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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마리→160마리로…중성화도 효과없던 ‘마약왕’ 하마 떼의 최후

    4마리→160마리로…중성화도 효과없던 ‘마약왕’ 하마 떼의 최후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키우던 하마의 후손 일부가 해외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남미 대륙에는 원래 하마가 살지 않았다. 1980년대 콜롬비아의 악명 높았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하시엔다 나폴레스에 개인 동물원을 만들었는데, 하마 4마리를 포함한 코끼리·기린·얼룩말·캥거루 등을 들여왔다. 이것이 남미 대륙에 하마가 등장하게 된 시작이다. 마약왕이 키워왔다는 상징성 때문에 이 하마들은 ‘코카인 하마’란 별명을 갖고 있다. 에스코바르는 남미 코카인의 미국 운송 루트를 개발해 미국을 코카인 중독의 나라로 만들었다. 메데인 지역에서 세를 키워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의 수장으로 올라선 그는 정글에서 재배한 코카인을 미국 플로리다로 실어날랐다. 1990년 포브스지에 따르면, 에스코바르의 재산은 약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세계 7위 거부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1993년 에스코바르는 경찰에 의해 사살됐고, 동물들은 주인을 잃게 됐다. 대부분의 동물은 또 다른 동물원 등으로 팔려가거나 죽었지만, 암컷 하마 3마리와 수컷 1마리는 그대로 야생에 남겨졌다. 이후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인근 마그달레나강 유역으로 숨어든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빠르게 번식해 최근에는 130~160마리 규모로 불어났다. 남미 야생에선 하마를 볼 수 없어 이색관광상품으로 꼽히기도 했지만, 문제는 영역 본능이 강한 하마가 지역 생태계를 교란하고 강 유역에 사는 주민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마그달레나강 고유종인 매너티가 하마로 인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 중성화도 소용 없자…결국 ‘이주’ 계획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한 논문은 이곳 하마의 개체 수가 20년 안에 1500마리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논문에는 하마의 배설물이 강의 산소농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수 어류 생태계뿐 아니라 주민들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지역 당국은 하마의 개체 수를 조절하기 위해 생식기능을 없애거나 피임화살을 쏘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하마를 선별적으로 살처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결국 당국은 하마 70마리를 인도(60마리)와 멕시코(10마리)의 자연보호구역에 각각 이주시키는 계획을 최근 마련했다. 안티오키아주 주지사 아니발 가비리아는 현지 매체 블루라디오(Blu Radio)와의 인터뷰에서 “그들(하마)을 수용할 능력이 있는 나라에 보내고 번식을 통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콜롬비아농업연구소 등의 승인이 나면 하마들은 올 상반기 내에 이주될 전망이다.
  • 문재인 케어 개편안 6월 나온다…이상 있어야 뇌MRI 건보 적용

    문재인 케어 개편안 6월 나온다…이상 있어야 뇌MRI 건보 적용

    정부가 27일 ‘MRI(자기공명영상)·초음파 급여기준개선협의체’ 첫 회의를 열고 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문재인 케어’ 수술에 본격 돌입했다. 오는 6월까지 문재인 케어에 대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는 6월까지 급여기준 관련 고시 개정을 목표하고 있으며, 건정심 심의·의결을 거치면 올해 하반기 개선방안을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기본 방향은 과잉 의료 줄이기다. 정부는 의료현장에서 의학적 필요가 불명확한데도 MRI·초음파 검사가 시행된다고 본다. 척추, 관절 등 근골격계 수술을 하면서 질환과는 무관한 상복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해 급여를 청구한 사례가 2년간 1만 9000여 건에 달한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정부는 꼭 필요한 검사에만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지금은 신경학적 선행 검사 결과 이상이 없는데도 환자가 두통·어지럼증을 호소하며 MRI를 찍겠다고 하면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한다. 건강보험 혜택을 받아 뇌·뇌혈관·특수촬영 등 세 종류 촬영을 저렴하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를 ‘검사상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 두 종류 촬영에만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이상이 없는데도 촬영하는 환자에게는 건강보험 혜택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같은 날 여러 부위를 동시에 검사하는 다부위 초음파도 제한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복부 불편감, 갑상선 결절 등을 이유로 상복부, 방광, 유방, 생식기, 갑상선 등 여러 부위를 동시에 초음파 촬영하는 다부위 초음파 촬영 사례가 연간 7000여건에 달한다. 복지부는 하루에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한 초음파 개수 기준을 세워 불필요한 동시 검사를 막을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협의체 운영 방안, 검토 일정 등 추진 계획이 논의됐다. 향후 MRI분과, 초음파 분과를 만들어 급여기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 중국 산부인과에 ‘난자 기증’ 등 불법 광고물 도배…병원이 대리모 알선

    중국 산부인과에 ‘난자 기증’ 등 불법 광고물 도배…병원이 대리모 알선

    중국 쓰촨성(省) 청두의 화시제2병원 여자 화장실 벽면 전면이 모두 ‘대리모 알선’, ‘난자 기증’ 등의 불법 광고물로 도배돼 있으며, 사실상 병원 측이 이를 방치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 중국 매체 구파이뉴스가 25일 보도했다.  사건은 이 병원 2, 3, 4층의 산부인과 진료실이 있는 여자 화장실을 방문했던 한 여성이 문제의 불법 광고물을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의혹을 제기해 외부에 알려졌다.  사진을 처음 촬영해 SNS에 공유한 이 여성은 “광고물에는 기증 난자와 대리모 알선 등을 안내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어서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뒤 불임 판정을 받거나 임신이 어려운 여성들에게 마치 불법 행위를 알선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면서 “광고물을 방치한다는 것은 그 배경에 병원이나 의료진들이 있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광고물 중에는 기증 난자와 대리모 등을 동시에 시술할 시 가격 할인이 제공된다는 내용도 게재돼 있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병원 관계자는 “2~4층에 산부인과와 비뇨기과 등이 있는데 불임 환자들이 보통 여기 화장실을 주로 이용한다”면서 “청소부서 직원들이 일주일에 두 번 정기적으로 벽에 부착된 불법 광고물을 떼고는 있지만 청소를 해도 곧바로 부착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 화장실 입구 앞에 불법 광고물 부착 금지라는 경고문을 세워둘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인간보조생식기술관리법 제3조에 따르면 기증 난자를 시술하는 불임 진료 기술은 의료 기관에서만 수행하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또, 모든 불임 치료는 의료를 목적으로 시술돼야 하며 어떤 형태로든 대리모를 알선하고 부당 이득을 취득하는 것을 금지한다. 현지법에 따르면 병원에 부착된 해당 광고물의 내용은 모두 불법 시술에 해당하는 셈이다. 이를 어길 시 3만 위안(약 520만 원)이하의 벌금과 책임자에 대한 행정 처분이 내려진다. 다만 이들 모두 행정 처분에 그친다는 점에서 중국에서는 ‘대리모 출산이 합법적이지는 않지만 불법도 아니다’는 우스겟소리가 나돌 정도로 규제가 허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욱이 지난 2020~2022년 코로나19 사태 확산이 거듭되면서 해외 대리모 중개 시행 업체들이 중국으로 몰려들면서 중국의 대리모 시장의 활황 조짐을 보였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중국 남부 광둥성의 광저우일보는 지난 20년 동안 중국 대리모 시장은 일종의 산업으로 성장했으며, 어떤 형태로든 의료 기관과 의료진이 대리모 시술에 개입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했다. 
  • 남성 음경 30년간 24%나 길어졌다는데…스탠퍼드대학 연구팀 분석은?

    남성 음경 30년간 24%나 길어졌다는데…스탠퍼드대학 연구팀 분석은?

