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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자 특성별 여성고용지원 세분화 필요”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22일 경력단절의 주 계층이 사무직 근로자이므로 정책의 초점이 이들에게 맞춰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날 ‘2014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전망’을 주제로 프레지던트호텔 브람스홀에서 여정연 주최로 열린 제93차 여성정책포럼에서 ‘2014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과제’란 주제발표를 통해 전문직이나 판매 서비스직의 경우 단절 후 노동시장 복귀가 상대적으로 쉽고 손실이 적은 반면 가장 일반적인 사무직 근로자의 경력단절로 인한 손실이 가장 심각하다면서 근로자 특성별, 직종별 정책 지원 세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책 개선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강화, 지역 기반 정책 확산, 업종별, 사업체 규모별 정책 지원 세분화 필요 등을 여성고용정책의 향후 과제로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213만명에 달하는 우리나라 여성의 경력단절이 개인의 선택이 아닌 구조적 문제이고, 비정규직 여성비율이 높고 성별 임금격차가 크며, 장시간 근로와 전일제 중심으로 일과 생활의 조화가 어렵고, 시간제 비중과 유연근무제 활용이 낮으며, 여성에 대한 차별과 유리천장이 지속되는 점 등을 여성고용의 문제점으로 꼽았다.  유희정 여정연 선임연구위원은 ‘취업모를 위한 육아지원정책의 과제와 전망’ 주제 발표에서 육아지원 사각지대인 오후 8시 전후까지 야간돌봄 지원, 영아에 대한 가정 내 양육지원, 단순노무종사자와 같은 휴일근로 취업여성 지원, 국공립 기관 확대 설치, 육아휴직 사용 정착 등 기업의 육아지원 근무환경 개선 문화 확산, 육아지원 서비스 수준 향상 등이 향후과제라고 말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최문선 여성가족부 여성인력개발과과장, 김영중 고용노동부 여성고용정책과장, 나성웅 보건복지부 보육정책과장, 김혜원 한국교원대 교수, 이미화 육아정책연구소 기획경영실장이 지정토론을 벌였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 “이번 행사가 2014년 여성고용대책의 성과와 과제를 점검함으로써 향후 여성고용 확대와 경력단절 예방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2014년 여성고용대책의 의의와 과제 및 취업모를 위한 육아지원정책의 과제와 전망을 모색해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2013년 6월 ‘고용률 70% 로드맵’ 발표 후 고용률 70% 달성의 핵심과제인 여성고용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2월 4일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과 10월 15일 ‘여성고용 후속ㆍ보완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최근 15세이상 여성고용률이 2014년 5월 처음으로 50%를 돌파하는 등 고용호조세가 지속되고 남성 육아휴직 및 육아기 근로시간단축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화려한 수익률보단 영세기업 근로자들 퇴직금 지킴이 될 것”

    [100세 시대 퇴직연금 다시 보자] “화려한 수익률보단 영세기업 근로자들 퇴직금 지킴이 될 것”

    “화려한 수익률보단 영세기업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퇴직금 수급을 지원해 주는 ‘지킴이’ 역할이 기업은행 퇴직연금 사업의 지향점입니다.” 기업은행은 퇴직연금 적립률 기준으론 시중은행 중 네 번째 규모를 차지하지만 퇴직연금 거래 기업 숫자로는 시장점유율 1위다. 올해 10월 말 기준 기업은행 퇴직연금 거래 기업은 6만 8969곳으로 2위인 농협(2만 6646곳)보다 3배 가까이 숫자가 많다. 특히 이들 기업의 95%가 근로자 30인 미만의 소기업이다. 신우준 기업은행 퇴직연금부장은 21일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근로자보다 소기업 근로자들은 퇴직연금에 대한 정보도 없고 (퇴직연금 운용을) 어려워하고 또 한편으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한다”며 “소기업 근로자들의 퇴직 후 안정적인 삶을 보장하기 위한 정보제공과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국 18개 지역본부별 퇴직연금 컨설턴트를 배치하고 거래 기업과 1대1 매칭 방식으로 맞춤형 지원과 상담을 제공해 주고 있다. 2008년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근까지 기업체 퇴직연금 상담 3521회, 가입자교육 153회, 근로자별 확정기여(DC)형 부스 운영 97회, 세무·노무·재테크 컨설팅 103회 등의 지원을 실시했다. 신 부장은 “영세기업이 많은 특성을 고려해 퇴직연금 도입부터 운용,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밀착관리를 수행하는 게 기업은행의 차별점”이라고 전했다. 운용 자산의 95%가 원리금 보장 상품인 만큼 경쟁 금융사처럼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진 않지만 ‘은퇴자의 행복 추구와 걱정 해소’를 목표로 은퇴 준비부터 은퇴 이후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주는 것이 기업은행 퇴직연금 사업의 강점이다. 올해 8월 선보인 ‘IBK평생설계’가 대표적이다. 신 부장은 “금융지원 솔루션과 생활지원 솔루션으로 구분해 재무적·비재무적 은퇴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퇴설계전문가 마스터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을 취득한 프라이빗뱅커(PB), VIP 매니저(VM) 등 210명의 전문가를 전국 영업점에 배치해 재직 중에는 물론 은퇴 이후에도 1대1 맞춤상담,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해 준다. 신 부장은 “노후 대비 사각지대에 놓인 소기업 근로자들을 발굴해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든든한 노후보장 파트너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한국여성단체협의회, ‘2014 여성 8대 뉴스’ 선정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7일 ‘2014 여성 8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8대 뉴스는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재탄생 ▲여성후보들이 약진한 6·4 지방선거 ▲국제사회가 주목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 권력형 성범죄 ▲17세 파키스탄 소녀, 최연소 노벨 평화상 수상 ▲‘일하는 여성을 위한 생애주기별 경력유지 지원방안’ 발표 ▲‘여성, 평화와 안보에 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325호’ 이행을 위한 ‘국가행동계획’ 수립 ▲아시아·태평양여성단체연합(FAWA) 제21차 서울총회 개최 등이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여성가족부 ‘위민넷’ 여성지원서비스 개편 오픈

    여성가족부 ‘위민넷’ 여성지원서비스 개편 오픈

    여성가족부의 여성공익포털 ‘위민넷(www.women.go.kr)’이 이용자의 편의성과 활용성에 중점을 두고 여성지원서비스 카테고리를 16일 개편했다. 이번 개편은 여성에게 꼭 필요한 정부의 지원정책정보를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현행화에 중점을 뒀다. 특히 기존의 텍스트 기반 정보에서 이용자가 보다 보기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표나 도식을 활용해 정보를 한눈에 보기 편하게 구성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현재 시행중인 여성지원정책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편한 여성지원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다양한 연령층의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지원정책을 생애주기별, 수요상황별로 분류하여 이용자 개인에게 필요한 지원정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생애주기별 여성지원서비스에서는 청년기 여성에서부터 중년, 노년에 걸쳐 각 단계별 어떤 지원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 산모휴가, 노인대학, 치매, 안과검진 등이 이에 해당하는 지원정책이다. 수요상황별 여성지원서비스에는 여성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는 지원이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지원정책들로 경력단절여성, 다문화여성, 취약계층여성 등 상황별로 필요한 지원정책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을 통하여 각 계층에 많은 여성들이 보다 많은 지원정책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사랑을 실천하는 숭실사이버대 연합동아리 ‘따스아리’ 화제

