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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천대 전수조사자 185명 음성 판정

    가천대 전수조사자 185명 음성 판정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 남성을 통해 감염돼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천대 학생 2명과 동선이 겹친 능동감시대상자 218명 중 검사결과를 받은 185명이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33명은 결과를 기다리거나 검사 중에 있다. 능동감시대상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을 하지 않아 의무적으로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상자를 선정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가천대는 1일부터 30명 이하 이론과목에 한해 실시간 화상강의와 대면강의를 병행할 계획이었으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실시간 화상강의로만 계속 진행한다. 이와함께 실험·실습 교과목도 당분간 화상강의로 대체하고 대면 실험·실습 강의 재개 시기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조정하기로 했다. 음악학부는 실기과목을 포함해 전 과목을 실시간 화상강의로 진행한다. 가천대는 이에 앞서 31일 보직자와 김양우 가천대 길병원장, 엄중식 감염내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건물전체에 대한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이중 확진자가 소속된 예술대학1, 예술대학2 건물을 잠정폐쇄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가천대 학생 1명 추가 확진…“기존 확진자 2명과 무관”

    가천대 학생 1명 추가 확진…“기존 확진자 2명과 무관”

    경기 성남시는 가천대 4학년생(25·중원구)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A씨 지난달 30일 확진된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의 가천대학생 확진자와는 친분이 없고 학과도 다른 데다 동선도 겹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대학생은 지난달 31일 중원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오늘 확진된 A씨의 경우 중간고사를 치르러 지난달 25∼29일 사이 나흘간 등교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방역당국이 대학 측과 함께 이 학생이 접촉한 가천대생들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 측은 애초 이날부터 30명 이하 이론과목에 한해 실시간화상강의와 대면강의를 병행할 계획이었지만 종전대로 실시간 화상강의만 진행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감염경로 불분명한 집단 감염 지속…아나운서학원 확진자 4명으로 늘어(종합)

    감염경로 불분명한 집단 감염 지속…아나운서학원 확진자 4명으로 늘어(종합)

    물류센터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 111명이태원 클럽 누적 확진자 270명수도권 주민 모임과 행사 자제해야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도 4명이 추가돼 서울과 경기 각 4명씩 총 8명으로 늘어났다. 또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증가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강사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 중개업소를 방문한 1명과 동일 직종의 접촉자 1명이다. 이와함께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늘고 있다. 이날 낮 12시 기준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난 111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48명,인천 44명,서울 19명 등이다. 이 가운데 물류센터 직원은 75명, 이들의 접촉자가 36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도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0명이다. 추가 확진자는 클럽 방문후 감염된 인천 학원강사가 소속된 세움학원의 학생 가족이다. 확진자 270명 가운데 클럽 방문자는 96명, 이들로 인한 n차 접촉 감염자가 174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전체적인 지역발생은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전파고리가 불분명한 사례가 많다”면서 “앞으로 2주간이 수도권의 감염 확산세를 꺾는 매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수도권 주민들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필수적인 외출 외에는 모임과 행사를 자제하고,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거리두기와 위생수칙 등을 꼭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감염경로 모르는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속보] 감염경로 모르는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1일 낮 12시 기준 부천 쿠팡물류센터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11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오전 11시 기준 108명보다 3명 늘었다. 쿠팡물류센터와는 별개로 감염경로를 모르는 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소재 아나운서 학원인 ‘연아나 뉴스클래스’에서 전날 첫 감염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3명이 추가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또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관련 확진자는 4명이 추가돼 총 8명(서울 4명·경기 4명)으로 늘어났다. 서울 여의도 연세나로학원 강사 일가족과 관련된 확진자는 전날 2명이 증가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이태원 클럽 관련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난 270명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가천대생 2명 확진…학생·교직원 200여명 전수검사

    경기 성남시는 가천대학교 학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이들과 접촉한 가천대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한다고 31일 밝혔다. 확진된 대학생들은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소속으로 가천대 인근 수정구 태평1동 주택에 함께 사는 CCC 간사 A(29세 남·성남 132번 환자)씨가 앞서 30일 오전 코로나19에 확진된 뒤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받고 30일 밤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A간사는 지난 28일 확진 판정이 난 서울 강북구 14번(28·남) 환자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가천대 3학년,4학년생인 확진자 2명(성남 133·134번 환자)과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교내에서 동선이 겹치는 동료 대학생,교수,조교,행정요원 등 200여명에 대해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수정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수정구보건소 관계자는 “대학교 내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역학조사가 끝나기 전에 선제적으로 전수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200여명에 대해 오전부터 검사 중이며 결과는 오늘 밤늦게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천대는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어 수업방식 변경 등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8명...누적 확진자 총 854명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 8명...누적 확진자 총 854명

