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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냄새 혹은 느낌의 인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냄새 혹은 느낌의 인간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유라는 것은 고요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유의 주체가 사유의 대상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이런저런 판단과 기준을 적용하여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와 반대로 사유는 오히려 굉장히 우연적인 순간에 우연히 대상과 주체가 마주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유는 느닷없이 대상과 마주쳐 시작되는 것인데, 물리적인 실제의 냄새든, 정신적인 냄새 즉 느낌이든, ‘냄새’는 역시 마주침으로 촉발되는 사유의 순간적 매개물이 틀림없다. 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의 방귀 냄새도 좋다는 말이 있다. 변혁운동, 사회운동, 혁명운동(혁명이라는 말은 이제 좀 우습다), 노동운동, 정당활동 등 모름지기 모든 무슨 무슨 운동이나 활동도 그 사람이 좋아져야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고 본다. 운동은 기어코 사람에 대한 사랑일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사람 냄새가 나는 운동, ‘사람 좋은 사람’의 느낌이 나는 운동. 모든 사회적 운동은 앞으로 몇 천 년 동안도 그러할 것이다. 최루탄이 비오듯 쏟아지던 1991년 문익환 목사는 연세대학교 도서관에서 조용히 앉아 자신의 손바닥에 수지침만 놓고 계셨는데 ‘공안통치종식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반정부 저항 단체를 온통 이끌어 가셨다. 스물 몇 어린 내가 보기에 참 멋진 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분신자살을 할 때였다. 나는 문익환 의장과 단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았지만, 아니 감히 못했지만, 그가 뜻하는 바를 읽고 분신자살한 분들의 추도문을 썼다. 하루가 멀다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을 때마다 쓰는 추도문은 추도문이 아니라 환장할 것 같은 몸부림이었다. 무서웠다.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나는 문익환 목사를 힐끔거렸는데 그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어느 날 문익환 목사는 단상에 올라 크고 우렁찬 짐승 같은 소리로 죽은 이들을 불러냈다. 강경대 열사아~ 박승희 열사아~ 김영균 열사아~ 천세용 열사아~ 박창수 열사아~ 이정순 열사아~ 김기설 열사아~ 김철수 열사아~ 정상순 열사아~ 윤용하 열사아~ 김귀정 열사아~ 한 사람 두 사람, 죽은 자들을 부를 때마다 나는 조용히 울먹였다. 무서웠다. 문익환이라는 한 짐승의 뜨거운 심장이 폭발하는 광경을 보면서 그 입에서 터져나오는 지독한 사람의 냄새를 사랑하고 있었다. 약하지만 강한, 강하고도 서러운 인간의 냄새를 느끼고 있었다. 무서운 날들이 끝나고, 도망쳐,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개야도로 들어갈 때, 비릿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돌아오지 말자고 다짐할 때, 김 양식장에서 미친 놈처럼 실실 웃으며 일을 할 때, 사람이 좋으면 어디 가서도 살아낼 수 있겠지 하며 울 때 문익환 목사의 지독한 고요와 느닷없는 포효의 냄새를 떠올렸다. 사람 좋은 사람의, 인간의 냄새. 혁명이 뭔지 몰라도 인간의 냄새가 지독하게 터져나올 때 시작되는 것이 혁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혁명은 함부로 떠들 것 없이 조용히 뜨겁게 천천히 퍼지는 인간의 냄새, 사람 좋은 냄새라 여기며 젊은 날을 보냈다. 지난 시절 앞뒤 없는 내게 이런 시가 있었다. ‘냄새’ 미치도록 그리워하면 몸에서 그리운 것들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술집 주인 여자가 “그래서 고양이한테서는 생선 냄새가 나는군요”라고 대꾸했다. 유추적 사고가 발달한 똑똑한 여자라고 칭찬해 주었다. 이야기를 듣던 옆 테이블 사내가 끼어들더니 자기 여자에게서는 바다 냄새가 난다고 했다. 바다를 무척 그리워하는 여자임이 틀림없으니 가까운 서해라도 함께 다녀오라고 말했다. 사내는 씩씩 웃으며 술을 두 손으로 따라 주고 갔다. 슬며시 내 손에 코를 대 보았다. 돈 냄새가 났다.
  • 저분자 식물성콜라겐 ‘이든 헬씨콜라겐’ 신제품 출시

    저분자 식물성콜라겐 ‘이든 헬씨콜라겐’ 신제품 출시

    발효전문건강기업 ㈜이든네이처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돼지, 소와 생선 콜라겐으로 양분되고 있는 콜라겐 제품 시장에서 안정성과 흡수율을 고려한 저분자 식물성콜라겐으로 차별화한 프리미엄 콜라겐 제품 ‘이든 헬씨콜라겐’을 개발, 출시했다. ‘이든 헬씨콜라겐’에는 콜라겐 이외에도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치온 성분을 비롯한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 가시오갈피추출물 등 피부미용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든네이처 담당자는 “기존 콜라겐 제품이 피부건강에 치중하는 반면 ㈜이든네이처의 이든 헬씨콜라겐은 발효공법으로 개발된 식물성콜라겐을 비롯한 차별화된 원료로 구성되어 피부건강과 몸속 건강을 함께 고려한 이너뷰티&헬시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이어 “확대되고 있는 콜라겐 제품 시장에서 이든 헬씨콜라겐과 같은 식물성콜라겐 소재의 차별화된 제품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 준공 환영”

    김종무 서울시의원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 준공 환영”

    강동구에 위치한 명일전통시장의 어닝정비사업이 지난 8일 준공됐다. 염주골공원에서 명일동 326-11에 이르는 구간(약 63m)에 비와 햇빛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아치형 스카이 어닝(awning, 비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이용객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누리게 됐다.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은 2016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나, 일부구간은 어닝 높이가 낮아 과일, 생선 등의 신선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1·2차 사업구간 사이 약 35m 구간에는 어닝이 설치되지 않아 도심 미관을 해치고 지역주민의 불편을 야기해왔다. 현장을 찾은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서울시 예산 4억 원을 확보하여 지난해부터 추진한 3차 어닝정비사업을 통해 1,2차 사업에서 봉합하지 못한 갈등과 불편을 해소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김순이 상인회장을 비롯한 명일시장 및 강동구청 관계자분들께서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쾌적한 쇼핑환경을 갖춘 명일전통시장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려의 발걸음처럼 고요한

