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애주기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분식회계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식품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기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결정사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32
  • [오늘 산의 날]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 복지’

    [오늘 산의 날]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 복지’

    2038년 10월 18일 김녹색씨는 경기 양평에서 열린 산악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산림청이 2010년 산음리 일대 임도(39.72㎞)에 산악자전거·마라톤·승마가 가능한 시설을 조성했는데 매년 산의 날을 기념해 대회가 열리고 있다. 이곳은 주말마다 산악레포츠를 즐기는 동호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2010년 생인 김씨는 ‘산’과 친숙하다.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숲에서 태교를 받았고, 태어난 뒤엔 숲속 유치원도 다녔다. 학창시설에는 산림학교와 그린캠프 등에 참가해 다양한 활동을 했다. 부모님 휴가 때면 자연휴양림을 찾아 휴식과 치유를 즐겼다. 활동적인 성격이나 숲을 찾으면서 차분함을 배울 수 있었다. 김씨는 숲속 결혼식을 꿈꾼다. 사후에는 부모님과 마찬가지로 수목장을 생각하고 있다. 산림청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산림에서 행복’이라는 기치를 내세운 생애주기 산림복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가꿔진 산림의 이용을 확대한다는 취지로 각 생애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기존 휴양 중심인 산림복지를 교육과 치유, 복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무를 심는 것이 중요한 시대에서 활용하는 정책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본격화됐다. ●산림청 ‘G7프로젝트’ 본격 추진 산림청의 ‘G7(Green Welfare 7 Project) 프로젝트’는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산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산림의 이용을 다양화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인간의 생애를 탄생기-유아기-아동·청소년기-청년기-중·장년기-노년기-회년기 등 7주기로 나눠 각 단계에 적합한 교육·문화·레저·휴양·치유 등 산림 서비스를 접목시킨다. 먼저 탄생기(출산활동 지원)를 위해 휴양림과 도시숲 등에 ‘태교의 숲’을 조성한다. 횡성의 청태산과 춘천 용화산휴양림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산부인과 의사와 태교전문가, 숲해설가 등이 참여해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유아기(양육활동 지원)를 위해서는 국유림을 활용한 ‘숲 유치원’을 확대 보급한다. 국민의 숲을 활용, 지난해 12곳을 처음 선보였는데 3만 5000여명이 이용했다. 당일형 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과제다. 아동·청소년기(산림체험 및 교육)용으로는 산림학교, 그린캠프 같은 가족단위 및 학교단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한편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 치유·자활 등에도 활용한다. 초등학교 5학년 대상 산림 교육용 보조 교재 개발도 진행한다. 청년기(레저·문화활동)용으로는 산악 레포츠 발굴 및 코스를 개발, 제공하고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등과 연계한 산악레포츠단지(3곳)도 조성한다. 중·장년기(산림휴양·치유서비스)용으로는 특성화된 자연휴양림과 산촌생태마을을 활용한 산림휴양촌을 만든다. 경북 영주·예천 일대(3500㏊)에 백두대간 테라피단지와 치유의 숲 등 산림 치유 공간을 조성한다. 산림의 선형공간을 활용한 트레킹 숲길(1500㎞)로 전국을 잇는다. 노년기(요양서비스)를 위해서는 노인전용 산림 치유 및 요양공간과 산촌생태마을 등에 장기 체류형 산림요양마을을 조성한다. 회년기(장묘서비스)는 전국 16개 시·도에 자연친화적인 공립 수목장림을 만들어 화장문화를 선도한다. 이미라 산림휴양등산과장은 “G7 프로젝트는 산림 각 분야 개별사업을 생애주기 산림복지로 일원화·체계화했다.”면서 “산림청은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 후 지자체 등에 보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림복지 걸음마 수준… 모델 개발 시급 G7 프로젝트는 치산녹화와 산지자원화 정책으로 우리 숲이 울창해진 덕분에 가능하다. 40년간 노력으로 산림은 양적 증가뿐 아니라 질적 향상도 이뤄졌다. 1993년 1㏊당 임목축적이 43㎥로 일제시대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2009년 말 현재 109.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도달했다. 산림복지는 국민에게 혜택을 되돌려 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는 걸음마 단계다. 일본과 독일 등 선진국 모델을 근간으로 한국형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연구와 사업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지자체와 민간의 참여가 관건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있는 연구가 필요하다. 각 분야 전문가 등이 참여한 산림치유포럼과 숲유치원협회 등이 생겨나고, 수목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등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숲의 활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같은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지리산 둘레길에 5만명이 방문하면 약 4억 8000만원의 소득 증대와 53명의 고용이 이루어진다. 산림청도 100대 명산과 국립자연휴양림·수목원에 대한 정보를 스마트폰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정광수 산림청장은 “삶의 질이 높아지고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산림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면서 “저출산·고령화·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문제 해결에 산림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교육플러스]

    ●3년 동안 포스텍 임용 절반이 국내 박사 포스텍은 2008년부터 최근 3년간 신규 임용된 교원의 인적사항을 분석한 결과 34명 가운데 절반인 17명이 국내 박사학위자였다고 발표했다. 포스텍 전체 교원의 17.9%가 국내 박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들어 국내 박사학위 소지자 임용이 크게 늘어난 셈이라고 포스텍은 설명했다. 포스텍은 또 박사학위자의 24.6%가 국내외 교수로 임용됐다고 덧붙였다. 포스텍 백성기 총장은 “국내 박사학위자가 연구 집중도도 높고 박사학위 취득 기간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국내 실정에 맞는 연구를 진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대학 박사를 선호하는 풍토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EBS 인프라 구축에 50억원 투자 EBS는 올해 안에 5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자, 초·중학생 사이트의 기능을 개선하고 인터넷 서비스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온라인 교육 인프라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EBS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교육 사이트인 EBSi를 비롯해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EBS 메인 사이트·영어교육을 위한 EBSe 사이트·외국어 교육을 위한 EBSlang 사이트를 전면 개선한다. EBS 곽덕훈 사장은 “EBS가 그동안 재정이 열악해 대국민 인터넷 서비스 제공에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EBS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학습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의 평생교육 서비스 기반을 마련해 스마트 미디어 기관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EBS는 이번 사업을 추진할 사업자 공모를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인강 2만여편 스마트폰 서비스 메가스터디는 동영상 강의를 스마트폰에서 수강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안드로이드 마켓을 통해 첫 공개했다고 밝혔다. KT 안드로이드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버전으로 앞으로 아이폰과 SKT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이달 안에 공개하기로 했다. 아이폰용 앱은 7월 말에 앱스토어 등록을 요청한 상태이다. 메가스터디 회원들은 웹사이트에서 신청한 강의를 스마트폰에서 수강할 수 있으며, 2009년 12월 이후 제작된 강의 2만여편을 모두 볼수 있다. ●족보닷컴, 방학 특강 개설 초·중·고교 문제은행 사이트인 족보닷컴이 여름방학 동안 중학교 영어문법 특강인 ‘그래머 인 족보’와 고교 내신 집중관리 서비스인 ‘족보 알파 플러스 매니저’를 개설했다. 그래머 인 족보는 7차 교육과정의 영어 교과서에 나온 문법을 정리한 20회 분량 강의로 9월13일까지 수강신청을 하고, 신청 뒤 50일까지 수강할 수 있다. 족보 알파 플러스 매니저는 국어·영어·수학·과학 등 6과목에 한해 핵심문제와 해설을 단계별로 제시하는 4주짜리 프로그램이다. 1544-5633.
  •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이해식 강동구청장 “사람·교육 우선 생태도시로”

    [서울 구청장 새꿈새구정] 이해식 강동구청장 “사람·교육 우선 생태도시로”

