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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당 당헌-강령-정책 확정발표

    새천년민주당 창당준비위는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이념과 정책,지도체제의 방향을 담은 당헌,강령,정책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당헌에 임시전당대회 전까지 한시적으로 총재 밑에 대표를 두어당무를 총괄하도록 규정했다.총선후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체제로 지도체제를 개편한다. 이와 관련,여권은 민주당의 새 지도체제로 총재에 김대중(金大中)대통령,대표에 서영훈(徐英勳) 제2건국위원회 상임위원장,4월 총선 선거대책위원장에이인제(李仁濟) 당무위원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5일 서 상임위원장과 조찬회동을 갖고 민주당 입당과 대표직 수락의사를 확인한 뒤 향후 당운영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민주당은 또 강령전문에 ▲4·19이념과 민주화운동,민주적 정권교체를 이룩한 민주주의 정통세력이 모인 정당 ▲중산층·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개혁정당 ▲국민적 개혁세력이 집결한 정당임을 표방했다. 또 민주주의,시장경제,생산적 복지를 3대이념으로 삼는 한편 국민주권 강화,지식기반경제 구축,건전하고 행복한나라 건설 추구 등을 3대 목표로 정했다.내각제 등 권력구조는 강령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이밖에 국회의원의 공천절차를 개선,지구당 대의원대회에서 2인 이하의 후보자를 선출,중앙당에 올리면 당무위원회 심사를 거쳐 총재가 최종 추천하는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키로 했다. 정책부분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세계 일류경제 달성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 실현 ▲OECD 상위국가 수준의 교육환경 구현 등을 채택했다. 2002년까지의 단기적 과제로는 ▲행정서비스 리콜제 도입 ▲공무원 보수를민간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 ▲2002년 국민소득 1만3,000달러 달성 ▲한자릿수 금리 ▲200만개 일자리 창출 ▲4인가족 최저생계비 100만원 보장 ▲학급당 학생수 35명 실현 ▲벤처기업 1만개 창업 ▲노인전문인력은행 설치 등을 포함시켰다. 이지운기자 jj@
  • 새천년 정당의 시대적 사명 제시

    ◆민주당 강령·당헌·정책 16일 발표된 새천년민주당 강령·당헌·정책의 가장 큰 특징은 상당히 구체적이라는 점이다.정당의 성격을 담은 강령 전문에서도 정치와 정부,경제부터사회,가족,노인,장애인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강령 전문에는 새로운 시대인식이 드러나있다.세계화와 지식혁명,평화·인권·민주주의 등 세계주의적 보편가치 시대,무한경쟁에 따른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정당의 시대적 사명을 제시했다.17개 구체항목의 배열도 이같은 가치를 고려했다.3대 이념을 선두에 배치하고 이를 뒷받침할 주요 3대목표와 6대 지향점을 뒀다. 권력구조는 포함시키지 않았다.선진국 정당에도 사례가 없다는 관례를 따른것이다. 그러나 천정배(千正培)정강기초위원장은 “민주당은 국민회의의 권리와 의무를 승계하고 있다”면서 “자민련과의 정치적 약속은 살아있다고본다”고 말했다.권력구조가 새로운 강령으로 필요하다면 추후에 의결,추진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당헌 임시전당대회 이전까지는 대표가 당무를 총괄한다.15인 이내의지도위원회와 70인 이내의 당무위원회를 운영한다.전당대회 뒤에는 총재-대표최고위원-최고위원 체제로 개편된다.최고위원 10명 중 7인은 전당대회 경선으로 선출하고 나머지 3명은 직능과 계층대표를 총재가 지명하도록 했다.대표최고위원은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가운데 총재가 지명하되 대의원의 인준을 받아야 한다. 당내 민주화를 위해 상향식 공천제를 도입했다.지방선거 후보자추천시 밀실공천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지구당 차원의 후보선정위원회도 폐지했다. 정책위원회 편제를 의원총회 앞으로 배치,당내서열을 높였다.당3역도 사무총장-정책위의장-원내총무 순으로 서열이 정해진다.원내중심 의정활동을 위해 월1회 의원총회를 의무화했다.NGO와의 협력강화 대책으로 시민사회위원회를 상설화했다. ◆정책 2002년까지의 단기정책에는 구체적인 수치를 넣어 제시했다.장재식(張在植)정책위원장은 선거공약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위해 수치까지 과감하게 제시했다”고 답했다.각계 전문가 20여명이 참여했고 정부측과 충분한 협의를 마친 것이어서 허황된 것이 아니라는자신감을 표현했다. 근로자와 중소기업의 세금경감과 변칙 상속 및 증여방지 등 조세개혁의지를 분명히 했다.학급당 학생수 35명 실현 등 교육수준 향상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강하게 포함됐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수도권 과밀억제정책 “혼선”

    건설교통부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수도권 집중억제 정책이 일관성을잃어 98년 수도권 인구가 95년보다 늘어나는 등 수도권 인구 집중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의 건교부에 대한 심사평가 자료에 따르면건교부가 그동안 추진한 일련의 수도권 집중 억제정책을 분석한 결과 당초목표와 달리 집행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국무조정실은 특히 수도권 대학생수 증가의 주요 원인인 야간정원이 총량규제대상에 포함돼 있는데도 대학원 설립은 자유화하는 등 정책적으로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82년 수도권정비계획법이 수립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수도권 정비위원회에 상정된 총 312건의 각종 심의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29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97년부터 2011년을 목표기간으로 하는 2차 수도권 정비계획은 그동안의 ‘수도권 억제’라는 정책목표 외에 ‘수도권 기능제고’라는 다소 상반되는 정책목표를 추가함으로써 상당한 혼란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국무조정실은덧붙였다. 국무조정실은 현행 수도권 억제기조를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지역개발로 수도권 과밀을 해소할 수 있도록 ‘지역균형발전종합대책’을 조속히 수립,시행할 것을 권고했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 과밀억제를 위해 공장과 대학에 대한 총량을 설정하는한편 대규모 시설에 대해서는 과밀부담금을 부과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미달사태 실업고교 인문계로 전환 허용

