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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 하노이 자매도시 방문 성공적으로 마쳐

    하노이시는 96년부터 서울시와 자매도시결연을 맺고 지속적으로 우호를 다져왔으며, 특히 올해 3월 문재인 대통령 국빈방문이 진행되는 등 다원화된 외교협력관계의 핵심도시이자 최근에는 그 범위가 더욱 넓어져 한류문화와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스포츠 등 다양한 민간분야에서도 자발적으로 활발하게 상호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단 방문은 외유성 출장을 지양하고 내실 있는 내용으로 채우고자 지난 몇 달에 걸쳐 서울시와 베트남 간 교류 현황을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를 모셔 베트남의 역사, 문화, 정책에 관한 강의를 들어 사전내용을 숙지한 뒤, 각 방문 기관에서 논의할 주제에 대해 대표단회의를 통해 의견을 모으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마쳤다. 베트남을 방문한 대표단은 하노이시의회 응우옌 응억 뚜안 부의장과 면담을 가지고 양국 간 의회 교류 협력 및 경제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또한 하노이 인민위원회 감사과를 방문하여 최근 베트남 정부에서 강조하고 있는 부정부패 척결 관련 적발 현황을 살펴보고 서울시의 사례와 비교하며 공무원 청렴도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을 방문하여 정부의 신남방정책 협력 동반자인 베트남의 경제현황과 한국기업 협력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의 자리를 가졌고, 주베트남 한국문화원에서는 K-pop과 한류열풍에 따른 한국어 수업 활용방안과 서울시와 하노이시의 문화 페스티벌 공동개최에 대한 논의를 이어나갔다. 특히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위치한 판보이(Phan Boi) 초등학교 방문에서는 한베평화재단 구수정 상임이사의 도움으로 두 도시 간 MOU 체결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졌는데, 현재 총 623명에 달하는 학생수에 비해 사용 가능한 컴퓨터가 8대 밖에 없어 5명의 학생이 컴퓨터 1대를 함께 사용하는 실태를 파악하고, 이에 컴퓨터 및 대형TV 등 교육 교보재 지원을 위한 서울시 평생교육국과 베트남 꽝남성 인민위원회 간 ‘교육 분야 교류 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구두 협약하고, 서울로 돌아와 서면 체결 및 지원 사업을 이행하기로 하였다. 김용석 대표의원은 “의회의 국제 교류는 단순히 형식적인 방문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실질적인 교류에 대한 구체적 성과가 반드시 필요하다. 올해 7월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취임한 후, 서울시의 여러 자매 도시 중 우리 정부 정책의 교두보로 지목되고, 대통령과 총리가 방문하며 가장 중요한 협력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을 방문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과거의 아픔이 있는 역사와 문화, 그리고 성실하고 열정적인 민족성이 닮아 있는 한국과 베트남이 신남방정책을 통해 서로 경제협력을 이끌어나가고, 북한 경제발전 모델로 꼽히는 베트남과 함께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이끌어내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교류를 확대해나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밥 굶고 알바 3개 뛰는데…빚은 그대로

    [2018 청년 빈곤 리포트 - D급 청춘을 위하여] 밥 굶고 알바 3개 뛰는데…빚은 그대로

    ‘가족의 빚’ 떠안은 24세 박수정씨의 개인회생 스토리 부모의 재산을 물려받기는커녕, 빚을 떠안아야 하는 청년들이 있다. 연대보증(대부업 제외)이 사라졌고 상속권을 포기하면 돼 부모의 채무를 자식이 떠안는 일이 드물어졌다고들 한다. 하지만 여전히 가족을 외면할 수 없는 모질지 못한 청춘들은 가족을 짊어진다. 가족 구성원 중 자신만이 유일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아버지의 사업실패, 엄마의 병원비, 동생의 학자금까지 이유는 다양하지만 늘어가는 빚의 무게만큼 한숨도 근심도 쌓여간다. 아버지의 사기 피해와 생활비, 교통사고 치료비로 총 4000만원의 빚을 졌다가 개인회생에 들어선 박수정(가명·24·여)씨의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재구성했다.본의 아니게 난 어린 나이에 철이 들었다. 돈 때문인 듯하다. 초라한 부모의 모습을 확인해야 했던 건 그때가 처음이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500만원을 급히 갚아야 할 때 엄마는 내 앞에서 고개를 푹 숙인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얼마나 지났을까. 엄마는 대신 돈을 빌려볼 수 있겠느냐고, 최대한 빨리 갚아주겠다고 했다. 다시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걱정 마. 그렇게 할게.”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조차 몰랐지만 그렇게 답했다. 엄마의 눈물을 멈출 방법은 그뿐이라고 믿었다. 2013년 4월, 그날 이후 난 대부업체에서 돈을 빌린 빚쟁이가 됐다. 내 나이 스무 살이었다.엄마는 우리 집이 처음부터 가난했던 건 아니라고 했다. 하지만 난 가난한 기억밖에 없다. 전북에서 서울로 왔을 때가 초등학교 1학년이었다. 아버지 친구가 공짜로 내어준 단칸방에서 살았다. 딱 한 사람이 지낼 수 있는 방에서 엄마, 아빠, 오빠, 나, 여동생 다섯 식구가 지냈다. 가난은 일상이었다. 지금도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만원짜리 집에서 산다. 그렇다고 부모님께서 일을 안 하신 건 아니다. 성실했다. 아버지는 생수 배달을 하셨고, 엄마는 꾸준히 식당 일을 나갔다. 그러나 월 300만원 수입은 다섯 식구가 살기엔 언제나 빠듯했다. 공부에는 큰 소질이 없어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했다. 빨리 돈을 벌어야겠다는 조바심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고 3이 되니 다들 가는 대학을 나만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2년제 유통정보학과에 합격했지만 등록금이 너무 비쌌다. 학기당 360만원 하는 등록금을 우리 집이 감당할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았다.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대학은 꼭 가자고 속으로 되뇌었다. 고졸인 나를 기다리는 건 대부분 비정규직 일자리였다. 유명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일했다. 다른 아르바이트 월급은 70만~80만원이었지만 야간에도 일해 120만원 정도를 벌었다. 당시 아빠는 가난한 가족의 탈출구를 찾고 계셨다. 친구가 제안한 카센터 사업을 거절하지 못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여기저기 돈을 끌어다가 친구에게 건넸다. 친구는 그 돈을 가지고 도망갔다. 아빠와 엄마는 신용카드로 돌려막기를 했지만 얼마 가지 못했다. 코딱지만 한 집에 빨간 딱지가 덕지덕지 붙기 시작했다.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 중 나뿐이었다. 당시 동생은 고등학생이었고, 오빠는 이제 막 입대한 군인이었다. 인터넷에서 대출 방법을 찾다가 저축은행이라기에 연락했다. 대부중개사였다. 나이가 어려 저축은행으로는 대출 한도가 적을 수밖에 없다며 대부업체를 소개했다. 그곳에서 880만원을 빌렸다. 연 이율이 27.9%였다. 3개월 뒤엔 8.9%로 전환해주겠다고 했다. 그러나 3개월 지나 전화해 보니 없는 번호라는 안내가 나왔다. 빌린 돈 중 500만원은 이미 카드빚으로 갚고 330만원은 밀린 생활비로 쓴 뒤였다. 착실히 갚고 있다고 믿었다. 월급 120만원 중 70만원을 엄마한테 주면, 엄마는 29만 7000원은 대출금으로 썼다. 돌이켜보니 이자만 월 21만원이어서 원금 상환은 거의 안 되고 있었다.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건 2016년 9월 찾아온 교통사고 때문이다. 택배 기사로 일하던 아빠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 골절로 수술만 5번 했다. 병원비로만 1차로 2400만원 나왔고 그해 12월 대부업체 등에서 2000만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아빠가 쓰러진 이후엔 알바를 뛸 수밖에 없었다. 2014년 말부터는 패밀리레스토랑을 그만두고 대형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다른 일보다 월급이 많아서 선택한 일이다. 몸은 고되어도 한 달에 140만원 정도 벌었다. 주말에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했다. 친구네 어머니 식당에서 알바가 필요할 땐 월차를 내 일했다. 월 200만원 가까이 벌었지만, 대부분 빌린 돈을 갚는 데 썼다. 대부업체 4곳, 캐피탈 2곳, 저축은행 1곳, 카드사 2곳에서 빌린 대출금은 총 4000만원이었다. 월 이자만 80만원, 원리금까지 같이 갚으면 월 130만원이 빠져나갔다. 빚은 빛의 속도로 덩치를 키웠다. 밥을 굶기로 한 것은 그맘때다. 버는 돈이 뻔한 상황에서 아낄 수 있는 건 먹는 걸 줄이는 것뿐이었다. 아침 외에는 종일 먹지 않다가 저녁 늦게 680원짜리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웠다. 영양실조에 걸렸다. 50㎏이 넘던 몸무게는 한때 30㎏ 후반까지 내려갔다. 친구들 모임은 물론 회식도 못 갔다. 직원들끼리 2차를 가면 회비를 내야 하는 게 겁났다. 버스 타면 10~20분 걸리는 회사를 늘 걸어 다녔다. 지각해서 욕먹는 것보다 차비 나가는 게 더 무서웠다. 배고픔도 육체적 고단함도 참을 수 있었지만 밀려오는 서러움은 견딜 수 없었다. 숨어서 몰래 우는 버릇이 생긴 것도 그때다. 출근길 거리에서 노숙자를 보면 겁이 났다. 미래의 내 모습 같았다. 지난 8월 서울회생법원에서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았다. 빚이 4000만원인데 34만원씩 총 36개월(1224만원 변제) 갚는 걸로 결정됐다. 작은 희망이 생겼다고 할까. 그래서 지금은 알바도 그만두고 빚을 갚고 남은 돈 140만원 중 20만원은 저축을 하고 있다. 생애 첫 저축이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게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친구들에게 이건 꼭 말해주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했다. 열심히 살았음에도 빚을 진 청춘들, 네 탓이 아니라고. 조금은 당당해도 된다고 말이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사법농단’ 둘러싼 서울중앙지검 국감현장…윤석열 “영장기각 많이 실망스럽다”

