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생선회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특허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0
  • 부산선 비브리오패혈증 “비상”/생선회 먹은 60대 발병

    【부산=김정한 기자】 전국에 콜레라 비상이 걸린 가운데 부산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생겼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시 중구 M병원에 지난 3일부터 입원 치료중인 김모씨(64·중구 보수동)에게서 비브리오 패혈증의 병원체인 비브리오 불니피쿠스가 검출됐다.부산에서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기는 지난 91년이후 처음이다. 김씨는 지난달 31일 가족 3명과 함께 중구 남포동 신동아 시장에서 물오징어와 도다리·전어 등 생선회를 먹은 뒤 다음 날부터 몸이 붓고 온몸에 수포와 반점이 생기는 전형적인 비브리오 패혈증 증세를 보였다.
  • 한국에선…/일본어 잔재(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6)

    ◎왜색 말 공사장·음식점 등 곳곳 난무/가꾸목·시다·시마이 모르면 일 못해­공사장/사시미·야끼만두·사라 일상용어로­음식점/조사 「의」자·수동태 함부로 쓰는것도 일본 말투 『히야시 잘된 맥주 있어요』 동네구멍 가게 등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히야시」는 「차게」라는 일본어다. ○생활속 뿌리내려 광복 50주년 행사가 전국 곳곳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우리의 입가에는 일본의 냄새가 여전하다. 「곤색」이 「감청색」보다 자연스럽고 「기지」(옷감)라고 해야 더 잘 알 수 있다고 양복전문가들은 말한다. 「사시미(생선회) 2인분」,「야끼(군)만두」,「와리바시(소독저·나무저)」,「다마(알·구슬)」,「가라(가짜·헛)」,「요지」(이쑤시개),「우동」(가락국수)과 「다꾸앙」(단무지),「사라」(접시),「지라시」(낱장·광고)….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몰아낼 수 있는 일본말들이 일상용어에 헤아릴 수 없이 남아있다. ○지식인도 즐겨써 공사판 용어들은 더하다.「가꾸목」(각목·각재),「가다밥」(틀밥·찍은밥),「가다와꾸」(거푸집),「가도기레」(모서리천),「겐치석」(축댓돌),「노가다」(공사판 노동자),「데모도」(허드레꾼·조수),「마도와꾸」(문틀),「시다」(밑일꾼·보조원),「시마이」(마감),「십장」(감독·반장·조장),「쓰미」(벽돌공) 한참듣고 있노라면 우리말에는 없는 고유명사의 나열처럼 들린다. 『처음엔 거부감도 일었지만 이런 말을 모르고는 제대로 일을 할 수가 없어 무의식중에 일본말을 배우게 됐습니다』 여름 방학동안 공사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 김승경군(20)에게 이제 일본말은 전혀 낯설지 않다고 말한다. 공사판 뿐만이 아니다.그가 들었다는 한 운전사의 넋두리는 차라리 희화적이다.『기름을 「만땅꾸」(가득) 넣고 「빠꾸」(물러나다)하다가 벽에 부딪쳐 차에 「기스」(흠)가 났다』 그는 이표현을 소개하면서 씁쓸하다 못해 울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지식인이나 문인들이 「예삿일」이나 「흔한일」대신 「다반사」를 즐겨 쓰고 「담합」(짜다)과 「부지」(터)가 신문지면에 남아있는 현실에서 완전한 우리말 찾기는 결코 쉽지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쓰메끼리」(손톱깎이),「아다리」(수·적중),「오야봉」(우두머리),「와꾸」(틀·테두리),「쿠사리」(면박),「기도」(문지기),「파지」(종이부스러기),「히키」(끌기) 등도 이미 회사원의 하루 일과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일본식 발음 못지않게 우리말을 병들게 하는 것이 일본말법이다. 『1922∼192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서울역사를 소개하는 역앞 표지판에 쓰인 글귀다.하지만 「지어진」은 「지은」으로 고쳐야 우리 어법에 맞는 표현이다.행동의 주체를 드러내길 꺼려 「지다,되다,되어지다,불리다」 등 수동태를 함부로 쓰는 것은 대표적인 일본말법이다.「교육악법도 반드시 개정되어야」와 「유망주에게 기대가 모아집니다」는 「개정해야」,「모입니다」로 고치는 것이 바른 말법이다. 조사(토씨) 「의」를 마구잡이로 쓰는 습관도 우리 언어감각을 마비시키고 있다.「만남의 광장」은 「만나는 자리·곳」이 옳은 쓰임이다.「나의 살던 고향」은 내가살던으로 고쳐야 한다.「헌혈의 집」은 「헌혈하는 집」으로 바로 잡아야 한다. 이처럼 일제 식민지시대가 남긴 일본말의 찌꺼기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깊숙하게 일상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다.심지어 일본 영화나 대중가요 수입을 반대하는 지식인들조차 왜색 언어에서는 쉽사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나랏말은 곧 정신 부산시 부산진구 당감1동에 있는 순수 민간단체 「한국글쓰기연구회」는 지난 83년 창립된뒤 달마다 「우리말과 삶을 가꾸는 글쓰기」라는 회보를 내고 있다.교사·학부모·대학생 등 회원은 7백여명에 이른다.알음알음으로 연구회를 찾는 이가 많아 회원은 갈수록 늘고 있다.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살아있는 우리말로 정직하고 가치있는 글을 써서 참된 삶을 가꾸게 하자는 것이 연구회의 목적이다.93년부터 경기도 과천에서 「우리말 살리는 모임」을 이끌어온 이오덕(70)옹은 지난 3월 효과적인 활동을 위해 모임을 이 연구회에 합쳤다.하루빨리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우리말을 이어줘야 한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지난 44년 이후 주로 농촌지역의 국민학교에 근무하면서보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글쓰기를 통한 교육을 연구·실천해온 이옹은 바른 글쓰기를 위한 책자를 여러 권 펴내기도 했다.그는 『지난 반세기동안 정신없이 남의 흉내만 내면서 겉치레에 몰두하다 보니 다리와 집·길·배·차들이 다 무너지고 불타고 가라앉고 떨어지고 하는 판이 됐습니다』며 『우리가 쓰는 말과 글도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말이 곧 정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우리말은 병들고 『무엇보다 문인이나 지식인들이 퍼뜨리고 있는 어려운 일본말·말법은 마치 암세포 같이 우리말을 잡아먹고 우리말의 뿌리를 말려 죽이고 있습니다.딱하고 답답한 노릇이지요』 식민지시대를 체험한 구세대 뿐만 아니라 해방이후 세대인 소장학자나 대학생들사이에서도 일본말의 잔재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교과서와 참고서,외국번역서적을 접하면서 미처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일본말과 말법에 물들고 마는 것이다. 물론 일부에서는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미 우리말처럼 굳어 버린 일본말 한·두마디를 바꾸는 것이현실적으로 무슨 이득이 있느냐고 반문한다.그러나 한 민족의 언어가 정신 생활의 토양이 된다는 점에서 광복 50주년이 되도록 떨쳐 버리지 못하는 일본말의 유령이야말로 바로 우리의 자화상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
  • 한국에선…/늘어나는 일 음식점(한국속의 일본,일본속의 한국:12)