    서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 수가 854명으로 집계됐다. 29일 서울시는 오후 6시 기준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집계 846명에서 8명 늘어난 숫자다. 이날 성동구는 성수2가3동 음식점 ‘명가닭한마리’ 직원인 60대가 관내 40번째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성동구 40번 환자는 지난 18일부터 증상이 있었음에도 27일까지 매일 오전 11시부터 12시간 동안 식당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 송파구 49번 환자는 지난 28일 확진된 송파구 48번 환자의 12세 아들이다. 49번 확진자는 25∼28일 태권도장, 26일과 28일 수학 학원 등에 갔던 것으로 나타났다. 종로구는 26세 여성이 확진돼 종로구 19번으로 분류했다고 전했다. 종로구 19번은 전날 확진된 강북구 14번(28세 남성)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북 14번의 감염경로는 당국이 아직 확인하고 있다. 그의 동선에는 24∼25일 종로구 부암동 한국대학생선교회가 포함됐다. 도봉구에서는 외국에서 돌아온 16세 남성이 확진됐다. 그는 도봉구 19번째 환자로 등록됐다. 강남구 73번은 58세 남성이다. 27일 입국한 뒤 28일 검사받고 2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60세 여성인 강남구 74번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청담동 소재 교회 신도다. 다른 지역 확진자와 지난 24일 함께 예배를 봤고 무증상 상태에서 확진됐다. 성북구 29번(51세 남성), 서대문구 26번(30대 여성)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재난지원금으로 장애인 생필품 지원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재난지원금으로 장애인 생필품 지원

    유덕열 서울 동대문구청장이 28일 장안동에 있는 장애인 단기거주시설인 ‘하늘꿈터’를 찾아 생선 통조림, 통조림 햄, 참기름, 식용유, 칫솔 등 8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기부했다. 유 구청장은 정부에서 지급받은 자신의 재난지원금으로 기부물품을 마련했다. 지역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매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고, 구매 물품을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함으로써 취약계층도 동시에 살핀 것이다. 하늘꿈터 관계자는 이날 “지역 주민들을 생각하는 구청장의 마음을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유 구청장은 “코로나19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재난지원금으로 기부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주민들만 바라보며 주민들이 더 행복한 동대문구를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20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 425억원을 편성해 구의회에 제출했다.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83억원, 지역 기반시설·환경 개선과 현안 사업 추진에 75억원 등을 편성했다. 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구민들의 고통 절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경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서울포토]롯데마트, ‘스시 박스’ 판매 개시

    [서울포토]롯데마트, ‘스시 박스’ 판매 개시

    28일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스시 도시락 등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날부터 영통점을 제외한 전 지점에서 사각초밥, 김말이 초밥, 군함초밥, 생선회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한 스시 박스 판매를 시작했다. 2020.5.28.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인공고기 이어 인공생선까지…대규모 투자 이어져

    [핵잼 사이언스] 인공고기 이어 인공생선까지…대규모 투자 이어져

    첨단 과학 및 생명공학이 만들어낸 ‘인공고기’에 이어 이제는 ‘인공생선’을 손쉽게 식탁에 올릴 날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샌디에이고에 있는 한 스타트업 기업은 최근 2000만 달러(한화 약 248억 원) 규모의 새 연구 자금을 마련하고, 이를 실험실 내에서 만든 ‘인공생선’ 개발 및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푸드테크 영역 중 가장 ‘핫’한 분야는 대체식품, 그중에서도 대체육으로 불리는 육류다. 소와 닭, 돼지 등 축산업에 기반한 동물성 단백질을 대체하는 식품을 실험실에서 인위적으로 만든 것으로, 현재 식물성 대체육을 대표하는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미국의 ‘비욘드미트’와 ‘임파서블푸즈’ 등이 있다. 샌디에이고를 기반으로 하는 해산물 세포농업 회사인 B사는 실제 생선에서 채취한 근육 조직 세포를 배양해 인공적으로 생선을 만들어낸다. 유전자 변형 없이 자란 물고기의 세포로부터 전근육 제품을 만들기까지 상당한 혁신과 노력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대체 수산물을 발전한 기술력에 막대한 투자가 더해지면서 보편화를 한걸음 더 앞당겼다. 해당 업체가 주목한 것은 농어목 전갱이과의 바닷물고기인 부시리다. 연구진은 마취된 살아있는 부시리로부터 근육조직을 추출한 뒤, 줄기세포와 효소 등으로 나눈 후 세포 복제에 필요한 비타민과 소금, 지질, 설탕, 식물성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이 섞인 영양 용액을 공급한다. 이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해 새로 성장한 조직과 과도한 유체 및 기타 폐기물을 분리한 뒤 해당 세포를 ‘바이오잉크’라 불리는 마무리 용액과 결합해 3D프린터로 출력하면 원하는 형태의 ‘인공생선’을 만들 수 있다. 해당 업체 측은 인공생선이 뼈나 비늘, 내장 등을 제거하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가져다 줄 것이며, 실험실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식품에 대한 거부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샌디에이고 지역 언론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이번 투자는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고 지속 가능한 대안으로 꼽히는 인공생선이 실제로 인류의 식탁에 오르기까지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핵잼 사이언스] 멸치는 거대 포식자였다…송곳니 지닌 고대 종 발견