    앞으로 학생을 못채우는 등 경쟁력이 약한 실업계 고교는 선별하여 일반고로의 전환이 허용된다.또 진학반과 취업반을 병행하는 통합형 고교도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13일 올해 미달률이 처음 10%를 넘기는 등 위기에 몰린 실업계 고교의 경쟁력 및 내실화를 위해 이같은 내용의 ‘실업계 고교 육성 대책’을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실업계 고교 가운데 특성화·전문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춘학교는 행정 및 재정지원을 강화,집중 육성하기로 했다.반면 시설이 부족하고 학생 선발이 어려운 고교는 점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육부 백종면(白鍾冕) 산업교육정책과장은 “실업계 고교를 일반고로 바꾸려면 전문교과 교사들이 복수전공 등을 통해 일반교과 교사 자격증을 따야하기 때문에 앞으로 1∼2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통합형 고교의 운영과관련해서는 올해 안에 실업계와 일반고 가운데 4∼8개교를 선정, 교과 개발등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2006년까지 시범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16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또 24학급 이상 대규모 실업고의 학급수를 줄이고 올해 학급당 30∼48명인학생수도 더 감축,정예화할 방침이다.상업계열 고교도 정부 재정지원을 쉽게받도록 정보통신분야 특수목적고로 지정할 계획이다. 특히 학과개편·일반고전환 등으로 인해 남는 전문교과 교원에 대해서는 방학을 이용, 복수전공 42학점이나 부전공 21학점 등을 이수토록 해 다른과목 교사자격을 주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실업고 육성 대책 내용·의미

    13일 교육부가 밝힌 ‘실업계 고교 육성대책’은 학생들로부터 외면당하고있는 실업계 고교의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담고 있다.올해 신입생 미달률이 10.2%로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실업계 고교생 중 50∼70%가 대입 진학에 매달리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조조정] 시설·설비가 미흡하고 미달현상이 심한 실업계 고교를 학교측의희망에 따라 선별적·점진적으로 일반계 고교로 전환토록 허용한다. 24학급이상인 375개 대규모 학교의 학급수를 줄이고 30∼48명인 학급당 학생수도더욱 줄인다.세분화된 학과를 분야별로 통폐합,전문화를 유도한다.반면 첨단분야와 지역 산업 수요에 기초한 학과는 계속 지원한다. [운영체제 다양화] 내년부터 진학과 취업을 적절하게 준비할 수 있는 통합형고교를 시범 운영한다. 올해 실업계와 인문계 고교 중 4∼8개 고교를 지정해1억∼2억원을 지원, 준비기간을 갖도록 한다. 현재 운영중인 자동차고·애니메이션고 등 9개 고교와 유사한 형태의 특성화고 전환을 적극 유도한다. [행정·재정적 지원]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해마다 ‘직업교육박람회’ 및 농·공·상업 등 계열별 학생경진대회를 개최한다.전문대 16. 7%,산업대 12%,일반대 1.3%인 실업계고 졸업자의 특별전형 폭을 보다 늘린다.특히 99년 23.6%였던 장학금 수혜율도 2003년까지 50%로 확대한다. [문제점] 실업계 고교의 일반계 전환 허용,통합형 고교의 운영 등은 신분 변화에 불안해 하는 전문교과 교사들의 반발 등으로 시행되기 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여기에다 고등교육을 선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지 않는한 실업계 고교 대책은 자칫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높다. 박홍기기자 hkpark@
  • 제주도개발공사,전직원 연봉제 실시

    제주도지방개발공사(사장 金勝濟)는 7일 성과 중심의 경영체제를 구축하고기업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연봉제를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정년도 57세로 정했다. 제주도가 경영수익사업을위해 설립한 공기업인 개발공사는 먹는 샘물인 ‘제주 삼다수’를 지난 98년3월부터 생산,시판해 단숨에 생수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전국 지방공사·공단의 98년도 영업상황 평가결과 먹는샘물 시장점유율 27%로 매출액 부문 업계 1위를 차지,지난해 말 직원 전원이 기본급의 140∼19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98년 적자에서 지난해에는 흑자로 돌아선데 이어 올해는 일본과 미국 등으로 5,000t을 수출하는 등 30억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잡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위기의 실업계高 ‘특화 바람’

