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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업 프로그램 많다는데… 청년 탈북자들은 왜 겉돌고 있는가

    남북하나재단서 취·창업 교육 지원대부분 인턴이나 지방 생산직 위주 사무직 희망 젊은층과 눈높이 차이 청년층 구직난에 코로나 악재 겹쳐 취업 포기하고 유튜버로 나서기도 2009년 탈북한 장모(38)씨는 현재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에서 운영하는 창업 프로그램을 통해 약 10개월간 디자인 교육과 실습을 받고 있다. 실습 기간 재단에서 월 80시간당 최저 시급 기준으로 약 60만원 정도 지원받고 있다. 장씨는 29일 “재단의 프로그램이 충실하다”며 만족해했다. 2013년 탈북한 임모(35)씨는 대학 졸업 후 수도권의 한 통신장비 업체에 다닌다. 남북경협관련 포럼에서 만난 기업가의 소개로 취업했다. 직장 3년차인 그의 연봉은 지난해 3300만원이 넘었다. 인맥을 통해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됐다. 최근 경계 철책선을 뚫고 월북한 탈북민 김모(24)씨 사건을 계기로 남한에 정착한 탈북 청년들의 취업, 안정 등의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많은 사람들은 독재와 빈곤으로 살기 어려워 탈북한 그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월북하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제대로 된 직업 없이 정착하지 못하고 겉돌다가 월북한다는 것은 정부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탈북민 주관 부처는 통일부이지만, 탈북민 정착 지원은 남북하나재단으로 일원화된 상태다. 재단에는 취·창업뿐만 아니라, 장학, 복지, 교육, 영농, 돌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 장씨처럼 이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는 사람이 있지만 임씨처럼 재단을 통하지 않고 주변에서 인맥으로 취업하는 사람도 있다. 월북한 김씨는 이들과 같은 안착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문제는 재단과 탈북 청년들의 눈높이가 다른 데 있다. 재단을 찾는 탈북 청년들은 사무직을 원하지만 재단에서는 연결해 주는 직업은 인턴이나 현장직 또는 생산직이 대부분이다. 청년층 취업이 어려워진 데다 코로나19까지 덮치면서 마땅한 일자리를 연결해 주는 게 더 어려워졌다. 한 20대 탈북민은 “재단에서 연결해 주는 직업은 대부분 인턴이거나 지방근무가 필요한 자리다”며 “재단의 지원이 창업을 준비하는 탈북민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결혼 등을 고민하면 빨리 취업해야 해 주변 사람의 도움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취업하기가 쉽지 않다 보니 아예 유튜버로 나서는 탈북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현재 유튜브에 ‘북한’, ‘탈북’이라고 치면 수백건의 동영상이 뜬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취업도 안 되는 탈북 청년들이 유튜브에 몰리는 게 현실”이라며 “이런 현상이 앞으로도 지속될 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휴가는 7~9월 국내서” 대기업들 내수 살리기

    “휴가는 7~9월 국내서” 대기업들 내수 살리기

    감염병 확산 막게 휴가 분산 가이드삼성 20여개 계열사 20만명에 적용 현대·기아차 사무직 4만명 분산 휴가연구소 직원 10월까지 기한 연장해 줘 SK이노는 집에서 머무는 휴가 권장포스코는 쓸 수 있는 휴가 맘껏 쓰게삼성이 20여개 계열사 임직원 20만명에게 휴가 시기를 분산하고 국내 휴가를 다녀올 것을 권장했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내수 경기를 살리려는 조치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해부터 4만여명의 사무직 직원들에게 5일간의 여름휴가를 7~9월에 분산해 쓰도록 하고 있다. 연구소 직원들은 여름휴가 사용 기한을 10월까지로 한 달 연장해 줬다. 삼성은 국내 임직원 20만명의 휴가가 성수기에 집중돼 감염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휴가 시기를 7~9월 분산하는 ‘하계휴가 운영 가이드’를 삼성전자·물산·생명 등 각 계열사에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삼성 사무직들은 2016년부터 여름휴가 기간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자율적으로 쉴 수 있는 ‘상시 휴가제’를 이용해 왔다. 하지만 전자와 SDI, 디스플레이, 전기, 물산 내 건설부문 등 제조 사업장을 운영하는 그룹내 계열사들은 제조직군 직원들에 대해서는 7월 말~8월 초 휴가 성수기에 생산 라인을 멈추고 일주일가량 단체 휴가를 가도록 하는 ‘집중 휴가제’를 시행했다. 생산 차질을 줄이려는 조치이나 올해부터는 제조직 직원들도 휴가를 흩어 내도록 했다.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려는 취지다. 삼성은 또 직원들에게 휴가는 가급적이면 국내로 다녀올 것을 권장했다. 해외에 사는 가족들을 방문하는 경우 등 일부 불가피한 사례에 대해서는 회사 내부 승인을 거치도록 했다. 현대·기아차는 사무직 직원 4만여명이 7~9월 휴가를 나눠 내는 반면 6만여명의 생산직 근로자들은 대체 근무가 쉽지 않은 업무 특성상 기존대로 8월 첫째주 일제히 휴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개인별 2주간의 여름휴가를 권장하고 있다. 다만 올해에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스테이케이션’(stayation)을 권장했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성한 단어로 멀리 가지 않고 집에서 머무르는 휴가를 뜻한다. 포스코는 직원들이 기간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범위에서 휴가를 마음껏 내도록 하고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제주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59명 선발에 843명 몰려

    제주도 공공기관 통합채용, 59명 선발에 843명 몰려

    제주도 제2회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필기시험 원서접수 결과 59명 채용에 843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은 14.3대 1로 나타났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재단법인 제주신용보증재단의 정규직 6급(일반직 신입 분야)이 7명 선발에 313명이 접수해 44.7대 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제주개발공사 생산직 7급갑(안전관리 분야)이 4명 선발에 3명 접수해 0.75대1의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제주개발공사 생산직 7급을(제품생산 분야)에는 21명 선발에 200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9.5대 1로 나타냈다. 제2회 공공기관 직원 통합채용 필기시험은 18일 오전 10시부터 치러질 예정이며 필기시험 장소 공고는 오는 10일 이뤄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자가격리자는 신청자에 한해 별도시험장에서 시험을 실시하게 된다.자가격리자 사전 신고 기간은 10일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광주형 일자리 사업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경력직 채용 9.5대 1

