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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체단체장 25시] ‘청렴 DNA’ 뚝심 시장, 청정 해양관광도시를 만들다

    [자체단체장 25시] ‘청렴 DNA’ 뚝심 시장, 청정 해양관광도시를 만들다

    전남 22개 시·군 중 인구 30여만명으로 최대 도시인 여수시는 3년 전 시청 공무원의 80억원 횡령 사건으로 비리도시라는 오명을 얻었다. 하지만 여수는 지난 9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에서 도내 1위, 157개 자치단체 중 10위에 올랐다. 주철현(56) 여수시장이 취임 이후 반부패 청렴 특별대책으로 ‘시민공무원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친절도와 청렴도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온 결과다. 주 시장은 25년간 특수·공안·강력부에서 일했던 검사 출신이다. 서울지방검찰청 특수1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광주지방검찰청 검사장, 대검찰청 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호남인으로는 드물게 대검찰청 선거전담 연구관과 과장도 맡았다. 대검 강력부장 시절엔 어려운 처지의 사람들을 대변해 제5회 대한민국 법률대상 인권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소농에 목수로 생업을 이은 가난한 집안의 1남 3녀 중 둘째인 그는 어떻게 살아야 옳은지를 잊지 않았다. 주 시장은 ‘현장에 모든 답이 있다’며 생활 행정을 중시한다. 동행 취재를 한 지난 16일 따뜻한 지역인 여수에서는 드물게 눈까지 내린 찬 바람 속에서도 직접 현장에 들러 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전문가들의 제언을 들었다. 주 시장은 공식 일정을 오전 10시 웅천 공공마리나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주 시장은 마리나 시설을 개발해 여수시를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곳에 국내 최대인 500석 규모의 마리나 항만을 조성해 국제 마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양레저산업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정부의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돼 국비 300억원을 지원받아 거점형 마리나 항만도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여수는 주변이 365개의 아름다운 섬들로 둘러싸여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심도 적당해 마리나 항만을 조성하기에 최고의 적합지로 불린다. 요트·윈드서핑·카약 등 다양한 해상 스포츠를 즐기고 선소 유적지, 예울마루 등을 활용해 역사와 문화를 어우르는 해양관광과 휴양활동이 가능한 최적지로 육성한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 주 시장은 6명의 자문위원들로부터 접안 시설이 부족해 더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들여 곧바로 공무원들에게 지침을 내리는 등 열린 시정을 펴는 모습이었다. 공사가 마무리되는 계류장과 3층 규모의 클럽하우스 등도 꼼꼼히 살폈다. 이어 오전 11시 여수상공회의소 주관의 2015 하반기 여수기업사랑협의회 위원회에 참석했다. 시와 여수상공회의소를 중심으로 25개 단체가 가입된 협의회는 친기업 정서를 시민들에게 확산시키고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주 시장은 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민과 기업이 공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여수산업단지 대기업들과 상생발전 공동 업무협약을 체결해 꾸준히 추진 중이다. ㈜엘지화학·롯데케미칼 등 18개 대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기업들은 지역민 우선 채용과 지역 생산품 구매, 지역 내 중소기업을 이용한다는 약속이다. 시는 회사 로고를 제작해 청사 현관에 걸어 주고 도움을 주는 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려 준다. 산단 내 기업들의 창립기념일에 회사기를 시청 게양대에 걸어 주면서 기쁨을 함께 나누기도 한다.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고 신뢰하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시민들과 기업 간 촉매제 역할을 잘 하고 있다”며 “기업들도 더 책임감을 느끼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한 시간의 회의 끝에 위원들과 점심을 한 주 시장은 여수의 별미인 통장어탕 한 그릇을 깨끗이 비웠다. 주 시장은 생선·해초류 등 바닷가 음식은 다 좋아한다. 요즘은 외지인들에게 살아 있는 장어를 통째로 잘라서 넣은 통장어탕과 굴구이 등을 추천한다. 오후 4시 30분에는 강풍으로 운항이 중단된 여수 해상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전국 최초로 바다 위를 통과하는 해상케이블카는 지난해 12월 개통 이후 지난 15일까지 219만명이 찾은 여수의 대표 관광 상품이다. 시민단체들의 반대와 지역 경제계의 찬성 등으로 갈등이 계속되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며 운항 허가를 내준 후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운영회사인 여수포마㈜는 입장권 판매 수익금 일부와 건물사용료 등으로 올해 12억여원을 시에 기부했다. 130명의 고용 창출 효과도 거뒀다. 오후 6시에는 여수엑스포역 광장에 마련된 KBC 광주방송 생방송 투데이에 출연해 관광객 1300만명 돌파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시는 지난 11일까지 지난해보다 31.3% 증가한 1303만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도시로 정착하고 있다. 제주에 이어 2위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등록된 42개 관광지점에서 공식 집계한 기록이다. 주 시장은 저녁 회식 후 한 시간 정도 걷거나 청사에 있는 탁구장에서 땀을 뺀 후 귀가한다. 75타까지 쳐 본 골프는 접은 지 오래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만나게 되는 사람도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주말에는 직원들과 직접 족구를 할 정도로 체력도 좋다. 테니스는 수준급이다. 오랜 검사 생활과 농촌 출신이다 보니 표현이 서툴고 말투가 딱딱해 본의 아니게 오해도 받곤 한다. 검사라는 선입관과는 달리 상대방을 편하게 해 준다. 한번 만나본 사람들은 가슴이 따뜻하다는 말을 한다. 지난 15일 30주년 결혼기념일에는 장미꽃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부인과 단둘이 저녁을 먹고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4월부터 직원들이 결혼하면 부부생활과 관련된 책과 결혼 십계명이 새겨진 액자를 선물하고 덕담도 건넨다. 주 시장은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대표 브랜드 대상에서 해양관광 도시 부문 대상을 받을 정도로 대표적 관광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며 “국제 해양관광도시의 중심지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400년 전 문화가 건넜던 ‘힐링의 다리’

    400년 전 문화가 건넜던 ‘힐링의 다리’

    12월 초에 찾은 서일본은 초겨울인데도 포근한 기운으로 가득했다. 발길 닿는 곳마다 펼쳐진 대자연과 아기자기한 풍경을 보고 있자니 몸도 마음도 ‘힐링’되는 기분이었다. 특히 혼슈 서쪽 끝의 야마구치현은 한·일 교류가 시작되는 입구로서 의미가 있다. 옛 조선통신사가 일본 본토에 상륙해 첫발을 내디뎠던 시모노세키가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야마구치현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였고 주고쿠 산지가 뻗어 있어 아름다운 정취를 풍긴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서쪽의 교토’라고도 불린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도쿄나 오사카의 찬란함과는 다른 매력을 갖고 있다. 한·일 수교 50년을 맞아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 서일본의 관광 명소인 야마구치현을 둘러봤다. ●부산서 출발한 통신사 첫 관문 시모노세키 야마구치현 서남단의 항구도시 시모노세키는 옛 조선통신사가 상륙했던 곳이다. 한·일 교류가 시작되는 관문인 셈이다. 부산에서 출발한 통신사가 대마도와 아이노시마를 거쳐 시모노세키에 도착했다고 한다. 조선시대 총 17회 파견된 통신사 중 마지막 파견을 뺀 16회가 모두 이곳을 통과했다. 시모노세키 곳곳에서 한·일 교류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 조선통신사의 객사로 사용된 ‘아카마신궁’이 대표적이다. 통신사는 신궁에서 2~3일을 머물렀다고 한다. 아카마신궁은 안토쿠 일왕을 기리는 신사이기도 하다. 신궁 맞은편에는 에메랄드 그린색의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안토쿠 일왕은 1185년 단노우라 전투에서 패배한 뒤 일곱 살이란 어린 나이에 이 바다에 빠져 죽었다. 아카마신궁 안에 1711년 이곳을 방문했던 임수간 부사의 안토쿠 일왕에 대한 추모시가 기록물로 남겨져 있다. 일본 측은 통신사가 올 때마다 이곳에 다리를 만들었다가, 돌아가면 철거하는 식으로 정성을 쏟았다고 한다. 근처 공원에는 1607년 조선통신사의 상륙을 기념하는 비가 세워져 있다. 2001년 당시 한일의원연맹 한국 측 회장을 맡았던 김종필 자민당 명예총재의 친필도 눈에 띈다. 시모노세키에서 출발한 조선통신사는 시모카마가리, 도모노우라 등을 거쳐 오사카로 갔다.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히로시마현 시모카마가리섬의 ‘조선통신사 자료관’을 방문하면 된다. ●일본 최대 종유동물 ‘아키요시 동굴’ 야마구치현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아키요시 동굴은 일본 최대 규모의 종유동굴이다. 약 1㎞가 관광 코스로 개방돼 있어 누구나 동굴을 체험할 수 있다. 특이한 것은 사계절 내내 평균 17도의 선선한 기온을 유지한다는 점이다. 동굴 안이 바깥보다 서늘할 것이라 생각해 두툼하게 입고 간다면 오산이다. 12월 초인데도 동굴 안의 공기는 선선하다기보다 온화한 느낌에 가까웠다. 3억년 전에 형성됐다는 동굴에 들어서자마자 자연의 웅장함이 물씬 느껴졌다. 종유석, 석순 등 볼거리도 다양했다. 지하수가 흘러나오면서 여러 개의 둥근 접시 모양을 만든 ‘100개의 접시’도 눈길을 끌었다. 6개 종의 박쥐 1만 마리가 서식한다고 했지만, ‘겨울잠’을 자고 있는지 볼 수 없었다. 1시간 정도 동굴을 거니는 내내 높은 지대로부터 흐르는 물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키요시 동굴과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는 아키요시다이라는 일본 최대 카르스트 지대가 있다. 넓고 푸른 대지 곳곳에 석회암 덩어리들이 무리지어 있는 광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속에 서 있는 기분이었다. 아키요시다이는 아키요시 동굴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해상 신전 ‘이쓰쿠시마 신사’ 세계문화유산 ‘힐링 여행’을 원한다면 야마구치현 동쪽의 이와쿠니를 추천한다. 일본의 3대 명교 중 하나이며 일본을 대표하는 목조다리 긴타이쿄로 이름난 도시다. 다리는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가운데가 높게 아치형 곡선을 이루는 활 모양의 다리가 5개 연속 이어져 있다. 다리를 건널 때면 발아래의 강과 눈앞에 펼쳐진 푸른 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긴타이쿄를 지나 이와쿠니성에 이르자 개화를 기다리는 벚나무들이 객을 맞는다. 평온한 분위기의 이와쿠니성은 마치 담백한 소설 속의 한 페이지 같다. 이와쿠니성에 들어서면 100가지 맛의 아이스크림을 파는 가게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다. 이와쿠니성을 둘러싼 차분한 기운 속에 알록달록한 아이스크림 모형들이 생기를 돋궈 준다. 행운의 상징이라는 백사를 전시한 박물관도 볼거리다. 해상 신전인 이쓰쿠시마 신사는 미야지마 지역의 관광 명소로 꼽힌다. 신사는 바다의 여신을 숭배한다. 이 때문에 거대한 붉은색 도리이(신사의 입구에 세워진 문)가 바다 한가운데 세워져 있다. 도리이는 신과 인간의 세계를 구분 짓는 경계이자 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관문이다. 바다 한가운데의 붉은색 도리이는 아름다운 자연의 배경과 조화를 이뤄 세계 어디서도 보지 못할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신사 역시 용궁을 재현한 구조다. 이쓰쿠시마 신사는 1996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미야지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슴이다. 관광객들이 종이를 들고 있으면 애교를 부리기도 한다. 미야지마의 사슴들은 특이하게 종이를 잘 먹는다. 야마구치현에는 긴 여정에 지친 몸을 풀어줄 온천 코스도 다양하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유다 온천, 가와타나 온천 등 다양한 온천이 늘어서 있다. ●최초 복어 요리전문점 ‘춘범루’ 야마구치현은 볼거리만큼 먹거리도 풍부했다. 일본 내 최대 복어 어획량을 자랑하는 이 지역의 복어 요리는 겨울철 최고 진미다. 복어정식을 시키면 회, 껍질, 튀김, 탕과 소바를 곁들인 한상 차림이 푸짐하게 나온다. 두툼하게 썬 복어 회의 식감과 바삭한 튀김 그리고 시원한 맑은 탕 국물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한때 ‘복어 금식령’이 내려지기도 했다고 한다. 임진왜란이 시작된 해인 1592년 조선을 침략하기 위해 전국에서 모인 병사들이 독이 있는 내장까지 끓여 먹고 죽자 결국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복어 금식령’을 내렸다는 것이다. ‘복어 금식령’은 300년 뒤인 1892년에야 풀렸다고 한다. 일본의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가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폭풍우로 대접할 생선이 없자 여관 주인이 할 수 없이 금지된 생선인 복어를 내왔고, 복어 맛에 감탄한 이토 히로부미가 복어를 먹을 수 있도록 금식령을 해제했다. 당시 이토 히로부미가 머물렀던 여관인 춘범루라는 곳은 일본 최초의 복어 요리전문점이 됐다. 가와타나 온천 일대의 향토음식인 ‘가와라소바 메밀국수’도 별미다. 뜨거운 기왓장 위에 소바의 면을 익혀 먹는 것이 특징이다. 익힌 면에서 느껴지는 바삭함과 기왓장에 닿지 않은 면의 차가운 맛이 오묘하게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이와쿠니 생선초밥도 이 지역의 특산 음식으로 꼽힌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초밥의 모양이 아닌 마치 샌드위치처럼 생겼다. 네모난 모양의 밥 위에 다진 생선 살과 연근, 달걀 지단 등을 겹겹이 얹었다. 한 입 베어 물면 생강 특유의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진다. 보존과 운반이 편리해 무사들이 즐겨 먹었다고 한다. 글 사진 야마구치·히로시마(일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新국토기행] 경기 안산시

