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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선박서 목간 발굴… 삼별초, 태안 앞바다서 깨어나다

    고려선박서 목간 발굴… 삼별초, 태안 앞바다서 깨어나다

    ‘난행량’(難行梁)이라고 불렸던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馬島) 해역에서는 무수히 많은 배가 침몰했다. 마도 뱃길은 국가에서 공식적으로 조세뿐 아니라 곡물을 나르는 배가 다니던 길이었기에 한국 고고학의 보물 터가 됐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6일 마도 해역에서 수중 발굴 조사 중인 마도 3호선에서 인양된 287점의 유물을 소개했다. 그동안 마도 해역에서는 태안선, 마도 1호선, 마도 2호선의 발굴이 이루어져 완벽한 형태의 고려청자 매병이 발견되는 등 국내 고고학계를 흥분시켰다. 마도 3호선에서 나온 여러 유물 가운데 삼별초의 실체를 밝힐 수 있는 목간(木簡·종이가 발명되기 이전에 문자 기록을 위해 사용하던 물품 꼬리표)이 가장 눈길을 끈다. 몽골의 침략에 끝까지 저항했던 삼별초는 그동안 별초의 지휘관이 7~8품의 하급 무반(武班)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마도3호선의 목간에서 ‘우삼번별초도령시랑’(右三番別抄都領侍郞)이란 글이 발굴됐다. 이를 통해 삼별초가 좌·우 각 3번으로 나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와 별초의 지휘관이 4품의 시랑(장군과 같은 품계)도 맡았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 ‘고려 무신정권의 사병’이란 평이 없지 않았던 삼별초가 장군을 맡았다는 사실을 통해 그들의 항쟁 의식이 더 빛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 성낙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은 “삼별초의 실체를 정확하게 밝힐 수 있는 획기적인 사료”라고 평가했다. 최충헌에서 시작한 최씨 무신정권을 타도한 김준(金俊)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유물도 포함돼 이채를 띤다. 목간 가운데 앞면에 ‘事審令公主宅上’, 뒷면에 ‘○○生四十合伍一缸玄禮’(○는 표기 불능 글자)라는 글자가 확인된다. ‘사심관인 김 영공 댁 앞으로 보내는 홍합 젓갈과 날 것 40항아리 합 51항아리. 현례’라는 뜻이다. 다른 수취인에 비해 수령할 화물이 압도적으로 많아 김 영공이 월등한 권력자임을 알 수 있다. ‘사심관 김 영공’은 바로 최씨 무신정권 60년에 종지부를 찍은 당시 무신정권 최고실력자 김준이다. 영공(令公)은 고려시대 왕실 제왕(諸王)에게만 붙이던 극존칭이며, 다른 목간에 보이는 ‘택상’(宅上), 즉 누구누구 댁 앞이라는 표기로 만족하지 못하고 ‘주택상’(主宅上)이라고 했다. ‘김 영공님 댁 앞으로 보내는 물건’이라는 뜻이다. 당시 김준의 권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마도 3호선은 길이 12m에 너비 8m, 깊이 2.5m가량이며 현재까지 수중 발굴된 고려 선박 중에서는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 그동안 발굴된 적이 없는 배의 이물과 고물, 돛대와 이를 고정하는 구조 등이 완전하게 남아 있어 고려시대 선박 구조의 전모도 밝힐 수 있게 됐다. 주요 화물은 젓갈, 말린 생선, 육포, 볍씨 등 먹을거리가 주를 이룬다. 말린 홍합, 생전복, 전복젓갈 등도 항아리에 담겨 있었다. 사어(沙魚)라고 적힌 목간이 있어 상어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홍합 털과 거대한 사슴뿔도 다량 나왔는데 지혈제 등 약재로 사용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또 눈길을 끄는 것은 47점의 장기돌. 현재 쓰는 초(楚)나 한(漢) 대신 장군(將軍)이라고 새겨진 장기돌과 차(車), 포(包), 졸(卒) 등이 뚜렷이 새겨진 검은색 조약돌은 고려 선원의 생활에 대한 무한한 상상을 자극한다. 마도 3호선의 발굴 조사는 이달 말까지 이루어질 예정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년 한결같이 영등포 쪽방촌에 점심 선물

    20년 한결같이 영등포 쪽방촌에 점심 선물

    20년을 한결같이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쪽방촌 사람들과 함께해 온 ‘쪽방 도우미 봉사회’. 이들은 목요일 오전 10시면 당산동 전국택시운전자연합회 건물 옥상에 모여 쪽방촌에 가져갈 음식 준비를 시작한다. 지난 29일 준비한 반찬은 콩장과 호박볶음, 생선조림 등 5가지. 봉사회를 이끌고 있는 서울강서경찰서 가양지구대의 김윤석(49) 경위 등 회원 5명이 척척 음식을 만들어 낸다. 오후 1시쯤이면 다 만들어진 반찬과 밥, 국을 도시락에 담고, 일주일치 쌀과 라면을 푸른색 가방에 넣는다. 이렇게 준비한 가방이 25개, 쪽방촌 봉사에 나설 시간이다. 이들이 향하는 곳은 영등포동 426번지의 쪽방촌. 쪽방촌 주민 권석호(76) 할아버지는 “김 반장(김윤석 경위) 덕에 배 주리지 않고 십수년간 잘 지내왔다. 봉사회원들 모두 천사 같은 분들”이라고 말했다. 권 할아버지는 노인연금 7만 2000원과 장애인 수당 12만원 등 19만 2000원이 월 수입의 전부. 자활근로를 해서 버는 돈을 보태 방세 20만원을 내고 나면 손에 쥐는 게 거의 없어 봉사회의 일주일치 식량이 구세주와 같다. 김 경위가 봉사 활동을 시작한 것은 영등포 경찰서에 재직하던 1990년대 초반부터. 아동보호시설에서 봉사를 시작하다가 쪽방촌 주민들의 어려운 사정을 접하고는 이들을 돕게 됐다. 사찰에서 지원하는 쌀과 김치 외의 먹을거리는 회원들이 거둬 마련한다. 한때 50명에게 식사 지원을 했지만 지금은 그 절반으로 줄어든 게 가장 안타깝다는 김 경위. “쪽방촌 주민과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다.”는 그는 “식사 지원을 늘릴 수 있도록 주위의 많은 관심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박한 바람을 털어놨다. 글 사진 장고봉PD goboy@seoul.co.kr ●1일 오전 7시, 오후 7시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송되는 ‘TV쏙 서울신문’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
  • “박원순과 감동적 경선 통해 반드시 與 이길 것”