    지난 30년간 환경 호르몬의 영향과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로 인해 남성 외부 생식기(음경)의 길이가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세계남성건강저널(World Journal of Men’s Health)에 실린 ‘전세계 남성 음경 길이 시계열 변화’(Worldwide Temporal Trends in Penile Length) 논문에 따르면 2021년 측정한 발기된 음경 길이가 1992년 측정한 발기된 음경 길이보다 24% 길어졌다. 이 논문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과 이탈리아 산 라파엘 병원 등의 연구팀이 남성 음경 길이가 과거 얼마나 변화했는 지에 대해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을 통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194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출판된 남성 음경에 관한 75편의 연구 논문(총 참가자는 5만5761명)을 비교 검토했다. 그 결과 남성 음경의 평균 길이는 이완 상태에서 8.70cm, 늘린 상태에서 12.93cm, 발기 상태에서 13.93cm였다고 한다.이어 이러한 결과를 메타 분석했는데 아프리카, 유럽, 아시아 등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길이에 차이는 있지만, 최근 30년간 세계 각지의 남성에게 공통된 변화로서 발기 상태의 음경은 평균 12.27cm에서 15.23cm로 24% 길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2~2021년 사이에 발간된 논문 20편에서 남성 1만 8000여명을 대상으로 측정한 것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팀은 음경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남성의 사춘기 시작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점,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점, 내분비 교란 물질(환경호르몬)의 영향 등을 꼽았다. 연구팀은 “음경 길이의 변화는 남성 호르몬을 파괴하는 화학 물질의 증가, 성조숙증, 비만율, 좌식 생활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면서 “인간의 중요한 신체 부분인 생식기가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원인을 밝혀내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지난 15일 온라인으로 발간된 세계남성건강저널에서 볼 수 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을 감각하는 방법, 로제트/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을 감각하는 방법, 로제트/식물세밀화가

    계절의 변화를 느끼는 방법은 다양하다. 몸에 닿는 공기의 온도와 하늘색 변화를 느낄 수 있고, 절기를 통해 계절을 알 수도 있다. 물론 식물의 변화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도 있다. 매실나무, 벚나무, 진달래, 개나리의 꽃이 피기 시작하면 우리는 비로소 봄이 됐다고 말한다. 지금 중부 지역에서는 복수초가, 제주에서는 매화가 피기 시작했다. 우리가 계절을 감각하는 식물의 주기관은 꽃이다. 그러나 식물의 잎으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오늘 아침 나는 작업실 주차장 옆 작은 화단에서 연두색 잎 모둠이 피어난 것을 보았다. 로제트 형태의 새싹이었다.로제트는 장미의 영명 ‘로즈’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장미꽃의 배열을 닮은 형태로, 줄기를 통하지 않고 뿌리에서 바로 나온 방사형 잎을 의미한다. 이제 곧 길가, 공터, 논과 밭, 공원의 나무 아래에서는 냉이와 꽃마리, 꽃다지, 쑥, 민들레, 괭이밥 등 갖가지 봄꽃들이 로제트 형태로서 존재를 드러낼 채비를 할 것이다. 물론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밥상과 시장 매대에서도 로제트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설날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준비하며 시금치를 씻다가 내가 로제트를 만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맘때 자주 요리해 먹는 시금치와 봄동에는 뿌리가 딸려 있다. 잎은 몇 번이고 물에 헹구어도 흙이 완벽하게 씻기지 않는다. 방사형 잎이 땅에 붙은 채로 오랜 시간을 지냈기 때문이다. 이들이 겨우내 다른 채소보다 유독 더 달콤한 맛을 내는 이유, 흙을 씻어 내기 까다로운 이유는 로제트 형태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왜 굳이 로제트 잎을 피우는 것일까?로제트 식물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된다. 생애 늘 로제트 형태로 살아가는 식물과 특정 시기에만 로제트 잎을 내어놓는 식물이다. 질경이나 민들레는 사는 내내 방사형 잎을 땅에 붙여 피워 낸다. 덕분에 다른 동물에게 짓밟혀도 잎이 쉬이 잘리거나 훼손되지 않으며 인간의 손길에 의해 잎과 뿌리가 쉽게 뽑히지도 않는다. ‘잡초’라는 이름으로 이들이 도시에서 널리 번성할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다. 달맞이꽃의 로제트 잎은 긴 줄기에서 잎이 나는 식물보다 같은 공간 대비 50~70배 많은 잎을 생산한다는 연구가 있다. 생애 한때만 로제트 형태로 살아가는 식물도 있다. 이들 잎은 겨울 추위를 견디는 데에 용이하다. 방사형 잎은 햇볕을 고루 받을 수 있으며, 줄기가 없어 잎에서 뿌리까지 수분이 수월하게 이동할 수 있어 에너지 손실도 적다. 땅에 펼쳐진 잎은 낙엽과 나뭇가지 그리고 겨우내 내린 눈을 이불 삼아 추위를 견딜 수 있다. 게다가 뿌리만 남긴 채 땅속에서 겨울을 지낸 식물은 따뜻한 봄이 되면 줄기와 잎을 내야 해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로제트 형태로 월동한 식물은 이른 봄에, 가장 빨리 새잎을 틔운다. 로제트 식물 중에는 두해살이가 많다. 첫해에는 수분과 양분이 저장될 뿌리의 힘을 키우는 데에 집중하느라 방사형 잎을 내어놓고, 2년차에는 번식에 집중하느라 꽃과 열매를 매달 긴 꽃줄기를 올린다. 지금 제주에서 한창 꽃을 피우기 시작한 유채가 바로 이 형태다. 올해 유채를 만난다면 꽃이 아닌 땅에 붙은 로제트 잎을 들여다보길. 우리가 놓치고 있던 유채의 이면이다. 물론 밖에 나가지 않고도 우리는 로제트를 경험할 수 있다. 분화로 재배되는 알로에와 아가베, 세덤 등 다육식물의 잎은 로제트 형태가 많다. 이들은 어느 한순간이 아닌 평생 로제트를 유지한다. 이들의 고향 사막에는 물이 귀하기 때문에 물을 절약하기 위해 줄기를 통하지 않고 잎에서 뿌리로 수분을 바로 이동시키는 형태로 잎이 진화했다. 식물은 살아가는 동안 형태를 조금씩 바꾼다. 로제트는 꽃이나 열매처럼 식물 생애의 한 과정이다. 그러나 로제트 잎을 식물의 대표 이미지로 기억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로제트는 주요 관찰 부위가 아니다. 기존에 출간된 풀 도감 중에는 꽃이 핀 모습에 집중한 풀꽃 도감이 대부분이다. 꽃과 열매 같은 생식기관에 분류키가 많이 담겨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나는 언젠가 사람들이 로제트 잎만 보고도 식물 이름을 식별할 수 있도록 돕는 ‘로제트 도감’을 만들고 싶다. 종마다 다른 로제트 형태를 학습하면 논과 밭에 난 여느 들풀과 부러 재배한 채소를 식별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로제트는 식물의 생존 본능이 만든 또 하나의 꽃이다. 주차장 화단에 난 작은 로제트 잎을 보며 세상엔 이름 없는 새싹도, 이유 없는 형태도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예술혼 넘친다, 강철 도시