    경기 안산시는 수도권의 보물섬이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즐비한 데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1시간 거리에 있어 수도권 나들이객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시화방조제와 대부해송길, 풍도, 탄도 바닷길, 안산갈대습지공원, 다문화거리, 동주염전 등 안산 9경을 눈여겨볼 만하다. 안산 출신으로 실학사상을 집대성한 성호 이익 선생을 비롯해 조선시대 대표 풍속화가인 단원 김홍도, 소설 상록수로 유명한 최용신 선생의 계몽사상 등 다양한 학문과 문화·예술의 전통을 가진 곳이다. 인근에 인천국제공항과 평택항, 경부고속철도역사가 있고 수도권 전철망을 비롯해 서해안 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영동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춘 곳이어서 접근성이 용이하다. 안산시는 대부도를 중심으로 한 관광 인프라를 대한민국 최고의 보물섬으로 조성한다는 ‘보물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그야말로 국내 대표 관광지로 비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볼거리>> 안산 여행의 중심은 단연 대부도이다. 안산의 하와이로 불리는 대부도는 시화방조제로 연결돼 육지가 된 섬이지만 아직도 섬이 가진 낭만과 서정이 곳곳에 남아 있는 곳이다. 대부도를 방문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가 시화조력발전소이다. ●‘안산의 하와이’ 대부도 필수 코스 시화조력발전소 2011년 완공된 세계 최대 규모로 연간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한다. 연간 31만 5000t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조력발전은 하루 두 번 밀물 때 발생하는 수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청정에너지를 말한다. 시화호는 최고 9m의 조수간만 차가 있어 국내에서 조력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는다. 티라이트 공원은 발전소를 조성할 때 발생한 토사를 이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진 해상공원으로 여가공간, 휴식공간, 편의공간 등 약 15만㎡ 규모로 조성됐다. 휴게소는 식당과 카페 등이 있고 2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원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조력문화관은 조력발전의 원리를 알아볼 수 있는 과학체험 학습공간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에게도 볼만한 구경거리다. 지난해 6월 개장한 75m 높이의 전망대는 시화호와 서해를 조망할 수 있는 안산의 랜드마크로 연간 150만명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잡았다. (032)890-6520. ●대부도 해안선 따라 걷는 대부해솔길 제주올레길처럼 대부도의 해안선을 따라 걸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대부관광안내소에서 시작해 구봉도, 대부남동, 선감도, 탄도항을 거쳐 대송단지까지 연결돼 있다. 대부도 전체를 빙 둘러 걷는 해솔길은 대부도라는 섬이 가진 특유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전체 길이 74㎞, 7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으며 특히 방아머리에서 돈지섬안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개미허리 다리’로 연결된 ‘낙조전망대’는 바닷길 산책의 즐거움과 함께 붉게 물드는 아름다운 낙조까지 감상할 수 있다. 1899-1720. ●1953년부터 재래 방식으로 최상급 소금 채취하는 동주염전 단원구 동주길 대동초등학교에서 대부황금로를 따라 선감도 방향으로 가다 보면 ‘바람과 태양, 하늘 그리고 소금’ 등 자연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주염전’이 있다. 1953년부터 염전을 시작해 지금까지 재래 방식을 고집해 소금을 채취하고 있다. 동주 천일염에는 특별한 비밀이 있다고 한다. 갯벌 위에 옹기판을 깔아 생산하는데 옹기 사이 틈을 통해 갯벌과 소금이 만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 틈으로 중금속과 같이 인체의 나쁜 성분은 갯벌이 흡수하고 대신 갯벌이 가진 미네랄과 같은 좋은 성분은 소금이 흡수한다. 이처럼 최상급 천일염을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바탕으로 한 ‘염전 체험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032)886-0900. ●사진작가가 사랑하는 섬 탄도… 누에섬 풍력발전기도 장관 탄도는 대부도 본 섬과 선감도, 불도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섬이다.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자랑거리다. 최대 높이 8m 내외로 밀물과 썰물이 하루 두 차례씩 드나든다. 이때 바다가 갈라지며 길이 드러나는 현상과 서해안의 낙조는 장관을 연출하기 때문에 사진작가와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해솔길 제6코스에 해당하는 탄도항에는 안산어촌민속박물관과 누에섬 등대전망대가 있다. 가족단위 낚시를 즐기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 바닷길을 통해 누에섬에 가다 보면 연간 1300여 가구에 공급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국내 최초(2009년 완공)의 750㎾급 풍력발전기 3기도 만날 수 있다. 1899-1720. ●‘최고의 포토존’ 구봉도 낙조전망대·작지만 아름다운 섬 풍도 구봉도 끝자락에 있는 낙조전망대로 구봉도를 대표하는 구조물이다. ‘석양을 가슴에 담다’라는 뜻을 가진 동그란 띠와 석양 모양의 구조물 사이로 보이는 석양이 무척이나 아름다워 서해안 낙조를 즐길 수 있는 대부도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히고 있다. 1899-1720. 방아머리선착장에서 여객선을 타고 1시간 30분가량 가면 넓이 1.84㎢, 해안선 5㎞의 조그마한 풍도를 만날 수 있다. 풍도라는 이름 때문에 바람이 많으리라 생각하지만 풍도는 단풍나무가 많아 풍도(楓島)라고 불린다. 우럭·노래미·야생화·몽돌이 있는 아름다운 섬이다. 1899-1720. ●외국 이색문화 체험할 수 있는 ‘국경 없는 마을’ 다문화거리 아시안 문화권의 음식점이 늘어선 이곳은 여기가 과연 한국일까 하는 착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장소이다. 외국의 이색적인 문화를 체험해 보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몽골, 베트남 등 60여개국 6만여 외국인의 생활공간으로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됐다. 일명 ‘국경 없는 마을’로 통하며 다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031)481-2232. ●노적봉공원 인공폭포·국내 최대 규모 안산갈대습지공원 노적봉공원 내에 설치된 인공폭포는 국내 최대의 장엄한 폭포수와 음악분수, 인공암벽 등을 갖추고 있다. 공원에는 장미원과 철쭉원, 야외결혼식장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 장소도 마련돼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안산갈대습지공원은 시화호로 유입되는 지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조성한 104만㎡의 국내 최대 규모 인공습지 공원으로 나무다리와 옥상전망대, 조류관찰대가 있다. ●‘한국의 무라노’ 유리섬박물관·음악이 흐르는 정문규미술관 한국의 무라노를 꿈꾸는 유리섬박물관은 대부도 끝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유리 공예품을 세계 전역으로 수출할 정도로 명성이 자자한 이탈리아 무라노섬이 모델이다. 2012년 4만 3000㎡ 공간에 복합문화체험공간으로 문을 열었다. 다양한 작품들을 전시한 유리조각공원이다. 현대 유리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유리 작가들이 눈앞에서 직접 작품을 만드는 공예시연장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가득하다. (032)885-6262. 정문규미술관은 원로작가가 운영하는 곳으로 음악과 미술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1관은 단체나 개인이 대관할 수 있으며 제2관은 정문규 작가의 상설전시관으로 마련돼 있다. 1층에 있는 갤러리카페 ‘아르페지오네’에서는 수준급의 오디오시스템을 갖추고 고음질의 음악을 제공하고 있다.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작은 음악회와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032)881-2753.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먹거리>> 안산에서는 무엇을 먹을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곳곳에 13개 음식거리를 조성해 언제든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방아머리 먹거리타운’ 바지락 칼국수 대부도 제일 북쪽에 있는 음식문화시범거리로 바지락칼국수가 대표 음식이다. 커다란 솥에다 지척에 널린 바지락을 넣어 칼국수를 끓여 먹던 풍습이 육지와 연결되면서 소문이 났고, 지금의 바지락칼국수 거리가 생겨났다. 이곳에선 활어회나 조개구이도 인기지만 식당마다 간장게장과 바지락고추장찌개 등 향토 음식을 개발해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댕이골 전통음식거리’ 비빔국수·유기농 쌈밥·두부요리 1990년대부터 전통음식을 주 메뉴로 하는 음식점들이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조성된 사동의 먹자골목이다. 댕이골은 처녀의 댕기모양을 한 마을 지형에서 따온 이름이다. 30년 전통의 비빔국수에서부터 20여종의 유기농 쌈밥, 가마솥에 끓여 만든 두부요리, 송어, 시골밥상, 갈치조림, 매운 소갈비찜, 추어탕, 곤드레밥 등 먹거리 천국이다. ●‘다문화음식거리’ 중국식 호떡·파파야 샐러드·나시고랭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산다는 원곡동은 세계음식백화점으로 불린다. 6만여명의 외국인이 모여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위한 음식점들이 생겨났다. 외국에 가지 않고도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어서 주말에는 내국인 미식가들도 많이 찾는다. 다문화음식거리에서는 외국인들이 직영하는 100여곳의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지하철 4호선 안산역 앞에서 원곡본동 주민센터까지 500여m에 이르는 구간에 밀집해 있다. 거리의 명물이 된 꽈배기빵과 중국식 호떡, 만두, 월병을 맛볼 때면 여기가 중국인가 싶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태국음식점에서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 매운 돼지고기덮밥 ‘팟카파오무’, 볶음 국수 ‘팟타이’, 볶음밥 ‘까오팟푸’를 맛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의 볶음밥 ‘나시고랭’이나 꼬치 요리인 ‘사테가이’, 인도의 ‘난’과 ‘커리’, 베트남 쌀국수 ‘퍼’ 등도 입맛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본오동에서는 양푼홍합탕, 신석기 숯불고기, 창고 곱창집, 장단콩 청국장, 곤드레수제비집 등이 인기다. 상록수역 1번 출구에서부터 최용수기념관까지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다. 선부동 먹자골목에서는 전국 3대 짬뽕이라는 중국집이 유명하다. 바닷가재에서부터 회까지 해산물종합세트를 먹을 수 있는 횟집도 있고 활전복회, 몽골리안 숯불바비큐, 쪽갈비, 두루치기 등을 선택할 수도 있다. ●‘송호맛길’ 산채 정식·감자옹심이·메밀 막국수·굴튀김 안산 사람 치고 ‘송호맛길’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할 정도로 유명하다. 한식부터 중식, 일식까지 없는 게 없다. 고향의 정감이 담긴 산채 정식부터 전통 방식으로 만드는 강원도식 감자옹심이와 메밀 막국수, 삼대를 잇는 두부요리, 굴튀김과 굴국밥 등도 인기 품목이다. 성포동은 조선시대 배가 드나드는 포구가 있던 곳이다. 이곳에서 영업 중인 횟집의 생선구이는 점심 메뉴로 손색없으며 불고기 백반과 통큰 냉면을 맛보려는 미식가도 많이 찾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배’ 자주 먹는 사람, 비만위험 낮다

