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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알리스웨스턴오픈] ‘8자 스윙’ 돌아왔다

    ‘8자 스윙의 달인’ 짐 퓨릭(미국)이 시즌 첫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퓨릭은 4일 미국 시카고 인근 코그힐골프장 덥스드리드코스(파71·732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알리스웨스턴오픈(총상금 50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2타차로 뿌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90만달러. 지난 2003년 US오픈과 뷰익오픈을 석권해 생애 최고의 해를 보냈던 퓨릭은 이후 손목 수술의 후유증으로 부진, 지난해에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95년 이후 처음으로 컷오프당하는 등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상금도 69만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퓨릭은 지난주 버클레이클래식에서 단독 2위를 낚아챈 것을 포함, 올시즌 8차례나 ‘톱10’에 오르며 샷을 조율하다 세 차례의 준우승 끝에 통산 10승째를 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우즈는 최종 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지만 이미 벌어진 타수를 뒤집지는 못했다.12언더파 272타로 준우승에 머문 우즈는 그러나 54만달러의 상금을 챙겨 PGA 사상 처음으로 커리어 통산 상금 5000만달러를 돌파했고, 세계 1위 자리도 굳게 지켰다. 한편 최경주(35·나이키골프)는 이날 2오버파를 더 까먹어 합계 4오버파 288타로 공동56위에 그쳤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주연 ‘56만弗짜리’ 벙커샷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메이저 3연승과 ‘천재 소녀’ 미셸 위(16)의 최연소 패권 여부를 점치느라 나흘 내내 들끓던 미국 콜로라도주의 체리힐스골프장(파71·6749야드). 그러나 세계 여자골프 최고의 영예를 상징하는 US여자오픈 우승컵은 그들과는 동떨어진 곳에서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투어 2년차 ‘무명’의 손에 들려있었다. 24살의 ‘기대주’는 가볍게 쏘아올린 18번홀의 벙커샷이 요술처럼 홀컵으로 뻘려들어가 자신의 별명(버디 킴)처럼 버디로 연결되는 순간 ‘메이저 퀸’으로 변신해 있었다. 그의 머릿속에는 옷가게를 운영하며 뒷바라지해온 부모와 생후 4개월된 남동생 등 4명의 동생들, 그리고 5년여의 인고의 세월이 떠올랐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생 김주연(24·KTF)이 27일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1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쳐 합계 3오버파 287타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상금 56만달러. 첫 출전한 US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한 김주연은 이로써 박세리(28·CJ), 박지은(26·나이키골프)에 이어 LPGA 메이저 정상을 밟은 세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청주 상당여고 시절이던 1998년 국가대표로 발탁돼 그해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국내 아마대회를 19개나 석권하면서‘제2의 박세리’로 불린 기대주였지만 2000년 2부투어부터 시작한 미국에서의 생활은 평탄치 않았다. 첫해 손목이 부러지는 부상때문에 LPGA 진출에 고배를 마셨고 2001년에는 2부투어 2개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235달러의 상금 차이로 LPGA 풀시드권 획득에 실패했다. 스폰서를 구하기 위해 잠깐 국내대회에 출전한 사이 선배 이정연에게 풀시드권을 빼앗긴 것. 쓰라린 인고의 세월이 시작됐다. 딸의 캐디를 맡은 아버지 김용진씨는 18시간 이하의 거리는 자동차에 의지해 미국 전역을 돌았고, 어머니는 청주집에서 매일 기도를 올렸다. 2003년 퓨처스투어 상금 4위에 오른 뒤 다음해 꿈에 그리던 풀시드권을 따내며 기회를 잡았지만 LPGA 무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풀시드 첫해인 2004년 20개 대회에 출전, 최고 성적은 공동 42위에 그쳤고 컷 통과도 단 3차례에 불과했다. 상금은 9089달러로 꼴찌에 가까운 160위. 결국 투어 카드를 상실한 그는 퀼리파잉스쿨에 다시 응시해 공동12위로 올 LPGA 투어에 생존했지만 13개 대회에 참가해 절반이 넘는 7개 대회에서 컷오프를 당하면서 고전이 예상됐다. 햄버거 하나를 통째로 삼킬 정도로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기도 했다. 그간의 고난을 떨치지 못한 듯 이번 US여자오픈 기간에도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하던 그는 72홀째인 마지막 홀 벙커샷이 홀컵에 빨려들어가자 처음으로 입가에 어색한 미소를 머금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US여자오픈] 18번홀 기적의 벙커샷 버디퀸! 버디 킴

