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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분양 급증 장기 침체” vs “집값 폭락 우려는 기우”

    “미분양 급증 장기 침체” vs “집값 폭락 우려는 기우”

    지난해 사상 최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택 공급과잉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집값 하락과 미분양 급증으로 주택시장이 큰 혼란에 빠지고 장기간 침체기로 접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많은 부동산 전문가는 시뮬레이션을 거친 분석이 아닌 막연한 우려라고 주장한다. 정부도 시장에서 자율 조정이 이뤄지고 집값 폭락 같은 사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다. 공급과잉론은 지난해 새로 분양된 아파트가 적정 공급량보다 많다는 주장에 근거를 둔다. 최종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공급(인허가 기준) 물량은 70만 가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 분양된 민영 아파트만 50만 가구에 이른다. 2017년에는 입주 아파트 물량이 50만 가구에 달한다. 이들 아파트에 입주하는 2017~2018년이 되면 준공 아파트 증가→ 매물 증가→가격 폭락·거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과잉에 따른 집값 폭락이나 시장 붕괴 우려는 기우라고 주장한다. 지난해에는 예년과 달리 일시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증가했지만, 올해부터는 신규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114가 주요 민간 건설업체의 올해 민영 아파트 분양계획을 조사한 결과 업체들은 전국적으로 약 32만 가구를 내놓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민영 아파트 분양 물량 42만 9000여 가구보다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분양 물량 감소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이다. 먼저 아파트를 지을 땅이 줄어들었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돼 대규모 공공택지 공급줄이 끊겼다. 그동안 건설사들이 분양한 아파트는 이미 확보했던 공공택지에서 나왔다. 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확보한 공공택지 대부분이 팔렸고, 신규 택지 공급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이 자체 개발사업을 벌이기 위해 부지를 확보하는 데는 적어도 3~4년 걸린다. 업체들의 자율적인 물량 조절도 기대된다. 건설사 주택담당 임원들은 한결같이 “지난해 공급 홍수는 주택시장을 살리기 위해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의 약발이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청약 가입자격 완화 등 각종 규제 완화로 지난해 분양시장이 가열됐지만 새해에는 약발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들도 미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물량 조절에 나설 수밖에 없고 공급량은 2014년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따라서 일시적인 아파트 공급과잉의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전문가도 많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공급과잉에 따른 지나친 시장 불안은 가정에 따른 주택공급 수준 진단에서 시작됐다”며 새로운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주택수요의 가변성, 장기 추정치의 불확실성, 특정 시점의 주택공급진단 한계, 관찰되지 않은 수급균형 상태 등에 의해 기존 주택수급불균형 진단 방법은 잘못된 정보를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채 원장은 주택의 생애주기상 교체가 필요한 주택 수는 2011~2020년까지 최대 45만가구, 최소 33만 6000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멸실주택 증가, 무주택자의 구매전환 수요 증가, 가구 분화에 따른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한 예상치다. 따라서 향후 2~3년간 예상되는 주택공급증가분은 2011년 이후 이어졌던 주택공급부족분을 충분히 상쇄시키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15~2017년 지역별 가구 수 대비 예상 준공 물량은 과거 안정적인 수치인 2006~2010년 수치와 유사하며, 각 지역시장에서 소화시킬 만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채 원장은 “일시적 공급과잉 충격이 시장에서 흡수되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단기간의 변화로 주택수급불균형 진단을 하지 말고 시장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것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아파트 공급과잉, 미분양 물량 증가에 대해 시장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지난해 11월 미분양 물량이 4만 9724가구로 급증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줄어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주택시장에 악영향을 줄 만큼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련 연구기관도 시장 침체 불안요소가 상존하지만 상승세가 둔화되고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주택시장은 지역성이 강한 만큼 지방 도시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증가하고 가격도 떨어지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세를 띨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감정원은 지난해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 일시적인 공급과잉 우려, 가계부채 관리 등에 따른 가격 하락 우려가 있지만 베이비부머의 자녀세대인 에코세대의 시장 진입, 전세가격 상승 및 저금리 기조에 따른 매매 전환 수요로 집값은 안정세를 띠고, 거래량은 10% 안팎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현장 행정] 강동 ‘구청장의 열정으로’