    19일 서울고검청사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선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수사를 둘러싼 질의가 이어졌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은 “(연이은 법원의 영장 기각은) 많이 실망스럽다”면서 수사상 어려움을 밝혔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고검을 비롯해 서울중앙지검 및 서울동부·남부·복부·서부지검, 의정부·인천·수원·춘천지검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했다. 질의 대부분은 사법농단 수사를 전두지휘하고 있는 윤 지검장을 향했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법농단 수사를 위해) 검사들이 중앙지검에 몰리게 됐고, 경찰 송치율이 느려지고 있다”면서 “국민들이 민생범죄에 피해입을 수 있다”며 발 빠른 수사를 촉구했다.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도 윤 지검장에게 “힘없는 사람들이 사기를 안 당하도록 민생수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적폐 수사는 언제쯤 마무리되냐”고 물었다. 법원의 연이은 영장 기각과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연이어 영장이 기각되면서 실체적 진실을 밝힐 수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질의했다. 이에 윤 지검장은 “사법부 주요 조직과 수뇌부에 대한 수사는 저희도 솔직히 곤혹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자료 제출은) 미흡했고, 압수수색 영장은 장소 기준으로 10%만 발부되고 있다”면서 “법관 개인 생활 비리가 아니라 업무 관련 문제들이기 때문에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가 보유한 자료에 접근하지 않고선 수사가 대단히 어렵다”고 밝혔다. 윤 지검장은 “영장 기각 사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엔 “많이 실망스럽다”고 솔직한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전날인 18일 서울중앙지법 국감장에서 “(검찰이) 영장 기각 사유를 공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힌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의 발언도 이날 언급됐다. 이에 대해 윤 지검장은 “이 수사가 신속하게 진상규명이 안되는지에 대해 국민께 이러한 부분을 알린다는 차원이지, 검찰이 침소붕대하는 사실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법농단 수사팀을 이끄는 한동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도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여러 차례 공개한 이유에 대해 “대단히 이례적인 상황이라 (공개했다)”고 답변했다. 한편, 오전 국감 진행 도중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지검장의 친족 사건 문제를 지적하자, 윤 지검장이 “국감장에서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적절한가 싶다. 너무하신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장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국회의원의 발언 내용을 가지고 반박하는 태도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며 “질의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질타하고 나섰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로즈메리 물’ 마시면 기억력 15%까지 높아져 (연구)

    ‘로즈메리 물’ 마시면 기억력 15%까지 높아져 (연구)

    허브의 일종인 로즈메리의 추출물이 함유된 물을 마시면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노섬브리아대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 참가자 8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로즈메리 물이나 일반 생수를 250㎖씩 마시게 하고 그 효능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서 영국 슈퍼마켓 체인 웨이트로즈나 웹사이트에서 750㎖짜리 큰 병 1개에 3.45파운드(약 5100원)에 판매하는 ‘넘버원 로즈메리 워터’를 사용했다. 이는 제조업체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 이 물에는 로즈메리의 추출물과 천연 향(아로마)이 함유돼 있다. 참고로 영국의 여러 슈퍼마켓에서는 로즈메리를 70펜스(약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들에게 각 음료를 마시게 하고 20분이 지난 뒤부터 일련의 인지기능 검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단 몇 초 만에 컴퓨터 화면에 나타난 단어 15개를 보고 기억한 뒤 1분 안에 최대한 많은 단어를 떠올리는 검사도 포함됐다. 또한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혈중 산소량을 측정하기 위해 뇌 스캔도 시행했다. 이 자료는 참가자들이 검사를 수행하는 중에 필요한 에너지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소비했는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됐다. 그 결과, 로즈메리 물을 마시면 기억력이 최대 15%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로즈메리 물을 마신 참가자들의 혈중 산소량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뇌에서 쓰이는 에너지의 수요를 높이는 인지기능 검사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로즈메리에는 뇌 혈류를 증진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유가 들어있기 때문이라면서 여러 식물의 정유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유칼립톨(Eucalyptol)이 기억력을 높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흔히 에센셜 오일로 불리는 정유는 식물이 함유한 향기 강한 휘발성 기름이다. 유칼립톨은 뇌의 혈류를 높이는 질소산화물의 수치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를 이끈 마크 모스 박사는 “로즈메리 워터 몇 모금이 뇌를 빠르게 충전해주는 역할을 한 것 같다”면서 “이번 결과는 로즈메리 워터 섭취 덕분에 통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기억 기능이 향상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로즈메리는 기존 여러 연구에서도 그 향을 맡으면 단어를 더 잘 기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로즈메리 향은 로즈메리 외에도 세이지와 레몬밤의 향을 혼합한 경우만큼 효과적이진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 역시 햄릿에서 로즈메리가 주인공의 기억력을 도왔다고 서술했다. 하지만 로즈메리의 혜택을 아는 사람은 셰익스피어만이 아니었다. 고대 그리스의 학생들은 기억력을 높이기 위해 시험을 볼 때 로즈메리로 만든 화환을 착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7세기 영국 약초학자 니콜라스 켈페퍼가 1826년 발간한 저서 ‘약초 도감’에는 로즈메리가 기억 손실은 물론 감기와 두통, 심지어 코마에도 효과가 있다고 쓰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정신약리학 저널(Journal of Psychopharmac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연탄은행 기부 썰렁...에너지 빈곤층 겨울나기 비상

