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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부부 내 집 구하기] 부모님 7900만원… 대출 8000만원, 여기저기 손 벌리기 바쁜 예비부부

    신혼부부 중 절반 이상이 주거비를 마련할 때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희망타운 분양가에 대한 지불 의사는 대다수가 3억원 이하라고 답해 55㎡ 기준 2억 3800만원으로 책정된 평택 고덕지구보다는 높았지만, 4억 6000만원으로 예측되는 서울 위례지구 분양가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국토연구원이 27일 내놓은 ‘신혼부부 주거지원 강화 방안 연구’를 보면 신혼부부의 66%는 주택자금 중 일부를 부모 지원금으로 충당했다고 응답했다. 해당 설문조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신혼부부 및 예비 신혼부부 500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부모 지원액은 평균 7900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5000만~1억원을 지원받은 부부가 33.8%로 가장 많았다. 1억원 넘게 지원받았다고 응답한 신혼부부도 19.6%로 집계됐다. 은행에서 대출받은 돈도 평균 8080만원 수준이었다. 부모 지원액과 합치면 1억 6000만원가량을 부부자금이 아닌 돈으로 조달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수도권에 정착한 신혼부부가 사는 주택의 평균가격은 3억 1018만원, 전세금액은 1억 8957만원이었다. 정부의 주거지원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을 꼽으라는 질문에는 ‘저렴한 주거비’를 꼽은 신혼부부가 67.2%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주거환경, 보육시설을 꼽은 신혼부부는 각각 17.0%, 11.0%에 그쳐 결혼한 지 5년 미만인 가구들은 초기 보금자리를 정할 때 가격 요소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정책인 신혼부부 희망타운의 분양가에 대한 물음에는 3억원 이하로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신혼부부가 90.0%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4억원 이상을 지불할 수 있다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연구를 진행한 박미선 연구위원은 “희망타운 분양주택의 경우 3.3㎡당 최대 1000만원, 총 3억원 이하의 주택을 공급하면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결혼 기간이 길어질수록 외벌이 가구가 늘어나는 만큼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혼 1년 이내 부부의 맞벌이 비율이 87.2%였지만, 결혼한 지 4~5년이 된 가구 중에선 맞벌이가 58.5%로 크게 줄었다. 박 위원은 “자녀 출산과 함께 맞벌이가 급감하면서 양육 자금 증가, 주거 확대 욕구 상승과는 반대로 가구 소득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생애주기를 고려한 인센티브와 주거비 경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공기업 특집] 산업은행, 벤처 투자 플랫폼, 혁신 스타트업에 희망을

    [공기업 특집] 산업은행, 벤처 투자 플랫폼, 혁신 스타트업에 희망을

    산업은행이 벤처 투자 플랫폼을 통해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등 혁신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1997년 이후 20여년 동안 1000여개 중소·벤처기업에 1조 7000억원을 직접 투자해 온 국내 최대 벤처 투자 기관이다.25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벤처 투자 플랫폼 ‘KDB 넥스트라운드’는 혁신 스타트업에는 투자 유치 기회를, 투자자에게는 우량 투자처 발굴 기회를 각각 제공한다. 2016년 8월 출범했다. 매주 3회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의 기업설명회(IR)를 연다. 특히 올해부터 KDB 넥스트라운드는 창업 활성화, 스타트업, 성장 벤처로 구분해 혁신 벤처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지금까지 총 713개 기업이 IR을 실시해 이 중 130개 기업이 6794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산업은행은 또 매년 1000억원 수준의 직접 투자도 해 왔다. 간접 투자까지 포함하면 20년 동안 2700여개 기업에 3조 4000억원을 지원했다. 이는 지난해 말까지 벤처 투자를 받은 총 1만 8000개 기업의 15%, 전체 투자액 25조원의 13%에 해당한다. 산업은행은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혁신성장금융본부’를 설치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성장 분야에 투자해 정부의 혁신성장 육성 정책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공기업 특집] LH, 소득·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 복지’ 실현

    [공기업 특집] LH, 소득·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 복지’ 실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주거 복지 혁신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거 복지를 위한 주택 공급과 함께 수요자 중심의 요구에 맞춘 생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LH는 새 정부 주택정책이 담긴 주거 복지 로드맵의 ‘무주택 서민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 100만호 공급계획’을 위해 앞으로 5년간 74만 8000가구의 공적 주택을 공급한다. 특히 이들 주택은 가구와 소득, 생애주기에 맞춰 각각의 맞춤형 시설을 갖추게 했다.먼저 청년층을 위해선 도심에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셰어하우스와 일자리 등을 연계해 19만 8000실의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또 고령자에게는 무장애 설계를 적용하고 복지서비스와 연계한 맞춤형 임대 3만 6000가구를, 기타 저소득층에는 자활 지원과 연계한 주거 지원을 할 계획이다. 정부와 LH가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신혼부부들의 주거 안정이다. LH는 신혼부부를 위한 임대주택 13만 6000가구를 공급하고, 신혼희망타운도 7만 가구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분양 예정인 위례신도시(508가구)와 평택고덕신도시(891가구) 신혼희망타운 주택에 육아를 위한 특화설계를 적용한다. 이 주택은 아이가 커감에 따라 달라지는 필요에 맞춰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알파룸과 가변형 평면을 적용한다. 또 국공립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설치해 맞벌이 부부의 걱정도 덜어 줄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청년,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한 주택정책 강화해야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려면 공공과 민간 부문에서 다양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한국주거복지포럼이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주거복지 로드맵 1년과 이정표’ 토론회에서 박미선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높은 주거비 부담으로 지하, 옥탑방, 고시원 등 ‘지옥고’에서 불안정한 주거생활을 하는 20대가 늘고 있다”며 “부모 의존도가 커지면서 도움을 받지 못하면 근로빈곤층으로 전락하고, ‘흙수저론’이 고착돼 청년층의 상실감과 체념도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생애주기상 과도기적 단계인 청년이 다음 생애주기로 이행할 수 있도록 정부가 앞장서 윤활유를 공급하는 데에 정책 목표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청년 주택 공급을 주도하되 ‘복지 의존적’ 삶이 되지 않도록 저리 대출이나 일시적 지원 등 자립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청년주택에 대한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주택임대차 피해사례 발생 시 상담과 피해방지 방법 등을 교육하며 전입신고 자동화, 부동산중개수수료 인하 등 청년의 주택 탐색과 계약과정의 불안전성을 낮춰줘야 한다고 박 위원은 조언했다. 저출산·고령사회에 대비한 주거복지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정소이 LH토지주택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저출산은 삶의 불안정성 확대에 따른 가치관 변화가 근본적 원인”이라며 “청년의 신혼집 마련 지원과 육아하기 좋은 주거환경을 구축해야 출산율 제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고령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신체적·경제적 자립도, 가구구성, 주택소유 형태 등 고령자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주거복지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주영 상지대 교수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주거복지 수요의 확충과 세분화가 필요한 그룹은 자녀 양육기 가구와 고령가구로 판단된다”며 “주거복지정책의 지속을 위해 비용 대비 효과성을 평가해보고 새로운 주거복지 지표를 개발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 상담부터 취업까지 ‘원스톱 취업지원 서비스’ 화제

