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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학기 교사 수급 비상

    다음달 새학기를 앞두고 초·중·고교 교원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해 배정받은 1,945명의 교원 정원 증원은 신·증설된 학교 및 학급수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때문에 신·증설된 학교 및 학급수가 많은 경기도 지역의 학교,특히초등학교는 학급당 학생수를 늘려 담임교사를 배치해야 할 형편이다. 인천이나 대구 등 나머지 지역의 상황도 비슷하다. 교육부는 최근 시·도 교육청의 증원 요구가 거세자 행정자치부에 3,555명의 추가 증원을 요청,협의중이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다. 교육부 관계자는 31일 “올해 추가 증원분까지 확보하지 못하면 2004년까지 평균 학급당 학생수를 초·중 35명,고 40명까지 낮추는 목표달성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열악한 교육환경의 개선은 더욱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반면 행자부 관계자는 “교육부도 나름대로 교원의 효율적인 배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교원 정원 증원에대해 종합적으로 고려해보겠지만 원칙적으로 추가 증원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흥순(曺興純)대변인은 “교원 정원은 민원수요에 따라 증·감원하는 일반 공무원과는 다르다”면서 “학생이 50명에서 10명으로 줄었더라도 최소한의 교과목 교원은 필요하다”고주장했다. 전교조 이경희(李京喜)대변인도 “기본적으로 교원이 충원된 뒤 효율적인 인력관리를 따져야 한다”면서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교원 증원은 교육부·행자부만이 아닌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접근,노력해야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법정定員 태부족 ‘삐걱대는 교단’

    “증원이 안되면 시·도 지역의 초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47명,읍·면은 42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경기도교육청) “200명을 뽑는 초등학교 교원 임용시험에 응시자가 없어 28명만 선발했습니다.현원도 못 채우는 형편입니다”(전남교육청) 다음달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초·중·고교의 교원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양성기관이 한정된 초등 교원의 확보는 중등에 비해더욱 심각하다.특히 인구 유입으로 신설 및 증설된 학교 및 학급수가많은 경기도는 다른 시·도보다 훨씬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올해는신·증설된 학교 등에 따른 필요 법정 정원에 비해 실제 배정된 교원정원 증원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년 및 명예퇴직 등으로 자연 감소된 현재 정원조차 교원희망자들의 지역 편중으로 교원 수급난을 부추기고 있다.적은 증원속에 교원 자원의 불균형 지원으로 현원도 못 채우는 ‘이중고’를겪고 있는 꼴이다. ■정원 증원 올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서 신·증설된 유치원·초등·중·고·특수학교수는 197개교이고 학급수는8,766개실이다.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이 교육부에 증원 요청한 규모는 교장 181명,교감 186명,교사 1만1,620명 등 모두 1만1,987명에 이른다.유치원 185명,초등학교 8,513명,중학교 2,186명,고교 885명,특수학교 218명이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의 증원 요구와 관련,지난해 행정자치부에 5,500명을 요청해 1,945명만을 배정받았다.때문에 신·증설된 학교수만141개교, 학습수 3,569개실에 이르는 경기도교육청의 교사 부족은 다른 시·도에 비해 훨씬 심각하다.경기도는 5,321명의 충원을 교육부에 요청했으나 1,632명만 배정받았다.초등학교는 요구한 2,998명 가운데 503명만 확보,2,495명이나 부족하다.3월 개교 예정인 초등학교18개교,중학교 16개교,고등학교 8개교 등 42개교의 담임교사만 겨우채우게 됐다.초등 3∼6학년의 교과 전담 교사의 충원은 엄두조차 못낸다는 게 경기도교육청 관계자의 말이다.5월 이후에 개교할 학교에대한 담임교사 배정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다. ■교원 자원의 지역 편중 중등 교원의 확보는 어렵지 않다. 사범대·사범대학원출신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등은 다르다.초등교원은 11개 교육대와 한국교원대·이화여대의 초등교육학과 출신만이 지원할 수 있다.교원임용시험에서 지역 제한이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서울 대구 광주 대전 등대도시는 모집 정원을 넘어섰으나 경기도·전남·충북 등 나머지 시·도는 미달 사태가 일어났다.전남·경북·충북·충남·울산의 경쟁률은 고작 0.1∼0.5 대 1에 그쳤다.초등교원의 모집 정원이 200명인전남교육청은 임용시험으로 28명을 선발한 뒤 미충원 교원을 의원면직 등을 했던 전직 교원들로 채웠다. ■교육부 방침 최근 행정자치부에 지난해 요청했던 5,500명 중에서배정을 못받았던 3,555명의 증원을 추가로 요구,협의 중이다.지난해5월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 따라 올해부터 5,500명씩 교원을 증원,2004년까지 2만2,000명을 확보해야 초·중학교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35명,고교는 40명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5,500명의 증원은 수준별 교육과 선택과목제 등을 실시하는 제7차교육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소한의 요건이다.또 도서·벽지의 학생이 줄었다고 해도 학생이 남아 있는 한 교육을 위해서는 필요한 교원의 유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 원칙 교육부의 처지를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교육부와 협의,최대한 가용인원 범위를 찾을 계획이다.하지만 행자부의 원칙은 모든 분야의 공무원을 감축하거나 동결하는 것이다.재원의배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교원은 지난해 1,945명이나 증원시켰다.지난 99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전국교육자대회에서 밝힌 ‘5년간 매년 2,000명의 교원 증원’ 약속 때문이다.논리적으로 학생수가 주는데 교원수를 늘리는 것은 맞지 않다.교육부도 효율적인 교원의 인력 배치 등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OECD의 교육 수준과 비교 초·중·고교의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38명으로 일본 31명, 프랑스 25명, 미국 23명, 영국 22명 등에 비해 7∼16명이나 많다.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도 초등학교 31명, 중학교22.5명, 고교 23.5명으로 OECD 국가의 초등학교 17.1명,중학교 14.9명,고교 15.1명보다 8∼14명이 많다. 교육부는 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해야 초·중학교 35명,고교 40명으로 학급당 학생수를 다소나마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설 음식솜씨 한단계 높이세요”

    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설에는 모든 집에서 떡국을 끓이고 전등을 부치며 한해 가정의 화목을 기원하는 게 풍습이다.지난 8월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에 요리출장을 다녀왔던 쉐라톤 워커힐호텔 한식당‘온달’의 엄기호(45) 조리장으로부터 설날 음식을 특별히 맛있게조리하는 방법을 들어본다. ◆떡국은 국물=엄 조리장은 떡국을 ‘고소한 우유맛’이 나는 양지국물로 끓일 것을 권한다.양지국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①양지 1㎏(5인분)을 떡국 끓이기 하루 전에 물에 30분 정도 담궈 피를 제거한다.②생수가 끓을 때 양지를 넣고 1시간 45분 가량 끓여 고기가 푹 무르고 국물이 충분히 우러나면 무,양파,대파,마늘 등을 넣고 15분 가량 더 삶는다. 양지국물이 어려우면 소 잡뼈나 사골을 각각 1㎏씩 사서 24시간 정도 고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국물을 낼 수 있다. 맑은 국물을 얻기 위해서는 하루동안 물에 담가 피를 제거한 뼈를깨끗한 물에서 끓여야 하며 소금기가 들어가면 국물이 누런 빛을 띠게 된다. 사골국물은 먹기 직전에 바로 소금간을 하는 것이 깔끔하다.떡은 1번 끓였다가 건져내 5∼10분 식힌 후 다시 국물에 넣어 끓여야 겉은풀어지고 속은 딱딱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가족이 함께 빚는 만두=겨울에 부족해지기 쉬운 야채도 먹고,설날가족이 한데 모여 정을 쌓기에도 좋은 만두.만두피는 만드는 게 힘들면 가게에서 사도 좋다.만두속은 겨울양배추,숙주,김치,배추,무 등을 곱게 채쳐 살짝 데친 다음 살캉살캉하게 다져 망에 놓고 뽀송뽀송하게 물기를 뺀다. 두부를 만두속에 넣을 때는 만두용 두부나 단단하고 물기없는 것을꼭 짠 다음 비벼 쓴다.만두속에 김치없이 두부,부추,숙주만 넣는다면 꿩고기가 좋고 김치와 함께라면 돼지고기가 어울린다.또한 조선부추를 썰어넣어 얇은 만두피에 상큼한 초록색이 비치면 훨씬 입맛이 살고 상큼하다.만두는 국물에 넣어 3분 정도 끓여서 떠오르면 먹고,냉동만두는 1분 더 끓여 떡만두국을 만든다. 노른자,흰자 구분해서 지단을 부치거나 수란을 풀어넣고 파를 섞어,식탁에 내놓기 직전에 참기름 한방울과 김가루를 뿌리면 설날 특급떡국 완성!◆전은 온도가 생명=전은 팬에 손을 댔을 때 따끈따끈한 110℃에서가장 맛있게 구워진다.전을 올리자마자 자글자글 소리가 날 때 전의색깔도 노릇노릇 해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또한 전은 딱 한번만 뒤집어야지 자주 뒤집으면 계란과 밀가루가 분리된다.새우전을 부칠 때는 가로,세로로 칼집을 잘게 많이 내야 오그라들지 않는다. ◆생선을 파삭파삭하게 굽는 법=그릴을 미리 10∼20분 정도 켜두고충분히 가열됐을 때 굽는다.낮은 온도에서 생선을 구으면 맛있는 즙은 다 빠지고 섬유질만 남아 맛이 퍽퍽하다.국산 굴비는 머리 쪽에다이아몬드 모양의 비늘이 박혀있고 잘 익은 벼색깔이다.익히면서 참기름을 솔로 2∼3번 발라주면 맛이 고소해진다. 윤창수기자 geo@
  • 교육부, 새학기 141개 학교 신·증설 대비

