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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부 대입·학사운영 손뗀다

    교육부 대입·학사운영 손뗀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일 교육부의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기능을 사실상 폐지하고 대학입시 관련 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기로 했다. 인수위는 또 초·중등 교육분야에서 자율학교 설립과 특수목적고 지정 등 사전규제 기능을 시·도 교육청으로 넘기기로 했다. 대입과 초·중등 교육이 교육부의 핵심업무인 점을 감안할 때 인수위 방침대로 추진될 경우 교육부는 사실상 해체 수준의 국면을 맞게 된다. 인수위는 이날 서울 삼청동 극동문제연구소에서 교육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입장을 확정했다고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이 밝혔다. 인수위는 초·중등 교육분야의 자율화가 필요한 각종 사전규제를 없애는 권한을 시·도교육청으로 옮기고, 대학 입시 업무를 대학교육협의회나 전문대학교육협의회 등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기로 했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에 따라 대입 관련 업무는 다음달초 정부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는 대로 교육부에서 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학협의회로 넘어갈 전망이다. 인수위는 또 교원 신분과 관련, 국가공무원직은 유지하되 정원 및 임용인사와 관련한 기능을 시·도 교육청에 이관하고 국가수준의 교육과정 설정 업무는 중앙에서 유지하되 나머지는 학교단위에서 자율운영토록 했다. 이와 함께 교육청 부교육감과 국립대 사무국장 등의 순환보직제를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교육현실에 맞춰 단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인수위는 교육부 기능조정 분야는 이달 말까지 결론을 내리기로 하는 한편 수능등급제 폐지 등 이명박 당선인의 교육정책공약에 대한 실천 방안을 다음달 초까지 제출할 것을 교육부에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이 당선인의 교육정책에 대한 교육부의 추진계획이 부실해서 주로 교육부 기능조정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검토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입 자율화 단계별 확대를 골자로 한 이같은 인수위의 방침은 현 정부의 3불정책과 충돌 가능성이 커 향후 교육부 폐지 논란과 더불어 범여권 및 교육시민단체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수위 사회교육문화분과 간사인 이주호 의원은 “일각에서 대입업무를 집행하는 기구로 고등교육원을 별도로 구상한다는 계획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앞으로 대교협의 자율적이고 전문적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교육부의 기능이 융합돼야할 부분이 많다.”면서 “노동부의 직업능력 부분과 인적자원개발 분야가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수위측의 이같은 입장에 대해 정치권 일부와 교육시민사회단체는 “교육부의 인적자원 관련업무는 노동부로 이관하고, 교육부는 교육복지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고등교육 업무는 (가칭)고등교육위원회에서 담당하고 교육복지부는 유·초·중등 교육업무에 집중해야 한다.”며 교육부 해체론을 반대했다. 이들은 지역교육청을 교육복지센터로 재편해 공교육 지원 기능을 담당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2009학년도부터 ‘본고사’ 부활 가능성

    [새 정부 교육정책 어디로] 2009학년도부터 ‘본고사’ 부활 가능성

    2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교육인적자원부 업무 보고 이후 대입 업무를 대학협의체로 이양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대입 자율화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수능 등급제를 비롯, 과거 10년 동안 유지한 ‘3불(不)’정책도 시기만 결정되지 않았을 뿐 사실상 폐지될 가능성이 커 교육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14년 동안 유지돼온 수능 위주의 대입전형과정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3不·수능등급제 사실상 폐지 인수위는 교육부 대입 업무의 민간 이양으로 대입 자율화의 첫 ‘시동’을 걸었다. 현재 교육부 대학 학무과가 맡고 있는 학생선발과 학사운영 정책 기능을 폐지하고 대학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업무를 어디까지 이관할 것인지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교육정책 공약에 따르면 각 대학이 학생부(내신)와 수능 반영 비율을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1단계)을 시작으로, 수능 과목을 줄이고(2단계), 대입 전형을 완전히 대학에 맡기는 완전 자율화가 최종 목표(3단계)다. 인수위 측에서도 학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대입 제도의 변화를 최소한 3년 정도 유예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이에 따라 1단계 목표인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을 자율화하는 계획은 2011학년도 이후에야 실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입 업무가 대교협 등으로 이관되는데 따른 대입 자율화 바람은 당장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대학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영향 대입 업무의 자율화는 ‘3불’ 정책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3불 정책을 폐지한다기보다 3단계 대입 자율화 정책이 실행될 경우 ‘3불’이라는 말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고사나 고교등급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대학 자율로 실시될 수 있지만, 기여입학제는 국민정서상 시기상조라는 것이 이 당선인의 생각이다. 이에 따라 2009학년도부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본고사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교육부가 행·재정 제재와 연계하면서까지 엄격하게 금지하는 지금도 ‘대학별고사=본고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고교등급제의 경우 지금처럼 선배의 학력 수준이 후배들의 실력 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학별 입학사정관제에 따른 제도로 운영하겠다는 것이 인수위의 생각이다. 선의의 피해를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해온 대학이 거의 없어 시행까지는 최소한 2∼3년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대학별 입학사정관제도 운영 지난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수능 등급제에 대한 개선 방안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인수위는 교육부에 여론수렴을 서둘러 다음달 초 다시 보고할 것을 주문했다. 현재로선 대입 전형의 큰 틀을 갑자기 바꾸기 어렵다는데 누구도 이견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2007학년도 입시 때처럼 등급과 함께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함께 제공하는 안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2008학년도 입시안의 백지화다. 초·중등 정책 기능도 시·도 교육청으로 대폭 이양된다. 각 지역에서 특수목적고를 세울 때 교육부와 사전 협의하도록 한 규정은 당장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지역별로 외국어고 설립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미리가본 박람회장] “보고, 만지고, 뛰놀고”… 오감만족 마린시티