    경력단절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힘쓰는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여성들의 취업상담부터 맞춤형 교육진행, 취업알선, 사후관리 프로그램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여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여성이 스스로 주체가 되어 다양한 직업능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특히 출산과 육아, 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의 취업에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생애주기에 따라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집단상담 프로그램인 ‘女기모여 직업을 JOB아라!’를 운영 중이다. 집단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진로설계부터 이력서 작성법, 면접스킬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받는다. 특히 취업알선 단계에서는 최신 취업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구인을 희망하는 기업을 알선해 면접 기회를 제공한다. 인턴쉽으로 연계되는 일자리를 추천하기도 하며 동행면접을 통해 구직자의 부담을 덜어주기도 한다. 참여자들은 취업 이후에도 직장 적응 상담, 직무향상 및 교육 상담, 취업유지 지원 등 사후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인턴제도를 운영, 채용 후 매월 60만원씩 3개월 동안 총 180만원을 기업에게 지원하는 ‘인턴지원금’과 인턴 종료 후 상용직 또는 정규직 전환일로부터 3개월 이상 고용을 유지한 경우 기업에 60만원, 인턴에 60만원 등 총 120만원을 ‘취업지원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취업지원의 일환으로 ‘나도 강사’라는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강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 센터에서 특강 기회를 제공해 강사활동 경력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취업후 사후관리 지원으로는 취업자의 회사에 찾아가 간식 및 클린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고충상담 쉼표’, 취업자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마련하는 ‘재직자 힐링의 밤’, 자녀의 진로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며 미래 신직업을 탐색할 수 있는 ‘엄마와 함께하는 미래 신직업 창직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자들의 장기근속을 독려하고 일·가정 양립을 실현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올해 중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진행된 국비지원 직업교육인 ‘북디자이너양성과정’, ‘멀티형 회계사무원 과정’, ‘창직진로지도사 과정’, ‘한지공예지도사 과정’, ‘업사이클링 팝업북 강사 과정’, ‘실버시설 사회복지사 실무과정’, ‘현장 맞춤형 직업상담사 과정’, ‘생애주기별 맞춤조리사 과정’등 총 8개 과정이 성황리에 운영되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비지원 과정을 개설하여 여성들의 직업능력 강화를 통한 취업에 힘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전문]文대통령 시정연설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로”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 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져 발전된 나라 중 경제적 불평등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돼야 한다”면서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다음은 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2019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협조를 요청하고자 합니다. 국민의 삶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산은,성실하게 일한 국민과 기업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과 기업에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그 결실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어떻게 쓰여야 하는지,깊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랍니다. 먼저 내년도 예산안의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과 목표를 말씀드리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국민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잘 살아야 개인도,공동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함께 잘 살자는 꿈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력이 되었습니다. 함께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속에서 우리는 어려운 일상에서 힘을 내며 우리의 공동체를 발전시켜올 수 있었습니다. 국민의 노력으로 우리는 ‘잘 살자’는 꿈을 어느 정도 이뤘습니다. 그러나 ‘함께’라는 꿈은 아직 멀기만 합니다. 사실 우리가 이룬 경제발전의 성과는 놀랍습니다. 올해 우리는 수출 6천억불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사상 최초,최대입니다. 수출 규모로만 보면 세계 6위의 수출대국입니다. 경제성장률도 우리와 경제수준이 비슷하거나 앞선 나라들과 비교하면 여전히 가장 높은 편입니다. 세계가 우리의 경제성장에 찬탄을 보냅니다. 우리 스스로도 자부심을 가질만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이룩한 외형적인 성과와 규모에도 불구하고,다수 서민의 삶은 여전히 힘겹기만 한 것이 현실입니다. 성장에 치중하는 동안 양극화가 극심해진 탓입니다. 발전된 나라들 가운데 경제적 불평등의 정도가 가장 심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공정하지도 않습니다. 불평등이 그대로 불공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불평등과 불공정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해치고,지속가능한 발전을 가로막기에 이르렀습니다. 역대 정부도 그 사실을 인식하면서 복지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커지는 양극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기존의 성장방식을 답습한 경제기조를 바꾸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 점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경제적 불평등의 격차를 줄이고,더 공정하고 통합적인 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이라고 믿습니다. 지난 1년 6개월은 ‘함께 잘 살기’ 위해 우리 경제와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자 했던 시간이었습니다. 평범한 국민의 삶에 힘이 되도록 사람중심으로 경제기조를 세웠습니다. ‘함께 잘 살기’ 위한 성장전략으로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추진했습니다. 구조적 전환은 시작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멉니다. 전통 주력산업인 제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고,고용의 어려움도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어 더욱 엄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새롭게 경제기조를 바꿔 가는 과정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고령층 등 힘겨운 분들도 생겼습니다. 그러나 ‘함께 잘 살자’는 우리의 노력과 정책 기조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거시 경제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정책 기조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보완적인 노력을 더 강화하겠습니다. 저성장과 고용 없는 성장,양극화와 소득 불평등,저출산·고령화,산업구조의 변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 체질과 사회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성과가 나타날 때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경제 불평등을 키우는,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갈 수는 없습니다. 물은 웅덩이를 채우고 나서야 바다로 흘러가는 법입니다. 전환과정에서 발생하는 고통을 함께 이겨내겠습니다. 분담하고 협력하는 가운데 우리는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고,함께 공존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국가가 국민의 삶을 전 생애에 걸쳐 책임지고,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개인이 일 속에서 행복을 찾을 때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바꿔야 합니다. 사회안전망과 복지 안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공정한 기회와 정의로운 결과가 보장되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국민 단 한명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입니다. 우리가 가야 할 길이며,우리 정부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입니다. 이미 세계은행,IMF,OECD 등 많은 국제기구와 나라들이 포용을 말합니다. 성장의 열매가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포용적 성장’과 중·하위 소득자들의 소득증가,복지,공정경제를 주장합니다.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포용도 같은 취지입니다. 포용적 사회,포용적 성장,포용적 번영,포용적 민주주의에 이르기까지,‘배제하지 않는 포용’이 우리 사회의 가치와 철학이 될 때 우리는 함께 잘살게 될 것입니다. 국회에서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2019년도 예산안은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드는 예산입니다.포용국가를 향한,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가 지금 내 삶과 어떻게 관련되는지,실감 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몇 천 억,몇 십 조 하는 예산상의 숫자만으로 와 닿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오늘,2019년도 예산안이 시행될 때 우리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어느 4인 가족을 가정하여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30대 여성과 남성이 만나 가정을 꾸렸습니다. 어머니를 모시며,출산을 앞둔 부부는 준비해야 할 것도,걱정도 많습니다. 포용국가에서 출산과 육아는 가족과 국가,모두의 기쁨입니다. 따라서 부담도 정부가 함께 나누어야 합니다. 출산급여는 그동안 고용보험 가입자에게만 지원되었지만,내년부터는 고용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비정규직,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산모에게도 매달 50만원씩 최대 90일간 정부가 출산급여를 지급합니다. 산모는 건강관리사에게 산후조리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빠는 기존 3일에서 10일간 유급 출산휴가를 쓸 수 있게 되고 중소기업의 경우 정부가 5일치 급여를 부담합니다. 엄마와 아빠가 번갈아 육아휴직을 할 때 두 번째 휴직 부모의 혜택을 더 늘렸습니다. 두 번째 휴직하는 부모는 첫 3개월간 상한액을 250만원까지 올린 육아휴직 급여를 받습니다. 이후 9개월의 급여도 통상임금의 50%를 받게 됩니다. 올해 9월부터 한 아이당 월 10만원,아동수당이 지급되고 있습니다. 아기 분유와 기저귓값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내년에 도입하는 신혼부부 임대주택과 신혼희망타운은 부부의 내 집 마련 꿈을 앞당겨 줄 것입니다. 정부가 금리 차이를 지원해,최저 1.2%의 저금리로 사용하고 30년 동안 나눠 상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대출 부담도 덜어드리겠습니다. 부부 중 한 명이 올해 중소기업에 새로 취업한다면 청년내일채움공제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3년이 되면 3천만 원의 목돈이 만들어집니다. 더 좋은 직장을 희망한다면 근로자 내일배움카드로 연간 200만원까지 교육훈련비를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65세가 넘으신 어머니는 매달 기초연금 25만원을 받습니다. 내년에 시작하는 사회서비스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은 어머니의 삶에 활력을 드릴 것입니다. 기존 어르신 일자리보다 월급도 2배나 됩니다. 이 가정에 부부와 어머니의 월급 외에 최고 100만원이 넘는 추가수입이 생겼습니다. 공공임대주택은 10년 후 분양 전환으로 완전한 내 집이 될 수 있습니다. 포용국가에 중점을 두어 편성한 정부 예산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습니다. 결혼에서 출산까지,평범한 신혼부부 가족의 어깨가 많이 가벼워졌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이제,2019년 예산안의 특징과 주요 내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총지출은 470조 5천억 원 규모로 올해보다 9.7% 늘렸습니다. 2009년도 예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예산안입니다. 우리는 작년에 3%대의 경제성장을 달성했지만 올해 다시 2%대로 되돌아갔습니다. 여러 해 전부터 시작된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외여건도 좋지 않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무역분쟁,미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세계 경기가 내리막으로 꺾이고 있습니다. 대외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에 더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할 때입니다. 