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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홍석 생애 첫 세계정상 비씨카드배 ‘역전 드라마’

    백홍석(26) 9단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정상에 우뚝 섰다. 백홍석은 16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내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 5번기 제4국에서 중국의 신예 당이페이(18) 4단과 257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백 반집승을 거뒀다. 1국을 내준 뒤 2~4국을 내리 따낸 백 9단은 3승1패를 기록, 프로 데뷔 이후 첫 세계 대회 우승컵과 상금 3억원을 움켜쥐었다. 2001년 입단한 백 9단은 국내 대회에서 9차례나 준우승하는 등 불운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 제1국에서도 유리한 바둑을 역전패해 ‘준우승 악몽’이 재연되는 듯했다. 하지만 2국 완승으로 자신감을 되찾은 백 9단은 3·4국을 연이어 낚았다. 이날 백 9단은 중반 하변에 침투한 흑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당이페이가 대마 타개에 성공하면서 백중세로 이어졌다. 치열한 접전이 막판까지 이어졌지만 백 9단이 치밀한 끝내기로 반집승을 이끌어 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합격 때의 첫 떨림 떠올리며 버킷리스트 만드세요”

    “합격 때의 첫 떨림 떠올리며 버킷리스트 만드세요”

    “여기 짝사랑하는 사람 있습니다. 그럼 좋아한다고 말하세요. 말하면 50%의 가능성은 생기거든요.” 10일 오후 2시, ‘청년기 생애설계 심리학’ 교양수업이 열린 서울대의 한 강의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3’ 우승자 울랄라세션의 리더 임윤택(33)씨가 강의실에 들어서자 환호가 터져나왔다. 일일강사로 나선 임씨는 지난해 11월 위암 수술 후 혈액주머니를 허리에 차고 오디션프로그램에 도전해 열정적인 춤과 노래를 선보여 보는 이들의 감동을 자아냈다. 임씨는 “살다 보니 서울대에 와보기도 한다. 수업에서는 100% 솔직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흔들리는 20대’를 주제로 강단에 선 임씨는 먼저 다섯 가지 질문을 받은 후 답변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20대의 성(性)’부터 ‘첫 방송의 소회’까지 다양한 질문이 나왔다. 그는 수업 내내 한결같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라.”는 점을 강조했다. 임씨는 “못생긴 친구가 얼짱들만 사귀기에 대체 비결이 대체 뭐냐고 물은 적이 있다. 알고 봤더니 그 친구는 모든 여자친구들한테 ‘나랑 사귈래.’하고 찔러보더라.”면서 “50%의 가능성이 중요하다. 말을 하지 않으면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191만분의 1이라는 낮은 확률에도 불구하고 도전했기에 오늘의 울랄라세션이 있던 터다. 또 “첫 녹화에 임했던 마음가짐으로 10년, 20년을 살면 최고가 될 것이라 믿고 있다.”면서 “여러분도 대학 합격통지서를 받았을 때의 처음 떨림을 생각하면서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를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늘 내가 짜증냈던 어머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가장 큰일이 아니겠느냐.”면서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처럼 간단한 희망과 소원을 실천해보라.”고 권했다. 수강인원 120명인 이날 수업에는 30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글 사진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PGA 취리히클래식] 예비신랑 더프너 12년만에 첫 우승

    ‘황태자’ 어니 엘스(43·남아공)가 한때 손에 들어왔던 시즌 첫 승, 투어 통산 19승째를 연장 접전 끝에 놓쳤다. 30일 루이지애나주 에이븐데일의 루이지애나TPC(파72)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 최종 4라운드. 통산 18승의 베테랑 엘스는 5타를 따라붙어 단독선두 제이슨 더프너(35·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에 돌입했지만 두 번째 ‘서든데스’에서 더프너에게 버디를 얻어맞고 우승컵을 넘겨줬다. 챔피언 조의 더프너에게 3타 뒤진 채 한 조 앞서 라운드를 시작한 엘스는 2번, 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6번홀 보기를 범한 더프너와 순식간에 공동선두가 됐다. 7번홀에서는 이글을 낚아 2타 차 역전. 하지만 더프너 역시 직후 7번홀 버디로 다시 공동선두를 허용했다. 아슬아슬한 파세이브 행진 끝에 결국 나란히 19언더파로 경기를 끝내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첫 번째 연장전을 무사히 넘긴 엘스는 그러나 두 번째 연장에서 ‘투온’에 실패한 뒤 그만 더프너에게 버디를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투어 데뷔 후 12년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세 차례 했던 더프너는 일주일 뒤 결혼할 예비신부를 끌어안고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더프너는 “첫 우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는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3위에 올라 2주 전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에게 내줬던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마트 여자오픈] 김하늘 무너지고 이정민 날개펴고

