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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반통… 비정상적 출혈… 잦은 소변… 혹시 자궁근종?

    골반통… 비정상적 출혈… 잦은 소변… 혹시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가임기 여성의 20∼30%, 35세 이상 여성의 40∼50%에서 생기는 흔한 자궁 양성 종양이다. 호르몬의 영향 탓에 폐경기가 지나면 근종이 위축되어 크기가 줄기도 하지만 반면 임신 중에는 더 커지기도 한다. 문제는 최근 미혼 추세에다 결혼 시기가 늦어지면서 출산 경험이 없는 여성이나 젊은 여성의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흔한 증상이 자궁출혈 자궁의 근육세포에서 형성되는 자궁근종은 가족력이나 여성호르몬 이외의 다른 호르몬 작용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자궁근종은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으나 전체의 20∼50%에서는 근종의 수와 크기, 위치, 근종의 변성도에 따라 ▲비정상적인 자궁출혈 ▲골반통 및 골반압박감 ▲빈뇨 ▲생식기능 이상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이중 가장 흔한 증상이 자궁출혈이다. 출혈 양상은 월경과다나 부정 자궁출혈을 보이거나 두 가지가 동시에 올 수도 있으며, 이 때문에 빈혈과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초래된다. 골반통은 월경곤란증 또는 골반염증이나 자궁내막증과 동반된 경우 성교통을 유발하거나 골반의 압박감을 초래한다. 또 근종이 방광이나 요관을 압박하면 빈뇨가 나타나며, 특히 근종이 클 때는 요관을 부분적으로 막기도 하는데 이런 현상은 30∼70%의 환자에게서 보일 만큼 흔하다. 근종이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지는 아직 불명확하다. ●어느 부위에 생기느냐에 따라 구분 자궁근종은 어느 부위에서 생기느냐에 따라 크게 장막하근종, 근층내근종과 점막하근종으로 구분한다. 장막하근종은 혹이 주로 자궁벽 바깥쪽으로 자라는 경우이고, 근층내근종은 혹이 자궁근육층 안에서 자란다. 이에 비해 점막하근종은 혹이 자궁 안에서 혀처럼 매달려 자란다 ●출혈·골반통 일으키면 수술 고려를 자궁근종이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골반통을 일으키는 경우라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근종으로 인한 빈혈, 골반통 모두 활력과 노동력 상실을 초래, 삶의 질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이 악성 종양으로 바뀌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만 간혹 악성으로 변하는 사례도 있다. 특히 폐경기 후 근종이 갑자기 커지거나 자궁출혈이 동반되면 암의 일종인 육종성 변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자궁 질환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자가진단이 어렵다. 그러다 종양이 커지면 하복부에 살이 찐 것 같은 느낌이 들며, 변비·빈뇨가 오거나 생리의 양과 기간의 증가로 빈혈이 오기도 한다. 출혈, 복통 등으로 병원을 찾을 때는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으므로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근종은 내진으로 쉽게 발견되나 점막하근종은 초음파검사로도 70% 정도만 진단이 가능해 자궁 안을 직접 들여다보는 자궁내시경을 이용하거나 자궁내막 소파검사 또는 MRI·CT촬영을 하기도 한다. 치료법은 크게 호르몬요법과 수술로 구분할 수 있다. 호르몬치료는 특정 호르몬을 투여, 생리를 멈추게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 결핍상태를 만들어 근종 크기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6개월 이상 치료하면 여성호르몬이 부족해 골다공증 등 부작용이 오므로 수술 전 자궁근종으로 인한 빈혈치료나 당장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사용한다. 수술은 크게 근종절제술, 부분자궁절제술, 자궁절제술로 나눈다. 이전에는 개복수술이 대세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복강경수술과 질식, 자궁절제경(점막하근종)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수술 대상이 되는 경우는 빈혈을 동반한 비정상 자궁출혈이나 월경·성교·요통 및 하복부 동통 같은 만성 골반통이 있는 경우, 유경성 근종 등으로 급성 통증이 있거나 신부전 등 비뇨기계 증상을 초래한 경우, 불임이나 유산이 잦은 경우 등이다. ●비만·빠른초경·가족력 있으면 주의 확실한 자궁근종 예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위험인자로 알려진 비만, 빠른 초경, 피임, 동물성 지방식, 가족력 등이 있다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는 “자궁근종 가족력이 있거나 가족력이 없더라도 30대 이후의 기·미혼 여성은 연 1회 이상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며, 특히 월경통, 빈뇨, 변비 등의 증상이 있으면 미루지 말고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산부인과 유은희 교수
  • [자연이야기] 람사르 습지, 우리 몸에도 있다?

    [자연이야기] 람사르 습지, 우리 몸에도 있다?

    최근 3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적 환경행사인 람사르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1971년 이란의 람사르지역에서 습지와 습지를 방문하는 물새들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최초의 모임을 가진 이후 서른이 넘은 어엿한 성년의 나이에 한국에서도 개최된 것이다. 습지는 그 유형이나 지역에 따른 정의가 비교적 다양하기 때문에 정형화된 것을 담아내기 어려운 환경적 대상의 하나이다. 다만, 글자 그대로 유속이 낮고 항상 물기를 머금고 있어 생물이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고 적어도 식물이 정착하여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을 습지라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조건에서 돌아보면 우리 주변에는 크고 작은 습지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게는 갯벌이 전형적인 습지이고, 전국의 논이 모두 습지이다. 크고 작은 웅덩이가 습지이며 도심에 조성된 호소들도 모두 습지의 범주에 속한다. 국가 자연자원이자 람사르 보전습지로서 국내 최초로 등록한 대암산 용늪을 비롯, 창녕 우포늪, 신안 장도습지, 순천만 갯벌, 제주 물영아리오름, 태안 두웅습지, 무재치 늪, 무안갯벌, 강화군 매화마름 군락지, 오대산 습지, 제주 물장오리 등은 널리 알려진 국제적 보전 습지들이다. 과거에는 이러한 습지가 그저 쓸모 없고, 버려진 땅일 뿐 아니라, 거추장스러웠기 때문에 대부분 매립 후 재활용을 위한 첫 번째 대상으로 늘 언론과 보고서 활자의 목표가 되어 왔다. 애물단지처럼 여겨지던 습지에 대한 전문가들의 연구와 평가 작업이 진행되면서 습지의 숨어 있던 소중한 가치들이 발굴되기 시작하였고 드디어 람사르 협약과 같은 습지 보전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태동하게 된 것이다. 흔히 습지는 평지에 발달한다. 그러기에 흐르는 물의 속도가 완만하고 퇴적효과에 따른 각종 유기물이 풍부한 환경을 제공하게 됨으로써 이들을 먹고사는 미생물의 생육이 활발하다. 아울러 더불어 사는 식물들도 미생물이 버려놓은 노폐물을 최고의 영양가치로 활용하기 때문에 성장이 빠르다. 평지라서 골고루 전달되는 햇살을 받고 식물들이 왕성하게 자랄 수 있으며, 자신의 몸 중 일부를 다른 생물에게 영양물질이자 에너지원으로 제공한다. 이러한 식물도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고 자신의 몸을 다시 습지에 돌려보냄으로써 습지 속 생물들에게 새로운 환경과 먹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무한히 그리고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을 형성하게 됨으로써 수많은 유형의 유무독성 오염물질들을 철저하게 분해하고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습지가 하는 일의 일부이다. 습지는 유기물과 역사 그리고 지혜의 저장창고이다. 극북으로 이동하면 만날 수 있는 것이 정말 거대한 습지인 툰드라(동토)지대이다. 이 지역에서 볼 수 있는 늪이나 열대지방에서 볼 수 있는 피트랜드에는 엄청난 양의 생물 잔해물이 고스란히 저장되어 있다. 산소가 부족한 물 속에 저장된 탓에 수천 년 수만 년 간 분해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을 갖춘 습지들은 과거의 생태와 환경 그리고 자연사를 연구하려는 학자들에게는 소중한 자료를 제공하는 생태도서관의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같은 습지들이 급속한 개발의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산소가 풍부한 대기와 만나게 되는 경우 지구온난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알려진 엄청난 양의 CO2를 방출할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전문가들이 많다. 습지는 수많은 정보를 담고 보여주며 살아 움직이지만 않을 뿐 그로부터 미래를 보는 지혜를 제공하는 소중한 자연의 길잡이에 해당한다. 놀랍게도 우리 몸에도 이와 같은 습지의 기능을 담당하는 것들이 있다. 여러분의 몸에서 축축한 곳을 골라내면 그곳이 모두 지구의 습지에 해당한다. 바로 눈·코·귀·입·생식기 등이 그것이다. 늘 젖어 있고 수많은 정보들을 처리 및 저장 혹은 반응하며 단 하루도 쉬지 못하는 기관이다. 가장 예민하고 가장 복잡하며 실제 가장 많은 종류의 생물(미생물)이 서식하는 곳이기도 하다. 습지와 무엇이 다른가! 지구와 인간은 별개의 존재가 아니다. 인간을 확대하여 지구를 생각하고 지구를 축소하여 인간을 생각하면 하나도 다를 바 없다. 이번 창원에서 열린 ‘제10회 람사르 총회’는 이 같은 인류의 책무와 시각을 전달하고자 하는 세계 각국이 보여준 노력의 일환일 것이다. 우리 몸의 축축한 곳은 누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만져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지구에 펼쳐진 수많은 축축한 습지, 그것들 역시 우리들이 가진 축축한 구조와 조금도 다르지 않은 존재들이다.
  • 美연구팀 “남여 차이, 후천적으로 결정”

