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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 건강학/얼렸다 녹여 마시면 육각수정수 효과

    “물을 떠오너라.” 드라마 ‘대장금’ 속 한상궁이 음식 만드는 수라간 궁녀를 꿈꾸는 장금이에게 내린 첫 임무다.사람이 먹고 사는 데 그 어떤 것보다 ‘물’이 우선임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누구나 물의 중요성은 안다.비싼 생수를 사서 마시기도 하고 아침 일찍 약수터로 발품을 팔기도 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이 물을 언제 마시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지 않는다.관심이 있더라도 종종 잘못된 정보를 알고 실천하는 경우가 많다.널리 알려진 물 마시기에 대한 상식을 짚어본다. ●공복에 마시는 찬물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니다 흔히 공복에 찬물 한 컵이 건강에 좋다고 한다.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소화 기능이 좋아 음식을 잘 먹고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아침에 속이 비었을 때 마시는 찬물이 좋다.반면 소화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찬 사람은 삼가는 것이 좋다.처음에는 대변을 잘 볼 수 있지만 찬물 마시기가 반복되면 설사를 하게 된다.때로는 변비가 더욱 심해지기도 한다.이런 사람들은 공복이 아니더라도 찬물은 마시지 않는게 좋다.또 혈압이 있는 사람도 공복시 찬물을 피해야 한다. ●식사 중 마시는 물 소화에 큰 영향 없어 식사 중 물을 마시면 소화가 잘 안 된다는 말이 있다.이는 틀리기도 하고 맞기도 하다.일단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액인 위산이 희석되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된다는 얘기는 맞지 않는다.물을 마시면 어느 정도 위액의 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하지만 소화에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다. 물을 많이 마시거나 국에 말아먹게 되면 충분히 씹지 않고 음식을 넘기게 된다.이때 침과 음식이 고루 섞이지 않아 소화가 더뎌 진다.이런 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위 기능에 부담이 돼 위장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이런 경우에 식사 중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가 안 된다는 얘기가 성립된다.결국 밥을 먹을 때 물을 마시더라도 음식을 충분히 씹는다면 소화에는 지장이 없는 셈이다. 식사 전 물을 반 잔 정도 마시면 위장의 활동을 준비시키는 에피타이저 같은 효과가 있다. ●운동 중에도 물 마시는 게 좋아 어느 때보다 운동을 하면 물 생각이 간절하다.일부 사람들은 운동시 물 섭취가 몸에 좋지 않다고 알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물은 운동 전·후뿐만 아니라 운동 중에도 마시는 게 좋다.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 함량이 떨어지면 운동 능력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탈수 상태에 빠지기 쉽다.따라서 운동 중 틈틈이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고도 물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운동 중 물 섭취는 살이 빠지는 것과는 상관없다.오히려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면 다이어트 시 나타날 수 있는 변비를 막아주고 피부 미용에도 좋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이상적인 물은 어떤 것일까.신체를 이루고 있는 육각형 고리 구조물인 ‘육각수’다.그런데 몸 바깥에 존재하는 물은 대부분 오각형 구조를 가진다. 자연상태에서 육각수를 얻을 수는 없을까.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은 부서지면서 순간적으로 육각수가 된다.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마시기 어렵다. 실생활에서 육각수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얼리는 것이다.육각형 구조의 물은 얼음 상태일 때 가장 많이 나타난다.그래서얼음을 얼려 녹여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물을 얼리는 동안 비중이 높은 노폐물들이 아래로 가라앉아 정수 효과도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도움말 곽노규 강남 동일한의원 원장, 이선영 상계 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합숙’ 고액과외 첫 적발

    겨울방학을 맞아 159명의 예비 고3학생 및 재수생들이 40일 동안 250∼350만원을 교습료를 내고 지방 콘도에서 합숙하면서 과외하는 이른바 ‘고액 집단 기숙과외’가 처음으로 적발됐다.상담 및 알선업체로 사업자 등록을 한 M사는 학원법의 허점을 교묘히 이용,이같은 ‘기숙과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인적자원부와 충북교육청은 18일 최근 M사가 충주에 있는 H콘도의 객실 30개를 지난 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임대,전국에서 학생 159명을 모집해 기숙과외를 하는 현장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M사측은 과외를 규정한 ‘학원의 설립·운영 및 과외 교습에 관한 법’의 테두리안에서 기숙과외를 운영하는 만큼 법규 위반이 아니라며 반발,기숙과외를 계속하고 있다. ●학생수에 따라 253만원~352만원 충북교육청은 과외생 159명 중 재수생 12명을 뺀 나머지는 고교 재학생이라고 설명했다.대부분이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 학생이었으며 충북·부산 등지의 학생들도 서너명씩 포함되어 있다.콘도의 6∼9층의 객실에서 이뤄지는 기숙과외의과외비는 한 방에 5명이 들어가는 ‘5대 1 수업’은 1인당 352만원,8명인 ‘8대 1 수업’은 253만원이다.모두 선불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또 언어·수리·사회탐구·과학탐구·외국어영역 등 수능시험에 맞춰 새벽부터 자정까지 시간표가 짜여졌다.객실에는 임시칠판과 책걸상까지 갖췄다.특히 M사측은 과외교습자로 신고를 마친 30명을 과외강사로 둔 것으로 파악됐다. ●M사 “불법과외 아니다” M사는 사이트 통해 ‘기존 학원의 획일화된 방식 타파,과외의 불법성 배제,10∼20년 동안 입시지도 경력을 갖춘 명망있는 교사,최초의 기숙과외’라고 소개하고 있다.또 학부모 공지사항으로 ‘입교후 일주일간 적응훈련기간으로 전화 및 면회,외출을 할 수 없다.일요일 면회 및 전달사항은 담임에게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적고 있다.특히 M사측은 학원법을 피하기 위해 한반에 5~8명의 학생을 배치했다.현행 법에서는 30일 이상 10명 이상의 학생을 일정 장소에서 가르칠 경우,학원의 시설을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일단 ‘교습정지’ 처분 교육청은 18일 교육부와 협의끝에 M사측에 ‘교습정지’를 권고했다.교육청 관계자는 “30일 이상 일정 장소에서 교습을 하지 않아 학원법에 위반되지는 않지만 이미 40일간의 교습료를 받은데다 과외교사까지 모집한 점으로 미뤄 잠정적으로 무허가 학원의 요건을 해당된다.”면서 “권고를 지키지 않고 30일 이상 계속하면 형사고발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열받은 Mr. 쓴소리 ‘막말’