    프로 3년차 장타자 이정민(21·KT)이 생애 두 번째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정민은 12일 롯데스카이힐제주골프장(파72·6238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7개를 쓸어담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아마추어로 초청된 김효주(17·대원외고)와 함께 공동선두. 전반홀 초반 버디와 보기를 번갈아 친 이정민은 후반 9~11번홀 줄버디를 잡아낸 뒤 14번홀(파3)에서도 타수를 하나 더 줄였다. 지난 2010년 5월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국내 최강 서희경(26·하이트진로)을 물리치고 첫 우승컵을 품었던 주인공. 우승 직전 어깨 부상이 심리적 불안증세인 ‘입스’(Yips)로 와전돼 입방아에 올랐던 이정민은 우승 이후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해 ‘반짝 우승’ 아니었느냐는 의심을 샀다. 지난해 17개 대회에 출전, 컷을 통과한 건 9개 대회뿐이었다. 상금 순위도 66위(4325만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이정민은 주특기인 장타를 앞세워 2년 만에 통산 두 번째, 매치플레이가 아닌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의 투어 대회 첫 승을 바라보게 됐다.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4오버파로 무너져 공동 62위로, 2오버파를 친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도 30위권대로 밀렸다. 서귀포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롯데마트여자오픈] 올 그린 위 여우주연 누가 될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마침내 기지개를 켠다. 12일 개막전인 롯데마트여자오픈(총 상금 5억원)을 시작으로 11월 18일 ADT챔피언십까지 20개 대회를 치르는 8개월 장정에 들어간다. 총상금은 120억여원. 2년간 중단된 한·일여자골프대항전도 다시 열린다. 롯데마트여자오픈은 나흘간 열린다. KLPGA 투어 대회가 3라운드인 걸 감안하면 파격이다. 무대는 제주 서귀포의 롯데스카이힐골프장 스카이·오션코스(파72·6238야드). 개막전인 만큼 시즌 판도를 가늠할 수 있다. 주목할 선수는 지난해 상금왕 김하늘(24·비씨카드)과 디펜딩 챔피언 심현화(23·요진건설), 양수진(21·넵스), 김혜윤(23·비씨카드) 등. 지난해 4관왕 타이틀을 거머쥔 김하늘은 올해 초 초청받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1위를 기록하는 등 이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서희경과 유소연이 자리를 비운 국내 무대에서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거머쥘지가 첫 관전 포인트. 지난 시즌 개막전 우승을 비롯해 10개 대회 ‘톱1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낸 심현화도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상반기 이곳에서 열린 두 대회에서 각각 우승과 공동 6위를 일군 그로선 올 시즌 상금왕을 노크하는 무대다. 장타자 양수진도 주목해야 한다. 동계훈련 기간에 LPGA 투어에서 활약한 정일미(40)로부터 두 달 동안 쇼트게임 특훈을 받은 터라 어느 정도까지 기량이 업그레이드됐는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오픈에서 일찌감치 승수를 챙긴 김혜윤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겨냥한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에서 생애 첫 우승을 거두며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쥔 정연주(20·CJ 오쇼핑)의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버 비거리 5위, 평균타수 9위, 그린적중률 12위, 평균퍼팅 14위 등 안정적인 기량이 최대 장점. 지난해 4개 대회 톱10을 기록한 허윤경(22·현대스위스)도 올해는 반드시 생애 첫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한편 LPGA 투어 6승의 박지은(33)은 국내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고관절과 허리 수술로 오랜 공백을 경험한 박지은이 전성기 기량을 뽐낼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준우승 한국’ 징크스 5전6기 만에 떨쳐내…유선영 ‘호수의 여인’으로

    올해 ‘호수의 여인’이 한국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다. 미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대회는 유독 한국 선수와 인연이 없었다. 1972년 창설돼 198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된 이 대회는 1988년 우승자 에이미 앨콧(미국)이 18번홀 옆 호수인 ‘포피 폰드’에 뛰어든 것을 계기로 연못 세리머니를 하는 전통으로 더욱 유명해졌다. 대회가 열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 골프장(파72·6702야드)은 프로 골퍼 사이에서도 어려운 코스로 통한다. 특히 한국 선수가 우승한 것은 2004년 박지은(33)이 유일했다.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박세리(35·KDB금융그룹)도 이 대회와 우승 인연을 맺지 못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루지 못했다. 게다가 올 시즌에는 한국 선수들에게 ‘준우승 징크스’가 끈질기게 따라다녔다. 개막전이던 호주여자오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서희경(26·하이트)과 유소연(22·한화) 모두 우승을 놓쳤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혼다LPGA타일랜드에서도 신지애(24·미래에셋)가 청야니(23·타이완)와 미야자토 아이(27·일본)에게 무릎을 꿇으며 3위에 그쳤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 번째 대회인 HSBC챔피언스에서는 신지은(20)이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이어 열린 RR도넬리 LPGA컵에서는 최나연이, 기아클래식에서는 유선영(26·정관장)이 각각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런데 약 2개월 만에 이 징크스가 깨졌다. 5전6기 만에 유선영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며 한국 선수 아홉 번째 ‘메이저 퀸’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최나연(25·SK텔레콤)이 한국 선수로 LPGA 100번째 우승컵을 안은 뒤 박희영(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 이어 통산 102번째 승이다. 올 시즌 5개 대회 중 3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맹위를 떨친 세계랭킹 1위 청야니(23·타이완)는 이번 대회마저 접수하는 분위기였다. 마지막 4라운드를 선두로 출발하며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가까워지는 듯했다. 그러나 유선영이 버디 5개(보기 2개)를 몰아치며 3타를 줄여 9언더파 279타를 기록, 청야니를 한 타 차로 제치고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간 뒤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역전을 허용한 청야니는 2년 연속 역전패에 울어야 했다. 11살 때 아버지의 권유로 골프를 시작한 유선영은 15세 때인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 투어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미국 무대를 겨눠 2005년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투어로 프로에 데뷔했다. 이듬해 L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입회한 뒤 2010년 LPGA 투어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지난주 열린 KIA클래식에서는 청야니에게 6타 뒤져 준우승했다. 유선영은 “이번 시즌 목표가 2승이었다.”면서 “이제 1승을 거뒀으니 두 번째 우승을 향해 뛰겠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유선영(26·정관장) ▲1986년 12월 13일생 ▲키 165㎝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52야드 ▲학력 대원외고-중앙대 ▲입문 11세 때 아버지 권유로 ▲프로 데뷔 2005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2부 퓨처스투어 ▲주요 경력 2001년 한국 주니어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 2002~04년 국가대표, 2006년 LPGA 1부 투어 데뷔, 2008년 LPGA투어 코닝 클래식 3위, 2009년 P&G 뷰티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 2010년 사이베이스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 [트랜지션스챔피언십] ‘슈퍼 배짱’ 배상문 이름 석자 알렸다