    사랑을 실천하는 숭실사이버대 연합동아리 ‘따스아리’ 화제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정성이 더욱 절실한 계절이다. 서울시민의 기부액이 3년 연속 줄어들 정도로 불황의 여파로 기부 문화나 봉사 문화가 위축되고 있지만, 학생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나서는 교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숭실사이버대학교 노인복지학과 학과장 조문기 교수. 노인복지 분야의 석학인 조 교수가 숭실사이버대학교의 연합봉사동아리 ‘따스아리’의 지도교수까지 맡으며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게 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조 교수는 “한센병 환자를 치유하기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던 중 사회복지 특히 노인복지분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들과 함께 소록도에서 3박 4일간 지내면서 복지의 신념을 세우게 됐다”며 “ 돌림병으로 오인 받기도 하고 무차별 낙태 및 모든 차별의 원인으로 그분들의 삶을 보면서 복지와 나눔, 봉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조문기 교수가 지도교수를 맡고 있는 ‘따스아리’는 숭실사이버대학교의 노인복지, 사회복지, 소방방재, 상담심리, 법학과 학생들의 연합동아리다. ‘따스아리’는 최근 소방방재학과의 이창우 교수님의 조언으로 화재경보기도 무상으로 지원받아 화재에 취약한 저소득가구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위한 소방방재학과 재학생들이 구로노인종합복지관과 협조해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돌며 취약점을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화재경보기 외에도 각 가정에서 필요로 하는 도움을 확인하고, 5가정에 말벗, 가사지원, 복지정보제공, 간식제공, 방충망설치 등의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또한 화재경보기를 설치하고 난방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정용 뽁뽁이도 설치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도록 도왔다. 조 교수는 “아직은 도움을 줄 수 있는 곳이 몇 가정 뿐이지만, 독거노인의 생애주기에 맞춰 작은 일들을 실천하고, 구로구와 동작구로 자원봉사의 영역을 넓혀 나갈 생각”이라며 “숭실사이버대학의 특성에 맞추어 본 대학의 중심지인 동작구의 복지기관과 연합하여 좀더 많은 어르신을 마주하며 자원봉사 영역을 넓혀서 어르신들의 생애주기에 맞춘 탄력있는 자원봉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다양한 인재들의 신•편입을 돕기 위해 저렴한 등록금과 다양한 장학혜택 제공 등의 혜택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입학 지원자 중 특별장학 대상자는 직장인, 개인사업자, 주부, 전문계 고등학교 졸업자 등을 비롯해 현역군인 및 예비역 이르는 군장학제도, 목사, 전도사 등 그 가족까지 포함한 교역자 장학제도까지 도입하는 등 다양한 전형별 장학혜택을 제공한다. 숭실사이버대학교는 2015학년도 1학기 신•편입생 모집을 12월1일부터 진행한다. 자세한 입학전형 및 상담은 전화(02-828-5501) 또는 숭실사이버대학교 입학홈페이지(http://go.kcu.a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기로에 선 공직사회] 공직사회 제대로 변화하려면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방지와 공무원연금 축소에 이어 공직의 민간 개방 확대, 비선 실세의 중앙부처 국장급 인사 개입 의혹 등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공직사회가 동요하고 있다. ‘요즘 같아선 공무원으로 일하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터져나온다. 인사혁신처가 공직사회 활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어느 정도 효과를 가져올지 미지수다. 이와 관련해 일선의 공무원들과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우선 공무원들은 야근·휴일 수당 현실화, 성과급 도입, 퇴직금 인상 등 임금체계 개선과 밀어붙이기식 연금 개혁으로 인해 ‘비도덕적 집단’이란 이미지가 굳어진 공직사회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중앙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10일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이해당사자인 공무원이 배제되고 이에 노조가 반발하면서 정부가 공직사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시킨 모양새가 됐다”며 “‘일은 안 하고 연금만 타간다’는 비판을 들으면 힘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은 “야근·휴일 수당만이라도 현실화되고 성과급제도를 도입해 일하는 사람이 좀 더 보상받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에서 근무하는 한 사무관은 “재직 중엔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한 전문성 강화 교육, 퇴직 시점에는 관련 분야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거나 다른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하는 재취업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신상필벌 제도의 내실 있는 운영, 생애주기별 보수·인사 체계를 기반으로 하는 경력개발 및 재교육 강화 등을 공직사회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꼽았다. 그러나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보상 차원에서 활력 제고 방안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대하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철호 숭실대 행정학과 교수는 “연금 개혁만을 목표로 두고 대안으로 성과급 제도, 퇴직 이후 일자리 마련 등을 도입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교수는 “채용부터 퇴직까지 생애주기별 보수체계와 인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업무 숙련도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전문성이 뛰어난 공무원은 민간이나 공직의 적합한 자리로 갈 수 있게끔 하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연금 개혁과 성과급 지급, 재취업 경로 마련 등이 파편적으로 논의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정남준 행정개혁시민연합 대표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거나 정치행위에만 관심 있는 공무원은 발본색원해야 하지만 이들로 인해 전체가 매도되어서는 안 된다”며 포상제도나 공직자윤리법 등 기존 제도를 제대로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반면 진재구 청주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직사회 활력 방안이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보상 차원이라면 의미가 없다”며 “퇴직 이후 노후보장을 위한 연금을 대신해 현재의 직무가치를 반영하는 성과급을 지급하는 것 등은 대안이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태윤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는 “관피아 문제 등 공직사회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두고 공직사회 활력이 떨어졌다고 보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며 “무조건적인 보상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제 역할을 다한 뒤에야 성과급, 보상 및 승진 체계 등을 조정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슈&논쟁] 공무원 정년연장