    “오늘부터 레이스가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무상급식 때문에 이렇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됐다. 서울시민들이 잘 파악할 수 있다고 본다.”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는 25일 민주당 후보로 최종 선출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게 지지율이 뒤지는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상임이사보다 서울시장이 돼야 하는 이유는. -10·26 보궐선거가 왜 만들어졌는지에 대해 짚어볼 필요가 있다. 무상급식 때문에 이렇게 됐는데 무상급식 현장에서 누가 그 현장을 가장 애달프게 지켜내려고 노력했는지 한번 정도는 생각해 봐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의 일정은. -오늘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남대문, 동대문 야시장을 가보려고 한다. 지금 서민경제가 너무 어렵다. 어렵게 생활하는 중소상인들의 얘기를 들어보겠다. 또 앞으로 소통의 정치를 위해 시민위원회를 가동하겠다. 오세훈 전 시장이 벌여 놓은 여러 가지 토건사업, 전시행정들을 마무리 짓거나 보완하기 위해서 시민위원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 →(박 전 상임이사에 대한) 재벌 후원금 문제제기의 기조는 유지하나. -정경유착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처럼 비판·견제 세력이 있어야 하고 ‘불가근 불가원’이라는 기본원칙을 얘기한 것이다. →박 전 상임이사는 정치적 검증 기회가 없었는데. -언론인 여러분이 잘해주리라 믿는다. 박 전 상임이사는 아름다운 분이라 생각한다. 박 전 상임이사와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을 반드시 누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나경원 후보와의 대결은 어떻게. -망가지는 서울시정을 바로잡을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다. 한나라당 후보에게 서울시장을 넘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갖다 주는 격이고 시정을 바로잡을 수 없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암 이겨내는 자연의 힘, 항암식단 사찰음식 인기

    암 이겨내는 자연의 힘, 항암식단 사찰음식 인기

    항암작용에 좋은 음식으로 꼽히는 것이 발효식품이다. 김치, 된장, 청국장과 같은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은 살균,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효식품에 들어 있는 풍부한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된장은 대한암예방학회가 추천하는 항암 음식 중 한 가지다. 발효식품 가운데서도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의 해독작용과 간 기능 회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된장은 항돌연변이 효과를 통해 항암작용을 한다. 암은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으로 발생하는 난치병이다. 따라서 된장에 함유된 세포의 돌연변이 현상을 미리 막는 항돌연변이 물질은 암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숙성기간 역시 항암효과에 큰 영향을 준다. 1년 숙성된 장보다는 2년 숙성된 된장이 항돌연변이 활성이 크게 증가되어 항암효과가 더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항아리처럼 숨 쉬는 용기에서 흰 무명천을 덮고 뙤약볕에서 시원한 공기와 자주 접촉하며 숙성하는 된장이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발효식품 외에도 암세포가 싫어하는 음식 중에서는 현미, 채소, 과일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자연식이 많다. 한의학적으로도 “이러한 천연재료들은 몸의 산화도를 저하시키고, 항산화 기능을 높여주며 여러 가지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아토피 증상 해소에 도움을 준다.”고 밝혀진 바 있다. 이러한 자연식을 제대로 활용해서 만든 웰빙식단이 있다. 바로 자연이 만든 식단, 사찰음식이다. 사찰요리는 채소와 산채류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식단으로 산과 들의 제철나물을 말리거나 데치고 무쳐서 재료의 그윽한 향을 간직하고 있다. 단, 처음 먹는 사람들의 입맛에는 사뭇 심심하거나 밍밍할 수 있다. 화학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료의 맛을 있는 그대로 살리는 데에는 두말할 여지가 없는 건강식이다. 몸에 열을 내는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의 사용을 일절 금하고 있기에 담백한 풍미를 즐길 수 있으며 살생(殺生)을 금하는 불교의 율법에 따라 육류, 생선류가 사용되지 않기에 완전한 채식식단, 로하스적인 식단으로 널리 알려졌기도 하다. 사찰요리는 직접 담근 된장, 간장, 고추장, 천일염 등을 이용해 모든 음식의 간을 한다. 특히 사찰에서 담그는 장은 임금에게도 내어놓지 않았던 사찰만의 비기(秘器)로 산속에서 오랜 세월 장수하는 스님들만의 건강식이기도 하다. 서울 명동에 있는 사찰요리 전문점 ‘고상’은 도심 한복판에서도 건강에 좋은 사찰요리를 맛볼 수 있는 명소로 명동맛집, 을지로맛집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찰요리 전문점 고상은 사찰음식을 만드는 기본을 잊지 않는다. 제철나물, 제철채소를 주재료로 하여 신선한 재료, 깨끗한 재료를 엄선해서 요리하며 정갈한 맛을 지켜낸다. 연잎밥, 더덕잣무침, 가죽나물, 곰취장아찌, 머위대장아찌, 당귀장아찌, 방풍장아찌 등 다양한 종류의 약선음식과 더불어 각종 국, 젓갈, 파, 마늘을 사용하지 않는 사찰김치, 나물과 무침, 조림, 볶음, 찜과 부침, 튀김, 구이, 장아찌, 떡, 다식, 한과, 장, 차까지 육식 코스요리만큼이나 다채로운 종류로 밥상 앞에 앉은 사람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고상은 음식의 품격에 걸맞게 차분한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상견례 장소, 조찬모임에 적합한 레스토랑이다. 특히 한국적인 맛과 색깔로 외국인 바이어 접대 장소로 추천할 만하다. 출처: 사찰요리전문점 고상(http://www.baru-gosang.com/)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나우뉴스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日 초대형 김밥 화제…“2m 크기에 23만원”

    日 초대형 김밥 화제…“2m 크기에 23만원”

    일본에서 초대형 김밥이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6일 프랑스 젠사이드는 일본 아이치현 안조시의 한 식당에서는 지름 25cm, 무게 6kg, 길이 2m에 달하는 초대형 김밥이 판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동영상 공유 온라인 사이트 데일리모션 등을 통해 공개된 한 영상에는 초대형 김밥의 제조과정이 담겼다. 일본식 김밥인 ‘마끼’는 참치 등의 생선 및 각종 해산물, 달걀 그리고 다양한 종류의 채소 등으로 만들어진다. 세계에서 가장 큰 마끼로 불리는 이 음식의 판매가는 1만 5000엔(약 23만원)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모션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3일 TV 하이라이트]

    ●독립영화관(KBS1 밤 1시 10분) 허름한 옥탑방에서 친구와의 동거가 시작된다. 재개발을 앞둔 희망상가의 허름한 옥탑방. 친구 희주의 집에 얹혀살게 된 가영은 얼마 전 번 돈을 펀드로 전부 날렸다. 창문을 열면 진동하는 반찬냄새와 생선냄새 때문에 그녀는 숨 한 번 제대로 쉴 수 없다. 이런 집에서 행복하게 사는 희주가 가영은 마냥 신기하기만 한데…. ●휴먼 서바이벌 도전자(KBS2 밤 11시 5분) 이제 살아남은 도전자는 다섯 명. 김지원, 김성경, 김호진, 임미정, 허홍. 조금도 물러설 수 없는 도전자 5인의 불꽃 튀는 경쟁이 시작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연히 드러나는 라이벌 구도와 더욱 더 강력해진 미션 앞에 독해진 도전자들. 그 미션의 끝에 그들을 충격과 눈물 속에 빠트린 대사건을 만나본다. ●MBC 스페셜(MBC 밤 11시 20분) 일본 내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백화점은 잇따라 문을 닫는다. 이러한 백화점 시장의 침몰 상황에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백화점이 있다. 일본 도쿄 오타(大田)구 쇠락한 상점가에 위치한 다이신 백화점이다. 30년 넘게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는 단골 할머니들이 매일 가고 싶은 백화점. 그들은 왜 다이신에 열광하는 것일까. ●세대여행(EBS 밤 10시 40분) 며느리와 10년을 같이 산 60대 시어머니. 살림을 못 하는 며느리를 대신에 집안일을 하고 있다. 속에 언짢은 일이 있더라도 내색 한 번 안 한다, 아니 못한다. 그리고 어머니와 합친 지 4년째인 30대 며느리. 별거 아닌 거에 자주 서운함도 느끼고, 자주 부딪히게 된다. 과연 고부 간의 갈등은 어디서부터 오는 것인지 이야기를 들어 본다. ●금요극장(EBS 밤 12시 5분) 친구의 결혼식에 가던 지아브는 어머니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지아브의 어린 시절 단짝친구였던 노이나가 결혼을 한다는 것이다. 지아브는 어린 시절 즐겨 들었던 음악을 들으며 그 시절로 기억여행을 떠난다. 사춘기 시절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지아브는 방과 후 활달한 노이나와 함께 여자아이들의 놀이 했던 시절들이 떠오른다. ●특집 연천사랑콘서트(OBS 밤 11시) 제43회 연천군민의날을 기념하여 연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OBS연천사랑콘서트’가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간다. 티아라의 독특한 의상과 귀여운 어깨춤이 관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아 콘서트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킨다. 그 외에도 유키스, 홍서범, 김범룡, 심신, 김혜연, 강진 등 인기 가수들과 함께한다.
  •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고기잡이 배 만들며 공복의 자세 깨달아”