    실업계 고교가 최대의 신입생 미달 사태 속에 정원 조정 또는 학과 특성화 를 꾀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전국 781개 실업계 고교가 200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마감한 결과,미달률이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총 모집정원 20만9,969명에 19만2,902명이 지원,1 0.2%인 2만386명을 채우지 못했다.지난해 미달률은 8.2%였다. 중학교 3학년 학생수가 지난해 72만6,707명에서 올해 64만831명으로 무려 8 만5,876명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이다.또 학생들의 대학 진학 희망 비율이 더 높아진데다 사회적 분위기도 실업계보다 인문계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의 성도여실고(교장 洪鎭基)는 61명이 미달됐지만 추가 모집 하지 않고 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로 했다.또 내년부터는 산업디자인과·의 상과·조리과 등 학부모들이 원하는 학과를 중심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다. 용산공고(白德鉉 교장)는 인문계 학생모집이 끝나는 12일 이후 미달된 80명 을 모집하기로 했다.금속·기계 등 전통적인 학과도 첨단학문 관련 명칭으로 바꿀 예정이다.한영여대와숭의여대 등과 연계,학생들의 진학 기회도 넓히 기로 했다. 리라공고(교장 金生洙)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도록 정보 및 디자인 분야를 육성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정원 252명을 채운 영등포여상(金相東)은 5년 전부터 구조조정을 실시,15학 급을 6학급으로 축소해 컴퓨터 그래픽·인터넷·멀티미디어 등의 전문가반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의 12개 실업계 고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아예 35명선으로 줄였다. 교육부 산업정책과 조병록 사무관은 “학생수가 줄어드는데다 실업계 고교 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실업계 고교에 대한 종합 대책을 마련중이지만 학교 스스로도 학과를 특성화·정예화하는 노력이 요구 된다”고 밝혔다. 박홍기 조현석 장택동기자 hkpark@
  • [올해 경기전망](2)토지시장

    “4∼6% 상승세속에 지역별·용도별로 극심한 차별화 및 양극화.” 올해 토지시장에 대한 각종 연구기관 및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지난해 토지시장은 집값과 달리 금융위기의 충격을 벗어나지 못한채 거의미미한 수준의 상승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전망 여건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전반적인 실물경기의 회복으로 설비투자가 증가했고 총선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조정이 올해 안에 예정돼있는등 땅값 상승의 호재들이 풍부하게 널려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개발계획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욕구도 땅값 상승에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토지시장은 거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상승 폭도 다소 커질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 속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차별화,용도지역별 양극화현상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토지공사 토지연구원 김창연(金昌淵) 연구개발처장은 “올해 토지시장은 수도권지역과 지방과의 차별화·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녹지지역과 준농림지역 등이 차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상승폭은 4∼6%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토연구원 정희남(鄭希男) 연구위원은 “토지시장은 파생수요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지역별,용도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그러나상승 폭은 최대 경제성장률 이내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포인트 단기적으로는 수도권과 택지개발예정지구 주변,오는 2004년 완공되는 수도권 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이 투자유망지로 꼽히고 있다. 또 서해안 고속도로 주변 중 경기도 화성과 충남 당진도 유망지로 꼽힌다. 장기투자자라면 국제자유도시로 개발되는 제주도와 새로이 공항이 들어서는전남 무안,고성,양구 등 강원도 청정지역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만약 소액투자자라면 준농림지와 자연녹지가 좋다. 올해 10월까지 조정이 완료되는 그린벨트 일대는 이미 가격이 오를 만큼 올라 큰 메리트는 없는 것으로 진단됐다. 중앙부동산연구소 김양석(金暘錫) 소장은 “그린벨트는 오를 만큼 올라 도시지역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그린벨트 투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Y2K 퇴치’ 밤잠잊은 지구촌

    [뉴욕 파리 도쿄 AFP AP 연합] 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Y2K)문제가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미국,유럽,일본등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금융기관,항공관계자들이 막바지 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연방준비은행(FED)이 Y2K 문제로 인한 예금인출 사태로 금융 경색이 초래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환매조건부 채권(RP) 매입을 통해 사상 최대규모인 1,000억 달러의 현찰을 일반은행에 공급했다. 이는 은행 고객들이 해가 바뀌기 전에 예금을 대량 인출할 경우에 대비해은행들에 현금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려는 것으로 만약 컴퓨터가 2000년 연도 인식에 오류를 범해 예금기록이 날아가 버릴 것을 우려한 고객들이 현찰로 예금을 인출하면 금융시스템 전체가 경색되기 때문이다. 한편 통화량 통계에는 포함되지 않는 현금통화로 재무부의 일반은행 계좌가 있는데 이 계좌의 잔고도 사상 최대치인 810억달러에 달하고 있어 은행들이만약의 사태에 이를 유동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백악관에서는 대통령 Y2K 자문위원회가 오는 30일부터 24시간 근무체제에돌입,미국내 50개주는 물론 세계 180여개국으로부터 Y2K 문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게 되며 윤달인 내년 2월이 넘어가는 것까지 지켜보기 위해 3월까지가동될 예정이다. 존 코스키넨 대통령 Y2K 자문위원장은 지구상에서 새해를 처음 맞는 나라가 뉴질랜드이기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전기,통신,항공관제등 공공서비스 부문이어떤 영향을 받는지가 최대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코스키넨 위원장은 항공교통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올해 마지막날밤 워싱턴·뉴욕간을 운항하는 셔틀 비행기에 직접 탑승할 것이라고말했다. 유엔산하 기구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민간항공사 기구인 국제항공교통협회(IATA)가 합동으로 구성한 Y2K 특별대책반이 캐나다 몬트리올 본부에서 세계7개 지역에 있는 지역센터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이를 각국의 공항,항공사,항공당국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보험회사들이 Y2K 문제로 인한 손해보험 청구사태가 일어날 것을 걱정하고 있고 기업체 변호사들은 Y2K 문제로 인한 손해나 고객들의 소송사태가 보험으로 처리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보험약관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 삭스는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럽 보험사들은 Y2K 문제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이나 미국에서는 이로 인한 소송건수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에서는 소비자들이 Y2K 문제로 빚어질 부족사태에 대비하면서 식품과음료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산토리사는 생수매출이 지난 11월 190만 상자를 기록,작년 같은 달의 2배에 달했으며 12월에는 작년 동기의 3배인 340만 상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식품 판매도 12월 하순들어 증가하기 시작,라면 제조업체인 토요 수이산 카이샤는 12월 생산을 10% 늘렸고 산요식품은 지난 11월말 출고량을 20% 확대했다.
  • 열린 학습·평생교육의 산실 방송통신대

