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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법 위반 신고했더니 포상금 고작 185원?

    중국의 한 시민이 세금법을 어긴 상인을 신고한 뒤 세무서로부터 신고 포상금으로 고작 1위안(약 185원)을 받았다며 이를 고소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중국 뤄양시에 사는 런러량씨는 지난 5월 한 상가에서 컴퓨터를 구입한 뒤 상인 A씨에게 영수증을 요구했지만, 영수증 처리 비용을 따로 내야 한다는 말에 화를 삼키고 돌아섰다. 이후 그는 궈양시 시공구(區) 국가세무서를 찾아 영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등 세금법을 어기는 상인이 있다며 A씨를 신고했고, 세무서 측은 이를 받아들여 A로에게 벌금 100위안을 명령했다. 궈양시 세무서는 런씨에게 신고접수가 유효하다면서, 직접 세무서를 찾아와 포상금과 유효증서를 받아가라고 연락했다. 하지만 막상 런씨가 세무서로부터 받은 포상금은 고작 1위안. 현지에서 생수 한 병 정도를 간신히 살 수 있는 금액 뿐 이었다. 이에 런씨는 “국가 세무서가 세금법 위반자들과 관련한 신고를 장려하겠다는 건지, 도리어 적극적인 신고를 막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면서 “자비를 들여 10여 차례나 세무서를 들락날락했는데 심지어 차비조차 보상받지 못했다.”고 궈양시 세무서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어 “2006년 9월 25일 뤄양시 세무서의 사회공약에 따르면 세금법 위반 신고자에게는 벌금의 10%이내, 최소 10위안 이상의 포상금을 수여해야 하지만 세무서가 공약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반면 세무서 측은 “런씨가 주장하는 공약은 현 체제 이전의 담당자들이 주장한 것으로 이미 실효된 공약”이라면서 “1위안의 신고 포상금 역시 합법적인 절차를 걸쳐 책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원은 피고인 궈양시 세무서 측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장은 “궈양시 세무기관의 경우 세금위법행위를 신고하는 자에게 10위안 이상의 포상을 내리겠다고 장려한 사실이 있긴 하지만 이 공약의 유효기간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세무기관 측은 포상금 지급 여부와 규모에 대해 합당한 지출인가를 고민할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런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재소를 결심한 가운데, 네티즌 사이에서는 “포상제도는 단순히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신고 장려 차원에서 개선되어야 한다.”라는 의견과 “각 기관마다 포상의 범위와 액수를 규정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 등이 엇갈리고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먹는 샘물 맛 다양해진다

    국내에서도 프랑스의 페리에 같은 천연 탄산수나 고미네랄수, 알칼리 이온수 등 특색 있는 ‘먹는 샘물’(생수)이 생산될 전망이다. 환경부는 18일 국산 먹는 샘물의 국내외 시장 확대와 물 산업 육성을 목표로 먹는 샘물의 다원화·특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우선 특성화 방안으로 먹는 샘물의 수질 기준을 개선할 방침이다. 현재 국내 먹는 샘물은 ‘경도 500mg/ℓ, 수소이온농도 pH 5.8∼8.5, 맛은 소독 이외의 맛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획일적인 수질 기준을 적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품별 차별화는 물론 일반 수돗물과도 구분이 안 돼 외국의 먹는 샘물과의 경쟁에서 뒤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로 미국,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천연 광천수의 경도나 pH 기준이 없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수질 기준과 관련해 경도는 1200mg/ℓ, 수소이온 농도는 pH 5.8∼9.5로 변경하고, 맛과 관련한 기준을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는 또 먹는 샘물의 탄산 첨가 기준을 개선해 천연 탄산수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환경부 이러한 제한 규정 등을 개정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다양한 탄산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수출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밖에 천연 광천수, 용천수 등 원수 특성과 처리 방법에 따른 표시 방법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서울플러스] ‘깔깔 운동’ 홍보영상 상영

