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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al] 영남대, 30일 로스쿨 설명회

    영남대가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비전 수립을 위한 설명회’를 30일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 도서관에서 갖는다. 이날 설명회는 영남대가 로스쿨을 유치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영남대 로스쿨의 교육이념과 교육목적 및 목표, 발전방향 등에 대한 여론 수렴을 위해 마련했다. 로스쿨 추진 경과 및 설립 당위성 설명, 로스쿨의 비전·이념·목표·발전방향, 로스쿨 입학전형 계획, 로스쿨 교육과정 계획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와 응답으로 진행한다. 영남대 로스쿨의 전형 유형과 유형별 학생선발시 법학적성시험, 외국어, 학부성적, 면접 등의 배점, 최저 기준, 전형 방법 등이 상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여성&남성] 한국인-외국인 커플에 대한 단상

    국경을 초월한 로맨스. 요즘은 외국인과의 연애는 현실이다. 남성들은 주로 돈을 조금만 써도 되니까, 남성을 돈 버는 기계로 보지 않아서, 혼수 등을 할 필요가 없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여성과의 연애를 꿈꿨다. 여성은 외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외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어서 등의 이유로 외국 남성과의 로맨스를 원했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나 백인을 선호하는 사회적 편견 등의 걸림돌도 있다. 외국인 100만명 시대, 늘어난 외국인 커플에 대한 남성과 여성의 속마음을 들여다 보았다. ■ 남성 ●알뜰 연애를 원하면 외국인을 만나라 내년 봄 일본여성과 결혼을 할 예정인 회사원 손모(30)씨는 알뜰 연애를 하려거든 외국인과 연애하라고 조언한다. 지난해 캐나다 어학연수에서 만난 두 사람은 두 달 동안 연애를 하고 그 뒤로도 한국과 일본에서 두 달에 한번 정도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은 전화는 인터넷 할인카드를 사용하고 긴 통화는 메신저로 대신한다. 손씨에 따르면 한국인을 만날 때보다 오히려 한 달 전화비가 1만원 이상 줄었다. 또 데이트 비용은 한 번에 각자 40만원 정도가 들지만 한국 여성과 두 달 동안 거의 매일 만나며 쓰는 돈에 비하면 오히려 적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손씨는 “서로 꾸준히 외국어를 배우는 효과까지 고려하면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직장인 윤모(29)씨도 외국 여성과의 결혼을 꿈꾼다. 한국 사람과 결혼하면 집 장만에 예물까지 준비해야 하지만 외국 여성은 그런 것을 안 바랄 것 같기 때문. 게다가 외국 여성은 집안의 재정적 책임을 남자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선배 중 한 명은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1년 후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는데, 일본 여성은 선배를 나무라기는커녕 같이 일본으로 건너가 다시 시작하자고 권유한 것. 윤씨는 “선배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 외국 여성은 남자를 돈 버는 사람이 아닌, 꿈을 가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것 같아 너무 부러웠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는 40대면 직장에서 잘릴까 걱정하는데 외국 여성과 결혼하면 외국에서 새로운 고용기회를 한 번 더 가질 수 있으니 든든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선진국 여성 사귀어야 폼이 난다? 베트남 음식점을 하고 있는 최모(30)씨는 최근 트렌드(추세)를 알기 위해 베트남에 자주 가서 경험을 쌓았다. 최씨는 한국 사람들이 문화적으로 외국 여성과 만나는 남자에 대해 편견이 심하다고 말한다. 그가 베트남에서 알던 40대 중반의 한국인은 26살의 베트남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14살 차이가 났지만 서로 사랑한 나머지 나이까지 초월했다고 믿었다. 그러나 한국은 달랐다.2주일간 한국을 다녀온 커플은 마음 상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한 것. 최씨는 “신촌의 한 식당에 들어갔는데 베트남 아이와 원조교제를 한다고 수군거리는 통에 밥도 제대로 못먹었다고 하더라.”면서 “한국에서 말하는 외국인 커플은 비슷한 연령의 선진국 여성을 지칭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문화적 차이는 여자를 가깝고도 멀게 한다 두 달째 일본 여성을 사귀고 있는 대학생 박모(24)씨는 비슷하고도 다른 문화를 배우는 것 자체가 늘 그녀와 새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한번은 그녀가 생선을 먹고 있는데 젓가락으로 생선을 잡아주자 여자친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본에서는 시신을 화장했을 때만 젓가락과 젓가락으로 뼈를 주고받는다는 것. 박씨는 “잠깐의 자잘한 오해가 오히려 연인의 사이를 더욱 가깝게 한다.”면서 “물론 서로 의견이 맞지 않을 때도 있지만 그건 문화적 차이겠거니 하고 이해하게 돼 한국여자보다 더 쉽게 화해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대학시절 6개월간 호주여성을 사귀었던 직장인 이모(33)씨는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씨는 170㎝의 키에 날씬한 몸매, 조그마한 얼굴을 보고는 첫눈에 반해 1998년 봄 그녀에게 프러포즈했다. 서툰 영어로 냇킹 콜의 ‘L.O.V.E.’를 외워 불렀을 때만 해도 한 편의 로맨틱 영화였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 곳에서나 엉덩이를 치거나 껴안기 일쑤였다. 여름이 되자 가슴을 거의 드러낸 과감한 여자친구의 노출에 싸움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헤어졌다. 이씨는 “남들이 힐끗힐끗 그녀의 가슴을 볼 때는 정말 창피했다.”면서 “남들은 싸우다 못 알아들으면 서로 이해하고 만다던데 우리는 서로 더 큰 소리를 내야 안 지는 줄 알고 더 크게 싸웠다.”고 회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성 ●외국어·다양한 문화 접할 수 있어 ‘일석이조’ 대학원생 김모(28)씨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을 볼 때마다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무엇보다 영어 등 다른 나라 언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라면서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도 같고, 혹시 결혼에까지 이른다면 외국 여행을 다닐 일도 많고,2세가 두 가지 언어를 능수능란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과 사귀는 친구들을 보면 힘겨워할 때도 많다.“교제할 때 어느 한 쪽의 눈높이에 맞춰가야 할 것 같아요. 문화적인 차이 탓에 이해 못하는 부분이 많고, 그런 부분이 쌓이면 헤어질 수도 있겠죠.” 김씨는 “외국 남성-한국 여성 커플은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그 반대인 경우는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외국 여성이 한국 남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이 제 생각 속에 있어요. 이런 커플을 보면 혹시 남자가 돈이 많아서 외국 여성을 사귀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라고 말했다. ●“미묘한 문화적 차이 극복하기 힘들 것” 최모(28·공무원)씨는 “외국인과 사귀는 것이 과거에는 어색해 보였는데 지금은 자연스러워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혹시 영어 배우려고 이용하는 거 아냐.’라는 의심이 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오히려 외국 여성과 사귀는 한국 남성들의 경우에는 크게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서 외국 남성과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호기심은 있지만 공감대 형성이 어려울 것 같아 만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질적인 문화를 극복하면서 살아갈 수 있을지 회의가 든다.”고 털어놨다. 최씨가 생각하는 한국인-외국인 커플의 장점은 영어를 배울 수 있다는 것과 타문화 및 상이한 가치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것. 국내 한 대학의 어학당을 다니던 미국인이 어느날 최씨의 친구에게 길을 물어와 친절하게 안내해줬더니 미국인이 대뜸 “우리 친구하자.”라고 말했다. 서로 호감이 있었기 때문에 1년 정도 교제했지만 최씨 친구의 속셈은 교제를 통해 영어를 배우려는 것이었다.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로부터 무뚝뚝한(?) 한국 남자 대신 외국인과 국제결혼하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들으며 자랐다는 회사원 박모(29)씨는 “아무리 한국 남자들이 문제(?)가 많다지만 그래도 외국인보다는 나은 것 같아요. 그냥 친구사이라면 몰라도 연인 관계라면 외국인에게는 문화적 차이에서 나오는 미묘한 감정들을 일일이 설명하기 너무 힘들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다만 박씨는 최근 길거리에서 흔히 마주치는 다국적 커플에 대한 거부감은 없단다. 박씨는 “전적으로 당사자들의 자유라고 생각해요. 부럽지도 않지만 거부감도 전혀 없어요.”라고 설명했다. 이모(28·취업준비생)씨도 “한국인 커플과 크게 다를 건 없다고 본다.”면서도 “외국 남성과 사귈 생각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스킨십도 자연스럽게 하게 될텐데, 그건 좀 꺼려진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외국인 사귀는 한국 여성에 대해 너무 민감” 직장인 김모(25)씨는 “예전에는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 여성들이 백인 남성들만을 선호해 ‘트로피 와이프’처럼 팔짱을 끼고 다니는 경우가 많았다면, 요즘은 인종에 관계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커플들이 늘어난 것 같아 보기 좋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한국 남자들은 외국인과 사귀는 한국여성들에 대해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반응하는 것 같다.”면서 “자신에게 올지도 모르는 기회(?)가 사라진다고 생각하거나 비뚤어진 민족주의에서 나온 것 같다. 그들의 생각이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고 꼬집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서울·고려대 “로스쿨 정원 제한말라”