    승려의 발걸음처럼 고요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으로 둘러싸인 인도차이나반도의 내륙 국가 라오스. 국토 75%가 푸른 숲으로 덮여 있고, 인구 95%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다. 바다를 면하지는 않았지만 메콩강이 남북을 관통해 흐르며 사시사철 쌀과 생선, 열대과일을 생산해 낸다. 14세기 란상 왕국의 수도였던 루앙프라방은 비엔티안으로 천도한 이후 평화로운 고도(古都)로 남았다. 시골 버스터미널 같은 국제공항에서 빠져나오면 공항보다도 작은 루앙프라방 시내가 나온다. 유난히 서양인 여행자가 많고, TV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인도 급격히 늘었다. 젊은 배낭여행자들은 태국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베트남 하노이에서부터 열두 시간 넘게 달려 이곳까지 온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가 남긴 콜로니얼양식의 건축물 사이로 황금빛 지붕을 인 사원이 드러난다. 두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풍경 덕분에 루앙프라방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1995)돼 있다. 프랑스 영향으로 빵 맛도 훌륭하다. 노천시장은 두 얼굴을 가졌다. 아침엔 갖가지 과일과 채소, 생선을 늘어놓고 현지인의 발길을 붙든다. 밤이면 소수 부족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제품을 들고 나와 여행자의 지갑을 얄팍하게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루앙프라방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은 황금빛 사원과 오렌지색 장삼을 걸친 승려들, 그리고 탁발식이다. 새벽 5시, 눈곱을 겨우 떼고 거리로 나가 대나무를 엮은 밥통(팁카오)에 찹쌀밥을 담아 시주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앉았다. 밥을 한 줌 집어 수백 미터 이어지는 승려들의 바구니에 재빨리 집어넣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손이 마음처럼 빨리 움직이지 않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게 공덕을 쌓는 기회라면 더욱 정진해야겠다 싶어 정신을 다잡았다. 앞에 선 노승부터 뒤쪽 동자승까지 지나가면 의식이 끝난다. 승려들은 그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이 넘치면 아이들이나 여행자에게도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을 한 움큼 쥐어준다. 지나가는 개도 운이 좋으면 하루치 음식을 넉넉히 얻어먹는다.루앙프라방에는 사원만 80개이고, 승려는 1000명이 넘는다. ‘왓’이 붙은 건축물은 모두 사원이다. 루앙프라방 이름 자체가 ‘신성한 황금 불상의 도시’라는 뜻이다. 흉내에 가깝지만 루앙프라방에서 탁발식을 직접 해보면 종교 의식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108배를 반복하다 보면 무심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스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좋다와 나쁘다, 옳다와 그르다처럼 마음을 둘로 나누지 않게 된다는 뜻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마음으로, 사실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혹해 108배를 열심히 해본 적이 있다. 종교를 믿기에 의식을 행하는 게 아니라, 의식을 반복하다 보니 믿음의 싹이 튼다는 걸 조금 깨달았다. 매일 새벽, 고요하게 이뤄지던 탁발식이 루앙프라방이라는 나무를 단단히 붙들어 맨 뿌리가 아닐까 싶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봉쇄령을 완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 숫자가 나란히 몇주 만에 가장 적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프랑스는 135명, 스페인은 164명이 숨져 지난 3월 중순 이후 7주 남짓 만에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는 174명이 세상을 떠나 두 달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한 의사는 환자로부터 검출된 샘플을 새롭게 검사한 결과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집계가 시작하기 몇 주 전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 나라에 환자가 있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리 지구의 응급실 책임자인 이브 코엔이란 의사인데 그가 주장한 것이 맞다면 중국 우한의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며칠 앞서고, 프랑스에서의 환자가 처음 나온 날보다 한달이 앞당겨지게 된다. 코헨은 BFMTV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온 24명의 환자들에 대해 다시 샘플 검사를 한 결과 12월 27일 검출된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재검사를 한 결과도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보건당국에 이 사례를 보고해 같은 기간 다른 음성 결과도 재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에 몇년 동안 거주하며 생선 가게에서 일한 알제리 태생의 42세 남성이 중국 여행 경력이 없으며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알제리에 다녀왔는데도 지난해 12월에 이미 감염돼 있었다는 것이다. 유행병학에서는 코로나19가 언제 유행했는지를 포함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첫 감염 사례 확인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우한을 다녀온 두 환자가 지난 1월 24일 첫 환자로 보고됐다. 이탈리아는 로마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 2명의 감염 사실이 1월 31일 확인됐고, 지역 사회 감염이 보고된 것은 2월 말이었다. 스페인은 한달 반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전날보다 100명 이상 희생자가 줄었다. 이날 처음으로 성인도 야외 운동이 허용됐다. 반면 러시아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 나라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날 58명이 희생돼 전체 누적 1280명이 됐다. 영국도 하루에만 315명이 숨져 누적 2만 8250명을 기록, 스페인(2만 5264명)을 제치고 미국(6만 7682명)과 이탈리아(2만 8884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새로운 입원 환자 수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7424명, 사망자는 24만 7497명으로 2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뇌 손상 환자, 후각반응 관찰로 회복 가능성 판단

    [과학계는 지금] 뇌 손상 환자, 후각반응 관찰로 회복 가능성 판단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인간뇌영상연구센터, 뢰벤슈타인병원 재활센터, 텔아비브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심각한 뇌 손상 환자의 후각반응을 관찰함으로써 현재 상태는 물론 회복 및 생존 가능성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뇌 손상 환자의 의식상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오진율도 40%로 높다. 연구팀은 집중치료실에 있거나 재활치료를 4년 이상 받은 뇌 손상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상큼한 샴푸 향과 썩은 생선냄새를 맡게 했을 때 콧속으로 들어간 공기흡입량을 통해 후각반응을 관찰하고 이후 병의 진행상태를 관찰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의 회복률과 생존율은 후각반응을 확실히 보인 환자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마라톤협회 감사패 수상

