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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역전 끝내기 2루타 ‘화끈한 이진영’

    [프로야구] 역전 끝내기 2루타 ‘화끈한 이진영’

    최정(SK)이 생애 첫 만루포로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진영(LG)은 9회 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 2루타를 폭발시켰다. 프로야구 SK는 26일 문학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경기에서 윤희상의 역투와 최정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6-1로 격파했다. SK는 4연패의 사슬을 끊었고 한화는 2연승에 실패했다. SK는 0-1로 끌려가던 7회 1사 후 연속 3안타로 2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은 뒤 최정의 통렬한 만루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정은 볼넷 2개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에서 상대 4번째 투수 임기영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자신의 처음이자 시즌 6호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한 최정은 이성열(넥센)과 홈런 공동 선두에 올랐다. 또 타점 4개를 보태 21타점으로 최희섭(KIA)과 이 부문 공동 선두를 이뤘다. 장타율에서도 .657로 최희섭을 제치고 단독 1위로 도약, 타격 3개 부문 선두에 나섰다. 선발 윤희상은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3안타 1사사구 1실점으로 3연승(다승 공동 1위)을 내달렸다. 올 시즌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79로 부진했던 한화 선발 이브랜드는 모처럼 1-0으로 앞선 6회까지 1안타 3볼넷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의 역전패로 아쉽게 첫 승 신고에 실패했다. LG는 잠실에서 9회 말 터진 이진영의 끝내기 2루타로 롯데에 5-4 역전승을 일궜다. LG는 2연패를 끊었고 롯데는 2연승에서 멈췄다. LG는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 말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고 이진영이 강영식을 2타점 2루타로 두들겼다. 우승후보끼리의 첫 격돌로 만원을 이룬 광주 경기에서는 삼성이 KIA를 6-0으로 일축했다. 삼성은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고 KIA는 3연승에서 멈췄다. 삼성은 선두 KIA에 반 경기차 2위. 삼성 선발 윤성환은 9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3승째)의 기쁨을 맛봤다. KIA 선발 김진우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두산은 창원 마산구장에서 9회 말 양의지의 짜릿한 만루포로 NC의 맹추격을 8-4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NC는 다시 7연패의 늪에 빠졌다. 두산은 4-2로 앞선 8회 이호준에게 동점포를 맞았지만 9회 무사 만루에서 양의지가 김진성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올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KLPGA 넥센·세인트나인] 축포는 없었다

    [KLPGA 넥센·세인트나인] 축포는 없었다

    프로 ‘3년차’ 홍진의(22·롯데마트)는 순천 청암고를 다니면서 학교 수업과 골프를 함께한 색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부친 홍우상(53)씨는 딸에게 골프채를 잡게 했지만 “운동만 하지는 마라”고 당부했다. 그는 “골프에만 얽매이지 않았다. 골프 외에 다른 경험이 많은 게 저의 장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프로 입문 뒤 사정은 달랐다. 현실은 냉엄했다. 2009년 프로에 뛰어들어 2년 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멤버가 됐지만 아직 우승 경험이 없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온몸을 짓누르는 상위권 부담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그래서 지난해 말부터 ‘멘털’에 집중했다. 예전에 없던 ‘루틴’(샷 이전의 준비 동작)도 만들었다. 긍정적인 생각을 되도록 많이 하는 것이 멘털 훈련의 핵심이다. 그러나 챔피언조의 선두가 주는 중압감은 어쩔 도리가 없었다. 21일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64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최종 3라운드. 전날 비바람 속에 유일한 언더파를 쳐 생애 첫 승을 바라보던 홍진의는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를 범한 끝에 2오버파 74타를 쳐 최종합계 3언더파 216타로 양수진(22·정관장·6언더파 213타)에 3타차 역전패했다. 선두로 발돋움한 2라운드 내내 허투루 웃는 법 없이 표정을 지켜 더 강인한 인상을 남겼지만, 홍진의는 이날 눈앞에 다가왔던 우승컵을 양수진에게 넘겨준 뒤 그제야 헛헛한 웃음을 지으며 “겉으론 냉정했지만 속으론 우승 욕심이 많았다. 아직 도가 덜 닦인 탓인가 보다”고 자책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마스터스] ‘황제’ 만든 캐디, 이번엔 첫 호주인 ‘킹’ 만들었다

