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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는 극장에서 돌볼게요… ‘맘’ 편한 공연, 육아를 품다

    아이는 극장에서 돌볼게요… ‘맘’ 편한 공연, 육아를 품다

    관람 중 자녀 돌봐주는 ‘어린이 라운지’ 예술의전당·세종문화회관 등 확장 운영 부모·아이 함께 즐기는 공연도 체계화 서울시향 ‘우리아이 첫 콘서트’ 등 인기공연장을 가장 많이 찾는다는 2030세대 여성들은 결혼·육아와 함께 문화생활과의 인연을 끊게 된다고 한다. 출산과 육아에 이어 직장·가정을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연 관람은 이들에게 ‘사치’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극장 로비에 남편과 유모차 속 아이를 남겨놓고 공연을 보는 여성들도 있지만, 이는 그만큼 공연과 육아가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최근 문화계에서 육아와 공연이 공존하는 사례들이 하나둘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어린이 라운지 넓히는 양대 극장 “결혼 전에 문화예술 활동을 했던 여성들이 출산과 동시에 꼼짝을 못 합니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이 지난달 말 취임 간담회에서 한 발언이다. 예술의전당 로비의 레스토랑이 오는 7월 말 계약이 만료되는데 이 공간에 관람객들이 영유아 자녀를 맡기고 공연을 볼 수 있는 ‘어린이 라운지’를 만드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게 당시 유 사장의 설명이었다. 당초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 공간에 외제차 전시 등을 통해 수익성 사업을 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유 사장은 반대했다. 현재 예술의전당에서는 CJ토월극장 매표소 옆에 36명을 수용할 수 있는 ‘어린이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유 사장은 이 같은 공간이 예술의전당 내에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는 “예술의전당이 변화하면 230여개 지자체 문예회관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그것이 국가선도 극장으로서 예술의전당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예술의전당과 더불어 양대 국공립 극장으로 꼽히는 세종문화회관은 공연 관람 중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있는 공간 확장에 이미 나선 상태다. 세종문화회관은 대극장 2층에 위치한 ‘세종놀이방’을 대대적으로 개선해 이르면 6월 말쯤 새롭게 문을 열 계획이다. 20명 수준인 현 수용인원도 두 배 이상 늘린다. 세종문화회관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공간을 꾸미는 등 노후 시설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워라밸’ 트렌드, 경력단절 여성의 늘어나는 관람 수요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엄마·아이가 함께 즐기는 콘서트 부모와 영유아가 함께 즐기는 공연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여의도의 한 공연장에서는 세 살 미만의 영아와 부모, 임신부 등이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생경한 풍경이 벌어졌다. 바로 미국 출신의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이 마련한 ‘베이비 콘서트’였다. 그 역시 만 세 살과 한 살 된 두 딸이 있는 여성으로, 부모와 아기가 함께 찾을 수 있는 음악회가 필요하다며 본 공연과 더불어 이 같은 콘서트를 국내 공연기획사에 직접 제안했다고 한다. 당시 신청자가 몰려 공연 횟수를 1회에서 2회로 늘리기도 했다. 어린이날 등에 이벤트성으로 열리던 영유아를 위한 공연을 공공성을 갖춰 체계화하려는 모습도 주목된다. 영유아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공연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 서울시향은 지난 11일 영유아 대상 예술교육인 ‘우리 아이 첫 콘서트’를 처음으로 진행했다. 아이와 보호자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시향은 본 공연 전 악기 체험과 같은 프로그램에 이어 모차르트 현악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하이든 교향곡 ‘시계’ 등 유명 작품을 연주했다. 처음 선보인 기획이었지만 예매 시작 30분 만에 티켓이 매진돼 영유아와 부모가 같이 즐길 수 있는 공연에 대한 잠재적인 수요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공연은 오는 11월쯤 예정돼 있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영유아와 부모가 함께하는 자리인 만큼 조명이나 육아용품 구비 등에 특별히 더 신경을 썼다”며 “연습실에서 공연했는데 자연스러운 분위기 때문인지 오히려 참가자들로부터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76만원 가진 어린부모… 92만원 드는 양육고통

    76만원 가진 어린부모… 92만원 드는 양육고통

    5살 아들과 단둘이 사는 남지현(24·가명)씨는 매월 가계부를 쓸 때마다 고민이 깊다. 보험회사 사무직으로 일하는 남씨의 주머니에 세금 떼고 들어오는 임금은 월 136만원이다. 여기에 아동수당 10만원, 청소년 한부모 자녀양육수당 15만원, 모자가정 아동양육비 20만원을 다 더하면 181만원쯤 된다. 문제는 지출이다. 허리띠를 졸라 매도 180만원은 나간다. 월세 34만원, 교통비 12만원, 어린이집 준비물 등 교육비에 최소 12만원이 든다. 대출금 이자도 매월 35만원씩 갚아야 한다. 공과금과 식비까지 더하면 남는 돈이 없다.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지만 아이가 크면 무슨 돈으로 키워야 할지 막막하다. 아이를 함께 키우자고 했던 생물학적 아빠는 이별 후 양육비를 준 적이 한 번도 없다. 지현씨의 사정은 특별하지 않다. 서울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가 4월 9일부터 5월 9일까지 청소년 부모(24세 이하 때 출산 경험자) 100명을 상대로 서면·대면·전화 등으로 심층 조사한 결과 응답 가정의 ‘가구원수 대비 균등화 월소득’은 76만원이었다. 가구 전체 월소득 중 가족 1명당 쓸 수 있는 몫(가처분소득)이 76만원이라는 얘기다. 조사에 응한 청소년 부모 가정은 대부분 2인 가족이어서 가구 총소득은 150만~16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준 국내 전체가구 월평균 가처분소득(365만원·가구원수 평균 3명)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해 국내 가정 영유아(0~6세) 월평균 양육비가 91만 9000원(육아정책연구소 조사)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육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평균 19.3세에 첫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조사된 청소년 부모 100명은 가장 힘든 점으로 ‘경제적 어려움’(72%)을 꼽았다. 이필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취재에 응한 청소년 부모 100명은 그나마 사회와 완전히 단절되지 않은 이들이라 형편이 낫다”면서 “꼭꼭 숨어버린 어린 부모들은 소득 수준이 더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2016년 연구결과를 보면 청소년 부모의 46.3%가 월 50만원 이하로 생활했다. 소득이 전혀 없는 경우도 많았다. 청소년 한부모의 75.4%는 기초생활보장, 차상위계층 지원 등 정부 지원으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다. 절반의 양육 책임이 있는 일부 남성들의 무책임한 행태는 청소년 엄마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청소년 엄마의 75%는 상대방으로부터 양육비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다. 59%는 아이의 아빠와 헤어진 이후 아예 연락조차 닿지 않는다고 했다. 김은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저출산연구센터장은 “청년 실업률이 높아 사실상 30세까지는 취업을 준비하는데, 이런 생애주기와 달리 일찍 부양 가족이 생긴 이들은 사회적·경제적으로 쉽게 고립된다”면서 “청소년 부모가 학업과 취업에서 자립할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광역단체 16곳 사회보장에 5조 투입…서울·광주·경기가 전국의 70% 차지