    美연구팀 “남여 차이, 후천적으로 결정”

    남자와 여자의 뇌 특징의 차이는 태아시기가 아닌 태어난 뒤 후천적으로 결정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특히 이는 ‘성적 특징은 어머니의 자궁에서 결정된다.’는 지금까지의 생물학계 정설을 반박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더욱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위스콘신대학교 생물학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남자와 여자의 뇌의 성적 특징 차이는 어머니의 뱃속이 아닌 태어난 뒤 성장하는 과정에 따라서 결정된다.”는 주장을 과학저널 뉴사이언티스트에서 제기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증명하기 위해 ‘쥐실험’을 실시했다. 한 어미쥐가 낳은 딸쥐에게 아들쥐에게 하는 방식으로 키운 것. 이전의 관찰을 통해 보통 어미쥐는 아들쥐의 생식기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딸쥐보다 더 많이 배를 쓰다듬는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어미쥐가 하는 방식대로 연구팀은 하루 정해진 양만큼 딸쥐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놀랍게도 이렇게 성장한 딸쥐의 뇌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용체 숫자가 보통의 암쥐보다 더 적었다. 오히려 그 양은 숫쥐와 비슷한 정도에 불과했다. 더욱 정확한 조사를 위해 연구팀은 쥐들을 DNA 구조를 살펴봤고 암쥐에게는 유전자 발현을 막는 ‘캡’(Cap)이 더 많이 생겨나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적어졌다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태아 시기가 아닌 태어난 뒤 어머니가 후천적인 쓰다듬어주는 행위만으로 뇌 구조가 바뀌었다.”면서 “이렇게 변한 뇌는 평생동안 변하지 않고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결과에 매사추세츠 대학교의 실리아 무어 박사는 “연구결과를 인간의 경우에 적용시키려면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도 “성별차이는 유전자나 호르몬으로만으로는 100%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굿모닝 닥터] ‘성기 콤플렉스’ 오해와 진실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자신의 생식기 크기에 굉장히 예민하다.심지어 성격이 특이한 사람은 작은 성기가 창피해 대중탕에도 가지 않는다.모든 남성들은 정도의 차이일 뿐 성기에 대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고 한다.비뇨기과 중에서도 남성학을 전공한 필자가 보기에도 정상(?)보다 훨씬 큰 성기를 가진 사람이 성기를 더 크게 할 수 없겠느냐며 진료실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의학적으로 음경의 길이는 치골이라고 불리는 음경 시작 부위 바로 위쪽 뼈에서 음경을 앞쪽으로 견인시킨 상태에서 귀두 끝,즉 요도 입구까지의 길이를 말한다.참고로 한국인의 평균 음경 길이는 약 10㎝이고,평균 음경 둘레는 약 12㎝다. 우리나라 남성의 잘못된 성지식 중 대표적인 것은 성기 크기가 성행위시 상대방을 만족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그래야만 남자다워 보이고 부인에게 큰소리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여성조차 남성의 크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지만 여성의 생식기 구조와 흥분 과정을 안다면 남성 성기의 크기와 성적 흥분은 크게 연관성이 없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여성의 생식기 신경세포는 요도구 위쪽의 ‘음핵’과 질 앞쪽 3분의1 지점에 대부분 분포한다.따라서 질 뒤쪽은 자극을 해도 별 반응이 없다.바꿔 말하면 남성의 음경이 여성의 질 앞쪽만 적절히 자극할 수 있다면 충분한 흥분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말이다.이런 자극에 필요한 음경의 길이는 7㎝ 이상이면 된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여름, 40대 중반의 남성이 진료실을 찾았다.한눈에도 어딘가 굉장히 불편해 보였고,걸음걸이는 똥 저린 어린 아이 같았다. 그는 “친구들과 술을 마신 뒤 음경을 더 크게 만들 욕심으로 주사기로 ‘바세린’을 주사했다.”며 “처음에는 기분이 좋았지만 3개월 뒤부터 주사한 부위에서 고름이 나기 시작했다.”고 토로했다.바세린은 피부 보습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연고제다.검사 결과 이 남성은 음경 전체가 염증으로 뒤덮여 고통을 받고 있었다. 곧바로 전신 마취를 하고 바세린과 염증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불행하게도 그 환자는 이제 더 이상 과거와 같은 행복한 부부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되고 말았다.한순간의 실수가 너무도 참담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부모님이 주신 몸을 소중히 다루자. 이형래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
  •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옴부즈맨 칼럼] 익명의 취재원과 뉴스의 신뢰도/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오늘도 어김없이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났다.어느 때부터인가 지면에서 부서 관계자,최측근,아무개 씨 등 가명의 취재원을 만나는 것이 어색하지 않게 됐다.직접 6일(토) 발행된 서울신문의 익명 취재원 수를 세어 봤다.문화,영화,스포츠 면 등을 제외한 1∼12면에 게재된 기사는 총 56개.그 중 이름을 밝히지 않은 취재원은 29명에 달한다. 기사와 관련된 중요한 정보는 줄 수 있으나,자신의 이름은 나가지 않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을 게다.하지만 이런 저런 이해를 해보려 해도 돌아오는 것은 ‘책임회피’라는 생각이다. 실제 필자 역시 대학 신문사에서 기사를 쓴 경험이 있다.무수한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했고,이는 일반 학생,교수,직원뿐만이 아니다.특정 업무에 대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는 각 부서 처장까지,대부분의 구성원들은 실명보도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었다.그들의 말을 인용하자면,자신이 한 말이 직접 기사화되고 활자로 찍혀 나오는 것,행여 파문이 확산되었을 경우 그 책임이 모두 자신에게 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이 크다고 했다.이는 상대적으로 범위가 협소한 학교 사회의 이야기다.그렇다면,그 영향력이 더 넓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은 일간지 속 취재원이 느낄 부담감의 크기 역시 짐작 가능하다.이렇듯 사회의 암묵적 합의 하에 지면에서 활발하게 살아 숨쉬어야 할 사회 구성원들이 익명이라는 방패 뒤로 사라지고 있다. 예전에 한 일간지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해 익명사용을 무조건 막아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칼럼을 본 적이 있다.물론 취재원이 자신의 신분에 위협을 느끼거나,보도 후 사회에서 자신의 입지가 곤란해지는 상황이라면 익명 처리는 이해해야 한다.필자 역시 시민들이 알아야 할 ‘핵심정보’라면 익명 취재원을 통해서라도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우려되는 것은 지금과 같이 기사 하나당 0.517명의 익명 취재원이 등장할 경우,정보의 가치가 낮아지게 되고,장기적으로 서울신문에 대한 신뢰성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실제로 기사에 쓰인 익명 취재원의 수를 세며 기사의 맥락을 살펴본 결과,익명처리가 불가피한 경우보다 책임 회피 혹은 기자와 취재원의 적절한 타협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원 전 99년,사마천은 궁형의 치욕을 딛고 ‘사기’ 집필을 완성해 냈다.당시 지식인들은 생식기가 잘리는 궁형에 처해지면 수치심을 견디지 못해 대부분 자살을 선택했다.하지만 소신 있게 제 뜻을 주장했던 사마천은 꿋꿋이 살아 남아 중국의 문학,역사,철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저서를 써내려갔다.후세에 자신의 기록을 길이 남기겠다는 마음 하나로 견뎌낸 치욕의 세월이었다.당시 사마천이 임안에게 보낸 편지에는 “마치 쓰레기더미에 갇힌 것 같은 지금의 처지를 참고 견디는 것은,저의 문장이 후세에 전하여지지 않을까 애석하게 여기기 때문이다.”라는 글귀가 남아 있다.이처럼 쓰디쓴 인내의 과정을 참아낼 정도로 사마천의 ‘기록’에 대한 책임감은 남달랐다. 소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에는 “거세 당한 아픔과 수치를 딛고 사마천이 사기를 쓸 때 어떤 심정이었는지 생각해 보라.”라는 구절이 나온다.그렇다.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쓴다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다.이러한 정신은 자신의 바이라인이 달린 기사가 차곡차곡 역사의 기록으로 남는 기자나,자신의 언급 하나하나가 여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취재원 모두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이름을 걸고 말 혹은 글을 통해 기록을 남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당사자에게 부담감을 주게 마련이다.그러나 그 부담을 넘어선 책임감이 바로 자신의 말과 글의 힘이다.앞으로 서울신문에서 취재원 ‘관계자’씨를 만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길 바란다. 변선영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4학년
  • 개들은 왜 서로 항문 냄새 맡을까