    포항은 철의 도시다. 철로 만든 예술 작품들이 곳곳에 널렸다. 정점은 ‘스페이스 워크’ 아닐까 싶다. 포항 여정을 뒤틀리게 한 ‘문제의’ 랜드마크. 이 작품이 세워진 환호공원은 덩달아 포항 최고의 ‘핫플’로 떠오르고 있다.●철로 만든 예술 작품 속으로 스페이스 워크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다만 여행자가 둘러보려면 세심하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날이 어둑해지면 문 닫고(겨울철 오후 5시),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조금만 세차도 문을 닫는다. 동시 입장객 숫자도 제한한다. 따라서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고 사람이 몰리지 않는 평일 이른 시간에 찾는 게 좋다. 스페이스 워크는 독일의 부부 작가가 철로 만든 체험형 조형미술 작품이다.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몸이 뒤집히는 구간을 제외하고 실제 걸어볼 수 있다. 체험엔 여러 제약이 따르지만 감상은 ‘무제한’이다. 특히 저물녘과 경관 조명이 들어오는 밤에 느긋하게 감상하기 좋다.스페이스 워크 아래는 포항시립미술관이다. 철의 도시에 걸맞게 ‘스틸 아트’(Steel Art)를 지향하는 곳이다. 미술관 내부는 전시물 교체로 현재 출입 불가다. 그래도 미술관 주변에 볼만한 작품들이 수두룩하다. 비가 아니었다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보석 같은 풍경들이다. 고철과 폐기물을 소재로 제작한 ‘돈키호테’, 몸은 텅 비었으되 생식기만큼은 강건한 ‘짜식들’, 수많은 철선 가닥을 꼬아 순록으로 재탄생시킨 ‘나무 꿈을 꾸었어’ 등의 작품이 너른 잔디 정원에 흩어져 있다. 미술관 정문엔 거장 이우환의 작품 ‘관계항’(Relatum)이 있다.●영일대 ‘워터 폴리’서 야경 만끽 ‘워터 폴리’도 찾아볼 만하다. ‘폴리’는 장식에 초점을 맞춘 건축물을 뜻한다. 광주광역시가 연작으로 선보이고 있는 ‘광주 폴리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포항에선 도시와 바다, 강의 경계 어름에 세웠다. 그래서 ‘워터’(Water) 폴리다. 현재까지 조성된 워터 폴리는 모두 3개다. 영일대 워터 폴리는 고래, 송도 해변의 폴리는 갈매기를 각각 형상화했다. 고래의 꼬리지느러미 위에서, 갈매기의 날개 끝자락에서 바다를 내다보는 맛이 각별하다. 형산강 워터 폴리는 전구를 모티브로 삼았다. 그래서 밤에 봐야 제맛이다. 강화 유리 안에서 반짝이는 경관 조명이 제철소 야경과 그럴싸하게 어우러진다.●포항역 ‘철길숲’ 도심 속 문화 산책 포항은 철강 도시 이미지만큼이나 단단하고 활기 넘치는 곳이다. 한데 후미진 곳을 돌다 보면 어딘가 애수 어린 느낌도 들게 된다. 영화 ‘접속’에서 친구의 연인 기철(김태우)을 찾아 포항까지 내려온 수현(전도연)의 낭패한 모습이 떠올라서였을까. 평생을 혼혈아로 오해받다 세상을 뜬 가수 함중아가 고향을 그리며 만든 ‘형산강’의 노랫말에서도 이곳 사람들만의 애틋한 분위기가 전해지는 듯하다. 영일대 아래는 옛 도심이다. 중앙로 일대에 볼거리들이 많다. 옛것과 새것이 서로를 완강히 거부하며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옛 포항역 주변이 특히 그렇다. 길 하나를 사이로 전혀 다른 세계가 펼쳐진 듯하다. 조만간 옛 포항역 자리에 초대형 건물이 들어서고 나면 집창촌 등 옛 도심의 풍경은 완전히 사라질 터다. 옛 포항역 옆엔 ‘철길숲’이 있다. 폐철도 부지를 활용한 산책로다. 거리는 9.3㎞다. 산책로 곳곳에 조형미술 작품 등 볼거리가 많다. 아파트가 숲을 이룬 도심에서 만나는 문화 공간이라 느낌이 더욱 각별하다. ‘꺼지지 않는 불’로 유명한 ‘불의 정원’도 여기에 있다. 2017년에 터파기 공사를 하다 지하에 매장된 천연가스에 불꽃이 튀며 발화했는데, 금방 꺼질 듯하더니 어느새 6년 가까이 타고 있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바닷속 맛의 폭탄, 조개류를 제대로 만난다/셰프 겸 칼럼니스트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바닷속 맛의 폭탄, 조개류를 제대로 만난다/셰프 겸 칼럼니스트

    당신이 수십만 년 전 문명이 존재하지 않던 시절의 유인원이라고 가정해 보자. 무리를 이끌고 정착할 곳을 정해야 한다. 앞에 놓인 여러 선택지 중 생존에 가장 유리한 곳은 어디일까. 먼저 식량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할 테니 황량한 사막이나 지평선이 보이는 대초원 같은 곳은 실격. 칼이나 총 같은 사냥 도구도 없으니 수렵을 통한 육류 섭취는 아직 꿈같은 일이다. 그렇다면 채집이 유일한 방안인데 이럴 경우 선택은 두 가지다. 손쉽게 과일을 따 먹을 수 있는 울창한 숲으로 가거나 해안가로 나가 조개 같은 패류를 주워 먹는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해안가에 조개껍질이 쌓여 있는 패총 유적이 곳곳에서 발견되는 걸 보면 선조는 아무래도 전자보다 후자를 선택한 듯 보인다. 어떤 동물이 언제 나타날지도 모르는 숲에서 불규칙하게 널려 있는 과일을 따는 것보다 탁 트인 해안선을 따라 널려 있는 조개를 줍는 편이 아무래도 더 안전하고 간편한 방법이었으리라.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부터 따뜻한 봄이 올 무렵까지가 패류의 맛이 제일 좋은 시기다. 제철 재료를 가지고 요리를 해야 한다면 이 시기 가장 손쉽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식재료란 뜻과 같다. 다른 때보다 한층 더 달고 풍부한 바다의 맛을 품고 있는 조개를 맛볼 때면 마치 유인원 시절부터 유전자에 각인된 원초적 만족감이 채워지는 듯한 기분이 든다. 같은 바다 생물이지만 생선류와는 달리 조개와 같은 패류는 한층 더 달고 시원하고 복잡한 풍미를 갖고 있는 게 특징이다. 맛의 차이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에서 비롯된다. 생선은 먹이를 섭취하고 남는 에너지를 지방의 형태로 저장하지만 패류는 아미노산의 형태로 저장한다. 아미노산이 풍부할수록 우리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진폭은 더 강해진다. 굴이나 홍합, 조개 등에서 마치 입안에서 폭발하는 듯한 강렬한 단맛과 시원한 청량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바닷속 패류는 종류를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우리에게 익숙한 패류가 그리 많지 않은 건, 지역과 문화에 따라 먹는 패류의 종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껍질이 하나 있는 전복은 패류 중 가장 원시적인 형태다. 껍질로 몸을 보호하고 바위나 해초에 달라붙어 이동하며 먹이를 먹는다. 껍질이 두 개 있는 걸 보통 조개라 부른다. 조개는 모래 속에 굴을 파고 들어가 산다. 굴과 홍합은 조개처럼 껍질이 두 개이긴 하지만 조수간만의 차가 있는 지역의 바위 등에 붙어 살아간다. 가리비는 환경 의존적인 다른 패류와 달리 꽤나 진취적인 습성을 갖고 있다. 바위에 달라붙거나 모래 속에 숨지 않고 헤엄치며 다닌다. 굴이나 다른 조개들은 겨우 껍질을 여닫는 데만 관자를 사용하기에 관자가 그리 크지 않다. 하지만 가리비는 관자가 꽤나 크다. 껍질을 열고 닫으면서 물을 내뿜어 얻는 추진력으로 이동하기에 다른 조개들보다 크고 강한 관자를 갖고 있다. 패류를 식재료로 사용할 때는 그냥 통째로 쓰기도 하지만 종류나 요리 목적에 따라 두 부위로 나누기도 한다. 새조개나 전복처럼 이동할 때 쓰는 팔(다리라고도 한다) 부분을 쓰거나 가리비나 키조개처럼 지나치게 큰 관자 부분만 이용하는 식이다. 워낙 크기가 작거나 처리해야 할 개수가 많으면 내장이나 생식기관, 근막 등을 굳이 손질하지 않아도 되지만 섬세하고 정갈한 맛을 내는 게 목적이라면 부위별로 조리해 내기도 한다. 어떤 부위를 사용하든 간에 패류를 이용해 요리한다면 반드시 기억하고 신경 써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온도다.소고기든 돼지고기든 모든 단백질 기반의 식재료는 맛이 가장 극대화될 수 있는 온도가 중요한데 해산물의 경우는 더욱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흔히 해산물찜이나 해물탕을 먹는다고 하면 패류든 어류든 할 것 없이 오랜 시간 푹 익히거나 팔팔 끓여내는 게 보통이다. 해산물은 일정 온도가 넘으면 단백질 변성이 고기보다 더 빠르고 급격하게 진행된다. 안에 있던 수분과 함께 아미노산이 풍부한 맛 성분도 함께 빠져나오면서 근육이 급속도로 질겨진다. 물론 안전상 어느 정도 익히는 건 필요하지만 과도하게 익힐 필요는 없다. 너무 오랜 시간 열을 받아 모든 맛을 토해 낸 후 쪼그라들 대로 쪼그라든 조개나 홍합을 볼 때면 안타까움을 넘어 측은한 생각마저 든다. 흔히 하는 표현으로 요리하는 사람은 식재료를 존중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하찮아 보이는 홍합 하나, 조개 하나라도 그 맛이 변질되거나 잃지 않도록 신경을 쓰며 허투루 대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너무 과하게 익히지 않고 제맛을 살린다면 바지락 하나, 홍합 하나도 깊은 맛의 향연을 충분히 보여 줄 수 있다. 식재료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요리하는 사람의 손에 달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세한’의 시간에 만나는 소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세한’의 시간에 만나는 소나무/식물세밀화가