    광역단체 16곳 사회보장에 5조 투입…서울·광주·경기가 전국의 70% 차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가 2022년까지 사회보장 사업에 약 5조원을 투입한다. 다만 이 가운데 서울(34.6%), 광주(17.3%), 경기도(17.1%)의 사회보장사업 예산이 전국의 70%에 이르는 등 지역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보건복지부는 향후 4년간의 복지정책 추진 계획을 담은 ‘제4기 지역사회보장계획’(2019~2022년)을 사회보장정책 심의·조정 기구인 사회보장위원회에 보고했다고 6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는 4년마다 사회보장계획을 수립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 계획을 보면 아직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은 인천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자치단체가 870개(시도 평균 54.4개) 복지사업에 4조 8330억원을 책정했다. 지자체 전체 예산 가운데 사회복지·보건·교육 등 사회보장사업 예산 비중은 지난해 39.7%에서 2022년 16개 시도 평균 37.8%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기간 사회보장사업 예산 비중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광역시도는 서울·세종·강원·충북·충남·경북 등 6곳이다. 각 지자체가 수립한 사회보장 추진 전략은 돌봄(21.1%), 고용(13.3%), 건강(7.8%), 주거·전달체계·교육(각 6.7%) 등에 집중됐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광역시(50.9%)와 광역도(56.8%) 모두 연령 구분 없는 전 생애 보장서비스에 집중했으나, 광역시는 성인(21.5%)과 아동·청소년(14.1%)에, 광역도는 성인(13.6%)과 노인(12.8%)에 더 비중을 두는 등 시도 간 차이를 보였다. 지원 유형은 시설 지원(15.7%), 장애인(장애인 가족 포함) 지원(14.6%), 아이돌봄·다자녀·신혼부부·가정친화사업 지원(8.3%), 저소득층 긴급 지원(6%)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약 가정인 한부모·조손가정 등에 대한 지원사업 비중은 광역시 0.8%, 광역도 2.6%로 상대적으로 낮았고, 독거노인 등 1인 가구 지원(시 1.9%, 도 1.8%)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시 1.6%, 도 1.0%) 비중도 각각 1%대에 그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숲체원·치유의 숲 등 늘려 생애주기별 다양한 산림 혜택 제공”

    “숲체원·치유의 숲 등 늘려 생애주기별 다양한 산림 혜택 제공”

    “산을 많이 다니면서 숲과 나무에 대한 궁금증(숲 해설)이 생기고, 건강(숲 치유)해지고, 휴식(숲 휴양)을 취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구체화한 게 산림복지 서비스입니다.” 윤영균 한국산림복지진흥원장은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산림복지는 국민이 심고 가꾼 숲의 혜택을 공유하는 가장 보편적인 복지”라고 소개했다. 현재 시설 확충과 체험 기회를 확대해 가는 양적 확장 단계라고 평가한 그는 “프로그램 고도화와 지도사 역량을 높이는 성장 과정을 거쳐 민간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산림복지는 가장 경제적이며 건강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라면서 “여가뿐 아니라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지속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객관적인 치유 효과 검증과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깊은 숲을 찾아야 하는 접근성 문제 등은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한국산림복지진흥원의 역할은. “산림을 통한 복지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할 목적으로 2016년 4월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산림을 자산으로 활용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한다는 미션을 부여받았다. 산림복지가 체계화되면서 숲 해설가와 유아숲 지도사, 산림치유 지도사 등 1만 8000명의 전문 일자리와 숲교육 교재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산업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 -생애주기별 산림복지 서비스란 무엇인가. “사람이 태어나 죽는 순간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쳐 다양한 산림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태교의 숲은 태아와 산모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준다. 유아숲과 산림교육은 아이들의 인성과 사회적·신체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 청년기에는 산림 레포츠를 제공하고 중장년층에는 가족 단위로 산을 즐기면서 쉴 수 있도록 자연휴양림과 캠핑, 트레킹 등 산림 휴양을 제공하고 있다. 또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자연회귀 섭리에 따라 수목장림을 통해 숲에서 일생을 마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어떤 시설들을 운영하고 있는지. “산림치유원, 산림복지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숲체원, 치유의 숲, 유아숲 체험원, 수목장림 등을 운영하고 있다. 치유원의 경우 2016년 10월 국내 최초로 경북 영주와 예천에서 문을 열었고 지리산과 덕유산을 잇는 지덕권산림치유원이 조성되고 있다. 숲체원은 횡성과 장성 등 4곳에서 운영되고 대전을 포함해 3곳에 조성 중이다. 치유의 숲은 양평·대관령·대운산 등 3곳에 이어 올해 김천·제천·예산·곡성 등 4곳에 추가로 들어선다. 경기 양평에는 국가 유일의 수목장림인 국립하늘숲추모원이 있고 세종에는 파랑새·무궁화유아숲체험원이 운영 중이다.” -이용객 현황과 수입은. “지난해 국립산림치유원을 포함한 9개 시설에 24만 5000여명이 방문했다. 시설운영 수입은 74억원 수준이다. 운영 비용을 감안하면 적자다. 공공성에 무게를 둔, 저렴한 요금을 책정했기에 현시점에서 수지 타산을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고, 흑자를 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의미한 지표도 있다. 지난해 하루 평균 200명이 치유원을 방문해 평균 3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수익 창출을 확대할 수 있다. 지금은 체험 단계다. 90% 이상이 일회성 방문객이다. 효과를 경험하기 위해 6개월 이상, 정기적인 체험이 필요하다. 거쳐 가는 시설이 아닌 목적지로 인식되려면 좀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산림 치유에 대한 차별화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산림 치유는 숲을 매개체로 심신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를 돕는 건강 증진 방법이다. 온열요법과 숲속 산책, 호흡 명상 등 다양한 산림 치유 요법을 활용한 지속적인 운동은 생활 습관 변화를 유도해 자기 건강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심리적·정서적 안정과 스스로 면역력을 높여 나가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증진의 효과가 의료기관 처방과 수술처럼 단시간에 눈에 띄는 변화로 나타나지 않는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 분석과 환경자원 조사를 통한 데이터 기반의 실증적 연구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치유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대형병원 등과 협업해 치유 효과 검증도 확대할 계획이다. 치유 음식과 잠자리 등에 대한 접근, 산림치유 지도사의 역량 강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국민 체감 제고를 위해 산림복지시설의 접근성 개선이 요구된다. “가장 고민스런 부분이다. ‘숲이 좋다’라는 생각에 시설 대부분이 여전히 산림 지역에 조성돼 접근성이 떨어진다. 도시 인근에 숲이 좋은 곳이 많지만 법적 제한이 많다 보니 활용에 어려움이 크다. 산림복지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연과 접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늘려 줘야 한다. 기존 휴양림과 치유의 숲, 숲체원 등을 연계해 복합 산림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조성 중인 대전·춘천·나주 숲체원은 도심에 인접해 운영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도심에 늘고 있는 명상센터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목장림에 대한 관심에 비해 공공시설이 부족하다. “현재 공공 수목장림은 국가시설 1곳과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공립 3곳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사립은 82곳이나 되지만 이용료가 비싸다. 수목장림을 사업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더욱이 ‘님비 시설’로 간주돼 공공에서 확대하는 데 어려움도 크다. 정부는 90%에 육박하는 화장률과 친환경 장묘문화, 수목장림 이용자 증가 등을 고려해 2022년까지 공공 수목장림 5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제2의 국립수목장림인 ‘기억의 숲’이 충남 보령에 2021년 조성된다. 수목장림 활성화는 국민 신뢰가 중요하다. 단순 장사(葬事) 공간이 아니라 산림복지시설로서 유가족이 함께하는 휴식과 치유의 쉼터로 가꿔 나갈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동친화도시 4대 기본권 실현… 아동이 살기 좋은 시흥시 만든다