    “더러운 입으로 개혁을 말해선 안된다.” 그동안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았던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열받았다.조 대표는 1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대통령을 이처럼 격한 어조로 맹비난했다.노 대통령의 ‘반개혁세력’ 발언에 발끈한 것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조 대표와 소속의원,당직자 100여명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침묵시위를 갖고 노 대통령의 사과와 발언 취소 등을 요구했다.민주당이 거리로 나선 것은 지난 1997년 대선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을 개혁반대 집단으로 매도한 노 대통령의 망언은 배신 이전에 거짓말이다.더러운 손으로 개혁을 실천할 수 없다.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출범 후 과연 무엇을 개혁했느냐.불법대선자금을 유용한 것이 개혁이냐,군납비리로 뇌물을 받고 미군부대에서 도박을 한 것이 개혁이냐.중앙당의 지방선거자금으로 자기 생수회사 빚을 갚은 것이 개혁이냐,대통령 후보가 돈을 달라고 먼저 요구하고 1억원을 받는 자리에 동석한 것이 개혁이냐.자신을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민주당을 그토록 매도하는 것은 정치도의 이전에 인간 품성의 문제다.더러운 입으로 개혁을 말하기 전에 반개혁적 작태부터 즉각 중지해야 한다.노 대통령은 총선에만 눈이 멀어 있다.” 조 대표가 동원할 수 있는 극언을 모조리 내놓은 듯했다. 당초 회견문에는 노 대통령과의 1대1 TV토론을 제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그러나 조 대표는 이를 언급하지 않았다.“노 대통령의 말솜씨가 얼마나 현란하냐.성사되어도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이 되지 않을 것 같다.말을 위한 말,동떨어진 비유,상대방 자극… 난 그런 거 못한다.”는 게 이유다.노 대통령에 대한 인간적 불신감이 깔려 있다. 민주당은 16일 노 대통령의 발언 취소와 사과,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하는 서한을 청와대에 전달하는 등 공세를 이어갈 태세다.노 대통령의 총선전략이 ‘민주당 죽이기’에 있다고 보고,대여(對與) 공세를 강화함으로써 당의 입지를 지켜나가겠다는 생각이다. 이날 청와대의 대응을 보면 민주당의 대여 공세는 당분간 불가피할 듯하다.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시위 도중찾아온 민주당 김경재·이낙연 의원에게 “민주당이 받아들이는 그런 뜻은 아니었다며 대통령이 직접 말했다.”고 언급,민주당의 사과 요구를 비켜갔다.윤태영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민주당을 지칭한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이해할 수 없다.”고 외면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어린이 간식 ‘고민 끝’

    방학을 맞아 엄마들의 간식 고민이 더 커졌다.식사를 제대로 하면 간식이 필요없는 법이지만 습관이 무섭다.배가 고프지 않아도 아이들은 간식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아이들 입맛대로 이것저것 만들어 주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밥상에 건강 바람이 부는 요즘 간식이라고 아무거나 내놓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재료의 가공 정도를 최소화하고 설탕 등의 첨가물을 줄인다는 원칙은 간식에도 적용된다.맛을 따지면 몸에 그다지 좋지 않고 건강을 생각하니 마땅히 떠오르는 게 없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맛·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간식은 오히려 만들기 쉽다.오늘부터라도 아이들에게 기름,설탕 범벅인 먹을거리 대신 건강 간식을 챙겨주는 건 어떨까. ●과일·팥 이용 아이스크림 만들기 아이들이 즐겨 먹는 간식 중 하나가 아이스크림.추운 겨울에도 아이들은 냉장고를 기웃거린다. 가장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아이스크림은 과일을 이용하는 것이다.첨가물 없이 만들 수 있어 아이들 건강에 좋다.일단 과일을 적당히 얼린다.이것을 믹서에 갈면 된다.키위,감,딸기를 이용하면 얼려도 맛도 변하지 않고 사각사각한 느낌의 떠먹는 아이스크림이 된다. 아이들이 들고 먹을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싶다면 먼저 과일을 간 다음 얼음 틀에 막대와 함께 넣어 얼리면 된다. 좀더 품을 들이면 팥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다.일단 팥을 한나절 이상 불린다.팥이 잠길 듯 말 듯 물을 붓고 푹 끓인다.삶아진 팥을 주걱으로 으깬 다음 여기에 삶은 감자나 고구마를 잘게 썰어 넣는다.우유를 취향에 맞게 붓고 섞은 재료들을 냉동실에 넣어 얼리면 아이스크림이 완성된다. ●과자 대신 곡물 강정·통밀빵 과자 대용으로는 곡물 강정이 좋다.현미,콩,깨 등을 씻어 물기를 뺀 다음 프라이팬에 볶는다.볶은 곡물들을 조청에 버무려 굳히면 집에서도 손쉽게 강정을 만들 수 있다. 아이들이 빵을 찾는다면 가공 정도가 덜한 통밀빵을 챙겨주는 게 좋다.여기에 즉석에서 잼을 만들어 주자.땅콩,호두 등 견과류를 갈아서 꿀이나 조청을 넣으면 건강 잼이 뚝딱 완성된다.사실 예전에 아이들이 즐겨 먹던 호박이나 고구마 같은주전부리가 몸에 좋다.하지만 먹기에 다소 퍽퍽한 탓에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는다.이런 경우 호박 등을 삶은 다음 갈아서 꿀을 조금 넣어주면 맛은 물론 아이들이 먹기에 한결 좋아진다. 간식을 얘기하면서 마실 거리가 빠질 수 없다.아이들이 과자보다 탄산 음료 등을 입에 달고 사는 것을 생각한다면 음료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보리차나 냉수가 좋지만 청량음료에 먼저 손이 가는 아이들 입맛을 하루아침에 바꾸기 쉽지 않다.이럴 땐 대체 음료를 준비하자. ●건강음료 오미자차·매실 농축액 대체 음료로는 오미자차나 매실 농축액이 좋다.오미자차는 사고력과 주의력을 향상시키고 피로회복에 좋다.먼저 깨끗이 씻은 오미자 (@)컵에 생수 2컵을 부어 하룻밤 우려낸 후 체에 거른다.꿀 약간과 생수 4컵을 함께 끓여 식힌 다음 오미자 우린 물과 섞으면 완성된다.여기에 배,참외,복숭아 등 과일을 썰어 넣으면 맛이 더욱 좋아진다. 매실 농축액은 피를 맑게 하고 세포를 건강하게 해준다.매실을 깨끗이 씻어서 씨를 발라내고 믹서에 간다.거즈에 싸서 즙을 짜낸 다음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천천히 저어가며 졸인다.색깔이 흑갈색으로 변했을 때 주걱으로 떠봐 실처럼 되면 완성이다.이를 병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하고 입맛에 따라 꿀을 조금 섞어 차나 음료로 마신다. 어디서나 쉽게 살 수 있는 두유도 집에서 만들어주면 좋다.노란 콩을 8시간 정도 불린 다음 삶는다.이것을 믹서에 넣고 간 뒤 거르면 손쉽게 두유가 만들어진다.거르고 남은 콩은 전 등을 부칠 때 이용하면 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 ■ 도움말 김수현 바른식생활실천연대 대표,김순영환경정의시민연대 조직위원장
  • 주말매거진 We/이집이 맛있데-부산 연산동 ‘낙원’

    직장인들은 끼니때가 되면 무엇을 먹어야할지 종종 고민에 빠진다. 대부분 영양가와 가격,거리 등을 감안해 이 식당 저 음식점을 기웃거린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시청사 인근 에 자리잡고 있는 ‘낙원’(주인 양미자·39)은 시청 공무원들에게 꽤알려진 식당이다. 이 집의 주된 메뉴는 영양돌솥밥,양곱창,등심 세가지. 이중 영양을 고려한 돌솥밥은 점심 식사로 제격이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주인 양씨는 비교적 짧은 경력임에도 불구,새로운 맛 개발과 친절로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밥 짓는 찹쌀과 쌀은 고향인 화순에서 농사를 짓는 어머니가 직접 보내준다. 인삼,대추,밤,은행,수수,속청(검은콩),양대(빨간콩),잣,해바라기씨,호박씨 등 총 10가지가 곁들여진 이 집 돌솥밥은 윤기가 자르르 흐르고 차지며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감칠맛이 도는게 여느집의 돌솥밥과는 맛이 확연히 다르다.여기에는 이 집만의 밥짓는 비법이 있다. 생수로 밥을 지을 때 간수(소금물)로간을 맞추는데 이는 오랜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다. 40여분 동안 물에 불린 쌀을 돌솥에 넣고 인삼 등 재료를 넣은 뒤 센불(가스불)로 끓이다 불을 낮추고 20여분 정도 다시 뜸을 들인다. 과정은 간단해 보이지만 불 조절과 간맛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고 귀띔한다.곁들여 나오는 밑반찬은 주군인 돌솥밥과 궁합이 잘 맞는다. 배추김치,파김치 여수갓김치,게장(바닷게),명란젓,조개젓갈(바지락),아가미젓,창난젓 등이 입맛을 돋운다. 시금치,도라지,톳나물,버섯류 등도 철따라 곁들여진다. 특히 고향에서 담가 가져오는 된장에다 질좋은 멸치와 파,양파,고추 등의 갖은 양념을 넣고 끓인 된장은 시골 옛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큼직한 조기구이도 상에 빠지지 않는다. 파인애플과 마늘을 넣고 참기름,후추,땅콩가루 등으로 양념한 양곱창과 숯불에 구워먹는 순수 한우 등심구이도 육질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일품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학생별 특기’ 기업에 제공 취업지원 서비스 최대화/김병묵 총장에 들어본 경희대