    [건강을 부탁해] ‘배’ 자주 먹는 사람, 비만위험 낮다

    시장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과일 중 하나인 배가 몸무게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이번 연구에 사용된 배는 일반적으로 ‘서양배’라고 부르는 종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주로 먹는 남방형 동양배와 생김새가 다르다. 서양배는 다름 품종에 비해 당분이 더 많고 수분과 비타민 함량이 적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서양배와 중국배, 남방형 동양배는 수분이 85~88%, 비타민과 유기산 등의 영양소 함량은 유사하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연구진의 조사 결과, 배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비만이 될 위험이 35%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2001~2010년 19세 이상 성인 2만 4808명의 건강상태를 기록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칼로리 섭취량과 운동량이 동일한 배를 자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음주량과 흡연량이 적고 몸무게가 적게 나갔으며 비만의 위험도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또 배를 자주 먹는 사람들은 체내 영양소가 매우 균형적이었다. 배 한 개는 100칼로리에 불과한데, 같은 100칼로리를 배로 섭취한 사람과 다른 음식으로 섭취한 사람을 비교한 결과, 배를 섭취한 사람의 체내 영양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배가 몸무게를 낮춰 비만이 될 위험을 줄여주는 이유가 섬유질 등 풍부한 영양소 및 양질의 식습관을 유도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일반적으로 배에는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나트륨이 들어있지 않고 대신 칼슘 함량은 190㎎에 달한다. 또 연구결과 배를 자주 먹는 사람일수록 다른 과일이나 채소, 생선 등의 섭취량이 높았다.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섭취해도 칼로리와 나트륨 함량이 낮은 음식을 선호한다는 것 역시 배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의 특징으로 꼽혔다.연구를 이끈 캐롤 오네일 박사는 “배와 몸무게 사이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매우 흥미로웠다. 우리는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무게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믿고 있다”면서 “배는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켜 주기 때문에 배고픔을 덜 느끼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자세한 연구결과는 영양과 식품과학 저널(Nutrition and Food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단독] ‘한 끼에 1000원’ 사랑입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일부 지역에서 밥 한 끼에 1000원을 받는 ‘1000원 식당’이 운영돼 추운 겨울을 조금이나마 녹이고 있다. 8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주민센터 인근에 ‘기운차림’이 문을 열자 수수한 옷차림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들이 우르르 몰려와 자리를 잡는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쌀밥에 배추된장국, 무채볶음, 계란찜, 김치 등이 차려졌다. 가격은 단돈 1000원 한 장이면 족하다. 입소문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날 친구들과 함께 식당을 찾은 김모(74) 할머니는 “6000~8000원짜리 식사에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매일 식단이 바뀌어 좋고 입맛에 잘 맞는다”고 치켜세웠다. 계산은 식당을 나올 때 모금함에 1000원을 넣는다. 더러 동전들도 눈에 띄었다. 민간 봉사단체인 ‘기운차림 봉사단’이 지난 2일 개점했다. 부산에서는 2호점이며 전국적으로 안산·군포·대전 등에 이어 13호점이다. 이수인(60) 봉사단장은 “어르신뿐 아니라 취업준비생, 청소년 등이 따뜻한 밥 한 끼로 기운을 차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하구 희망복지지원단도 운영에 힘을 보탠다. 광주 동구 대인동에 있는 1000원 식당인 ‘해 뜨는 식당’은 2010년 김선자(지난 3월 작고) 할머니가 문을 열었고 그의 딸과 시장상인회 등이 공동으로 6년째 운영 중이다. 김 할머니가 암으로 투병하던 2012년 한때 운영이 중단됐다가 독지가와 주변의 도움으로 명맥을 잇고 있다. 김 할머니의 셋째 딸 김윤경(42)씨는 “직장인이지만 점심때 나와 밥을 직접 짓고 식당을 운영한다”며 “평일엔 70~80명, 주말엔 50여명의 노인과 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점심밥을 먹으러 온다”고 말했다. 점심값이 1000원이지만 식재료값도 안 된다. 잡곡밥과 된장국, 나물류, 김치, 생선 등 3찬 이상을 밥상에 올린다. 김 할머니가 지난 3월 돌아가신 뒤 시장상인회 임원들은 한때 3~4명씩 돌아가며 김치를 담그고 찬거리를 준비하기도 했다. 이런 소식이 퍼져 20㎏들이 쌀 봉지를 직접 놓고 가는가 하면, 1000원 밥값으로 1만원을 내는 ‘개미 기부자’도 다수다. 박모(75) 할아버지는 “매일 5㎞ 이상 떨어진 집에서 자전거로 와 점심을 즐기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서울 남구로역에는 새벽 인력시장에 나온 일용직들의 빈속을 채워 주는 ‘빨간 밥차’가 있다. 2005년부터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가 운영하고 있는 빨간 밥차는 올해 9월까지 3만 2000여명의 배를 채워 줬다. 시 관계자는 “일감이 없어 찬바람만 맞고 집으로 돌아가는 일용직에게 위로가 되는 밥”이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에 빨간 밥차에 468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빨간 밥차가 ‘일용직의 응원부대’라면 서울역 무료급식센터는 노숙인들의 ‘비빌 언덕’이다. 지난해 22만여명의 노숙인이, 올 9월까지 19만 3800여명이 다녀갔다. 무료급식센터는 월~토요일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제공한다. 일요일은 종교단체 등에서 급식 지원을 해 저녁만 제공한다. 서울시가 인건비 명목으로 1억 5900만원을 대고, 나머지 비용은 23개 종교·복지·봉사단체 등이 나눠 부담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부산 서구 ‘남일이네 생선가게’ 오픈

    부산 서구는 마을기업인 ‘남일이네 사랑의 생선가게’가 3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사랑의 생선가게는 산복도로 르네상스 4차연도 사업의 하나로 시비 4억 6000만원을 들여 남부민1동 해돋이로에 있는 빈집을 헐어 지상 2층, 연면적 135㎡ 규모로 지난 10월 말 완공됐다. 1층은 생선 손질과 포장 판매 등을 위한 공동작업장, 2층은 주민 쉼터 등 커뮤니티 공간으로 사용한다. 사랑의 생선가게는 마을기업인 남일행복나눔협동조합이 운영을 맡는다. 자체 공동작업장이 있어 부산공동어시장에서 구매한 싱싱하고 품질 좋은 생선을 손질, 포장해 그동안 해 왔던 소외계층을 위한 생선 도시락 지원 활동과 함께 판매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또 충무동 새벽시장과 연계해 산복도로 고지대 주민들을 위한 농산물직거래장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으며 지역환원사업으로 마을기업의 수익금 일부와 주민 재능기부 등으로 저소득층 집수리 사업 등 마을 환경개선 사업을 펼쳐 나갈 방침이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기존의 소외계층 생선 도시락 지원활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마을 자립과 공동체 강화의 새로운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메기효과/박홍기 논설위원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1889~1975)는 생전에 ‘청어 이야기’를 자주 인용했다. 자신의 이론, 이른바 도전과 응전의 법칙을 효과적으로 쉽게 전달하기 위해서였다. 청어는 영국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생선이다. 청어는 영국 본토에서 멀리 떨어진 북해나 베링해협에서 잡혔다. 그러나 성질이 워낙 급한 탓에 육지에 도착하기 전에 거의 죽었다. 활어 상태의 청어는 냉동 청어에 비해 값이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 그런데 항상 한 어부만이 청어를 싱싱하게 산 채로 내다 팔았다. 동료들의 끈질긴 성화에 못 이겨 털어놓은 어부의 비결인 즉 메기였다. 청어를 넣은 통에 메기 한 마리씩을 넣는다는 것이다. 청어 떼는 메기에 잡아먹히지 않으려고 줄곧 도망 다니다 보니 자연 그대로 운반됐다는 얘기다. ‘메기효과’다. 토인비는 “좋은 환경과 뛰어난 민족이 위대한 문명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가혹한 환경이 문명을 낳고 인류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주창했다. 문명의 흥망성쇠를 분석한 명저 ‘역사의 연구’는 도전과 응전의 논리를 집약했다. ‘큰 성공을 거둔 탁월한 사람, 아웃라이어(Outliers)는 타고난 환경과 특별한 기회의 조합에서 비롯된다’는 맬컴 글래드웰의 주장과 다르다. 지난해 12월 18일, 세계 1위 가구업체인 스웨덴의 ‘이케아’가 경기 광명시에 첫 매장을 열었다. 당시 미디어들은 ‘이케아 공포’, ‘공룡의 습격’이라는 표현마저 서슴지 않았다. 국내 업계에 대형 악재로 본 셈이다. 전 세계 42개국 300여 매장을 두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까닭에 당연한 지적이었다. 내수 부진에 침체된 국내 가구업체들엔 감당하기 쉽지 않은 도전일 수밖에 없었다. 이케아 광명점 누적 방문객 수는 1000만명, 연 매출은 2000억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이케아 공포’가 아닌 ‘이케아 효과’라는 말이 업계에서 나온다. 이케아라는 ‘메기’로부터 ‘청어’처럼 살아남기 위해 국내 업체들도 원가 절감에다 매장 대형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다. 대대적 체질 개선으로 변모에 성공하면서 한샘, 현대리바트, 에넥스, 퍼시스, 에이스침대 등 ‘빅5’ 가구업체의 올 3분기까지 매출은 2조 3027억원에 달했다. 전년 동기보다 19.8% 늘어난 수치다. 최근 카카오뱅크와 K뱅크라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첫 관문을 통과했다. 예비인가를 얻었다. 1992년 평화은행 이후 23년 만에 은행라이선스를 내준 사건이다. 금융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마리의 메기를 만난 것이다. 글로벌 핀테크(금융+기술) 경쟁에 뛰어든 것과 같다. 인터넷 세상에는 벽이 없다. 언제든지 엄청난 힘을 가진 ‘메기’와 부닥칠 수 있다. 때문에 변하지 않고, 준비하지 않고는 가치 있는 존재로 살아남기가 버겁다. 개인도, 기업도 마찬가지다. 도전에 대한 응전이 필요한 이유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100원 택시’ 탄생의 비밀… 농림어업 총조사 있었다