    교육부는 21일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신·증설된 학교 및 학급수에따라 교원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관련,행정자치부에 추가 요청한 교원 3,555명의 증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대한매일 1월20일자 23면 보도]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신·증설된 학교 141개,학급 3,569개에 따라 필요한 법정 교원은 무려 1만1,987명”이라면서 “하지만 2004년까지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하는 계획에 맞춰 올해 추가로 3,555명만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5,500명의 정원 증원을 요청,1,945명만 확보해유치원에 112명, 초등에 975명, 중등에 970명, 특수학교에 112명을배정했다가 경기도 교육청 등으로부터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조차어렵다는 등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행자부로부터 추가로 3,555명의 교원 증원을 받으면 초등에 1,325명,중등에 2,23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제7차 교육과정의 정착을 위해 2004년까지 2만2,000명의교원을 증원,학급당 학생수를 초등 35명,중등 40명으로 낮출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교실을 바꾸자] 오로지 성적만 강요..경쟁넘어 서로 감시

    * 학생들이 지적하는 문제점. 최근 중고생 3명 중 1명꼴로 학교를 꼭 다닐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한국교육개발원의 설문조사가 있었다.교실붕괴를 우려하는 얘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공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불신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사례였다. ‘교육개혁’이란 대명제 아래 백가쟁명식 논의들이 난무하는 요즘,실제 현장에 있는 학생들의 불만은 무엇이고,이들이 바라는 좋은 학교의 모습은 어떤 것들일까. 한서진양(18·서울 광남고 2년) 오세환군(18·서울 가락고 2년) 김승석군(19·경기 두레자연고 2년) 장여진양(16·고1중퇴·서울지역중고등학생연합 회장)등 4명의 학생이 털어놓는 생생하고 솔직한 얘기들을 옮겨본다.이들은 21일 대한매일 주선으로 한 자리에 모였다. ◆서진 (여진에게)학교를 그만둔 뒤 후회하지 않았니?◆여진 작년 9월 학생 인권을 위한 중고등학생연합을 만들면서 학교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는데 그때 내친 김에 자퇴했어.지금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운영하는 서울 청소년 문화교류프로그램 ‘미지센터’에 참여하면서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지. ◆세환 학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기 힘들지 않니?◆여진 학교 다닐때는 좋든 싫든 정해진 시간에 공부를 해야했는데지금은 내가 필요할때 하니까 더 잘돼.학교에서 공부하는게 제일 비효율적인 것 같아. ◆세환 (승석에게)두레자연고는 대안학교라고 들었는데 뭐가 다르니?◆승석 대안학교에 오는 애들은 크게 두 부류야.흡연,절도 등 흔히문제학생이라고 불리는 애들이 한 부류고,개성을 못살리는 일반학교에 실망해서 일부러 찾아오는 아이들이 또다른 부류지.대안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공부를 강요하지 않는다는 거야. 단순암기나 주입식보다 동기유발식 수업이 훨씬 효과적이잖아. ◆세환 동감이야.전에 가르치시던 국어선생님은 학생들 스스로 조를짜서 공부하고 발표하게끔 수업을 진행했는데 다른 시간에 졸던 아이들도 그 시간만큼은 아주 즐거워하더라구. ◆여진 내신때문에 어쩔 수 없이 주입식 교육을 따라가게 되는 것 같아.내신제를 없애야 돼. ◆서진 그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 안해서 하향평준화될 우려도 있지않겠니?◆승석 근본적인건 배우는 사람의 자세라고 생각해.내가 배우고 싶어서 하다보면 성적은 당연히 올라가지.학생들이 내적인 변화를 꾀할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있지만….‘시험보니까공부해라’가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훨씬 좋지 않을까. ◆세환 한반에 학생수가 50명이 넘는데 어떻게 일일이 그럴 수 있겠니?◆승석 그건 그래.전에 다니던 학교에 재학증명서 떼러갔더니 선생님이 내 이름 대신 번호로 기억하시더라구.얼마나 황당했는데. ◆여진 교사와 학생의 관계도 좋은 학교의 기본요소라고 생각해.서로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어야 하는데 선생님들은 무조건 통제하려하고,학생들은 수동적으로 끌려다니고…. ◆세환 학교마다 학생회 단체가 있지만 의미가 없지.선생님들과 학생들간에 의사소통이 잘 안되니까 가치관 차이를 좁힐 기회가 별로 없어. ◆여진 교육의 본질은 전인격체 양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특별활동,교우관계 다 희석되고 오직 공부하는목적만 남은 것 같아. ◆서진 맞아.요즘 교실풍경은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살벌하기까지 해.방학때는 친구들끼리 서로 더 많이 공부할까봐 감시할 정도니까…. ◆여진 우리 교육은 기본 밑바탕부터 너무 혼란스러워.문제만 생기면앞뒤 안가리고 새로운 정책을 계속 도입하느라 정신이 없는 것 같아. ◆세환 입시만 해도 공교육을 정상화한다는 취지로 수능이 쉬워진 대신 구술·심층면접 등이 도입됐는데 오히려 구술학원만 더 다녀야하는 신세가 됐어. ◆서진 명문대 가려는 목적이 있으면 제도가 바뀐다고 해서 사교육이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 ◆승석 난 우리 사회가 사람이 자원이라고 하면서 ‘슈퍼맨’을 요구하는게 아닐까 생각해.모든 과목을 잘하는 학생보다 전문성에 초점을맞추는 교육이 정말 필요할 것 같아. 정리 이순녀기자 coral@. *전문가 제언. ◆정진곤(鄭鎭坤·한양대 교육학과)교수 현재의 초·중·고교 교육체계는 획일된 평등의식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학교선택권이 전혀 없다.더욱이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교육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하다.학교도 같고 수업방식도 같기 때문이다.대학도 이같은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제7차 교육과정이 시행됐다.보충학습과 심화학습,이른바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하지만현장에서는 많는 문제와 부작용을 낳고 있다.아직 교사와 학생·학부모 등 교육의 주체들이 의식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특히 학부모들은자식의 능력을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은 채 무조건 ‘심화학습’만 고집하고 있다. 제7차 교육과정은 좀더 충실히 기초학력을 갖춘 학생을 길러내자는취지에서 출발한다.모든 학생들을 평준화시키는 교육 보다 공부를 잘하는 학생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교육여건을 만들어 주는 ‘이상적인’ 교육과정이다.학교도 실정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짜 학생들의소질과 적성을 개발하도록 해야 한다. ◆강덕화(姜德化·개포고) 교사 최근 일련의 교육개혁 방향 자체는옳게 가고 있다.중학교 의무교육은 국가가 더 많은 부분을 부담하는완전한 의무교육으로 가야한다.또 대입시제도가 초·중·고 교육의내용을 규정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끼치는 만큼 형식적 변화만으로근본적 개혁을 이룰 수는 없다.진정 필요한 것은 사회 모든 구성원이교육에 대해 명확하게 공통된 철학을 정립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부분으로는 교육현장에서 교수기능과 행정기능의 분리가필요하다.정책당국에서 내려오는 많은 양의 공문과 자질구레한 잡무의 부담,요식적인 장학사의 행차 등이 교사가 교수기능에 전념하지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교사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지금처럼 정책 당국이 교사를 신뢰하지 않고 교육의 모든 책임을교사에게 지우려는 모습은 공교육을 무너뜨리고 사교육을 부추기는꼴이다.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나서지 않으면 우리나라 교육이 잘된다”는 말까지 도는 실정이다.대부분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교육과 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연구하고 고민하고 있다. *선진국의 교육개혁 사례. 수요자 중심,학생 중심의 학교교육을 실천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교육부가 최근 발간한 ‘주요국 인적자원개발 정책추진 현황’보고서 중에서 학교개혁 부분을 간추린다. ◆미국 헌장학교(charter school)와 신미국고교(new American schools)가 대표적이다.헌장학교는 수요자 중심 및 선택을 중시하는 대안적제도로서 교사,학부모,지역사회 등이 운영하는 학교다. 지역교육청또는 주교육청과 일종의 계약인 헌장을 체결해 정부의 통제를 받지않고 이를 중심으로 운영한다.91년 미네소타주에 처음 설립된 이후현재 3,000여개의 헌장학교 설립이 추진중이다. 신미국고교는 지식기반경제에서 높은 학문수준과 직업적 능력을 지녀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진학 및 직업준비교육 강화와 산학협동체계 구축 등에 기반을 두고 운영되는 학교다. ◆영국 대처 정부시절부터 추진된 국고보조금지원학교(grant maintained schools)는 초·중등학교가 원하면 선택할 수 있는 제도로 교사,학부모,지역인사,교육청 지명인사 등으로 구성된 학교운영회가 학교운영의 모든 책임을 진다.89년 처음 등장한 이래 99년 현재 약 1,200개에 달하며 전체 중등학생의 5분의 1을 수용하고 있다.학교는 독자적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학교재정운영과 의사결정권을 가지며 지방교육청 대신 교육고용부의 직접 관리를 받지만 간섭은 없다. ◆프랑스 94년 베이루 교육부장관은 ‘신학교계약’정책을 통해 각학생의 필요와 관심에 따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중학교 과정을 3주기(관찰·적응,심화,진로 사이클)로 재구조화했다.주요 개혁내용은 기초 능력강화와 함께 수업내용이 이해가 쉽도록 학과를 구성하며,지도 수업제를 도입함으로써 진로교육 및 시민교육을 강화하자는것이었다. ◆호주 99년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교육장관회의에서 주·자치구·연방 교육장관들은 ‘21세기 학교교육을 위한 국가목표’를 정했다.학교교육은 모든 학생들의 재능과 능력을 최대로 개발해야 하고,사회적으로 평등해야 함을 목표로 삼았다.이를 위해 학교교육국에서는 직업교육훈련,정보기술 교육을 강조하고,호주 토착민들과 장애인들에게교육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실행중이다. ◆일본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기회를 확대하기위해 중·고 일관교육을 선택적으로 도입하고 학교제도의 복선화구조를 추진하고 있다.2003년까지 완전 주 5일제 수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사립학교의 활성화,대학입시·고교입시 개선 등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초중고 교사 1만명 부족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신·증설되는 학교 및 학급수에 비해 확보된교원 정원이 턱없이 부족,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빚게 됐다. 특히 경기·인천 등 유입 인구가 많은 지역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이 증원을 요청한 올해 법정 교원이 1만1,987명이지만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배정받은교원 정원은 1,945명이 불과했다.무려 1만명 이상 부족하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신·증설된 유치원·초·중·고교 등 각급 학교는 197개교,학급수는 8,766개이다.이에 따른 추가 법정 교원은 유치원 185명,초등 8,513명,중 2,186명,고교 885명,특수학교 218명등이필요한 실정이다. 분당·일산 등 신도시를 포함한 경기도의 경우,신·증설된 학교수만141개, 학급수는 3,569개로 교장·교감 96명씩,교사 5,129명 등 5,321명이 충원돼야 한다.그러나 교육부로부터 늘려 받은 정원은 고작 1,632명으로 3,689명이나 모자란다.초등학교는 요청한 2,998명 중 503명만 확보돼 2,495명이나 부족,담임 교사 배정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391개 초·중·고교 학급이 증설된 인천은 교원 118명,651개 학급이늘어난 대구는 교원 270명만 증원받았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최근 행자부에 지난해 5,500명의 교원 정원 증원을 요청했다가 확보하지 못한 3,555명을 추가로 신청,협의중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밝힌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서 올해부터 2004년까지 해마다 5,500명씩 모두 2만2,000명의 교원을 증원,학급당 학생수를 줄이기로 했었다. 경기도 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리 공무원의 정원 억제가 필요하다지만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적정 수준의 교원은 우선 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사설] 교육복지의 디딤돌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돼 온 중학교 의무교육이 2002학년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신입생부터 적용되며 2004학년도에는 모든 중학생이 그혜택을 받는다.무상교육 기간이 6년에서 9년으로 늘게 되는 것이다. 의무교육 기간 연장은 세계 추세에 비춰 때늦은 것이기는 하지만,국민 복지의 큰 부분인 교육 복지가 이제라도 획기적으로 향상된다는것은 크게 반가운 소식이다. 중학교 의무교육은 역대 정권마다 공약만 하고 미뤄 왔던 것이다.교육의 중요성은 한결같이 강조되면서도 교육 재정 확보가 우선 순위에서 항상 밀려남으로써 국가 위상에 걸맞지 않게 여태까지 의무교육기간이 6년으로 고착돼 왔다.해결해야 할 여러 과제가 놓여 있기는하지만,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기기로 한 정부의 결단을 환영해 마지않는다. 현재 일부 읍·면 지역에서 중학교 의무교육의 혜택을 받고 있는 중학생은 36만여명으로 전국 중학생의 19.5%에 불과하다.중학교 의무교육 확대 첫 해인 내년의 신입생은 약 50만명이며 연간 수업료 50만원,교과서대 2만원 등 약 52만원씩의 혜택을 보게 된다.학부모 부담이그만큼 가벼워지게 되므로 국민에게 커다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의무교육 확대 계획을 환영하면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이것이 단순히 교육기간 연장에 머물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교육의 질(質)도함께 개선해 나감으로써 진정한 교육복지의 큰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다.우리 학교들의 학급당 학생수,교육시설 등 교육여건은 우리와 국력 수준이 비슷한 나라들에 견줄 때 너무 열악하다.교사의 사기 진작,학교 교육의 권위 회복도 중요한 과제다. 의무교육이라면서 육성회비와 교재비 부담을 언제까지나 학부모 몫으로 남겨 둘 수는 없다.명실상부한 무상교육이 되도록 힘써 나가야한다.의무교육마저도 힘겨울 저소득층의 자녀에 대한 배려 또한 긴요하다.
  • 교원단체·학부모 반응