    [US여자오픈] 18번홀 기적의 벙커샷 버디퀸! 버디 킴

    한국인 세번째 ‘메이저 퀸’ 탄생은 한편의 드라마였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번째 메이저인 US여자오픈 마지막라운드가 열린 27일 미국 콜로라도주 체리힐스골프장(파71·6749야드).3라운드까지 2오버파 공동 4위로 미셸 위(16)와 함께 마지막라운드를 출발한 김주연(24·KTF)이 마지막 18번홀(파4·459야드)에 올랐을 때 상황은 뒤따라오는 ‘챔피언조’의 모건 프리셀(17)과 동타인 합계 4오버파. 18번홀은 왼쪽에 커다란 연못을 끼고 있어 자칫 물에 빠질 위험이 있는 데다 길이마저 459야드로 US여자오픈 60년 역사상 가장 긴 홀. 대회 동안 보기는 189개가 나왔고, 더블보기도 무려 33개나 쏟아내며 평균 타수 4.667타에 이르러 “파를 잡으면 버디나 다름없다.”는 탄식이 나왔을 정도. 김주연은 티샷을 페어웨이 한 가운데로 보내 193야드를 남겼지만 페어웨이우드로 친 세컨샷이 그린 주변 벙커에 박혀 버렸다. 홀까지의 거리도 10여m로 파세이브조차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앞서 홀 1m 가까이 붙인 동반자 미셸 위의 벙커샷을 찬찬히 뜯어본 김주연은 웨지를 가볍게 모래 밑으로 휘둘러 공을 떠올렸고, 벙커의 높은 벽을 사뿐히 넘어 그린에 떨어진 공은 3∼4m를 구른 뒤 깃대가 꽂힌 홀 속으로 파고 들었다. 뒤에서 티샷을 막 끝낸 프리셀이 버디를 잡아내지 않는 한 우승. 김주연의 버디 세리머니를 지켜본 프리셀은 회심의 두번째샷을 날렸지만 러프에 빠져 버렸고, 세번째 샷마저 홀을 지나쳤다. 순간 김주연을 에워싸고 있던 대회 관계자들이 “네가 챔피언”이라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나흘 내내 다른 선수들에게 ‘공포의 홀’로 자리잡은 18번홀은 김주연에겐 생애 첫 투어 타이틀과 첫 메이저 챔피언, 그리고 우승 상금 56만달러의 거금을 안겨준 ‘행운의 홀’이 됐다. 한편 전날 단독 선두에 올라 최연소 챔프 탄생의 기대를 잔뜩 부풀린 미셸 위는 더블보기만 4개를 쏟아내는 등 11오버파를 쳐 합계 12오버파 296타 공동 23위로 곤두박질했다.3라운드까지 6오버파로 부진하면서도 “아직 18홀이나 남았다.”면서 역전을 장담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마지막 4개홀 연속 보기를 포함,6타를 더 까먹어 12언더파 296타로 박희정(25) 미셸 위와 동률. 17번홀까지 3타를 줄여 막판 기세를 올린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18번홀 쿼드러플보기로 한꺼번에 4타를 잃고 주저앉았다.7오버파 291타로 공동6위에 머물렀지만 18번홀을 파로 막았다면 김주연과 동타로 연장까지 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구윤희 JLPGA 우승

    프로 4년차의 구윤희(23)가 26일 일본 효고현의 워터힐스골프장(파72·6387야드)에서 벌어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프로미스레이디스(총상금 6000만엔) 최종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떨구며 66타를 쳐 최종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했다. 한국과 일본 무대를 통틀어 생애 첫 승이고 상금은 1080만엔이다.
  •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역시 ‘신궁 코리아’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역시 ‘신궁 코리아’

    한국의 남녀 ‘신궁’들이 8년만에 세계선수권대회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26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팔라치오 레알경기장에서 벌어진 제43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 리커브 부문 단체전 파이널라운드에서 남자는 인도를 244-232, 여자는 우크라이나를 251-237로 각각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날 정재헌(31·INI스틸)과 이성진(20·전북도청)이 남녀 개인전 금메달을 움켜쥔 한국은 이로써 1997년 빅토리아(캐나다)대회 이후 8년만에 개인과 단체전 금 4개를 휩쓸었다. 윤미진(경희대)-이성진-박성현(전북도청)-이특영(광주체고)을 주축으로 한 여자대표팀은 결승전에 올라온 우크라이나를 초반부터 압도했다. 대표팀은 첫 엔드에서 82-76으로 앞선 뒤 2엔드에서 167-155로 점수차를 벌려 사실상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한국이 251-237로 승리. 이어 벌어진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도 최원종(예천군청)-정재헌-박경모(인천계양구청)-한승훈(제일은행)으로 팀을 이룬 남자 대표팀이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인도를 가볍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엔드에서 81-75로 앞선 한국은 2엔드 중반 잠시 주춤했지만 마지막 엔드에서 점수차를 벌려 최종 1발을 남기고 234-232로 앞서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국 남녀 궁사의 전종목 ‘싹쓸이’는 전날부터 예고됐다. 한국선수끼리 맞붙은 여자결승전에선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이성진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일궈냈다. 아테네 올림픽 이후 급격한 슬럼프에 빠졌던 이성진은 막판 대접전 끝에 이특영(16)을 111-109로 따돌렸다. 2관왕에 오른 이성진은 “올림픽 이후 어려움을 많이 겪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만회가 됐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 개인 결승에선 ‘잊혀진 스타’ 정재헌이 모리야 류이치(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역시 세계선수권 첫 개인전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정재헌은 “정말 기쁘다. 노장이지만 체력만 된다면 마흔살까지 선수생활을 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윔블던테니스] 이형택·조윤정 “오랜만이야 윔블던”