    데뷔 첫 승은 놓쳤지만 ‘슈퍼루키’ 배상문(26·캘러웨이)의 이름 석자는 더 깊이 각인됐다. ●연장 혈투서 아깝게 준우승 배상문이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펼치며 생애 첫 미프로골프(PGA) 투어 정상 턱밑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준우승했다. 19일 플로리다주 팜하버의 이니스브룩 골프장(파71·7340야드)에서 끝난 트랜지션스챔피언십 4라운드. 배상문은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짐 퓨릭,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 등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서든데스로 치러진 연장 첫 홀에서 페어웨이를 지킨 건 배상문과 개리거스 둘뿐이었다. 느낌이 좋았다. 그러나 러프에서 날린 도널드의 두 번째 샷이 핀 1.2m에 붙으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배상문의 공은 핀에서 5m 남짓. 퓨릭에 이어 배상문의 버디퍼트가 홀컵을 빗나갔고 개리거스마저 1.5m짜리 버디퍼트에 실패했다. 무주공산. 넷 가운데 마지막으로 나선 도널드가 자연스럽게 챔피언 퍼트를 했고,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도널드는 2주 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넘겨줬던 세계랭킹 1위를 되찾았다. 선두그룹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배상문은 역전 우승은 일구지 못했지만, 시즌 초반 인상깊었던 ‘슈퍼 루키’의 진면목을 다시 알렸다. ●도널드 우승… 랭킹 1위 복귀 데뷔전 이후 8개 대회에서 모두 컷을 통과한 배상문은 이번 대회 41만 달러가량의 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 90만 달러를 확보했다. 이는 곧 내년도 시드 유지를 위한 발판이 된다. 상금 랭킹도 18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혼다클래식] 우즈 제친 매킬로이, 세계 랭킹 1위에

    5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 PGA내셔널 챔피언스코스(파70·7158야드) 13번홀(파4)에서 퍼팅을 준비하던 로리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는 18번홀(파5)에서 터져 나오는 함성을 들었다.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절묘한 이글을 성공시킨 뒤였다. 우즈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 이글 2개에 버디 4개를 몰아치며 개인 통산 최저타인 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매킬로이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매킬로이는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남은 다섯 개의 홀 모두 파세이브만 해도 우승할 수 있잖아. 집중하지 않으면 생각한 대로 샷이 나오지 않을지도 몰라.”라고 마음을 다잡았고 침착하게 2.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4번홀(파4), 굴곡이 심한 라이에서 파온에 실패하고 홀컵까지 20m를 남겨 놓은 매킬로이는 웨지를 잔디에 너무 깊게 찍어 쳤지만 침착하게 스크램블링을 해냈다. 15, 17번홀(파3)에서도 공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결국 바람대로 나머지 다섯 홀 모두 파로 막아 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68타로 미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 우승(상금 102만 6000달러)을 거머쥔 매킬로이는 루크 도널드(35·잉글랜드)를 제치고 생애 첫 세계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우즈의 추격 때문에 매우 힘들었다.”고 운을 뗀 매킬로이는 “세계 1위는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 이렇게 빨리 꿈을 이루게 될지는 몰랐다. 이 자리에 조금 더 오래 있고 싶다.”고 했다. 1986년 세계 랭킹이 집계된 이래 16번째 1인자로 올라선 매킬로이는 1997년 US오픈을 우승하고 1인자가 됐을 때 스물한 살이었던 우즈 다음으로 어린 나이에 그 꿈을 이뤘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역대 최저타 우승했던 그는 연인인 테니스 스타 캐롤린 워즈니아키(22·덴마크)가 머물고 있는 뉴욕으로 날아가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한국 선수 중에는 양용은(40·KB금융그룹)이 공동 30위(1오버파 281타)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혼다클래식] 매킬로이, 새달 랭킹1위 오를까

    [혼다클래식] 매킬로이, 새달 랭킹1위 오를까

    ‘이빨 빠진 호랑이’ 타이거 우즈(미국)가 체면을 세울 수 있을까. 미 남자골프(PGA) 투어 시즌 아홉 번째 대회인 혼다클래식이 다음 달 2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의 PGA내셔널리조트&스파(파70·7241야드)에서 개막한다. ●상금 570만 달러… 챔피언 20명 출전 이 대회에 이어 플로리다에서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즌 두 번째 대회인 캐딜락챔피언십이 곧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금에 ‘눈 먼’ 스타급 선수들이 너도나도 뛰어들었다. 우즈는 물론, 메이저 챔피언이 무려 20명이나 된다. 올해 총 상금은 570만 달러. 2주 연속 퍼트 난조로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던 우즈의 출전은 의외다. 예전같으면 이 대회를 건너 뛰었겠지만, 집이 근처인 데다 WGC 캐딜락챔피언십을 위해 경기 감각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이점을 노렸다. 사실, 1996년 프로로 데뷔한 뒤 이 대회 출전은 처음이다. 아마추어이던 1993년에 딱 한 번 출전한 적이 있다. 지난주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각각 준우승과 4위를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도 빠지지 않았다. 헌터 메이헌(미국)에게 져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설 기회를 날린 매킬로이는 이 대회와 다음 대회까지 강행군을 펼쳐 정상에 등극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모두 6명이 나서는 한국선수들의 활약도 주목된다. 특히 ‘바람의 사나이’ 양용은(40·KB금융)은 이 대회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9년 PGA 통산 첫 승을 신고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여세를 몰아 9월에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따라서 그에겐 생애 최고의 한 해를 시작한 대회인 셈. ‘무서운 루키’ 배상문(캘러웨이)과 김경태(신한금융), 노승열(타이틀리스트) 등 젊은 피들과 위창수(테일러메이드)가 출전한다. ●존 허, 130계단 오른 랭킹 137위 이틀 전 마야코바클래식에서 기적 같은 역전 첫 우승을 일궈냈던 존 허(22)는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다만 그는 28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130계단 뛰어오른 13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마야코바클래식 챔피언의 페덱스컵 포인트는 250점(일반 대회는 500점)이기 때문에 4월 초 마스터스의 출전권은 따내지 못했다. 출전하려면 페덱스컵 포인트 500점이 배정된 대회에서 우승하거나 세계랭킹을 50위 안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세계랭킹 1위를 지킨 가운데 매킬로이가 2위에 올랐다. 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8강까지 오른 배상문은 44위에서 39위로 상승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가난도 막지 못한 골프 ‘아메리칸 드림’ 홀인원