    “관제센터입니다. 무슨 일이십니까? 말씀하세요.”(강동 CCTV 통합관제센터 관제요원) “네, 지금 폐쇄회로(CC)TV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얼굴 다 보이세요?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의 동선을 확인할 수 있나요?”(이해식 강동구청장) 4일 오전, 강동구 명일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 상암로 41길의 방범벨 전화가 걸려왔다. 이해식 구청장이 최근 새로 설치한 CCTV와 방범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에 나선 것이다. 상암로 41길 일대는 골목길 교통사고가 잦아 지난해 주민 건의로 CCTV를 설치했다. 이 구청장은 방범벨을 눌렀을 때 관제요원이 즉각 전화를 받는지 확인하고 CCTV 통합관제센터의 운영 현황을 살폈다. 2014년 1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관제센터는 그동안 길을 잃은 장애 노인, 데이트폭력 피해 여성, 환자복을 입고 쓰러진 남성 등을 구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요원들을 격려하며 “올해는 CCTV를 기존 747대에서 891대로 늘리고 주요 범죄 발생 현황을 빅데이터화하는 등 주민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직접 취약지역 안전점검에도 나섰다. 그는 천호동 448 일대의 아파트 건설현장을 찾았다. 보라색 안전모를 쓰고 공사 책임자들과 함께 현장을 둘러보며 거듭 안전을 당부했다. 홀몸 노인가정을 찾아 겨울나기 상황도 살폈다. 불편한 곳은 없는지, 생활은 어떤지 살뜰히 묻는 이 구청장에게 천호동의 손모(83) 할머니는 “찾아와 줘서 고맙다”며 두 손을 꼭 잡았다. 손씨는 슬하에 2남 1녀가 있지만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부양의무자가 있다는 이유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지정이 어려워 구에서 민간자원을 연계해 돕고 있다. 이 구청장은 손씨와 같은 차상위계층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도록 동 관계자에게 주문했다. 또 십자성 어르신사랑방을 찾아 안부를 확인하기도 했다. 구는 올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재난안전 교육과 워크숍 등을 통해 재난안전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재난 및 안전사고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작성해 주민과 공무원 모두 유사시에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발생했을 때 대응하려면 늦다. 평상시에도 취약가구와 시설물, 범죄 등 모든 영역에서 안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젊은 광양, 아이 양육 걱정 없게

    전남 광양시가 모든 아이는 사회 구성원이 함께 키워야 한다는 목표로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15일 시에 따르면 평균연령이 37.3세로 전남에서 가장 젊은 도시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에 명운을 걸고 이를 추진 중이다.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란 임신에서부터 출산, 보육, 교육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연계서비스로 안심하고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걸 의미한다. 또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업그레이드해 학습·진로·진학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자녀 양육비와 인프라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5개 반 32개 팀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최우선 시정으로 추진하고 있다. 임산부의 산후조리비용을 6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불임부부에 대한 시술비도 정부지원 외에 180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전남 최초이자 전국 두 번째로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독감 무료예방 접종도 시행했다. 시는 특히 정부가 막대한 재정 부담으로 부모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보육서비스를 보충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어린이 보육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부모들이 아이를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보낼 수 있도록 부모 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전국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는 유엔 아동권리협약을 이행하고 아동친화정책을 적극 추진해 내년까지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는 1300여개 도시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성북구가 유일하게 인증을 받았다. 정현복 시장은 “명운을 걸고 추진하는 아이 양육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는 광양시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야 달성이 가능하다”며 “아이들은 좋은 환경에서 자라게 되고, 부모들은 경제적 부담을 덜며 마음 놓고 아이를 키우게 되면서 도시 미래경쟁력이 자연스레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부산 ‘복지사각’ 2000가구 내년 50만원씩 지원받는다

    부산시가 내년에 부산형 기초보장제를 운영하는 등 저소득층에 대한 복지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시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형 복지시책’을 발표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복지시책은 ▲부산시민 복지기준 마련 ▲부산형 기초보장제 도입 ▲동 복지기능 강화 등이다. 시에 따르면 내년 7월부터 최저생계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으나 법정 요건이 맞지 않아 보호를 받지 못하는 지역의 비수급 빈곤층을 지원하는 부산형 기초보장제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기초생활 비수급자에 해당하는 2000여가구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가구당 최저생계유지비로 50만 4000원(4인 가족 기준)을 지원받는다. 또 시는 부산지역 특성을 반영한 복지정책 기준을 시민복지 일반기준, 생애주기 사회서비스 기준, 동네생활복지기준 등으로 세분화하고 구체적 보장기준을 정한 부산시민복지기준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사회복지공무원 확충, 민관 협력 복지사각지대 상시 발굴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 맞춤형 복지서비스 지원을 위한 동 복지 기능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같은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시는 이날 시청 대강당에서 ‘부산형 복지시책 발표 및 실천 한마음대회’를 열었다. 정태룡 시 사회복지국장은 “그동안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복지시책은 부산의 특성과 실정을 고려하지 않아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복지체감도가 낮았다”며 “이를 감안해 부산 실정에 맞는 복지시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당신은 저녁이 있습니까