    [2012 여수세계박람회-미리가본 박람회장] “보고, 만지고, 뛰놀고”… 오감만족 마린시티

    여수세계박람회가 개막된 2012년 5월 12일. 아침 식사를 마친 K(43·서울 거주)씨 가족은 용산역에 도착했다. 전남 여수행 KTX를 타기 위해서다. 초등학생인 아들과 딸은 푸른 바닷가를 떠올리며 벌써 들떠 있다. 고속철에 몸을 실은 지 3시간 남짓 지났다. 섬진강변을 스치는가 싶더니 남도의 들녘이 펼쳐진다. 이어 여수엑스포역에 도착한다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왔다. 엑스포 유치 확정으로 술렁였던 5년 전(2007년)에 비해 2시간이나 빨라졌다. 전라선 일부 구간의 복선화 및 직선화 사업이 마무리된 덕택이다. 시가지는 말끔하게 단장됐다. 거리를 누비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활기에 넘쳤다. 엑스포 개막을 알리는 현수막과 축하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축제분위기를 한껏 높였다. 깔끔하게 신축한 엑스포역에서 10분정도 바닷가 쪽으로 걷자 전시 시설이 한눈에 펼쳐진다.1번 게이트를 통해 행사장에 들어섰다. 외국인 등 행사관계자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정문 바로 옆 종합안내센터에 들러 전시 행사와 관광 안내도를 챙겼다. 박람회장은 ‘동백꽃’으로 유명한 오동도 건너편 신항지구에 자리잡았다. 본 행사장을 비롯, 전시장·숙박단지·수변공원 등 모두 159만 3000㎡에 이른다. 이곳은 여수역과 주변의 허름한 건물들이 무질서하게 펼쳐진 황량한 바닷가였다. 지금은 최첨단 전시시설 등이 들어서 ‘상전벽해’란 말을 실감나게 한다. 리아스식 해변을 따라 멋지게 펼쳐진 전시장과 아쿠아리움, 상징탑은 ‘해상 한려수도’와 잘 어울렸다.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이란 주제관(한국관)에 들렀다. 인류가 당면한 지구온난화, 환경오염, 자원 고갈 등 각종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시이다. 이런 문제의 해법을 ‘바다’에서 찾자는 것이 이번 엑스포의 기본 방향이다. 공동 지자체관과 기업관, 국가관, 해양테마관 등을 차례로 돌아봤다. 기업과 국가들이 최첨단 해양관련 기술을 자랑하는 자리였다. 레저용 보트와 최첨단 선박, 정보기술(IT)과 접목한 각종 항해 시스템 등 ‘해양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다. 전시관이 밀집한 본 행사장을 지나 바다쪽으로 향했다. 인공섬으로 조성된 해양시설지구에는 레스토랑, 해상공연장, 카페테리아, 관광유람선 터미널, 엑스포홀, 콘퍼런스센터 등이 눈에 띈다. 오동도 바로 앞쪽엔 모노레일로 연결된 크루즈 터미널이 들어섰다. 대형 크루즈 선박이 정박해 해상호텔을 연상케 한다. 지구촌 곳곳에서 여수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바다와 바로 인접한 행사장의 중앙에는 대형 상징탑이 우뚝 솟아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스카이 라운지에 오르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엔 오동도와 임진왜란 유적지인 장군도, 돌산도의 향일암, 검은 모래로 덮인 만성리 해수욕장 등이 있다. 여수반도는 30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을 품에 안고 있다. 동쪽은 경남 남해군과 바다로 경계를 이룬다. 서쪽은 고흥반도와 순천만을 끼고 있다. 충무공을 기리는 진남제(鎭南祭)·영취산 진달래축제, 생선요리축제, 향일암 일출제 등 향토문화제도 다채롭다. 어느새 땅거미가 내린다.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쭉 늘어선 건물들이 불빛을 뿜어낸다. 바닷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인 야경이다. 엑스포타워와 450m 길이의 돌산대교가 확연히 드러난다. 인근 봉계지구엔 150여만㎡ 규모의 ‘시티파크 리조트’가 들어섰다. 대중 골프장과 52실 규모의 관광호텔, 산림욕장 등이 엑스포를 찾은 관광객들로 가득 찼다. K씨 가족은 행사장에서 차량으로 20분 거리인 화양지구의 해상호텔 ‘오션리조트’에 숙소를 정했다.43층 높이인 이 호텔에서 밤바다를 내려다보며 저녁식사를 즐긴다. 주변의 콘도와 펜션단지에도 사람들로 넘쳐난다. 멀리 광양국가산단과 여수국가산단을 잇는 8.5㎞의 ‘충무공 다리’도 현란한 레이저 조명을 내뿜는다. 행사장을 중심으로 엑스포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하루 해가 짧기만 하다. 다음 날은 아이들을 위해 해양박물관과 해양과학관 등을 찾았다. 선박의 변천 과정 등을 살필 수 있는 각종 자료와 해양 유물이 가득하다. 오후엔 수상택시를 이용해 인근섬을 오가며 관광과 낚시를 즐긴다. 점점이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며 즐기는 회맛도 일품이다.K씨 가족은 이틀간의 여수 관광을 추억으로 간직한 채 서울행 고속열차에 몸을 싣는다. 여수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기고] 이젠 북한 청소년의 건강도 생각해야 할 때/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연말이 다가오자 재래시장이 제법 활기를 띠며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부지런히 시장 골목을 누비며 가격을 비교해 정성스럽고 알뜰하게 식재료를 챙기는 주부들의 모습을 보면 저런 것이 우리네 어머니들의 모습이구나 하는 생각에 흐뭇하고 마음 속까지 따뜻해진다. 사랑하는 가족들이 먹을 음식재료를 고르는 데는 저마다 기준이 다르겠지만 요즈음에는 원산지 표시도 살피는 것 같다. 신토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 땅에서 나는 음식을 먹는 것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지만 시장의 사정은 딱히 그런 것만은 아닌 듯싶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타결 등의 여파로 외국 농산물 유입도 늘어나고 가까운 중국산은 물론, 생선 같은 경우에는 지구를 반 바퀴나 돌아온 것이 식탁에 오르기도 한다. 이렇듯 국내산과 외국산이 각축을 벌이는 시장에서 제법 대접을 받아가며 나름대로의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 북한 농산물이다. 어느 자그마한 가게, 북한에서 채취된 나물을 말려 파는 곳인데 원산지가 재미있게 표시되어 있었다.‘북한산’이라는 표시아래 불만스레 달려있는 한 줄의 변명,‘통일되면 국내산’. 주인의 재치에 그냥 웃고 지나치려다 무엇인가 마음에 와닿는 새로움에 걸음을 멈추었다. 지극히 당연한 말인데 왜 새롭게 느껴지는 것인지? 통일이 된다면 그 말린 나물은 국내산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의 특산품으로 우대 받으며 시장에서 귀한 대접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북한산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는 지금의 나물이나 함경도지역의 무공해특산품쯤으로 대접받을 그때의 나물이나 달라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같은 토양에서 자란, 같은 종자의 나물이 같은 방법으로 키웠을 뿐일 텐데…. 새해는 베이징 올림픽이 열리는 해다. 단일팀 문제나 입장 방식 등에 대해 세부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겠지만 우리의 응원단이 기차를 타고 북한 땅을 지나 중국 베이징까지 간다는 계획은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단일팀도 좋은 일이고 우리나라 응원단이 기차를 타고 북한을 지나간다는 것도 남북관계에서 보자면 획기적인 발전이지만 이제 조금 더 근본적인 문제들도 살펴보아야 될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청소년들의 체형은 과거와 비교할 때 몰라보게 좋아졌다. 남자고등학생을 기준으로 본다면 지난 30년간 평균키가 8.4㎝ 커지고 체중도 10㎏ 가까이 늘었다. 이제 일부 종목만 제외한다면 경기를 중계하는 아나운서가 신장의 열세, 체력의 열세를 한탄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하지만 북측의 청소년들은 어떠한가? 남쪽 청소년들과 비교해 볼 때 안타깝게도 키는 평균 10㎝ 정도가 작으며 몸무게도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고 한다. 북한에서 생산된 식재료들이 통일이 되면 국내산이 되듯이 지금 북한의 청소년들은 결코 남이 아니다. 언젠가 우리 청소년들과 같은 깃발 아래 모여 함께 세계를 누비고 다녀야 할 소중한 민족의 자산이지 않은가? 올림픽 단일팀이 성사된다면 의미 있는 일이겠고 남측 응원단이 기차를 타고 베이징까지 갈 수 있다는 사실도 기쁘고 가슴 설레는 일이다. 하지만 세상에 외면한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없다. 북쪽에서 자라나고 있는 청소년들의 발육과 건강문제는 장기적으로 보자면 무척 중요한 문제일 수 있다. 그것은 아무리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고 해도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통일이 된다면 북측의 주민들까지를 포함한 것이 우리의 국력이다. 조금은 서둘러 봄이 어떨까? 우리가 지금 당장 그들을 위해 어떤 노력을 시작한다 해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 박재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한국인의 질병] (14) 치매