    김태수 서울시의원, 마라톤협회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마라톤TV 및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국마라톤TV(대표 이규운) 창립 20주년 및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 창립 3주년 기념식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국마라톤TV 본사에서 열렸다. 마라톤TV와 마라톤협회는 그동안 협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태 서울시의원, 윤미현 과천시의회의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분야 조례 개정과 한강시민 마라톤대회 개최에 협조하는 등 마라톤 대중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학생선수와 학교 운동부 지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항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및 인권보호 조례안’을 발의해 가결시키는 등 평소 체육 분야에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마라톤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대 모래섬 ‘독차지’, 이런 ‘행복한 격리’가 다 있나

    세계 최대 모래섬 ‘독차지’, 이런 ‘행복한 격리’가 다 있나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프레저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모래섬으로 통한다. 케빈 하키와 아내 아델레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이 섬을 찾는 휴가족들을 돌보는 관리인 응모에 당첨돼 이 섬에 왔다. 일주일 만인 지난달 말 봉쇄령이 내려지자 더 이상 찾아오는 이가 없어졌다. 4년 넘게 캠핑카를 몰며 온세상을 떠돌던 부부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한달 동안 휴가족이 찾지 않아 온 섬을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이나 공원 레인저, 일부 주민이 있긴 하지만 외지인이라곤 부부 밖에 없다. 문명의 흔적이라도 찾으려면 10㎞ 떨어진 뭍으로 향해야 하는 섬에서 부부는 낚시로 먹을거리를 해결하며 잘 지내고 있다. 고기들이 순진한 탓인지 쉽게 낚이는 모양이다. 아예 잡화점처럼 생선들을 죽 늘어놓을 수 있다고 자랑까지 한다.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해변에 인적이 끊기자 야생이 돌아오고 있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부부는 파도에 휩쓸려 온 로프와 바구니, 병들을 주우며 소일도 하고 섬의 환경을 깨끗이 만드는 일석이조도 하고 있다. 무척 바삐 지낸다고 했다. 부부는 7월 말까지 섬에 머무를 예정인데 그 때 외국인이 교대하러 섬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맹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남편은 “아름다운 곳들이 그득한 호주에서도 이 섬은 완전 다르게 빼어난 곳이어서 모든 순간을 지낼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매

    중매

    집에서 꼼짝 말라는 기저 질환자가 된 내게여수에서도 배 타고 두어 시간 가야 당도하는 머나먼 섬,거문도 수협 중매인 35호 수산 최형란이 생선을 좀 보낸대서대구 사는 후배들 주소 몇 찍어주었는디 고향 바다 건너 뭍으로 간 간고등어 토막고등어들이우짜면 이리 푸짐하고 정갈하노, 억세게 칭찬받아가며노모께 몇 손 가고 친구들에게도 두세 마리씩 이사 갔다고백신 한 보따리 받았으니 잘 묵고 더 힘내겠다고김밥 싸고 배달하는 김병호가 우리 동네 이웃들나무들과 고라니와 별들에게까지 안부를 전해왔는디 사흘 후 최형란이 부녀회에서 생선 좀 보태기로 했다고십시일반 모은다는 게 큰 박스 8개가 만들어졌다는디나흘 후 배 가른 갈치 통갈치 키 크고 덩치 좋고 인물 훤한삼치들이 꼼짝없이 갇힌 쪽방 사는 어른들과 의료진들 먹일김밥 싸고 있는 대구 바보주막에 당도했다는디 엄청시리 왔어요… 이 은혜를 우짠다요…농갈라묵고 또 농갈라묵었다고 농갈라묵은김채원이도 중매인 최형란이도 울컥했다고얼떨결에 중매쟁이 된 내도 덩달아 울컥하는디오병이어가 별 긴가, 갈라묵고 살믄 살아지는기라,■김해자 시인은 전남 신안에서 태어났으며 1998년 ‘내일을 여는 작가’로 등단.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집에 가자’, ‘해자네 점집’ 등 출간. 이육사 시문학상, 만해문학상, 구상문학상 본상 수상.
  • WP “김정은 없는 평양, 사재기 극성”…정부 “특이동향 없다”

    WP “김정은 없는 평양, 사재기 극성”…정부 “특이동향 없다”