    “봉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갑니다.” 지난 19일 오후 캄보디아 시엠립 톤레삽 호수 강변에 위치한 중크니어 마을에 대한민국 신임 사무관 16명이 나타났다.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올해 처음으로 도입한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참여한 새내기 공직자들이다. 다음달 정식 임용을 앞두고 있다. 중공교는 해외 현장봉사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을 신임 사무관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사무관 113명이 7개조로 나뉘어 참여한 봉사 활동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협조 아래 지난 14일부터 23일까지 캄보디아·필리핀·몽골·우즈베키스탄·베트남·에콰도르·파라과이 등 7개 개발도상국에서 진행된다. 중크니어 마을은 전체 1400가구 가운데 800여 가구의 주민 6000여명이 수상가옥에서 생활할 만큼 배가 중요한 생활도구다. 생선을 잡아 그날그날 끼니를 해결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등 배가 없이는 무엇 하나 해결되는 게 없을 정도다. ●113명 7개 개도국서 열흘간 활약 이런 사정을 감안, KOICA는 지난 2월부터 이곳에서 ‘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어로 ‘툭’이라는 이름의 작은 고기잡이 배(가로 1.2m, 세로 5.5m) 98척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연 30달러라는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날 찾은 작업장은 슬레이트 지붕이 한낮 열대 태양열을 그대로 머금어 후텁지근했다. 턱 밑으로 연신 굵은 땀방울이 뚝뚝 떨어지는데도 새내기 사무관들은 한눈 한번 팔지 않고 작업에 열중했다. 배에 매달려 정성껏 사포질을 하다가도 동네 꼬마들이 구경하러 몰려들면 풍선이나 사탕을 나눠주며 잠깐씩 어울려 주기도 했다. 김기열(30·일반행정직렬) 사무관은 “우리들의 작은 도움으로 기뻐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봉사활동이 얼마나 보람 있는 일인지 배운다.”면서 “우리나라로 돌아가서도 이 마음 그대로 국민에게 봉사하는 공무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최영환(26·재경직렬) 사무관은 “한국을 알고, 한국인을 좋아하는 이곳 주민들을 통해 ‘원조받는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우리나라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앞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보다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원조하는 나라 한국위상 실감” 오후 3시 99번째로 완성한 배는 6명의 아이를 키우는 속사론(50·여)의 가정에 전달됐다. 한화로 하루 750원 정도인 임대료를 물어가며 빌린 배로 강가의 푸성귀들을 뜯거나 바구니 등을 만들어 팔아 생계를 유지해온 그로서는 경사였다. 그는 “한 달 넘게 기다려 우리 집에도 배가 들어왔으니 앞으로는 살림살이가 많이 나아질 것 같다.”면서 “배가 없어 애들을 학교조차 못 보낼 때가 잦았는데 이젠 걱정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중공교 관계자는 “이번 해외봉사 등을 통해 신임 사무관들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을 재인식하고, 글로벌 정책역량을 함양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시엠립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길섶에서] 과일 아저씨/최광숙 논설위원

    퇴근길에 혹여 만나지나 않을까 기다려지는 남자. 트럭에서 과일을 파는 아저씨다. 요일별로 다르다. 어느 날은 토마토 아저씨가, 어느 날은 포도 아저씨가, 어느 날은 복숭아 아저씨가 돌아가며 아파트 근처에서 장사를 한다. 올여름 장마가 길어져 마트에서 파는 과일값이 너무 비싸 사먹기가 부담스러웠다. 그 때문에 과일 아저씨들의 신세를 톡톡히 졌다. 값 싸고, 맛도 있고, 일부러 마트까지 장 보러 가지 않으니 더욱 좋다. 안면을 트면 밤늦은 시간 떨이를 한다며 덤으로 몇개 더 얹어주니 더 이상 좋을 순 없다. 그러니 집에 과일이 떨어질 즈음이면 아저씨들이 기다려지기 마련이다. 예전에 TV를 통해 트럭에 과일이나 생선 등을 싣고 장사를 하는 이들의 삶을 들여다 본 적이 있다. 올망졸망한 아이들이 아빠가 돈 벌어 오길 학수고대하는 그런 삶. 미처 팔리지 못한 생선과 과일이 상할까봐 노심초사하는 그들의 어두운 얼굴을 봤다. 앞으로도 과일 아저씨에 대한 사랑은 계속될 것 같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당사자들이 원인규명?… 재발방지책도 뜬구름 잡기