    오늘날 멸치는 인류에게 영양분을 공급하는 생선이지만, 6600만 년 전 공룡 멸종 이후 출현한 고대 멸치는 커다란 덩치와 날카로운 이빨로 먹잇감을 사냥하는 포식자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 미시간대가 주도한 국제 연구진은 이른바 ‘세이버’로 불리는 날이 휜 기병용 칼처럼 생긴 커다란 이빨을 지닌 고대 멸치 두 종의 존재를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제1저자 알레시오 카포비앙코 미시간대 박사과정 연구원과 그의 지도교수 매트 프리드먼 박사는 43년 전인 1977년 파키스탄에서 그 나라 지질조사국과 모교가 공동 진행한 발굴 조사에서 수집된 4500만 년 전 어류 화석을 자세히 조사했다.이들 연구자는 ‘모노스밀루스 츄렐로이드’(Monosmilus chureloide)라는 학명을 지닌 이 표본을 가지고 고해상도 CT(컴퓨터 단층촬영)로 분석했다. 화석은 머리밖에 발견되지 않아 전체 몸길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m로 추정된다. 그 결과, 이 커다란 어류의 주둥이에는 날카로운 치아 십여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1저자에 따르면, 이 종의 아래턱에는 구부러진 송곳니 모양의 치아 16개가 있으며 그 크기는 뒤쪽에서 앞쪽으로 갈수록 점점 크다. 그중 가장 긴 치아의 길이는 2㎝ 정도로 전체 머리 길이의 20%를 차지한다. 이 종은 또 오늘날 상어처럼 정기적으로 치아가 빠지고 다시 자란 것으로 이들 연구자는 추정한다. 반면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거대하고 구부러진 송곳니 한 개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제1저자는 “세이버 투스”(검치)라고 말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 어류가 주둥이를 다물면 위쪽의 단일 송곳니는 아래턱 밖까지 쭉 뻗을 것이다. 이처럼 특이한 생김새는 연구를 지도한 프리드먼 박사에게 한 어류 화석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했다.그 종은 74년 전인 1946년 벨기에에서 한 고생물학자가 발굴한 ‘클루피옵시스 스트라엘레니’(Clupeopsis straeleni)라는 학명을 지닌 어류다. 이 연구의 출발점이 된 어류 화석처럼 일부분이 없는 이 화석의 길이는 27.8㎝로 전체 몸길이는 50㎝로 추정된다. 이 어종은 5000만 년 전 에오세 초기에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두 표본을 자세히 비교 분석해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종 모두 아래턱에는 송곳니 모양의 치아가 줄지어 있지만 위턱에는 맨앞쪽에만 하나의 거대하고 휘어있는 송곳니가 한 개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긴 어류는 이들밖에는 없다고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설명했다. 해부학적 분석 결과에서 두 어류 종이 오늘날 멸치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즉 이들 어류는 고대 검치멸치라고도 부를 수 있다. 카포비앙코 연구원은 “현존하는 모든 멸치는 이미 멸종한 이들보다 훨씬 작다”면서 “오늘날 멸치는 대부분 플랑크톤을 잡아먹는 데 특화돼 있어 이빨이 매우 작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공룡 멸종 이후 나타난 극적인 생물 다양성의 한 가지 사례다. 6600만 년 전 엄청나게 많은 수의 생물 종이 절멸할 때 포식자와 대형 동물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멸종 사태는 생태계 전반에 빈자리를 만들었고 이들 멸치와 같은 새로운 동물 종이 생태학적 틈새에서 진화하게 한 것이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영국학사원이 발행하는 ‘로열 소사이어티 오픈 사이언스’(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5월 1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요금 제동장치’ 인가제 폐지 임박… 통신요금 더 오르나