    연탄은행 기부 썰렁...에너지 빈곤층 겨울나기 비상

    사랑의 연탄 후원이 뜸해지면서 에너지 빈곤층의 겨울나기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에 따르면 강원, 서울, 부산, 인천, 대전 등 전국 31곳에 마련된 연탄은행들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평화와 사랑의 연탄 300만장 나누기 운동’을 펼치며 연탄 후원(장당 700원)과 봉사자 신청을 받고 있다. 연탄은행은 2002년 발족된 이후 전국적인 운동으로 확산돼 지금까지 전국 33만여 어려운 가정에 5000만장 이상의 연탄을 전달 했다. 연탄은행이 나누어주는 사랑의 연탄은 어려운 독거 노인들과 저소득층, 차상위층 등 에너지 빈곤층에게 한겨울을 따듯하게 나게 해 주는 큰 버팀목으로 자리잡았다. 지자체들이 펼치고 있는 에너지 바우처제도의 미흡한 지원을 연탄은행이 메워주고 있다. 에너지 바우처는 통상 10월에 신청을 받아 11월부터 늦게 지원되는데다 수요자들이 충족해야 하는 에너지의 60~70%에 그치고 있다. 한겨울(10월 초~이듬해 4월 중순까지)을 나기 위해 가구당 1000~1500장까지 필요하지만 연탄바우처 지원은 200~250장에 그치는 등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런 어려운 계층을 위해 연탄은행이 나서 후원과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연탄 후원의 손길이 줄고 있다. 지난 13일 문을 연 서울연탄은행에는 연탄 후원이 달랑 600장에 그쳐 지난 겨울 비축된 600장과 함께 첫날 1200장의 연탄을 나누어 주는데 그쳤다. 오는 18일 문을 여는 원주연탄은행도 인근의 원주기독병원에서 1만장 후원을 받은 것이 전부다. 앞서 동두천연탄은행과 춘천, 속초연탄은행도 재개식을 갖고 연탄 후원을 받고 있으나 썰렁하기는 마찬가지다. 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데다 후원 대상인 연탄 가격이 3년 주기로 15~16%씩 오르면서 후원이 뜸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탄은행 설립 초기 2002년에는 장당 250원씩 하던 연탄이 지금은 700원으로 3배 가까이 올랐다. 배달비도 만만찮다. 어려운 계층이 모여 사는 가구가 주로 언덕 위에 있어 연탄 값과 별도로 적게는 장당 50원에서 많게는 150원까지 배달료까지 내야한다. 어려운 여건속에 밥상공동체 연탄은행은 밥상공동체종합복지관 내에 지난 9월 에너지종합지원센터까지 설립 했다. 겨울철 연탄은 물론이고 난방유와 도시가스, 방한용품 등을 지원하고 여름철 폭염에 선풍기와 부채, 생수, 소형 냉장고, 실내 에어컨 등을 어려운 가정에 지원하기 위해서다. 에너지종합지원센터는 원주에 이어 11월 서울연탄은행과 12월 인천연탄은행, 전주연탄은행 등에 개원할 계획이다. 허기복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목사)는 “에너지 빈곤층은 전국 15만 가구로 이 가운데 10만 가구는 월 소득 20만원 미만인데다 각종 노인성 질환 등에 시달려 도움이 절실하다”며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는 연탄은행에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랑의 연탄 후원과 봉사 문의는 전화(1577-9044, 02-934-4933)와 홈페이지(www.babsang.or.kr)이다. 원주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광성 서울시의원, ‘1일 현장 강서수도사업소장’ 되어 아리수 홍보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이광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지난 14일 ‘1일 현장 강서수도사업소장’ 으로 위촉되어 강서수도사업소 직원들과 함께 허준축제에 참여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전하고 깨끗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홍보에 나섰다. ‘1일 현장 수도사업소’ 는 지역주민들에게 아리수를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현장에서 수도요금·누수·수질 관련 각종 민원을 청취하고 노후상수도관 정비나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사업을 설명하는 등 각 수도사업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이날 이광성 의원은 1일 현장수도사업소가 차려진 허준축제가 열린 허준근린공원에서 아리수 시음회와 블라인드 테스트 등을 통해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으로 생수나 정수기 물에 뒤지지 않는 아리수의 물맛을 주민들에게 알리고 수도 관련 민원 및 불편사항 등을 청취하였다. 이 의원은 “서울시 6개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살균력이 뛰어난 오존과 미량 유기물질을 흡착하는 활성탄의 첨단 고도정수처리 과정을 통해 더욱 더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민들에게 설명하며, “세계적인 수준의 수돗물 아리수가 친근하게 주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활동과 함께 노후 옥내급수관 개량을 조속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맛·냄새 유발물질은 물론 미량 오염물질을 완벽하게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에 사용되는 입성활성탄의 원활한 공급과 재생에 대한 고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충북지역 포트홀 급증

    충북지역 포트홀 급증

    충북에서 최근 5년간 4만건에 가까운 포트홀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트홀은 아스팔트 포장 표면이 움푹 떨어져 나간 것으로 차량파손과 교통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은권(대전 중구) 의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포트홀은 2014년 6711건, 2015년 7862건, 2016년 8221건, 2017년 8133건, 올해 8월 현재 7981건 등 모두 3만8908건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발생하는 포트홀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지역별로는 청주시에서 발생한 포트홀이 2만1922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충주시 3349건, 음성군 2482건, 보은군 904건, 제천시 527건, 영동군 461건 등이다. 도내에서 5년간 포트홀로 발생한 교통사고는 44건으로 조사됐다. 이 의원은 “포트홀 발생원인 중 강수량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충북은 올 여름 평년보다 적은 309.7mm를 기록했지만 포트홀 발생수가 증가했다”며 “철저한 예산 집행과 도로관리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글 사진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 메르스 16일 0시 공식 종료

