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수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지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두산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안보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재생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239
  • [방황하는 과학영재] ① 과학고교장협 배희병 회장

    “최상위권 과학영재들이 지금처럼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경제적 안정을 위해 의대 등 다른 학과를 선택하는 경우가 늘어난다면 선진국과의 경쟁은 커녕 21세기 과학입국을 지향하는 나라의 장래가 큰 걱정입니다.” 전국과학고교장협의회 배희병(60·한성과학고 교장) 회장은 국가의 지원부실로 과학인재의 유출이 갈수록 심화되는 현실이 못내 안타깝다고 털어놓는다.그는 “과학고가 의대에 진학하는 징검다리쯤으로 비치는데,아직은 과학고생의 의대 진학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해 걱정스러운 단계는 아니지만 우수인재의 유출이 차상위 성적 학생들로 확산된다면 큰일”이라고 우려했다. 지난해 한성과학고 졸업생 121명 가운데 의대·치대·약대로 진학한 학생수는 모두 14명.배 교장은 그러나 전체 석차 10등 이내의 ‘최상위권’ 영재들이 현실 등의 이유로 순수과학을 포기하고 의대 등을 선택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과학고의 경쟁상대로 떠오르는 ‘영재 가운데 영재’를 목표로 2002년 부산과학고에서 전환된 부산과학영재학교와 관련,배 교장은 “영재학교에서 미리 취득해 대학에서 인정받는 학점은 크지 않다.”면서 “카이스트에서 이들을 위해 정원을 100명가량 늘렸지만 일반 과학고 2학년이면 진학 가능한 카이스트를 과학영재학교에서 3년을 다 채운 졸업생들이 진학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대와 카이스트,포항공대,ICU(한국정보통신대학교) 등 명문 이공계의 정원을 다 합해도 700명을 넘지 않는데 전국 과학고 학생들의 정원은 두 배”라면서 “현실적으로 학생들이 입시에 치우쳐 과학영재 교육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배 교장은 “역설적이지만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없이 기숙사 운영 등 학부모들의 ‘치맛바람’이 오늘날의 과학고를 키웠다.”면서 “정부가 그나마 과학고에 준 혜택인 비교내신제(수능점수로 내신등급 결정)마저 폐지해 학생들은 ‘수능’과 ‘영재교육’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연세대가 특별전형으로 과학고 학생들에게 문턱을 낮췄고,서울대도 올해부터 공대·자연대·농생대 정원의 20%를 사실상 과학고 학생들에게 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덧붙였다.일부에서 지나친 특혜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학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려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 “경쟁력이 없는 학생을 과학고에서 배출했다면 명문대학에서 문을 열지 않았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평준화 교육과 관련해서는 “평준화 교육은 입시과열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나라는 획일적인 일제학습으로 하향평준화를 초래했으며,미국·독일·러시아 등이 70년대부터 영재교육에 열을 올리는 데 반해 평준화정책만 고집한 것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배 교장은 또 “일부 지방 과학고는 정원미달 사태까지 발생하는 등 우려된다.”면서 “산골에 위치한 과학고에는 교사들이 지원하지 않아 제대로 된 과학영재 교육을 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해결책으로 과학고가 교육인적자원부가 아닌 과학기술부 소관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부 지방교육청에서만 허락한 교사 선발권과 연구 가산점제를 확대해 쓰러져 가는 지방 과학고를 살려야 한다는 제언도 했다. 이유종기자 bell@˝
  • [이집이 맛있대]서울 대치동 ‘부뚜막 손두부’

    콩으로 만든 제품 중 가장 대중적인 게 두부.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해 영양 만점에 항암 효과까지 있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콩을 갈아 가마솥에 푹푹 끓여 만드는 모습에는 아련한 향수도 느껴져 두부는 심신(心身)에 유익하다는 말을 듣는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부뚜막 손두부’는 이처럼 건강에 좋은 두부를 직접 만들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매일 점심시간 즈음이면 주방에 있는 커다란 가마솥에서 강원도 횡성과 홍천에서 공수해온 국산 최상품 콩과 천연 간수,생수를 사용해 옛날 방식으로 두부를 만든다. 대표 음식은 부드럽고 하얀 순두부의 고소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순두부’.보통은 순두부에 양념간장을 얹어 내지만 이집에선 조개와 굴로 만든 육수에 순두부를 담아 낸다.경기도 이천에서 20년 가까이 손두부를 만들어온 ‘전문가’에게 전수받은 방법. “많은 분들이 맵고 짜게 간을 한 순두부 맛에 길들여져 처음에는 양념장을 찾곤 해요.두 세번 드시고 나서야 순두부의 참맛을 알겠다고 하시죠.” 손님이 원할 땐 양념을 한 순두부를 내놓기도 한다는 이영옥(44) 사장은 그래도 역시 맑은 순두부를 추천하고 싶다고 한다. 비타민B군이 풍부한 삶은 돼지고기와 두부·김치를 조화시킨 ‘두부보쌈’,적당히 발효시킨 비지로 만든 ‘비지찌개’,버섯 미나리 등 각종 야채를 넣고 얼큰하게 끓여 올리는 ‘두부전골’,새우·낙지·조개 등을 넣어 바글바글 끓이는 ‘두부해물전골’도 이집의 추천 요리. 최여경기자 kid@˝
  • ‘공룡’ 코카콜라의 내우외환