작년과 올해 2년 연속 초과 세수가 20조원이 넘었는데,늘어난 국세 수입을 경기 회복을 위해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재정 여력이 있다면 적극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경기 둔화의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일자리,양극화,저출산,고령화 같은 구조적인 문제에 본격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IMF,OECD 등 국제기구들도 재정여력이 있는 국가들은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수를 안정적이면서 현실적으로 예측하고,늘어나는 세수에 맞춰 지출규모를 늘렸습니다. 우리나라는 국가채무비율이 세계적으로 낮은 편이지만,재정건전성을 위해 국가채무비율을 높이지 않으면서 재정이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예산으로 편성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예산입니다. 일자리를 통해 누구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혁신성장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포용적인 사회를 위해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사회안전망을 확충하는 데도 중점을 두었습니다. 소득 3만 불 시대에 걸맞게 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는 노력에도 큰 비중을 두었습니다. 첫째,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 증가한 23조5천억원 배정했습니다. 일자리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출발점입니다. 청년,여성,어르신,신중년,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었습니다. 청년추가고용장려금을 7천억원으로 대폭 늘렸습니다. 올해 9만명을 포함하여 대상자가 18만8천명으로 확대됩니다. 청년을 한 명 더 추가 고용할 때마다 3년 동안,연간 최대 90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대상도 11만명에서 23만명으로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중소·중견기업에 취직하면 3년 안에 최대 3천만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직이나 재취업을 희망하는 신중년에게는 맞춤형 훈련을 지원할 것입니다. 어르신들 일자리는 61만개,아이·어르신·장애인 돌봄 일자리는 13만6천개로 늘렸습니다. 장애인 일자리는 2천500개를 신설해 2만개로 확대했습니다. 중증장애인 현장훈련과 취업을 연계해주는 지원고용사업을 2천500명에서 5천명으로 확대했습니다. 둘째,혁신성장 예산을 크게 늘렸습니다. 경쟁력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성장과 일자리에 함께 도움을 줄 것입니다. 연구개발 예산을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한 총 20조4천억원으로 배정했습니다. 기초연구,미래 원천기술 선도투자와 국민생활과 밀접한 연구개발을 대폭 확대했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해 데이터,인공지능,수소경제의 3대 전략분야와 스마트 공장,자율주행차,드론,핀테크 등 8대 선도 사업에 총 5조1천억원의 예산을 투입합니다. 혁신적 창업은 혁신성장의 기본토대입니다. 지난 8월까지 7만개의 법인이 새로 생기고,2조2천억원의 신규 벤처투자가 이뤄졌습니다.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신규 벤처투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단지 혁신성장뿐 아니라 우리 경제에 희망을 주는 지표들입니다. 청년 창업의 꿈을 더 키우겠습니다. 시제품 제작,마케팅 등에 필요한 자금을 바우처 형식으로 최대 1억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창업부터 성장과 재창업에 이르기까지 기업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일자리창출촉진자금을 신설하고,창업성공패키지 지원을 확대해 창업생태계가 활성화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혁신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의료기기,인터넷은행,데이터경제 분야에서 규제혁신이 이뤄졌습니다.한국형 ‘규제 샌드박스’는 기업의 신기술과 신제품의 빠른 출시를 지원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가계소득을 높이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하는 예산을 대폭 늘렸습니다. 일하는 저소득가구에 지원하는 근로장려금(EITC)은 소득주도 성장에 기여하고,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핵심정책입니다. 근로장려금 예산을 올해 1조2천억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연령 기준을 없애고,소득과 재산 기준을 완화해 지원 대상이 166만 가구에서 334만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 중,자영업을 하는 115만 가구도 똑같은 혜택을 받습니다. 최대 지원액도 단독가구는 85만원에서 150만원으로,홑벌이 가구는 200만원에서 260만원으로,맞벌이 가구는 25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생계·의료·주거·교육 등 기초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예산을 올해 11조원에서 12조7천억원으로 늘렸습니다. 기초연금과 장애인연금은 당초 인상 계획을 앞당겨 소득 하위 20% 어르신 150만명과 생계·의료급여 수급대상 장애인 16만명에게는 바로 내년 4월부터 월 30만원을 지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정부의 손길이 부족했던 분야도 많습니다. 한부모가족의 아동양육비를 월 13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했습니다. 지원 대상을 만 14세에서 만 18세 미만으로 늘렸습니다. 만 24세 이하 청소년인 한부모에게 지원되는 아동양육비는 특별히 18만원에서 35만원으로 늘렸습니다. 보육원을 퇴소하는 보호종료 아동 4명 중 한 명은 빈곤층이 되고 있습니다. 지자체의 지원과 별도로 월 30만원의 자립수당을 추가 지원해 국가의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발달장애인에 대한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에 따른 예산도 반영했습니다. 영세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우리 경제의 중요한 구성원입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안정자금을 내년에도 2조8천억원 반영했습니다. 카드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상공인 간편 결제시스템을 구축해 우선 내년에 100만 점포를 지원하고,저금리 특별대출 2조원,신용보증 2조원 확대도 추진합니다. 1인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늘렸습니다. 넷째,국민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꼼꼼하게 챙겼습니다. ‘국민생명지키기 3대 프로젝트’에 2조2천억원을 배정했습니다. 자살 예방,산업재해 방지,교통안전 강화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생활 SOC로 생활환경과 삶의 질을 더 높이겠습니다. 국민체육센터 160개가 새로 들어서고 모든 시군구에 작은 도서관이 1개씩 생깁니다. 전통시장 450개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주차장도 확충할 것입니다. ‘어촌뉴딜300’을 통해 우선 내년에 70개 어촌·어항의 현대화를 지원합니다. 도시재생과 농어촌 생활기반 지원은 구도심과 농촌 지역의 활력을 높일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50% 증가한 8조7천억원을 생활SOC에 지원할 것입니다. 아이돌봄서비스 지원 대상을 두 배로 늘리고,사용시간도 연 600시간에서 720시간으로 확대했습니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내년에 국공립 어린이집 450개를 더 만들겠습니다. 국공립 유치원 천 개 학급 확충도 내년으로 앞당겨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아동의 학습권을 보장하고,교사의 처우개선으로 더 좋은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후 온종일 돌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의원 여러분. 포용국가와 더불어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을 이끄는 또 하나의 축은 평화의 한반도입니다. 지난 1년 사이,세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 남북은 군사 분야 합의서를 통해 한반도에서 남북 간의 군사적 충돌 위험을 완전히 제거했습니다. 서해 5도의 주민들은 더 넓은 해역에서 안전하게 꽃게잡이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파주와 연천,철원과 고성 등 접경지역은 위험지대에서 교류협력의 지대로 탈바꿈할 것입니다. 이제 남과 북,미국이 확고한 신뢰 속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입니다. 두 번째 북미 정상회담이 눈앞에 와 있습니다.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방북도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일 정상회담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조만간 이뤄질 것입니다. 한반도와 동북아 공동 번영을 향한 역사적인 출발선이 바로 눈앞에 와 있습니다. 우리는 기차로 유라시아 대륙을 넘고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통해 다자평화안보체제로 나아갈 것입니다. 기적같이 찾아온 기회입니다.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기회입니다. 튼튼한 안보,강한 국방으로 평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평화야말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국방예산을 올해보다 8.2% 증액했습니다. 한국형 3축 체계 등 핵심 전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국방 연구개발예산을 늘려 자주국방 능력을 높여나가고자 합니다. 험한 지역에서 근무하는 장병의 복지를 확대하고 군 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 복무여건도 개선할 것입니다. 남북 간 철도와 도로 연결,산림협력,이산가족상봉 등 남북 간에 합의한 협력 사업들도 여건이 되는대로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차질 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나라다운 나라,정의로운 대한민국은 우리 정부의 확고한 국정지표입니다. 국민은 일상에서의 작은 불공정도,조그마한 부조리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사회를 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의 요구에 응답하여 권력 적폐를 넘어 생활 적폐를 청산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 전반에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데 국회가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 권력기관 정상화를 위한 법과 제도의 정비도 더 이상 늦출 수 없습니다. 정부는 역사상 최초로 검경 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도출해 냈습니다. 국회에서 매듭을 지어주시기 바랍니다.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도 하루속히 처리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정원은 국내 정보를 폐지하는 등 스스로의 노력으로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 국회가 국정원법 개정을 마무리해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이번 정기국회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가 매우 큽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아픔을 덜어주십시오. 민생법안에 대해 초당적인 협력을 기대합니다. 법에 따라 5년 만에 쌀 직불금의 목표가격을 다시 정해야 합니다. 정부는 우선 현행 기준으로 목표가격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습니다. 농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가격에 물가상승률이 반영되기를 바랍니다. 정부는 그와 함께 공익형으로 직불제를 개편해나가겠습니다. 적정한 수준의 목표가격이 설정되도록 협력해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이 성과를 내면 공정경제의 제도적 틀을 마련할 수 있습니다. 규제혁신 관련 법안은 혁신성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국가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확대를 위해 중앙 사무를 지방에 일괄 이양하고 지자체의 실질적 자치권과 주민자치를 확대해야 합니다.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신속히 심의 처리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전 세계가 한반도를 주목하고 있는 이때,우리 스스로 우리를 더 존중하자는 간곡한 요청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가 북한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우리에게 기적같이 찾아온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한반도의 위기는 더욱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절대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노심초사에 마음을 함께 해주십시오. 남북국회회담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길 기대합니다. 정부로서도 모든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키는 일에 정부와 국회,여와 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11월부터 시작하기로 국민들께 약속한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협력 정치의 좋은 틀이 되길 바랍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함께 잘 살 수 있습니다.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포용국가를 향한 국민의 희망이 이곳 국회에서부터 피어오르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1계단 떨어져 5위에