    ◎일식집 체인화… 10년새 5배 증가/로바다야끼 등 9천곳… 거부감 희석/중년 생선회·초밥… 젊은이 오뎅·우동 즐겨/“분별없이 외래음식문화 수용” 크게 우려/ 저녁 8시쯤 젊은이들로 북적거리는 서울 신촌거리의 일식전문 Y음식점.소기업체에서 무역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남철 과장(36)이 직장동료 5명과 함께 생선회를 주메뉴로 회식을 하고 있다. 이 곳은 그가 직원회식 때나 「바이어」접대가 있을 때면 즐겨 찾는 단골식당이다.모임 때마다 음식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다 생선회로 모아지기 일쑤고 바이어들도 일본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 언제부터인가 자주 찾게 됐다. 이 곳은 특별한 일식당이 아니다.1·2층을 합쳐 1백평 남짓한 규모로 일본풍의 밝고 깨끗한 분위기가 돋보일 뿐이다. ○일급요리로 여겨 이날 이 곳에서는 기업체 회식과 인근 대학교 교수모임,석사과정 학생과 교수회식,호젓하게 식사를 즐기려는 연인 등이 찾았다.이들은 깔끔한 분위기에서 생선 회와 초밥 등을 즐길 수 있는 일식당이 특별한 만남의 장소로 제격이라고 입을 모은다.일본음식이 가깝고도 먼 이웃 한국에서 일급요리로 톡톡히 대접받고 있는 것이다. 최근들어 젊은이들의 식문화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생선회같은 고급요리뿐만아니라 일본 대중음식을 중심으로한 「우동」「오뎅」「로바다야끼」 등의 체인점들이 막국수·칼국수 식당 등을 대신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몇년전 피자·햄버거 전문점이 선풍을 몰고온데 이어 또 한차례 식문화가 일본색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정혜요리학원 한정혜 원장(60·일본요리카운슬러)은 『일식체인점은 식단이 단순하고 소량인데다 밝고 깨끗한 실내분위기가 요즘 신세대의 성향과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이라며 이같은 추세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음식업협회중앙회에 등록된 전국의 음식점수는 지난 6월말 현재 32만3천7백10개.이 가운데 로바다야키·기소야등 체인점을 포함한 일식당은 9천36개이다. 서울의 경우 2천8백27개로 30%정도가 집중돼 있다.특히 부유층이 많은 강남및 서초구에는 각각 3백94개와 2백17개로 가장 많고 대학가인 신촌일대에는 40여곳이나 몰려있다. 일식당은 10년전인 85년 1천9백49개에 불과했으나 93년 7천3백여개,지난해 8천5백개,올 상반기에만 5백여곳이 늘어 해마다 1천여곳씩 생겨나고 있으며 10년새 5배나 급증했다. 쉐라톤 워커힐호텔 일식당 「석정」 주방장 다카하시 다케후미씨(44)는 『일본 요리는 신선도 등 자연의 맛과 색을 최대한 살려내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한다. 참기름·깨소금 등 양념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섬세한 기술과 정성이 필요하며 조리가 까다롭고 담백하다.양념의 맛과 재료의 맛을 절묘하게 배합한 한국요리와는 대조적이라고 강조했다.일본요리는 또한 깔끔하며 음식의 양도 많지 않은 것이 신세대의 취향에 맞다. ○강남·서초에 많아 식당도 일본풍이 물씬 풍기는 내부장식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정돈된 분위기로 꾸며져 있다.고객들에게 이색적인 분위기로 호감을 주고 음식도 위생적일 것이라는 신뢰감을 준다.게다가 손님을 깍듯이 모시는 절도있는 접대관습도 일본음식이 손님을 끄는 이유의 하나가 되고 있다. 이같은 일본의 식문화는 현재 우리 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었으며 일부는 이미 한국화된 것도 있다. 다카하시씨는 『한국인들이 일본음식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에 대해 좋은 생각을 갖게 된 측면도 클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일부 신세대들이 유행처럼 일식 체인점을 찾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음식의 특성상 의류나 액세서리의 유행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한국음식이 어떤 대접을 받고 있으며 한국음식의 일본이식을 위해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에 대해 자성의 소리도 높다. 손경희 연세대 생활과학대학장은 『일본음식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아 번창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이같은 흐름을 막을 길은 없다』면서 『그러나 식문화는 물론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데는 분별있는 수용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음식 알릴때 일제시대의 향수를 느껴서 또는 유행을 좇아 일본음식을 선호하고 우리와 유사한 음식임에도 일본 것이라는 이유로 일식당을 찾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음식 가운데도 갈비·불고기 등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음식가운데 하나다.이 음식들도 일본 대중속에 파고들어 한국을 이해시키는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식문화를 대표해서 「김치」와 「우동」이 종종 대비되고 있다.한국음식은 맵고 일본음식은 달다는 통념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우동을 「짜다」고 하는 한국사람과 김치를 「달다」고 하는 일본사람도 있다.음식은 통념에 의한 것이 아닌 개개인의 입맛에 따라 다르게 느끼는 그저 음식일 뿐이다. 그러나 그 음식 속에는 그 나라의 문화가 담겨 있고 침투력도 강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 식중독 예방/물 끓여 마시고 날음식 피해야