    ‘광주형 일자리’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2차 경력직 원서 접수 결과 53명 모집에 505명이 지원해 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사업기획,경영지원,생산,품질관리 등 4개 분야에서 팀장급 3명, 차장급 2명, 과장급 22명, 대리급 26명을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팀장·차장급은 관련 분야 경력 10년 이상, 과장급은 5년 이상, 대리급은 3년 이상이다. 서류 전형 합격은 11일 채용 전문대행업체인 인크루트 홈페이지(www.ggm.incruit.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온라인 인성·조직적합도 검사(11∼13일), 면접시험을 거쳐 7월 중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는 7∼9월 입사 예정이다. GGM은 앞서 올해 1월 1차 경력직 22명을 채용했다. 358명이 지원해 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생산직은 시험 생산에 들어가는 2021년 상반기부터 채용할 예정이다. 광주 빛그린산단에 건설 중인 자동차 공장은 현재 22.8%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9월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내년 2월 시운전, 4월 완공, 9월 완성차 양산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여파 “시흥내 비정규직·특수고용직서 무급휴업 압도적”

    코로나19사태 여파로 경기 시흥지역 노동자들 중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직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4일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 이후 시흥지역 노동자의 노동환경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4월 3일부터 10일까지 긴급 실태조사를 시행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332명의 응답 조사결과 코로나19로 특수고용과 비정규직, 소규모 사업장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았다. 휴업 비중에서 정규직은 21.4%, 파견용역 100%, 특수고용 69.6%, 단시간 62.5%로 비정규직과 특수고용에서 무급휴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무기계약직 36.8%, 계약직은 35.5%로 뒤를 이었다. 반면 유급 휴업 비중은 정규직이 47.1%, 무기계약직이 36.8%, 계약직이 29%, 단시간이 4.2%이었다. 이 밖에 연차강요나 무급 근무시간 단축, 해고, 일거리가 없어졌다고 답한 경우도 모든 고용 형태에서 30% 이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5인 미만 사업장 무급휴업은 56.5%, 10인 이하 사업장은 52.4%, 30인 이하 사업장은 44.8%, 100인 이하 사업장도 30.4%를 차지했다. 또 임금 감소액은 학습지 방과후 강사 등이 95만원, 프리랜서 85만원, 돌봄 직종 61만원, 서비스 판매직 53만원, 사무직 52만원, 생산직 51만원, 대리 등이 20만원으로 줄었다고 답했다. 특히 학습지와 프리랜서 등 특수고용 및 서비스 직종은 최저임금 미만의 임금이나 소득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특징을 반영했을 때 이 같은 임금감소는 ‘실질임금 0원’에 가까울 수도 있다고 추정된다. 이와 연동된 월평균 가구소득 감소율도 학습지 방과후 교사 등 직종이 16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프리랜서 평균 128만원, 돌봄 116만원, 서비스가 103만원으로 일거리 감소로 실업상태나 폐업(1인 사업자), 단시간 노동자 해고 상태가 가구 소득감소로 이어져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정책이 필요하느냐는 질문에는 규모별, 고용형태별, 가구별 모두 ‘가계소득지원확대’에 대한 부분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코로나19 여파로 2개월간 개인별 또는 가구별 소득 감소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지방자치단체의 한시적 재난기본소득 지급 조치는 가계소득에 인공호흡을 불어넣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흥스마트허브를 품은 시흥시의 경우 세계적 경제 악화와 맞물리는 제조업의 지속적인 가계 소득 감소와 고용불안정 대책이 더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 센터는 비정규직 단시간 노동자가 고용보험 미가입으로 실업급여조차 수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근로복지공단의 실업급여 수급 자격을 획득하기 위한 자금 지원과 2~4차 벤더가 많은 시흥시 특성을 반영한 중앙정부의 자금 지원, ‘해고 없는 도시 시흥’과 같은 직접적인 지역 고용 대책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시흥시 노동자지원센터 홈페이지(http://slscen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삼성전자 임금 2.5%↑… LG전자 3.8%↑

    삼성전자 임금 2.5%↑… LG전자 3.8%↑

    삼성전자가 올해 임금을 2.5% 인상하기로 했다. LG전자도 3.8% 인상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노사협의회는 지난 26일 올해 임금인상률을 2.5%로 정하는 데 합의했다. 고과에 따라 개인별 인상률은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5년 임금을 동결했었다. 2016년에는 2%, 2017년 2.9%,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5%씩 인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슈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지만 노사가 서로 양보해 협상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 임금피크제 적용도 만 55세에서 올해 만 57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LG전자도 최근 진행한 노조와의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에서 생산직 임금을 3.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난임 휴직도 새로 도입해 최대 3개월간의 무급 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31년 연속으로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생산직 임금 인상률은 4.3%였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직 희망퇴직 추진

    만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생산직 희망퇴직 추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가 생산직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순환휴직을 추진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친 까닭이다. 만도는 최근 노동조합에 전 생산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하는 내용의 ‘유휴인력 해소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2000여명에 달하는 생산직을 대상으로 자발적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희망퇴직 이후 유휴인력이 발생하면 순환휴직 및 전환배치를 시행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함께 강원 원주 주물공장과 관련 사업을 매각하는 절차에도 돌입했다. 만도가 생산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추진하는 것은 2008년 한라그룹에 인수된 이후 처음이다. 앞서 만도는 지난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면서 임원 20%를 감원하고, 관리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구조조정을 했다. 당시 정몽원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인 생존을 위해 비상한 경영 효율화 조치들을 결행할 예정”이라면서 “필요하지 않은 자산의 매각, 글로벌 라인의 최적화 조치, 재무 구조조정 등을 과감하게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재택근무 두 얼굴… “애 보며 일해 안심” vs “논다 할까 수시 보고”

    재택근무 두 얼굴… “애 보며 일해 안심” vs “논다 할까 수시 보고”