    요금이 단돈 100원인 택시가 있다. 버스가 오지 않는 농어촌 오지 마을에서 주민이 택시를 부르면 100원만 받고 버스 정류장이나 읍·면 소재지까지 태워 주는 농어촌 교통 복지 사업이다. 2013년 충남 서천군과 아산시에서 처음 시작돼 전남 등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어르신들이 읍내에 한번 나가려면 무거운 짐을 들고 멀리 떨어진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야 했던 불편함을 해결해 준 이 효자 택시는 출생의 비밀이 있다. 통계청의 농림어업 총조사가 배경이다. 2010년 조사에서 전국 농촌 마을 3만 6498곳 중 3370곳(9.2%)에는 아예 시내버스가 들어가지 않는다는 통계가 발표된 뒤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 100원 택시를 도입했다.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농림어업 총조사가 다시 시작됐다. 통계청은 오는 15일까지 ‘2015 농림어업 총조사’를 한다고 1일 밝혔다. 농림어업 총조사는 100원 택시처럼 농어촌 현장에 딱 맞는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편성하는 기초가 된다. 최근 세계 각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확대되면서 농수산물 시장 개방 등 급변하는 농림어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도 이 조사에 기반을 둔다. 조사 항목은 농어촌 주민의 나이와 성별, 교육 수준, 농림어업 경력, 연 소득, 논·밭 면적 등이다. 농어민에게는 귀찮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지만 조사를 끝내는 데 30분도 채 안 걸린다. 올해부터 인터넷 조사도 처음 도입됐다. 농어민의 편의를 위해서다. 겨울철에 재발할 수 있는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의 전파를 걱정하는 축산 농가에서 이곳저곳 돌아다니는 조사원의 방문을 꺼리는 점도 고려됐다. 인터넷 조사는 오는 6일까지다. 사전에 배부된 참여 번호를 이용해 농림어업 총조사 홈페이지(www.affcensus.go.kr)에 접속하면 된다. 인터넷이 낯선 고령자는 도시에 사는 자녀나 마을 이장에게 부탁하면 된다. 참여 번호를 모르면 콜센터(080-300-2015)에 문의하면 된다. 조사에는 통계청 직원 2400명과 조사원 2만 1000명이 투입된다. 들어가는 돈만도 207억원이다. 조사 대상이 100만 가구를 훌쩍 넘어서다. 전국적으로 진행되는 큰 조사여서 조사원이 애를 먹는다. 특히 지역마다 사투리로 농수산물을 부르는 이름이 달라서 의사 소통도 쉽지 않다. 예컨대 홍어는 전북 군산에서는 ‘간재미’, 전남 목포에서는 ‘홍에’, 경북 영덕에서는 ‘가부리’로 불린다. 경남 마산에서 ‘고도리’, 전남 무안에서 ‘가라지’는 국민 생선 고등어를 말한다. 통계청은 조사원이 각 지역의 농수산물 방언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올리고 자료집도 나눠 줬다. 유경준 통계청장은 “조사 결과는 농어촌의 밝은 미래를 설계하는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며 많은 농림어업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알쏭달쏭+] ‘갈매기’가 거대 참고래를 쪼아먹는 이유는?

    [알쏭달쏭+] ‘갈매기’가 거대 참고래를 쪼아먹는 이유는?

    거대한 몸집의 고래가 자신보다 ‘한없이’ 작은 갈매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희귀한 자연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가 지난 30일 보도했다. 긴수염고래라고 부르기도 하는 참고래는 수염고래류의 일종으로, 수컷의 경우 최대 18m, 암컷은 15m, 몸무게는 100t에 달하며 현재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갈매기들은 참고래가 숨을 쉬기 위해 수면위로 올라올 때를 노려 그 위를 맴돌다가, 물 위로 올라온 고래를 발견하면 등 위에 내려앉는다. 문제는 이후 갈매기가 참고래의 피부를 쪼아 등 위에 구멍을 만든 뒤 그 속의 지방을 떼어먹는데, 이때 생긴 구멍(상처)이 점차 커지면서 심하면 참고래의 목숨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른다는 것. 연구를 이끈 미국 유타대학교 생물학자인 빅토리아 로운트리 박사에 따르면 생후 0~3개월의 새끼 참고래는 등이 매우 작고 구부러져 있는데다,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터득하지 못한 이유로 갈매기의 주된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과거 연구에서는 특히 발데스 반도(아르헨티나의 추부트와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는 자연보호구역)에서 이러한 현상이 주로 목격되는 이유가, 이 지역에 발달한 생선가공공장의 폐기물을 먹으면서 서식하는 갈매기가 동료로부터 새로운 먹이인 고래기름을 얻는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로운트리 박사는 “근래 들어 등에 상처를 가진 새끼 참고래가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공격을 받는 암컷 참고래의 숫자가 줄어든 것뿐만 아니라 공격을 ‘감행’하는 갈매기가 늘어난 탓도 있다”면서 “현재 어미와 새끼 참고래가 한낮 시간 동안 이러한 공격과 맞서는 시간은 낮 시간 전체의 20%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연구진은 어린 참고래의 개체수가 줄어드는 원인이 ‘완벽하게’ 갈매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발데스 반도에서 2003~2014년 죽은 것을 확인된 새끼 참고래의 수는 626마리. 죽음의 원인이 탈수증이나 기생충에 의한 감염, 굶주림 등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새끼 참고래의 개체수 감소가 단순히 갈매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아직 어렵지만, 어린 새끼의 경우 갈매기로부터 입은 부상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죽음에 이를 가능성이 다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첩보전쟁 시대 뻥뚫린 군사보안

    [신뢰받는 군을 위하여] 첩보전쟁 시대 뻥뚫린 군사보안

    지난해 10월 14일 동유럽의 한 국가에 파견된 국방과학연구소(ADD) 소속 책임연구원 박모씨는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비밀문서 송수신용 암호 장비가 없어진 것을 발견했다. 신고를 받은 국군기무사령부는 같은 해 11월 현지 보안 조사를 벌인 결과 박씨가 암호 장비를 보관한 사무실의 출입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정기점검도 실시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장비는 대사관 등에서 본국에 팩스를 보낼 때 평문을 비문으로 바꿔주는 기계로, 이 사무실에서 이를 이용해 마지막 시험통신을 한 시점은 같은 해 6월로 드러났다. 정부 내 어느 누구도 4개월이 지나도록 이를 도난당한 사실 자체를 몰랐다. 기무사는 박씨를 중징계할 것을 건의했으나 ADD는 박씨가 과거 중요한 연구 업적이 있었다는 이유로 감봉 1개월의 처분만 내렸다. 무엇보다 이 장비를 도난당한 근본적 원인은 문제의 사무소가 들어선 건물이 해당 국가 정부청사였다는 점이다. 군은 주재국과 무기 도입 사업을 원활히 하기 위해 ADD 파견 사무실을 정부 건물 안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국가의 정보기관이 냉전 시절부터 뛰어난 첩보 활동과 외국인 사찰 등으로 악명이 높았다는 사실을 간과했고, 결과적으로 이 같은 결정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안이한 판단으로 드러났다. ADD는 사건이 터지자 부랴부랴 우리 대사관 안으로 사무실을 옮겼지만 이미 암호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크고 아마추어 수준의 보안 의식만 노출시켰을 뿐이다. 전 세계적으로 적과 우방을 가리지 않고 치열한 첩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우리 군 당국의 보안 역량은 낙제점이라는 평가다. 군 당국은 일선 병사들의 보안 의식을 강조하며 가이드라인을 제정하지만 정작 중요한 기밀 유출 사고에는 둔감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보안 방첩 전담 기관인 국군기무사령부가 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회의론이 일고 있다. 군이 올해부터 전방 지역을 중심으로 병사들에게 수신용 공용 휴대전화를 지급해 보안 유출에 대한 우려도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29일 새정치민주연합 윤후덕 의원실에 따르면 육해공군 장병들이 기본적인 비밀 엄수 의무를 위반해 적발된 건수는 2012년 2470건에서 2013년 2520건, 지난해 3090건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89건의 비밀 엄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이 가운데 중요한 군사기밀을 누설해 적발된 사례도 2012년 17건, 2013년 18건, 지난해 25건, 올해 상반기 8건으로 나타났다. 군 당국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군사기밀이 계속 유포되자 지난 9월 장병들의 SNS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장병들은 페이스북에서 프로필을 작성할 때 공개 범위를 ‘특정인에게만 공개’하는 식으로 설정해야 한다. 사진 또한 영내 시설 등 군사보안을 해칠 수 있는 게시물은 올릴 수 없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의무복무하는 병사들보다 고급 정보를 다루는 간부들의 해이한 정신 자세다. 지난 8월 22일 북한의 지뢰 포격 도발로 남북한의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해병대 박모 중위는 각군이 공유하는 육군 전술체계망(ATCIS) 화면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체의 궤적을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어 과시할 목적으로 민간인 친구에게 보냈다. 허씨는 이를 보수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올렸고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군의 작전 상황이 전국에 유포됐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보안 위반 사항을 감시해야 할 기무사령부도 기밀 유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이다.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은 2013년부터 중국에 우리 해군 함정과 관련된 3급 기밀 1건과 주변국 군사 동향이 담긴 26건의 문서를 넘긴 기무사 소속 손 모 소령에게 지난 25일 7년형을 선고했다. 손 소령은 중국 유학 중이던 2010년 알게 된 중국인 A와 교분을 쌓았고 3급 기밀을 자신이 직접 손으로 베낀 뒤 촬영해 휴대전화용 메모리(SD) 카드에 담아 전달했다. 손 소령은 중국 유학중 술집에서 폭행을 당하고 종업원들에게 협박을 받는 상황에서 A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A가 의도적으로 그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월 북한 무인기가 우리 대공 경계망을 뚫고 청와대 상공까지 진입할 때 이 무인기가 찍은 사진이 한 유력 언론에 공개되자 국민들은 경악했다. 이 사진은 기무사와 국정원이 당시 조사 중으로 외부 유출을 엄연히 금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이 사진이 버젓이 유력 언론에 보도되게 된 경위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아 군사 보안에 대해 ‘이중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군의 가장 큰 문제는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투명성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점”이라며 “자기 군 경력에 종지부를 찍을 정도의 심각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방부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 6개월간 군사기밀 유출로 형사처벌을 받은 군 장병은 모두 38명이다. 이 중 최종적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장병은 1명도 없고 집행유예가 13명, 벌금 1명, 선고유예 1명, 무죄 1명, 불기소 10명 등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형사처벌 대신 비밀 엄수 의무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장병의 수는 2011년 1972명, 2012년 2197명, 2013년 2320명, 지난해 2796명, 올해는 6월까지 1975명으로 나타나 모두 1만 1260명이다. 이 가운데 병사는 4033명이 영창을, 5479명이 휴가 제한 조치를 받았고, 간부(1748명)의 대부분은 근신(1168명), 견책(343명), 징계유예(167명) 처분을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남는다. 군 당국은 지난해 뒤늦게 군사 기밀을 탐지·수집 누설한 자가 금품이나 이익을 수수, 요구한 경우 형의 2분의1까지 가중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군인 징계령을 개정해 기밀 유출 시 감경이나 유예를 금지하도록 보완했다고 밝혔으나 보안 사고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군이 수천억원을 들여 무기를 도입하는 데는 혈안인 반면 보안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보안 사고를 막으려는 노력에는 소홀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건강레시피] 닮은꼴 수산물 이렇게 구별하세요

