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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결승포·6차전 3타점… 이승엽, 데뷔후 첫 KS MVP

    ‘국민 타자’ 이승엽(36·삼성)의 야구 인생에는 수많은 상이 있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5번(1997·99·2001~2003년)이나 수상했다. 그러나 그가 1995년 프로 데뷔 이후 한 번도 받지 못한 상이 있다. 바로 한국시리즈(KS) 최우수선수(MVP). 이제야 한을 풀었다. 이승엽은 1일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기자단 투표에서 71표 중 47표를 얻어 장원삼(10표)과 윤성환(8표)을 제치고 MVP로 뽑혔다. 일본 진출 전 마지막 한국시리즈였던 2002년에는 팀이 우승했지만 6차전 결승 홈런을 친 마해영에게 MVP를 넘겨줬다. 그러나 10년 뒤인 지금 주연으로 우뚝 섰다. KS에서 타율 .348(23타수 8안타) 7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해결사’로서의 위상을 확실히 했다. 1차전부터 이승엽은 클래스를 입증했다. 1회 윤희상에게서 빼앗은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 3-1 승리를 이끌며 1차전 MVP로 선정됐다. 이날 홈런으로 타이론 우즈(전 두산)의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홈런(13개)과 타이를 이뤘고, KS 통산 여섯 번째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5차전에서도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4회 이호준의 홈 진루를 막은 호수비 등으로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마지막 6차전에서도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2사 만루에서 상대 채병용의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7-0으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첫 포스트시즌 3루타이기도 했다. 이승엽은 “MVP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생애 첫 MVP가 좋아서 후배들 생각 않고 벤치에서 소리를 질렀다. 올해 타이틀이 하나도 없어서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복귀 첫해 소감에 대해 이승엽은 “점수를 주자면 100점이다. 홈런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던 2003년이나 정규리그 MVP를 받은 해보다 더 소중하다. 8년 동안 일본에 있다가 돌아와서 부상 없이 1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고 팀도 우승했기에 역대 어느 시즌보다 행복하다.”고 감회를 밝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야통’ 류중일, KS 재집권

    삼성이 통산 여섯 번째 정상에 우뚝 섰다. 삼성은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6차전에서 4회 홈런 등 집중 4안타 3볼넷으로 대거 6점을 뽑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SK를 7-0으로 완파했다. 4승2패를 기록한 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02년·2005~06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전·후기 통합 우승으로 한국시리즈가 무산된 1985년을 포함하면 여섯 번째 정상 등극이다. SK는 선발진이 고갈되면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4회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앞선 타석까지 KS 15타수 1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던 박석민이 상대 선발 마리오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왼쪽 담장을 훌쩍 넘는 2점포를 쏘아올렸다. 삼성은 조동찬·김상수의 연속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배영섭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정형식의 볼넷으로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승엽이 3타점 3루타를 폭발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승엽은 생애 첫 KS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이 KS 2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시 마운드의 힘이었다. 삼성은 지난해 선동열(현 KIA 감독) 전 감독이 구축한 ‘지키는 야구’로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장원삼이 생애 첫 다승왕(17승)에 오르며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배영수가 팔꿈치 수술을 딛고 7년 만에 두 자리 승수(12승)로 가세하며 ‘선발 왕국’으로 거듭났다. 10승 투수를 4명이나 배출한 선발진의 힘이 오승환을 정점으로 한 ‘철벽 불펜’과 조화를 이루며 KS 제패의 원동력이 됐다. 우승 선봉에는 윤성환이 섰다. 장원삼을 제치고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5와3분의1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기선 제압에 앞장섰다. 이어 승부처인 5차전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SK 타선을 봉쇄했다. KS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9를 기록하며 2승을 따냈다. 2차전 선발로 바통을 넘겨받은 장원삼도 6이닝을 2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진가를 발휘했다. KS 첫승의 기쁨을 누리며 팀에 값진 2연승을 선사해 우승 분위기를 부채질했다. 6차전에서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다. 앞서 3차전 선발 배영수(3이닝 3실점)와 4차전 선발 미치 탈보트(6이닝 3실점)가 부활한 SK 타선을 견뎌내지 못해 승부는 균형을 이뤘지만 결국 윤성환과 장원삼이 4승을 합작하면서 우승 축배를 들었다. 삼성의 우승 가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난공불락’ 오승환이다. 변함 없는 ‘돌직구’로 SK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았다. 1, 5차전에 나서 각각 1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세이브를 따냈고, 이날 7-0으로 앞선 상황인데도 9회에 나서 삼성 마운드의 보루임을 입증했다. 특히 2-1로 앞선 5차전 9회 선두 타자 최정에게 3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지만 박정권을 땅볼, 김강민과 박진만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것은 압권이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나만의 깊이로 진짜 음악 들려주고 싶어”