    한국(계) 골프선수는 딱 두 부류다. 어려서부터 유복하게 골프를 배운 선수와 찢어지도록 가난하게 운동한 선수다. 최경주(42·신한금융그룹)와 신지애(22·미래에셋)가 대표적인 후자다. “정말 어렵게 운동했다.”고 강변하는 이들도 수두룩하지만. 그러나 재미교포 존 허(22·허찬수)는 최경주와 신지애 부류에 낄 만큼 어려운 환경에서 골프를 익혔다. 1990년 뉴욕 태생. 직후 한국에 돌아와 12년을 살다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부친 허옥식씨를 따라 뉴욕과 시카고를 떠돌다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할 무렵 골프채를 잡았지만 고교 시절 돈 때문에 연습공을 함부로 때리지 못했다. 고국에서 빚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쫄딱 망한 부친은 LA에서 노동일을, 모친은 식당일을 했다. 휘문고 1학년까지 야구를 했던 형 민수씨는 한인타운에서 의류장사를 했다. 그러니 골프에 따르는 막대한 돈을 대기가 빠듯했다. 미국의 잔디연습장은 비싸다. 존 허는 집에서 15㎞나 떨어진 연습장에서 ‘알바’를 했다. 새벽 5시에 나가 공을 줍고 허드렛일을 하면서 받은 공짜공을 아껴 때렸다. 유망주들의 경연장인 AJGA(American Junior Golf Association) 대회에도 자주 나가지 못했다. 출전해야 스카우트나 스폰서들의 눈길을 받을 터인데, 그에겐 돌아다닐 경비가 없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접대골프’도 쳐야 했다. 또래들의 연습 라운드 때면 1달러 내기가 벌어졌는데, 존 허는 여기에 끼지 못했다. 또 이기는 사람의 부모가 저녁을 사는 게 관례였는데 자신이 이기는 날이면 식사를 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부러 지는 수밖에 없었다. 2009년 고국 무대에 뛰어들 당시 한 지역 대회에서 탄 우승상금을 밑천 삼아 말레이시아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외국인 퀄리파잉스쿨에 참가했다. 그리고 1년의 한국생활. 연습장은 분당인데, 집은 미아리에 있었다. 무거운 캐디백을 멘 채 버스를 갈아 타고 연습장을 오갔다. 국내에 이름이 알려진 건 그해 신한동해오픈에서 최경주를 제치고 우승했을 때였다. 그러나 곧 묻혔다. 그의 우승은 ‘소 뒷걸음 치다 밟은 격’으로 평가절하됐고, 금세 잊혀졌다. 지난해 미프로골프(PGA) Q-스쿨 마지막날. 존 허는 마지막홀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보기를 작성하면서 27위에 그쳤다. 통과 순위는 25위까지. 얼굴이 노래졌다. 절망은 끝이 없는 듯했다. 캐디백을 챙겨 골프장을 나서는데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의 부친 구현씨가 소리쳤다. “이미 네이션와이드(2부) 투어로 자격을 얻은 선수 두 명이 25위 안에 있어서 27위까지 통과래요.” 존 허는 PGA 투어로 가는 막차를 탔다. 그리고 1월 말 데뷔 네 번째 대회인 파머스인슈어런스 공동 6위로 눈길을 다시 끌기 시작했다. 27일 마야코바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경주와 양용은, 앤서니 김, 케빈 나에 이어 5번째로 PGA 투어를 제패한 한국(계) 선수가 된 존 허는 생애 가장 커다란 상금 66만 6000달러를 받아들며 ‘고생 끝 희망 시작’을 실감했다. 작성한 기록도 유별나다. 파머스대회 첫날 이글을 3개나 잡아냈던 그는 이날 41세 노장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무려 8차 연장 끝에 누르고 우승했다. 8차 연장은 1983년 이후 29년 만에 나온, PGA 투어 사상 두 번째 긴 연장 승부. 1949년 모터시티오픈 11차 연장이 최장 기록이며, 8차 연장은 1965년 아잘레 오픈을 시작으로 1978년, 1981년, 1983년 등 네 차례 있었다. 데뷔전 이후 다섯 차례 만에 생애 첫 PGA 우승의 감격을 누린 존 허, 상금 랭킹까지 9위로 점프한 그를 이제 알아보지 못할 사람은 없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몹쓸 퍼트…