    경희대 김병묵(金昞默·61) 총장은 지난해 12월 취임때 ‘발로 뛰는 총장이 되겠다.’고 밝혔다.대학 안에서는 교육여건의 향상에,밖에서는 대학의 인지도 제고에 힘을 쏟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김 총장은 요즘 기업들의 CEO는 물론,인사 담당자들을 만나 경희대 학생을 자랑하는 것을 전혀 꺼리지 않는다.오히려 좋은 기회라며 반긴다. 전국 대학 중 3위권으로 경희대를 끌어올리겠다는 김 총장은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학생 교육을 내세우고 있다.창학정신에 따라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겠다.’는 것이다.학생의 질은 곧 대학의 질이기 때문이다. 김 총장은 이와 관련,조정원 전 총장 때부터 추진해온 교육여건의 개선 사업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올해 3월부터 강의를 맡을 115명의 교수들을 새로 뽑았다.따라서 전임교원이 1000명을 넘어선다.신규 교수임용은 앞으로 4∼5년 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대학의 교육환경은 시설과 제도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학교육에서 우선시되는 것은 교육의 주체인 교수의 질과 규모입니다.” 대학의 소프트웨어가 건실해야 학생의 수준도 업그레이드된다는 논리이다. 또 교수들을 자극하기 위해 국제학술지게재 논문 1편에 500만원씩 지원하던 교내 연구비도 100% 상향 조정,1000만원까지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의 행정원칙은 ‘자율과 균형’이다.서울캠퍼스와 수원캠퍼스 간의 조화와 자율을 통한 균형 발전,학부와 대학원 간의 상호연계교육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 개선,교수와 직원 간의 합리적인 업무 분할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려는 것이다.실제 수원캠퍼스의 학생수는 2775명으로 서울보다 오히려 49명이 많다.현재 서울캠퍼스에서는 기숙사·치과대학·경영대학관 및 국제회관,제2도서관,약학대학과 연구동,간호과학대 건물 등의 대규모 신축 및 개축 공사가 한창이다.수원캠퍼스에서도 제2의료원인 동서의학대학병원·전자정보관·예술디자인대학관·제3기숙사·세계평화의 날 기념 노천극장 등이 건립되고 있다. “경희대는 곧 세계 최초로 의학·한의학·치의학·약학·한약학 등 5개 단과대학이 상호연계·보완할 수 있는 동서협진의학체제를 갖추게 됩니다.한의학의 세계화와 과학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김 총장은 “한의학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라면서 “의학발전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미국의 존스홉킨스대에서도 동·서의학 공동연구를 제안한 상태”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취업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새로운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올해 8월부터 기업이 요구하기 전에 경희대 학생들의 주특기를 담은 자료를 기업에 제공,적극적으로 학생들의 채용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이다.기업들이 필요한 자원을 선택,인턴과정을 통해 검증한 뒤 채용에 반영토록 하기 위해서다.학생들에 대한 대학의 서비스를 최대화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김 총장은 경희대의 2005학년도 입시에 대해 입학담당으로 착각할 정도로 꼼꼼하게 설명했다. “수험생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하고 합리적인 전형제도를 시행할 계획입니다.한가지만 특성화되었어도 추천을 통해 선발할 방침입니다.” 경희대의 2005학년도 입시는 이른바 ‘2+1’체제이다.인문계열은 언어·외국어영역을 기본으로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중에서 한 영역만,자연계열은 수리·외국어영역을 기본으로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가운데서 한 영역만 선택하면 된다.더욱이 독자 전형에서는 영어나 일어·컴퓨터·문학 등 한가지면에서 특출나면 수능점수에 구애받지 않고 합격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희대 법대 출신인 김 총장은 지난 80년 법대 조교수를 시작으로 학생처장·법과대학장·행정대학원장·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98년 부총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12월 총장으로 선임됐다. 박홍기기자
  • 이집이 맛있대요/대구 수성구 ‘이봉화추어탕’

    ‘좋은 재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 대구시 수성구 황금2동 들안길 먹자골목 이봉화추어탕은 철저하게 자연산 미꾸라지만 고집하는 곳이다. 미꾸라지를 가스불이 아닌 연탄불에 푹 삶은 후 뼈를 일일이 발라내고,여기에 배추속대·파·토란줄기를 넣어 끓인 추어탕은 담백하고 시원하기 그지없다.추어탕 한 그릇에 밥 한술 놓으면 전날 숙취 해소에도 그만이다.국을 끓일 때는 수돗물이 아니라 생수만을 사용하고 인공조미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도 이 곳의 특징.반찬으로 내놓는 김치와 물김치,고춧잎 장아찌도 좋은 재료만을 사용해 맛이 일품이다. 그날 팔다 남은 추어탕을 다음날 다시 팔지 않는다.남은 추어탕은 푸드뱅크나 노인복지회관 등에 기탁한다. 다른 곳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미꾸라지 찜과 튀김도 별미다. 무·시래기 등 갖은 야채와 맵싸한 고추장을 넣은 미꾸라지 찜은 술안주로 그만이다.통 미꾸라지를 깻잎에 말아 튀긴 미꾸라지 튀김은 바삭바삭 씹히는 맛이 고소하다.간장에 고추냉이 등을 넣어 만든 간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별미다.“미꾸라지를 소금에 씻으면 기절해 깻잎에 말기 편해진다.”는 게 이봉화(50) 사장의 설명이다. 술안주로 내놓는 김천 지례토종돼지 수육과 궁중 떡볶이도 맛깔스러운 음식이다.점심 때 일찍 가지 않으면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특이한 성격의 흡연자 우대‘ 이색광고에 경쟁률 320대1

    ‘특이한 성격의 디자이너 원함.사장이 정신자세가 돼 있어 폼 잡는 일 없음.남녀불문 흡연자 우대.’ 한 인터넷회사의 ‘이색 채용정보’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지난 22일 취업사이트 잡코리아 게시판에 올라온 취업공고는 1주일도 안돼 포털 등 각종 유머 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다. 모집공고 내용을 재미있게 본 네티즌들이 스스로 퍼다 나른 것.공고에는 “사무실이 열라(아주) 작은 편입니다.면접 보러 왔다가 ‘이게 사무실이야.’라고 실망할지도 모릅니다.”라면서 “직원들보다 대표이사 컴퓨터가 제일 후집니다.”라고 회사사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 채용희망자는 1900년 이후 출생자로서 보통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디어를 소유해야 한다.남녀불문하고 흡연자를 우대하지만 미모의 여성이면 전 사원이 담배를 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밖에도 실내용 슬리퍼 제공,생수·화장실 무료사용,야근시 비타민 제공 등 복리후생(?)조건을 밝혔다. 이에 대한 반응은 “모집공고를 너무 희화화하는 것 아니냐.” “참신하다.” “솔직하고 가족같은 분위기에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등 다양했다.마감 결과 사원 6명,자본금 1억 5000만원에 불과한 무명업체이지만,입사경쟁률은 마감 하루 전인 26일 오전까지 320대 1이 넘었다.이 회사 김상규(33) 개발실장은 “업무특성상 튀고 참신한 인물을 찾기 위해 공고를 재미있게 냈을 뿐인데 이렇게 폭발적인 반응이 있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
  • 동덕여대 6000여명 유급 위기 신입생 모집 차질 우려