    “나만의 깊이로 진짜 음악 들려주고 싶어”

    10~20대 클래식 연주자들은 콩쿠르가 전쟁터다. 우승하면 부(상금)와 명예를 얻는 것은 물론, 수십억원짜리 명기(名器)를 쓸 수 있고 큰 무대에 설 기회도 생긴다. 물론, 하늘의 별따기다. 유명 국제콩쿠르는 3~5년 주기로 열린다. ‘빅3’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는 악기별로 4년 주기로 열린다. 1991년 뒤늦게 만들어졌지만 ‘빅3’보다 파격적인 우승상금(5만 유로·약 7200만원)을 내걸고 정상급 콩쿠르로 발돋움한 독일 하노버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는 3년에 한 번이다. 지난달 13일 하노버 바이올린 콩쿠르 결선. DVD 예심을 통과해 전 세계에서 모여든 180여명이 2주간 다섯 차례에 걸쳐 예선, 준결선, 결선까지 피말리는 경연을 벌였다. 시상식에서 끝까지 이름이 불리지 않은 건 김다미(24)와 알렉산드라 코두노바(몰도바), 둘뿐. 심사위원 10명의 의견이 팽팽히 갈렸고, 콩쿠르 사상 첫 공동우승이 됐다. 5만 유로(약 7200만원)의 상금과 명기 과다니니 1765를 쓸 수 있는 권리도 똑같다. 김다미는 “2주 동안 모두 다섯 번 무대에 올랐다. 체력적 부담 탓에 결선 전날 몸살을 앓았는데 다행히 끝까지 버텼다. 끝나고선 곧바로 백스테이지에서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2주 동안 5번 무대에… 연주 끝나고 쓰러져 국내 클래식계에서는 일찍부터 김다미가 일을 낼 거란 기대가 컸다. 실력은 충분한데 운이 따르지 않은 탓이다. 피아노학원을 하던 어머니의 권유로 여섯살 때부터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배웠다. 유독 작은 손 때문에 바이올린에만 집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2001년 국내 클래식 엘리트들의 요람인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다. 예원학교 2학년(중2) 때인 2002년에는 미국 커티스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다. 2010년 파가니니 국제콩쿠르에서 2위와 최고의 파가니니 카프리스 특별상을, 2011년 나고야 무네쓰구 국제콩쿠르에서 우승 및 오케스트라 단원 특별상을 받았다. 지난 5월 생애 첫 메이저 콩쿠르인 퀸 엘리자베스에 도전했다. 4년 뒤 그의 나이는 28세. 김다미에겐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인 셈. 하지만 첫 단추부터 꼬였다. 당초 김다미는 결선곡으로 베토벤 콘체르토와 바르토크 소나타를 준비했다. 두 곡의 연주시간은 1시간 2분여. 그런데 지난 4월 주최 측에서 결선 프로그램은 1시간을 초과할수 없다는 규정을 들어 곡목 변경을 지시했다. 통상 몇 분 정도 초과는 허용하는 게 관례였는데 유독 그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것. 부랴부랴 파가니니 콘체르토로 바꿨지만, 기운이 쫙 빠진 건 당연했다. “하루 종일 울었죠. 사실 1~2월부터 ‘우울이’(슬럼프를 표현한 김다미식 어법)가 와 있었거든요. 곡목을 바꾸라고 한 게 기름을 끼얹은 거죠. 25살이 되면서 위기의식을 많이 느꼈어요. 평생 연애 한 번 안 하고, 한눈 안 팔고 집과 연습실만 오가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이게 잘하는 걸까. 이 생활의 끝은 어디일까. 회의가 밀려왔죠. 음악을 그만둘 생각까지 했어요.” ‘우울이’가 찾아오면 집 밖에도 나가지 않는다고 했다. 친구도 많은 편은 아니다. 스트레스를 풀 데도 없었다. 방황하는 제자를 걱정한 뉴잉글랜드콘서바토리 미리엄 프리드 교수가 호출했다. 양로원을 찾아가 연주해 보라고 권했다. “우울하고 꼬질꼬질한 채로 투덜대며 갔죠. 그분들은 비평가가 아니잖아요. 정말 편안하게 연주를 즐기시더라고요. 음악의 본질은 이런 거구나. 내가 성공에만 조급했구나. 깨달음을 얻었죠.” ●“뭐든 할 수 있다” 자신 생겨 하노버행 김다미는 퀸 엘리자베스 결선 진출자 중 6~12위에게 주어지는 ‘러리어트’(laureate) 입상을 했다. 또래인 신현수(25)의 3위 입상이 신경쓰일 법도 했다. 하지만, 그는 고개를 저었다. “결선까지 치르면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때부터 의욕이 넘쳤다. 미리엄 선생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과 5개월 뒤 하노버콩쿠르에 출전했다.”며 웃었다. 올해 퀸 엘리자베스 입상과 하노버 우승보다 더 큰 자산은 깨달음일지도 모른다. 김다미는 “어떤 연주자는 비주얼이나 화려함(기교)을 신경쓰지만, 결국 음악의 본질은 듣는 데 있다. 콩쿠르 우승은 이미 잊었다. 지금부터가 더 큰 숙제다. 나만의 진중함과 깊이로 많은 이들에게 진짜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장하나 “운동 DNA, 멀티챔프 찜”