    [이슈&논쟁] 공무원 정년연장

    당정이 공무원연금 개혁 추진과 관련해 정년 연장 등 사기 진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으로부터 ‘공직사회 활력 제고 방안’를 보고받은 뒤 “정년 연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 초청으로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오찬 회동에서도 김현숙 의원이 연금 개혁과 함께 정년 연장 방안을 언급했다. 새누리당은 현행 60세인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은 개혁안에 따른 연금 수급 시점인 65세까지 발생하는 공백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임금피크제와 연동한 정년 연장은 아직 민간 기업에서도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 이를 추진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시장 구조 개혁과도 맞물린 정년 연장 추진은 긍정적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연금 개혁의 보상책으로 논의되는 것은 ‘꼼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에게 찬성과 반대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贊] 최무현 상지대 행정학과 교수 “연금개혁의 양보 대가 초월한 고령화 사회의 모델 고용주” 요즘 예산정국이 지나간 자리에 공무원연금과 관련된 논란이 뜨겁다. 정부, 여당, 공무원노조, 야당은 공무원연금 개혁안 논의를 위해 협의체 구성을 주장하는 등 관련 쟁점들을 연일 쏟아내고 있다. 공무원연금 개혁 방식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다. 그러나 ‘공무원 연금을 개혁해야 한다’는 대의(大義) 자체는 국민들뿐만 아니라 공무원들도 인정하고 있다. 공무원연금을 비롯한 우리나라 모든 공적 연금이 지금은 ‘적립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 기금이 소진돼 정부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부과 방식’이 예정돼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65세 이상 노인 1명을 근로 가능한 젊은 세대 6.7명이 부양했는데 2030년에는 2.5명, 2050년에는 1.4명이 부양해야 한다고 한다. 노인 1명에 대한 부양 인원이 줄어드는 상황은 모든 공적 연금 체계의 전반적인 변화를 필연적으로 초래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공무원연금 등의 특수직역 연금일 수밖에 없다. 연금 위기는 고령화 현상에 연계된 것으로 전 세계 모든 국가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연금 개혁에 성공한 국가도 있고 실패한 국가도 있다. 연금 개혁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국가들은 정부의 일방향적인 추진이 아니라 이해당사자들 간의 ‘사회적 대화’를 중시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대화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한 많은 쟁점들이 공론의 장에 부쳐질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이 연계돼 논의될 필요가 있다는 여당 대표와 인사혁신처장의 제안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의 성공 사례를 보더라도 정부에서 연금 개혁과 함께 가장 많이 제시하는 것이 공무원의 정년 연장 제안이었다. 정년 연장안은 단순히 연금 개혁에 대한 양보의 대가라는 의미를 뛰어넘어 고령화 현상에 대한 ‘모델 고용주’로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기도 하다. 하지만 무작정 정년 연장만 논의된다면 이는 국가 경제 및 재정적인 측면에서 재앙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공무원 보수 곡선은 재직 기간이 늘어날수록 총보수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J’ 자형, 즉 ‘상후하박’(上厚下薄)형 보수 곡선을 특징으로 한다. 따라서 임금의 정점이 퇴직 직전에 오는 보수 곡선을 내버려 두고 정년 연장만을 추진한다면 공무원 인건비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공무원 정년 연장 논의와 동전의 양면 같은 것이 임금피크제도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정년 연장, 임금피크제 등과 같은 다양한 방안과 연계된 공무원연금 개혁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더라도 공무원연금의 특수성은 반드시 감안될 필요가 있다. 모든 공적 연금의 일차적 기능은 국민들의 노후 소득 보장에 있다. 하지만 공무원연금은 역사적인 연원부터 일반적인 국민연금과는 구별되며 노후 소득 보장 기능 외에도 공무원이 국민에게 헌신한 것에 대한 사후 보상이라는 인사정책적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직업공무원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많은 유럽 국가들은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동일시하지 않고 약간의 차이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돼 추진되는 공무원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의 방식은 공무원연금의 인사정책적 측면을 고려한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정년 연장 기간을 어느 정도까지 할 것인지, 임금피크의 형태는 어떻게 할 것인지는 향후 공무원연금 개혁 과정에서 만들어질 협의기구에서 이해당사자들의 견해를 충분히 반영해 결정해야 할 것이다. 모든 연금개혁 과정은 이해당사자들 간의 밀고 당기는 협상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차제에 공무원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외에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된 수많은 쟁점들이 공론의 장에 부쳐지고 활발히 논의되기를 기대해 본다. [反] 김한창 행정부공무원노조 정책연구소장 “연금 깎아 보상하는 꼼수이자 봉급도 깎는 조이모삼에 불과”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는 조이모삼(朝二暮三)이다. 지금의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논의가 없었다면 충분히 생산적인 논쟁이고 찬성할 수 있다. 직위분류제적 요소를 가미해 60세 이상의 공무원들이 한평생 공직에 몸담으면서 얻은 노하우를 승진에 구애받지 않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인사정책의 새로운 디자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논의되는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에는 반대한다. 한마디로 연금을 깎으면서 그 보상책으로 준다는 정책이 결국 봉급도 깎겠다는 것 아닌가. 조삼모사(朝三暮四)를 넘어 ‘조이모삼’이다.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을 연금 개혁의 반대급부로 도입하기에는 국민과의 형평성 면에서 마음에 걸린다’면서도 ‘인사혁신처가 재정 절감 방안을 후퇴시키지 않으면서 공직사회를 매력적으로 만들고 공무원들이 인정해 주는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치 정년 연장이 큰 수혜인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수혜가 되려면 일 안 하고 돈을 받아야 수혜이지 않겠는가. 임금 총액은 같고 일을 더 시킨다는데 수혜라고 볼 수 있는지 의문이다. 현재 정부와 여당이 말하는 공무원 사기 진작책 가운데 하나인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에 대한 반대 이유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공무원연금 논의의 전후가 바뀌었다. 정부 여당이 공무원연금에 대해 논의하자더니 정작 공무원노동조합이 제안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지금 같은 시점에 정부 여당이 언론을 통해 내놓는 대안들은 공무원들의 입을 막으려는 것이나 다름없다. 또한 정부 여당이 공무원연금 개정을 위해 지금까지 취해 온 자세인 ‘강하게 더 강하게 일방적인 밀어붙이기’의 일환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공무원연금에 대해서도 연금학회안이 공개돼 공무원들을 기겁하게 하더니 정부는 더 강한 안을 냈다. 여기에 새누리당안에는 이보다 더 강도 높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제 사기 진작책이라고 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공무원들을 한번 더 죽이고 임금까지 깎겠다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둘째, 공직사회의 신뢰가 무너진다. 공무원 사기 진작책이라는 제도는 결과적으로 공무원 연금 수령 시기를 모두 65세로 기정사실화하는 효과가 있다. 지급 연령에 대해 협의조차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미 대다수의 국민들과 공무원들에게는 연금 지급 시점이 65세로 인식돼 있다. 이러한 꼼수를 써서 공무원노동조합을 자극하려는 것인지, 그리고 공무원노동조합이 자극을 받는 순간 강온파가 생겨나면서 분열되는 것을 노리는 고단수인지, 이 모두를 노리는 총체적인 전략인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부와 여당이 취해 온 연금과 관련된 태도와 상황들은 ‘이제 무슨 말을 해도 믿을 수 없다’는 불신의 벽을 쌓게 한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공무원연금 기금이 턱없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개혁을 추진한다고 정부 여당은 말한다. 그러면서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를 꺼내 들었다. 공무원 보수와 관련해 정년 연장이 아니라 ‘공무원들의 생애주기별 보수체계 형태로 하자’라는 주장은 20여년 전부터 논의된 바 있다. 그때는 개혁 의지가 없어서 정년 연장 등을 추진하지 않았을까. 교수나 관련 전문가들이, 청와대가 중요한 일을 하지 않아서였을까. 왜 지금 이 시점에 이러한 논의들이 오가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는 민간부문에서도 유용한 논의이고 공공부문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임금피크제와 관련해서는 고령화 변수와 자녀 연령을 고려하면 60세부터 70세까지 임금을 덜 주는 것이 아니라 더 줘야 할 상황이다. 공무원연금 개혁이든 사기 진작책이든 꼼수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책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여정연, 5기 생활체감정책단 최종보고회 12일 개최

    여정연, 5기 생활체감정책단 최종보고회 12일 개최

     한국여성정책연구원(원장 이명선)은 12일 오후 3시 여정연 국제회의장에서 ‘2014년 제5기 생활체감정책단 최종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2014년 제5기 생활체감정책단 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그간 운영한 사업을 보고하고, 제5기 생활체감정책단의 활동 만족도를 점검함으로써 향후 생활체감정책단의 활동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명선 원장은 “2014년 제5기 생활체감정책단 최종보고회에서 나온 단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앞으로도 생활체감정책단과 함께 일상생활 속에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체감형 정책의제를 발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행사 개최의 의의를 밝혔다.  2014년 생활체감정책단은 운영 5기를 맞이함에 따라 보다 확대된 생활체감정책단 운영을 위하여 실질적이며 다각화된 체감형 정책의제 방안을 모색하고, 생활체감정책단과 여성친화도시 주민 및 여성정책 현안조사 패널을 통합해 보다 전략적 차원의 생활체감정책단을 구성해 일반 국민들과 소통하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강화시키고, 이를 정책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기존의 홈페이지, 블로그 및 커뮤니티 활용뿐만 아니라 기관 페이스북을 통한 이벤트와 포털사이트 내 오픈캐스트를 신설하여 온라인 상의 쌍방향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생활체감정책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주제 및 자유 토론, 소그룹 간담회를 통해 제시된 정책제안들은 생활체감정책단 공식 블로그에서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원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실시간 모니터링 및 피드백이 이루어지고 있다.  2014년 생활체감정책단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평화 통일시대 대비하여 밝은 내일 만들기’, ‘안전한 세상 구현하여 행복한 세상 만들기’, ‘여성의 경력유지 정책현황 파악하여 생애주기별 지원방안 마련하기’, ‘삶의 질을 높이는 양성평등기본법’, ‘일본군위안부 지원 및 대책방안 마련하기’, ‘올해 여성정책 이슈’를 중심으로 자유로운 정책제안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정연 여성친화정책전략단은 앞으로도 온·오프라인을 통한 생활체감정책단 운영을 통해 국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과 함께 소통하여 실효성 높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정연은 2010년부터 일반국민들의 의견 수렴과 정책의제 발굴을 위해 생활체감정책단을 구성하여 홈페이지, 블로그 및 커뮤니티를 활용한 온라인 조사와 주제토론을 통한 쌍방향 소통을 진행해 왔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가족친화경영