    한국 ‘기업하기 좋은 나라’ 1계단 떨어져 5위에

    G20 중 1위·OECD 중 3위로 ‘상위권’ 노동시장 여건 등 반영 안돼 현실과 괴리우리나라가 세계 190개국 중 ‘기업하기 좋은 나라’ 5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1계단 하락했지만 2014년부터 5년 연속 5위권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31일 세계은행(WB)이 발표한 ‘2018년 기업환경평가’에서 한국이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지난해 4위에서 순위가 떨어졌지만 주요 20개국(G20) 중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3위로 선진국 상위권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10개 평가 부문 중 건축 인·허가 순위가 28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고 법적 분쟁 해결(1→2위)과 전기 공급(2위), 창업(9→11위) 분야는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업 퇴출(5→11위)과 자금조달(55→60위) 분야는 순위가 많이 떨어졌고 통관행정(33위)과 재산권 등록(39→40위)은 낮은 순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2007년 30위권에서 2009년 19위, 2011년 8위, 2014년 5위 등으로 순위가 급상승했지만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높은 인건비 등으로 해외로 나가는 기업들이 많고, 정부가 국내 복귀(유턴) 기업에 세제 지원을 해줘도 유턴 기업은 많지 않아서다. 남병훈 기재부 기업환경과장은 “순위가 많이 뛴 2011년에 세계은행이 평가 지표를 한국에 유리하게 바꾼 것은 없었고 기업 환경 관련 제도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순위가 높은 법적 분쟁 해결의 경우 온라인 소송절차 개시 등으로 소송 비용이 선진국보다 낮고 창업도 각종 행정 절차 간소화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 평가는 창업에서 퇴출에 이르는 기업 생애주기 10개 부문에 대한 지표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그래서 기업이 체감하는 기업환경을 모두 반영하지 못한다는 평가도 있다. 국내외 기업 관계자들에게 주관적인 설문조사로 기업환경을 평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은 올해 각각 15위(140개국 중), 27위(63개국 중)를 기록했다. 남 과장은 “우리나라는 노동시장 경직성, 규제 등으로 기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많은데 세계은행 평가에는 이 부분이 반영되지 않고 WEF와 IMD 평가에는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발달장애인은 평범한 이웃·친구… 따뜻하게 품는 세상 됐으면

    [명예기자가 간다] 발달장애인은 평범한 이웃·친구… 따뜻하게 품는 세상 됐으면

    가족들의 눈물과 힘든 시간의 결과물 종합대책 수립 벅차… 큰 디딤돌 되길 지난달 12일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발달장애인이라는 단어가 포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하고 관련 보도가 지난 1년치보다 훨씬 더 많이 쏟아졌으니 말이다. 그러나 운 좋게 당첨된 경품이나 생각지도 못하게 받은 깜짝 선물이 아니었다.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말로 다할 수 없는 절절한 사연과 눈물, 이를 악물고 버틴 힘겨운 시간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공든 탑의 결과물이다. 보도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이야기를 들으며 울먹이는 대통령’, ‘발달장애인이 만든 커피를 마시는 대통령’의 모습에 초점이 맞춰졌다. 필자도 공무원이 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과 영부인을 가까이에서 보는 가슴 벅찬 경험을 했다. 그러나 행사 내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우는 부모들의 얼굴이 먼저 눈에 띄었다. 발달장애인 지원업무는 공직 생활의 ‘첫사랑’과 같다. 복지부에 출근한 첫날 ‘발달장애인 지원업무 총괄’이라는 보직을 받았던 그때의 기분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지금은 발달장애인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행사까지 열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와 ‘죄송합니다’라는 두 가지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이 멀쩡한 아이가 심하게 떼를 쓰고 말을 안 듣는다고 여겨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발달장애인이 학교를 졸업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고, 부모가 돌보기 어려워지면 기관이나 시설로 간다. 우리가 발달장애인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은 혼자 살아가기 힘들고 따가운 시선이 많기 때문이다.돌봄, 활동, 일자리, 의료 등 10대 과제로 구성된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은 국가와 지역사회가 발달장애인과 가족을 따뜻하게 감싸 안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이번 대책의 가장 큰 성과는 ‘예산’이다. 올 예산의 3배가 넘는 1230억원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 처음이라 서툴고 시행착오도 많았지만, 지금의 이 시간들이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좀더 따뜻한 세상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 믿는다. 또 지역사회의 모든 분들이 우리 가까이에 있는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에게 따뜻한 눈길과 마음을 건네 주길 소망한다. 박지민 명예기자 (보건복지부 장애인서비스과 사무관)
  •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시민 500인 첫 원탁토론회’ 개최… 광명판 아고라광장서 시민주권시대 막올랐다