    ‘세한’. 설 전후의 추위를 뜻한다. 추사 김정희는 제주도에서의 외로운 유배 생활 중 자신을 잊지 않고 책을 보내 위로해 준 제자 이상적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세한도’를 그렸다. 세한도에는 소나무 두 그루와 정확한 이름을 알 수 없는 또 다른 소나무속 식물이 서 있다.(흔히 이를 측백나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측백나무와는 형태가 아예 다르다.) 작년 봄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세한도를 본 후로 추위를 마주할 때마다 자연스레 그림 속 소나무를 떠올리게 되었다. 그리고 며칠 전 도쿄국립박물관에서 또 다른 소나무를 만났다. 박물관에 온 사람들의 발길이 유난히 오래 머물던 작품은 하세가와 도하쿠의 ‘송림도병풍’이었다. 이 그림 속 소나무는 뿌연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존재한다. 박물관을 걸어 나오며 동북아 국가가 소나무를 통해 공유하는 정서에 대해 생각했다. 지조, 끈기, 절개 같은 것들. 이것은 소나무의 삶에서 비롯된 이미지다.지난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나무를 조사한 결과 30% 이상이 소나무를 꼽았다. 매번 조사 방법을 달리해도 결과는 늘 소나무다. 그러나 나는 우리가 정말 소나무를 좋아하는 만큼 평소 소나무를 들여다보는지, 이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적어도 내 주변 식물을 좋아하는 지인들의 휴대폰 사진첩에 외래 선인장 사진을 담아 두는 경우는 봤어도 소나무 사진을 갖고 있는 경우는 없었고, 몬스테라 품종명은 읊어도 소나무 종을 식별할 줄 아는 경우는 없었다. 길을 지나다 마주치는 작은 풀꽃을 들여다볼 정도로 식물에 애착을 가져도 소나무 꽃 앞에 걸음을 멈춰 들여다보는 이는 없다. 논어에서 공자는 “한겨울이 와서 날이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측백나무가 쉬이 시들지 않음을 안다”고 했다. 이 말은 다른 식물이 휴면에 들어가는 겨울에도 푸르른 잎을 내는 소나무의 성격을 뜻하지만, 소나무가 우리 땅에서 사라지고 있다는 걸 깨달은 순간에야 이들을 찾을 우리 미래를 가리키는 듯도 하다. 우리가 소나무를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소나무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는 이유, 소나무를 기록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흔하고 익숙하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인간은 늘 새로움에 쉽게 유혹당한다.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살아온 역사는 적어도 1만년이 넘고, 현재 우리나라 산림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구과 식물 중 소나무가 도시 조경수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러니 소나무를 보고 싶으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소나무에 소홀한 결과를 초래한 게 아닐까 싶다. 그러나 소나무는 병충해와 산불, 천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점점 살 곳을 잃어 가고 있다. 이대로라면 100년 후 소나무가 우리나라에서 사라질 것이라 예상한 연구도 있다.소나무의 꽃과 구과는 우리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우리가 식물을 들여다보는 것은 주로 꽃, 열매 같은 생식기관이 눈에 띄기 때문인데 소나무는 동물의 도움을 받아 수분하지 않으니 화려한 꽃을 가질 필요가 없다. 대신 이들은 바람에 의해 수분하는 풍매화다. 4월 송화라고도 부르는 소나무 꽃가루가 날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 눈에 띄지 않을 뿐 소나무에 꽃이 피지 않고 구과가 열리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소나무는 한 종이 아니다. 물론 소나무라는 종도 있지만 흔히 가족 이름으로 불린다. 소나무가 여러 종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우리는 소나무를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을 수 없다. 식물학자 우에키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에 분포하는 소나무는 품종과 변종을 합해 40종에 이른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소나무속 식물은 소나무 외에도 곰솔, 잣나무, 섬잣나무, 눈잣나무 등이 있고 테에다소나무, 리기다소나무, 스트로브잣나무 등이 들어왔다. 이들은 잎의 길이와 개수, 수피의 색, 생육형 등이 다르다. 우리나라 역사는 소나무와 함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들은 소나무로 만든 가구와 기구가 들어 있는 소나무 목재 집에서 살아왔고, 조선시대에는 소나무를 벌목하지 않는 법을 제정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오래된 소나무들이 베어졌다. 과거와 현재 우리 곁에서 늘 함께해 온 소나무이지만 앞으로의 미래를 누구도 알 수 없다. 나 역시 이 연재를 시작한 지 5년이 지나서야 소나무 이야기를 하게 된 것이 조금은 부끄럽기도 하다. 내 마음속 소나무도 늘 다른 식물들에게 자리를 먼저 내주었던 것 같다. 올해만큼은 세한의 시간이 지나 봄과 여름 다채로운 풀꽃이 피어나는 순간에도 소나무를 잊지 않으리라 다짐해 본다.
  • “악플러=정신병자” 뉴진스 ‘OMG’ MV에 온라인 ‘시끌’ [넷만세]

    “악플러=정신병자” 뉴진스 ‘OMG’ MV에 온라인 ‘시끌’ [넷만세]