    결혼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직장과 가정생활 모두 행복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훼방 요소가 곳곳에 있다. 장시간 근로, 육아휴직과 복귀의 어려움, 집안일과 아이돌봄의 부부 분담 등등.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친화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우수 인재도 이런 기업을 선호한다. 가족친화기업의 경영 성과도 높다. 현대백화점에서는 올해부터 업무 종료 시간(본사 오후 6시, 점포 8시)이 되면 컴퓨터 종료 안내문이 뜨고 10분이 지나면 컴퓨터가 자동으로 꺼진다. 습관적인 지연 퇴근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특별히 연장 근무가 필요한 직원은 신청서를 내면 된다. 강준모 홍보팀 대리는 “처음엔 컴퓨터가 꺼진다는 공지가 갑자기 뜨니까 직원들이 다소 난감해하다가 지금은 근무시간 중에 집중도 높게 업무를 끝내고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게 돼 만족스러워 한다”며 “문서 보안 프로그램이 깔려 있어 파일이 외부에서는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일을 집에 갖고 가서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PC-오프(OFF)제를 계열사인 현대홈쇼핑 등 계열사에 확대 적용했거나 추진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과근무 제로화 시스템을 지난해 도입, 시행하고 있다. 오후 6시 30분 이후까지 회사에 남아 있으려면 초과근무 신청서를 작성해 부서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조직별 초과근무 현황은 2주마다 부서장과 대표이사에게 이메일로 보고된다. 초과근무 과다 부서의 조직장은 연말 상여금이 깎인다. 그 후 초과근무는 1인당 연평균 하루 13분 이내로 대폭 줄었다. 유한킴벌리에서는 2011년부터 오후 7시 30분이면 야근용 지정 근무 공간 1곳을 뺀 모든 사무실의 전등이 꺼진다. 서울 본사와 군포, 죽전, 대전, 부산 등에 스마트워크센터를 구축하고 재택근무제와 시간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주거지와 가까운 공간이나 자택에서 일하며 자녀돌봄 등에 활용하도록 한다. 본인만의 업무를 70% 하고 나머지는 협업한다. 사원 만족도가 2011년 86%에서 2014년 91%로 높아졌고 직원 출산율도 늘어났다. 매출액은 가족친화기업으로 인증받은 2008년 1조원에서 2년 만에 1조 4128억원으로 급증했다. 대기업이 아니면서도 존경받는 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한다. 난임휴직과 임신기 단축 근무, 출산 복지 지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 여성의 생애주기별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기업도 KT를 비롯해 상당수다. 삼성전자로지텍은 난임휴직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1개월에서 1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 직원 김모씨는 때맞춰 혜택을 봤다. 김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빨리 원했고 병원을 3년간 꾸준히 다녔지만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조바심이 나면서 자신의 업무를 좋아하지만 포기하고 ‘아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인지 고민하며 남편과 상의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씨는 난임휴직제도를 알게 돼 부서원들의 응원 속에 6개월 예정으로 난임휴가를 사용해 3개월 만에 난임시술에 성공했다. 결혼 4년 만에 첫아이를 임신할 수 있었다. 김씨는 “임신 후 복직해서도 많은 분이 배려해 주셔서 정시 퇴근을 하고 있다”며 “회사와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출산휴가를 신청하면 육아휴직까지 자동 신청되는 출산휴가 후 자동육아휴직제를 2012년 국내 최초로 도입, 파트타임 사원에게도 적용함으로써 자유로운 육아휴직 활용 문화 정착과 경력 단절 예방에 기여했다. 육아휴직자 복귀 지원 프로그램도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이다. ‘기다립니다, 기대합니다’란 제목의 육아휴직 복직 플래너를 발간, 복직을 3개월 남겨 둔 육아휴직자에게 보낸다. 여성가족부 장관과 그룹 회장의 복직 환영 메시지, 복직 전 준비 사항, 남편과의 업무 분장 방법, 선배 워킹맘의 응원 메시지 등이 담겨 있다. 복귀 적응 지원교육도 한다. 세창은 직원 33명인 계측기기 전문 중소기업이면서도 육아휴직을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통해 신청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며 18세가 될 때까지 자녀 1명당 매월 7만원씩 육아수당도 지원한다. 이모 주임은 “임신 후 걱정했지만 회사가 흔쾌히 승인해서 출산전후휴가와 육아휴직 기간인 1년 3개월 동안 육아에만 전념할 수 있었고 아이도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을 만큼 자란 뒤 업무로 복귀할 수 있었다”면서 “이런 기회를 준 회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우리 회사와 같은 가족친화기업이 많이 생겨서 행복한 워킹맘으로 가득한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LG그룹이 전국 28곳에서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홍승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가족친화제도 확산을 위한 기업 성과 연구’에서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1인당 매출액을 늘리고 근로자의 이직률을 감소시키며 가족친화인증기업이 비인증기업에 비해 수익성이나 안정성, 성장성이 높고 생산성 증가율도 0.22~1.95%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 가족친화경영의 기업 성과를 면밀하게 검토해 기업의 경쟁시장 구조 속에서 가족친화경영이 전략적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수용할 필요가 있다”며 “가족친화경영은 기업의 ‘비용’이 아니라 ‘투자’로 전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가족친화인증기업은 2008년 14개 기업으로 시작한 이래 올해 544개로 늘어나는 등 모두 956개에 이른다. 29개 공공기관이 시행하는 92개 사업에서 가점 등 인센티브를 받는다. happyhome@seoul.co.kr
  • 2030 가족의 미래변화 핵심은 생활중심 밀착대응

    ‘2030년 가족미래 시나리오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패러다임의 모색 : 가족과 노동의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이 ‘2030 가족미래에 대응하는 정책패러다임과 선제적 정책과제’를 주제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장 실장은 한국가족변화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화와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가족의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구의 증가,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의 약화, 가족돌봄 및 재생산 기능의 약화를 들었다. 그는 “2030가족의 모습은 유연한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 2인생계부양자 및 일·가정양립정책 확산과 초저출산시대의 자녀돌봄정책 고도화, 고령화와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 구축, 성평등한 가족선택권 강화와 관련법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구현되는 최선의 가족미래시나리오는 ‘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 시나리오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따라서 “2030년 여성가족정책전망은 소득보장-돌봄-가족법의 유기적 결합으로 재편될 때 최선의 가족미래 시나리오가 구현될 수 있다”며, “가족미래 대응을 위해 톱니바퀴형 정책연동과 생활중심 밀착대응을 위한 한뼘거리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을 대비하여 가족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정책과제의 중요성·시급성의 우선순위 및 세부과제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작성된 2015년부터 2030년까지의 소득보장, 돌봄, 가족법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가족미래대응 정책과제 2011년-2014년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종합논의가 이어졌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라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가족과 가족정책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 및 보급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물론 노동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면서 “가족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가족의 미래와 여성·가족정책전망’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가족미래 시나리오를 통한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변화에 대한 중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여성·가족정책영역 발굴과 미래 대응 주요 정책과제 및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 4개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2030 가족의 미래변화 핵심은 생활중심 밀착대응