    장하나 “운동 DNA, 멀티챔프 찜”

    한동안 뜸했던 ‘멀티 챔피언’이 이번에는 나올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T) 투어가 최근 스타, 특히 멀티 챔피언에 목말라하고 있다. 물론 시즌 초반엔 김자영(21·넵스)이 한 달 새 3승을 쌓아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지만 이후 10개 대회에서 잠잠했다. 김자영을 대신할 선수는 누굴까. 장하나(20·KT)가 눈에 띈다. 지난주 데뷔 2년 10개월 만에 2년차 징크스를 깨고 기어이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마추어 45승의 탄탄한 기본기, 꾸밈없는 웃음이 돋보인다. 스스로 “다섯 살 때 검도로 키운 ‘운동 DNA’가 온 몸에 가득 퍼져 있다.”고 한다. 2일 KLPGT 부산은행·서울경제오픈 1라운드가 열리는 부산 아시아드골프장(파72·6553야드)은 2007년 KB스타투어 1차 투어 당시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최종 4오버파로 우승할 만큼 까다로운 코스와 강한 바닷바람으로 악명 높다. 지난주 인천의 거센 바람을 뚫고 생애 첫 승을 일군 장하나는 “험난한 코스와 바람 속에서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 올려 보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 “나도 상금왕”…2년차 양제윤, 허윤경 추격

    국가대표 출신의 투어 2년차 양제윤(20·LIG)이 시즌 상금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양제윤은 26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 하늘코스(파72·664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KB금융 스타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에 그치고 버디는 무려 7개를 뽑아내 ‘데일리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쳤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적어내 단독 선두로 나선 양제윤은 허윤경(22·현대스위스)을 비롯한 상금 상위 4명이 벌이는 상금왕 쟁탈전에 합류한 건 물론 시즌 2승의 채비까지 마쳤다. 지난 8월 넵스마스터피스에서 생애 첫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 2억 6400만원의 상금을 쌓아 순위는 6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 1억 4000만원을 보태 4억원을 넘기면서 선두를 차지하게 된다. 장하나(20·KT), 김지현(21·웅진코웨이) 등이 2타 뒤진 2위 그룹을 형성한 가운데 전날 처졌던 상금왕 경쟁자들이 분발했다. 상금 4위인 양수진(21·넵스)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로 4위까지 올라왔고, 상금 3위인 김하늘(24·비씨카드)도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를 써내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상금 선두인 허윤경은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4언더파 공동 10위에 그쳤고, 상금 2위인 김자영(21·넵스)은 4타를 줄였지만 1언더파 공동 28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윈저클래식 1라운드] “첫 승 따내자” 이동민 7언더 선두

    [윈저클래식 1라운드] “첫 승 따내자” 이동민 7언더 선두

    투어 유망주 출신의 3년차 이동민(27)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생애 첫 승을 예고했다. 이동민은 경기 포천 일동레이크골프장(파71·7169야드)에서 막을 올린 SBS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 윈저클래식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는 8개나 뽑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7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2009년 투어에 데뷔, 그해 레이크힐스오픈 5위로 이름을 알리고 금호아시아나 KPGA 선수권 초반 선두권에 오르는 등 나름대로 화려한 루키 시절을 보냈다. 지난해에는 동부화재오픈에서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과 우승 다툼을 벌이다 2위를 차지하고 처음으로 통산 시즌 상금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고의 해를 보내기도 했다. 이동민은 “그동안 쭉 2~3위만 했기 때문에 우승에 대한 기대도 크고 부담도 있다.”면서 “최근 퍼트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드라이버샷 비거리도 평균 290야드로 긴 편이다. 대회장 페어웨이가 좁지 않은 만큼 결국 두 번째 샷을 어떻게 치느냐가 생애 첫 승을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나연, 두마리 토끼 잡는다