    ‘드라이버는 쇼, 퍼트는 돈’이라더니 그 말이 꼭 맞다. 미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을 눈앞에 뒀던 재미교포 위창수(40·테일러메이드)가 퍼트 때문에 115만 2000달러 우승 상금을 날렸다. 위창수는 13일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프로암 최종 4라운드에서 필 미켈슨(미국)에게 2타차 역전패를 당했다. 15언더파 단독선두로 출발했지만 1번홀(파4) 더블보기에 이어 5번(파3), 6번홀(파5) 보기 등 초반에만 4타를 잃어버린 게 패인이었다. 위창수는 16~18번홀 줄버디 등 후반홀 복구에 나섰지만 타수는 제자리를 걸어 최종합계 15언더파 271타. 반면, 미켈슨은 전·후반홀 골고루 버디 6개와 이글 1개를 뽑아내 보기 없이 8타나 줄인 17언더파 269타로 네 번째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투어 40승을 채운 9번째 선수가 됐다. 퍼트가 원흉이었다. 3라운드까지 라운드당 퍼팅수는 26.6개. 그러나 4라운드에선 무려 33개나 쏟아냈다. 9언더파였던 1라운드 퍼트수 22개보다 11개나 늘어난 것. 1번홀에선 아마추어 선수도 하기 힘든 ‘포(4)퍼트’로 시작해 5, 6번홀 투퍼트와 스리퍼트 등 퍼트감각이 망가졌다. 전날 유소연(22·한화), 서희경(26·하이트)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마지막 18번홀 1m 안팎의 퍼트를 나란히 놓쳐 우승 상금을 날린 것과 비슷하다. 미켈슨과 동반플레이를 펼친 타이거 우즈는 이날 3타를 잃어 공동 15위(8언더파 278타). 최근 우즈와 최종 라운드 같은 조에 다섯 차례나 함께한 가운데 모두 승리했던 미켈슨은 지난해 4월 셸휴스턴 우승 이후 퍼트 난조에 빠졌지만 대회 내내 라운드당 30개 이내로 유지했다. 17위였던 랭킹도 11위로 뛰어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8타차 열세 대역전 4R 사나이 스탠리 피닉스 오픈 우승

    일주일 전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생애 첫 정상을 눈앞에 두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카일 스탠리(24·미국)가 기어이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탠리는 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 근처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막을 내린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4라운드에서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우승했다. 전날 선두에 8타나 뒤진 채 공동 5위로 4라운드에 나선 스탠리는 선두 스펜서 레빈(미국)이 3오버파로 자멸하는 사이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 역전 우승을 일궜다.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3라운드까지 5타차 선두에 올라 그의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이었다. 4라운드 전반홀 2타를 더 벌렸고, 18번홀(파5)을 시작할 때까지 3타 리드를 지켰지만 악몽은 그때부터였다. 마지막홀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그는 세 번째 샷을 물에 빠뜨리고 1.6m짜리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의 연장(서든데스)에 끌려 들어간 뒤 두 번째 연장전 파퍼트를 놓치면서 눈물을 삼켰다. 한편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나상욱)는 보기를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한 끝에 스코어카드에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적어내 공동 5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매닝家 진짜 황제 ‘일라이’ 납시오