    경기 광명시가 지난 10일 민선7기 출범 100일을 맞아 시민 의견을 직접 들어보는 ‘광명시민 500인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시정방향과 우선추진 사업을 결정하기 위해 열린 광명판 아고라광장이다. 23일 광명시에 따르면 시 개청 이후 사상 처음으로 마련한 500인 원탁회의는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를 거쳐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 ‘시민이 답이다!’는 슬로건으로 진행된 원탁회의는 광명시 주인인 시민들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직접 듣고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양한 연령층 미래지향적 발전방안 의견 제시 시민들로 구성된 500명의 토론참가자들은 시민체육관에 마련된 50개 원탁에 성별과 연령·거주지역별로 다양하게 10명씩 모여 앉아 3시간 동안 계속됐다. 이날 토론은 입론(참가자 1인이 결론부터 말하고, 1분 30초 동안 보충설명)- 상호토론(원탁별로 자유롭게 보충 주장과 질의 응답)- 전체토론(무대 전광판에 무작위로 입론 내용을 띄우고 이를 전체 참석자에게 보충 설명)- 투표(무선 투표기로 번호선택) 순으로 이어졌다. 토론자 전원에게는 무선투표기를 지급해 자신의 의사를 직접 표출할 수 있게 하고, 투표 결과는 현장에서 바로 공개됐다. 원탁별 진행자들은 시민들의 의견을 즉석에서 기록해 대형 전광판에 실시간으로 띄워 모두가 볼 수 있도록 운영했다. 500인 중에는 10대가 23명, 50대가 230명으로 가장 많이 참여했다. 60대는 115명, 70대에서는 27명이 동참해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뤄졌다. 토론내용도 시정을 비롯해 일자리 경제와 복지·교육·문화예술 등 다양하게 전개됐다. ●‘시민이 답이다’ 시민주권시대 초석 열어 특히 이번 토론회는 시민주권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었다는 평가다. 시민 삶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정책은 시민들로부터 나오고, 시민이 옳다고 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원칙을 정했다. 시정에 보다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가 제공된 셈이다. 토론회는 사전조사 결과 발표와 토론규칙 안내, 원탁별 토론, 주요쟁점 도출을 위한 전체 토론과 토론결과에 분야별 공약사업을 시장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시는 이번 500인 시민원탁토론회의를 계기로 정책입안과 집행·평가 등 민선7기 동안 모든 정책과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기로 했다. 또 시민참여 공론화 장을 만들고 민·관협치활성화 조례를 제정해 시민과 행정조직이 시정중심이 되도록 했다. 공론화 장에서 시민들이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시민 간 첨예한 갈등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의 슬로건을 내걸고 힘차게 시동을 걸어 온 민선7기 박승원호는 민·관협치 거버넌스 구축을 통해 시민소통을 강화하며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를 다져왔다. 이날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은 광명시 발전방안으로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다음으로 일자리 경제, 교통·도로·주차, 보육과 교육, 시민참여, 문화와 여가, 의료와 복지 순으로 꼽았다. 올해 현재 광명시의 부족한 점으로는 ▲부동산 정책 안정 ▲교통체계 개선 ▲문화예술과 체육 인프라 ▲일자리정책 ▲주거환경의 지역격차 해소 ▲교육지원 강화 ▲고질적 주차문제 ▲행정혁신과 시민참여 ▲생애주기별 복지가이드 고도화 순으로 선택했다. 앞서 시는 이번 토론회에 참가자 275명를 대상으로 지난 9월 28일~ 지난 4일까지 광명시민의 정주의식 및 만족도 조사 등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 92.7%가 ‘정주의식이 높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낮은 편이다’는 1.1%에 불과했다. 광명에서 살면서 72.3%가 만족하다고 답했고, 응답자 4%가 만족하지 못하다고 했다. ●현장중심으로 행정패러다임 변화 현장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는 각오를 다져온 박 시장은 취임 이후 현장중심의 소통행보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취임과 함께 18개 동을 방문, 현장에서 주민들과 격의 없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과 가진 약속들을 시정에 반영하기도 했다. 시민들의 작은 소리로 귀 기울여 정책에 반영하고 발로 뛰는 현장중심의 시민소통시스템을 구축했다. 500인 원탁토론회는 시민의 목소리를 시정에 접목하는 활발한 시정참여로 주목받고 있다. 생활 속 시민고충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시민과 소통행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 시정의 길을 묻는다는 게 원칙이다. 이날 체육관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광명현안들에 대해 진솔한 소통을 갖는 시간이었고 시장과 시민들의 만남이었다. 참석한 시민들은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상대편의 의견에 반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첨예한 이해관계가 얽히고 고질적 민원을 해소하는 방법론을 찾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제기된 의제들은 우선순위를 정해 시정에 반영해 나가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펼쳐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앙정부의 밀어붙이기식 토건사업인 하안2지구 공공택지 개발과 뉴타운, 도시재생 사업 등 굵직한 현안에 대해 시민입장에서 해결책을 제시하며, 시민들의 의견을 듣고 행정상 어려운 점은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학생 황건하(19·철산2동)군은 “원탁토론회에 참석해 보니 세대 간 격차도 느끼지 못했고, 많은 정보를 알게 돼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광명의 미래성장 동력은 시민 원탁토론회를 통해 시민들의 활발한 시정참여도 주목받고 있다. 각계의 다양한 시민들로 구성된 4개분과 시정혁신위원회는 시민의견을 시정에 반영하는 등 소통행정의 대표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이 더 이상 행정 서비스 대상에 머물지 않고 공동 생산자로서 참여하고 싶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민이 주인 되는 시민주권시대를 열기 위해 모든 시정에 시민참여를 제도화하고, 정책 제안부터 평가에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요 현안에 대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숙의 민주주의의 과정과 시민들이 시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나가도록 했다. 철산4동에 사는 주부 임삼례(53)씨는 “평소에 도시재생과 도시개발에 관심이 많았는데 재개발이 되면 원주민들이 비싼 아파트 값을 감당하지 못해 광명을 떠나고 있다”며, “도시재생 사업이 원만하게 이뤄져 모두가 함께 더불어 잘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 시는 토론회가 수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시민원탁회의 운영조례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향후 본격적으로 원탁회의가 진행되면 단순한 의제부터 다양하고 복잡한 의제까지 시민과 함께 토론하고 숙의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민선7기 ‘박승원 호’는 속도에 치중해 단기적인 성과를 내기보다는 미래 광명의 성장 방향을 제대로 점검하고 바로잡아 나가기로 했다. 지난 1981년 시 개청 이후 눈부신 양적성장을 이뤘다. 서울의 배후도시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 광명동굴과 KTX광명역세권 개발 등을 통해 변화와 혁신의 대표적인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KTX광명역은 남북화해협력으로 평화철도시대에 맞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 제도화된 공론회 장을 통해 일자리와 안전·복지·교육·돌봄 등 시민 삶과 직결되는 정책을 촘촘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500인 원탁토론회에서 “시민들의 지혜와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수시로 개최해 시정에 반영하고 미래지향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3층 너머까지 가지를 드리운 커다란 녹나무를 돌아 들어가면 5층짜리 건물과 마주한다. 창문에 녹색과 적색, 주황색 네모 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건물 오른쪽 위로 ‘IAa’(이아)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정문을 지나면 지하 1층 갤러리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로비 한쪽에 이 건물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지하 1층은 예전 제주병원 영안실이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회화의 귀환´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전시회 설명을 읽다가 벽을 하나 건너가니 흑과 백으로 그려낸 이명복 작가의 ‘광란의 기억’이 시선을 붙잡는다.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가로 폭 3m 63㎝, 세로 폭이 2m 27㎝나 된다. 압도적인 크기의 그림을 한참 보다가 갤러리 입구로 향한다. 마구 파내어 노출한 진회색의 벽, 환기 설비와 수도관 등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이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준다.갤러리에 들어서자 인체를 나무뿌리처럼 묘사한 박영근 작가 작품, 물에 잠긴 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문창배 작가 작품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품이 붙은 벽은 내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예전에 이곳이 벽이었음을 말해 준다. 서울에서 온 정유정(44)씨는 “다른 미술관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에게 “예전 병원 영안실이었다”고 알려주자 고개를 끄덕인다. 디자이너이자 화가로 일하는 장아우라(44)씨는 “작품 수준이 예상 외로 높아 놀랐다. 몇몇 작가는 나름 유명한 이들로 알고 있다”며 “갤러리의 묘한 분위기 덕에 작품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에 자리한 예술공간 이아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아’(貳衙)는 수령의 지방행정을 보좌하는 두 번째 지방자치 기관을 가리킨다. 목사가 근무하는 영청과 동헌이 있던 목관아를 ‘상아’(上衙)라 부른 데 비해 낮춰 부른 명칭이다. 일제강점기에 전라남도 제주자혜의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도립병원이 들어서고, 2001년 제주대가 병원을 인수하며 제주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다 제주대가 2009년 병원을 제주시 아라동으로 이전하고, 삼도동 인근의 공동화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건물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2013년 제주대 창업보육센터가 입주했지만, 건물 곳곳이 한동안 비어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면적 462.59㎡(약 140평) 건물에 문체부와 제주시가 각각 25억 4500만원씩을 들여 개축 공사를 한 뒤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아는 갤러리, 교육 공간, 입주작가 공간(레지던시)으로 건물을 구분해 쓴다. 교육 공간으로 쓰는 3층에는 창의교육실, 예술자료실, 서점과 카페가 있다. 유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맞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종 생활문화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자료도 볼 수 있다. 제주의 독립출판물, 영상작업을 위한 영상편집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봉설 이아 공간운영팀 주임은 “교육실과 카페 옆에 테라스가 곳곳에 있다. 교육을 받다가 또는 음료를 마시다 여유롭게 나와 쉴 수 있다”고 덧붙였다.4층 입주작가 공간에는 9개의 작가 작업실이 있다. 실력 있는 젊은 작가를 선발해 6개월씩 무상 지원한다. 올해 2~8월 1차로 작가 9팀이 다녀갔고,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선발한 작가들이 이곳을 사용한다. 입주 작가 숙소는 이아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임대료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은 이아를 운영하는 제주문화재단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다만 입주한 후에는 한 달 가운데 보름 이상 작업실에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결과보고회를 한다. 작가들이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지난 2~8월까지 작업했던 미디어아트 작가 박성준(40)씨는 “시각예술포털사이트 ‘아트허브’에서 공고를 보고 들어왔다. 첫 선발임에도 제주도라는 특징 때문인지 제법 인기가 많았다”면서 “작업실과 숙소는 물론, 장비나 기자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6개월 동안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했다. 지난 7월 도민을 대상으로 ‘도시와 신화, 칠성통을 보다´ 교육도 했던 그는 “도민들에게 예술을 알리는 일을 통해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업실 한 곳에서는 이번에 2차 선발된 감정 드로잉 작가 윤세열(43)씨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윤 작가는 “사건, 사람들 간 갈등에서 오는 감정을 제주 풍경에 담는 작업을 하려 한다”면서 “9팀 가운데 4팀이 외국 작가들이다. 우리와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작업하면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입주를 담당하는 직원 강은주(29)씨는 “예술 장르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지원자 가운데 점수가 높은 이들을 차례대로 뽑는다. 1·2회 모두 350팀 이상씩 지원했다. 모두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스마트 교통도시·플랫폼시티 조성 등 명품도시 만들겠다”