    정부가 대학별 로스쿨 정원을 150명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가 반대 의견서를 교육인적자원부에 제출했다. 반면 교육부의 방침을 지지하는 대학도 적지 않아 대학간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는 오는 2009년 설치 예정인 로스쿨과 관련해 ‘법학전문대학원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안’(로스쿨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하고 각계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대는 “학생 선발 쿼터제를 법률로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되는 대학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로스쿨의 도입 취지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 의견서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대는 의견서에서 “입학정원 제한 조치는 총 입학정원 제한이라는 부담과 로스쿨 인가 탈락 대학을 줄이려는 ‘동정적 배려’에 따른 정치적 역학관계 및 정책적 고려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비(非)법학사 및 타대학 출신자를 3분의1 이상씩 선발토록 한 학생선발 쿼터제에 대해서도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타대학 쿼터제는 폐지하거나 5분의1 이하로 범위가 축소돼야 하며 비법학 전공자 쿼터제를 두더라도 2011년(군 복무를 감안하면 2013년)까지는 4분의1 정도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려대도 정원 제한 반대 의견을 교육부에 제시했다. 하경효 법대 학장은 “경쟁력있는 법학 교육을 위해서는 정원에 제한을 두는 것은 합당치 않다는 입장”이라면서 “지금보다 법학 교육이 개선될 수 있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대학들은 특정 대학의 법조인 독식 현상을 막고 다양성을 키우기 위해서는 입학 정원 상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로스쿨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건국대 법대 김영철 학장은 “대학간 특성화를 통한 법조인 양성의 다양화라는 취지를 살리기 위해서는 입학 정원 상한제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새상품] 청정원 생선조림 양념 비린 맛 ‘싹’

    청정원은 ‘청정원 생선조림 양념’을 내놓았다. 대파, 마늘, 양파, 고춧가루, 생강 등 야채가 들어 있어 별도의 양념 없이도 고등어조림, 갈치조림, 꽁치묵은지조림 등 생선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실농축액과 청주가 들어 있어 생선의 비린 맛을 없애준다는 게 회사측의 얘기다.270g은 1800원,540g은 3100원.
  • [어린이 책꽂이]