    18일 정부가 발표한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 방안에 대해 교원단체와학부모들은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그러나 무상 의무교육 범위를 육성회비와 학용품비 등 교육에 들어가는 모든 경비까지 확대해야하며, 질 높은 교육을 위한 후속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는 견해도 내놓았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국민이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교육복지를 증진한다는 측면에서 적극 환영한다”며 “그러나 무상 의무교육 범위를 확대해 학부모의 부담을 더욱경감하고, 부유층과 저소득층 자녀간의 교육격차와 사학 재정문제 등에 대한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이경희 대변인도 “단지 의무교육 기회를 부여했다는 측면을 넘어 학급당 학생수 감축,교원 정원 확대 등 질 높은교육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박인옥 부회장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지만수업료와 입학금·교재비뿐만 아니라 육성회비와 급식비 등도 모두포함시키는 것이 진정한 의무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강남초등학교 김진국(金鎭國·31)교사는 “단지 등록금을 안낸다는수준을 넘어 좀더 좋은 교육 환경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초등학교 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변영주(邊榮株·41)씨는“좀더 빨리 이런 제도가 됐어야 했다.돈 문제를 떠나 우리나라 교육이 한단계 발전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교육이 더욱 발전해 사교육비도 좀 줄었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이순녀 이송하기자 coral@
  • 중학 전면 의무교육 배경

    중학교 의무교육의 전면 확대로 모든 국민은 중학교까지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전면확대 의미 초등학교 의무교육 실시 이후 45년만에 중학교까지시행,교육사의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물론 헌법과 교육기본법에 규정된 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중 가장 낮았던 국민의무교육기간 6년을 9년으로끌어올려 ‘불명예’에서도 벗어나게 됐다. OECD 국가들의 의무교육 연한은 독일 12년,영국 11년,미국 10년,프랑스 10년,일본 9년 등 9∼12년이 보통이다.북한은 오래 전부터 유치원에서 고등중학교 6년까지 11년간 의무교육을 시키고 있다. ■실시 경과 중학교 의무교육은 지난 85년 ‘중학교 의무교육 실시규정’이 제정된 이래 교육재정의 부족으로 지역을 제한해 실시해 왔다.85년에 도서·벽지지역을 대상으로 첫 시행,94년 읍·면지역까지확대했다. 시·도지역까지의 전면 실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추진됐지만 정책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전면실시 시기가 2002년,2003년,2004년으로 오락가락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실제 지난해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게 하라’고 지시했을 때 중학교 의무교육이 다시등장했지만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학비를 보조하는 선에 그쳤다.지난해 5월 교육부의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는 2004년부터 시·도지역까지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내놓았을 뿐이다.그러나 이번에는 예정됐던 2004년 전면실시에서 무려 2년이나 앞당겨 초등 6년,중학교 3년 등 9년간의 의무교육이 뿌리내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혜택과 문제점 중학교 의무교육 전면실시는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상당히 덜어주게 될 것으로 보인다.산술적으로 186만6,334명인중학생중 19.48%에 그쳤던 기존의 의무교육 수혜 학생이 나머지 모든학생으로 확대됐다. 국·공·사립 중학교에 진학시키는 학부모는 한해 등록금 50만원과 교과서 대금 2만원 등 모두 52만원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재정확보 문제와 함께 꼭 현시점에서 필요한 것이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교육정책에 있어 중학교 의무교육 전면실시보다 OECD국가의 수준에 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과 학교신설 및 증축,7차 교육과정에 따른 환경개선 등 현안 과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중학교 의무교육에 대한 재원은 어떻게. 중학교 의무교육에 대한 재원마련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중학교 의무교육 첫해인 내년에는 2,540억원,2003년에는 5,080억원,2004년부터는 7,62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전체 교육예산을 조정해 의무교육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다른 분야에도 필요한 예산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 대한 투자의 우선순위를 조절하면서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공무원 및 군인의 중학생 자녀에게 주는 학자금과 저소득층의중학생 자녀에게 주는 학자금이 각각 500억원이다.내년부터 중학생의무교육이 이뤄지면 이런 쪽에 대한 예산을 별도로 준비할 필요는없다. 또 지방에 대한 증액교부금과 보조금을 일부 삭감해 의무교육 재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중학교 의무교육을 하면 결과적으로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지방에 보내는 교부금을 다소삭감해도 별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정으로도 부족한 부분은 우선순위가 떨어지는 쪽에 대한투자를 줄여 보충할 방침이다.올해 교육비 예산은 23조원이다.요즘교육비 예산이 해마다 평균 10%씩 늘어나므로 내년에만 교육비가 2조원 이상은 늘어나는 셈이라 큰 문제는 아닌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서울대 입시전형안 용어풀이

    17일 발표된 2002학년도 서울대 입시안에는 기존 대입시제도에는 없는 ‘낯선’ 용어들이 많이 등장했다.새로운 용어들을 소개한다. ◆전공예약제=모집부문이 7개 계열 16개 모집단위로 광역화되면서 전공 영역간 학생수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특수학문 분야에 탁월한능력을 가진 지원자를 별도로 선발하기 위해 도입됐다.기초학문과 비인기학문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인력 배출과 특수한 소질과 재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전공을 선택할 기회를 부여하는 데 활용된다.수시모집을 통해 학과별로 일정비율의 인원이나 10명 이내에서전공을 미리 선택한 학생을 선발한다. ◆고교재학생 입학허가제=고교 2학년생 중 학업 성적이 매우 우수해서울대에 진학하더라도 충분히 수학능력을 가진 것으로 판단되면 미리 입학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조기 선발제도다.현재의 고교교육에서소화할 수 없어 특수교육이 요구되는 영재가 대상이 될 수 있다. ◆심층면접 및 구술고사=기존의 면접이 10분 내외 동안 평가교수가지원자의 외모만 보는 피상적인 평가에 머물렀다는지적에 따라 지원자의 인성과 논리적 추론 능력,학업 성취도,문제 해결능력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다.구술과 면접은 기초소양과 수학적성을평가하며 지원자 1인당 20∼30분 내외로 진행된다.구술고사는 지원자의 논리적 사고력,종합적 판단능력,문제해결능력,표현 및 의사소통능력,인성 및 태도를 평가한다.면접은 지원자가 입학 후 해당 과정을수학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평가하며 2001학년도 면접에서 공대등 일부 단과대에서 시범적으로 실시됐다.서울대는 구술과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진위여부도 가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너무 일상적이어서 더 특별한 사랑

    박흥식 감독의 멜로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싸이더스 제작)는 배우 설경구의 영화이다. 그는 달려오는 열차를 받아치며 절규하던 ‘박하사탕’의 주인공도,‘단적비연수’에서 비(최진실)를 짝사랑하던 비운의 무사도 더이상 아니다.입사 3년째인 은행 대리.창구에앉아 기계적으로 동전을 세고 장가가는 친구가 부러워 쩍 입맛을 다시는,서른즈음의 평범한 노총각 봉수로 돌아왔다. 은행 뒤편 보습학원 강사인 원주(전도연)는 자주 마주치는 봉수가 좋아지지만 당장 고백할 용기는 없다.그의 화분에 슬쩍 먹다남은 생수를 부어주고 나오든가,일부러 동전지갑을 쏟아 관심을 끄는 게 고작이다.원주가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식이나 덤덤한 봉수의 반응들은 영화밖 사람들에게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오죽했으면 시시콜콜한 일상에다 몰래카메라를 옮겨놓은 듯한 느낌마저 들까. 봉수와 원주가 해피엔드를 만들 거란 예감은 빤하다.한데,중반을 넘어서도록 둘 사이엔 교감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봉수는 갑자기 나타난 여자친구(진희경)에게 마음이 가있을 뿐이고.삼각관계에서 멈칫대는 로맨스가 따분해질 즈음 영화는 상황논리를 바꾼다.봉수의 여자친구가 종적을 감추기 무섭게 급히 무르익는 봉수와 원주의 관계는설득력이 모자란다.그러나 깔끔하고 예쁜 화면과 능청스런 두 주인공의 연기가 그 결점을 감쪽같이 덮어버렸다.13일 개봉. 황수정기자
  • 인문계 高入 878명 탈락

    서울시교육청은 10일 2001학년도 인문계 고교 지원자 9만7,580명 가운데 878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541명보다 337명이 늘어난 숫자이다. 실업계 교고 활성화 대책의 일환으로 올해부터 실업고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줄임에 따라 인문계 고교 학급당 학생수는 당초 계획(41명)을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43명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합격자는 11일 오전 11시 각 출신 중학교를 통해 통보되며 고교배정 결과는 다음달 10일 발표된다. 이순녀기자 coral@
  • 불량 생수 판매자도 처벌