    원격 근무 프로그램·메신저로 업무 척척 “어린이집도 휴원… 일·육아 병행해 만족” 대면 회의나 긴밀한 소통 어려워 단점도 중소기업이나 생산직은 상대적 박탈감#1. 공공기관 직원인 조모(45)씨는 최근 사흘 동안 집에서 일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심각해지자 회사가 필수 유지인력을 뺀 직원의 재택근무를 독려했기 때문이다. 조씨는 “직장 어린이집이 휴원해 아들(4)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았는데 집에서 일하면서 아이도 돌볼 수 있어 안심이 된다”며 만족해했다. #2. 스타트업 기업에 다니는 김소영(가명·28)씨는 회사 대표가 2주간 임시 재택근무를 제안한 덕에 지난달 27~28일 이틀간 출근하지 않았다. 재택근무 첫날은 자취 중인 원룸에서 노트북으로 업무를 본 김씨는 이튿날에는 집 근처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출퇴근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점은 좋지만 집에 있으니 일에 집중이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재택근무를 임시 도입한 기업들이 늘고 있다. 반응은 제각각이다. 굳이 사무실에 나가지 않아도 메신저나 원격 근무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는 건 긍정적인 점이다. 다만 대면 회의를 통해 긴밀히 소통할 수 없는 점, 일의 집중도가 낮다는 점 등은 단점으로 꼽힌다. 일부 중소기업이나 서비스 직군, 생산직 등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업종 종사자는 재택근무를 바랄 수 없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한다. 1일 직장인앱 ‘블라인드’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국내기업 재직자 242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29%가 코로나 19 감염 예방을 위해 재택근무를 하고 있거나,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모(25)씨가 다니는 광고대행사는 회사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을 지나간 사실이 확인되자 전 사원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김씨는 “불필요한 야근이나 눈치 보는 시간이 줄어 업무 효율이 더 높아졌다”며 “팀원들과 수시로 하던 회의가 어렵고 집에는 듀얼 모니터도 없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재택근무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직장인도 있다. 윤시원(가명)씨는 “집에서 일하니 일과 생활이 분리되지 않는 느낌”이라며 “놀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 싫어 평소보다 자주 보고를 하고 일이 끝난 뒤 일지를 꼼꼼히 작성해 보내야 하는 것도 번거롭다”고 말했다. 한 게임업체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에게 1시간 단위로 업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요구해 원성을 사기도 했다. 재택근무가 그림의 떡인 직장인도 있다. 중소기업 직원 김모씨는 “임원에게 재택근무 얘기를 꺼냈더니 정 쉬고 싶으면 연차를 쓰거나 무급휴직을 하라고 한다.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불평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한국 세금·복지 가장 낙후… ‘삶의 연대 도구’로 세금 활용 필요”

    “한국 세금·복지 가장 낙후… ‘삶의 연대 도구’로 세금 활용 필요”