    한국방송통신대학은 21세기 미래상을‘열린 학습 사회를 이끄는 세계 속의첨단 원격대학’으로 설정했다. 이찬교(李璨敎) 총장도 “새천년에는 교육의 질이나 학생수,첨단 매체 등모든 면에서 세계 10대 원격대학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대는 현재 재학생만 20만3,675명인 국내 최대의 대학이다.교육부는 지난 96년과 98년 두차례에 걸쳐 방송대를 정보화 우수대학으로 뽑았다.누구나언제 어디서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사이버 교육 방송대는 지난 9월 LG정보통신,한빛네트와 공동으로 ‘사이버 에듀빌’을 구축했다.일정기간 출석 수강하며 이수하는 불편을 해소한 것이다.의사·변호사·세무사·공무원 등 전문 직업인에서 각종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방송대 사이트는 외국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속하는 사이트로 평가받는다. 방송대는 다국적 컴퓨터회사인 IBM의 고등교육부문 정보통신 사이버 대학협의회의 주관 대학으로 선정됐다.지난해부터 경북대 경성대 경희대 광운대 대구대 이화여대 전남대 한양대 등 8개 대학과 연합해 ‘한국가상대학연합’을 설립,운영 중이다. ■방송대학TV(OUN) 96년부터 대학 과정 프로그램 뿐아니라 국내외 석학의 특강,일반인을 위한 영어·한자교육 등을 방송하고 있다.지난 3월부터는 무궁화위성을 이용,난시청지역을 해소해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볼 수 있다.매주56시간,EBS TV로 주 6시간,EBS 라디오로 매일 7시간씩 강의를 진행한다. ■지역학습관 전국 46개 지역학습관은 대학본부와 연결된 원격영상강의실을갖춘 학습공간이다.일반 대학의 지방캠퍼스인 셈이다.학생들은 지역학습관에 소속된 조력자를 통해 상담·논문지도·각종 시험에 대비한 학습지도를 받을 수 있다.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육문화센터로도 이용된다.지난 8월 평생교육법의 제정으로 ‘지역평생교육센터’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입영연기 혜택 내년부터 24세 이하 재학생도 일반 대학생과 같이 입영 연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관련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태다.저렴한 학비로 학업을 계속하려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이다.시행되면 재학생 6,216명이 혜택을 본다. ■해외교류 9개 해외 원격대학과 자매결연을 했다.연변대와는 지역학습관을개관하기로 합의했다. 연변대학에는 동포들을 위한 모국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하고 한국학연구자들에게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찬교 총장 인터뷰 “모든 국민에게 고등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21세기 최고의 열린대학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찬교(李璨敎) 한국방송통신대학 총장은 28일 새천년의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아울러 20만3,000명의 재학생이 보다 다양하고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여건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송대의 원격영상강의시스템은 강의를 한 차원 높혔다.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영상 강의로 전국 13개 지역과 본부를 연결해학습 효과를 크게 올렸다.교수와 학생이 영상을 통해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다. 지난 3월부터는 가시청 지역이 80%나 되는 위성 TV방송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국내에서는 KBS와 EBS만 위성방송을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 전자도서관도 자랑거리다.TV나 라디오에서 방송된 프로그램을 전자도서관에 비디오와 오디오로 저장,인터넷을 통해 언제나 볼 수 있도록 했다. 방송대 재학생은 60%가 여성이다.이총장은 “방송대에는 예전과는 달리 남자보다는 여자,특히 주부들의 입학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학사 편입도 늘고 있다.올해 1만8,000명이 편입했다.이 가운데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이른바 일류대 출신이 1,000명이나 된다.방송대가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증좌다. 영국에서는 방송대가 대학 순위 10위 안에 든다.정보화 사회에 걸맞게 자신의 삶을 영위하면서 배우고 싶은 것을 즐겁게 배우는 평생 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이총장은 “기존의 학교교육과 같은 규격화된 교실,얼굴을 보고 가르치는교육방법,특정시기에만 배우는 시대는 지나가고 열린 학습과 평생교육이 특징인 에듀토피아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18개학과 신입 편입생 15만여명 모집 방송대 원서 접수기간은 신입생은 1월3일부터 10일,편입생은 1월12일부터 17일까지다. 고졸 이상 학력자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전문대나 4년제 대학에서 소정의 학점을 이수한 자는 2학년 또는 3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다. 모집정원은 신입생 6만6,400명,2학년 편입생 3만8,539명,3학년 편입생 5만4,161명이다.학과별 신입생 정원은 2,000∼5,000명이다. 학과는 국문·영문·중문·불문·일본학·법학·행정·경제·경영·무역·방송정보·농학·가정·컴퓨터과학·정보통계·보건위생·교육·유아교육 등18개이다. 지원자는 원서를 작성해 학교장의 확인을 받아 성적 및 졸업증명서와 함께제출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전형은 학과별 지역별로 배정된 정원에 따라 출신학교 성적이나 검정고시성적순으로 결정한다.입학정원의 1% 이내에서 귀순동포,재외국민 및 외국인등을 뽑는다.유아교육학과는 정원의 10% 이내에서 유치원 교사 자격증 또는보육교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유치원 및 어린이집에 근무 중인 사람을 우선모집한다. 지원서 접수처는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본부와 전국 시·도 학습관이다.시·군학습관에서는 마감 하루 전까지 접수를 대행한다.합격자는 내년 2월8일 대학 본부과 원서를 접수한 시·도 학습관에서 발표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nou.ac.kr)나 PC통신(go knou),전화 (02-3668-4163∼9)를 통해 알 수 있다.
  • Y2K대비 생필품 구입 부산