    구로구(구청장 이성) CGV구로, 씨앤엠 구로금천케이블TV와 ‘깔깔 운동’ 홍보영상을 상영하기로 계약했다. 음식문화 개선·식품위생수준 향상·식생활 문화발전을 위한 깔깔운동엔 ‘음식점은 깔끔하게(알뜰, 위생, 적당량) 차리고, 이용객은 깔끔하게(먹을 만큼 주문, 남기지 않기) 먹자’라는 슬로건을 담았다. 위생과 860-3233.
  •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참조기 41.2% ↑ 물비누 6배차 … 물가, 사람잡는다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정부가 지난 2일 추석 성수품 특별점검 품목으로 지정한 농축수산물 15개 중 5개 품목의 가격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지 어획량 감소 등 공급 자체에 문제가 있어 가격 오름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라 정부의 긴급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최근 열흘새 가격 큰폭 상승 추석 제수 품목 이외에도 일부 생활용품들이 최대 6배의 가격 차이가 나는 등 잘못된 유통구조 때문에 치솟는 물가고로 고통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정부가 지정한 주요 명절 성수품 중 참조기와 쇠고기·오징어·배추는 열흘 전보다 가격이 오름세다.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품목은 참조기다. 서울 가락시장에서 거래되는 참조기(10㎏ 상자)의 경락(경매) 가격은 지난달 22일 2만 9014원이었지만 지난 2일에는 4만 967원으로 무려 41.2%나 상승했다. 조기 값이 폭등한 이유는 산지 어장 어획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최영항 여수수협 조합장은 “조기가 주로 잡히는 흑산도 인근에서 한달가량 조기가 거의 잡히지 않았다.”면서 “최근 2~3일부터 조금씩 잡히기 시작해 앞으로는 조금 안정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오징어(중품 1마리)의 전국 소매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714원에서 3113원으로 14.7% 상승했다. 물오징어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아르헨티나 근해 포클랜드에서의 어획량이 급감하면서 물가 상승세를 이끌어왔다. 올 하반기 국내 조업 현황도 저수온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다. 이 밖에 긴 장마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상품 1포기) 가격은 3993원에서 4182원으로 4.7% 올랐고, 한우 불고기(1등급 500g) 가격도 같은 기간 1만 4885원에서 1만 6630원으로 11.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쓰가루 사과(아오리 사과·상품 10개) 가격은 1만 7614원에서 1만 7032원으로 3.3% 하락했고, 원황 배(상품 10개) 가격도 같은 기간 3만 6259원에서 3만 1293원으로 13.7% 하락했다. 하지만 쓰가루 사과는 후지나 홍로처럼 색이 붉지 않아 제수용품으로 대체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점이 문제다. 배도 원황보다는 햇배인 신고 배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제수용품으로 쓰이는 사과와 배의 체감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한편 8월 소비자물가가 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목욕용품 등 생활필수품이 판매장소에 따라 가격이 최대 6배에 이르는 등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 원자재가 상승뿐만 아니라 잘못된 유통구조가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한국소비자원이 전국 165개 판매점, 101개 품목, 314개 상품을 대상으로 작성한 ‘8월 4주 생필품 가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가격이 최저가격의 1.5배 이상인 제품은 모두 187개(59.6%)이다. 이 가운데 2배 이상인 제품은 74개(23.6%)이다. 가격 차이가 크게 벌어지는 품목은 즉석밥, 참치 캔, 아이스크림, 생수, 생리대 등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되는 제품이다. 예를 들어 생수인 ‘농심 삼다수’ 500㎖ 낱개 판매의 경우 대형마트에서는 350~390원이지만 세븐일레븐에서는 750원, 훼미리마트와 GS25는 850원으로 가격차가 360~400원이다. ●8월 소비자 물가 3년만에 최고 편의점의 경우 24시간 영업하는 특성상 유지비 등이 더 많아 같은 제품이라도 가격이 비싸지만 똑같은 상품을 2배 이상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다. 생필품 가운데 가격 차이가 가장 큰 제품은 목욕용품인 ‘해피바스 에센스 로맨틱 바디워시’였다. 최저 가격은 2000원이지만 최고 가격은 6.3배인 1만 2700원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은 “같은 제품임에도 판매 장소에 따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면서 “생필품을 사기에 앞서 해당 제품의 적정 가격을 확인해 보고 사야 똑같은 제품을 비싸게 주고 사는 피해를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나길회·황비웅기자 kkirina@seoul.co.kr
  • 관람객 눈길 사로잡은 이색 위생수저

    관람객 눈길 사로잡은 이색 위생수저

    ‘숟가락 앞부분이 식탁에 닿지 않으니 정말 위생적이네요.’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외식산업박람회’의 이색 주방코너에 첫선을 보인 키친아이디어의 ‘위생수저’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제품은 키친아이디어가 개발해 특허출원한 제품으로, 숟가락과 젓가락 중간에 굴곡을 두어 끝부분이 공중에 뜸으로써 바닥에 닿지 않도록 설계됐다. 식탁 위의 각종 이물질과 세균이 묻는 것을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어 위생적이다. 키친아트 관계자는 “수저가 공중에 뜬다면 위생적임은 물론 경제적이기도 하다.”면서 “이 위생수저는 식탁위생을 지킬 뿐 아니라 식탁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박람회는 한식재단과 함께하는 ‘한식세계화관’, 한국전통음식연구소가 마련한 ‘약선음식관’, 향토음식개발연구원과 함께하는 ‘8도내림음식관’ 등 전통 한식과 퓨전 한식 등 한식의 새로운 변신과 함께 식재료 등을 전시하고 있다. 지역특산물관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각종 지역 특산물들을 선보이고, 음식 맛을 돋보이게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테이블웨어관도 마련됐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나홀로 가구/임태순 논설위원