    ‘어차피 각자도생 세상이다. 알아서들 살아남길 바라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학창 시절 ‘나만 아니면 된다’는, ‘나는 아닐 거야’라는 걱정 섞인 바람으로 살았다. 서울 한 귀퉁이의 일반고에서 반에서 10등 정도 하는 성적은 미래를 낙관하기도, 마냥 어둡게만 보기도 어려운 애매한 위치다. 평범한 일반고등학교에서도 ‘대학을 갈 사람’과 ‘대학 가지 않을 사람’이 암묵적으로 분리돼 있다. 겉으로 표현되지는 않아도 후자들은 순탄한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 거라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 성적이 대단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보다 처지가 나아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그들을 밟고 올라서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학교 중퇴로 경쟁서 낙오→비정규직→루저 그러나 이른바 ‘루저’(loser)가 되었다. 대학교 1학년 중퇴자. 공부 경쟁에서 낙오했다. 낙오의 귀결을 알면서도 피하지 못했다. 1997년 외환위기(IMF)로 인한 집안의 풍비박산은 모자란 실패자들의 흔한 변명과 비슷하다. ‘능력자’들은 어떤 역경도 이겨 낸다. 결과적으로 ‘능력’이 모자랐나? ‘은둔형 외톨이’를 거쳐 공장 생활을 시작했다. 온갖 이름의 비정규직 신분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어릴 때부터 가졌던 흐릿한 문제의식이 한층 또렷해졌다. 계급적 문제의식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실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 이런 계급적 문제의식은 과거 ‘공부 경쟁’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여가 없는 공장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벌’을 받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불굴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에 대한 벌이다. 둘째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 대한 벌이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아니 남이 어렵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개인의 성적과 등수만 중요시했던 ‘그 자세’가 문제의 근원이었다. 그런 삶의 태도 때문에 후과를 치른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또렷해졌다. 비록 미성년의 학생이었지만, 낙오자들이 어떻게 될지 인지하면서도 홀로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했다면 대가를 치르기에 충분한 과오였다. 이를 ‘연대 실패의 대가’라 명명한다. 이 대가는 아래쪽에 있는 사람일수록, 펜대를 굴리는 공부형 머리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부모가 ‘흙수저’일수록 더 크고 잔인하게 휘몰아친다. 원초적으로 공정할 수 없는 경쟁의 장에서 ‘연대 실패의 대가’가 불거지지만, 어쨌든 누구나 힘겨운 입시와 취업전쟁 등을 거치기에, 또 사람의 시야는 자기 울타리 안에 갇히기 쉬운 것이기에, ‘연대 실패의 대가’로부터 빗겨난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풍경의 바깥을 헤아리기 어렵다. 한국식 ‘각자도생’ 구조가 타파되기 어려운 커다란 이유다. ‘연대 실패의 대가’는 제도적인 사회연대가 부실할 때 이에 비례해 증가하여 그 피해자가 불어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니묄러의 시로 알려진 ‘그들이 내게 왔을 때’는 이를 축약적으로 묘사해 준다. 통계적으로도 한국 사회를 내리누르는 ‘연대 실패의 대가’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 또는 비정규직 문제가 2000년대 초반부터 대두된 것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는 그 이전이다. 1987년부터 IMF 사태 이전까지 10여년, 한국 자본주의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바로 이 시절에 ‘연대 실패의 대가’가 본격 구조화되고 노동 약자와 노동 격차의 문제가 발발한다. 1987년을 기해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그림 1). 기업복지도 1990년대 초를 기해 똑같이 확대된다(그림 2). 이와 동시에 나타나는 통계적 변화는 대기업의 사업 중 중소기업에 이양하는 품목이 증가하고, 중소기업 가운데 하청업체의 수가 늘어나며, 매출액의 80% 이상을 하청에 의존하는 업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그림 3, 그림 4, 그림 5). 요즘에는 이를 ‘저임금 중소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이 늘어나 문제다’는 식으로 표현한다.●한국 자본주의 황금기에 노동약자 문제 발발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당시 언론은 ‘3D 저임금 일자리’를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사회문제의 하나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과거의 내가 그러했듯 ‘나만 아니면 된다’고, ‘나만, 내 자식만 좋은 일자리에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올바른 대처는 열악한 ‘3D’ 일자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나아가 사회약자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 기업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지만, 한국 사회는 정반대로 대응했다. 1987년 7000억원이었던 사교육 시장은 1997년 9조 2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10년 새 무려 1200% 수직 상승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상당수 블루칼라의 임금이 사무직의 임금에 도달하며 그 나름 준수한 일자리가 대거 늘었던 호시절임에도, 어쩐 일인지 사교육 경쟁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과열되고 만 것이다. 교육경쟁이 격화되자 성적 압박에 목숨을 끊는 청소년들의 소식도 틈틈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1994년 중고생 2800명 대상의 한 조사에서는 70%가 “대학을 나와야 사람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중산층 귀속감이 80%를 넘나들며 한국 자본주의의 황금기로 기억되는 그때, 오히려 어린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짙은 암운을 감지했던 것이다. 당시 한국의 복지 및 세금 지표도 ‘나만 빼고’라는 한국 사회의 지배이념을 잘 보여 준다. 각국이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에 진입할 시기, 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서 걷어들인 세금의 양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표 1). 이 차이는 복지 규모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유럽은 차치하고 일본, 미국처럼 전통적으로 복지가 약한 나라들에 비해서도 한국의 세금과 복지는 예로부터 왜소했다. ●韓 2017년 세금 27%… 1965년 유럽보다 작아 그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1965년 세금의 양은 1995년 국민소득 1만 달러에 진입했던 한국의 그것보다 한결 많다. 한국의 2017년 GDP 대비 세금의 규모는 26.9%로 1965년 일본과 미국보다는 크지만, 같은 시점 유럽의 주요국들보다는 작다. 1965년 OECD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오늘날의 한국은 더 적은 세금을 걷고 있는 것이다. 1995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와 그보다 앞선 주요국의 1만 달러는 같지 않다. 과거 1만 달러가 가치가 높고 따라서 세금을 더 낼 여지도 컸다. 그렇다 해도 한국 사회의 세금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적다. 한국의 복지가 빈약한 이유는 세금 중에서 복지로 가는 비중이 작은 탓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난 시간 한결같이 왜소했던 세금이 부실한 복지의 근원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한국과 주요국의 세금 규모는 단순히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부자 증세’만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다. 세금은 내 몫을 양보하는 공동의 자금이고, 복지는 ‘더불어 살자’는 연대의 제도적 구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세금과 복지는 한 사회의 연대적 시스템이 허술하기 그지없음을 의미한다. 노동자 간의 연대도, 세금과 복지를 통한 구성원 간의 연대도 한국에서는 모두 부실하다. 전자가 신통치 않더라도 후자를 잘한다면 한결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두 가지 과제 모두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런 ‘연대 실패의 대가’는 대를 이어 전승되고 축적되었다. OECD 최고의 대학 진학률과 사교육비를 기록하며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가열차지만 성공하는 이들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어느 틈에 저임금 육체노동자는 비정규직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전통의 기피 일자리가 더욱 팽창함은 물론, 직종을 불문한 질 나쁜 일자리가 비정규직의 명찰을 달고 널리 퍼져 갔다. 벌이가 좋은 직장이라고 꼭 무사한 것도 아니어서 명예퇴직 후 느닷없이 자영업에 뛰어들어 몰락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알다시피 한국인들은 사회적 약자들과 충분한 연대적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왔다. 중산층 중에서 상당수가 취약계층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연대 실패의 파급에 관한 살아 있는 교과서다. 사회연대의 원리를 통찰한 니묄러가 틀린 게 아니라면, 한국의 노동여건이 유달리 악화되고 내리막길을 걷는 이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최고 스펙 청년도 ‘미생’… 비연대의 노력 결과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춘 수많은 청년이 그토록 ‘노오력’ 했음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일 뿐이다. 다 같이 잘돼 보자는 ‘연대의 노력’이 메마르고, 나만 잘되고 보자는 ‘비연대의 노오력’이 대를 이어 충만한 ‘헬조선’에서, 수많은 청년이 ‘미생’으로 떠도는 것은 자연스럽고 온당한 귀결이다. 세금과 복지라는 제도적 사회연대가 가장 잘 구현되는 나라는 통계적으로 볼 때 북유럽 국가들이다. 부자는 물론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도 사회연대의 수단으로서 세금을 충분히 걷고, 그렇게 걷은 세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숫자 가운데 하나가 성별 고용률이 모두 높은 가운데 그 차이가 가장 작다는 것이다. 성별 임금 및 고임금과 저임금의 차이도 좁혀져 있고, 저소득층마저도 세 부담이 작지 않지만, 강력한 ‘보편복지+저소득층 복지’로 취약계층의 생활여건을 끌어올린다. 유럽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연례 조사 중 주거비 부담에 대한 실태 조사를 보면, 빈곤층에게 주거비가 무거운 부담인지 물었을 때 2018년 기준 노르웨이 12.5%, 스웨덴 20.5%, 덴마크 22.2%로 나타난다. 가장 가난한 소득층일지라도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주거비 부담을 무겁게 여긴다는 뜻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이처럼 완화한 것은 유럽 내에서 눈에 띄게 좋은 여건이다. ‘주거비 부담이 무겁다’고 답하는 전체 소득층의 비율에서는 노르웨이가 4.6%, 스웨덴이 7.2%, 덴마크가 8.5%로 유럽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고르게 잘 산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회이다. 글로벌 기준에서 한국의 가장 취약한 분야가 세금과 복지 영역이다. 경제력에 비해 낙후돼 있다. 달리 생각하면 아직 기회가 있다. 선행 국가들의 성과와 시행착오를 참고하여 빠르게 세금과 복지를 발전시킬 수 있다. 이에 우리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은 물론, 타인에게도 지금보다 한결 나은 삶을 가져다줄 연대의 도구가 바로 세금이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 실패의 저주’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세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제우는 독립민간연구소 ‘균형사회연구센터’의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IMF 시기 대학을 중퇴했으며 여러 생산직 일자리를 경험했다. 현실 경제 한복판의 체험을 바탕으로 조세와 복지, 격차와 주거 분야를 연구하며 최근 ‘장제우의 세금수업’을 펴냈다.