    ‘요금 제동장치’ 인가제 폐지 임박… 통신요금 더 오르나

    이통사 신규 요금, 정부 허가→신고제로 소비자단체, 통신사 요금 결정권에 반발 “고양이에 생선 맡겨… 결국 요금 올릴 것” 2·3위 통신사도 보호제 폐지에 내심 반대 찬성측 “30년된 규제 없애야 요금제 경쟁” 업계 1위 SKT “소비자 외면 인상은 기우”통신회사들의 폭리를 막는 최소한의 ‘안전장치’였던 요금인가제가 폐지될 상황에 처하면서 휴대전화 이용요금이 오를 거라는 소비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용요금을 올리려면 정부의 허가가 반드시 필요했던 기존의 제도가 없어지면 자율성을 부여받은 통신회사들이 가뜩이나 비싼 이용요금을 더 올릴 가능성이 엿보이기 때문이다.최근 통신 요금인가제 폐지 법안(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를 통과하면서 1991년부터 29년간 유지돼 온 통신요금 허가 체계에 변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기존 제도에서는 업계 1위(기간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이 신규 요금제를 내놓으면 정부가 이를 길게는 한두 달 검토해 허용해 줄지 여부를 결정했다. 정부 허가를 못 받으면 절대 비싼 요금제를 내놓을 수 없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개정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연달아 통과하면 기간통신사업자는 새로운 요금제가 어떤 것이라도 정부에 신고만 하면 된다. 만약 소비자들의 이익이나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해칠 소지가 있다고 정부가 판단할 때에만 접수일로부터 15일 이내에 이를 반려할 수 있다. 소비자단체들은 요금인가제 폐지를 ‘결사반대’하고 있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면 가뜩이나 비싼 통신 요금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세대(5G) 이동통신이 새로 도입될 때 SK텔레콤이 내놓은 최저 7만원대 요금제를 허가하지 않아 결국 최저 5만원대로 결정됐는데 인가제가 폐지되면 이러한 제동을 걸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5일 안에 복잡한 요금제의 맹점을 파악해 이를 제지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은옥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간사는 “요금을 내리는 것은 현재도 정부의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는데 통신사들은 인하 노력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의 5G 중저가 요금제 출시 요구조차 무시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실상 통신사들에 요금 결정권을 주는 것이며, 결국 통신 요금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요금인가제의 규제 대상인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통신사업자들도 은근히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길 바라는 분위기다. 한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가 5대3대2 비율로 점유율을 나눠 갖는 구조가 2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아직 2·3위 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를 폐지하면 안 된다”면서 “SK텔레콤이 요금제를 내면 나머지가 따라가는 구조를 타파하기 위해 인가제를 폐지하자는 주장이 있는데 2·3위 업체들도 이미 다양한 요금제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요금인가제 폐지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이것이 30년 된 ‘낡은 규제’라고 주장한다. 그동안 시장 상황이 많이 바뀌어서 2·3위 업체들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가졌으니 인가제가 폐지되더라도 공정한 시장 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히려 폐지되면 자유로운 요금 경쟁이 발생해 소비자들의 구미에 맞는 새로운 요금제가 탄생할 수 있으며 만약 신규 요금제에 문제가 있다면 15일 안에 반려가 가능해 안전장치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인가제가 폐지된다고 바로 비싼 요금제가 나온다는 것은 기우”라면서 “시장 상황과 동떨어진 요금제는 결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계명문화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6년 연속 선정’

    계명문화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 6년 연속 선정’

    계명문화대가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6년 연속 선정’됐다. 계명문화대는 2014년 뿌리산업 관련 학과인 기계과 신설, 유기적인 산학 협력 네트워크, 우수 유학생 유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처음으로‘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뿌리진흥센터에서는 뿌리산업분야의 외국인 유학생의 기술인력 양성 및 취업연계를 하기 위해 뿌리산업 양성대학을 선정하고 있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 양성대학’에서 졸업한 외국인 졸업생들을 관련기업이 고용하면 전공지식을 갖춘 기술 인력을 지속적으로 고용할 수 있으며, 또한 5년 이상 뿌리기업에 근무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 획득의 기회도 얻을 수 있다.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 양성대학으로 선정된 계명문화대는 2015년 1월 베트남 하노이공업대학교와 뿌리산업분야 기술인력양성사업의 운영을 위한 참여학생선발 및 교육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활동 등을 주요골자로 협약을 체결했다. 2017년 9월에는 전국의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포함한 전문대 이상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2017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도 개최했다. 또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 선정, 저소득국가 유학생 장학사업, 한-EU 교육협력사업, 재학생 글로벌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했다. 이를 발판으로 2017년에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인증대학’선정되었고, 올해로 4년 연속으로 인증대학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18년 운영실적과 차년도 운영계획을 위한 연차평가에서도 교육목표 달성, 운영계획의 체계성, 취업지원 체계성 등을 평가받은 결과 2018년, 2019년에 최우수 ‘A’ 등급을 2년 연속으로 받아 뿌리산업 선도 전문대학으로서의 교육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에는 전문대학 최초로 KOICA민관협력사업에 선정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직업훈련원 역량강화로 기계과 CNC과정을 개설 운영하고 있으며, 향후 국내 뿌리산업과 연계한 글로벌 뿌리산업 협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계명문화대 박승호 총장은 “뿌리산업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5년 이상 뿌리기업에 근무한 외국인에게는 영주권 신청자격도 주어질 수 있기에 우수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많이 입학하고 있으며, 입학 후 학업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어,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냄새 혹은 느낌의 인간