    개를 좋아하는 사람, 개를 기르는 사람들이라면 눈이 번쩍 뜨이겠다. 바로 ‘하지홍 교수의 개 이야기’(살림지식총서 펴냄)이다. 지은이는 한국삽살개보존회 회장인 하지홍 경북대 생명과학부 교수. 기존의 소개서에서는 잘 다뤄지지 않던 다양한 카테고리들이 즐비하다. 개의 가축화 과정과 의사소통 방식, 유전·육종과 애견문화 등이 해박한 지식으로 무장한 채 독자들의 구미를 끌어당기고 있다. 오랜 기간 인간과 가장 가까이 지낸 반려동물임에도 평소에 알아차리지 못했던 개의 면모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과거에는 대형 육식 포유동물로부터 사람을 지켜주는 보호자였던 개는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한 역할 변화를 겪는다. 파수꾼 역할은 전자 경보기나 폐쇄회로 카메라가 대신 했고, 군견 역할은 전쟁 로봇이 대신 맡게 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맹인안내나 마약·폭발물탐지, 인명구조에는 톡톡히 활용되고 있다. 탁월한 후각·청각 능력만큼은 기계가 대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개는 소리, 몸짓, 표정, 후각 등으로 의사를 소통한다. 항문 냄새 맡기는 인간의 악수와 같은 행위이다. 항문 냄새로 상대의 건강상태, 정서적 안정도, 성적 성숙도를 읽어내는 것이다. 항문 탐색에서는 페로몬이 분비되는 타액, 대소변, 생식기, 꼬리 등의 냄새를 맡아 추가적인 정보를 알아낸다. 개는 인간과 정서적·의식적으로 교감할 수 있는 동물이다. 높은 지능을 지닌 침팬지보다 눈치가 빠르며, 주인의 표정변화에 따라 굴종하거나 장난치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여주기도 한다. 지은이는 “인간의 눈에 시선을 고정시킨 후 의식 깊숙한 곳을 들여다볼 줄 아는 유일한 동물”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지만 꼭 알고 싶었던 개의 이야기를 소상히 들려주는 지은이의 행보가 사뭇 궁금하다. 경산시 와촌읍에 삽살개 육종연구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다양한 연구 집단을 형성해 개 연구의 학문중심체를 만들어내는 것이 관심사”라고 말한다. 평생을 삽살개 보급에 바친 그답게 “현재 기르고 있는 500마리의 삽살개에서 우수한 개를 생산하고 해외에 분양해 세계인들로부터 인정받는 품종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감추지 않는다.33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40대 여성도 자궁경부암 예방 가능

    앞으로 40대 중년여성도 예방접종만 하면 자궁경부암을 90% 가까이 예방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는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 9~26세까지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개발된 한 백신은 45세까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새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다국적제약사인 한국MSD에 따르면 최근 이 회사 본사가 개발한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의 제품 설명서에 24~45세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외음부·질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자궁경부암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며, 최근 90% 이상 바이러스 예방이 가능한 백신이 속속 개발돼 이 질병의 퇴치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지시사항은 회사가 최근 24~45세 여성 38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결과에 따라 마련됐다.2년간의 추적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생식기 사마귀 등을 유발하는 HPV 6,11,16,18형과 관련된 모든 감염이 90.5%(24~34세 91.8%,35~45세 88.6%) 억제됐다.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필리핀과 남아메리카의 에콰도르는 지난 5월 자국의 27~45세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을 승인한 바 있다. 또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45세까지 중년 여성에 대한 예방접종 허가를 검토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은밀한 부분’까지 투시…전신스캐너 논란

    ‘은밀한 부분’까지 투시…전신스캐너 논란

    옷 속까지 꿰뚫어본다는 공항 검색 스캐너를 지나면 어떤 모습의 사진이 찍힐까? 호주 멜버른, 시드니 등의 공항이 전신 투시가 가능한 검색 스캐너를 설치하고 이달부터 운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 스캐너 사진이 최초로 공개됐다. 전신 투시 스캐너는 옷 속에 숨긴 비금속장치나 물체, 무기 등을 탐지하기 위한 고성능 장치로 사람의 내장이나 생식기 등 ‘사적인 부분’까지 모두 투시가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 또한 비금속 물체 뿐 아니라 남성의 성기와 여성의 가슴 등이 모두 투시된 것이어서 사생활 보호에 대한 논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멜버른 공항 수송안전사무국 관계자는 “공항에 설치될 스캐너는 여행객들의 ‘사적인 부분’까지 모두 보여줄 것”이라며 “그러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여행객들의 얼굴은 흐리게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생식기 등 은밀한 부분도 흐리게 처리하자는 의견이 있었지만 통과되지는 못했다.”며 “왜냐하면 세부적인 검사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생활 논란에 대해서는 “검사 요원들은 멀리 떨어져 스캐너를 지나가는 검사 대상자들의 엑스레이 사진만 볼 수 있을 뿐”이라며 “얼굴은 자동으로 흐리게 처리되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를 접한 한 시민은 “전신 투시 스캐너는 위험인물로 확인된 사람에게만 적용되지 않고 모든 승객들에게 보편적으로 사용될 것”이라며 “(이 스캐너는)체형이나 얼굴의 윤곽 등 구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프라이버시를 침해당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예향 광주, 미술에 취하다

