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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 낙태 금지’ 포석 깐 중국... “저출산 문제 책임 전가” 비난

    미혼 여성의 낙태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중국의 올해의 출산 캠페인 내용이 공개돼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최근 중국 국무원의 자금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개한 올해의 출산 캠페인 계획서를 지목해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 수 정부의 공식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했다고 1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중국계획출산협회가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2출산캠페인’의 12개 항목 중 상당수가 중국의 낮은 출생문제와 인구 감소를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계획됐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최근 펑파이가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산부인과에서 시술된 낙태 시술 건수는 약 950만 건 수준이다. 같은 기간 낙태 시술을 받은 여성 중 25세 미만의 비율은 약 47.5%에 달했다.  이와 관련, 협회가 장려한 미혼 여성의 낙태 금지 및 낙태 시술 시 관할 정부 기관에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조항이 여성의 원치 않는 임신과 낙태 권리를 침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장 큰 논란이 된 항목은 협회가 공개한 12가지 세부 계획 중 9번째 규정인 ‘생식 건강 서비스의 확고한 추진’ 부분의 ‘미혼자 집단의 인공유산에 관여하는 특별 행동을 전개해 청소년의 예상 못 한 임신 및 인공 유산을 줄이고, 생식 건강 수준을 개선할 것’이라고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이 규정이 사실상 중국 정부가 젊은 미혼 여성에 대한 낙태 시술을 제약하기 위한 밑자락을 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았다. 내용이 공개 직후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에는 여성의 인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수 제기되는 등 현지 누리꾼들 사이에서 공론화된 분위기다.  한 중국인 누리꾼은 “이것은 내가 올해 본 것들 중 최고이 공상 과학 소설이다”면서 “가족 계획이라는 말은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에게 좋게 들리지만, 사실상 그 주요 내용은 여성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여성을 단순한 생식기계로 바라본 것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전근대적 사고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출산 문제를 온전한 부부가 있는 한 가정 내에서 해결하지 못한 중국 정부가 이제는 미혼 여성의 낙태 시술권을 침해하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미루고,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미혼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것으로는 저출산 문제와 인구 감소 문제를 온전히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그들도 알고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중국전매대학 중타오 언론학 박사는 “중국 정부의 터무니 없는 가족 계획은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다”면서 “실제로 이번 조치로 인해 미혼 여성의 낙태 불가 규정으로 인한 무분별한 출산은 곧 다수의 한부모 가정을 양산하는 등 또 다른 사회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8년 동안 매년 결혼과 출산율이 모두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더 이상 고령의 산모에게 출산 증가를 기대하지 않은 채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출산 부양책을 실시하려는 모양이다”면서 “하지만 한부모 가장과 미성년자의 조기 출산 문제는 미래의 가족 계획의 우선 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 여성을 임신과 출산의 기계로 대해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무지개 망토’ 펄럭~ 희귀 문어 포착, 수컷 일생일대 임무는 짝짓기 (영상)

    세계 최대 산호초 지대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희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호주 온라인매체 분다버그나우는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최남단 환초섬 ‘레이디 앨리엇’에서 보기 드문 망토문어가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현지 해양 생물학자 겸 사진작가 자킨타 섀클턴은 6일 레이디 앨리엇 섬 앞바다를 헤엄치다 낯선 생물체와 마주쳤다. 바닷물에 물감을 풀어놓은 듯 화려한 빛깔이 한눈에도 범상치 않았다. 그는 “처음에는 긴 지느러미를 가진 작은 물고기라고 생각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말로만 듣던 그 ‘망토문어’였다.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망토문어(학명 Tremoctopus violaceus) 혹은 담요문어는 문어목 보라문어과 망토문어속에 해당하는 희귀 생물이다. 주로 대서양, 태평양 및 인도양 등 열대 및 아열대 해양에 서식한다. 넓은 바다를 주 무대로 하는 만큼, 레이디 앨리엇 섬 같은 산호초 지대에 망토문어가 나타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이전까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망토문어가 목격된 것도 단 3번에 불과했다.섀클턴은 “망토문어가 형형색색 망토를 펄럭이며 유영하는 모습은 매혹적이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일생에 한 번 있을까 말까한 조우였다. 아마 내 생애 다시 망토문어를 볼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일반 문어와 비슷하지만,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숨겨 두었던 ‘망토’를 펼쳐 몸집을 부풀리는 게 망토문어 특징이다. 천적이 나타나면 망토 모양의 얇은 막으로 눈을 가려 주의를 분산시킨 후 몸을 피한다. 다만, 망토는 암컷만 갖고 있다. 망토문어가 암수 개체 형태가 완전히 다른 성적이형성(sexual dimorphism) 생물이기 때문이다. 몸길이도 암컷이 최대 2m이지만, 수컷은 평균 2.4㎝에 불과하다.수컷은 번식을 위해 최소한의 크기로 존재하다 짝짓기라는 일생일대 임무를 완수하면 생을 마감한다. 독성 해파리류 촉수를 사낭과 방어용으로 사용하며 근근이 살아가다 짝짓기 후 숨을 거둔다. 생식기 역할을 하는 교접완(hectocotylus)은 수컷의 오른쪽 세 번째 다리다. 수컷은 짝짓기 후 교접완을 잘라 암컷에게 주고 세상을 떠난다. 암컷은 준비될 때까지 정자가 든 수컷의 교접완을 망토에 저장하고 있다가 알을 수정시킨다. 암컷 망토문어는 한 번에 여러 수컷의 교접완을 저장할 수 있다. 1830년 망토문어가 학계에 정식으로 보고된 후 암컷만 드물게 관찰되다 1963년 처음 수컷 사체가 발견된 것도 다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살아있는 수컷 망토문어는 2002년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확인됐다. 같은해 ‘뉴질랜드 해양 및 담수 연구’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당시 발견된 수컷 망토문어는 길이 2.4㎝ 무게 0.25g이었다. 우리나라 학계는 망토문어를 ‘갈색망토보라문어’(가칭)라 부른다. 국내에서는 2018년 8월 강원도 삼척시에서 최초로 아열대성 망토문어가 보고됐으며, 2020년 7월 제주시에서 또 한 차례 망토문어가 발견됐다.
  • 성폭행·살해 누명에 27년 옥살이…美 74세 여성, 보상금 얼마 받을까?

    성폭행·살해 누명에 27년 옥살이…美 74세 여성, 보상금 얼마 받을까?

    미국에서 4세 종손녀를 남자친구와 함께 성폭행해 죽게 했다는 누명을 써 27년간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며 재심을 청구한 74세 여성이 사건 발생 35년 만에 무죄를 선고받았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데이비슨카운티 형사법원 앤절리타 돌턴 판사는 1급 살인과 가중 성폭행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은 피고인 조이스 왓킨스(74)와 고(故) 찰리 던에게 지난 12일 무죄를 선고했다. 내슈빌에 사는 왓킨스는 38세였던 1987년 6월 친척 로즈 윌리엄스로부터 종손녀 브랜디(4)를 잠시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당시 남자친구였던 던과 함께 켄터키주로 데리러 갔다. 아이 어머니는 일 때문에 조지아주에서 살고 있었다.그런데 다음날 아침 자신의 집에 데려온 브랜디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것이다. 이에 두 사람은 브랜디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곳에서 아이는 생식기와 머리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가 왓킷스와 함께 있던 시간은 9시간에 불과했지만, 부검의는 그 사이 입은 상처라고 결론지었다. 1년 뒤인 1988년 8월 왓킨스와 던은 유죄를 판결 받았다. 두 사람은 27년간 복역한 뒤 2015년 가석방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던은 안타깝게도 석방되기 전 교도소에서 사망했다. 이후 왓킨스는 누명을 벗기 위해 현지 인권단체 테네시 이너슨스 프로젝트를 찾아가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고나서 이 단체와 데이비슨 카운티 지방검사(DA) 사무실의 도움을 받아 재심을 청구할 수 있었다. 내슈빌 형사사건 검토위원회가 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브랜디가 윌리엄스의 집에 머문 2개월 동안 켄터키주 사회복지부 공무원이 아동학대 신고를 받고 한 차례 이 집을 방문했다. 하지만 윌리엄스는 브랜디의 상처는 놀이터에서 입은 것이라고 설명하며 조사가 그대로 중단됐던 사실이 확인됐다. 검토위원회는 또 브랜디의 삼촌이자 윌리엄스의 아들로 당시 19세 해병대원이었던 남성이 조카딸인 브랜디를 강간하고 구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사건과 관련해 현재 누구도 체포되지 않았으며 그가 여전히 살아 있는지는 불분명하다.이날 선고 공판 뒤 왓킨스는 “오랜 투쟁이었지만, 지방검사 사무실에 감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인생의 절반을 헛되이 보낸 이 사건에서 벗어나게 도와준 테네시 이너슨스 프로젝트의 제이슨 기크너 변호사 등 모든 관계자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공판에는 고인이 된 던의 딸 재키 던도 참석했다. 그는 WTVF와의 인터뷰에서 “정말 시원섭섭한 날이다. 아버지가 이날을 보고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아버지는 자신이 결백하고 죄를 짓지도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교도소 안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두 형제, 자매 그리고 아들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현지에서는 이번 판결에 왓킨스를 비롯해 던의 유가족이 얼마나 많은 보상금을 받게 될지를 놓고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5년과 지난해에는 같은 누명으로 40대 남성과 흑인 형제가 각각 20년과 30년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해 2000만 달러(약 220억 원)와 7500만 달러(약 847억 원)의 피해 보상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네시주에서는 부당하게 수감된 개인은 주지사로부터 면죄를 받아야 청구위원회에 보상금 청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 현재까지 두 사람에 대해서는 승인이 떨어지지 않았다.
  • 아빠와 딸이 남탕에… 일본, 혼욕 가능 연령 11세→6세로