    “지방행정의 핵심은 사람이며, 그 무게중심은 교육과 복지에 있다.” 이해식 서울 강동구청장은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방행정은 중앙정치의 축소판이 아니다. 지방행정이 정치적 이해관계에 흔들리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간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6·2 지방선거에서 문병권 중랑구청장과 함께 연임에 성공한 ‘유이한’ 구청장이다. 때문에 선거로 인한 행정 공백 없이 교육과 복지를 양대 축으로 한 각종 사업 추진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공·사교육 망라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추진 우선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새로운 교육환경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대학교수와 교사, 학원강사, 학생 등을 아우르는 인재풀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공·사교육을 총망라한 교육지원체계를 갖춘 지방자치단체는 강동구가 처음이다. 이 구청장은 “교육부문에 대한 관리·감독은 교육청과 같은 교육기관이 잘 하겠지만, 새로운 시스템이나 영역을 창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면서 “교육부문에서 지자체가 담당할 수 있는 ‘역할 모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08년 6월 보궐선거에서 강동구청장에 당선된 뒤 2009년 3월 전국 최초로 친환경 유기농 급식을 도입했다. 같은 맥락에서 민선 5기에서는 ‘선(先) 친환경 급식 확대, 후(後) 무상 급식 시행’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 구청장은 “친환경 급식에 대한 호응이 높아 내년까지 모든 초등학교에서 실시하고, 2012년부터는 중·고교로도 확대할 방침”이라면서 “무상 급식은 시의 예산 지원 등이 전제돼야 하는 만큼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정 소수에서 불특정 다수를 위한 복지로 무게중심을 옮겨가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관리가 첫손에 꼽힌다. 예컨대 각 동마다 ‘건강 100세 상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복지는 중앙정부와 광역단체가 주도하기 때문에 기초단체는 차질 없는 뒷받침만 하면 된다.”면서 “기초단체가 이끄는 복지는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편적 복지’가 돼야 차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 ‘쌍두마차’로 선비즈시티(Sun Biz City)와 제2첨단업무단지에 주목하고 있다. 선비즈시티는 천호동과 성내동 일대 구시가지 27만 7100㎡를 2015년까지 물류·유통·상업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내년 완공 예정인 상일동 첨단업무단지에 이어 자족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제2첨단업무단지 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고덕·강일지구 보금자리주택 건설 예정지 주변에 들어설 제2첨단업무단지를 건립하고, 암사동 선사주거지 등과 연계해 문화관광산업벨트도 육성할 계획이다. ●선비즈시티·제2첨단업무단지도 육성 가장 시급하게 다뤄야 할 지역 현안으로는 지하철 9호선 추가 연장 문제를 꼽았다. 한강을 따라 서울시내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9호선은 당초 동쪽으로는 송파구 올림픽공원역까지만 건설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강동구 둔촌동 서울보훈병원 앞까지 1.5㎞ 구간을 연장하는 것으로 변경됐다. 구는 나아가 고덕·강일지구까지 6.3㎞ 구간을 추가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와 하남시 미사지구 등에 입주가 완료되면 20만명 규모의 신도시가 생기는 셈이 된다.”면서 “지하철을 연장하지 않으면 교통대란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원과 그린벨트 등 녹지가 전체 면적의 40%를 넘는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친환경 정책에도 전력 투구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전국 최초로 확정한 ‘저에너지·친환경 공동주택 가이드라인’을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13개 단지 3만여가구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도시농업을 활성화하고, 유기농산물 직거래시스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도시민들의 생활패턴을 바꾸는 ‘슬로 시티’ 개념을 적용한 ‘로컬 푸드’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것”이라면서 “생명이 숨쉬는 생태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이해식 강동구청장 1995년 최연소 강동구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지방 행정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어 서울시 의원을 거쳐 구청장에 이르기까지 차근차근 성장한 대표적 ‘지역 일꾼’이다. 출퇴근 수단으로 관용차 대신 자전거와 지하철을 번갈아 이용할 정도로 ‘서민 행정’을 강조한다. 부드러운 리더십과 폭넓은 대인관계가 장점으로 꼽힌다.
  • [시론]‘아동이 행복한 나라’ 위한 저출산 대책을/이영환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한국보육지원학회장

    [시론]‘아동이 행복한 나라’ 위한 저출산 대책을/이영환 전북대 아동학과 교수·한국보육지원학회장

    2009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73명에 비해 크게 낮은 1.15명으로, 이제 초저출산 국가로 들어서고 있다. 특히, 주출산 연령인 20-34세의 여성 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출산율 감소는 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국가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제2차 저출산 기본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출산 현상의 원인을 분석해본 결과, 일과 가정의 양립 곤란, 자녀양육비용의 부담, 고용불안정의 증대 등 경제·사회·문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또한, 저출산 현상은 한정된 자원을 합리적으로 분배하여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젊은 부모들의 전략적 선택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따라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젊은 부모들이 전략적으로 출산을 선택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인지를 고민할 일이다. 저출산 해소 방안을 마련함에 있어 OECD 국가들 중 전통적 가족중심의 양육시스템을 강조하는 국가들(이탈리아·독일·일본·한국)은 출산율이 낮지만, 모성보호수준이 높고 양육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국가들(프랑스·스웨덴)은 출산율이 높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한다. 특히, 출산율이 1명에 가까웠던 스웨덴과 프랑스가 아동양육에 유리한 가족·사회 환경조성과 양육비용 부담완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 투자를 통해 각각 출산율 1.9명과 2.0명을 달성했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두 나라의 제도를 간략히 살펴보면, 프랑스는 임신 시점부터 자녀의 취학까지 생애주기에 따른 약 30가지의 가족 관련 수당으로 양육비 부담을 최소화하고, 공적 보육시설의 이용비용을 국가가 적극 지원(3세 미만은 비용의 50%, 3~6세는 전액 지원)한다. 스웨덴은 높은 육아휴직 급여와 아버지 육아휴직 할당제 등 육아휴직 활성화 정책을 통해 부모가 직접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 보육서비스는 공보육이 90%를 담당(부모가 부담하는 비용은 9% 수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우리나라 맞벌이 부부의 22%가 자녀 양육을 처가 또는 친정에 의존하고 있다는 최근의 뉴스보도를 접할 때, 이들이 출산 지연 또는 출산 포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결국, 보육시설에서 제공되고 있는 보육서비스의 비용이나 품질이 부모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고, 이로 인해 부모들의 자녀양육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이런 측면에서, 보육정책의 패러다임이 바뀔 필요가 있다. 여성의 노동력 확보를 위해 보육시설 확충에 치중했던 정책에서 벗어나 아동발달을 고려한, 아동이 중심이 되는 보편적 보육을 실천하여야 한다. 최근 각국의 아동정책은 영유아 대상 보육, 유아교육을 영유아와 부모 그리고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사회 환경의 질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아동이 행복한 나라’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특히 영아기는 자녀 양육에서 자원 활용이 가장 제한된 시기일 뿐 아니라 육아비용이 가장 높기 때문에 영아기 육아지원을 위한 재정 투자가 대폭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나라 보육정책도 이를 참고해서 보육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 확대는 물론, 영아기에는 부모가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하루 8시간 이상을 보육시설에서 지내는 영유아들이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편안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육서비스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특히, 영아기의 안정적인 애착 형성의 중요성과 최근 뇌 발달 연구를 고려할 때, 우수한 전문 인력이 사명감을 가지고 영아보육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아동은 우리 사회의 현재이자 미래이다. 아동기의 중요성과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 아동과 양육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야말로 저출산 대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녀 양육 비용 경감, 사회·직장환경 조성과 보육환경 개선 등을 모두 고려하는 전방위적인 종합 대책이 강구되기를 바란다.
  •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열린세상]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려면/신방웅 한양대 석좌교수·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우리 주변의 시설물은 과연 안전한가? 사람은 병이 들면 말로 문진하고 치료하지만, 시설물은 대화가 되지 않는다. 구조물을 이론적으로 해석해 안전진단을 하고 보수보강을 해야 한다. 정보의 체계적인 구축과 활용이 중요하다. 흩어진 정보는 힘이 약하다. 하나의 구심점으로 묶여 강력한 네트워크를 구성해야 정보력이 커진다. 그런 연결망을 구축하면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이용해 그 어떤 일이든 대처할 수 있다. 한국인은 태어나면서 주민등록번호를 부여받는다. 미국에는 사회보장번호가 있다. 나라마다 국민에게 세금을 부과하고 복지혜택을 주고자 하나의 시스템을 만든다. 각 개인을 식별하기 위한 일관된 체계가 있어야 관리가 잘 됨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시설물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단일 시스템이 있는가? 정부는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시설물 안전은 경제의 기반이자 국민 행복의 기초이기 때문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시특법) 제1조에는 ‘시설물의 안전점검과 적정한 유지관리를 통하여 재해와 재난을 예방하고 시설물의 효용을 증진시킴으로써 공중(公衆)의 안전을 확보하고 나아가 국민의 복리증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같은 목적을 달성하려면 국가 전체 시설물의 안전 정보망이 구축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현재 시설물 정보는 각종 법에 따라 목적과 기관별로 분산하여 구축되어 있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시특법에 따라 국가 1, 2종 시설물을 대상으로 시설물정보관리 종합시스템(FMS)을 운영 중이다. 소방방재청은 소방법에 따라 소방법 대상 시설물을 대상으로 국가재난정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기술연구원, 국토연구원, 지자체 등도 같은 상황이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련된 법은 소관 부처별로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규정하고 있다. 건축법, 주택법, 자연재해대책법,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시특법 외 65개 법률과 66개 시행령 및 79개 시행규칙이 시설물 안전 정보 관리라는 단일 목적에 서로 겹친다. 이런 상황을 정부가 모르는 건 아니다. 하지만, 얽히고 설킨 난맥에서 딱히 마땅한 해결책을 못 찾고 있다. 롯데월드는 지난해 63차례 안전검사를 받았다. 사흘에 이틀은 검사를 받는 모양새다. 10개 부처 127개가 중복된다고 하니 그 고충이 오죽하랴. 민·관합동규제개혁추진단은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설물 안전검사는 점검 대상을 통합하거나 관련부처 합동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문제는 여전히 남는다. 시설물 정보가 안전 점검 기관별로 제각각인 탓이다. 시설물 정보가 단일 체계로 묶여야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을 더욱 굳건히 한다. 전국의 대형시설물은 5만여개이고, 일반시설물은 640만여개이다. 전국 약 700만개 시설물을 목표로 표준화하고 통합하여야 신속하고도 정확한 정보망이 제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병원에서 사람들의 건강 이력을 차트로 한 번에 확인하듯 시설물의 안전과 유지 관리 정보도 한 번에 정확히 나와야 한다. 시설물의 생성, 유지관리, 소멸 등에 대한 일괄 정보를 통합구축·관리하면, 시설물의 이력정보를 수요기관의 목적과 유형에 맞는 최적의 정보 제공 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 구축된 시설물의 생애주기비용( Life Cycle Cost) 정보를 활용하여 과학적인 방법에 기초한, 안전에 필요한 예산 수립과 관계기관의 시설물 안전정책 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를 마련하게 될 것이다. 홍수, 화재, 지진 등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피해 수습과 안전한 복구에도 도움이 된다. 기존 개별 정보망을 연계하고 시설물 안전정보의 표준을 정한다면 경제적이면서도 신속하게 시설물 안전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으리라 본다. 이 통합망에 한국시설안전공단이 그동안 구축한 시설물 관련업계정보, 시설물 관련기술, 시설물 사고사례 등이 더해진다면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시설물 안전정보가 통합돼야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다.
  • [금융특집] 신한은행 ‘신한 월복리적금’