     ‘2030년 가족미래 시나리오와 정책적 대응’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20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재경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가족의 미래와 정책패러다임의 모색 : 가족과 노동의 경계를 넘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장혜경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사회통합정책연구실장이 ‘2030 가족미래에 대응하는 정책패러다임과 선제적 정책과제’를 주제로 그간의 연구성과를 공유했다.  장 실장은 한국가족변화 흐름의 주요 특징으로 개인화와 생애주기의 탈표준화, 가족의 다양성과 비정형성 가구의 증가, 남성생계부양자의 지위의 약화, 가족돌봄 및 재생산 기능의 약화를 들었다. 그는 “2030가족의 모습은 유연한 일자리와 사회안전망 강화, 2인생계부양자 및 일·가정양립정책 확산과 초저출산시대의 자녀돌봄정책 고도화, 고령화와 종합적인 노인돌봄체계 구축, 성평등한 가족선택권 강화와 관련법 정비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정책들이 구현되는 최선의 가족미래시나리오는‘느슨하지만 친밀한 가족’시나리오로 나타난 바 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따라서“2030년 여성가족정책전망은 소득보장-돌봄-가족법의 유기적 결합으로 재편될 때 최선의 가족미래 시나리오가 구현될 수 있다”며, “가족미래 대응을 위해 톱니바퀴형 정책연동과 생활중심 밀착대응을 위한 한뼘거리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2030년을 대비하여 가족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판단한 정책과제의 중요성·시급성의 우선순위 및 세부과제의 우선순위를 기초로 작성된 2015년부터 2030년까지의 소득보장, 돌봄, 가족법의 로드맵을 제시했다.  주제발표 후에는 가족미래대응 정책과제 2011년-2014년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들의 종합논의가 이어졌다.  이명선 여정연 원장은“현재 우리사회는 저출산ㆍ고령화라는 인구사회학적 변화와 맞물려, 가족과 가족정책 또한 과학기술의 발달 및 보급 등에 따라 생활방식은 물론 노동환경 등 사회의 다양한 가치들과 함께 역동적으로 변화해 가고 있다”면서 “가족 패러다임이 큰 변화를 겪고 있는 만큼 이제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 4년간 진행한 ‘가족의 미래와 여성·가족정책전망’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각계각층 전문가와 함께 다양한 시각에서 가족미래 시나리오를 통한 선제적이고 중장기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가족 변화에 대한 중장기 예측을 기반으로 미래 여성?가족정책영역 발굴과 미래 대응 주요 정책과제 및 로드맵을 설정하기 위해 4개년 기획연구를 진행했다. 김주혁 선임기자 happyhome@seoul.co.kr
  • “결혼 늦고 키우기 힘들어”… 출산 기간 딱 3년으로 끝~

    “결혼 늦고 키우기 힘들어”… 출산 기간 딱 3년으로 끝~

    우리나라 여성들이 평균 3년 동안만 아이를 낳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년 전과 비교하면 애 낳는 기간이 11년 줄었다. 또 결혼 10년 차가 돼도 절반 이상은 셋방살이를 전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에 따르면 기혼여성의 평균 출산 기간은 1926~1930년생(84~88세)의 경우 14.2년이었지만 1976~1980년생(34~38세)은 3.3년에 불과했다. 출산 기간은 첫째를 낳은 뒤 막내가 태어날 때까지의 기간을 말한다. 예전보다 결혼을 늦게 하고 아이를 키우는 데 드는 경제적 부담 등으로 첫째를 낳고 3년이 지나면 더 이상 자녀를 갖지 않는다는 얘기다. 1926~1940년생(74~88세) 여성은 출산 기간이 9년 이상인 경우가 71.4%였지만 1971~1980년생(34~43세)에서는 4년 이하가 75.8%로 가장 많았다. 여성이 가임 기간(15~49세)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970년 4.53명에서 지난해 1.19명으로 줄었다. 초혼 연령은 1926~1930년생의 경우 남성 24.9세, 여성 20.4세였지만 1976~1980년생에서는 각각 28.1세, 26.3세로 올랐다. 민경삼 통계개발원 동향분석실장은 “출생아 감소, 초혼 연령 상승, 가족계획 사업 등으로 여성의 평균 출산 기간이 단축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결혼 연차별로 주거 형태를 조사한 결과 자기 집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는 부부는 26.1%에 불과했다. 내 집을 갖고 있는 부부는 결혼 2년 차에 30.8%, 5년 차에 41.8% 등으로 늘어나지만 10년 차가 돼도 48.3%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집을 갖고 있는 부부 비중은 결혼 20년 차 56.4%, 30년 차 66.7% 등으로 결혼 기간이 늘어날수록 증가했다. 신혼부부의 50.1%는 전세로, 21.1%는 월세로 신접살림을 각각 시작했다.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내 집 마련이 역시 어려웠다. 수도권에 사는 결혼 10년 차 이하 부부 가운데 자가(自家) 비중은 29.2%로, 16개 광역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낮았다. 전세 비중은 52.8%로 가장 높았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세대 싸움’ 번지는 무상복지·연금 개혁

    [단독] ‘세대 싸움’ 번지는 무상복지·연금 개혁

    공무원연금 개편 방향과 보편적 복지 우선순위를 두고 벌이는 여야 논쟁이 ‘세대 간 전쟁’으로 비화되고 있다. 퇴직자·재직자·임용 대상자 등 세대별로 수익비를 다르게 설계한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선안을 놓고 세대 간 형평성 논란이 커졌다. 만 0~5세 무상보육과 초·중·고교생 대상 무상급식의 정책 우선순위 논쟁은 태생적으로 세대 간 밥그릇 다툼이 될 소지가 컸다. 전문가들은 여·야·정부·청와대가 논쟁을 벌이는 와중에 세대 간 대립까지 불거지면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국가의 신뢰가 떨어지는 한편 제도적 문제를 개선하는 일은 요원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체적으로 무상급식 수혜자는 학부모인 40~50대, 무상보육 수혜자는 영유아 부모인 30대로 구별된다. 재정부족을 이유로 둘 중 한 가지 정책만 선별한다면 당장 세대 간 이해충돌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만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를 대상으로 월 20만원씩 지급되는 기초연금의 적절성 논란까지 더해진다면 또 다른 세대 간 대립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생애주기별 복지 공약’에 맞춰 설계되면서 복지 정책별로 세대 간 유불리가 엇갈리는 게 ‘뇌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새누리당이 지난달 발표한 공무원연금 개선안을 놓고도 세대 간 형평성 논란이 확산 일로다. 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공적연금발전TF 단장은 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여당 안과 같은 안을 검토한 뒤 ‘재직 공무원과 예비 공무원은 국민연금보다 못한 공무원연금이 적용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안전행정부의 의뢰로 작성된 KDI보고서를 공개했다. 여당 안에 따르면 월 500만원까지 받는 퇴직자 연금은 월 20만원 정도 깎이고 20년 전 9급 임용자가 10년 뒤 6급으로 퇴직할 때 초기 연금은 월 21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20% 이상 깎여 낸 돈에 비해 국민연금보다 못한 수익비가 기록되는 격차가 생긴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복지 논쟁이 사회 갈등을 키울까 전문가들은 걱정했다. 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필요하다는 합의가 형성되면 예산 확보, 서비스 확충 노력 등을 해야지 예산에 맞춰 제로섬 다툼 식으로 복지 정책을 다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혁주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선거용으로 복지 정책이 도입되니 가구마다 보육비를 주느라 정작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이 미진한 상황이 연출된 것은 문제”라며 “재론의 여지가 없을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관련기사 3면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건강가정지원센터