    “오랜만이야, 윔블던!” 한국 남녀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9)과 조윤정(26·이상 삼성증권)이 2년 만에 출전한 올잉글랜드 테니스코트에서 나란히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68위의 이형택은 21일 영국 윔블던에서 벌어진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윔블던테니스(총상금 185억원) 본선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백전노장’ 토머스 엔크비스트(스웨덴)를 3-1로 물리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이 2회전에 진출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두번째. 지난해까지 통산 세 차례 윔블던에 출전했지만 그 해 유일하게 1회전을 통과했던 이형택은 3년 만에 2회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첫 세트를 먼저 잡은 이형택은 2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내줬지만 3세트 엔크비스트가 더블폴트를 10개나 쏟아내며 자멸한 틈을 타 에이스 11개를 솎아내 승리했다. 2회전 상대는 통산 상대전적 1승1패를 기록중인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16위·스페인). 랭킹에선 뒤지지만 2003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시드니대회에서 당시 4위이던 페레로를 꺾은 뒤 사상 첫 ATP 우승을 일궈낸 적이 있어 해 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다. 조윤정(86위)도 이날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아란차 파라 산토냐(82위·스페인)를 2-0으로 가볍게 일축하며 서전을 장식했다. 지난 2003년에 이어 두번째로 2회전에 진출한 조윤정은 카타리나 스레보트닉(57위·슬로베니아)과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3회전에 진출하게 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찬호 “선발 100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22일 ‘동갑내기 라이벌’ 바톨로 콜론(LA 에인절스)과 맞붙어 선발 100승(시즌 8승)이라는 또 하나의 이정표에 도전한다. 지난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메이저리그 통산 100승을 달성했지만, 그 가운데 2번의 구원승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96년 4월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거둔 생애 첫승과 같은 해 6월20일 컵스전에서 거둔 5승째가 구원승이다. 선발 상대는 박찬호와 동갑내기인 ‘텍사스킬러’ 바톨로 콜론. 우완정통파 콜론은 160㎞에 육박하는 광속구로 상대를 압도하는 전형적인 ‘파워피처’로 지난해 18승(12패)을 거뒀지만 방어율 5.01에 그쳐 우승청부사 역할을 바라고 1000만달러를 투자한 구단의 기대에 못 미쳤다. 하지만 올시즌 제구력이 몰라보게 좋아져 8승4패에 2.90의 빼어난 방어율로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박찬호와 3번 맞붙어 모두 패배를 안긴 콜론은 텍사스에도 ‘공공의 적’이다. 지난 시즌 텍사스를 상대로 6승무패 방어율 2.14의 빼어난 성적을 거둬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물거품으로 만들었다. 에인절스의 홈구장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이번 경기는 박찬호의 올시즌 성적을 가늠할 지렛대가 될 전망이다. 6월들어 투심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진 박찬호는 세차례 등판에서 타선의 화끈한 지원 덕분에 1승을 건졌지만,14와 3분의2이닝 동안 12실점(방어율 7.36)으로 부진했다. 시즌 8승도 중요하지만, 현재 5.15인 방어율을 4점대로 끌어내리는 것이 급선무인 셈. 지난 4월14일 에인절스전에서 7회2사까지 3실점으로 역투하면서 지긋지긋한 연패사슬을 끊고 시즌 첫승을 따낸 박찬호가 ‘천적’ 콜론과의 악연마저 끊으며 개인통산 타이기록인 7연승을 달성할지 기대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데스크시각] 박세리, 2인자 콤플렉스 벗어나라/곽영완 체육부장