    당신은 저녁이 있습니까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강수돌 외 지음/고난북스/299쪽/1만 5000원 1976년 해태제과 여공들이 파업을 하면서 탄원한 내용은 ‘하루 열두 시간만 일하도록 해주십시오’와 ‘일주일에 하루만 쉴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였다. 역설적이지만 4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노동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해 우리나라 노동시간은 연간 2285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최고였다. 가장 짧은 독일(1371시간)에 비해 연간 114일을 더 일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연장 근로시간 제한의 고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주 40시간인 법정 근로시간 외 연장근로 허용 시간(주 52시간)까지 초과한 노동자는 5명 중 1명꼴인 357만명으로 전체의 19%에 달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버니 샌더스는 ‘주 40시간 일하는 사람이 빈곤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왜 이것을 견디고 있는가’라고 말한다. 소처럼 일하고도 그에 걸맞는 여가 등은 누리지 못하는 현실에 정면으로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20·30세대에서는 지옥 같은 대한민국을 의미하는 ‘헬조선’ 같은 신조어와 ‘금수저·흙수저’ 신(新)계급론이 등장하는 등 극단적 냉소가 판친다. 우리는 정말 ‘노오오력’이 부족한 것일까. 고려대 강수돌 교수 등 저자들은 우리 삶을 결정하는 핵심을 노동으로 본다. ‘얼마나 일하는가’(길이), ‘얼마나 쉴 틈 없이 일하는가’(밀도), ‘일상 사회생활이 가능한 시간에 일하는가’(배치)가 인생을 규정하는 주요 요소다. 책 ‘우리는 왜 이런 시간을 견디고 있는가’는 노동이 비틀어 쥐어짜고 있는 바로 이 ‘시간’의 문제에 천착한다. 홈쇼핑 텔레마케터인 지은씨의 별명은 ‘비타 500’이다. 콜센터에서 저녁 7시부터 새벽 3시까지 일하는 그녀의 손에는 늘 비타 500음료가 뚜껑이 따진 채 들려 있고, 다른 한 손에는 원플러스원 삼각김밥을 쥐고 있다. 4년제 대학을 휴학 중인 지은씨는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알바하면서 좋은 성적으로 대학 졸업하기 힘들어요.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졸업해봤자 요즘 대졸자 월급 200만원 못 받는 곳은 또 얼마나 많다구요.” 셈은 끝났다. 대학을 더 다녀봐야 학자금 대출만 늘 것이고, 알바와 학교 수업을 병행해 졸업해봐야 미래 수입도 기대 이하다. 지은씨에게 미래는 투자하면 할수록 더 불안정하고 빈곤해지는 역설적 상황이다. 패스트푸드점의 시급 ‘꺾기’ 관행에도 울며 겨자 먹기로 일하는 청소년, 우편물 배달 야간조로 10년째 일하며 각종 질환에 시달리는 여성 노동자, 연간 4000시간을 일하다 과로로 숨진 정보통신(IT) 노동자 등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흔한 이야기가 사례로 제시됐다. 그럼에도 저자들의 해법은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구호에 그치지 않는다. 오히려 현장 노동자들을 책 속으로 호명해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노동시간 문제를 삶의 영역에서 깨알같이 풀어냈다. 노동은 우리 삶을 긴 생애주기 전반에서 통제하고 있다. 개인들은 각종 부채부터 36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신용등급 관리 십계명에 따라 생활 습관을 조정하고, 청소년과 중·장년 노동은 사용자 요구에 따라 언제고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한다. 디지털 모바일 기술은 언제 어디서나 일할 태세를 갖추게 만들었다. 장시간 노동 체제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수 없다면 최소한의 안전판은 마련해야 한다. 이 책은 한국의 노동시간 구조를 해부하는 동시에 법·제도적 문제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다. 고속 성장의 신화는 이제 정말 신화가 되었지만 그 신화의 끄트머리에서 최후까지 살아남아 우리 인생을 규정하는 게 바로 장시간 노동인 셈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국회 통과 새해 예산안 심층분석] 저작물 보물찾기·유아 문화교육 등 7개 사업에 82억 6000만원

    문화체육관광부 새해 증액 예산 363억원 중 82억6000만원은 내년부터 새로이 시작되는 ‘이색 사업’에 사용된다.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모전’,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 ‘무대예술종합아트센터 건립’ 등 7개 사업이다. 문화 저변 확대와 문화 융성 기반 구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국민저작물 보물찾기 공모전’은 공모전 개최를 통해 산업 현장 등에 활용 가치가 높은 저작물을 구매해 공공재 성격의 공유저작물로 만드는 사업이다. 공유저작물은 지식재산 재창출과 창업 및 비즈니스에 활용될 수 있도록 무상으로 제공된다. ‘유아 문화예술교육 지원’은 국정 과제인 생애주기별 문화예술교육 지원 일환으로 문화예술교육 대상 범위를 어린이집·유치원 3~5세 유아까지 확대 지원하는 사업이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전국 250개소 유치원·어린이집에 연극, 무용, 음악, 미술 등 문화 예술 강사를 파견한다. ‘재외 한국문화원 케이팝 아카데미 운영’은 재외 한국문화원에 케이팝 전문 강사를 파견해 현지 외국인이 케이팝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강좌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무대예술종합아트센터 건립’은 무대장치, 무대의상, 소품 등 무대 용품을 제작, 보관, 전시, 대여하는 종합 공간을 경기 파주시에 2019년까지 세우는 사업이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사업, 정책 등이 국민 문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 평가하는 ‘문화영향평가제도’, 개보수가 필요한 소규모 영세 공연장 200개소의 노후 안전시설을 교체하는 ‘안전한 공연 관람 지원’, 지역 명사 이야기를 주제로 한 스토리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명사와 함께하는 지역 이야기 여행’ 등도 이색 사업으로 추진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증권특집] 삼성증권 - 전문가 통해 연금펀드에… 직장인 유리