    [금융특집] 신한은행 ‘신한 월복리적금’

    원금과 이자가 매월 새로운 원금이 되는 ‘월 복리’로 운용되는 적금상품이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으로 분기별 1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다. 3년제 기본금리는 연 4.5%이고 우대이율 연 0.3%를 적용하면 최고 연 4.8%까지 이율이 올라간다. 이를 일반적금으로 환산하면 연 5.03%의 수익률 발생 효과가 있다.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연금수령 고객 등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에 가입하는 경우 본 적금에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 연 0.3%가 적용된다. 가령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 이 상품 가입과 함께 청약통장에 들면 금리 우대를 받는다. 직장인의 경우 ‘탑스(Tops) 직장인 플랜 저축예금’으로 급여를 이체하면 수수료 면제와 함께 본 적금 연 0.3%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대학생의 경우 체크카드 사용, 주부·여성이라면 공과금 이체, 연금수령 고객이라면 연금이체 등으로 수수료 혜택과 함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은 매월 원금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식 적금으로 소액을 모아 종잣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라면서 “까다로운 조건 없이 우대이율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민 고객의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 도봉 연령별 맞춤성교육

    도봉 연령별 맞춤성교육

    도봉구는 새로운 사회문제로 떠오른 성폭력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전문적인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18일 도봉구에 따르면 구는 창동청소년 성문화센터와 협약을 맺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생애주기별 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교육에서는 보건소와 지역 성문화센터가 연계해 초등학생 성 체험교육과 청소년·학부모, 중·노년층 등 연령 특성에 맞는 효과적 학습 기회와 올바른 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구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아동 성폭력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창동 청소년수련관 성문화센터에서 3~10월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50곳을 대상으로 놀이식 성교육도 실시하기로 했다. ‘엄마와 내 몸은 왜 달라?’ ‘아기는 어떻게 태어나는 거야?’ 등 한창 성(性)에 대해 호기심이 싹트는 5~8세 어린이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을 풀어준다. 특히 딱딱한 강의식이 아닌 예술작품, 영상 등 다양한 매체와 체험코너를 활용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놀이식 성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놀이식 성교육에서는 ▲소중한 자신의 몸 인식 ▲소중한 나의 몸 올바른 명칭 알기(발도로프인형 활용) ▲성폭력 대처법(내 몸과 내 마음은 내 거예요) ▲임신 재킷 입어보기와 신생아 안아 보기 등의 체험과 놀이식 성교육을 제공한다. 또 청소년들이 가진 성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바꾸고자 방과후 교실 37곳을 방문, ▲주제별 성교육 체험활동 ▲성교육 멀티미디어 관람 ▲사춘기 노트만들기 ▲청소년 성문화센터와 연계한 체험식 교육 등의 다양한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외에도 교사, 학부모, 중·노년층, 임산부를 위해 사회 속의 성문화, 성폭력 예방 및 대처법, 임신 중 올바른 성교육, 노화로 인한 성기능의 자연적 변화 등의 내용으로 아주 특별한 성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신한은행 ‘신한 월복리 적금’ 원금은 물론 이자에도 매월 이자가 붙는 복리식 적금. 분기별 1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며 만기는 3년이다. 기본금리는 연 4.5%이고 어린이·청소년·대학생·직장인 고객 등이 생애주기에 맞는 추천상품에 가입할 경우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 동대문구 “건강습관 세 살때부터”

    동대문구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특화사업’의 하나로 ‘보육아동 자람이 건강만들기’를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성장발육기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을 강조하는 ‘보육아동 자람이 건강 만들기’는 관내 시설에서 돌보는 3~6세 아동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업이다. 우선 관내 20개 기관에 소속된 아동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보육시설 내 건강지도 교사 60여명과 학부모 300여명도 참여한다. 참여하고자 하는 보육시설은 2월말까지 신청하면 된다. 보육아동이 참여하는 ‘보육아동 자람이 건강행태개선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시행된다. 나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생기는 아동의 비만, 아토피 등을 예방하기 위해 아침 먹기, 편식 안 하기 등 식생활 지도와 영양개선, 성장을 위한 ‘쑥쑥이 체조’, 금연·금주의 필요성에 대해 교육 등이 이뤄진다. ‘보육교사 건강지도자 교육’은 사업에 참여하는 시설의 교사를 대상으로 ‘건강 만들기 사업’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영양·운동·비만·금연·금주 등에 관한 교육 자료의 적절한 활용법을 제안한다. 또 학부모는 아동의 올바른 생활습관 형성에 필요한 부모의 역할에 대해 교육받고 가정통신문을 통해 식생활지침을 전달받게 된다. 아이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7~8월 중 건강을 주제로 아이들이 직접 그린 ‘건강그림 공모전’을 실시해 10월쯤 구청사 2층 아트갤러리에서 우수작 및 출품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메트로플러스] 화성시·한신대 무료클리닉 인기

    경기 화성시와 한신대학교가 2008년부터 서신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무료건강클리닉이 지난 한 해 6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클리닉에는 3차원 영상 척추 측정장비와 낙상위험도(신체밸런스) 측정장비, 신체 성분조성 측정기기 등 첨단장비를 갖추고 전문가 상담을 통해 개인별 운동법을 처방해 주고 있다. 또 한신대가 자체개발한 근골격계 질환 운동프로그램과 생애주기별 운동 프로그램을 접목한 6개 분야 24개 운동교실도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하는 시간이 드문 농번기에는 ‘어린이 척추 이상체크’와 ‘척추 튼튼 프로그램’, ‘축구교실’ 등 방과 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과 최첨단 의료 기기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참여가 갈수록 늘고 있다. 한신대는 수원시와도 연계, 지난해 9월 화성시와 비슷한 프로그램을 영통구보건소에 도입했고, 앞서 지난해 5월부터는 오산시 건강 가정지원 센터와 함께 ‘건강가정 상담 교육 문화사업’도 펼치고 있다.
  • 1일 세계에이즈의 날… 강석주 감염인연대 대표의 절절한 호소

    1일 세계에이즈의 날… 강석주 감염인연대 대표의 절절한 호소

    “5년 전 감염 사실을 알았지만 가족에게조차 알리지 못했습니다. 부모님은 결혼 안 하느냐고 말씀하시는데 감염 사실이 알려진 뒤 가족 모두가 받게 될 차별의 시선을 감내하기 어렵습니다.”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나지막이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강석주(34) 한국HIV·에이즈감염인연대(KANOS) 대표의 호소는 절절했다. 그는 “뭔가 대단한 지원을 해달라는 게 아니다.”면서 “냉대와 멸시를 거두고 똑같은 사람으로,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우리들의 작은 소망”이라고 토로했다. 강 대표는 에이즈 감염인임을 숨기고 살아가는 직장인이다. 동시에 우리 사회에서 고통 받는 에이즈 감염인을 위해 24시간 무료 상담활동을 벌이는 시민활동가다. 병원으로 이송하는 일부터 생활고 해결, 치료 상담 등 같은 처지의 에이즈 감염인을 위한 일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무엇보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에이즈 감염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일반인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했다. 그의 도움을 받던 30대 남성 에이즈 감염인은 최근 병원에서 한 쪽 눈에 라식수술을 받은 뒤 다른 눈의 추가 수술을 거부당한 채 쫓겨났다. 한 20대 감염인은 치아 치료 및 스케일링을 받기 위해 대학병원에서 4개월을 대기하다 결국 문전박대 당했다. 강 대표는 “많은 사람이 에이즈 감염인을 무조건 ‘더럽다.’고 피한다.”면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이 에이즈 감염인을 자살로 내몰기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보건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감염인이 전체 에이즈 감염 사망자의 20%에 이른다. 강 대표는 “상담한 감염인의 30~40%는 일자리를 잃고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고 안타까워했다. 국내 6700여명의 에이즈 감염인을 위한 장기요양시설은 1곳뿐이며 쉼터도 2곳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인 수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으나 정부 지원 예산은 2007년 8억 2700만원, 지난해 6억 3100만원, 올해 5억 8500만원 등 갈수록 줄고 있다. 강 대표는 “일부 선진국처럼 ‘생애주기별 지원프로그램’을 도입해 자살을 막고 에이즈 감염인의 정상적인 사회복귀를 돕는 정책적 배려가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금융상품 백화점]