  • 시진핑 사는 베이징 ‘코로나 공포’… 의심환자 집 현관문까지 봉쇄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시진핑 사는 베이징 ‘코로나 공포’… 의심환자 집 현관문까지 봉쇄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우한, 칸막이도 없이 마스크로 버텨지난 19일과 20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 70여명이 한꺼번에 나오면서 이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선 ‘대구 봉쇄’라는 험악한 단어들이 등장했고 시민 동요를 우려한 정부는 즉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244만명의 대구 시민들은 감염 공포에 집 대문을 걸어잠갔다. 국내 확진환자 수는 총 104명(20일 오후 7시 기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고 봤다. 사망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선 중국은 이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살벌한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확진환자 수는 7만 4600명, 이 중 1만 2000명이 중증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는 수도 베이징은 사유재산 통제까지 이뤄지는 철저한 공산당식 격리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광둥성의 양대 도시인 광저우와 선전은 ‘사유재산 징발령’에 관한 법까지 제정했고 후베이성과 장시성 등도 유사한 징발이 가능하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들어봤다. 베이징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기업들의 업무가 재개됐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상 강제격리와 재택근무로 출근이 금지됐다. A씨는 “감염 우려 때문에 지하철과 거리가 텅텅 비었고 격리시설을 짓는 공사 차량 말고는 차들도 못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 등 생산직 근로자나 자영업자들은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입수한 현지 동영상에는 수만 명이 사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10여명의 경비원들이 아파트 출입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발열 증상이 있거나 14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외지인들을 모두 잡아들인다고 전했다. 의심환자로 자가격리되면 문 앞에 표식을 붙이고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쇠울타리로 입구를 봉쇄했다. 톈안먼에서 30분 거리의 한 아파트는 한 동 입구를 강제 폐쇄했다고 주민 B씨는 전했다. 식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창문을 통해 바구니로 받는다”고 했다. 지하철에서 재채기를 한 번 했다가 30분간 5분 간격으로 체온 검문을 당한 주민 C씨는 “‘문제가 생기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다”고 말했다. 불시 검문에서 발열이 감지되면 반강제로 격리시설로 보내진다고 했다. 이는 베이징이 시 주석 등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당 간부가 많이 사는 지역이라 더 그렇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다음달 초 예정됐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지난달 23일부터 봉쇄된 인구 1000만 도시 우한시는 부족한 병상 속에 의심환자 집단 치료실을 추가로 만들고 있지만 칸막이 하나 없이 마스크 하나로 버티고 있다. 우한 집단 치료실에 있는 주민 D씨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려줘야 할 병원은 만석이라 확진 판정조차 무한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때 확진을 못 받으니 그 안에서 확진환자와 뒤섞여 경증 환자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방역 현장에서 뛰고 있는 A씨는 “한국도 영화관 등 모든 위락시설 20일간 폐쇄, 의료진에게 강제검사 권한 부여, 의심환자 강제격리 등 초반에 강력하게 조치하지 않는다면 3·4차 감염으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충고했다.jurik@seoul.co.kr
  • 의심 환자 대문에 철심 박은 中…‘대구 봉쇄’ 논란 속 ‘봉쇄’ 우한은 백약무효 왜?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의심 환자 대문에 철심 박은 中…‘대구 봉쇄’ 논란 속 ‘봉쇄’ 우한은 백약무효 왜?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이틀만 50여명 확진에 ‘대구 봉쇄’ 단어 등장시민 동요 우려 정부 “검토한 바 없다” “한국 강력 조치 안하면 전국 확산 시간 문제”지난 19일과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70여명이 한꺼번에 나온 대구·경북 지역은 발칵 뒤집혔다. 일각에선 ‘대구 봉쇄’라는 험악한 단어들이 등장했고 시민 동요를 우려한 정부는 즉각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244만명의 대구 시민들은 감염 공포에 집 대문을 걸어 잠갔다. 국내 확진자 수는 총 104명(20일 오후 7시 기준).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고 봤다. 사망자 수가 2100명을 넘어선 중국은 이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살벌한 통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내 확진자 수는 7만 4600명, 이중 1만 2000명이 중증이다. 베이징, 의심환자 집 현관문 봉쇄…재채기하면 각서 시 주석 등 65세 이상 당 간부 많아 ‘철통’ 검역시진핑 국가주석이 사는 수도 베이징은 사유재산 통제까지 이뤄지는 철저한 공산당식 격리와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홍콩명보에 따르면 광둥성 양대도시인 광저우와 선전은 ‘사유재산 징발령’을 법까지 제정했고 후베이성과 장시성 등도 유사한 징발이 가능하다.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현지 사정을 들어봤다. 베이징 주민 A씨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기업들의 업무가 재개됐지만 사람이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실상 강제격리와 재택근무로 출근이 금지됐다. A씨는 “감염 우려 때문에 지하철, 거리가 텅텅 비었고 격리시설을 짓는 공사 차량 말고는 차들도 못 다닌다”고 전했다. 그는 공장 등 생산직 근로자나 자영업자들은 “개점 휴업” 상태라고 말했다. 입수한 현지 동영상에는 수만 명이 사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10여명의 경비원들이 아파트 출입증을 일일이 검사하고 체온을 측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들은 발열 증상이 있거나 14일간 자가격리를 하지 않은 외지인들을 모두 잡아들인다고 전했다.의심환자로 자가격리되면 문 앞에 표식을 붙이고 현관문을 열지 못하도록 쇠울타리로 입구를 봉쇄했다. 천안문에서 30분 거리의 한 아파트는 한 동 입구를 강제 폐쇄했다고 주민 B씨는 전했다. 식사를 어떻게 하느냐고 묻자 “창문을 통해 바구니로 받는다”고 했다. 지하철에 재채기를 한 번 했다가 30분간 5분 간격으로 체온 검문을 당한 주민 C씨는 “‘문제가 생기면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각서를 쓰고 풀려났다”고 말했다. 불시 검문에 발열이 감지되면 반강제로 격리시설로 보내진다고 했다. 이는 시 주석 등 감염에 취약한 65세 이상 당 간부가 많이 사는 베이징이라 더 그렇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다음달초 예정됐던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우한, 칸막이 없는 격리시설…경증이 중증 악화 “병원 만석이라 감염 여부 판정도 무한 대기”“의료진에 강제검사 권한, 의심환자 강제 격리”지난달 23일부터 봉쇄된 인구 1000만 도시 우한시는 부족한 병상 속에 의심환자 집단 치료실을 추가로 만들고 있지만 칸막이 하나 없이 마스크 하나로 버티고 있다. 우한 집단 치료실에 있는 주민 D씨는 “코로나 감염 여부를 알려줘야 할 병원은 만석이라 확진 판정조차 무한 대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제때 확진을 못 받으니 그안에서 확진자가 뒤섞여 경증 환자가 악화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는 것이다. 17일 만에 일가족 4명이 목숨을 잃은 영화감독 창카이씨 가족 사건은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전전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 비극으로 끝난 대표적인 사례다. 우한에서는 거리에서 숨지면 가족에게 통보는 하지만 얼굴 한 번 보지 못하고 시신 전담팀이 그대로 화장터로 보낸다고 했다.중국의 방역 현장을 직접 뛰고 있는 A씨는 “초기 대응에 실패한 우한은 지금 치료보다 격리와 통제가 해답”이라면서 “한국도 영화관 등 모든 위락시설 20일간 폐쇄, 의료진에 강제검사 권한 부여, 의심 환자들 격리시설에 강제 격리 등 초반에 강력 조치하지 않는다면 3·4차 감염으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충고했다. 중국 관영언론 글로벌타임즈는 이날 대거 확진자가 나오는 한국과 일본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즉시 준비해야 한다며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쩡광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유행병학 수석과학자는 중국의 코로나 대응 경험을 반추하며 “코로나 확진 환자를 최대한 빨리 입원시키고, 의심 환자를 빨리 입원시키고 확진하며, 가족을 감염시킬 수 있는 자택 격리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제주 면세품 구입 한도 최대 120만원으로 확대