    15일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제77회 마스터스. ‘최초의 호주인 챔피언’ 애덤 스콧(33)을 나흘 동안 그림자처럼 따라다닌 사람은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50·뉴질랜드)였다. 1999~2011년 타이거 우즈(미국)의 전성기를 함께한 캐디다. 우즈에게 해고된 뒤에도 갖가지 논란 속에 ‘우즈의 전 캐디’란 이름표를 달고 다녔던 인물. 그런 그가 이번에는 스콧을 첫 마스터스 챔피언 겸 첫 메이저 챔피언에 올려놓으며 ‘스콧의 캐디’로 이름표를 바꾸게 됐다. 우즈와 윌리엄스가 합작한 우승만 72승, 이 중 메이저대회는 13승이고 마스터스에서만 3승이다. 우즈가 황제였다면 그는 황제를 만든 ‘킹메이커’였다. 그러나 우즈는 성추문을 겪고 난 뒤인 2011년 7월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윌리엄스와 결별했다. 사실 해고되기 전부터 윌리엄스는 우즈가 부상으로 경기를 쉬는 사이 스콧과 호흡을 맞춰 우즈의 심기를 건드렸다. 한 달 뒤 스콧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대회를 우승하면서 이들 셋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았다.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며 우즈를 자극한 그는 그해 11월 우즈를 언급하며 ‘흑인 멍청이’란 단어를 써 화제를 뿌렸다. 이번 마스터스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과 호주 최초의 그린재킷을 노리던 스콧은 마스터스 경험이 풍부한 윌리엄스에게 많이 기댔다. 더욱이 4라운드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와 동타를 이뤄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면서 그의 역할은 더욱 빛났다. 특히 2년 전 스콧의 준우승 악몽을 떨친 연장 2차전의 3m짜리 ‘챔피언 퍼트’는 절반 이상이 윌리엄스의 몫이었다. 스콧은 그린재킷을 입은 뒤 당시 퍼트 상황에 대해 “어두워져 그린이 잘 보이지 않아 윌리엄스를 불렀다”며 “그 퍼트 때 윌리엄스는 나의 눈이었다”고 극찬했다. 1976년 피터 톰슨의 골프백을 메기 시작한 윌리엄스는 1988년부터 마스터스에서 세 차례나 준우승한 ‘백상어’ 그레그 노먼의 ‘풀타임 캐디’로 활동했다.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한 존 허(23)는 이글 1개와 버디 6개의 맹타에다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1위의 성적을 적어 내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확보했다. 우즈는 4위(5언더파 283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25위(2오버파 290타)로 대회를 마쳤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버바 왓슨(미국)은 ‘아멘 코너’인 12번홀(파3·155야드)에서 세 번이나 공을 물에 빠뜨린 끝에 이름도 생소한 ‘셉튜플보기(파+7타)’로 무려 10타 만에 홀아웃했다. 이 바람에 합계 7오버파 295타 공동 50위로 밀려났다. 앞서 재미교포 케빈 나(타이틀리스트)도 같은 홀에서 똑같은 상황을 겪어 13오버파 공동 59위로 추락했다. 케빈 나는 나중에 왓슨의 소식을 듣고 “정말이냐? 기분이 좀 좋아진다”고 우스갯소리를 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잘 맞힌 박인비, 우승 거머쥐었다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잘 맞힌 박인비, 우승 거머쥐었다

    박인비(25)가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지의 미션힐스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날 3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73타로 우승했다. 이로써 박인비는 2004년 박지은(34·은퇴)과 지난해 유선영(27·정관장)에 이어 대회 우승자가 뛰어드는, ‘포피 폰드’에 세 번째 몸을 던진 한국 여인이 됐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경험한 박인비는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려 박세리(5승)를 시작으로 지난해 최나연(26·SK텔레콤)까지 한국 여자 골퍼 메이저 우승컵 숫자를 16개로 늘렸다. 지난해 LPGA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박인비는 한국 여자골프를 이끌어 갈 에이스임을 만천하에 선포하면서 동시에 세계랭킹도 종전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박인비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적어 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을 4타 차로 따돌리고 2008년 US여자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섰다. LPGA 투어 통산 승수 5승째. 박인비는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롤모델 삼아 골프채를 잡은 이른바 ‘88년생 세리 키즈’ 중 한 명이다.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우승컵으로 장식했지만 이후 동갑내기 신지애(미래에셋)와 최나연(SK텔레콤)에게 철저히 가려졌다. 그러나 지난해 2승을 거둬들이며 재기를 선언한 뒤 올 시즌 벌써 2승째를 수확했다. 지난 2월 혼다타일랜드LPGA 대회에서 아리야 주타누가른(태국)의 ‘18번홀 참사’ 덕에 앉아서 우승컵을 얻었다면 이번에는 100% 제 기량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자로 잰 듯한 ‘송곳 퍼트’가 위력을 발휘했다. 2∼3라운드 보기는 단 1개에 불과했다. 4라운드 극심한 우승 압박 탓에 퍼트 수가 31개로 늘고, 보기도 나흘 중 가장 많은 3개를 쏟아냈지만, 필요한 순간에는 어김없이 버디가 쏙쏙 들어갔다. 우승은 4라운드 초반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며 점쳐졌다. 따로 승부처라 할 만한 홀도 없었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라운드를 시작, 6번홀 보기로 까먹은 타수를 다시 8~9번 홀 줄버디로 만회한 박인비는 후반 버디와 보기 2개를 맞바꿔 타수를 지켰다. 유소연이 무려 7타를 줄이며 맹렬히 따라붙었지만 이미 벌어진 타수 차가 너무 컸다. 2년 연속 상금왕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앞두고 목표로 내걸었던 ‘올해의 선수상’ 행보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이제 그는 독주 시대를 끝낸 청야니(타이완)를 뒤로하고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의 진짜 지존 다툼을 벌이게 됐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탁구계 얼짱’ 서효원 첫 프로투어 우승

    ‘탁구계 얼짱’ 서효원 첫 프로투어 우승

    ‘얼짱’ 서효원(KRA한국마사회)이 생애 첫 프로투어 오픈 우승을 거머쥐고 ‘차세대 수비여왕’의 입지를 다졌다. 서효원은 7일 인천 송도글로벌대학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월드투어 대한항공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일본의 에이스 이시카와 가쓰미(9위)를 4-3(11-8 5-11 11-7 9-11 10-12 11-5 11-9)으로 제치고 우승했다. 2011년 폴란드오픈 4강 이후 프로 투어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우승을 확정 짓는 순간 서효원의 머릿속에 한 달 전 월드 팀클래식(단체전)에서의 부진이 떠올랐다. 지난해까지 줄곧 국가대표 상비군에 머물렀던 그는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국가대항전 데뷔전인 월드 팀클래식에서 쓴맛을 봤다. 일본과의 토너먼트 1회전(8강)에서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두 차례 단식 경기에서 완패했고 결국 팀도 2-3으로 져 탈락했다. 그때 2단식에서 0-3 패배를 안겨준 상대가 이시카와였다. 자신의 부진으로 탈락했다는 자책감에 눈물을 펑펑 쏟았던 서효원은 꼭 한 달 만에 설욕에 성공했다. 서효원은 “월드 팀클래식에서 이시카와한테 지는 바람에 탈락의 빌미를 제공했는데 이번 승리로 그때의 미안함을 갚은 것 같다”면서 “그때는 아쉬워서 울었는데 지금은 기뻐서 운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남자 복식에서는 서현덕(대한항공)과 장지커(중국)가 이정우(농심)-마룽(중국) 조를 3-2(11-8 7-11 11-8 7-11 11-8)로 제치고 정상에 섰다. 여자 복식에서는 박영숙(KRA한국마사회)-양하은(대한항공) 조가 이은희(단양군청)-전지희(포스코에너지) 조를 3-1(11-9 11-8 9-11 11-8)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여자프로농구] 늦게 피어 더 아름답다