    2022년 걸그룹 돌풍의 주역 뉴진스가 2일 발표한 신곡 ‘오엠지’(OMG) 뮤직비디오를 놓고 온라인이 떠들썩하다. ‘악플러’를 ‘정신병자’로 대한 뮤직비디오의 한 장면 때문인데 이를 놓고 ‘속 시원하다’는 반응과 ‘너무 나갔다’는 반응이 맞서고 있다. 뉴진스는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6분 33초 분량에 이르는 ‘오엠지’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 멤버들은 각자 다른 증상을 앓고 있는 환자들로 나온다. 하니는 자신이 ‘아이폰의 시리’라고, 다니엘은 인기 스타 ‘뉴진스’라고 주장하는 식이다. 엔딩 크레디트가 올라갈 때까지도 논란의 여지가 없어 보이던 뮤직비디오는 마지막 10초에 불쑥 등장하는 쿠키 영상으로 인해 온라인상에 많은 말을 낳았다.해당 장면에서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한 네티즌은 인터넷에 올릴 ‘뮤비 소재 나만 불편함? 아이돌 뮤비 그냥 얼굴이랑 안무만 보여줘도 평타는 치…’라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다. 글이 작성되는 파랑색 글꼴 등의 배경은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연상케 한다. 이때 뉴진스 멤버 민지가 등장해 글 작성자를 바라보며 “가자”라고 말한다. 민지는 이 뮤직비디오에서 자신을 정신과 의사라고 생각하는 환자로 나온다. 쿠키 영상을 놓고 온라인상에서는 악플러를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며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다만 이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아이돌·케이팝 관련 국내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인 ‘더쿠’에서는 관련 게시물에 “엔딩 미쳤다”, “사이다다”, “국힙(국내 힙합) 계보가 이어지는구나”, “앞으로 (악플러한테) 이 짤 쓰면 될 듯” 등 환호가 나왔다. 그러나 같은 장면을 두고 또 다른 더쿠 이용자는 “‘뮤비 소재 별로’라는 말이 딱히 못 할 말인지 모르겠다”는 의견을 남겼고, 여기에는 “팬들이 많이 하는 말이다”, “실제로 저런 케이스 많다” 등 동조하는 댓글이 달렸다. 뮤비 속 ‘악플러’를 ‘정신병자’로 몰아가기에는 해당 장면의 문장 정도는 합리적인 수준의 비판이라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서는 관련 글에 “악플러 공개처형 뮤비”, “뉴진스에 악플 달던 애들 비판한 건데 얘기 나오는 거 보니 효능 좋은 듯”, “잘못 연출하면 역풍 맞을 수도 있는데 기획 승인한 게 놀랍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반면 “아이돌은 다 소속사가 만든 프로그램에 따라 움직이는 로봇 아냐?”, “‘쿠키’(Cookie) 영문 가사는 진짜 문제 있어 보이던데” 등 비판 목소리를 저격한 것에 반발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트위터에서는 격한 반응이 다수 목격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수많은 사이버 레카나 커뮤니티 ××들 놔두고 케이팝 팬을 정신병자로 만들어 버렸다. 어린애들(멤버들) 앞세워서 기싸움 하는 걸로 보인다”고 적었고, 이 트윗은 1700회 넘게 리트윗됐다. 다른 일부 트위터 이용자들도 “‘쿠키’ 뮤비 선정적인 거 비평하는 사람=정신병자 라는 건가? 싸우자는 거네”, “조금만 비판적이어도 정신병자 취급. 뮤비에서 댓글다는 사람도 여자로 설정해서 (남초 커뮤니티의) 남자들 신나 있음” 등 트윗을 올리며 뮤직비디오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다만 일각에서는 ‘오엠지’ 뮤직비디오의 해당 장면이 악플러를 비하하는 의도가 아닐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펨코의 한 이용자는 “‘너희들(악플러)도 다 포용해줄 수 있다. 너희도 이렇게 자유로워질 수 있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적었다. 다른 이용자도 “마지막 장면에서 ‘가자’라고 하는 건 과거의 자신을 극복해낸 의사 민지가 ‘너도 같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뉴진스는 지난해 발표한 데뷔 앨범 수록곡 ‘쿠키’의 가사 등 선정성으로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한 영어 동시통역사가 ‘쿠키’가 영미권에서 여성의 생식기를 의미한다고 지적했고, 뉴진스 멤버 모두가 미성년자라는 점 때문에 논란은 커졌다.이에 대해 소속사 어도어는 입장문을 내고 “이 곡은 ‘CD를 굽다=쿠키를 굽다’ 아이디어에 착안했다. 제작 기간 내내 가사에 대한 어떤 의구심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뉴진스는 데뷔 전부터 제작자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과거 SM엔터테인먼트에 재직할 때부터 뮤직비디오 등을 통해 소아성애 취향을 드러낸다는 루머에 휩싸이는가 하면, 데뷔곡 뮤직비디오 등에서도 노출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듣기도 했다. 한편 2일 발표된 신곡 ‘오엠지’는 발매 직후 멜론, 지니, 벅스 등 국내 음원 사이트의 실시간 차트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지난달 발표한 ‘디토’(Ditto)로, 차트 줄세우기를 통해 신드롬급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7월 데뷔와 동시에 돌풍을 일으켰던 ‘어텐션’(Attention)과 ‘하이프 보이’(Hype boy)도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서 롱런하고 있다. ‘오엠지’는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전 세계 9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도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뜨거운 뉴진스의 인기를 증명했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나우뉴스]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

    [나우뉴스]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

    최근 인터넷 밈(meme)이 삽입된 대만의 한 여고 기말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대만 싼리신문, 연합보 등에 따르면, 문제에 삽입된 그림은 기린이 사자를 그리는데 목이 너무 긴 탓에 사자의 윗부분만 볼 수 있어서 사자 머리와 갈기, 등밖에 그리지 못했다. 신문은 기린이 그린 그림이 남성 생식기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 북부 신주여고 3학년 기말시험 국어 서술형 문제에 삽입됐다. 학교 측은 해당 그림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 시험 문제로 상상력을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수많은 댓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교사가 음란마귀 같은데 증거가 부족하다”, “동문인 게 자랑스럽다”, “출제 교사는 너무 순수한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학교 교장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린자펑 신주여고 교장은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교사의 의도는 학생들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상상력으로 출제 교사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제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만화를 통해 관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한 것으로 학생들이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기를 희망했다”며 “성적인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험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해당 시험 문제가 그렇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대만은 지금]

    “내가 음란마귀?”…여고 시험 문제에 등장한 ‘선정적’ 그림 논란[대만은 지금]

    최근 인터넷 밈(meme)이 삽입된 대만의 한 여고 기말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와 대만 네티즌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8일 대만 싼리신문, 연합보 등에 따르면, 문제에 삽입된 그림은 기린이 사자를 그리는데 목이 너무 긴 탓에 사자의 윗부분만 볼 수 있어서 사자 머리와 갈기, 등밖에 그리지 못했다. 신문은 기린이 그린 그림이 남성 생식기와 매우 흡사해 논란이 됐다고 전했다.  이는 대만 북부 신주여고 3학년 기말시험 국어 서술형 문제에 삽입됐다. 학교 측은 해당 그림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파악하고 자신의 의견을 500자 이내로 서술하도록 했다.  이 시험 문제로 상상력을 자극받은 네티즌들은 수많은 댓글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은 "교사가 음란마귀 같은데 증거가 부족하다", "동문인 게 자랑스럽다", "출제 교사는 너무 순수한 걸까? 내가 문제인 걸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해당 학교 교장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린자펑 신주여고 교장은 "시험 문제를 출제한 교사의 의도는 학생들이 사물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 있기를 바란 것이었다"며 "예상치 못한 네티즌들의 상상력으로 출제 교사가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출제 의도는 매우 단순했다. 만화를 통해 관점이 다르면 생각도 다르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이해시키고, 보이는 것에 얽매이지 않도록 상기시키고자 한 것으로 학생들이 다른 각도에서 사물을 바라보기를 희망했다"며 "성적인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시험 당시 학생들 사이에서 논란은 그리 많지 않았다"며 "해당 시험 문제가 그렇게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지 몰랐다"고 말했다.
  • ‘뻥뚫린 생식기, 꽁초 젖병’...내일부터 담뱃갑 경고그림 더 독해진다

    ‘뻥뚫린 생식기, 꽁초 젖병’...내일부터 담뱃갑 경고그림 더 독해진다

    ‘꽁초가 가득한 젖병을 문 아기, 해골이 된 얼굴’ 23일부터 담뱃갑 경고그림과 문구가 더 독해진다. 기존의 담배 피우는 영정 사진은 연기로 이뤄진 해골로 바뀌었고, 담배 꽁초가 가득 찬 젖병을 아기에게 물리는 사진이 추가됐다. 아래로 향한 담뱃재로 발기부전을 형상화한 사진은 아예 생식기 부분이 뻥 뚫린 사진으로 변경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6월 고시했던 담뱃갑 제4기 경고그림과 경고문구를 6개월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3일부터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유통과정을 고려할 때 내년 1월 말 무렵부터 새로운 경고그림이 표기된 기괴한 디자인의 담배가 시중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바뀐 그림과 문구는 앞으로 1년간 담뱃갑에 반영된다. 경고그림은 모두 12종(궐련 10종, 전자담배 2종)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1종을 제외하고 다 교체됐다. 기존에는 ‘폐암 위험 최대 26배’, ‘후두암 위험 최대 16배’ 등 경고문구에서 수치를 제시했는데, 4기 경고문구는 ‘폐암’, ‘후두암’ 등 질병명만 표기하는 식으로 건강위험을 간결하게 표현했다. 담뱃갑 경고그림은 지난 2016년 12월 23일 처음 시행돼 24개월을 주기로 교체하고 있다. 익숙함을 방지하고 경고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 가이드라인 11조도 주기적인 수정·보완을 권고한다. 경고그림과 문구에도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경고그림은 더 독하게 진화 중이다. 복지부는 2016년 40.7%이던 성인 남성 흡연율이 2020년 34.0%로 낮아졌다며, 담뱃갑 경고그림이 어느 정도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의붓딸 만지는 새아빠에 “외로운 사람”…오은영 상담 논란