    동덕여대생의 수업거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9일까지 수업이 재개되지 않으면 최대 6000명에 가까운 학생들이 유급될 것으로 보인다.학생들이 유급되면 유급된 1학년 학생수만큼 오는 2005학년도에 신입생을 모집할 수 없게 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4일 동덕여대 대부분의 교수와 학생들이 새로 선임된 송석구 총장의 퇴진과 임시이사 파견을 요구하며 지난달 4일부터 수업을 거부하고 있으며,이들이 오는 29일까지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자동 유급 처리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동덕여대는 6700여명의 재학생 중 약학과 4학년(50명),의상디자인 전공 1∼4학년(533명),스포츠학부 3∼4학년(100명),음악학부 1∼4학년(141명),방송연예전공 4학년(31명) 등 855명을 뺀 나머지 학생들이 수업 거부중이다.박홍기기자 hkpark@
  • 해외로 16만명… 국내로 1만여명 ‘유학 역조’ 갈수록 심화

    국내 대학에서 유치한 외국인 유학생은 외국으로 나간 한국인 유학생의 13분의1인 1만 2314명에 그쳐 ‘유학 역조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특히 2002년의 초·중·고교생 유학은 전년도에 비해 27.5%나 증가한 가운데 초·중학생의 불법 조기유학도 31%나 늘었다. 국내 대학이 외국의 학생들로부터 경쟁력을 인정받지 못하는 데다 초·중·고교생들도 국내 교육을 외면하고 있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9월1일 현재 4년제 172개교와 전문대 124개교,대학원대학 15개교 등 311개교에 유학중인 외국인은 1만 2314명으로 지난 2001년에 비해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하지만 해외 대학으로 빠져나간 유학생수는 15만 9903명으로 2001년보다 6.65% 늘었다.해외로 13명이 나갈 때 국내에서는 1명의 유학생만을 유치한 셈이다. 이에 따르면 국내의 해외 유학생의 경우,지난 2001년과 비교해 어학연수생은 3525명으로 41.9%,학점교류생은 808명으로 35.6% 감소한 반면 대학이나 대학원 정규과정 수강생이 7981명으로 84.1%나 증가했다.형태별로는 자비유학이나 외국정부 파견은 1.8%로 줄어든 데 비해 한국 정부나 대학 초청은 84.2% 급증했다.국가별로는 중국이 5607명으로 45.5%,일본이 2486명으로 20.2%,타이완이 631명으로 5.1%,미국이 575명으로 4.6%,러시아가 304명으로 2.4%를 차지했다.중국은 2년 전에 비해 무려 20% 가까이 늘었다. 외국인 유학생을 100명 이상 받아들인 대학은 25개교(전문대 1곳 포함)에 불과하다.연세대가 1416명으로 가장 많고,서울대 1152명·경희대 766명·선문대 591명·이화여대 527명·고려대 483명·한양대 368명·한국외대 315명·부산대 286명·성균관대 282명·신라대 236명·서강대 233명·조선대 211명 등의 순이다.전문대 중에서는 동아인재대가 유일하게 100명을 넘었다. 반면 해외로 나간 국내 유학생들은 ▲대학 및 대학원 정규과정에 61.5%인 9만 8331명 ▲어학연수에 38.5%인 6만 1572명이 다니고 있다.해외 유학 지역의 경우,아시아·오세아니아가 45.5%인 7만 2699명,북미가 39.5%인 6만 3105명,유럽이 14.8%인 2만 3714명,아프리카가 0.1%인 230명,남미가 0.1%인 155명으로 영어권에 크게 편중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만 9047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년 전에 비해 비중이 39%에서 31%로,캐나다도 1만 4058명 감소,비중이 15%에서 9%로 낮아졌다.하지만 호주는 7%에서 10%로,뉴질랜드는 2%에서 6%로 증가한 점으로 미뤄 북미 편중현상이 다소 완화됐다. 박홍기기자
  • 건강·실속상품 불황은 없다