    앞으로 유통중인 먹는 샘물에서 불량품이 발견될 경우 제조자는 물론 판매자도 처벌받게 된다. 환경부는 대규모 유통망을 가진 먹는샘물 업체가 자사의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제품을 ‘주문자 상표부착방식(OEM)’으로 판매하는 사례가 늘어나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판매자 처벌 규정을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부적합한 제품이 적발되면 먹는물 관리법에 따라제조자는 영업정지 및 허가취소 등의 행정처분을,판매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지금까지는 부적합 제품이 발견되더라도 판매자는 전혀 처벌을 받지않았다. 현재 동원샘물(제품명 동원샘물)과 진로(석수),풀무원(풀무원샘물),하이트맥주(퓨리스),제일제당(스파클),오아시스워터(오아시스),농심(제주삼다수),한국야쿠르트(샘물나라),롯데칠성음료(롯데아이시스),산수정샘물(산수정샘물),환희음료(화니샘물) 등 총 11개 업체가 제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이 가운데 제일제당과 오아시스워터,농심 등 7개 업체는 직접 생산은하지 않은 채 판매만 전담하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
  • ‘수질 홍보’ 페트병 수돗물 나온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3월부터 시 산하기관 및 각 자치구,중앙부처 등의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수돗물을 페트병에 담아 공급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올해가 ‘한국방문의 해’일 뿐 아니라 내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앞두고 서울의 수돗물이 세계 최고수준의 ‘깨끗한 물’임을 홍보하기 위한 것. 서울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하루 2,000병의 ‘페트병 수돗물’을생산,우선 각 공공기관의 회의 및 간담회 자리에 공급할 예정이다.아울러 단수지역의 응급 식수로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다음달 말까지 시 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의 급수실태를조사,공급하는 한편 시내 호텔 등 외국인이 자주 드나드는 장소에도배달해줄 계획이다. ‘페트병 수돗물’은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강북정수장에서 500㎖짜리 병에 담아 생산되며,수질은 각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과 동일하다는게 상수도사업본부측의 설명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수돗물 생수를 필요로 하는 공공기관은1∼2일 전에 수량 및 용처 등을 전화(390-7433)나 팩스로 신청하면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오는 9일부터 전용 홈페이지(www.water.seoul.kr) 운영을 통해 급수공사 신청이나 수도요금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외부 공인기관의 수질검사 결과를 매달 공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오는 20일부터는 금융기관에 가지 않고도 상수도 홈페이지에접속,인터넷으로 요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했다. 문창동기자 moon@
  • 대한매일 신춘문예 소설부문 당선작-광어(II)