    [증권특집] 삼성증권 - 전문가 통해 연금펀드에… 직장인 유리

    삼성증권의 ‘POP 펀드 셀렉션’은 전문가를 통해 마음 편히 연금펀드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알맞다. 전문가가 시장전망에 따라 고른 우수 펀드에 골고루 투자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절세 혜택이 늘어난 개인연금, 퇴직연금 등을 이용해 연말정산 준비를 시작하는 직장인들이면 관심을 가질 만하다. 혼자서는 시장의 변화에 맞는 투자를 하기 힘들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좀더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다. POP 펀드 셀렉션은 연금 운용 방식이다. 삼성증권의 자산배분전략을 참고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운용한다. 리서치 전망에 따라 유망 투자 지역을 뽑고 고객 개인별 펀드 스타일을 분석해 자산배분을 한다. 그리고 이에 맞는 국내외 유망펀드에 분산투자한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적은 돈으로 전 세계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선진 연금시장은 이런 자산배분형 재간접펀드가 이미 일반화돼 있다. 이 상품은 운용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위해 생애주기에 맞춰 투자 형태를 고를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채권형 펀드, 주식 편입비중이 20%와 40%인 혼합형 펀드, 주식형 펀드까지 모두 4종 중 고객이 자신의 연령, 투자 성향, 투자 기간에 맞는 펀드를 고를 수 있다. 가입 고객을 위한 행사도 연말까지 진행 중이다. 삼성증권이 판매 중인 연금저축펀드에 신규 가입, 추가 납입, 계약 이전 중 하나를 하면 행사 참여 가능하다. 퇴직연금도 고객이 추가로 가입이나 납입을 하면 행사 참여가 가능하다. 계약 기간과 납입 금액에 따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이 차등 증정된다.
  • ‘말아톤’ 초원이 같은 발달장애인 웃는다…교육·재활·후견인 지원 ‘맞춤형 서비스’

    ‘말아톤’ 초원이 같은 발달장애인 웃는다…교육·재활·후견인 지원 ‘맞춤형 서비스’

    지적장애나 자폐성장애를 앓고 있는 발달장애인에게 교육과 재활, 후견인 지원 등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률이 21일부터 시행된다. 지난해 4월 국회를 통과한 ‘발달장애인 권리 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은 특정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법이 제정된 국내 첫 사례다. 19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발달장애인법 시행으로 지적장애·자폐성장애인 등 발달장애인과 가족, 보호자를 위한 각종 지원체계가 마련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발달장애인은 지적장애인 18만여명, 자폐성장애인 2만여명 등 모두 20만여명에 이른다. 발달장애는 성인기까지 지속돼 본인뿐만 아니라 부모 등 가족에게 부담을 준다. 특히 인지력과 의사소통, 자기주장 능력이 부족해 성폭력과 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잦다. 발달장애인의 고충은 2005년 배우 조승우씨가 출연한 영화 ‘말아톤’이 개봉한 이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각각 28.5%와 12.8%로 전체 장애인(39.0%)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복지부는 발달장애인 권리 보호를 위해 저소득층이거나 긴급한 후견이 필요한 발달장애인에게 공공후견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후견인은 인지·의사소통의 제약으로 경제활동이나 병원·은행 이용 등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발달장애인의 권리 행사를 돕는다. 또 일상생활에 곤란을 겪는 발달장애인을 돕는 발달장애인 거점병원이 지정된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행동치료계획을 수립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교육하는 행동발달증진센터도 설립·운영된다. 복지부는 “내년도 예산 8억원을 확보해 행동발달증진센터 2곳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발달장애인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발달장애인지원센터도 중앙과 지역에 설립된다. 센터는 발달장애인의 생애주기별로 교육, 직업 생활, 문화·복지 서비스 이용 등에 대한 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발달장애인 관련 범죄 발생 시 현장조사와 보호, 재판 보조인 참석 등을 통해 권리를 보호한다. 아울러 발달장애인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검찰청, 경찰서 단위로 발달장애인 전담 검사와 사법경찰관이 지정된다.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에게는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나 유기 등에 대한 신고 의무가 부여된다. 발달장애인의 가족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발달장애인의 보호자에게 전문적인 심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시적인 휴식 지원 서비스도 한다. 복지부는 내년부터 발달장애인 가족 지원에 올해(5억원)보다 2배 많은 1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발달장애인법은 국회뿐 아니라 여러 장애인 단체, 발달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이 함께 만든 법”이라며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장애특성별 맞춤형 서비스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정] 박원순시장, 서경덕교수, 정진엽장관