    ◎7∼8월에 많이 발생,노약자 특히 위험/구토·설사·복통 유발… 위생 신경쓰길 덥고 습기가 많은 한여름이 다가오면서 여름철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일상생활에서의 비위생적인 식습관은 물론 휴가 등 환경변화에서 비롯된 면역 저하로 발생하는 식중독은 여름철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질병이라 할 수 있다. 삼성의료원 소화기 내과 이종철 과장은 『식중독은 날음식을 많이 먹는 7∼8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면서 최근에는 직장·학교 등에서 집단급식이 늘어나면서 도시에서 발생빈도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중독의 원인은 크게 세균 또는 그 독소가 포함된 음식물을 섭취할 때 발생하는 세균성 식중독,화학적인 독성물질이 들어있는 음식물을 섭취할 때 나타나는 화학식중독,식물성 또는 동물성의 자연독을 섭취한 동·식물식중독 등 3가지로 나뉜다. 우선 세균성 식중독 중 가장 흔한 것으로 포도상구균식중독이 있는데 이는 오염된 고기나 우유,치즈,아이스크림 등을 섭취한 후 2∼4시간 안에 구토,설사,복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대부분 저절로 낫는다. 또 살모넬라 식중독은 장티푸스를 일으키는 균에 의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이다.감염원은 오염된 우유,계란,육류 등에 널리 퍼져 있으며 고열을 동반한 심한 복통과 설사가 주요 증상이다. 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두가지 균이 문제인데 생선 및 조개류를 섭취한 뒤 복통과 설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고 간이 나쁜 사람이 생선회,굴,낙지 등을 섭취한 후 피부괴사와 함께 쇼크가 일어나는 경우로 나뉜다. 식물성 식중독은 독버섯이 가장 흔하며 섭취 후 6∼24시간 후 구토,복통,설사,의식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이밖에 동물성 식중독에는 복어가 가장 유명한데 10월에서 3월을 제외한 나머지 시기에 위험하며 섭취 후 수시간 이내에 감각,시각,미각의 장애를 보이며 심하면 운동마비,호흡마비를 가져온다. 이과장은 『어떤 균에 감염되든 초기에는 구토,복통,설사가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말하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저절로 증상이 없어지지만 저항력이 약하고 생체조절기능이 미약한 어린이나 노약자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식중독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손을 자주 씻고 특히 조리하는 사람은 손톱 속까지 청결히 하도록 신경을 써야한다.물은 반드시 끓여마시고 조개,굴,낙지,생선회 등은 날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조리한 음식은 가능한 한 빨리 먹도록 하고 남은 음식은 한번 더 익힌 다음 보관해야 한다. 이와함께 음식물 취급종사자의 철저한 위생관념과 개개인의 식중독에 대한 계몽과 이해도 식중독을 예방하는데 지름길이다.
  • 주민 70여명 집단 설사/부산 송정동/수인성 전염병 추정

    【부산=이기철 기자】 부산시 해운대구 송정동 주민 70여명이 지난 4일부터 설사 증세를 보여 부산시와 해운대보건소가 긴급 방역과 함께 원인 조사에 나섰다. 6일 해운대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4일 박생칠(6·해운대구 송정동 297)씨 등 주민 70여명이 집단 설사를 일으켰다. 보건소는 공중보건의 등 의료진을 각 가정에 파견,환자들의 상태를 관찰하고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시는 『생선회나 상한 돼지고기 등의 음식을 먹지도 않았으며 수돗물을 마신 뒤 설사가 났다』는 주민들의 말에 따라 일단 수인성 전염병으로 추정하고 이 지역의 수돗물과 4백가구분에 공급되는 간이상수돗물 등을 채취,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다.
  • 여름철 건강관리(최선록 건강관리:70)

    ◎식중독·설사 조심… 찬음식·생선회 삼가야 초여름에 접어들면서 섭씨 30도 안팎의 찌는 듯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여름철에는 사람에 따라 느끼는 정도의 차이는 있을 망정 누구나 몸이 축 늘어지고 식욕이 떨어지며 피로가 자주 올뿐 아니라 높은 불쾌지수로 인하여 공연히 짜증을 부리게 된다. 흔히 「여름을 탄다」는 말로 표현되는 여름철의 대표적인 계절병은 식중독을 비롯,이질 장티푸스 등 수인성 전염병과 설사 및 일사병을 손꼽을 수 있다. 식중독은 살모넬라균·장염비브리오균등 세균이 식품을 통해 장으로 들어와 증식되는 감염형과 포도상구균이 직접 음식물에서 증식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소 자체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독소형이 있다. 살모넬라균은 주로 쇠고기·돼지고기·닭고기 등 육류와 달걀·우유 및 그 가공제품에,포도상구균은 생선·빵·고기나 생선튀김·야외도시락·치즈·소시지·햄·베이콘에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장염비브리오균은 조개·오징어·갈치·고등어·가자미·상어·해삼·굴·홍어·낙지등 싱싱한 해산물속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살모넬라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지 8∼48시간,포도상구균은 1∼6시간,장염비브리오균은 4∼16시간안에 설사·복통·구토·구역질 등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난다.이러한 식중독은 치료하지 않아도 빠르면 6∼8시간,길 때는 1∼3일 지나면 저절로 회복된다. 식중독은 물을 항상 끓여 먹고 손을 깨끗이 씻으며 변질이 의심되는 음식은 무조건 버리는 동시에 굴·낙지·조개·생선 등 해산물의 회를 먹지 않으면 예방이 가능하다. 여름철 과식이나 찬 음료수를 너무 마시거나 냉방에 오래 있을때 갑자기 설사를 하게 된다.단순한 설사는 배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음식은 꼭 끓여 따끈하게 먹으며 손바닥으로 배를 가볍게 문질러주면 가라앉는다.또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도 치료에 큰 도움을 준다. 일사병은 뙤약볕 밑에서 오랫동안 일하거나 운동을 할 때 섭씨41도 이상의 고열과 두통·메스꺼움·구토·식욕부진 증세가 나타난다.일사병에 걸린 사람은 서늘한 그늘에 누워 서너시간 정도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이때 소금을 탄 냉수를 먹으면 탈수를 예방할 수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들은 무더운 여름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가고 기온이 가장 높은 하오1∼4시 사이에 햇빛을 피하면 일사병을 예방할 수 있다.
  • 결혼피로연 참석/70명 식중독 입원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S성당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 2백여명 가운데 어린이 10여명을 포함,모두 70여명이 상한 음식을 먹고 집단 식중독을 일으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 사고로 상계백병원에 입원중인 전양혜(35·주부·도봉구 방학동)씨는 『뷔페식당에서 나온 생선회·탕수육·김밥등의 음식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다음날 새벽 심한 복통과 설사가 나 가족들에 의해 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고 말했다.
  • 팥쥐어멈처럼(송정숙 칼럼)