    ●재고 세고!(박남일 지음, 길벗어린이 펴냄)우리말에서 수와 양, 길이를 재고 세는 말을 아이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손주먹 크기를 가리키는 말만 해도 자밤, 줌, 모숨, 움큼 등 다양하다. 그러나 손으로 쥐는 모습이나 정도에 따라 다르게 쓴다. 우리말 연구가인 지은이가 그림으로 수와 양을 측정하는 우리말을 알려준다.‘끼리끼리 재미있는 우리말 사전’ 시리즈의 하나.9000원.●장터 나들이(김정희 지음, 한림출판사 펴냄)할머니와 함께 시골 장터로 나들이를 간 민지는 끈 풀린 강아지를 쫓아가다 할머니를 잃어버리고 만다. 대장간, 생선가게, 뻥튀기, 우시장, 약장수, 장닭싸움 등 진기한 구경을 하면서도 “우리 할머니 못봤어요?”하고 묻는 민지. 전남 영광이 고향인 지은이가 70년대, 흥청거리며 정감 넘치던 옛 장터를 재현해낸다. 바랜 듯 자연스러운 색과 질감의 그림이 장터의 풍경을 실감나게 전달한다.9800원.●우리 독도에서 온 편지(윤문영 지음, 계수나무 펴냄)개구쟁이 허일은 삼촌이 군대를 간다니 섭섭하다. 삼촌은 독도경비대원이 되어 조카에게 편지를 하나씩 보내온다. 바다 속에 들어갔다가 문어에게 잡힌 이야기,100마리도 넘는 괭이갈매기 떼가 매를 공격한 이야기 등을 읽으면서 허일에게 독도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이 된다. 작가가 직접 손으로 쓴 글씨체와 독도를 묘사한 그림이 사실적으로 다가온다.9800원.●세상에 색을 입힌 엉뚱한 생각쟁이들(서인영 지음, 대교베텔스만 펴냄)70년전 전쟁에 휩싸인 사람들은 어두운 색깔의 옷을 입고 다녔다. 이에 한 청년이 알록달록한 색의 스웨터를 만들어 판다.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그의 옷을 입는다. 세계적인 브랜드 베네통이다. 초현실적인 건물로 유명한 가우디, 변기를 샘으로 둔갑시킨 마르셀 뒤샹, 비누 거품으로 꿈을 판 보디숍의 아니타 로딕 등 세상에 색을 입힌 엉뚱한 천재들을 만나본다.9500원.
  • [생활의 지혜] 프라이팬의 생선 비린내를 없애려면

    [생활의 지혜] 프라이팬의 생선 비린내를 없애려면

    생선을 구운 프라이팬에 진간장 두세 방울을 떨어뜨려 준다. 진간장이 타면서 생선 비린내를 중화시킨다.
  •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중) 역사내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코레일의 미래’ 일본서 찾는다] (중) 역사내 쓸모없는 공간은 없다

    |도쿄 박홍기 박승기특파원|일본에서 열차 이용객들은 역에 도착해 승차를 할 때까지 다양한 소비활동을 한다. 우리나라와 달리 역 대합실에는 좌석도 없고 한산한 느낌이 든다. 여기에 승객이 아닌 시민들도 역사에 마련된 편의시설을 많이 이용한다. 역사에 들어와 열차를 타기 위해 플랫폼까지 이동하는 동선, 즉 역사(驛舍)내 공간을 효율적이고 합리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역이 잠시 머무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의 중심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역시설 이용 위해 입장권 구매 하루 105만명이 이용하는 도쿄역은 선로 위에 건물이 세워지고, 선로가 복층으로 놓인 구조를 하고 있다. 도쿄시내 주요 지하철 역에 비해 이용객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고속열차 신칸센의 시발역이며 관문이다. 플랫폼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그러나 선로 아래에 조성된 지하공간에는 우리나라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신기한 세계가 펼쳐진다.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상업시설들이 성업중이다. 도시락 가게만 7곳이 있고, 서점과 식당, 과자점 등 전문 상점들이 즐비하다. 열차를 이용하면서 쇼핑까지 완벽하게 해결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JR동일본이 운영하는 회전초밥집은 저렴한 가격과 질 좋은 생선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135만명이 이용하는 시나가와역은 도쿄역과 반대로 역이 지상이 아닌 지하에 있다. 지상은 상업시설로 1층 매장에는 JR동일본의 자회사 2곳이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중 20여개 매장의 지난해 매출만 360억엔에 달했다. 역사내 매장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알토란 같은 곳이다. 명란젓으로 유명한 후쿠오카의 하카다역은 1층과 지하에 일부 역무시설을 제외하고 상업시설이 들어서 있다. 오후 6시 퇴근 무렵이 되자 각 식당마다 손님들이 들어차기 시작했다. 일본 정종이나 맥주 등으로 하루일과를 푸는 샐러리맨들이 자주 찾는다. 열차를 탈 때를 제외하고 역을 찾아가지 않는 우리에게는 낯선 현상이다. 최길묵 코레일 도쿄사무소장은 “역 시설이 두루 잘 갖춰져 있다 보니 130엔의 입장료를 지불하고 쇼핑이나 식사를 위해 역사내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면서 “철도용지는 과표가 낮은데 이렇게 수익을 올리다 보니 과세를 놓고 철도회사와 지자체가 갈등을 빚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시설은 ‘임대’로 운영 철도 역사내 상가는 JR 자회사가 직영하거나 임대하는 형식이다. 투자자본의 조기 회수를 위해서는 분양이 유리한데도 이들은 임대를 고집하고 있다. 물론 연평균 매출이 낮은 하위 10%의 매장은 교체된다.JR동일본이 운영하는 시나가와역처럼 목이 좋은 곳은 매장 교체율이 15%나 된다. 역 입장에서는 6년 정도면 매장 주인을 모두 교체할 수도 있다. 반면 매출 실적이 우수한 매장은 임대료를 낮춰 주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JR규슈는 후쿠오카 하카다역 현대화사업을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역내에 들어선 백화점의 분양 매장들이 재개발에 반대하면서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지주가 있는 롯폰기힐스나 캐널시티 개발사업이 15년 이상 소요된 반면 방위사업청 부지인 도쿄의 미드타운은 5년 만에 이뤄졌다.JR규슈의 경영기획부 효도 과장은 “일본 철도에서 민자역사는 사라졌다.”면서 “자체 개발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하드웨어 훌륭, 소프트웨어 부족” 유럽이나 일본의 역 운영 방식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이 유럽보다 공간 활용이 치밀하다는 점이 다르다. 일본은 너무 상업적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시행 결과는 긍정적이다. 시간에 맞춰 역에 도착하고, 게이트를 통과시키는 우리나라와는 시스템이 다르다. 우리나라 역은 볼 것도 없고, 시간을 보낼 장소도 없어 열차를 기다리는 시간이 무료하다. 이처럼 일본은 가능한데 한국에서는 어려운 요인들이 많다. 무엇보다 철도의 여객 수송 분담률이 일본에 비해 아주 낮다. 일본 도쿄권에서 철도의 여객수송 분담률은 75%나 된다. 우리나라는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일본 철도 관계자들은 “한국 역사의 하드웨어는 훌륭하다.”면서도 “역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것 같다.”고 촌평했다. 그들의 시각에서 보면 광명역과 천안아산역은 입지선정 및 활용도 측면에서 부족해 보이고, 영등포역은 고속열차가 정차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 코레일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부지 확보에 앞서 선로 상부와 아래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후쿠오카의 하카다역 재개발은 기존 철로는 역사 안으로 통과시키고 신칸센은 건물의 옆으로 통과하도록 한 구조다. 추가 토지 매입이나 선로의 축소가 아닌 선로 상하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skpark@seoul.co.kr
  • [대륙속의 한국기업]신세계-2012년까지 50~60개 점포 확보