    국내 메르스 16일 0시 공식 종료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상황이 공식 종료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9월 8일 양성 판정받은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16일 오전 0시를 기해 종료됐다고 밝혔다. WHO는 확진 환자가 음성 판정을 받은 날부터 최대 잠복기(14일)의 두 배가 지날 때까지 추가 환자 발생이 없을 경우 상황을 종료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 9월8일 확진 받은 메르스 환자는 서울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다가 같은 달 17일 음성으로 확인돼 완치 판정됐다. 9월17일에서 28일이 지난 시점이 16일 오전 0시이다. 질본은 해외에서 메르스가 유입될 가능성은 여전하므로 관심과 경계는 지속할 방침이다. 국민들에게는 메르스 국내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중동 국가를 방문할 경우 손 씻기 등 위생수칙 준수와 여행 중 농장방문 자제, 낙타 접촉 및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와 생낙타유 섭취 금지 등을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동절기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 확대…단기 일자리 창출 압박은 부인

    정부가 고용 한파가 계속되자 겨울철에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전체 공공기관에서 5000명 내외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단기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공기관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부인했다. 정부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복건복지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10차 정책점검회의’를 열어 이러한 내용을 논의했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9월 고용동향에 대해 상용직 근로자 증가폭 확대, 청년고용률 상승 등 일자리의 질이 개선되고, 취업자 수가 7,8월에 비해 개선됐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여전히 엄중한 상황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특히 최근 실업자수가 100만명이 넘고 취업준비생수가 73만명에 달하는 등 취약계층 고용이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 맞춤형 일자리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정부는 ?취약계층·지역·산업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 ?기업 투자애로 해소, 금융·세제지원 등 투자활성화 노력 강화 ?주력 산업 고도화, 규제혁신 등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일자리 어려움이 커지는 동절기를 중심으로 청년·신중년·고령자 등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참석자들은 실업이 장기화될 경우 이력효과 등으로 취업역량이 약화될 우려가 있어 일경험 축적, 소득지원 등을 통해 재취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재원은 이미 편성된 예산 중 불용이 예상되거나 전용이 가능한 예산 등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공공기관 채용 압박’ 논란과 관련, “고용부진 상황에서 채용여력과 업무상 필요가 있는 공공기관에 적극적 일자리 확충을 요청하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면서 “이 과정에서 강압적인 지시나 압박은 없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제도는 청년들에게 일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2008년도부터 시행돼 왔으며, 청년의 호응이 높아 그간 지속적으로 확대·운영해 왔다”면서 “청년들의 수요 등을 감안해 공공기관들로부터 하반기중 추가 채용계획을 조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체 공공기관에서 올해 안에 5000명 내외의 체험형 인턴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논의된 내용을 포함, 조만간 당정이 함께 고용대책을 마련해 경제관계장관회의 등을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여기는 중국] 자신의 소변, 승객에게 마시게 한 운전기사

    중국 최대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을 이용한 한 남성이 승객 접대용 생수병에 가득 찬 오줌을 물 인줄 알고 마시는 일이 발생했다. 11일 베이징 뉴스 보도에 따르면, 선씨는 지난 9일 저녁 상하이 푸퉈 구에서 술자리를 가진 후 동료 3명과 함께 7인승 디디추싱 차에 탑승했다. 목이 말랐던 선씨는 차 안에서 디디(Didi) 로고가 인쇄된 물병을 발견했다. 이는 회사가 승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편의 서비스 중 하나였다. 물병을 집어든 그는 물병 뚜껑이 느슨한 것을 보고 즉시 운전기사에게 마셔도 괜찮냐고 물었다. 이에 운전기사는 “아마 이전 승객이 생수병 뚜껑을 열었던 것 같은데, 물병이 가득 찬 것으로 보아 아마 그 물을 마시지는 않은 것 같다. 괜찮다”고 대답했다. 곧바로 운전기사의 말만 믿고 물을 마신 선씨는 충격을 받았다. 다름 아닌 소변이었던 것이다. 그가 강하게 항의하자 운전기사는 물병 안에 든 액체가 자신의 오줌이라는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일자리를 잃을 것을 염려해 회사에 이야기하지 말아달라고 애걸했다. 선씨는 “기사는 매우 불안해하더니 계속 사과했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주려는 듯 스스로를 때렸다. 또 자신의 돈으로 보상하겠다고도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씨는 경찰에 운전기사를 신고했고, 디디추싱에도 항의했다. 디디추싱 대변인은 디디 운전사 애플리케이션에 화장실 위치 탐지기가 내장되어 있고, 매일 3만 명이 넘는 운전기사들이 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운전기사가 근처에서 화장실을 찾지 못해 물병에 다급하게 해결하고 그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변인은 “운전기사는 그 승객에게 계속해서 사과를 했고, 우리도 유감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 해당 운전사의 영업을 중단시켰다”면서 “승객과 제휴사의 도움을 받아 화장실 위치 탐색기 기능을 계속 향상시키고 확대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사람 대신 기술만 남는 공간 경계” 초연결 시대, 도시 변화를 말한다

    응급환자가 거리에 쓰러지자 드론이 상황을 파악해 119에 연락을 하고, 도시 내 모든 차량 흐름을 파악한 응급차는 최단 시간에 현장에 도착한다. 시민들은 개인 소유 차 대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주차장이 사라진 자리엔 공유 스쿠터, 공유 자전거 거치대가 설치된다. 스마트홈에 도착하자 냉장고가 생수가 떨어졌다는 메시지를 주인에게 알리고, 블록체인으로 인터넷 쇼핑을 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장이 구상하는 스마트시티는 도시 전체에서 벌어지는 모든 현상과 움직임, 시민 각자의 행동을 전부 데이터화해서 인공지능을 통해 맞춤형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개인의 건강상태를 체크하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부터 스마트카, 스마트홈이 보편화되고, 모든 데이터가 모여 스마트도시로 변화한다.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전제는 우리를 둘러싼 오프라인의 모든 것들을 데이터화하고 연결 지어 온라인에서도 똑같은 세상을 구축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시티야말로 4차산업 기술을 구현하고 서비스화하는 가장 큰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세종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총괄책임자(MP)이기도 한 정 교수는 스마트도시를 머지않은 미래로 예상했다. 정 교수는 “전 세계에서 스마트시티의 모범으로 불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나 덴마크의 코펜하겐,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이 겉으로 보기엔 ‘테크노피아’가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인다”면서 “하지만 수백년 전의 외형은 그대로 둔 채 사람들이 체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에선 이미 스마트시티가 진행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정 교수는 스마트시티가 현재의 대도시보다 더 첨단화된, 사람이 소외되고 기술만 남는 공간이 되는 것을 철저히 경계했다. 스마트시티가 단순히 테크놀로지의 쇼룸이나 전시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다.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도시인들의 삶의 질과 행복을 높이는 시스템으로 작동해야만 의미가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정 교수가 평소 스마트도시의 철학으로 인공지능이 인간을 돕는 스마트 테크놀로지와 함께,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고 친환경·인간중심의 가치가 우선순위에 있는 탈물질주의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오는 18일 서울미래컨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정 교수는 연결의 시대에 도시가 어떻게 변화할 수 있고,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대중들에게 알릴 예정이다. 정 교수는 “기술을 바탕으로 한 도시가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유세미의 인생수업] 엄마의 프라이드