    단 20초만에 첨단문명의 구조물을 건설쓰레기로 만드는,무서운 재앙을 만난 일본사람들이 그들의 시련을 어떻게 수렴하는지를 우리는 보았다.발달된 정보통신기기로 시차와 거리를 완벽하게 극복한채 볼 수 있었다.그들은 몸부림치며 실신하지도 않았고 악을 쓰며 누구를 원망하지도 않았다.그런 중에서도 줄을 섰고 무엇보다도 「조용」했다. 그 모습은,졸지에 불행과 만난 이웃이 안쓰럽고 걱정스럽던 우리 마음 한편에 어떤 예감을 심었다.아마도 그들은 이 불행조차도 세계의 칭송속에 「극복」할 것이고,그것은 동시에 우리의 자학증(자학증)을 발동시키리라는 예감이었다.과연 두 예감은 다 적중했다.그들은 현명하게 대처했고,마치 의붓자식 지청구 주듯 「우리사람들」을 빗대는 신랄함을 발휘하며 우리의 입 있는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과연 일본사람들은 다르고,훌륭하다』고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다른 외국의 보도를 인용하여 그 신빙성을 보증하며 칭찬했다. 기회있는대로 남의 미덕을 기리고 대비하여 자기반성을 하는 일은 나쁜 일이 아니다.그러나 콩쥐 구박하는 팥쥐어멈같은 이런 지청구식 비판에 이제는 진력나고 신물도 난다.그보다는 그들이 어떻게 그럴 수 있었는지를 찬찬히 훑어보는 일이 더 긴요하련만. 그들 지진시민들 곁에는,어려운 상황이 벌어지면 위로한답시고 달려가 원한의 핑계를 만들어주는 「마이크」도 없었고 설움을 부추기며 「억울한 넋두리」를 확성하여 반복하는 「활자」도 없었다.지진의 도괴밑에 깔린 주검들을 파내는 처참한 모습에 망원렌즈까지도 서슴없이 들이대고 공개하여 두려움을 확대재생산하고,성급하게 「보상금」을 충동하고,누구에게 책임의 올가미를 씌울까를 「특종」으로 경쟁하는 어마어마한 위력의 「매스컴」도 없어 보였다.영안실에 안치된 즐비한 주검들을 시시때때로 클로즈 업 하여 보도용으로 활용하는 따위는 할 줄 모르는 듯한,냉철하게 시민을 존중해주는 사회.시민들의 「조용한 질서」는 그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일본의 지진이 일어난 곳은 「간사이」지방이다.지진 이전에 「간사이」하면 우리에게 떠오르는 것은 간사이 국제공항이었다.첨단공법으로 최근에 완공시킨 거대한 구조물이다.이 국제공항의 지역이름이 지진 지역과 같다는 것이 안팎사람들에게 일깨워지는 일을 일본의 보도들은 거의 하지 않는 것 같았다. 국제공항만이 아니다.국제도시 「오사카」가 지진지역과 인접한 곳임을 상기시키는 일도 별로 눈에 안 띄었다.오직 「고베」로만 국한시키는 절묘한 「축소보도」였다.「공정보도 신드롬」같은 것에 안 걸리는 「불공정한」 나라.성수대교사고 뒤 서울의 모든 다리가 당장 주저앉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를 세계 방방곡곡에 들리도록 외친 우리의 「양심적인 보도」에 비하면 매우 「비양심적」이기도 한 나라. 오래전에 일본에서 민항기사고가 난 적이 있었다.그때 일본의 언론은 일제히 항공기결함의 가능성에만 눈에 불을 켰다.모든 보상과 책임의 문제가 다 끝난 뒤에 일본의 한 잡지는 그때 그 비행기 조종사의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었음을 오랜 시간에 걸쳐 조사하여 특집으로 실었다.그들의 「양심의 발현」은 그렇게 시간이 걸렸다.항공기사고가 날 때마다 목청이 터지도록 종사자들의 잘못을 캐내는 일에 혈안이 되는 우리와는 정말 다르다. 시민을 지청구 줘서 애정결핍에다 의심꾸러기를 만들지 않고 주검의 품위까지 완벽하게 보호하여 모두가 함께 가장 현명한 해결을 할 것이라는 신뢰를 쌓아온 나라의 국민은 질서와 예의를 지키는 일에 신념이 생긴다.고베시민도 그랬다. 「구호품」을 선뜻 받았다가 「비지떡」받고 「쌀떡」으로 갚는 일이 될까봐 손을 함부로 내밀지 못하고 조심스레 선별수용하는,생선회칼보다 예리한 이기주의.그게 자율적으로 뭉쳐 국가단위의 집단이기주의로 발달하니까 세계사람들이 미덕이라고 칭찬이 자자했다. 소단위로 분할된 우리의 집단이기주의가 자괴와 자학의 원인이 되는 것에 비하면 얼마나 약고 얼마나 현명한가.그러면서도 노상 제식구 지청구 주기에 신명이 나 있는 우리는 꼭 서로가 의붓 부모자식만 같다.
  • 「살인폭력배」 2명/수배 7년만에 검거