    [대륙속의 한국기업]신세계-2012년까지 50~60개 점포 확보

    이마트가 중국에 진출한 지 만 10년이 넘었다. 지난 1997년 2월1일 상하이 취양점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뒤 8월 현재 상하이에 5개, 톈진에 2개 등 모두 7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하이와 톈진에 4∼5개 점포를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또 항저우, 수저우, 베이징 등으로 점포망을 확대하기 위해 부지를 찾고 있다. 이경상 신세계 대표는 “내년부터 중국 이마트 법인의 흑자 경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중국 이마트는 업태 특성상 점포수가 20개 이상부터 영업효율이 높아지는 만큼 화둥 지역은 상하이를 중심으로, 화베이 지역은 베이징과 톈진을 중심으로 오는 2012년까지 50∼60개 점포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이마트 매출은 2000억원이었다. 신세계는 2004년 루이홍점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중국사업에 투자했다. 투자 초기임에서도 1997년 오픈한 취양점에 이어 루이홍점, 무단짱점이 올해 흑자가 예상되는 등 중국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마트의 강점은 까르푸(프랑스)나 월마트(미국) 같은 창고식 대형마트가 아니라 낮은 판매대, 넓은 통로, 디자인을 강조한 광고 안내문, 무료 세차 서비스 등 쾌적하고 고급스러운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에 있다. 점포별로 12∼15대의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최대 1000대의 자전거를 수용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특히 중국인의 문화를 연구해 ‘중국식 이마트’로 탈바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컨대 이벤트를 좋아하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매장 중간중간에 소규모 행사코너를 마련했다. 게임식 회전판 돌리기, 유아 빨리 기어가기 대회, 어린이 바둑대회 등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거북이(자라), 개구리, 미꾸라지, 양고기, 생선머리 등 이색 상품은 직접 만져보고 원하는 부위를 골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현지화된 특징 중 하나다. 이마트의 중국 진출은 글로벌 비즈니스 발굴 측면 뿐만 아니라 국내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측면도 있다. 소형가전과 생활용품의 중국산 직(直)구매를 늘려 국내 판매가를 20∼30% 낮춘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이마트의 중국 상품 직구매 규모는 6000만달러를 넘어섰다. 박주성 신세계 상무는 “중국에서 무리하게 점포를 내면 오히려 경영악화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거점 도시별 1위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현재 중국에는 975개의 할인점이 있다. 올해에만 150여개의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까르푸는 92개, 월마트는 74개의 점포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먹을거리 산책] 깻잎

    [먹을거리 산책] 깻잎

    깻잎은 칼륨, 칼슘, 철분 등 무기질과 비타민 A·C의 함량이 많은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다. 특히 깻잎에 들어간 다량의 비타민C는 면역력을 높인다. 에어컨 앞과 무더운 실외를 오가며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때에 깻잎을 먹으면 좋은 이유이기도 하다. 또 깻잎에 들어 있는 철분은 시금치보다 무려 2배나 많다. 풍부한 엽록소는 상처를 치료하고, 혈액을 맑게 하는 작용을 한다. 깻잎의 특유한 향을 내는 페릴케톤 성분은 방부제 역할을 하며 생선회를 먹을 때 식중독을 예방하는 효과를 발휘한다. 또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무기질, 비타민이 거의 없는 쇠고기를 먹을 때는 깻잎을 같이 섭취하는 것이 궁합에 딱 들어맞는다. 이밖에 우리가 애용하는 들깻잎으로 김치, 장아찌, 찜, 튀김, 각종 깻잎말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서울 가락시장에는 하루 45t 정도의 깻잎이 거래된다. 대부분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 것이다. 가격은 100속(1속=100장) 단위로 보통 1만∼1만 6000원 정도이다. 친환경으로 재배돼 최고 품질로 인정받는 충남 금산제품은 최고 1만 9500원까지 호가한다. 깻잎을 고를 때는 잎이 부드럽고, 검거나 붉은 반점이 없이 깨끗해야 한다. 잎의 크기가 균일하게 선별된 것이 좋다.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조사분석팀 노광섭 팀장
  • [佛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중) 전방위 개혁