    당사자들이 원인규명?… 재발방지책도 뜬구름 잡기

    정부가 18일 김황식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 회의를 열고 ‘9·15 정전대란’에 대한 정부의 입장과 처리 방향을 밝혔다. 총리실,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 경찰청,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관계자로 구성된 합동점검반을 꾸려 이번 사고의 원인과 책임 등을 가리기로 했다. 또 피해를 입은 국민이나 기업에 대해 보상하고, 책임이 있는 관련자는 엄정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를 대표해 최중경 지경부 장관이 밝힌 대책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책임을 한전과 전력거래소에 전가하고, 점검반에는 조사를 받아야 할 기관들이 참여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경부는 합동점검반이 사태 발생 당일의 전력 수급 상황, 보고·전파 경로, 매뉴얼 준수 여부, 발전사들의 대규모 발전소 정비 착수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미 17일부터 현장 조사팀은 전력거래소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전력거래소의 의사결정 책임라인은 물론 한전과 지경부 전력담당자에 대한 문책도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오후 3시 순환 단전 조치가 이뤄지고 난 뒤 지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사태를 축소하기에 급급했다. 순환 단전이 일어난 지 6시간이 지나서야 당일 전력 사용량을 공개하는 등 사태의 원인을 숨겼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또 최 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가 관계 기관의 허위 보고로 커졌다.”고 주장해 책임공방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최 장관은 “사실 오후 3시 전후로 예비전력은 140만㎾라고 보고했지만 실제 예비전력은 24만㎾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공급용량 계산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다.”면서 “고의로 허위 보고를 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사고 축소에 급급했던 사고 관련 당사자들이 원인을 밝혀내는 합동점검반의 일원으로 참가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현장 점검반에 민간을 대거 참여시키거나 아니면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외부 전문가가 총괄하는 ‘전력 위기 대응 체계 개선 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단전 조치 등 위기상황 때 단계적 보고가 아니라 기관장 이하 전체 직급이 동시에 보고받을 수 있는 즉시 보고 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또 피해 상황을 최소화하기 위해 공동 대처할 수 있도록 방송사 등의 관계 기관 간 정보 전파를 포함한 공조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위기 대응 매뉴얼 개선과 관련해서는 민방위 방송 시스템의 사전 예고, 실시간 재난 예고방송 활용 강화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소방방재청과 서울 일선 자치구에서는 일반 시민들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트위터 등으로 위기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하다못해 ‘황사주의보이므로 노약자는 외부 출입을 자제해달라.’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는 등의 정보도 이미 통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데 지경부만 모르는 것이다. 새로 만들 것이 아니라 있는 것을 활용해도 충분하다. 대규모 예산이 수반되는 현실성 없는 대책도 남발했다. 소규모 병원이나 은행 지점 등 독자적 전원 확보가 어려운 시설을 단전조치 대상에서 제외하고 신호등, 엘리베이터 등 국민안전시설에 대해서는 행안부,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를 거쳐 예비전원 공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러한 독자 전원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예산을 얼마나 투입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고려도 없이 보여주기 위한 대책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뱀장어가 그곳으로…‘죽다’ 살아난 中남성

    중국의 한 50대 남성이 젊어지고자 하는 욕망 탓에 뱀장어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에 따르면 중국 홍후시(洪湖市)에 사는 장 난(56)이란 남성이 최근 새끼 뱀장어 수십 마리를 욕조에 풀어놓고 목욕을 하다가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뱀장어로 목욕을 하면 10년은 젊어 보인다.’는 속설을 그대로 믿은 게 화근이 됐다. 목욕을 시작한 지 몇 분이 지났을 때 욕조에 풀었던 새끼 장어 한 마리가 장 난의 생식기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간 것. 그는 “잡을 새도 없이 순식간에 뱀장어가 몸속으로 들어가더니 안을 휘젓기 시작했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떠올렸다. 장 난은 “의식이 희미해질 정도로 고통이 상당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비명소리를 듣고 달려온 아들의 도움으로 장 난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았다. 3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15cm나 되는 장어가 방광에서 제거됐다. 담당 의사는 “환자가 조금만 늦게 도착했으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장어의 점액질이 윤활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른바 ‘장어 목욕’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해 중국에서 장어가 몸속에서 들어간 한 남성이 목숨을 잃을 뻔한 사고가 벌어진 바 있었다. 광저우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리 창(43)이란 남성이 장어를 수조에서 옮기다가 한 마리가 항문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 연휴 백배 즐기기] 휴식·놀이 한번에 즐기는 리조트

    한가위가 코앞이다. 휴일이라고는 달랑 4일. 먼 여행지보다는 가까운 놀이공원 등으로 나들이 가는 가족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놀이공원과 리조트 업체들이 마련한 한가위 특별 프로그램들을 모았다. 아울러 고향 가는 길에 들러볼 만한 경치 좋은 고속도로 휴게소도 꼽았다. 보름달처럼 넉넉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들고 오시길.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대명리조트 홍천 비발디파크는 12일 오후 7시 30분 특설무대에서 80년 전통의 대한민국 대표 서커스단 ‘동춘 서커스’의 공중 퍼포먼스 ‘2011 비천’ 공연을 연다. 관람은 무료다. 공중 줄타기와 외발 자전거타기, 애크러배트 등의 묘기가 펼쳐진다. 불꽃놀이도 밤하늘을 수놓는다. 9~11일 저녁 8시부터 가든비어 특설무대에서 통기타 가수들의 라이브 공연도 이어진다. 또 경주는 송편(1실 1팩)을 무료 제공하고, 제주는 전통 탈 만들기 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화리조트 포천 산정호수에서 10~12일 ‘행운의 객실 이벤트’를 벌인다. 입실시 프런트 추첨함에 객실 번호를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숙박권과 조식뷔페 이용권, 온천사우나 이용권 등 경품을 준다. 양평은 11~13일 ‘뜨락 마당’에서 투호놀이, 12일 도시락 탁구 대회 등을 진행한다. 참가자에게 사우나와 식사 무료 이용권을 준다.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10~13일 민속놀이는 물론, 영화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다양한 한가위 이벤트를 펼친다. 대형 윷놀이 등 민속놀이가 12일까지 열리고, 10일엔 마에스트로 김남윤과 W오케스트라의 ‘재미있는 오케스트라 이야기’ 공연이 펼쳐진다. 11일엔 곤지암시네마, 12일은 7080 통기타 가요무대가 뒤를 잇는다. 모든 이벤트는 무료다. ●엘리시안 강촌리조트 ‘2011 한가위 전통 체험 한마당’을 개최한다. 화살던지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와 노래자랑대회를 열어 입상자에게 무료숙박권과 스키 시즌권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광장에서 풍물공연과 가족장기자랑, 팔씨름 왕중왕전 등이 진행된다. 전통민속마을도 꾸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전통 놀이장과 에어바운스 놀이터, 농기구 민속박물관도 운영하며, 전통 엿과 짚공예 체험도 할 수 있다. ●오크밸리 10일 오후 7시 30분부터 빌리지센터 앞 야외광장에서 김동건 아나운서의 사회로 ‘이미자 데뷔 50주년 기념 특별콘서트’를 연다. 11일에는 이광조, 권인하, 남궁옥분, 고인호밴드 등 가수들이 대거 출연해 특별공연을 선보인다. 다양한 민속놀이체험, 모차렐라 치즈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현대성우리조트 10일 이야기가 있는 신기한 매직쇼, 10∼12일은 야외무대에서 통기타 라이브 공연이 열린다. 송편빚기 체험은 11일과 12일 리조트 본관 3층 야외테라스에서 열린다. 한지 만들기 체험과 천연염색 체험 등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휘닉스파크 추석 맞이 알뜰 패키지를 선보였다.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패키지’는 객실과 조식, 블루캐니언 종일권이 포함됐다. 평소보다 최대 50% 정도 저렴하다. 태기산 케이블카를 타고 양떼목장을 둘러볼 수 있는 ‘허브스파 블루캐니언 PLUS패키지’도 있다. ●양지파인리조트 11일 직접 떡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떡메치기 행사를 연다. 12일에는 리조트 측에서 준비한 차례상이 차려지고, 전통 연 만들기 체험이 이어진다. 저녁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가 진행된다. 한가위 객실 패키지는 알파인슬라이더, 파크골프 등 위락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빅3파3패키지와 야외바비큐를 경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바비큐패키지가 있으며 10만 8000원부터다. ●리솜스파캐슬 11일부터 13일까지 한복을 입고 가면 천천향 입장료 50%를 할인해 준다. 3대가 함께 입장해도 최대 50%까지 할인. 라커 안에 천천향 무료이용권, 피자이용권, 구명조끼이용권 등 행운의 선물을 넣어 두는 ‘행운의 복불복’ 이벤트도 연휴기간 진행한다. ●힐튼 남해 골프 & 스파 리조트 10~12일 특별한 추석 저녁 뷔페 메뉴를 선보인다. 갓 추수한 햅쌀로 지은 쌀밥과 생선전 등이 제공된다. 스위트룸 1박과 ‘더 스파’ 무료 입장권이 포함된 ‘늦여름 패키지’(2인 기준 50만원)를 추석 기간 이용할 경우 추석 저녁 뷔페를 추가 요금 없이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을 위해 키즈 파라다이스 로고 티셔츠와 물통, 모자와 비치볼 등으로 구성된 키즈팩도 제공된다.
  • “죄송합니다”… 대책 없는 정부