    의붓딸 만지는 새아빠에 “외로운 사람”…오은영 상담 논란

    “싫어요.” “안돼요.” (엄마를 보며) “봤어요?” “싫어요.” “아아악 싫어요.” “아아악” 7세 딸은 새아빠의 신체접촉에 6번이 넘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새아빠는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타입”이라며 놓아달라고 외치는 아이를 다리 사이에 끼고 끌어안고 엉덩이에 주사를 놓는 시늉을 하며 엉덩이를 만지고 ‘똥침’을 찌르며 만졌다. 새아빠는 ‘놀아준다’고 했지만 아이는 고통스러워했다. 아이는 직접적인 거부 표현은 물론 새아빠의 존재에 대해 “삼촌(새아빠)은 마음에 안 들어” “괴롭히니까 (가족 그림에서) 안 그렸죠”라며 불편해하고 있었다. 지난 19일 방송된 ‘결혼지옥’ 20회에 나온 2년차 재혼부부는 아내가 전혼관계에서 낳은 7세 딸을 양육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갈등을 빚었다. 아내가 남편을 아동학대로 신고까지 한 상황.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오은영 박사는 자신의 이름을 건 이 프로그램에서 새아빠의 행동에 대해 “가엾다. 너무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가여웠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기본 정서는 너무 외로운 사람이다. 남편은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계속 지키고 싶어하는 편이고 내 어깨에 누군가가 얼굴을 기대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동의 없는 신체 접촉에 불쾌함을 표하는 아이에 대해서는 “촉각에 예민한 아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아내에 대해 “정서적 개방성이 낮다. 감정 표현을 많이 안 하는 분이다. 아내가 감정표현을 안 해서 남편은 외롭고 소외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문제점을 짚으며 “각자 특성이 다른 거니까 알고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과 딸의 관계에 대해 “딸이 상황을 파악하고 개념이 생긴거다. 인지 개념이 생겨서 아빠는 나를 낳아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거다. 상황을 떠나서 그냥 언어의 발달 상 이 아빠는 나를 낳아주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는 거다”라며 “아이는 연령상 언어의 발달상 그 상태에 있는 거다. 아이와 대화하는 게 좋다. 널 낳지 않았지만 널 사랑한다 이런 얘길 해야한다. 꽤 오래 걸리겠지만 아이와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과도한 신체접촉에 대해서 경고하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리가 아이들을 가르칠 때 ‘남의 팬티 속을 만져도 안 되고, 내 것을 보여줘도 안 된다’고 말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 그게 아이에 대한 존중이다. 주사를 팔에 안 놓고 엉덩이에 놓던데,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되는 부위다. 더군다나 가족이 된지 얼마 안 된 경우에는 더 조심해야 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엄연한 성추행” 새아빠 위로 비판 현재 다시보기 영상은 삭제됐지만 방송에 대한 비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과 온라인 커뮤니티, 방심위 민원게시판에는 항의글이 폭주하고 있다. 경찰청 스마트 국민제보에 가정폭력으로 신고했다는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싫다는 의붓딸에게 과도한 신체접촉을 하는 남편을 향해 “외로운 사람”이라며 “가엾다”고 위로하는 솔루션 방향을 이해할 수 없고, 이러한 방송을 제지없이 내보낸 제작진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영 박사의 상담 방향에 실망감을 표출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 위근우 대중문화평론가는 “세상엔 오 박사님도 해결 못할 문제가 있다”라는 제목으로 썼던 자신의 칼럼을 캡처해 올리며 “이 글을 쓸 때만 해도 오은영 박사의 한계보다는 그의 전문성이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게 세팅한 프로그램의 본질적 문제를 지적했고 지금도 같은 생각이긴 하지만, 사실 어제 방송 같은 경우엔 오은영 박사도 본인의 전문영역이 아니라는 알리바이로 양심적 상식인이라면 충분히 제기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침묵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위근우 평론가는 “쓰레기통 같은 유튜브도 아닌 지상파 교양 프로그램에서 자극성을 쫓아 이러고 있는데, 정말이지 결혼이 지옥이 아니라 이 세상이 지옥이다”라며 이 사태를 일갈하기도 했다.
  • MBC ‘결혼지옥’ 관련 “아동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다“ 뒤늦게 사과

     MBC TV는 지난 19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가운데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 접촉 장면에 대해 21일 사과했다.  MB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 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장면은 재혼 가정의 남편이 일곱 살 의붓딸과 놀아주면서 아이를 껴안고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찌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방송에서 남편은 딸과 몸으로 놀아주는 유형이라며 애정 표현의 한 방법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남편의 행동이 아동 성추행에 해당한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쇄도했다.  MBC는 “(19일 방송은) 이혼이라는 아픔을 겪은 아내와 (초혼인) 남편이 가정을 이뤄나가는 과정에 생긴 갈등의 원인을 찾고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됐다”며 “오은영 박사의 지적이 상당 부분 편집되면서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은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과 오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해서 지원할 것”이라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의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BC는 방송 다음날 ‘결혼지옥’의 해당 장면을 다시보기 서비스에서 삭제했는데 사과나 이렇다할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아 시청자들의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았는데 뒤늦게 사과하기에 이른 것이다.  아내는 “너무 괴롭다. 남들이 보면 장난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가 ‘엄마 도와주세요’ 하는 소리가 너무 괴롭게 들린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아이는 남편을 아빠가 아닌 ‘삼촌’이라고 부르며, 가족 그림에는 남편을 빼고 그릴 정도로 심리적 거리감을 갖고 있었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접촉에 대해 조언하며 “엉덩이에 가짜 주사를 놓는다고 쿡쿡 찌르더라. 엉덩이는 친부라고 해도 조심해야 하는 부위다. 새 아빠인 경우는 더 조심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늘 아이들에게 팬티 속은 절대로 남의 걸 만지면 안 되고 내 걸 보여주지도 말라고 한다. 만 다섯 살이 넘으면 이성의 부모가 목욕할 때 아이의 생식기 부위를 직접 만지지 말라고 한다”면서 “이게 상징적으로 하지 않는 걸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 자체가 그 아이에 대한 존중”이라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가 저를 아동학대로 신고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아이가 실수로 남편의 안경을 밟았는데, 남편이 아이에게 욕을 하며 안경을 던지는 모습을 보고 아내가 신고했다는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또 다른 폭력적인 행동을 안 한다는 보장이 없다”고 경계하면서도, 남편에 대한 여러 감정을 이유로 결혼 생활을 놓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이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 게시판(관리자 외에는 읽을 수 없음)에는 “의붓딸 성추행 장면이 그대로 노출됐다”며 프로그램의 폐지를 요구하는 글이 21일 오후까지 빗발쳤다. 형사적 책임을 따져도 모자랄 판에 ‘양육관의 차이’로 다루거나 “가엽다”며 남편을 위로하려 드는 등 제작진이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 [여기는 베트남] 10~20대 젊은 성병 환자 급증하는 베트남