    일라이 매닝(31)은 행복하거나 또는 불행했다. ‘풋볼 명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아치 매닝(63)은 1970~80년대 뉴올리언스 세인츠에서 이름을 떨쳤던 쿼터백. 세 형제 모두 풋볼 선수로 키웠다. 첫째형 쿠퍼 매닝(38)은 와이드 리시버였다. 하지만 미시시피 대학 시절 부상으로 일찍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 첫 우승 뒤에도 ‘페이튼 동생’ 꼬리표 둘째형 페이튼 매닝(36)은 집안의 자랑이었다.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쿼터백으로 미프로풋볼(NFL) 역사를 바꿨다.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 틈에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4차례나 뽑혔고 올스타에도 11차례 선정됐다. NFL 사상 최단기간 5만 패싱야드-4000회 패스라는 대기록도 세웠다. 2007년에는 인디애나폴리스를 우승시켜 슈퍼볼 MVP의 영예도 안았다. 셋째 일라이는 ‘슈퍼스타’의 동생으로 관심을 끌었다. 한편으로 부담스러웠고 다른 한편 부담이 없었다. 아버지와 형에 이어 쿼터백으로 뛰었다. 2004년 뉴욕 자이언츠에 입단해 이듬해 주전 자리를 꿰찼지만 평가는 냉혹했다. 모든 플레이가 형과 비교됐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페이튼의 동생’이란 꼬리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형은 가장 든든한 지원자인 동시에 넘어야 할 벽이었다. 이제 동생 일라이의 진짜 반격이 시작됐다. 시동은 2008년 슈퍼볼에서 걸었다. 일라이는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슈퍼볼에서 경기종료 35초 전 역전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자이언츠의 깜짝 우승을 이끌었다. 슈퍼볼 MVP도 꿰찼다. 하지만 반신반의하는 시선은 바뀌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6일, 일라이가 형보다 빛났다. 자이언츠와 패트리어츠가 4년 만에 다시 마주한 슈퍼볼은 정말 4년 전의 ‘데자뷰’였다. 형 페이튼이 안방으로 쓰고 있는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에서 일라이는 펄펄 날았다. 터치다운 패스 1개를 포함해 40개의 패스 중 30개를 적중시켰다. 296패싱야드로 상대 쿼터백 톰 브래디(276패싱야드)에 판정승을 거뒀다. 승부는 박빙이었다. 종료 1분 전까지 뉴욕이 15-17로 지고 있었다. 그러나 57초를 남기고 아메드 브래드쇼가 혼전을 틈타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사실 일라이는 돌진하는 브래드쇼에게 “득점하지 마(Don’t score).”라고 소리쳤다. 득점 후 공격권을 넘겨주기에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 때문. 시간을 다 쓴 뒤 필드골(3점)만 성공시켜도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주춤하던 브래드쇼가 균형을 잡지 못한 채 터치다운을 찍었다. 21-17 역전. 일라이는 남은 57초 동안 마음 졸였지만, 결국 잘 버텨 축포를 쐈다. 반짝이는 빈스 롬바르디(슈퍼볼 우승 트로피)는 자이언츠 품에 안겼다. 통산 4번째 우승. 정규리그 9승7패로 꾸역꾸역 슈퍼볼에 올라온 자이언츠는 13승3패로 특급열차를 타고 온 패트리어츠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것도 4년 전과 똑같았다. # 슈퍼볼 두 번째 MVP 역대 5명뿐 그때처럼 슈퍼볼 MVP도 일라이의 몫이었다. 생애 두 번째 슈퍼볼 MVP. 역대 슈퍼볼에서 MVP를 두 차례 이상 차지한 건 5명뿐이다. 일라이는 “슈퍼볼 우승은 언제나 기쁜 일이다. 힘든 시즌이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서로 믿어준 동료들이 있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일라이는 지난해 8월 인터뷰에서 “브래디급의 ‘엘리트’ 쿼터백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 급은 된다(in that class).”고 대답해 도마에 올랐다. 하지만 슈퍼볼에서 두 차례나 브래디를 쓰러뜨리면서 더 이상의 반박은 힘들게 됐다. 설움을 딛고 ‘매닝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 우뚝 선 것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두산 니퍼트 동료들에 ‘통큰 회식’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31)가 전지훈련 중인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휴식일이던 3일 저녁(현지시간) 투수조와 포수조 30여명을 한국 식당으로 초대해 식사를 대접했다고 구단 측이 전했다. 니퍼트는 지난해 다승 3위(15승6패), 평균자책점 2위(2.55)의 좋은 성적을 내도록 도와준 동료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 두산은 “니퍼트가 고기 값으로만 1500달러(약 168만원) 가까이 썼다.”고 귀띔했다. ‘신예’ 제임스 시즌 첫 대회 우승 육상 남자 400m에 혜성처럼 나타난 키러니 제임스(20·그레나다)가 올 시즌 첫 레이스에서도 가볍게 우승했다. 제임스는 5일 보스턴 실내육상대회 남자 400m에서 45초96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조시 스콧(미국·46초54), 레니 쿼우(트리니다드토바고·46초70)를 제치고 우승했다. 생애 두 번째 성인 무대였던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18살 242일) 우승으로 두각을 나타낸 제임스가 시즌 첫 대회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쳐 런던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그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1984년 LA 대회부터 7개 대회 연속 미국 선수들의 이 종목 우승을 끝내게 된다. KIA, 좌완 알렉스와 계약 포기 프로야구 KIA는 5일 왼손 투수 알렉스 그라만(35)과의 계약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중순 알렉스의 메디컬 체크 결과 왼쪽 팔꿈치 등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알렉스가 부상 부위에 대한 자각 증세가 없어 그동안 애리조나 캠프에서 테스트를 받아 왔다. 하지만 알렉스가 구위 등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피칭을 보여주지 못해 계약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KIA는 조만간 외국인 투수를 새로 영입할 예정이다. 김원진·조준호 파리그랜드슬램 銀 경량급의 ‘기대주’ 김원진(용인대)이 4일(현지시간)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 남자 60㎏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리쇼드 소비로프(우즈베키스탄)에게 발뒤축걸기되치기 한판패를 당해 준우승했다. 또 남자 66㎏급 결승에 진출한 조준호(한국마사회)는 다비르 라로세(프랑스)에게 판정패를 당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 여자 63㎏급 결승에 나선 정다운(용인대)은 다나카 미키(일본)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해 은메달을 추가했다.
  • ‘뮤지컬 돌’ 전성시대

    ‘뮤지컬 돌’ 전성시대

    올 상반기, 안방극장 스타들의 뮤지컬행(行)이 유난히 눈에 띈다. 아이돌부터 연기자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의 연예인들이 뮤지컬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먼저, 세계 최초 라이선스로 무대에 오르는 브로드웨이 최신 흥행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캐스팅이 단연 화제다. 3월 28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의 주인공 ‘프랭크’ 역으로는 이미 뮤지컬 작품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엄기준은 물론이거니와 슈퍼주니어의 규현, 가수 UN 출신 연기자 김정훈, 샤이니의 키(Key), 연기자 박광현 등이 낙점됐다. 특히 김정훈과 샤이니 키, 박광현 등은 이번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다. 이외에도 프랭크가 사랑하는 여인 ‘브렌다’ 역에는 천상지희의 다나를 비롯해 K팝 요정 소녀시대의 써니가 캐스팅돼 순애보 사랑과 청순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영화를 재해석한 작품. 토니 어워드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2011년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바 있다. 최근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의 최연소 멤버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가수 테이도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에서 한 여자를 사랑하는 앤더슨가의 쌍둥이 형제, 1인 2역의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역을 맡으며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초연 당시 공연을 봤던 테이는 관람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번에는 내가 하고 싶을 정도로 멋지다.”라고 말하며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배역에 강한 욕심을 내비친 바 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는 잠자는 시간과 방송 촬영 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시간을 뮤지컬 연습에 쏟아부을 정도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큰 인기를 얻어 화제가 됐던 뮤지컬 ‘광화문연가’의 재공연에선 가수 윤도현과 조성모, 슈퍼스타 K 시즌 1 우승자 서인국, 인피니트의 (김)성규와 (남)우현 등이 출연한다. 7일부터 3월 11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그 밖에 1970~80년대 유명 팝송을 뮤지컬 넘버로 사용한 ‘롤리 폴리’에는 가수 장혜진을 비롯해 티아라 멤버 소연과 효민, 배우 이장우 등이 열연하고 있다. 25일까지 경기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스탠리 잡은 ‘미친 18번홀’