    미국의 심리학자 칙센트미하이는 “인간이 지금처럼 남들과 어울려 사는 것에 무능했던 시대는 아마 인류 역사상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선진국 도시인구의 절반이 혼자 살고 있고 치솟은 이혼율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을 그 예로 든다. 실제 2009년 기준 세계 각국 도시의 1인 가구 비율은 뉴욕 48%, 도쿄 42.5%, 유럽이 40%대에 이른다. 미국의 이혼율은 51%, 스웨덴은 48.1%다. 우리나라라고 예외일 순 없다. 서울시가 엊그제 발표한 ‘2010 서울가구구조 변화보고서’에 따르면 1인가구는 85만 4606가구로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4.4%로 가장 높았다. 그동안 선두를 독주해 오던 4인 가구는 80만 7836가구(23.1%)로 2위로 물러앉았다. 2인 가구와 3인 가구의 비율이 각각 22.3%, 22.5%로 턱밑까지 치고왔으니 2위자리마저도 위태위태해졌다. 서울도 세계적 도시의 ‘1인가구 추세’에 동참하게 된 셈이다. 핵가족이라는 말을 들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1인가구시대라니, 가족제도의 빠른 진화에 새삼 놀라게 된다. 1인가구는 미혼, 배우자의 사별, 이혼, 기러기아빠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결혼 기피 풍조가 가장 클 것이다. 서울의 1인가구를 혼인형태별로 보면 역시 미혼이 60.1%로 가장 많았고, 사별 17.4%, 이혼 12.6%였다. 1인가구가 도시의 대표적 가구로 자리잡음에 따라 독신족을 위한 ‘싱글마케팅’이 성행하고 있다. 1~2인용 전기밥솥에 미니세탁기, 미니생수기가 나오는가 하면 1인용 햇반에 1인용 반찬까지 나와 탄탄한 매출고를 자랑하고 있다. 식당에서는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1인용 좌석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다. 젊은 층은 혼자 사는 것이 편할 것이다. 남의 간섭이나 방해를 받지 않고,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되니 이보다 좋은 일도 없다. 부모님으로부터 잔소리 들을 일도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외로움에 봉착하게 된다.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보면 외롭고 자신의 고민이나 고충을 털어놓을 기회도 적어져 사회와 고립되게 된다. 기러기아빠들이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가족과의 유대감이 끊어진 데 따른 무력감 때문이다. 개, 고양이 등 애완산업이 번창하는 것도 1인가구의 고독과 무관치 않다. 인간은 공동체와 관계를 맺으며 사는 사회적 동물이다. 바보, 천치를 뜻하는 영어 ‘이디엇’(idiot)은 혼자 사는 사람을 가리키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바보, 천치가 아니라면 1인가구보다는 최소한 동반자가 있는 2인가구를 권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열린세상] 탈공업화의 실제와 제조업의 역할/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탈공업화의 실제와 제조업의 역할/오영석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우리 경제는 1990년 이후 고용 측면의 탈공업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 즉, 1990~2010년 제조업의 고용은 약 100만명이 감소하고, 서비스업의 고용은 약 770만명이 증가했다. 고용 측면 탈공업화의 주된 이유는 비교우위구조의 변화로 인해 제조업의 생산구조가 노동집약적 경공업으로부터 노동절약적 장치산업, 고위기술산업으로 이행한 데에 있다.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주로 경공업의 고용 감소에 기인하고, 고위기술산업의 고용은 오히려 늘어났다. 제조업의 노동생산성(부가가치/고용)이 서비스업의 노동생산성보다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가 양자 간 부가가치 성장률 격차보다 더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제조업의 고용감소-서비스업의 고용증가’ 현상을 초래한 것이다. 향후에도 고용 측면의 탈공업화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서비스업의 고용흡수력 확대와 생산성 향상은 일자리 창출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서 중요하다. 또한, 비즈니스 서비스 등 제조업 관련 서비스업의 생산성 향상은 제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 중요하다. 우리 경제는 부가가치 측면에서 탈공업화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한, 경제 전체의 명목 부가가치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8년에 우리나라(27.9%)가 일본(20.2%), 독일(22.7%), 미국(12.6%)보다 높으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유사한 시점을 비교하면 우리 제조업의 비중은 일본 및 독일과 유사하다. 경제발전단계의 격차를 감안할 때, 우리 제조업은 일본 및 독일의 제조업이 그러했듯이 산업구조의 선진화에 기여해야 할 역할이 아직 크다는 말이다. 무엇보다도, 서비스업 등 여타 부문에 생산성을 전파하는 지렛대로서 제조업의 역할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개방경제에서 교역재인 제조업의 노동생산성 향상은 고임금 창출을 가능하게 하고, 이러한 고임금 창출은 한 국가 내에서 노동집약재의 성격이 강한 서비스에 고임금·고생산성 형태로 전파될 수 있다. 발라사, 새뮤얼슨, 바그와티 등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러한 생산성 전파 메커니즘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 제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고생산성은 대외 교역 측면에서 교역조건(수출재 가격/수입재 가격)의 개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세계시장에서 수출재 한 단위와 교환할 수 있는 수입재의 양이 많아짐을 의미하고, 그만큼 국민후생이 증가하게 된다. 콜리의 ‘스위스 성장의 패러독스’에 따르면, 스위스의 경우 GDP 성장률이 저조함에도 높은 후생수준을 누리는 이유는 수출재의 고부가가치화로 인해 교역조건의 수준이 높은 데 기인한다. 교역조건의 개선은 경쟁력의 관점에서 볼 때 가격경쟁력에 의존하는 산업군보다는 기술경쟁력에 의존하는 산업군의 비중이 확대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우리 제조업의 수출부문은 아직 기술경쟁력보다는 가격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다. 2010년에 우리의 대세계 교역에서 기술경쟁력 우위에 기인한 무역흑자가 대세계 제조업 평균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불과한 반면, 가격경쟁력 우위에 기인한 비중은 42.5%에 달하고 있다. 대일 교역에서는 주로 기술경쟁력의 열위로 인해 무역역조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제조업의 교역조건이 취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생산성 전파의 지렛대로서 제조업의 생산성 향상은 기술혁신에 기반한 생산구조 고도화와 수출재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 이는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에 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 다른 한편, 최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및 임금의 격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이 문제의 해결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전파 제고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어떨까? 특히, 제조 대기업만이 아니라 제조 중소기업 부문도 생산성 제고가 이루어지고 이것이 다시 서비스업에 전파된다면, 내수 기반의 확대와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통해 선진경제의 진입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 수해성금 GS 30억·두산 20억원