    ●삼성생명 ‘무배당유니버설종신골드보험(UL종신골드)’ 의료비 보장특약(실손형 특약)이 붙어 있어 사망은 물론 질병까지 보장해 주는 종신보험 상품이다. 업계 최초로 도입된 ‘사망보험금 자유설계’ 기능이 눈길을 끈다. 여러 모델을 제시해 고객이 자신의 생애주기 등을 감안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통형’ 모델은 가입 이후 사망 때까지 같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고 ‘생활자산설계형’은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기간 동안의 보장을 더 강화해 신혼부부나 직장인들에게 유리하다. ‘사업자산설계형’은 초기 사망보험금을 높여 유동자금 확보를 지원하는 방식이어서 자영업자나 전문직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상속자산설계형’은 상속을 염두에 둔 고액 자산가들을 위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보험금을 늘릴 수 있도록 했다. 보험료 납입을 일시 중단하거나 추가 납입도 가능하고, 자녀 학자금 등을 위해 보험금을 미리 빼내 쓸 수도 있다. 1억원 이상 고액 가입 때는 보험료를 2.5~5% 정도 할인해 준다. 보험료 납입 뒤에는 연금 전환도 가능하다. 장기납(80세납) 제도를 활용하면 고령층의 보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 ●제일화재 ‘미(美)사랑 레이디 건강보험’ 30대 여성을 겨냥한 상품으로 생활 질환은 물론 부인과 질병이나 피부질환 등을 보장해 준다. 최고 3억원까지 보장하는 일반상해 계약을 중심으로 유방·자궁·난소암에 대해 ‘여성 3대암 진단비’ 특약, 부인과·여성특정·여성만성 질병으로 입원했을 때 100만원까지 지급하는 ‘여성특정(만성)질병입원비와 부인과질병입원비 특약’이 있다. ●하나은행 ‘e-플러스 공동구매 정기예금’ 오는 30일 시작되는 ‘LPGA 하나은행-코오롱 챔피언십 2009’에서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김인경, 박희영, 문현희 선수가 우승하면 모집금액에 관계없이 연 4.4% 고금리를 지급한다. 공동구매 상품으로 판매는 27일까지다. 판매 실적에 따라 이자가 달라지며 ▲20억원 미만 연 4.1% ▲20억원 이상 4.2% ▲40억원 이상 4.3% ▲60억원 이상 4.4%로 이자가 달라진다. 가입금액은 최저 1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까지다. ●신한은행 ‘다섯색깔 환전·송금 이벤트’ 해외여행, 유학, 어학연수, 이주 등을 준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1월30일까지 실시한다. 인터넷 환전고객에게는 면세점 할인쿠폰, 국제 무료통화쿠폰을 제공하며 아멕스(Amex) 여행자 수표 구매 고객에게는 금액별로 최대 8만원까지 상품권을 준다. 아시아나항공 국제선을 이용하고 탑승일로부터 7일 이내 탑승권을 제시하거나 SK텔레콤 T투어플러스 카드를 제시하는 고객에게는 60%까지 환율을 우대해 준다.
  • [기고] 공공관리자 1호가 느끼는 책임/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기고] 공공관리자 1호가 느끼는 책임/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사람이 태어나 유아, 소년기를 거쳐 성장해 청년기와 장년기를 통해 점차 늙어가듯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도 이 같은 변화를 거친다. 그 변화는 ‘성장기→성숙기→쇠퇴기→천이기→악화기’란 일정한 사이클로 이어진다. 이 과정이 수십 년에서 길게는 100년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지역생애주기’라고 한다. 보통 쇠퇴기부터 재개발 여부가 거론되는데 천이기까지 재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 지역은 더욱 슬럼화가 돼 버린다. 예로부터 서울 성동구는 서울의 관문을 지키는 요충지로서 교통이 편리하고 한강이 접해 있어 자연스럽게 서민들이 많이 살았던 곳이었다. 하지만 1970년대 강남개발과 90년대 신도시개발로 아파트 중심의 새로운 주거문화가 점차 수도권으로 확산되면서 성동구는 주거지가 아닌 중소형 공장이 밀집한 낙후된 지역으로 변해 버렸다. 성동 지역은 2000년대 들어서면서 낡고 노후된 주거지에 대한 도심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한편에서는 재개발사업이 활발히 진행됐다. 이런 재개발사업 추진과정에서 조합원 간의 갈등이 끊이지 않고 일부 주민들이 정비업체와 건설업체에서 검은 돈을 받아 구속되는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병폐가 나타났다. 또 이런 병폐가 분양가 및 주변 지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원민주 정착률이 20% 미만으로 떨어졌다. 이런 문제점으로 주민들 간의 싸움은 물론 사업 자체가 무산되는 곳도 속출했다. 때문에 지난해부터는 ‘재개발 무용론’이 대두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2006년 민선 4기 성동구청장이 된 필자는 이런 재개발 폐해의 심각성을 인식, 취임 15일 만에 땅값이 급등하던 성수동에 다세대 지분쪼개기 금지로 투기세력을 차단했다. 또 전문가 및 주민들로 구성된 동민원협의회를 구성,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의 효율적 추진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 1월 용산참사로 재개발 사업에 대한 공공의 역할론이 대두됐고 서울시는 지난 7월1일 전격적인 ‘공공관리자 제도’를 선언했다. 평소 희망대로 성수지역이 첫 시범사업지로 선정됐고 필자는 ‘공공관리자 1호’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공공관리자 제도가 도입될 경우 사업 준공까지 평균 8~9년 걸리던 소요기간을 6~7년으로 2년 이상 줄일 수 있다. 또 형식적 경쟁입찰과 공사비, 용역비 과다책정에 따른 사업비 거품을 빼고 금융비용을 줄여 총 사업비의 21%, 가구당 7000만원 이상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공공관리자가 투명한 조합추진위 구성과 정비업체 선정 등 재개발에 따른 제반 사항을 주민 입장에서 챙기기 때문이다. 성동구 성수지구가 향후 공공관리자제도 성패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태스크포스를 꾸렸다. 또 주민설명회 개최, 정비업체 선정 작업, 추진위 구성 등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공공관리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해 당사자 간 양보와 타협 등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재개발 사업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공공관리자 제도의 첫 단추를 어떻게 끼우느냐에 따라 제도의 성패가 좌우되는 만큼 구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과 동시에 적잖은 부담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에서 쌓은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이해당사자 간 다양한 의견을 조정하고 도시행정학을 전공하면서 배운 지식을 십분 활용, 공공관리자 제도의 성공적 안착은 물론 도시개발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호조 서울 성동구청장
  •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연금보험 인상된다는데 어떤걸 들까

    10월쯤 나올 예정인 새 경험생명표를 둘러싸고 연금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 연금 부담이 높아짐에 따라 경험생명표를 고치게 되면 연금보험료가 더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아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개발원은 새 경험생명표 작성 마무리 작업에 한창이다. 연금보험은 통상 3년마다 갱신되는 경험생명표를 기준으로 보험료가 책정된다. 보험가입자의 연령이나 질병, 사망 등의 생애주기 통계가 바로 경험생명표다. 이 때문에 생존율이 높을수록 사망에 초점을 둔 종신보험 등은 보험료가 내려가지만 연금보험이나 질병보험은 보험료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대략 5~10% 정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연금수령액도 일정 정도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얘기도 나온다. 여기에 대처하려면 우선 연금보험의 종류를 알아야 한다. 크게 일반연금보험과 연금저축보험으로 나뉜다. 혜택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일반연금보험은 연금을 받을 무렵 금융상품에 붙는 15% 안팎의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단, 10년 이상 납입해야 한다. 이 때문에 좀 더 많은 연금을 받고 싶어하는 고소득 전문직이나 고액 자산가들에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몇 상품들은 연금보험 자체를 자식에게 상속해 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무거운 상속세나 증여세를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VIP시장을 겨냥한 상품을 많이 내놓아 상품 자체가 다양하다. 이에 반해 연금저축보험은 연간 납입보험료의 3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월급쟁이에게 유리한 측면이다. 증권사의 연금펀드, 은행의 연금신탁과 비슷하다. 다만 소득공제 혜택을 주기 때문에 조건이 약간 까다롭다. 중도해지나 연금 외의 방법으로 보험금을 받게 되면 기타 소득세를 내야 한다. 보험료를 내는 사람과 연금을 받는 사람이 동일인이어야 하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일반연금 가운데 한때 주식시장 열풍을 타고 인기를 끌었던 변액연금보험도 있다. 말 그대로 연금액이 투자 성과에 따라 변하는 상품이다. 최소한 원금은 보장해 주고 증시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뒀다. 공시이율에 따라 움직이는 다른 상품에 비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지만, 돈을 그냥 묻어두는 데 비해 신경을 많이 써야 하고 보험사의 자산운용 능력을 따져 봐야 하는 단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가입하면 10~20년 동안 불입해야 하는 상품이 연금인 만큼 미리 계획을 세우고 적당히 섞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컨대 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5년 동안 집중적으로 거액을 붓고, 조금 이른 나이인 45세나 50세부터 연금을 타는 방식으로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조언이다. 평범한 직장인들에게는 어려운 얘기다. 따라서 ‘섞어주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한달에 50만원 정도 연금에 넣는다면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금저축보험에 기본적으로 가입하고, 나머지 돈은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보험에 나눠 넣는 방안을 고려할 만하다. 정진택 생명보험협회 상무는 “장년층은 고액을 일시에 넣는 일반연금이, 젊은층은 장기간 투자성과를 누릴 수 있는 변액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대구 재활단지 만들어 일자리 창출 이끈다

    대구 재활단지 만들어 일자리 창출 이끈다

    국내 최초의 재활서비스 지원기관인 첨단재활복합단지가 대구대학교에 조성된다. 대구시와 대구대는 30일 시청 상황실에서 대구첨단재활복합단지 조성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첨단재활복합단지는 고령화와 장애인이 증가하는 사회적 추세에 따라 맞춤형 재활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다. 양측은 2012년까지 국비 등 870억원을 들여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재활병원과 임상센터, 직업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재활서비스가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에게 생애주기별 맞춤형 서비스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첨단재활복합단지가 조성되면 재활치료와 재활보조기구의 연구 생산에 이르기까지 종합 재활서비스가 한 곳에서 가능해진다. 특히 최첨단 기술이 집약된 재활 관련 산업을 선점해 지역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대는 이 사업을 위해 그동안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연구팀을 파견해 사례를 조사하는 한편 대구시와 지난 5월 학술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대구대에는 재활과학대학이 단과대학으로 국내 유일하게 설치돼 있다. 대구대는 재활 관련 분야의 연구 및 임상 기관들은 물론 우수한 인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구대 이용두 총장은 “첨단재활복합단지는 노인과 장애인에게 수준 높은 재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활 관련 산업을 육성시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재활과학 분야를 정보기술, 공학분야 등과도 연계해 대구시와 대구대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세요, 모두 행복해져요”