    블랙푸드와 망고,미니 스커트와 트레이닝 패션,공기 청정기와 디지털 카메라,아로마와 비타민….소비심리가 얼어붙은 2003년이지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경기 불황의 터널을 뚫은 상품들이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불황을 이겨낸 상품은 백화점의 경우 요가 등 트레이닝 패션·비타민·미니 스커트·아로마상품·공기청정기,할인점에서는 블랙푸드·밀폐용기인 락앤락세트·메모리폼 베개,홈쇼핑에서는 MP3·‘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디지털 카메라 등이 대표적이다. ●검은콩우유·망고·요가패션 등 김웅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팀장은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소비자들이 고가 상품보다 중저가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편으로는 웰빙족의 확산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고가의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끄는 이중적 소비행태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족의 확산으로 자연 상태의 느낌을 준다는 데 힘입어 블랙푸드계열 상품이 큰 사랑을 받았다.특히 검은콩이나 검은깨가 들어간 검은색 계열의 우유·두유 등은 없어서 못팔 만큼 상한가로 치솟았다.망고는 시지 않고 달콤한 맛으로 주스뿐 아니라 망고아이스크림,우유까지 덩달아 인기를 모으며 열풍이 이어졌다.해양 심층수나 빙하수 등 미네랄 성분을 많이 함유한 고급 생수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불황은 여성의 치마 길이를 점점 위로 끌어올렸다.여성들의 치마를 무릎 위로 끌어올려 발랄한 느낌을 주는 미니 스커트가 패션 스타일을 주도했다.여기에다 요가패션 등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패션이 등장하며 길거리는 ‘젊음과 건강’으로 가득찼다. 공기청정기의 바람도 거셌다.거실용이나 안방용 등 용도를 가리지 않고 판매량이 급증했으며,에어컨이나 가습기로 행세하려면 적어도 공기청정 기능의 첨가가 필수요건이 됐다.휴대전화와 함께 디지털 카메라는 생활필수품 대열에 들어섰다.젊은 층의 카메라폰 선호로 한때 주춤하기도 했으나,400만∼500만 화소로 제품의 질이 높아지고 신세대를 중심으로 인터넷동호회가 생겨나면서 디지털 카메라는 어느새 삶의 한복판으로 파고 들었다. ●웰빙붐 타고아로마상품도 급성장 삶을 보다 건강하고 향기롭게 즐기려는 웰빙 붐은 아로마 상품으로 이어졌다.목욕할 때 사용하는 입욕제부터 불로 태워 향기를 내뿜는 오일까지 아로마 상품은 무차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비타민은 올들어 처음으로 백화점 내 전문 매장이 들어서면서 인기상품 반열에 올라서며 영양도 골라먹는 시대를 열었다.특히 매장에는 영양사가 제품을 상담해주며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락앤락세트는 뛰어난 밀폐력으로 새로운 가정 필수품으로 등장, 반찬통·김치통·도시락·국수통·생선통 등 용도별로 상품화돼 락앤락 전성시대를 열었다.인공첨가제 없이 신선하고 유산균이 풍부한 요구르트나 청국장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는 집에서 사먹는 가격의 3분의1 정도로 매우 싼 값에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우주선에 이용되던 신소재로 만든 메모리폼 베개는 한국인 체형에 잘 맞고 외부 충격을 흡수, 고르게 분산해 주는 등 목과 머리를 편하게 해주는 것이 인기비결.MP3는 휴대가 간편하고 음악을 쉽게 들을수 있어 신세대들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요가패션 5만∼20만원,미니 스커트 5만∼20만원,아로마 입욕제 4만 8000원,아로마 솔로지 원액 1만 4500∼3만 8000원,공기청정기 30만∼10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신세계백화점은 각종 비타민제품 2만∼8만원,아로마오일(5㎖) 9000∼3만 5000원,아로마 입욕제(고체형·60g) 4000원,해양 심층수(2ℓ)를 1만 5000원에 내놓고 있다. ●백화점에 비타민 전용매장까지 현대백화점은 각종 비타민 2만 5000∼4만 4000원,공기청정기 47만 8000∼69만원,공기청정기 겸용 가습기 19만 9000∼22만 9000원,트레이닝복 스타일의 바지 12만 8000원,재킷 17만 5000원,니트를 9만원에 판매한다. 신세계 이마트는 델몬트 망고+스카시포도(1.5ℓ) 3500원, 검은콩 우유(1.8ℓ)+2개(240㎖) 2950원,메모리폼 베개세트 1만 9900원,락앤락세트(12개들이) 1만 8800원,MP3를 28만 6000원에 출시했다. 홈플러스는 검은콩 두유(200㎖·16개) 1만 500원,검은참깨 두유(200㎖·16개) 8880원,공기청정기 12만 8000∼40만원,망고주스(1.5ℓ) 2100∼2280원에 선보이고 있다.CJ홈쇼핑은 락앤락세트 5만 6000원,메모리폼 베개세트4개 5만 9000원,‘요구르트 청국장 제조기’ 5만 9000원에 내놓고 있다. LG홈쇼핑은 MP3 25만 9000∼36만 9000원,공기청정기 48만원,디지털 카메라 62만원에 판매한다.테크노마트는 공기청정기 20만∼80만원,디지털 카메라 30만∼80만원,MP3 17만∼30만원에 선보이고 있다.삼성몰(www.samsungmall.com)은 디지털 카메라 35만∼80만원,MP3를 15만∼30만원에 출시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내한 팝스타 “까다롭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내한하는 해외 팝스타들.팬들을 향해 우아하게 웃고 있어도 정작 ‘뒷일’을 감당하는 막후의 기획사나 음반사에서는 진땀을 뺀다.스타들의 요구사항이 보통 까다로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새 앨범 홍보차 지난 7일 서울에 온 섹시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월드스타인 만큼 그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얘깃거리가 따라다녔다.첫번째 방한인 데다 체류기간이 4박5일이나 되다 보니 국내 직배음반사인 BMG코리아는 연일 비상.스피어스의 현지 매니지먼트사는 일찍부터 스토커를 철저히 막아달라고 주문해 왔다.‘개인경호원과 안전요원 없이는 절대 이동불가’라고 쐐기를 박은 뒤 요주의 스토커 사진까지 미리 보내온 것. 이게 전부가 아니다.분홍색을 유난히 밝히는 그녀는 녹화방송의 스튜디오 무대도 핑크톤으로 꾸며달라고 특별주문했다.거기다 전용 화장실까지.BMG코리아의 관계자는 “드레스룸을 분홍색으로 단장하고 DVD플레이어,오디오 설치 등 다양한 요구사항을 다 들어줬다.”면서 “뮤지션의 마음이 편안해야 무대진행이 원활하니 어떤 까탈도 감수하는 처지”라고 말했다. 팝스타를 맞을 때 업계는 속칭 ‘라이더’(rider·첨부서류)를 참고서로 삼는다.스타의 시시콜콜한 취향에서부터 반드시 갖춰야 할 마이크와 스피커의 브랜드 등이 정리된,업계 가이드북.스타가 마시는 생수브랜드까지 지정돼 있을 정도다.지난 5월 머라이어 캐리의 내한공연에는 객석 어디에든 일정음량이 전달되는 특수음향시스템 ‘V-DOSC’가 설치됐다.웬만하면 숙소는 특급호텔 스위트룸이 기본.브리트니는 하룻밤 600만원짜리 메리어트 호텔 34층 스위트룸을 썼다.34층은 전용 경호원과 댄서 등 그의 일행 17명이 통째로 차지했다.14일 내한공연이 예정된 아일랜드 출신의 5인조 보컬그룹 웨스트라이프.국내 기획사는 일찌감치 인터컨티넨탈호텔 스위트룸을 잡아뒀다.이들은 막판에 전용비행기까지 요구해왔다. 내한 스타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것도 필수항목.스피어스가 사진촬영 때 입고 “공주가 된 것 같다.”고 좋아했던 한복은 유명브랜드인 박술녀한복이다.요구조건이 까다롭기로 ‘국제적으로’ 악명높은 팝스타들은 많다.호텔방에 특정색의 페인트칠을 해줄 것(마돈나),명상용 방향초를 설치해줄 것(레드핫칠리페퍼스),음료수 빨대는 굽어지는 걸로 준비할 것(머라이어 캐리),공연장 온도를 섭씨 18∼19도로 유지할 것(배리 매닐로)….‘귀하신 몸’들의 공연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면야 이 정도의 까탈을 감수할 수도 있다.하지만 문제는 극진한 배려에도 불구하고 엉터리 공연을 하는 매너 없는 스타들이다.지난 10월 첫 내한한 ‘악마밴드’ 마릴린 맨슨은 마무리 인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대를 떠나버렸다. 황수정기자 sjh@
  • 기고/연구·교육 대학 명확히 구분해야

    현대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을 새로운 생산요소로 하여 기존의 산업구조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고 있다.지식이라는 생산요소는 토지·노동·자본 등과는 달리 자원의 유한성·희소성과 같은 경제원칙이 적용되지 않음은 물론,오히려 그 역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식을 창출하는 대학의 경쟁력 제고 없이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보장할 수 없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3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제 규모는 세계 12위,국가경쟁력은 15위이나,대학의 경쟁력은 28위에 불과하다.향후 국가경쟁력이 크게 추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된다.비교적 단기간에 극복한 IMF 경제위기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지금부터라도 꾸준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인적자원 중심의 성장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대학경쟁력 강화방안’은 우선 그 방향이나 방안의 구체성 및 체계성 면에서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한국 대학의 약점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국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교수 확보율과 시설의 열악성에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이는 근본적으로 대학재정의 취약성에 기인한다.이 선진국의 대학들에 비해 한국의 학생 1인당 등록금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는 월등히 높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재정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설상가상 대입 적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는 대학재정을 더욱 위협하고 있으며,발등의 불에 급급한 나머지 교육의 질은 자칫 구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여야 한다. 이러한 제약조건은 국가 경제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전제되지 않고는 개선되기 어렵다.그런데 지식사회에서의 경제성장은 대학이 배출한 인적자원에 달려 있기 때문에,대학이 과감한 구조적 변화를 통해 사회적인 수요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 즉 대학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분류한 대로,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연구중심 대학,중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중심대학 그리고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기술교육 중심 대학으로 각각역할을 분담하고 아울러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그런데 직업기술교육 중심대학은 현재 전문대학 체제로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반면에 연구중심 대학과 교육중심 대학의 체제는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자를 적당히 병행해 교육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연구중심 대학은 대학원 대학으로,교육중심 대학은 학부 중심 체제로 전환하여 역할을 명확히 분담할 때,고급 및 중견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목표가 분명해지고 필요한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서울에 소재한 몇몇 우수대학과 지방 국립대학 및 포항공대와 같은 우수 지방 사립대학들을 연구중심 대학으로 구분하고,전문대학원 체제를 확대한 대학원 대학으로 체제를 전환한다.그리고 이 대학들에는 국고지원을 강화해서 명실상부한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여야 한다.실제로 2003년 현재 한국의 대학원 학생수는 국·공립대학 학생수의 약 3분의1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고 수준으로도 가능할 것이다.한편교육중심대학은 순수한 학부체제로,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중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작금의 학생수 부족으로 인하여 겪게 되는 재정문제에 대한 처방도 될 것이다. 혁신적인 체제 전환이 없는 한 단순히 학생을 찾아 헤매는 대학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이며,이를 좌시할 때 또 다른 부실대학이 양산될 것이고,교육의 질은 결코 보장할 수 없게 되며,지식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게 되고 말 것이다. 권혁대 목원대 기획처장
  • 15만원 양주가 2000원짜리 가짜…800병 제조 시중 판매