    [김주대의 방방곡곡 삶] 냄새 혹은 느낌의 인간

    질 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사유라는 것은 고요하고 차분한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유의 주체가 사유의 대상을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이런저런 판단과 기준을 적용하여 이루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와 반대로 사유는 오히려 굉장히 우연적인 순간에 우연히 대상과 주체가 마주치는 것이다.” 그러니까, 사유는 느닷없이 대상과 마주쳐 시작되는 것인데, 물리적인 실제의 냄새든, 정신적인 냄새 즉 느낌이든, ‘냄새’는 역시 마주침으로 촉발되는 사유의 순간적 매개물이 틀림없다. 그 사람이 좋으면 그 사람의 방귀 냄새도 좋다는 말이 있다. 변혁운동, 사회운동, 혁명운동(혁명이라는 말은 이제 좀 우습다), 노동운동, 정당활동 등 모름지기 모든 무슨 무슨 운동이나 활동도 그 사람이 좋아져야 더 많은 이들이 함께한다고 본다. 운동은 기어코 사람에 대한 사랑일 것이므로 더욱 그렇다. 사람 냄새가 나는 운동, ‘사람 좋은 사람’의 느낌이 나는 운동. 모든 사회적 운동은 앞으로 몇 천 년 동안도 그러할 것이다. 최루탄이 비오듯 쏟아지던 1991년 문익환 목사는 연세대학교 도서관에서 조용히 앉아 자신의 손바닥에 수지침만 놓고 계셨는데 ‘공안통치종식과 민주정부수립을 위한 범국민대책회의’라는 반정부 저항 단체를 온통 이끌어 가셨다. 스물 몇 어린 내가 보기에 참 멋진 분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분신자살을 할 때였다. 나는 문익환 의장과 단 한마디도 상의하지 않았지만, 아니 감히 못했지만, 그가 뜻하는 바를 읽고 분신자살한 분들의 추도문을 썼다. 하루가 멀다하고 너무 많은 사람이 죽을 때마다 쓰는 추도문은 추도문이 아니라 환장할 것 같은 몸부림이었다. 무서웠다.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나는 문익환 목사를 힐끔거렸는데 그는 그저 가만히 앉아 있었다. 어느 날 문익환 목사는 단상에 올라 크고 우렁찬 짐승 같은 소리로 죽은 이들을 불러냈다. 강경대 열사아~ 박승희 열사아~ 김영균 열사아~ 천세용 열사아~ 박창수 열사아~ 이정순 열사아~ 김기설 열사아~ 김철수 열사아~ 정상순 열사아~ 윤용하 열사아~ 김귀정 열사아~ 한 사람 두 사람, 죽은 자들을 부를 때마다 나는 조용히 울먹였다. 무서웠다. 문익환이라는 한 짐승의 뜨거운 심장이 폭발하는 광경을 보면서 그 입에서 터져나오는 지독한 사람의 냄새를 사랑하고 있었다. 약하지만 강한, 강하고도 서러운 인간의 냄새를 느끼고 있었다. 무서운 날들이 끝나고, 도망쳐, 군산항에서 배를 타고 개야도로 들어갈 때, 비릿한 바다 냄새를 맡으며 돌아오지 말자고 다짐할 때, 김 양식장에서 미친 놈처럼 실실 웃으며 일을 할 때, 사람이 좋으면 어디 가서도 살아낼 수 있겠지 하며 울 때 문익환 목사의 지독한 고요와 느닷없는 포효의 냄새를 떠올렸다. 사람 좋은 사람의, 인간의 냄새. 혁명이 뭔지 몰라도 인간의 냄새가 지독하게 터져나올 때 시작되는 것이 혁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혁명은 함부로 떠들 것 없이 조용히 뜨겁게 천천히 퍼지는 인간의 냄새, 사람 좋은 냄새라 여기며 젊은 날을 보냈다. 지난 시절 앞뒤 없는 내게 이런 시가 있었다. ‘냄새’ 미치도록 그리워하면 몸에서 그리운 것들의 냄새가 난다고 말했다. 술집 주인 여자가 “그래서 고양이한테서는 생선 냄새가 나는군요”라고 대꾸했다. 유추적 사고가 발달한 똑똑한 여자라고 칭찬해 주었다. 이야기를 듣던 옆 테이블 사내가 끼어들더니 자기 여자에게서는 바다 냄새가 난다고 했다. 바다를 무척 그리워하는 여자임이 틀림없으니 가까운 서해라도 함께 다녀오라고 말했다. 사내는 씩씩 웃으며 술을 두 손으로 따라 주고 갔다. 슬며시 내 손에 코를 대 보았다. 돈 냄새가 났다.
  • 저분자 식물성콜라겐 ‘이든 헬씨콜라겐’ 신제품 출시