    [아름다운 노후를 위하여] “서로 배려하세요, 모두 행복해져요”

    노년기에 접어들면 가족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다. 노년기는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위축돼 어느 시기보다도 가족관계가 중요한 때다.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이 가정 내에서 보내는 시간은 과거에 비해 훨씬 늘었다. 그만큼 노년기에는 원만한 가족관계가 중요하다. 행복한 노후생활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 하면 갈등을 줄이고 모두가 바라는 ‘화목한 가정’을 꾸릴 수 있을까. 모든 것은 자신에게 달려 있다. ●부부 사이 취미도 가사도 함께 배우자 만족도는 생애주기 내에서 일반적으로 ‘U’자를 그린다. 결혼 초기에 만족도가 최고점에 있다가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 자녀 독립 이전까지 점진적으로 감소한다. 노년기가 되면 만족도가 다시 증가한다. 대부분의 부부는 이 공식을 경험한다. 자녀가 독립하면 자녀 양육부담이 감소하고, 서로 동반자 의식이 생긴다. 노년기의 남편과 아내는 인생의 동반자일 뿐 아니라 몸이 아플 때 서로 챙겨주는 가장 중요한 ‘부양자’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은퇴 후에도 결혼 만족도가 증가하지 않아 감정적으로 이혼 상태나 다름 없는 부부도 우리 주변에는 흔하다. 부부 사이에 갈등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선 무엇보다 ‘의사소통’과 ‘배려’가 중요하다. 또 부부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화제가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공통의 취미나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그래도 내 남편(혹은 아내)뿐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취미생활 등을 함께 하게 되면 더욱 친밀한 관계가 될 수 있다. 특히 부부가 공통의 체험을 하는 것은 화제를 풍부하게 한다. 동창 모임에 부부가 함께 외출하는 것만으로도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다. 부부가 공유하는 시간은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고 함께 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또한 고정적인 부부 역할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남자가 할 일, 여자가 할 일을 나누지 말고 부부를 하나의 ‘협력체’로 인식하고 가사를 분담하는 것이다. 서로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연습하는 것도 좋다. 처음엔 쑥스러울 수 있지만 하다 보면 서로 친밀감이 커지는 것 느낄 수 있다. ●자식에겐 충고·훈계보다 이해를 부모 자식관계는 일생을 통해 지속되는 가장 긴 관계다. 과거보다 부모에 대한 존경심, 부양에 대한 책임과 의무감은 낮아졌다. 반면 부모들은 자녀세대의 의식변화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이런 이유로 부모 자식간의 갈등은 점점 커져 가는 추세다. 노부모가 성인이 된 자녀에게 의존하는 것은 건강이 약화되고 경제적으로도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태까지는 심리적·경제적으로 원조하다가 자식에게 의존해야 하는 것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자녀들 또한 실제로 부모에게 도움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느낀다. 자녀가 결혼했다면 자신의 자녀들의 부양도 함께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 이때 노부모가 과도하게 의존적이며 개입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면 갈등은 극대화된다. 자신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자녀에게 충고·훈계·지도 등을 고집하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 자식간에 서로 생각과 가치관의 차이가 있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서로 세대차이가 있는 만큼 ‘부모의 생각이 고리타분하다.’거나 ‘자식들이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무엇보다 부모들은 자녀의 생활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대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로 의사소통을 통해 ‘가치관’을 교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정기적인 대화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자식에게 전하고, 자식의 입장이나 생각도 이해하고 인정하는 시간을 가지도록 해야 한다.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렵다면 식사를 하면서 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동거 여부도 중요하다. 자녀와 함께 살면 짐이 될 것 같고, 따로 살면 외로울 것 같은 혼란은 5080 세대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고민이다. 따로 살지만 가까운 곳에 거주하면서 자주 방문하는 등의 방법에 대해 자녀와 터놓고 이야기하면 좋다. ●‘노인 되기 연습’은 50대부터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선 50대부터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 경제적인 준비도 중요하지만 ‘감정적’ 준비를 해둬야 가족간의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일본, 미국 등 고령사회에서는 ‘노인 되기 연습’이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족학회 이동원(이화여대 명예교수) 고문이 2000년대 초반부터 ‘예비노인프로그램’을 운영한 것이 시초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직장을 다녔던 사람일수록 은퇴 후 가족갈등에 시달린다. 젊었을 때 가족들과 정서적 유대를 쌓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예비노인연습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가족관계다. 한림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허남순 교수는 “가장 중요한 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라면서 “자식과 배우자를 독립적인 주체로 바라보고 이해하면 가족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상이 교수 “복지 외면하는 정치세력 미래 없다”

    “복지국가에 대한 전국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앞으로 선택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상이(45) 제주대 의대 교수는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출범의 주역으로 1998년 전문위원으로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의료보험 통폐합,의약분업,노령연금 등을 설계하고 오늘의 토대를 만들었다.2007년 출범한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현재 정당과 학교 강연 등을 통해 ‘역동적 복지국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지난해 이명박 정부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추진했던 영리병원 도입을 저지시킨 ‘제주대첩’의 주역인 이 교수를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만났다. ●토착 의료·복지 시스템 정착에 큰 자부심 이 교수는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전국민의 8.8%만을 대상으로 시작된 의료보험이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됐고 또 수백개로 나뉘었던 조합을 2000년에 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국내총생산(GDP)의 6%를 의료비로 지출하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과평가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 인정까지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미국은 GDP의 12%를 지출하면서도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가계 파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제주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다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명박 정부도 계속 의료민영화 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판단이다.따라서 진보진영은 삼성생명 등 보험자본이 앞장선 공략으로부터 기존 성과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신자유주의 붕괴로 인해 파탄난 국가발전모델,예를 들어 ‘토건(土建)국가’를 대체하는 복지국가 모델을 널리 알려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의료비의 85%를 공적 제도에 의해 보장받는 스웨덴 등을 따라잡기 위해 현재 64%에 불과한 우리의 보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정부가 재정과 조세 지출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25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10조원 더 추가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 지출로 절반을 책임지고 그 가운데 절반을 기업이,나머지 절반을 보험료 인상으로 메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서비스 확충으로 복지국가 정치연합 형성 하지만 이런 주장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질리 없다.이 교수는 “스스로 복지국가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성을 갖지 않고선 더 이상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정치세력화의 텃밭을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주창한 복지국가 정치연합을 위한 전술은 사회적 서비스의 확충에 있다.사회적 서비스란 삶의 생애주기 내내 주어져야할 공적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출생수당이나 육아와 교육 지원,취업,나아가 실업자에게 재교육 등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건강보험 보장,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 보장,노인장기요양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스웨덴은 전액 정부 예산으로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일은 이들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영리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면 수많은 이들이 복지국가 건설에 우군,정치적 동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12일자에 게재될 5회에선 장진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으로부터 글로벌 금융질서의 대안에 대해 들어본다.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진보에 길을 묻다](4) 이상이 교수 “복지 외면하는 정치세력 미래 없다”

    [진보에 길을 묻다](4) 이상이 교수 “복지 외면하는 정치세력 미래 없다”