    아빠와 딸이 남탕에… 일본, 혼욕 가능 연령 11세→6세로

    일본 지자체들이 어린이 혼욕 가능 연령을 낮추고 있다. 11세까지 혼욕이 가능했던 도치기현은 1949년 이후 약 70년 만에 조례를 개정했다. 후생노동성의 지침 변경이 계기가 됐다. 그러나 중앙 정부의 규정은 의무 사항이 아니며 혼욕 연령 제한도 지역에 따라 다르다. 4일 일본 민영방송 NNN은 도치기현, 우스노미야시가 지난 1일을 기점으로 혼욕 가능 연령을 6세로 정했다고 보도했다. 두 지자체는 지금까지 11세까지 어린이와 공중목욕탕으로 지정된 약 480개의 시설에서 혼욕이 가능했다. 도쿄도와 하치오지시도 역시 조례를 개정해 9세이던 혼욕 가능 연령을 6세로 낮췄다. 후생노동성은 2020년 12월 “대체로 7세 이상은 혼욕을 할 수 없다”로 바꾸고 전국 지자체에 통보했다. 7∼12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혼욕을 부끄럽게 생각하기 시작한 게 몇 살때 부터”란 질문에 6세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6세 또는 7세를 꼽은 대답이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후생노동성은 이를 토대로 위생관리요령을 변경했고, 지자체들이 차례로 개정에 나섰다. 매체는 “휴가 때 7세 딸을 데리고 남탕에 들어가면 거절당할 수 있다. 지자체 조례나 입욕 시설 제한 연령을 확인해 보는 것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보도를 접한 일본 시민들은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되도록이면 동성인 부모가 목욕을 함께 해야 한다. 민망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일률적으로 변경하면 되지 지자체별로 다르게 해놓는 것이 번거롭다”라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사가현의 경우 조례에 연령 제한을 명시하지 않고 있으며, 오사카에서는 ‘일반적으로 9세 미만’이라는 행정 지침만 있을 뿐이다. 혼욕탕에서 동영상 불법촬영 발생 2016년 재팬 타임즈의 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혼욕 시설 수는 수천 개에서 500개 미만으로 감소했다. 2015년 도치 기현에서 가장 인기있는 노천 혼욕탕 ‘후도 노유’는 성인 동영상을 비공개로 촬영하는 ‘부정 행위’가 발각돼 무기한 폐쇄됐다. 한편 한국은 2021년 1월 1일부터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에 따라 만 4세가 되는 남자아이는 여탕에, 여자아이는 남탕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2002년 까지는 만 7세 미만이라면 부모 동반 하에 이성의 목욕탕에 들어갈 수 있었지만, 2003년에는 이 기준이 만 5세로 낮춰졌다가 최근 만 4세로 조정됐다. 이를 어기고 들어갔다 적발되면 목욕탕 주인이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만 5세 넘으면 같이 목욕 안 해야” 오은영 박사는 “사회에서 통용되는 학술적 지침은 만 5세가 넘으면 같이 목욕하거나 함께 옷을 갈아입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오은영 박사는 “부모님들 중 ‘가족인데 같이 목욕하고 옷 갈아입었다고 큰일 날 짓을 했다는 거냐’라고 하시는 분도 있다. 만 5세가 넘으면 가족 목욕을 할 때는 속옷을 입고 해야 한다”며 “이성인 부모가 목욕을 시킬 때는 최소한의 속옷은 입는 게 맞다. 전신 노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박사는 “아이의 생식기를 깨끗하게 씻겨야 할 경우에는 이성 부모가 손을 대지 않는 게 원칙”이라며 “만 5세가 넘으면 언어로 지시할 수 있다. 내가 낳은 자식이더라도 아이의 소중한 부분을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걸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경계를 정해서 아이가 상징적으로 배워가게 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배려하는 것들을 배우는 첫걸음이다”라고 설명했다.
  • ‘여성할례’ 받다 사망한 아프리카 21세…女 90%가 희생되는 ‘악습’

    ‘여성할례’ 받다 사망한 아프리카 21세…女 90%가 희생되는 ‘악습’

    시에라리온의 21세 여성이 할례를 받은 직후 사망한 가운데, 할례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여성 성기 절제(Female Genital mutilation, FGM)로 불리는 여성 할례는 아프리카 등 일부 국가에 남아있는 성년의식 중 하나다. 오로지 종교 또는 문화적 관습 때문에 여성의 생식기 일부를 절제해 손상을 입히는 행위다. 영국 가디언의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의 한 시골에 사는 21세 여성 마세라이는 지난달 19일 할례 의식을 받았다. 할례를 받은 뒤 집에 돌아온 이 여성은 편두통 및 통증을 호소하다가 다음 날인 20일 사망했다. 현지 여성인권 활동가들은 숨진 여성이 할레로 인한 합병증을 앓다 사망했다고 주장하며 유가족에게 부검을 설득하고 있다. 실제로 유가족의 증언에 따르면 숨진 여성은 할례를 받기 전날까지만 해도 매우 건강했다. 마을 인근 숲까지 직접 걸어가 나무와 물을 구해오기도 했다. 하지만 할례를 받은 지 불과 하루 만에 세상을 떠났고, 각각 4세‧생후 6개월 된 자녀들은 엄마를 잃고 말았다. 20대 여성이 할례를 받은 다음 날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경찰은 할례를 강요한 마을의 고위 관계자 등을 체포했다. 여성 인권 활동가인 루지아투 투라이는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매우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할례로 사망하는 여성의 사례 대부분이 보고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여성들이 마세라이처럼 죽거나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에 숨진 여성은 뒤늦게나마 공부를 시작하는 등 더 나은 삶을 위해 애써왔다. 그러나 마을의 위원회는 그녀가 둘째 아이를 출산한 뒤 할례를 받으라고 강요했다”면서 “여성할례를 근절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지만 소용없었다”고 덧붙였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인구 약 815만 명의 시에라리온에서는 15~49세 여성 10명 중 9명이 할례를 받는다. 시에라리온은 전 세계에서 여성할례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로 꼽힌다. 시에라리온 여성 사이에서 할례 금지의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 왔지만, 현지 정치인들은 주민들에게 주택 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여성할례를 여전히 합법적인 영역으로 남기는 등 할례 문화를 ‘지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여성할례 전통을 이어가는 아프리카 국가들에서는 할례를 악으로부터 보호하는 동시에, 여성을 성인으로 만들어주는 매우 중요한 의식으로 여긴다. 그러나 할례의 피해를 입는 수많은 여성은 악으로부터 보호받기는커녕 소중한 생명을 잃기 십상이다. 끔찍한 고통에서 살아남더라도 이후 통증과 출혈 등의 후유증 및 심리적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야 한다. 전 세계에 여성 중 할례를 당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만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이재명 “HPV백신 남녀 청소년 모두 무료 접종”