    예향 광주, 미술에 취하다

    광주는 지금 미술잔치로 온도시가 통째로 들떠 있다. 지난 5일 개막한 제7회 광주비엔날레는 11월9일까지 긴 전시 여정에 들어갔다. 참여작가는 세계 36개국 127명. 세계 미술애호가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대면한다는 건 짜릿한 즐거움이다. 그러나 막연한 기대도 잠시. 막상 작품들의 홍수에 맞닥뜨리면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봐야 할지 난감해진다. 비엔날레 관람 경험이 없는 이들에겐 감상포인트를 찍기가 버거운 게 사실이다. 꼼꼼히 뜯어보기로 한다면야 하루해가 짧다. 하지만 바쁜 세상. 미리 개괄적인 정보를 갖고 핵심만 콕콕 찍어보는 순발력을 발휘하면 당일치기 관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주요 행사장을 중심으로 관람지도를 그려본다. # 비엔날레 전시관 중외공원에 있는 메인 전시공간.1층 전시장 초입에서부터 눈이 즐겁다. 박제동물들을 역피라미드 모양으로 쌓아놓은 설치작품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힘 숀펠트의 ‘네 명의 음악가’. 고전동화 ‘브레멘의 네 명의 음악가’를 비틀어 재현한 것으로, 의사소통 과정에서 빚어지는 오해와 착각을 은유했다. 내용을 알고보면 흥미 두 배인 볼거리. 전시장을 돌기 전에 알아둘 기본정보가 있다. 올해 비엔날레는 특정 주제 없이 최근 해외에서 열린 주요 기획전들의 일부를 옮겨놓았다는 사실이다. 때문에, 일관된 주제의식 아래 작품을 둘러볼 수 없어 감상이 산만한 것이 흠이다. 기획자(오쿠이 엔위저 총감독)의 취향에 따라 세계 여러 곳의 기획전들을 모자이크해 놓은 탓에 난해한 현대작품들 틈바구니에서 길을 잃기 십상이다. 세계 화단을 주도하는 대형 작가들의 이름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거꾸로, 수십개 기획전의 묘미를 한자리에서 압축해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이번 비엔날레의 최고 스타급인 독일 작가 한스 하케의 작품은 꼭 챙겨볼 것. 물결치는 거대한 흰 천이 전시장을 압도하는 ‘넓고 흰 물결’, 닳아빠진 소파를 동원해 빈부문제를 환기시키는 ‘빈국에서 부국으로의 이동’은 전시장의 꽃이다. # 거장을 만나는 광주시립미술관 메인 전시관 뒤편의 시립미술관에는 대형 작가가 버티고 있다. 건물을 잘라 조각과 행위예술을 넘나드는 ‘아나키텍처’란 장르를 개척한 미국 출신의 세계적 거장 고든 마타-클락의 작품이 와 있다. 지난해 뉴욕 휘트니미술관의 회고전 일부를 옮겨왔다. 주택을 절반으로 자른 화제작 ‘둘로 쪼개기’를 비롯해 회화, 영화, 사진, 작가의 메모장 등이 두루 소개된다. # 대인시장,“미술은 살아 있다∼” “미술은 살아 꿈틀대는 생물”이라고 웅변하는 ‘복덕방 프로젝트’(기획 박성현 큐레이터)가 한창이다. 퇴락한 재래시장 곳곳의 빈 점포들이 생기와 기발함으로 중무장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붉은 비닐포대에 바늘과 실로 사람 형상을 수놓은 마문호의 ‘열망:천 개 만 개 꽃을 피우다’, 버려진 홍어 생식기를 탁본 석고작업해 소외계층들의 현주소를 은유한 박문종의 ‘1코 2애 3날개 4속살’ 등이 그들. 시장사람들의 왁자한 일상언어들과 버무려진 미술현장의 묘미가 기대 이상이다. # 한숨 돌리며 찾는 의재미술관 메인 전시관, 시립미술관, 대인시장까지 밀도 있게 돌고 나서 쉬엄쉬엄 완상하면 좋겠다. 성(性)관음증의 인간욕망을 적나라하게 투사한 일본작가 고헤이 요시유키의 사진이 특히 흥미롭다. 작품에 대한 큰 기대를 갖지는 말 것. 의재 허백련의 유작들 사이사이에 출품작들이 끼여 있어 다소 산만하다. 하지만 비엔날레 관람을 차분히 마무리하기엔 더없이 맞춤한 공간이다. 걸어 내려오는 무등산자락의 초가을 공기가 달다. 광주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머리가 2개인 아이’ 태어나 충격

    방글라데시에서 머리가 둘인 아기가 태어나 주위를 놀라게 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일간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케쇼브루프(Keshobpur) 지방은 현재 하나의 몸에 두개의 머리를 가진 아이를 보기 위해 몰린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키론’(Kiron)이란 이름의 이 남자 아이는 제왕절개를 통해 5.5kg로 태어났으며 건강에 특별한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개의 머리는 한개의 몸통과 나란히 연결돼 있으며 아이들은 두 개의 입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한다. 담당의사 모하마드 압둘 바리(Mohamad Abdul Bari)는 “두 개의 입을 가졌지만 위는 하나뿐이다. 팔과 다리도 한 쌍 씩이며 생식기도 하나”라고 설명한 뒤 “처음에는 아이의 장기가 하나인지 두개인지조차 확실할 수 없을 만큼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는 하나의 태반에서 성장하다가 유전자의 알 수 없는 변이로 이 같이 태어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이 소식을 접한 뒤 아이를 보기위해 케쇼브루프에 몰려든 사람들은 약 15만 명. 키론을 낳은 22살의 어린 산모는 몰려드는 사람들을 피해 인근 병원으로 몸을 옮겼으며 아이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까지 동원됐다. 둘도 없는 독특한 외형으로 태어난 아이가 방글라데시의 스타로 떠오른 가운데 현지 언론 사마칼(SamaKal)은 “많은 독지가들이 아이와 아이의 가족을 위해 기부금을 내고 있다.”고 전해 관심을 입증케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60대에도 20대 性 부럽잖다