    “아동친화도시 4대 기본권 실현… 아동이 살기 좋은 시흥시 만든다

    안승철 경기 시흥시 복지국장은 30일 시청에서 가진 언론브리핑에서 “아동 권리를 확보하고 아동친화적 행정체계를 갖추는 일은 지방정부의 의무”라며 “궁극적으로 아동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안 국장은 올해 첫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로 인증된 시흥시 아동의 4대 권리 실현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인증을 넘어 궁극적으로 아동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아동의 생존과 보호·발달·참여 등 4대 권리별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먼저 ‘시흥형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아동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지난 3월 15일 문을 연 ‘은계센트럴타운 아이누리 돌봄센터’를 시작으로 올해 돌봄센터 2곳과 아이누리 돌봄나눔터 15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을 65개소로 늘리고, 직장어린이집도 현재 3개소에서 5개소로 추가 설치한다. 특히, 생존권과 직결되는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아동 주거권을 공론화하며 ‘시흥형 아동주거비’를 지원하고, 저소득 가정의 아동이 치료비 걱정 없이 병원에 다닐 수 있도록 ‘우리동네 아동 공공의료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아동 보호권은 아동 권리 대변인인 ‘옴부즈 퍼슨’을 통해 보장한다. 옴부즈퍼슨은 아동 정책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아동 권리 침해 사례를 조사해 시정을 권고한다. 또 ‘어린이안전체험학교’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완강기 체험, 화재 대피실습 등을 교육하며 아동의 재난대처 능력과 안전 의식을 높이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이동경찰센터 ‘시흥폴누리’는 치안 취약지역을 직접 찾아가 민원 상담은 물론 아동지문등록과 도보 순찰 등을 수행한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제31조는 아동이 충분히 쉬고 놀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시는 건강한 놀이 문화 확산을 위해 ‘플레이스타트 시흥’을 선포하고 다양한 놀이 정책을 추진하며 아동 발달권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11월 공공형 실내놀이공간 ‘숨쉬는 놀이터’가 개관했다. 올해 하반기에 2호 놀이공간 개관과 세대공감 놀이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지역 곳곳을 찾아가는 권역별 ‘팝업놀이터’ 운영과 성장단계별 장난감이 담긴 ‘생애주기별 플레이스타트 박스’ 보급, 부모가 놀이 문화를 전파하는 ‘플레이스타터’ 및 아동이 놀이정책 기획에 참여하는 ‘플레이스타트 어린이 추진단’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아동 전용공간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부모와 어린이가 체육과 놀이를 함께하는 시흥 어린이 체육관 ‘키즈 Play Center’,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시흥아이꿈터’, 아동문학 사상을 기리고 아동문화를 확산하는 ‘따오기 문화관‘ 및 ‘따오기 동요길’을 조성한다. 아동 권리 핵심인 아동 참여권은 초중고교생 51명으로 구성된 ‘아동참여위원회’를 통해 발현되고 있다.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이들은 정기적인 회의를 열어 아동 관련 정책을 수립?평가하고 현안 과제를 토론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동친화도시와 아동 권리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아동친화도시 어린이 전용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상에서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아동이 자신을 권리 주체자로 인지하고 아동 권리에 대한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아동권리교육’도 시행 중이다. 향후 시는 아동실태조사와 아동영향평가를 통해 아동에게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파악하고,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반영해 시흥시 특색을 살린 사업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다가오는 5월 5일 제97회 어린이날에는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선포식과 함께 시흥시의 아동 정책 추진 의지를 알린다. 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본정신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로 모든 아동이 충분한 권리를 누리며 살아가는 ‘아동이 살기 좋은 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마개 배포·뮤지컬로 만드는 전기안전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마개 배포·뮤지컬로 만드는 전기안전

    한국전기안전공사가 안전 취약계층인 어린이와 청소년의 전기재해 예방을 위해 앞선 발걸음을 펼쳐 나가고 있다. 24일 공사가 발간한 ‘전기재해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발생한 전기화재 4만 510건 중 주거시설에서 일어난 전기화재가 26.1%인 1만 588건으로 가장 많다. 같은 기간 발생한 감전사고의 경우 사상자 2810명 중 15세 미만 어린이·청소년이 10.2%인 286명으로 전기기술자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 가정에서 부주의로 인해 일어난 생활안전 사고들이다. 공사는 이런 생활 안전사고들을 막기 위해 영유아부터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주부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로 특화된 전기안전 교육·홍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기안전 체험뮤지컬 순회공연은 전국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대상으로 2006년 시작해 지난해 약 36만명이 관람했다. 공연 관람 후에는 전기안전 체험키트를 활용한 안전체험도 한다. 전국 사업소에서는 유아교육과 대학생들과 함께 어린이 전기안전 서포터스 활동도 펼친다. 공사 직원은 어린이집 설비 점검을, 대학생들은 미취학 어린이들의 안전 교육을 맡는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기안전 직업체험관을 운영하고, 임산부와 주부를 대상으로 전기안전 교실을 열어 교육과 함께 실리콘 소재 콘센트 안전마개를 배포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교육 기부 우수기관’으로 인증받았다. 조성완 사장은 “안전은 생활 속에서 배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보다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안전문화 혁신의 새 길을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나경원 “취준생 딸 5번 떨어졌다” 장애인 간담회서 눈물

    나경원 “취준생 딸 5번 떨어졌다” 장애인 간담회서 눈물

    19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애인 정책간담회 ‘한국당의 따뜻한 동행’에 참석한 나경원 원내대표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나 원내대표는 “저 자신도 아이를 업고 처음 어린이집 가서 맡아달라고 한 기억이 난다”며 “그렇게 느꼈던 차별…”이라고 말한 뒤 울먹였다. 그는 “우리 아이는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준비생인데 5번쯤 떨어진 것 같다”며 “그만큼 장애인 고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장애인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인의 입장”이라며 “그래야만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들은 방귀희 한국장애인예술인협회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요즘 너무 강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오늘은 눈물까지 보이니 마음이 찡하다”고 위로했다. 나 원내대표는 3급 지적장애인 딸을 키우는 엄마다. 그는 국회에 입성한 뒤 장애인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가졌고 스페셜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장애인 가족인 만큼 장애인 당사자나 다름없다”며 “당에서 장애 유형별로 책임 있게 챙기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장애인 단체들과 함께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장애인 전 생애주기에 걸친 지원 방안과 활동보조인 강화 정책 등이 논의됐다. 나 원내대표는 최근 강원도 산불 당시 자신의 힘으로 화마를 피한 장애인을 언급하며 비상상황 보조 서비스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주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깊은 유감…가톨릭 가르침 변함없어”

    천주교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에 깊은 유감…가톨릭 가르침 변함없어”

    헌법재판소가 11일 낙태죄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데 대해 천주교가 유감을 표시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이날 의장 김희중 대주교 명의로 된 입장문에서 “헌재가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헌법 소원에 대해 헌법불합치 선고를 내린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수정되는 시점부터 존엄한 인간이며 자신을 방어할 능력이 없는 존재인 태아의 기본 생명권을 부정할 뿐만 아니라, 원치 않는 임신에 대한 책임을 여성에게 고착시키고 남성에게서 부당하게 면제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낙태는 태중의 무고한 생명을 직접 죽이는 죄이며,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위라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주교회의는 낙태죄가 개정되거나 폐지되더라도 낙태 유혹을 어렵게 물리치고 생명을 낳아 기르기로 결심한 여성과 남성에 대한 지지와 도움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교회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새 생명을 잉태한 여성과 남성이 용기를 내어 태아의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도록 도와줄 법과 제도의 도입을 대한민국 입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도 이날 헌재 판결에 유감의 뜻을 전하고 관련 후속 입법 절차가 신중하기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교구는 대변인 허영엽 신부 명의 입장문에서 “국가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임신한 여성과 태아의 생명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사회가 출생과 사망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서 생명의 문화를 지켜내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가톨릭교회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 천주교회는 지난해 3월 낙태죄 폐지에 반대하는 100만 신자들의 서명지를 헌재에 전달하는 등 낙태죄 폐지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2일 특별담화에서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은 형법의 낙태죄 조항이 아니라 낙태로 내몰리는 여러 가지 상황”이라며 “그들을 위한 배려는 낙태의 합법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헌재는 이날 낙태죄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위헌 결정했다. 헌재는 임신 초기 낙태까지 전면 금지하면서 이를 위반했을 때 처벌하도록 한 현행법 조항은 임산부의 자기결정권을 과도하게 침해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헌재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허용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2020년 말까지 법 조항을 개정하라는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순천시,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식 및 제5회 메디컬페스티벌 개최