    서울 서초경찰서는 27일 지난 88년 강남구 신사동 88성인나이트클럽 연예부장을 살해한뒤 달아났던 조직폭력배 「송정리파」 행동대원 곽종석(27)씨와 황인명(25)씨를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곽씨 등 2명은 88년 10월3일 하오 11시30분쯤 강남구 신사동 88성인나이트클럽에서 디스코걸 출연문제로 연예부장 전종선씨(당시 27세)와 시비를 벌이다 전씨를 생선회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사건직후 이들 「송정리파」 행동대원 4명을 검거했으며 달아난 곽씨등 4명은 그동안 지명수배된 상태였다.
  • 인내와 관용과 절제를(사설)

    주말과 휴일에 잇따라 일어난 3개의 사건은 우리사회가 얼마나 흉포해졌는가,또 우리국민의 인성이 얼마나 조급하고 충동적인 상태로 전락했는가를 여실히 입증해준다.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사건들이 우리 주변에서 예사롭게 저질러지고 있는 데 대해 우리는 깊은 우려와 반성을 금할 수 없다. 중학교 교장실에서,합숙훈련중 익사한 아들을 살려내라고 학부모가 교장을 폭행하는가 하면 이를 말리던 교사를 칼로 찔러 중태에 빠뜨렸다.아들을 사고로 잃은 부모의 비통한 심정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교장과 교사에게 폭력과 흉기를 휘둘러댄 소행은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범죄행위다.뿐만아니라 교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건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친 자동차 운전자들이 서로 차를 빼라고 시비를 벌인 끝에 한쪽이 생선회칼을 휘둘러 상대방을 숨지게 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도 발생했다.차를 빼고 길을 양보해주는 것이 사람의 목숨을 걸 만큼 중대한 일이었단 말인가.양보와 참을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세상살이의 각박함을 보여준다. 조울증의 폭발과도 같은 충동성과 조급성은 우리사회의 병리현상으로 깊숙이 뿌리박고 있다.참을성이 없는 사회,양보와 아량·용서가 없는 사회에서 국민의 인성은 점차 강한해지고 황폐화돼가는 느낌이다.어쩌다가 우리사회가 이 지경까지 왔는가. 원인을 분석해보면 끊임 없는 대형 흉악범죄사건들이 국민의 심성을 거칠게 만드는 데 역할을 했으리라고 본다.또한 급격한 경제성장과 개발정책이 정신적인 가치와 덕목을 외면하고 무시해버린 데서 그 연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풍요로운 생활에 못지 않게 추구되어야 할 정신적 지주를 우리는 너무 쉽사리 팽개쳐버린 것이다.대낮에 만취한 운전자의 승용차가 버스정류장 인도에 뛰어들어 15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는 또 얼마나 황당하고 무절제한 짓인가.연말에 음주운전이 집중단속되고 있는 터에 발생한 사건이라 우리를 더욱 분노케 만든다.한순간의 충동적인 무절제가 대형사고를 자초한 것이다.인명경시의 부박한 풍조가 이 사고의 밑바닥에 깔려 있다고 하겠다. 우리사회는 전통적으로참을성과 너그러움,양보와 관용의 미덕을 지녀왔다. 국민의 심성 또한 은근과 끈기로 상징될 만큼 여유와 관용을 함께 갖추고 있었다.이제 그 소중한 덕목들은 산업사회화에 밀려 실종돼버리고 남은 것은 각박한 대결과 맹목적인 적대감뿐이다.지금은 우리사회가 오랫동안 잃어버리고 있던 참을성과 관용의 여유를 되찾아야 할 시기다.한해를 보내면서 온 국민이 함께 진지하게 되새겨야 할 시급한 명제이기도 하다.
  • 다대포 전어 횟집 「포항집」(맛을 찾아)

    ◎국수발 같이 얇게 회쳐 고소한맛 일품/30여년 전통의 초고추장·막장도 별미 부산 다대포 인근 연안에서 잡히는 가을철 전어는 그 맛이 너무나 고소해 고급 횟감인 광어와 돔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얘기가 있다. 낙동강끝과 만나는 다대포 해수욕장에 있는 「포항집」(주인 김호섭·34·사하구 다대1동 468의5)은 가을철 전어회의 진수를 맛 볼수 있는 횟집이다. 전어회의 경우 고기를 덤성덤성하게 써는 것과는 달리 이 집에서는 가느다란 국수발같이 아주 얇게 회친다. 주인 김씨는 가늘고 얇게 회를 치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하지만 단골손님들은 일단 먹기가 좋고 고소한 맛도 더한 것 같다고 말한다. 전어회 뿐만아니라 각종 생선회는 활어의 신선도,요리사 칼질,초고추장 맛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 특히 전어회는 막장에 찍어 먹어야 제격이다. 포항집 간판을 내건지 올해로 32년째인 이 집의 초고추장과 막장 맛은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이같은 장맛은 최근 아들 부부에게 가업을 물려준 김순임할머니(65)의 손끝에서 나온다.김할머니는 비록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이 집에서 사용하는 장 종류와 밑반찬등은 아직도 자신의 손으로 직접 담근다.김할머니는 고추·콩·통깨·파·마늘등 양념재료라면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최고급품만을 골라 쓴다. 맵지도 달지도 않으면서 뒷맛을 남기는 초고추장과 참기름에 버무린 고소한 막장 맛의 비결은 오랜 연륜이 쌓인 김할머니 스스로 터득한 것이라 어느 누구도 그 맛을 흉내내지 못한다. 회를 친뒤에 나오는 생선머리와 뼈로 만든 매운탕,철마다 달리 나오는 밤젓(전어의 내장으로 만듦)과 멸치젓갈·볼락젓갈등 젓갈종류와 콩잎·장아찌등 밑반찬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전어회를 비롯,볼락·우럭·돔·광어·도다리등 15가지 정도의 생선회를 맛볼수 있다.다른 집에 비해 값도 비교적 싸고 양도 푸짐하다.한접시(2∼3인분)에 2만7천원이다.(051)263­0527.
  • 부산시 부용동 석정 한정식(맛을 찾아)