    매일 찬거리를 준비하는 주부가 아니라면 막상 시장에 가서 생선을 고르기가 말처럼 쉽지 않다. 갈치나 고등어처럼 익숙한 생선은 고르기가 쉽지만 색다른 생선을 먹고자 할 때 서로 비슷하게 생겨 어떤 생선을 골라야 할지 헷갈릴 때가 잦다.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하기도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슷한 어종이나 자연산·양식, 국내산·수입산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초보자가 가장 구분하기 어려운 생선은 광어와 가자미다. 납작한 몸뚱이에 한쪽으로 몰린 눈, 심지어 색깔까지 유사해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판별이 어렵다. 이 두 어종을 구별하려면 아가미와 내장 방향을 살피면 된다. 아가미와 내장의 방향이 오른쪽이면 광어, 왼쪽이면 가자미다. ‘우(右)광어, 좌(左)가자미’라고 기억하면 쉽다. 반대로 ‘좌(左)광어, 우(友)가자미’라고 하여 눈의 방향으로 구별하는 방법도 있는데,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홍어와 가오리도 외양이 삼각형이어서 구별이 쉽지 않다. 이럴 땐 코끝을 살핀다. 홍어는 코끝이 삼각형이고 가오리는 둥그스름하다. 명절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조기도 민어과의 ‘부세’라는 생선과 헷갈리기 쉽다. 부세도 조기처럼 굴비로 만들어 먹는 데다 모양이 비슷하다. 구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조기는 옆줄이 두꺼운 점선이고 부세는 실선이다. 또 주둥이 부분이 붉은 것은 조기이고, 그렇지 않은 생선은 부세다. 제주도에서는 ‘자바리’라는 생선을 다금바리라고 부른다. 실제 다금바리는 주둥이가 길지만 자바리는 짧다. 일부 횟집에서 다금바리를 주문하면 자바리와 외양이 비슷한 ‘능성어’를 내놓기도 한다. 하지만 능성어는 자바리와 달리 몸에 7개의 흰 줄이 있어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값비싼 수산물인 전복은 패각 표면의 나이테를 보고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한다. 양식 전복은 패각 표면이 녹색이고 나이테가 있지만, 자연산 전복은 패각 표면에 부착물이 많고 암갈색을 띤다. 광어는 배 부위를 보고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한다. 배 부위에 얼룩무늬가 있으면 양식, 얼룩무늬 없이 배 전체가 흰색이면 자연산이다.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가을 생선 전어는 입술 색깔로 자연산과 양식을 구분한다. 자연산 전어는 입술이 흰색이나 양식은 붉은색이다. 고등어는 국내산과 수입산의 생김새가 확연히 다르다. 수입산은 등지느러미 쪽에 검은 세로줄 무늬가 선명하다. 반면 국내산은 줄무늬가 없고 배 부위가 연한 청색이며 모양이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하다.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맛집 블로거 허균… 냉면 마니아 박제가… 조선의 먹방 원조들

    맛집 블로거 허균… 냉면 마니아 박제가… 조선의 먹방 원조들

    요리하는 조선 남자/이한 지음/청아출판사/320쪽/1만 5000원 이른바 ‘먹방’의 시대다. 먹는 일에 동서와 고금이 다르지 않을 터. 유교적 가치에 충실했던 조선의 남자들은 어땠을까. 요즘처럼 우르르 몰려다니며 맛집을 탐방하고 직접 요리까지 했을까. 조선 후기 이덕무는 “요리는 부인의 일”이라고 단언했으나, 왕실에서 요리를 담당했던 숙수들은 모두 남자였고 반가나 민가에서도 요리하는 남자들도 없지 않았다. 일부 실학자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직접 요리하고, 레시피를 공유하고, 농사짓는 수고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새 책 ‘요리하는 조선 남자’는 이처럼 맛에 탐닉한 조선 남자들의 기록을 토대로 당대를 휩쓸었던 맛의 세계를 살피고 있다. 책 제목처럼 요리를 즐긴 인물 중심의 얼개라기보다 당대의 음식 소개에 좀 더 방점이 찍혀 있다. 이름난 옛사람들 가운데 식도락을 즐긴 이는 무척 많다. 허균이 대표적이다. 아버지 덕에 일찍 식도락에 눈뜨고 잘사는 처가 덕에 맛의 호사를 누린 그는 귀양 갈 때도 맛있는 음식이 있는 고을을 부러 찾아서 갔다고 한다. 귀양 살며 식생활을 즐기지 못하게 되자 예전에 먹었던 먹거리들을 책으로 정리했는데, 그게 바로 조선의 식도락 리스트 ‘도문대작’이다. 고려 말의 충신이자 조선에 성리학을 들여온 이색도 고려의 먹거리에 대해 수많은 자료를 남겼다. 워낙 식탐이 심했던 그는 이를 뽑은 뒤 맛있는 걸 먹기 힘들어졌다며 슬퍼하기도 했다. 여섯 임금을 섬긴 서거정은 게장이라면 눈이 뒤집어졌고, 박제가는 한자리에서 냉면 세 그릇, 만두 100개를 먹는 대식가로 오해받기도 했다. 요리하는 걸 즐긴 이들도 있다. 태조의 끼니를 책임졌던 이인수는 벼슬이 상의중추원사까지 올랐고, 이팽수는 권신 김안로에게 개고기 요리를 바쳐 벼슬을 얻기도 했다. 땅속에서 키운 채소로 반찬을 만들어 광해군의 총애를 받았던 이충의 이야기도 재밌다. 책은 조선 사람들의 주요 먹거리를 세 장으로 나눠 펼쳐 낸다. 1장은 ‘고기’ 편이다. 닭고기, 소고기, 생선회부터 지금은 혐오식품이 된 개고기까지, 당대의 고기에 대한 인식과 각종 조리법을 소개하고 있다. 2장 ‘별식’에서는 간장게장, 상추쌈, 냉면, 떡국, 만두 등 입맛이 없거나 특별한 때 먹었던 음식들을 만난다. 다양한 음식의 기원과 이를 즐겼던 선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3장은 ‘장과 디저트’다. 당시 맛의 지도를 바꾼 고추장부터 간식으로 선호됐던 참외와 인절미에 담긴 여러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방사능 생선’ ‘GMO 과일’ 서울 학교 식탁서 OUT

    ‘방사능 생선’과 유전자 변형 과일이 학교 밥상에 오르지 못한다. 서울시는 전국 처음으로 ‘친환경급식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방사능과 농약 등에 노출된 식재료의 학교 급식 납품을 차단한다고 25일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한때 ‘일본 방사능 공포’로 떠들썩했던 고등어, 대구, 명태, 임연수, 멸치 등 5개 수산물은 국가 방사성 기준의 20분의1만 넘어도 친환경유통센터에 납품할 수 없다. 방사능 검출 빈도가 높은 표고버섯도 마찬가지다. 시는 학부모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표고버섯과 수산물을 정기검사해 결과를 공개하고 ‘방사능 검사 청구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제초제나 유전자변형(GMO) 종자 사용도 금지한다. 화학비료와 농약도 안전사용기준의 2분의1 이하로 사용한 것만 납품할 수 있다. 잔류 농약검사 항목 수는 기존 245종에서 332종까지 확대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 급식 3개년 중기 계획’을 발표하고 식재료 공급 산지에서부터 품목별 취급원칙, 생산·관리, 규격·중량 등을 표준화해 규정하기로 했다. 생산자 등록을 의무화해 부적합한 식재료를 공급한 생산자는 앞으로 납품을 차단한다. 시는 올 연말까지 농산물(170개 품목), 축산물(8개 품목)에 대한 기준을 마련한 뒤 내년에는 수산물(198개 품목)과 농산가공품(260개 품목)에 대한 기준안을 세우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8년까지 친환경 농산물 사용비율을 75%(현재 70%)까지 끌어올리고 국제표준기구 인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중기 계획에 따라 무상급식에서 제외된 사립초와 국제중 등 44개 학교도 2018년부터 무상급식을 하게 된다. 현재 차상위 계층이 대상인 저소득층 고등학생 자녀에 대한 급식비 지원은 2018년까지 차차상위 계층으로 확대한다. 이번 친환경 급식 중기 계획과 관련, 시는 1488억 5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김영성 서울시 평생교육정책관은 “지난 4년 무상급식 확대로 보편적 교육복지 토대를 마련했다면 향후 3년은 친환경 공공급식의 양적·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

    [자치단체장 25시] 최영조 경북 경산시장

    경북 경산. 국내 최대 규모의 대학도시이자 첨단산업도시임을 자랑한다. 대부분 기초자치단체에는 없는 대학이 무려 12개나 있는 데다 2600여개의 기업체가 몰려 있다. 하늘길, 바닷길과 가깝고 철도, 고속도로, 국도 등이 사통팔달로 연결된 교통 요충지다. 이런 연유로 24시간 잠들지 않는 역동적인 도시다. 사람과 돈이 끊임없이 몰리면서 도시가 급팽창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는다.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과 함께 도시 인프라 확충에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다. 주마가편 격이다. 전국 최고의 창조기업도시로 우뚝 서는 게 목표다. 30여년간 공직에서 잔뼈가 굵은 정통 행정관료 출신의 최영조(60) 시장이 선봉에 서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6시 50분 최 시장은 옥곡동의 사택을 나서 상방동 새벽인력대기소로 향했다. 늦가을 비로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현장 일을 나가는 일일근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잠시 후 인력대기소에 도착해서는 근로자 20여명의 손을 일일이 잡으며 건강에 각별히 유념할 것을 당부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일감이 크게 줄었다”는 근로자들의 아우성에 걱정을 함께 했다. 그는 곧이어 7시 40분쯤 시청에 도착해 조간 신문 스크랩을 훑고 동향을 파악했다. 8시가 되자 시장실에서 국장 및 실·과·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최 시장이 지난 13~18일 국제자매도시인 일본 조요시와 학원도시 하치오지시 출장을 다녀온 뒤 처음 출근하는 관계로 각종 보고 및 지시 사항이 봇물을 이뤘다. 40분간의 회의가 끝나자 그는 와촌면 대한리 팔공산 선본사 입구까지 30여분 거리를 달려 나갔다. 진입로는 경사도 급한 데다 곡선 구간이 심했다. 연간 1000만명 안팎의 갓바위 참배객들이 찾는 주 통로지만 겨울철이면 얼어붙기 일쑤다. 최 시장은 1.2㎞ 구간 도로변의 제설함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확인했다. 시청 관계자에게 “제설함 관리를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최 시장은 2012년 12월 보궐선거로 취임한 이후 시민 안전 관련 업무를 직접 챙기는 습관이 몸에 뱄다. 10시 20분쯤 도착한 다음 방문지는 하양읍 대학리와 와촌면 소월리 일원에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 경산지식산업지구였다. 애지중지하는 현장이라 수시로 찾는다. 수십여대의 중장비가 굉음을 내며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는 차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기자에게 “경산의 미래를 바꿀 새로운 산업혁명의 현장”이라며 일성을 토했다. 이어 “경산지식산업지구 조성으로 생산 유발 2조 600억원을 비롯해 부가가치 창출 8800억원, 신규 일자리 창출 1만 6000명 등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경산 지역 산업 전반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키는 혁명적 사건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물론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안전도 당부했다. 정부와 경북도, 경산시 등은 2022년까지 이 일대 부지 377만 8000여㎡에 총 2조 2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건설 기계 부품과 메디컬 융합 소재산업의 중심인 경산지식산업지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공정률은 9.2%다. 이어 진량공단 내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인 ㈜세명기업으로 향했다. 최 시장은 차 안에서 “현재 경산에는 첨단국가산업단지(600억원, 29만 6000㎡) 및 제4일반산업단지(4180억원, 250만 4000여㎡) 조성, 대구도시철도 2호선에 이은 1호선의 경산(하양) 연장, 택지(117만 8000㎡) 개발 등 지역 발전을 위한 굵직굵직한 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중에 하양 5일장에 잠시 들렀다. 11시 30분쯤이었다. 상인들과 시장 활성화 사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건의 사항을 수렴했다. 상인들은 불경기라 장사가 어렵다고 했다. 그냥 발걸음을 옮기기가 무거운 듯 생선가게와 반찬가게, 과일가게 등을 잇따라 찾아 장을 봤다. 반찬가게 주인 윤덕복(46·여)씨는 “시장은 우리 가게 단골손님”이라고 귀띔했다. 회사에 도착하자 12시 20분이었다. 예정 시간보다 20분 지각했다. 구내식당으로 직행해 기다리고 있던 세명기업 오유인 대표이사 등 임직원과 점심을 함께 했다. 그런 뒤 회사가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시는 홀수 달마다 지역의 우수 중소기업을 ‘이달의 기업’으로 선정해 시청 국기게양대 등에 회사기를 게양해 주는 등 예우하고 있다. 회사를 떠나 경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장이 마련된 경산교육지원청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하고는 바로 인근 대구한의대를 찾았다. 이 대학 변창훈 총장과 1시간 동안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센터’ 조기 건립 등 각종 관·학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했다. 경산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경북도민참여교육 및 경산아카데미교육에 참여했을 때가 오후 3시다. 강당은 800여명의 시민으로 미어터질 듯했다. 최 시장은 “시민이 즐겁고 행복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는 다짐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오후 4시쯤 집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일본 출장으로 밀렸던 각종 보고와 결재, 민원 상담이 밀물처럼 몰려왔다. 하지만 피곤한 기색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그는 매일 새벽 단전호흡 및 명상수련을 빼놓지 않는다.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란다.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경산 인터불고CC에서 열린 ‘2015년도 경산시장기 초청 국제유도대회’ 환영식에 참석한 것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1980년 공직에 입문한 뒤 경북도 문화체육국장과 구미부시장, 의회사무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최 시장의 이날 하루에 요란한 정치성 구호나 거창한 웅변은 없었다. 하지만 차분함 속에서 시민의 안녕과 지역 발전을 챙기려고 애쓰는 알뜰 살림꾼의 모습이 역력했다. 글 사진 경산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건강레시피] 어르신 면역력 강화엔 단백질 필수… 하루 과일 2회·채소 7회 드세요