    순천시,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식 및 제5회 메디컬페스티벌 개최

    순천시가 보건의 날을 맞아 오는 7일 오후 2시 조례호수공원에서 순천시 의·약·정협의회와 함께 ‘제47회 보건의 날 기념식 및 제5회 순천 메디컬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순천시 보건·의료 종사자와 가족, 의료기관, 시민 등 1000명이 참석한다. 보건의 날 유공자 표창과 함께 식전공연, 건강체조 플래시몹, 생애주기별 댄스공연, 장기기증 생명나눔 포스터그리기 대회 등 다채로운 건강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순천시의사회, 순천시한의사회, 순천시치과의사회, 순천시약사회와 함께하는 ‘제5회 순천 메디컬페스티벌’에서는 초음파검사, 치매·중풍검사, 구강검진 등 무료진료 부스를 운영한다. 어린이약사체험, 반려견 행동치료, 네일·페이스페인팅, 금연클리닉 등 다양한 체험부스도 마련됐다.시는 올해 보건의 날 주제는 ‘국민 건강보장’인 만큼 ‘예방하는 건강생활, 당신의 평생행복’을 슬로건으로 질병치료 중심에서 벗어나 ‘예방 중심 정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보장한다는 의지를 품고 있다. 서용석 보건소장은 “이번 행사는 민·관이 함께하는 행사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 더 행복한 건강도시 순천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보건의 날’은 매년 4월 7일로 세계보건기구가 발족된 1948년 4월 7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1973년 건강 및 보건과 관련된 기념일을 통합해 ‘보건의 날’로 지정하고, 보건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14년부터 국민건강증진법에 국가기념일로 명시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인테리어만 조금 손봤을 뿐인데… 홈카페·호텔로 바뀐 우리 집

    집안 주거 공간이 달라지고 있다. TV와 소파가 마주 보는 단순한 거실이 식사 또는 취미활동을 하는 ‘홈카페’로 바뀌는가 하면, 음식 조리와 식사하는데 사용되던 주방은 담소를 나누거나 가벼운 업무를 보는 장소로도 쓰인다. 침실은 수면과 쉼이라는 본연의 기능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가구와 인테리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친환경·기능성과 더불어 감성·소통을 반영한 아이템들로 한 차원 높은 생활의 만족감을 주고 있다. ●한샘, 개성·취향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 선봬 한샘은 가족의 개성·취향을 담은 4가지 모델하우스를 선보였다. 가족 구성원의 생애주기를 아파트 평면에 구현해 놓은 것으로, ‘모던 그레이’, ‘모던 클래식 화이트’, ‘모던 내추럴’, ‘모던 화이트2’ 등의 스타일로 구분했다. 먼저 모던 그레이 스타일은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전용 59㎡(25평형) 아파트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곳에는 ‘워라밸’을 즐기는 맞벌이 신혼부부가 산다. 벽, 바닥, 도어 등 넓은 면적에는 라이트 그레이 컬러를 적용해 집을 깔끔하면서 넓어 보이게 했다. 중문과 창호에는 포인트 컬러로 네이비를 입혔다. 여기에 옐로우를 더해 캐주얼하고 산뜻하게 연출했다. 두 번째로 모던 클래식 화이트 스타일이다. 이 집은 5개월 된 아이가 있는 전용 84㎡(34평) 가정을 콘셉트로 꾸몄다. 특히 자신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요즘 엄마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침실 옆에 엄마만의 작은 서재를 마련했다. 화이트 몰딩과 밝은 오크 톤의 바닥, 골드 손잡이로 로맨틱하게 꾸몄다. 여기에 민트 컬러 등 파스텔톤 패브릭을 더해 우아한 공간을 연출했다. 출산율이 갈수록 줄고 있지만 아직은 두 자녀 가정이 많다. 세 번째 스타일은 초등학생 쌍둥이 자매를 키우는 가정을 위한 모던 내추럴이다. 거실 소파 뒷벽에 수납장을 별도로 만들었으며 가운데를 오픈형으로 설계해 아이들의 작품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도어와 벽체 등 큰 면적에는 그레이 컬러를 적용하고 곳곳에 내추럴한 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바닥재 컬러는 내추럴 우드를 선택했다. 끝으로 모던 화이트2 스타일이다. 전용면적 98㎡(37평형)에 맞벌이 부부와 사춘기 여중생이 사는 것을 가정해 연출했다. 디지털 콘텐츠를 소비하는 게 익숙한 청소년을 고려해 집 안 곳곳에 Io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홈’으로 꾸몄다. 화이트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중문·창호에 블랙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곳곳에 레드 컬러의 패브릭으로 포인트를 줘 세련되면서도 트렌디하게 마무리했다. ●LG하우시스, 디자인 넘어 건강·에너지까지 고려 LG하우시스는 올봄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의 건강과 에너지 비용까지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제안한다. 먼저 프레임 두께를 줄여 시야를 넓힌 소형창호 ‘유로시스템9 mini’다. 유로시스템9 mini는 같은 재질(PVC)의 기존 소형 창호 제품과 비교해 프레임 두께를 약 40% 줄이고 환기구와 창호 손잡이를 창호 한쪽 편으로 배치해 답답했던 시야 문제를 개선했다. 창호 손잡이는 세균 감소에 효과적인 은이온을 특수 코팅해 황색포도상구균, 대장균 등 주방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세균을 막는 데 효과적이다. 두 번째로 프리미엄 친환경 벽지 ‘디아망’이다. LG하우시스의 벽지 제품 중 최고급 라인인 ‘지인(Z:IN)’ 계열의 벽지로, 기존 벽지보다 표면 엠보싱 깊이가 두 배 더 깊어 디자인 패턴의 섬세함과 입체감을 높였다. 또한 특수 처방기술을 적용해 깊은 엠보싱을 구현하면서도 무게를 기존 제품보다 약 25% 줄였다. 디아망은 피부에 닿는 표면층에 옥수수 유래 성분을 적용해 ‘유럽섬유제품품질인증’ 1등급과 국내 ‘환경표지인증’을 받았다. LG하우시스는 창호 제품 브랜드를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기능과 가격대에 따라 3· 5·7 숫자로 구분한 ‘수퍼세이브 시리즈’를 선보였다. 수퍼세이브 시리즈는 유리 표면에 은(Ag) 등의 금속 및 금속 산화물로 구성된 얇은 막을 코팅한 로이유리를 적용했다. 일반 판유리보다 에너지 절감효과가 높아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시리즈별로 살펴보면 수퍼세이브3는 합리적 가격의 보급형 창호로 개보수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이며, 수퍼세이브5는 ‘이지 오픈 손잡이’, ‘곡면 모서리’ 등 편의성을 높인 고급형 제품이다. 최고급인 수퍼세이브7은 창이 움직이는 부분에 알루미늄 레일을 달고, 창의 입체감을 높이기 위해 ‘이중 엣지 프레임’을 적용했다. ●에이스침대, 온전한 휴식 위한 특허 기술 에이스침대는 온전한 휴식을 원하는 신혼부부에게 스테디셀러 매트리스 ‘하이브리드 테크 Ⅶ(HYBRID TECH Ⅶ·이하 HT Ⅶ)’과 ‘하이브리드 테크 레드(HYBRID TECH RED·이하 HT RED)’를 추천한다. HT Ⅶ과 HT RED의 가장 큰 특징은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을 내장한 점이다. 하이브리드 Z 스프링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15개국에서 특허받은 독자적인 기술이 담겨있다. 신체의 무게를 받는 상단에서 ‘독립형 스프링’을 통해 신체 라인을 부드럽게 맞춰주고, 하단의 ‘연결형 스프링’에서 한 번 더 받쳐줘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에이스침대는 HT Ⅶ과 HT RED 매트리스와 함께 쓰기 알맞은 프레임으로 ‘루나토Ⅲ(LUNATO Ⅲ)’와 ‘BMA-1151’을 추천한다. ‘박보검 침대’라는 애칭을 가진 루나토Ⅲ는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고급 패브릭 침대로, 포근함을 주며 어떤 인테리어와도 자연스럽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을 갖췄다. BMA-1151은 화이트월넛과 그레이화이트 색상이 조화돼 깔끔하고 화사한 공간을 연출해준다. 사이드 패널 옵션을 선택하면 USB 충전 포트가 내장된 별도의 수납공간을 사용할 수 있다. 에이스침대는 모든 제품을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만 사용해 만든다. 매트리스 내부의 주요 소재는 직접 자체 생산한다. 또한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으로부터 생활용품의 위생·안전·품질에 대한 성능을 인증하는 HS마크를 받았으며, 친환경 상품임을 공인하는 환경마크를 받았다. 라돈 등 방사능 유해 물질로부터의 안전도 확인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예비 부부들이 풍성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에이스침대 웨딩멤버스’를 선보이고 있다. 멤버스에 가입만 해도 매트리스 연계 품목에 대해 20%를 할인해주며, 항균 케어인 ‘마이크로 가드 에코’를 5년간 무상으로 준다. 또 200만원 이상 구매 시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 백팩, 300만원 이상 구매 시엔 내셔널지오그래픽 20인치 여행용 가방을 준다. ●에몬스가구, 안락함·안전성 높인 리클라이너 에몬스가구의 리클라이너 소파 ‘아도니스’는 유럽을 대표하는 리찌사의 매스티지 통가죽을 입혔다. 매스티지 통가죽은 60년 전통의 이탈리아 리찌사와 독점계약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가격 경쟁력은 물론 통가죽 그대로의 가치를 지녔다. 아도니스는 고급스러운 통가죽 엠보싱으로 심리적 만족감을 높여준다. 피부가 닿는 부분뿐만 아니라 주름이 져서 가죽을 잘 사용하지 않는 부분까지도 가죽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보이지 않는 소파 내부는 수축현상이 적은 유칼립투스 정제목과 E0등급의 친환경 자재로 만들었다. 또한 리클라이너 작동 시 세계적인 전동모터인 독일 오킨사(社)의 모터를 적용해 부드럽고 조용하게 움직인다. 리클라이너 하드웨어는 L&P의 정품을 사용해 내구성과 품질력이 좋다. 아도니스는 벽과의 간격 0㎜인 ‘퍼펙트 제로월 시스템’을 적용해 뒷부분에 여유 공간 없이도 설치할 수 있다. USB 포트가 내장된 버튼스위치를 팔걸이 안쪽에 달아 누구나 손쉽게 리클라이너 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한 번의 터치로만 작동 또는 정지하는 ‘스마트한 원터치’ 기능도 있다. 안전성도 높였다. 리클라이너 작동 시 이물질이 끼거나 어린이가 손을 넣어 다치지 않도록 하드웨어에 ‘Safe cap’(안전가드)을 장착했고, 잠금 설정이 가능한 ‘키즈락’ 2중 안전장치를 달아 아이와 반려동물의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최근에는 거실을 영화관으로 연출하고자 하는 라이프 트렌드를 반영해 기능성 홈바를 추가한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무선 충전과 내부 수납이 가능하며 화이트 세라믹 플레이트를 장착해 간단한 음식물을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다. 에몬스는 창립 40주년과 신학기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인기 상품을 특별 세일 한다. 블리스 시리즈 풀패키지, 아델 침대, 로미앤쥴리 슈퍼싱글 침대, 로미앤쥴리 중침대·렉스매트리스·h형책상·토미의자 패키지 등을 할인 판매하며 학생가구 시리즈를 100만원 이상 사면 책상용 가습기를 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기고] 돌봄 정의를 바로 세우는 포용국가가 돼야/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기고] 돌봄 정의를 바로 세우는 포용국가가 돼야/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부 교수