    ‘공룡 다국적기업’ 코카콜라가 요즘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지난 2월 더글러스 대프트 최고경영자(CEO)가 올 하반기 사임을 발표했지만 후계자는 아직 미정이다.투자자들은 “누가 회사를 운영하느냐.”며 회사에 불확실성을 가져온 이사회를 비난하고 있다. 세계적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도 사외이사 중 한명이다.일부 주주들은 버핏의 투자회사 자회사들과 코카콜라의 거래에 대해 석연찮다는 시선과 함께 버핏을 공격하고 있다.다른 몇몇 이사의 연임도 어려울 전망이다. 외부 충격도 만만찮다.지난달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가 전량 회수됐다.또 콜롬비아 공장 근로자들이 12일간의 단식파업을 벌였다.인도 남부 플라치마다에서는 코카콜라가 지하수를 마구 퍼대 농업용수가 말라버렸다는 주민들의 거센 반발을 받고 있다. ●경영진 공백 대프트 CEO 후임으로 스티븐 헤이어 사장이 한때 거론됐다.그러나 독선적이고 거친 성격으로 주주들에게 인심을 잃었다.외부 CEO 영입은 1886년 코카콜라 창립 이후 처음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3일 유력한 CEO후보로 4명을 꼽았다.모두 소비재 회사 출신이다.면도기 제조사인 질레트의 제임스 킬츠 회장,시리얼 제품인 켈로그의 카를로스 구티에레즈 회장,위생용품사인 P&G의 케리 클라크 부회장,완구업체 매텔의 로버트 에커트 회장 등이다. 대프트 CEO의 사임발표는 영업실적 부진에 이어 미 연방 수사당국이 코카콜라를 사기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12일에는 코카콜라에서 3년간 법률고문을 맡아온 데발 패트릭이 사임을 발표,코카콜라 경영진은 더욱 혼란을 겪고 있다. ●커지는 주주의 목소리 오는 21일 주총이 열린다.투자자문회사인 ISS는 주주들에게 버핏의 이사 연임에 반대하라고 조언했다.미국 최대 공적연금운용기관인 캘리포니아주공무원퇴직연금기금(캘퍼스)은 이에 따라 버핏의 연임에 반대할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캘퍼스는 버핏 외에도 절반의 이사들에 대해서도 연임을 반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자신의 투자회사 버크셔헤더웨이를 통해 코카콜라 지분 8.2%를 가진 최대주주다.또 사외이사로 회계감사위원회 위원이다.버크셔헤더웨이와 그 자회사는 지난해 코카콜라와 영업을 했다.ISS는 버핏이 코카콜라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이사로서의 독립성을 확보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해외에서도 악재 연발 3월초 코카콜라는 영국에서 생수 ‘다사니’를 내놨다.수돗물을 정수한 물이라는 비난에 이어 암 유발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브롬산염이 기준치 이상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결국 3주만에 50만병 전량을 수거하고 간판을 내렸다.다른 유럽국가로도 진출하려던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지난 2월 인도에서는 플라치마다가 위치한 케랄라주가 코카콜라에 지하수 사용금지 조치를 내렸다.회사측은 법원 심리가 진행되는 와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인도산 코카콜라에 제초제가 함유돼 있다는 보고서에 이은 물 논쟁으로 코카콜라의 이미지는 급격히 추락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달부터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콜롬비아에서는 근로자들이 공장폐쇄와 인권침해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총선 D-2] 막바지 선거전 틈새읽기 3題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여론의 관심권에서 소외된 군소정당 후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선거법 개정으로 유권자와 접촉하는 기회가 줄어든 데다 정당명부제 투표의 도입으로 기대를 걸었던 정당지지율도 바닥권을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탄핵반대 열기에 힘입어 대대적인 부재자투표 운동에 나섰던 대학생 단체들도 기대보다 저조한 투표율에 난감해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소극적인 투표참여 운동의 한계를 지적하며 무용론까지 제기하는 실정이다.그런가 하면 선관위는 ‘열성적인’ 네티즌의 ‘폭격’으로 때아닌 몸살을 앓고 있다.총선 3일전,쟁쟁한 이슈에 묻혀 있는 ‘틈새’를 끄집어내 봤다. ●“차라리 선거법 위반으로 잡아가세요” 지역구 1명,비례대표 6명의 후보자를 낸 A당은 막바지 득표활동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옥외 유세를 포기하는 ‘결단’을 내렸다.지역구 출마자가 아니면 옥외에서 마이크나 확성기를 사용할 수 없게 한 선거법 규정 때문이다.선거 초기 열성적으로 ‘육성’ 지원유세에 나섰던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목이 붓거나 목소리가 갈라지는 후유증으로 두손 든 지 오래다. 선관위의 단속을 무릅쓰고 불법 이벤트를 감행하는 사례도 있다.주말인 지난 10일 벚꽃잔치가 한창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서는 B당의 선거운동원들이 국회 모형을 본뜬 생수통을 들고 나와 시민들에게 나눠주다 선관위 직원들에게 적발됐다.이들은 “부패하고 타락한 국회를 깨끗한 물로 씻어내자는 의미의 퍼포먼스”라고 항변했지만,선관위는 “물을 나눠주는 것은 선거법상 금지된 ‘기부행위’에 해당한다.”며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다.B당 관계자는 “지금 상황에선 불법 합법을 따질 여유도 없다.”면서 “오히려 경찰에 잡혀가 기사가 나가면 홍보도 되고 더 좋다.”고 씁쓸해 했다. ●“20대 투표율…글쎄올시다” 부재자투표 운동을 야심차게 벌인 대학생단체들은 지난 9∼10일 투표 결과 참여율이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중앙 선관위에 따르면 부재자 투표율은 90.5%.2000년 16대 총선의 93.5%보다 낮은 수치다. 하지만 군인과 장기출장자 등을 뺀 대학생만의 순수 투표율은 이보다 훨씬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2004총선 전국대학생연대’의 국승민(21) 공동집행위원장은 “투표일이 지난 선거 때보다 하루 줄어든 데다 일부 대학에서는 투표장소도 제대로 공지하지 않는 등 준비부족을 절감한다.”면서 “자체 집계 결과 대학생 부재자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5%정도 낮은 75%선으로,지난 대선은 물론 16대 총선때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선관위는 ‘동네북’ 선거전이 가열되면서 각 지역 선관위의 인터넷 게시판도 몸살을 앓고 있다.중앙선관위 게시판에는 선거초반 하루 평균 10여건에 불과하던 글이 100건 이상 폭주하고 있다.투표장소의 정확한 위치와 1인2표제 투표방법을 묻는 글이 있는가 하면 투표소와 주소지가 너무 멀다는 식의 항의,각 당의 옥외 유세로 인한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도 있다. 심지어 “왜 선관위에서 내건 현수막의 바탕색이 특정 정당의 상징색과 같으냐.”는 ‘어거지성’ 주장도 있다. 이세영 고금석기자 sylee@˝
  • ‘웰빙 전도사’ 대체의학연구소장 김수경 박사

    “요즘 ‘잘 먹고,잘 살자’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는 웰빙족들이 급증하고 있지요.그런데 자동차 3단 기어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5단기어를 놓고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대체의학연구소장인 김수경(62·인제대 임상병리학교수)박사는 요즘 전국을 돌며 이 시대의 진정한 ‘웰빙’이 어떤 것인지를 설파하느라 분주하다.또 13년째 말기 암환자를 ‘호스피스’의 차원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각 지방의 주부단체 등 그에게는 오라는 곳도 많지만 가야 할 곳도 많다. 그는 “주5일 근무제의 확산으로 우리 사회도 삶의 질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그러나 웰빙은 결코 과속을 해서는 안 된다.”고 속도조절의 필요성을 지적했다.제주산 은갈치,고가의 해양 심층수 등 최상의 것만을 추구하는 일부 부유층의 유행은 바람직한 웰빙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소동파(중국 북송시대의 시인)의 시구절 ‘안심시약갱무방(安心是藥更無方)’을 인용했다.즉 ‘즐겁고 유쾌한 마음 보다 더 좋은 약은 없다’라는 것이다.그동안 암환자를 상대하면서 99%가 평소의 마음속에 분노가 많았다는 그는 소동파의 ‘안심’처럼 즐거운 마음,베푸는 마음이 피를 맑게 해준다고 강조했다.이는 곧 ‘웰빙철학’이나 다름없다고 부연했다.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다가도 기분이 나쁜 얘기를 듣거나 화를 내면 곧바로 독이 된다는 것이다. 또 무공해 식품이 아니라면 의료가 아무리 발달해도,소문난 최상의 것을 먹어도 결코 소용이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 부부는 20년째 생식을 해왔습니다.생식은 화식(火食)의 반대이지요.불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본디 자연속에 존재하는 풍부한 영양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입니다.” 고려대 농학과 출신인 그는 동덕여대 약학과를 나온 부인 엄성희씨와 1969년 결혼했다.어느날 ‘약은 만병통치가 아니다.바른 먹거리가 훨씬 낫다’는 깨달음을 통해 질병과 치유의 근원을 음식에서 찾자며 함께 생식을 하기 시작했다. 다음은 그가 좌우명으로 삼는 건강 시조.海藻山蔬豆麥梁,虛心細嚼不過量,長壽正道君知否,生水莘酢萬步行=건강하고 오래 사는 방법은 해조류와 산나물·잡곡을 마음 편하게 과식하지 않고 오래 씹고,생수를 마시고,식초와 같이 신 것을 먹고 만보를 걸어야 한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지구시민사회포럼 박은경 의장