    |파리 이종수특파원|“나는 통치하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책임없는 강력한 권한은 있을 수 없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달 12일 파리 북동부 에피날에서 행한 연설에는 그가 추진하려는 개혁의 청사진이 녹아 있다. 개헌을 해서라도 강력한 대통령제를 도입하려는 취지다. 또 대통령 당선 뒤 그가 발표한 광범위한 경제재정 개혁안도 국회를 통과해 곧 시행될 예정이다. 그의 구상이 실현되면 프랑스 제5공화국 사상 가장 획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사르코지호(號)가 순항할지는 불투명하다. 노동계를 중심으로 전통적으로 내려온 ‘사회적 저항’의 벽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헌법 개정해서라도 대통령 권한 강화” 먼저 그가 밝힌 정치제도 개혁의 골자는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고 의회 비례대표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 ▲상원 임무, 구성의 변화 ▲사법부 독립 강화 ▲헌법위원회의 최고재판소 개편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제 강화를 위해 “1년에 한번 이상 국회에 출석해 정책 설명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실무기구로 에두아르 발라뒤르 전 총리가 이끄는 ‘기구 현대화 위원회’를 구성했다. 반발을 무마하려고 사회당 중진인 자크 랑 전 문화부 장관까지 영입하는 공을 들였다. 그가 개혁 청사진 발표무대를 파리가 아닌 지방의 에피날로 잡은 것도 시사적이다. 에피날은 51년 전 사르코지가 추종하는 샤를 드 골 전 대통령이 제5공화국 헌법의 뼈대를 제시한 곳이다. 한편 경제 개혁 법안은 순차적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여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이 과반을 훨씬 웃도는 의석을 확보한 상황에서 어차피 예고된 수순이었다. 먼저 지난달 정부가 발의한 ‘노동·고용·구매력에 관한 법안’이 지난 1일 일부 수정을 거쳐 상·하원을 통과했다.‘더 일하고 더 벌자.’는 사르코지의 경제철학을 반영한 법안으로 분야별 골자는 ▲상속·증여세 대폭 완화 ▲직접세 부과 최고한도 인하 ▲사회연대세(부유세) 감면 ▲초과근무소득에 대한 면세 및 사회보장부담금 감면 ▲주택대출이자에 대한 소득공제 허용 등이다. ●의회 과반수 기반… 각종 감세안 입법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주35시간 근로제의 골간이 적지 않게 흔들릴 전망이다. 근로시간이 늘어날 분위기다. 오는 10월부터 초과 근무 소득에 대해 소득세 등 조세를 면제하는 한편 기업의 경우 사회보장부담금을 감면해준다. 감면액은 20인 미만의 중소기업은 시간당 1.5유로(약1900원),20인 이상인 기업은 0.5유로다. 또 논란이 된 ‘(육상교통)최소공공서비스 법안’도 지난 2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 법안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으로서 “빈번한 공공 운송노조의 파업으로 발생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막대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방지하기 위하여 공공 운송노조 파업시 최소 운송서비스를 확보한다.”는 취지다. ●주 35시간 근로제 타격… 노동계 9월 투쟁 선언 이 법안 가운데 ▲파업 48시간 전 노동자가 회사측에 파업 참가 여부 고지 ▲사용자는 파업 8일 이후부터 노동자의 파업 지속 여부 조회 가능 등이 쟁점 사안으로 떠올랐다. 국회는 통과했지만 노동계가 휴가철이 끝나는 9월부터 강력 저지할 뜻을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논란이 예상된 대학개혁 법안도 사르코지 대통령과 교육 장관이 교수협의회와 학생노조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한 끝에 핵심 조항인 ▲(석사과정부터)학생선발권 ▲등록금 인상안 을 빼고 교육부가 수정 발의해 하원을 통과했다. vielee@seoul.co.kr
  • 남해 전어축제에 빠~져봅시다

    남해 전어축제에 빠~져봅시다

    ‘지글지글, 바삭바삭, 톡톡….’ 더위에 지친 입맛을 되찾아 주는 전어축제가 남해안 포구에서 연이어 열린다.‘가을 전어’라 불리지만 지자체들은 앞다퉈 한여름인 이달 중순부터 축제 행사를 펼친다.8일 경남 사천 앞바다에서 시작된 그물질은 전어의 북상로를 따라 10월까지 전남과 충남 앞바다로 이어진다. 지난해 해걸이로 잡히지 않던 전어가 올해 풍어를 이루자 어민들의 얼굴도 모처럼 밝아졌다. 지역별 전어축제에서의 체험행사는 엇비슷하다. 가둬놓은 전어 많이 잡기부터 빨리굽기와 썰기 등이다. 하지만 전어가 잡히는 지점과 시기, 요리법이 서로 달라 맛이 다르다. 뼈가 약한 여름전어는 회나 무침으로, 단단한 가을전어는 구이로 제격이다. ●뼈 약한 여름전어 회나 무침으로 제격 요즘 사천시 삼천포항에는 전어 잡이배들로 동틀녁부터 붐빈다. 잡히는 전어는 10∼15㎝로 아직 어리다. 그래서 뼈째 써는 횟감으로 으뜸이다. 여름에는 전어 뼈가 약하니까 회로 먹고 가을에는 뼈가 단단해 구이로 먹는 게 좋다. 지난해 “잡수시고, 노시고, 주무시고 가이소”라는 멋진 구호로 관광객 수만명이 다녀가면서 이 지역 상인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올해도 전국 처음으로 전어 축제 테이프를 끊어 이목을 끈다. 이어 하동군 술상리 어촌계는 한려수도의 풍광을 안은 강개바다에서 잡은 전어로 힘을 준다. 이 마을 주민들은 “물살이 센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서 잡은 술항 전어는 육질이 단단하고 쫀득하다.”고 자랑했다. 전통 어구인 손그물로 하루에 500㎏을 건져 올린다. 또 마산 오동동 어시장 전어축제는 국화축제 때문에 올해 행사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곳 전어는 ‘떡전어’로 유명하다. 진해만에서 잡히는 떡전어는 배가 불룩하고, 살이 불그스럼하고 기름기가 많아 침이 절로 넘어간다. 사천시와 하동군에서는 전어 축제로 관광객 발길을 돌리려고 안간힘이다. 여름 전어회가 나이 드신 노인들이 먹기에 좋다는 점을 앞세운다. ●지방질 많은 가을전어는 구이로 ‘봄 도다리, 가을 전어’란 말이 있다. 전어는 가을이 되면 몸속 지방질이 봄에 비해 3배가량 많아져 맛이 좋아진다. 그래서 ‘가을전어 대가리에는 참깨가 서 말’이라고 한다. 불에 구워서 대가리부터 통째로 씹어먹으면 고소함에 무릎을 치기 마련이다. 청정해역인 전남 보성군 회천면 득량만에서 잡히는 전어는 서울 사람들이 더 잘 안다. 가을이 되면 회천면 소재지에는 외지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율포 앞바다에서 퍼진 전어구이 냄새가 이웃 녹차밭을 감싸고 돌아 관광객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만든다. 광양시 망덕포구는 섬진강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어서 옛날부터 광양 전어는 명성이 자자하다. 지금은 인근에 광양제철소가 들어서 잡히는 숫자가 줄었지만 전어 축제로 전통을 잇는다. 충남 서천군 서면 홍원항과 보령시 웅천읍 무창포 해수욕장에서도 전어로 가을을 연다. 허임(55) 서면 면장은 “남해안을 돌아온 전어가 서면 앞바다까지 오면 적당히 자라서 담백함이 그만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과 경기도에서 홍원항 전어 축제에 30만명이 몰렸다고 자랑이다. 전국종합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전어(錢魚) 등푸른 생선으로 배쪽은 은백색이다.8월부터 12월까지 수심 30m 이하 연안에서 잡히고 크기는 15∼31㎝이다. 구이나 회, 무침도 좋지만 입맛을 돋우는 젓갈도 이름이 다양하다. 전어새끼로 담은 게 엽삭젓이고 내장은 속젓, 위는 밤젓(돔배젓)이라고 한다.
  • [우리동네 맛집] 상봉1동 명동 보리밥