    “김정은 행방묘연에 평양 뒤숭숭” 평양 주민도 설왕설래…불안 심리 반영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사들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주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신변에 관한 의혹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평양에서 사재기가 벌어지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랫동안 북한을 취재해온 애나 파이필드 WP 베이징 지국장은 그 동안 북한 지도자의 사망설이 가짜로 밝혀진 경우가 여러 차례 있었던 것을 돌아보며 북한이 발표하거나 김 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내기 전까지는 김 위원장의 상태를 알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떠도는 루머에서는 김 위원장이 심장과 관련해 어떤 수술을 받았다는 점만큼은 확고히 자리 잡고 있어 여느 때와는 상황이 좀 달라 보인다고 밝혔다.파이필드는 김 위원장이 평양에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북한 정권을 받드는 엘리트들이 모여 사는 평양에서 지난 8년여 통치해온 김 위원장이 현재 가망이 없는 상태인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으며, 불안한 심리를 반영한 사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평양 주민들이 세제부터 쌀, 술, 전자제품까지 모든 것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처음에는 수입품 위주로 사들이다가 며칠 전부터는 생선 통조림과 담배 등 자국 제품도 사재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평양에서는 헬리콥터들이 저공비행 중이며, 북한 내 열차와 중국 국경 밖 열차 운행은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젊은 김정은 사망한다면 후계자 알 수 없어” “동생 김여정이 유일하게 확실한 후보”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뭔가 잘못됐다”는 추측부터 코로나19를 피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집권 9년째를 맞은 그가 어느 정도 자신감 속에서 자신만의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고 파이필드는 전했다. 하지만 ‘김씨 백두혈통’이 3대째 다스려온 북한에서 김 위원장이 사망했을 경우 그 파장은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파이필드는 지적했다. 특히나 연로한 상태에서 후계자를 지정해놓고 사망한 김일성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젊은 나이의 김 위원장이 사망한다면 후계자가 누가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파이필드는 확실한 남자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유일하게 확실한 후보이지만 젊은 여성이라는 점이 약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김여정이 어떻게 북한의 지도자가 될지 모르겠지만 그녀가 어떻게 지도자가 안 될지도 모르겠다. 다른 누군가는 없다”고 지적했다.정부 “북한 내 특이동향 없다” 입장 반복 이런 가운데 정부는 27일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을 뒷받침할만한 북한 내 특이 동향이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조혜실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해서 확인해드릴 내용은 없고, 다만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서도 밝혔듯이 현재 북한 내부에 특이동향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조 부대변인은 “계속해서 위치나 동선에 대해 그것을 뒷받침하는 정황들, 다양한 소식통을 이용해서 보도가 끊이지 않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말은 계속 동일하다”고 밝혔다. 이날 2주년을 맞은 4·27 판문점 선언에 대해서는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양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 번영, 통일을 천명하고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선언했다. 이런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 나간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변함없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이순신을 찾아서(최원식 지음, 돌베개 펴냄) 오늘날 ‘이순신 숭모’의 기원을 톺아보는 저작. 임진왜란 이후 역사적 기록 등에서 민족·국민보다는 임금에게 충성하는 신하로 그려졌던 이순신을 민족의 영웅으로 호출한 이가 단재 신채호다. 이후 이순신의 조카 이분이 지은 최초의 ‘이순신전’을 번역하고 주석을 단 구보 박태원 등 이순신 이야기의 변모를 통시적으로 살폈다. 376쪽. 2만원.오늘의 인생 날씨, 차차 맑음(이의진 지음, 행성B 펴냄) 현직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자 서울신문에 ‘이의진의 교실 풍경’을 연재하는 에세이스트의 산문집. 연일 폭풍우만 몰아치는 인생은 없으며, 태풍이 불어와도 그다음 날씨는 ‘차차 맑음’이 된다는 얘기다. 태생적인 비관주의자가 쓴 삶의 여러 풍파를 겪으며 알게 된 인생의 진리와 농담. 256쪽. 1만 4000원.절대 성공하지 못할 거야(마크 랜돌프 지음, 이선주 옮김, 덴스토리 펴냄) 전 세계 1억 6000만명이 구독하는 미디어 기업 넷플릭스의 공동 창립자가 공개한 창업 이야기. 맞춤형 샴푸를 우편 주문 받아 판매하자는 사업 구상이 비디오테이프, DVD로 순차 발전한 단계를 그렸다. 책 제목은 이를 듣고 처음 아내가 보였던 반응에서 가져왔다. 468쪽. 1만 8000원.공부는 정의로 나아가는 문이다(인디고 서원 엮음, 궁리 펴냄) 인류에게 긴급한 질문을 던지는 코로나19 시대 속 우리가 해야 할 진정한 공부를 묻는다.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서점인 인디고 서원은 위기 상황일수록 가장 중요하고 쓸모 있는 능력은 생명 존중, 사랑 같은 오래된 가치이며 청소년 세대가 윤리적인 인류로 거듭나게끔 알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300쪽. 1만 5000원.세계사를 바꾼 37가지 물고기 이야기(오치 도시유키 지음, 서수지 옮김, 사람과나무사이 펴냄) 성욕을 억제하기 위한 물고기 ‘청어’와 ‘피시데이’가 바꾼 세계사를 분석했다. 중세 기독교는 성욕을 부르고 죄를 범하게 하는 육류를 금하기 위해 ‘차가운 고기’인 생선을 활용했다. 이후 유럽 전역에 거대한 생선 시장과 경제 패권 다툼이 이어졌다. 312쪽. 1만 7000원.페스트, 1665년 런던을 휩쓸다(대니얼 디포 지음, 정명진 옮김, 부글북스 펴냄) 영국의 저명한 소설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대니얼 디포가 1665년 페스트가 휩쓴 런던을 그렸다. 1771년에 쓴 전염병 실용서가 제시하는 최고의 전염병 예방책은 무조건 전염병으로부터 달아나는 것.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오늘과 다를 바 없다. 372쪽. 1만 5000원.
  • 문 대통령 “전주 ‘해고 없는 도시’ 선언, 전국 확산하길”