    “개인적으로도 큰 영광이었지만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회의라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26일부터 3일간 제주에서 열린 5차 지구시민사회포럼(GCSF)에서 의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회의를 이끌었던 박은경(朴銀瓊·58) 세계YWCA 부회장은 29일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지구시민사회포럼은 유럽환경개발계획(UNEP)에서 주최하는 회의로,이날 개막된 UNEP 제8차 특별총회와 세계환경장관회의에 앞서 각국 환경운동가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열린 회의였다. 포럼을 주재한 박 의장은 “물의 중요성을 세계가 함께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물은 생명이자 인권이다.UN에 의하면 2002년 현재 13억의 사람들이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즉 5명 당 1명꼴로 깨끗한 물을 마시지 못하고 있으며,공공의 재산인 물을 사유화하는 현상으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의 물 부족현상은 더욱 심각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구상에서 매일 오염된 물 때문에 1만 4000∼3만명이 죽어가고,8초에 한 명의 어린이가 오염된 물 때문에 사망하고 있다.”고 말한 박 의장은 “이런 현실을 눈감고 있으면 우리에게도 곧 닥쳐올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다국적 기업인 생수회사들이 세계의 물을 독점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세계는 함께 물의 상품화에 대한 규제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포럼에서 가장 중요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인류학 박사인 박 의장은 세계YWCA부회장외에 대한YWCA연합회 부회장,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다. 허남주기자 hhj@seoul.co.kr˝
  • 값비싼 수돗물 안전성 알리기

    “100원짜리 페트병에 단돈 2원에 불과한 물을 담아 공짜로 나눠주는 가슴아픈 속내를 아시나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페트병에 담아 공공기관 등에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서울의 수돗물’ 이름을 ‘아리水’(Arisu)로 바꿔 상표등록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아리수 상품에는 한글과 한문을 혼용한 ‘아리水’와 영문명 ‘Arisu’를 표기했다. 서울시는 수도관 교체 등을 통해 수돗물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별 효과가 없자 2001년부터 페트병 제품을 만들어 관청 회의,각종 육상경기,재해지역 등에 무료로 공급 중이다.지난해에는 63만병을 공급했다.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70만병을 생산할 예정이다.아리수 용량은 350㎖,500㎖,1.8ℓ 등 3가지다. 유료로 바꾸면 휴대용으로 즐겨 찾는 350㎖짜리의 경우 페트병 하나에 100원,물 원가 2원 등을 합치면 아리수 한 병에 적어도 110원을 받아야 한다.따라서 갓 적자구조에서 벗어난 상수도본부는 수돗물 홍보를 위해 연간 7000여만원이라는 적잖은 예산을 써야 하는 고민을 떠안은 셈이다. 김흥권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아리수는 시중판매 생수에 비해 맛이나 위생 면에서 손색이 없다.”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가시지 않은 게 사실이어서 페트병 제품 공급으로 당장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할 수 없지만 차차 나아지는 계기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 ‘봄운동’ 제대로 알고 하자

    봄 들면서 운동에 나서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그러나 무턱대고 하는 운동은 효과가 크게 떨어질 뿐 아니라 자칫 부상을 당할 염려도 크다.그런가 하면 종류에 따라 좋은 운동법과 효과도 제각각이다.봄철의 바람직한 운동 방법과 주의점 등을 꼼꼼히 살펴 ‘다치지 않고 오래 운동을 즐기는 생활’을 꾸려보자. ●인라인 넘어지거나 부딪혀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운동이 인라인 스케이팅이다.그만큼 안전조치가 필요하다.특히 여성이나 어린이 등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주 넘어질 수 있다.이때 골절 등으로 성장판이 손상을 입을 경우 성장장애를 겪을 수도 있어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보호장비.머리를 보호하는 헬멧은 기본이고 팔꿈치와 무릎 보호대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그런 다음 안전수칙과 기초교육을 충실히 익혀 부상을 예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인라인 스케이팅의 기본은 무릎과 허리를 앞으로 구부려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렇게 무게중심을 잡아두면 넘어져도 큰 부상을 입지 않는다.차도에서는 아예 타지 않아야 하며 운동 중에 이어폰이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도 금물이다. ●자전거 자전거는 체중 부하가 적어 비만한 사람도 부담없이 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무리할 경우 허벅지와 허리에 피로가 쌓일 수 있어 적절한 휴식과 강도를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복장은 눈에 잘 띄는 밝은 색깔의 옷이 좋으며,사고에 대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한다.오래 운동을 하지 않았거나 초보자가 무리할 경우 근육통이나 아킬레스건 파열 등의 부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운동 전 스트레칭과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줘야 한다. ●헬스 가정에서도 장비만 갖추면 가능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비용 부담이 적고,근력 강화에 좋으며,소요 시간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자칫 무리할 경우 근골격계 부상 위험이 가장 큰 운동이기도 하다.자신의 신체조건에 맞춰 근력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다른 사람을 따라 하거나 중량이나 횟수를 욕심내는 것은 금물.초보자는 최대 근력의 60% 정도,숙련자는 80∼100%를 택하되,운동 종류와 강도의 선택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등산 심폐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유산소 운동으로 무릎과 허리 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등산은 봄에 적합한 운동이다.특히 정신적·심리적인 정화 효과가 있으며,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으며 근육을 강화시킬 수 있어 격렬한 운동이 부담스러운 중년 이후에 좋다.그러나 혈압이 높은 사람은 산에 오를 때 주의가 필요하다.가능한 한 대화를 나누거나 경치를 즐기며 천천히 올라야 한다.협심증 환자는 혈관확장제를 휴대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산행의 요령도 익혀두면 좋다.우선 걸음걸이를 일정하게 해 피로도를 최소화해야 한다.일정한 패턴으로 발바닥 전체를 디뎌 걸으며 리듬을 유지하되 너무 자주 쉬는 것은 좋지 않다.초보자라면 30분 산행에 10분 휴식,숙련자라면 50분 후 10분 휴식이 적당하다. 겨우내 산행을 쉬었거나 초보자라면 반나절 정도에 마칠 수 있는 코스가 적당하다.산행 보행은 허리를 낮춰 무게중심을 낮게 잡는 것이 기본이다.특히 하산 할 때는 허리를 낮추고 조심스럽게 발을 디뎌 허리나 다리의 부담을 줄이는 게 요령이다.또 기온변화가 심한 것을 감안,보온용 외투와 생수,초콜릿 등을 준비한다. ●조깅 대표적 유산소운동인 조깅은 심폐기능 향상은 물론 겨울을 나면서 불어난 체중을 조절하는 데 적합하다.운동 전에는 반드시 발목,무릎,허리 등의 관절을 충분히 풀어 관절 부상을 예방해야 한다.조깅은 운동장 등 평지가 좋으며,충격을 잘 흡수하는 편한 신발과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입는 것이 기본이다. 조깅 같은 유산소운동은 최소한 20분 이상을 계속해야 체지방 분해 및 심폐기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지속적으로 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처음부터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보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오래 하는 것이 좋다.이후 몸상태를 살펴 운동 강도를 조금씩 늘려가면 된다. ■ 도움말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실 박원하 교수.레만클리닉 이태호 원장.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 경기도 비만증 ‘헉…헉’