    [건강레시피] 어르신 면역력 강화엔 단백질 필수… 하루 과일 2회·채소 7회 드세요

    한낮에도 쌀쌀한 늦가을에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면역력 강화에 필수적인 단백질을 알맞게 먹어야 합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르신은 가벼운 감기에도 크게 앓을 수 있어 한 끼를 먹더라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합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고기, 생선, 계란, 콩 등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식품을 하루 4~5회 섭취해야 합니다. 한 끼 식사에 육류 1접시(60g), 닭고기 1조각(60g), 생선 1토막(60g), 달걀 1알(60g), 두부 두 쪽(80g) 분량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육류를 조리할 때는 굽거나 기름에 튀기기보다 삶거나 볶아 지방을 줄여야 소화가 잘 됩니다. 지방은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넣어 나물을 무치거나 채소를 식물성 기름에 볶아 먹는 방식으로 섭취하는 게 좋습니다. 꽁치, 고등어, 참치 등 등푸른 생선에도 좋은 지방이 들었습니다. 과일은 하루 2회 이상, 채소는 7회 이상 섭취해야 섬유소 부족 등으로 인한 노인성 변비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사과 반 개, 귤 1개, 포도 15알, 오렌지 주스 반 컵 정도가 1회 섭취 분량입니다. 채소는 한 끼에 콩나물 1접시(70g), 시금치나물 1접시(70g), 배추김치 1접시(40g), 오이소박이 1접시(60g) 정도를 드세요. 당분과 섬유질이 많은 과일은 늦은 저녁 또는 잠들기 전에 먹는 것보다 아침에 먹는 게 좋습니다. 골다공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인 칼슘은 우유나 유제품으로 섭취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 우유를 마시되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조금씩 여러 번 나눠 마시거나 따뜻하게 데워서 마시세요. 음식을 짜게 먹으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수 있으므로 되도록 싱겁게 조리해 섭취합니다. 성인의 하루 나트륨 권장량은 2000㎎(소금 5g)입니다. 국이 뜨거우면 짠맛을 느끼기 어려우니 뜨거울 때 간을 하지 말고,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세요. 국물을 만들 때 마른 새우, 멸치, 표고버섯 등으로 국물을 내면 맛의 상승효과로 된장, 고추장, 간장, 소금의 양을 줄일 수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은 여러 종류를 한꺼번에 먹지 말고 질병 치료 중에는 복용하는 제품을 의사에게 알려 건강기능식품과 치료약 간의 상호 작용이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게 아니므로 건강기능식품 포장에 표시된 섭취량을 지키세요. ■도움말 식품의약품안전처
  • 1차 소주·삼겹살 +2차 치맥 = 2400㎉… 얼큰 해장은 속 상해

    1차 소주·삼겹살 +2차 치맥 = 2400㎉… 얼큰 해장은 속 상해

    동창회, 회식, 친구들과의 모임까지 각종 송년 모임이 줄줄이 잡힌 연말에는 간 건강을 지키기가 쉽지 않다. 일주일에 2번꼴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면 음주 내공이 깊은 사람도 간에 치명상을 입을 수 있다. 알코올이 간에 흡수되면 독성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로 변하는데, 이 물질은 간의 지방을 파괴해 과산화지질로 변화시키고 이것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에 걸리게 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말 그대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된 상태다. 증상이 거의 없으나 간혹 상복부 불편감이나 피로를 느낄 수 있다. 장기간 술을 계속해서 마시면 일부 사람에게서 급격한 간 기능 장애를 보이는 알코올성 간염이 발생할 수 있다. 간세포가 파괴되고 염증 반응을 동반하는 알코올성 간염에 걸리면 발열, 황달, 복통, 심한 간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술을 끊으면 회복되지만 음주를 계속하면 만성질환이나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술을 계속 마시는 약 20~30%의 사람에게서 알코올성 간염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음주를 계속하면 10% 정도가 간경변증에 걸린다고 한다. 보통 매일 소주 1병을 10~15년 이상 마시면 간경변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복수나 황달, 정맥류 출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며, 일단 병이 진행되면 술을 끊더라도 딱딱해진 간 조직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술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다. 알코올은 인체가 흡수한 발암물질을 녹여 점막이나 인체 조직에 쉽게 침투하도록 돕고, 아세트알데히드는 DNA 복제를 방해하거나 직접 파괴한다. 이때 만들어진 돌연변이 세포 일부가 죽지 않고 끊임없이 분열해 암세포로 변한다. 암 발병 위험은 그동안 먹은 알코올의 총량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에 평소 적게 마시려고 노력해야 한다.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의 전용준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분해할 수 있는 최대 알코올의 양은 160~180g으로, 보통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80g(소주 1병)을 넘으면 위험 수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간의 해독 능력을 고려하면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는 하루 알코올 섭취량이 50g을 넘지 않도록 자제할 필요가 있다. 알코올 50g은 맥주(500㏄) 2잔 또는 막걸리(760㎖) 1병, 소주(360㎖) 3분의2병, 위스키 3잔, 소주와 맥주를 혼합한 폭탄주 3잔에 해당하는 양이다. 여성은 남성보다 체내 수분이나 알코올 분해 효소가 적어 똑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빨리 취하기 때문에 소주 5잔을 넘기지 않는 게 좋다. 술을 마셨을 때 숨이 가쁘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사람은 알코올성 심근증으로 심한 경우 심장이 멎어 돌연사할 수 있으니 반드시 적정량을 지켜 마시도록 한다. 아세트알데히드는 심장 수축을 방해해 심장 기능을 떨어뜨린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는 맥주 1병이 3시간, 소주 1병은 15시간이 걸린다. 간의 기능을 완전히 회복하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하면 72시간이 소요된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적어도 사흘 정도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한다. 공복에 마신 술은 어떤 술이든 독주가 된다. 알코올이 위벽을 자극해 상하게 하고 장내 흡수율이 높아져 빨리 취하게 된다. 음주 전 간단히 식사를 하면 포만감에 술을 덜 마시게 되고 술로 인한 위염을 방지할 수 있다. 술자리에서 물을 자주 마셔도 알코올의 체내 흡수율이 떨어진다. 또 안주를 충분히 먹으면서 천천히 술을 마시면 그만큼 알코올이 체내에 서서히 흡수된다. 알코올은 열량은 높지만 지방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낮아 체중을 증가시키진 않는다. 그러나 알코올이 식욕을 자극해 열량이 높은 음식을 안주로 먹으면 체중이 늘게 된다. 삼겹살 1인분에 소주 1병을 마시면 1058㎉를, 생맥주 2잔(1000㏄)에 양념치킨 3조각과 감자튀김 1인분을 먹으면 1407㎉를 섭취하게 된다. 술의 열량은 맥주 500㏄ 185㎉, 소주 1잔 54.4㎉, 막걸리 1잔 92㎉다. 1차에서 소주와 삼겹살을 먹고 2차에서 생맥주, 양념치킨, 감자튀김을 먹으면 2466㎉를 섭취하게 되는데, 이 정도 먹으면 성인의 일일 권장섭취량(남성 2400㎉, 여성 1900㎉)을 훌쩍 넘기게 된다. 살이 찔 수밖에 없다. 막걸리 1잔만큼의 열량을 소비하려면 빠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걸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는 자극적이지 않고 수분이 많으며 열량과 기름기가 적은 수육, 생선회, 두부류 등을 안주로 곁들인다. 비타민과 무기질 함량이 높은 채소와 과일도 좋다. 과일 중 배는 이뇨 작용을 촉진해 주독을 풀어 주고 감에 든 탄닌 성분은 위의 점막을 보호한다. 오이나 연근, 아스파라긴산과 비타민C가 풍부한 콩나물국 등의 술안주도 숙취 해소에 좋다. 맥주를 마실 때도 마찬가지다. 땅콩이나 오징어보다는 신선한 과일이나 두부가 좋다. 땅콩의 지방 성분은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고 오징어는 콜레스테롤이 높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는 호흡하는 과정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여러 사람과 술자리에서 대화를 즐기며 술을 마시면 덜 취하게 된다. 설령 송년 모임 다음날이 휴일이더라도 ‘내일도 출근한다’는 마음으로 몇 시까지 술을 마실지 정하고 이를 반드시 지킨다. 술을 마신 다음날에는 물을 충분히 마신다. 속이 불편하더라도 식사는 거르지 않는 게 좋다. 음주로 인해 간 기능이 일시적으로 저하될 가능성이 있고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쓰여 저혈당이 올 수 있다. 쓰린 속을 풀겠다며 라면이나 짬뽕 같은 맵거나 짠 음식을 먹으면 위가 더 자극을 받는다. 조갯국, 북엇국 등 맑은 국을 마시는 게 좋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글로벌 인사이트] 베이징사람 무례한 오랑캐라고? 상하이사람 돈 밝히는 얌체라니?