    돌봄은 이제 우리 사회의 중심 의제가 됐다. 더이상 돌봄을 사적으로 가정에서만 책임지기 어려워졌다. 일가정 양립과 아동 발달의 사회적 책임을 지기 위한 영유아 보육, 초등아동 돌봄이 확대됐으며, 노인과 장애인의 존엄한 삶을 지원하고 가족의 돌봄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 치매국가책임제, 장애인활동지원제도 등 사회적 돌봄 제도가 성장했다. 돌봄 정책이 우리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져 가고 있으며, 돌봄 정책 재정 규모도 해마다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집권 기간인 2022년까지 이행할 포용국가 사회정책 추진 계획에서도 돌봄 정책이 가장 앞머리에 위치할 정도로 큰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다. 이 계획에서 문 대통령은 2019년을 혁신적 포용국가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민 전 생애 기본생활 보장’을 약속했다. 돌봄, 배움, 일, 쉼, 노후 등 국민 누구나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삶의 영역에서 생애주기별 필요한 지원을 강화하고, 소득, 환경·안전, 건강, 주거·지역 등 행복한 일상생활을 누리기 위해 기본적으로 필요한 분야에서 소외되거나 피해를 받는 사람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돌봄과 관련해 영유아, 아동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가족을 위해 빈틈없이 돌봄을 보장하는 ‘돌봄의 기본권 보장’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정의론(正義論)의 대표 학자인 마사 누스바움은 돌봄이 인간의 존엄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기 때문에 돌봄은 사회적으로 배분돼야 할 핵심적인 기본 재화임을 강조했다. 또한 키테이는 아이 돌봄을 위해 아이를 돌보는 유모를 섬기는 그리스의 둘리아 전통을 상기시키며,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돌보는 사람들의 취약성을 사회가 함께 고려하는 것이 돌봄 정의라고 지적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가 돌봄 서비스 확대 및 질 제고를 돌봄 서비스 일자리 개선과 결합해 약속한 부분과 맞닿는 것이다. 돌봄은 생산과 더불어 삶에 필수적인 영역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는 생산 영역에만 관심을 두고, 돌봄 영역은 외면해 왔다. 누가 돌봄을 어떻게 제공하고 있는지, 누가 돌봄을 책임져 왔는지 무관심했다. 이제 더이상 돌봄에 대해 외면하고 주변화하기 어렵다. 여성이 주로 담당해 오면서 저평가된 돌봄 노동의 가치를 재평가해야 한다. 트론토가 제안한 ‘함께 책임지고 함께 돌보는’ 돌봄 민주주의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 돌봄이 우리 모두의 기본 권리이자 책임일 수 있도록 돌봄의 주류화가 필요하다.
  • “사고 예방하는 뮤지컬… 안전습관 배워요”