    경기도에서 해마다 30만명이 넘는 도시가 새로 생겨난다.이에 따라 택지,학교부지 등으로 여의도(2.95㎢) 13배 넘는 38.85㎢의 산림이 없어진다.오는 4·15 총선에서는 서울보다 1명 많은 49명의 의원을 선출,최다의원배출 광역단체가 된다. 서울보다 커진 경기도의 자화상이다. 얼마전만해도 서울과 인천의 배후지에 불과했던 경기도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반으로 거대 자치단체로 부상하고 있다.이에 따라 급격한 인구팽창으로 60,70년대 서울이 겪었던 학교난,주택난,교통난 등 도시화의 고민을 경기도가 앓고 있다. ●48년만에 서울인구 앞질러 경기도 인구는 지난해 12월말 현재(주민등록기준) 1036만 1638명(외국인 포함)으로 서울시 인구(1017만 6968명)보다 많다. 경기도는 2002년말 1000만 17명으로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1000만명을 넘어선 이후 연간 웬만한 도시 규모인 36만여명의 인구가 늘고 있다.5년 단위로 이뤄지는 정부의 인구주택 총 조사가 1925년 시작된 이래 55년까지는 경기도 인구가 서울보다 많았다.이후부터는 서울이 경기도를 앞서다 지난해 역전된 것이다. 자동차등록대수도 323만 2000여대로 4년전에 서울을 추월했다.학교(1688개)를 비롯한 교원(7만 1117명),학생수(172만 7000명)도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다. 17대 총선에서는 경기도에서 선거구가 8개 늘어 49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등 수도권에서 지역구의원의 44.85%인 109명이 배출된다.수도권 지역구의원은 16대 97명(점유율 42.7%),15대에서 96명(점유율 37.9%)으로 점점 늘고 있다. ●빠른 성장속 문제점 산적 고성장 이면에는 난개발을 비롯한 교육난과 교통난 등 풀어야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폭증하는 인구수용을 위한 각종 택지개발로 지난 20년 동안 서울시와 수원시를 합친 면적과 같은 777㎢의 산림이 사라졌다. 서울의 집값을 잡기 위해 닥치는 대로 아파트만 짓다 보니 용인 서북부지역은 도로와 학교 등 기본시설 부족으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교육환경도 열악해 교사 1인당 평균 학생수와 학급당 학생수도 전국 평균이나 서울시보다 높다.경원대학교 이창수(도시계획학과) 교수는 “양적인 팽창속에서 계획적인 개발을 도모하지 못한 게 난개발 등 각종 수도권 문제를 불러왔다.”며 “‘선계획 후개발’ 원칙을 제대로 준수할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장기적으로는 지방균형발전을 꾀하면서 수도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경기도가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고양시 풍동 재개발주민 하소연] 분양가 낮춰 입주 도와달라

    ‘낮은 소리’는 사회의 그늘진 곳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다수의 큰 목소리에 가려,외면되고 있는 소외층의 목소리를 드러내 보이려는 것입니다.방치할 경우 사회의 대형 갈등요인으로 번질 수 있는 사안을 미리 공론화함으로써 대안을 모색해보자는 것입니다.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제보를 기다립니다.서울신문 편집국 사회교육부(02)2000-9173,www.seoul.co.kr 또는 www.kdaily.com으로 연락 주십시오. 경기 고양시 풍동지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원주민과 대한주택공사·건설교통부 사이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주민은 보상금만으로는 아파트에 입주할 수 없으니 분양가를 낮춰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주공과 건교부는 풍동 주민에게만 특혜를 줄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중재에 나섰지만 여전히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내 집 내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한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 앞.버스를 타고 모여 든 풍동지구 주민 40여명이 격렬한 항의집회를 벌였다.이들은 북과 징을 치고,준비해 온 콜라병·생수병·막걸리병 안에 돌을 넣어 두드리면서 “내놔라 내 집,내놔라 내 땅”이라고 외쳤다.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집회는 오후 4시까지 이어졌다.점심은 미리 준비해온 반찬에 즉석에서 어묵으로 국을 끓여 나눠 먹었다. 집회에 참가한 풍동지구 주민 이모(50)씨는 “시위를 한 지 100일이 다 돼가는데 주공측은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요즘 시세이고,보상가는 지난 99년 기준이라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주민 김모(57)씨는 “78년 풍동으로 이사한 뒤 슈퍼마켓을 하며 20여년 동안 살았는데 집이 헐려 다른 곳에 가게를 얻으려 해도 보상금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면서 “낙후된 집을 싼 가격에 새 것으로 분양해주는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그는 “재개발에 동의해준 것이 후회스럽기만 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분양권 전매 금지로 타격받아 15일 찾아간 풍동지구 현장은 이미 철거작업이 대부분 완료돼 휑한 모습이었다.극빈층의 세입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전국철거민연합에서 10m 높이의 철탑을 쌓고 3,4명이 항의 농성을 벌이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풍동 일산농협 건물 2층에 마련된 ‘풍동 원주민 특별공급아파트 분양가 인하 대책위원회’ 사무실은 주민 발길이 거의 끊어졌다.대부분 인근 동네에 월세를 얻어 살고 있고 집회를 하러 갈 때만 모이고 있다.이들은 주민의 사정이 절박해진 것은 정부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금지 조치에 주요한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풍동지역 공인중개사 김근용(34)씨는 “지난해 10·29 부동산 대책에서 아파트 분양권 매매를 전면 금지하면서 주민이 분양권을 팔 수도 없고,보상금으로 아파트에 입주하기에는 부족한 처지가 됐다.”고 설명했다.대책위 총무 조선자(63·여)씨는 “결과적으로 능력이 있는 무주택자를 위해 집이 있는 서민이 집을 내놓은 꼴이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에 풍동 280여 가구 주민은 지난해 11월 대책위를 결성하고 청와대와 주공,건교부 등에 탄원서를 보냈다.같은 달 27일 분양가가 공개되면서 주민의 항의는 더욱 거세졌다.지난 1월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주공 서울 지부 앞에서 항의집회를 계속하고 있다. 풍동지구가 개발되기 시작한 것은 99년 7월.주공이 고양시 풍동·식사동 일대 83만7765㎡(약 25만3000평)를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한데 이어 2000년 10월 경기도가 개발계획을 승인한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2006년말 완공 예정이다. ●고충위 중재에도 해결책 안보여 풍동 주민의 요구는 생활기본시설 비용 등을 뺀 특별가격에 아파트를 분양,원래 살던 곳에서 계속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차선책으로는 무이자 또는 장기 저리로 주택을 공급해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민원 내용을 검토한 고충위는 지난달 23일 주공은 이주대상자에게 생활기본시설이용 등을 공제한 가격 이하로 주택을 특별 공급하고,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이 명확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라고 권고했다.주민 손을 들어준 것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토지보상법) 78조에서는 주택건설 사업시행자가 이주대상자에게 ‘택지’를 조성,공급하는 경우 도로·급수 등 생활기본시설 비용을 부담토록 규정돼 있다.그러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에는 시설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명시 규정은 없다. 이에 대해 고충위는 토지보상법의 제정 취지에 맞게 해석하면 택지는 물론 주택도 시설 비용을 제외한 가격으로 원주민에게 공급해야 하고,이미 이같은 취지의 대법원 판례가 있다고 밝혔다.고충위 관계자는 “토지보상법은 이주 대상자에게 원래의 생활 상태를 원상 회복시키면서 인간다운 생활을 보장해주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충위의 결정은 권고일 뿐 명령은 아니기 때문에 강제력이 없다.건교부와 주공은 이에 대한 2차 의견을 고충위에 제출해야 하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주민은 주공과 건교부가 고충위의 권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감사원에 주공·건교부를 상대로 감사를 청구하기로 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택동기자 taecks@˝
  • 창녕 ‘괴질’ 긴급 역학조사