    한국 여자골프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파72·6364야드)에서 열리는 하나외환 챔피언십. 올해로 11년째를 맞는 국내 유일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다. 최나연에겐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둘 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과 막판으로 치닫는 투어 상금왕 경쟁에서의 ‘뒤집기’다. 지난주 끝난 말레이시아 사임다비 대회에서 역전 우승한 박인비(24)는 17일 현재 시즌 상금 195만 달러를 벌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162만 달러)를 제치고 생애 첫 상금왕 ‘굳히기’에 들어갔다. 나란히 시즌 2승씩 거둔 둘의 경쟁에 3위 최나연(139만 달러)이 가세했다. 박인비에 대략 56만 달러가 모자란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이 27만 달러이고 남은 대회가 4~5개이니, 얼마든지 역전이 가능하다. 우선, 분위기를 바꾸는 게 급선무다. 더욱이 최나연은 사임다비 3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다 박인비에게 발목이 잡혔었다. 이래저래 이번 대회는 후배 박인비와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오카모도 아야코가 아시아인으로 처음 LPGA 투어 상금왕에 등극한 1987년 이후 22년 만인 2009년 한국 선수로는 처음 신지애(24.미래에셋)가 이름을 올렸고, 이듬 해에는 최나연이었다. 2년 만의 상금왕 재등극과 함께 노리는 건 역시 2년 만의 대회 정상이다. 2009년부터 2년 내리 정상을 밟은 최나연은 지난해 청야니(23·타이완)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최나연은 “스카이72는 내가 좋아하는 코스라 늘 자신감이 넘친다. 빨리 대회를 하고 싶다.”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대회 조직윈원회는 최대의 흥행카드인 최나연과 청야니를 1라운드 한 조로 묶었다. 둘은 19일 첫 라운드에서 미셸 위(미국)와 함께 마지막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친다. 지난 10개 대회에서 일곱 차례나 우승할 만큼 ‘홈 강세’를 보인 다른 한국 선수들도 우승 욕심을 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지난 15일 롯데그룹과 신인 선수 사상 가장 후한 후원 계약을 맺고 ‘슈퍼 루키’가 된 김효주(17)의 프로 데뷔전 결과는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붙들어 매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짜릿한 역전승…박인비 LPGA 사임다비 우승

    박인비(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일궜다. 박인비는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골프장(파71·620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곁들여 4언더파 67타를 쳤다.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적어 낸 박인비는 전날까지 단독 선두였던 최나연(25·SK텔레콤)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 7월 투어 최다 상금이 걸려 있는 특급 대회인 에비앙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킹스밀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서 2연속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24·미래에셋)와 함께 올 시즌 한국 선수 최다승을 기록했다. LPGA투어에서는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을 포함해 통산 3승. 우승 상금 28만 5000달러를 받은 박인비는 시즌 누적 상금 195만 4608달러를 기록, 상금 랭킹에서도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생애 첫 상금왕 행보에 속도를 붙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달콤한 첫경험…김민휘 KGT 신한동해오픈 제패

    달콤한 첫경험…김민휘 KGT 신한동해오픈 제패

    국가대표 출신의 ‘신인왕 0순위’ 김민휘(20·신한금융그룹)가 생애 처음으로 2억원짜리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민휘는 14일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골프장(파72·7413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투어(KGT) 신한동해오픈 4라운드 19번째 홀 만에 우승했다. 보기와 버디 2개씩을 맞바꾼 이븐파 72타를 쳐 최종합계 4언더파 284타로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와 연장에 들어간 뒤 첫 홀에서 귀중한 파세이브를 낚았다. 선두 폴 케이시(잉글랜드)에 2타 뒤진 단독 2위로 같은 챔피언조에서 시작,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와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 나상욱 등이 매홀 순위를 바꾸는 혼전 속에서 김민휘는 13번홀(파3·207야드) 버디로 평정했다. 5번 아이언으로 휘두른 티샷을 홀컵에서 3m 떨어진 곳에 떨군 뒤 퍼트에 성공, 단독 1위로 뛰어 오른 것. 17번홀 보기로 1타를 잃은 뒤 마지막 18번홀에서 나상욱의 버디로 연장에 들어간 김민휘는 파로 세이브하고, 비슷한 거리에서 굴린 나상욱의 파퍼트가 홀 언저리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감격을 안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골쟁이 둘 상생하는 법

    웨인 루니(아래·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 2011~12시즌 리그에서 생애 처음으로 가장 많은 골인 27골을 터뜨려 득점왕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득점왕 타이틀은 아스널에서 30골을 터뜨린 로빈 판 페르시(위)에게 돌아갔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득점 1, 2위에 오른 이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게 됐다. 일부에선 루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콤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거머 쥐었던 2007~08시즌을 재현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루니는 올 시즌 풀럼과 리그 2라운드에서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판 페르시와 호흡을 맞출 기회가 거의 없었다. 0-1로 진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판 페르시가 후반 22분 깜짝 데뷔전을 갖고 첫 호흡을 맞췄으나 동선이 겹치는 바람에 날카로운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일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 CFR 클루지(루마니아)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털어낸 루니를 판 페르시와 함께 투톱으로 내세웠다. 결과는 2-1 역전승. 2골 모두 두 공격수의 발에서 이뤄졌다. 0-1로 뒤진 전반 29분 판 페르시가 루니의 크로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특히 후반 4분 결승골은 투톱 조합의 위력이 불을 뿜는 순간이었다. 루니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판 페르시의 움직임을 보고 공을 툭 찼고, 판 페르시는 기다렸다는 듯 골키퍼의 움직임을 읽고 왼발 아웃사이드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그야말로 환상의 호흡이었다. 맨유는 두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H조에서 2승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도 포르투갈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벌어진 벤피카와의 G조 원정 2차전에서 전반 6분 알렉시스 산체스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추가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추석장사씨름대회] ‘노익장’ 황규연