    이처럼 ‘대기만성’이란 표현을 맞춤한 선수가 또 있을까. 여자프로농구 만년 꼴찌였던 우리은행을 우승으로 이끈 영웅 가운데 한 명인 임영희(33) 얘기다. 10년의 벤치 멤버 설움을 딛고 선수로서는 황혼의 나이에 최우수선수(MVP)로 우뚝 섰다. 임영희는 2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WKBL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96표 중 90표를 휩쓸어 MVP 영예를 안았다. 챔피언결정전 MVP에 이어 정규리그 MVP까지 휩쓸며 더 오를 데 없는 영광을 만끽했다. 상금 500만원을 받은 임영희는 “(수상에 앞서) 미리 축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지만 막상 상을 받고 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것 같다. 부모님과 남편, 코칭스태프에게 감사드리고 함께 고생한 후배들을 대표해서 이 상을 받았다고 여기겠다”고 말했다. 1999년 마산여고를 졸업한 뒤 신세계(현 하나외환)에 입단한 임영희는 주전과는 거리가 멀었다. 신세계에서 뛴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고교 동기 신정자(33·KDB생명)가 국가대표를 지내며 펄펄 날았던 것과 달리 늘 음지에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자유계약선수로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은 뒤 농구 인생의 전기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인 2009∼10시즌 평균 11.53득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인 임영희는 올 시즌에는 평균 15.4득점, 5.2리바운드로 단단히 바뀌었다. 챔피언결정전 세 경기를 치르면서 평균 15.7득점, 6.7리바운드로 팀의 통합 우승에 앞장섰다. 외국인 티나 톰슨(38)을 제외하고 내국인 최고참인 임영희는 주장으로서 팀의 구심점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한편 부임 첫해 우리은행을 통합 우승팀으로 변모시킨 위성우 감독은 기자단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지도상을 받았다. 위 감독은 “힘든 훈련을 잘 따라준 선수들과 뒤에서 잘 도와준 전주원·박성배 코치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생애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는 96표 중 54표를 얻은 양지영(20·삼성생명)에게 돌아갔다.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 문경자(48)씨의 큰딸 양지영은 숙명여고를 졸업하고 2011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입단해 올 시즌 평균 1.25득점, 리바운드 0.63개를 기록했다. 베스트 5에는 최윤아(28·신한은행), 박혜진(23), 임영희(이상 우리은행), 변연하(23·국민은행), 신정자가 뽑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KIA 클래식] 돋보이는 3朴

    박씨 성(姓) 선수 셋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IA 클래식 첫날 나란히 정상을 노크했다. 재미교포 제인 박(26)은 22일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캐리 웹(호주), 카롤린 헤드발(스웨덴) 등 2위 그룹에 1타 앞섰다. 200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챔피언 출신으로 2007년 퀄리파잉 수석 합격에 이어 이듬해 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2008년 SBS오픈과 P&G뷰티 NW아칸소챔피언십에서 거둔 공동 2위가 가장 좋은 성적.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 제인 박은 전반에 버디 2개를 뽑아내고, 4∼6번 홀 연속 버디 등 후반에 4타를 더 줄여 생애 첫 승 도전에 나섰다. 혼다 LPGA 타일랜드 우승자인 박인비(25)도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3언더파 69타로 강혜지(23·한화), 폴라 크리머(미국), 베아트리체 레카리(스페인) 등과 함께 6위 그룹을 형성, 시즌 2승째 기대를 부풀렸다. ‘맏언니’ 박세리(36·KDB금융그룹)도 제인 박과 나란히 4~6번 홀 연속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적어 냈다. 티샷의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한 홀에서만 그린을 놓쳤을 뿐 완벽에 가까운 아이언샷을 과시했다. 다만 32개나 되는 퍼트 탓에 많은 버디 기회를 날린 것이 아쉬웠다. 새 ‘골프 여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2언더파 70타를 적어내 유소연(23·하나금융그룹) 등과 공동 16위에 포진했다. 청야니(타이완)의 프로암대회 지각 실격으로 전·현 세계 1위 대결이 무산된 가운데 루이스는 전반 2타, 후반 1타를 각각 줄였지만 14번 홀(파3) 티샷을 물에 빠뜨리는 바람에 1타를 까먹었다. 시즌 개막전 챔피언 신지애(25·미래에셋)는 2010년 초대 대회 챔피언 서희경(27·하이트진로) 등과 공동 26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기성용 빠진 스완지 대참패 편도선이 부은 기성용(24)이 결장한 스완지시티가 18일 안필드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27라운드에서 0-5로 참패했다. 미카엘 라우드루프 스완지시티 감독은 25일 오전 1시 브래드퍼드시티(3부리그)와의 캐피탈원컵 결승에 대비해 기성용 등 주전들을 쉬게 했다. 팀이 다섯 골 이상으로 참패한 것은 2002년 4월 13일 리그2(4부리그) 하틀풀 유나이티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7로 진 이후 11년 만이다. 신한銀, 선두 우리銀 1승차 추격 신한은행이 선두 우리은행을 1승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신한은행은 18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삼성생명을 78-62로 눌렀다. 신한은행은 22승11패로 우리은행(23승10패)과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2경기씩을 남겨 두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서 1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석현준 PK 유도로 팀 승리 포르투갈 프로축구 마리티무에서 뛰는 석현준(22)이 페널티킥을 유도했다. 석현준은 18일 푼샬의 두스 바레이루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2~13 수페르리가 19라운드 에스토릴과의 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이 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전반 11분 옐로카드를 받았던 그는 후반 10분 한 장을 더 받아 퇴장당했다. NBA올스타전 서부 승리 서부콘퍼런스가 2012~13 미프로농구(NBA) 올스타전에서 동부콘퍼런스를 물리쳤다. 18일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크리스 폴(LA 클리퍼스)과 케빈 듀랜트(오클라호마시티)의 활약을 앞세운 서부가 143-138로 이겼다. 16득점 15어시스트를 기록한 크리스 폴(LA 클리퍼스)이 생애 첫 올스타전 MVP를 수상하는 감격을 누렸다.
  • [데이비스컵] 3-0승·기권승… 기분좋은 출발