    경남 창녕군 장마면 신구리 윗담마을 주민들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도에 따라 경남도가 10일 긴급 역학조사에 나섰다. 도 소속 공중보건의 등으로 구성된 역학조사반은 현지에서 주민들이 주장하는 채석장과 퇴비배양시설 등 주변 오염원과의 상관관계를 조사,의심스러운 점이 발견되면 전문기관에 정밀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식수원과 800m쯤 떨어진 마을 뒷산에는 지난 2001년 2월부터 채석장이 들어서 작업이 진행중이고,또 3년 전에는 퇴비 배양시설도 설치돼 오염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빙어를 키우던 마을 뒤 저수지는 최근 2년 사이 물 색깔이 잿빛으로 변했다.이 과정에서 도 수도담당 부서와 보건담당 부서가 서로 역학조사를 미뤄 빈축을 사기도 했다.이와는 별도로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날 문제의 관정을 포함,지하수 3곳과 저수지의 원수를 채수,정밀 분석중이다.분석결과는 오는 14일쯤 나올 전망이다. 한편 창녕군이 신구리 주민들이 식수로 이용한 지하수의 수질검사를 지난달 18일 진주시 수질검사소에 의뢰,부적합 판정을 받았던 것으로 이날 뒤늦게 드러났다.수질검사 결과 경도와 증발 잔류량·황산이온·철 등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신경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보론(붕소)은 기준치(ℓ당 0.3㎖)를 초과하지 않았지만 0.2㎖가 검출됐다. 군은 이날 생수(500㎖) 2000병을 신구리 주민들에게 공급했다. 창녕 이정규기자 jeong@˝
  • 지방大 마구 유치 ‘후유증’

    정치인들과 지역 유지들이 ‘내고장 인재 육성’이라는 명목으로 앞다퉈 유치한 지방대학들이 신입생 부족현상을 겪으며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들이 학생 수급보다 정치논리를 내세우고,지방 재력가들이 땅값 상승 등의 효과를 기대하며 설립한 대학들이 3∼4년도 안돼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인 선거용·지방 재력가 투기수단 강원도 동해대는 올해 전체 모집정원 1062명 가운데 314명이 등록,정원의 30%에도 미치지 못해 파행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이공계 7개학과는 교수 1명당 학생 1명꼴이고 신입생보다 교수가 더 많은 과가 10개 이상되는 기현상을 빚고 있다.인문사회과학대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과까지 생겨났다.이 학교는 지역 재력가인 설립자가 최근 수백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심대평 충남지사의 공약에 따라 설립된 충남도립 청양대는 이 대학 졸업생 10여명 안팎을 도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특혜를 주고 있으나 올해도 뷰티코디네이션과 야간 3명,전자과 1명,컴퓨터정보과 1명 등 5명이 미달됐다.사립대인 대전 혜천대는 올해 비서학과를 폐지하고 연예매니지먼트과를 신설했다.비서학과 교수들은 전공을 전환하기 위해 연예 관련 학사과정에 다니는 등 ‘살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학교·학과 통폐합으로 몸부림 경상북도도 1997년 낙후지역인 예천군에 도립 경도대를 설립했으나 해마다 지원자가 급감하고 있다.지난해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신입생을 뽑았으나 올해 신입생 정원 720명의 40%도 채우지 못했다.이에 따라 현재 14개과 중 일부를 퇴출시키거나 통폐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지난해에는 4명의 교수를 줄였다. 전남도에도 담양대학에 이어 장흥대학이 문을 열었지만 개교 4년만에 재정부담 등을 감당치 못해 올부터 통합 남도대학으로 운영되고 있다. 당초 장흥 남도대학은 이영권 전 민주당의원이 국회 교육사회위원장을 하면서 지역구(장흥·영암) 발전을 내걸고 지역유지들과 힘을 합쳐 설립했다. 그러나 지난해 1·2학년 정원이 430명씩 860명이었으나 재학생이 550명에 그치면서 파행운영을 겪고 있다.통합 후 올해 장흥캠퍼스의 신입생은 5개 학과에 정원 70명씩 350명이나 230명이 등록해 등록률이 65.7%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장흥캠퍼스에는 교수 19명,직원 19명 등 38명이고 인건비와 시설비 등으로 지난해 국비 8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23억원이 지원됐으나 올부터 국비 지원이 전면 중단됐다. 광주지역 대부분 전문대들도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대학은 학과 통폐합 등 자체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조선대 이공대는 1차 모집에서 정원 2704명 중 1500여명만 접수했으며,야간학부(정원 670명)는 거의 채우지 못한 채 강좌 자체를 폐기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대학측은 신입생이 정원 기준 30%를 2년 동안 밑돌 경우 폐과를 한다는 방침까지 세워놓고 있다. ●올부터 국비지원 전면중단 되기도 광주 보건대의 경우 지난해 식품가공학과 정원을 80명에서 40명으로 줄인 뒤 해당학과 교수 1명을 명예퇴직시켰다.송원대도 이공계열학과의 정원을 거의 채우지 못했으며,오는 13일 최종 마감을 토대로 학과 통폐합 등 구조조정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 대학 관계자는 “5,6공 때 대학 설립 허가를 무더기로 내주면서 과잉 공급상태에 이른 데다 학생수마저 감소해 거의 모든 전문대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예술대학(2년제)은 지난달 27일 2년째 대규모 신입생 미달사태가 빚어지자 경영난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전체 교수 32명 가운데 절반인 16명의 교수를 선정해 해임 통보하면서 해당 교수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정리 조한종기자 bell21@˝
  • 보충학습 교사·과목 학생 스스로 택한다