    가족들이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군·구별 건강가정지원센터에 가면 된다. 그곳에서는 가족을 친밀하고 성숙하게 만드는 다채로운 가족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다. 지금 당장 인터넷을 검색해 관심이 가는 프로그램을 골라 보자. 해당 시·군·구민만 참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누구에게나 열린 경우도 많으니 옆동네 프로그램에도 눈길을 주는 게 좋다. ‘가족돌봄나눔’은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냄으로써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가족 기능을 강화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가족사랑의 날’로 지정한 수요일마다 가족이 함께 모이도록 지역 특성에 맞게 아빠와 함께하는 요리교실 등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월 1회 이상 제공한다. 서울 강동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10월 가족사랑의 날 프로그램으로 ‘알쏭달쏭? 우리가족’을 부모와 자녀 42명이 참여한 가운데 15일과 22일 저녁 2회기에 걸쳐 무료로 진행 중이다. 미술놀이를 통해 가족 간의 관계 등을 알아보고 대화법도 배운다. 담당자 권안나씨는 “1회기에는 가족 소풍에 대해 가족이 함께 그림으로써 아이들이 어떤 때 행복한지 등을 알게 돼 좋았다는 반응들이었다”고 말했다. 초등 4년, 1년 된 아들 둘과 함께 참석한 강인선(40)씨는 “9월 찹쌀떡 만들기 프로그램에 남편도 함께 처음 참여해 보니 다들 너무 행복해해서 이번에 또 참여했는데 아이들의 솔직한 느낌을 끄집어낼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좋은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모두가족봉사단은 가족 2명 이상이 함께 지역사회 참여 등 봉사활동을 한 달에 1~2회 하는 프로그램이다. 모두가족품앗이는 놀이활동 등 자녀 돌봄과 양육을 이웃끼리 품앗이하도록 연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토요가족돌봄나눔사업은 토요일에 아버지와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가족체험 등 돌봄 프로그램이다. 아버지-자녀 토요돌봄 프로그램은 아버지의 양육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취미활동, 요리교실 등 스킨십이 가능한 활동으로 구성된다. 서울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아빠와 초등학생 자녀의 관계 향상을 위해 ‘프렌디 아빠 되기’ 프로그램을 매달 다양하게 무료로 운영한다. 이달에는 실내 암벽 클라이밍을 18일 충무로 헥사클라이밍센터에서 5가족 1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했다. 농구, 국립중앙박물관, 남산 애니메이션센터, 창덕궁 생태·역사 탐방 등 행사 때마다 만족도가 높다. 가족문화담당 신혜림씨는 “아빠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자체가 부족하고, 어떻게 놀지도 잘 모르는데 이런 프로그램이 있어서 너무 좋다는 반응들”이라고 말했다. ‘가족교육’은 부모, 남성, 가족, 자녀를 대상으로 다양하게 이뤄져 지난해에만 총 44만여명이 참여했다. 예비 부부 및 신혼기 부부 프로그램부터 아동·청소년기와 중년기, 노년기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가족생활교육이 지역별 특성에 맞게 진행된다. 집안일과 아이돌봄을 함께 하는 멋진 남편, 멋진 아버지가 되도록 남성의 돌봄노동 참여를 위한 아버지교육, 아버지가 행복한 일터 만들기, 찾아가는 아버지학교 등 남성 대상 교육이 지역별로 개설된다. 자녀 코칭을 포함해 가정생활의 여러 영역을 총망라한 가족성장 아카데미교육도 실시된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는 ‘중2병 사춘기 자녀와 잘 통하는 방법’ 교육을 지난 15일 시작했다. 초중생 자녀를 둔 아빠 2명을 포함해 부모 20명이 참여한 가운데 매주 수요일 오전에 2시간씩 4회 진행한다. 반항하는 아이, 외모와 이성교제, 게임과 스마트폰, 공부 스트레스 등 주제별로 자녀 이해와 유용한 대화법을 배운다. 가족교육 담당 오소라씨는 “청소년기 부모교육 참여자들의 요구조사 결과 대화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서 사춘기 자녀들과 갈등이 많은 주제를 선택해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한다. ‘가족상담’도 무료로 이뤄진다. 상담을 통해 부부·부모·자녀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치유하고 관계가 회복되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이용자는 24만 여명. 보통 신청 후 2~3개월 정도 대기한다. 물론 위기 케이스는 즉각 상담으로 연결된다. 전국대표전화(1577-9337)로 걸면 가장 가까운 센터로 연결돼 상담시간을 예약하고 면접상담을 할 수 있다. 전화·인터넷상담도 가능하다. 상담과정에서 필요한 심리검사, 미술치료 등 다양한 검사도 이뤄진다. 서울 관악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차지영 사무국장은 “주로 면접상담으로 10~15회기로 진행한다”면서 “내담자들이 노출을 꺼려 만족도 조사는 못하지만, 이혼할 생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가 부부 관계가 회복됐다며 감사 메일이나 과일을 보내오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미뤄 어느 정도 안전망 역할은 한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가족지원사업’은 우리 사회 가족구조의 변화로 등장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조손가족, 북한이탈주민가족 등 다양한 가족 유형별로 상담·교육·문화가 포함된 통합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은주 경기 화성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은 “부모 교육을 받다가 문제를 느끼면 가족 상담도 하고, 가족관계가 탄탄해지면 문화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는 등 가정을 건강하게 하는 굉장히 유익한 사업을 건강가정센터가 다양하게 제공함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몰라서 이용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고, 예산 지원이 9년째 제자리여서 더 활성화하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happyhome@seoul.co.kr
  • 광진 엄마들 육아 지식 쑥쑥

    광진 엄마들 육아 지식 쑥쑥

    광진구가 육아천국 만들기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곧 엄마가 될 임신부에 대한 교육은 물론 육아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복합아동센터 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뚝뚝 떨어지는 출산율을 풀뿌리 행정으로 잡겠다는 것이다. 구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맞아 낮 12시 30분부터 4시까지 청사 대강당에서 ‘축복 받은 아가! 준비된 엄마 행복’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임산부의 날은 2005년 지정된 기념일이다. ‘10·10’은 임신 기간인 열 달을 상징한다. 행사엔 미리 접수한 지역 내 임신부 및 가족 100여명이 참가한다. 이날 아이들이 태어났을 때 처음 입는 배냇저고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모유 수유의 중요성과 방법 등을 알려주는 교실도 마련된다. 임산부의 날에만 육아를 챙기는 것은 아니다. 구는 장기적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워킹맘 서포트 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 교통이 편한 동부지법 이전 부지 등을 활용할 참이다. 젊은 부부 상당수가 맞벌이를 하는데 육아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발생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서다. 육아와 교육, 출산 등에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를 세우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또 저출산 극복을 위한 출산·양육 지원금, 난임부부 지원,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지원, 임신부 건강관리, 예비부모를 위한 출산교육 등 임산부·영유아 건강관리 및 생애주기별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앞으로도 임산부가 존중되고 배려를 받는 사회분위기 확산과 저출산 극복을 위해 다양한 맞춤형 출산 장려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가 아이를 키우기 위해 광진으로 이사를 오게 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열린세상] 20대 오디세이 시기?/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열린세상] 20대 오디세이 시기?/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인터넷 유머 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한 대목이다. “10대는 철이 없고, 20대는 답이 없고, 30대는 집이 없고, 40대는 돈이 없고, 50대는 일이 없고, 60대는 힘이 없고, 70대는 낙()이 없다”던가. 20대와 더불어 늘 부딪치며 살아가는 직업이다 보니 ‘답이 없는 20대’에 유독 눈길이 간다. 이들 20대의 생애주기에 주목한 연구자들이 최근 흥미로운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과거엔 유아기→사춘기→성인기→노년기 대략 4단계를 거쳐 갔다면, 이제는 최소 6단계 곧 유아기→ 사춘기→오디세이기→성인기→적극적 은퇴기 그리고 노년기를 거쳐 간다는 것이다. 여기서 오디세이기는 사춘기에서 성인기로 진입하기 전 약 10여 년에 걸쳐 끊임없이 탐색하면서 도전과 좌절을 반복하는 시기를 일컫는다고 한다. 이렇게 생애주기 단계를 세분화하게 된 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생애주기 연구자들 사이에 공유되고 있는 바, 우리가 성인기에 필히 수행해야 하는 4대 과업으로는 부모와 함께 살던 집을 떠나 독립하기,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기, 자녀를 낳아 가족을 꾸리기 그리고 경제적으로 명실공히 독립을 성취하기로 알려져 왔다. 한데 1960년 자료 기준 미국에선 서른 살에 이른 남녀의 70%가 4대 과업을 모두 완수했던 반면 2000년에 이르면 그 비율이 40%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유럽의 경우는 미국보다 과업 완수비율이 더욱 낮다는 것이요, 한국에도 서구와 유사한 트렌드가 밀려오고 있음은 물론인 듯하다. 생물학적 성숙은 그 어느 때보다 빨라졌는데, 고령화와 더불어 사회적 성숙은 현저하게 지연되는 과정에서 생애주기상 오디세이기란 새로운 단계가 출현한 셈이다. 이를 일컬어 누군가는 ‘끝없는 사춘기’(endless adolescence)라 칭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서서히 부상하는 성인기’(emerging adulthood)라 명명하기도 한다. 실제로 한국의 25~29세를 대상으로 자신의 생애주기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은 경험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 결과 ‘취업 준비’과정에서 스트레스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98%로 나타났고, 스트레스 점수는 100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약 69점으로 그 어떤 경험보다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뒤를 이어 첫 직장생활 스트레스 점수가 약 60점으로 나타나, 이 시기 취업에 대한 압박이 매우 절박함을 짐작케 한다. 반면 이 시기 연인과의 이별로 인한 스트레스는 대략 57점, 배우자 선택의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약 55점, 첫 성경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37점 정도로 나타나고 있어, 숫자 자체의 절대적 의미는 크지 않을 수 있으나 상대적 의미는 가늠해볼 수 있을진대, 예전 결혼 적령기가 20대 중후반이었던 세대와 좋은 대조를 보이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해야 할 점은 이들 20대가 오디세이란 이름에 걸맞게 다른 세대와 확연히 구별되는 직업윤리 및 가치관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3년 이내에 직업이나 직장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20대는 기업 규모나 직종을 불문하고 3명 중 1명이 그럴 의향이 있노라고 답하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해 심층면접을 해보니 어린시절부터 “네 꿈을 이루라”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결과, 정작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손에 잡히지도 않는 상태에서 막연한 꿈을 따라 끊임없이 시행착오를 되풀이한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어린 시절 궁핍을 경험해보지 않은 세대인 만큼 직업이나 직장을 선택할 때의 기준도 기성세대와는 차별화된 점을 보이고 있다. 곧 중고령 세대로 갈수록 경제적 보상 및 안정성이 최고의 가치로 부상하고 있는 반면, 20대로 갈수록 경제적 보상 못지않게 일 자체가 얼마나 흥미로운지, 동료관계나 직장 분위기는 어떠한지, 나아가 자신의 발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지도 세심히 고려해 이직이나 전직 여부를 숙고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었다. 예전 같으면 아들 딸을 낳고 어른이 됐을 이들 오디세이기를 향해 “미성숙하다”거나 “책임감이 없다”거나 “정말 답이 없다”고 비난하기보다는, 탐색의 시기에 과도한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도록, 방황의 시기에 좌절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도록, 따스한 격려와 진정성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 일이다.
  •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헌사와 위안 ‘중년예찬’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헌사와 위안 ‘중년예찬’