    이재명 “HPV백신 남녀 청소년 모두 무료 접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일 신년 첫 소확행 공약으로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백신 남녀 청소년 무료접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36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만 12세부터 17세 남녀 청소년 모두에게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청소년 여러분 모두의 건강한 성장과 삶을 위한 HPV 백신 접종,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HPV는 여성의 자궁경부암과 남녀의 항문암 및 생식기 사마귀를 유발하는 바이러스다. 조기에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는 만 12세 여성만 무료 접종 대상이고, 올해부터 만 12세부터 17세 여성 청소년과 만 18세부터 26세 저소득층 여성도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이 후보는 “HPV는 성 접촉을 매개로 남녀 모두 감염되기에 성별과 관계없이 접종해야 효과가 높다”면서 “그럼에도 일명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알려지면서 남성 청소년은 접종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낙연 위원장님께서도 ‘HPV 백신 접종을 국가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동의하며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7월 경선 당시 제시한 정책을 받아들여 일부 수정한 것이다. 이 후보는 또 HPV 백신접종 관련 사업의 명칭을 현행 ‘건강 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서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으로 변경할 것을 제시했다. 여성용 백신이라는 편견을 없애 남성 청소년도 주저 없이 자신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 ‘ZERO 걱정없는 암보험’…“병력있어도 간편 가입 가능”

    푸본현대생명은 나이가 많거나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한 ‘제로(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푸본현대생명의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다양한 급부를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성인병 질환인 뇌혈관질환과 허혈성심장질환 진단금까지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암 진단금과 특약을 통해 항암치료, 암 수술, 암 입원 등 암과 관련된 치료비를 보장하고 특정암(유방암 및 남녀생식기 관련암)에 대해 추가적으로 암 진단금을 보장한다. 특히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암 진단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계약심사유형에 따라 ‘일반가입’과 ‘간편가입’으로 가입할 수 있는데 ‘간편가입’을 통해서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고, 과거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가입이 가능하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에는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외에도 암직접치료입원특약, 요양병원암입원특약, 암수술특약, 항암방사선약물치료특약,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특약, 뇌혈관질환진단특약, 허혈성심장질환진단특약 등 7개의 특약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ZERO 걱정없는 암보험’을 ‘일반가입’으로 가입시에는 가입나이가 30세부터 60세까지이다. ‘간편가입’시에는 40세부터 7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보장기간은 10년과 20년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보험보장기간과 동일하다. 갱신형 상품으로 갱신조건이 되면 10년 또는 20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주계약과 특정암진단특약(의무부가특약) 가입금액을 각각 2000만원으로 하고 보험기간을 20년만기, 보험료 납입을 20년납으로 해 ‘일반가입’으로 가입할 경우 40세 남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720원이다. 40세 여성인 경우 월 보험료는 1만 980원이다. 7개의 특약선택에 따라 월 보험료는 변동된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합리적인 보험료로 암과 관련된 급부와 성인병질환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이라며 “암 진단부터 치료까지 겪을 수 있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조두순, 20대 남성에 머리 둔기 피습…생명 지장 없어(종합)

    조두순, 20대 남성에 머리 둔기 피습…생명 지장 없어(종합)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큰 부상 아닌 듯피의자, ‘경찰’ 사칭해 집 침입해 머리 가격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9)이 자택에서 20대 남성으로부터 둔기에 피습을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그러나 부상이 크지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16일 오후 8시 50분쯤 20대 남성이 조씨의 경기 안산시 빌라에 침입해 둔기로 조씨의 머리를 때렸다. 머리를 다친 조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대 남성 A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조씨의 집에 찾아가 자신을 ‘경찰’이라고 소개하며 현관문을 두드린 것으로 조사됐다. 문을 연 조씨는 행색이 수상한 A씨와 시비가 붙었고, 뒤이어 A씨는 집 안으로 들어가 둔기를 들고나온 뒤 조씨의 머리를 가격한 것으로 파악됐다.조씨와 함께 있던 그의 아내는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밖으로 나와 빌라에서 20m가량 떨어진 경찰 치안센터로 달려가 피해 사실을 알렸다. 빌라 공동현관 앞을 지키고 있던 경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 A씨는 앞서 올해 2월 9일 오후 5시쯤 조씨를 응징하겠다며 흉기가 든 가방을 메고 그의 집에 들어가려다가 경찰에 제지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됐었다. 당시 일대를 순찰하던 경찰이 A씨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고 빌라 공동현관을 지나 조씨의 집으로 향하던 그를 계단에서 검문해 흉기를 확인한 뒤 제지했다. 당시 조씨는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월 경찰에서 “조두순을 응징해야 내가 살 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범행의 구체적인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곧 조두순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을 예정”이라면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조두순, 8살 화장실 끌고가 잔혹 성폭행여아 생식기에 영구 장애 남겨  조씨는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에서 당시 8세 여아를 화장실로 끌고가 잔혹한 방식으로 성폭행한 뒤, 몸에 치명적인 상해를 입혔다. 피해 아동은 조씨의 성폭행으로 인해 성기와 항문 기능의 80%를 상실해 인공항문을 만들어야 하는 영구 장애를 입었다. 그러나 재판 결과 조씨는 사건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심신미약이 참작돼 12년형을 확정받았다. 조씨는 재판 과정에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수차례 진술을 바꾸었고 1심에서 12년형이 선고되자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했다. 이후 상고까지 해 대법원에서 12년형이 확정됐다. 이후 조씨의 형량이 성폭행의 잔혹성에 비해 미약하다며 여론의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지난해 9월 10일 만기 출소했다. 
  •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인육·구타치료… 일제강점기 ‘믿음’들

    일제강점기에 일목삼신어(一目三身魚·삼신일목어라고도 불린다) 부적이 있었다. 물고기 세 마리가 하나의 눈을 공유한 채 120도 각도로 붙어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미신의 연대기’ 표지 참조). 당시 사람들은 눈병이 나면 동틀 무렵에 동쪽 벽이나 천장에 일목삼신어 부적을 붙인 뒤 가운데 눈알에 바늘이나 못을 박았다. 부적엔 “네가 내 눈의 바늘을 뽑지 않으면 나도 네 눈의 바늘을 뽑지 않을 ”이란 협박의 글귀를 적었다. 세 물고기에게 하나뿐인 눈알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였을 것이다. 당대 사람들은 이처럼 물고기를 협박해서라도 눈병을 고칠 수 있는 주술적인 힘을 얻고자 했던 거다. ‘미신의 연대기’는 일제강점기에 형성됐던 다양한 미신들을 살핀 책이다. 일제강점기를 탐구의 대상으로 특정한 건 미신이라 불리는 믿음이 특히 자연스럽게 유통되고 소통됐기 때문이다. 수치스럽고 비통한 시기였다는 것 외에도, 일제강점기엔 우리가 모르는 괴기스러운 면이 있었던 듯하다. 당시 나병, 정신지체 등 치료제가 없는 병에 걸린 이들은 남녀의 생식기를 특효약으로 여겼다고 한다. 생명과 생식력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어리고, 산 사람의 것일수록, 그리고 음양교합의 관점에서 성별을 교차해 먹을수록 효험이 있다고 믿었다. 환자들이 산 사람을 공격하기도 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였고, 대개는 시체를 노렸다. 섬뜩하게 여겨지겠지만 책엔 더 심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저자가 말하고 싶은 건 무엇이 미신인가가 아니라 어떤 현상이 왜 미신이라고 불렸는지다. 일제강점기엔 인육포식, 풍장, 구타 치료 같은 특정 현상이 유난히 자주 미신이라 비난받았다. 하지만 각각의 현상들이 지닌 속내는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복잡했다. 저자는 “각종 미신 자료에서 도덕과 상식, 과학과 이성 같은 평균적 가치를 침묵시키는 당대 사람들의 공포와 절망과 슬픔을 만나야 했다”며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얼마나 많은 믿음을 지우고, 얼마나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며 탄생한 세계인지 감각해 줄 것”을 주문했다.
  • 인도에서 또…생후 10개월 고용주 딸 강간한 18살 가사도우미