    한국 남자테니스 대표팀의 ‘맏형’ 조민혁(26·세종시청)은 ‘비밀 병기’였다. 1일 인도 델리 RK칸나테니스장에서 시작된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I그룹 1회전 경기. 지난달 26일 델리 도착 때부터 그를 둘러싼 인도 대표팀의 탐색전은 뜨거웠다. 그에겐 국제테니스연맹(ITF) 랭킹이 없다. 2년여의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 9월 제대했기 때문이다.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한 것은 물론 입대할 때 가지고 있던 랭킹도 사라졌다. 데이비스컵은 5경기 가운데 가장 적절한 곳에 가장 적절한 선수를 배치해야 하는 ‘퍼즐 맞추기’다. 상대팀 4명의 장단점을 분석하는 게 급선무. 그러니 랭킹조차 없는 조민혁이 인도 대표팀에는 ‘유령’과도 같았다. 조민혁은 ‘늦깎이’다. 지난해 생애 처음 태극마크를, 올해도 선발전을 2년 연속 1위로 통과했다. 국제대회에 자주 얼굴을 내밀지 않다 보니 알려진 성적이 있을 리 만무했다. 그러나 한국선수권 단식 3위를 시작으로 지난해 11개 대회에서 7차례 정상에 섰다. 전국체전 때는 갓 창단한 세종시청에 첫 우승컵을 안긴 주역. 인도팀은 최종 엔트리를 받아 들고서야 허를 찔렸음을 알아챘다. 랭킹에선 가장 앞선 임용규(22), 정석영(20·이상 한솔제지) 대신 조민혁이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와 첫 테이프를 간단하게 끊었다. 라지트 비랄리 무루게산을 상대로 3-0(6-1 6-0 6-1) 완승이었다. 오는 4월 첫 아들의 돌잔치를 앞둔 조민혁은 “인도전, 4월 일본과의 2회전까지 승부를 책임져 플레이어오프 진출권을 아이의 돌 선물로 삼겠다”면서 “이형택 선배가 그랬듯이 나도 이제 부지런히 우유값 좀 벌어야겠다”고 기자회견장을 떠들썩하게 웃겼다. 이어 열린 제2단식에서 정석영은 세트 2-0, 3세트 게임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강서버’ 비자얀트 말리크에 기권승을 거두고 두 번째 승리를 낚았다. 한국은 2일 복식에서 이기면 3-0으로 승리를 확정하고 역대 네 번째 월드그룹 진출을 위해 오는 4월 일본-인도네시아전 승자와 2회전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투게 된다. 델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호주오픈 테니스] 2년 만의 설욕이냐, 2년 연속 우승이냐

    아시아 첫 메이저 챔피언 리나(중국)가 호주오픈 2연패를 벼르는 세계 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와 격돌한다. 2011년 프랑스오픈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 정상에 올랐던 리나는 24일 멜버른파크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호주오픈테니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를 2-0(6-2 6-2)으로 일축했다. 2년 만에 다시 메이저 결승에 오른 리나는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컵을 겨냥한다. 리나는 프랑스오픈 이후 메이저대회 결승에 오른 적이 없다. 이전까지 치른 5경기에서 단 9게임만 내주며 승승장구하던 샤라포바는 리나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또 패배를 곱씹었다. 2년 전 프랑스오픈 4강전에서도 리나를 맞닥뜨린 뒤 똑같이 0-2로 완패, 결승 진출이 좌절됐던 터라 더욱 뼈아팠다. 앞서 12차례의 맞대결에서 4승 8패, 지난해 세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져 샤라포바에 대한 열세가 뚜렷했지만 승부는 일찌감치 리나에게 기울었다. 리나는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1세트를 48분 만에 가볍게 끝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 초반까지 전열을 가다듬은 샤라포바의 반격에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거기까지였다. 게임 스코어 2-2로 맞선 상황에서 리나는 듀스까지 끌려가다 더블폴트를 저지른 샤라포바의 서브 게임을 빼앗아 균형을 깼다. 이후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낸 리나는 또다시 맞은 듀스에서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아 1시간 33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샤라포바는 에이스에선 리나보다 1개 앞섰지만 더블폴트를 6개나 쏟아내 자멸했다. 리나는 “2년 전 준우승했던 만큼 호주오픈은 내게 언제나 특별하다. 오늘 다시 돌아왔다. 결승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아자렌카도 이틀 전 세리나 윌리엄스를 잡고 4강에 오른 슬론 스티븐스(이상 미국)를 2-0(6-1 6-4)으로 일축하고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리나가 상대 전적에서 4승 5패로 처진다. 2011년 이후 가진 네 차례 맞대결에서도 모두 졌다. 이어 열린 남자 단식 4강전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3-0(6-2 6-2 6-1)으로 가볍게 제치고 25일 열리는 로저 페더러(스위스)-앤디 머리(영국) 전 승자를 상대로 대회 3연패를 노리게 됐다. 한편 주니어 남자 복식 4강전에 나선 정현(삼일공고)-김덕영(마포고)은 막시밀리안 마테러(독일)-루카스 마이들러(오스트리아)에게 0-2(3-6 2-6)로 져 탈락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휴매너챌린지] 제임스 한, 한 타의 恨