    제주 면세품 구입 한도 최대 120만원으로 확대

    경단녀 고용 기업 법인세 공제 늘어오는 4월부터 제주 지정면세점에서 살 수 있는 면세품 구입 한도가 확대된다. 현재는 한 번에 1인당 술 한 병과 담배 1보루(10갑)를 포함해 면세품을 600달러어치(약 70만원)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4월부터는 술과 담배를 뺀 면세품을 600달러어치까지 구입할 수 있고, 400달러 이하의 술(1ℓ 이하)과 담배 1보루(약 27달러)를 별도로 살 수 있어 사실상 면세 한도가 최대 1027달러(약 120만원)가량으로 확대된다. 경력단절여성(경단녀)은 재취업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경단녀를 고용한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는데, 현재 임신과 출산, 육아만 인정하는 경단녀 요건에 결혼과 자녀교육이 추가된다. 기획재정부는 5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1800억원의 세금 감면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눈길을 끄는 내용은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제주 지정면세점의 면세 한도를 높인 것이다. 현재 면세 한도는 1인당 연 6회, 1회당 600달러인데 오는 4월부터는 600달러 면세 한도 외에 1ℓ 이하의 술과 담배 한 보루 구입이 가능해진다. 경단녀 법인세 세액공제는 중소기업이 경단녀에게 준 인건비 중 30%(중견기업 15%)를 2년간 법인세에서 깎아 주는 제도다. 올해부터는 퇴직한 날부터 1년 안에 결혼하거나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여성을 채용해도 경단녀로 인정돼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또 기존엔 경단녀가 ‘퇴직 후 3~10년’ 안에 ‘같은 기업’에 재취업한 때만 공제 대상이었는데, 올해부터 ‘퇴직 후 3~15년’ 안에 ‘같은 업종’의 기업에 재취업해도 공제를 해 준다. 생산직 야간근로수당 비과세 요건도 완화된다. 대상 근로자 소득 기준이 전년도 연봉 2500만원 이하에서 3000만원 이하로 확대된다. 식당 주인들은 부가가치세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해 말로 끝날 예정이었던 음식점 면세 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매출액의 40~65%) 특례가 내년 말까지 연장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10명 중 7명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부담… 더 안 올려도 된다”

    10명 중 7명 “최저임금 인상 경제에 부담… 더 안 올려도 된다”

    소득주도성장을 기조로 내건 문재인 정부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가장 핵심적인 경제정책이다. 2018년과 지난해 가파르게 최저임금을 끌어올렸으나 경제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올해는 2.9% 오른 시간당 8590원으로 속도를 조절했다. 국민 10명 중 7명은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서울신문이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10명 대상)에서 최저임금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0%가 “최저임금은 현재 수준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되레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도 22.0% 나왔다. 현재 수준 유지와 인하를 합쳐 70%가 최저임금 추가 인상을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이다. “더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은 27.8%에 그쳤다. 모든 연령과 직업, 지지 정당, 이념을 통틀어서 최저임금 인상 의견이 유지보다 많게 나온 경우는 없었다. 60세 이상에선 인하(28.0%)가 인상(16.6%)보다 많았고, 격차가 줄긴 했지만 50대(29.8%-27.1%)도 마찬가지였다. 최저임금 인상 부담이 가장 큰 자영업자 역시 인하(33.7%)가 인상(21.7%)보다 훨씬 많았다. 정부 지지층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목소리가 크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인상에 표를 던진 비율은 37.5%에 그쳐 유지(51.3%)보다 13.8% 포인트 낮았다. 민주당과 정치적 성향이 비슷한 정의당 지지층도 유지(43.2%)가 인상(37.5%)을 웃돌았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인하(42.7%) 의견이 유지(42.4%)를 제쳐 가장 많았고, 인상은 소수(13.2%)에 불과했다. 이념별로도 진보에서 인상(39.3%) 목소리가 유지(46.0%)보다 강하지 않았다.●“최저임금 급격 인상 땐 고용 감소 등 부작용”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근로자 후생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인데, 너무 급격하게 인상하면 고용이 줄어들어 오히려 부작용이 나타난다”며 “국민 인식과 정부 정책 간 괴리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완만하게 조절하고 충격이 크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난달 역대 부동산 대책 중 가장 강력하다는 ‘12·16 대책’이 나왔지만, 올해 집값은 상승에 베팅한 쪽이 더 많았다.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38.8%)이란 응답이 가장 많이 나온 가운데 ‘소폭 상승할 것’(22.7%)이 뒤를 이었다. ‘크게 상승할 것’(8.3%)까지 합치면 31.0%가 올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하락 전망은 ‘소폭’(20.1%)과 ‘대폭’(3.4%)을 합쳐 23.5%에 그쳤다.다만 부동산 전망은 지역별로 엇갈려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주목받는 서울에선 상승(37.1%) 의견이 보합(36.5%)과 하락(20.5%)을 앞질렀다. 12·16 대책으로 인해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은 주택담보대출 자체가 금지되고, 9억원 이상 주택도 담보대출비율(LTV)이 큰 폭(9억원 초과분 40%→20%)으로 낮아졌지만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이다. 인천·경기에선 보합(36.3%)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상승(32.3%)이 하락(25.5%)을 웃돌았다. 반면 광주·전남은 하락(27.0%) 의견이 상승(18.6%)보다 많았고, 강원·제주(32.0%-27.9%)도 마찬가지였다. 분양가 상한제와 12·16 대책으로 전반적인 주택 경기는 둔화될 수밖에 없는데, 서울이나 수도권이 아닌 지방이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가 깔려 있다.●“부동산 시장 실소유자 중심으로 재편 시급” 임재만 세종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집값이 오르기 전에 예방하는 ‘정책’이 아닌 집값이 오르면 막는 땜질식 ‘대책’만 내놓았기 때문에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보유세 강화를 통한 실소유자 중심의 부동산 시장 재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선 10명 중 6명(60.3%)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원래 방안대로 가야 한다’(35.1%)는 것보다 25% 포인트 이상 많았다.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 기업에 시행된 주 52시간제는 올해부터 50~299인 기업에도 확대 적용된다. 다만 정부는 중소기업 여건을 고려해 1년간 단속 유예 방식으로 계도기간을 줬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조정 필요 61.1%-원안 유지 35.2%)와 생산직(블루칼라·65.8%-29.6%) 등에서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주 52시간제로 종업원 고용을 늘려야 하거나 근무시간 감소로 실제 임금이 줄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직업이다. 진보 성향(60.4%)과 민주당(57.8%) 및 정의당 지지층(55.6%) 등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류였다. 다만 가정주부는 조정 필요(51.5%)와 원안 유지(40.2%) 간 격차가 상대적으로 좁아 주 52시간제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노조 없이 반쪽 출발