    그녀는 누가 뭐래도 엄마의 프라이드였다. 고등학교 때부터 전체 수석을 놓친 적 없었고, 당연히 S대를 거쳐 국내 굴지의 그룹에 입사한 자랑스러운 딸이었다. 그러나 서른이 넘어가면서 유난히 딸자식 결혼에 집착한 엄마의 근심은 늘어 갔고, 사위에 대한 절대조건도 소박해져 갔다. 처음에는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조건을 내세우다 딸자식 마흔을 바라보니 건강해서 ‘처자식 책임질 수준’만 되면이라는 애매한 조건으로 물러섰다.올해 서른아홉 고은애씨. 15년차 직장인. 직급은 차장. 회사에서 가뭄에 콩 나듯 드문드문한 여자 간부가 되기 위해 대학졸업과 동시에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직장생활을 했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들딸 낳느라 출산휴가, 육아휴직 들락거리는 동료들을 보면서 그래도 저들보다 고속 승진하고 있다는 위로 하나로 버텼다. 모태 솔로에 가깝지만 요즘 트렌드라는 자발적 미혼은 아니다. 오히려 매해 목표와 기필코 이루고 싶은 꿈이 ‘결혼’ 딱 두 글자가 된 지 거의 10년이 됐다. 그러나 결혼이 결심만으로 척척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 마흔 문턱에 이르면서 평생 내 편이 돼줄 한 사람이 더욱 간절해졌다. 일만 하다가 독거노인 될라 농담하는 소리가 더이상 듣기 싫다. 프로젝트 때문에 몇 주 밤낮으로 뛰었더니 두들겨 맞은 양 에구구 소리가 절로 나지만 휴일도 맞선 약속이 흔쾌한 이유다. 종일 자다 보니 약속 2시간 전이다. 공중에 튀기듯 일어나 벼락같이 샤워하고 맞선 전용 감색 원피스를 입으며 공들여 화장한다. 밥은? 종일 자느라 배에서는 항공모함 출항하는 소리가 난다. 그러나 모처럼 근사하게 먹을 텐데, 일단 패스. 솔직히 귀찮기는 하다. 이런 약속이 없었으면 침대 속에서 불닭발을 배달시키고 찬 맥주를 곁들여 영화나 보면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겠구만. 택시를 탔다. 남자가 차를 가져올 텐데 따로 이동하는 것도 우습고 그녀의 자동차를 굳이 보여 주고 싶지 않다. TV 드라마는 사람들에게 헛된 상상을 불어넣는다. 기업 여자 간부면 명품을 감고 외제차에서 척 내려 넓은 오피스텔에 들어가 침대로 명품 가방을 휙 던지는 장면은 왜 그리 자주 나오는지. 호텔 커피숍에 우아하게 들어서는 순간에도 은애씨는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한두 번 더 만나 보자 생각되면 베스트다. 그것도 아니면 좋은 식당에서 밥 한 끼 먹고 오면 됐다는 정도. 그러나 이게 웬걸. 맞선 남은 기대 이상이다. 이 남자랑 결혼이라도 하면 전생에 나라 구한 여자가 될 수도 있을 듯싶다. 은애씨는 최대한 아름답게 이야기하고 매력적으로 웃었다. 아니 그러려고 노력했다. 드디어 남자가 일어나자며 어디에 주차했느냐고 묻는다. 내 그럴 줄 알았다. 역시 이동할 때는 같은 차를 타야지. 차는 가져오지 않았다며 미소를 띠자 남자는 “아, 그러세요. 그러면 여기서 인사드려야겠네요. 저는 지하 4층에 주차해서.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총총히 사라지는 남자. 돌아오는 길에 은애씨는 픽 웃음이 터진다. 다들 결혼을 안 해 사회문제라는데, 그녀 주변은 이 가을 결혼식이 많다. 결혼에 너무 집중했구나. 뭐든 노력한 만큼 결과를 얻는다는 말에 동의하나 결혼은 좀 다른 문제려니 싶다. 인생에 딱히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예외 조항도 있게 마련 아닌가. 강물 흐르듯 그렇게 결혼 문제를 바라보는 게 자연스럽다. 그건 그렇고 그 맞선 남은 저녁을 어디서 먹을 건가? 프로 혼밥러인 그녀는 맞선이 씁쓸하게 끝났을 때 맞춤한 메뉴를 이미 알고 있다. 매운 낙지볶음과 간장게장을 어마무시하게 비싼 집에서 포장하리라. 마음 상하면 그 정도는 먹어 줘야 위로가 된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뜨듯 내일의 인연도 언젠가 가을 단풍처럼 찬란하게 오지 않겠는가.
  • [박재홍 기자의 교육 생각] 못 믿을 사립학교 내신 근원은 ‘제왕적 이사장’