    문 대통령 “전주 ‘해고 없는 도시’ 선언, 전국 확산하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전북 전주시에서 지역 노·사·민·정이 함께 ‘해고없는 도시’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실천”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한 일자리 불안정과 관련해 긴급 고용안정대책에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주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 주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번져나갔던 것처럼 ‘해고없는 도시’ 상생 선언도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역 노사민정이 합심해 대타협을 이루고 지역 일자리를 지키는 상생선언”이라면서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고 고용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사회적 약속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주시와 고용 관련 기관, 기업체 노사 등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서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조성, 고용보험 지원을 비롯한 사회적 고용 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선언을 채택했다.文 “40조 기간산업 안정기금 조성”“긴급고용안정대책에 10조 별도 투입”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대응 방안과 관련해 “40조원 규모로 위기 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긴급히 조성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긴급고용안정대책에 10조원을 별도로 투입해 고용 충격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기간산업 지원을 위해 40조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기간산업이 크게 위협받아 일시적 자금 지원이나 유동성 공급만으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힘든 기업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산업 분야 중에서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항공·해운·자동차·조선·기계 등 기간산업의 위기가 고용에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보고 해당 부문을 우선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일시적인 유동성 지원을 넘어 출자나 지급보증 등 가능한 지원 방식을 총동원하겠다”면서 “강력한 의지를 갖고 기간산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 대통령 “전주, ‘해고없는 도시’ 선언, 의미있는 실천”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전북 전주시가 지역 노·사·민·정이 함께 ‘해고없는 도시’를 선언한 데 대해 ”일자리 지키기가 경제위기 극복의 핵심이 되는 상황에서 매우 의미있는 실천“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전주시가 코로나19 대응에 항상 앞장서 주고 있다. 전주에서 시작한 ‘착한 임대료 운동’이 전국적 운동으로 번져나갔던 것처럼 ‘해고없는 도시’ 상생선언도 전국으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 전주시와 고용 관련 기관, 기업체 노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시장에서 밀려나지 않는 사회 분위기 조성, 고용보험 지원을 비롯한 사회적 고용 안전망 확충 등의 내용을 담은 상생선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선언에 대해 ”지역 노·사·민·정이 합심해 대타협을 이루고 지역 일자리를 지키는 상생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고 고용불안이 커지는 상황에서, 고통 분담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사회적 약속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자리가 경제이며 우리의 삶이다. 기업과 노동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경제와 국가 경제 전체와 연결된다”면서 “모든 경제주체가 손을 잡고 조금씩 양보하는 자세로 일자리 지키기에 함께 했으면 한다. 정부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플레이! 나우] 일본에서 총리로 추대하자는 말까지 나온 손정의 회장, 그는 누구?

    [플레이! 나우] 일본에서 총리로 추대하자는 말까지 나온 손정의 회장, 그는 누구?

    “손정의를 총리로 세우자” 얼마 전 일본 SNS에 퍼진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총리로 세우자는 말까지 나오는 걸까요? 이름 손정의, 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일본 최대 IT기업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죠. 손정의는 얼마 전 100만 명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진단키트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가 도리어 역풍을 맞았는데요. 의료기관에 혼란을 준다는 비난부터, ‘죠센징’이 일본일에 왜 나서냐는 차별 발언까지 쏟아졌는데요. 생각과 다른 사람들의 반응에 결국 마스크 100만 장을 기부하는 쪽으로 계획이 수정됐죠. 하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했어요. 사재기 아니냐, 쓸데없는 짓을 한다, 욕만 먹었는데요. 기부를 한다는 데도 난리인 이 상황. 좀 이해가 안되죠? 더 황당한 건 얼마 안 가서 사람들의 반응이 180도 달라졌다는 겁니다. 시간이 갈수록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자 무서워진 일본인들은 손정의 회장이 매달 3억장씩 마스크를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하자 이번에는 쌍수를 들고 환영했습니다. 역시 손정의다, 실행력이 대단하다, 손정의를 총리로 세워야 한다 등의 반응과 함께 박수가 쏟아졌죠. 손정의 회장이 이렇게 욕을 먹어가면서도 기부를 포기하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아마 가난했던 어린 시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네요. 재일교포 3세인 손정의 회장은 1957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습니다. 손회장의 할아버지는 대구 출신으로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갔고요. 일본에서 태어난 손회장의 아버지는 한국인 어머니를 만나 아들 넷을 낳았어요. 손회장은 그 중 둘째아들이죠. 손회장의 어린시절은 가난과 차별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생선 장사를 하는 부모님 대신 철길 옆 무허가 판자촌에서 죠센징이라고 놀림 받으며 자랐죠. 다행히 아버지가 파친코 사업으로 성공하면서부터는 조금 여유로운 생활을 했습니다. 16살에는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도 했는데요. 고등학교 3년 과정을 단 2주 만에 졸업하고 대학까지 마친 다음 일본으로 돌아가 스물네살에 지금의 소프트뱅크그룹을 세웠습니다. 이제 승승장구할 일만 남았다 싶었던 그때, 뜻밖의 악재가 손회장을 덮쳤습니다. 간염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게 된 거죠. 죽음의 고비를 겨우 넘긴 손회장은 그때 사람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사업을 성공시켜야만 했어요. 그래서 일본으로의 귀화를 선택했죠. 물론 자신의 뿌리에 대한 신념은 확고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손씨 성을 가진 일본인은 없다면서 귀화 신청을 거부했더니, 일본인 부인의 성을 먼저 손씨로 개명시키면서까지 성을 지켜낸 일화는 유명하죠. 그리고 1996년 야후재팬을 설립한 손회장은 본격적인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됩니다. 특히 투자에 재능을 보였는데요. 2000년 작은 벤처기업에 불과했던 중국 알리바바에 투자해 성공했고요. 2001년에는 일본텔레콤을 인수해 업계 3대 이동통신사인 소프트뱅크주식회사를 만들었습니다. 2019년에는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를 사들여 주목을 받기도 했어요. 모두가 망할 거라고 예상했던 우리나라 기업에도 투자를 해 성과를 거뒀어요. 손정의 회장은 온라인유통업체 쿠팡에 총 3조 5000억을 투자했는데요. 쿠팡은 2019년 역대 최대 매출인 7조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이렇게 손정의 회장은 소프트뱅크그룹을 여러 핵심계열사와 자회사를 보유한 일본 최대 IT기업으로 키워내고야 말았습니다. 2018년 9월에는 총재산 24조5천억으로 일본 부자 1위에 등극했죠. 철길 옆 판자촌에서 죠센징이라고 놀림받던 재일교포 3세가 김대중,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도 독대를 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진 기업가로 자란 겁니다. 물론 현재 소프트뱅크그룹은 15조 원이라는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낸 상태입니다. 공유오피스 기업 ‘위워크’와 카셰어링 업체 ‘우버’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봤죠. 앞으로에 대한 전망도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갖 차별과 굶주림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가로 성장한 손정의 회장이 앞으로 어떤 기적을 보여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하루 1잔으로 챙기는 건강 관리 습관