    나는 처음으로 행운아라는 생각을 했다.나는 당신에게서 들려오는 대금 소리를 들었다.당신의 시커먼 자궁 속으로 지나는 바람이 보였다. 당신은 당신의 지나간 봄날에 대해서 이야기했다.당신이 춘천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이다.나는 당신에게 괜찮다고 말했다. 이제당신에게는 내가 있으니 괜찮다고 말이다.아무렴 당신은 아무 걱정없다.당신이 내 머리를 쓸어 내린다.고개를 들어보니 당신이 나를 보고 있다.당신의 알몸이 그리워진다. “새끼삼촌.” 당신은 나를 삼촌이라 부른다.나는 당신의 삼촌일 수 있다.그런 관계는 세상에 흔하고 흔한 일이 아닌가.하지만 그 보다도 당신이 내 이름을 불러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혹시 당신이 내 이름을 알지못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한다.나는 이름을 알려준 적이 없었던가 후회한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괜찮아.삼촌,나 물.”주위를 살펴보지만 물이 없다.나는 밖으로 나간다.203호 문을 보니아까 보았던 흥부의 박 같은 배가 생각난다.기억나지 않았던 휘파람가락이 생각난다.간호원에게 물을 청하자 뽀로통하더니 플라스틱 컵에 물 한 잔을 가져다준다.그것을 받아들고 가다가 먼저 한 모금 마셔본다.물이 시원하지 않아서 뒷맛이 개운하지 않다.나는 물을 벌컥들이켜고 밖으로 생수를 사러 나갔다 온다.사온 생수를 플라스틱 컵에 부어 한 모금 마셔본다.플라스틱 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물이 시원하다.들어와서 당신에게 물을 건네자 당신은 물을 마시면서 눈을 크게 한 번 뜬다.컵 속의 물을 바라보는 당신의 눈이 깊다. “삼촌,나 이제 여기 나갈래.”“갑갑해서? 그렇게 해요.병원비 내고 올 테니 잠깐 기다려요.”나는 오늘 사장에게 가불한 월급으로 병원비를 치르고,아직 이십여만원이 남는다.당신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어진다.당신을 데리고 나는 택시를 탄다.당신과 내가 처음 갔던 여관으로 간다.205호에 들어간다.옆방 203호를 보니 아까 보았던 흥부의 박 같은 배가 생각난다.205호로 들어가자마자 당신은 침대에 쓰러져 잠이 든다.당신은 몸이 아픈 것인지 아니면 마음이 아픈 것인지 궁금하다.그것이야 어쨌든 나는 당신으로 인해 마음이 아프다.당신에게뭐라도 좀 먹이고 싶어진다.당신을 재우고서 나는 문을 잠그고 여관 밖으로 나온다.수족관 속의 물이 생각났던 것이다.물을 갈아줄 때가 되었다. 사장님은 내가 어디에 간 것인지 궁금해 할 것이다.사장님과 사모님은 당신이 병원에 간 것을 모르고 있다.아직 당신의 배속에 아이가있다고 생각한다.당신,당신의 몸값은 팔백 만원이라고 했다.그것도밑진 장사라고 했다. 나는 버스를 타고 횟집으로 간다.한 낮인데도 가게 안은 어둡다.창밖으로 보이는 호수의 수면이 잔잔하다.호수는 아무 문제없어 보인다.담배를 하나 물고 수족관 안을 들여다본다.수족관은 여전히 물 떨어지는 소리로 요란하다.이 놈들도 시끄러움을 알까 궁금하다.혹시 떨어지는 물소리 때문에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은 아닐지 궁금해진다.당신,당신은 팔백 만원이 필요하다.아니 나는 팔백 만원이 필요하다.통장에 있는 삼백여 만원이 생각난다.물을 갈아줘야 하는데 나는 망설이고 있다. 수족관을 보니 우럭 한 마리가 균형을 잃고 어항 안을 뱅글뱅글 돌고 있다.아침에 건져 올렸던 놈이 틀림없다.나는 뜰채를 들고 우럭을건져 올린다.우럭은 아직 죽지 않았다.입을 동그랗게 크게 벌리고 몸을 뒤튼다.하지만 이놈의 펄떡거림에는 힘이 없다.나는 면장갑도 끼지 않고 놈을 회친다.놈이 죽기 전에 회를 치려는 것이다.꼬리를 자르고,머리 부분을 칼등이 두꺼운 통칼로 썩둑 자르고 회를 친다.이제 우럭은 죽었다.놈의 피가 도마 위에 흥건해진다.나는 칼질을 서두른다.놈의 비늘 때문에 자꾸 손이 미끄러진다.등선을 따라 가시가 돋아 있는 뾰족한 지느러미를 자르고,그 사이로 칼을 집어넣는다.칼이 미끄러지며 내 검지 손가락을 벤다.우럭의 피와 내 손가락의 피를 구분할 수 없지만 나는 아무 걱정 없다.나는 칼을 놓고 수족관 안을 본다.여전히 광어는 죽은 척,모른 척 엎드려 있다.나는 피가 흐르는 손가락으로 행주를 쥐고,수족관을 보다가 머리와 꼬리가 없는,우럭의 몸통 토막을 들고 어항으로 다가간다.나는 오백 만원이 필요하다.토막낸 우럭을 수족관 속으로 집어넣는다.토막낸 우럭은 서서히 피를 뿌리며 가라앉는다.물 속으로 시뻘건 안개가 피어오른다.광어의 등위로 우럭은 가라앉지만 그 놈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혹시 당신은 잠에서 깨어 배고픈 배를 움켜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하다.수족관 안의 물은 다시 아래에서 솟구치고 시뻘건 안개는 걷힌다.우럭의 몸통은 광어와 같이 죽은 척,모른 척 움직임이 없다.나는 호주머니에서전표 한 장을 꺼내어 본다.도광일,그가 아이의 아버지가 확실한지는모른다.그렇지만 나는 오백 만원이 필요하다.당신은 알지 못 할 것이다.내게서 미묘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나는 전표를호주머니에 구겨 넣고 쌀 한 줌을 물에 담가 놓는다. 물차가 도착했다.고기들을 도매로 파는 사람들이 도착했다.그들은 바닷물을 차에 싣고 다니며 물을 갈아준다.이러고 보면 세상의 물은 돌고 돈다.나는 고기를 받지 않고 물만 간다.그들 중에 늙수그레한 사람이 우럭 토막을 보고 내게 무엇이냐고 묻는다.나는 수족관 속의 물을 빼다가 멈추고,머리를 긁적인다.사람들은 내가 머리를 긁적이면서 묻는 말에 대답을 피할 때면 나를 아둔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그는 더 이상내게 묻지 않는다.수족관 속의 물이 완전히 빠졌다. 물 빠진 수족관 속의 펄떡거림이 장관이다.광어는 죽은 척,모른 척하지 않는다.수족관 밖으로 튀어 오르는 놈도 있다.토막낸 우럭 몸통만이 가만히 있다.나는 물차에 호스를 꽂고 입으로 호스를 빨아들인다. 당신이 잠에서 깨어났을 것 같아 마음이 조급해진다.물이 호스를 따라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물이 몇 미터 앞까지 올라온 소리가 들린다.나는 바닷물 한 모금을 내장 속으로 밀어 넣는다.물이 어항 속으로 떨어지는 소리가 요란하다.어항 속으로 물이 가득 채워지고 광어는 다시 바닥에 배를 깔고 엎드린다.물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친다.나는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탄다.버스는 잔잔한 호수를 끼고 시내로 향한다.아무렴 나는 아무 걱정 없다. 나는 도청 문 앞에서 잠시 망설인다.나는 당신을 보지 않고서 이곳으로 온 것을 후회한다.도광일,그는 도시계획국장이다.수위가 친절하게 그가 있는 곳을 알려준다.당신은 알지 못 할 것이다.내게서 미묘한감정이 교차하고 있는 것을 말이다. “도광일씨 되시죠? 저......‘환희’에서 왔습니다.” “어디에서 왔다고?”그는 키가 작고 깡마른 체구였으나 배만 볼록 나와 어쩐지 맘에 들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그는 나보다 키가 작았지만 그의 눈은 나를 굽어보고 있었다.나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는다. “‘환희’를 모르십니까?”나는 호주머니에서 구겨진 전표를 꺼내 그에게 보여준다. “그래서? 가을에나 와봐.지금 내가 삼백이 어딨어?”그가 돌아서서 가려는 것을 나는 붙잡는다.당신에게 뭐라도 먹이고싶어진다.나는 조급해진다. “지금 주셔야 하겠습니다.” “뭐? 이거 미친놈 아냐? 당장 내가 삼백이 어딨어? 이자식아.다음에 오라니까”그의 언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스 정이 선생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뭐라고? 이거 순 또라이 새끼아냐?”. 그의 음성은 가라앉았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나는 담배를 입에 물고 그를 굽어본다.그가 내 눈을 똑바로 보지 못하고 목을,그리고 가슴을 보다가 다시 눈을 본다. “그런데 이새꺄,니가 그년 배를 까봤냐? 그 애가 나하고 닯았든? 그걸 나보고 믿으라는 얘기야.지금? 난 그년 얼굴도 기억이 안 나는데. .....”