    ”복지국가에 대한 전국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정치세력은 앞으로 선택받지 못할 것입니다.”  이상이(45) 제주대 의대 교수는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출범의 주역으로 1998년 전문위원으로 새정치국민회의에 들어가 의료보험 통폐합,의약분업,노령연금 등을 설계하고 오늘의 토대 를 만들었다.2007년 출범한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이 교수는 현재 정당과 학교 강연 등을 통해 ‘역동적 복지국가’ 전파에 앞장서고 있다.지난해 이명박 정부와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추진했던 영리병원 도입을 저지시킨 ‘제주대첩’의 주역인 이 교수를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도화동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사무실에서 만났다.  ●토착 의료·복지 시스템 정착에 큰 자부심  이 교수는 건강보험 시스템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전국민의 8.8%만을 대상으로 시작된 의료보험이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으로 확대됐고 또 수백개로 나뉘었던 조합을 2000년에 건강보험공단으로 통합한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국내총생산(GDP)의 6%를 의료비로 지출하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과평가에서 5위를 차지할 정도로 국제적 인정까지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미국은 GDP의 12%를 지출하면서도 자본의 논리에 휘둘려 가계 파산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새해 들어 제주도가 영리병원 도입에 다시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명박 정부도 계속 의료민영화 정책을 밀어붙일 것으로 보여 안심할 수 없다는 것이 이 교수의 판단이다.따라서 진보진영은 삼성생명 등 보험자본이 앞장선 공략으로부터 기존 성과를 지켜내면서 동시에 신자유주의 붕괴로 인해 파탄난 국가발전모델,예를 들어 ‘토건(土建)국가’를 대체하는 복지국가 모델을 널리 알려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아울러 의료비의 85%를 공적 제도에 의해 보장받는 스웨덴 등을 따라잡기 위해 현재 64%에 불과한 우리의 보장성을 더 높이기 위해 정부가 재정과 조세 지출을 과감하게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25조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10조원 더 추가하기 위해 정부가 재정 지출로 절반을 책임지고 그 가운데 절반을 기업이,나머지 절반을 보험료 인상으로 메우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서비스 확충으로 복지국가 정치연합 형성  하지만 이런 주장이 이명박 정부에 의해 받아들여질리 없다.이 교수는 “스스로 복지국가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성을 갖지 않고선 더 이상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를 만들어 정치세력화의 텃밭을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주창한 복지국가 정치연합을 위한 전술은 사회적 서비스의 확충에 있다.사회적 서비스란 삶의 생애주기 내내 주어져야할 공적 서비스를 의미하는 것으로 출생수당이나 육아와 교육 지원,취업,나아가 실업자에게 재교육 등 적극적 노동시장정책,건강보험 보장,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 보장,노인장기요양의 혜택을 받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교수는 스웨덴은 전액 정부 예산으로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를 제공하고 독일은 이들 노동자를 고용하는 비영리단체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런 일자리가 충분히 제공되면 수많은 이들이 복지국가 건설에 우군,정치적 동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음은 이상이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공동대표와의 인터뷰 전문.  ->살아온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름이 특이해서 검색 잘 안 된다.늘 나서지 않고 살아왔기 때문이기도 하다.지연 학연 절대 밝히지 않는다.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 출신인데 의료정책 보건정책 사회정책 분야를 전공하는 사람이라고만 늘 소개한다.  의과대학 다닐 때 학생운동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고 열심히 뒤따라가는 일꾼이었다.의대 학생운동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역할을 쭉 했다.총학생회 간부를 한 적도 없고 민주당에 새 피로 수혈돼 입신양명하신 386 세대와도 많이 달랐다.그분들이 앞에서 주도할 때 전 선진 학생대중의 한 사람으로 성실하게 운동했다.강의를 거의 듣지 못했고 희한하게 대학은 졸업했다.의사고시 준비할 즈음 보건의료운동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해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아래 인의협) 만드는 데 참여했다.김용익 서울대 의대 교수 주도로 한국 의료의 미래상,조합주의적 방식이었던 의료조합을 지금의 국민건강보험 시스템으로 만들고 공공 의료를 사회적 통제 아래 두는,한국적 특색을 지닌 의료제도를 만들자는 담론을 형성하기 시작했다.그 분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  의대를 졸업하자마자 민주화 운동의 요구에 따라 노동현장과 연대하는 작업을 했다.파업 현장에 나가 장기파업으로 건강이 훼손된 노동자들을 돌보고 진료하는 조직을 꾸려 예방과 계몽을 했다.1990년대를 그렇게 활동해왔다.  의료 등 부문운동도 사회의 진보운동과 맥을 같이하고 연대해야 한다는 반성 속에 노동운동,사회 변혁운동와의 연계를 모색했다.1990년대 초중반 들어서면서 전체 사회운동은 몰락했다.1987년 민주화운동의 핵심 세력은 제도권으로 흡수됐고 노동운동은 대기업 중심으로 가면서 한계를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고 양대 운동이 서서히 소멸되거나 퇴조하거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는 힘겨운 과정에 등장한 것이 시민운동이었다.  보건의료운동은 김용익 교수의 걸출한 리더십에 의해 상당히 조직화돼 있었다.김대중 정부의 출범으로 50년 만에 정권교체가 되면서 1998년 초에 김용익 교수가 새정치국민회의에 전문위원으로 들어가라고 권했다.’김대중 정부가 권력을 잡았는데 50년 야당만 하던 세력이라 전문성도 없고 능력도 없기 때문에 우리 중의 누군가가 김대중 당에 들어가야 하겠다.이성재 의원을 지렛대로 삼아 복지 확대를 해놓지 않으면 안 된다.’고 김 교수가 말했다.  난 “교수 하려는데 신세 망치라는 것 아닙니까.운동권 출신인 제 온 몸에 이물질을 바르는 건데.”라고 얘기를 했으나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 결국 뜻에 따랐다.  집권 초기에 당 전문위원이고 제왕적 권한을 지닌 김대중 정부 시절이라 당에 엄청난 힘이 실렸고 당론 정치가 가능했다.보건의료 분야에서 제 책임이 중요해졌다.이성재 의원과 호흡을 맞춰 당론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고 의원들을 쉽게 설득할 수 있었다.제 뒤에는 시민단체인 의료연대회의가 뒤를 떠받치고 있었다.  의료보험 통합은 세계 각국 학자들이 신기해하는 대목이다.종전 이후 신생독립국 가운데 한국과 같은 산업화 성공 국가가 유례를 찾기 힘든 데다 전국민 의료 보장을 성공시킨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다.그것도 아주 특별한 모델이었다.처음 출범한 1977년에는 8.8%만 포괄하던 의료보험이 12년 뒤인 1989년 전국민에 의료보험증을 나눠주게 됐다.그리고 2000년에 수백개 조합을 단일 보험자 모델로 만든 것은 세계사적 연구과제다.  경제위기와 전제적 권력의 집중이 있었기에 가능했고 김대중 정부의 성격이 일반민주주의자 면모가 있는 데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시민사회,노동계와 연대해왔기 때문에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가 복지를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사회적 요구도 있었다.사실상 완전 고용 ,3저 호황으로 매년 10%씩 폭발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니까 복지에 대한 필요가 절박하지 않았다.그런데 외환위기 때 서민과 중산층이 하강 분해되니까 복지에 매달리지 않을 수 없는 객관적 환경이 있었다.  민주화세력의 과제는 달성됐고 노동운동세력은 딜레마에 갇혀 있어 사회경제 대안 세력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민주당은 약체이고 대안세력으로 부실한 상태에 빠져있고 한나라당은 독주하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복지국가 세력이 등장하고 있고 등장이 요구받고 있다.복지국가 세력이 어느날 솟구치게 아니고 1980년대 학생운동부터 25년 동안 면면하게 존재해왔다.보조적 축으로 존재해온 것이 이제 서서히 주축으로 등장한 것이다.잘 훈련돼 있다고 생각한다.  국정을 일부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시민사회적 연대를 통해 일정하게 따낸 게 있다.국민건강보험,전국민 연금(1998년),고용보험 모든 사업장으로 확대되면서 안착됐다.산재보험까지 4대 사회보험이 완성된 것이다.유럽 선진국,케인즈주의 복지국가를 빼고 우리만큼 갖춘 나라가 없다.  ->실질적으로 여기에 기여했다?  김대중 정부 말기에 입법화한 것은 김대중 정부가 노선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것이아니라 호남 중심의 취약한 정치세력이 시민 사회세력의 운동성과 전문성을 등에 업은 것이다.사회정책 분야는 시민단체가 주도했다고 보는 것이 옳다.  국민기초생활법은 생활보호법을 대체한 개혁입법이었다.경제관료들의 반대를 무릎쓰고 내외의 저항을 뚫었다.모든 국민의 기초생활을,사회적 기본권을 기초한 것이었다.김대중 대통령이 이제는 4인가족 기준 월 100만원의 수입을 보장하겠다라고 약속한 적이 있다.시혜가 아니라 국민의 복지권 수급권을 인정한 것이다.생활보호법은 국가의 시혜를 규정하는 구빈법인 반면,기초생활보장법은 국민들이 정부나 국가에 요구하는 권리를 법적으로 인정한 것이다.시민사회가 주도해 이룬 것이다.  의약분업도 반발 엄청났다.의사들인 저희로서는 사실상 의료계로부터 파문당한 것이나 다름없다.지금도 우리를 정상적인 눈으로 보지 않는다.’의료사회주의자’로 비난하곤 한다.   점잖게 말해 그렇고 ‘의료 빨갱이’란 얘기죠.  그럼에도 했던 것은 의료질서가 진짜로 무질서한 나라가 없었다.경쟁적으로 약을 퍼먹이니까 이득이 되는지 해가 되는지도 모르고 쌓여있었다.이렇게 해선 의료질서를 바로잡을 수 없었다.무질서와 야만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이 의약분업이었다.그 난관을 뚫고 의약분업을 정착시켰는데 유럽을 빼고 일본과 대만도 못한 일이었다.  그 세가지는 시민사회 세력이 연대하고 압박해 정치적 연대의 지분으로 따낸 것이다.이 제도가 작동하기 시작한 것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다.노무현 정권 5년 중 4년을 건강보험 관련 일을 했다.건강보험연구원장을 하면서 참여정부를 이용하려 했다.참여정부가 시작해 어느 정도 성과를 본 유일한 정책이 보육정책인데 전국민의 50% 가정에서 시작해 80% 정도까지 보육비를 지원한 게 고작이었다.  우리(의료운동세력)가 제도권 바깥에서 주의주장이 선명한 세력도 아니고 하나의 정치세력으로 나서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노무현 대통령 당선 때 자문교수단 일원이었는데 우리쪽은 배제됐다.  민주정부 10년 동안 엄청난 공부를 했다.건강보험이란 메카니즘을 이해하고 정책을 집행하고 간여했다.감히 자랑하건대 수권능력을 갖고 있다.행정능력을 갖고 있다.주대환 선생도 그걸 높이 평가하더라.공명심이 없고 특정 분야에서 영역을 확대하면서 실력을 쌓아왔고 그건 우리도 자랑하고 싶다.민주정부 10년을 외곽에서 도우면서 줄다리기 하면서 일면 긴장,일면 협력하면서 해왔다.  권력의 변방에서 시민사회세력으로 얻을 건 다 얻었다.이제는 복지국가 세력이 역할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도달한 것이다.그래서 만든 것이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다.텃밭 역할을 하려고 한다.온갖 야채와 채소가 자라도록 텃밭 역할을 하겠다.이 텃밭을 토대로 복지국가를 앞당겨놓으면,집권하면 제대로 된 복지국가를 만들 수 있겠다,노무현 정부때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조세 재정체계를 안 바꾸는 거다.  노 대통령은 뭐라고 했나.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고 했고 세금을 늘리면 국민이 반대한다 했고 적자재정이라도 해야 한다고 하면 균형재정이 목표라고 했는데 이게 노무현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얘기지만 기실 우리 사회의 지배계층과 관료들의 얘기가 그대로 나온 것이다.  민주정권 아래 얻을 수 있는 제도화는 다 얻었다.우리의 콘텐츠를 정책으로 만들려면 우리가 주체세력이 되어야겠다 이렇게 생각한 거다.  주대환 선생이 쓴 ‘대한민국을 사색하다’에 보면 토종좌파란 말을 썼는데 왜 그랬을까 생각해봤다.잘 생각해보니 내가,우리(보건운동세력)가 정말 토종이더라.보건운동세력은 건강연대,건강세상 네트워크,인의협,보건의료단체연합 등을 보면 결과적으로는 토종인 거다.  한국사회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서 스스로의 길을 모색해왔다.누가 이식한 게 아니란 의미에서 토종이고 1987년을 통해 우리가 부문운동의 길을 찾았고 북유럽이나 사회주의권,영국에서 이식해오자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었다.한국의 토양에 맞아 한국에 토착화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자 해서 만든 것이었다.스웨덴 모델도 아니고 독일형 모델도 미국형 모델도 아닌,굳이 표현하자면 독일이나 스웨덴 모델의 중간 어디쯤에 있다고 말할 수 밖에 없다.전후 케인즈주의 국가들의 복지국가 모델이 3가지 중 어느 하나에 수렴되지 않는,우리 만의 모델을 만든 것이다.  이게 토종이다.진보개혁세력의 새로운 토종이 맞구나.지난 20년 이러한 노력의 성과를 국가모델 자체로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다.  스웨덴처럼 의료제도 발전의 목표,예를 들어 모든 국민에게 의료헤택을 주어야 겠다(보편적 접근성),양질의 의료서비스로 만족을 높여야 겠다.비용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목표를 우리 모델이 달성한다면 똑같은 거다.모델은 다르지만 목적은 달성할 수 있었다면 가능성을 발견하고 있다.국제적으로도 개도국,후발산업국가의 모범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한국형 복지국가 시스템을 만들고 싶은 것이다.  진짜 토종 진보주의자들이 만들고자 하는 복지국가는 외국의 것을 베껴오는 것이 아니고 한국적 상황에 가장 맞는,원칙을 지키는 한국형 복지국가 모델을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것이다.  ->한번도 해외에서 공부를 한 적이 없나.  완전 토종이다.예방의학 전문의를 하니까 인천 남동공단 이런데 굴러다니느라 해외 나갈 기회가 없었다.  2007년 초부터 정치세력으로 자리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해 복지국가 소사이어티를 설립했다.  ->이명박 정부와 연은 없었나.  노무현 정부의 사회정책과 연대를 했지만 노 정부는 경제정책에선 신자유주의자였고 의료 서비스를 산업화하고 영리병원을 설립하겠다고 나섰고 난 최전선에서 싸워왔다.이성재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제가 건강보험연구원장으로 일하면서 노무현 정부와 하루도 안 싸운 날이 없다.정말 안 쫓겨난 게 신기할 정도다.  건강보험제도를 이만큼 발전시켜온 건 기적이다.보장성이란 개념이 있는데 1997년 48% 였는데 노무현 정부 말기인 2008년에는 64 %로 됐다.이걸 선진국 수준인 80%로 높이기 위해 돈을 좀 쏟아붓자는 거다.  지난해 말 건강보험 재정이 25조원 되는데 여기에 10조원만 재정을 더 늘리면 보장성을 80%로 늘릴 수 있다.그러려면 중앙정부에서 5조원만 부담하고 나머지 5조원은 보험료 올리면 된다.그 가운데 절반은 회사가 부담하고 국민들은 반을 부담하면 된다.그걸 지금까지 안 한거다.  노무현 정부 때는 매년 보험료가 10~15 %씩 올라 결국 보장성도 그만큼 꾸준히 높아졌다.  하지만 이 정도 성과로는 안 되겠다.대폭적인 조세와 재정개혁을 하지 않는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새로운 길로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홀로 계신 친척 어르신을 찾아 뵜는데 시골에 혼자 계시는 노인들을 순회하면서 돌보는 서비스가 있던데.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인데 노무현 정부때 시작해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잘한 일이다.문제는 65세 이상의 노인 가운데 4%만 대상이다.너무 중증인 사람만 해당하도록 소극적으로 설계돼 있다.일본이나 유럽은 13% 수준이다.갈 길이 멀다.제도 자체는 보편주의 원칙에 따라 설계돼 있어 확대하면 된다.  ->이명박 정부의 감세정책 때문에 타격 받지는 않겠나.  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는 거다.함부로 없애지 못한다.복지제도는 의존성이 강해 혜택 빼앗아버리면 지방자치단체들이 하고 있는 출산수당,육아수당,경로연금들이 끊어질 것이다.   *12일자에 게재될 5회에선 장진호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으로부터 글로벌 금융질서의 대안에 대해 들어본다.
  • [진보에 길을 묻다]독자적 정치세력의 건설 왜 필요한가