    [우리동네 맛집] 상봉1동 명동 보리밥

    서울에서 찌개 2종류와 콩비지, 생선구이,8가지 반찬으로 푸짐하게 차린 5000원짜리 밥상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중랑구 상봉1동의 ‘명동보리밥’에서는 그 일이 가능하다. 인천에 본사를 둔 체인점이지만, 이곳에는 독특한 무엇인가가 있다.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는 문병권 중랑구청장이 자주 찾는 까닭이기도 하다. 자리에 앉으면 먼저 내오는 것이 구수한 숭늉이다. 밥알을 담갔다가 꺼낸 허연 숭늉이 아니라 누룽지를 오래 끓인 진국이다. 보리밥 정식을 주문하면 청국장과 강된장, 삶은 국산콩을 직접 맷돌에 갈아 내는 되비지, 배추김치, 열무김치, 취나물, 콩나물, 무채, 돌나물 등이 한 상 가득 나온다. 1시간30분을 지은 보리밥은 씹는 감이 좋고 찰지다. 청국장에는 꽃게를 넣어 국물맛을 단백하게 하고 특유의 냄새를 줄였다. 보글보글 끓는 강된장은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시원한 열무김치나 취나물 무침은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보리밥에 비벼먹는 게 제맛이다. 큰 대접에 보리밥을 담고, 기호에 따라 강된장과 청국장, 되비지, 밑반찬을 듬뿍 떠 넣는다. 참기름과 고추장을 첨가해 슥슥 비비면 어느새 보리비빔밥이 대접에 가득 찬다. 청국장의 구수함, 강된장의 깊은 맛, 콩나물과 열무김치의 아삭거림이나 돌나물의 풋내를 맛보는 재미에 한 그릇이 뚝딱 사라진다. 문 구청장은 여기에 해물파전까지 곁들인다. 새우와 오징어, 실파 등을 두툼하게 넣고 부쳐낸 파전은 기름기가 별로 없어 느끼하다기보다 바삭한 맛이 강하다. 커다란 쟁반에 돼지보쌈, 훈제오리, 배추쌈, 김치쌈 등을 수북이 담은 명동보쌈도 3∼4명 이상이 함께 하는 자리에 좋은 음식이다. 사골을 고아 만든 국물을 쓴 사골육개장, 고등어 생선구이, 전주콩나물비빔밥 등은 이곳에만 있는 메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李·朴 8월 대회전 ‘필승·필패론’ 가열

    李·朴 8월 대회전 ‘필승·필패론’ 가열

    한나라당 이명박·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가 ‘8월 대회전’을 1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강원도 합동연설회로 시작했다. 이 후보는 “진실이 살아 있는 한 나를 땅 투기꾼으로 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필승론’을 이어갔다. 강원도에서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다고 평가받는 박 후보는 이 후보 필패론을 강조하는 한편으로 집권 비전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유세의 화두가 된 ‘필승론’과 ‘필패론’의 맞대결은 후보 연설 직전 상영된 홍보 영상물에서도 찾을 수 있었다. 경제 현장에서 일하는 이미지를 강조한 이 후보측 홍보물은 “이제 네거티브는 없습니다.”라는 배우 유인촌씨의 내레이션으로 끝났다. 박 후보측은 “국민의 자존심과 꿈을 짓밟지 않는 대통령”의 이미지를 강조했다.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대해 애도를 표하며 연설을 시작한 이 후보는 “2002년 김대업씨를 아느냐.”고 물은 뒤 “2007년에도 김대업씨 같은 사람이 여럿 나오지만, 당원 힘으로 물리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를 흠있는 후보라고 하지만, 젊은 시절 아프리카부터 중동, 시베리아, 남미 정글에서 세계를 향해 달린 게 흠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이태원 재래시장에서 어머니와 함께 좌판에서 생선을 팔던 일화를 꺼내며 “자기 물건 팔려고 옆 집 생선은 한 물 갔다고 소문내다 보면 그 시장 생선가게는 모두 망한다.”고 꼬집었다. 국가정보원이 자신의 전과기록을 조회한 것을 의식한 듯 이 후보는 “이 정권이 한나라당 후보로 저를 안 만들려고 국정원까지 동원해 별짓을 다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저는 더 강해진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 후보는 당원들에게 애정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이 후보에 대한 공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가 무위로 돌아간 지난 5일 새벽에 춘천 강원도청에서 도민들을 격려하던 때를 회상했다. 박 후보는 “IMF 사태때 국민의 눈물을 보고 참지 못해 정계 입문하던 때가 생각났다. 얼굴에 칼 맞을 때에도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던 박근혜가 다시 국민들이 눈물 흘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 관련 의혹에 대해서는 “안에서 던진 돌이 더 아프다고 하지만,8월20일 후보가 확정되면 돌멩이가 아니라 바위덩이가 날아올 것”이라며 ‘흠없는 후보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울산바위가 날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제가 여권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대”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장에는 이·박 후보 지지자뿐 아니라 원희룡·홍준표 후보 지지자들도 많이 참석했다. 여자 어린이가 단상에 올라 “즐거운 축제 분위기 속에서 행사를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며 시작된 유세는 질서있게 진행됐다. 하지만 입장하기 전 출입증 배포 과정에서 실랑이가 붙어 이·박 후보 지지자들이 멱살잡이를 하는 등 분위기가 잠시 험악해지기도 했다.‘강원도당’ 조끼를 입은 30대 여성이 출입증을 20여장 정도 갖고 있자, 남성 4∼5명이 이를 문제삼은 게 발단이 됐다. 양측은 “이명박 사람”,“박근혜 사람”을 외치며 15분 동안 몸싸움을 벌였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생활의 지혜] 김빠진 맥주 이용

    [생활의 지혜] 김빠진 맥주 이용

    고등어나 꽁치 등 비린내가 많이 나는 생선을 먹다 남은 맥주에 10분쯤 담가 놓으면 비린내가 말끔하게 없어진다. 그런후 젖은 수건으로 닦아 물기를 없애고 가루를 묻혀 기름에 튀기면 맛있는 생선튀김이 된다.
  • 장바구니 물가 ‘들썩’