    수세기 동안 사람들은 이 병을 ‘노망’(老妄)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갑자기 남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알아 보지 못하는 증상이 생겨도 사람들은 이를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다 노화에 따른 ‘자연의 섭리’로 여겼다. 과연 ‘치매’가 우리에게 피하지 못할 숙명일까?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이듯, 치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기 위해 치매 전문가인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김영인 교수를 만났다.“치매는 의료진들이 정의할 때 흔히 ‘사람의 능력과 사회적 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의 소실’, 즉 어떤 사람의 일상생활의 장애를 가져올 정도로 충분히 심한 정신적인 공황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치매는 사실 여러 가지 질환들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굳이 극복하지 못할 난치병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서서히 진행 김 교수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알츠하이머병’에 의해 증상이 나타난다. 알츠하이머병은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주로 뇌신경 세포가 급격하게 줄어들거나 뇌신경 사이의 신호를 전달해주는 화학물질이 급감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환자는 아주 가벼운 건망증에서 시작해 언어 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는 능력에 장애가 생길 수 있고 증상이 심각해지면 불안 증상과 공격성을 보이고 심지어는 집을 나와서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다. 또 뇌졸중 등의 뇌혈관 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도 전체 환자의 20∼30%에서 나타난다. 이밖에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퇴행성 뇌 질환인 ‘파킨슨병’과 ‘헌팅턴병’, 술에 의한 ‘만성 알코올 중독’도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치매 환자에게는 언어 장애, 일상생활 수행능력 장애, 배회, 시·공간능력 저하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는데, 일상에서 생기는 ‘건망증’도 중요한 초기 증상 중의 하나다. 이러한 증상은 수돗물이나 가스 꼭지 잠그는 것을 잊어버리는 단순한 건망증에서 시작해 혼자 외출하는 횟수가 많아지거나 모든 일에서 끈기와 흥미가 없어지는 대신 망상이 늘어나는 등의 다소 심각한 증상으로 확대된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해 거짓말을 만들게 되고, 주변 인물과 어울리지 못하고 혼자 배회하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도 이 즈음이다. 증세가 심각해지면 남을 의심하거나 과도하게 식사에 몰두하는 등의 편집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의술의 발전으로 노인 인구가 늘면서 치매 환자도 급증하는 추세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1995년 치매 노인수는 약 22만명 수준이었지만 2005년은 35만여명,2010년은 43만명,2020년에는 62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에서 치매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도 1995년 8.3%에서 2010년 8.6%,2015년에는 9% 대에 올라설 것으로 관측된다. ●2020년엔 65세 이상 13%가 환자될 듯 “우리나라는 인구 노령화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202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최대 13%가 치매 환자가 될 것이라는 보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치료에 대한 관심이나 환자를 보살펴 줄 수 있는 사회적인 안전망은 부족해요. 치매 환자와 그 가족들이 안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충하는데 정부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고도로 발달된 현대 의학으로도 치매를 완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본인이나 가족 구성원이 노력만 기울인다면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유지되도록 돕는 방법들은 많다. 전문가들이 권장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건망증이 심해지는 초기 치매 환자를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둬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항상 손동작을 많이 쓰는 놀이를 시키거나 책을 읽으면서 함께 토론을 하도록 해야 한다. 음악이나 가벼운 운동, 규칙적으로 소변 보기, 애완동물 기르기 등의 방법도 행동 장애를 조절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치매 예방법은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르다. 비만과 음주, 흡연은 치매를 부르는 뇌졸중의 직접적인 원인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필름이 끊기는 ‘블랙 아웃’ 증상이 술자리마다 나타나는 사람은 치매가 발병하기 쉽기 때문에 즉시 음주를 자제해야 한다. 또한 육류를 즐기기보다 생선과 야채 위주의 식단을 차리고, 비타민을 주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도 치매의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사소한 일이라도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주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좋은 감정을 이입시키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술자리마다 ‘필름´ 끊기는 주당 술 끊어야 치매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에 의한 조기 치료다. 우울증이나 비타민 결핍 등에 의한 치매는 원인을 제거하면 금방 증세가 호전되기 때문에 진단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치매에 걸린 한 할아버지가 부인의 내조로 증세가 악화되지 않고 12년간 유지된 사례도 있습니다. 조기 진단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았을 뿐만 아니라 가족의 관심이 유지됐기 때문입니다. 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거나 주기적으로 만나기만 해도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치매가 발병해도 15∼20년씩 생존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이 결국 치료를 포기하게 되죠.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꾸준히 노력을 기울이면 삶의 질을 높이는 것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치료에 효과있는 약들 치매를 직접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는 다양하게 개발돼 있다. 특히 뇌 속에서 신경 세포 사이의 신호전달 역할을 하는 ‘아세틸콜린’이라는 물질의 분비량을 증가시키는 약은 ‘도네페질’이 대표적이다. 이 약은 하루 1회 복용하면 치매 증세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유지시켜 준다. 다만 약을 복용할 때 소화 기관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있다면 취침 전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수면 장애가 생기면 복용 시간을 아침으로 바꾸면 된다. 도네페질과 같은 기능을 갖고 있는 ‘리바스티그민’은 체중 감소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저 체중의 노인은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 또 이들 약은 투여량이 높아지면 구역감, 설사, 식욕감퇴, 어지럼, 근육경련 등의 부작용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낮은 용량부터 서서히 늘려가는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알츠하이머병 증세가 중증일 때는 ‘메만틴’이라는 약이 처방되기도 한다. 이외에 비타민E,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등은 신경 세포의 노화를 방지하거나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치매환자 방꾸미기 치매 환자는 증세가 악화될 때 대부분 광적으로 집중하는 편집증 증세가 심해지기 때문에 가족들이 돌보다가 지쳐 그대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요양기관이 아닌 집에서 환자를 돌본다면 주의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치매 환자는 외부 자극이 너무 없는 환경에서 증세가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따라서 너무 시끄럽지 않은 수준의 작은 소음이나 은은한 음악은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주기적으로 산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만약 불가능하다면 최대한 햇빛에 자주 노출되도록 해야 한다. 반복적인 내용이 이어지는 TV 시청은 치매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책은 일부 환자의 두뇌 활동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언제든 손을 뻗으면 책이 잡힐 정도로 가까운 곳에 책장을 비치하는 것이 좋다. 경기 부천에 있는 가톨릭대 성가병원 심용수 교수는 “행동 치료는 환자의 증세를 유지하는데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다.”며 “치매 증세를 완화시키려면 주변 환경을 환자에게 맞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짝짓기 다 옛말이여 충청은 균형 지킬겨”

    “짝짓기 다 옛말이여 충청은 균형 지킬겨”