    30년간을 경제 관료로 재직한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7080세대’에 바치는 헌사를 ‘중년예찬’(나무발전소)이란 이름으로 펴냈다. 인생의 여정을 시간대별로 구분해 볼 때 흔히들 유아·소년기, 청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로 나누고 있다. 그리고 국어사전에서는 청춘을 20대 전후, 중년을 40대에서 50대 초반까지의 연령층에 속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사람의 수명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이 연령대 기준이 상당부분 달라져야 한다는데 대다수의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다르게 통용되고 있다. 그 옛날 중국 당나라의 시성 두보(杜甫)는 ‘곡강시(曲江詩)’에서 ‘인생 칠십 고래희 (人生 七十 古來稀)’라고 노래했다. 그의 말처럼 당시만 해도 사람이 70세까지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었다. 그러나 요즘은 평균수명이 이미 80세를 넘어섰고 날이 갈수록 사람의 수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청춘과 중년의 생애주기대가 이전과는 꽤 달라진 것이다. 이제는 40대까지도 청춘의 시기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중년이라는 소리를 들으려면 적어도 나이가 50대를 넘어 60대 중반까지에 이르는 연령계층이 되어야 가능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 일컫는 ‘중년’도 그러하다. 6·25전쟁 전후 태어난 사람들과 베이비부머 세대, 소위 7080 세대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중년’인 것이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먼저, 지금의 중년세대들이 지난날들을 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과거의 일들을 돌이켜보며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하고 혹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할 것이다. 당시로서는 가슴 아픈 일이었을지라도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은 이를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와 너그러움이 생겼을 것이다. 다음으로, 우리 중년들이 가족과 나라를 위해 바친 열정과 희생, 이런 것들을 한번 정리하고 기록해보고 싶었다. 지금의 중년들은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많은 공헌을 한 세대들이다. 그들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해왔다. 물론 좋지 않은 유산도 적지 않게 남겨놓았지만... 그래서 이 책에는 지금 중년들이 살아온 지난 행적들을 돌아보고 성찰함으로써, 우리의 후배 그리고 자식 세대들이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참고로 삼았으면 하는 나의 소망도 담겨 있다. 또 다음으로는, 이제는 인생의 후반전을 살아가야 할 시점에 와있는 우리 중년세대들이 남은 생을 잘 마무리하는 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나눠보는 기회를 가져보고 싶었다. 물론 대부분의 중년들은 이미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책에는 저자가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이 수록돼 있다. 저자는 대학 재학 중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재정경제부(지금의 기획재정부)에서 근무하면서 ‘한강의 기적’의 한 주역이 됐다. 30년간의 공직 생활 후엔 한국거래소와 금융연구원에서 근무했다. 지금은 하나금융연구소에서 초빙연구위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단국대에서 후학을 지도하고 있다. 경제와 문화의 접목이란 이슈에도 관심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과천청사 불빛은 꺼지지 않는다’, ‘한국경제의 선택’, ‘재벌개혁의 드라마’, ‘아 대한민국 우리들의 참회록’, ‘숫자로 보는 한국의 자본시장’, ‘14일간의 금융여행’, ‘14일간의 글로벌 금융여행’, ‘14일간의 한국경제 여행’ 등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재건축 열기에 휩싸이는 아파트를 보며/강순주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열린세상] 재건축 열기에 휩싸이는 아파트를 보며/강순주 건국대학교 건축학부 교수