    ◎해파리냉채·인삼튀김 입맛 자극/메주 손수 담가… 된장찌개 별미 부산시 서구 부용동 1가 12 「석정한정식」(주인 손말선·43·여)집은 맛과 멋을 함께 즐길수 있는 한정식의 명가이다. 우선 1백평 남짓한 크기의 한옥인 이집에 들어서면 모처럼 고향집을 찾은 편안한 분위기에 젖는다. 식탁에 오르는 음식들은 요즘 흔히 볼수 있는 플라스틱이나 스테인리스 그릇이 아니라 모두 분청사기 그릇에 담겨져 보기만 해도 좋다. 된장찌개를 먹기전에 매운맛이 감도는 파전을 비롯,시원한 생선회와 해파리냉채,그리고 삼치구이·인삼튀김·홍어무침등이 맛깔스럽게 차례로 상위에 올라 여름철 식욕을 돋운다. 주인 손씨가 손수 담근 메주로 끓인 된장찌개는 이집의 자랑이다.된장찌개의 독특한 맛의 비결은 생선다시 국물과 주인 손씨의 손끝에서 나온다.생선다시 국물에 바지락·대파,굵게 자른 풋고추등을 높지 않은 온도로 푹 졸인다. 된장찌개에 곁들이는 반찬은 시래기지짐,4년이상 곰삭인 전어젓·조개젓·명란젓·고사리·도라지·팽이버섯무침 등으로 15가지 남짓한 종류가 계절에 따라 식탁을 가득 메운다. 손씨는 매일 새벽 종업원들과 함께 자갈치시장과 충무동 새벽시장을 누비며 신선한 생선과 야채를 골라 쓴다. 이 식당은 멀리 양산·울산·김해등을 비롯한 각 지역에서 찾아온 손님들로 매일 북새통을 이루지만 손님을 맞는 종업원들은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주인 손씨는 『단순히 돈을 버는 것보다도 한정식의 명가로 영원히 남고 싶다』며 『주방에서 그릇하나 씻는 데도 음식을 먹는 손님을 생각해서 퐁퐁과 같은 세제를 일체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른 한사람이 푸짐하게 먹을수 있는 한정식 1인분 가격은 1만원.(051)242­1523.
  • 여행전문가들이 꼽은 가볼만한 곳/국내선 울릉도…/해외는 페루

    ◎권하고 싶은 음식엔 생선회·해물요리 국내외 여행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은 국내 여행지로는 울릉도,해외로는 잉카유적지가 있는 남미 페루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 여행인클럽」이 지난달 13∼28일까지 서울여행가협회·한국여행작가협회·젊은 나그네모임·지구촌의 여행정보센터회원등 여행전문가 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행전문가가 추천한 국내외여행지 설문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울릉도(독도)가 응답자의 36%를 차지,가장 많았고 다음이 홍도·한려수도·청학동·백령도·하회마을·비무장지대 등의 순이었다.해외여행지로는 1위가 잉카유적지가 있는 남미 페루,2위 아프리카의 케냐및 나이로비,3위 러시아를 꼽아 역사·문화와 자연 관광여행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험해본 여행지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곳으로 국내에서는 제주도·설악산·경주,해외는 미국(하와이)·캐나다·일본등의 순으로 권했다. 또 여행지의 음식물로는 국내에서는 생선회와 해물요리가 단연 으뜸을 차지했고 해외에서도 해물요리·바다가재·게요리등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 백화점 생선회 세균 “득실”/시민의 모임 조사

    ◎㎖당 최고 3천5백만마리 서울시내 유명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생선회에서 일반 세균이 다량 검출되고 대장균군이 양성으로 나타내는등 위생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손이 많이 가는 회감인 아나고회에서 다른 생선회보다 일반 세균이 훨씬 많았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회장 김순)은 최근 미도파·쁘렝땅·그레이스등 서울시내 14개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팔고 있는 뷔페식 생선회 28품목을 수거,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생선회에서 ㎖당 최고 3천5백만마리의 일반 세균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일반 세균이 가장 많이 나온 생선회는 미도파백화점 상계점에서 파는 아나고회로 ㎖당 3천5백만마리나 나왔고,쁘렝땅백화점의 아나고회에서도 2천만마리,그레이스백화점의 아나고회에서 1천5백만마리가 각각 검출됐다. 이밖에 애경백화점의 한치회에서 7백만마리,삼풍백화점의 아나고회에서 3백40만마리,한신코아 하계점의 삶은 우렁이에서 2백40만마리씩이 나왔다.
  • 충남 서산 「창리회관」(맞을 찾아)