    중원(中原)이 달라졌다.‘지가 뭘 아남유∼’라며 막판까지 표심을 꼭꼭 숨겨 후보들의 애간장을 태우던 충청이 아니었다. 김종필·심대평은 가물가물 옛사람이 되어 가고 있었고, 행정도시 건설도 옛일이 됐다. 대선을 닷새 남겨둔 14일. 표심은 들끓고 있었다. 그만큼 복잡다단했다. 이곳이 17대 대선 최대의 격전지임을 내보이는 징후는 시장에서, 거리에서 거리낌없이 묻어났다. 참여정부 실정에 대한 실망은 경제 회생에 대한 지역의 갈망을 한껏 키워놓았다. 여기에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애증이 맞물리면서 표심은 쉽사리 갈피를 잡지 못했다. ●“경제 살리면 누가 돼도 좋다” 무엇보다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컸다. 조치원에서 대전으로 회사를 다니는 홍영표(45)씨는 “어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현장에 자원봉사를 다녀왔는데 공무원들은 하나도 안 보이더라. 나라의 기강이 완전히 상실된 것 같다.”고 정부에 대한 불신감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은 자연스레 정권교체론과 ‘이명박 대세론’으로 이어졌다. 대전 중앙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곽모씨는 ‘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질문에 “요즘 매출이 지난해 반도 안 된다. 살 수가 없다.”는 말로 이명박 후보에 대한 지지의 뜻을 나타냈다. 심지어 주부 이명근(51)씨는 “도덕성이 문제라지만 경제만 살릴 수 있다면 상관없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명박 후보 독주에 대한 견제 기류도 읽혔다. 학원강사 조완재(26)씨는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이명박 후보의 오만과 독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충청권에서는 균형을 맞춰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BBK 발표후 昌風 주춤 출마와 함께 일었던 이회창 후보 바람은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 한풀 꺾인 모양새다. 자영업을 하는 양모(42·여)씨는 “수사 결과 발표 뒤 이회창 후보 출마의 정당성과 관련해 의구심을 가진 사람이 많다. 대선 판에서 길을 잃은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영업자 김경훈(42)씨는 “주변에서 이명박 후보 지지자를 한 명도 못 봤는데, 대세론에 거품이 심한 것 같다.”면서도 “이회창 후보가 무소속이라서 뽑기가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시·도민들은 이회창 후보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관심을 보였다. 옥천에 사는 금종관(52)씨는 “대선이 끝나면 충북 신당 의원 대다수가 당을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회창 후보 지지자인 그는 “박근혜씨가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면 광풍이 불 것”이라며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반면 회사원 이모(50)씨는 “이회창 후보가 이인제의 길을 갈 가능성이 높다. 야합에 속을 만큼 충청인은 어리석지 않다.”고 비판했다. ●“鄭후보 공약 현실성 있더라” 뜻밖에 시·도민들은 이회창-심대평 연대와 이명박-김종필 연대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자영업을 하는 김경훈(42)씨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가 이명박을 민다고 하니까 배신자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고 귀띔했다. 주부 최모(41)씨는 “당시에는 몰라도 지금 JP는 영향력이 없다.”고 일축했다. 완고한 중장년층에 비해 젊은층에서는 통합신당이 활동할 여지도 엿보였다. 대학생 조모(23)씨는 “TV토론회를 보니 정동영 후보가 공약에 대해 가장 현실성 있게 설명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대전·옥천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16일 TV 하이라이트]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한·일 역사의 피해자였지만 어느 누구보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사람이다. 매화나무에 다소곳이 마주 앉은 한 쌍의 새를 표현한 그림에 소박하고 단아했던 여사의 성품이 그대로 묻어난다. 가혜 이방자 여사의 삶과 작품세계를 되짚어본다.●오천만의 일급비밀(KBS2 오전 9시40분) 추임새 하나로 1억원을 버는 별난 남자의 유쾌한 메들리를 만나본다. 손님이 들어오면 먼저 생년월일을 묻는 이상한 미용실이 있다. 손님의 관상은 물론 사주팔자까지 고려해 헤어스타일을 제안하는 헤어디자이너 변정섭씨도 만난다. 또 1초만에 물고기 신상을 100% 꿰뚫는 `생선도사´ 장문성씨의 사연도 흥미롭다.●옥션 하우스(MBC 오후 11시55분) 상류층 자제들의 모임인 서울클럽이 윌옥션을 통해 자선경매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온다. 서린은 윤재 대신 도영에게 경매를 맡긴다. 도영은 서울클럽의 회장인 성진과 친분이 있는 나경을 통해 서울클럽의 전 회장인 정우를 알게 되고 그에게서 일제시대 만들어진 ‘공간’이라는 잡지를 위탁받는다.●SBS스페셜(SBS 오후 11시5분) 2005년 협의가 시작된 남북경제협력사업은 평양시 용성지구에서 벼농사 시험 재배로 첫 삽을 떴다. 이후 2006년 2월부터는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에서 본격적인 협동농장을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남북한 동포가 함께 일궈낸 남북농업협력의 결실의 현장, 평양 당곡리를 찾아가 본다.●교육특집다큐멘터리 선진교육 현장을 가다(EBS 오후 6시50분)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의 교육환경과 시스템, 각 나라의 선진교육현장을 탐방한다. 교육은 각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정서 등을 이해할 수 있는 국가의 근본. 선진국들의 교육을 이해하고 우리나라 현실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을 연구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에서 열렸던 릴레이 경주에서는 카이트서핑과 산악자전거 경주, 산악 달리기, 패러글라이딩까지 극한 상황에서 인간과 자연의 한계를 시험한다. 이제 이 케이프타운 경주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정기대회로 자리잡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자연을 향한 경외심을 품고 돌아간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아파트 단지에서 알뜰 장터를 연 사장님과 자립센터 식구들은 시작부터 어려움에 처한다. 영업 장소에 트럭이 주차해 있는가 하면, 천막이 펴지지 않아 애를 먹는다.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몸이 불편한 장애인 자립센터 식구들의 준비는 더디기만 하다. 과연 알뜰장터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까?●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52년 임진왜란. 전쟁에 미처 대비하지 못한 조선군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악조건 속에서도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끈 명장 이순신 이외에도 숨은 명장이 있었다. 조선군에 놀라운 전투기술을 전수한 주인공은 과연 누구였을까?
  •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식품자급률 ‘사상 최저’

    집안의 식탁에 콩나물무침, 쇠고깃국, 생선조림이 올랐다면 국산이 아닐 확률이 높다. 콩은 10% 남짓 국내에서 생산되며, 쇠고기의 국산 자급률은 절반 이하다. 생선은 절반 가까이가 수입산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식량자급률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개방화로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고 식생활도 서구화하고 있는 데 따른 현상이다. 12일 농림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06년 식품 수급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를 제외한 식품의 자급률(물량 기준)은 59.7%로 추산됐다.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식품 자급률은 일본을 빼고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최하위다. 품목별로 보면 곡류의 자급률은 27.8%였다.2005년에 비해 1.5%포인트 줄었다. 쌀 자급률은 95.3%로 2005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보리는 46.5%로 13.5%포인트 급감했다. 옥수수는 0.9%에서 0.8%로 감소했으며, 밀은 0.2%로 증감이 없었다. 콩의 자급률은 2005년보다 3.8%포인트 늘어 13.6%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낮다. 콩나물용 콩은 해마다 7만t이상 소비되는데, 국산 콩은 1만t에 불과하다. 특히 98년 이후 자급률 100%를 유지하던 계란 자급률은 99.4%로 하락했다. 육류 전체의 자급률은 78.4%로 1년새 3.2%포인트 감소했다. 돼지고기가 84.3%에서 77.4%로 6.9%포인트나 급감했다. 어패류 자급률은 60.2%였다. 생선 등 어류는 56.0%, 조개 등 패류는 78.2%다. 배추·무 등 채소는 92.2%로 1년 전보다 2.3%포인트 줄었으며, 사과·배 등 과실류는 82.7%로 2.9%포인트 하락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용어클릭] ●식품자급률 국내에서 소비되는 식품의 양에서 국산 식품이 차지하는 비율(국내 생산량÷국내 소비량×100)을 뜻한다.
  • [Local] 경주 중앙시장 개장 100주년