    “죄송합니다”… 대책 없는 정부

    경제지표들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올 들어 4%대의 고공행진을 하던 소비자물가는 8월에 5.3%로 껑충 뛰었다. 가계부채 연체율은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무역수지 흑자는 8억 달러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3% 올라 2008년 8월(5.6%)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올해 평균 물가상승률은 4.5% 수준까지 급등했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 등 외부요인 탓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할 가능성까지 내비친 상황에서 물가상승과 경기침체가 맞물리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몰려오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진다. ●배추·무·금 등이 상승 주도 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지난달에 이어 배추, 무, 고추 등 채소였다. 여기에 세계 경제에 금융불안의 골이 깊어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탓에 금반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것이 5%대 물가 상승률을 가져왔다. 물가는 전달 대비 0.9% 포인트 상승했는데, 이 가운데 채소와 금반지가 0.65% 포인트 기여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5.2% 상승했고 이 가운데 식품은 7.3% 올랐다. 채소·과일·생선 등의 가격을 나타내는 신선식품 지수는 올 들어 가장 높은 146.1을 기록, 지난해 8월에 비해 13.8% 올랐다. ●연체율 29개월만에 최고치 박 장관은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물가 관계 장관회의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채소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서민 생계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이 최고의 복지라는 자세로 물가 안정을 위해 정책 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7월 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05% 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0.8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융불안과 물가급등 영향으로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은행별 연체율 동향을 지속으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8월 무역수지 흑자는 8억 달러를 기록, 지난해 8월 12억 600만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무역흑자는 줄고 물가는 오르는 지표들을 보면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생기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달리 한번 발을 담그면 빠져 나오기 힘든 만큼 조그마한 가능성에도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길회·이경주기자 kkirina@seoul.co.kr
  • 후쿠시마 앞바다 ‘세슘 쇼크’

    후쿠시마 앞바다 ‘세슘 쇼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앞바다의 취수구 해저 바닥으로 누출된 세슘 오염도가 28만베크렐(㏃)에 이르는 등 원전 주변 해저 바닥의 방사능 오염도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서울신문이 입수해 분석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항만의 해저 토양 오염도 조사 자료에 따르면 세슘134가 ㎏당 13만㏃, 세슘137이 ㎏당 15만㏃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둘을 합치면 원전 항만의 세슘 오염도가 무려 28만㏃을 넘는다. 이는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5월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제출 받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동향 보고서’의 원전 앞바다 오염 실태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다. 당시 보고서에는 세슘134가 ㎏당 9만㏃, 세슘137이 ㎏당 8만 7000㏃ 검출된 것으로 나와 있다. 물의 경우 농도 기준치가 세슘134는 60㏃, 세슘137은 90㏃이 넘어가면 인체에 해로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육류와 생선의 세슘 기준치를 ㎏당 500㏃로 산정했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등에서 잡은 은어와 빙어에서 720~870㏃의 세슘이 검출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암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방사성물질인 세슘은 반감기가 30년이기 때문에 먹이사슬을 통해 몸속에 축적될 수 있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원전 취수구에 설치한 펜스 밖의 측정치만을 공개했으며, 오염도가 훨씬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펜스 안쪽의 측정치는 밝히지 않았다. 문제는 해저면의 오염도가 더 심각하다는 점이다. 세슘은 철보다 5배 정도 무거워 고방사성 액체폐기물이 바다로 유출돼 해저토에 침적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원전 해양에 서식하는 어류, 어패류 등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측정은 아예 하지 않고 있어 어패류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특히 태풍과 해일 등 기상이변으로 해류의 방향과 이동속도가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 방사능에 오염된 어류가 한국 인근 바다로 이동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 지구환경공학부 김규범 교수는 “어류는 경계선을 넘어다니기 때문에 이를 감시하고, 한반도 연안의 방사능 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모니터링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정서린기자 jrlee@seoul.co.kr
  • ‘무연고 묘지’ 해마다 는다

    ‘무연고 묘지’ 해마다 는다

    추석을 앞두고 성묘가 한창인 가운데 전국 곳곳에 방치되는 무연고 묘지와 관리비 체납 묘지가 늘고 있다. 30일 경북 지역 공원묘지에 따르면 가족·후손들이 찾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무연고 묘지’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와 더불어 최근 경제난과 이민 등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칠곡 현대공원묘원의 경우 전체 묘지 2만 7000여기(매장 2만 5000여기, 납골 2000여기) 가운데 무연고 묘지가 1300여기(5%)에 달한다. 또 4년 이상 관리비(연간 3.3㎡당 9000원)를 내지 않은 장기 미납 관리묘도 5400여기(20%)에 이른다. 이 공원묘원의 노정현 총무부장은 “미납 관리묘에 대해서는 묘지 인근에 ‘관리비 미납 묘지’ 문구를 새긴 푯말을 설치해 관리하고 있으나 묘 연고자들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9000여기가 안장된 경산 공원묘원은 연간 1억원 정도의 관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원묘원 관계자는 “전체 묘지 중 15~20% 정도가 관리비를 내지 않고 있다.”면서 “후손들에게 수납용 지로용지를 보내도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오는 경우가 400여통 된다. 심지어 10년 이상 관리비를 내지 않는 경우도 400여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경산 백합공원도 8700여기 중 1700여기(20%)가 찾는 이 없는 무연고 묘지다. 때문에 이 공원의 관리비 체납액은 7억원 정도 쌓였다. 이 공원 김응만 관리부장은 “공원 사정상 신용정보회사를 통한 채권추심도 고려해 봤지만 야박하게 굴 수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하지만 매년 추석을 앞두고 제초 작업 등 기본적인 관리는 하고 있다.”고 했다. 묘지 2000여기가 조성된 군위의 신세계·금산공원묘원 등도 5년 이상 미납 관리묘가 500기 이상, 20년 이상 장기 미납 관리묘가 100여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 지역의 강릉공원묘지, 영동공원묘지, 청솔공원묘원 등이 관리하는 분묘 1만 5000기 중에서는 30%에 가까운 4000여기가 무연고 또는 미납 관리묘다. 강릉공원묘원의 경우 3000여기 중 절반 정도가 무연고 분묘이고, 분묘 4000여기를 관리하는 영동공원묘원은 1000여기가 5년 이상 미납 관리묘다. 이런 가운데 일부 후손들은 분묘 관리비를 의도적으로 내지 않는 ‘얌체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원묘원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미납 관리묘 앞에 식혜와 과일, 생선 등이 놓여 있는 등 사람이 다녀간 흔적을 종종 보지만, 어려운 경제사정 탓인지 관리비를 납부하는 경우는 없다.”고 말했다. 전재운 대구향교 총무국장은 “경제난과 핵가족화, 글로벌 사회 등의 영향으로 조상 묘를 돌보지 않는 후손들이 부쩍 늘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씁쓸해하면서도 “신세대들에게 조상에 대한 의례(儀禮)를 갖추라고 강요할 수 없을 만큼 세상이 많이 변했다. 장묘 문화와 조상 분묘 관리 방법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23년 전 자녀 버린 모친 아들 사망보험금訴 ‘시끌’