    경기도교육청은 4일 중·고교생의 수준별 보충학습을 골자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발표했다. 수준별 보충학습은 학생이 원하는 강좌와 교사를 선택해 방과 후 수업을 듣는 것으로,한 학생이 한 학기에 10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한 강좌는 10∼20시간 수업으로 이뤄진다.학생들의 귀가시간을 고려,오후 10시 이후 수업은 금지된다. 방학 중에는 5개 강좌까지만 신청할 수 있고,고3학생은 희망자에 따라 1∼2개 강좌를 더 들을 수 있다. 수준별 수업편성은 ▲목표성취반(하) ▲내용충실반(중) ▲완전학습반(상),또는 ▲기초반(하) ▲심화반(상) 등으로 나눠 학생수준과 교과특성을 고려해 학교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강의는 해당학교 교사가 맡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교과에 따라 인근 학교의 교사도 활용토록 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경찰 ‘민생수사’ 손놨다

    “사건이 있어도 눈치가 보여 제대로 보고도 못합니다.”(서울 A경찰서 수사과 직원),“사기 피해자에게 신고를 받았지만,솔직히 선거사범에 매달리다 보니 손을 못쓰고 있습니다.”(서울 B경찰서 형사) 선거사범 단속에 민생치안이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실적 다툼에 특진 경쟁까지 겹친 탓에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그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03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강도 등 5대 범죄 검거율은 78.9%.이는 2002년 11월∼2003년 1월간 83.6%에 비해 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통상적인 범죄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실제 격차는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선거사범에 경찰력이 집중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다른 범죄의 검거율이 낮아진 것이다. 반면 서울지역의 선거사범 단속실적은 3일 현재 285건,368명(구속 3명,불구속 39명)으로,지난 2000년 16대 총선 당시 같은 기간 128건,197명(구속 2명,불구속 60명)에 비해 건수는 122%,인원은 86% 늘어났다. 특히 일선에서는 특진을 노린 경찰관의 ‘무리한 단속’에 경찰서간 실적경쟁까지 맞물려 ‘민생치안 공백’이 한층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현상은 공직사퇴 기한 하루 뒤인 지난달 16일부터 ‘선거사범 단속 2단계’로 접어든 뒤 가속화하고 있다.2단계 이후 지난 2일까지 보름 동안 서울지역 선거사범 단속 건수와 인원은 100건,134명이나 됐다.하루 9명 꼴이다.실제 사기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수사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거나 민생치안 관련 범죄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또 경제사범이나 지능범을 주로 다루는 일선 경찰서 수사2계의 경우,다른 사건처리 건수가 절반으로 줄었거나 거의 없는 곳이 많다.일선 경찰서 수사과 직원은 “평소 1주일에 5,6건은 꼭 수사했는데 최근에는 한 건도 없다.”면서 “아무리 좋은 첩보를 보고해도 ‘다음에 하자.’거나 ‘다른 경찰서로 넘겨 주자.’고 한다.”고 밝혔다.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과 직원은 “특진과 포상이 걸려 있어 모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C경찰서 수사과 직원은 “공정선거를 위해 경찰 업무가 늘어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지나친 실적 경쟁에 민생치안이 소홀히 다뤄지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서울 서초경찰서 박학근 서장은 “본연의 임무를 소홀히 하지 않기 위해 민생침해범죄 소탕작전과 병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40여일 동안은 선거사범 단속에 좀더 힘을 기울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 [시론] 이공계 살리기/이주형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

    정부에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병역특례 확대,장학금 지금,일반기업 채용지원 정책 등을 내놓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우려를 넘어 위기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과학기술을 집중 육성했던 1980년대까지,학생들의 장래 희망 1위 자리는 늘 과학자가 차지했다.그러나 최근 청소년 장래희망 조사에서는 연예인이 25%를 차지한 반면 과학자는 1%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한 대학의 이공계 졸업자들조차 상당수가 기술자의 삶을 포기하고,다른 업종의 일을 찾는 경우가 갈수록 늘고 있다.우수인력의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이나 의과대 편입현상도 일반화되고 있다. 자연자원의 혜택을 받지 못한 한국이 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높은 수준의 과학기술력과 질 높은 인적자원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뉴스위크 최근호의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22개 평가항목 가운데 특허건수와 대학생수 등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그러나 지금은 국가성장의 동력 가운데 하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이공계 기피현상은 청소년층의 인식변화,이공계에 대한 상대적 소외,대학의 사회변화에 대한 인식부족이 맞물리면서 가속화되고 있다.첫째,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살아온 현재의 청소년층이 수학이나 과학분야와 같은 어려운 학문을 기피하고 있다.한국과학문화재단의 설문조사에서 무려 53%에 달하는 청소년이 이공계 진학의 기피 이유로 전공공부의 어려움을 꼽았다.둘째,상대적으로 낮은 사회적 지위와 보수,불투명한 미래 등이 원인이 되고 있다.급속히 변화하는 기술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서는 학교는 물론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땀 흘려야 함에도 불구하고,처우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셋째,사회변화와 산업구조의 변화를 읽어내지 못한 대학이 이공계의 양적 팽창만을 지향하여 교육의 질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인력의 과잉공급을 야기시켰다.이로 인해 현장에서는 졸업생은 많은데 쓸 만한 사람이 없다는 말이 일반화된 지 오래다.이는 많은 등록금을 내고 어렵게 공부해봐야,사회적으로 보장받지 못하므로 이공계를 기피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특히 이공계인의 상당수가 자녀의 이공계 진학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기술인의 박탈감이 큰 문제로 지적된다.정부에서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병역특례 확대,장학금 지금,일반기업 채용지원 정책 등을 내놓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단기대책보다 이공계 기피의 본질적인 원인을 찾아내 해소하는 장기적인 정책이 요구된다. 먼저 청소년이 과학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사회적으로는 이공계 출신의 기술자 및 국내 연구인력에 대한 처우를 개선하고,기술자의 사회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기술자 스스로는 급변하는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이들의 재교육을 위한 대학의 역할 강화와 정부차원의 재정지원책도 요구된다.기술인 양성의 첨병 역할을 해온 대학도 이공계의 정원 확대에만 열을 올릴 것이 아니라,특화된 이공계 교육을 통해 학생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켜 기업이 원하는 기술인을 양성하는데 힘써야 한다. 기술자 1명이 1만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다는 말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대변한다.실제로 우리나라와 같이 자연자원이 부족한 나라일수록 과학기술력이 국가경쟁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또한 과학기술력은 하루아침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단절 없는 꾸준한 연구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따라서 이공계의 위기는 사회 일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경쟁력의 위기이며,미래의 위기다.이러한 위기 인식 속에 기술인이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야 강력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보장받을 수 있다. 이주형 한양대 도시대학원 원장˝
  • 타워팰리스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