    백군기 용인시장, “스마트 교통도시·플랫폼시티 조성 등 명품도시 만들겠다”

    백군기 용인시장이 시스템 정비를 마치고 명품도시 조성을 위한 본격적인 정책 시행에 나선다. 백 시장은 10일 시청 컨벤션홀에서 민선7기 시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언론인 간담회를 열어 “취임 100일 동안은 시정의 원칙을 바로 세우고, 시스템을 정비한 기간이었다”면서 “앞으로 시민들이 시급히 해결을 원하는 교통 불편해소에 역점을 두고 민선 7기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기간 동안 원칙 없는 행정 등으로 인한 난개발 방지를 위해 난개발조사특위를 발족하고 도시계획위원회를 비롯한 각종 위원회를 전면 재편했다. 또 ‘선 교통대책 수립, 후 개발’ 원칙을 천명하고 이를 위해 향후 개발사업 인허가의 기준이 될 도시교통정비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그는 이날 스마트 교통도시와 플랫폼시티 조성 등을 포함한 민선7기 125개 공약사업 이행계획도 제시했다. 교통문제는 도시철도망을 촘촘히 갖추는 등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풀어가기로 했다. 시는 이를 위해 도시철도 수서-광주선을 에버랜드를 거쳐 남사로 연장하는 등 권역별 도시철도망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경전철 동백역에서 GTX용인역을 거쳐 성복역까지 연결하는 신교통수단 건설을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도로망도 내년 초 개통될 삼가~대촌간 우회도로에 이어 57번 국지도를 45번 국도까지 연결해 처인구 중심권에서 바로 분당까지 갈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통팔달의 도로환경을 구축키로 했다. 전임 시장 때 시작된 ‘보정·마북·신갈 경제신도시’ 조성사업은 ‘용인플랫폼 시티’로 사업명칭을 변경하고, 상업문화 복합기능을 추가해 경제자족도시로 건설한다. 이와관련, 백시장은 “2035도시기본계획이 이르면 10월말 경기도의 승인이 예정됨에 따라 플랫폼시티를 비롯한 경제자족도시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면서 “보정·마북동 일원 100만평 부지에는 첨단산업은 물론 쇼핑과 문화, 복지, 행정, 주거기능을 갖춘 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GTX용인역과 연계해 수도권 남부 최대의 교통허브로 조성하고, 인근 경찰대부지나 마북연구단지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도시의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국 최고의 교육특별도시를 향한 투자도 강화키로 했다. 시는 일반회계의 5%, 1000억원대 예산을 확보하는 계획을 세워 내년부터 교육투자를 대폭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시민 전체가 수준 높은 평생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백시장은 이밖에 시립박물관 건립과 시민축구단 창단 등을 담은 문화·체육·관광도시 계획이나,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두에게 따뜻한 배려의 복지도시’ 등 각 부문별 공약 실현 계획도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현장 행정] 저출산 극복 통합망 ‘성북 정보 바다’ 열린다

    [현장 행정] 저출산 극복 통합망 ‘성북 정보 바다’ 열린다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북구청 7층 여성가족과. 이승로 성북구청장이 다음달 공식 개통을 앞둔 ‘성북 온가족 행복망’ 점검에 나섰다. 성북 온가족 행복망은 성북구가 전국 최초로 저출산 극복을 위해 구축한 통합망으로, 중앙정부·서울시·성북구 등이 따로따로 제공하는 생애주기별 서비스를 총망라한다. 임신·출산, 보육·아동, 교육·청소년, 청년·일자리, 문화·건강, 생활·복지, 주거 분야 관련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온라인 자조모임 공간, 성북구의 임신·영유아·아동청소년·약국 시설현황을 지도로 표시한 아이행복지도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했다. 최신 정보를 간편하게 제공하기 위해 부서 간 칸막이도 없앴고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 어떠한 기기로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통합망 구축을 담당한 김호형 여성가족과장은 “8개로 분류된 생애주기별 카테고리를 회원 가입 없이 본인 나이, 아이 나이, 성별, 임신 여부 등 간단한 개인 정보만 입력하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8개 분야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꼼꼼하게 살폈다. 성북구가 저출산 해결 모델로 뜨고 있다. 교육, 주거, 생활 등 출산에 영향을 미치는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두루 갖추면서 지역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구는 2016년 행정안전부 ‘뉴-베이비붐’ 공모 사업에 참여, 대도시 중 유일하게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로 선정됐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혼모와 그 자녀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구는 정릉, 월곡·장위 권역에 ‘온가족 행복공동체’ 시범 마을도 조성한다. 정릉권역은 정릉아동보건지소와 아동청소년센터,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 정릉공공주택지구 구역이다. 월곡·장위권역은 청년도전숙, 신혼부부 임대주택, 국공립어린이집, 유아전용 도서관, 청년 문화인을 위한 창조인 빌 구역이다. 구 관계자는 “두 시범마을과 성북 온가족 행복망, 성북 온가족 행복지원센터를 성북구 저출산 대응 전초기지로 삼고, 향후 성북구 인구 동향을 비교·예측하는 중요 지표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저출산 문제가 국가와 도시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저출산 극복 대응 선도 지자체답게 성북구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저출산 해결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독서진흥 예산 3293억 ‘역대 최고’, 성인 독서율 59.9% ‘역대 최저’

    독서진흥 예산 3293억 ‘역대 최고’, 성인 독서율 59.9% ‘역대 최저’