    서울 영등포구는 다음달 17일 영등포아트홀에서 ‘안전교육 뮤지컬’ 공연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공연을 통해 올바른 생활안전습관을 기르고 각종 안전사고를 미리 막기 위해서다. ‘최고의 안전대장 긴급출동 삐뽀삐뽀’라는 뮤지컬로 아동 교육극 전문 극단인 ‘사랑극단 꼬마세상’에서 진행한다. ‘긴급출동 삐뽀삐뽀’는 교통, 화재, 응급, 재난 등 평상시 아이들이 집, 놀이터, 길거리 등에서 겪을지 모르는 위험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관람 대상은 5~6세 어린이와 학부모, 보육교사 등 500명이다. 개별 또는 어린이집 단체로 신청할 수 있다. 오는 25일부터 29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안전교육 뮤지컬은 7월 10일 한 차례 더 있다. 8월엔 전문강사가 관내 영유아 보육기관 60곳을 찾아가는 어린이 안전교육을 실시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뮤지컬이라는 형식을 통해 안전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처 능력을 쉽게 체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안전교육을 통해 안전한 영등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7월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취업규칙 미반영 과태료 500만원

    7월부터 직장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취업규칙 미반영 과태료 500만원

    오는 7월 16일부터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됨에 따라 10인 이상 사업장은 이때까지 취업규칙에 직장 내 괴롭힘 예방과 발생 이후 조치 사항을 반영해야 한다. 반영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지난달 고용부가 배포한 ‘직장 내 괴롭힘 판단 및 예방 대응 매뉴얼’과 ‘취업규칙 표준안’에 따라 사업주는 반드시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의무 등을 취업규칙에 기재해야 한다. 이런 내용이 실제 현장에서 잘 반영될 수 있도록 고용부는 지방관서 근로감독관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업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직장 내 성희롱과 성차별에 대해서도 예방, 감독, 구제 시스템을 강화한다. 기업 내부 규정에 성희롱 예방과 조치 기준을 명시하도록 하고 소규모 사업장에 대해서 성희롱 예방교육 지원을 지난해 300곳에서 올해 2100곳까지 대폭 확대한다. 직장 내 성희롱이나 성차별이 발생한 사업장에 대해 특별근로감독 실시 근거를 법에 명시하고 지방관서에서 이를 전담하는 근로감독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노동위원회에 직장 내 성차별 구제 절차를 도입하고 사업주가 성희롱을 했거나 성희롱 사건 조치 의문을 위반했을 때 처벌을 과태료 부과에서 징역이나 벌금형까지 내릴 수 있도록 강화한다. 임금체불을 근절하고 피해 노동자에 대한 생계를 신속하게 지원한다. 사업주 대신 노동자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체당금 제도를 확대해 퇴직자뿐만 아니라 재직자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소액체당금 상한액도 현행 4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올리고 지급기간도 7개월에서 2개월로 줄인다. 특히 임금체불 변제금의 국세체납처분 절차에 따른 체당금 제도를 악용하는 사업주에게 부과금을 내리는 제도도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임금 체불을 개선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반복적으로 체당금을 통해 임금 체불을 해결하는 사업주에게 일정 비율의 부과금을 내리는 것이다. 한편 이날 업무보고에서 고용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업급여 지급 수준이 높아지고 기간도 길어져 실업급여 지급액이 1인당 평균 772만원에서 898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부는 실업급여 지급 기간을 30~60일 늘리고 지급 수준을 평균 임금의 50%에서 60%로 상향하는 방안을 올해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취업 지원 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1인당 월 30만원을 지급하는 구직촉진수당을 신설하는 한편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한 ‘한국형 실업부조’도 도입을 추진한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모두발언에서 “생애주기별로 원하는 국민 누구나 직업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면서 “특고·예술인에 대한 고용보험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성평등도시’ 발돋움하는 서울… 성평등 임금공시제 전국 최초 실시

    서울시가 오는 10월부터 서울시 투자·출연기관 23곳의 성별·고용형태별 임금 정보를 공개하는 ‘성평등 임금공시제’를 실시한다. 10여년째 국내 남·녀 임금격차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원인을 파헤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평등도시 추진계획’을 7일 발표했다. 성평등 임금공시제는 성별·고용형태별 평균 임금과 근로 시간 등 노동 관련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실제 국내 노동 현장에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서울시설공단, 서울농수산식품공사 등 23개 투자·출연기관의 성별 임금정보가 10월부터 서울시 홈페이지에 공시된다. 이번달 노·사·정 합의를 거쳐 기관별 임금정보를 수집한 뒤, 기관별 현황을 분석해 8월까지 구체적인 공시 범위와 내용을 담은 표준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학계, 시민, 기업인 등 모두 14명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고, 오는 5월 중 차별조사관을 채용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성별 임금불평등이 고착화되고 있는 원인을 고용의 전 과정에 걸쳐 파악한다는 목표다. 시에 따르면 국내 남녀 임금격차는 2008년 36.8%에서 2017년 37%로 10년째 답보상태다. 문미란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현재로서는 민간 기업에 임금 공시제를 강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우선 가능한 범위부터 시작하고, 자가 진단 체크카드 등을 만들어 내년에는 민간 위탁기업으로도 확대해 장기적으로는 민간부문에서도 자율적으로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분석 및 공시 범위에 대해서는 TF를 통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여성일자리기관 24개의 명칭도 내년부터 ‘서울시 여성일누리’(가칭) 브랜드로 통합한다. 경력중단여성의 재취업에서 모든 여성의 노동 생애주기별 지원으로 중점 사업을 확대하고, 직업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여성능력개발원은 총괄 기능을 하는 본부로, 여성발전센터 5곳은 권역별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캠퍼스로, 여성인력개발센터 18곳은 자치구별 직업교육을 하는 센터로 각각 전환한다. 문 실장은 “여성능력개발원, 여성발전센터 등 여성을 개발 대상으로 간주하는 기존의 명칭을 과감히 버리고 통합 브랜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9월에는 동작구 대방동 옛 미군기지에 여성창업 허브공간인 ‘스페이스 살림’이 연면적 8874.8㎡,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문연다. 공방, 창업마켓, 공유 사무실 등을 갖췄으며, 아이 돌봄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다음달부터 여성 1인가구 밀집지역 2~3곳에서 안심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SS존’(Safe Singles Zone)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7월까지 데이트폭력 피해자 등 신변보호 대상자를 위한 ‘안심이 앱’ 기능을 강화하는 등 여성 안전에도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8월에는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여성안전통합관제센터를 마련해 자치구별 여성 안전 서비스를 총괄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건강 미인이 대세… 그녀들이 뛴다