    저분자 식물성콜라겐 ‘이든 헬씨콜라겐’ 신제품 출시

    발효전문건강기업 ㈜이든네이처는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돼지, 소와 생선 콜라겐으로 양분되고 있는 콜라겐 제품 시장에서 안정성과 흡수율을 고려한 저분자 식물성콜라겐으로 차별화한 프리미엄 콜라겐 제품 ‘이든 헬씨콜라겐’을 개발, 출시했다. ‘이든 헬씨콜라겐’에는 콜라겐 이외에도 피부 미백에 도움을 주는 글루타치온 성분을 비롯한 히알루론산과 비타민C, 가시오갈피추출물 등 피부미용과 건강 관리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이든네이처 담당자는 “기존 콜라겐 제품이 피부건강에 치중하는 반면 ㈜이든네이처의 이든 헬씨콜라겐은 발효공법으로 개발된 식물성콜라겐을 비롯한 차별화된 원료로 구성되어 피부건강과 몸속 건강을 함께 고려한 이너뷰티&헬시 신제품”이라고 소개했다.이어 “확대되고 있는 콜라겐 제품 시장에서 이든 헬씨콜라겐과 같은 식물성콜라겐 소재의 차별화된 제품이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무 서울시의원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 준공 환영”

    김종무 서울시의원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 준공 환영”

    강동구에 위치한 명일전통시장의 어닝정비사업이 지난 8일 준공됐다. 염주골공원에서 명일동 326-11에 이르는 구간(약 63m)에 비와 햇빛 등을 차단할 수 있는 아치형 스카이 어닝(awning, 비가림막)이 설치되면서 전통시장 상인과 이용객이 보다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누리게 됐다. 명일전통시장 어닝정비사업은 2016년부터 3차례에 걸쳐 이뤄졌으나, 일부구간은 어닝 높이가 낮아 과일, 생선 등의 신선도 유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1·2차 사업구간 사이 약 35m 구간에는 어닝이 설치되지 않아 도심 미관을 해치고 지역주민의 불편을 야기해왔다. 현장을 찾은 김종무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2)은 “서울시 예산 4억 원을 확보하여 지난해부터 추진한 3차 어닝정비사업을 통해 1,2차 사업에서 봉합하지 못한 갈등과 불편을 해소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김순이 상인회장을 비롯한 명일시장 및 강동구청 관계자분들께서 시장 환경 개선을 위해 끝까지 노력해주신 덕분”이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쾌적한 쇼핑환경을 갖춘 명일전통시장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방문을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승려의 발걸음처럼 고요한

