’을 펼친다고 밝혔다. 서초구는 15일 5대 분야 35개 사업이 담긴 ‘어르신 행복 100세 마스터플랜’을 약 400억원을 들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내년까지 서초3동과 말죽거리에 카페형 ‘열린 경로당’ 2곳이 들어선다. 예산 28억원을 들여 시니어 오피스와 카페, 주민개방시설, 옥상텃밭 등으로 경로당을 칙칙한 느낌 대신 밝은 현대식으로 꾸몄다. 기존 구립 경로당 30곳도 개축해서 카페형으로 바꾸고 독거노인을 위한 생일상, 치매예방 백세공놀이, 미술소통치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사림 경로당을 포함한 132곳에서 보건소, 생활체육회와 함께 영화관, 웃음치료, 노래교실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독사 없는 안심싱글 노후를 위해 은둔형 노인들을 찾아 생활필수품을 지원하는 ‘별이 빛나는 사이’ 사업도 한다. 요구르트 배달원, 철물점 주인 등 162명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을 찾는 ‘별지기’가 된다. 하수구 막힘, 변기 고장 같은 생활 불편을 해결해 주는 ‘출동 핸디맨’은 재능기부로 진행하는 복지 사업이다. 철물점 주인, 기업봉사단이 직접 출동해 해결사 역할을 해 준다. 청춘 프로젝트로는 노인들이 신나게 지낼 수 있도록 신개념 노인 전용 복합문화공간이 오는 10월 내곡동에 문을 연다. 이곳에는 효카페, 실버영화관, 안마실, 힐링온돌방, 건강댄스교실, 추억의 도시락 식당, 추억 사진관, 강의실 등이 입주한다. 구는 또 문화, 예술, 법률, 의료 등 전문직 노인을 위주로 실버 재능 기부단을 꾸려 인생 2막 봉사의 길을 열어주기로 했다. 어린이 효도체험관을 운영해 효도 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만 70세 이상 노인에게 요금을 할인해 주는 효도가게를 올해 100호점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열린 경로당으로 시설 환경을 개선하고 노인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효가 살아 숨쉬는,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서초’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월드피플+] 친구없는 생일잔치…SNS, 자폐증 여성을 위로하다

    한 여성이 자신의 생일상에 홀로 앉아 쓸쓸히 음식을 먹는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그러나 사진에 얽힌 사연이 공개되면서 여성은 전세계의 많은 친구를 갖게 됐다.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메인주 벵거시에 사는 할레 소렌슨(18)의 사연을 사진과 함께 전했다. 현지 네티즌들의 큰 주목을 받은 사진 속 생일잔치는 지난해 7월 한 음식점에서 열렸다. 당시 18세 생일을 맞은 소렌슨은 친구들을 생일잔치에 초대했으나 안타깝게도 단 한 명도 오지않았다. 자폐증을 앓고있던 소렌슨에게 진짜 친구는 한 명도 없었던 것이다. 소렌슨은 결국 친구들의 축하도 받지 못하고 홀로 생일 케이크를 자르며 눈물을 터뜨렸다. 소렌슨의 모친은 "생일잔치 당시 홀로 케이크 앞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딸을 보고 눈물이 솟았다"면서 "아이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랐다"며 가슴을 쳤다. 1년 전 사진이 뒤늦게 화제가 된 것은 소렌슨의 사촌인 레베카 프리폰테인이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리면서다. 그녀는 "다음달 소렌슨이 19세 생일을 맞는다"면서 "이번에는 메일함이 전국에서 온 생일 축하카드로 가득차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홀로 생일상 앞에 앉아 있는 딸을 바라보는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달라"면서 "소렌슨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생일 잔치상을 받을 만한 아름답고 착한 여성"이라고 덧붙였다. 한 여성과 가족의 안타까운 이 사연은 페이스북에 공개된 후 이틀 만에 무려 12만 회나 공유됐으며 수천 장의 생일카드가 쇄도했다.   프리폰테인은 "사연을 올린 후 수많은 축하카드는 물론 생일선물을 보내겠다는 요청이 쇄도했다"면서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축하에 너무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5월 송파는 ‘사랑 특별구’

    서울 송파구가 동별로 맞춤형 복지를 제공하는 ‘동 행복울타리 복지서비스’를 5월부터 시작한다. ‘동 행복울타리 복지서비스’는 동별 특성에 알맞은 복지사업을 찾아내고자 올해 처음 시작한 복지 분야 공모사업이다. 동 주민센터에서 구청으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지역 여건에 맞는 자체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동 행복울타리 복지서비스’는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저소득 가정 등을 대상으로 모두 1100명에게 제공한다. 마천2동은 홀로 사는 노인 85명과 이웃가정이 일대일로 결연한다. 결연 가족은 한 달 두 번 이상 어르신을 방문해 생활용품과 식료품을 전달하고, 수시로 유선통화로 안부와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게 된다. 장지동은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웃음치료 교실을 운영하고, 잠실본동은 지역 전통시장인 새마을시장과 함께 채소·반찬 등 먹을거리를 취약계층에 전달한다. 오금동과 가락본동은 홀로 사는 어르신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생일에 맞춰 가정을 방문해 생신상을 차린다. 송파2동 행복울타리는 홀몸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에게 7월에는 초복 삼계탕, 11월 김장 김치, 12월 동지 팥죽 등 제철 음식을 대접한다. 문정1동은 저소득 어르신에게 세탁물 빨래, 장수사진 촬영, 이불보 수선 등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박춘희 구청장은 “행복울타리 사업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이 안정적인 생활 지원뿐 아니라 꾸준한 관심을 받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혜리 “류준열, 전화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왔다”

    혜리 “류준열, 전화했더니 한걸음에 달려왔다”

    걸스데이 혜리가 ‘응답하라 1988’에서 눈물신을 찍을 때 겪었던 일화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는 지난 1월 종영한 ‘응답하라 1988’ 촬영에 얽힌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응답하라 1988’ 1회에서 언니와 생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단독 생일상을 받은 적이 없어 덕선이 설움을 표출하는 장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당시 혜리는 이 장면으로 연기력에 대한 의구심을 종식시키고 배우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 장면에 대해 혜리는 “대사도 다 외웠고 연습도 많이 했지만, 막상 촬영하려고 하니 내가 슬프고 서러운 만큼 시청자들이 느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연기자로서의 조언을 얻고자 촬영 이틀 전 류준열에게 전화해 사무실로 와서 연기를 봐 달라 정중히 부탁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하지 않았던 때인데도 류준열이 친구들과 있던 중에 흔쾌히 왔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이날 ‘해피투게더3’는 ‘꽃길만 걸으소서’ 특집으로 꾸며져 걸스데이 혜리와 유라, 이세영과 최성원이 출연했다. 영상=해피투게더3/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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