    입지 조건이 좋은 강남의 다소 오래된 아파트 단지 앞에 현수막이 걸려 있다. ‘경축, 안전 진단 통과’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이라면 그 글귀의 의미를 대부분 안다. 관리를 잘해 안전하다고 평가된 것을 축하하는 게 아니라, 아파트의 노후화가 심각해 재건축을 시행할 수 있으니 몇 년 후면 투자 가치 높은 고층의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축하의 의미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일 것이다. 최근 아파트 재건축 열기가 다시 불붙고 있다. 정부가 4·1 부동산 대책으로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허용하고 얼마 안 돼 다시 9·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15년 이상 된 아파트 주민들이 기로에 서게 됐다. 노후화 등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리모델링 추진 조합을 결성했다가 최근에는 재건축 규제 완화로 두 갈림길에서 고민하게 됐다. 수직 증축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조건으로 층을 2~3개층 높일 수 있고 가구 수가 현재보다 10~15% 증가한다. 조합원 부담이 줄고 사업성을 기대할 수 있기에 그동안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대상으로 주목을 받아 왔다. 그런데 정부는 9·1 대책을 발표하면서 리모델링이 아닌 기존 아파트를 모두 허물고 다시 신축을 하는 재건축의 길까지 쉽게 열어 주었다. 재건축 추진 연한도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안전진단 기준도 완화했다. 지금까지는 안전진단에서 구조 안전성 항목이 40점을 차지해 지반 침하나 내구성 약화 등 구조적 문제가 있지 않는 한 재건축 판정을 받기 어려웠지만, 이제는 주차문제나 일조환경 등 주거환경 평가가 기존 15점에서 40점으로 높아지고 배관 노후화와 층간소음도 포함시켜 재건축이 쉬워졌다. 아파트 안전에 큰 문제가 없어도 생활 불편만으로 재건축이 가능해진 셈이다. 재건축 완화라는 발 빠른 부동산 대책이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정부의 정책임을 누구나 다 안다. 아파트로 재산을 형성하던 사회적 욕망도 아직 거기에 놓여 있는 듯하다. 그러나 아파트의 모순을 해결하려는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없고, 주택시장 활성화를 위한 해결책으로서도 지속성을 발휘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더욱이 재건축을 기다리기 위해 아파트 관리를 소홀히 할까 우려스럽다. 우리의 미래를 향한 국토부의 주거환경 정책 비전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된다. 경제 논리와 이익 추구에 지배되는 재건축 규제를 조였다 풀었다 할 게 아니라, 바람직한 주거환경을 어떻게 만들어가는 게 좋을지 고민해야 하는데 말이다. 아파트 수명이 선진국의 30%밖에 안 되는 평균 27년 정도에 그치는 현실 속에서, 탄산가스 배출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시멘트로 더 높은 고층화가 진행될 것이니 정부의 무책임이 느껴진다. 그보다는 총체적인 환경과 주거관리 의식을 제고해 보다 행복한 주거환경을 구상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경제논리에도 기여할 것이다. 경기부양 효과가 장기적이지도 않고 전국적이지도 않은 메뉴보다는 근원적인 주거환경 개선 정책을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주택시장의 안정성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경제논리에도 부합한다. 국민의 주거환경에 대한 만족도와 행복도 증진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주택 스톡(stock)은 개인의 자산이자 사회적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현실은 경제적 이윤을 우선으로 하는 내구소비재로서의 성격이 강하다. 재건축 비율이 증가하면 자원 낭비라는 경제 문제뿐 아니라 환경까지도 수십년 몸살을 앓게 된다. 주거문화가 단절되고 흔들리며, 함께 자라온 나무와 꽃들까지 희생된다. 리모델링은 기존의 커뮤니티를 유지하며 노후화를 지연시키고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주택의 수명 연장과 환경 보존의 성격이 있었는데, 재건축 완화 발표로 흔들리고 있다. 결정은 아파트 주민들의 몫이다. 기존의 자연환경과 커뮤니티를 모두 포기하고 경제성 위주의 재건축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건물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체계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며 에너지와 탄소 절감형 친환경 리모델링으로 지속성을 선택할 것인지 아파트 특성에 따라 이제 주민들이 선택해야 한다.
  • 종로에서 전통과 현대 함께 즐겨요

    종로에서 전통과 현대 함께 즐겨요

    서울 종로구는 1394년 10월 조선왕조의 한양 천도 이후 620년에 걸친 문화유산을 품었다. 덕분에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는 오는 19~24일 옛 문화를 체험하고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자는 뜻을 담은 ‘고고(古GO) 종로문화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사동, 대학로, 청계천 등에서 개막·대표·테마 행사로 나눠 펼쳐진다. 가수 양희은과 6인조 밴드 등이 19일 저녁 7시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개막 무대를 빛낸다. 먼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이 숱하다. 대표행사 가운데 20~21일 청계천 광통교 쪽에서 열리는 육의전 체험축제에선 ‘복식’을 주제로 생애주기별 전통복식 전시, 전통·현대의복 패션쇼를 선보인다. 조선시대 여섯 손가락에 드는 큰 상점이었던 육의전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처음으로 육의전 해설사 2명을 꾸린다.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은 23~24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치러진다. 낙선재는 조선 최후의 황후인 순정효황후를 모셨던 상궁들에 의해 궁중음식이 마지막으로 전수된 장소다. 이전엔 운현궁에서 열렸는데 100년 만에 궁중음식이 궁궐로 들어온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궁중음식 50품과 수라상 등을 전시한다. 궁중음식을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인사동에서는 전통문화축제, 대학로에서는 공모로 선정된 45개 팀의 자유 거리공연을 즐길 수 있다. 테마행사 중에는 옥인동 구립박노수미술관 개관 한돌 기획전 ‘화가의 집’이 19일 오후 1시부터 손님을 맞는다. 박 화백 흉상도 제막한다. 24~27일 부암동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에서는 가무별감 박춘재의 ‘황제를 위한 콘서트’가 열린다. 삼청로, 종로박물관, 인왕산 자락 윤동주문학관 등에서도 많은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따로 이뤄지던 크고 작은 축제를 2011년부터 통합해 종로의 문화를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이니 가족, 연인, 친구 등과 어울려 추억을 엮기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2022년 전면 실시…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기대효과 및 부작용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2022년 전면 실시…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기대효과 및 부작용은?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방안이 발표된 가운데 기대효과 및 부작용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가 27일 발표한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및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은 사적연금의 역할을 강화해 스스로 노후 소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 금융, 세제를 아우르는 대책을 담고 있다. 빈곤층에게 기초노령연금과 기초연금을, 일반 국민에게는 국민연금이라는 안전판을 깔고 그 위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추가해 연금의 소득 대체율을 높이자는 것이다. 이런 방안은 기본적으로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손실 위험이 커지고 기업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시행 과정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대책은 은퇴자들의 안정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노년층의 빈곤층 전락을 막자는 것이다. 2028년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을 40% 수준으로 만들고 여기에 퇴직연금이나 개인연금으로 20~30%를 추가해 70% 수준의 소득을 만든다는 복안이다. 생애주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비 흐름을 만들어 내수를 활성화하고 자산시장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첫번째 포인트는 퇴직금 제도를 단계적으로 퇴직연금으로 일원화하는 것이다. 퇴직연금 의무 가입 사업장을 2016년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2022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로써 2022년쯤에는 142만 5000개 사업장에서 근무 중인 530만명의 근로자가 퇴직연금 의무가입 대상이 된다. 정부는 2020년 말을 기준으로 현재 25만개인 퇴직연금 도입 사업장이 50만개 내외로, 가입 근로자는 485만명에서 70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장 신설 1년 이내에 기준에 맞는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으면 과태료 등 벌칙을 부과하고 근속기간 1년 미만 근로자도 일정 기간 이상 근무시 퇴직급여 가입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총 위험자산 보유 한도는 확정급여형(DB)과 같이 40%에서 70%로 상향조정하고 운용방법을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는 등 자산 운용 규제도 완화했다. 퇴직연금의 수익성을 좀 더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이번 대책은 자산시장 활성화 효과도 낼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현재 약 80조원 수준인 퇴직연금 시장이 170조원 수준으로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민연금은 430조원, 개인연금은 200조원가량 시장이 형성돼 있다. 그러나 이번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다. 가장 먼저 정부가 도입하려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의 경우 현행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보다 운용 비용과 손실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다. 개별 기업이 적립금 운용에 더 많은 결정권을 갖게 되면 그만큼 책임도 커지게 된다. 그 정도의 운용 전문성을 기금 수탁자가 갖출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개별 기업과 근로자의 일반적인 금융지식 수준이 높지 않다면 기금 부실로 손실을 보고 근로자가 연금을 수급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관리 감독 등 운용 비용도 늘어나 규모가 작은 기업의 경우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이다. 연금 자산 운용 규제 완화도 마찬가지 위험을 안고 있다. 수익률을 높이려다 정작 중요한 연금 자산 자체에 손실을 입히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규제를 무턱대고 완화하면 금융사가 수수료 수익을 노리고 위험 자산 투자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거나, 투자 지식이 부족한 근로자가 충분한 이해 없이 위험도가 높은 상품을 선택해 손해를 보는 일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 퇴직연금의 자산운용규제가 한국보다 자유로운 미국과 일본에서처럼 수탁기관이 무리한 투자를 벌이다 근로자의 노후 자금에 손실을 입혀 ‘줄소송’이 벌어질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연금 위험 감독 체계와 수탁자 책임 강화 방안, 수급권 보호 장치 등 보완책을 충분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실이 나더라도 근로자의 수급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확실한 보험성 장치를 만들고, 수탁자에게는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방식의 규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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