     ->의료운동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1987년 민주화운동 이래 진보개혁 진영을 대표하는 세력은 크게 두 줄기였는데 재야민주화운동이고 한축은 노동운동 세력이었다.저는 둘 어느 곳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지만 둘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오고 참여해온 사람이었고 저와 함께 일하는 복지국가 소사이어티 멤버들은 80년대와 90년대를 주도해온 양대 세력의 뒤에서 봉사한 비주류였다.보건의료 부문의 대중조직을 만드는 데 참여했고 김용익 서울대 의대교수 주도로 국민의료보장을 전국민 건강보험제도로 만드는 데 시민사회의 역량을 모으고 동원하는 일을 해왔다.1990년대 조직화 동력화에 힘써왔고 사회정책의 주류로 일해왔다.  양대세력에 버금가는 제3의 시민운동 사회세력이 1990년대 10년동안 모습을 드러내고 김대중,노무현 정부와의 긴장과 협력 관계 속에서 국가복지를 혁신하고 제도화하는 데 노력해왔고 성과가 컸다.시민사회 운동세력이면서 전문가진영이면서 민주정부 10년 동안 행정경험을 가지게 된 실천적 지식인그룹이었다.자랑할 만한 실적도 남겼지만 민주정부 10년 동안 좌절도 느꼈다.  민주정부 10년은 사회적으론 온정적인 정책을 추진했지만 경제적으로 신자유주의 양극화를 고착화시켜온 정치세력이기도 한다.의료산업 민영화 논쟁이 대표적인 예인데 삼성그룹과 손 잡고 의료 영역에 자본의 논리를 도입해 의료 민영화를 하려 했다.영리병원과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려 했고 우리는 이에 맞서 투쟁해왔다.그 싸움은 이명박 정부에서도 계속되고 있다.신자유주의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런 좌절감 속에 느낀 것이 우리 스스로 복지국가 정치세력으로서 독자성을 갖지 않고선,일반 민주세력에 더부살이하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복지국가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정치세력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여러 사람이 모여서 토론하고 참여하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가 만들어져 활동하고 있다.정치세력화의 자양분을 만들기 위해 담론과 정책을 개발하려 하고 있다.복지국가 정치세력이 건강하게 형성되고 정치연합이 확산돼 이멍박의 신자유주의 토건국가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한국형,토종 복지국가 모델을 만드는 것이 미래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의료보건 체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발전 전망은.  우리나라의 의료제도는 국민건강보험을 중심으로 하는데 전 국민이 의료보장 체계 아래 들어와 있기 때문에 보편주의 원칙을 잘 달성하고 있다.그런데 보편주의라 함은 양적으로만 모든 국민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내용이 채워져야 한다.얼마만큼 질적 만족을 보장하느냐가 보장성의 수준이다.유럽 선진국은 진료비의 85%를 공적 제도에 의해 보장받는데 우리는 64%밖에 안되니까 20%포인트 정도가 부족하다.시급히 의료비의 85%를 공적으로 조달하고 나머지 15%는 사적으로 조달하면 된다.가계가 떠안거나 또 의료비 총액 상한제가 건강보험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이 되면 된다.이런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우리는 스웨덴이나 영국과 다 다르다.  스웨덴은 국가가 의료기관을 소유하고 조세를 통해 재원을 조달하는 시스템인 반면 우리는 건강보험이 전체를 통제하고 있지만 의료공급 시스템은 민간의료기관이 90%를 차지하고 공공기관이 10%밖에 안 되는 구조다.공공병원의 점유를 더 높여야 하겠지만 최소한 우리가 갖고 있는 건강보험체계가 굳건해지면 건강보험을 통해 병원들을 충분히 통제하고 규제할 수 있어 모든 민간의료기관이 적절하게 경쟁하고 경쟁을 통한 효율-조정된 시장의 메카니즘이 작동하면(지금도 충분히 그렇게 작동하고 있고) 된다.  우리 의료제도의 성과를 살펴보면 의료비 지출을 GDP의 6%밖에 안하는데 OECD에서 5등을 했다.성과는 좋은데 의료비는 적게 쓰니까 의료제도가 국가발전 수준에 비춰 토종형으론 꽤 성공한 모델이다.이것을 쭉 확대시켜야 한다.교육이라든지 삶의 생애주기 내내 출생과 동시에 주어지고 육아와 교육,취업,나아가 실업하면 적극적 노동시장정책으로 재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질병이 걸리면 건강보험 보장을 받게 되고 국민연금으로 노후소득을 보장하고 노인장기요양의 혜택을 받게 하는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한데 이것을 시장에 맡겨버리면 복지마저 자본의 논리에 휩쓸리게 된다.우리가 갈 길이 아니다.스웨덴이나 북유럽 나라들에서 영감을 얻어 배워야 하는데 그 나라들은 국가가 직접 사회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제공하지 않더라도 재원을 정부가 충당해,개인 소득세를 많이 받아 국가재정의 덩치가 커졌다.  그러니까 GDP의 55% 정도가 국가재정의 규모다.우리는 30%에 못 미치고 있다.복지를 제공하는 인력을 직접 고용하기도 하고 비영리 단체라든지 고용한 단체를 지원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국가가 재정으로 조세로 충당한다는 것이다.우리가 그 길로 가야 한다.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적다.이 세력을 키워야 할 과제가 놓여있는 것이다.범사회 정책그룹이라 할 수 있는 정치적 연합체가 크게 형성되면 이 세력이 집권할 수 있다면 새로운 패러다임,한국형 복지국가를 개척할 수 있다.  ->지난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문을 보면 ‘최소한 많은 사회구성원으로 하여금 복지국가와 사회적 서비스에 일정한 이해관계를 정치적으로 지니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과 맥이 닿는 것 같다.  정확히 그렇다.  유럽 복지국가 성립과정을 고찰하면 노동자계급이 성장해 노동자계급의 이해관게를 대변하는 정당이 만들어지고 이 정당이 집권함에 따라 복지국가가 이뤄졌다.따라서 노조 조직률이 높고 노동자에 기반한 정당이 존재하고 그 힘에 의해 자본이나 사회의 기득권 세력과 담합하는 사회담합주의(Coporatism )가 성립한 건대 우리는 노조 조직률도 10%밖에 안 되고 노조에 근거한 유력한 정치세력도 아직 없는데 무슨 수로 그런 거 하냐는 이들이 있다.그들은 역사적 맥락에 대한 심각한 성찰을 더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서양의 역사와 우리의 역동적인 역사는 맥락이 완전히 다르다.우리는 1977년 500인 이상 사업장에 소속된,잘 사는 노동자,전국민의 8.8%라는 소수를 대상으로 의료보험이 시작됐는데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 의료보험을 적용시키는 데 성공시킨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잠재력을 갖고 있고 그게 토종의 힘이다.토종 복지국가 정치세력은 그 힘에 천착하고 있다.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노조 조직률이 10%밖에 안 되지만 노조 만으로 안 되는 부분에서 제3세력과 연대해 복지국가를 위한 정치연합을 형성하면 된다.사회서비스는 일생에 걸쳐 꼭 필요한 복지다.서비스를 누려 혜택을 보는 사람과 사회적 서비스의 새로운 노동자 신중간층이 광범위하게 늘어나는데 이들 모두가 정치적 연합세력이 되는 것이다.우리의 이 역동성을 살린다면 국가가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공적 영역을 더넓히는 경험을 한국적 상황에 접목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저희가 추구하는 복지국가 전략은 순수하게 노동자 계급과 정치세력에 의존하는 길과 다르다.노동자계급과 중산층과 다양한 계층이 복지국가를 중심으로 정치연합체를 정치전술로 구상하고 있는 것이다.  ->노무현 정부와 이명박 정부의 복지정책 문제점을 정리하면.  복지제도를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고 있다.이런 질문을 역으로 던져보겠다.교육과 평생교육에 연간 30조원을 쏟아부으면 이것을 복지정책으로 봐야하는 거냐,아니면 경제정책으로 봐야 하냐.전국민이 똑똑해지고 실업에 처한 노동자가 재교육을 통해 창의적이고 유능한 노동자로 거듭난다면 이건 복지,사회정책인 동시에 경제정책인 것이다.  지식기반 경제사회에선 노동의 질과 창의성 만큼 중요한 경제요소가 없다.국민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공평하게 주었다는 측면에서 이는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회정책이다.사회정책과 경제정책을 분리하는 것이야말로 20세기 중반까지의 사고방식이다.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우리 사회를 급격하게 변화시킨 지형,새로운 사회적 위협(노동시장 구조가 완전히 바뀌었고 고령화와 저출산이라는 인구구조의 변화)이란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다.  아동교육에 국가가 5조원을 투입해 아동이 건강해지고 잘 교육을 받는다면 미래의 경제자원을 길러내는 것이고 애들을 키워야할 부모들이 일터에서 전념할 수 있어 국가에 큰 도움이 된다.  건강도 마찬가지다.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로부터 예방과 건강증진으로 바뀌고 있는데 건강한 노동자의 가치가 높아지니까 이건 훌륭한 경제정책인 것이다.  노동시장에서 완전 탈락한 사람들에게 잔여적 시헤적으로 베푸는 것을 복지라 이해하는 사람들은 왜 비생산적인 일에 돈 쏟아붓느냐 하겠지만 저희들이 얘기하는 복지국가의 사회적 서비스는 전국민이 누리는 선제적 적극적 복지다.사회정책이자 경제정책을 구분할 수 없는 것이다.역동적 복지국가의 핵심이다.  엊그제 민주당 전북도당의 예비정치인 세미나에서 강연했는데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 사람들도 아닌데 보수정당인 민주당 사람들인데 굉장히 반응이 좋다.  ->왜 그런 좋은 생각과 이상이,이념이 아니라 이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확산되지 못했나.  우리 사회를 지배하는 보수진영은 안하려 한다.이명박 정부의 핵심 브레인들은 잘 알고 있다.하지만 자신들의 이념적,정치적 기반과 맞지 않아 받아들이지 않는다.시장이 만능이라는 생각과 정치적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는 두가지 이유 때문에 자기 길을 가는 것이다.  진보개혁 진영에서의 지배 담론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일반 민주주의 담론이다.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시각이다.이 순간에도 일부에서 살아나려 하고 있다굉장히 진전된 민주주의 국가이고 언론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인데 아직도 군사정부에 대항하는 민주 대 반민주의 구도로 보는 담론이 남아있고 또하나는 노동조합주의다.전투적 노동조합만이 우리 사회의 진보를 담보할 수 있다는 순혈주의다.이것만으로는 안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는데 요즘은 그들이 인정하고 있다.불과 몇년 전만 안 그랬다.노동자의 정치세력화가 이뤄져야 하고 말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노동자만이 할 수 있다는 노동자 우월주의가 진보개혁의 주류 목소리였기 때문에 복지국가주의자들이 시민사회에선 나름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주류로 나설 여지가 없었다.  민주화운동이 실효했고 전투적 노조운동도 이제는 굉장히 많은 도전 과제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신중간층이라든지 비정규직 문제에 대응해야 하고 우리 사회가 개방경제로 가고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하고 과거의 전통 만으로는 답을 내놓기 어렵게 됐다.스웨덴을 보면 비정규직 문제를 노동계 대신 복지국가가 떠맡는다.그 생각을 노동계가 못했다.  복지국가 담론이 주류 담론으로 등장할 것이다.노동계의 필요에 의해서,복지국가에 대한 전국민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데 이를 충족시키지 않는 정치세력은 선택받지 못할 것이다.충족시키는 방식이 시장이나 자본에 맡기면 양극화와 사회적 서비스의 소외가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가 아니란 것을 우리 노동계도 서서히 알기 시작하고 있다.
  • [Seoul In]