    보건복지부는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생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을 제정 및 발표하면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 식생활을 개선하자고 말했다.만성질환이 증가함에 따라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생활 개선을 위해 발표한 ‘국민 공통 식생활 지침’ 첫 번째는 ‘쌀∙잡곡, 채소, 과일, 우유∙유제품, 육류, 생선, 달걀, 콩류 등 다양한 식품을 섭취하자’이다. 꾸준하게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정작 다양한 식품군을 섭취하기엔 현대인들에겐 어려움이 많다. 나트륨 섭취 과다 및 칼슘 섭취 부족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며, 바쁜 일상으로 인한 아침식사 결식률 증가 등 국민의 식습관이 변화하고 있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필수지만, 아침 결식률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환경에선 일반식만으로 균형 있게 영양을 관리하기는 어렵다. 최근 유제품 기업 ㈜퓨어랜드는 현재인의 식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는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했다. ‘퓨어락 맘스밀’은 파우더 형식으로 물에 가볍게 타 먹을 수 있으며, 필수 비타민, 필수 무기질,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다양한 영양소를 한 번에 보충할 수 있다. ‘퓨어락 맘스밀’은 식물성 DHA를 포함하고 있으며, 임신 계획 중인 여성에게 태아 신경관 결손 예방을 위해 강조되는 ‘엽산’도 함유하고 있다. 뼈의 형성과 유지에 필요한 ‘비타민D’, 신경과 근육 기능 유지에 필요한 ‘칼슘’ 등을 퓨어락 하루 한 잔으로 섭취할 수 있어 편리함을 강조하는 요즘 시대에 어울리는 제품이다. ㈜퓨어랜드 관계자는 “다양한 영양 섭취가 중요한 시기지만, 끼니를 통해 모든 영양소를 섭취하기엔 제약이 많다”라며 “‘퓨어락 맘스밀’로 꾸준한 건강 관리를 실천하여 식습관 개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퓨어랜드는 2017년 프리미엄 아기 분유 ‘퓨어락 로열플러스’를 시작으로 유아동 프리미엄 시장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 아기 분유에 이어 최근 ‘퓨어락 맘스밀’을 출시하며, 성인 유제품 시장의 리딩 브랜드를 꾀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동물원 “기부 없으면 동물들 서로 먹잇감으로 던져질 수도”

    獨 동물원 “기부 없으면 동물들 서로 먹잇감으로 던져질 수도”

    “먼저 도살해야 하는 동물들 명단을 작성하고 있다.” 다른 이도 아니고 동물원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다.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노이뮌스터 동물원의 베레나 카스파리가 일간 디 벨트와의 인터뷰 도중 동물원이 살아남으려면 몇몇 동물을 서로 먹이로 던져줘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4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인 특유의 썰렁한 농담일 수 있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동물원 관계자가 이렇게 언급한 것은 사태가 사뭇 심각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코로나19 감염병이 4개월 가까이 전 세계를 휩쓸며 관람객들이 찾지 않아 동물원들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고 있다. 그녀는 물개나 펭귄들이 신선한 생선을 엄청나게 먹어댄다며 서로를 먹잇감으로 던져주는 것이 “유쾌하지 않은” 마지막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도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재정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동물들을 굶어 죽게 내버려두는 것보다 안락사시켜야 한다. 최악이면 우리는 동물들을 서로에게 먹잇감으로 던져줘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카스파리는 올해 봄철 수입 가운데 17만 5000 유로(약 2억 3200만원) 정도가 없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독일 동물원들은 개인 기부도 받지만 1억 유로(약 1330억원)의 정부 지원도 함께 받고 있다고 DPA 통신은 전했다. 독일 국립동물원협회(VdZ)는 여느 다른 기업체와 달리 동물원은 겨울잠(hibernation)에 들어갈 수도 없고 비용 절감을 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동물들은 매일 먹여야 하고 보살펴야 하며 섭씨 20도 이상으로 난방도 해줘야 한다. 요르그 윤홀트 VdZ 사무총장은 국가 봉쇄령 탓에 독일 동물원들은 주당 50만 유로의 입장료 수입이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베를린 동물원은 젖먹이 판다 쌍둥이들을 온라인으로 팬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필라인 하크마이스터 동물원 대변인은 DPA에 “쌍둥이들이 아주 귀엽다. 우리는 (동물원이) 재개장했을 때 방문객들이 ‘애들이 훌쩍 커버렸네’라고 생각하게 만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메마른 극장가 다큐가 적시네

    메마른 극장가 다큐가 적시네

    세월호 항로 데이터 조작 과정 뒤쫓은 ‘유령선’ 임수정 내레이션 ‘고양이 집사’ 등 연이어 개봉코로나19로 침체된 봄 극장가에 다양한 영화가 연이어 개봉하면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15일 개봉하는 김지영 감독의 ‘유령선’은 세월호 항로를 기록한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조작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2018년 개봉한 ‘그날, 바다’와 이어진다. 앞서 제작진은 정부 관제센터가 보관 중이던 세월호 AIS 자료를 정리하다가 당일 운행한 1000여척 선박의 AIS 자료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중국 대도시인 선전의 한복판을 운항한 스웨덴 선박 정보를 비롯한 가짜 데이터 16만개를 찾아냈다. 스웨덴 선박이 실제 선박이 아니라 전문가가 만들어 낸 유령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스웨덴, 중국, 한국을 넘나들며 조사했다. 그 결과 참사 당일 사고 해역을 운항한 선박들의 데이터를 꾸며 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세월호의 진실을 감추기 위해 데이터 조작을 기획한 자가 누구인지, 어떻게 유령선을 만들었는지, 왜 이런 일을 벌였는지 뒤쫓는다.다음달 개봉하는 ‘고양이 집사’는 팔불출 집사들과 고양이의 행복한 공존을 그린 영화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2017) 제작진이 전국을 누비며 사연 있는 고양이와 이들을 돌보는 ‘집사’들의 삶을 담았다. 짜장면 대신 고양이 도시락을 배달하는 중식당 사장, 급식소를 만드는 주민센터 사람들,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생선가게 할머니와 급식소를 제작하는 청사포 마을 청년 사업가까지 다양한 고양이 사랑을 스크린으로 선보인다. 배우 임수정이 유기묘 레니로 분해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한국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누구보다 한국과 한국의 친구들을 사랑한 네팔인 미노드 목탄(미누)의 이야기를 담은 ‘안녕, 미누’도 주목할 만하다. ‘목포의 눈물’이 애창곡인 미누는 스무 살에 한국에 와 식당 일부터 봉제공장 재단사, 밴드 보컬까지 하며 18년을 살았다. 한국을 누구보다 사랑하며 청춘을 보냈지만 11년 전 강제 추방당했다. 네팔로 돌아가 어엿한 사업가로 성장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을 그리워한다. 옛 밴드 멤버들이 그런 미누를 불러 함께 무대에 오른다. 영화는 미누가 왜 인사도 없이 한국을 떠나야 했는지, 왜 자신을 추방한 나라 한국을 그리워하는지를 담담하게 설명한다. 은퇴 후 인도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성악가 김재창의 이야기를 담은 ‘바나나쏭의 기적’(2018)으로 전 세계 22개 영화제에 초청받은 지혜원 감독 신작으로, 2018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개막작이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이번엔 김원이” “한번 더 박지원” “윤소하도 기회 줘봐야제”