    승려의 발걸음처럼 고요한

    중국과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태국으로 둘러싸인 인도차이나반도의 내륙 국가 라오스. 국토 75%가 푸른 숲으로 덮여 있고, 인구 95%가 불교를 믿는 불교국가다. 바다를 면하지는 않았지만 메콩강이 남북을 관통해 흐르며 사시사철 쌀과 생선, 열대과일을 생산해 낸다. 14세기 란상 왕국의 수도였던 루앙프라방은 비엔티안으로 천도한 이후 평화로운 고도(古都)로 남았다. 시골 버스터미널 같은 국제공항에서 빠져나오면 공항보다도 작은 루앙프라방 시내가 나온다. 유난히 서양인 여행자가 많고, TV프로그램 덕분에 한국인도 급격히 늘었다. 젊은 배낭여행자들은 태국 치앙마이나 치앙라이, 베트남 하노이에서부터 열두 시간 넘게 달려 이곳까지 온다. 지갑 사정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한 달 살기가 가능하다는 이유가 클 것이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가 남긴 콜로니얼양식의 건축물 사이로 황금빛 지붕을 인 사원이 드러난다. 두 문화가 혼합된 독특한 풍경 덕분에 루앙프라방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1995)돼 있다. 프랑스 영향으로 빵 맛도 훌륭하다. 노천시장은 두 얼굴을 가졌다. 아침엔 갖가지 과일과 채소, 생선을 늘어놓고 현지인의 발길을 붙든다. 밤이면 소수 부족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 제품을 들고 나와 여행자의 지갑을 얄팍하게 한다. 뭐니 뭐니 해도 루앙프라방의 풍경을 만들어 내는 것은 황금빛 사원과 오렌지색 장삼을 걸친 승려들, 그리고 탁발식이다. 새벽 5시, 눈곱을 겨우 떼고 거리로 나가 대나무를 엮은 밥통(팁카오)에 찹쌀밥을 담아 시주하는 사람들 사이에 끼어 앉았다. 밥을 한 줌 집어 수백 미터 이어지는 승려들의 바구니에 재빨리 집어넣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손이 마음처럼 빨리 움직이지 않아 심장이 두근거렸다. 이게 공덕을 쌓는 기회라면 더욱 정진해야겠다 싶어 정신을 다잡았다. 앞에 선 노승부터 뒤쪽 동자승까지 지나가면 의식이 끝난다. 승려들은 그저 받기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음식이 넘치면 아이들이나 여행자에게도 초콜릿이나 사탕 같은 것을 한 움큼 쥐어준다. 지나가는 개도 운이 좋으면 하루치 음식을 넉넉히 얻어먹는다.루앙프라방에는 사원만 80개이고, 승려는 1000명이 넘는다. ‘왓’이 붙은 건축물은 모두 사원이다. 루앙프라방 이름 자체가 ‘신성한 황금 불상의 도시’라는 뜻이다. 흉내에 가깝지만 루앙프라방에서 탁발식을 직접 해보면 종교 의식의 의미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된다. 108배를 반복하다 보면 무심의 경지에 이르게 된다는 스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좋다와 나쁘다, 옳다와 그르다처럼 마음을 둘로 나누지 않게 된다는 뜻이었다. 믿거나 말거나 하는 마음으로, 사실은 건강에 좋다는 말에 혹해 108배를 열심히 해본 적이 있다. 종교를 믿기에 의식을 행하는 게 아니라, 의식을 반복하다 보니 믿음의 싹이 튼다는 걸 조금 깨달았다. 매일 새벽, 고요하게 이뤄지던 탁발식이 루앙프라방이라는 나무를 단단히 붙들어 맨 뿌리가 아닐까 싶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佛 의사 “中 우한보다 나흘 먼저 파리에 코로나19 환자 있었다”

    봉쇄령을 완화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로 인해 하루 사망자 숫자가 나란히 몇주 만에 가장 적었다. 3일(이하 현지시간) 하루 동안 프랑스는 135명, 스페인은 164명이 숨져 지난 3월 중순 이후 7주 남짓 만에 가장 적었다. 이탈리아는 174명이 세상을 떠나 두 달 만에 가장 적은 숫자를 기록했다. 프랑스의 한 의사는 환자로부터 검출된 샘플을 새롭게 검사한 결과 공식 코로나19 사망자 집계가 시작하기 몇 주 전인 지난해 12월 27일부터 이 나라에 환자가 있었음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파리 지구의 응급실 책임자인 이브 코엔이란 의사인데 그가 주장한 것이 맞다면 중국 우한의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보다 며칠 앞서고, 프랑스에서의 환자가 처음 나온 날보다 한달이 앞당겨지게 된다. 코헨은 BFMTV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온 24명의 환자들에 대해 다시 샘플 검사를 한 결과 12월 27일 검출된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러 차례 재검사를 한 결과도 정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 보건당국에 이 사례를 보고해 같은 기간 다른 음성 결과도 재검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프랑스에 몇년 동안 거주하며 생선 가게에서 일한 알제리 태생의 42세 남성이 중국 여행 경력이 없으며 지난해 8월 마지막으로 알제리에 다녀왔는데도 지난해 12월에 이미 감염돼 있었다는 것이다. 유행병학에서는 코로나19가 언제 유행했는지를 포함해 실체를 파악하는 데 있어 첫 감염 사례 확인이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우한을 다녀온 두 환자가 지난 1월 24일 첫 환자로 보고됐다. 이탈리아는 로마로 여행 온 중국인 관광객 2명의 감염 사실이 1월 31일 확인됐고, 지역 사회 감염이 보고된 것은 2월 말이었다. 스페인은 한달 반 만에 가장 적은 숫자로 전날보다 100명 이상 희생자가 줄었다. 이날 처음으로 성인도 야외 운동이 허용됐다. 반면 러시아는 하루 신규 감염자가 1만명에 이를 정도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다만 이 나라의 치명률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 이날 58명이 희생돼 전체 누적 1280명이 됐다. 영국도 하루에만 315명이 숨져 누적 2만 8250명을 기록, 스페인(2만 5264명)을 제치고 미국(6만 7682명)과 이탈리아(2만 8884명)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정부 관리들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으며 새로운 입원 환자 수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7424명, 사망자는 24만 7497명으로 25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뇌 손상 환자, 후각반응 관찰로 회복 가능성 판단