    혹시 일어날지도 모를 컴퓨터 2000년 인식 오류인 ‘Y2K문제’에 대한 시민의 준비가 혼란을 가중, 사재기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연초 Y2K 문제로 전기 또는 가스공급이 중단될 것에 대비,부탄가스나 양초 등의 생필품을 마구 사들이고 있다.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생수나 라면 등도 사재기한다. 서울 신촌 할인매장인 그랜드마트는 지난 25일부터 한 사람이 살 수 있는 1회용 부탄가스를 한 상자(4개들이)로 제한했다. 평소 1주일에 100상자도 채팔리지 않았지만 지난 20일부터 하루 1,000상자 이상 팔릴 때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매장 비식품 담당 박영석씨(31)는 27일 “판매를 제한해도 부탄가스는하루 평균 500상자나 팔린다”면서 “4일 전 제조업체에 3,500상자를 주문했으나 700상자 밖에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랜드마트는 양초의 경우 평소 한 차례에 20상자(상자당 6개)씩 주문해 3일 동안 팔았다.하지만 1주일 전부터는 하루 100상자 이상을 판다.매장 직원변성준씨(29)는 “연초 Y2K 문제가 없이 지나가면 나중에 양초 반품 사태가생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서울 도봉구 창동의 할인매장 이마트는 이날 아침 개장을 하자마자 부탄가스 40상자가 순식간에 동이 났다. 주부 유정숙씨(37·도봉구 창동)는 “집 근처 농협 할인매장에 들렀으나 부탄가스가 없어 E마트를 찾았다”면서 “다른 매장에서라도 오늘 꼭 구입하겠다”며 발길을 돌렸다. 김현숙씨(42·서울 전농동)는 이날 제기동 미도파 할인매장에서 양초 12개,부탄가스와 라면 각 한 상자씩을 샀다.김씨는 “어떤 혼란이 올지는 잘 모르지만 너나없이 사재기를 하는 것을 보고 불안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E마트에서 양초 20개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산 이숙자씨(44·도봉구 창동)도 “6·25전쟁도 설마 하다 터진 것 아니냐”면서 “언론에서 Y2K 문제를대대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고 만약을 대비해 물건을 샀다”고 말했다.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아 백화점은 지난달 15일부터 Y2K 대비 비상용품 세트를 판매하고 있다.세트당 6만3,220원으로,부탄가스와 1회용 가스레인지,1회용 밥,우유,김,햄,참치 통조림 등이 들어있다. 식품팀 이석희씨(34)는 “Y2K를 대비해 어떤 물건을 구입해야 하는지를 묻는전화가 하루 20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 Y2K상황실 지원팀장 홍필기(洪弼基)박사는 “전기와 통신,물,가스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며 “분위기에 휩쓸려 사재기를 하는것은 사회적인 낭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그는 “Y2K보다는 새 천년을 축하하는 통신량이 폭증해 통신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통신의 사용 자제를 부탁했다. 이창구 이랑 류길상기자 window2@
  • [외언내언] 남미 한국인학교

    지난 13일부터 일주일동안 브라질 상파울루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등 남미 몇개 도시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제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남미지역 출범회의에 통일문제 강의차 이지역을 방문했다. 560만 해외동포 이민사가 그러했듯이 남미지역의 30만 동포들의 이민도 눈물과 고통으로 이루워진 역사였다고 한다.원주민들의 질시와 편견으로 호구자체를 해결하기 어려웠고,현지적응을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눈물겨운 고통도 겪었다고 한다.이민초기의 고통을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참상으로 비유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 이민 역사 40여년만에 지금 교포사회는 이민1세대를 비롯해 대부분의 교포들이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일부 교포들은 상당한 재력과사회적 지위를 확보하는데 성공한 경우도 있다.이민에 실패하고 방황하는 일부 교포들이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특히 이번 남미순방에서 감명을 받은 것은 우리 교포들의 교육열이 높다는 점이었다.우리 교포들이 집단거주하고 있는 곳에는 예외없이 한국인 학교가 운영되고 있었다. 적게는20명에서 많게는 300명에 이르는 교포2세대들이 한국인학교에서 교육을 받고 있으며 정규학교로 승인을 받은 곳도 여섯개나 있었다.오전에는현지학교 교과과정을 이수하고 오후에는 한국어와 역사·고전무용 등 한국인의 뿌리찾기 교육을 받고 있다.상파울루 한국학교를 방문했을때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들이 쓴 작문들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작문내용은 한결같이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이고 나는 자랑스런 한국인이 되기 위해 열심히공부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또한 ‘조국이 하루속히 통일이 돼서 세계속에 위대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는 염원도 잊지 않았다. 이역만리 낯선 땅,열악한 교육환경에서도 이들 어린이들의 가슴속 깊은 곳에 피어있는 모국을 생각하는 마음을 보면서 뜨거운 동포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더욱이 수리남이나 콜롬비아의 경우 20명이라는 적은 학생수에다 담당교사도 없이 교포들이 돌아가며 가르치는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해마다 3명씩 모국의 중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것은 한국인의 교육열에 대한 저력을 입증하고도 남음이 있다. 남미지역에서 한국인학교를 운영하는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바람은 본국에서 교사1명이라도 파견해 주는 것이었다.교포들의 주머니를 털어 운영되는한국인학교가 문을 닫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지구촌 곳곳에서 한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교포들을 위한 정부의 교육지원대책이 시급히 요청된다. 장청수 논설위원
  • [대한매일을 읽고] 폐교위기 모교 살린 재벌들 他校도 도왔으면