    정치신인 金 “새 인물, 새로운 목포” 강조 정치9단 朴 “엉터리 공약 김 후보 사퇴” 토박이 尹 “목포대 의대 유치 주요 역할” 주민들 “3명 모두 역량있다” 선택 고민 사전투표율 38%… 金·朴 오차범위 접전“한 번 더 박지원을 밀어줄지, 그래도 민주당을 찍을지 모르겄습니다. 윤소하야 가능성만 있으면 찍고 싶죠.” 12일 오전 8시 전남 목포역 뒤편 구 청호시장에서 열무를 팔고 있던 상인 황모(75)씨는 머리를 긁적이면서 “그거(선거 결과) 어떻게 알겄나. 나도 아직 못 정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생선을 사러 시장에 온 임모(75)씨의 반응도 비슷했다. 임씨는 “미래통합당만 빼고 지금 목포에 나온 후보 3분은 모두 역량이 있다”면서 “박지원은 10년 넘게 목포에서 정치를 했고, 김원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있는 민주당 후보고, 윤소하는 당이 약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지지하고 싶다”고 귀띔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조직력과 민생당의 인물론이 정면으로 맞붙은 ‘호남정치 1번지’ 목포는 호남권 선거 최대 격전지다. 압도적인 당 지지율이 무기인 ‘정치신인’ 민주당 김 후보, 자칭 타칭 ‘정치9단’ 민생당 박 후보의 양강 구도에 ‘목포 토박이’ 정의당 윤 후보가 추격하는 3파전이다. 뜨거운 경쟁은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반영됐다. 목포는 선거인수 18만 9665명 중 7만 3003명(38.49%)이 사전투표에 참여하며 전남(35.77%)의 전국 사전투표율 1위를 이끌었다. 이번 선거권 확대로 사전투표를 했다는 고등학생 윤모(18·여)양은 “생일이 지난 친구들에게 제가 지지하는 후보를 뽑아 달라고 홍보하고 있다”며 웃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오전 ‘문재인 정권 지켜 낼 김원이, 목포에서 나고 자란 김원이’를 연호하는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구 청호시장을 누볐다. 김 후보는 “새로운 사람, 김원이를 선택하면 목포가 새로워진다”고 강조했고, 시장 상인들은 김 후보를 반갑게 맞이하며 주먹인사를 나눴다. 생선을 파는 박모(58·여)씨는 “이번에는 젊은 사람이 해야지. 박지원씨는 많이 해먹었응께”라며 호응했다. ‘윤소하, 윤소하’를 중얼거리며 걷던 김모(71·여)씨는 ‘윤 후보를 지지하느냐’고 묻자 정작 “저번에는 박지원을 찍었지만 이번에는 민주당을 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경륜 있는 정치9단’을 내세우는 민생당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상동 평화광장에서 지지자 200여명과 함께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유세를 지켜보던 정모(72)씨는 “인물로 보나 경륜으로 보나 박지원이 떨어지면 안 된다”고 했다. 회사원 김모(42)씨도 “김 후보는 목포에 대해 잘 모를 것 같고, 박 후보와 윤 후보 중 고민을 했다”면서 “그래도 공약을 실행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는 박 후보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 측은 “김 후보는 엉터리 목포역 지하화 공약에 대해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주장하며 막판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두 후보를 따라가는 윤 후보도 이날 하당 장미의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윤 후보는 목포대 의과대 유치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30년간 목포에서 시민운동을 해 온 목포 토박이 정치인임을 내세우고 있다. 택시 기사 이모(60)씨는 “택시 기사들이 어려울 때 진심으로 도와줬던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했다. 사전투표에서 윤 후보를 뽑았다는 대학생 정모(21)씨는 “원래 민주당 당원이었지만 소수정당을 배제하고 비례연합정당을 만든 부분에서 실망을 많이 했다”며 “윤 후보는 비례대표 출신임에도 목포대 의대 유치 등 목포 발전에 힘썼다”고 강조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일 목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 결과 김 후보(39.2%)는 박 후보(31.3%)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16.3%로 집계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글 사진 목포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황대호 의원, 코로나19 경기도 체육공동체 고충 및 정책제안 접수