    인도에서 또…생후 10개월 고용주 딸 강간한 18살 가사도우미

    인도에서 끔찍한 영아 강간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우타르프라데시 러크나우에서 발생한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이다. 사건은 14일 러크나우 사닷간즈의 한 가정집에서 발생했다. 남자 가사도우미인 수니 쿠마르(18)는 고용주의 생후 10개월 딸을 잔인하게 강간했다. 아기 엄마가 직접 범행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기 엄마는 경찰 조사에서 “부엌에 있다가 딸이 우는 소리가 들려 침실로 달려갔다. 가사도우미를 붙잡으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는 현장에서 빠르게 도망쳤다”고 밝혔다. 피해 영아는 후유증으로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다. 킹조지의대병원 소아외과 JD 라와트 교수는 “항문과 생식기 등이 손상됐다. 감염이 심해 항생제와 진통제를 투여했다. 며칠간 영아 상태를 추적 관찰한 후 복원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달아난 가해자는 사건 다음 날 집 근처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그를 아동성보호법(POCSO)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법의학적 조사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했다”면서 가해자에게 중형이 선고될 것으로 내다봤다.인도에서는 한 해 평균 3만 건의 강간 사건이 발생한다. 인도국가범죄기록국(NCRB) 통계에 따르면 2019년 3만2033건, 2018년 3만3356건, 2017년 3만2559건의 강간 사건이 보고됐다. 지난해에도 2만8046건의 강간 사건이 경찰에 접수됐다. 하루 평균 77건꼴이다. 전체 희생자 2만8153명 중 18세 미만 미성년자는 2655명으로 10% 가까이 됐다. 지난달 4일 구자라트주 수라트 지역에서 실종 사흘 만에 시신으로 발견된 생후 30개월 여아도 성폭행 후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도 정부는 2012년 ‘아동 성 학대에 관한 성범죄 방지 법안’(POCSO)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법 적용이 느슨한 탓에 지난 몇 년간 관련 범죄는 좀처럼 줄지 않았다. 그나마 최근 판결에서 처벌 강화 기조가 엿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난달 18일 인도 대법원은 12살 소녀를 성폭행하려 했던 39살 남성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직접적인 피부 접촉 없이는 성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없어 성추행 혐의만 인정된다는 고등법원 판단이 잘못됐다고 본 것이다. 피고인은 2016년 12월 피해 아동의 가슴을 만진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고등법원은 성추행 혐의만을 인정했다. 하지만 대법원이 성폭행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판단하면서 피고인은 1심대로 징역 3년 형을 받게 됐다.
  •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예민한 거라고?… 편견으로 여성의 고통 외면해선 안 돼”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5부(부장 이관용)는 생리대 ‘릴리안’을 생산한 깨끗한나라가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전체 기각했다. 2017년 3월 여성환경연대는 김 교수와 함께 국내 유통 생리대 10종 모두에서 유해물질이 나왔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고, 그해 8월 3009명의 여성들이 릴리안에 대한 부작용을 호소했다. 이후 4년간 이어진 소송의 1심에서 승소한 여성환경연대 이안소영 상임대표와 안현진 활동가를 지난 17일 만났다. 이날도 여성환경연대는 정의당 여성위원회와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가 2017년 민관협의회를 꾸려 시행한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평가 결과를 6개월 전에 확인했는데도 아직도 결과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부처 간 협의’를 이유로 드는데 연구가 끝났으면 결과를 먼저 국민들에게 발표하고 이후 부처 간 협의를 진행하는 것이 맞다”(안 활동가), “정부가 환경보건 거버넌스의 전문성과 독립,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정 부처의 의지에 따라 판단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이안 대표)라고 말했다.-재판 결과에 대한 소감은. 이안소영 “일단은 너무나 기쁘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죠. 왜냐면 10억원이라는 돈이 시민단체로서는 상상도 못 하는 엄청난 액수라서 패소하면 저희 단체 문을 닫아야 하지 않을까 했거든요. 게다가 기업이나 정부가 책임져서 조사해 주지 않는 문제에 대해 여성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제보해 제도를 바꿔 낸 중요한 운동인데, 그걸 함께한 단체가 기업의 부당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패소하게 되면 안 좋은 전례를 남기게 됩니다. 운동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많고요. 재판부가 안전한 월경권을 위해 싸우는 여성들의 손을 들어 줬다는 건 공정하고 현명한 판단이라고 봅니다.” 안현진 “판결문에서 ‘과학적이고 공정한 문제 제기였다’는 말이 와닿았어요. 사실 생리대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 제기를 처음 하고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가 꾸준히 했던 말이 ‘여성들의 주관적이고 사소한 목소리’라는 것이었거든요. 여성들의 목소리와 경험을 믿을 수 없다는 거죠. 지난 5년간의 싸움과 그 이전부터 여성들이 계속 개인적 고통을 호소해 왔는데 ‘네가 예민하다’, ‘과학적 증거가 없다’고 치부했던 거예요. 우리들의 싸움은 정당했다는 생각에 감개무량했습니다.” -2017년 첫 문제 제기 이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라면. 안 “2017년 국정감사 때 특정 기업과 유착했다는 의혹 때문에 대표님이 국감에 증인으로 두 번 출석했어요. 당시 일부 언론에서 저희를 두고 깨끗한나라라는 토종 중소기업을 대기업과 손잡고 죽이려고 한다는 프레임을 만들어 몰아 가는 상황이었어요. 저희의 자질을 의심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죠. ‘여성들은 과학을 잘 못한다’, ‘숫자에 약하다’는 식의 프레임 있잖아요. 그걸 바탕에 두고 얘네는 화학물질을 잘 모르고 싫어하는 ‘케모포비아’라고 후려치는 겁니다. 식약처에서도 이 생리대 검출 실험은 세계적으로 검증받은 평가 방식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안 “여성환경연대는 2000년대 중반부터 월경 워크숍을 시작하면서 환경 호르몬과 화학물질이 여성의 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하고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하게 된 계기는 2014년 미국의 여성 단체(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WVE)가 관련 실험을 해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등 생식독성, 발암성 화학물질을 발견했다는 자료를 본 것이었어요. 국감이 있던 9월부터 11월까지는 저희가 문제 제기한 내용이 아니라 문제 제기를 한 우리를 캐는 얘기만 나왔어요. 공적인 이슈인데 개인화하고 배후가 누구인가를 캐다니요. 성폭력 같은 경우도 ‘여성의 치마가 짧아서’라는 식으로 피해자의 책임을 묻는 것처럼 여성들의 문제 제기는 늘 그런 식으로 폄하됐습니다. 당시 9월에 있었던 국회 긴급 토론회에서 ‘달을 가리키면 달을 봐야 하는데, 손가락 보고 뭐라고 하는 꼴’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고통을 참아 오다가 지금에서야 목소리를 꺼낸 여성들이야말로 우리 배후라고요.”-일회용 생리대로 인한 여성들의 고통이 오랜 기간 외면받았듯 코로나19 시국에서도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중 ‘기타’ 항목으로 치부되던 월경장애가 지난달부터서야 따로 집계되기 시작했다. 여성의 고통은 왜 사소하게 볼까. 안 “의학, 과학의 기준이 이미 남성 중심으로 짜여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미 사소화돼 있나’라는 걸 느끼지도 못할 수준이에요. 백신을 투여할 때도 부작용을 미리 검증하는데, 그 기준 실험을 누구를 대상으로 했느냐가 문제인 거죠. 만약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면 어린이나 노약자, 여성에게 백신을 투여했을 때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알 수가 없어요. 월경장애처럼 여성에게 나타나는 반응은 아예 기타 항목으로 빠져 버려요. 이런 문제들에 대해 ‘네 몸이 비정상’이라고 하지 않고 섬세한 기준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안 “‘정상’의 기준이 성인 남성인 거죠. 일회용 생리대가 한국에 들어오고 50년 동안 한 번도 생리대에 관한 건강영향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정치·사회적으로 ‘월경하지 않는 몸’을 정상으로 전제한다는 증거예요. 여성성, 여성의 몸을 비정상으로 간주하면서 월경을 혐오하는데 그것이야말로 부끄러운 일이에요. 월경 혐오가 월경이라는 특정 현상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월경을 하는 몸, 여성에 대한 혐오, 터부와 상호 연결돼 있고요.”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뿐 아니라 질 세정제(청결제), 여성용 물티슈 등 여성 용품 전반에 대해 안전성 의문을 제기했는데. 이안 “정상성을 전제하면 늘 여성의 몸이 이상한 거예요. 여성의 몸은 순수하고 순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몸에서 나는 냄새를 삭제하려고 질 세정제도 쓰고, 생리대도 하얗게 표백하고 인공 향료도 넣는 겁니다. 사실 생리대가 하얄 필요도 없고, 자연스러운 냄새를 덮을 필요도 없어요. 이러한 냄새를 인공적인 향료로 덮으려 할 때 쓰이는 물질은 독성이 강해요. 유해물질로 대표적인 게 프탈레이트인데, 이게 있어야 향료가 완성되잖아요. 여성의 몸에 대한 성차별적인 편견에 기업의 이익이 결부되는 거죠.” 안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기회가 별로 없어요. 학교에서 받는 성교육은 임신과 출산 중심이고, 월경이나 내 생식기관을 어떻게 잘 돌볼 것인가는 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것들과 관련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곳은 여성용품을 판매하는 기업의 마케팅 정보뿐인 거죠.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면 질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광고하는데, 사실 청결제는 일반 화장품이고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질염을 예방할 수 없어요. 전부 허위광고라고 판단합니다. 여성의 외모에 대한 억압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네가 문제야’라는 말은 신경 쓰일 수밖에 없어요. 여성 건강에 대한 정보의 차단이 잘못된 상품이 확산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런 상황들을 방치하는 거죠.”-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이안 “무엇보다 생리대에 관한 1, 2차 건강영향조사 보고서를 하루빨리 국민들에게 공개하면 좋겠습니다. 국민 청원과 예산을 사용해 진행한 연구인데 그 결과에 기반해 필요한 후속 조치를 빨리 취해야죠. 여성 건강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월경용품을 생산하는 것이 일단 중요하지만, 생산된 것이 높은 가격을 유지한다면 건강 자체가 계층별로 양극화될 수 있어요. 공공의 문제라는 걸 정부가 인식해야 합니다. 쌀 같은 걸 정부가 나서서 가격 관리를 하듯이 월경용품에 대해서도 가격 관리를 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여성 모두에게 월경용품을 보편 지급하는 사회가 되길 바랍니다. 나아가 공교육을 통해 생리대나 월경컵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몸에 대한 평등한 교육을 해야 하고요. 여성뿐 아니라 전체적인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까지 생각해 월경용품을 안전하게 생산할 수 있도록 기업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해요. 관련 대책을 정부가 책임지고 만들어야죠.” 안 “저희가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분이 많아요. 오해도 많고요. 에코페미니즘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생태주의와 페미니즘의 결합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절실한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시금 대두되고 있습니다. 함께 고민을 해 봤으면 해요. 사람들이 제게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는 ‘내 몸에 안전한 제품이 뭔지 제품명을 알려 주세요’인데, 사실 ‘소비자로서의 나’에겐 그게 급선무죠. 하지만 전체가 안전해지는 게 느리더라도 나까지 확실히 안전해질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다들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지난달 18일부터 진행한 탄원서 서명 운동에는 시민 1만여명이 참여했다. 여성이라면 너도 나도 피부로 느끼는 일회용 생리대에 관한 문제를 적극 공론화한 단체에 시민들이 호응한 것이다. ‘여성의 몸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전략’을 묻자 “어렵더라도 먼저 목소리를 내야 한다”(이안 대표),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예민하다고 몰아 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안 활동가)고 말했다. 마지막 당부는 깨끗한나라에 남겼다. “재판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이제라도 사과를 하고 안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으면 합니다. 항소는 안 하시기를 바랍니다.”(이안 대표)
  • [단독] ‘정체불명’ 성병 남녀 4만명… 월경장애 여성 150만명 증가세