    [여기는 베트남] 10~20대 젊은 성병 환자 급증하는 베트남

    10대~20대의 성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베트남 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6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최근 대학생 A씨(남·19)는 애인과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 에이즈를 유발하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사실을 발견했다. 호치민시 피부비뇨기과 병원의 엠 박사는 “A씨와 같은 경우가 드물지 않다”면서 “올해 초부터 학생 사이에서 콘딜로마에 걸리는 사례가 1900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콘딜로마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의해 발병하는 생식기 병변으로 강력한 전염력을 지녔다. 엠 박사는 “공식 통계는 없지만, 동성 간 성관계를 맺은 남성들이 성병에 걸려 병원을 찾는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몀ㄴ서 “특히 젊은 사람들은 충분한 성교육이 부족해 성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최근 베트남에서는 콘딜로마, 매독, 임질, 클라미디아, HIV 등 여러 성병에 걸린 젊은이들이 병원을 찾고 있다. 올해 초부터 병원을 찾은 곤지름, 임질, 매독 환자는 3만 3500건에 달하고, 연말에는 그 수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성관계 경험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10대 중~후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성병에 걸리거나 낙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16세의 B양은 병원에서 매독 진단을 받았다. 여러 명의 나이 많은 남성들과 성관계를 가졌던 B양은 “이렇게 쉽게 성병에 감염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15세의 C군은 올해 초 처음으로 피임 도구 없이 성관계를 가졌다가 여자 친구가 사후 피임약을 복용했다. 그는 “피임 도구 사용법을 모른다”면서 “많은 또래 친구들이 성관계를 하고 있어서 10대의 성관계는 정상적이고 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노이 국립대학교의 2018년 연구에 따르면, 하노이 학생의 약 10%가 9학년(중3)을 마치기 전에 성관계를 했으며, 39%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성관계를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생의 약 10%가 3명 이상의 파트너와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청소년들은 주로 소셜미디어(SNS)나 휴대폰 앱을 통해 성적 경험을 공유하거나, 성관계 파트너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십대들의 낙태 사례도 증가하는 추세다. 매년 베트남의 낙태 건수는 30만~35만 건으로 다른 아시아 국가보다 높다. 통계에 잡히지 않은 불법 낙태 건수까지 합치면 실제 수치는 이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베트남 보건부는 전했다. 특히 13세~19세의 젊은 여성들은 62%가 예상치 못한 임신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 신혼♥ 박휘순, 생식기 질환 고백…꽈추형 “특이 케이스인데?”

    신혼♥ 박휘순, 생식기 질환 고백…꽈추형 “특이 케이스인데?”

    ‘대한외국인’ 박휘순이 자신의 문제를 고백했다. 7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대한외국인’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특집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형제 양재진, 양재웅, 비뇨의학과 전문의 홍성우(꽈추형), 그리고 부팀장으로 개그맨 박휘순이 출연했다. 이날 김용만은 신혼인 박휘순에게 “결혼도 했으니 홍성우 선생님에게 물어볼 게 많을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박휘순은 “오늘 환자로 나왔다. 저는 문제가 좀 있다”라며 망설였다. 홍성우는 “병원을 다니고 있냐. 조금이 아닌 것 같다”라고 물었고, 박휘순은 “(전립선) 비대증이 조금 있다. 자전거를 많이 타서”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저도 자전거를 많이 타는데 남자들한테 안 좋다는 말이 있더라”라며 물었다. 이에 홍성우는 “자전거 안장에 전립선이 딱 눌러지는 부분에 있어서 안 좋다. 안장에 눌렸는데 장기도 눌리고 자세 때문에 갇힌다. 안 좋아지는 거다. 삐둘어질 수 있다. 자전거 전문 선수들 잘 보면 엉덩이 살짝 들고 있다”라며 설명했다.
  • 비만에도 좋은 점이 있었네…비만이 성병 바이러스 차단

    비만에도 좋은 점이 있었네…비만이 성병 바이러스 차단

    비만은 암과 고혈압, 고지혈증 등 각종 대사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비만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에 더 쉽게 감염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일부 질병에서는 비만이 오히려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비만의 역설’이 종종 보고돼 왔다. 그런데 이번에는 국내 연구진이 비만이 성병 바이러스 감염을 차단해준다는 새로운 ‘비만의 역설’을 발견했다.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건양대병원 공동 연구팀은 비만이 성병을 유발하는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셀 리포츠’에 실렸다.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성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성 생식기 내에는 젖산균을 포함한 공생미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만 여성과 마른 여성은 질내 공생미생물 조성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을 통해 암컷 생쥐의 생식기 내에는 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이는 미생물들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했다. 또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질내 유입균들은 아미노산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는 것이 관찰됐으며 이것들이 바이러스 초기 감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아르기닌이 생식기 내 감마델타 T세포의 항바이러스 면역반응을 강화하고 적응 면역세포가 활성화되는 시기보다 이른 시기에 바이러스 감염과 전파를 억제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성병 예방을 위한 항바이러스 프로바이오틱스 개발과 아르기닌을 활용해 바이러스 예방을 할 수 있는 보조제 및 치료제 개발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를 이끈 이흥규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만이 특정 감염성 질병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 분자 메커니즘을 응용해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 “조두순 아내 얼굴과 이름 공유합니다” 안산은 지금

    “조두순 아내 얼굴과 이름 공유합니다” 안산은 지금

    2008년 12월, 조두순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이던 나영 양을 교회 안 화장실로 납치해 목 졸라 기절시킨 뒤 강간 상해했다. 아이는 항문과 대장, 생식기의 80%에 영구 장애를 가지게 됐다. 12년 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조두순은 2020년 12월 12일 자유의 몸이 됐다. 조두순은 출소 과정에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일부 시민은 그런 그를 향해 계란을 던지며 분노했다. 조두순은 2027년 12월 11일까지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착용하며, 경찰은 조두순의 재범을 막기 위해 자체적으로 특별대응팀을 꾸렸다. 조두순은 최근 안산시 단원구 와동에서 인근 선부동으로 이사하려다 포기했다. 안산시에 따르면 조두순은 새롭게 월세 계약을 맺었던 선부동의 한 다가구주택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으로 납부했던 1000만원과 계약 파기에 따른 위약금 100만원 등을 돌려받았다. 계약 파기 절차는 인근 부동산을 통해 건물주 측과 임대차계약을 맺은 조두순의 아내 A씨가 진행했다. A씨는 당시 건물주 측에 “남편은 회사원”이라고 속이고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 2년 거주 등 내용의 부동산 임대차계약을 맺었다.이사 포기하고 두문불출 시는 이런 내용을 조두순을 담당하는 보호관찰관을 통해 전달받았다. 조두순은 자신의 계획이 언론에 알려지고, 선부동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사를 포기 한 것으로 보인다. 조두순은 현재 살고 있는 집의 2년 계약 만기가 다가오면서 이사 갈 집을 구하고 있다. 조두순의 아내는 기존 집주인에게 “2주의 시간을 더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인근 부동산에서는 조두순 아내의 인상착의와 연락처 정보 등을 공유하고 있어 이사갈 집을 찾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법적 문제는 없을까. 당사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활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다.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법조계는 부동산이 위법하게 개인정보를 취득한 게 아닌 이상, 개인정보 공유가 인근 거주민들을 위한 정당행위였다고 주장한다면 처벌을 피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안산시, 긴급 대책 마련중 시는 조두순이 이사하면 현 거주지 집 주변에서 운영 중인 방범순찰 및 감시기능을 그대로 옮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예정이다. 순찰초소 2개소를 이전하고, 태권도와 유도 유단자인 청원경찰 9명을 3개 조로 나눠 24시간 순찰하기로 했다. 조두순이 살게 된 집 주변에 방범용 CCTV 10개를 추가로 설치하고, 조두순의 움직임을 24시간 모니터링해 법무부, 경찰과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불안해할 주민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셉테드(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 조두순 집 인근 보도에 태양광 조명 100개를 설치하고, 안심귀갓길 표지판 6개도 새로 설치한다고 밝혔다. 조두순 거주지 주변의 낡은 가로등과 보안등은 밝은 LED 등으로 교체하고, 주변에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스마트 문열림센서와 스마트홈카메라 등 여성안심 패키지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두순은 지난 2년 동안 10여 차례 외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두순의 아내만 2~3주에 한 번씩 장을 보러 집 밖으로 나온다고 알려졌다. 그렇지만 인근 주민들의 불안은 여전한 상태다.
  • 男 정자 수 ‘반토막’…임신 더 어려워진다