    GS그룹(회장 허창수)은 최근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본 수재민을 위해 성금 30억원을 서울 신수동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고 4일 밝혔다. GS는 성금 기탁 외에도 계열사별로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를 통해 춘천 폭우 피해지역에 생수와 컵라면 등을 전달했고, GS건설도 수해지역 현장에 복구 장비를 지원하고 봉사활동을 펼쳤다. 두산그룹(회장 박용현)도 이날 재해구호협회에 수재민 돕기 성금으로 20억원을 냈다. 앞서 두산건설은 서울 강남과 경기 광주시의 수해 지역에 건설장비 8대와 수해복구용 자재 등을 보내 복구를 지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24시간도 모자라… 자치구 수해복구 구슬땀

    24시간도 모자라… 자치구 수해복구 구슬땀

    최악의 기습폭우로 수해피해를 당한 자치구들이 피해 복구에 힘을 쏟고 있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던 강북지역 자치구들은 피해가 큰 강남지역 자치구에 도움의 손길을 보탰다. 우면산 산사태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서초구와 대규모 침수피해를 겪은 강남구는 지난달 27일부터 전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며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서초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구청에 ‘수재의연금 접수창구’를 설치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피해의 규모가 크고 범위가 넓어 복구에 오랜 시간이 예상되는 만큼 성금과 자원봉사 모두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하루라도 빠른 복구를 위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성금과 성품 접수는 복지정책과(2155-6636)로 문의하면 된다. ●서초, 수재의연금 창구 설치 강남구는 신연희 구청장이 직접 주택가 침수지역을 돌며 물빼기 작업을 돕는 등 24시간 수해복구 작업을 진두지휘했다. 구는 단전·단수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은마아파트 등 주민들의 식수와 생활용수를 해결하기 위해 5t짜리 급수차 2대를 투입하고, 3개 지역 33곳에 비상용 수도시설을 설치했으며, 생수 12만병을 긴급 지원했다. 또 직원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은 노인·장애인 등 노약자 가구에 식수를 배달했다. 성동구는 이번 폭우로 침수차량의 신속한 정비를 위해 지역 5개 초·중학교 운동장을 침수차량 주차장으로 제공했다. 구는 이번 폭우로 서울에서 5000대 이상의 차량이 침수피해를 입어 차량정비업체마다 주차공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전해듣고 이같이 결정했다. 성동구에 있는 100여곳의 대형 자동차 정비업체에는 침수 차량 피해가 큰 서초구와 강남구의 차량이 몰렸다. 영등포구는 지난달 29일 신정교 아래 안양천 시민공원에서 주민 등 150여명이 합심해 집중호우로 떠밀려온 토사 등을 제거하기 위한 대청소를 실시했다. 구는 물차 4대와 바스켓 2대 및 소방차 등을 동원해 안양천·도림천으로 떠밀려 온 쓰레기와 토사 등을 제거했다. ●직원·봉사자, 노약자에 식수 배달 기습폭우로 3000여건의 침수피해가 발생한 관악구는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1000여명의 소방서와 군 인력 등을 지원받아 수해복구를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는 자매결연 도시인 전남 함평군으로부터 10㎏ 사랑의 쌀 1000포대를 전달받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성북구는 침수가옥 80여채와 붕괴된 축대와 담장, 도로 등 340여곳에서 수해 복구작업을 했다. 또 우면산 산사태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물청소 차량, 포클레인 등 장비 10대와 인력 153명 등을 지원했다. 330건의 침수피해가 접수된 동대문구는 주민들과 함께 중랑천 등 피해현장에서 복구작업을 했다. 수해를 입은 7명의 직원들에게 수해복구를 위한 특별휴가를 줬으며, 지역 봉사단체 회원 수십명은 우면산 형촌마을을 찾아 복구작업을 지원하기도 했다. 양천구는 일선 공무원이 목동빗물펌프장 등 5곳의 수방 시설을 점검하고 저지대인 신월동과 신정동 등 피해지역을 점검했으며, 금천구는 반지하 가구가 밀집한 시흥3동에서 토사 제거와 물빼기 작업을 했다. 조현석기자·서울종합 hyun68@seoul.co.kr
  • [지자체들 수해 뒤처리에 안간힘] 경기도, 쓰레기 7960t 수거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최근 집중호우로 전국이 ‘수해 쓰레기와의 전쟁’ <서울신문 8월 1일 자 1, 4면> 중인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발생한 2만 1514t의 쓰레기 중 37%인 7960t을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또 130t의 오니 중에 77%인 100t을 처리했다. 지역의 쓰레기를 모두 치우는 데에는 2주일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실 등 피해를 본 584개 도로 가운데 581개 도로가 제 모습을 되찾았고 445개 산사태 지역 가운데 165곳이 복구되는 등 80%의 복구율을 나타냈다. 침수 피해를 입은 7105채의 주택 가운데 5711채의 응급 복구를 마쳤고 농경지 1447㏊는 모두 물 빼기 작업을 끝냈다. 공장과 상가 1545곳도 복구 작업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재난관리기금 23억원을 긴급 편성해 포천과 광주 등 수해 규모가 큰 9개 시·군에 전달했고, 이날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2억원을 지원받아 10개 시·군에 교부했다. 5040가구의 이재민 1만 991명 가운데 아직 901명이 귀가하지 못한 채 학교 등 공공기관에 수용돼 있다. 이재민에게는 대한적십자사에서 구호품 7268세트를 전달했다. 11개 시·군의 복구에는 총 1만 4256명(군인 5837명, 경찰 5200명, 소방 1017명, 자원봉사자 1841명 등)의 인력이 동원됐다. 수해 탓에 단전과 단수를 겪었던 서울 강남 은마아파트는 전기와 수도가 정상을 되찾았다. 서울시와 강남구는 주민이 가장 불편함을 호소했던 식수와 생활용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용 수도시설(3개 지역에 33개)을 설치했다. 아리수 등 생수 12만 8556병이 지원됐다. 직원 200여명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곤란을 겪는 노인·장애인 등 노약자 가구(174가구)를 위해 집까지 식수 등을 배달하고 주변에 살균 분무 소독을 했다. 강남구는 임시 복구된 은마아파트 4개 동의 전기시설이 완전 정상화될 때까지 전기 담당 직원을 배치하고 혹시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기로 했다. 김병철·조현석기자 kbchul@seoul.co.kr
  • 전남 고교간 학력격차 최대 4배