    유기농 딸기,목장 한우,제주산 은갈치,수입 가공식품,와인,해양 심층수….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울 강남의 타워팰리스에 사는 사람들이 즐겨 먹는 식품들이다. 20일 신세계 백화점이 운영하는 스타수퍼에 따르면 타워팰리스 거주자들은 가격이 비싼 유기농 딸기와 목장 한우,제주산 은갈치,와인,수입 가공식품,해양 심층수,친환경 유기농 농산물 등을 즐겨 먹는다.지난해 1월 타워팰리스 내에 문을 연 스타수퍼는 ‘명품 식품관’을 표방하며 970여평의 매장에서 두리안·리치·롱안·망고스틸 등 이국적 열대 과일과 일본 전통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다.와인의 경우 700여종,맥주 60여종,치즈는 100종 가까이나 판매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끄는 과일은 유기농 딸기.사과·수박 등에 비해 계절적인 영향을 별로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판매액 기준으로 귤·수박 등에 비해서는 2배,사과(부사)에 비해 4배나 더 많이 팔렸다.과일 가운데 딸기가 유독 인기를 끈 데 대해 “사계절 맛볼 수 있는 데다 타워팰리스에 나이 드신 분들이 많아 씹기 편한 것을 찾기 때문인 것 같다.”는 게 관계자들의 풀이다.쌀은 ‘아키바리’로 불리는 이천 쌀이 가장 많이 판매됐다.20㎏ 상품이 많이 팔리는 할인점과는 달리 10㎏ 소포장이 많이 판매돼 시리얼 등 대용식도 많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기는 수입 쇠고기보다 가격은 2∼3배 비싸지만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은 목장 한우를 즐겨 먹었다. 생선은 제주산 은갈치가 주력 상품으로 부상했다.일반 갈치나 고등어·꽁치보다 조금 비싸지만 제주에서 직송한 제품이어서 신선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카레·소스·양념 등 가공식품은 국내산보다 수입산을 선호했다.포도씨유,올리브,구아버와 참깨 드레싱 등이 많이 팔렸다. 술은 국민의 술인 소주나 맥주보다 와인을 즐겼다.어떤 한 상품이 잘 팔린다기보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판매됐다.생수는 해저에서 끌어올려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 심층수(2ℓ 1만 5000원)를 많이 찾았다. 물론 일반 생수도 팔린다.웰빙 열풍의 진원지답게 친환경 유기 농산물도 큰 인기를 모았다. 스타수퍼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대부분이 비교적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는 만큼 건강은 물론 입맛·품위를 중요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기고] 사교육비 악순환 고리 끊자/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교육학 명예논설위원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이 발표되자 학원가에 비웃음소리가 요란하다.‘정부 기죽이기’인지 사교육 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인지 모르겠지만,이번에는 사교육 시장과 제대로 한 번 싸워봐야 한다.사실 사교육 시장의 적응력은 대단하다.사교육 시장의 보이지 않는 거대한 손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책을 내놓으며 끊임없이 수요를 창출해 소비자인 학부모들을 유혹해 왔고,학부모들은 불안한 심리와 더불어 즉각적인 처방의 효력에 매료돼 사교육 중독에 점점 빠져들었다. ‘과외 못 받는’ 학생은 있어도 ‘과외 안 받는’ 학생은 없다는 말처럼 성적수준에 관계없이 학교급의 구분없이,소득수준도 불문하고 지역별로도 차이없이,전방위로 늘어나는 과외수요는 교육기회를 왜곡시키는 것은 물론 공교육을 빈사상태에 빠뜨려버렸다.이것이 또다시 사교육 수요를 발생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거듭돼 왔는데,이제는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 정책이나 제도로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고,학부모들도 정부를 믿고 고통을 나누어야 한다.이번 정부의 사교육비 경감대책에는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다.당장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응급 처방으로 EBS 방송 등을 통한 e-learning과 학교내의 수준별 보충학습,영어 등 특기 적성교육의 활성화로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체제로 흡수하겠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학교교육의 기능을 회복해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는 것이다.옳은 방향이다.기초학력 책임 지도제 강화,교장평가제도와 교사 다면평가제도를 포함한 교원 평가제도 개선,초등교원의 수업부담 경감,학급당 학생수 감축으로 2005년부터 30명 이하로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한다.당연히 교사의 수가 대폭 늘어나게 될 것이고 이를 위해 상당한 교육재정과 교사의 수급계획이 마련돼야 한다. 사실 모든 교육개혁은 ‘수업혁신’에 맞춰져야 한다.e-learning이든,수준별 보충수업이든,특기 적성교육이든,이러한 정책은 보조적 수단에 불과하고 또 그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핵심은 정규수업의 질 향상이다.학생들의 참여가 없는 ‘죽은 수업’을 살려내야 한다.‘잠자는 교실’을 깨워야 한다.학부모로부터 ‘버림받은 학교’를 매혹적인 곳으로 바꾸어내야 한다. e-learning과 같은 즉각적인 효과를 내는 처방은 장기적으로는 더 많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e-learning 체제가 어느 정도 구축되면 EBS 차원에서 추진하도록 하고 정부는 ‘학교 살리기’,‘교실 살리기’,‘수업 살리기’의 본업으로 돌아와 여기에 전력투구해야 한다.EBS의 과외 프로그램이 사교육비를 번창시키는 계기가 됐던 과거의 전례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교장평가와 교사평가가 모두 포함된 교원평가는 더 미룰 수 없는 사안이다.우선 솔선수범의 자세로 학교경영에 대한 교장평가부터 실시하자.그리고 교사평가는 수업평가에서 출발하자.수업받는 학생들은 끊임없이 평가를 받으면서 수업하는 교사가 제대로 가르쳤는지에 대한 평가가 없다면 수업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 수업받는 학생 입장에서 무엇이 부족한지,어떤 면이 개선돼야 하는지 의견을 들어보는 것은 교사의 권위실추와는 상관없다.대학교수의 강의평가가 대학교육의 질을 얼마나 향상시켰는지 의심하는 사람이 없듯이 말이다.수업평가의 결과는 교사 개개인에게만 제공해 수업의 질 향상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이 결과를 가지고 교사 퇴출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 학부모의 교육관도 실용주의적으로 바뀌어야 한다.자녀의 학력 수준에 맞는 수업이 가장 효과적이다.그리고 기초학력이 다져져야 한다.그런 면에서 수준별 보충수업은 물론이고 자녀가 기초학습 부진학생으로 판별될 경우 별도의 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긍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차별한다며 기죽인다며 거부할 일이 아니다.학부모들의 용기 있고 현명한 결단이 사교육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다. 남승희 명지전문대 교수·교육학 명예논설위원˝
  •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