    사망한 아들에게 나온 보험금을 달라며 23년 전 자신이 버린 아들을 대신 키운 할머니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비정의 어머니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어머니 A(51)씨가 최근 할머니 B씨를 상대로 7200만원의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제기했다고 24일 밝혔다. 소송 사실은 A씨의 딸이라는 한 여성이 최근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자유의견 게시판에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30대로 추정되는 이 여성은 “23년전 남동생과 나를 친할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지와 이혼 후 집을 나간 어머니가 남동생이 수년 전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친할머니가 대신 받은 보험금을 빼앗기 위해 최근 소송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생선장사를 하면서 우리를 키워주신 할머니는 동생이 2002년 교통사고로 숨지면서 7000만원의 보험금을 받았다.”며“자식이 죽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이제 와 보험금을 내놓으라는 것은 80세 할머니에 대한 살인행위에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씨줄날줄] 비건(Vegan)/최광숙 논설위원

    “식사를 간단히 준비하자. 거기서 아낀 시간과 에너지는 시를 쓰고 음악을 즐기고, 자연과 친구를 만나는 데 쓰자.” 남편 스콧 니어링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자연주의자인 헬렌 니어링이 쓴 ‘소박한 밥상’. 음식을 채식으로 최대한 단순하게 먹자는 그 책은 그저 그런 요리책이 아니다. 버몬트 산골짜기에서 20여년간 살면서 자연을 사랑하며 채식을 실천해온 그들의 ‘조화로운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요리 철학서이다. 존 로빈스는 저서 ‘음식혁명’에서 호르몬제와 항생제가 투여된 가축들을 먹는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보여준다. 베스킨라빈스의 상속자로 태어났지만 삼촌이 심장마비로 죽고, 아버지가 고혈압과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아이스크림 재벌’이기를 포기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작은 섬으로 이주해 10년 동안 니어링 부부처럼 자급자족의 생활을 했다. 이들로부터 영감을 받아서인지 채식을 하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연예계가 그렇다. 개그맨 김제동은 자칭 ‘서래마을 채식 꼬마 요정’이라고 불린다. 가수 이효리는 동물보호 봉사활동과 인연을 맺고서 고기를 멀리한단다. 삼겹살집에 가서도 상추에 김치를 싸먹는다는 탤런트 송일국은 채식을 한 뒤 “영혼이 맑아졌다.”는 열혈 채식주의자다. 대부분은 다이어트·건강을 이유로 채식을 시작한다. 하지만 환경·동물보호와 같은 신념에서 출발하는 경우도 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생태환경을 위해 육식을 멀리한다. 실제 고기 1㎏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곡물 7㎏이 필요하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생산되는 전체 곡식의 3분의1을 가축이 먹는 셈이다. 가축들의 트림과 방귀는 지구 온난화에 악영향을 미치는 메탄가스의 주범으로, 전 세계 매탄가스 배출량의 25%를 차지한다고 한다. 배우 내털리 포트먼은 가죽 구두를 거부하고 인조 구두를 고집할 정도다. 채식주의자 가운데 이들처럼 모피와 가죽제품까지 거부하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를 ‘비건’이라고 한다. 육류와 생선은 물론 우유, 계란까지 먹지 않는 완전 채식인을 뜻하는 비건이 동물 보호자로까지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최근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비건이 됐다고 한다. 순전히 건강상의 이유에서다. 좁게는 내 건강, 멀리는 지구까지 지킬 수 있다는 채식인의 삶. 아무리 뜻과 의지가 강하다 해도 고기를 끊는 일은 멀고도 험난해 보인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DHA등 오메가3 항암효과 입증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된 DHA 등 오메가3 지방산을 비타민처럼 매일 복용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메가3 지방산이 다른 항암제와는 달리 정상세포에는 전혀 독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새로운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임규 충남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22일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DHA가 자궁경부암, 폐암 및 유방암 세포 등에서 자가포식(세포가 서로를 잡아먹는 현상)을 유도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세포생물학 분야 권위지인 ‘자가포식’(Autophagy)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오메가6 지방산과 더불어 인체 내에서 합성이 되지 않아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필수 지방산이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억제하는 반면 오메가6 지방산은 염증과 암 발생을 증가시켜, 두 지방산의 균형을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현대인은 식습관 때문에 오메가6 지방산의 체내 비중이 높아 상반된 효과를 보이는 오메가3 지방산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연구팀은 4년여에 걸쳐 동물실험을 진행한 결과, 오메가3 지방산이 자궁경부암세포(SiHa), 폐암세포(A549), 유방암세포(MCF7) 등에서 자가포식을 일으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사실을 전자현미경과 각종 마커를 이용해 밝혀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이색맛집! 세계를 사로잡은 불교, 사찰요리 전문 고상

    이색맛집! 세계를 사로잡은 불교, 사찰요리 전문 고상

    세계 속에서 불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백인 스님으로 유명한 현각스님, 할리우드 스타 리처드 기어 등 세계의 저명한 인사들이 하나 둘 불교 신자라는 것을 밝히며 수천 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교문화가 재조명되고 있다. 깨달음의 종교, 불교. 자신을 수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불교는 생활 전반에서 생명존중사상을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은 불교만의 특별한 식생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스님들의 식사법을 일컫는 발우공양은 스님들이 쓰는 그릇을 뜻하는 ‘발우’와 밥 먹는 것을 뜻하는 ‘공양’을 합친 말로 네 개의 발우를 써서 공양하는 식사를 뜻한다. 음식물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친환경적인 식사법이자 육류를 사용하지 않는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으로 불교의 문화, 한국의 문화로 알려져 있다. 사찰음식을 맛보기 위해서는 깊은 산중에 있는 절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도심 속에서도 웰빙채식을 맛볼 수 있는 사찰요리전문점이 있다. 육류에 익숙한 현대인에게 가장 한국적이고 자연을 그대로 담은 정갈한 음식을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쇼핑의 거리 명동 한복판에 위치한 명동 이색맛집 고상(http://www.baru-gosang.com)은 고즈넉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채식 위주의 정갈한 사찰요리 레스토랑이다. 고상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조찬회의, 상견례 장소로써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 좋은 사찰요리 레스토랑이다. 고상은 기본적으로 사찰요리로 밥상을 차린다. 사찰음식은 채식식단의 대표주자로 고기를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자연과의 공존을 추구하는 웰빙 및 로하스적인 식생활로 다이어트식, 육식을 벗어나 건강한 식생활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다. 사람들이 고기 한 점 들어가지 않는 사찰요리를 찾는 이유는 바로 건강에 있다. 특히 생선류, 육류,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양파)를 비롯하여 인공조미료, 합성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 완전한 채식식단으로 차려지는 사찰음식은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식단 그 자체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는 몸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여 조미료에 길들여진 입맛을 돌이켜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찰음식은 웰빙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음식으로 여겨진다. 단, 불교라는 종교적 색깔 때문에 타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도심 속 사찰요리 레스토랑 고상에서는 종교의 색채를 덜어내고 식사로써의 사찰음식을 정갈한 코스요리로 내놓기 때문에 사찰요리전문점으로 여기는 것이 옳다. 무치고 찌고 굽는 요리법은 채소의 담백한 맛을 최대한으로 살려주며 본연의 향을 가장 잘 느낄 수 있게 한다. 동물성 기름을 배제한 저지방, 저염, 저당을 추구하는 사찰음식은 건강에 좋은 웰빙식단으로 손색이 없다. 라이트한 채식주의자들에게도,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인 사찰음식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권하고 있다. 사찰요리전문점 ‘고상’은 서울 도심 한복판 위치한 지리적인 이점으로 명동맛집, 을지로맛집, 종로맛집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정갈한 요리, 정숙한 분위기로 손님 접대, 가족모임, 상견례, 단체모임, 조찬모임의 장소로 많은 손님들이 찾고 있다. 특히 채식주의자나 외국인 바이어를 접대하기에는 한국의 문화, 사찰요리만큼 훌륭한 메뉴가 없다. 출처: 사찰요리전문점 고상 ※본 콘텐츠는 기업 제공 자료로 서울신문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여름 수험생 건강하게 나기