    [단독] ‘정체불명’ 성병 남녀 4만명… 월경장애 여성 150만명 증가세

    임신중지 처벌 근거가 사라진 지 10개월이지만 입법 공백은 여전하다.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신종 질환 및 발병은 늘면서 의료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출산·양육을 위한 몸이 아닌 ‘여성의 몸’ 전반에 대해 정부가 정책적으로 방기한 탓이다. 19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권 보장을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여성 건강 문제를 전 생애에 걸쳐 종합적으로 살펴보자는 취지다. 상세불명 성매개질환자 5년 새 2배 “정부 차원 연구 필요” 눈에 띄는 것은 자궁을 비롯한 생식기 건강에 문제가 생긴 여성들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근종이나 만성골반염증, 내막증 등으로 자궁, 나팔관, 나소를 모두 제거하는 전자궁절제술을 받는 여성의 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1만 2000명에서 3만 9000명까지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3만 6000명 수준을 유지했다. 일인당 평균 의료비 역시 2016년 378만원에서 지난해 526만원으로, 평균 부담률은 15.4%에서 23.5%까지 상승했다. 여성의 재생산권을 위협하는 상세불명 성매개질환자도 늘었다. 남녀를 합해 2016년에는 1만 9707명이었다가 2020년에는 4만 328명으로 2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보고서는 “신규 성매개감염병에 대한 정부 차원의 연구와 통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월경장애 환자의 수도 더욱 늘어났다. 월경장애란 월경의 양이 적거나 과다한 경우, 월경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기타 자궁출혈 등으로 28일 주기의 5~7일간 유지되는 평균적인 월경 범주에서 벗어난 상태를 뜻한다. 건강보험 청구자료에 따르면 월경장애로 의료서비스를 이용한 여성은 2016년 112만명에서 2020년 150만명으로 증가했다. 5년 새 평균 진료비 증감률만도 28.5%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월경통에 대한 성편향적 차별발언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며 “생리공결제나 생리휴가가 논의되고 일부 제도화되었으나 여성들의 인지도나 이용률은 낮다”고 지적했다. ●건보 적용 임신중지 비용 5년 새 67만원 → 103만원… 미프진 도입은 ‘아직’ 낙태죄 폐지로 인한 의료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올해부터 낙태죄의 법적 근거가 사라지면서 임신중지로 인한 처벌은 이뤄지지 않지만 여전히 내외과적 임신중지는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지 못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청구자료에 따르면 기존의 급여 적용 대상이었던 외과적 임신중지(부모의 우생학적·유전학적·전염성 질환, 강간·준강간, 친인척간 임신,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우려가 있는 경우)의 의료비 부담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 평균 11.8% 증가율을 기록했다. 금액으로는 약 67만원에서 103만원으로 늘어난 셈이다. 만 19세 미만의 의료비 부담 증가율은 그보다 높은 15.1%다. 내과적 임신중지는 더욱 갈 길이 멀다. 자연유산 유도약물 도입 근거 마련이나 임신중지 세부적 절차 마련의 추진은 형법과 모자보건법의 개정절차 지연을 사유로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약물적 요법에 쓰이는 미프지미소(해외에서는 ‘미프진’으로 불림)라는 이름의 약제를 현대약품에서 수입,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관련 논의는 지지부진하다. 최근 식약처는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미프지미소정 심사과정 중 일부 자료가 미흡해 해당 업체에 보완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처리기한은 연장된 상태”라고 밝혔다. 미프지미소를 이루는 성분인 미소프로스톨은 1996년 국내에 위궤양 치료제로 허가된 이후 산부인과에서 자궁수축 유도 목적으로 사용돼 왔으며, 미페프리스톤은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75개국에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여성에게만 묻는 피임실천율… ‘사소화된’ 여성 건강권 국가 단위의 연구에서 피임실천율은 여성에게만 묻는다. 올해 발표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10~2030)의 인구집단별 건강관리 중 여성에 대한 성과지표에 들어가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실태조사에서 남성 피임실천율은 묻지 않는다. 계획의 세부과제인 인두유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대상 확대 검토와 접종 독려에 대한 성과 지표도 존재하지 않는다. 반면 성과지표로 포함된 ‘젠더폭력’은 실제 지표가 존재하지 않아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건복지부에는 출산 장려를 담당하는 인구정책실 산하 출산정책과 외에 여성의 건강권 전반을 보장하고 보건의료체계 내 성차별에 대응하기 위한 소관부서가 없다. 정 의원은 “여성의 건강권 논의는 남성에 비해 사소화되거나, 출산·양육을 중심으로 한 ‘모성건강’을 중심으로 다뤄져왔다”며 “이에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건강권 보장을 위한 접근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이 낙에 살지…‘갯벌의 산삼’ 남도 뻘낙지