    男 정자 수 ‘반토막’…임신 더 어려워진다

    전세계적으로 남성의 정자 수가 지난 40년간 절반으로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더 많은 사람들이 임신을 위해 의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대학의 하가이 레빈 교수와 미국 뉴욕 아이칸의대의 샤나 스완 교수는 최근 학술 저널 ‘인간 재생산 업데이트’(HRU)에 1973년부터 2018년까지 남성의 평균 정자 수가 세계 어느 곳에서나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2000년 이후 줄어드는 속도가 더 가팔라져 연평균 감소율이 2.6%를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레빈 교수는 이런 연구 결과에 대해 위험을 감지하는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빗대며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인류 생존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남성들의 정자 수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2017년 처음 북아메리카와 유럽, 오스트레일리아 남성들에게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53개 나라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해 남아메리카와 아시아, 아프리카에서도 비슷한 정자 수 감소세를 확인한 것으로 2017년 이루어진 북미·유럽·호주·뉴질랜드 남성에 대한 정자 분석 이후 최대 규모이다. 레빈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난 46년간 정자 수가 50% 넘게 줄어든 것이 전세계적인 현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자 수가 줄어드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레빈 교수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생식 계통의 발달에 문제가 생기면 평생 생식 능력 손상이나 다른 생식기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를 거론하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스완 교수는 “유전적 요인만 꼽기에는 감소율이 너무 가파르다”며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과 흡연, 비만, 스트레스, 과음 등의 생활습관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생식 능력에 결정적인 스테로이드 호르몬에 영향을 끼치는 환경 화학물질이 중요한 원인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과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수치를 바꿀 수 있는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이 가장 큰 문제라고 꼽았다. 개인 미용·위생용품에 많이 들어 있는 프탈레이트와 물병 등 음식 용기에 많은 비스페놀이 대표적 내분비 교란 화학물질로 꼽힌다. 연구진은 인생 후반부에 심혈관 질환이나 당뇨병 같은 질환에 걸리기 쉽고 기대수명도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레빈 교수는 “건강한 환경을 만들고 생식 기능을 위협하는 물질과 환경을 줄이는 노력에 모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정자 건강에 도움 주는 행위 매일 견과류를 먹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정자 수 14%, 운동성 6%, 활력 4%가 높았고, 모양과 크기가 양호하다는 스페인 로비라비르힐리대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견과류 속 항산화 성분이 정자 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꽉 끼는 팬티는 정자 건강을 떨어뜨린다. 꽉 끼는 팬티를 입으면 고환 온도가 올라가 정자 생성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헐렁한 팬티를 입어야 통풍이 잘되고 체온이 안 올라 정자가 잘 만들어진다. 트렁크 팬티를 입는 남성이 딱 붙는 사각 팬티나 삼각 팬티를 입는 남성보다 정자 농도가 25% 높았고, 활발히 움직이는 정자 수가 33% 많았다는 미국 하버드대 연구가 있다. 임신 계획 중이라면 최소 3개월은 트렁크 팬티를 입는 게 도움이 된다.
  •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임신하지 않을 권리”…난관 절제한 여성에 비난 쇄도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지만 모든 여성은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고 믿는다.” 이탈리아 피트니스 강사인 프란체스카 과치(28)는 5년 전 베로나의 한 병원에서 양측 난관 절제술을 받았다. 안젤리나 졸리처럼 가족력이 있어 절제한 것은 아니다. 과치는 임신하지 않기 위해 난관을 뗐다고 고백했다. 그는 “피임 기구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모든 관계에 임신의 공포가 따라다녔다. 결코 평온하거나 자유롭다고 느끼지 못했다. 아이들은 액세서리가 아니다. 아이에게 집중하고 온전히 나를 내주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삶에서 아이를 위한 자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과치의 고백에 SNS에는 비난의 댓글이 달렸다. 이기적이라는 댓글부터 문란한 성관계를 하고 싶냐는 모욕적인 글도 많이 달렸다. 과치는 “모든 결정에는 책임이 따른다”며 “내 결정을 후회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그런 일이 생긴다면 체외 수정을 통해 임신 및 출산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의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1.24명(2020년 기준)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다음으로 가장 낮다. 우리나라의 2021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도 저출산 문제 심각하지만이성애자 청년들 사이 ‘4B’ 회자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꼴찌로 유일하게 0명대다. 2018년 0.98명, 첫 0명대로 떨어진 이후 한 차례도 1명대로 올라오지 못했다. 통계청은 2024년에는 0.7명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초등학교 1학년에 해당하는 학생은 2015년생 출생아 수는 약 43만명이다. 그렇지만 연애, 결혼, 출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비연애·비혼·비출산·비섹스를 줄여 부른 ‘4B’ 운동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실제 관련 통계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지난해 12월 조사 ‘연애 시작이 어려운 이유’ 결과를 보면 연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57.8%였다. 여성은 48%로 남성 67.6%에 비해 훨씬 낮았다. 마경희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이 주도해 쓴 보고서 ‘청년관점의 젠더갈등 진단과 포용국가를 위한 정책적 대응 방안 연구’를 보면 현재 연애하고 있지 않은 만19~34세 청년세대 중 ‘앞으로도 연애하지 않겠다’고 밝힌 사람은 21.4%에 달했다. 남성의 17.3%가 연애 의향이 없다고 밝힌 것과 달리 여성 중에 ‘그렇다’고 응답한 사람은 26.8%로 높은 편이었다. 인구보건복지협회의 2019년 20~30대 청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할 의향이 없다’는 여성은 57%인데 남성은 37.6%였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를 보면 ‘자녀가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만 20~44세 미혼 여성은 19.5%에 그쳤지만 남성의 33.6%는 ‘그렇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구 여성의 가사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87분이지만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54분에 그친다는 점도 이같은 현상을 심화시키는 이유로 지적된다. 여성이 혼자 돈을 벌어오는 가정에서도 여성은 남성보다 가사 노동시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만의 현상은 아니다. 임신중단 권리는 미국 중간선거에도 영향을 끼쳤다. 공화당은 보수 성향 유권자들을 의식해 임신중단 허용 여부는 주 차원의 권한이라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공화당이 연방의회 권력을 잡으면 임신중단 권리를 연방 차원에서 금지시킬 것이라면서 투표를 독려해 왔다. 미국 주요 방송사들이 이번 중간선거에 투표한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출구조사에서 27%가 임신중단 문제가 투표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이라고 답했다. 32%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에 뒤를 이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이었다.난소암 예방적 수술로 알려져 난소암은 여성 생식기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다. 5년 생존율만 비교해 봐도 유방암은 90%에 이르지만, 난소암은 44.2%에 불과하다. 난소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는 전이와 재발이 쉽기 때문이다. 대장과 위암 등의 경우 장기 내부에 암이 생겨 조기에 발견만 하면 전이 위험을 막을 수 있지만 난소는 겉 표면에 생겨 주변에 바로 복막이나 난관 등에 전이가 쉽다. 난소암을 예방하기 위한다면 미리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위험도를 예측, 만일 위험도가 높을 경우 미리 난소와 난관을 절제하는 것이 제일 큰 예방법이라고 여기고 있다. 난소암은 가족력의 영향이 매우 크다. 특히 유전적 돌연변이 BRCA1, BRCA2를 가졌다면 유방암은 85%, 난소암에 걸릴 위험이 44% 높아진다. BRCA 검사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가족력이 있거나 본인이 난소암 또는 BRCA 변이 위험이 높은 유방암을 진단받았을 때다. 부모가 BRCA 변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자녀에게 변이가 유전될 확률은 5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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