    ◎싱싱한 육질 도다리·우럭회 “명가의 맛”/껍질째 구운 양념소라 향긋하고 달콤 충남 서산군 부석면 창리에 있는 「창리회관」은 천혜의 어류서식지인 천수만 가두리양식장에서 갓 건져낸 도다리·우럭·농어등을 맛볼수 있는 횟집의 명가이다. 주인 김인숙씨(36·여)는 인공사료가 아닌 실치등 바닷고기를 사료로 써 4∼5년동안 기른 자연산에 가까운 생선만을 식탁에 올린다고 말한다. 때문에 1백평 남짓한 이 음식점은 서울·대전을 비롯한 각지에서 믿아온 손님들로 연중 만원을 이룬다. 주인 김씨가 권하는 회는 단단한 육질과 싱싱함이 자랑인 점박이도다리와 우럭회.음식점에서 1.5㎞쯤 떨어진 천수만 한가운데에 나가 건져온 우럭·도다리등은 주문한지 20여분만에 손님 상위에 오른다. 천수만의 절경을 감상하면서 먹는 이집의 팔팔뛰는 생선회맛은 서해안 최고라고 손님들은 말한다. 그러나 가격은 일반횟집의 절반정도에 지나지 않아 이집을 전국의 음식명가로 만들어 놓았다.우럭·도다리 1㎏이 3만5천원. 생선회와 곁들여 나오는 소라구이 또한창리회관이 자신있게 권하는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각종 양념을 한 소라를 알코올을 부은 소금위에 껍질째 올려놓고 20여분간 구우면 다른 음식점에서 감히 흉내낼수 없는 향긋하고 달콤한 맛이 배어 나온다. 또 4년이상 곰삭인 갈치젓의 고소하고 깔끔한 맛과 국내 최고라는 서해안 낙지로 끓인 낙지탕의 시원한 맛은 이집에 한번 들른 사람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10년째 주방일을 맡고 있는 김씨는 『단순히 돈을 버는 차원이 아닌 맛의 명가로 가꾸기 위해 장인정신으로 일할 각오』라고 말했다. (0455)62­7108,65­0826.
  • 섬주민 40여명 집단식중독/신안,잔치음식 먹고… 31명 입원

    【신안=박성수기자】 전남 신안군 섬지역 주민 40여명이 잔치 음식을 나눠먹은뒤 집단식중독증세를 보여 이중 31명이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중태다. 지난26일 하오5시쯤 전남 신안군 장산면 도창리 최모씨(71)집에서 집들이 잔치 음식인 생선회와 돼지고기튀김등을 나눠먹은 김경용씨(45)등 이 마을주민 40명이 3시간뒤부터 심한 복통과 함께 설사·구토 증세를 나타냈다. 이에 마을 주민들은 인근 보건지소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김씨등 31명은 증세가 더욱 심해져 목포 성골롬반병원과 신안군 장산보건지소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김씨는 중태다. 한편 군 보건소는 현지에 기동반을 파견,정확한 원인파악에 나섰다.
  • 약재거상 부부 엽기적 피살/한약협 서울지부장

    ◎수십곳 난자된채 불에 타/85억 재산가… 원한살인 추정/최근 “죽이겠다” 협박전화 수차례 대한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겸 고려한약유통공사대표 박순태씨(46)와 부인 조순희씨(43) 부부가 19일 새벽 자기집 지하 안방에서 흉기에 마구 찔린뒤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박씨 부부의 사인을 단순히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했으나 검시결과 뒤늦게 부부가 온몸 수십군데를 흉기에 난자당한뒤 불에 타 숨진것처럼 위장된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강남경찰서 삼성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수사에 나섰다. ▷현장◁ 19일 상오 1시1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 1 박씨의 2층집에서 불이 나 박씨와 부인 조씨가 지하방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탄채 발견됐다. 불은 부엌이 있는 지하 거실에서 일어나 안방과 건넌방을 모두 태운뒤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번져 지하1층,지상2층의 박씨집 90평을 모두 태우고 10여분만에 꺼졌다. 박씨부부는 한달전쯤 도둑을 맞자 집수리에 들어가 처제 조순애씨부부가 살던 지하방에서 생활해 왔다.불이 나자지하 건넌방에서 자던 둘째 아들 한상씨(23·미 퍼시픽대 유학중)는 보일러실 맞은편 창구를 통해 빠져 나와 화를 면했으며 발목에 화상을 입은 조카 이석규군(13·국교6년)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출됐다. ▷수사◁ 경찰은 사체검안을 실시,박씨는 목뒤·얼굴·가슴등 34군데,부인 조씨는 목뒤등 27군데를 흉기에 찔린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이 박씨부부를 살해하고 자연방화로 숨진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지하 안방 장롱위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길이 10㎝의 부엌칼과 보일러실 입구에서 20㎝가량의 생선회칼을 발견했다.경찰은 박씨부부가 숨진 방 이불에서 시너와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 이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특히 경찰은 박씨 집으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고 1백만원권 수표 2장,현금 35만원이 든 박씨의 지갑과 손에 낀 다이아반지가 그대로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가족주변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박씨의 재산이 85억원대에 이른다며 재산을 둘러싼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 박씨에게 지난 17일 박씨의 서울 성동구 구의동 4층빌딩에 세들었던 안모씨가 『쫓겨나면서 입은 정신적 피해로 2천만원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편지와 전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를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박씨의 부인 조씨가 집수리를 하며 인부들과 수리값을 놓고 자주 다투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인부 홍모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한약협회 서울시 지부장에 취임한 이래 『그냥 두지않겠다』는 협박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지부장 선출과 한약유통과 관련,원한을 품은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마시는 생선회 전문”/「포항 물회집」(맛을 찾아)