    60대에도 20대 性 부럽잖다

    2002년 영화 ‘죽어도 좋아’를 통해 음지에 묻혀 있었던 ‘노인의 성(性)’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일흔을 넘긴 노인의 성생활을 비추는 카메라는 차분하다 못해 진지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영화와 같이 드라마틱하지 못하다. 드러내 얘기할 수도 없고 쉬쉬할 수도 없는 성 담론. 하지만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노인의 성을 언제까지 묻어두고 있을 수만 없는 상황이다. ●60세 이상 노인 61.6% 성생활 나이를 먹으면 성욕이 줄어들 수는 있어도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는다. 사회 전반적으로 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성생활을 즐기는 노인이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다.2004년 사랑의전화복지재단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61.6%가 성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남성은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발기부전이 생겨 성생활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미리 걱정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40대에 들어서야 발기 강직도가 줄어들기 시작해 60대에 들어서면 한창때의 5∼20% 정도 감소한다. 과도한 음주와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성욕이 감퇴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성감을 늘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대부분의 남성이 감추고 있어 치료하지 않을 뿐이다. 배변을 참는 듯한 느낌으로 항문을 조이는 동작을 반복하면 성감과 관련된 근육이 강화되고 발기 강직도가 향상된다. 바로 ‘케겔 운동’이라는 방법이다. 흡연과 음주, 스트레스는 남성의 성에 치명적이다. 성감을 떨어뜨리고 발기 강직도를 약화시켜 자신감을 사라지게 한다. 낚시, 독서, 미술 등 한가지 취미생활을 갖고 심리적인 풍요로움을 누릴 때 성감은 강화된다. ●취미 갖고 스트레스 줄여야 성감 높아져 멀쩡한 사람도 걷지 않고 방안에서만 행동하면 근력이 퇴화된다. 마찬가지로 성생활을 많이 하면 할수록 성감이 퇴화하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만약 병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전문의와 상담해 호르몬을 투여하거나 발기부전 치료제를 처방받으면 된다. 당뇨병과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질병은 성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일주일에 최소한 2회 이상의 운동을 해야 한다. 하체 근육을 단련시키고 규칙적으로 발기 상태를 유지해야 60세 이상의 나이에도 부담없이 성생활을 할 수 있다. 배우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언제나 성감을 높이는 방법을 함께 논의하고 자신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나면 혈관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지 검진을 받도록 권유하는 것이 좋다. ●여성은 상담치료 중요 우리나라 여성은 대개 49세를 전후로 폐경을 경험한다. 폐경기에 들어서면 각종 호르몬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든다. 특히 50세를 넘어서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감소하면서 질의 탄력이 사라지고 성교시 통증을 느끼기 쉽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도 줄어 성감이 줄어드는 경향도 나타난다. 여성은 나이가 들면 스스로 성생활을 기피하고 더이상 성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을 인위적으로 투여해 통증을 없애는 등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면 성생활이 충분히 가능하다. 성 상담기관이나 병원을 찾는 여성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적지 않다. 주로 ‘노년기 이후에 성생활에 대한 흥미를 잘 모르고 살았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생식기 노화 이외에는 신체적인 문제점이 그리 많지 않다. 성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이나 배우자와의 관계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오히려 더 많다. 따라서 전문가에게 정기적으로 상담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노년기의 성생활이 배우자의 건강을 해칠까 우려하는 여성도 많다. 그러나 65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시행된 각종 연구에서 오히려 성행위가 활발한 노인의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뇌졸중에 의한 사망률이 낮았다. 성행위 중 사망할 확률은 50만∼100만분의 1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도움말 연세성건강센터, 명동이윤수비뇨기과 이윤수 원장, 벨라쥬 여성의학연구소 조수현 소장, 세우미클리닉 정정만 원장
  • 생식기 기형 영유아 환경호르몬 농도 높다

    동물의 생식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환경호르몬이 선천성 성기기형을 가진 영유아들에게서 높게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립독성과학원은 연세대 의대에 의뢰해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를 찾은 요도하열 영유아 33명을 정상아 46명과 비교 조사한 결과, 플라스틱 첨가제로 쓰이는 디부틸프탈레이트(DBP)의 체내 대사성분인 ‘MBP’ 혈중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요도하열’은 소변이 배출되는 입구가 정상적인 위치보다 아래쪽에 생기는 증상으로, 남성에게만 있는 선천성 질환이다. 조사에 참여한 요도하열 영유아의 평균 나이는 생후 20개월, 정상아는 37.4개월이었다. 조사 결과 요도하열 환아의 혈중 MBP 농도는 평균 264.19ng/㎖였지만, 정상아는 184.81ng/㎖로 격차가 컸다. 정상아에서는 최소 50.66ng/㎖, 요도하열 환아는 최대 330.76ng/㎖까지 검출됐다. DBP는 플라스틱을 잘 휘게 하는 프탈레이트 계열의 첨가제로, 장난감과 건축자재 등에 쓰인다. 각종 동물실험에서 비뇨기 기형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인체에 대한 연구결과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현무암으로 빚어낸 제주 금릉 석물원을 가다

    현무암으로 빚어낸 제주 금릉 석물원을 가다

    그를 보면 ‘작은 거인’이란 표현이 참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명장(名匠) 장공익(78)옹.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오로지 현무암 조각에만 천착해 살아왔다.1m53㎝의 단신임에도 다루기 까다로운 거대한 현무암들을 공깃돌 다루듯 조탁해 6m가 넘는 돌조각으로 변모시킨다. 2000년 금릉석물원을 연 이후 전시용으로 만든 돌조각들이 1만여점.20대 후반부터 기념품 등 상업용으로 제작한 돌하르방까지 포함하면 10만여점을 상회한다. 1993년 뒤늦게나마 세상은 그에게 ‘석공예 명장’이라는 칭호를 선사했다. 한 장인의 삶과 그가 속했던 제주의 시대상이 오롯이 담겨 있는 곳, 서귀포시 한림읍 금릉석물원을 다녀왔다. # 현무암으로 빚어낸 제주의 해학 제주공항에서 1132번 일주도로를 타고 한림 방향으로 가다보면 바다가 아름다운 마을 금릉리에 닿는다. 에머랄드빛 바다 위에 비양도가 그림처럼 떠있고, 수평선을 따라 고깃배와 갈매기들이 부지런히 오간다. 금릉석물원은 이 바닷가 마을에 자리잡고 있다. 금릉석물원을 일관되게 관통하고 있는 정신은 제주인의 삶에 대한 풍자와 회고다. 제주의 상징 돌하르방은 물론,‘돗통시’(제주 전통 화장실)등 사라져가는 옛문화, 그리고 ‘설문대 할망(사진 (3))’ 등의 신화와 조우할 수 있다. 투박하고 익살스러운 작품마다 질박한 삶을 살아 온 제주 사람들에 대한 연민이 촉촉하게 배어있음은 물론이다. 석물원 초입의 정여굴과 미륵불 등에서 종교적인 색채도 느껴지지만, 한 발짝 더 들어서면 전혀 다른 세계가 기다린다. 옷 벗는 여인을 훔쳐보는 남정네 모습(사진 (2))이 인상적인 앙작쉬내집을 지나면 백록, 청장 등 제주의 전설적인 다섯 동물을 형상화한 야생오축, 돗통시에서 큰일(?)치르는 아낙네(사진 (1)) 등과 만난다. 하나같이 기발하고 정겹다. 공원 중간쯤의 ‘조롱굴’에서부터 장옹의 해학과 익살이 속도를 내기 시작한다. 조롱굴은 사람 한 명 정도가 들어갈 만한 조그만 동굴. 예전 제주 사람들은 수많은 조롱굴을 통해 마을과 마을을 오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한 손에 여의주를 들고 풍만한 젖가슴과 둔부를 드러낸 채 남정네를 유혹하는 조롱굴 입구의 조각품은 진국태라는 서생과 사람으로 변신한 여우의 전설을 희화화한 것. 이웃집 처녀와 질펀하게 희롱하는 유생 녀석을 지나면 곧바로 ‘헛깨비 골목’이다. 제주의 전설에 등장하는 갖가지 도깨비들을 모아놓은 미로다. 미로 끝자락의 ‘코부재’란 작품은 코에 남성의 생식기가 달려 있다.‘아무리 급해도 서두르지 말라.’는 교훈을 담았단다. 석물원 끝자락의 ‘동심의 고향’은 ‘4·3사건’으로 흔적도 없이 사라진 장옹의 고향 ‘한산왓마을’(한림읍 상대리)을 재현했다. 임신한 처녀가 ‘동네북’을 메고 가는 작품은 제주판 ‘주홍글씨’. 이 밖에도 바람을 피운 간부(姦夫)를 벌주는 동네사람들, 말똥을 그릇에 받는 아낙네 등 해학과 재기가 번득이는 작품들이 가득하다. # 돌하르방 조각의 살아있는 역사 장옹은 제주도 돌하르방 제작의 살아 있는 역사로 통한다. 현재와 같은 형태의 돌하르방 공예품을 처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려니와,60명이 넘는 제자들이 그를 사사했다. 그가 만든 돌하르방을 선물로 받아간 국내외 국빈들도 적지 않다. 캐나다 밴쿠버나 미국 샌타로사, 중국 산둥성의 리이저우 등 도시에는 지금도 장옹이 제작한 대형 돌하르방이 서있다. 그가 처음 돌하르방 제작에 손을 댄 것은 27살되던 해였다. 한국전쟁 중 입대한 해병대에서 5년만에 제대한 그에게 가족들의 생계문제는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할망하고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애가 팡팡 쏟아지는 거여. 그때부터 호구지책으로 돌하르방을 만들기 시작했지.” 살림살이는 조금씩 나아졌지만, 애써 만든 돌하르방들이 팔려 나갈 때면 “부잣집에 아들을 놔두고 돌아서는 듯한 느낌”에 아파해야 했다. 죽을 고비도 여러 번 넘겼다. 교통사고로 두 차례 뇌수술을 받았고, 위암 판정을 받아 위를 잘라내기도 했다. 장옹의 가족사 또한 가시밭길로 점철돼 있다. 그의 어머니는 12명의 자식을 낳았지만,10명이 10세를 전후해 세상을 등졌다. 마지막 남은 누이마저 38세 나이로 장옹의 곁을 떠났다. 고난은 게서 멈추질 않았다.‘눕기만 하면 생겼다.’던 자신의 자식 열 명 중 다섯 명을 가슴에 묻어야 했던 것. 그 신산했던 삶의 편린들이 금릉석물원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넓지 않은 공원이지만, 주마간산처럼 지나다 보면 참맛을 느끼기 어렵다. 자분자분 걸음을 옮겨가며 여유있게 살펴보시라. 해학적이되 천박하지 않고, 호색(好色)적이되 농염하지 않은 석물(石物)들과 만날 수 있다.(064)796-2174,3360.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토종 원예자원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토종 원예자원