    노사상생 ‘광주형 일자리’ 노조 없이 반쪽 출발

    한국노총 광주본부, 공장 착공식 불참시민자문위 구성·노동이사제 등 이견 2021년 하반기부터 경형 SUV 양산 이용섭 시장 “세계적 자동차 기업 육성”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일자리’의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 기공식이 노조의 불참 속에 26일 이뤄졌다. 광주시는 이날 광주 광산구 빛그린 국가산단에서 합작법인 광주 글로벌모터스 자동차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용섭 광주시장을 비롯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원희 현대차 대표이사, 지역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와 주주 등이 참석했다. 다만 노사민정의 한 축인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국노총 광주본부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로 전락했다는 평이다. 공장은 약 60만㎡(18만 3000평) 부지에 건축면적 8만 6215㎡, 연면적 11만 7335㎡ 규모로 연간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자기자본금 2300억원 등 모두 575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21년 4월 완공한 뒤 공장설비 구축 등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관리직인 팀장급 채용 공고도 낸다. 본부장급 인원 3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을 뽑는다. 생산직 1000여명은 자동차 공장 완공시점인 2020년 말부터 2021년 초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대신 주택·보육·문화 등 복지를 지원하는 식으로 실질임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국비 1140여억원 등 모두 1570여억원을 들여 각종 복지 시설을 갖춘다. 공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행복주택 공급 등 각종 지원사업이 이뤄진다.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들은 행사장 외부에서 시위를 벌였다. 노동 존중, 사회 통합, 원·하청 상생 등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핵심 의제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그동안 광주시에 노사책임 경영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으나 지금껏 성의 있는 답변을 듣지 못하면서 양측의 신뢰가 깨졌다”면서 “노동계는 더이상 들러리 역할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동계는 앞서 지난 9월 광주시에 공장 시공사 선정 및 선정 과정을 감시할 시민자문위 구성, 임원 임금을 노동자 임금의 2배 이내에서 책정, 노동이사제 도입, 현대차 추천 이사 경질, 원하청 관계 개선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용섭 시장은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노동계와 이견을 좁힌다는 방침이다. 그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노사민정이 합심해 광주 글로벌모터스를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26일 기공식 갖는 광주형일자리 사업 노동계 불참으로 반쪽 우려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광주글로벌모터스 자동차공장이 오는 26일 기공식을 갖고 첫삽을 뜬다. 그러나 ‘노사상생형’으로 주목을 받아온 이 사업 노동계의 불참이 예고되면서 초창기부터 파행이 우려된다. 노동계는 기공식 당일 광산구 빛그린산단 인근에서 집회신고까지 해놓은 터라 갈등이 깊어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와 관련 24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한국노총 광주본부를 중심으로 하는 지역 노동계에 사업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과 면담을 가진 사실을 공개하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오늘의 상황까지 이르게 된 점에 대해 시장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이 시장은 이어 “노동계와 상생의 동반자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진정성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며 “이번 착공식에 꼭 참석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지역노동계는 “진정성 없는 여론전에 불과하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노총 광주본부 윤종해 의장은 “광주형일자리 사업 성공을 위해 노동계가 지난 9월 광주시에 공개질의를 했으나, 광주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노동계는 지난 9월 광주시에 공장 시공사 선정 및 선정 과정 감시할 ‘시민자문위’ 구성, 임원 임금 노동자 임금 2배 이내 책정, 노동이사제 도입, 현대차 추천 이사 경질, 원하청 관계 개선 시스템 구축 등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 그럼에도 광주시는 행사 당일까지 노동계의 참여를 설득해 나가기로 했다. 자동차공장은 광주 광산구 빛그린산업단지내 1공구 지역에 건설된다. 부지면적 60만4508㎡(18만3000평), 건축면적 8만6215㎡, 연면적 11만7335㎡ 규모로 연간 경형 스포츠유틸리티(SUV) 10만대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사업비는 자기자본금 2300억원 등 모두 5754억원이 투입된다. 오는 2021년 4월 완공한 뒤 공장설비 구축 등을 거쳐 2021년 하반기 양산체제에 돌입한다. 관리직인 팀장급 채용 공고를 내는 등 인력 확충도 본격화한다. 본부장급 인원 3명을 포함해 모두 25명 규모다. 생산직 1000여명은 자동차 공장 완공시점인 2020년말부터 2021년초까지 필요 인력 순서에 따라 단계적으로 채용할 예정이다. 생산직은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문 인력 채용 업체에 맡기기로 했다. 광주형일자리는 노동자 임금수준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대신 주택·보육·문화 시설 등을 지원해 실질임금을 높이는 사회통합형 일자리이다. 이에 따라 국비 1140여억원 등 모두 1570여억원을 들여 각종 복지 시설도 갖춘다. 공장이 완성되는 시점에 맞춰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 개방형 체육관,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행복주택 공급 등 각종 지원사업이 이뤄진다. 광주형일자리는 이처럼 고용절벽 시대를 맞아 일자리를 나누고 저성장·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통합형 모델로 첫발을 내디뎠다. 노사민정협의회가 자동차 공장의 노사관계 등 전반적인 운영을 다룰 예정이지만 노동계의 불참으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부동산 시장 ‘큰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 주택 보유자 “강남 진입할 사다리 걷어차”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 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대출 막혀 집 포기” vs “분수 맞게 살아라”… 둘로 갈라진 30대