    이화(梨花)의 여학생들은 며느리로 삼지 않겠다는 풍조가 생겨난 적이 있다.1890년 우리나라 첫 여성 교육기관인 이화학당이 처음으로 체조 교육을 시작할 무렵, 그야말로 파문이 일었다. 손을 번쩍 들고 다리를 쫙 벌리며 하는 운동에 놀란 학부모들은 하인을 시켜 딸들을 업어오기에 바빴고, 가문을 망쳤다며 가족회의를 여는 집안도 많았다. 조선시대에 수도를 관할하는 관청이었던 한성부에서는 이화학당에 체조 교육을 즉각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구한말의 시각으로선 이화학당의 체조 교육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이다. 당시 선조들은 상상도 못했겠지만 강산이 13번 바뀐 현재 운동하는 여성들은 가히 역대 최대라 할 정도로 늘어났다.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 국민생활체육참여실태 조사’(전국 17개 시도 9000여명 대상)에 따르면 1994년 처음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주 1회 이상·1회 운동 시 30분 이상) 참여 비율이 남성을 앞질렀다. 2014년에는 52.0%였던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 비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더니 2018년에는 62.8%까지 치솟았다. 4년 사이에 10.8% 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2018년 기준으로 61.6%인 남성보다 여성이 1.2% 포인트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남성의 규칙적 운동 참여 비율도 2014년(57.5%)보다 4.1% 포인트 늘었지만 여성의 증가폭이 더 가팔랐다. 연령대별 수치를 보면 40~50대 여성의 규칙적 생활체육 참여가 도드라졌다. 나머지 나이대에서는 남성의 참여율이 더 높았지만 40대 여성 69.8%, 50대 여성 70.0%가 주 1회 이상 운동을 거르지 않는다고 응답해 남성을 제쳤다. 남성 40대는 61.8%, 50대는 59.0%였다. 특히 여성 50대는 남녀 통틀어 전 연령대 중 주 1회 이상 운동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들이 최근 1년간 한 번이라도 참여한 경험이 있는 체육활동 종목 1위는 걷기(49.0%)이며 2위는 등산(23.7%), 3위 체조(11.2%), 4위 수영(10.7%), 5위 헬스(7.9%)였다. 남성의 1~5위 참여 종목은 걷기(32.6%), 등산(30.6%), 축구(16.9%), 자전거(15.9%), 헬스(14.7%) 순이었다.본래 여성은 노인, 장애인과 더불어 전통적으로 생활체육 참여도가 낮은 집단이었다. 여성이 여가 시간에 운동을 즐기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고, 여성들이 즐길만한 운동이 많이 보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임신이나 육아 때문에 생활체육을 중간에 그만둬야 하는 상황도 나왔다.하지만 최근 몇 년간 요가나 필라테스, 에어로빅, 라인·줌바 댄스 등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스포츠가 널리 보급되면서 운동하는 여성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사설 교습소는 물론이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스포츠센터에도 이러한 운동 프로그램들이 계속해 늘고 있는 추세다. 몸매 관리나 다이어트, 건강을 위해서 꾸준히 땀을 흘리는 것이 여성 사이에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도 생활체육 참여율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이연종 세명대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옛날에는 운동이 배부른 사람들의 취미 활동으로 여겨졌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다르다.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시설이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여성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종류도 많다”며 “실제로 (지역 주민을 위한) 생활체육 특강을 나가보면 아주머니나 할머니들이 할아버지들에 비해 많이 참석하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대한체육회에서 3년째 운영 중인 ‘미(美)채움 프로젝트’도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여성 체육활동 지원사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임신기(순산운동), 출산기(산후 회복운동), 육아기(틈새운동), 갱년기(갱년기 극복운동) 등 생활체육에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의 4단계 생애주기에 맞춰 스포츠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2017년 4개 시도 50개소에서 시작해 2018년도에는 9개 시도 66개소로 늘었다. 2017년 6700명이던 연간 누적 참여 인원이 2018년에는 연간 1만 2174명으로 늘었다. 체조나 스트레칭을 중심으로 교육이 이뤄지며 수강료는 무료다. 2019년에는 전국에 80~90개소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나 건강가정지원센터에 연락하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체육에 대해 긍정하는 쪽으로 여성들의 인식 변화가 있었고, 저렴한 비용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공공 스포츠클럽 등의 프로그램이 많아진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며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보면 할머니들께서 적극적으로 참석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재구 삼육대 생활체육학과 교수(한국체육정책학회 회장)는 “요즘 여성들은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서 홀로 스트레칭 같은 맨몸 운동을 즐기고 있다. 야외에서 운동을 하면 햇살이 따갑고, 화장 고치는 것도 신경 쓰이는데 집에서 유튜브로 운동을 하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 더군다나 요가나 스트레칭은 몸매 관리에도 좋다”며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 배구의 김연경, 스피드스케이팅의 이상화처럼 여성 스포츠 스타의 활약을 보면서 꼭 그 해당 스포츠는 아니더라도 무언가 운동을 해야겠다는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를 주로 신고 다니는 여대생들을 위해 대학교에서 운동화를 빌려주거나 체육복으로 환복할 수 있는 탈의실을 운동장 옆에 만드는 등의 운동 여건이 좋아지면 여성의 생활체육 참여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는 유교적인 생각이 아직까지도 우리사회에 남아 있는데 이것 또한 개선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우리은행, 5060 전담팀 신설… 생애주기별 금융 마케팅 조직

    우리은행, 5060 전담팀 신설… 생애주기별 금융 마케팅 조직

    우리은행이 고령화에 따른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5060세대를 겨냥한 시니어마케팅팀을 신설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7일 “시니어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유휴공간을 활용한 ‘시니어센터’도 개설할 계획”이라면서 “금융과 시니어 관심 테마를 포괄하는 ‘온라인 플랫폼’도 구축해 교육·정보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영유아·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 20대를 겨냥한 ‘스무살우리’ 브랜드, 30~4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주거래 마케팅을 체계화한 데 이어 생애주기별 마케팅 조직 구성을 마쳤다. 연금 수급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우선 연금 전용 통장인 ‘우리웰리치100연금통장’을 개설하면 무료 온천이용권 2장,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전문직 공무원 늘리고 일하는 방식 바꿔 ‘정부혁신’ 앞당긴다

    전문직 공무원 늘리고 일하는 방식 바꿔 ‘정부혁신’ 앞당긴다

    민간 인재 영입·‘헤드헌팅’ 기능 활성화 재난 등 대응 과장급 ‘긴급대응반’ 운영 민간 혁신제품 공공조달시장 진입 지원 취약계층 방문 행정서비스도 적극 추진문재인 정부가 핵심 기조인 ‘혁신적 포용국가’ 구현을 위해 정부 운영 방식을 대폭 손질한다.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고자 순환보직제를 개선하고 민간기업의 혁신 제품이 공공구매조달 시장에서 팔릴 수 있게 돕는다. 생애주기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먼저 제공해 행정 사각지대도 해소한다. 행정안전부는 26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9 정부혁신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은 행안부가 정부세종청사로 이전한 뒤 처음 열린 것으로 윤종인 차관 주재로 진행됐다. 우선 순환보직제를 개선해 공무원의 전문성을 강화한다. 순환보직제란 공무원을 특정 분야에만 두지 않고 전 분야에서 일하게 하는 인사제도를 말한다. 다방면에 두루 능한 ‘제너럴리스트’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보기술(IT)이나 재난안전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는 특정 분야에서만 일하는 전문직공무원 제도를 확대해 경쟁력을 높인다.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 공직에서 전문가를 양성하기 어려운 분야에서는 민간 인재를 데려올 수 있게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국가인재데이터베이스(DB)를 내실화하고 정부의 ‘헤드헌팅’(고급 인력 채용)도 활성화한다. ‘공유’가 핵심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공직을 민간과 나눠 맡아 효율성을 높이자는 의도다.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바꾼다. 대형 재난 등 긴급 현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과장급 임시조직인 ‘긴급대응반’을 운영한다. 긴급대응반의 임무나 조직운영 세부사항은 담당 부처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했다. 행안부와 기획재정부 등 복수차관 부처에 우선 실시하고 성과가 좋으면 다른 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성과 달성 여부가 불확실해도 국민 편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면 부처 안에 ‘벤처형 조직’을 신설하도록 독려한다. 해양수산부의 ‘오션 드론 555전략’이 대표적이다. 해양수산 현장에서 불법조업 등을 단속하는데 드론(무인기)을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민간기업의 사내벤처 운영방식을 모방해 만든 임시조직이 두 달 동안 내놓은 성과다. 해수부는 이 아이디어로 지난해 인사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수상했다. 여기에 민간에서 개발한 아이디어 제품이 연간 123조원 규모의 공공조달시장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업은 기술 혁신을 통해 이윤을 얻고 정부는 혁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포석이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직 시장에 없지만 개발할 가치가 있는 제품을 민간이 연구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반대로 기업이 정부에 혁신 아이디어를 제안해 이를 조달상품화할 수도 있는 양방향 플랫폼을 구축한다. 실제로 국립공원공단은 순찰용 드론을 구매하면서 정지비행과 안내방송 등 아직 국내 제품에 없던 기술을 개발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에 민간 기업들은 연구개발을 통해 맞춤형 기능을 탑재한 국산 드론을 생산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기초생활수급자 등 공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도 추진한다. 환경부는 최첨단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기반 수돗물 사용량 검침 기술을 통해 독거노인의 위기예방 시스템 도입을 추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전국 247개 우체국과 지자체 조직을 연계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일시적 곤란상황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재청은 관람이 허가된 동굴 등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한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세종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교통약자 위한 저상버스 탑승 지역 지정을”