    꽃은 종족번식을 가능케 하는 생식기관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인류사회와 관련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운 것을 좇아온 인류가 꽃을 아름다운 것 중의 아름다운 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물론이고, 잎의 모양이나 특징이 특별한 것, 수형이 좋은 것들은 사람들이 가까이 두고 싶어 하는 대상이 되어 왔다. 우리 선조들은 한란이나 춘란이 보여주는 형태와 생태적 습성이 군자의 고고함을 상징한다 하여 가까이 두어 즐겼다. 사시사철 살찌지 않고 변함이 없는 난초의 잎에서 지조(志操)의 덕을 찾으려 했고, 절제 속에서도 사방을 풍성하게 하는 꽃향기를 발산하는 데서 지족(知足)의 정신을 찾고자 했다. 일본인들도 풍란을 사무라이의 상징처럼 여겨 귀하게 길러왔다. 서양인들이 장미, 붓꽃, 백합 같은 식물에 보이는 애정은 그 역사가 깊다. 사람들이 꽃이나 잎, 수형을 즐기기 위해 심는 식물을 원예식물이라 한다. 야생에서 온 것을 대량으로 증식만 시켜서 심는 것도 있지만, 원예식물 대부분은 화단이나 화분에서도 잘 자라며, 꽃을 더욱 크고 아름답게 개량한 것들이다. 이런 과정을 품종개량이라 하는데, 교배, 접목, 돌연변이 유도 등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한다. 원예품종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종(原種)의 확보다. 다양한 특징을 가진 원종이 많으면 많을수록 새로운 품종, 보다 나은 품종을 개발하기 쉽다. 이 때문에 선진국들은 원종을 확보하거나 지키기 위해 많은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있으며, 그 결과로 ‘종자전쟁’이니 ‘유전자전쟁’이니 하는 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백합을 좋아하는 유럽인들은 세계 여러 곳으로부터 나리 원종을 수집해 이를 유전자원 삼아 다양한 품종을 개발해 냈다. 서양의 원예회사들과 식물원들도 아시아의 옥잠화류, 붓꽃류, 작약류 수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품종개량에 아시아의 어떤 원종이 유전자원으로 사용되었는지조차 밝히지 않은 채 수많은 개량종을 만들어 내고 있다. 우리 자생식물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유럽, 미국, 일본 등 원예 선진국에 일찌감치 유출되었다. 우리나라 자생식물의 98% 정도가 이미 외국으로 반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경부의 멸종위기야생식물로 지정된 나도승마는 자생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지만 오래 전에 유럽으로 건너간 후 그곳의 많은 식물원에서 키워지고 있다. 유럽으로 건너간 구상나무는 인기 높은 크리스마스트리로 팔리고 있다. 서울 북한산의 정향나무는 미국으로 건너가 미스킴라일락이 되어 우리나라에 역수입되고 있다. 우리나라 특산식물인 미선나무는 일본에 나가 흰개나리로 둔갑된 후 다시 수입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세계적으로 울릉도에만 나는 섬말나리는 나리 가운데 크고 탐스러운 꽃이 피는 것으로 유명한데, 일본에서 이미 ‘죽도백합’이라는 이름으로 인기가 높다. 흑산도 등 서남해안의 섬에 자라는 토종 옥잠화 종류는 미국으로 건너가 잉거비비추가 되어 세계 옥잠화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꽃이 예쁠 뿐만 아니라 상록성이지만 추위에 강한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외국에 유출되지 않은 토종식물 가운데, 개느삼 같은 식물은 원예종으로 개발할 가치가 매우 높다. 키가 적당하고, 꽃도 아름다우며, 키우기도 어렵지 않으니 세계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다른 토종식물들의 경우에도 종 자체는 이미 유출되었다 하더라도 유전자원 측면에서는 풍부한 유전자원을 우리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원예식물로 개발할 여지가 많다. 하지만, 우리가 원예식물로 개발한 우리 꽃이나 우리 꽃을 개량하여 만든 원예품종이 국제 원예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은 접한 적이 없다. 서양의 장미, 카네이션, 튤립, 선인장을 들여와 잘 재배하여 세계시장에 내다 파는 일도 중요하지만, 우리 꽃을 인기 높은 원예식물로 개발해 세계시장에 내놓을 때 부가가치는 더욱 높다. 우리 꽃, 우리 유전자원을 개량하여 세계 원예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노력은 어쩐지 부족한 감이 있다. 우리 꽃을 세계에 파는 것은 우리의 문화와 정신을 지구촌에 심는 일이기도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거래의 애프터서비스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동물거래의 애프터서비스