그는 말끝을 흐리고,나는 담뱃불을 비벼 끄며 그의 말을 자른다.나는 그를 굽어본다. “선생님이 오늘 주셔야 할 돈은 오백 만원입니다.삼백이 아니고 말입니다.선생님도 아이를 낳는 것에는 반대하실 것 아닙니까.물론 선생님 부인께서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나는 내가 할 말만 하고 돌아서서 도청을 나온다.그가 나를 부르는소리가 들린다.나는 걸음을 바삐 걸어 택시를 잡아타고 여관으로 간다. 침대 위의 당신은 여전히 잠을 잔다.죽은 척 엎드려 있는 광어같이말이다.나는 당신을 여러 번 소리내어 불러보지만,당신은 모른 척 잠을 잔다.나는 밖으로 나온다.당신에게 뭐라도 먹이고 싶어진다.나는여관 앞의 전화부스에서 도광일에게 전화를 건다.그는 나인지 알고전화를 받지 않고,여자 직원이 받는다.나는 그녀에게 계좌 번호와 시간과 도광일의 집 앞에 있다는 메모를 남긴다.전화를 끊고 횟집으로간다.나는 아무 걱정 없다.나는 횟집에서 다시 도광일에게 전화를 건다.이번엔 그가 받는다. “기회는 오늘 하루뿐입니다.오늘 돈을 주셔야 합니다.꼭 부탁 드립니다.” 수화기 저쪽에서는 아무 말이 없다.옆자리의 사람들 때문인 것 같다. “다 알아들으신 걸로 알고 전화 끊겠습니다.” 나는 전화를 끊고 죽을 끓인다.물에 불은 쌀을 건져내어 절구에 넣고 공이로 곱게 빻는다.생각보다 쌀이 충분히 붇지를 않았다.도광일이돈을 주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이 된다.혹시 사모님에게 전화를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일이 잘못되면,일단 삼백 만원을 가지고 사모님에게 사정을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물을 넉넉히 넣고 약한 불로 죽을 끓인다.하얀 죽 위에 무엇을 조금 넣을까 생각하다가 그만둔다.대신에 양념장을 만든다.부추를 잘게 썰어 간장에 넣고 참기름도 넣는다.나는 문을 닫고 밖으로 나와서 도청 앞의 은행으로 간다.불을 너무 세게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통장에 도광일의 돈은 들어와있지 않다.나는 다시 도광일에게 전화를 한다.입 밖으로 욕이 튀어나온다.나는 그의 부인에게 알릴 생각이 없는데,그가 그것을 눈치챘는지 걱정된다.그는아무 말 없이 듣고만 있다.죽이 다 타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나는 시계를 본다.은행 문 닫을 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나는 초조해진다.나는 그에게 삼십 분의 시간을 주며 삼백 만원만 요구하고 전화를 끊는다.삼십 분이면 하얀 죽이 새까맣게 될지도모를 일이다.당신은 잠에서 깨어났는지 궁금하다.육백 만원을 사모님에게 드리면 당신을 ‘환희’에서 놓아줄지 걱정이다.도광일이 들어온다.나는 화장실로 숨는다.변기에 앉아 담배를 한 대 피워 문다.하얀 죽이 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아진다.당신이보고 싶어진다.계좌로 그는 이백 만원을 입금했다.나는 오백 만원이있다.이것이면 당신이 내게로 오는 것이 자유로울지 가늠해보지만 확신이 서지 않는다.나는 다시 도광일에게 전화를 하지는 않는다.사모님에게 전화를 해보니 그녀는 아직 도광일에게 내가 술값을 받아낸일을 모르는 모양이다.전화를 끊고 전표를 찢어 버린다.미스 정이 임신한 아이가 내 아이라는 생각이 든다.돈의 무게가 그것을 결정하는것은 아니지만 마음이 자유롭지는않다.당신은 모를 것이다.내게서미묘한 감정이 교차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나는 좋은 아버지가 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나는 서둘러 횟집으로 간다. 죽은 타지 않았다.오히려 더 끓여야 할 것 같다.나는 하얀 죽을 주걱으로 휘휘 저으며 끓인다.죽이 걸쭉해질 때까지 끓인다.나는 다 끓인 죽을 보온병에 담고 그릇을 챙겨 여관으로 간다.병원 갈 때 불었던휘파람이 나온다.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당신은 언제 잠에서 깨었는지,일어나 앉아 TV를 보고 있다. “일어나 있어도 돼요? 누워있지 않고.”“삼촌,고마워.그치만 삼촌이 이렇게 신경 쓸 필요까지는 없는데.” “제가 아니면 누가 미스 정을 돌봐요? 배고프지 않아요? 죽을 좀 쑤어 왔는데.”나는 죽을 그릇에 담아 그녀에게 준다.당신은 죽을 보며 웃는 것도같다.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삼촌,담배 있어? 나 하나만 줘.”“죽을 좀 먹지 그래요.몸이 안 좋은데.”“담배 피우고 먹을게.”나는 당신에게 담뱃불을 붙여 준다.당신이 담배를 피우는 동안 나는방안을 살핀다.휴지통에 처박힌 광어를 본다.살아있을 것 같은 광어를 본다. “징그러워서 버렸어.”“괜찮아요.저는 좋아하는 줄 알았어요,묻지도 않고 가져온 제가 잘못이죠.”당신은 죽을 먹는다.양념장을 섞어서 맛있게 먹는다. “오늘 도광일을 만났어요. “누구? 그게 누군데?”“그 있잖아요.가게 가끔 오는 도청에 다니는 공무원 있잖아요.키 작고,깡마르고 배만 볼록 나온 사람,생각 안 나요?”“아,그 사람 이름이 도광일이야? 그런데 그 사람을 왜?”“돈이 필요해서요.미스 정이 환희에 빚진 거 갚으려고......” 당신은 숟가락을 놓고 나를 본다.당신 눈은 슬프지 않다.아무래도 당신이 임신한 아이의 아버지는 나였던 것 같다.이제야 확신이 든다.당신이 병원에 가도록 내버려 둔 게 후회된다. “그 사람한테 왜 돈을 꾸어?”“돈을 꾼 게 아니고,도광일이 아이의 아버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기도 하고,환희에 빚 진 술값도 있고 해서......”“그럼 그 인간한테 돈을 뜯으러 갔다는 얘기야? 그 인간이 순순히돈을 내줘?” “네.그런데 다 받지는 못했어요.오 백 만원을 달라고 했는데...... ”“오 백?”나는 통장을 꺼내 당신에게 보여준다.비밀번호도 알려준다.당신과 나는 이제 춘천을 떠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사모님에게 내일 당장 돈을 주고 떠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이백 만원밖에 안 줬어요.내 돈 삼백 만원하고 합치면,그것으로 내일 사모님에게 사정할 테니까.미스 정은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요.죽도 마저 먹고.”나는 놀라는 당신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당신은 믿을 수 없는 모양이다.춘천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말이다.당신은 내 얼굴과 통장을번갈아 보다가 자리에 돌아눕는다.나는 당신의 뒷모습을 본다.나는당신의 엉덩이 사이에 묻어있는 얼룩을 본다.나는 옷을 가져오지 않은 것을 후회한다.나는 당신의 옆자리에 가서 눕는다.당신의 알몸이그리워진다.당신의 머리에 코를 갔다대고 나는 당신의 냄새를 맡는다.나는 두 번째로 행운아라는 생각이 든다.속으로 휘파람을 분다.나는 당신의 연한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잠이 든다. 방안이 깜깜하다.나는 잠에서 깼지만 일어나 앉지는 않는다.당신이자리에서 일어남과 동시에 나도잠에서 깨었다.방안에는 창 밖의 가로등에 비친 당신의 형체만 있다.나는 모른 척,이마에 팔을 얹고 당신을 본다.당신은 무엇인가 망설이는 듯하다.당신은 우두커니 서서,움직이지 않고 나를 본다.내가 수족관 안의 광어를 보듯 당신은 나를 본다.당신은 소리가 나지 않게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간다.광어가 죽기 전에 내뱉는 가냘픈 바람 소리가 당신을 따라 나간다.당신은 당신의 오백 만원이 들어있는 통장만 들고 밖으로 나갔다.나를 깨우지 않고 말이다.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어머니가 나를 버리던날이 기억나는 것도 같다.처음 왔었던 춘천이 기억나는 것 같다.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당신이 빠져나간 문만 바라본다.얼굴 없는어머니가 불쑥 들어올 것 같다.나는 일어나 불을 켜고 시계를 본다. 서울로 가는 막차가 있을지 궁금하다.나는 휴지통에 처박힌 광어를본다.언제 죽었는지 들키지 않았던 광어를 본다.벌써 당신이 보고 싶어진다. 나는 광어를 꺼내어 우물우물 씹기 시작한다. 백가흠
  • 꿈이 있는 우리학교/ 서울여대