    [추석장사씨름대회] ‘노익장’ 황규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 기쁘다.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묵묵히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편에선 내가 나이가 많아 안 된다고 했지만, 그런 선입견을 넘은 것 같아 더 좋다. 우리 후배들도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신만 믿고 항상 힘을 냈으면 좋겠다.” 황규연(37·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60㎏ 이하) 결승에서 최병두(28·양평군청)를 3-0으로 꺾고 2년 9개월 만에 생애 16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황규연은 5판3승제인 결승 첫판에서 들배지기로 치고 들어오는 최병두를 잡채기로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판에서는 상대가 무릎을 노리고 들어오자 샅바를 잡은 채 밀어치기로 최병두를 모래판에 내리꽂았다. 세 번째 판에서는 제한시간 1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자 최병두(156㎏)보다 몸무게가 15㎏나 가벼운 황규연이 결국 계체승으로 판을 따내 백두장사에 올랐다. 1995년 씨름판에 첫발을 내디딘 황규연은 신창건설 소속이던 2001년 12월 16일 울산 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217㎝의 ‘골리앗’ 김영현을 3-2로 물리치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오른 바 있다. 씨름의 전성기로 불리던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떠날 때에도 후배들과 함께 땀흘리며 열정을 보였다. 그로부터 8년 만인 2009년 12월 천하장사대축제 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무릎 수술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내와 아들 앞에서 37세 노장의 힘을 보이며 끝내 꽃가마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황규연은 내년부터 소속팀의 코치로 변신해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재기 꿈꾸는 가수들의 부활 무대

    재기 꿈꾸는 가수들의 부활 무대

    28일 밤 8시 20분 KBS 2TV는 ‘내 생애 마지막 오디션’을 방영한다. 아마추어가 아니라 프로무대에 이미 한번 데뷔했으나 그 뒤 기회를 잡지 못한 이들을 위한 무대다. 그래서 출연자 자체가 눈에 익은 듯 익지 않은 듯 묘하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100인의 예선 합격자 가운데 본선에 진출할 30명을 뽑는 오디션 과정이 방영된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창법을 갈고 닦은 가수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본선 진출 오디션장은 다양한 참가자들로 붐볐다. 그만큼이나 다양한 사연들이 공개되기도 한다. 가령 가수 리아는 데뷔로만 따지면 15년차다. 1997년 1집 앨범을 내며 데뷔한 뒤 히트곡 몇 개도 만들어내면서 1990년대가 탄생시킨 개성 넘치는 여성 로커로 이름을 날렸다. 그 뒤로는 폭력과 마약 등 각종 루머에 휩싸였다.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자책에다 대인기피증이 겹치고 우울증이 몰려오면서 무대를 떠나야 했다. 산악인이자 오지여행전문가인 아버지를 따라 히말라야 등 해외 등반에만 몰두했다. 그랬던 리아가 10년 만에 용기를 내 마지막 오디션에 도전했다. 손성훈도 무대에 올랐다. 1995년 록그룹 ‘시나위’의 메인 보컬로 이런저런 히트곡을 냈지만 널리 얼굴이 알려지는 걸 원치 않아 늘 무대 뒤로만 맴돌았다. 그간의 신비주의를 버리고 대중과 친근한 모습으로 재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재밌는 점은 그가 가수 조성모의 데뷔 시절 스승이자 제작자이기도 하다는 점. 2000년 3인조 보이그룹 ‘디토’로 데뷔했던 오세준도 눈길을 끌 만하다. 조성모와 닮은 외모로 관심을 모았는데 실제 조성모와는 사촌지간. 가수 활동에 나섰건만 발성장애가 발생하면서 가수 생활을 접어야 했고, 그 때문에 원망과 증오의 괴로운 날들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작곡가 박근태, 가수 김현철·조성모·이수영·손호영·아이비·현진영으로 구성된 7명의 심사위원들은 음악 실력 못지 않게 인생의 무게를 어떻게 노래에다 잘 녹여냈는지를 합격 기준으로 활용했다. 본선진출자 30명은 앞으로 각종 개인별·팀별 과제를 수행하면서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되고 마지막으로 남은 5명은 슈퍼 5인조 그룹으로 앨범 발매와 방송출연기회 등을 보장받게 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PGA 플레이오프 최종 투어챔프십 1R] 역시, 우즈…4언더 공동 선두