    이 낙에 살지…‘갯벌의 산삼’ 남도 뻘낙지

    들판이 황금색으로 물드는 10월이면 여름내 달궈졌던 연안 바다도 한산해진다. 특히 수온이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 모든 바다 생물은 왕성한 식욕으로 배를 채운다.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연안 갯벌의 ‘진객’인 낙지도 예외가 아니다. 6~7월 산란을 마친 낙지는 찬바람이 불면 살이 통통 오른다. 산란을 위해 쏟아부은 에너지를 보충하기 위해 본격적인 먹이 사냥에 몰입하기 때문이다. 늦여름 이후 연안의 갯벌과 먼바다를 오가면서 새우·게 등 갑각류와 조개류를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낙지는 갯벌 속의 산삼으로 불리기도 한다. 낙지 한 마리는 인삼 한 근과 맞먹는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살이 오를 대로 오른 가을 낙지는 예부터 보양식·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았다.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낙지는 기운이 다해 드러누운 소도 일으켜 세운다’고 기록돼 있다. ‘동의보감’에도 ‘성질이 평하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고 효능을 설명하고 있다.●수온 등 자연환경 따라 어획량 들쭉날쭉 낙지는 광활한 갯벌에서 자라 맛이 부드럽고 담백하다. 다른 해산물에 비해 타우린·인·철·비타민 등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다. 빈혈 예방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타우린 함량이 높아 강정·강장제로도 으뜸이다. 낙지는 우리나라, 일본, 중국 등지의 해역에 널리 퍼져 있다. 머리처럼 보이는 달걀 모양의 몸통에는 심장, 간, 위, 장, 아가미, 생식기가 들어 있다. 연안의 조간대에서 심해까지 분포하지만 주로 얕은 바다의 돌 틈이나 갯벌 속에 굴을 파고 산다. 우리나라는 갯벌이 잘 발달한 서남해안에서 많이 잡힌다. 인천~충남~전북~전남으로 이어지는 연안은 낙지의 생육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 최근 들어 새만금 등 대규모 간척사업으로 서식처가 크게 줄었다. 무안 탄도만과 보성 득량만 등 천혜의 갯벌에서는 요즘 낙지잡이가 한창이다. 10일 전남 무안군에 따르면 망운·현경면 등 탄도만 일대에서 450여 어가가 낙지를 잡는다. 2018년엔 15만 2000여접(1접 20마리), 2019년 8만 8000여접, 2020년 12만 7000여접이 생산됐다. 2019년엔 여름 바닷물의 고수온기가 유난히 길어서 생산량이 적었다. 이같이 바다 수온 등 자연환경에 따라 어획량이 들쭉날쭉이다. 적게 잡힐 때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다. 올해도 본격적인 조업철을 맞았으나 예상과 달리 바닷물이 고수온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이 고르지 않다. 현지 유통업자 김모(50)씨는 “조석간만의 차가 가장 큰 사리 때나 밀물과 썰물 차이가 거의 없는 조금 무렵에는 낙지가 많이 나오지 않는다”며 “많이 잡히는 날에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가격은 높게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세발낙지로 불리는 새끼 낙지(체장 10~20㎝)의 마리당 소매가는 5000~6000원, 몸길이 30㎝ 이상은 1만 2000~1만 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예전에는 무안과 더불어 목포·영암 등도 낙지 주산지로 꼽혔다. 1970년대 영산강하굿둑 완공 이후 광활한 갯벌이 사라지면서 유명세는 무안으로 넘어갔다. 무안군은 2000년대 이후 갯벌뻘낙지 축제, 세발낙지캐릭터 개발, ‘무안갯벌낙지’ 특허출원, 낙지잡이 맨손어업 국가 중요어업유산 지정 등을 통해 낙지를 지역 특산품으로 각인시켰다. 망운면 등 탄도만이 2008년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면서 게르마늄이 다량 함유된 생태갯벌로 유명세를 더했다. 낙지는 해당 지자체가 산란철 금어기를 지정·운영하고 어미낙지 방류 등 각종 보호활동을 펴고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남녀노소가 즐기는 해산물이어서 남획이 이뤄지고, 산란철 고수온 등으로 낙지의 번식력이 떨어진 탓으로 추정된다.●무안 탄도만 ‘게르마늄 갯벌 낙지’로 유명 무안 탄도만에서 생산되는 낙지는 목포 수협 위판장 등을 통해 전국 각지로 팔려 나간다. 웬만한 도시에는 유명한 낙지 맛집이 반드시 있을 정도로 일반화된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낙지는 예부터 숙회, 연포탕, 탕탕이 등 다양한 요리로 밥상에 올랐다. 최근 낙지와 육고기를 결합한 탕국이나 육회 등으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요즘 제철인 세발낙지는 나무젓가락에 돌돌 말아 초고추장에 찍어 먹는다. 살아 있는 낙지가 입안에서 꿈틀거리는 탓에 일부 외국인들은 기피하기도 한다. 그러나 쫄깃한 식감과 살살 녹는 세발낙지의 육질은 먹어 본 사람만 알 수 있다. 탕탕이는 중간 크기 이상의 낙지를 도마에 올려놓고 칼로 탕탕 내리쳐 잘게 자른다. 고소한 참깨와 마늘, 풋고추 등을 버무려 참기름장 또는 초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그만이다. 낙지와 소고기가 더해진 한우탕탕이도 인기를 끌고 있다. 연포탕은 양념을 거의 쓰지 않고 끓여 낸다. 담백한 맛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긴다. 미나리·대파 등 채소를 넣어 끓인 연포탕은 저칼로리 체중 조절식으로 인기가 높다. 연포라는 명칭은 낙지를 끓일 때 마치 연꽃처럼 발이 펼쳐진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숙회와 갈낙탕, 볶음, 호롱이 등 낙지를 이용한 응용요리도 늘고 있다. 산낙지를 단순히 물에 데쳐 낸 뒤 미나리 등과 싸먹거나 각종 채소와 볶아서 비벼 먹는 것도 일품이다. 푹 삶은 갈비탕에 산낙지가 숨이 죽을 만큼만 살짝 데쳐서 육고기에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해 주는 요리도 흔해졌다. 낙지 요리는 방법이 단순하고 간단해 누구나 쉽게 만들고 즐길 수 있다. 머리를 뒤집어 내장을 제거하고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 끓는 물에 데쳐 내면 된다. 요리 방식에 따라 마늘, 파, 고추, 양파 등과 곁들이면 감칠맛이 난다. 낙지호롱은 전문요리사들이 주로 만든다. 원래 호롱은 산지 주변에서 세발낙지를 볏짚에 돌돌 말아 양념장으로 구워낸 음식이다. 머리부터 통째로 풀어 가며 먹는 재미가 색다른 별미 음식이다. 대중음식점에서는 낙지 내장을 깨끗이 손질한 뒤 대나무 젓가락 등에 말아 찜통에 찌거나 석쇠에 1차 구워 낸 후 양념장을 곁들인다. 호롱 구이는 아직도 제사상에 오를 정도로 해안지역에서는 귀한 음식 대접을 받는다.●무안 낙지특화거리·영암 독천 낙지골목도 전남 지역에서는 무안읍과 영암 독천 일대에 낙지전문 요릿집들이 즐비하다. 무안읍 공용터미널 뒷골목은 무안낙지특화거리이다. 이곳에서는 일명 ‘기절낙지’라는 또 다른 낙지 요리법이 탄생하기도 했다. 기절낙지는 산낙지를 민물에 잠시 담가 기절시킨 뒤 머리를 제거하고 발들만 통째로 먹는다. 머리는 따로 삶아 내 놓는다. 이곳에서는 ‘낙지녹두누룽지탕’, ‘낙지불고기 냉면’ 등 새로운 낙지 요리 메뉴가 속속 개발되고 있다. 한때 낙지의 집산지였던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 일대에는 지금도 낙지 요리 전문집이 성업 중이다. 영산강 하구언과 금호방조제가 건설된 이후 바닷물길이 끊기면서 독천과 해남 산이면 일대 대규모 갯벌이 농지로 바뀌었다. 그러나 독천은 오일시장이 있는 터라 옛날 낙지 요릿집이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주 5일 근무제 등으로 관광이 일반화하면서 낙지요리 특화골목으로 변신을 거듭했다. 현재는 15개 전문 요리점이 성업 중이다. 남도 방문객, 주변 골프장 내방객 등이 독천 낙지골목에 들러 요리를 맛보는 것이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주말에는 외지인들이 대형 관광버스 등을 이용해 이곳을 찾아 낙지요리를 즐기기도 한다. 낙지는 그때그때 출하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지만 보통 낙지 비빔밥 1만 5000원, 연포탕 2만~2만 5000원, 초무침 4만~6만원(3~4인), 낙지호롱 2만원(1인 기준), 기절낙지 2만원 정도다.
  • 건강하면 보험금 증액되는 종신보험