    [동정] 박원순시장, 서경덕교수, 정진엽장관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후 6시40분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명사특강 ‘자기주도적 미래설계를 위한 토크콘서트 어깨동무’에서 수능을 끝낸 고3 수험생들과 꿈과 미래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이 자리에는 작가 한비야, 인문학강사 최진기 등도 참석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전 세계에 한식을 홍보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힘을모아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를 이번에는 충남 천안시 신부문화거리에서 13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서울의 광장시장에서 시작한 ‘막걸리 유랑단’ 행사는 각 도시별 유명 전통시장 및 관광지를 방문, 막걸리와 전통안주를 행사 참가자들과 나눠 먹으며 각계 유명인사들과 함께 토크쇼를 벌이는 형식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오후 2시 서울가든호텔에서 사회복지계 14개 단체장과 만나 사회복지계 현장의 의견을 듣는다. 간담회에는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과 한국아동복지협회 이상근 회장, 한국사회복지관협회 최주환 회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박진우 회장 등 아동복지단체부터 노인복지단체까지 총 14개 단체장이 참석한다. 정 장관은 출생부터 노년까지 국민에게 필요한 도움을 드리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의 완성을 위해 범사회복지계가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고용·복지 ‘원스톱 지원’ 강서의 한발 앞선 행정

    강서구에 일자리와 복지 고민을 한자리에서 해결하는 복합센터가 들어섰다. 강서구는 가양동 탐라영재관에 ‘서울강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개설을 완료하고 오는 9일부터 종합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고용복지+센터’는 지방자치단체와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이 지원해 고용과 복지 업무를 통합 제공하는 협업 모델이다. 구는 늘어나는 고용·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용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진행한 센터 공모사업에 뛰어들어 센터 유치권을 따냈다. ‘고용복지+센터’는 건물 2·3층에 1507㎡ 규모로 마련했다. 구와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금융감독원 등에서 파견한 42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2층 사회적경제허브센터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을 활성화하고, 맞춤형 교육을 진행한다. 3층에는 구의 일자리지원팀, 취업정보센터, 희망복지팀이 들어섰다. 고용센터, 새일센터, 미소금융 등도 입주해 복합적인 어려움을 가진 주민들에게 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경력단절여성 특화서비스 ▲지역맞춤 일자리 제공 ▲생애주기별 복지서비스 ▲신용회복과 저리자금대출 등 서민금융 지원 등을 할 예정이다. 구는 ‘고용복지+센터’가 특히 기초수급자, 한부모가정, 경력단절여성 등 근로취약계층의 자립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계비·육아·전문교육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해 복합적인 취업 장애요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현송 구청장은 “고용복지+센터가 문을 열어 일자리를 원하는 구민 모두가 행복을 찾는 희망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강서의 고용 정책을 계속 진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The Best 시티] 김우영 구청장 “고층 건물 지을수록 빚만 쌓여… 작지만 알찬 실용·민본 도시개발 할 것”

    [The Best 시티] 김우영 구청장 “고층 건물 지을수록 빚만 쌓여… 작지만 알찬 실용·민본 도시개발 할 것”

    “나는 뜬구름 잡는 걸 싫어해요. 실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구체적이면서도 실천 가능한 개혁을, 가장 인간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 난 그게 위대한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 20일 서울 은평구 수색로에 놓인 수색역을 향하는 길에 김우영 은평구청장에게 뜬금없이 물었다. ‘자신의 키워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김 구청장은 ‘실용’과 ‘민본’을 꼽았다. 민본은 늘 그가 강조해온 말이다. 2010년 7월,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은평에 발을 들였을 때 그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사업을 지양하겠다. 서민복지를 고민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뉴타운을 지정하고 고층빌딩을 여기저기에 짓는 대신 두꺼비하우징 같은 지역공동체 친화적인 도시재개발을 추구했다. “일부 주민들은 ‘왜 이곳에 고층빌딩을 짓지 않느냐’고 불만을 표출했어요. 그런 개발로 집값이 뛴다는 것만 생각하는데, 빚더미만 쌓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형유통업체, 프랜차이즈업체 등이 들어오면 기존 상권은 설 자리가 없어지는 겁니다.” 그러면서 그는 “잘 버텼다”고 했다. 반대론자들의 반발이 얼마나 컸는지 짐작하게 한다. 확고한 의지로 ‘버틴’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었다. 서민이 노후한 집을 개조하는 것을 지원하고, 여기에 지역 시공업체를 우선 참여시켰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이끌었다. 낡디 낡은 동네였던 산새마을에서는 주민 스스로 마을텃밭을 일구고 마을회관을 운영하는 등 지역공동체 활동도 활발하다. 전통시장에는 무료배송 서비스, 상인대학 운영, 주차난 완화 등을 추진하면서 활기를 불어넣었다. 사회적기업과 공공 일자리 정책 등을 다양하게 적용하면서 서민경제를 일으키는 데 힘썼다. 성과는 상(賞)으로도 가늠할 수 있다. 올 하반기에만 굵직한 상을 여러 개 받았다. 지난 7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김구청장에게 공약이행 분야 최우수상을 주었다. 이어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에서 지방행정 대상을, ‘지방자치발전대상’에서 지역발전특별대상을 수상했다. 행정자치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사업’에서는 우수 지자체로 뽑혀 특별교부세 1억원을 따냈다. 김 구청장은 “상을 참 많이도 받으셨다”는 말에 멋쩍게 웃더니 “은평개발 3대 축으로 거시적인 변화를 이끌고, 작지만 차별화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하면서 은평 주민들이 안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주민을 지켜라