    독서진흥 프로그램이 해마다 늘고 관련 예산도 많아졌지만, 독서율은 매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 생활양식에 맞는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올해가 향후 5년 동안 이어질 독서진흥 사업을 짜는 해인 만큼, 좀 더 효율적인 프로그램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간한 ‘2018년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모두 5046건의 독서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독서진흥 사업 시행 건수는 2014년 3728건, 2015년 4042건, 2016년 4417건, 2017년 5054건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사업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생활 속 독서문화정착’ 관련 사업이 1804건(36.1%)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책 읽는 즐거움 확산’ 사업이 1459건(29.2%), ‘사회적 독서진흥 기반 조성’은 905건(18.1%), 독서에서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함께하는 독서복지 구현’ 사업은 832건(16.6%)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봤을 때에는 경기가 8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서울은 681건, 경북 606건, 부산 589건, 인천 396건, 경남 363건, 대구 229건, 전북 228건 순이었다. 중앙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독서진흥 관련 올해 사업 예산은 모두 329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825억원에 비해 무려 17%나 뛴 것이다. 문체부는 “정책적으로 독서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책 읽는 도시’를 표방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늘어난 예산과 각종 프로그램에도 독서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성인 독서율(종이책 기준)을 따졌을 때 1994년 86.8%에서 2017년 59.9%로 무려 26.9%포인트나 하락했다. 성인 10명 중 4명은 1년에 한 권의 책도 읽지 않는다는 뜻으로, 1994년 첫 조사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공공도서관 인프라도 선진국에는 못 미쳤다. 2016년 말 기준 공공도서관 장서량은 국민 1인당 2.0권 수준으로 일본 3.4권, 미국 2.7권 등에 비해 적었다. 우리나라 공공도서관 수는 1010개관으로 전년 대비 32개관 증가했다. 그러나 1개관이 봉사해야 하는 시민 수는 5만 1184명으로 집계됐다. 독일 1만 595명의 5배 규모로 열악했다. 문체부는 “세계적인 수준의 공공도서관 보유율을 확보하려면 앞으로도 5배 정도 도서관을 증설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올해 향후 5년간의 독서정책 방향과 주요 사업을 책정하는 제3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19년~2023년)’을 수립·발표한다. 관련해 국민에게 독서문화 진흥을 위한 정책 우선순위(복수응답)를 물어본 결과 ‘지역 독서환경 조성’(31.0%), ‘아기부터 노인까지 생애주기별 독서활동 지원’(35.4%),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독서운동 전개’(34.2%), ‘소외계층의 독서활동 지원’(35.1%) 등을 꼽았다. 독서가 생활에 밀착하도록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국민 독서율의 하락 추세를 반전시키면서 국민의 라이프스타일이나 매체 이용 방식의 변화와 접목된 실효성 있는 독서 생활화 프로그램이 전략적으로 입안되어 제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맡은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장은 이와 관련 “과거에는 학생이었다가 사회에 진출하면서 책을 손에서 놓는 경향이 있었는데, 요즘은 책을 손에서 놓는 시기가 조기화하는 양상을 보인다. 중학교부터 대입을 준비하면서 책과 멀어지고, 학교에서 독후감 쓰기 등을 강요하면서 책을 멀리하도록 만든다”면서 “좋은 책을 될 수 있으면 어렸을 때부터 쉽고 재밌게 읽도록 하는 정책을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 ‘2023년 관광객 5000만’ 유치 목표…마스터플랜 발표

    서울시가 2023년 관광객 5000만명 유치를 위해 꼭 가봐야 할 명소 20곳 코스를 개발한다. 비무장지대(DMZ)와 연계한 관광상품도 개발하고, 비정규직 노동자와 장애인, 저소득층에게 여행비 등을 지원하는 ‘서울형 여행바우처’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내년부터 2023년까지 추진하는 ‘서울관광중장기발전계획’은 5대 전략 12개 핵심과제(총 96개 사업)로 구성되며 7215억 원을 투입한다. 5대 전략은 시민이 행복한 관광도시, 콘텐츠가 풍부한 관광매력 도시,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관광도시, 지속가능한 관광산업도시, 국제관광시장 리딩(주도) 도시다. 서울시는 외래 2300만 명, 국내 2700만 명 등 관광객 5000만명을 유치를 목표로 잡았다. ‘한류’ 열풍을 타고 방문하는 해외관광객만 바라보지 않고 국내 여행객들도 적극적으로 찾아오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지난해 서울을 찾은 외래 관광객은 1051만명, 국내 관광객은 1700만 명이었다. 관광객 수를 5년 만에 약 2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먼저 서울시는 20개의 ‘서울 MVP(Must Visit Place·꼭 가봐야 할 곳) 코스’를 발굴한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서울미래유산, 돈의문 박물관, 서울 순례길, 익선동 골목길 등이 대표적 장소다. 의료관광, 한류·공연, 템플스테이, 미식투어 등 관광지출이 높은 고부가가치 융복합 관광산업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여행 전 과정을 돕는 ‘스마트 관광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 서울로7017에서는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방 탈출게임’ 방식으로 서울의 매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국내 관광객 대상으로는 연령대별로 세분화한 ‘생애주기별 생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서울형 여행바우처’를 도입해 2023년까지 비정규직 노동자 6만5000명에게 휴가비 일부를 지원하고,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을 대상으로 연간 2000명에게 여행활동을 지원한다. 여행바우처는 방문판매원, 택배기사 등 평소 여행이 어려운 특수고용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개인이 20만원의 여행비를 내면, 서울시가 20만원의 여행비를 매칭해주는 정책이다. 이 금액은 서울시가 운영하는 온라인 관광상품 몰을 통해 여행상품을 이용하는 데 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 사업에 1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최근 조성된 남북평화 분위기와 연계해 ‘4.27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는 ‘평화관광 주간’도 운영한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평화관광자문단을 가동해 남북상황 변화에 따른 관광전략을 마련한다. 비무장지대(DMZ)와 삼청각 등을 연계한 평화관광코스 체험, 남북 식도락 한마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마스터플랜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구심점으로 2020년까지 도심에 ‘서울 관광 플라자(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서울관광재단을 비롯해 스타트업, 관광협회, 해외관광청 등 관광 관련 기능을 집결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로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의왕시, 경력단절여성위한 ‘힐링토크 콘서트’ 다음달 11일 개최

    경기 의왕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다음달 11일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힐링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청 대회의실에서 “새일드림! 행복찾기”라는 주제로 열린다. 공연은 세계적인 복화술사와 캐릭터 깡여사의 유쾌, 상쾌, 통쾌한 여성 스토리 토크, 비보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공연이 열린다. 시는 재취업과 진로 설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많은 위안과 격려가 되는 진정한 힐링과 소통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했다. 의왕시뿐만 아니라 타지역 여성들도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의왕새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고용노동부의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 경제참여율은 20대에 70% 수준에서 30대가 되면 갑자기 50%대까지 떨어진다.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에 따른 ‘경력단절’ 때문이다. 현재 여성가족부와 시는 경력단절여성 방지와 재취업을 위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운영하며, 생애주기별 취업지원을 하고 있다. 권오종 기업일자리과장은 “이번 힐링 토크 콘서트는 경력단절여성들의 자존감 향상과 취업의욕고취 등 여성취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도봉구, ‘자살예방 주간맞이’ 주민 마음건강 돌본다

    도봉구, ‘자살예방 주간맞이’ 주민 마음건강 돌본다

    서울 도봉구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다음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자살예방 주간 행사’를 마련한다고 24일 밝혔다. 우선 1일 플랫폼창동61 일대에서 열리는 ‘도봉구 사회복지박람회’에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부스를 마련한다. 생애주기별 마음건강 평가, 아동 청소년 우울증 및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테스트, 산후·노인 우울증 선별검사 등을 부스에서 실시할 예정이다.홍보부스에서는 주민들에게 아직은 낯선 정신건강 문제의 중요성을 알린다. 구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해시태그달기, 마음건강퀴즈 등을 통해 정신건강 관련 사업을 주민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10일 도봉구청 대강당에서는 서울북부교육지원청의 초중고 127개교의 교사 260여명을 대상으로 자살예방지킴이(Gate-Keeper) 양성교육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자살예방지킴이는 주변의 자살위험신호를 빠르게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할 수 있도록 훈련받은 이들이다. 구는 이번 교사 교육을 통해 학교 내 학생들은 물론, 지역사회의 자살위험자를 신속하게 발굴하고자 한다. 같은날 도봉구민회관 대강당에서는 뮤지컬 ‘플라이하이’ 공연과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 캠페인’도 진행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지역 내에서 생명존중 분위기가 곳곳으로 확산돼 정신과 마음이 건강한 도봉구, 따뜻한 생명의 가치를 실현하는 도봉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라이온코리아, 행복도시락에 주방 위생용품 8,400여개 기부

    라이온코리아, 행복도시락에 주방 위생용품 8,400여개 기부

    라이프&헬스케어 전문 기업 라이온코리아(대표 한상훈)가 주방 위생용품 8,400여 개를 전국 28개 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거점센터(이하 행복도시락)에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기부는 결식 우려 아동의 쾌적한 급식환경 조성을 위한 것으로 참그린 녹차 뽀드득, 참그린 순수발효 곡물 등의 2천5백만원 상당의 물품이 전달됐다. 국내 최대 사회공헌 연합체 행복얼라이언스(Happy Alliance)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물품 기부는 살균과 세척을 목적으로 하는 제품과 기업 본연의 특성을 살려 결식 우려 아동의 위생관리와 건강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됐다. 기부 물품은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공공 급식시설의 주방 위생관리를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라이온코리아는 지난해에도 행복도시락을 통해 주방 위생용품 5,000여 개를 기부한 바 있다. 행복얼라이언스는 대중 참여와 기업, 기관 자원의 결합을 통해 아동의 건강증진, 교육 격차 해소 등 사회 문제 해결에 공동 노력하는 연합체로, 2018년 8월 현재 36개 기업과 5만명의 서포터즈가 참여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는 2017년 행복얼라이언스에 합류하여 행복상자 캠페인, 건강플러스캠프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라이온코리아 관계자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는 우리사회 기업시민으로서 아동의 건강 증진과 급식환경 위생 개선을 위해 이번 물품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온코리아는 기부 활동 외에도 아동의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을 위한 초등학생 대상 이 닦기 교실, 보건소 생애주기 건강 교육 등 다양한 교육 기부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의약품, 올바르게 사용하세요”…동작구, ‘내 약 바로알기’ 교육 실시