    전남지역 고교생의 기초학력 수준이 지역에 따라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08~2010) 지역·학급 간 기초학력 미달률을 분석한 결과 평준화지역과 농어촌지역 간 격차가 3~4배에 달했다. 목포와 순천, 여수 등 평준화 지역은 5% 이하였지만 농어촌 지역은 10~20%, 지역 중심고는 5~10%였다. 중심고(거점학교)는 평준화 지역은 아니지만 시·군에서 기숙형 학교 등으로 운영되는 곳을 말하며 도내에는 31개교가 있다. 농어촌지역 3년간 기초학력 미달률(평균)은 10.7%였으며, 이는 평준화 지역 2.80% 보다 7.9%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또 동·서부 중심고 미달률 5.78%와 4.98%보다 5% 포인트 가량 높은 것이다. 학급수 별로는 7~9학급의 지역 중심고는 5~8%이지만, 농어촌지역은 7~10%로 나타났으며 학급수가 적을수록 미달률이 높았다. 도교육청은 학급규모는 6~7학급 이상, 학생수는 150~200명 이상일 때 미달률이 낮았다고 설명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무려 44개 국어하는 학생 모인 초등학교 화제

    무려 44개의 국어를 하는 학생들이 모인 초등학교가 있다? 월드컵 참가국보다 많은 다양한 나라 출신의 학생들이 모인 영국의 한 초등학교가 화제에 올랐다. 영국 남동부 서리주에 위치한 세이트 매튜 초등학교에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온 학생들로 가득하다. 이 학교의 학생수는 모두 477명으로 이중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은 178명이나 된다. 이 학생들의 모국어도 다양하다. 아랍어, 아프카니스탄어, 가봉어, 필리핀어, 나이지리아어 등 총 44개.       학교 측은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위해 속어를 사용하지 않으며 비영어권 학생들을 위해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학생을 붙여 개인과외도 하고 있다.   영국 교육당국에서 실시한 이 학교의 학력평가는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수준인 평균으로 특히 작문과 수학이 낮게 평가됐다. 그러나 수학과 작문 같은 일반 수업에서 얻을 수 없는 생생한 교육도 크다는 것이 학교 선생님들의 일반적인 의견이다.     수석교사 자넷 라이트푸트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어려운 환경에 놓여있다고 말하지만 이같은 차이점을 기쁘게 생각한다.” 며 “많은 나라에서 온 학생들로 인해 생생하고 다양한 문화적 혜택을 모두가 나눠 가질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전남 ‘선상 무지개학교’ 출항 240여명 中·日순회 역사체험

    전남도교육청이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 추진한 선상 무지개학교가 25일 출항했다. 선상 무지개학교는 학생들이 해양대학교의 대형 실습선을 타고 여름과 겨울방학을 이용, 1개월간 국내외를 돌며 견문을 넓히는 체험활동으로 국내에서 처음이다. 도내 중학교 2학년 학생(212명)과 교사, 외국인(중국)학생 등 240여명은 3600t과 4000t급 목포해양대 초대형 실습선 ‘새유달호와 새누리호’ 2척을 타고 이날 대장정에 올랐다. 첫 일주일은 송호학생수련장에서 해상 안전훈련 등 육상 적응기간을 거친 뒤 홍도, 제주도, 울릉도, 독도를 돌아보는 국내 체험에 이어 중국 상하이, 산둥과 쓰다오, 일본 나가사키 등 해외 체험에 나선다. 특히 새달 15일에는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찾아 독립의 의미를 새기는 등 살아 있는 역사체험을 한다. 이 프로젝트는 선행학생과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자녀 등에게 선상 체험기회를 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겨울방학 100명을 포함, 올해 300명이 대상이며 성적우수 학생, 모범학생, 사회적 배려 대상자 등 같은 비율로 안배했다. 참가 학생들의 활발한 국제교류를 위해 중국 윈난성과 저장성의 학생과 교사 12명을 초빙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구제역 매몰지 인근 생수업체 수질 실시간 감시시스템 운영