    국회는 18일 고건 국무총리,이헌재 경제부총리 등 경제분야 국무위원들을 상대로 경제정책의 선심성 부각과 청년실업 대책마련 등을 추궁했다.이와 함께 4월 총선을 의식한 민원성 질의도 쏟아내며 정책반영을 촉구했다. 야당 의원들은 “여권의 ‘총선 올인’ 전략과 정부의 총선용 선심정책으로 경제가 멍들고 있다.”고 일제히 비판했다.한나라당 김황식 의원은 “대통령은 총선 올인에만 정신이 팔려 장·차관 동원령을 내리고,국가경제가 어떻게 되든 선심정책만 남발하고 있다.”고 질타했다.민주당 이희규 의원도 “행정수도 이전 문제로 충청권이 투기장으로 변하고 있는 데다 정부 부처간 협의도 없이 중복 발표되는 일자리 창출 계획은 국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송석찬 의원은 실업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단기처방보다는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한 교육분야 인력충원,공공기관 보육시설 의무화,노인과 장애인 복지시설 확충 등 안정적인 실업구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원들의 총선용 발언도 쏟아졌다.지역구 그린벨트 해제요구,대학 신설,군부대 이전 등 민원해결을 요구하는 주문이었다. 출산축하금 20만원 지급,300인 이상 기업체의 정년연장 발표 등을 ‘빛 좋은 개살구’로 꼬집은 한나라당 김정부 의원은 “지역구(마산 합포)가 앞은 바다고 뒤는 산으로 막혀 해안선을 따라 나갈 수밖에 없는데 그린벨트로 묶어 버리니 도대체 마산은 발전을 포기하라는 뜻이냐.”며 그린벨트 해제를 거듭 촉구했다.인천 계양구 출마를 준비 중인 민주당 박상희 의원은 고 총리에게 “계양구는 환경친화적인 관광도시로 육성할 수 있으나 북부지역에 군부대가 밀집해 있고 전체면적의 절반 이상이 개발제한으로 묶여 있다.”고 군부대 이전과 그린벨트 해제를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사 다면평가 시행

    사교육을 잠재우고 공교육을 정상화하는 데는 교사의 역할이 가장 크다.그만큼 교사의 부담도 엄청나다.대책에는 교원의 자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수업을 잘 하고 학생지도에 열성인 교사가 대우을 받을 수 있도록 ‘다면평가제’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처우도 개선된다. 교장·교감뿐만 아니라 동료교사,학부모 등이 교사 다면평가에 참여한다.평가 결과는 인사관리 자료로 당장 사용하지 않고 교원의 자기계발과 교수·학습지도력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우수 교원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우대 방안이 마련되지만 누적평가에서 교수·학습 지도력이 부족하다고 판정된 교사에 대해서는 ‘특별연수’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특히 학교경영평가 결과 등을 토대로 ‘교장평가제도’도 도입,인사에 반영하기로 했다. 방과후 보충학습 도입 등으로 교원의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근무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된다.지난해 기준으로 초등학교 26시간,중학교 20시간,고교 17.2시간인 수업시수를 더 줄인다.2000년 현재 37.9명인 학급당 학생수도 올해 33명,내년에는 30명 이하로 감축할 방침이다. 사무보조인력,전산·실험보조원 등 보조인력 배치를 늘려 교원이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보조인력에 대해서도 각종 부담금 가입,퇴직금 지급,건강검진 실시,방학 중 고용유지 등의 처우를 높여주기로 했다. 보수체계도 정비해 60%에 이르는 수당을 조정,연금 불이익을 해소하고 임용 전 산업체 경력의 호봉 인정률 등을 상향조정할 방침이다. 또 학교안전사고로부터 학생과 교사를 보호할 수 있도록 학교안전공제회를 사회보험 수준으로 끌어올인다.수행평가의 경우,선행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을 기준으로 수업하는 내용에서 평가하도록 했다.˝
  • 수능 EBS강의 대폭 반영

    오는 4월1일부터 교육방송(EBS) 채널을 통해 수능전문 24시간 방송강의가 시작되고,대학수학능력시험은 학교 수업과 이 강의만 들어도 충분하도록 쉽게 출제되며,강의 내용이 시험에 반영된다.또 오는 2008학년도부터 대학입시는 고교 내신 중심으로 재편되고 수능성적의 영향력은 크게 줄어든다. 특히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교과 과외를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이 도입된다.사범대·교육대 학생을 ‘방과후 보조교사’로 활용한다.맞벌이 부부를 위해 초등학교 1·2학년 학생을 학교에서 맡아주는 방과후 교실도 운영된다.특목고는 설립 목적에 맞지 않는 교과과정 설치가 금지되고 학력 경시·경연대회가 폐지되거나 인증제로 바뀐다.교사 다면평가제 및 교장평가제가 시행되고 수업시수,학급당 학생수 등이 감축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교육비 경감대책’을 확정,발표했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가난하더라도 성실하게 노력하는 청소년이 큰 어려움 없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책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위성방송인 ‘EBS플러스1’을 수능전문채널로 특화,에듀넷 등 인터넷을 통해 수준별 강의자료를 무료로 보급하는 등 ‘e-학습(e-learning)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학교수업을 충실히 받고 전문채널의 수능 강의를 열심히 시청하는 것만으로도 수능시험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게 된다.전문채널의 수능강의는 프로그램 기획단계부터 수능시험 출제 등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직접 참여,방송 내용이 수능시험의 모델이 되도록 했다. 방과후 수준별 보충학습은 학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자율적으로 실시토록 했다.학원 과외를 학교 안으로 흡수하되 예전의 문제풀이나 교과진도 위주의 획일적 보충수업은 여전히 금지한다. 고교 평준화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중1∼고1 수학·영어 정규수업에 수준별 이동수업이 확대 실시되고 학교군별 ‘선 지원-후 추첨’ 배정이 일반화된다.교육부는 학교생활기록부 자료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점수 부풀리기 등 평가방식의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2008학년도 이후 다양한 형태의 선발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오는 8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초·중·고 교사에 대해서는 동료교사나 학부모 등에 의한 다면평가제도를 실시,교수·학습 지도력 향상에 활용할 방침이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