    박세리가 7년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첫 우승컵을 안은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이 9일 밤 개막됐다. 지난 1998년 5월18일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CC에서 그해 LPGA 투어 두번째 메이저로 열린 대회에서 박세리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로 공동2위 그룹을 3타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안았다. 전년도 10월 LPGA투어 프로테스트를 1위로 통과한 지 7개월만에 LPGA 첫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장식한 박세리의 골프 인생은 이제 막 시작이었다.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바뀌어 2001년 7월22일 영국 로열리덤 앤드 세인트앤즈골프장.PGA 투어 세번째 메이저인 브리티시오픈 마지막라운드에 나선 데이비드 듀발(미국)은 어느 때보다 활기차 보였다. 언제나 검은색 선글라스를 낀 독특한 모습에 포커페이스인 그가 흥겨운 몸짓을 보이는 건 흔한 일이 아니었다. 전날까지 공동선두를 달리던 듀발은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동반자 니클라스 파스트(스웨덴)를 3타차로 제치고 결국 정상에 올랐다. 그에게는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었다. 박세리와 듀발. 첫 메이저 우승컵을 안은 상황은 달랐지만 이들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은 목표(엄밀히 말하면 1차 목표)를 성취한 뒤 갑자기 무기력해졌다는 점이다. 데뷔 첫해 신인왕을 차지한 뒤 멈출 줄 모르는 불도저처럼 승수를 쌓아 지난해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 우승으로 LPGA투어 데뷔 7년 만에 통산 22승을 거두며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을 획득한 박세리는 이후 쇠락을 거듭했다. 올 들어서는 7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페어웨이 적중률 52.1%(154위), 그린 적중률 56.5%(126위), 평균 타수 74.75타(136위), 시즌 상금 2만 6311달러(107위)로 모두 100위권 밖이다. 지난 6일 숍라이트클래식 마지막라운드에선 LPGA 진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인 14오버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1999년 3월 세계랭킹 1위에 올라 15주 동안 ‘1인자’ 자리를 지켰으면서도 메이저 우승컵만은 만져보지 못하다 2001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으로 프로인생 최고의 순간을 맞았던 듀발 역시 이후 어떤 대회에서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오히려 그 직후부터 하향곡선을 그리더니 지난해에는 20개 대회에 출전해 16차례나 컷오프됐고 상금은 8만 5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망가졌다. 현재 세계랭킹은 451위. 이들의 공통적인 부진은 미국 골프계에서도 화제다. 두 선수는 자신들의 부진에 대해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공허함에 빠진 것 같다.”고 고백하고 있다. 과연 공허함뿐일까. 이들은 사실 끊임없이 ‘2인자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듀발은 우즈를 넘지 못했다.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호령하던 그였지만 우즈가 등장한 이후에는 늘 그늘에 가린 ‘2인자’에 불과했다. 브리티시오픈 우승 당시 언론은 “드디어 다윗(듀발)이 골리앗(우즈)을 꺾었다.”고 비유했을 정도. 이처럼 그리고 그리던 1차 목표를 쟁취했지만 그에게는 계속 우즈를 꺾어야 한다는 최종 목표에 대한 중압감이 더 컸다. 우즈는 그에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 더 큰 목표를 이룰 수 없다는 자괴심에서 오는 상실감과 무기력증은 그를 거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그 이후 그의 성적이 그것을 말해준다. 박세리에게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라는 넘을 수 없는 벽이 있었다. 데뷔하던 해 신인왕에 오른 박세리는 이듬해부터 상금 1위를 목표로 내세웠지만 번번이 소렌스탐에 막혀 무산됐다. 물론 언론은 박세리를 소렌스탐의 ‘라이벌’로 불렀지만 속뜻은 ‘2인자’에 불과했다. 그러던 차에 명예의 전당 입회 자격 획득이라는 1차 목표가 달성되면서 스스로 안주해버린 것이다. 소렌스탐을 넘겠다는 최종 목표 달성이 어려워지자 듀발과 같은 길을 걸었다. 모두들 이들이 슬럼프에 빠졌다고 한다. 그리고 조언한다.“쉬거나, 즐기라.”고. 하지만 진정 이들에게 해줘야 하는 말은 바로 이 말이다.“더 이상 목표를 정하지 말라.2인자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 곽영완 체육부장 kwyoung@seoul.co.kr
  • [하프타임] 나달, 테니스 랭킹 3위 도약

    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거머쥔 ‘왼손잡이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이 3위로 상승했다.7일 ATP가 발표한 랭킹에 따르면 나달은 지난주 5위에서 마라트 사핀(5위·러시아)과 앤디 로딕(4위·미국)을 제치고 2계단 뛰어올랐다. 이형택(삼성증권)은 58위를 유지했다.
  •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맥도널드 챔피언십 9일 티샷 ‘코리아 여군단’ 24명 출전