    구제역 매몰지 인근 ‘먹는 샘물’(생수) 업체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환경부는 이달 중 먹는 샘물 제조업체 수질감시 시스템을 구축, 시범운용에 들어간다고 24일 밝혔다. 시범운영은 구제역 매몰지 1㎞ 이내 위치한 경기도 지역 4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수질감시 시스템은 먹는 샘물 제조업체 취수정 상류 쪽에 2곳, 하류 쪽에 1곳 등 3개의 감시정에 샘물 자동계측기를 설치해 산성도(pH)를 비롯, 전기전도도, 수온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게 된다. pH나 전기전도도는 외부에서 오염물질이 유입하면, 급격하게 변화가 발생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항목검사를 통해 오염물질 유입 여부를 알 수 있다. 현재도 자동계측기가 설치돼 있지만 실시간 전송이 아니어서 수질 측정치 1개월분을 CD로 제작, 이를 전문 분석기관에 보내기 때문에 수질이상 유무를 즉시 발견하기가 어렵다. 온라인 전송 시스템이 가동되면 환경공단이나 해당 지자체에서 모니터링 중 이상이 발견되면 바로 조치가 가능하다. 수질감시 시스템은 시범운영을 통해 보완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시범운영 대상 업체들이 매몰지 1㎞ 내에 있지만, 이미 현장조사 등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구제역 매몰지로 인한 먹는 샘물 오염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슈퍼 약 판내 첫날] 제약업계 “약국 눈치보여…”

    제약업계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의약품을 당장 슈퍼에 유통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했다. 보건복지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유통라인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데다 생산시설을 확대해야 하는 등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반면 유통업계는 재고량 확보가 끝나는 오는 28일부터 대도시를 중심으로 판매가 가능하다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21일 “현재 박카스는 충남 천안공장에서 연간 3억 6000만병을 전량 생산하고 있지만 약국 수요량이 3억 5000만병이나 된다.”면서 “약국의 수요를 맞추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만약 유통량을 늘리려면 공급을 늘려야 하고, 공장도 신설해야 하는데 시간과 비용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편의점이나 마트까지 박카스를 유통시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광동위생수액은 전체 회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해 최근 장관이 제약사 임원들을 불러 협조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약국외 판매를 논의조차 해보지 않았다.”면서 “정부에서 추진하니까 기업에서 따라야 하는 것이 옳지만 새로운 유통채널을 만들고 생산을 늘리는 부분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제약사와 유통업체의 중간에 끼인 도매업계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다. 의약품 슈퍼판매를 반대하는 약사회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어 정부와 제약사, 약사회의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도매업체 관계자는 “솔직히 전체 약 매출규모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의약외품을 슈퍼에 판매하려고 약사회와 척을 지는 것은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약국 유통과 슈퍼 유통을 함께하는 도매업체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여야 하지만 눈치를 보느라 누구도 내놓고 나서지 못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는 유통라인을 새로 점검하고, 재고량을 확보하는데 1주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조만간 대도시를 중심으로 슈퍼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편의점협회,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등은 “제약사들의 미온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현재 공급가격에 대한 협상과 계약 체결, 상품코드 등록 등 행정상의 절차만 남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자체 ‘묻지마 투자’ 잇단 실패