    전체 소비자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농축수산물과 공공·개인서비스 등 생활 물가가 크게 올랐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올랐다.6월보다는 0.4% 상승하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7%,2월 2.2%,3월 2.2%,4월 2.5%,5월 2.3%,6월 2.5% 등으로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정부 예상치인 2%대 중반을 넘어서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장바구니 물가를 보여주는 지표로 식료품 등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 3.5%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의 상승폭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지난 1월 1.9%를 시작으로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게다가 생선·채소·과실류 등을 대상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나 올랐다. 지난 2004년 8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이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무 50.8%, 배추 46.3%, 감자 27.1%, 고춧가루 15.6% 등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신선과실(19.8%)과 마늘·생강 등 기타(17.9%)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이슬람권여행 떠나기전에…

    전문 선교단체들도 철저한 준비나 사전 교육 없이 선교·봉사 활동을 떠나는 개별 교회나 단체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도흔 중동선교회 총무는 “사전 교육에 따라 생명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카불에서 칸다하르로 이동하는 도로는 위험하기로 유명한 곳으로 야간 이동은 하지 말아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김 총무는 “해외봉사를 하려면 현지에서 제한지역의 출입을 피하고, 이동시 안전요원과 동행해야 하며, 현지 정서에 위배되는 문화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올 여름 2000명 규모의 비전트립(선교여행)을 진행 중인 한국대학생선교회(CCC) 김진협 간사는 “CCC는 모든 비전트립 대상자에 대해 2∼3주씩 두 차례에 걸쳐 사전 교육을 진행한다.”면서 “개별적으로 행사를 진행하는 중·소형 교회 가운데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 [이정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외도·의처증·폭력…막나가는 남편

    Q우리 집은 남에게 말하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문제가 많습니다. 남편의 외도는 10년이 넘었고, 상대편 여자는 가정이 있는 여자인데도 이런 관계를 지속합니다. 남편은 60세가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나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사업이 잘 되는 만큼, 밖에서 흥청망청 쓰고 다니며 집에 들어와서는 나의 모든 생활을 의심합니다. 카드며 휴대전화를 모두 남편이 사서 결제 대금을 낼 때마다 전부 확인하면서 캐묻습니다. 가난하게 살 때보다 문제가 더 많습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아들 말이라면 무조건 들어주고, 모자가 모두 나에게 함부로 욕을 해댑니다. 이런 생활이 언제나 끝이 날까요. 더 살고 싶지도 않습니다. -김순남(가명·55세) A이 가정의 문제는 꼬리표가 깁니다. 외도, 의처증, 폭력, 고부갈등, 우울증…. 김순남씨가 자신의 가정을 들여다보면, 나보다 더 불행한 여자가 더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실지도 모릅니다. 이런 일이 1,2년도 아니고 10년 넘어 지속된다고 할 때 어느 가정이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겠습니까. 부인께서는 이러한 사건들이 남편의 사업이 잘 되면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가정의 돈 문제가 해결되나 싶더니, 풍족해져도 마음은 편하지 않은 정신적인 고문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어머니까지 합세하여 남편이 잘 벌어다 주는데 뭐가 문제이냐는 식으로 같이 몰아붙이면 부인이 겪는 모멸감은 더욱 크리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더 근본적인 문제는 부인에게 전혀 통제권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부부간에도 권력, 쉽게 말하면 주도권이 있는데, 부인은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본인이 경제력이 없기 때문에 큰소리칠 수 없다고 단정짓고 있습니다. 이렇게 체념하면 이 가정의 문제는 더욱 정당화되고 계속 지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간의 권력은 경제력이 있어야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사교성이 있거나, 자녀를 잘 기르거나, 시댁과 잘 지내는 일만으로도 남편에게 큰소리치며 잘 사는 부인도 많습니다. 김순남씨가 원래 의존적이며, 자기주장이 약해서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맞추어 살아온 것은 아니지요. 한 편이 자아존중감이 낮으면, 상대방은 더 통제권을 휘두르게 되고, 그 다음부터는 그러한 불균형이 자리잡게 되거나 더 심해집니다.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지기를 원한다면, 부인께서는 우선 비관적인 생각부터 중단하셔야 합니다.“지금 노력한들 남편이 변할 사람이 아니야.”,“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어.” 이런 생각에 잠겨 있으면 누구도 부인의 손을 잡아줄 수 없습니다. 현재 벌어지는 문제에만 초점을 두지 말고, 근본적으로 내 인생의 핸들은 내가 잡아야 한다는 각오로 하루 일과를 주도적으로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에겐 행복하게 살아야 할 많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이 세상의 아침을 맞이하세요. 나에게 즐거운 계획이 있으면, 남편이 언제 들어오든 무슨 험한 말을 하든, 별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습니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이들처럼 당신에겐 몰입할 그 무엇이 필요합니다. 부부관계는 상대적이라, 한 편이 즐겁고 활기차면 상대방이 나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하고 궁금해하며 자연히 밖으로 도는 일도 시시해집니다. 부인께서 자기주도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면, 남편이 그동안 퍼부은 온갖 험한 말들도 그저 생선 가시에 불과하게 됩니다. 생선 가시가 있어도 생선구이가 여전히 맛있듯이, 개의치 않는 통 큰 여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물론 폭력을 휘두르는 것은 용서받지 못 할 일이지만, 내가 남편을 비행소년으로 취급하면 더 위협을 느껴 본능적으로 공격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그런 일이 잘못인 줄도 모르는 상태이구나 하고 부인이 진심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진정한 사랑과 자비는 사랑할 수 없는 상태를 사랑하고 포용하는 것입니다. <목포대 교수·가족상담문화센터장> ●가족클리닉의 상담 의뢰는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Seoul In] 푸드뱅크 참여·후원자 모집

    용산구(구청장 박장규) 사랑나눔 푸드뱅크의 활성화를 위한 참여와, 후원자를 모집한다. 푸드뱅크 식품기탁자는 법인이나 개인으로 ▲통조림, 햄, 빵, 탕·장류, 조미료 등 가공식품 ▲채소, 과일, 곡물, 양념, 생선, 고기 등 농·수·축산물 ▲패스트푸드, 반찬류, 기타요리 등 조리된 음식 등이다. 식품기탁자는 기탁식품 가액 전액에 대해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다. 식품 기탁을 위한 신청 및 접수는 사랑나눔 푸드마켓(갈월종합사회복지관·703-0129)에서 받는다. 주민생활지원과 710-3250∼3.
  •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의사 한송이의 요리짱건강짱] 제3의 맛 ‘젓갈’