    “그랜드슬램으로 간다.” 단일 시즌 4개의 골프 메이저 우승컵을 휩쓰는 ‘그랜드슬램’. 미국 남녀프로골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베이브 자하리아스(1950년·US오픈, 타이틀홀더스, 웨스턴오픈)와 샌드라 헤이니(1974년·US오픈,LPGA챔피언십)가 LPGA무대에서 한 시즌 메이저 전관왕에 오른 적은 있지만 당시엔 메이저대회가 2∼3개에 불과했다. 그렇다면 그토록 기다리던 위업의 첫 주인공은 과연 올해 나올 수 있을까. 정답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샷에 달려 있다. 그는 이미 1995년 US오픈 우승을 신호탄으로 이후 4개 메이저대회를 각각 한 차례 이상씩 모두 석권,‘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더욱이 18홀 59타,4년 연속 상금왕, 통산 60승, 그리고 현역 신분으로 명예의 전당 입회 등 웬만한 기록을 모두 세운 그로서는 ‘그랜드슬램’이라는 대기록이 골프 생애 마지막 목표일지도 모른다. 그 목표의 절반이 9일 밤(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하브드그레이스의 불록골프장(파72·6486야드)에서 개막하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미여자프로골프 맥도널드LPGA챔피언십(총상금 180만달러)에서 일궈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압도적인 타수차로 시즌 첫 메이저승을 신고한 소렌스탐은 이 대회마저 휩쓸 경우 가뿐히 대기록의 5부 능선을 넘게 되는 셈이다. 일단 올시즌 평균 비거리 271.8야드의 장타력에다 그린 적중률 75.6%의 정교한 아이언샷, 싸늘하리만치 침착한 경기 운영 등 기량면에서 소렌스탐에 맞설 ‘대항마’를 쉽게 찾아볼 수 없다. 올해 투어에서 그를 제치고 우승한 선수는 단 2명뿐.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승수를 추가할 수 있는 게 요즘의 판세다. 다만 낯선 코스가 변수다.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대회가 열린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듀폰골프장 대신 걷게 될 불록골프장은 오르막과 내리막이 아주 심한 데다 쉽게 곤경에 빠지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소렌스탐은 “섭섭하면서도 한편으론 기대도 된다.”라고 승부 근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대회와 유난히 인연이 깊은 24명 ‘코리아 여군단’이 부활의 노래를 합창할지도 주목거리다. 이 대회에서만 투어 2승을 거둔 박세리(28·CJ),2003년과 이듬해 각각 아쉬운 준우승에 머문 박지은(26·나이키골프)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대표주자’. 상승세가 뚜렷한 강지민(25·CJ) 장정(25) 김미현(28·KTF) 등에게도 기대가 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쉬어가기˙˙˙

    1만 3000분의1의 확률이라는 홀인원을 문현희(22·하이마트) 강지민(25·CJ) 신은정(25·하이마트) 등 한국의 여자 프로골퍼들이 불과 보름새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어 화제. 신은정은 1일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골프대회 12번홀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한꺼번에 2타를 줄였다. 지난달 30일에도 강지민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코닝클래식에서 홀인원을 성공시키며 생애 첫 우승을 일궈냈다. 앞서 문현희는 지난달 13일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3번홀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 [코닝클래식] ‘홀인원’ 강지민 생애 첫승

    [코닝클래식] ‘홀인원’ 강지민 생애 첫승

    미국 뉴욕주 코닝골프장(파726062야드)의 15번홀(파3). 명찰만 3년차일 뿐 ‘루키’나 다름없는 강지민(25·CJ)의 티샷이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122야드를 난 뒤 그린에 튕기길 두 차례. 마술에 걸린 듯 갑작스레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 공은 이내 홀컵 속으로 사라졌다. 강지민은 티박스가 무너져라 펄쩍펄쩍 뛰었다. 단박에 스코어를 뒤집으며 자신의 생애 첫 승과 함께 ‘코리아 여군단’의 시즌 첫 승을 예고한 ‘에이스’였다. 강지민이 30일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홀인원과 버디 6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2개에 그치며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정상에 올랐다. 전날까지 5위권에 머물던 강지민은 이로써 최종 라운드까지 거세게 뒤를 쫓던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컵을 포옹했고,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한국선수들의 ‘무승 악몽’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03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올시즌 처음으로 전 경기 출전권을 얻은 강지민은 열번째 도전만에 투어 정상에 섰고, 지금까지의 총상금 9만달러의 갑절에 가까운 우승상금 16만 5000달러도 기분좋게 챙겼다. 승부처는 역시 홀인원 이글을 기록한 15번홀. 단독선두 카린 이셰르(프랑스)에 3타 뒤진 채 4위(9언더파)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지민은 14번홀(파5)에서 1타를 까먹어 우승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15번홀 9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기적처럼 홀컵으로 빨려들고 16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순식간에 단독선두가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4관왕 출신의 이미나(24)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챙겨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저지르는 바람에 후반에만 3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디펜딩챔피언 소렌스탐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날 한 라운드 생애 최저타(62타)를 친 한희원(27·휠라코리아)은 공동 4위(11언더파 277타)에, 임성아(21·MU)는 공동 6위(10언더파 278타)에 오르며 ‘톱10’에 입상, 향후 한국선수의 시즌 2승째를 기대케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FA 최대어’ 신기성 KTF로