    한 타가 두고두고 아쉬웠다. 재미 교포 제임스 한(32·한재웅)이 10언더파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한 타가 모자라 첫 우승의 꿈을 접었다. ‘늦깎이 루키’ 제임스 한은 21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웨스트 파머코스(파72·6930야드)에서 열린 휴매너챌린지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2개와 버디 6개를 쓸어 담아 10언더파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4언더파 264타를 적어내 공동 4위. 미프로골프(PGA) 투어 데뷔전이었던 지난주 소니오픈에서는 공동 67위의 신통찮은 성적을 거둔 그는 그러나 이날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의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컵은 3명이 벌인 연장전에서 승리한 브라이언 게이(미국·25언더파)에게 돌아갔다. UC 버클리대학을 졸업한 제임스 한은 지난해 2부 투어 렉스 호스피털 오픈에서 거둔 첫 우승 덕에 상금 랭킹 5위에 올라 올해 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특히 지난해는 지역 예선을 거쳐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 나가기도 했다. 1, 2라운드에서 깜짝 선두에 나섰던 제임스 한은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19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마지막 라운드에 나선 제임스 한은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다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후반 들어서도 버디 행진을 이어 간 제임스 한은 18번홀(파5) 그린 가장자리에서 퍼터로 친 볼을 그대로 홀에 넣어 이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루에 무려 10타를 줄였지만 전날 8타나 됐던 선두권과의 격차 때문에 한 타 차로 연장에 합류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또 다른 재미 교포 리처드 리(25)는 15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는 등 6타를 줄여 공동 10위(21언더파 26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금융CEO 2013을 말하다] (3)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금융CEO 2013을 말하다] (3)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슈퍼스타K4’에서 미션 우승자 로이킴에게 상금을 건네던 온화한 미소는 찾기 힘들었다. 지난 8일 만난 최기의(56) KB국민카드 사장은 경영철학과 올 한 해 업무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 웃음기 없이 단호하고 시원시원한 소신을 밝혔다. 준비된 자료는 한 번도 쳐다보지 않았다. 그만큼 위기의식이 커 보였다. 인터뷰 직전에 가진 올해 첫 임원 연석회의에서 ‘따끔한 질책’을 날리고 왔다는 최 사장은 “물건값 얼마 싸게 해주고, 포인트 몇 점 더 주고 해서 고객을 빼앗고 또 뺏기는 그런 시대는 이제 저물어 간다”고 잘라말했다. “대신 대학생에겐 유학 정보를, 직장인에겐 취업 안내를, 3040에게는 결혼 준비나 해외여행 관련 혜택 등 생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인별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생활 서비스 솔루션’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얘기다. “영업비밀을 처음 공개한다”며 최 사장은 그제서야 소리내 웃었다. “해외의 경우 아멕스카드는 고객 한 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합니다. 한 카드를 선택하면 병원, 헬스케어 등 노년에 이르기까지 서비스케어를 맡아 해주지요. KB국민카드도 고객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평생에 걸쳐 종합적으로, 그리고 싸고 편리하게 제공할 작정입니다.” 성년이 돼 신용카드를 발급받는 시점부터 노년기까지 연령대에 맞는 서비스로 KB국민카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여 가겠다는 복안이다. 최 사장은 “단순히 마일리지 더 주고 수수료 깎아주는 차원의 마케팅을 넘어 한번 선택하면 결코 벗어나기 힘든 최고의 생활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이를 위해 KB국민카드는 자체 ‘빅데이터’를 활용, 고객의 소비패턴 분석에 들어갔다. 이를 토대로 평생 부가서비스를 개발, 이르면 내년에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 논란이 일고 있는 무이자 할부 혜택 폐지와 관련해서도 할 말이 많은 듯했다. “비싼 냉장고를 산 고객은 싼 식료품을 구매한 고객보다 무이자 할부로 더 많은 금전적 혜택을 받습니다. 결국 ‘있는 사람’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는 셈이지요.” 현금을 쓰는 사람이나 대학생, 소득이 없는 사람들은 그만큼 부가서비스를 못 받게 되는데도 그 비용은 결과적으로 가맹점 수수료나 물건값에 전가된다는 최 사장은 “고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면서도 “이번 기회에 소비자들의 인식도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취임한 그는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경기 부진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2년 연속 체크카드 시장 1위를 차지한 점을 들었다. 끊임없는 서비스 혁신 등으로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1위를 달성한 일도 빼놓지 않았다. 최 사장은 “힘든 시기이지만 위기에 더 강해질 수 있다”며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글 사진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2013 빛낼 스포츠스타] (3) 여자 탁구 세대교체 기수 송마음