    서초구가 주민 지키기에 나섰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낮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살기 좋은 도시, 어려운 주민이 기댈 수 있는 도시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21일 “좋은 도시는 지역 주민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 곳”이라면서 “자연환경뿐 아니라 각종 복지와 상담제도 등으로 주민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같이 해결하는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초구의 자살 사망률(인구 10만명당)은 15.3명으로 서울 평균(24.7명)보다 훨씬 낮았다. 2013년 20.6명보다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서초구가 주거 환경뿐 아니라 복지체계 등이 그만큼 우수하다는 방증인 셈이다. 구는 2012년 ‘서초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문화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으로 자살 예방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보건소와 정신건강증진센터 중심의 전문적 자살 예방 사업을 펼치고 있다. 보건소는 지역 보건·복지 18개 기관과 시민단체가 자살예방협의체를 구성, 자살의 다양한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한다. 찾아가는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선별검진과 마음건강 교육을 정기적으로 연다. 이 외에도 자살 시도자 등 자살 고위험군에 대한 조기 대응과 사후 관리를 위해 병원, 경찰서, 소방서 등과 응급의료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선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우울감과 자살률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를 위한 1박 2일 힐링캠프도 열고 있다. 오는 29~30일 열릴 제3회 캠프에서는 ‘누구에게나 엄마가 필요하다’는 마음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 구청장은 “살면서 누구나 몇 번의 어려운 고비를 맞게 마련”이라며 “서초 주민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도록 복지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생활터전서 찾는 삶의 행복

    다양한 삶에 대한 고민과 내 삶터를 바탕으로 일구는 행복, 새로 개강한 은평시민대학에서는 지역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함께 이런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은평구는 ‘내 삶의 변화, 동네에서 답을 찾다’라는 주제를 내걸고 은평시민대학을 개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학기는 생애주기별로 달라지는 삶의 면면들에 맞춰, 함께 배우고 ‘나’와 ‘우리’에서 ‘동네’로 시선을 확장하며 참여하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학습 과정은 ‘질문하는 학교’와 ‘쉬어가는 학교’, ‘시민대학 포럼’으로 나눴다. 이 과정별로 마을기관, 단체와 협력해 세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갈현·불광·진관동 학습장을 중심으로 한 ‘질문하는 학교’는 삶터와 이웃, 자연과 인간, 세대 등 인생의 보편적 주제를 이야기하면서 꽃보다 어른학교, 걸어다니는 인문학 강좌를 운영한다. ‘쉬어가는 학교’는 인생의 전환기에 놓인 청년, 시니어 계층을 대상으로 여행작가 기초과정, 사진과 영상을 통한 자기성찰 강좌 등을 준비했다. 시민대학포럼은 행복한 삶을 위해 동네에서 필요한 의제들을 함께 제안하고 공유하는 시민 아고라로, 시민대학의 비전과 주제들을 전문가들의 발표와 자유토론을 통해 이야기 콘서트 형태로 풀어낸다. 22일에는 은평문화예술회관 숲속 극장에서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시민토론을 겸하는 포럼도 가질 예정이다. 김우영 구청장은 “은평시민대학은 배움을 통해 삶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더불어 살아가는 성숙한 시민사회를 이끌어가기 위한 은평의 의지를 담고 있다”면서 “건강한 공동체 일원으로서 성장하는 교육 기회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인재경영 특집] LH, 100세 시대 10년 주기별 평생학습체제로