    자전거 안심 보험제 등 13건 우수 선정 “서울 중구 명동 롯데영프라자 버스정류소엔 20개를 웃도는 노선 버스가 얽혔죠. 버스들이 꼬리를 물고 들어와 승하차 혼잡이 반복됩니다. 이런 정류장에는 저상버스 정차 위치를 정하고 표지판으로 안내해 장애인이나 유모차, 휠체어를 동반한 사람들이 안전하게 타면 좋겠습니다.” 서울시의회는 올 1월 의정모니터링 시민 의견심사회의에 접수된 81건 가운데 임재혁(37)씨의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 안전 탑승 지역 지정’을 포함한 13건을 우수 의견으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휠체어를 탄 채 오를 수 있도록 차체 바닥을 낮추고 출입구에 경사판을 설치한 저상버스는 시내버스 중 44%를 차지한다. 하지만 임씨는 특정 위치에 정차하지 않고 혼잡한 정류장에선 정차했다 금세 떠나며 교통약자들에게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 저상버스 현실에 주목했다. 그는 “장애인이나 몸이 불편한 처지에 안전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 지점을 정해 위험한 승하차를 거듭하는 이용문화를 개선하자”고 했다. 조혜영(59)씨는 현재 노원·성북·성동 등 세 자치구에서 시행하는 ‘자전거 안심 보험제’를 전체로 넓히자는 의견을 냈다. “단, 무상으로 하자면 예산 부담이 큰 만큼 일정 금액을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보험을 의무화하자”고 덧붙였다. 배혜진(45)씨는 서울시 애플리케이션에서 1인칭 시점에서 생애주기별, 지역별 등으로 생활 복지정보를 편리하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제안했다. 시의회는 의정 발전과 선진 의회 구현을 위해 20세 이상 시민 237명을 모니터로 위촉해 시 정책이나 의정 활동에 대한 의견을 매월 듣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성인 발달장애인도 새달부터 ‘낮 시간 돌봄’ 받는다

    성인 발달장애인도 새달부터 ‘낮 시간 돌봄’ 받는다

    예타 거쳐 2022년까지 1만 7000명 확대 도시·농어촌 간 서비스 격차 해소가 관건다음달부터 아동 발달장애인뿐 아니라 성인 발달장애인들도 낮 시간에 돌봄을 받고, 지방자치단체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광주·울산·경남 남해가 다음달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제도인 ‘주간활동 서비스’(낮 돌봄)를 도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에 22만 5601명의 발달장애인이 있다. 이 중 성인(18~64세)은 16만 9650명으로 전체의 75.2%를 차지한다. 그러나 그동안 발달장애인 지원 정책은 아동에게 집중돼 성인 발달장애인의 복지는 사실상 사각지대로 남아 있었다. 이런 문제 제기로 정부는 2016년 주간활동 시범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 9월엔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에 주간활동 서비스 도입을 담았다. 발달장애인은 주간활동 서비스를 통해 영화 관람과 동아리 활동, 볼링 모임 등 참여형 활동이나 악기 연주, 도예, 공예품 만들기 등 창의형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비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이 같은 시설에서 어울리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간활동 서비스는 영국 켄트주의 ‘굿데이 프로그램’을 차용한 것이다. 굿데이 프로그램은 발달장애인이 개성과 선호에 따라 원하는 서비스를 원하는 장소에서 이용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켄트주의 풍부한 복지 인프라가 제도 성공의 밑거름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켄트주의 사례처럼 주간활동 서비스가 성공하려면 정부의 복지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하다. 실제로 주간활동 서비스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도농 간 서비스 격차다. 농어촌은 도심과 비교하면 복지 시설이 부족해 원활한 프로그램 참여가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올해 2500명의 발달장애인이 주간활동 서비스를 받는다. 복지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2022년까지 1만 7000명의 지적장애인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집에서 머무는 발달장애인이 4만 5000명 수준”이라며 “이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2만 8000명에게 취업 활동을 지원하고, 나머지 1만 7000명에게 주간활동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일과 여가 균형 이룬 사람, 더 행복하다/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월요 정책마당] 일과 여가 균형 이룬 사람, 더 행복하다/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세계 각국의 여가 시장은 경제가 성장하면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넘어 3만 달러에 이르는 기간에 성장세가 뚜렷했다. 미국, 영국, 일본 등의 경우를 보더라도 이 기간에 스포츠 및 등산용품 산업과 유료 방송 등 가정 내 콘텐츠 산업, 그리고 카지노 관련 오락 산업 등이 고성장 산업으로 부각했다. 물론 국가별로 고령화 속도와 노동시간 감소 정도, 노동 관련 법제 등에 따라 일부 차이가 있지만 경제 성장에 따른 개인소득 증가는 오락 문화 소비 지출을 견인한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교양오락비 지출이 급증하다가 IMF 경제 위기 이후 교양오락비 지출 비용과 비율이 급감한 바 있다.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다시 여가생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의미하는 ‘소확행’이나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같은 용어의 유행이 이런 추세를 잘 보여 준다. 개인의 여가활동은 소득수준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게 사실이지만 동시에 시간도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 여가활동이라는 것은 일에서부터 벗어나 편안하고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가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유익을 취하기 위해서는 오롯이 그에 필요한 시간을 할당해야 한다. 그러기에 여가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으면 대다수가 ‘시간이 없어서’라는 대답을 많이 한다. 그러나 그 실상을 보면 여가를 위한 절대적인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활동을 위한 시간을 우선적으로 배정하다 보니 여가 시간이 뒤로 밀리는 경향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나중에 은퇴 후 시간 여유가 생기면 원하던 여가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한다. 그러나 젊었을 때 여가 경험이 없는 사람이 은퇴 후 새로운 여가활동을 시작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새로운 것에 대한 경험을 확대하기보다는 과거에 익숙한 활동을 반복하고 지속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자들은 개인의 여가생활은 젊은 시기부터 지속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100세 시대’를 가정할 경우 은퇴 후 30~40여년 동안 건강하고 활기차게 살기 위해 생애주기에 걸친 여가 경력 관리가 필요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얼마 전 ‘2018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들의 여가 시간과 비용이 과거 2016년 조사 결과에 비해 증가했다. 여가 유형은 이전과 마찬가지로 TV 시청이 많았지만 그 시간은 줄고, 쇼핑과 외식, 원예, 게임 등 다양한 취미와 오락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노동시간 감소, 휴가사용 권장, 일·여가 균형 캠페인 등의 정책적 노력과 함께 일과 여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뀐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나 자기계발과 같은 가치가 점차 중요해지고, ‘빨리빨리’의 문화에서 한 박자 쉬어 가는 ‘느림의 삶’을 중시하는 풍토가 확산되고 있다. ‘여가에 집중하거나 일과 여가의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일에 더 집중하는 사람들보다 행복 수준이 더 높다’고 하는 국민들의 인식 변화는 ‘2018 국민여가활동조사’에서 드러난 주목할 만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주 52시간 근로제도 도입이나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려는 사회적 노력에 다양한 여가활동을 즐기고자 하는 개인적 노력이 더해진다면 국민의 행복 수준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이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와 예술, 스포츠, 여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민들이 여가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고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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