    [2013 빛낼 스포츠스타] (3) 여자 탁구 세대교체 기수 송마음

    여자탁구 실업 3년차 송마음(21·대우증권)은 끼가 많다. 누구와 만나도 뒤로 빼거나, 움츠리거나 자신을 숨기는 법이 없다. “마음이는 팔딱팔딱 튀죠. 완전 신세대예요. 그런 마음이에게 3년 전 제 마음을 빼앗겼어요.” 김택수 감독이 허허 웃었다. 그런데 정작 송마음은 웃지 않는다. 탁구장에선 ‘포커페이스’로 소문났다. 매서운 눈매, 날렵한 스매싱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그의 라켓에는 냉랭함마저 묻어난다. 송마음은 지난해 5월 KRA컵 SBS탁구챔피언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그제야 웃는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깜찍하게 머리칼을 틀어 올린 작은 얼굴의 ‘사과머리 소녀’가 말했다. “경기장에선 안 웃어요. 탁구 칠 땐 선후배 없이 냉정해야 하거든요.” 그건 순전히 ‘방송용 멘트’였다. 진짜 이유는 뭘까. 송마음은 초등학교 1학년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았다. 아버지 송용철(55)씨는 고교 때까지 탁구 선수였다. 그래서 김연아 모녀처럼 자신이 못 이룬 꿈을 대물림했다. 마음이는 라켓만 쥐면 펄펄 날았다. 초등학교 때 자신을 밟고 1위로 올라선 또래를 두고 보지 못했다. 초등학교 선수가 경기하다 웃는 건, 더욱이 잘하지도 못하면서 웃는 모습을 보이는 건 금기였다. 바로 얼마 전까지도 그랬다. 송마음도 그랬다. “아유, 웃기는 어디서 웃어요. 잘하건 못하건 그냥 입 꾹 다물고 탁구공만 쳐다보는 거죠.” 그러다가 습관이 돼 웃는 법도 까먹었단다. 그는 탁구를 잘 칠까. 한 차례 정상에 오르긴 했지만 냉정히 말하면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의 뛰어난 ‘감각’이 있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김 감독은 그 날만을 기다린다. 감각은 위기 상황을 헤쳐나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송마음을 중학생 때부터 지켜본 김 감독은 그래서 아직은 원석에 불과한 송마음을 보석이 되도록 다듬고 깎는 중이다. 송마음이 계사년 새해를 맞는 각오는 각별하다. 10일부터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전이 열린다. 선발 인원은 남녀 각 20명. 탁구는 1년에 한 번 상비군을 선발한 뒤 큰 대회가 열릴 때마다 다시 몇 명을 추려 대표팀을 꾸린다. 송마음은 사실 대표팀 명찰을 딱 한 번 달고 뛰었다. 2년 전 네덜란드 로테르담 세계선수권 1회전에서 탈락했다. 그해 가을 레바논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다시 뽑혔지만 대회가 연기돼 두 달 만에 대표팀을 재구성하는 바람에 두 번째 명찰을 빼앗겼다. 그 뒤에 슬럼프가 왔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죠, 뭐.” 2일 대구체육관에서 전국종합선수권대회 단체전 첫 경기를 마친 송마음이 땀을 닦으며 웃었다. 상비군 선발전은 올해부터 ‘계급장’ 다 떼고 열린다. 랭킹이니, 특전이니 아무것도 없다. 김경아를 비롯해 은퇴를 앞둔 노장들이 많이 빠지지만, 그래서 더욱 힘들다. 그는 이날도 변함없이 사과머리였다. “처음엔 흉터를 가리느라 머리를 묶어 올렸는데, SBS최강전에서 덜컥 우승했지 뭐예요. 시야가 넓어져 좋기도 하고요. 그래서 계속 묶고 다니려고요.” 그러면서 눈을 반짝이며 덧붙였다. “대표팀 되면 헤어스타일 바꿀 거예요.” 글 사진 대구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송마음은 누구 ▲1992년 11월 8일 전북 군산 출생 ▲164㎝, 53㎏ ▲군산 대야초-옥구중-군산 중앙여고▲송용철·이향순씨의 2녀 중 막내 ▲취미 피아노(스트레스 해소용) ▲별명 사과머리, 너구리 ▲2011년 로테르담세계선수권 단식 64강·대통령기 시도대회 복식 3위, 2012년 SBS최강전 단식 우승·종별선수권 복식 준우승·대통령기 시도대회 단식 준우승
  • [프로야구] 올 시즌 뒤 FA ‘대어’ 아닌 ‘고래’급

    [프로야구] 올 시즌 뒤 FA ‘대어’ 아닌 ‘고래’급

    2013프로야구 시즌이 끝나면 사상 최고의 자유계약(FA) 선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여러 팀에 FA 자격 획득을 눈앞에 둔 선수들이 많아 어느 해보다 뜨거운 각오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2년 연속 우승컵을 거머쥔 삼성에서는 다승왕 장원삼(30)과 구원왕 오승환(31)이 시즌 뒤 FA로 풀린다.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은 지난해 가장 많은 17승(6패)을 거두며 생애 첫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2006년 데뷔한 그는 홀수 해에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징크스가 있지만, 올해는 좌완 에이스로 FA 대박을 노린다. 지난해 37세이브로 2년 연속 세이브왕을 차지한 오승환은 말이 필요 없는 국내 최고의 마무리. 오릭스 등 일본 구단이 그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다시 한번 최고의 활약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오승환은 현재 연봉 협상도 뒤로 한 채 괌에서 자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는 만큼, 일찍 몸 상태를 끌어 올릴 계획이다. 윤석민(27·KIA)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투수 4관왕을 달성하며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지만, 9승 8패 평균자책점 3.12에 그쳤다. 올 시즌을 마치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그는 지난해의 활약을 재현하기 위해 이를 악물었다. ‘악바리’ 정근우(31·SK)는 지난 한해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타율이 .266에 그치며 2007년 이후 5년 연속 이어오던 3할 타율에 실패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며 포스트시즌에서는 제 역할을 했지만, 성에 한참 차지 않았다. “2012년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싶을 정도”라고 말한 그는 지난해 부진을 타산지석으로 삼겠다고 했다. 강민호(롯데), 이용규(KIA), 이대형(LG)도 시즌 뒤에는 FA 자격을 얻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꿈에 그린, 그린 재킷… 존 허의 첫 도전