    동물거래에도 애프터서비스가 있다. 동물 구입이나 교환 과정에서 일정 기간 내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수입상이나 전 주인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규정이 있다는 얘기다. 단, 동물을 넘겨받은 측에서 같은 기간 사육과정에서 중대한 실수가 없다는 전제조건이 달려 있다. 전자제품처럼 말끔하게 고쳐줄 수는 없지만 대부분 1대1 교환을 해주며 여의치 않으면 거래 자체를 무효로 되돌리기도 한다. ●동물 보증기간은 60일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한 동물원 간 동물교환이 성사된 지 한 달여가 지난 2005년 5월.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평양 중앙동물원에서 보낸 한 통의 편지를 받았다. 예의와 형식을 갖춘 공문이었지만 내용은 다급했다. 같은 해 4월14일 북한의 평양동물원으로 넘어갔던 동물 10마리 가운데 주인공 대접을 받았던 하마가 죽어버렸다는 내용이었다. 부검 사진까지 동봉한 서류에 하마는 정확히 11일 만에 사망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건강한 녀석을 골랐고, 사전준비도 철저히 해 보낸 이도, 받은 이도 당혹스러운 상황이었다. 일반적으로 국가간 상거래에서 보증기간은 60일이다. 하지만 당시 교환에서 양측은 보증기간을 10일로 정했다. 다른 국가간 거래와 비교하면 이동거리가 짧아 동물이 받을 스트레스도 덜하고, 남북한의 공식 교환인 만큼 오히려 사전에 철저히 준비해 불필요한 재교환 등을 막자는 취지였다. 서류상으론 보증기간이 지난 만큼 책임질 일이 아니지만 동물원은 새 하마를 평양에 보냈다. 남북동물 교류라는 특수성 등을 고려해서다. 두 번째 하마는 별 탈 없이 잘 살고 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공문엔 북측 담당자의 ‘곧 죽을 동물을 들여왔다고 보고되면 당에서 심한 문책을 당할 수 있다.’는 인간적 호소도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일타쌍피의 대박도 서울대공원에서 최근 애프터서비스를 가장 많이 받는 동물을 꼽자면 단연 나무늘보다. 남미의 가이아나에 암컷 두 마리를 주문했지만 배달사고로 수컷들만 수차례 한국에 도착했다. 보통 포유류는 암수의 생식기 모양이 확연히 달라 성별구분이 쉽지만 나무늘보와 같은 원시종들은 DNA검사에 의지해야 한다. 지난해 수입업체가 신부랍시고 잘못 공수한 수컷 나무늘보만 모두 4마리. 그나마 제대로 공수한 암컷 한 마리는 보증기간인 60일 안에 죽어 다시 다른 암컷을 공수해야 했다. 거래를 하다 보면 예상 밖의 횡재를 하는 수도 있다. 수입해온 동물이 새끼를 밴 경우인데,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값이 나가는 귀한 동물이라면 말 그대도 ‘일타쌍피’의 대박이다. 참고로 이럴 경우 새끼를 다시 돌려주는 동물원은 지구상에 없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워싱턴주립대 “유아용 샴푸·로션 불임유발”

    베이비샴푸와 로션, 파우더에 불임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워싱턴주립대의 셀라 새티아나레이나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플라스틱 제품을 유연하게 만드는데 쓰이는 ‘프샐레이츠’라는 화학물질이 유아용 화장품과 장난감 등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4일 전했다. 연구팀의 논문은 미국 소아과 학회보 2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캘리포니아와 미네소타, 미주리주에 거주하는 24∼28개월된 유아 163명의 기저귀를 조사한 결과 일정 수준 이상의 프샐레이츠가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화학물질은 환경보호론자들로부터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위해성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 이 물질의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반면 미국 연방정부가 아직 사용을 제한하지 않고 있다.인간대상 실험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결론이 내려지지 않았으나 동물실험에서는 프샐레이츠가 생식기능의 결함을 야기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시카고 연합뉴스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교과서의 꽃에 대한 오해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교과서의 꽃에 대한 오해

    학교에서 ‘꽃’에 대해서 잘못 가르치고 있다. 광복 이후 발행된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가 꽃에 대한 잘못된 정의를 바탕으로 제작되어 왔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교과서뿐만이 아니다. 현재의 교과서로 바뀌기 전에는 중학교 교과서도 마찬가지였으며, 고등학교 생물교과서는 제대로 된 것도 극소수가 있지만 많은 출판사의 검인정교과서에서 같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과서가 이러니, 시판되고 있는 아동도서나 교양서적의 오류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교과서에서 오랫동안 꽃에 대한 개념이 바로잡히지 않고 있는 것은 교육부의 편수지침이 고쳐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각종 교과서 및 교사용 지침서는 물론이고 관련 참고서적들이 잘못된 내용을 담은 채 제작되어 왔고, 나아가서는 우리 사회에 잘못된 지식이 만연하는 결과를 낳고 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꽃의 정의는 ‘씨식물(종자식물)의 생식기관’이다. 이에 따르면, 소나무와 은행나무도 꽃이 피는 식물이 된다. 실제로 초등학교 5학년과 6학년 교과서에는 ‘소나무꽃’이 등장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이런 정의와 내용은, 근대 서양교육이 본격적으로 도입된 일제시대부터 잘못된 것으로서 지금까지 고쳐지지 않고 있다. 청산되어야 할 일제잔재가 교과서에는 아직 남아 있는 셈이다. 외국에서는 유치원생들이 보는 책에서조차 식물을 이끼류, 고사리류, 소나무류, 꽃이 피는 식물 등으로 분명하게 구분하고 있다. 대학의 모든 생물학 교재에도 제대로 된 정의,‘꽃은 속씨식물(피자식물)의 생식기관’이라 명시되어 있다. 씨식물은 겉씨식물(나자식물)과 속씨식물로 나뉘고, 속씨식물은 꽃을 피우고 겉씨식물은 꽃을 피우지 않는 식물이라는 생물학적 개념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초·중등교과서가 씌어진 채 오랫동안 방치되고 있는 것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우리말 연구에 있어서 최고 권위기관이라 할 수 있는 문화관광부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이런 오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희승 편저의 ‘국어대사전’ 같은 몇몇 우리말사전에서 제대로 된 꽃의 정의를 담고 있다는 것이다. 식물은 이끼류, 양치식물, 겉씨식물, 속씨식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이 순서는 발달의 정도도 함께 나타낸다. 이끼류가 가장 하등한 식물이고, 속씨식물이 가장 고등한 식물이다. 양치식물부터 물관과 체관, 즉 관다발이 발달하므로 유관속(有管束)식물이라 한다. 겉씨식물과 속씨식물은 씨를 만들므로 씨식물이라고 한다. 속씨식물은 꽃이 피는 식물로서 꽃식물이라고도 부른다. 이끼류에는 우산이끼와 솔이끼 종류들이 포함되며, 양치식물에는 솔잎난·쇠뜨기·물부추·고사리 등이, 겉씨식물에는 소철·소나무·은행나무 등이 속한다. 속씨식물은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로 구분되며, 현재 지구상에 가장 번성한 식물이다. 속씨식물인 쌍떡잎식물과 외떡잎식물에서만 ‘꽃’이 필 뿐, 겉씨식물인 소나무와 잣나무, 양치식물인 고사리와 고란초, 이끼류인 솔이끼에서는 꽃이 피지 않는다. 이끼류와 양치식물의 생식기관은 홀씨 또는 포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꽃 대신 홀씨를 만들 뿐만 아니라 씨앗도 만들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소나무나 은행나무 같은 겉씨식물에서는 스트로빌루스라는 기관이 꽃이나 포자를 대신하는데, 암·수포자수, 밑씨솔방울·꽃가루솔방울, 암·수솔방울 등으로 부르고 있지만 아직 마땅한 우리말이 정립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속씨식물에서만 볼 수 있는 꽃은 꽃잎, 꽃받침, 암술, 수술 등 4개의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부분이 모두 갖추어진 꽃이 있는가 하면 이들 가운데 몇몇 부분이 없는 꽃도 있다. 수술 없이 암술만 있는 암꽃, 암술 없이 수술만 있는 수꽃이 따로 피어 성(性)이 분화되어 있는 식물도 많다. 일제 강점기 때부터 시작된 꽃에 대한 잘못된 정의가 학교 교육은 물론 사회에 파급된 채 지금까지 남아 있는 것은 참으로 웃지 못 할 일이다. 창피한 일이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겨울철 약해진 자궁건강 “좌혈단” 으로 관리