    한국인에게 젓갈은 ‘밥도둑’이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 찬물에 밥을 말아 한 숟갈 뜨고 곰삭은 젓갈 한 점을 올려 먹다 보면 어느 새 밥 한 그릇을 뚝딱 비우게 된다. 어렸을 적 전라도가 고향이신 외할머니께서는 음식솜씨가 유난히 좋으셨고 우리집 밥상에는 할머님이 보내주신 황석어젓이며 멸치젓, 갈치속젓, 토하젓, 어리굴젓 같은 젓갈들이 계절별로 늘 올라왔다. ●어패류의 살·알·창자 등에 소금 20% 섞어 젓갈은 어패류의 살, 알, 창자 등에 소금을 20% 정도 섞어 염장법으로 담근 것으로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젓갈은 숙성 기간 중 자체에 있는 자가분해 효소와 미생물이 발효하면서 생기는 유리아미노산과 핵산 분해 산물이 상승 작용을 일으켜 특유의 감칠맛을 내게 된다. 작은 생선의 뼈나 새우, 갑각류의 껍질은 숙성 중에 연해져서 칼슘의 좋은 공급원이 되기도 한다. ‘식해’는 수산물과 소금 외에 밥이나 전분질을 섞어서 담그는 일종의 젓갈이다. 재료 중의 전분이 발효하면서 유산이 생겨 독특한 신맛이 나고 부패를 막아준다. 생선의 삭은 맛이 유별나게 좋다. 젓갈은 수산물이 가장 많이 잡힐 때 염장을 하므로 지방마다 담그는 종류와 시기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젓갈 종류는 140여종에 이른다. 소재별로 분류해 보면, 생선으로 담근 것이 80여 종, 생선의 내장이나 생식소로 담근 것이 50여종, 게나 새우 등 갑각류로 담근 것이 20여종이고, 낙지, 문어, 오징어 등의 두족류로 담근 것이 16종, 그 밖에 해삼이나 성게로 담근 젓갈이 있다. 젓갈의 종류별 이용 빈도는 멸치젓, 새우젓, 명란젓, 오징어젓, 조개젓, 어리굴젓의 순이다. 찌개나 국의 간을 맞출 때에는 주로 새우젓을, 나물을 무칠 때는 멸치젓으로 만든 멸장을 넣는데 간장만으로 간을 한 것과는 달리 독특한 맛이 있다. 새우젓은 서해안이 주 생산지이고, 명태가 많이 잡히는 동해안에서는 명태를 말리는 덕장으로 보내기 전에 알은 모아서 명란젓을 담그고, 창자로는 창란젓을 담근다. 대구아가미젓은 대구모젓이라고도 하는데 얇게 썬 무를 넣고 무쳐서 반찬으로 먹는다. ●단백질 많고 지방분해 효소 다량 함유 젓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분해효소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소화를 돕는다. 또 쌀이 주식인 우리에게 부족하기 쉬운 라이신과 트레오닌을 보충해주고 비타민 B12가 풍부하다. 젓갈은 단백질뿐 아니라 당질, 지질, 유기산, 기타 성분들이 적당히 분해되고 어울려 진한 감칠맛을 내므로 직접 식용으로 사용할 뿐 아니라 김치의 부원료인 조미료로서 많이 이용된다. 하지만 젓갈에는 염분이 높아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금 속의 나트륨 성분 때문에 고혈압과 신장병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근에는 유기산, 알코올, 보존제 등의 첨가로 젓갈의 염도가 많이 낮아지고 있으나 가능하면 한꺼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서울 중구 신당동 중앙시장 초입에 위치한 ‘성내식당’은 어렸을 적 할머니가 담가 주시던 그 젓갈맛을 느낄 수 있는 소박한 밥집이다. 전라남도 담양 출신의 이순례 사장은 30년 가까이 이 식당을 운영하면서 직접 담근 맛깔스러운 젓갈과 반찬으로 전라도의 진한 향토 맛을 변함없이 낸다. 30년째 같은 곳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뜨끈뜨끈한 돌솥밥에 각종 젓갈과 김치, 나물, 장아찌, 어른 주먹만 한 간장 게장 등 20여가지의 반찬이 딸려 나오는 밥상을 마주하면 감동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집의 메뉴는 청국장, 갈치찌개, 굴비, 생태찌개, 갈치구이, 삼치구이, 고등어구이, 북어찜 등의 뚝배기 백반인데 청국장(7000원)과 생태찌개(9000원)를 제외하면 모두 8000원이다. 주메뉴를 고르면 멸치젓, 오징어젓, 갈치속젓, 토하젓, 황석어젓, 굴젓, 가자미식해 등의 젓갈을 포함한 20여가지의 반찬과 찌개가 한 상 가득 차려진다. 전화 (02) 2252-5878. 영업시간 낮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여성전문병원 유비여성클리닉 원장
  • [길섶에서] 콩나물국/최종찬 국제부 차장

    나는 콩나물국이 좋다. 고기보다 생선보다 맛있다. 콩나물만 넣어 끓인 멀건 국보다는 묵은 김치를 넣어 끓인 매콤한 국이 더 맛있다. 거기에다 밥 한공기를 부어넣고 맛있는 김치를 곁들여 먹으면 금상첨화. 둘이 먹다가 하나 죽어도 모를 정도다. 이런 콩나물국은 술을 많이 마셔 몸과 마음이 부대끼는 날 해장용으로 먹어도 좋지만 그보다는 술을 안 먹는 날 먹는 것이 더욱 제 맛을 느낄 수 있어 좋다. 가난의 그림자 속에서 휘적거리던 어린 시절엔 하루에도 몇번이나 밥상에 올라오던 콩나물국이 싫었다. 컴컴한 부엌 한 구석에서 하루가 다르게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던 콩나물들에 신물이 났다. 고깃국 생각이 간절하던 그 시절엔 도무지 콩나물국의 깊은 맛을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내 입맛도 변했다. 나이 먹으면 옛날로 돌아간다고 하던데 그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특히 장맛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엔 사무치도록 그 맛이 그립다. 콩나물국엔 내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있기에 그렇다. 어머니의 사랑이 오롯이 녹아들어 있기에 더욱 그렇다. 최종찬 국제부 차장 siinj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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