    존 허(22)에게 올해는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난생 처음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1승을 거뒀고, 평생 한 번밖에 기회가 없는 투어 신인왕에 오르는가 하면, 처음으로 ‘별들의 무대’인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게 됐기 때문이다. 2013 마스터스 대회 조직위원회는 19일 역대 챔피언과 세계랭킹 등을 토대로 83명의 출전자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계) 선수는 모두 4명이 뽑혔는데 존 허 역시 이름을 올렸다. 한국의 ‘원투펀치’ 최경주(42·SK텔레콤)와 양용은(40·KB금융그룹)은 각각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2009년 PGA챔피언십 우승자 자격으로 출전한다. 재미교포 케빈 나(29·타이틀리스트)는 올해 대회 공동 16위로 출전권을 얻었고, 존 허는 시즌 상금 랭킹 30위 안에 들어 오거스타 골프장을 밟게 됐다. 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는 내년 4월 11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에서 열린다. 지난해 퀄리파잉 스쿨을 통해 PGA로 진출한 존 허는 지난 2월 27일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총 상금 370만 달러)에서 로버트 애플비(호주)를 상대로 8차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우승을 거머쥐며 기분 좋게 한 해를 시작했다. 올 시즌 269만 2113달러를 벌어 상금 랭킹 29위에 올랐고, 페덱스컵 랭킹은 28위를 기록하며 신인 중 유일하게 투어챔피언십까지 진출했다. 지난 5일에는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1990년 이 상이 제정된 이래 아시아 선수가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위너스클럽 미녀 골퍼들 ‘카라댄스’로 자축

    국내 그린을 제패한 미녀들이 걸그룹 ‘카라’로 변신했다. 3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볼빅 2012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 시상식. 2012 시즌 ‘위너스클럽’(생애 첫 우승자 모임)에 가입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과 정희원(21), 김지현(21·웅진코웨이), 장하나(20·KT), 이예정(19·에쓰오일) 등 5명이 화끈한 댄스로 성공적인 올 시즌을 자축했다. 이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골프연습장이 아닌 안무 연습실에서 제법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후문. 평소 입던 골프복 차림과는 달리 등이 파인 드레스 등 섹시함으로 무장한 이들은 카라의 ‘판도라’ 외에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하이의 댄스곡 ‘1, 2, 3, 4’에 맞춘 춤으로 식장을 후끈 달궜다. 베스트드레서상을 받은 윤채영(25·한화)은 연예인 뺨치는 드레스 맵시를 뽐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최우수선수상인 대상을 받은 양제윤(20·LIG)이 시상식의 진행을 맡았다. “1년을 마무리하는 시상식 자리에서 사회를 볼 수 있게 돼 무척 영광이다.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잘할 자신이 있다.”고 당차게 말한 뒤 시상식 내내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였다. 김하늘이 2년 연속 상금왕과 최저타수상 2관왕에 올랐고, 다승왕과 인기상은 시즌 초 3승을 거둔 김자영(21·넵스)이, 생애 단 한 번뿐인 신인상은 김지희(18·넵스)에게 돌아갔다. 이 밖에 박인비(24)가 미여자프로골프(LPGA) 대상을, 전미정(30·진로재팬)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대상을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어제도 20일도 ‘LPGA KOREA’

    호주(한다호주오픈)를 출발, 아시아를 거쳐 미국 등 지구 절반을 순회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19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LPGA 투어는 승수로나 내용 면으로나 한국 선수들의 황금기였다. 올해 거둔 9회 우승은 최다 기록인 2009년의 12승에 버금가는 건 물론, 신지애(24·미래에셋)로 대표되던 코리아 군단의 면면도 최나연(25·텔레콤), 박인비(24), 유소연(22·한화) 등으로 다채로워졌다. 최나연은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트윈이글스골프장(파72·6699야드)에서 열린 투어 최종전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적어내 신인왕 유소연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 이어 2승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통산 7승째. 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5억 4400만원)를 보탠 시즌 상금 198만 달러로 상금왕 2위에다 자신의 한 시즌 상금 최고 기록도 경신했다. 지금까지는 2년 전 187만 달러가 최고였다. 2위 미야자토 아이(일본)에게 1타 앞선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최나연은 미야자토가 10번홀까지 보기만 4개를 쏟아내며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지는 바람에 유소연과 한때 공동선두로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유소연이 14번홀 보기를 범하는 틈에 16번홀 버디를 뽑아내 2타 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최나연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고, 마무리까지 잘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최나연의 최종전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올해 9승을 일궈 역대 세 번째 많은 승수를 기록했다. 1988년 구옥희의 첫 우승 이후 최나연의 우승컵은 한국 선수가 들어 올린 116회째 우승컵이다. 특히 최나연과 나란히 2승을 수확한 박인비가 돋보인다. 시즌 상금(228만 7080달러)과 평균 타수(70.21타) 부문을 휩쓸어 시즌 2관왕이 됐다. 한국 선수가 상금왕에 오른 건 2009년 신지애, 이듬해 최나연에 이어 세 번째다. 시즌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베어 트로피’도 박인비의 차지였다. 2003년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시작으로 네 번째 한국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는 또 라운드당 평균 퍼트 28.25개를 기록,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타이틀 3개를 휩쓸었다. 박인비는 “올해는 내 생애 최고의 시즌”이라고 말했다. 유소연은 가장 꾸준한 성적의 상징인 ‘톱 10 피니시’ 1위에 올랐다. 스윙 교정 때문에 잠시 주춤하다 올해 킹스밀대회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부활을 알린 신지애는 최다 언더파 라운드 부문 1위(73.8%)를 차지했다. 한편 이들의 세계 랭킹도 움직였다. CME대회 챔피언 최나연은 랭킹 포인트 9.32점을 얻어 지난주 4위에서 두 계단 오른 2위로 청야니(타이완)를 위협했고, 준우승자 유소연도 8위(7.20점)로 한 계단 올라섰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7위(7.23점)를 지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죽다 살아나, 데뷔 첫승