    건강하면 보험금 증액되는 종신보험

    ‘신한라이프 놀라운 종신보험(무배당·해지환급금 일부지급형·사진)’은 지난 7월 1일 신한라이프 출범을 기념해 선보인 종신보험이다.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걸리는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말기신부전증, 말기간질환, 말기만성폐질환 등 6대 질병 진단 확정 시 주계약 보험가입금액의 50%를 선지급하고 납입면제까지 더해 치료비와 생활비의 부담을 덜어준다. 아울러 발병률 높은 유방암과 남녀 생식기암이 주계약을 통해 보장되고, 특히 보험료 납입기간 동안 6대 질병에 걸리지 않는 건강한 경우에는 사망보험금이 50% 증액되는 특징을 지녔다. 또한 보험료를 납입 완료한 이후라 할지라도 보험료 납입 기간에 6대 질병이나 소액암에 걸리지 않으면, 별도의 심사 없이 계약 전환을 통해 6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지속하는 것이 가능하다. 6대 질병에 걸리지 않고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계약에 한 해 가입조건에 따라 주계약 총납입 보험료의 4.0~8.5%를 건강축하보너스로 지급해주기도 한다. ‘생활자금 선지급’ 옵션을 선택하면 종신보험의 보험가입금액을 감액하면서 매년 병원비, 생활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전 세계 반한 ‘오징어게임’, 한국선 ‘여혐’ 논란…“불공평한 게임”

    전 세계 반한 ‘오징어게임’, 한국선 ‘여혐’ 논란…“불공평한 게임”

    지난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이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일부 네티즌들이 여성 혐오(여혐) 논란을 제기해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2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징어 게임 왜 봄? 여혐 진짜 심하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생각나는 것만 정리해봤는데도 이만큼이다”라면서 “제발 안 봤으면 좋겠다. 본 거 진짜 후회 중”이라며 ‘오징어 게임’을 보지 말아야 하는 이유 11가지를 나열했다. 그는 “빚지고 노름하는 한국 남성들 때문에 엄마들이 고생한다”면서 “주인공이 전처 집까지 들어가서 윽박지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충분히 폭력적이고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성인 남성이 어린 여자아이 폭행하는 장면이 나온다”면서 “평등한 게임이라고 강요하지만 힘겨루기 같은 여자한테는 불공평한 게임 넣어서 팀 정할 때 여자들은 선택받지 못하는 장면 자주 나온다”고 했다. 또 글쓴이는 “죽은 여자 시체를 남성 여럿이서 강간했다고 추측할 수 있는 대사가 나온다. 여자는 죽어서도 시체를 남기면 안 된다는 걸 제대로 연출했다”면서 “여자가 자기 생식기 안에 담배를 숨겨서 게임장에 가져와 이를 꺼내는 장면을 연출했다. 굳이 그런 장면을 왜 넣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분노했다. 다른 네티즌 역시 여성 가슴 사이에 얼굴을 집어넣거나 발 받침대, 장식품으로 쓰는 등 여성을 도구화했다고 비판했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여혐 논란 외에도 독립운동가를 모욕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탈북자 여성 캐릭터가 독립하고 싶다고 하자 “네가 유관순이냐? 그럼 태극기나 쳐 흔들던가. 아 넌 북한 X이니까 인공기 흔들어야겠네”라는 대사가 나왔기 때문. 유관순 열사를 깎아내렸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대사 듣고 깜짝 놀랐다”,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여운은 하나도 안 남는 드라마”, “더럽고 여혐 범벅이다”, “약자 혐오에 외국인 노동자, 노인 묘사도 왜곡됐다”, “이런 게 흥하고 있다는 걸 보면 우리나라 아직 갈 길이 까마득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뭐만 하면 여혐이냐”, “그런 논리면 모든 영화 남혐이고 여혐이다”, “피곤해서 어떻게 사냐”, “검열 좀 그만해라”, “장기매매, 살인, 집단 폭행까지 하는데 성폭행은 왜 표현하면 안 되냐”, “성별에 과도하게 집착하지 않았으면” 등 작품은 작품으로만 보라고 지적했다. 한편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오징어 게임’은 지난 17일 공개 이후 국내는 물론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K콘텐츠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한국 시리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Top 10’ 전체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의 동남아시아와 카타르, 오만, 에콰도르, 볼리비아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또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39개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수족관서 나고 자란 새끼 범고래 ‘아마야’ 돌연사…미국판 ‘화순이’

    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에서 새끼 범고래 한 마리가 돌연사했다. 21일 AP통신은 미국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키우던 새끼 범고래 ‘아마야’가 19일 원인 모를 죽음을 맞이했다고 전했다. 6살 암컷 아마야는 씨월드 샌디에이고가 가두고 있는 범고래 10마리 중 막내로, 2014년 12월 암컷 ‘칼리아’와 수컷 ‘율리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수족관에서 나고 자란 아마야는 어미와 함께 범고래쇼에 동원되곤 했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아마야가 새끼 범고래에 관한 중요한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마야는 그러나 18일부터 질병 징후를 보이다 하루만인 19일 돌연 세상을 떠났다. 씨월드 샌디에이고 측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동물보호전문가와 수의사들이 치료에 나섰지만 병세가 급속도로 악화했다. 아마야의 죽음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돌연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로써 씨월드 샌디에이고에 남은 범고래는 9마리로 줄었다.세계 최대 해양테마파크인 씨월드는 샌디에이고와 올랜도, 샌 안토니오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올랜도와 샌 안토니오 지점에는 각각 5마리 범고래가 산다. 1964년 샌디에이고에 처음 문을 연 후 화려한 범고래쇼로 연간 40만 명의 관람객을 끌어모았지만,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010년 2월 씨월드 올랜도에서는 쇼에 동원된 범고래가 관람객 앞에서 조련사를 물어 죽이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20년 넘게 쇼에 동원된 수컷 범고래 ‘틸리쿰’ 공격으로 베테랑 조련사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막 쇼를 마친 틸리쿰은 자신을 쓰다듬는 조련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조련사 머리와 어깨 등을 마구잡이로 물어뜯고 급기야 팔을 집어삼켰다.틸리쿰은 1983년 아이슬란드에서 포획됐다. 당시 2살밖에 안 된 새끼 고래였던 틸리쿰은 이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의 공공 아쿠아리움 씨랜드오브퍼시픽으로 옮겨졌다. 포로나 다름없는 생활은 틸리쿰의 포악함을 자극했다. 1991년 2월에는 다른 범고래 2마리와 조련사 1명을 살해했다. 다른 조련사 명령도 무시한 채 물에 빠진 조련사를 입에 물고 이리저리 끌고 다녀 익사시켰다. 틸리쿰의 첫 살인이었다. 틸리쿰은 이듬해 1월 미국 씨월드 올랜도로 옮겨졌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수조에 갇힌 포로 신세를 면치 못했고, 끊임없이 쇼에 동원됐다. 그리고 틸리쿰은 1999년 7월 또다시 살인을 저질렀다. 당시 틸리쿰의 등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련사는 몸 곳곳에 타박상과 찰과상이 나 있었으며, 생식기는 틸리쿰에게 물려 훼손된 상태였다. 사인은 익사로 결론 났지만 틸리쿰이 연루된 조련사의 두 번째 죽음이었다.이런 틸리쿰의 전력에 비추어 2010년 조련사 사망 사건은 예견된 거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씨월드 측은 범고래쇼를 강행했다. 틸리쿰은 사고 1년 만인 2011년 3월 쇼에 복귀시켰다. 2013년 관련 다큐멘터리 ‘블랙피쉬’ 공개 후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 중단, 범고래 방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지만 쇼를 계속하며 동물단체와 대립했다. 씨월드 측이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과 범고래쇼를 포기한 건 조련사 사망 사건 후 6년이 지난 2016년이었다. 씨월드는 논란의 중심에 있는 틸리쿰이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여론을 의식해 범고래쇼를 순차적으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다만 남은 범고래는 죽을 때까지 수조에서 키우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당장 자연으로 돌려보내면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씨월드는 현재 지점에 따라 수족관 밖에서 범고래 관람하기, 범고래에게 직접 먹이 주기, 범고래 감상하며 식사하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하지만 범고래를 방류하지 않기로 한 씨월드 결정이 옳았는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다. 범고래 번식 프로그램으로 태어난 마지막 범고래가 2017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생후 3개월 만에 폐사했기 때문이다. 범고래쇼 논란에 불을 지핀 틸리쿰도 2017년 세상을 떠났다. 1988년 씨월드 샌 안토니오에서 태어난 최초의 범고래 ‘카일라’는 30년 평생을 수족관에서 살다 2019년 수족관에서 폐 질환으로 숨을 거뒀다. 영국 고래보존협회 WDC에 따르면 그간 씨월드에서 숨을 거둔 범고래는 최소 49마리다.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야생에서 범고래 수명은 최대 80년이다. 모두 자연으로 돌아갔다면 어땠을지 아쉬움이 남는 이유다.틸리쿰에서 카일라, 아마야로 이어지는 씨월드 범고래 수난사는 얼마 전 제주 고래체험시설 ‘마린파크’에서 숨을 거둔 ‘화순이’를 연상시킨다. 2009년 일본 다이지 마을에서 포획된 화순이는 마린파크 개장 때부터 12년간 전시 및 체험에 동원됐다. 지난해 큰돌고래 ‘안덕이’와 ‘달콩이’가 한 달 간격으로 죽어 나간 뒤, 올 3월 ‘낙원이’마저 폐사하면서 화순이는 마린파크의 마지막 돌고래가 됐다. 열악한 환경 속에 홀로 남은 화순이를 방류해달라는 동물단체의 요청이 계속됐지만, 관련 부처의 외면 속에 화순이는 지난 13일 수족관에서 생을 마감했다.
  • “남편이 임신해서 아들을 낳았어요” 이 부부의 사연