    재벌총수들의 산실이었던 시골 한 초등학교가 폐교위기에서 재벌동문들에의해 회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대한매일 11일자 21면).이 학교로 봐선 다행스러운 일이겠지만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속담이 생각이 나 씁쓸하다. 시골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부모들도 있다니 더욱 그렇다. 전국의 수많은 규모가 작은 초등학교들이 학부모와 학생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통합되고 있다.학생수가 줄어 통폐합이 될 수밖에 없다고 하지만 손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모교를 잃어버리는 대다수 시골 출신들에게 이 소식은 자신을 더욱 왜소하게 한다. 재벌들이 모교를 살리기 위해서 10억원의 거금을 들여 체육관과 급식시설을 짓는 등 돈을 쏟아 붓는 것은 이기주의로 보인다.전국의 폐교위기를 맞은학교와 폐교지역 주민들에게는 위화감만 주는 것같아 마음이 아프다.차라리이웃 초등학교와 통폐합해 얼마되지 않는 두 학교 모든 학생들이 좋은 시설에서 고른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면 더 좋지 않을까.낙후된 시설에서공부할 이웃학교 어린이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동문과 관계 교육청은 다시한번 신중하게 검토하길 바란다. 박동현[모니터·서울 관악구 봉천동]
  • Y2K 비상용품 ‘불티’

    새 밀레니엄을 앞두고 Y2K(컴퓨터 2000년 연도인식 오류) 문제 비상사태에대비한 비상용품 판매가 급증하면서 업체마다 비상용품 세트를 선보이는 등판매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즉석밥 ‘햇반’의 판매량이 하루 평균 5만2,000개로 평상시보다 30% 정도 늘어남에 따라 15종의 비상식품을 패키지로 묶은 ‘뉴 밀레니엄 OK 세트’를 15일부터 출시할 계획이다. 제일제당의 ‘밀레니엄 세트’는 햇반 10개,즉석미역국 3개,스팸 햄 1개,사조참치캔 1개,스파클 생수 3병,부탄가스 3통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판매가는1만9,900원이다. 제일제당은 이와 함께 각 매장에 즉석국,국수,생수 등 즉석식품을 한 자리에 모은 판매대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E마트는 성탄절 시즌부터 라면,생수,부탄가스 등의 물량을 20% 늘릴 계획이며 LG슈퍼마켓,해태슈퍼마켓 등도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Y2K 비상용품판매에 들어갈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불심으로 이룬 사막속의 佛國土