    경북 경주의 최대 재래시장인 성건동 중앙시장이 개장 100년을 맞았다. 11일 경주시에 따르면 올해 중앙시장 개장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2일 시장내에서 각종 공연과 고객 노래자랑, 레크리에이션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중앙시장은 1900년대 초부터 경주지역 농민 등이 주축이 돼 농작물과 소금, 땔감, 생선 등을 거래하면서 형성됐다. 현재 1만 1053㎡의 규모의 시장에 380개의 점포가 자리잡고 있으며 노점상 만도 200여개에 달한다. 주요 거래품목은 포목과 의류, 농산물, 잡화, 건어물이며 1일 이용인원이 1500여명에 달하는 지역 최대시장으로 성장했다. 경주시도 중앙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2005년부터 23억원을 투입해 아케이드 조성을 비롯한 상하수도 정비, 주차장 조성 등 시설현대화 사업을 벌이고 있다. 또 시장을 건어물 및 어물전, 생필품과 잡화류, 포목과 의류, 식당 등 4개 지구로 특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앙시장번영회 정동식 상무는 “시장활성화를 위해 시와 함께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대형 할인점 진출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재래시장을 위해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1995년 7월23일) 12년이 지난 지금,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연도)와 안도리 주민들은 아직도 지긋지긋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오염’이란 개념조차 모르던 시절, 시커먼 기름띠만을 없애고자 뿌린 유처리제 후유증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애달픈 삶을 잇고 있다. 사고 때 우럭·돔·조피볼락 등 어류 양식장이 밀집했던 남면 안도리 서고지마을은 한 집 건너 빈집이다. 김대용(48) 서고지 어촌계장은 “내가 다이버라 사고 뒤 6개월이 지나 양식장 아래 수심 15m 바다 밑으로 내려가보니 바위 밑에 붙어 있어야 할 전복과 소라들이 모두 위로 올라와 있더라.”며 “사고 때 뿌린 유처리제의 2차 오염으로 바다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마을앞 자갈밭 파면 기름덩이 나와” 당시 유출된 기름 5035t 가운데 회수된 양은 1390t이었다. 긴급 방제에 골몰하다 보니 방역당국과 어민들이 마구잡이로 살포한 유처리제는 713t. 더운 날씨에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흡착포로 기름을 빨아들이는 작업이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방제 당국이나 어민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유처리제를 뿌려댔다. 서고지 마을도 한 달이상 주민 100여명이 나서 유처리제를 갯벌이나 바닷가 기름찌꺼기 위로 살포했다. 어민들은 해안가로 배를 타고 다니면서 유처리제를 뿌린 기름찌꺼기를 고압펌프로 씻어내 바다밑으로 가라앉혔다. 유처리제는 기름찌꺼기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는 화학성분제이다. 당시 작업했던 어민들은 “당시 유처리제 피해를 알았나요. 기름띠를 없애는 데 혈안이 돼 있다보니 2차 피해를 예상 못했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사고 때 주민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홍광(68) 화태어촌계장은 “유처리제가 기름을 소멸시키는 것으로 알고 마구 뿌렸으나 지금보니 가라앉아 기름보다 더 큰 피해를 낸다.”고 강조했다. 사고 10년을 맞은 2005년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한 씨프린스호 10주년 국제학술토론회 조사 발표와 현장 피해조사에서 사고해역인 남면 금오도 연목과 소횡간도 2곳에서 잔존 유분이 발견됐다. 김대용 서고지 어촌계장은 “사고 10년만에 포클레인으로 마을 앞 등 3곳의 자갈밭을 2m가량 파보니 시커먼 기름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어민들은 “안도리에서 자연산 전복과 소라, 해삼은 생산량이 사고 이전보다 3분의1로 줄었고 바닷속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도리 역포마을 이길용(65)씨는 “전복이고 소라고 껍데기만 있고 알이 녹아 없어진 게 태반”이라며 충남 태안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어패류 생산 급감… 인구 절반 줄어 원래 소리도 앞바다는 먼바다로 ‘물반 고기반’일 정도로 황금어장이었다. 삼치, 병어, 갈치 등 맛있는 생선은 안 나는 게 없을 정도였다. 고기가 사라지면서 안도리 서고지 마을은 어선이 50여척에서 30여척으로 줄었다. 사고 전에는 어선 한 척이 연간 4000만∼5000만원 어획고를 올렸다. 이렇게 어패류 생산량이 줄고 바다 낚시꾼이 줄면서 관광 수입원이 감소하자 마을 빈집이 늘었다. 사고 당시 80가구이던 서고지 마을이 50여가구로 줄었다. 남면의 인구는 1995년 6780명에서 10년만인 2005년 4014명으로 절반 가까이(40.8%) 줄었다. 올들어 3926명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산] “평생 굴 까며 살았는데…”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산] “평생 굴 까며 살았는데…”

    “이젠 꼼짝없이 굶게 생겼어.” 굴까기 품팔이로 겨울 한철을 나는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김순애(75) 할머니. 김 할머니는 “이런 난리가 어디가 있겄어.”라는 말을 연방 토해 냈다. ●하루종일 굴 까야 2만~3만원 기름 범벅이 된 검은 바닷가만 하염없이 쳐다봤다. 김 할머니는 겨울 들어 남의 굴양식장에서 하루 종일 굴을 까주고 2만∼3만원을 벌었다. 굴 1㎏을 까주면 8000원 가운데 3분의 1이 할머니 몫으로 10㎏은 고되게 까야 버는 돈이다. 그래도 그것은 김 할머니에게 수입의 전부다. “한번에 기름 세 도라무(드럼)를 넣는데 50만원이 금세 깨진다.”고 말했다. 두번은 넣어야 긴 겨울을 난다고 했다. 전화료와 전기세, 보험료로 한달에 10만원이 들어가고 쌀과 가스 등 여기저기 들어가는 돈이 상당하다. 김 할머니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데 모아 놓은 돈도 없고 당장 저러니 막막하게 생겼다.”고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막노동도 못한다. 관절염을 앓은 지 10년째이다. 김 할머니는 “갯바탕(갯벌)에 가 자연산 굴을 까면 돈을 더 벌 수 있는데 다리가 아파 갖다 놓은 굴만 깔 줄 알지. 그래서 남의 굴만 까줘.”라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25년 전 할아버지를 병으로 먼저 보내고 혼자 살고 있다.3남3녀의 자식을 두었지만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모두 출가했다. “할아버지가 아파도 돈이 없어 병원 한번 못 가 봤다.”며 눈가에 물기가 어렸다. ●기름값 없어 냉골에서 잘판 김 할머니는 황해도 옹진이 고향으로 6·25전쟁때 남편과 함께 피란을 와 이곳에 정착했다. 아무 것도 못 가져온 부부는 처음 산속에 집을 짓고 남의 농사를 지며 살았다. 산속은 아니지만 지금 살고 있는 집터도 남의 땅이다. “아들 셋은 경기가 그래서 모두 실직하고 딸들도 별스럽지가 않아.” 김 할머니는 자식들이 자기 먹고 살기도 바빠 보태 달라고 하지도 못한다고 했다. 더이상 자식 얘기를 하지 않았다. 굴은 이웃들과 어울리는 재미도 주었다. 이웃들은 가끔 잡은 생선을 나눠 줬고 김 할머니는 이걸로 반찬을 만들어 먹었다. 미리 따다 놓은 굴을 다 까면 곧 김 할머니는 유일한 생계수단을 잃는다. 김 할머니는 “올 겨울 기름값으로 100만원이 들어갈 텐데 어떻게 할지 걱정”이라며 “보일러를 끄고 사는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한숨을 쉬었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대전 중앙시장 문화관광 공간 조성