    중국 부모는 자녀가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말하면 대뜸 “어느 지역 사람이냐”고 묻는다. 직업이나 학력, 가정 형편보다 지역을 먼저 묻는 것은 지역별로 특색이 있고 편견과 차별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북방을 대표하는 베이징과 남방을 대표하는 상하이 사이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있는데, ‘권력의 도시’인 베이징 사람들은 상하이 사람들을 ‘돈만 밝히는 얌체’로 생각하고 ‘번영의 도시’ 상하이 사람들은 베이징 사람들을 무례한 ‘북방 오랑캐’라고 얕잡아 보는 경향이 있다. ●지역 편견 최대 피해자는 허난 사람들 지역 편견으로 가장 손해를 많이 보는 이들은 허난(河南)성 출신들이다. 중국 중원에 자리 잡아 고대사의 중심지였던 허난 사람들은 종종 ‘도둑놈’ 또는 ‘사기꾼’으로 몰린다. 지난 8월 허난성이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을 통해 60초짜리 이미지 광고를 시작하자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는 “허난이 도둑질의 세계화를 준비하는 모양”이라고 비꼬는 글이 쇄도했다. 인구 1억명에 육박하는 허난성은 개혁·개방에서 소외돼 농업 기반의 산업으로 중국에서 가장 궁핍한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제대로 된 공장이 없어 대도시로 넘어가 빈민층을 형성하며 소매치기나 사기 등 범죄에 빠져드는 사람이 늘었다. 이 때문에 사회적 편견이 형성됐으며 허난성 출신은 기업 입사 때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00년대 초반 허난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내면서 허난에 대한 지역 차별과 편견을 없애는 것을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생각했을 정도다. ●마윈이 이끄는 저장상인회 허난성과 반대로 이미지가 좋아 덕을 보는 곳이 동중국해 연안에 위치한 저장(浙江)성이다. 한국에 ‘개성상인’이 있듯 중국에는 예로부터 ‘저장상인’이 유명했다. 기후가 온화하고 땅이 기름진 데다 수산물까지 풍부해 예로부터 가장 풍요로운 지역이 바로 저장성이다. 여기에다 해상 무역이 발달해 일찍부터 상업 중심지로 떠올랐다. “시장이 있으면 저장상인이 있고 시장이 없는 곳엔 저장상인이 시장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특히 개혁·개방 이후 저장성에서 수많은 기업가가 배출되자 명성이 더욱 높아졌다. 세계 언론이 지난달 24일 저장성 항저우에서 개최된 ‘저장상인총회’ 창립기념식을 주목했는데, 이유는 알리바바의 마윈(馬雲) 회장이 초대 회장에 선출됐기 때문이다. 마윈은 항저우 출신이고 알리바바 본사도 항저우에 있다. 저장상인총회는 창립하자마자 중국 국내 600여만명, 해외에 200여만명 등 총 800만명이 넘는 세계 최대의 상인 조직으로 부상했다.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리포트에 따르면 자산 1000만 위안(약 18억원) 이상의 저장성 출신 부호만 14만 6000명으로 전국 ‘천만장자’ 중 12%를 차지했다. 마 회장은 “상인은 학교에서 교육으로 배출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하고 불굴의 의지로 시장을 개척하며 탄생한다”면서 “선배들의 ‘저장상인’ 정신을 살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상인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황후 최다 배출… 산둥 여성의 힘 산둥성은 황후를 많이 배출한 지역이다. “중국을 지배하려면 산둥성 여성을 아내로 맞이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 수호지 108두령의 근거지였던 양산박(梁山泊)이 위치한 산둥성은 남녀가 모두 호방하기로 유명하다.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황후 여치(呂雉)와 여치에 의해 살해된 후궁 척(戚)부인이 모두 산둥성 허쩌(?澤) 출신이다. 유비의 정실 부인인 미(?)부인, 조조의 부인인 변(卞)황후, 손권의 부인인 왕(王)부인도 산둥 여성이었다. 마오쩌둥의 넷째 부인으로 문화대혁명을 주도했다가 감옥에서 자살한 장칭(江?) 역시 산둥성 웨이팡(?坊)에서 태어났다. 현재 중국 최고 권력기구인 공산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서열 1위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2위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의 부인이 모두 산둥성 출신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은 유방의 황후 여치가 태어난 허쩌가 고향이다. 최근에는 산둥성 출신 여배우들이 중국을 주름잡고 있다. 대표 여배우 판빙빙(範??)과 글로벌 스타 궁리(鞏?), 천하오(陳好), 가이리리(蓋麗麗), 쑹자(宋佳)가 모두 이곳 태생이다. ●자상한 상하이 남자들은 ‘선수’ 지역별 소비 형태를 분석해 보면 지역 특성이 잘 드러나기도 한다. 식품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거거자(格格家)는 최근 건강보조 식품 구매 패턴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았다. 그 결과 임신기 건강보조식품 구매자의 8분의1이 상하이 남성이었다. 상하이 남성들은 보통 한 번에 2~3개의 영양제를 구입했는데 여성용 영양제도 함께 구입했다. “상하이 남성들이 부인에게 제일 잘한다”는 속설이 어느 정도 들어맞은 셈이다. 상하이 남성들은 건강보조 식품뿐만 아니라 분유도 많이 구입해 가정적인 면모를 보였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인터넷 쇼핑몰인 타오바오는 지난해 소비자들이 관심을 보인 ‘태그’를 분석해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를 보면 “집에서 미래를 궁리한다”는 태그에 베이징 사람들이 가장 많이 클릭했다. 반면 저장성 사람들은 “나의 백팩” 등 여행 관련 태그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여성을 유혹하는10대 선물” 태그에는 상하이 남자들이 집중적으로 클릭해 상하이 남자들이 ‘선수’ 기질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톈진 사람들은 “밤에 잠이 오지 않아서 양을 센다”라는 태그에 천착했고, “쾌변은 최고의 행복”이라는 태그를 선택한 사람 중에는 후베이(湖北)성 사람이 많았다. 톈진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고 후베이에 변비 환자가 많을 가능성이 크다. ●항저우·하얼빈 미녀의 비결 저장성 항저우는 미녀가 많기로 유명하다. 저장일보는 최근 “항저우로 대표되는 강남 미녀들은 피부가 좋고 코의 높이와 입술의 두께가 적당하며, 키는 평균에서 조금 작고 몸매는 호리호리하고 성격은 온화하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아열대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 습기가 많으며 햇볕이 강하지 않고 흐린 날이 많아 피부가 희고 곱다”면서 “전국 최고 품질인 저장성 차를 많이 마셔 혈액 순환이 잘 되고 지방이 적은 채소와 생선을 많이 먹는 것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항저우와는 기후가 전혀 다른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도 미녀들의 도시로 손꼽힌다. 강남의 미녀와는 다르게 큰 키에 뚜렷한 안면 골격을 가진 동북 미녀는 큰 온도 차 덕택에 탄력 있는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산시(山西)신문은 지난 8월 ‘칠월칠석’을 맞아 바이두의 인터넷 강의 5만개를 수강하는 소비자 1050만명(남성 550만명, 여성 500만명)의 패턴을 분석했다. 웅변과 토론 기법 강의를 듣는 수강자 중에는 산둥 남성이 무려 14.08%로 단연 1위를 차지했다. 호방한 산둥성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결과다. 현재 인민해방군 상장(上將·한국의 대장) 38명 중 산둥성 출신이 8명(21%)이나 차지하는 것도 단순히 우연한 일치만은 아닌 셈이다. 별자리, 타로, 마술 강의를 듣는 이용자 중 12.59%가 상하이 남성들이었다. 산시신문은 “마술은 연애에서 낭만지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타오바오 소비자 개성 지도’에서 ‘선수’ 기질이 다분한 것으로 나타난 상하이 남성들이 이 분석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셈이다. 쇼핑, 패션, 화장 관련 강의를 가장 많이 수강하는 여성들은 산둥성 출신이었고 광장무와 태극권처럼 활동적인 강의는 쓰촨(四川) 여성들이 주로 이용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맛있는 인생] 김치, 하루 세 번의 호사

    [맛있는 인생] 김치, 하루 세 번의 호사

    가을이 농익은 11월의 팔공산은 바쁘다.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갓바위는 자녀의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러 온 아주머니들로 붐빈다. 여기서 한 시간쯤 걸어 내려오면 마당 넓은 한옥이 한 채 나온다. 이 집도 11월만 되면 팔도에서 아주머니가 모여든다. 노고추(古錐). 이곳 이름이다. 노덕, 노선사에 대한 경칭이다. 선기가 예민하기가 날카로운 송곳과 같다는 뜻으로 불교에서 쓰는 말이다. 이 집 여주인 배명자(60)씨의 김치 맛은 통달한 스님의 닳은 연장에 비길 만하다. 적당히 절인 무와 배추의 속살에서 자연이 품은 단맛이 배어난다. 과하지 않은 양념은 오묘한 감칠맛을 낸다. 그 맛을 배우려고 문성실, 정훈(아솜), 황정금(줄리아)처럼 유명한 파워블로거가 7년째 노고추를 찾는다. 서울 강남과 경기 분당에서 요리를 가르치는 선생들도 김치를 배우러 이곳에 온다. ‘나도 가르쳐 달라’는 문의가 쇄도해 3년 전부터 김장철을 앞두고 김치교실이 열리고 있다. 올해는 지난 3일부터 21일까지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한 15일간 김치 강의가 진행 중이다. 담그는 김치는 매번 다르다. 올해는 알타리김치, 보쌈김치, 늙은호박 배추김치를 만든다. “알타리무를 4등분으로 쪼개면 단맛이 다 빠져 버려요. 작은 건 그대로, 좀 큰 건 반만 갈라서 1시간 소금물에 절이세요. 베물어 보면 속은 안 절여진 생무예요. 알싸한 무가 제대로 익으면 시원한 단맛이 나와요. 무김치만으로 밥 한 공기 비울 수 있지요.” 절이기는 김장의 첫 단계이자 가장 중요한 순서다. 배씨는 초보 주부들이 배추나 무를 절이다 실수를 많이 한다고 했다. 책이나 인터넷에 적힌 대로 따라하면 너무 짜거나 간이 덜 밸 수 있다는 것이다. 바깥 온도에 따라서 절여지는 속도가 다른 탓이다. 배추는 보통 12시간, 못 해도 7~8시간을 절이는데 빨리 절이고 싶으면 끓인 소금물을 사용하면 된다. “뜨거운 물을 부어도 배추가 흐물흐물해지지 않아요. 피클을 만들 때 끓인 간장물을 오이나 무에 넣는데 아삭함이 살아 있는 원리와 같아요.” 조미료를 넣어야 김치가 맛있다고 배씨는 강조했다.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 등 천연 맛재료 말이다. 알타리김치 맛의 비법은 멸치 가루다. 국물용 큰 멸치의 머리와 내장을 떼어내 손질하고 전자레인지에 1분(100g 기준) 정도 돌리면 잡내가 사라지고 고소해진다. 믹서기에 간 뒤 알타리 양념에 넣으면 조미료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보쌈김치는 배추 맛이 덜한 여름에 사과, 배, 밤, 대추 등 달콤한 재료를 넣어 해 먹기 좋다. 데친 미나리 두 줄을 밥공기에 십자 모양으로 깔고 절인 배춧잎 4장을 얹는다. 전복, 낙지, 새우 등 삶은 해물과 양념을 넣어 버무린 속을 듬뿍 채운다. 이파리로 감싸고 미나리를 묶어 주면 돼지고기 수육과 잘 어울리는 먹음직스런 김치가 된다. “배춧잎을 한 장 깔고 그 위에 보쌈 속을 넣어 김밥처럼 둘둘 말아 썰어 주면 단면이 예쁘고 먹기도 편해요. 재료를 잘게 채썰면 내용물이 잘 빠져나오지 않지요.” 배씨의 김치는 진한 젓갈을 많이 써 묵직한 경상도식이 기본이지만 맑은 액젓과 새우젓이 들어가 시원한 서울 김치의 맛도 담겨 있다. 서울이 고향인 시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충남 부여에 사는 아흔셋의 시모는 지금도 김치에 쓸 태양초 고춧가루를 정성스레 빻아 배씨에게 보낸다. 늙은호박 배추김치는 배씨가 30년 전 스님에게 배운 사찰식 김치를 응용했다. 절에서는 동물성 젓갈을 쓰지 않고 조선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배씨는 갈치속젓과 새우젓을 듬뿍 넣는다. 갓 잡힌 생조기의 머리를 떼고 갈아서 넣기도 한다. 노고추에서 직접 담근 초피액젓은 김치 맛의 핵심이다. 배씨와 그의 큰아들 홍영기(36) 와촌식품 사장은 1년에 두 차례 4~5월과 10~11월에 경남 사천 삼천포항으로 향한다. 갓 잡은 신선한 멸치를 경매로 사서 실어 온다. 경북 경산 와촌리까지 4시간이 걸린다. 그동안 멸치가 머금고 있던 바닷물이 쭉 빠진다. 멸치 물이 빠지면 삭혀지면서 맛이 진해진다. 배씨가 만든 초피액젓은 500g 한 병에 1만 3500원이다. 마트에서 파는 액젓은 2000원도 안 한다. 초피액젓이 7배 가까이 비싼데도 만드는 족족 팔려 나간다. 가정요리를 가르치는 서울의 유명 요리 연구가들도 초피액젓이 나올 때마다 열 병 넘게 주문한다고 한다. 항아리에 멸치를 넣고 최소 3년, 보통 4~5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을 섞은 뒤 국산 초피잎을 넣어 1년 이상 숙성한다. 초피는 채소의 풋내와 생선 비린내, 육류의 누린내를 없애 준다. 산패방지 효과가 있어서 김치에 넣으면 빨리 시지 않는다. 이 상태가 탁한 회색의 ‘뻑뻑젓’이다. 뻑뻑젓을 걸러 맑은 액만 받은 게 초피액젓이다. 비린내가 거의 없어 각종 나물 무침, 미역국이나 북엇국의 간을 맞출 때 두루 쓴다. 노고추의 넓은 마당에는 어린아이 키만 한 장독들이 해마다 늘어 간다. 초피액젓을 찾는 이가 점점 많아져서다. 30~40년 된 골동 장독은 표면이 거칠고 독 두께가 얇아서 곧잘 깨진다. “반질반질 윤나는 새 항아리를 사서 매실청을 담가 봤는데 몇 달 두어도 설탕이 안 녹더라구요. 항아리가 숨을 안 쉰다는 얘기죠.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운 골동 항아리를 고집할 수밖에 없어요.” 홍 사장의 말이다. 호박김치에 들어가는 ‘조미료’는 맛국물과 호박이다. 표고버섯, 멸치, 다시마를 물에 푹 끓여 진한 맛국물을 만들고 여기에 찹쌀과 늙은 호박을 넣어 쑨 찹쌀죽을 김치 양념에 넣는다. 늙은 호박은 발효될수록 시원한 단맛을 낸다. 식감이 단단한 단호박은 텁텁해져서 쓰지 않는 게 낫다. 쿰쿰한 뻑뻑젓과 갈치속젓, 새우젓과 고춧가루, 무채와 미나리, 갓, 쪽파를 넣어 버무리면 속 양념이 완성된다. 배씨는 절인 배추를 찢어 양념을 넣고 도르르 말아 수강생들의 입에 쏙 넣어 준다. 옆에서 자꾸 지범거리게 되는 중독적인 맛이다. 김치 공장을 세우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배씨는 거절했다. 대신 1년 전 100가지가 넘는 김치 요리법을 모아 책을 냈다. “명품 가방을 공장에서 찍는 거 보셨어요? 김치도 명품이에요. 손으로 만들어 항아리에서 익혀야 제맛이죠. 내 손으로 고른 재료로 정성 들여 만든 김치는 공장 김치가 절대 못 따라와요. 여럿이 모여 담근 김치는 익으면 사이다보다 시원해요.” 김치냉장고에서는 어떻게 보관하느냐고 물었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한 번도 써본 적 없어요. 김치냉장고가 없거든요.” 경산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리없는 악마’ 고혈압? 두통이나 어지럼증 증상 나타나기도!