    ◎생선뼈에 양념넣고곤 국물 감칠맛/얼큰한 물회비빔밥도 맛깔스러워 포항에는 일명 「마시는 생선회」로 불리는 물회만을 전문으로 하는 업소가 20여곳에 이른다.이중 시내 한복판인 상원동 463의 3에 위치한 포항물회집은 4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으뜸 업소로 업무차 포항을 찾는 미식가들로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룬다. 물회요리는 먹는 방법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고추장·참기름등 갖은 양념에 생선뼈를 24시간 정성들여 고아 낸 얼큰한 국물을 물회에 가득 부어 마시거나 국물을 넣지않고 물회에 밥을 비벼 먹는 두가지다. 1.2층 합쳐 50여평규모인 포항물회집이 자신있게 권하는 요리는 역시 국물을 부어 마시는 포항의 정통물회. 포항물회집 특유의 시원하고 상큼한 맛은 올해 70세인 주인 김득순할머니의 손끝에서 배어 나온다.김할머니는 갓 시집온 새댁시절부터 지금까지 40년 넘게 물회요리만을 고집해 왔다.물회요리의 산증인인 셈이다. 포항물회집에서 횟감으로 쓰는 생선은 주로 광어·가자미·우럭·농어등으로 참맛을 내기위해 동해안에서 막잡아 올린 살아있는 싱싱한 생선만을 골라 쓴다.김할머니는 이를위해 고령에도 불구하고 매일 아침 이른시간 포항 죽도 어시장에 나가 탁탁 튀는 활어들만을 직접 골라 온다. 김할머니는 고추장·참기름·배·설탕·참깨·김·마늘·오이등을 잘게 썰어 버무린 양념에다 밤새도록 푹 고아 낸 생선뼈 국물을 부어 이집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유의 감칠맛을 만들어 낸다. 이맛을 잊지 못해 비수기인 요즘에도 포항물회집에는 하루 평균 2백여명이 찾아 발디딜 틈이 없는 실정이며 하루에 40∼50㎏의 물회가 들어간다. 김할머니는 『맛을 내는 비결을 모두 다 공개할수는 없지만 물회의 맛은 역시 초고추장과 참기름등을 버무린 양념에 달려있다』고 귀띔한다. 가격은 1인분 8천원.(0562)47­2900.
  • 떼강도/새벽 현금업소 노린다/「3인조」 20건 분석

    ◎금은방·여관·술집이 주대상/한낮에 사무실 많이 털어/회칼 위협·손발묶기 특징 떼강도들은 새벽과 한낮을 노린다. 올들어 서울을 비롯,수도권 일대에서 발생한 떼강도 20건 가운데 18건이 방범 취약시간대인 새벽과 한낮에 일어나 대부분의 사건이 경찰의 속성을 잘 아는 「프로범죄꾼」들의 소행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해결되지 않은 14건 가운데 한탕만 하고 사라진 모방범죄로 보이는 6∼7건을 제외한 7∼8건이 서로 다른 4개 조직들이 2건정도씩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있다. 이들 20건의 강도사건을 범행대상별로 분류하면 사무실강도 5건,금은방 1건,여관 2건,술집 2건,택시나 승용차강도 3건등이다. 범인들은 주유소·편의점·주상복합건물등 주로 현금이 많은 곳이나 고급주택가등만 전문으로 털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시간대는 검문검색활동이 취약한 자정 이후부터 상오 8시까지가 12건으로 가장 많고 점심시간뒤인 하오1시부터 하오3시까지가 6건,하오9시부터 자정까지가 2건등으로 범행시간 선택에서부터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이가운데 지난달 13일부터 하오2시30분을 전후해 종로3가,삼전동,신림8동등 3곳의 사무실을 턴 3인조강도가 범행수법과 범행시간대,인상착의가 비슷한 점등으로 미루어 동일범으로 보고 있다. 이 사건들은 모두 고층사무실을 대상으로 생선회칼로 위협,청테이프로 결박한뒤 입에 종이를 물리는 수법을 사용했다. 경찰은 또 지난달 10일의 동대문구 원남동 청하장여관과 같은달 8일의 암사2동 동남장여관등 2건의 3인조강도도 투숙객을 가장해 TV선이나 테이프로 피해자들을 묶은뒤 주머니를 터는등 범행수법이나 인상착의등이 비슷해 여관털이를 전문으로 하는 동일범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달 15일의 방배동 성주빌딩 4층 주택강도사건과 같은달 26일의 도봉구 번1동 다세대주택 3층 강도사건은 제3의 3인조강도단에 의해 저질러진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들은 복면을 하고 흉기를 사용했으며 도시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가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번1동 강도사건의 경우 범인들은 피해자에게 회사여직원을 시켜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도록 한뒤 빼앗아 달아나는 대담성을 보였다.
  • “혐한감정” 부추긴 소매치기단/도쿄 이창순(특파원코너)

    ◎일 원정범죄 근절책 시급 일본의 요미우리신문은 24일자 1면에 한국인의 얼굴을 뜨겁게 하는 컬러사진 한장을 실었다.「한국인 무장소매치기단 체포」라는 큼지막한 제목을 붙여서.요미우리신문은 이어 1면과 사회면에 걸쳐 23일 체포된 한국인 소매치기단에 대한 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여타 신문들도 사회면 두번째 큰 기사로 다뤘으며 NHK를 비롯한 TV방송들도 한국인 소매치기관련 기사를 일제히 불어댔다. 일본경찰통계는 올해 소매치기범죄로 11월23일 현재 38명의 한국인이 검거됐으며 이 숫자는 지난해 체포된 19명에 비해 두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검거건수는 외국인 전체의 30∼50%를 차지하는 것이어서 한국인을 더욱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한국인 소매치기단은 특히 나이프,생선회칼,최루스프레이 등을 소지,경찰에 적발될 경우 칼을 휘두르며 대항하는 등 범행수법이 대담하고 흉포화하고 있다는게 일본경찰의 말이다.이같은 범죄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된 치안상태를 유지하는 나라로 정평이 나있는 일본에서 적지 않은 파문을일으키고 있다. 일본경찰은 이같은 「무장」 소매치기범죄의 증가에 대비,지난 5월부터 소매치기 전담수사반을 편성해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경찰의 무장도 강화했다.일본경찰은 종래 2인1조이던 소매치기검거수사조를 4인 이상으로 늘리고 책임자에는 권총을 지급,불가피한 경우 발포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그렇지 않아도 불법입국및 외국인범죄 증가로 골치를 앓고 있다.일본사회에는 이때문에 「외국인 혐오증」이 확산되고 있으며 이런 분위기속에서 증가하고 있는 한국인 소매치기는 일본사회에 있는 「혐한감정」을 부채질 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한국인 소매치기의 증가는 이같은 왜곡된 한국인 묘사와 오버랩돼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그래서 한국의 이미지를 손상시키는 일본에서의 한국인 범죄 근절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소리가 이곳저곳에서 나오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