    지난 7월 지방의 한 사립고에서 30년 넘게 근무했다는 교사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당시 부산과 광주의 한 사립고에서 벌어진 시험지 유출 사건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던 시기였다. 이 교사는 부산과 광주의 시험지 유출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분명 조만간 더 큰 사건이 터질 거라고 예견했다. 불행히도 서울 강남의 입시명문 숙명여고에서 쌍둥이 자녀를 둔 교사의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이 터지면서 그 예견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지난 4일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의 도움을 받아 전국 사립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해당 학교 재단 이사장의 6촌 친인척 학생수를 집계한 결과 35명에 달했다. 적은 숫자인 것 같지만 사립학교에 재직 중인 이사장 친인척 교직원 수가 398명에 달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성적 비리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학생들은 수백명으로 늘어난다. 문제는 교육 당국이 사립학교에 대해 자율권을 주고도 책임은 지우지 않는다는 데 있다. 사립학교 교사가 학사비리를 저지른다 해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이상 각 시·도교육청이 할 수 있는 건 ‘징계 권고’뿐이다. 사립학교의 인사 및 징계 권한이 이사장에게 있기 때문이다. 학사 비리뿐만 아니라 교사들의 성폭력 사건 등에서도 교육청이 할 수 있는 것은 ‘권고’다. 이런 상황에서 이사장의 자녀나 친인척이 학교를 다니고 있다면 해당 학생에 대한 공정한 평가를 기대할 수 있을까. 내 목숨줄을 쥐고 있는 사람의 친족에게 수행평가 최하위점을 줄 수 있는 용기 있는 교사가 과연 전국에 몇 명이나 될까. 지방의 한 사립학교 교사는 “그 학생(이사장 친인척)이 알아서 (공부를) 잘해 주는 것이 그나마 가장 좋은 시나리오”라고 자조 섞인 푸념을 했다. 7월에 기자에게 연락했던 교사는 “학교 성적만으로 대학을 갈 수 있는 수시전형이 늘어나면서 이사장이나 교사 자녀 등 성적을 관리하고 조작할 수 있는 이들이 부정을 저질러야 하는 이유가 더 많아졌다”면서 “이 모든 원인은 이사장의 권한이 너무 막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립학교에 대한 감시망을 늘리는 건 제왕적인 이사장의 권한을 분산시키는 것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사학재단의 대물림을 막기 위해 잔여 재산을 국고에 귀속시킬 수 있는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이 야당의 반대에 막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사립학교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필요한 시기다. maeno@seoul.co.kr
  •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일반고 내신 1등급, 특목고선 4등급… 진학 신중하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고3 수험생들 못지않게 바쁜 학생들이 있다. 대입의 전초전인 고입을 치러야 하는 중3 학생들이다. 올해 중3 학생들은 새롭게 바뀌는 2022학년도 대입을 처음 치러야 한다. 또 지난해까지 전기에 따로 진행되던 외국어고(외고)·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학전형이 올해부터 일반고와 함께 후기에 동시 진행된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는 외고·자사고 등 특수목적고(특목고)와 일반고 중 어디가 유리할까. 외고·자사고를 가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2019학년도 고입에 대한 궁금증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정리해 봤다.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위주 정시가 더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되면서 통상적으로 정시 전형에 강한 외고나 자사고 등 특목고가 더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무턱대고 외고나 자사고에 진학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올해 전국 단위 상위권 자사고의 인문계 학생 중 94.4%, 자연계 중 98.6%가 정시로 서울 소재 대학에 진학 가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울 소재 일반고의 경우 강남구의 상위권 일반고의 인문계 학생 중 45.5%가, 자연계는 58.8%가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시가 확대되면 외고나 자사고가 유리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상위권 학생이 몰리는 만큼 내신의 불리함은 감수해야 한다. 서울 소재 상위권 일반고 인문계 내신 1등급 학생이 전국 단위 자사고 상위권 학교에서는 내신 4~5등급, 서울 소재 상위권 외고에서는 내신 3~5등급을 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신이 내신에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외고·자사고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일반고 진학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뜻이다. 외고·자사고·일반고의 차이점을 파악하고 진학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고의 경우 영어 외에 중국어·독어 등 제2외국어를 전공어로 선택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과목에 대한 공부를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해야 한다. 대원외고의 경우 고교 3년간 전공어와 영어(회화·심화 등)가 전체 수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35.3%(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였다. 국·영·수 수업 비중은 22.5%였다. 반면 일반고나 자사고는 국·영·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자사고인 외대부고(인문사회 과정)의 경우 전공어와 영어 추가 수업이 없어 국·영·수 수업의 비중이 41.1%(현 고1·학교알리미 공시기준)로 대원외고보다 높았다. 올해부터 외고·자사고·국제고 등 특목고 지원 시기가 전기에서 후기로 바뀌었다. 지난해까지는 해당 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전기모집에 지원한 뒤에 합격 여부를 보고 후기에 일반고를 지원하면 됐지만 올해부터는 동시에 지원해야 한다. 서울 지역 학생의 경우 3단계로 지원이 가능하다. 특목고 진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1단계에 특목고를 지원한 뒤 2단계에 거주지 내 일반고 2곳을 지원할 수 있다. 1, 2단계 지원 학교에 모두 탈락한 특목고 지원자는 교육청이 통학 편의를 고려해 미달된 일반고에 임의 배정된다. 특목고 지원 계획이 없는 학생은 1단계부터 지역 내 원하는 학교 2곳을 지원하고 2단계에 다시 2곳을 지원해 총 4곳의 일반고를 지원할 수 있다. 특목고에 지원하지 않는 학생은 1단계에서 서울교육청에서 운영하는 22개 과학중점학급 운영학교(경복고·용산고 등)와 4개 예술·체육중점학급 운영학교(대원여고 등)에 지원할 수 있다. 당초 특목고 지원자는 2단계에 원하는 학교에 지원할 수 없었지만 지난 6월 헌법재판소에서 자사고 지원자의 일반고 이중 지원을 금지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조항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자사고 측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특목고 지원자도 일반고 지원이 가능해졌다. 전국 외고와 국제고 1단계 전형의 영어 성적 평가 방식이 기존의 ‘절대평가(2학년)+상대평가(3학년)’에서 2~3학년 성적 모두 절대평가로 완화되면서 1단계를 통과하는 학생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종로학원하늘교육 관계자는 “1단계 동점자가 많아지면 영어 외 국어, 사회 과목 성적으로 우열을 가리기 때문에 국어, 사회 과목 성적 관리도 신경 써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전국 단위 자사고 중 민족사관고, 천안북일고는 1단계 선발배수가 줄어들어 1단계 합격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상산고, 외대부고, 김천고의 경우 올해부터 2단계 서류 평가가 제외돼 면접 중요도가 상승할 전망이다. 특목고의 자기소개서는 크게 자기주도학습, 지원 동기, 인성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각 사례는 추상적인 내용보다 구체적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결과만 나열하기보다는 활동의 계기와 과정, 성과 등을 서술하면서 느낀 점과 활동 후 변화를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유리하다. 면접은 주로 자기소개서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본인이 쓴 자기소개서 내용을 다시 파악하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또 일부 자사고는 준비가 필요한 제시문 기반의 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최근 3년간 기출문제 등을 숙지하고 가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정하영 시장, 도의원들에 해강안도로 국지도계획 반영 협조 당부

    정하영 시장, 도의원들에 해강안도로 국지도계획 반영 협조 당부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8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포시 도의원들과 민선7기 제2회 도의원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심민자·채신덕·김철환·이기형 도의원과 정 시장을 비롯해 장영근 부시장·행정국·경제국·복지국·교통국 국장, 농업기술센터 소장이 참석했다. 도의원 간담회는 민선7기 시작과 함께 김포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특별조정교부금 등 도비 확보를 건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시장은 간담회에서 한강하구와 염하를 조망할 수 있는 북부권 순환일주 경관도로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시장은 “철책과 한강, 북한 땅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곳은 김포뿐”이라며 “김포 접경지역인 5개 읍·면을 연결하는 40㎞의 해강안도로 국지도계획 반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화교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이때 우리가 정부와 도에 요청할 수 있는 최대 사업이 바로 해강안도로 건설”이라며 “전류리에서 시작해 시암리~마근포리~개곡리~보구곶리~대명리까지 이어지면 우리 김포의 여러 관광자원과 콘텐츠를 연결하는 대표적 도로가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또 평양방문과 관련해 “김포와 개풍군 또는 개성시와 자매결연을 비롯해 학생들의 수학여행 교류 등 합리적인 제안을 하려고 한다”면서 남북 간 실질적인 교류·협력 방향도 제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김포평화문화관 조성과 ‘나라사랑정신 함양’ 콘텐츠 개발, 시간연장형 어린이집 확대, 어린이집 공기청정기 등 도비 지원 협조와 이음버스 운영 등도 논의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한글날 내한공연 샘 스미스, ‘심희수’·‘생수민수’·‘샘숭’ 한국 이름 선물받아