    황대호 의원, 코로나19 경기도 체육공동체 고충 및 정책제안 접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황대호(더불어민주당·수원4) 의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 내 학생선수와 지도자, 시군체육회, 민간체육시설 등 체육공동체 및 체육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경기도 체육생태계 회복을 위한 고충 및 정책 제안을 오는 14일까지 공개 제보를 통해 접수 받는다고 3일 밝혔다. 황 의원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도내 9000명 가량의 학생 선수들은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못해 진로진학에 고민을 하고 있고,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군체육회 및 민간 체육산업 종사자들이 근무하거나 운영 중인 체육시설들이 폐쇄돼 생계에 큰 피해를 입고 있지만 이에 대한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체육계에 대한 대책 및 코로나19 종식 이후 도내 체육생태계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은 또 “코로나19로 인해 소상공인, 항공산업,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어려움이 부각돼 이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책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유독 체육계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부족하다”며 “체육계는 미뤄진 대회 일정과 훈련 장소의 부족으로 학생과 학부모, 지도자들이 훈련장을 직접 찾아다니고 있는 실정이며, 많은 체육시설들이 사실상 영업을 하지 못해 관련 종사자들이 대거 일자리를 잃은 상황이지만 체육계에 대한 관심과 대응은 미약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이번 제보 접수를 통해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을 대상으로 학생선수와 도내 체육산업에 대한 전방위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접수 받은 의견들을 토대로 도내 체육생태계 회복에 필요한 정책들을 관계부서에 적극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충 및 정책 제보는 황 의원의 개인 이메일(jakaldaeho@hanmail.net)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시론] 다중위기 시대, 문명대전환 계기로/심광현 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세계적 교류가 순식간에 봉쇄되고 병리적, 정치경제적, 문화적, 심리적 공황이 꼬리를 무는 카오스적 상황이 돌발했다. 전쟁과 경제공황을 통해 낡은 시스템이 무너졌던 근래 이행기와는 달리 바이러스 하나가 세계체계의 순환을 일거에 중단시킨 것이다. 병은 바이러스가 숙주의 면역력 약화라는 기회와 마주쳤을 때 나타난다. 사스나 메르스보다 치사율이 낮다는 코로나19가 세계적 카오스를 야기한 것은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촉발한 다중위기가 가속화돼 극도로 취약해진 사회적·개인적 면역력이 이제 임계점에 달했음을 뜻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폭발 직전의 화약고에 던져진 불씨인 것이다. 당장은 방역과 구호와 백신 개발 등에 재원과 노력을 쏟아 불길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지구화와 온난화의 악순환이 촉발한 신종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세계적으로 퍼지고 사회적·개인적 면역력 붕괴와 마주친 총체적 위기를 기존의 단선적 방법으로 극복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적 착취와 수탈이 야기한 인간ㆍ자연 신진대사의 구조적 균열과 정치경제적 모순의 폭발이 중첩된 악순환 고리 전체를 직시하는 심층적인 시각과 문명전환을 위한 총체적 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자본주의 국가들일수록 붕괴 속도가 가파르고 규모가 광범위하다는 사실은 자본주의 문명 자체가 이제 종결부에 이르렀음을 시사한다. 21세기 들어 각종 ‘종말론’과 ‘재난영화’가 만연했던 것도 이에 대한 암묵적 불안의 징후였던 셈이다. ‘신천지 현상’도 이런 이데올로기적 파국의 일각일 뿐이다. 그러나 체계의 요동이 커지면 낡은 질서가 해체될 뿐 아니라 새로운 질서가 창발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2020년은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문명사적 이행의 분기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어디서 새로운 희망의 싹을 찾아낼 것인가. 인간과 자연 모두를 착취하면서 기술발전을 몰아가는 자본순환의 폐쇄회로가 무너진 자리에서 인간과 자연의 지속 가능한 공진화를 촉진할 생태문화사회적인 개방회로의 싹을 틔워야 한다. 일각에서는 인간ㆍ자연ㆍ기술 전반의 구조적 변화가 아니라 인공지능(AI) 혁명, 4차 산업혁명에서 답을 찾으려 한다. 이는 고양이에게 다시 생선가게를 맡기는 격이다. 미국과 유럽의 사태가 보여 주듯 문제는 과학기술의 부족이 아니라 과학기술의 성과를 소수가 사유화하고 그 방향 설정을 독점한 수직적인 사회적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3월 23일자 뉴욕타임스 기사 ‘한국은 어떻게 편평한 커브를 만들었나’가 이 차이를 잘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정부의 신속한 조치와 투명한 정보공개, 의료시스템과 정보기술의 적절한 결합을 통한 광범위한 테스트와 연락처 추적, 특히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사회적 신뢰라는 요인들이 삼박자를 이루었다. 중국처럼 언론과 이동을 엄격히 제한하거나, 미국이나 유럽같이 사회경제적 혼란을 유발하는 폐쇄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신규 감염자 곡선을 편평하게 만든 것이다. 이런 노력의 바탕에는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에 맞섰던 대중적 저항과 성찰의 경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매개로 연인원 1700만명이 참여했던 2016~2017년 촛불혁명의 경험 등이 있다. 바로 여기서 문명전환의 단서를 끌어낼 수 있다. 과학기술과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 선순환 고리 만들기가 그것이다. 물론 이런 마주침은 시작에 불과하다. 인간 뇌의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역설계해 AI를 개발하는 과학기술의 성과를 민주적으로 통제하면서, 인간ㆍ자연의 공진화를 촉진하는 방향으로 거대한 문명전환을 할 크나큰 과제가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제는 대중들 각자의 몸과 뇌에 잠재된 다중지능적 역량의 풍부함에 대한 지식의 사회화를 통해 다중지능 네트워크를 수평적으로 확대해 가는 과정에서만 해결할 수 있다. 물리적 거리 두기로 생각할 시간이 주어진 지금, 오랫동안 소진돼 온 몸과 마음의 역량을 충전하고 삶의 의미와 방향을 혁명적으로 바꾸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다. 유전적·유년기적·문화적 과거에 매달리던 신경증적인 생활양식과 주체 양식의 낡은 굴레를 깨야 한다. 자연과 교감하며 잠재력의 전면적 발달을 촉진하는 생활·주체 양식을 구성하고 과학기술혁명과 새로운 사회혁명의 선순환 경로를 만들어 민주적인 주체들로 거듭날 수 있다. 이렇게 경쟁의 세계화를 협력의 세계화로 전환해 가는 길만이 오늘의 문명전환의 참된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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