    “의약품, 올바르게 사용하세요”…동작구, ‘내 약 바로알기’ 교육 실시

    서울 동작구는 중·장년층의 올바른 의약품 사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내 약(藥) 바로알기 교육’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중·장년층은 동시에 복용하는 약의 종류가 늘고, 약물대사 효율성이 떨어지는 등 부작용이 많이 나타난다. 또 의약품 안전사용에 대한 교육경험이 없어 약물 오남용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에 구는 의약품 사용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은 다음달 11일 오후2시부터 4시까지 동작50플러스센터에서 두시간 동안 진행된다. 전문약사가 강사로 나서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DUR)활용법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정보들을 알려주고 질의응답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동작구 50플러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교육 당일까지 선착순으로 30명을 모집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3482-5060)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조경숙 보건의약과장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하게 잘 사는 삶이 중요해진만큼 올바른 의약품 사용교육을 통해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청소년, 임산부, 의료 수급자 등 대상자 특성에 따른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 다약제 복용질환자의 상담을 지원하는 세이프약국 등 올바른 약물사용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단독] 3급보다 월 265만원 더 받는 4급… 서로 불편하네요

    공공기관이 직급 간의 임금 역전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로 정년 연장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업무능력이나 실적과 무관한 호봉제는 지속이 불가능하다. 성과연봉제 등을 도입해 관리직의 임금을 성과에 연동시키면 능력 있는 직원은 월급 등의 불이익을 고려해 승진을 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과거 정부에서 획일적으로 공공기관의 임금 체계 개편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에 따라 각 기관에 자율성을 줘 기관의 특성을 반영한 임금체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개편을 다룬 연구용역 결과를 오는 27일 열리는 토론회에서 공개할 방침이다.A공공기관은 관리직(3급)보다 실무직(4급)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 문제 때문에 직원들끼리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다. 4급 중 근속연수 30년인 직원은 월 973만원을 받는데 관리직인 3급 중에선 가장 많이 받는 직원이 708만원이다. 임금이 4급까진 호봉제이고 업무특성상 교대근무수당이 많아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그 결과 승진을 원하지 않는 4급들도 많다. 3급부터는 연봉제다. 서울신문이 14일 단독입수한 공공기관 임금체계 관련 자료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128곳 가운데 직급별 임금 역전이 발생하는 기관은 40곳이다. 128곳 공기업·준정부기관 가운데 63곳은 연봉제, 41곳은 호봉제, 19곳은 성과연봉제를 채택하고 있다. 5곳은 하위 직급은 호봉제, 상위 직급은 연봉제 방식이다. 성과연봉제를 채택한 B공공기관은 임금 역전 문제로 관리직을 기피하는 분위기가 강해서 간부 구하는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2010년부터 성과연봉제를 유지하는 이 기관에선 보직자는 보직자끼리, 비보직자는 비보직자끼리 분리해서 성과평가를 한다. 이에 따라 S등급을 받은 비보직자가 C나 D등급을 받은 보직자보다 연봉이 더 많은 현상이 생긴다. 한 관계자는 “능력 있는 사람이 관리직이 되고, 또 그래야 한다. 하지만 일은 더 하는데 연봉에서 불이익이 발생한다면 누가 보직을 맡으려 하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연봉제인 C공공기관도 3급과 4급 사이에 임금 역전이 발생한다. 연봉제이지만 승진을 못 해도 매년 기본급은 일정 수준 올리기 때문이다. 이곳 역시 4급에 근속연수가 30년 가까운 직원들이 몰려 있다. 이들 가운데 10~20%는 3급보다 월급을 더 받는다. 이 기관 관계자는 “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고 숫자가 많지 않다 보니 어느 정도는 용인하는 분위기”라면서도 “조직 운영 측면에서 고민이 되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현재 공공기관 임금체계가 세대 간 형평성과 직무에 따른 형평성 양쪽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호봉제는 근속 연수에 비례해 임금이 늘어나다 보니 직급 간 임금 역전, 인건비 부담으로 인한 신규 고용 여력 약화 등을 초래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대안으로 연봉제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기본 연봉 설정 기준이 불합리해 상하위 직급 간 임금 역전을 초래하는 문제는 여전했다. 게다가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그랜드코리아레저의 딜러와 마케팅직처럼 직무가 다른데도 같은 임금 체계를 적용하는 난맥상도 나타났다. 호봉제는 생애주기에 따른 생계비 수요를 고려해 설계된 임금체계다. 공공기관에 취업한 뒤 일정 시점까지는 업무 능력이나 실적보다도 더 낮은 임금을 받다가 어느 시점이 지나면 업무실적보다 더 많은 임금을 받는다. 사실 이는 고도성장기에 체택한 암묵적인 생애계약이라는 성격을 갖는다. 저성장과 저출산 고령화는 상황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급격한 고령화는 정년 연장을 강제할 수밖에 없다. 이미 2015년 공무원연금 개정을 통해 연금 지급이 단계적으로 연장돼 2033년까지 65세로 연장된다. 이에 따라 정년 연장 논의가 나오는 건 시간문제일 뿐이다. 호봉제는 손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거 정부는 성과연봉제와 임금피크제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임금피크제는 기본적으로 정년 보장과 임금 삭감을 맞교환하는 방식이라 호봉제와 정년 보장을 채택한 공공기관에 적합한 방식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생애주기 전체로 봤을 때 사실상의 임금 삭감에 해당해 거센 반발을 초래했다. 성과연봉제 역시 공공서비스 향상과 예산 절감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비판적인 평가가 적지 않다. 오히려 금전적 보상을 중시하다 보니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를 등한시하는 경향을 부추기고, 과도한 개인 간 실적 경쟁으로 조직 내 협업을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 나아가공정한 성과 측정 자체가 힘들다는 근본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공공의료기관에서는 의료진에 대한 과도한 성과급이 오히려 과잉 진료와 고가 진료를 유발한다는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지금 방식에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시도했던 것과 같은 강압적인 방식은 해법이 될 수 없다는 공감대 역시 형성돼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해 6월 임금체계를 자율적인 결정에 맡겼다. 이에 따라 성과연봉제를 도입했던 119곳 공공기관 가운데 19곳을 뺀 100곳이 박근혜 정부 지침 이전으로 환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전력공사, 2만여명 공기업 최대 규모 봉사단

    한국전력공사, 2만여명 공기업 최대 규모 봉사단

    한국전력공사가 사업만큼이나 탄탄한 사회공헌 조직을 통해 나눔 문화 활성화에 톡톡한 기여를 하고 있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세상에 빛을, 이웃에 사랑을’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 310개 봉사단에 2만 1000여명의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공기업 최대 규모다. 김종갑 사장이 직접 봉사단장을 맡아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사회공헌 활동을 체계화했다. 이를 통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실종 아동 찾기, 미아 예방 캠페인, 저소득가구 초·중·고교생 생활형 장학금 지원, 지역대학과 연계한 중학생 학습 지원, 청소년 범죄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기 위한 빛가람 전기교실 운영, 저소득층 대상 체납 전기요금 및 개안 수술 지원 등 촘촘한 사회공헌망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사회·주민 등과 어우러져 복지의 사각지대를 효과적으로 메우고 있는 셈이다. 또 2010년 공기업 중 가장 먼저 조직한 ‘KEPCO 119 재난구조단’은 국내외 재해·재난 현장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응급구조사 등 전문 인력은 물론 유압절단기를 비롯한 전문 구조 장비까지 갖추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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