    ‘서울여자대학교는 열려 있습니다.미래를 향해,세계를 향해’ 61년 개교 이래 우리 여성교육의 한 축을 이끌어온 서울여대(총장尹慶恩)가 새로운 비상을 시작했다.‘세계를 아우르는 학부중심의 명문여대’로 거듭나기 위해 ‘연구교육의 탁월성 확보→국내 최고의학부중심 여대→세계적인 학부중심 여대’라는 발전의 구체적 단계까지 설정해 놓고 있다. 서울여대의 의지는 대학특성화 마스터플랜에 잘 담겨 있다.특성화를 통해 다른 대학과 수평적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것.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생활교육 프로그램인 ‘바롬교육’과 ‘국제교류 프로그램’,특수 영어 교육프로그램인 ‘스웰’(SWELL) 등. 초대학장을 지낸 바롬 고황경 박사가 창안,오늘에 이르고 있는 바롬교육은 전문성에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겸비한 여성지도자를배출하는 서울여대만의 독특한 생활교육 시스템이다. 전용교육센터 ‘마법의 성’에서 공동생활 형태로 이뤄지는 바롬교육은 1∼3학년을 대상으로 3단계로 나뉘어 실시된다.우리 사회의 리더를 직접 만나 성취동기를 흡인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국제교류 프로그램에는 세계를 향한 서울여대의 의지가 배어 있다. 다양한 외국 대학들과 교환협정을 맺어 3학기 이상 수강한 학생은 누구든 외국 협력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다.학비면제는 물론 학점도 인정받을 수 있다.올해의 경우 미국,캐나다 등 영어권 34명을 비롯해호주,프랑스,일본,중국 등에 모두 44명이 파견됐다. 이밖에 방학중 외국 협력대학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한국학 프로그램이나 BIP(바롬 국제프로그램),외국학생들과 함께 하는 문화연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수 영어교육 프로그램 SWELL은 ‘세계로 뻗어가는 서울여대’의정체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프로그램이다. 95년부터 시작한 영어인증 프로그램으로 외국인 전담강사와 함께 학기중 48시간 또는 방학중 6주간 숙식을 함께하며 영어를 집중훈련해‘맘만 먹으면’ 외국어 하나는 확실하게 꿰도록 돕고 있다. 장학제도도 다양하다.바롬·한샘·다솜장학금 등 올 상반기에만교내·외 장학금 53종 11억5,000만원이 1,846명의 신입·재학생들에게지급됐다.매년 장학예산이 늘고 있는 것도 기분좋은 일. 잘 꾸며진 기숙사도 갖춰져 있다.입사는 성적순.올해의 경우 정원을 채운 387명의 학생들이 학기당 61만6,000원으로 주거문제를 해결했다. 서울여대는 학생 6,100여명에 교수 136명의 단출한 대학이다.올해모집학생수도 1,690명으로 슬림형이다.학교측은 진정한 소수정예의창출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값진 ‘봉사의 땀방울’