    중부권 최대의 재래시장인 대전 중앙시장이 이벤트 광장과 테마거리 등을 갖춘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대전 동구는 7일 “내년 말까지 원동 중앙시장 내 기업은행과 중앙로를 잇는 화월통(총연장 265m)에 차 없는 거리와 이벤트 광장을 조성하고 생선골목과 먹자골목의 점포를 대대적으로 정비해 고객들이 즐겨 찾는 테마거리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2010년까지 400∼500면 규모의 ‘대형 주차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이밖에 구는 중앙시장 활성화를 위해 ▲판매시장 연장을 통해 매출증대를 꾀하는 이브닝마켓 운영 ▲1960년대 중앙시장의 추억을 연상시키는 도깨비시장 개설 ▲노점상의 조명을 활용한 마켓로드쇼 운영 ▲중앙시장의 이야기와 상인들의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중앙시장 라디오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구 관계자는 “이 사업이 추진되면 대형마트의 잇단 개점 등으로 침체에 빠진 중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중앙시장을 추억과 문화가 공존하는 ‘문화관광형 재래시장’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회 곳곳 그늘 찾아 연합봉사”

    오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저동 영락교회에서는 3000여명의 목회자가 참여하는 뜻깊은 행사가 열린다. 기독교계가 교파를 초월한 대사회 목회자 봉사단체인 한국교회희망연대(한희연)를 발족해 이날 출범식을 갖는 것이다. “소외되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목회자들이 성도와 함께 봉사에 뛰어들기 위해 조직”한 단체. 교회와 목회자들이 한국 사회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는 반기독적 정서를 인식, 사회참여 측면에서의 책임의식을 적극적인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벼른다.●10개 교단 120개 교회 목회자 참여 참여하는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합동정통, 고신, 감리, 성결, 한국기독교장로회, 침례, 합신, 하나님의성회 등 10개 교단. 영락교회를 비롯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제자교회, 종교교회, 은평성결교회 등 개신교계의 중대형 교회들이 대부분 들어 있다. 각 교단에서 12개씩 총 120개 교회의 목회자가 함께 하며 이들 말고도 대학생선교회를 비롯한 기관 사역단체와 초교파 교회, 해외교회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희연’은 10일 출범식을 가진 뒤 세계선교·국제봉사·사회봉사·긴급재난·인재양성·외국이주민·국제조직위원회 등 7개의 위원회 체제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예정. 최홍준(부산호산나교회), 박은조(분당샘물교회), 이윤재(분당한신교회), 피영민(강남중앙교회), 옥성석(일산충정교회),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권태진(군포제일교회).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가 위원회를 이끄는 책임자들이다.●오는 성탄절을 연합활동 첫 계기로 교회 대표들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19일 서울 도렴동 종교교회에서 발기인 준비대회를 열어 이철신(영락교회) 목사를 상임대표로, 정삼지(제자교회)·최이우(종교교회)·양병희(영안교회)·한태수(은평교회)·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공동대표로 뽑아놓았다. ‘한희연’의 약칭은 구약성서 속 희년(禧年·50년마다 노예를 해방하거나 빼앗은 땅을 되돌려주던 유대 풍습)의 정신을 되살린다는 뜻에서 딴 것. 약칭과 관련, 참여 목회자들은 “우리 기독교계의 대사회 봉사가 대부분 개별 교회 차원에서 이뤄져 사회 전체를 아우르기엔 한계가 있었다.”며 “한희연은 그동안의 활동과는 달리 ‘연합’과 ‘봉사’를 핵심주제로 택해 사회 곳곳의 그늘진 현장을 직접 찾아가 활동한다.”고 밝혔다. 한국 교회와 목회자들이 “한국교회의 머리가 아닌 허리” 역할을 강조하며 수평적인 사역 중심의 모임에 전격 뜻을 모은 ‘한희연’은 오는 성탄절을 연합활동의 첫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물가 비상… 지난달 3.5%↑ 3년새 최고치

    물가 비상… 지난달 3.5%↑ 3년새 최고치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고유가에 곡물·채소값 폭등이 겹치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5%나 급등해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바구니 물가는 5% 가까이 올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전망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4년 10월의 3.8%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특히 10월 3.0%에 이어 2개월 연속 3%를 넘겼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 1.7%에서 2월 2.2%를 기록한 이후 2%대를 유지하다 10월 이후 3%대로 올라섰다. 장바구니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4.9%나 올랐다.2005년 2월의 4.9%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선류·채소류·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는 무려 10.8%나 뛰었다. 품목별로 보면 경유값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6%, 휘발유값이 13.4%나 올랐다. 시내버스료와 전철료는 각각 10.4%,10.9% 올랐다. 도시가스료와 보육시설 이용료도 각각 10.7%,9.0% 상승했다. 금반지 값은 27.4% 상승했다. 특히 농축산물값이 ‘고공비행’을 했다. 배추 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3배 이상(213.3%)올랐다. 양상추(171.4%)와 무(114.5%)값도 2배 이상 뛰었다. 게다가 파는 89.7%, 풋고추는 85.1% 올라 김장비용 부담이 크게 늘었다. 지난 9월 태풍 ‘나리’가 한반도 남부를 강타한 여파가 컸다. 집세 가운데 전세는 2.4%, 월세는 1.1% 각각 올랐다. 반면 컴퓨터 본체와 TV 값은 각각 20.8%,17% 하락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등 여파로 쇠고기 값은 8.2% 떨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1인당 소주 반병 정도가 적당

    연말이면 피할 수 없는 술자리,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로 마음이 피곤해질 수밖에 없다. 이럴 땐 건강과 분위기를 함께 챙기는 음주법을 숙지하는 것이 그나마 도움이 된다. 정상적인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은 소주 2병 수준인 200g. 그러나 소주 2병의 알코올을 매일 8년 이상 마시면 알코올성 간경변이 생기고, 하루 소주 1병꼴인 100g 이상의 알코올을 매일 마시는 것도 위험하다. 사람의 간에서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건강에 무리 없이 한 차례 마실 수 있는 적당량은 알코올 50g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소주로 반병(3∼4잔), 양주는 스트레이트로 3잔, 맥주 2병 수준이다. 알코올의 흡수 속도는 술 종류에 따라 다르다. 위스키 등의 증류주가 맥주 등의 발효주에 비해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또 탄산음료나 이온음료, 다른 종류의 술을 섞어 마셔도 알코올 흡수 속도가 빨라져 빨리 취하게 된다. 술은 약한 것부터 독한 순서로, 알코올 흡수율을 낮추기 위해 안주와 함께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치즈, 두부, 고기, 생선 등의 고단백질 음식은 간세포의 재생력을 높이고 알코올 대사 효소를 활성화시키며, 비타민을 보충해 주기 때문에 안주로 적당하다. 단 스낵류와 같이 소금기가 많은 음식은 술을 더 많이 마시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피하는 것이 좋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에는 2∼3일 동안 간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따라서 연말 술자리를 최소 1∼2일 건너 약속하는 방법도 지혜로운 일이다. 또한 과음한 다음날 아침 숙취를 해소한다고 해서 약을 사먹는 일은 간에 오히려 부담만 더 줄 수 있다. 아울러 해장술 또한 되도록 삼가야 한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도움말:한림대 강남성심병원가정의학과 노용균 교수
  • [대선후보 동행 25시](4) 연출 모르는 문국현