    전날 3라운드를 2위보다 5타 앞선 채 끝냈을 때만 해도 카일 스탠리(미국)의 생애 첫 우승은 따논 당상으로 보였다. 30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근처 토리파인스골프장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최종 4라운드. 초반 2타를 더 벌려 17번홀까지 2위에 4타나 앞서 있던 스탠리가 정말 믿기지 않는 역전패 수모를 당했다. 그의 덜미를 잡아챈 이는 3라운드까지 7타나 뒤졌던 브랜트 스니데커(미국). 11번과 12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한 스탠리는 13번홀에서 스니데커가 버디를 잡으면서 3타 차로 좁혀졌다. 스탠리는 17번홀까지 파 행진을 하며 3타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18번홀(파5)이 악몽이었다. 더블보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스탠리는 세 번째 샷을 물에 빠트렸고, 결국 1.6m 거리에서 더블보기 퍼트마저 실패했다. 미디어센터에서 준우승자 인터뷰까지 마친 스니데커에게 연장 대결에 들어간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연장 첫 번째 18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둘은 16번홀(파3)로 옮겨 2차 연장전에 들어갔다. 티샷을 잘 보낸 쪽은 스탠리였다. 공은 홀과 14.3m 떨어진 그린 위로 올라갔고, 스니데커의 공은 TV 중계탑이 설치된 러프까지 넘어갔다. 그러나 스니데커는 드롭을 한 뒤 러프에서 친 두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여 스탠리를 압박했다. 스탠리 역시 긴 거리의 퍼트를 스니데커와 비슷한 거리에 갖다 놓았다. 경기위원이 직접 깃대로 재야 할 만큼 두 볼의 거리 차는 나지 않았다. 홀에서 조금 더 멀었던 스니데커가 먼저 퍼트, 볼은 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부담이 커진 스탠리의 파 퍼트는 무심하게도 오른쪽으로 빗나가며 우승 상금 104만 4000달러(약 11억 7760만원)가 날아갔다. 그는 “좋은 선수다. 이번 일로 너무 낙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스탠리를 위로했다. 스탠리는 “앞서 (동반 플레이어로) 버디 퍼트에 성공한 존 허(23·한국 이름 허찬수)가 완벽한 시범을 보여줬지만 퍼트의 강도가 약했다. 그리 어렵지도 않은 18번홀에서 앞으로 수천 번을 다시 쳐도 트리플보기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선두에 2타 뒤진 12언더파 공동 4위로 출발했던 배상문(26·캘러웨이)은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33위로 내려앉았다. 전날 공동 2위로 투어 첫 승을 바라봤던 존 허도 2타를 잃어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 공동 6위로 물러났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은 3타를 복구한 합계 7언더파 281타, 공동 27위로 끝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 존 허를 許하라

    재미교포 존 허(22·허찬수)와 배상문(26·캘러웨이)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6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나란히 상위권에 올랐다. 존 허는 29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골프장 남코스(파72·7569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3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13언더파 203타가 된 존 허는 존 롤린스(미국)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라 18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인 카일 스탠리(미국)를 5타 차로 뒤쫓게 됐다. 국내 골프팬에겐 낯익지 않은 선수다. 2008년 PGA 2부 투어에 데뷔한 뒤 2010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최경주(42·SK텔레콤)을 제치고 우승한 청년이다. 당시 배상문과 함께 4라운드 공동선두로 출발한 최경주는 13번홀에서 티샷을 경기 구역 밖으로 날리는(Out of Bounce)를 저지르는 바람에 트리플보기를 기록했다. 직후 14번홀 버디를 잡아 역전에 성공한 존 허는 끝까지 리드를 놓지 않고 고국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존 허는 “그 대회 이전까지 한국에서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그때의 우승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존 허에겐 올해도 행운이 따랐다. 지난해 12월 PGA 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서 27위에 머물렀지만, 2부투어 선수 2명이 중복 합격하는 바람에 실격, 막차로 투어카드를 손에 쥔 행운아다. 존 허는 “내일은 코스에서 ‘허’(huh)를 외치는 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날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였던 배상문은 두 번째홀 더블보기에 이어 4개홀 연속 5타를 까먹는 바람에 이븐파 72타에 그쳐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 한 계단 내려섰다.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역시 4언더파 212타의 공동 49위로 부진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꽃가마 ‘이슬기 시대’… 2연속 설날 백두장사에

    꽃가마 ‘이슬기 시대’… 2연속 설날 백두장사에

    이슬기(현대삼호중공업)가 2년 연속 백두급 꽃가마를 탔다. 이슬기는 24일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급(160㎏ 이하) 결승전에서 장성복(동작구청)을 3승2패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설날장사 백두급 정상에 올랐다. 첫판과 둘째 판까지만 해도 모래판에 이변이 일어나는 줄 알았다. 이슬기가 힘없이 내리 2패를 당한 것. 그러나 188㎝ 140㎏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이슬기는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셋째 판과 넷째 판을 내리 따내더니 마지막 판에서 장성복을 들배지기로 눕혀 정상에 등극했다. 이슬기는 경남 김해 장유고 3학년 때 8개 전국대회를 휩쓸었고 인제대학교에서 1, 2학년 2년 동안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프로 데뷔 뒤 무릎 부상으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가 지난해 설날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이태현을 꺾으며 모래판의 새 강자로 부상했다. 올 시즌 씨름 판도의 척도인 설날장사씨름대회에서 또 한번 우승을 거머쥐며 당분간 독주 체제를 예고했다. 앞서 이슬기는 8강에서 문찬식을 만나 2승1패로 4강에 올랐으며, 4강에서 이재혁과 맞붙어 주의승으로 첫판을 따낸 뒤 둘째 판에선 승부가 나지 않아 몸무게로 승패를 갈랐다. 이재혁이 150.4㎏였고, 이슬기가 140.75㎏으로 무려 10㎏ 차이가 나 이슬기가 결승에 진출했다. 190㎝ 150㎏의 장성복은 8강에서 김향식을, 4강에서 윤정수(현대삼호중공업)를 따돌리고 올랐으나 지난해 설날장사를 시작으로 보은장사와 천하장사를 제패한 이슬기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한편 21일 첫날 80㎏ 이하 태백장사 결정전에서 대학생 문준석이 실업팀 선배 김수호(안산시청)를 3-0으로 제압하고 생애 첫 꽃가마를 탔으며, 22일 90㎏ 이하 금강장사 결정전에서는 안태민(25·장수 한우)이 35세 백전노장 장정일(울산동구청)을 3-2로 물리쳐 3년 만에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3일에는 금강급에서 체급을 올린 이주용(수원시청)이 생애 첫 한라장사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관록의 탱크냐, 실력파 영건이냐