    한글날 내한공연 샘 스미스, ‘심희수’·‘생수민수’·‘샘숭’ 한국 이름 선물받아

    세계적인 팝스타 샘 스미스(26)의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한국 팬들이 위트 넘치는 한글 이름 아이디어를 선물해 화제다. 샘 스미스의 내한 공연을 주최한 현대카드는 지난 5일 자사 페이스북을 통해 ‘샘 스미스 한글 이름 짓기’ 수상작을 발표했다. 샘 스미스 콘서트 티켓 2매가 주어지는 장원에는 Hyeji Lee씨의 ‘심희수’가 선정됐다. 마음 심, 기쁠 희, 빼어날 수를 뜻하는 한국식 이름으로 마음을 기쁘게 하는 빼어난 목소리의 소유자라는 뜻이라고 풀이된다. 장원 수상작은 해당 이름이 들어간 선물이 제작돼 샘 스미스에게 전달된다. 인기상에는 ‘생수민수’, ‘안온리원’, ‘샘 숭’ 등 3개 이름이 선정됐다. 박예담씨의 ‘생수민수’는 우리가 늘 마시는 생수와 한국의 흔한 이름 민수를 더해 늘 곁에 있는 친근함을 담았다. 유대호씨의 ‘안온리원’은 샘 스미스의 명곡 ‘아임 낫 디 온리 원’(I‘m Not The Only One)에서 따온 것으로 편안·평온을 뜻한다는 설명이다. Narae Noh씨가 제안한 ‘샘 숭’은 음악계에 우뚝 솟으라는 장대한 의미를 담았다. 인기상 수상자에게는 샘 스미스의 ‘더 스릴 오브 잇 올’(The Thrill Of It All) LP 음반이 주어진다. 한편 샘 스미스는 한글날인 오는 9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3’을 통해 데뷔 이후 처음 한국 팬들을 만난다. 영국 출신인 샘 스미스는 2014년 데뷔 앨범 ‘인 더 론리 아워’(In the Lonely Hour)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120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5년에는 제5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앨범’ 등 4관왕을 차지하면서 세계적인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3년 새 상인 절반 떠나…서해대 폐교 땐 지역도 무너질 겁니다”

    “3년 새 상인 절반 떠나…서해대 폐교 땐 지역도 무너질 겁니다”

    “3년 사이 대학 주변 상인 절반이 여길 떠났어요. 학교가 폐교하면요? 지역도 같이 무너질 겁니다.”인구 27만 3498명(2018년 7월 기준)의 군산은 전주, 익산과 더불어 전북의 3대 도시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일감 부족을 이유로 문을 닫은 데 이어 지난 5월 GM군산공장도 경영 악화를 이유로 폐쇄되면서 지역 경제에 위기감이 가중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교육부가 정원 감축 등을 권고한 구조조정 대상 대학에 군산 시내 2개 대학(전문대)이 포함됐다. 군산 시민들은 “경쟁력이 없는 대학의 구조조정은 필요하지만 지역사회가 무너지지 않으려면 대안이 필요하다”고 하소연했다.지난 4일 오전 군산 오룡동에 위치한 서해대학과 그 주변은 휴일처럼 조용했다. 서해대는 교육부 대학역량기본평가에서 최하위인 ‘재정지원제한Ⅱ’ 대학으로 선정된 5개 전문대 중 한 곳이다. 내년부터 이 학교의 신입생과 편입생은 국가장학금과 국가학자금대출을 받지 못한다. 학교 또한 2021학년도까지 전체 정원의 30%를 감축해야 한다. 정원 1476명의 서해대는 현재 915명이 재학 중이다.이날 캠퍼스에서 만난 학생들은 그보다 훨씬 적어 보였다. 수업이 한창 진행돼야 할 평일 오전 10시쯤 본관 외 2개의 강의동 중 하나인 신실관(4개층) 전체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의실은 4곳에 불과했다. 각 강의실에는 그나마 남은 10명 남짓의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정문을 들어서자마자 바로 오른쪽에 위치한 학생식당 입구 한쪽엔 사용하지 않은 공사 자재가 그대로 놓여 있었다. 식당에서는 올해 새로 계약했다는 외주업체 조리사들이 의욕적으로 일하고 있었지만 식당엔 생기가 돌지 않았다. 점심시간 즈음에도 교직원과 학생으로 보이는 10명 남짓한 인원이 식사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식당 관계자는 “많을 때는 하루 70명 정도 식당을 이용한다”면서 “작년까지는 매일 식단이 바뀐 걸로 알고 있는데 효율이 떨어져 올해부터는 몇 가지 메뉴로 통일했다”고 설명했다. 메뉴판에는 제육볶음(4500원), 수제 돈가스(4000원) 등 4개의 메뉴가 적혀 있었다.주민들은 이사장과 총장이 부정 비리를 저지른 이후 학생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기억했다. 지역 기독교 재단이 중심이 돼 1974년 개교한 서해대는 2013년 학교 매각 과정에서 이중학 전 이사장과 이모 전 총장이 학교자금 146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2016년 구속기소돼 현재 재판 중이다.학교 정문 앞에서 32년째 분식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고모(63·여)씨는 “10년 전만 하더라도 학생수가 3000명이 넘었고, 밤에는 야간수업을 마친 학생들을 받기 위해 11시까지 문을 열었다”면서 “지금은 점심 한때에 10명도 받을까 말까”라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맞은편에서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 중인 박모(64)씨는 “3년 전 이사장 비리 기사가 나가면서 학생수가 확 줄었다. 그때와 비교하면 이 주변에서 장사를 하던 상인 절반이 떠났다”면서 “학교가 문을 닫으면 이 지역도 같이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학교 정문에서 바로 눈에 들어오는 분식점 두 곳은 간판만 남기고 폐업한 상태였다. 서해대가 위치한 오룡동은 군산의 최대 번화가인 수송동에서 10㎞도 떨어지지 않은 시내 중심가에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이나 한국GM 등이 문을 닫는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지만 서해대가 폐교할 경우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만난 학생들은 “내년 신입생부터 국가장학금이 중단된다고 들었다”면서 불안감과 걱정을 내비쳤다. 방사선학과 3학년 학생은 “우리는 졸업반이라 자격증을 딴 뒤에 취업하면 되지만 교육부의 이번 결정으로 인해 신입생들이 취업 등에 피해를 받을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이 학교 방사선학과가 지난해 재학생 자격증 취득률 83%로 전국 평균 합격률(75%) 대비 높아 전북 지역에서 나름 경쟁력이 있는 학과로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이 학과의 다른 1학년 학생은 “전주에서 왔다”면서 “학과 취업률도 좋다고 해서 지원해 왔는데 내년부터 국가장학금을 못 받을 정도로 학교가 어렵다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이 학과의 한 조교는 “재정지원제한 내용을 학생들에게 이미 모두 공지했고,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언론의 관심이 학생들을 더 불안하게 할까 봐 걱정”이라며 취재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해대의 2018학년도 입학 경쟁률은 550명 모집에 1461명이 지원해 2.7대1을 기록했다. 전년 2.2대1(726명 모집에 1629명 지원)보다 다소 올랐다. 대학기본역량평가 결과 발표 뒤 실시된 2019학년도 수시 모집 경쟁률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학기본역량평가 최하위 등급 학교는 폐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입생 국가지원 장학금이 중단되는 내년부터 신입생이 급감하게 될 경우 학교 재정에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학교 운영을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서해대는 45년간 학생뿐 아니라 야간 수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담당하는 등 지역사회의 한 축을 이뤄 왔다”면서 “학교를 살리기 위해 전 임직원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해대는 지난 5월 취임한 서동석 총장이 이번 평가 발표 이후 사퇴하면서 아직 총장 직무대행도 결정하지 못하는 등 적지 않은 후폭풍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최하위 등급은 아니지만 역량강화대학으로 선정된 군산간호대 역시 위기감이 적지 않다. 군산간호대는 학생 정원이 1000명 미만(907명)으로 정원 감축 권고 대상에서는 제외(1000명 미만 대학은 정원 감축 미권고)됐지만 이번 평가 결과가 학교 이미지에 타격을 주지 않을지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군산간호대 관계자는 “간호대 특성상 취업률이 높아 지원 학생들은 꾸준한데도 이번 평가 발표로 장기적으로 학교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군산간호대는 2017학년도 8.5대1, 2018학년도 13.4대1로 전년 대비 경쟁률이 50% 이상 올랐다. 교육부는 지방에 전국 학생의 52%밖에 없는데, 대학 정원의 64%가 지방에 있는 인구구조적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018학년도 대학입학 정원은 48만 3000명이다. 교육부는 3년 뒤인 2021년 대학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입생은 42만 7566명으로 현 대학 정원이 그대로 유지된다면 전국 4년제 대학 196곳, 전문대 137곳(2017년 기준) 중 38곳이 신입생을 한 명도 모집하지 못해 폐교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 대학들은 교육부가 일방적으로 ‘부실 대학’ 낙인을 찍는 것이 오히려 자율적 구조조정을 해친다고 주장한다. 대학기본역량진단평가 발표 이후 서해대 총장을 비롯해 박진성 순천대 총장,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강동완 조선대 총장 등 낮은 평가를 받은 지방 대학 총장들이 줄줄이 사퇴하거나 사퇴를 표명했다. 역량강화대학 이하 등급을 받은 한 지방 대학 관계자는 “수도권에 있는 일부 대학은 단지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경쟁력이 없어도 학생이 몰려 좋은 평가를 받는다”면서 “무조건 줄세우기식 평가로 ‘부실대 낙인 찍기’를 하면 결국 지방대만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미 인구가 지방보다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방 대학들을 전부 그대로 두면 건실한 지방 대학까지 어려움이 확대될 수 있다”면서 “대학이 폐교하면 지역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교육부가 함께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군산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증평군 “머그컵 사용하니 종이컵 구입비 확 줄었어요”