    지자체 ‘묻지마 투자’ 잇단 실패

    자치단체 투자 사업이 잇따라 실패로 끝나고 있다. 경영 능력과 전문성 없이 명분과 의욕만 갖고 뛰어든 결과다. ●충남농축산물류센터 매각하기로 충남도는 다음 달 초 충남농축산물류센터를 매각하기 위해 공고를 낸다고 18일 밝혔다. 개장 12년 만이다. 1999년 국고보조금 277억 5300만원과 도비 등 모두 519억원을 들여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남리에 지하 1층, 지상 3층(연건평 3만 2050㎡) 규모의 센터를 건립했지만 미숙한 경영으로 적자만 쌓였다. 도는 2004년 부채가 440억원에 이르자 부지 중 5만 2000㎡를 팔아 갚았다. 센터 관계자는 “지금은 직원이 10명밖에 안 되지만 초기에는 110명이나 됐다. 공무원들도 정년 퇴직하고 많이 갔다.”면서 “방만한 경영과 사업 마인드 및 예측 능력 부족 등이 (실패의) 주요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의 청산 명령에 이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국고보조금 반환 처분 소송까지 당했다. 다행히 승소해 국고보조금 반환은 면했지만 농수산물 유통 구조 개선 및 농가 소득 증대라는 당초의 목적을 달성하기는커녕 점포 임대로 근근이 연명하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충남 청양군은 ‘칠갑산 맑은 물’ 생수사업 매각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군은 최근 인터넷에서 주민 간 찬반 논란이 벌어지자 일단 매각을 유보했지만 해마다 2억~3억원씩 적자가 나는 이 사업을 계속하는 것에 회의적이다. 청양군은 경영수익사업의 하나로 1999년 21억원을 들여 정산면 마티리 칠갑산 자락에 생수공장을 설립했다. 직원도 공무원 등 8명을 배치했다. 대전·충남과 전북 군산에 대리점도 12개 설치했지만 하루 허가 취수량 60t의 절반도 생산하지 못할 정도로 판매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이 공장 관계자는 “18.9ℓ들이 한 통에 2500원으로 민간 업체 생수 3500원 선보다 훨씬 싸지만 영업사원을 두거나 광고를 하는 등의 정상적인 영업 활동이 어렵다.”면서 “공공기관 사업이다 보니 대놓고 이익 추구를 못 하는 한계가 있다.”고 하소연했다. ●충남 청양군 생수사업 매년 적자 제주도 나도제비난(호접란) 사업은 막대한 손실만 내고 11년 만에 끝났다. 도는 2000년 제주 나도제비난을 미국에 수출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세우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농장까지 사들였다. 총 130억원을 쏟아부었지만 수익성이 낮아 2005년까지 74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정부가 지난 5월 사업을 접도록 권고했고, 도는 이를 받아들였다. 전남도가 2009년 4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115만㏊에 추진한 해외 자원기지 사업도 성과 없이 막을 내렸다. 니켈 등 광물 개발 사업은 경제성이 떨어져 접었고, 팜 농장사업 등도 대부분 물거품이 됐다. 인천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를 통해 2007년부터 영종도 하늘도시 중 44만 8000㎡를 분양했지만 38.9%가 해약됐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공동 추진한 인천 최대 도심재생사업 루원시티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최대 80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최근 손실분의 50%를 시가 보전해 주기로 한 사실까지 드러나 비난이 거세다. 이런 무리한 투자 사업으로 인천시의 빚은 2002년 6462억원에서 올해 말 2조 7526억원으로 늘어날 위기에 처했다. ●“공무원 주인의식 낮은 탓 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자치단체 투자 사업 실패에는 공무원들의 주인 의식이 떨어지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며 “장밋빛 청사진만 갖고 뛰어들지 말고 지역 우위를 점하거나 특화된 것을 착수 전에 면밀히 검토해 투자 사업을 해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워싱턴 4212원·도쿄 3090원…서울 6900원, 도쿄의 4.6배

    워싱턴 4212원·도쿄 3090원…서울 6900원, 도쿄의 4.6배

    서울 강서구 발산동에 사는 주부 송모(59·여)씨는 장을 볼 때마다 야채값이 뛰는 통에 한숨만 나온다. 15일 한 식료품점에서 만난 송씨는 특히 상추, 열무 등의 값이 2~3배는 뛴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삼겹살만 해도 지난해엔 600g에 1만 2000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1만 7000원 정도여서 선뜻 사 먹기도 부담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먹을 건 먹어야 하니 양을 줄일 수는 없고, 비싼 것 대신 저렴한 대체품으로 사 먹어야 할 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물가 부담에 서민들의 아우성 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서울의 물가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미국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시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 ‘타깃’과 일본 도쿄 세타가야구에 있는 요쿠마트, 서울 영등포구 이마트를 방문해 장바구니 물가를 직접 비교해봤다. 경제 규모를 감안하더라도 서울의 물가는 이들 세계적인 고물가 도시에 비해 결코 낮지 않았다. 미국과 일본의 지난해 1인당 GDP(국내총생산)는 각각 4만 8090달러와 4만 453달러였다. 한국이 2만 450달러였다는 점과 비교하면 각각 2.4배와 2배가량 경제 규모가 큰 셈이다. 서울 이마트에서 당근은 100g에 398원이었다. 반면 워싱턴에선 1파운드(450g)에 0.99달러(1047원)였다. 100g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워싱턴은 232원에 불과했다. 단순 비교로도 서울이 1.7배 비싼 셈이고, 여기에 1인당 GDP까지 감안하면 무려 4배나 서울의 당근이 비싼 셈이다. 파프리카 1개 가격도 한국에서는 2980원인 반면, 일본에선 1336원, 미국에선 2190원이었다. 여름철을 맞아 보양식으로 즐겨 찾는 닭고기의 경우는 워싱턴이나 도쿄에 비해 서울이 훨씬 높은 가격대를 보였다. 닭고기는 1kg당 한국이 6900원, 일본이 3090원, 미국이 4212원이었다. 1인당 GDP까지 감안하면 서울의 닭고기가 도쿄보다 4.6배, 워싱턴보다는 3.9배 비싸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국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품목도 눈에 띄었다. 2ℓ들이 생수 가격은 한국 590원, 일본 1175원, 미국은 935원이었다. 밀가루는 서울이 1kg에 1090원인 반면 일본은 2645원이었고 미국은 2.27kg에 3.54달러(3745원)로 1kg에 약 186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품목들도 세 나라의 소득 수준을 감안하면 서울이 워싱턴이나 도쿄보다 비싸다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확인된다. 한국소비자원이 상반기 세계 11개 도시의 생활필수품 가격 차이를 비교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돼지고기, 마늘, 쇠고기, 분유, 생리대, 세제 등에서 외국 평균보다 비싸다. 돼지고기와 마늘이 11개국 평균과 비교해 가격 차이가 각각 104%와 70%나 되는 등 농축산물이 특히 비싸다는 결과가 나왔다. 분유는 8%, 생리대는 6%, 세제는 4% 정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밀가루, 설탕, 식용유 등 가공식품은 비교적 저렴했다. 장은경 한국소비자원 가격조사팀장은 외국 평균보다 국내 가격이 높은 생필품과 관련, 국내외 가격에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낮은 생산성, 수급 불균형, 소비자 선호도 차이였다. 원혜일 가격조사팀 책임연구원은 이 밖에도 농축산물을 뺀 품목은 대부분 소수업체가 시장을 독과점하는 점도 가격이 높아지는 원인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령 석유와 세제는 각각 주요 4개 업체가 시장의 74%와 75%를 점유하고 있다. 생리대는 주요 3개 업체가 약 93%나 되는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이고 프리미엄급 생리대 시장 점유율도 16.4%에서 18.3%로 높아지는 추세다. 생리대는 한국이 미국보다 6%, 일본보다 7% 비싸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이영표·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부고]