    어머니가 차려 주신 밥상에는 조미료가 없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의 연설도 그렇다. 혀에 착 감기는 달착지근한 맛도 뇌리에 꽂히는 자극도 없다. 반찬 가짓수도 많지 않다. 중소기업을 살려서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고 부패로 인한 국가적 낭비를 막고 그 돈을 국민을 위해 쓰겠다는 공약을 전국을 누비며 다짐하고 또 다짐한다. ●시장 방문해도 공손히 인사말 30일 이른바 범여권 진영의 텃밭인 호남을 찾아서도 문 후보는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목에 ‘핏대’ 한번 세울 법도 한데 왜 자신이 대통령이 돼야 하는지에 대해서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설명하는 평소 스타일을 유지했다. 기호 6번 문국현. 대통령 선거에 나왔으니 분명 정치인인데 아직은 어색하다. 유세장에서 손을 머리 위로 들고 흔드는 게 전부일 뿐 튀는 행동은 없다. 유세장에서 젊은이들의 율동을 따라해 보지만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 광주에서는 한 여대생으로부터 목도리를 선물 받고도 “고맙다.”는 말과 어색한 포옹이 전부다. 부산 자갈치 시장을 찾아서도 공손히 인사만 할 뿐 생선 한 마리 번쩍 들어올려 보이는 ‘연출’도 할 줄 모른다. 기존 정치인이었다면 본인 스스로 점퍼를 고집했겠지만 그는 코디가 입혀준 양복을 그대로 입고 거리에 나섰다. 그래서인지 때로는 문 후보가 잘 보이지 않는다. 이날 오전 광양제철 사내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그는 그곳 직원들과 구분이 되지 않았다. 문 후보 고유의 색깔인 자주색 스웨터가 아니었다면 알아보지 못할 뻔했다. 조용히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쭉 돌면서 직원들과 인사를 나눴지만 행여나 식사에 방해될까 하는 걱정에 머뭇머뭇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 관계자는 “기업에 있을 당시 개인 일정은 기사에게 미안해서 회사 차가 아닌 버스로 다닐 정도였다.”면서 “얼굴에 철판을 좀 깔아야 하는데…”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핵심 공약인 일자리 창출을 얘기하는 순간에는 표정이 달라진다.“일자리를 만들지 않는 정부는 더이상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 때, 목소리는 높지 않아도 힘이 느껴진다. 특히 기업인과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문 후보의 역량이 빛을 발한다. 유세장의 수줍은 소년은 사라지고 과거 대기업 최고경영자(CEO)의 당찬 모습이 되살아난다. 기업인과 정치인의 경계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를 외치는 문 후보. 곁에 있는 이들은 단순히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사람들이라기보다는 문 후보의 팬에 가깝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조연환 전 산림청장,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정범구 전 의원, 영화 ‘천년학’에 출연했던 소리꾼 임진택씨 등의 연설에는 문 후보에 대한 믿음이 묻어난다. ●다른 후보 인신 공격은 자제 “사람을 위한 일자리 500만개를 만들어야지 나무는 심어 뭐 하나라고 생각했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를 외치던 그가 ‘우리 정치 푸르게 푸르게’를 주장하며 정치에 뛰어든 이유다. 하지만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경계심을 강하게 표현하는 모습에 ‘오만하다.’라는 지적도 받는다. 정치에 입문했음에도 여전히 제3자 입장에서 정치를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다른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자제하고 있다.“운하나 파는 부패 과거 세력에 정권을 맡겨서는 안 된다.” 정도가 전부다. 대신 자신의 장점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맵지도 짜지도 달지도 느끼하지도 않다고 해서 ‘문국현식 정치’가 영원히 질리지 않는 어머니 밥상과 같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가 초보 요리사일지, 국민에게 ‘따뜻한 정치’ 끼니를 제공할 인물일지는 유권자들이 판단할 몫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2) 몸 낮추는 이회창

    [대선후보 동행 25시] (2) 몸 낮추는 이회창

    “야∼, 이회창 할아버지다. 생각보다 귀엽게 생겼네.”“그래…허허허.”‘대쪽’이 변하고 있다. 초등학생 아이들의 당돌한 반응에도 자상한 웃음을 짓는다. 근엄하고 날카로운 인상으로 상징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귀여운’ 할아버지로 거듭나고 있다. ●카메라 폰 앞에서 포즈 여유 컨셉트를 바꾸니 행동도 당연히 자연스럽다.26일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를 지나가면서 아이들에게 ‘뽀뽀’ 세례를 퍼부었다. 초등학생들이 수첩을 가져와 사인을 요구하면 이름을 물어 사인 앞에 써주는 자상함도 선보인다. 여고생들이 쉴새없이 찍어대는 카메라폰 앞에서 어색할 법도 한데 다정한 포즈를 취해주는 여유도 보여준다.28일엔 여의도 증권사를 방문하고 지하철에 올라탔다. 지하철에 앉은 한 청년의 손을 잡고 쓰다듬으면서 “손이 참 부드러운데.”라며 농담도 건넸다. 감사원장·국무총리·제1야당 총재 등으로 ‘귀족 인생’으로 거침없이 달려온 그는 ‘대권 재수(再修)’로 많은 것을 잃고, 또 얻은 것 같다. 연설에는 그동안 강조하던 ‘법과 원칙’보다 ‘서민’이 더 많이 등장한다.“밑바닥에서부터 서민과 함께 뒹구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다짐처럼 유세 일정은 ‘서민행보’로 가득차 있다.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는 생선을 손질하는 아주머니의 손을 덥석 잡는다. 길을 막는다고 소리를 지르는 시민에게 정중히 사과도 한다.2002년 대선 때 이 후보를 측근에서 보좌하던 한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지금처럼 선거에 임했다면 절대로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변신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 후보는 연단에 올라설 때는 빈손이다. 캠프에서 준비해준 원고는 ‘참고용’일 뿐이다. 하지만 연설 내용은 언제나 원고에 충실하다. 기존에 세워놓은 정책과 노선·공약 등을 충실히 전달하는 수준에 그친다. 이틀 전 실업극복국민재단을 방문해 청년 실업자들과 대화하면서도 선순환 경제 성장에 의한 일자리 창출만을 강조했을 뿐 타 후보들이 제시한 일자리 50만개 창출 등의 ‘파격’공약은 내놓지 않았다.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연설 스타일은 ‘사고’를 줄이지만 ‘재미’가 없다는 평도 나온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연설 말미에 “(홍보)사진보다 인물이 못나 미안하다.”는 등 농담을 섞기도 한다. 이 후보는 아이러니하게도 캠프에서 베테랑급에 든다. 캠프 자체가 ‘초보’이기 때문이다. 이틀 전 후보 등록 후 출정식에서는 마이크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혼란스러운 상황이 연출됐다. 이 후보는 “여러분 이번 행사가 많이 엉성해 보이죠.”라고 청중들의 웃음을 유도하며 재치있게 넘어갔다. ●건강의 비결은 물과 오미자차 72세인 그는 대선 후보 중 최고령이다. 건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 후보측 관계자들은 이 후보 건강은 타고났다며 자신감을 나타낸다. 이 후보도 건강에 대한 질문에 “끄떡 없어. 갈수록 힘이 나는 걸”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 후보 건강의 비결은 물과 오미자차다. 몸에 열이 많아 통상적인 보약이나 보양 음식이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목을 보호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오미자차를 수시로 마신다. 요즘엔 큰 소리를 내야 할 때가 많아 차안에 오미자차와 물을 비치해 놓고 다닌다. 간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유일한 간식이 부인 한인옥 여사가 챙겨주는 건빵과 귤이다. 아침도 잘 먹지 않는 편이다. 식사를 할 때는 짜고 매운 음식을 멀리하고 마지막 국물까지 그릇을 깨끗이 비운다.‘밥이 보약’이란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이 후보는 서울 서빙고동 아파트로 이사간 뒤에 한강 둔치를 매일 1시간씩 산책한다.2002년 대선 당시 유행했던 ‘이회창 스트레칭’도 여전히 즐겨쓰는 건강관리 비법 중 하나이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공무원 매관매직 백태