    ‘소리없는 악마’ 고혈압? 두통이나 어지럼증 증상 나타나기도!

    ‘침묵의 살인자’ 혹은 ‘소리없는 악마’로 불리는 고혈압은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들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정상인과는 다른 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40대 주부 박모 씨는 어지러움증이 반복되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가 가시지 않아 병원을 찾았다가 고혈압 진단을 받았다. 30대 직장인 김모 씨도 최근 잦은 두통에 시달리다가 혹시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알아보려고 검사를 받았다가 고혈압 판정을 받았다. 박모 씨와 김모 씨 모두 비교적 젊은 나이어서 단수한 피로나 다른 질병을 의심했는데 뜻밖에 고혈압 진단을 받고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이처럼 최근 30대~40대 젊은 층에서도 고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고혈압 증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고혈압은 증상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간과하기 쉽지만 갑자기 두통이 잦다거나 어지러움증, 피로가 발생한다면 고혈압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젊은 층에서 고혈압이 발생하는 이유는 생활습관이나 식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로엘의원의 이택연 원장은 “최근 병원을 방문하는 고혈압 환자 중 30~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의 생활습관을 추적해 본 결과 서구식 식습관과 불규칙한 생활, 스트레스, 음주, 비만이 공통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혈압 환자는 정확한 정밀검사가 선행돼야 하는데 이는 고혈압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고지혈증, 당뇨, 협심증 등이 잠재해 있다가 언제 나타날지 모르지 때문이다. 따라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혈관 전체를 스캔하듯 정밀하게 검사하는 ‘vs9 혈관검사시스템’과 같은 검사를 통해 고혈압 합병증까지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 원장은 “고혈압은 완치할 수 있는 병이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젊은 층 환자에게 고혈압이 발생하면 약을 사용하기 앞서 운동과 식습관 개선을 먼저 처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택연 원장에 따르면 고혈압은 당뇨병과 고지혈증, 뇌출혈, 심근경색, 협심증의 발병률을 높이므로 젊은 고혈압 환자는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혈압 식이요법으로 미국 국립 심폐혈액연구소가 개발한 ‘DASH(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 식사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식사법은 정제되지 않은 통곡물과 생선을 비롯해 저지방 단백질, 채소, 과일, 견과류가 주를 이루는 식단으로 포화지방과 염분 섭취를 줄여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다. 이런 식단을 선택할 경우에는 환자의 나이와 성별, 활동 수준에 따라 하루 열량을 정하고 환자의 건강상태와 여건을 충분히 고려해야 식단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로엘혈관의원 이택연 원장은 “혈관의원에서는 1:1주치의식 관리법으로 혈관질환의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치료법, 식이요법, 운동요법을 환자에 맞춰 복합적으로 접근하는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합병증을 예방하는 금연, 금주, 비만 및 스트레스 관리를 병행해 근본적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로엘혈관의원은 2015 혈관전문병원부문에 대한민국 소비자 신뢰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다. 이택연 원장은 심장, 흉부, 혈관 전문의로서 연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미국 텍사스 메디컬 센터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 심장혈관외과 교수를 역임했다. EBS ‘명의’에서는 연세세브란스 심장혈관외과 교수시절 심장내과 협진시스템으로 이택연 원장의 혈관수술사례가 소개된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통풍 환자,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통풍 환자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환자 10명 중 9명이 40~50대 남성이며,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처음 증상이 시작된다는 결과도 함께 제시됐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고은미, 삼성서울병원 류마티스내과)는 국내외 통풍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통풍 환자는 만성 대사성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환자의 90% 이상이 40~50대 남성이며 첫 증상은 대부분 엄지발가락에서 시작한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풍 3대 위험요인’으로 특정한다고 9일 밝혔다.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는 뜻의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통풍은 체내에서 요산이 많이 만들어지거나, 소변으로 충분히 배출되지 못한 요산이 관절이나 관절 주변 인대에 축적되면서 발생한다. 요산이 관절을 침범하면 갑자기 통증이 발생했다가 저절로 사라지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사소하게 여겨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기 쉽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광범위한 관절 손상 및 기형이 초래될 뿐 아니라 혈중 요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신장에 결석이 생기거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심하면 심혈관계 질환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위험요소-1= 만성 대사성 질환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질환에 취약하므로 이런 질환의 동반 여부를 항상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한국인 통풍 환자의 진단 및 치료실태 조사’ 연구에 따르면, 통풍 환자는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 대사성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가 유의하게 많았다. 학회가 2005~2008년에 국내 3곳의 대학병원에서 통풍으로 진단돼 치료 중인 환자 136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성을 조사한 결과, 기저질환으로 고혈압을 가진 환자가 36%, 당뇨병 11%, 협심증 8.1%, 심부전 6.6%, 고지혈증 4.4%, 기타 14.7% 등으로 나타났다. 고혈압·당뇨·협심증·심부전·고지혈증 등은 모두 만성 대사성질환에 포함된다.  또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통풍 환자에서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에 대한 연구’에서도 통풍 환자 중 만성 대사성 질환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64명의 통풍 환자 자료를 분석했더니 42.2%가 만성 대사성 질환자였으며, 질환으로는 고중성지방혈증·고혈압·저고밀도지단백혈증·고혈당 등이 많았다. 학회는 “통풍을 방치하면 관절 손상은 물론 만성 대사성 질환과 신부전 등 전신적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만성 대사성 질환자들의 요산 수치를 높이기도 한다”면서 “따라서 통풍이 의심되면 미루지 말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봐야 하며, 고혈압 환자들이 사용하는 아스피린이나 이뇨제가 요산 농도를 높여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험요인-2= 40~50대 남성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0~2014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10년 22만 1816명이던 것이 2014년에는 30만 8937명으로 최근 5년 사이에 39%(8만 7000여명)이 증가했다. 또 2014년 현재 전체 통풍 환자 중 남성이 28만 2599명으로 90%를 넘기고 있으며, 이 중 40대는 6만 6657명, 50대는 7만 3344명으로, 이들 연령대가 절반 가량을 차지했다.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높을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데, 같은 농도일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더 위험하다. 남성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콩팥의 요산 제거 능력이 감소하는 반면 여성은 폐경 전까지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요산 제거 능력이 정상에 가깝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위험요인-3= 엄지발가락 통증 발에 나타나는 다양한 통증 중에서도 특히 엄지발가락 통증이 나타난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학회 조사에 따르면, 통풍의 첫 증상(중복증상 포함)으로 56~78%가 엄지발가락 통증이었으며, 이어 발등 통증 25~50%, 발목 통증 18~60%, 팔 통증 13~46%, 손가락 통증 6~25%이었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이 여성에게서, 부위별로는 손가락 관절에서 통증이 흔히 생기는 것과 달리 통풍은 남성에게 흔하며, 주로 발 부위에서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발 부위에 갑자기 통증이 나타나면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통풍 대처 통풍은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시작한 뒤 10년 정도가 지나서 증상이 시작되는데,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 탓에 20~30대 때부터 요산이 증가하다가 40대에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따라서 40대 이후 세대가 건강검진에서 요산 수치가 높게 나왔다면 정기적으로 변화를 살펴야 하며, 관절 통증이 나타난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학회 측은 조언했다.  통풍은 음식 및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깊다. 따라서 비만이라면 체중을 관리해야 한다. 단, 급격한 체중 감량이 통풍 발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서서히 감량하는 것이 좋다. 조심해야 할 음식으로는 퓨린이 많이 함유된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 와 내장류, 고등어 등 꽁치류의 생선 및 조개류, 술 등이 꼽히나 최근에는 관리 방법이 좋아져 육류나 어류 섭취를 완전히 금지하지는 않는다. 술은 요산이 소변으로 통해 빠져 나가는 것을 방해하므로 마시지 않아야 한다, 최근에는 가공식품에 많이 사용되는 액상과당이 요산 수치를 높인다고 보고되기도 했다. 권장하는 음식은 지방이 적은 유제품과 야채 등이다. 블랙커피와 비타민C는 통풍의 위험도를 줄인다고 알려져 있다. 커피의 경우 요산의 배설을 촉진하지만, 설탕이나 크림이 든 커피는 오히려 혈중 요산 농도를 올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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