    골프대회 주최 측이 가장 염려하는 것 가운데 하나가 특정 출발 시간대에 누구와 누구를 묶느냐 하는 이른바 ‘페어링’(pairing)이다. 통상 전날 주최 측이 고객이나 VIP들을 초청해 선수들과 동반 플레이를 하게 하는 프로암 대회와 함께 페어링은 대회 흥행을 좌우하는 잣대 가운데 하나다. 예컨대 타이거 우즈가 별 볼일 없는 선수보다 라이벌 필 미켈슨이나 로리 매킬로이 같은 샛별과 나서도록 하는 것이 더 눈길을 끌 테니까 말이다. 국내 여자골프(KLPGA) 투어는 예외 없이 이전 대회 성적에 따라 첫날 조를 짜지만, 남자는 미국을 포함한 해외 투어에서의 성적보다 누가 더 갤러리와 TV 시청자의 눈길을 끄느냐를 페어링 잣대로 삼는다. 7일 새벽 하와이 마우이섬의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 코스(파 73·7711야드) 에서 막이 오르는 미프로골프(PGA) 투어 현대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페어링은 그래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투어 챔피언 20명만 초청한 대회 페어링을 들여다보면, 2명씩 10개로 짜여진 대다수 조가 ‘노련함 vs 젊은 패기’로 짜여졌다. 새벽 5시 35분 올시즌 개막전 첫 라운드의 테이프를 끊게 될 선수는 지난해 10월 프라이스닷컴에서 생애 첫 승을 올린 브라이스 몰더(33)와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에서 2년 만에 투어 4승째를 신고한 마이클 브래들리(46·이상 미국)로 13살 차이다. 가장 나이 차가 많은 건 아침 7시 5분 티오프하게 될 키건 브래들리(27)와 데이비드 톰스(45·이상 미국)다. 19년 차의 나이도 그렇지만, 지난해 PGA 챔피언십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린 브래들리는 통산 PGA 승수가 2승인데 톰스는 13승이나 된다. 둘에 이어 나서는 게리 우드랜드(28)와 스티브 스트리커(45·이상 미국)도 17년 세월을 사이에 두고 있다. 지난해 5월 16일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3년 만에 소중한 8승째를 올린 최경주(42·SK텔레콤)도 예외는 아니다. 라운드 동반자는 ‘영건’ 애런 배들리(31·호주). 뚜껑을 열어 봐야 알겠지만 주최 측이 의도한 대로 ‘최경주 조’에서도 패기가 경험을 압도할 수 있다. 프로 데뷔 12년차인 배들리는 PGA 3승을 포함해 유럽과 호주 투어에서 6승이나 올린 실력파. 특히 지난해 노던트러스트 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관록의 비제이 싱(49·피지)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경주-배들리 조는 아침 7시 25분 시즌 개막전 첫 드라이버샷을 날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올해도 일본 그린서 ‘한류’ 이을까

    지난해 일본 프로골프는 한류 일색이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안선주(25)가 2년 내리 상금왕과 최우수선수 타이틀을 움켜쥐며 그린을 호령했고, 남자 역시 2010년 김경태의 상금왕 바통을 동갑내기 배상문(26)이 그대로 이어받았다. 올해는 어떨까. 우선 해외 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3연패 달성 여부가 주목되는데 전망은 낙관적이다. 일본 무대이긴 하지만 3연속 상금왕을 저지할 호적수는 오히려 한국 선수들이다. 지난해 상금 랭킹 2위에 오른 이지희(33)를 비롯해 올해부터 JLPGA 투어에 전념하게 될 이보미(24) 등이 강력한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2009년에만 무려 5승을 쓸어 담은 아리무라 지에(25), 간판 중의 간판 요코미네 사쿠라(27), 지난해 일본여자오픈에서 만년 준우승의 마음고생을 떨쳐 버린 키 149㎝의 ‘작은 거인’ 바바 유카리(30) 등이 상금왕 탈환을 준비하고 있다. 배상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빠져나갔지만 한국 남자들도 여전히 철옹성이다. 일단 시니어 투어의 김종덕(50)이 한국 남자 선수들의 정신적 버팀목이다. 특히 ‘무명’이었던 조민규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55개 대회를 노크한 끝에 지난해 8월 간사이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 내며 배상문의 대타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 2007년 일본에서 먼저 프로에 데뷔한 뒤 2년 연속 JGTO 조건부 출전권을 받았지만 주목받지 못하다 정식 투어 멤버가 된 지 2년 만의 일이었다. 지난 연말 JGTO 퀄리파잉 스쿨 수석을 차지해 새 멤버가 된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경훈(20·한체대)도 지켜볼 재목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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