    황제 자리를 노리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기세에 숨죽였던 타이거 우즈(미국)가 대반격을 시작했다. 우즈는 21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 골프장(파70·7154야드)에서 열린 미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픈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는 2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 선두로 나선 우즈는 매킬로이에게 넘겨주는 듯했던 페덱스컵 우승컵과 보너스 1000만 달러를 가로챌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3개 대회 연속 동반 플레이에 나선 매킬로이는 1언더파 69타, 공동 12위로 밀려났다. 2주 거푸 역전 우승하며 페덱스컵을 손에 쥐는 듯했던 매킬로이는 3차 대회가 끝난 뒤 재조정된 새 랭킹 포인트가 적용된 이 대회 첫 라운드부터 우즈에게 3타차로 밀렸다. 페덱스컵 첫 우승과 1000만 달러, 그리고 새 황제 ‘대관식’을 위해선 우즈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우즈가 우승하면 2009년 이후 3년 만에 생애 세 번째 페덱스컵을 들어올리게 된다.페어웨이 안착률 71.4%가 나타내듯 안정된 티샷을 선보인 우즈는 퍼트 수까지 26개로 줄이는 최상의 감각을 과시했다. 2번홀(파3)에서 6m짜리 긴 퍼트로 버디 사냥을 시작한 우즈는 다음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 2m에 붙여 버디를 보태더니 4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낸 뒤 9번홀(파5)에서도 잃어버린 한 타를 만회했다. 후반에도 우즈는 전반처럼 2타를 줄여 대회 첫날을 기분 좋게 마감했다. 매킬로이는 300야드가 넘는 장타를 날렸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이 50%에 불과해 보기 2개를 범하고 버디 3개를 뽑아내는 데 그쳤다. 한국계 선수로는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에 진출한 존 허(22)는 버디를 3개 잡았지만 더블보기 2개, 보기 3개로 타수를 까먹어 출전 선수 30명 가운데 29위(4오버파 74타)로 밀려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다시, 나의 시대… 윔블던·올림픽 이어 US오픈도 제패

    ‘흑진주’ 세리나 윌리엄스(세계 랭킹 4위·미국)가 US오픈을 우승하며 생애 15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했다. 윌리엄스는 10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에서 빅토리아 아자렌카(1위·벨라루스)를 2-1(6-2 2-6 7-5)로 꺾었다. 윔블던대회와 런던올림픽에 이어 US오픈에서까지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최근 최강자로 꼽을 만한 선수가 없다던 여자프로테니스계의 맹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발을 다친 데 이어 폐색전증 때문에 11개월간 코트를 떠났던 윌리엄스는 힘겨운 투병 생활을 이겨내고 지난해 복귀했다. 투병 후 첫 메이저대회였던 윔블던대회에서는 16강에서 탈락했고 US오픈 결승까지 올랐지만 서맨사 스토서(7위·호주)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는 각각 4회전과 1회전에서 탈락하면서 주춤했다. 그러나 윔블던에 이어 US오픈까지 휩쓸면서 윌리엄스는 2010년 US오픈과 2011년 호주오픈을 연달아 우승한 킴 클레이스터르스(26위·벨기에)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메이저 2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윌리엄스는 “내가 이길 수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준우승 소감만 준비했다.”면서 감격했다. 18살이던 1999년에 우승한 이후 13년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른 윌리엄스는 1987년 나브라틸로바 이후 25년 만에 대회 정상을 밟은 30대 선수가 됐다. 한편 노바크 조코비치(25·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다비드 페레르(30·스페인)를 3-1(2-6 6-1 6-4 6-2)로 제압하고 11일 오전 5시 ‘영국의 희망’ 앤디 머리(25)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한화금융클래식] 유소연, 역시 메이저퀸… 후반 줄버디로 맹추격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기도 전에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유소연(22·한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후반 맹타로 ‘메이저 퀸’의 저력을 뽐냈다. 유소연은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소영(25·핑골프)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 대회에 초청된 6명의 US오픈 챔피언 가운데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전반 7번홀(파5) 보기로 1타를 잃은 유소연은 그러나 후반 들어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 첫 버디에 이어 11번홀(이상 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m도 되지 않는 지점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그 뒤에도 2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뒤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유소연은 “국내를 떠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잔디가 생소해 깜짝 놀랐다.”며 “후반에는 제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지은희(26·캘러웨이), 양수진(21·넵스) 등과 공동 22위에 올랐다. 3·4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변덕스러운 바닷바람에 고전해 더블보기 2개를 범했다. 그는 “오늘 자신감도 있고 컨디션도 좋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바람이 계속 바뀌어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다.”며 “오늘 일은 잊고 내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과 동반 출전한 국내 시즌 3승의 김자영(21·넵스)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기록해 71위(5오버파 77타)에 그쳤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2오버파 74타를 써내 공동 36위. 지난 2006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김소영은 “오랫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난 늘 잘하고 있다’고 주문을 넣고 있다.”며 생애 첫 승의 열망을 조심스럽게 비쳤다. 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BMW 챔피언십] 그린 위 ‘新舊 황제’ 일주일만에 또 격돌