    ‘사선을 넘은 우승’ 미프로골프(PGA) 투어 ‘루키’ 찰리 벨전(28·미국)이 시즌 최종전인 CMN 호스피털스 클래식에서 우승했다. 벨전은 11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디즈니골프장 매그놀리아 코스(파72·7516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공동 2위 매트 에브리, 로버트 개리거스(이상 미국)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84만 6000달러의 주인이 됐다. 벨전은 2라운드가 끝난 뒤 호흡곤란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3라운드 출전이 불투명했다. 2라운드 도중 캐디에게 몇 차례나 “죽을 것 같다.”고 호소하며 바닥에 주저앉아 가쁜 숨을 몰아 쉬었다. 그러나 하루 만에 병실 문을 박차고 나온 벨전은 3, 4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놓치지 않고 투어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올해 PGA에서 신인이 우승한 것은 재미교포 존 허(22)가 2월 마야코바 클래식 정상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7월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의 테드 포터 주니어(미국), 10월 프라이스닷컴오픈의 요나스 블릭스트(스웨덴)에 이어 네 번째. 특히 상금순위 139위였던 벨전은 상금 랭킹 63위로 껑충 뛰어올라 2년 동안 PGA 투어 시드를 유지하게 됐다. 우승을 확정한 뒤 아내 메리사와 겨우 7주 된 아들을 끌어안고 기쁨을 나눈 벨전은 말 그대로 ‘죽다 살아나’ 내년 출전권을 손에 쥔 셈이다. 1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재미교포 찰리 위(40·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쳐 생애 첫 우승을 내년 시즌으로 미뤘다. 전반에 버디만 2개를 뽑아내는 등 한때 벨전을 1타 차로 뒤쫓던 위창수는 그러나 후반 들어 보기 1개를 범하는 바람에 순위가 뒤로 밀렸다. 공식 대회를 모두 마친 PGA 투어는 내년 1월 4일 미국 하와이에서 열리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시즌을 시작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T 내년 시즌 첫 대회 새달 타이완서… 상금 9억

    새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9억원의 상금 파티로 막을 연다. KLPGT는 2일 내년 시즌 첫 대회를 타이완프로골프협회(TLPGA)와 공동 주관으로 다음 달 둘째 주 타이완 타이베이 미라마르골프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두 달 전 김효주(17·롯데)가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린 곳이다. 지난해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라이즈 타이완챔피언십이 열린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KLPGT 일부 선수들이 초청받아 참가한 TLPGA 투어 스윙잉스커츠 인비테이셔널을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와의 공동 주관으로 확대했다. 대회 이름도 스윙잉스커츠 월드레이디스 마스터스로 정했다. 시즌 개막전이 바뀜에 따라 2006년부터 중국 샤먼에서 넉달여 일찍 개막전으로 열렸던 현대차이나오픈은 시즌 두 번째 대회로 밀린다. 총상금은 80만 달러. 국내 상금 랭킹 30위 안의 선수와 미국, 일본의 해외파 10명 등 한국(계) 40명과 55명의 타이완 선수 등 모두 95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윤채영 서경오픈 1R 선두 한편 2일 부산 아시아드골프장(파72·6553야드)에서 개막한 KLPGT 부산은행·서울경제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데뷔 7년차 윤채영(25·한화)이 후반 10~14번홀 5개 홀 줄버디 끝에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인 5언더파 67타를 작성해 생애 첫 승을 겨냥했다. 지난주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장하나(20·KT)는 이븐파로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이제는 아시아시리즈”

    2년 연속 국내를 평정한 프로야구 삼성이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아시아시리즈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2005년 한국, 일본, 타이완, 중국 등 4개국으로 출범한 대회는 각국 리그 챔피언들이 참여해 아시아 클럽 왕중왕을 가리는 대회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팀 최초로 우승한 데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벼른다. 6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2연패한 클럽은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클럽 대항전이지만 국가 대항전 성격을 띤 데다 국내에서 열리는 만큼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1일 밤 우승 자축연을 가진 삼성은 2일 대구로 내려가 휴식했다. 5일부터 대구구장에서 대회 준비 훈련을 시작한 뒤 7일 부산으로 이동해 한 해의 매조지에 대비한다. 류 감독은 자유계약(FA) 선수로 협상에 나서야 하는 중간계투 정현욱을 제외하고 우승 주역을 모두 가동할 태세다.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하는 안지만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일본 ‘명가’ 요미우리의 출전 여부도 관심사다. 일본시리즈(7전 4선승제) 우승에 1승을 남긴 요미우리(3승2패)가 3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니혼햄과의 6차전을 이기면 흥미가 배가된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가 된 이승엽이 5년을 몸담은 ‘일본 친정’과 맞닥뜨리기 때문이다. 아시아시리즈는 출범 이후 4년 연속 일본에서 개최됐으나 흥행 부진으로 2009~10년 대회가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타이완이 개최하면서 3년 만에 명맥이 이어졌다. 호주 리그 우승팀이 가세한 지난해 결승에서 삼성은 일본 대표 소프트뱅크를 5-3으로 격파하고 일본팀의 5연패를 좌절시켰다. 올 시즌 다승왕(17승)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2승을 따낸 장원삼이 당시 2승으로 우승에 앞장섰다. 이번 대회는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개최지 부산이 연고인 롯데를 초청해 5개국 6개 팀으로 치러진다. 삼성은 라미고 몽키스(타이완), 차이나 스타스(중국)와 A조로 묶였다. 삼성이 조 1위에 오르면 일본 대표, 퍼스 히트(호주), 롯데가 속한 B조 1위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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