    ‘술집에서 15만원 주고 마신 국산양주가 원가 2000원짜리 가짜라면…’ 대구지방경찰청은 4일 가짜 양주를 만들어 유흥업소 등을 상대로 판매해 온 박모(30·대구 달서구 파산동)씨 등 일당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이들은 지난 11월초 경북 성주군 용암면 문명리의 한 건물을 빌려 양주 혼합기 등을 갖춰 놓고 가짜 양주 800여병을 만들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밝힌 가짜 양주 제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혼합기에다 3000여원짜리 국산 저급 양주 12병(500㎖)과 생수 18ℓ,에틸알코올 27ℓ를 붓고 색깔이 나도록 식용색소를 가미한 뒤 일정 시간 섞으면 감쪽같이 가짜 양주 100여병(500㎖)이 나온다. 원가로는 2000여원이다.이들은 가짜 양주를 일반소매가로 2만 3000원선,술집에서 15만∼20만원선에 팔아넘겼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정-재계 검은거래 수사 어디로/ 측근비리·비자금 내년초까진 규명

    올초 SK비자금 사건으로부터 풀리기 시작한 ‘검은 돈’의 실타래는 끝이 보이지 않고 있다.SK의 단순한 정치권 로비로 시작했지만 한나라당이 대선자금 100억원을 받고 최도술씨가 11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재벌들의 불법선거자금 제공과 대통령 측근비리로 수사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특검제 도입 논란 속에서도 검찰은 내년 초까지 측근비리와 대선자금 불법모금,현대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규명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12월에는 각종 사건에 연루된 정치인과 기업인이 차례로 사법처리되는 등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게 된다.현재의 수사 상황과 전망을 살펴보았다. ●불법대선자금 수사 대선자금 수사의 단초는 서울지검의 SK글로벌 분식회계 고발사건 수사였다.여기서 SK해운의 2100억원대 분식회계가 드러났다.이때 SK경영권을 둘러싼 내분으로 비자금 정보가 통째로 검찰에 넘겨졌다는 설이 파다했다.검찰은 한나라당과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게 100억원과 11억원이 각각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여기에다 민주당 분당사태 이후 대선자금 규모를 두고 128억원 허위 회계처리 의혹 등 폭로전이 벌어지면서 검찰은 11월 초 대선자금 전체로 수사를 확대했다. 현재 민주당은 SK 25억원,LG 20억원,삼성 10억원,현대자동차 10억원,롯데 7억원 등 기업에서 100억원대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가운데 편법적 후원금인 SK 10억원,삼성 3억원,현대차 9억원 등을 단서로 계좌추적을 해 비자금 조성여부 및 추가 자금 지원 여부를 캐고 있다.한나라당은 현재까지는 SK 100억원 외에 확인된 불법자금은 없다.그러나 검찰은 당 계좌추적 끝에 대선 이후 출처가 의심스러운 수억원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또 별도 계좌에서 대선자금을 관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차명계좌를 찾고 있다. ●측근비리 의혹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은 최도술씨가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을 받았다는 데서 시작,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검찰은 최씨가 대선자금 빚을 갚기 위해 SK에서 돈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대선 전후 최씨의 활동을 조사하고 있다.한나라당은 최씨가 300억원을모금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최씨는 SK 11억원 외에도 부산지역 기업인들에게서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여기에는 전·현직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인 강병중·김성철씨가 포함된다.또 SK의 11억원을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와 나눠 썼다고 진술,선씨도 수사대상에 올랐다.선씨는 노 대통령의 운전기사 출신으로 노 대통령을 괴롭혔던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까지 지낸 인물이다.검찰은 선씨의 돈 흐름을 쫓다가 9억 5000만원을 빌려준 창신섬유 강금원 회장도 조사했다.강 회장은 대선 직전 민주당에 20억원을 빌려줬던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번 주에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부산지역 모금책이라는 한나라당 주장이 맞을지는 모르지만 특검법 압박을 받고 있는 검찰이 샅샅이 조사하고 있어 의외의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현대비자금 사건 이 사건은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에서 출발했다.특검팀은 현대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장관에게 150억원을 건넸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검에 넘겼다.대검은 박 전 장관을 기소한 데 이어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도 200억원을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했다.명목은 대북사업과 관련한 포괄적 청탁이었다.그러나 권 전 고문이 이 돈으로 지난 4·13총선 당시 민주당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이 부분도 밝혀질지 관심이다. 검찰은 또 현대가 권 전 고문에게 추가로 3000만달러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추가 기소하기로 했다.그러나 사건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자살하고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이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고 있어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검찰은 권 전 고문,박 전 장관 외에 한나라당 임진출·박주천 의원,민주당 박주선·이훈평 의원,박광태 광주시장,김용채 전 건설교통부장관 등이 현대로부터 금강산관광사업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천만∼수억원을 받은 혐의를 확인했다. ●안풍사건과 전재용씨 비자금 사건 이 사건의 얼개는 옛 민자당과 신한국당이 안기부 예산 1197억원을 빼돌려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에 257억원,96년 총선 당시 960억원을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총선 부분은 DJ정부에서 수사가 이뤄져 강삼재 의원과 안기부 운영차장이던 김기섭씨 등이 기소됐다.강 의원 등에게는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 95년 지방선거 부분은 광역단체장 후보 3∼4인에게 10억원씩 전달된 정황이 드러나기 시작했다.돈의 흐름을 꿰고 있던 당시 민자당 재정국장 조익현씨가 올해 4월쯤 체포되면서 수사가 재개됐다.검찰은 당시 사무총장이던 김덕룡 의원과 당 대표였던 이춘구 전 의원을 소환해 처벌하는 것으로 사건을 종결지을 것으로 보인다. 전재용씨 사건은 현대비자금 사건에서 불거져 나왔다.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과 박지원 전 장관에게 현대가 200억원과 150억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를 통해 치밀하게 세탁한 사실을 확인했다.이들을 조사하면서 전씨의 비자금이 노출됐다.비자금은 1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전씨는 바이오벤처 사업을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이 때문에 거액의 비자금은 결국 아버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검찰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씨의 귀국을 종용하고있다.계좌추적 결과 전씨의 돈 일부가 탤런트 P양에게 전달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강충식 조태성 홍지민기자 chungsik@ ■안대희 중수부장의 고뇌 불법 대선자금 수사의 지휘탑인 안대희(48) 대검 중앙수사부장에게 요즘은 인생의 전성기다.싫든 좋든 매일 신문과 방송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그의 말 한마디에 기업의 운명이 왔다갔다 한다.어쩌면 전성기는 고사하고 늘 가시방석에 앉은 기분일지도 모른다. 안 부장은 기업 조사가 진행되면서 심한 압박감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진다.재계 등에서 수사로 인해 경제에 영향이 크다는 식으로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그래서인지 평소 관심없던 주가도 챙겨본다.