    로리 매킬로이(왼쪽·북아일랜드)와 타이거 우즈(오른쪽·미국)가 ‘골프 대권’을 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6일 밤(이하 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카멜의 크루키드스틱 골프장(파72·7516야드)에서 개막, 나흘 동안 펼쳐지는 BMW 챔피언십. 플레이오프(PO) 3차전인 이 대회에는 지난 2차전 도이체방크 대회에서 추려진 70명이 출전, 최종 4차전인 투어챔피언십 진출권이 주어지는 상위 30명을 가리는 대회다. 매킬로이는 2차전에서 우승,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올랐고, 우즈는 3위에 그쳤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둘과 닉 와트니(미국)를 대회 첫 날 1라운드 같은 조로 묶었다. 대회 흥행에 이만한 ‘재료’는 또 없다. 둘은 올해 PGA 투어에서 나란히 3승을 기록 중이다. 다른 건, 우즈가 2008년 US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한 반면 매킬로이는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왕관을 차지한 점. 더욱이 매킬로이는 4일 끝난 도이체방크대회에서 2010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루이 웨스트호이젠(남아공)과 우즈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거둬 ‘예비 황제’의 입지를 더 튼튼히 하며 세계 남자골프의 무게 중심을 자신에게 돌려놨다. 올 시즌 PGA 투어의 타이틀 경쟁도 치열하다. 매킬로이는 640만 달러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우즈가 553만 달러로 뒤를 쫓고 있다. 평균 타수에서도 매킬로이가 68.869타로 1위, 우즈가 68.871타로 2위에 올라 있다. ‘코리안 브러더스’는 마지막일 수도 있는 이번 주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재미교포 존 허(22)가 페덱스컵 랭킹 27위에 올랐지만 투어챔피언십 출전을 보장받으려면 더 나은 성적이 필요하다. 38위의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61위의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 64위의 케빈 나(29·나상욱·타이틀리스트)는 기어코 반전의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년차의 첫키스… 김지현 KLPGT 우승

    2년차의 첫키스… 김지현 KLPGT 우승

    ‘2년차’ 김지현(21·웅진코웨이)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T LIG손해보험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 김지현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김지현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2위 이정민(20·KT)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투어 우승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따냈다. 2009년 말 프로에 데뷔해 2010년 2부 투어 생활을 하다 지난해 1부 리그로 승격, 2년째 KLPGT 멤버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지현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대회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도 통산 두 번째 ‘톱 10’에 들었지만 역시 9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평소 신지애의 집중력과 타이거 우즈의 승부 정신을 존경해 왔다.”는 김지현은 “9위의 벽을 깨서 기쁘다. 올해 상금왕·다승왕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2위 홍진주(29·비씨카드)에 1타차, 양수진(21·넵스), 최혜용(22) 이정민 등 3위 그룹에 2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김지현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2위 그룹과의 타수차를 4타로 벌린 김지현은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로 1타를 잃은 것. 이정민은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뼘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김지현과의 거리를 2타차로 좁혔다. 그러나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살의 줄버디… 이상희 KPGA선수권 우승

    스무 살 청년 이상희(호반건설)가 데뷔 2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전남 나주 해피니스 휴먼·해피코스(파72·7125야드)에서 끝난 해피니스-광주은행 제55회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이상희는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쓸어담은 끝에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했다. 사흘 전 태풍과 비로 첫날 라운드가 취소된 뒤 전날 2라운드 중간합계 7언더파 공동 8위로 1번홀에서 출발한 이상희는 첫 홀(파5)부터 기분 좋게 첫 버디를 뽑아내더니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우승을 조심스럽게 예감했다. 예감이 현실로 된 건 13번홀(파4). 후반 첫 홀인 10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이상희는 13번홀(파5)에서 280야드짜리 드라이버 티샷에 이어 두 번째 샷을 핀 7m에 붙인 뒤 두 차례 퍼트 만에 공을 홀에 떨궈 5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단독 선두가 된 이상희는 17번홀(파5)에서도 유틸리티로 친 두 번째 샷을 핀 6m에 붙인 뒤 또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승부를 끝냈다. 전날 10언더파로 선두를 달리던 강경남(29·우리투자증권)은 2타를 까먹어 공동 12위로 밀려났고 8언더파 공동 2위로 전역 신고 우승을 노리던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도 이븐파에 그쳐 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같은 순위에 그쳤다. 이상희는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루키이던 지난해 10월 NH농협오픈에서 우승할 당시(19세 6개월) 김비오(22·넥슨)의 투어 최연소 우승을 갈아치운 주인공이다. 이번 대회에서 역대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은 한장상(72) KPGA 고문이 1960년 8월 7일 우승할 당시 세웠던 20세 4개월 10일이고 이상희는 이틀 늦은 20세 4개월 12일로 이날 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이상희는 “전체적으로 샷이 잘됐다. 아차 하면 실수할 만한 코스였다. 그래서 안전하게 공략하려 했는데 치다 보니 공격적으로 하게 됐다. 잘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우승 상금 1억원과 함께 KPGA 선수권 영구 시드를 받은 이상희는 “이달 말 일본 퀄리파잉스쿨을 치르려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주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양제윤 “15번홀 버디가 챔피언 퍼트”