    [인재경영 특집] LH, 100세 시대 10년 주기별 평생학습체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장기 경영계획 ‘비상(飛上) 2030’을 달성하고자 인적자원 개발 전략을 수립했다. 인재상은 가치창출인, 변화주도인, 전문역량인이다. LH는 공기업 최초로 2012년 교육부가 인가한 4년제 대학교인 LH토지주택대학교를 설립했다. 베이비붐 세대 퇴직에 대비한 100세 시대 평생교육제도 등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덕분에 교육부·안전행정부 공동 주관 인적자원개발 우수 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LH토지주택대학교는 고졸 신입사원 대상의 학사 학위 취득 지원은 물론 기존 직원을 대상으로 토지주택전문가과정을 운영한다. ‘선(先)취업 후(後)교육’을 통해 사회형평적 인재 양성의 기반을 마련했다. 적격 요건을 갖춘 사내 인적자원을 교수로 활용해 근무 기간 쌓아 온 현장 지식과 노하우를 전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입사부터 퇴사 이후까지 100세 시대 평생학습체제를 구축했다. 입사 10년차, 20년차, 30년차 등 10년 주기별 평생학습 등 생애주기별 교육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LH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해 리츠 사업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자산운용전문가과정 등 전문 자격증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민이 꿈꾸는 대구? 함께 일하는 도시죠”

    “시민이 꿈꾸는 대구? 함께 일하는 도시죠”

    도시계획 전문가 등 477명이 지난 7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체육관에 모였다. 이들은 저녁 식사도 거른 채 3시간여 동안 ‘시민이 꿈꾸는 대구’라는 주제 아래 열띤 토론을 벌였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대구시민원탁회의였다. 시민원탁회의는 권영진 대구시장의 공약으로 시 현안에 대한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열리는 것이다. 올해 첫 원탁회의는 지난 5월 12일 달서구 학생문화센터 체육관에서 열렸다. 당시에도 500여명의 시민이 참가해 대구축제의 문제점과 대표 콘텐츠 육성 방안을 토론했다. 이번 회의는 2030년 대구도시기본계획 프로젝트와 관련 현장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는 시민들이 꿈꾸는 대구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테이블별로 자유롭게 의견이 제시됐으며 분위기가 뜨거워지면서 토론 시간도 당초 예정된 시간(45분)을 2배 가까이 넘겼다. 1부 토론 후 대구 미래상에 대해 의견을 모은 결과 기반시설 분야에서 ‘골고루 함께 일하는 도시 대구’가 참석자의 19.3%로 가장 많았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대구의 문화관광’이 18%, ‘향토기업 살리는 대구’가 15.6%로 집계됐다. ‘공원 많고 잘 정돈된 깨끗한 도시 대구’가 13.6%, ‘노후 주택 정비·아파트 투기 없는 대구’가 12.5%, ‘커지는 대구, 분산된 대구, 소득 격차 적은 대구’가 10.5%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교통사고 적고 사통팔달의 대중교통 도시 대구’ 6.1%, ‘밤이든 낮이든 안전한 대구’ 4.4% 등이었다. 비기반시설 분야에서의 대구 미래상에 대한 의견은 ‘대한민국 선도 문화인프라 도시 대구’가 33.3%로 가장 많았다. ‘누구나 배려하고 함께하는 공동체의 도시 대구’ 29.7%, ‘생애주기별로 따뜻한 복지 도시 대구’ 20.3%, ‘인재 하면 대구, 자긍심 높은 열린 교육도시’ 16.7%였다. 2부에서는 미래상 실현을 위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를 토론했다. 여기에서는 ‘문화인프라 도시 대구’가 16%, ‘지역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할당제, 가산점 등 확대’가 15%로 1, 2위를 차지했다. ‘도시교통 인프라 구성’과 ‘산업용지 확보 등을 통한 기업 유치’가 각각 14.5%로 나왔다. ‘문화인프라 구축’ 12.4%, ‘역동적인 취업할 수 있는 인재가 모이는 도시 대구’ 10.5%, ‘고부가가치 섬유산업 육성’ 9%, ‘일자리 창출’ 8.1%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시는 이날 원탁회의에서 제시된 시민 의견을 검토한 뒤 ‘2030년 대구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이 대구의 미래를 함께 논의하고 공유한 의견이 지속적으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방행정 大賞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 김우영 은평구청장 지방행정 大賞

    김우영 은평구청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2015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에서 지방행정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한국민운동본부가 주최하는 대한국민대상은 국내외 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 등 사회 각계에서 한국의 위상과 국격을 높이는 데 기여한 국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취임 이후 지역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으면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구청장 취임 이후 구는 행정자치부가 진행한 정부 3.0 추진실적 평가와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사업’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각각 재정인센티브와 특별교부세를 받았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기획~매각 건물 관련 종합서비스 에스원 새 브랜드 ‘블루에셋’ 출범

    종합 보안솔루션 기업 에스원이 부동산 관리 서비스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시킨다. 에스원은 25일 건물관리 사업의 새 브랜드 ‘블루에셋’을 론칭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보안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에스원은 지난해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의 건물관리 사업을 양수한 후 부동산 자산관리(PM), 시설관리(FM), 에너지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최근에는 서울 용산구의 오피스텔 ‘트윈시티 남산’을 수주해 주택임대 관리 사업에도 진출했다. 현재 NC소프트 사옥, 시그니쳐 타워 등 전국의 총 205개 건물을 관리하고 있다. 블루에셋은 부동산 컨설팅에서부터 자산관리와 시설관리, 에너지 효율화, 보안서비스까지 프리미엄 부동산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건물의 기획, 매입, 운영, 매각, 처분까지 건물의 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에스원은 임대컨설팅, 에너지 관리 등 개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기존의 건물관리 업체와 달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육현표 에스원 사장은 “주택, 공장,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 분야와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사업 진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평,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사업 우수지자체