    “남편이 임신해서 아들을 낳았어요” 이 부부의 사연

    만삭이 된 남성은 제왕절개로 아들을 낳았다. 트랜스젠더인 남편은 아내 역시 트랜스젠더로 여성이 된 터라 호르몬 조절을 통해 임신과 출산을 하기로 결심했고, 소중한 아이 아리엘을 얻었다. 트랜스젠더 모델 단나 술타나는 지난 10일 남편 에스테반 란드로와 아들 아리엘과 함께 찍은 가족 사진을 공개했다. 두 사람은 최근 아들의 탄생을 기념해 책을 냈고, 유튜브 채널로 아이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유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만 48만여명에 이른다. 두 사람의 만남은 운명에 가까웠다. 남성에서 여성이 된 술타나는 여성에서 남성이 된 란드로와 첫 눈에 사랑에 빠졌다. 호르몬치료로 성전환을 했던 두 사람은 의사와 상담을 통해 호르몬조절로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힘든 과정이 있었지만 서로를 믿고 응원했기에 소중한 아이를 얻을 수 있었다는 두 사람이다. 술타나는 최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아직 생식기를 지니고 있고, 침대 위에서 여느 부부처럼 사랑을 나눈다. 아리엘은 우리 부부에게 사랑의 결실이자 축복”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 “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뼈 100g당 90만원”...정력에 좋다는 말에 호랑이 17마리 기른 女

    베트남의 한 가정집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세계 멸종 위기종 호랑이 17마리가 발견됐다. 호랑이는 관절 치료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고가에 거래된다. 8일 베트남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불법으로 사육되던 인도차이나 호랑이 17마리가 경찰 단속 과정에서 적발됐다. 베트남에서는 호랑이 뼈 아교가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에 거래되는 등 호랑이 뼈 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 등으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200~265kg정도의 무게가 나가는 이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설치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17마리의 호랑이들은 구조된 후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최근 8마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은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조사 결과 호랑이를 사육하던 베트남 여성 두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와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붙잡아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을 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적발되는 등 베트남에서는 호랑이가 밀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여기는 베트남] 정력에 좋다고…호랑이 17마리 가정집서 키우다 적발

    [여기는 베트남] 정력에 좋다고…호랑이 17마리 가정집서 키우다 적발

    베트남 가정집에서 세계 멸종 위기종의 호랑이 17마리를 집에서 몰래 키우다 적발됐다. 베트남 VN익스프레스를 비롯한 현지 언론은 최근 베트남 중북부 응에안성의 가정집 두 곳의 지하실에서 17마리의 살아있는 인도차이나 호랑이가 적발됐다고 전했다. 무게가 200~265kg가량 나가는 호랑이들은 지하실에 마련된 특수 강철 케이지에 감금된 채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베트남 여성 두 명은 라오스에서 새끼 호랑이를 베트남 자택으로 옮겨와 몇 달 간 몰래 키워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17마리의 호랑이들은 현재 생태보호 구역으로 옮겨졌지만, 이 가운데 8마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6일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 여성들을 불법 야생동물 포획 혐의로 체포하고,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베트남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불법으로 사육한 호랑이가 12마리 이상인 경우 10~15년의 징역형에 처한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응에안성에서는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 7마리를 싣고 가던 승합차가 경찰에 적발됐다. 무게가 35kg가량 나가는 새끼 호랑이 7마리는 차량 뒷좌석의 플라스틱 바구니에 담겨 있었다. 한편 베트남에서 호랑이는 멸종위기종에 속하지만, '호랑이 뼈'가 관절 치료와 정력에 좋다는 이유로 밀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원숭이 뼈 아교(Bone Glue)는 100g당 40~50만동에 팔리는 반면 호랑이 뼈 아교는 100g당 1800만동(약 90만원)의 고가에 팔리고 있다. 호랑이 뼈술, 호랑이 생식기로 담근 술 등 각종 부위가 정력제와 치료제로 고가에 팔리고 있다. 베트남에서 호랑이 밀매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다.
  • 학교만 감춘 성교육[젠더하기+]

    학교만 감춘 성교육[젠더하기+]

    오는 12일은 국제 청소년의 날이다. 서울시립동작청소년성문화센터 더하기는 이날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청소년들에게 안전한 섹스를 알려주는 기획강좌 ‘세상이 감춘 성교육 청소년&성’을 운영한다. 청소년들에게 섹스와 신체에 관한 과학적 성지식을 제공하고, 성적 자기결정권과 동의, 피임, 성병검사 등 안전한 섹스를 위한 논의, 성적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탐구하고 자신의 성적욕망을 구체화하는 섹슈얼리티 지도그리기 활동을 담았다. 12~14일 매일 오후 3시부터 동작FM 유튜브 채널로 진행되며, 미리 신청을 통해 강좌 접속 링크를 보내준다. 장애여성공감에서는 최근 장애아동청소년을 위한 성인권교육 콘텐츠 ‘내가 궁금한 성교육’을 제작했다. 발달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콘텐츠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월경과 자위, 연애를 설명한다. 콘텐츠는 내 생식기의 구조에서부터 대변과 소변, 월경시 뒤처리 하는 법, 나는 언제 성적 즐거움을 느끼는지에 관한 자유로운 경험 말하기에 이어 자위의 방법, 연애 시 평등한 관계를 위한 ‘동의’, ‘거절’, ‘허락’, ‘존중’의 방법에 대해 다뤘다. ‘다양한 사랑’이라는 제목의 뮤직비디오에서는 이성애만이 아닌 다양한 정체성에 기반한 사랑도 있다는 것, ‘산책계단키스’라는 발달장애인의 연애에 대한 불필요한 참견에 감정, 의견을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린다. 지난달 22일부터 포괄적성교육권리보장을위한네트워크 등 211개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포괄적 성교육 입법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포괄적 성교육이란 유네스코에서 제시하는 섹슈얼리티에 대한 인지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측면에 대해 배우는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이다. 성폭력 예방 교육을 넘어서 아동·청소년들로 하여금 존중에 기반한 사회적·성적 관계 형성 능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둔다. 시위에 참가한 나영정 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 셰어 기획운영위원은 포괄적 성교육에 성역할 고정관념에 관한 인식, 성적 지향·성별 정체성 등을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한 정확한 정보, 피임·임신중지에 관한 정보 등을 빠짐없이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에 의해 일부 초등학교에 보급된 ‘나다움 어린이책’ 중 7종은 전량 회수됐다. 조기 성애화와 동성애를 옹호한다는 일각의 비판 때문이었다. 포괄적 성교육에 대한 비판 역시 같은 맥락아며, 실제 올해 들어 전국 최초로 포괄적 성교육을 시행한 울산시교육청이 직면하는 비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포괄적 성교육은 성차별과 여성·성소수자에 대한 혐오가 만연한 사회를 타파하는 가장 기초적인 스텝이다. 성적 대상화를 막고 서로의 성적 지향과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는 데서 젠더 폭력이 사그라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 청소년의 날에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포괄적 성교육이 반가운 한편으로, 아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교만 감춘 성교육이 포괄적 성교육 입법으로 모든 아동·청소년들에게 보편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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