    증평군 “머그컵 사용하니 종이컵 구입비 확 줄었어요”

    충북 증평군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운동을 전개해 예산절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 금액이 크지 않지만 인식을 전환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6일 군에 따르면 지난 6월 ‘1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계획’을 수립했다. 전 직원 개인컵 사용 의무화, 커피숍 이용 시 개인텀블러 사용, 재생 복사용지 및 친환경 인증제품 사용, 부서별 분리수거함 설치, 행사시 플라스틱 생수사용 자제, 플라스틱 빨대 대신 스테인레스 빨대 구매사용 등이 주요내용이다.직원들은 가장 쉬운 개인 머그컵 사용에 적극 나섰다. 기념품 등으로 나눠줬다가 남아 여기저기 방치돼 있는 머그컵을 찾아 개인컵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집에서 머그컵을 가져오기도 했다. 팀별로는 손님이나 민원인들을 위한 공용 머그컵 5개를 준비했다. 이번 운동에는 군청 본청과 읍·면사무소, 사업소 3곳 등 전체 직원 400여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70만원에 가깝던 한달 종이컵 구입비가 20만원대로 떨어졌다. 군청에서 아직도 종이컵을 사는 것은 남이 쓰던 컵이라며 머그컵을 기피하는 민원인들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직원들이 하루 평균 종이컵 3개 이상을 써왔다”며 “머그컵을 사용하면서 자원도 절약하고 환경도 보전할 수 있어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장급 승진 △기획조정실장 전성배 ◇과·팀장급 전보 △원자력연구개발과장 장홍태 △과학기술전략과장 윤경숙 △연구기관지원팀장 한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운영지원과장 박정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북분원장 김차영 △생물자원센터장 김성건 ■경향신문 △경영지원국 총무팀장 최정운 △광고국 광고관리팀장 이상한 ■쿠키뉴스 ◇취재본부 △부본부장/산업팀장 송병기 △건강생활팀장 조민규 ■에너지경제신문 △경기북부 취재부장 김생수 ■신라대 △기획부총장 노영욱 △일반대학원장 이재화 △교양과정대학장 이은화 △교수학습개발센터 소장 조혜진
  • 여학생·대도시·사립고 강세 수능성적 ‘절대 불변의 법칙’

    여학생·대도시·사립고 강세 수능성적 ‘절대 불변의 법칙’

    국·영·수 모두 여학생이 남학생 앞서 제주, 2년 연속 표준점수 평균 1위 “학생수 적고 지역 차원 학력관리 잘 돼”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여학생과 대도시 학생, 사립고교의 강세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제주 지역 학생들의 주요 과목 표준점수 평균이 2년 연속 가장 높았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8학년도 수능 성적 분석에 따르면 표준점수 평균은 여학생이 국어 100.0점, 수학 가 98.1점, 수학 나 98.9점으로 남학생보다 각각 4.5점, 0.1점, 1.4점 높았다. 표준점수는 학생이 받은 원점수와 평균점수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으로, 표준점수 평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성적이 좋다는 뜻이다. 수학 가는 이공계열 학생이, 수학 나는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이 주로 응시한다. 상위권만 따지면 결과는 다소 달랐다. 수학 가와 수학 나는 남학생의 경우 1·2등급 비율이 전체 남학생 중 각각 13.8%, 11.8%로 여학생의 10.2%, 11.8%보다 같거나 높았다. 반면 국어는 1·2등급 남학생이 남학생 전체의 8.9%로 10.0%의 여학생보다 낮았다. 영어는 절대평가라 분석에서 빠졌다. 지역별로 보면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모두 대도시 응시생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고 이어 중소도시, 읍면지역 순이었다. 전년도 수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도서 지역에 거주하는 학생일수록 교육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성적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주는 서울 등 대도시를 제치고 국어(102.3점), 수학 가(105.9점), 수학 나(104.9점) 모두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되기 전인 2016년 수능에서도 제주는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영어의 표준점수 평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015년에도 국어 B를 제외하고 주요 과목에서 모두 1위였다. 이와 관련,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해 보진 않았지만 학생수가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적고 교육청 등 지역 차원에서 학생들에 대한 학력 관리가 잘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도 국어 101.0점, 수학 가 101.6점, 수학 나 101.6점으로 수학 나(서울이 102.6점으로 2위)를 제외하고 제주에 이어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았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가 ‘사교육 1번지’로 불리는 서울 대치동에 비교될 만큼 교육열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고교 유형별로 보면 사립이 국어 100.7점(국공립 95.4점), 수학 가 101.0점(국공립 95.2점), 수학 나 101.4점(국공립 97.2점) 등으로 세 과목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다. 남·여·공학별로 보면 국어와 수학 나형의 표준점수 평균은 여고가 각각 101.6점 101.0점으로 98.2점, 100.4점의 남고보다 높았지만 수학 가형은 남고가 100.3점으로 여고(99.6점)보다 높았다. 남녀공학은 국어, 수학 가, 수학 나 모두 가장 낮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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