    올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거물로 꼽힌 포인트가드 신기성(30)의 종착역이 부산 KTF로 결정됐다. KTF 강종학 단장은 25일 “신생구단에서 명문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신기성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해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KTF는 시즌초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도 6강플레이오프에서 무너졌던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05∼06시즌에 만회할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 ‘총알탄 사나이’ 신기성의 계약조건은 당초 예상보단 조금 적지만 총액 18억원(5년간 연봉 3억 6000만원)에 달해 ‘FA대박’을 터트린 셈이다. 지난해 TG삼보에선 2억 5000만원을 받았다. 역대 최고연봉은 다년계약이 도입되지 않았던 2002년 서장훈(삼성)이 받은 4억 3100만원(04∼05시즌 3억 8000만원). 무려 20억원(5년간 연봉 4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 SBS의 ‘달콤한 제안’을 뿌리친 신기성은 “돈 때문에 나만의 농구 색깔을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면서 “지금까지 TG에서 (김)주성이 같은 스타들에 맞춰가는 농구를 했다면, 남은 선수생활은 포인트가드로서 나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팀에서 마무리짓고 싶었다.”고 KTF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번 계약에는 상무시절 사제관계를 맺었던 추일승 KTF 감독과의 끈끈한 인연도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기성은 송도중·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지난 99년 한국프로농구(KBL)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TG삼보에서 데뷔했다.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포인트가드로 지난 시즌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소속팀 TG의 통합우승을 동시에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코리아 여전사’ 또 1% 부족

    ‘코리아 여전사’들이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고 또 분루를 삼켰다. 23일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 전날 공동9위에 머물던 장정(25)이 무려 4타를 줄여 공동선두(5언더파 279타)에 뛰어오르며 홀아웃한 뒤 17번홀까지 장정과 동타를 이룬 박희정(25·CJ)과 폴라 크리머(19·미국)가 그린에 섰다. 나란히 러프에서 올린 공과 핀의 거리는 각각 5m와 3m 남짓. 박희정이 2퍼트로 파세이브, 상대의 퍼트 결과에 따라 연장 승부를 벌일 상황이었지만 크리머의 버디퍼트는 핀을 향해 구르다 야속하게 홀컵 밑으로 뚝 떨어졌다. 최종라운드를 ‘톱10’에서 출발한 6명 한국선수들의 손에서 목마르던 시즌 첫 승이 거꾸로 선 모래시계처럼 빠져나가는 순간이었다. 사흘 내내 선두를 달리며 생애 두번째 투어 우승컵을 벼른 김초롱(21)은 전반에서만 보기 4개를 저질러 최종 합계 4언더파 280타로 4위에 그쳤다. 1타차 공동2위로 출발한 김주미(21·하이마트)도 2타를 까먹어 3언더파 281타 공동5위로 미끄러졌고, 김미현(28·KTF)은 7위(2언더파 282타)에, 강수연(29·삼성전자)은 공동8위(1언더파 283타)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과 US여자주니어챔피언십을 석권한 데 이어 올초 퀄리파잉스쿨을 수석으로 통과한 크리머는 데뷔 9번째 대회 만에 우승컵을 안으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이전까지 3위 입상이 최고 성적. 이달 말 고교를 졸업하는 크리머는 또 18년8개월17일의 나이로 우승, 사실상 LPGA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도 세웠다. 지난 1952년 말린 해기가 사라소타오픈에서 18세 14일만에 우승했지만 당시는 18홀짜리 대회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사이베이스클래식] 김초롱, 초롱 초롱

    미국 그린에서 ‘코리안 파워’가 빛을 발했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선 김초롱 등 ‘코리아 여군단’ 5명이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고,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나상욱(이 상위권에 올라 남녀 모두 목마르던 시즌 첫 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김초롱은 20일 미국 뉴욕주 뉴로셀의 와이카길골프장(파71·6161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사이베이스클래식(총상금 125만달러)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김초롱은 드라이브샷의 페어웨이 안착 수는 4개에 불과했지만 66.7%의 그린 적중률과 26개의 ‘짠물’ 퍼팅으로 버디 7개를 뽑아내며 생애 두번째 우승컵을 향한 행진을 힘차게 시작했다. 지난 2002년과 이듬해 같은 대회정상에 차례로 섰던 박희정(CJ)과 한희원(휠라코리아)도 나란히 4언더파 67타로 김초롱과 2타차 공동3위에 올라 두번째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김미현(KTF)과 강수연(삼성전자)은 2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6위에 올랐다. 이로써 5명이 5위 안팎을 독차지한 ‘여군단’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빠진 데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상금 랭킹 2위의 크리스티 커(미국)마저 1오버파 72타로 공동27위까지 밀려나면서 목마르던 시즌 마수걸이 승에 파란불을 켰다.5언더파 66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림슈아이(말레이시아)와 공동3위 미리엄 네이글(브라질) 등은 ‘대항마’로는 한수 아래라는 평가. 그러나 박지은(나이키골프)은 5오버파 76타로 컷오프를 걱정하게 됐고 박세리(CJ)는 6개홀을 치른 뒤 기권, 여전히 부진에서 맴돌았다. 한편 나상욱(코오롱엘로드)은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콜로니얼골프장(파70·705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뱅크오브아메리카콜로니얼(총상금 560만달러)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로 공동4위에 올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LPGA 투어] 이지영 “나도 이젠 스타”