    중구(구청장 정동일) 21일 장충단공원에서 중구 자원봉사 박람회가 열린다. 자원봉사단체 30개팀과 봉사자 200여명을 포함해 1000여명이 참가한다. 발마사지, 수지침, 수지뜸, 빵만들기, 이·미용, 심폐소생술 등이 시연된다. 자원봉사 유공자에 대한 표창도 진행된다. 밸리·스포츠 댄스, 가요무대, 신명두르림 풍물패, 비보이 등의 무대 공연도 열린다. 종로구(구청장 김충용) 18~19일 ‘대학로 가을맞이 특별행사’가 열린다. 전자현악팀 ‘스페이스 캣’의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명륜동주민센터 문화교실의 어린이 밸리댄스 비보이 ‘서클 매스’ 공연 혜화동주민센터 문화교실의 전통무용 인디밴드 공연 초대가수 ‘노브레인’의 공연이 펼쳐진다. 문화체육과 731-1158. 송파구(구청장 김영순) 어머니학교와 어린이학교가 18일부터 12월20일까지 1·3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30분까지 5주간 보건소에서 진행된다. 맞벌이 부부도 참여할 수 있는 토요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용인송담대 유아교육과 김경미 교수, 학생 등 20여명이 어린이학교 스태프로 참여한다. 회당 참여인원은 어머니와 어린이 각 50여명이다. 보건위생과 410-3364.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오는 21일 양천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9회 양천예술단 무료 정기 공연을 연다. 공연에서는 타악퍼포먼스, 민요, 설장구,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문화의 멋을 마음껏 발산하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진다. 선착순 무료 입장이다. 문화체육과 2620-3407.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오는 12월 12일까지 구청 주요 민원부서 37개 직원들과 점심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는 그간 각종 공약사업의 추진, 발전계획 및 현안 처리에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서로 어려움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한 차원 높은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무과 2289-1031.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주민 건강을 위해 공원 건강걷기 안내판 설치사업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구로본동 화원어린이공원(120m 코스)과 고척2동 고척근린소공원(540m 코스)에 걷기코스 안내판을 설치했다. 안내판에는 코스를 따라 한 바퀴와 두 바퀴를 돌았을 때의 칼로리 소모량, 올바른 걷기 자세, 걷기운동의 효과 등에 대한 정보를 담아 놓았다. 지역보건과 860-3270. 강서구(구청장 김재현) 만 15~18세 비취학 청소년과 만40세(1968년생), 만66세(1942년생)에 해당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을 시작한다. 획일적인 검사위주의 기존 검진과 달리 이번 검진은 1,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진단은 암 검진 등 생애주기에 적절한 맞춤형 건강진단,2차 진단은 의사와 검진결과, 개인별 건강위험 평가 등을 가지고 상담을 한다. 의약과 2657-0167.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