    겨울철 약해진 자궁건강 “좌혈단” 으로 관리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강남행복한의원에서 개발한 좌혈단 화제!! “유전적으로 자궁이 약해 임신도 안 될 줄 알았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말하는 오정연(33세)씨.4년 전부터 임신을 시도했지만 자궁이 약한 것은 물론 몸속에 2㎝ 가량의 자궁근종까지 있어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특히 겨울이 되면 극심한 생리통에 냉의 양이 급격히 늘어나는 등의 문제까지 있던 것.조급함만 더해가던 오씨는 결국 지난 봄 필자를 찾았다. 검진결과 자궁 내부의 혈액순환 저하와 월경이 고르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이에 자궁의 기능을 높이는 한방치료를 시행한 결과 오씨는 2개월만에 생리통이 사라졌고 이어 그 다음 달에는 임신까지 성공,함박웃음을 지어 보였다. 오씨처럼 생리통,생리이상,냉대하 등을 겪은 여성들은 겨울철이 되면 그 고충이 더욱 커진다.증상이 매우 심해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궁근종,자궁내막증,난소종양 등의 자궁질환을 겪는 여성들도 상당수라는 점.그냥 지나치기에는 임신과 직결된 아기집인 자궁이기에 각별히 신경이 쓰이게 된다. 이렇게 자궁이 약한 경우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월경이상.주로 월경 양과 주기가 변하고,생리통이 생기는 등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가족 중 자궁관련 질환이 있거나 출산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빠른 조치가 필수.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불임으로 이행되기 전에 조치를 취하는 것이 현명하다.그밖에 과도한 성생활,자연유산이나 중절 수술,산후풍 등의 경험이 있는 여성들도 자궁이 허해진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 깊게 몸 상태를 살펴야 한다. 중년 여성의 3명중 1명꼴로 생긴다는 자궁 속 혹인 자궁근종 등도 빼놓을 수 없다.분명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경우 별다른 증세가 없어 초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혹의 크기만을 키우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이렇게 자궁이 약한 많은 여성들은 월경,임신,출산,폐경 등의 고유한 생리현상에 문제를 일으켜 전신건강을 해치기도 한다.때문에 신성한 자궁치료를 위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을 한다는 것에 대해 심적 부담을 갖는 경우도 많다.이러한 이유로 자궁관련 치료 해법을 한의학에서 찾으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물리적 자극 없이 자궁 및 생식기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치료에 앞서 환자의 자궁이 약하고 냉하거나,자궁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살핀다.이후 전신의 증상,오장육부의 허와 실 등을 고루 살펴 여성의 자궁을 따뜻하게 보해 임신이나 월경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진단 후에는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그에 맞는 약재로 구성된 처방을 한다. 이때 자궁에 좀 더 흡수가 빨라 약효를 직접적으로 전할 수 있는 기능성 한방좌약인 좌혈단으로 환부의 기능을 끌어올린다. 좌혈단은 순수 한약재를 혼합하여 가루로 만든 다음 여성의 질에 삽입하도록 환제나 정제형태로 만든 약이다.본인 스스로가 직접 삽입하면 되고 자연에서 채취한 한약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좌약을 넣게 되면 복강내 어혈과 불순물이 몸 밖으로 빠지는 데 효과적이며,각 기관의 기능이 뒤떨어진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에도 탁월하다. 특히 자궁근종,난소낭종,자궁내막증,불임,생리통,질염 등의 각종 여성질환과 종양을 치료하는 한방좌약이다. 도움글 - 강남행복한의원
  • [월드 사이언스] 남자다운 남자가 건강하다?

    대표적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남성은 암이나 심장마비 등에 걸릴 위험이 높고, 이에 따라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케임브리지대 케이티 카우 교수팀은 ‘순환기학회지’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남성 1만 16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을수록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테스토스테론은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 호르몬으로 생식기의 발육을 촉진하고 2차성징을 나타나게 한다. 연구팀은 1993년부터 40∼79세 남성의 건강자료를 분석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상위 25%에 속하는 남성이 하위 25%의 남성보다 심장혈관질환, 암, 뇌졸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41%가량 낮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 [녹색공간] 아토피 환경질환 없는 세상/한면희 녹색대 교수

    서울시가 지난주에 ‘아토피 없는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내년에 삼성동 소재 서울의료원에 아토피 전문 클리닉을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2010년까지 동서남북 4대 권역별 시립병원에 어린이를 위한 아토피 전문 치료센터를 두기로 했다. 서울시가 내린 이런 정책적 결정은 참으로 바람직한 것이다. 사실 서울시는 아토피와 천식의 특별시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금년 9월 민노당 단병호 의원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에 용역을 의뢰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중구와 종로구, 강남구, 서초구, 영등포구 등이 전국 아토피 피부염과 천식 발생률에서 상위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물론 다른 지역이 상관없는 것은 아니다. 선진국병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서구화에 노출된 어떤 곳도 예외 없이 찾아든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 조사에 따르면,1995년 초등학생의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이 16.3%였는데,2000년 조사에서는 24.9%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토피는 알레르기 특성을 띠는 것으로 일종의 피부질환이다. 피부병인 탓에 살갗이 트고 진물이 나면서 참을 수 없는 가려움증을 동반한다. 특히 매우 어린 시절부터 나타나기 때문에 환자 자신과 부모가 함께 고통을 겪게 된다. 문제는 현재까지 뾰족한 의학적 치유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데 있다. 병원을 찾아 연고를 바르고 약을 먹을 때에만 차도를 보일 뿐, 그렇지 않을 때는 재발하거나 더욱 악화된 경향을 보인다. 의학적 치료가 현상적인 데 그칠 뿐 뿌리를 제거하는 원인 치유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 환자에 따르면, 의학적 치료를 받을수록 내부 병은 더욱 깊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심한 경우 정신적 스트레스로 발전하기도 한다. 아토피 질환의 발생 원인은 명료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따라서 제대로 된 치료법이 있을 수 없다. 초기에는 집먼지진드기가 유발한다는 견해가 득세했지만, 단견으로 밝혀졌다. 최근에는 환경성 질환임이 분명하다고 추정한다. 왜냐하면 나라별로 병의 도래 지역과 시기를 역산하면, 식생활을 비롯한 생활여건의 서구적 선진화가 주범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인은 온갖 유해한 생활환경에 노출돼 있다. 논밭에 뿌린 농약 등 화학약품이 자연으로 흘러들고 그것이 다시 먹이사슬 체계에 따라 음식으로 우리 몸 안에 들어온다. 환경호르몬이 동물의 생식기능 이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에게도 정자수 감소와 요도하혈, 칼로 후비듯 고통스러운 여성 생리통, 암 발생 등을 초래한다. 캔 용기와 컵라면, 음식 배달에 쓰이는 비닐 랩, 유아용 젖병 등에서 비스페놀A와 각종 프탈레이트, 스티렌 다이머와 트리머, 노닐페놀 등 환경호르몬 물질들이 미량으로 검출된다. 하나하나의 낱개 섭취로는 안전하지만,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인체의 면역체계는 서서히 무너진다. 이런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이 또다시 생활 속에서 유해한 음식과 물, 대기 등을 만나게 된다. 그래서 나타나는 증후군 가운데 하나가 아토피다. 이렇게 아토피 질환이 생활 속 유해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전문 클리닉의 질병 치료는 부분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다. 원천적 치료와 예방적 치유가 가능하려면 생활양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이것은 현대 화학문명의 전환에서 출구를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다만 그 전이라도 치료를 바르게 하려면, 면역체계를 정상화하는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 가벼운 상태라면, 맑고 깨끗한 숲과 공기, 물, 유기농 음식을 빈번하게 접해야 한다. 그리고 정녕 고통스러운 상태라면 도시를 떠나 자연환경에 몸을 맡겨 자연의 치유력으로 회복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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