    ‘루키’ 이지영(20·하이마트)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지영은 15일 경기도 용인 태영CC(파72·6395야드)에서 벌어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한국여자오픈(총상금 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쳐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데뷔 5개월 만에 첫 우승컵을 품었다. 상금 6000만원. 지난해 드림투어 14위에 머물다 올해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1위를 차지하며 프로에 입문한 이지영은 대회 첫날 1언더파 공동 2위로 출발,2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이며 단독 2위를 굳힌 뒤 이날 1언더파로 맹추격을 벌인 조미현(25·휠라코리아)을 1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지난 2003년 국가대표 상비군을 지낸 이지영은 키 170㎝ 등 탄탄한 몸에서 내뿜는 평균 270야드의 장거리 드라이브샷이 주무기다. 두번째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신고하는 등 쾌조의 출발로 2위 그룹과 5타차까지 격차를 벌린 이지영은 15번홀(파3),16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저지르고 조미현이 16,17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떨궈 1타차로 쫓겼지만 나머지 2개홀을 깔끔하게 파세이브, 우승컵을 안았다. 이지영은 “데뷔 첫 해 우승컵을 안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올시즌 첫 국내 타이틀을 벼른 안시현(22·코오롱엘로드)은 1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등 3오버파에 그쳐 3연패를 노린 송보배(19·슈페리어)와 함께 합계 6오버파 222타로 공동10위에 그쳤다. 용인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미켈롭울트라오픈] ‘코리안 킬러’ 커 시즌 첫승

    [미켈롭울트라오픈] ‘코리안 킬러’ 커 시즌 첫승

    ‘코리아 군단’의 첫 승 사냥과 타이틀 방어가 실패로 돌아간 대신 ‘코리안 킬러’ 크리스티 커(미국)는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커는 9일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리조트 리버코스(파71·6306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켈롭울트라오픈(총상금 220만달러)에서 합계 8언더파 276타를 기록하며 질 맥길(미국·281타)을 5타차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생애 통산 5승째. 이전까지 통산 4승 가운데 3차례나 한국 선수를 준우승으로 밀어내 ‘코리안 킬러’의 악명을 쌓아온 커는 계속된 악천후로 3·4라운드를 함께 치른 이날 36홀 경기에서 버디 7개 보기 5개로 2타를 줄였다. 그러나 지난 1·2회 대회에서 우승(박지은·박세리)을 차지했고 올 시즌 LPGA 투어 첫 승에 목말랐던 한국 선수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박희정(25·CJ)이 합계 1언더파 283타로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고, 김미현(28·KTF)과 안시현(21·코오롱 엘로드)이 나란히 1오버파 285타로 공동 8위에 오르는 등 3명이 ‘톱10’에 진입하는 데 그쳤다.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이자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독주 저지를 선언했던 ‘버디퀸’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첫날 3언더파 69타로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도 막판에 흔들리면서 합계 2오버파 286타로 공동 12위에 머물렀다. 한편 소렌스탐도 근래 보기 드문 오버파 스코어를 내면서 공동 12위에 머무르는 ‘이변’을 연출, 지난해 11월 미즈노클래식 이후 계속된 연속 우승행진도 ‘5’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V-리그 프로배구 2005] 삼성 ‘원년 챔피언’ 먹었다