    양제윤 “15번홀 버디가 챔피언 퍼트”

    “헬로, 빅토리!” 골프에서 첫 승을 일궈내기란 참 어렵고 힘들다. 생애 첫 우승컵을 받아 든 챔피언들에게는 백이면 백, 저마다 가슴 아린 사연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 4월 미 프로골프(PGA) 투어에 발을 들인 지 무려 12년 만에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제이슨 더프너(미국), 3부 투어의 설움을 딛고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첫 승을 올린 이예정(19·에쓰오일)이 그랬다. 거대한 얼음이 쩍 갈라지기 전 아주 조금씩 금이 가는 시간과 소리를 참고 기다린다는 뜻의 ‘아이스 브레이킹’. 국가대표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양제윤(20·LIG)이 투어 입문 2년 만에 첫 우승을 신고했다. 19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골프장(파72·6623야드)에서 막을 내린 넵스마스터피스 4라운드. 양제윤은 버디 3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오버파에 그쳤지만 전날 벌어 놓은 넉넉한 타수 덕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 1억 2000만원.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여정은 험난했다. 2위 그룹에 4타 차 앞선 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양제윤은 11번홀까지 2타를 줄여 우승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그러나 러프와 벙커를 들락거린 13~14번 2개 홀에서 한꺼번에 3타나 까먹어 순식간에 타수는 8언더파로 내려앉았다. 6언더파까지 치고 올라온 2위 그룹에 2타 차까지 허용, 까딱하면 우승은 물 건너가는 듯했다. 그러나 직후 15번홀(파3). 양제윤은 거의 비슷한 자리에서 먼저 시도한 이명환(22·현대하이스코)의 퍼트 궤적대로 공을 굴려 버디를 컵에 뚝 떨군 뒤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 3타 차로 다시 벌린 뒤 2개 홀을 파로 막았다. 마지막홀 파퍼트가 홀을 외면했지만 우승은 바로 옆에 있었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한 양제윤은 “첫 우승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15번홀 버디가 사실상 챔피언 퍼트였다.”며 “지난주 대회 때는 벌에 쏘이는 등 별 일이 다 있었다. 우승은 하늘이 내린다는 말이 실감난다.”며 고개를 저었다. 홍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명환·홍란 치고 올라와… 2승 노리던 이예정 주춤

    골프대회 ‘톱 10’의 의미는 각별하다. 우승권에서 날아다녔다는 얘기다. 그래서 남녀 미국프로골프(PGA·LPGA) 투어는 물론, 국내 투어에서도 ‘톱 10 피니시율’(10위 이내 성적으로 대회를 마친 비율)을 중요시한다. 그런데 우승한 선수 가운데 첫 라운드부터 한 자릿수를 차지한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4라운드 대회에 나서면 2라운드 ‘약진’에 이어 ‘무빙데이’로 불리는 3라운드에서 우승 포석을 깔고, 마지막 날 역전. 이게 흔히 보는 우승 ‘공식’이다. ‘3부 투어의 자존심’ 이예정(19·에쓰오일)의 통산 2승째 행보에 ‘잠룡’들이 막아섰다. 17일 강원 홍천 힐드로사이골프장(파72·663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넵스마스터피스 2라운드. 투어 4년차 이명환(22·현대하이스코)이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6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쳐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로 단독선두에 나섰다. 2008년 2부 투어로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뒤 지난해 1부 투어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롯데칸타타오픈 2위를 비롯해 톱 10에 딱 4차례 들었지만 이날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하며 생애 첫 우승을 노리게 됐다. 2010년 에쓰오일대회 이후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투어 3승의 홍란(26·메리츠금융)도 보기 없이 깔끔하게 5언더파를 때려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전날 공동 29위에서 선두에 2타 뒤진 단독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홍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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