    [과학계는 지금] 뇌 손상 환자, 후각반응 관찰로 회복 가능성 판단

    영국 케임브리지대 심리학과, 이스라엘 바이츠만과학연구소 인간뇌영상연구센터, 뢰벤슈타인병원 재활센터, 텔아비브대 의대 공동연구팀은 심각한 뇌 손상 환자의 후각반응을 관찰함으로써 현재 상태는 물론 회복 및 생존 가능성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네이처’ 30일자에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뇌 손상 환자의 의식상태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고 오진율도 40%로 높다. 연구팀은 집중치료실에 있거나 재활치료를 4년 이상 받은 뇌 손상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상큼한 샴푸 향과 썩은 생선냄새를 맡게 했을 때 콧속으로 들어간 공기흡입량을 통해 후각반응을 관찰하고 이후 병의 진행상태를 관찰 분석했다. 그 결과 후각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았던 환자들의 회복률과 생존율은 후각반응을 확실히 보인 환자보다 현저하게 낮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마라톤협회 감사패 수상

    김태수 서울시의원, 마라톤협회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김태수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2)이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마라톤TV 및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한국마라톤TV(대표 이규운) 창립 20주년 및 대한직장인체육회 마라톤협회 창립 3주년 기념식은 지난 25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한국마라톤TV 본사에서 열렸다. 마라톤TV와 마라톤협회는 그동안 협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태수 위원장을 비롯해 김정태 서울시의원, 윤미현 과천시의회의장 등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체육분야 조례 개정과 한강시민 마라톤대회 개최에 협조하는 등 마라톤 대중화를 위한 공로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학생선수와 학교 운동부 지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사항을 규정하는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및 인권보호 조례안’을 발의해 가결시키는 등 평소 체육 분야에 남다른 애정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마라톤 동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는 등 마라톤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최대 모래섬 ‘독차지’, 이런 ‘행복한 격리’가 다 있나

    세계 최대 모래섬 ‘독차지’, 이런 ‘행복한 격리’가 다 있나

    호주 퀸즐랜드주에 있는 프레저 아일랜드는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모래섬으로 통한다. 케빈 하키와 아내 아델레는 세계자연유산이기도 한 이 섬을 찾는 휴가족들을 돌보는 관리인 응모에 당첨돼 이 섬에 왔다. 일주일 만인 지난달 말 봉쇄령이 내려지자 더 이상 찾아오는 이가 없어졌다. 4년 넘게 캠핑카를 몰며 온세상을 떠돌던 부부에게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 한달 동안 휴가족이 찾지 않아 온 섬을 독차지하다시피 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시간) 전했다. 경찰이나 공원 레인저, 일부 주민이 있긴 하지만 외지인이라곤 부부 밖에 없다. 문명의 흔적이라도 찾으려면 10㎞ 떨어진 뭍으로 향해야 하는 섬에서 부부는 낚시로 먹을거리를 해결하며 잘 지내고 있다. 고기들이 순진한 탓인지 쉽게 낚이는 모양이다. 아예 잡화점처럼 생선들을 죽 늘어놓을 수 있다고 자랑까지 한다. 평소 같으면 사람들로 북적일 해변에 인적이 끊기자 야생이 돌아오고 있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부부는 파도에 휩쓸려 온 로프와 바구니, 병들을 주우며 소일도 하고 섬의 환경을 깨끗이 만드는 일석이조도 하고 있다. 무척 바삐 지낸다고 했다. 부부는 7월 말까지 섬에 머무를 예정인데 그 때 외국인이 교대하러 섬에 들어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맹위가 수그러들지 않는 상황이어서 더 미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남편은 “아름다운 곳들이 그득한 호주에서도 이 섬은 완전 다르게 빼어난 곳이어서 모든 순간을 지낼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즐길 생각”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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