    ●이규원(아하경제 편집국장·전 한국편집기자협회장·전 스포츠서울 기획실장)규태(전자신문 부장)씨 부친상 곽이홍(필리핀 거주·사업)오호석(이오스텍스타일 대표)씨 장인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010-2291 ●김생수(한림성심대 교수)창수(GS칼텍스 상무)씨 부친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2)3410-6912 ●김대용(한국은행 과장)씨 부친상 성지영(MBC 스포츠취재부 차장)씨 시부상 14일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31)384-2465 ●유재경(주식회사 거성 대표)재환(주식회사 미주 〃)씨 부친상 박진석(현대증권 신반포지점 WM팀장)씨 장인상 1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2227-7547 ●최병학(정우글로발 대표이사)병완(KT 부장)씨 부친상 정공영(사업)안재욱(안재욱회계사무소 대표)김종환(한국릴리 부장)씨 장인상 1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3010-2231 ●정유신(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대표)씨 부친상 13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258-5979 ●김일호(대전충남지방중소기업청장)씨 부친상 14일 충북 명지병원 제천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043)651-4440 ●김영길(화타한의원장)영호(자영업)씨 모친상 김병선(전 기상산업진흥원장)씨 장모상 14일 서울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7시 (02)2072-2016 ●우병조(전 한국경제신문 광고관리부장)병태(사업)병철(〃)병윤(경주시 부시장)씨 모친상 조섭제(사업)씨 장모상 14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053)965-7301
  •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삼성토탈

    [글로벌기업의 신성장 미래전략] 삼성토탈

    삼성그룹의 대표적 화학기업인 삼성토탈은 올해를 글로벌 화학 리더 로 도약하기 위해 기틀을 다지는 해로 정했다. 합성수지, 화성제품, 에너지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하면서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적으로 찾 아내 공격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첫째 키워드는 성공적인 정기 보수(이하 정수)다. 석유화학산업에서 정수의 성공 여부는 향후 10년간의 안전·안정 가동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석유화학산업의 근간이 되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토탈은 올해 대산단지 정기 보수에 전 사의 역량을 집중했다. 정수는 연속 가동이 중요한 석유화학공장에서 3~4년 주기로 공장을 끄고 설비를 총점검하는 작업이다. 둘째는 세계 최대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시장에 고객이 원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고 공급해 차별화 전략을 확대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생수병 뚜껑의 원료로 쓰이는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이다. 삼성토탈의 병뚜껑용 PE는 중국 생수병 뚜껑 시장의 50%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중국 남부 지역 전기전자·소형 가전 소재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플라스틱 전시회인 ‘차이나플라스’에 참가해 환경호르몬을 유발하는 폴리카보네이트(PC), 폴리스틸렌(PS)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식품용기 등 미래 먹거리를 위한 다양한 신제품들을 선보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서울 대청초교 운명은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로 서울에서 처음 통폐합이 추진됐던 영희·대청초등학교 문제가 학부모와 학교 측 반대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14일 서울시교육청 정책자문기구인 ‘학교신설이전자문위원회’는 오는 8월 지역교육청 회의에서 강남구 일원동의 대청초교와 영희초교에 대한 통합 방안에 대한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두 학교는 2009년 당시 대청초교의 학생 수가 크게 감소하자 인근 영희초교와 병합하기로 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하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반대로 2년째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1993년 20학급으로 개교한 대청초교는 현재 13학급에 전교생 230명 규모로, 인근 강남지역 학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이에 대청초교 측은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장이 새로 부임했으며, 학부모들도 통학거리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면서 “지원청에서도 최근까지 학교 지원방안을 밝힌 상태에서 현장 의견을 무시한 채 교육청 주도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희초교 측도 “학교를 통합할 경우 규모가 지나치게 커져 교실이 부족한 데다, 학생과 학부모들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서울에서 처음 이뤄지는 논의인 만큼 해당 학교 구성원의 의견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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