    박성철 공무원노조총연맹 위원장의 폭로를 계기로 공직사회 매관매직 행태가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이같은 문제는 민선 단체장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이지만, 갈수록 뇌물액이 커지고 정치인이나 지방의원을 매개로 청탁이 이뤄지는 등 수법이 교묘해지고 있다는 데에 심각성이 있다. 지난 23일 수뢰 혐의로 구속된 이연수 시흥시장의 경우 본인은 물론 참모들까지 인사청탁 등 ‘돈되는’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아 전형적으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 맡긴 격’이다. 이 시장은 김모씨를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임명해 주는 조건으로 3000만원을 받았다. 이권과 관련해서도 2명으로부터 각각 5000만원을 받았다. 선거를 도왔던 참모 4명도 인사 개입 등을 미끼로 6000만∼1억 5000만원씩 받았다가 구속됐다. 단체장에게 직접 인사 청탁을 하지 않고 중간에 선(?)을 넣는 수법도 등장한다. 인천지검 특수부는 지난 1일 인천 남구청 직원 정모(47·당시 6급)씨로부터 1450만원을 받고 구청장에게 인사청탁을 한 한나라당 인천 남구(갑) 당원협의회 위원장 박모(67)씨를 구속했다. 또 정씨와 박 위원장 사이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100만원을 받은 남구 의원 박모(58)씨도 입건했다. 충남 공주시장을 지낸 윤완중(61)씨는 자신에 이어 시장에 당선된 부인의 배후에서 공무원 승진 관련 비리를 저지르다 적발돼 구속됐다. 윤씨는 부인 오모씨가 공주시장으로 있던 2003년 6월 최모 국장으로부터 서기관 승진 대가로 5000만원을 받았다. 경북지역에서는 사무관 승진용으로 3000만∼5000만원이 들며, 일부를 먼저 전달하고 나머지는 ‘성사’ 뒤 전달하는 수법이 성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에서는 사무관(5급)은 3000만원, 서기관(4급)은 5000만원을 줘야 승진할 수 있다는 뜻의 ‘사삼서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단체장의 인사권이 날로 강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즉 지난날 여러 형태로 인사권을 제약받던 관선 단체장과는 달리 민선 단체장은 인사에 관한 전권을 갖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자체에 근무하는 국가직 공무원에게까지 사실상 인사권을 행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상관들에게 골고루 잘 보여야 승진에 유리한 지난날과는 달리 요즘은 단체장만 결심하면 승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베팅형’ 인사청탁이 난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 [오늘 본격 표몰이 나서는 ‘1강2중’] 昌 “머슴 대통령”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봐야 국민이 진실로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됩니다.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26일 후보등록을 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이 머슴을 뽑아서 새롭게 나라를 세우는구나 하고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목소리는 전날 미리 배포한 출사표에서 강조한 ‘법과 정의가 서는 나라’라는 부분이 아닌 이 부분에서 떨렸다. 하지만 출사표 낭독이 끝나자마자 그에게 던져진 질문은 ‘완주를 하겠느냐.’는 것이었다. 이 후보는 “궁문을 열고 장기를 들고 막 나가려는데 중간에 가다가 내릴 거냐고 묻는 것 같다.”며 완주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 후보는 또 “생각을 같이하는 비좌파연합의 필요성은 분명히 있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그런 방향의 여러 생각과 움직임도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그런 부분은 제가 나서서 하겠다.”고 못박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명박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얼굴만 바꾸는 정권교체가 아니라 이 나라를 살리는 정권교체를 한다면 박 전 대표도 그러한 쪽으로 생각하고 걱정을 많이 하리라 본다.”며 ‘구애’를 계속했다. 기자회견 뒤 이 후보는 서울 마포구에서 청년 실업자들을 만나며 민생행보를 이어 갔다. 이 후보측은 이날 선거캠프가 있는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전국연락소장 필승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800여명이 참석해 분위기를 띄웠다. 캠프 관계자는 “대부분의 지역구에 연락소가 갖춰졌다.”고 귀띔했다. 이 후보는 “한나라당은 더 이상 BBK 문제가 커지지 않고 이대로 간다면 정권이 교체된다고 믿으며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면서 “현실에 안주하는 세력은 절대로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그동안 비난을 자제했던 한나라당에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이 후보는 선거전략과 관련,“돈 드는 선거는 불가능한 만큼 우선 언론이 공짜로 주는 인터뷰나 TV 출연은 사양하지 않고 다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0시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그는 “펄떡 뛰는 생선처럼 여러분 기운 받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미스·국제화학」이향자(李香子)양 - 5분데이트(125)

    「미스·국제화학」이향자(李香子)양 - 5분데이트(125)

    매끈하고 청결한 피부에 신비스러운 표정을 지닌 이향자(李香子·21)양. 왕자표 고무 국제화학의「타이피스트」로 근무한지 만 3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데레사」여고를 나온 그녀는 아직까지 별로 부산을 떠나본적이 없는 부산 토박이. 『집에서 회사가 있는 범일동을 하루 두번씩 왕복하는 일 외에는 거의 나돌아 다니는 법이 없어요』그만큼 그녀는 순진한 아가씨다. 홀어머니 김금임(金錦任·53)여사의 딸만 셋중 막내. 169cm의 늘씬한 키에 갸날픈 몸매가 매력적이다. 알고 보니 향자양의 세자매는 모두 키가 커서 둘째언니 향심(香心·25)씨는 국가대표급 배구선수로「멕시코·올림픽」에까지 출전했었다고. 그러나 향자양 자신은 운동에 별로 소질이 없다고 겸손해 한다. 여름엔 해수욕, 봄·가을철엔 등산을 즐기는 것이 빼놓을 수 없는 취미. 『여자를 아낄줄 알고 생활력 강한 남성에게 호감이간다』고. 수예에는 솜씨가 있는 편이어서 액자, 벽걸이,「테이블·센터」병풍같은 작품을 손수 만들었고, 요리중에서는 생선회를 잘 만든다. [선데이서울 71년 3월 28일호 제4권 12호 통권 제 1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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