    불심(佛心)의 끝은 어디인가.불국토(佛國土) 건설인가,일신(一身)의 득도인가. 경주 남산이 신라인의 불국토라면,동서양을 잇는 실크로드의 요충지 중국의 돈황(敦煌)은 중국인의 불국토라 할만 하다.천불동(千佛洞)으로 불리는 거대한 석굴군,그 안에 봉안된 수많은 소조상과 벽화들.돈황석굴은 ‘사막속의 거대한 미술관’으로 인류의 문화유산이다. 돈황석굴은 지난 79년 일본 NHK-TV의 ‘실크로드’ 방영으로 처음 그 자태를 일반인들에게 드러냈다.당시 NHK 취재팀의 일원으로 참가했던 타가와 준조씨(현 도쿄 도립대 강사)는 실크로드 각 지역을 조사한 후 돈황석굴에 관한 내용만을 별도로 묶어 150여장의 석굴사진과 함께 최근 ‘돈황석굴’을단행본으로 출간했다.(개마고원 펴냄,박도화 옮김) 거대한 석굴은 누가,무슨 목적으로,어떻게 만들었으며 또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이 책은 저자가수 년간에 걸쳐 돈황석굴을 현지답사한 내용을 토대로 쓴 ‘돈황석굴로의 초대장’인 셈이다. 돈황석굴은 중국 전진(前秦)시대인 4세기경 한 수도승으로부터 시작됐다.수도장소를 구하기 위해 이 지역에 들렀던 승려 낙준은 명사산(鳴沙山)이 금빛으로 빛나는 모습을 보고 1,000불(佛)이 나란히 서있는 장대한 형상을 마음속에 새긴 후 평생수업을 위해 굴 하나를 뚫었는데 이것이 돈황석굴의 시작이다.돈황석굴은 수(隋)-당(唐)-원(元)대에 이르기까지 거의 1,000년에 걸쳐 조성돼 왔다.말 그대로 바위를 뚫어 만든 석굴은 길이가 장장 1,600여m나되며,여러 층으로 뚫린 이 석굴군은 현재 확인된 것만도 무려 492개에 이른다.그 안에 그려진 벽화의 총면적은 4,500㎡로,이를 1m의 폭으로 이으면 무려 45㎞에 달한다.규모면에서는 경주 석굴암과는 비교가 안된다.자연 돌산에 굴을 뚫어 그 안에 부처를 만들고,다시 거기에 색깔을 입히는 작업은 당시대인들의 생활이자 신앙 그 자체였다.한마디로 돈황석굴은 1,000여년에 걸쳐 이 지역에 거주했던 한족,서역인,티베트인들의 문화와 종교,사상이 응결된것으로 세계 불교미술의 ‘시공간적 압축판’이라고 불리고 있다.이 지역에대한 학술적 조사·연구를 두고 ‘돈황학’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돈황석굴은 천년이 지난 지금도 조성 당시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다. 특히 불상의 채색상태가 양호한 것은 석굴의 입구가 모두 동쪽으로 향해 있어 12시가 지나면 햇빛이 직접 닿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은 초기의 석굴,수·당 시대의 대표적인 석굴군,그리고 석굴을 만든 주체와 후원자 등에 관한 내용이다.4∼6세기 중엽,즉 처음 불교가 중국에 보급된 직후에 만들어진 초기의 석굴들은 서역풍이 남아있다.중국식 의복을 한 본존불과 특이한 형상의 서역신이 나란히 서있는 경우가 그것이다.반면 불교가 번성한 수·당 시대에 만들어진 불상들은 미적 감각이 뛰어난데다 수량 역시 최대다.당나라때 조영된 석굴은 모두 232개로 이는 현존하는 돈황석굴의 절반에 이르는 수치다.당시 돈황은 인구 2만명 가운데 승려가 약 1,000명을 헤아렸고,인근의 수도 장안(현 서안)에는 사찰이 90여개가 넘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석굴속에 불상을 조각하고 벽면에 벽화를 그린 화공들은 화려한 예술가가아닌,일반민중들이었다.이들은 석굴 옆에 토굴을 파서 기거하면서 ‘사막속의 거대한 화랑’을 남겼는데 현재 이들에 관한 구체적인 기록은 남아있지 않다.천년이 넘은 세월동안에도 변색되지 않은 색조는 채색원료의 특이성과 기법에서 기인한 것이다.특히 변색을 방지하기 위해 채색원료의 대부분을 석청·고령토 등 광물질에서 추출한 안료를 사용한 점이 그 비결이랄 수 있다.석굴조성에 소요된 자금과 인력동원은 당시의 권력자들의 몫이었는데 이들은 이같은 불사(佛事)를 통해 민중을 교화하려 했었다. 실크로드,사막과 모래바람.낙타 대상(隊商),구도승…. 중국땅에 있는 돈황석굴은 우리역사와도 인연이 있다.일찌기 신라의 고승혜초가 ‘왕오천축국전’을 집필하면서 상당 기간 머물렀던 곳이 바로 돈황석굴 제17굴이었기 때문이다. 정운현기자 jwh59@
  • 美 유일 한국 중고교 문 닫는다

    로스앤젤레스 연합 ‘뿌리 교육’을 취지로 지난 92년 설립된 미국 유일의 한국 중등교육기관인 로스앤젤레스 소재 멜로즈중고등학교가 채무를 갚지 못해 토지소유권이 유태계 금융회사로 넘어감에 따라 개교 6년 만에 문을닫게 됐다. 멜로즈학교의 주채권자인 웨스트우드 파이낸셜사는 지난 7일 학교부지 1,900평 가운데 운동장 540평을 제외한 나머지 땅과 학교 건물의 소유권을 이전받았다.지난 92년 한국 정부 지원금 350만달러와 교민 기부금 200만달러로설립돼 94년 개교한 멜로즈학교는 작년 말 한인 학생수가 68명으로 적정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심각한 재정난을 겪자 폐교를 결정하고 부지 매각에 나섰다. 그러나 학교와 학생을 인수하겠다는 회사나 개인이 없는데다 학교 설립 당시 웨스트우드사에 학교 건물과 토지를 담보로 주고 빌린 180만달러의 원금과 이자 지급이 6개월 이상 밀려 소유권이 넘어갔다. 멜로즈중고교와 윌셔초등학교,15개 주말 한국학교의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재단인 남가주한국학교(이사장 박형만)는 94년 한국 정부로부터 운동장 확대를 위해 100만달러의 지원을 받았으나 교육부의 승인 없이 멜로즈학교의 교직원 월급 등 운영자금으로 이 돈을 전용했다.
  • 충북도교육청, 제천 수산초·중학교 통합 9년제 운영

    충북도교육청은 10일 소규모 농촌 학교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제천시 수산면 수산초등교(학생수 120여명)와 수산중학교(〃 70명)를 내년 3월 1일자로통합 운영하고 9년제 형태의 통합 학교명을 수산초·중학교로 하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현재의 수산중을 통합 학교로 사용하되 건물을 증축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기로 했다. 이로써 도내 초·중 통합 학교는 지난해 3월 전국 최초로 설립된 제천 한송초·중학교(구 송계초등교와 한수중 통합)와 단양 별방초·중학교(별방초등교와 영춘중 별방분교 통합)를 포함,모두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농촌지역 초·중학교를 통합 운영하면 초·중 연계교육이 가능,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폐교위기 진주 지수초등교 재벌 동문들이 살렸다