    한여름 수험생 건강하게 나기

    수능이 100일도 남지 않았다. 수험생들은 이 기간 동안 지친 심신을 추슬러 애써 갈고 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급한 마음에 자칫 생활리듬을 잃어버리거나 지나치게 긴장하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수험생들에게는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바쁠수록 규칙적으로 인체는 규칙적인 생활로 항상성을 유지할 때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수능 시험일이 다가오면 조바심에 생활패턴을 바꾸는 경우가 많다. 특히 부족한 과목을 따라잡기 위한 과도한 집중수업이나 과외, 무리한 학업스케줄 등은 생활리듬을 깨뜨려 피로감은 늘고, 학습 효율성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선생님 등과 상의해 과목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평상심을 갖고 공부하는 것이 학습량에 대한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는 방법이다. ●일정한 수면이 중요 수면은 양도 필요하지만, 취침과 기상시간의 규칙성이 중요하다. 공부가 밀렸더라도 항상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며, 주말이라도 늦잠이나 30분 이상의 낮잠은 피하는 게 좋다. 잠자리는 쾌적하고 조용해야 한다. 소음 등 방해요인이 없도록 수험생이 잘 때는 TV를 끄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숙면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으며, 자기 직전에는 과식을 피해야 한다. 허기감이 느껴지면 따뜻한 우유를 한잔 정도 마시는 게 좋다. 새벽까지 공부하고 늦잠을 자는 수험생이라면 지금부터 서서히 수능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해야 한다. 보통 잠에서 깨어 최소한 2시간이 지나야 뇌가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언어영역시험이 시작되는 시간보다 2시간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단, 수면 패턴을 갑자기 바꾸면 생체리듬이 깨어질 수 있으므로 충분한 기간을 두고 30분 정도씩 천천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식사 및 영양관리 수험생 건강을 위해 영양보충제나 영양식품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균형 잡힌 식단이다. 라면·햄버거 같은 인스턴트식품이나 커피 등 자극적인 음식보다 채소·생선·과일 등 비타민과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특히 땀이 많은 여름철에는 녹황색 야채나 과일을 통해 수분과 비타민을 보충해 줘야 한다. 생리를 겪는 여학생은 철분이나 아연 등 무기질이 부족하기 쉽고,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 역시 특정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종합비타민이 도움이 된다. 식사를 즐겁게 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짧고 규칙적인 운동 따로 시간을 내기 힘든 수험생은 등하교나 학원 이동시간을 이용해 간단한 운동을 하는 것도 지혜다. 더러 자가용으로 등하교를 시켜 주기도 하지만 이런 배려가 오히려 학생의 체력을 저하시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보다는 버스 한 정거장 정도를 걷도록 하면 20∼30분 정도 걷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걸으면서 계획을 점검하거나 친구와 대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면 일거양득이다. 한 주에 1∼2회 더운 시간을 피해 친구들과 1시간 정도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좋다. 체력도 키우고,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 공부 중에 피로감이나 졸음이 밀려오면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일어서서 스트레칭을 하면 생각보다 쉽게 피로감이 사라진다. ●스트레스 해소 가족과 함께 잠깐씩 수다를 떨거나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은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또 공부 중간에 5분 정도 멍하니 앉아 쉬거나, 산책을 하면 긴장이 풀려 한층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시험이 다가와 긴장·불안할 때는 심호흡이나 명상·근육이완법 등도 도움이 된다. 심호흡은 조용하고 쾌적한 곳에서 편안한 자세로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가 천천히 내뱉는 동작을 5분 정도 반복하면 된다. 복식호흡이 아니더라도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면 긴장을 푸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심호흡과 명상을 같이 할 수도 있는데, 이때 오솔길 등 평화로운 광경을 상상하거나, 조용한 음악을 곁들이면 더 효과적이다. 가족들이 대화나 문자메시지·이메일 등을 통해 격려해 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지나치게 우울하거나 불안해서 공부에 전념할 수 없다면 정신과 전문의를 찾도록 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정신과 김효원 교수
  •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中도 손 쓸 수 없는 상황… 새로운 소비영역 창출해야 산다”