    4세트에서도 여지없이 두 팀은 듀스로 들어갔다. 라이트 김세진(31)의 영리한 쳐내기 공격으로 삼성화재가 25-24로 한 걸음 달아났지만, 상대가 ‘숙적’ 현대캐피탈이기에 방심할 수 없는 상황. 이어지는 현대의 공격을 막아낸 뒤 세터 최태웅의 손끝을 떠난 공은 오른쪽 네트쪽으로 쭉 뻗어 올려졌고 김세진의 강타가 불을 뿜는 동시에 체육관도 축포의 연기로 가득찼다. 삼성화재가 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챔피언결정(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야전사령관’ 최태웅의 부상 투혼과 ‘월드스타’ 김세진(29득점)의 신기에 가까운 활약에 힘입어 현대캐피탈을 3-1로 따돌리고 ‘원년 왕좌’에 등극했다. 겨울리그 8연패에 이은 통산 9번째 우승. 주전 대부분이 서른 줄에 들어서 시즌 내내 고전을 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칠 만큼, 삼성은 예전의 ‘무적함대’는 아니었다. 전력상으론 오히려 현대가 앞선다는 평가. 하지만 삼성에는 수치화할 수 없는 ‘경험’이 있었고, 박빙의 승부에서 그 차이는 ‘백짓장 하나’ 이상이었다. 1세트의 싱거운 승부로 삼성의 낙승이 예상됐지만,2세트에서 경기는 요동을 쳤다. 후인정 대신 투입된 현대의 ‘비밀병기’ 박철우(21점)를 잡지 못해 2세트를 내준 것. 하지만 겨울리그 8연패를 하는 동안 삼성 선수들에게 켜켜이 쌓여진 관록은 위기에서도 흔들림을 용납하지 않았다. 3세트에서 14-14로 팽팽히 맞섰지만 김세진이 날카로운 대각 스파이크는 물론 절묘한 변칙 공격을 성공시켜 스코어를 벌렸고, 현대가 23-23까지 추격하자 또 한번 스파이크를 작렬시켜 사실상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정규리그에서 ‘한 물 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을 들었던 김세진은 챔프전 4경기에서 평균 21.5점의 가공할 화력을 뿜어내 프로배구 첫 챔프전 MVP로도 뽑혀 기쁨을 더했다. 겨울리그를 포함, 생애 5번째 수상. 한편 여자부에서는 KT&G가 도로공사를 3-0으로 물리치고 3승1패로 우승컵을 안았으며 MVP에는 ‘노장’ 최광희(31)가 뽑혔다. 대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PGA 페트로빅·LPGA 프라마나수드 정상 올라

    “무명에 종지부를 찍었다.” ‘누구나 그린의 신데렐라가 될 수 있다.’는 골프의 진리는 2일 ‘피자배달부’ 팀 페트로빅(29)과 2년차 스테이시 프라마나수드(26·여·이상 미국)에 의해 재확인됐다. 페트로빅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루이지애나TPC(파72·7520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55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제임스 드리스콜(미국)과 연장전 끝에 생애 첫 투어 우승컵을 품었다. 페트로빅은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드리스콜과 연장에 돌입한 뒤 첫 홀인 18번홀(파5)을 2퍼트 만에 깔끔하게 파세이브로 마무리,3퍼트를 범한 드리스콜을 물리치고 투어 데뷔 3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2년 전 두 차례의 준우승이 최고 성적.1988년 프로에 입문한 페트로빅은 경비를 벌기 위해 피자 배달을 하며 투어 우승의 꿈을 키워 왔고,99만달러의 상금으로 고난의 세월을 털었다. 프라마나수드도 ‘유리구두’를 신었다. 테네시주 밴더빌트레전드골프장 아이언호스코스(파72·6458야드)에서 열린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프랭클린아메리칸모기지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프라마나수드는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따라붙던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아마추어 시절 오초아(애리조나대학)와 미국 대학 무대를 양분했던 프라마나수드(툴사대학)는 그러나 이후 오초아의 그늘에 가렸다.2002년 나란히 2부 투어에 데뷔했지만 오초아가 상금왕에 오르며 투어에 직행한 반면 그는 퀄리파잉스쿨 24위로 이듬해 조건부 출전권을 따는 데 그쳤었다. 한편 김초롱(21)은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 공동 3위, 장정(25)은 9위(3언더파 285타),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10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윤희·정순옥 ‘한국新’ 기염

    ‘한국의 미녀 새’ 최윤희(사진 왼쪽·19·공주대)가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마의 4m 벽’을 돌파, 생애 12번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최윤희는 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종별육상선수권 대학부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4m 높이에 걸린 바를 뛰어넘어, 지난해 10월 자신이 전국체전을 통해 세웠던 종전 한국기록(3m82)을 무려 18㎝나 끌어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윤희는 1차 시기에서 3m80을 가볍게 통과한 뒤 3m90에 바를 놓고 한국 기록을 경신했고, 곧이어 4m에 도전하는 등 단 한번의 실패 없이 신기록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대학·일반부 여자 멀리뛰기에서는 기대주 정순옥(오른쪽·22·동아대)이 6m41을 뛰어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을 통해 에이스 김수연(28·울산시청)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6m38)을 3㎝ 늘리며 올해 첫 트랙·필드 종목에서 한국 기록을 작성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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