    은평구가 ‘정부 3.0’ 정책 사업에서 연이어 우수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구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생애주기 서비스 제공사업’ 우수 지자체로 뽑혀 특별교부세 1억원을 받는다고 24일 밝혔다. 구가 제안한 ‘은평구 맘(mom) 편한 서비스’ 사업은 임신부터 보육까지 생애 주기에 따른 복지 업무를 개선하는 내용이다. 행자부에서 제공하는 임신·출산·보육 통합 서비스인 ‘알려드림-e’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찾아가는 복지 플래너’를 이용하면 편안하게 원하는 곳에서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구의 ‘맘 편한 서비스’에는 또 산후 우울증 치료를 위한 심리지원 다독임 센터를 운영하고, 공동육아 지원 사업도 포함돼 있다. 앞서 구는 ‘정부 3.0 추진 우수 지방자치단체’와 ‘정부 3.0 선도과제 추진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정부 3.0 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출산율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5번째로 높은 은평구는 임산부들의 편의와 만족도를 높이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정부부처, 기관 등과 유기적으로 협업해 ‘국민이 주인 되는 정부 3.0’의 핵심 목표를 실현하는 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100여개 복지정책 ‘다모아’로 한눈에

    광진구는 45개 기관에서 진행하는 100여 가지 복지서비스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다모아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3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복지서비스를 여러 기관이 나눠 진행하면서 주민들이 어떤 서비스가 있는 지를 알지 못해 이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면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비스 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고, 복지혜택 대상자들에게는 팸플릿을 만들어 자신이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모아 알림 서비스는 수급자에게 복지급여별, 생애주기별, 유관기관과 서비스별 정보와 전화문의처 등을 제공한다. 또 영유아와 임산부, 청소년, 청장년, 노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복지지원 서비스와 장애인의 재활보조기구나 장애수당, 연금 등을 신청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구 관계자는 “복잡하고 설명이 필요한 복지정보는 팸플릿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 복지 수혜자의 편의뿐만 아니라 서비스 집행 과정에서 낭비도 줄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다모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여러 부서에 나눠져 있던 복지정보서비스가 일원화되면 연간 5000만원의 우편발송비가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복지 대상자인지를 각 부서에서 확인해야 했던 수고를 줄여 효과적인 업무처리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여러 기관이 수급자의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발생하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 김기동 구청장은 “다모아 알림 서비스를 통해 수급자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함께 소통하는 사회보장제도 구축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대형 철도 사고 나면 과징금 30억… 사장 해임 건의

    대형 철도 사고 나면 과징금 30억… 사장 해임 건의

    철도차량·시설물은 제작·건설부터 폐차·폐지까지 생애주기 안전관리를 받아야 한다. 매년 철도 운영 안전투자 규모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안전투자 공시제’가 도입되고 철도 사고 책임도 강화된다. 국토교통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철도안전 확보 6대 전략, 30대 과제를 발표했다. 철도 운영자의 안전투자 확대와 책임을 강화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먼저 자동차와 같이 ‘철도차량 검사제’를 도입한다. 철도 운영 단계의 차량관리를 강화하고 주기적 검사로 안전을 해치는 요인을 미리 막자는 취지다. 이를 위해 철도차량의 정비·사고 이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 이력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대형 철도 사고 발생에 따른 과징금은 현재 1억원 이하에서 30억원으로 대폭 강화된다. 대형 철도 사고 기준을 사망자 10명에서 5명으로 대폭 강화하고 안전을 게을리한 철도 운영 공기업 사장에 대해서는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투자 공시제 도입은 철도 운영자들이 외형적 경영 개선에 치중해 국민안전과 직결된 노후차량, 안전설비 투자에 소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중대 사고 가중치를 부여한다. 철도차량 정비의 안전성,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시설·인력 요건을 갖춘 업체만이 철도차량 정비를 할 수 있도록 ‘철도차량 전문정비업’을 신설하고 차량 정비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차량 정비 업무에 종사하도록 ‘철도차량 정비사 자격제’도 도입한다. 운영자별로 관리하고 있는 철도차량을 국가에 등록하고 정부가 체계적으로 안전을 관리할 수 있게 ‘철도차량 등록제’도 도입한다. 현재 철도차량은 2만 2878량이 운행 중이다. 이 중 20년 이상 경과한 차량이 4835량으로 전체의 21%를 차지한다. 스크린도어를 100% 설치하고 철도안전 예산을 20% 확대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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