최근에는 기업을 옹호하는 발언도 했다.“경제활동의 주체이자 국부를 창출하는 기업을 공적(公敵)으로 취급해서는 안된다.” 자칫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비난을 살까봐 우려하는 기색이다. 중수부장은 국가적으로 중대한 수사를 맡아하지만 안 부장과 같이 대통령의 측근비리를 파헤치고 여야를 막론하고 선거자금의 전모를 캔 적은 없었다.이 때문에 국민들의 전례 드문 성원을 받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검찰 수사를 못믿겠다며 특검제 논쟁을 계속하고 있어 곤혹스러움이 더 크다. 안 부장의 하루는 대검 청사에서 취재진의 질문 공세를 통과하는 것으로 시작된다.신문과 방송에 난 기사를 숙지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수사 지휘는 물론 여론을 점검하고 잘못된 보도가 나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그의 주요 일과다.문효남 수사기획관과 번갈아 하는 브리핑에는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사법시험으로는 4기 아래인 문 기획관과는 부산중 동기이자 서울대법대 동문이다.간혹 개인적인 의견을 표현했다가 언론에 보도돼 난처했던 적도 적지않다.대표적인 사례가 “부정축재한 돈으로 빌딩을 사는 경우도 있다.”는 발언이다.이 말이 보도되자 그는 “총장께 혼났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안 부장은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파헤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그는 최근 “선봉술(전 장수천 대표)씨가 돈을 빌렸다고 얘기하지 않다가 강금원(창신섬유 회장)씨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때서야 얘기했다.솔직히 말해 의심이 많이 간다.”고 말하기도 했다.또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큰 윤곽이 잡히는 건 12월 초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크리스마스부터 1월2일까지는 잠시 쉬자.”고 해 내년 초에도 수사가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안 부장은 그러나 공직자로서 평탄하지만은 않았다.지난 97년 특수1부장이었던 안 부장은 다음해 3월 인사 때 천안지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특수1부장 다음 자리로는 이례적이다.2001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을 마친 다음에는 서울고검으로 발령이 났다.안 부장은 “사표를 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기분을 털어놓기도 했다. 원래 안 부장은 동기중 선두를 달렸다.대검 중수3·1과장,서울지검 특수3·2·1부장을 모두 거쳤다.부산중-경기고를 거쳐 서울대법대에 들어간 뒤 사법시험도 대학 2학년 때 최연소로 합격했다.노무현 대통령과 동기생이지만 나이 차가 커 친하지는 않았다. 부인 김수연(39)씨와는 9살 차이가 난다.사는 곳은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서강아파트.14년째 살고 있다.가장 오래 산 주민이다.평수는 53평이지만 산꼭대기 아파트 1층이어서 시세가 2억 5000만원을 조금 넘는다.미식가여서 연희동 일대의 맛있는 집을 자주 찾아다니지만 요즘에는 바빠서 좀 뜸한 것으로 전해졌다.얼마 전부터 “지금이 마지막 자리일 수 있다.”는 말을 되뇌는 안 부장의 행보에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 최병렬대표 단식 이틀째/ “국회파행 죄송”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이 이틀째다.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얼굴이 약간 수척해졌으며 “배가 고프지만 잠은 집에서보다 잘 잤다.”고 답했다.이어 “박종웅 의원이 갖다준 게르마늄 생수를 마시고 있는데 3∼4일 후가 고비일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하루 두 차례 개방하는 대표실에는 ‘힘내라.’는 격려 화분이 즐비하고 외부인사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농성장을 찾아 “의장으로서 부끄럽다.”면서 “상황이 달라지면,단식을 길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적절히 대응해달라.”며 국회 정상화를 주문했다.박 의장은 최 대표와 38년 ‘무인회(戊寅會)’ 동기로 평소에 친하다. 이회창 전 총재는 전화를 걸었다.“당과 나라를 위해 크게 고생스러운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며 건강 유의를 당부했다고 박진 대변인이 전했다.한때 각을 세운 서청원 전 대표도 방문,“노 대통령이 우리 당을 벼랑끝으로 몰았다.”면서 “최 대표가 결단했으니 뭔가 확 바꿔야 한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최 대표는 “예산과 정치개혁안이 중요한것도 알고 이런 모습 국민에게 죄송하지만 대통령이 철회만 하면 내년 살림살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특검 철회와 국정쇄신을 거듭 촉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TV토론에 대해선 반론권을 요구했다. 그는 오후 들어 ‘회의감’도 표출했다.손학규 경기지사가 찾아왔을 때 “솔직히 내가 이런다고 대통령이 먼 산만 보고 귀담아 듣지 않는데 과연 기대하는 효과가 나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오 사무총장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의 단식이 끝난 뒤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박진 대변인과 함께 하루 한 끼 굶고 있다.홍 위원장은 “홍보가 우선”이라며 “TV토론에서 대통령의 파업 사례를 열거하겠다.”고 별렀다. 특별당보 25만여부를 전 지구당에 배포하는 등 장외투쟁도 계속됐다.이날 중앙당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결의대회에는 300여명이 집결해 “대표님,힘내세요.”를 외쳤다.외유 및 골프 자제 지침도 내려졌다.기자실에는 노 대통령-강금원-이기명씨의 삼각커넥션을 암시하는 사진 위로 모 영화 광고문구인 ‘통하였느냐.’가 씌어진 배경그림이 내걸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이모저모/최대표 쌀뜨물 하루 한잔 마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26일 오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뒤 곧바로 7층 대표실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다.최 대표는 실내벽에 파랑색 바탕에 흰색 글씨로 ‘나라를 구하겠습니다’라고 적은 현수막을 걸고 그 앞에 마련된 스티로폼 받침대에 군용모포를 깔아 농성장을 만들었다. 최 대표는 만 65세라는 나이를 의식한 듯 “이런 단식은 생애 처음”이라고 단식 후유증을 다소 우려하면서도 “나라가 제대로 돼야지...”라고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김상현의원등 격려방문 단식장에는 민주당 김상현 의원이 제일 먼저 방문,최 대표와 대화를 나눴고,오후부터 방문객이 줄을 이었다. 김상현 의원이 “노무현 대통령이 김대중 정부의 대북송금사건특검은 수용해놓고 자신의 측근비리 특검은 수용하지 않은 것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한다.”고 말하자 최 대표는 “지난번 청와대에서 만났을 때는 특검을 받을 것처럼 했는데,특검이 달려들면 무서운 게 있나봐...”라며 특검 거부를 비판했다.김 의원은 “예산안을 심의중인데 제1당 대표가 단식하는 것을 국민이우려하고 불안해 한다.”고 지적하고 자신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23일 단식을 중단시켰다며 “(최대표 단식도) 중지시킬 명분을 만들겠다.”고 조속한 단식중단을 간접 권유했다. 이어 김덕룡·강재섭·김종하·박종웅 의원 등 소속 의원 40여명과 당원들의 방문이 잇따랐다.최 대표는 의사출신인 정의화 의원과 박종웅 의원 등 단식경험이 있는 의원들로부터 단식에 대한 조언을 듣기도 했다.특히 이라크 현지 조사활동을 마치고 이날 오후 귀국한 국회 이라크 조사단의 강창희 의원은 공항에서 당사로 직행,최 대표를 위로하고 40여분간 이라크 현지상황을 보고했다. ●인·아들 당사 찾아 저녁 7시50분쯤에는 부인 백영자씨가 둘째아들 선준씨와 함께 옷가지를 챙겨 당사를 방문,1시간 30여분간 머물다가 돌아갔으며 이후 최 대표는 홍사덕 원내총무,이강두 정책위의장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최 대표는 위염증세가 있기 때문에 당장 식음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이날부터 사흘간은 쌀뜨물을 끓인 것을 하루 한 컵 정도 마시고 이후부터 생수를 제외하고식음을 전폐할 계획이라고 임태희 대표 비서실장은 전했다. 최 대표는 단식 동안 ‘국가전략의 대전환(류상영)’,‘분단과 통일이야기(서원식)’,‘Fit For Life(건강하게 살기)’ 등을 읽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경기자 olive@
  • “학생 많이 보내면 금강산관광 보내줍니까”/교수들도 학생유치 ‘곤욕’