    ‘누군가를 위해 땀흘리는 삶은 아름답다’ 동작지역 초·중·고교생들이 ‘자원봉사단’을 결성,어려운 이웃돌보기에 나서 얼음장같은 세상의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땀을 흘리고있다. 구청에서 봉사단을 결성,운영을 지원하면서 자율봉사를 표방한 3,000여명의 청소년들이 체계적으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 이들이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것은 지난 7월.동작구가 설치한 자원봉사은행의 활동을 지원하고 청소년들에게 ‘봉사하는 삶’의 참된 의미를 일깨우기 위해 구청 주도로 결성했다. 처음엔 학생들의 참여열기가 높지 않았으나 한두달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당초 300∼400명을 기대했던 학생수가 2,700여명에 이르러 담당 공무원도 스스로 놀라게 됐다. 더욱 대견스러운 것은 이들이 매월 1회씩 의무 봉사활동 외에 개인이나 분임별로 자율봉사활동을 펴 봉사활동을 생활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양로원이나 고아원 등을 찾거나 거리청소 등 이들이 이렇게 펼쳐온 봉사활동이 지난 6개월동안 2,000회를 넘어섰다. 이처럼 봉사열기가 높자 구청에서도 지난 28일 구민회관에 500여명의 학생을 모아놓고 종합적인 자원봉사교육을 실시했다.개인 또는 분임별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대책도 따로 마련하기로 했다. 봉사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희양(16·성심여고2)은 “막상 체험해 보니 주변에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 의외로 많은데 놀랐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함께 사는 공동체의식을 가질 수 있는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꿈이 있는 우리학교/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총장 李同浩)는 국내 유일의 사회복지 특성화 대학이다. 이곳은 자신의 편안한 삶보다 이웃사랑을 몸소 배우고 실천하려는젊은이들의 배움터이다. 충북도교육감과 국립교육평가원장을 지낸 뒤 지난해 개교와 함께 첫 입학생이 된 유성종(劉成鍾·68)씨는 “사회복지에 관심이 있어 늘그막에 입학했지만 이론과 실습을 통한 교과과정이 충실해 정말 보람을 느낀다”며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는 사회현실을 볼 때 꼭 필요한 대학”이라고 말했다. 이 학교는 천주교 청주교구재단이 꽃동네 설립 20주년과 교구 설정4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 개교한 곳. 규모로 봐서는 여타 종합대학과 비교해 볼 때 눈에 차는 곳은 아니다. 경부고속도로 청원 IC에서 4㎞쯤 떨어진 충북 청원군 현도면 상삼리 산자락에 자리잡은 꽃동네 사회복지대학은 3만여평에 학생수도 한학년이 120명밖에 되지 않는다. 재학생들은 현재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인근 마을에 마련된 아파트형 기숙사에서 생활하며 셔틀버스로 통학하고 있다. 전공분야는 사회복지학과복지심리학,복지행정학 등 3개 학과로 일반학생전형과 추천자 특별전형,사회공헌자 특별전형,사회복지분야 종사자 특별전형,사회봉사자 특별전형,농·어촌 학생 특별 전형 등으로 모집한다. 이 가운데 대학측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회공헌자나 사회봉사자.사회봉사활동이 체화된 학생들을 모집해 이론과 실습을 통해탄탄한 사회복지 전문요원을 양성하는데 일차적인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의 85% 정도가 가톨릭 신도라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신입생들은 입학 첫학기에 전원 입학 장학금을 받는다.180여만원 정도의 등록금과 수업료가 전액 면제되며 2학기부터는 다양한 장학금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 학년 전체 학생 가운데 65% 정도가 성적우수장학금이나 성직·수도자 장학금,봉사장학금,고시장학금 등 15종류의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면서 복지심리학이나 복지행정학을 부수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다른 대학에 개설된 사회복지학과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사회복지학과 함께 복지심리학이나 복지행정학을 이수하게 함으로써 체계적 학문연구는 물론 졸업후 취직에 있어서도 비교 우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정규 교과과정 중에 꽃동네를 수시로 찾아 봉사활동을 몸으로 배우기도 한다. 정통 재무관료 출신으로 내무부장관을 지낸 이 총장은 “지식없는인격은 공허하고 인격없는 지식은 맹목적”이라면서 “지·덕·체를겸비한,이 시대의 소금과 등불이 되고 국경없는 세계에 더불어 사는세계인을 양성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 꿈이 있는 우리학교/ 호남대

    ‘정보화’를 표방하고 있는 호남대(총장 張明善)는 대학구내 어디를 가나 최첨단 정보시스템이 갖춰져 있어 컴퓨터 연구소를 방문한듯한 느낌을 준다. 전체 학생수는 7,883명,컴퓨터 보유대수는 2,500여대로 3명당 1대꼴이다. 장 총장은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정보화를 특성화 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취업률=지난해 졸업생의 취업률은 68%로 IMF관리체제 직후인 97년 63%,98년 53%에 비해 점차 높아지고 있다.지속적인 취업률 상승은 정보통신 분야 인프라구축을 통해 실무인재 양성에 교육의 초점을맞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대학측은 분석하고 있다.호남대는 모든 학생들이 재학중 관련 자격증 하나 이상을 취득토록 해 취업에 활용하고있다. ◆특성화=정보통신 관련 인프라 구축으로 97년 정보통신부로부터 위성원격교육 시범대학으로 선정된데 이어 98,99년 교육부의 지방대학특성화 사업에서 전국 최우수대학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01학년도부터 인터넷 미디어대학을 신설,최근 실시한 특차전형에서 인터넷 학부가 35명 모집에 140명,미디어 학부가 35명 모집에 94명이 지원,각각 4대1과 2.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터넷학부는 인터넷 비즈니스와 인터넷 프로그램 전공으로,미디어학부는 디지털애니메이션과 컴퓨터 게임 전공으로 이뤄져 있다. ◆학교시설=예체능 대학은 쌍촌캠퍼스에,인문·사회·자연과학 계열대학은 광산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개설한 전자정보도서관을 비롯 정보기술원,위성원격교육센터 등이 갖춰져 있다. 호텔수준의 복지관에는 학생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당구장,탁구장,헬스클럽,레스토랑,노래방,컴퓨터 게임방 등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서 있다.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3,200여평 규모로 2,200여석의 열람석을 갖췄다. ◆등록금·장학금= 등록금은 250∼280만원선(입학금 포함)으로 다른사립대와 비슷한 수준. 장학금은 전체 학생의 43.1%가 수혜대상으로사립대학 가운데 꽤 높은 편에 속한다. 특성화 학과인 정보통신공학부의 경우 수능성적 상위 15% 이내인 지원자중 입학사정 순위가 상위 20% 이내면 등록금전액,상위 40%까지는 등록금의 50%를 면제해 준다.또 전체 34개 학과수석 입학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며 ▲성적우수 장학금 ▲학비보조 장학금 ▲보훈장학금 등이 있다. ◆해외교류=미국 요크대학,중국 흑룡강대학,일본 메지로대학·오사카 전기통신대학,프랑스 쌩 에띠엔느대학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입학전형= 2001학년도 신입생 전형에는 수능 응시계열에 관계없이교차지원이 가능하다.변환표준점수를 반영하며 제2외국어는 반영하지 않는다. 일반전형 원서접수는 27일부터 30일까지.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교원 軍복무경력 100% 인정

    내년부터 교원승진 평정에서 남자 교사의 임용전 군복무 경력이 100% 인정되고 여교사들의 육아휴직 기간도 교육경력에 포함돼 승진상불이익을 당하지 않게 될 전망이다. 이돈희(李敦熙) 교육부장관과 김학준(金學俊) 한국교총 회장 등 양측 교섭대표들은 28일 오후 정부중앙청사 교육부 상황실에서 최종 본교섭을 열고 ‘2000년 하반기 교섭·협의 합의서’에 서명했다. 26개항으로 된 합의서에 따르면 교육공무원 승진평정 때 지금껏 교사로 임용된 뒤의 군 복무경력은 100%,임용전 경력은 88%만 인정해왔던 관계 법령을 개정해 임용전 경력도 100% 인정하기로 했다. 또 교육경력에서 제외됐던 여교사의 육아휴직기간도 1년에 한해 보수나 경력상 재직한 것으로 인정,승진 심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했다. 출산·육아 등 장기 휴직 교사의 대체 기간제 교사에 대해서도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근무기간에 방학기간을 포함시키는 방안도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선거 투·개표 등 교육외적 행사에 교원동원 제한 ▲교원포상 확대 ▲교원종합연수원설립 지원 ▲학급당 학생수 감축에 따른교원정원 증원 ▲‘주5일 수업제’의 단계적 적용 ▲제2외국어 담당교원의 부전공 자격연수 확대 ▲교원 해외유학제 도입 등도 검토 및추진키로 합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관계법령을 개정해 빠르면 내년부터 합의내용이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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