    ‘재벌의 산실’인 경남 진주시 지수면 지수초등학교가 동창회의 노력으로폐교 위기를 모면했다. 1921년 개교한 지수초등학교는 고 이병철(李秉喆)전 삼성그룹 회장,구인회(具仁會)전 LG그룹 회장(이상 1회),조홍제(趙洪濟)전 효성그룹 회장(2회)과구자경(具滋暻)LG그룹 명예회장(14회·74) 등 쟁쟁한 인사들을 배출했다.이같은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학생수가 43명에 불과해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방침에 따라 학교 간판을 내릴 위기를 맞았다.100명 미만 학교 통폐합,1개면 1개교 기준에 따라 학생수가 10명 많은 송정초등학교에 흡수될 판이었다. 이 학교 동창회는 모교를 지키기 위해 지난 9월 구자경 회장을 총동창회장으로 위촉하고,장학기금을 조성하는 등 학생수 늘리기에 나섰다.기수별로 100만원씩 갹출해 우선 5,000만원을 조성,전학 오는 학생에게 매월 30만원씩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구 회장은 11억원을 들여 학교 체육관과 급식시설을 짓고 있다. 이 소문이 퍼지자 전국에서 학부모들이 초등학생 자녀의 손을 잡고 몰려들어 최근까지 17명이 전학,학생수는 60명으로 늘어났다. 학교와 동창회는 학생수가 10명 미만이어서 내년에도 독자 학급 구성이 어려운 1·5학년생을 더 늘려 6학급을 운영하기 위해 추가로 모금하고 있다.현재 4개 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진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동창회가 학교를 지키기 위해 이토록 열의를 보이는데 찬물을 끼얹을 수야 없지 않겠느냐”고 말해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학교이름은 지킬 수 있을 전망이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
  • [발언대] 식수 수질개선위해 수돗물값 현실화 필요

    우리나라 수돗물 역사는 91년에 불과하다.우리나라의 상수도 역사는 1908년 서울 뚝섬 정수장 준공에서 시작된다.그후 인천,부산,대구 등 도시에도 점차 상수도시설이 보급되었다.상수도시설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개울물이나 우물물을 길어다 마셨기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이 많았고 평균 수명도 짧았다.1841년,영국의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민의 평균 수명은 26세였다고 한다. 당시 영국도 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개울물을 사용하던 시대였다.시민들은 거의 해마다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 공포에 떨었다.이런 현상은 세계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정수약품을 넣은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인간수명의 연장에 일조했다.수돗물은 국민건강과 직결되어 국가에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은 수질기준에 맞추어 공급되고 있다.수도권은 1급수이다.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2급수 이하의 수돗물 공급으로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특히 심한 부산 및 경남지역 주민들은과거 페놀사건 등으로 수돗물 불신이 더 크다.물 문제의 악순환은 저렴한 물값,투자 재원 확보 애로,물 낭비 초래,부채누증으로 신규시설 투자지연,노후 수도관 교체부진,정수장 현대화 지체로 수돗물 품질저하,국민불신 초래,비싼 생수 소비증대로 이어지다 결국 물값 인상의 반대로 악순환이 계속되었다. 현재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지자체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생산원가에도 못미치는 값싼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너무 싼 물값 때문에 물 사용을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물 소비 수준은 1인당 1일 409ℓ로 국민소득을감안하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다.이렇게 물 사용량이 많다보니 연간정수처리비용으로 들어가는 금액만도 4조2,000억원(97년도 기준)이나 된다. 이제는 물값을 현실화할 시점에 와있다.물값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수준으로 억제된 이유는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물값 인상이 물 절약에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은 이미 각국의 사례에서 충분히입증되고 있다.핀란드 헬싱키의 경우 물값 인상을 통해 인상 이전 하루 400ℓ의 물소비 수준을 하루 300ℓ이하로 감소시켰다는 예를 들수 있다. 구호에만 그친 환경보호는 실효를 거두기 어렵다.이젠 물값을 현실화해 사용량을 줄여 수질오염을 막고,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여 보다 깨끗하고 안심하고 마실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수돗물에 대한 신뢰 회복에 힘써야겠다. 박철규[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관리단]
  • 제주 새 ‘골프 메카’ 우뚝

    제주도가 신흥 골프메카로 자리매김하면서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한 홍보에서커다란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제주도가 전국규모 골프대회를 처음 유치한 것은 지난 4월.올시즌 여자프로골프 대회의 서막인 스포츠서울투어 ‘삼다수여자오픈’이 골프 메카로서의새로운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제주도는 같은 달 중고연맹전을 치름으로써 본격적인 골프대회 유치에 나섰고 연이어 오는 12월 초 열리는 제1회핀크스컵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결국 제주도가 여자골프에 관한 한 올시즌 한국골프의 시작과 끝을 도맡은 셈이다. 제주도는 이로써 작게는 제주지방개발공사가 생산하고 있는 생수제품인 ‘삼다수’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데 성공했고 크게는 국내외적으로 ‘관광제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국내 홍보는 골프가 관광패키지 상품으로서 가치가 높다는 점과 골프대회를 통해 연중 온화한 기온을 갖고 있는 제주도의 특성을 재확인하면서 효과를 얻었다.제주도가 갖고 있는 이같은 특징은 특히 한일대항전 유치로 추운 날씨 탓에 겨울철에는 골프를 치기 어렵다는 기존의 인식을 뒤바꿔 놓으면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게다가 한일대항전은 일본 관광객 유치에도 한몫을 톡톡히 해낼 전망이다. 이 대회가 한국 관광객의 주류인 일본에 관광제주를 알릴 호기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 상황은 일본의 5대 스포츠지를 포함한 일본 언론사 기자 50여명의 현지취재와 마이니치방송의 생중계를 통해 일본 전역에 실시간으로 알려질 예정이다. 박해옥기자 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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