    전 세계 증시가 미국과 유럽발 ‘더블 악재’로 폭락했다. 2008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위기는 파생상품으로 촉발된 단순한 금융위기가 아니라 경제 펀더멘털의 위기로 더욱 심각하며 세계 각국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대응책이 제한돼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중국, 일본 경제전문가들과 연쇄 인터뷰를 통해 위기 원인과 전망, 대응방안 등을 긴급 진단했다. ■손성원 美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그리스 등 유럽 재정위기 국가 부도 인정하고 대책 수립해야” →세계 증시 폭락 원인은. -크게 봐서 미국과 유럽 문제 때문이다.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협상을 지켜보면서 투자자들이 미래에 대해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됐다. 정치가 경기 회복에 기여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올해 말 2단계 재정적자 감축 협상에서도 미 정치권이 경제에 좋은 방안을 내놓을 리 없다는 불신이 확산됐다. 더 큰 걱정은 유럽이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계속 지연되고 있다. 그리스의 경우 차라리 부도를 인정하고 빨리 대책을 세우는 게 나은데 1990년대 일본 경제가 그랬던 것처럼 썩은 생선을 계속 방치하는 식이니 냄새가 진동하는 것이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중국의 가장 큰 시장인데, 유럽이 망가지면 세계 경제의 기관차로 불리는 중국도 잘될 수 없다. 이런 총체적 비관론이 모여 증시가 폭락한 것 같다. →더블딥이 오는 것인가. -더블딥 확률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3개월 전 더블딥 확률이 20~25% 정도였다면 지금은 30~35% 정도로 높아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더블딥이 생길 것 같지는 않다. 왜냐하면 경기가 이미 바닥까지 내려올 만큼 내려왔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 경기는 언제쯤 회복될까. -하반기에는 지금보다 좀 나아질 것 같지만 바닥을 기다 조금 올라가는 정도일 것이다. 완연하게 회복될 가능성은 없다. 과거 바닥에서 반등했던 경기 순환 역사로 볼 때 정상적이라면 미국의 잠재 성장률이 5~6%는 돼야 한다. 그런데 하반기 잠재 성장률은 거의 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울한 지표 때문에 경기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투자자들이 비관하고 있는 것이다. 차라리 현금을 갖고 있는 게 낫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와 비교하면 지금 상황은 어떤가. -그때보다 더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그때는 유럽 경제가 튼튼했었다. 유럽이 미국에 경제운용 좀 똑바로 하라고 비판하고 유럽을 배우라고 손가락질했었다. 중국도 그때는 부동산 거품이 없었는데 지금은 확실히 부동산 거품이 가시화되고 있다. →2008년 위기 때는 중국 등 아시아 경제가 견인차 역할을 했는데. -분명한 것은 미국과 유럽이 안 좋으면 중국도 잘될 수 없다는 것이다. 아시아 국가의 수출구조를 보면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이 40%, 아시아 밖으로의 수출이 60%다. 그나마 아시아 국가끼리의 수출 40%도 동남아가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형태 등이 대부분이다. 결국 미국·유럽 등 수출 시장이 안 좋아지면 중국이 원자재를 수입할 이유가 없어 총체적으로 아시아 수출 환경이 나빠지는 것이다. →한국도 세계적인 경기 불황의 영향을 받을까. -당연하다.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튼튼하다고는 해도 수출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수출이 안 되면 내수로라도 버텨야 하는데 가계부채가 많아 내수로 수출 부진을 상쇄하기가 어렵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손성원(66) 미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 ▲하버드대·피츠버그대 경제학 석·박사 ▲백악관 수석경제관, 미 웰스파고은행 수석부행장 ■궈톈 융 中중앙재경대 교수 “기업 경영환경 개선해 이노베이션 추진해야” →현 경제위기를 어떻게 보나.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경제체가 모두 좋지 않다. 미국 경제를 돌아보면 두 차례 양적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치유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문제다. 성장은 여전히 더디고, 높은 실업률 등 펀더멘털이 좋지 않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의 위기는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유럽 각국의 채무위기는 앞으로 신뢰 문제로 이어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올해 전 세계 경제는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 역시 높은 통화팽창 상황에 직면해 있다. 정부가 통화 억제 정책을 길게 끌고간다면 중국 경제 역시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주요 경제체가 이런 상황 속에서 공황 정서가 확산돼 전 세계 주식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2008년 금융위기와 현 위기의 차이점. -2008년에는 금융 부문에서 드러난 버블 과다가 금융위기를 불렀고, 세계 각국은 앞다퉈 경기부양에 나섰다. 그때는 금융영역의 거품을 없애고, 각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하는 것이 효과를 거뒀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데 문제가 있다. 이번 위기는 펀더멘털의 위기이기 때문에 미국과 같은 주요 경제체에 진짜 위기가 몰아친다면 정부가 적극 경기부양에 나선다 해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사실상 그럴 만한 힘도 없고, 방법도 부족하다. →2008년 위기극복 과정에서 중국의 역할이 컸다. 이번에도 기대할 수 있나. -2008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중국은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성장의 한계를 절감했다. 지금 중국은 경제성장 방식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보다는 기업의 혁신과 국내 소비 확대를 통한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중국이 세계경제를 부양시킬 저력이 줄어들었다고도 볼 수 있다.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을 꾀하는 상황에서 (세계 경기회복을 주도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우, 통화팽창과 자산버블이 우려되는데.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 수출 주도에서 내수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경제성장 방식의 전환이 실효를 거두게 된다면 통화팽창, 부동산 거품 등의 난제를 해결하고, 진정한 경제성장의 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유럽의 채무위기 해결 방안은. -지금 세계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의존해서는 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걱정에 휩싸여 있다. 경제에서 심리적 요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기업 경영환경을 개선해 이노베이션을 적극 추진하면서 새로운 소비영역을 창조하는 것만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중국 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중국은 여전히 1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투자를 주도하면서 이런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는 통화팽창과 자산거품이라는 불청객을 불러 왔다. 중국은 이제 이런 경제성장 방식을 바꾸려 한다. 불합리를 고치겠다는 것이다. ‘적절한 시점의 적절한 선택’ 이것이 중국 경제의 강점이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궈톈융(郭田勇·45) 중앙재경대학 금융학원 교수 ▲산둥대 졸업 ▲중국인민대 재정금융학원 석사 ▲중국인민은행 연구생부 박사 ■ 무사 료지 日무사리서치 대표 “양적인 금융 완화정책 절실 고용 늘려 민간수요 높여야” →경제위기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번 위기의 원인은 무엇인가. -2008년 리먼 브러더스 쇼크 이후 후유증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미국이 부채한도 합의로 채무 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겨우 막았지만 경기침체를 회복할 가능성이 적은 게 가장 큰 이유다.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의 채무 위기 후유증이 세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 →이번 위기가 2008년 금융위기와 닮은 점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닮은 점은 기업들의 수익이 향상되고 저축이 증가했는 데도 불구하고 수요가 없어지고 고용도 없어졌다는 점이다. 리먼 쇼크를 계기로 단기적으로 만들어진 수요가 없어지며 위기를 맞은 것이다. 공적 수요를 만들거나 단기적인 경제안정을 취한 것 처럼 보였으나 수요가 없는 게 문제다.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나. -생산성 혁명에 따라 글로벌 수익이 많아졌지만 싼 노동력으로 흘러갔고, 인터넷 혁명으로 인해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수요가 줄어든 게 가장 큰 문제다. 세계시장 측면에서 보면 기업들이 수익을 증가시켜도 수요가 늘어나야 생산성 혁명이 지속되고 중국과 인도, 아프리카 등의 신흥국 등이 힘을 받는다. 해결책으로는 적극적인 금융정책을 통해 민간 수요를 늘려야 한다. 양적인 금융완화정책을 취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경제 공황 때 전쟁 등 나쁜 쪽으로 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 경제는 얼마나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가. 또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금융 및 재정정책을 재구축해야만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닛케이주가는 내년 혹은 내후년에는 크게 올라갈 것이다. 현재 9000엔대의 주가는 굉장히 싼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중국과 아시아 경제가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나. -중국 경제는 2008년에는 세계 경제가 회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과 버블 문제 때문에 중국 경제 자체도 주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성장은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 경제의 위기를 구할 정도의 영향력은 아직 갖추질 못했다. →일본 정부 당국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으로 보는가. 일본 정부가 취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어떤 것이 있나. -일본 경제는 수요를 늘리기 위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규제가 많아서 새로운 기업들이 성장을 못하고 있다. 일본은행의 역할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이 늘어나는 정책을 써야 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일 외환시장에 개입했는데 앞으로 엔화는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미국 경제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업은 벌고 있는데 주식은 내려가고 있다. 금융 및 재정정책이 재구축되면 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다. 구매력으로 볼 때 1달러당 90~110엔대가 적절하다고 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무사 료지(62) 무사 리서치 대표 ▲요코하마 국립대 졸업 ▲도이치증권 부회장겸 선임투자고문 ▲사이타마대 대학원 객원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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