    “요즘 교수는 잡상인 취급당하는 신세다.금강산 관광시켜 주느냐고 묻더라.” 사활을 걸고 학생유치에 나선 일부 대학교수들이 내뱉은 넋두리다.다음달 2일 올 대학수학능력시험 발표를 앞두고 신입생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 요즘 대학가에서는 연구실적보다 학생유치 실적이 더 중요하다.재단의 눈치를 봐야 하는 전임강사와 조교수에게는 사활이 걸린 문제다.농·어촌 소재 사립대학이나 대도시의 중·하위권,2년제 대학이 특히 정도가 심하다.재단을 낀 사립고등학교 진학담당 교사와 교장들도 덩달아 이 파편을 맞고 있다. ●연구실적보다 유치실적이 더 중요 교수들에게 학생모집 할당제와 인사고과제는 ‘고전'(古典)이다.고등학교에 가면 출장비와 점심값을 법인카드로 결제하지만 저녁 식사와 술자리로 이어지면 호주머니 돈이 축날 수밖에 없다.학생수가 많은 실업계 고교는 대학의 공략대상 0순위다.모 고등학교 영어교사는 “선·후배나 동창 등 연고를 들어 찾아오지만 교수들이 빈손으로 오겠느냐.”며 “하다못해 탁상용 시계나 음료수 등은 기본이고 저녁에 식사하면 자연스럽게 술자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이번 수시 모집에 미달한 광주의 한 대학 직원은 “인사고과를 잘 받기 위해 동창과 선·후배들을 연결해 학교로 찾아가 압력 아닌 압력을 주고 왔다.”고 밝혔다. ●사비 털어 술값계산 다반사 광주 소재 한 대학교수는 “어떤 시골 고등학교에 갔더니 ‘학생 많이 보내주면 금강산 관광시켜 주느냐.’고 당당하게 말해 내가 이 짓을 꼭 해야만 하는가라는 자괴감이 들었다.”고도 했다.전남 모 대학 입시홍보팀 관계자는 얼마 전 황당한 일을 당했다.“학생회 간부라고 밝힌 고등학생 서너명이 찾아와 ‘축제 인쇄물을 만들려고 하는 데 20만원을 달라.’고 해 되돌려 보내느라 진땀을 뺐다.”고 했다. 지난해 충남의 한 대학 총장은 교수들에게 “너희들이 가르칠 학생은 너희들이 데려와라.”며 막말을 했다.한 대학은 대전지역 고교 3학년 교무실에 커피 자판기 1대씩을,다른 대학은 레이저프린터 1대씩을 보냈다.또 다른 대학은 논산지역 3학년 교사들을 초청,학교현황 등을 설명한 뒤 20여만원짜리 상품권을 건넸다. ●교사엔 상품권·학교엔 물품 선물 이제 웬만한 대학은 입학금 면제는 기본이고 다양한 장학금을 내걸고 있다.공짜로 갔다 준 대학원서도 진학실마다 넘쳐난다.대학마다 캠퍼스 투어에 앞다퉈 초청하면서 차량과 도시락 제공,기념품은 기본이 됐다.한 대학 관계자는 “10∼20일 동안 입시 설명회를 하면서 홍보물 제작,교사·학생 선물,관광버스 제공 등에 1억원 이상 썼다.”고 전했다.학생들은 “빠지면 결석처리한다.”고 하는 바람에 설명회마다 따라다니느라 불만이다.광주 모고교 진학담당 교사는 “같은 조건이라면 재단 소속 대학에 가도록 권유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수시 원서를 10여군데 이상 쓸 수 있고 담임 교사의 도장이 필요없는 대학원서도 많아 특정대학을 강요한다고 해서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광주·대전 남기창·이천열기자 kcnam@
  • ‘엽기’ 과기부 / 홍보책자에 동해를 일본해 표기 박장관 ‘이공계 기피 과장’ 물의

    과학기술부가 외국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제작한 영어 홍보책자에 우리나라 동해를 버젓이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해 빈축을 사고 있다(위 사진). 21일 과기부에 따르면 박호군(朴虎君) 장관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조찬강연에 참석해 정부의 ‘외국 연구개발(R&D)센터 유치 지원정책’을 적극 홍보했다.그런데 강연자료로 배포한 20쪽짜리 책자가 사단이 됐다.책 19쪽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구 모양의 지도가 버젓이 실린 것.국호도 정식 명칭이 아닌 ‘남한(South Korea)’으로 적혀 있어 참석자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과기부측은 “홍보책자를 급하게 만드는 과정에서 잘못된 지도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이 책자를 전량 수거했다.박 장관도 곧바로 대국민 사과성명서를 내고 사죄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 날 강연에서 이공계기피 현상이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박 장관은 “우수학생이 이공계를 기피하는 현상을 언론에서 도와주려고 문제점을 자꾸 부각시키다 보니 (학생들이)더 기피하는 역작용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실제로는 (이공계)우수학생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 50여명이 의대·한의대 진학을 위해 자퇴했다는 소식을 듣고 직접 KAIST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자퇴학생수는 6명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과기부의 과학기술인력양성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이공계 기피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최소한 이대로 가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반박했다. 누구보다 과학기술 인력 유치에 앞장서야할 주무부처 장관이 안이한 현실인식을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박 장관은 “이공계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
  • 5대기업 임원 소환 착수/ 검찰, 한나라에 SK외 기업자금 유입 포착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11일 지난해 대선 때 각 정당에 후원금을 낸 삼성,현대자동차 등 5대 기업 임원에 대한 본격 소환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날 SK글로벌 임원 성모씨를 소환,민주당 노무현 캠프에 제공한 대선자금의 정확한 규모 및 조성 경위를 조사했다.삼성,현대차,LG,롯데의 관련 임원도 출두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 5대 기업과 동양,동부 등 다른 12개 기업들이 노 캠프측에 낸 대선자금의 대가성 여부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검찰은 이들 기업 가운데 일부는 불법자금을 전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에 SK 외에 다른 기업의 자금이 유입된 단서를 포착,수사중이다.특히 LG가 옛 민주당 20억원 외에 한나라당에도 30억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12일 출두하기로 한 한나라당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SK외의 기업에서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12일에는 출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검찰은 김 전 사무총장이 나오면 ‘SK비자금 100억원’의 수수과정과 용처 등에 대한조사와 함께 다른 기업의 불법 대선 자금을 수수했는지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안 중수부장은 “한나라당이 SK 이외의 기업으로부터 불법 대선자금을 받은 단서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김 전 총장과 직접 연관된 단서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선봉술 전 장수천 대표를 다시 불러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으로부터 받은 SK 자금 2억 3000만원의 용처를 캐물었다.선씨는 울산의 2층짜리 건물을 매입했다고 진술했으나 검찰은 생수회사인 장수천의 채무변제나 대선빚을 갚는데 일부 썼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한편 현명관 전경련 상근 부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5시30분쯤 대검을 방문해 “기업들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재계 입장을 전달하고 30여분만에 돌아갔다고 검찰은 밝혔다. 강충식 홍지민기자 chungs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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