    부동산 시장 ‘큰 손’ 30대 빈부 격차 갈등집 보유자 “강남 진입 사다리 걷어차” 불만무주택자는 “분수에 맞게 살라는 것” 찬성시가 9억원 이하 아파트 가격 상승 조짐 정부가 지난 16일 발표한 역대급 집값 안정화 정책을 둘러싸고 최근 부동산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30대 사이에 날카로운 전선이 형성됐다. 서울을 비롯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서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살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한 것을 주제로 격론이 벌어졌다. 30대는 40~50대보다 부양가족 수가 적어 가점 위주의 서울 청약 시장에서 소외된 세대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가 덜하고, 증여 등 ‘부모 찬스’로 내 집 마련을 하는 데 큰 거부감이 없는 세대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한국감정원의 ‘연령대별 아파트 매입 비중’에 따르면 30대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31.2%로 전 세대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은 주로 결혼 초기 자녀의 학군을 많이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비강남권에서 시작해 자녀가 성장하면 강남이나 목동 등으로의 입성을 노린다. 정부의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규제에 30대가 특히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30대에서 벌어지는 ‘부동산 공방’은 빈부 격차에 따른 갈등 성격이 짙다. 주택 보유자들은 “정부가 강남 3구로 진입할 사다리를 걷어차 버렸다”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2017년 부모의 지원과 대출을 바탕으로 성동구에 매매가 8억원짜리 24평형 아파트를 구매한 대기업 사원 김모(37)씨는 “현재 아파트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올랐고 대출을 더 받아 강남 3구로 한번 들어가 보려 했는데 이번 대출 규제로 포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32)씨는 ‘보유세 폭탄’에 대해 “일찌감치 대기업 생산직에 취업해 열심히 모아 집을 마련했는데, 정부가 집값을 2배로 올려놓고선 유주택자를 죄인 취급하며 세금 징벌을 때리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반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환영하는 30대도 적지 않다. 이들은 대체로 무주택자들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은행에 수백만원 월세(대출 원리금)를 20년씩 내는 것을 감수하면서 집을 사려는 건 허세에 불과하다”면서 “정부의 대출 규제는 자기 분수에 맞게 살라는 조치”라고 반겼다. 직장인 유모(32·여)씨는 “30대가 무슨 15억원짜리 집이냐. 극히 소수의 ‘금수저 30대’만 대출 규제에 반대하지 30대 대다수는 찬성한다”면서 “비강남권에는 10억원 이하 아파트가 널렸는데 강남에 살지 못하면 다 실패한 인생이냐”라고 반문했다.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30대의 60%는 비수도권에 살고 있고,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사려는 서울 거주 30대는 고작 1%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시가 9억원 이하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 성북구의 한 아파트에선 시세보다 3000만~4000만원 인상된 가격의 매물이 잇따라 나왔다. 한 부동산중개인은 “정부가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주택의 담보대출비율(LTV)을 기존 40%에서 20%로 낮추자 이에 따른 반사 효과로 40%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아파트들이 ‘9억원’이라는 상한선을 목표로 오름세를 보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불법 사금융시장 7조원… 41만명 이용

    60대 이상이 41.1%… 가정주부도 22.9%지난해 미등록 대부업을 비롯해 불법 사금융시장 이용자는 41만명 수준으로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이용자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었다. 금융감독원은 9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해 말 기준 만 19~79세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1.4% 포인트) 전체 성인 인구 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이용액은 7조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가계신용 1535조원의 0.46% 수준으로 2017년 조사 결과와 비슷하다. 금감원은 이용자가 2017년 말(51만 8000명) 대비 10만 8000명 감소한 것은 장기 연체채무자의 신용회복 지원 등 포용금융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7년 이후 장기소액 연체채무는 63만명이 면제받았고 소멸시효가 완성된 채권의 경우 354만명이 소각 혜택을 받았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 이용자가 줄어든 만큼 등록 대부업 등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41.1%로, 2017년(26.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생산직이 29.5%, 자영업이 27.2% 등이었다. 가정주부도 22.9%로 2017년(12.7%) 대비 10% 포인트 이상 늘었다. 성별로는 여성이 48.1%로 2017년(37.5%)보다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았고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도 13.1%나 됐다. 불법 사금융 평균 연이율은 26.1%로 2017년 말(26.7%)과 비슷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법정 최고금리(24%)를 초과해 이용한 비중이 45%로, 2017년(50.3%)보다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성인 100명 중 1명 “사채 쓴다”...노인·주부 비중 급증

    우리나라 성인 100명 중 1명은 사채업체 등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60대 이상 고령층과 가정주부의 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불법 사금융 시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성인 인구(4100만명)의 1%인 41만명이 불법 사금융을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불법 사금융 이용 잔액은 7조 1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말 가계신용(1535조원)의 0.46% 수준이다. 이는 금감원이 한국갤럽에 의뢰해 만 19세 이상 성인 5000명을 일대일 심층 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연령대별 비중을 보면 60대 이상이 41.1%로 가장 높았고, 50대(27.5%), 40대(21.7%), 30대(7.1%), 20대 이하(2.6%) 등의 순이었다. 특히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7년(26.8%)과 비교해 14.3% 포인트 증가했다. 직업별로 보면 생산직 29.5%, 자영업 2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정주부의 비중은 22.9%로 지난해(12.7%)보다 10.2% 포인트 늘었다. 이용자 비중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 51.9%, 여성 48.1%로 나타났다. 여성 비중은 2017년(37.5%)보다 10.6% 포인트 증가했다. 소득별로는 월 200만~300만원 소득자가 27.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월 600만원 이상 고소득자는 13.1%를 차지했는데, 재무구조가 취약한 사업자 등으로 추정됐다. 불법 사금융의 평균 연이율은 26.1%로 나타났다. 최고 대출 금리는 60.0%에 이르렀다. 지난해 2월 연 27.9%에서 연 24.0%로 인하된 법정 최고금리를 초과한 이용 비중은 45%로, 절반에 육박했다. 자금 용도로는 가계 생활자금(39.8%), 사업자금(34.4%), 다른 대출금 상환(13.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불법 사금융이 근절될 수 있도록 형벌 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단속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040 생산직 아빠의 눈물

    3040 생산직 아빠의 눈물

    작년 제조업 일자리 6만개 감소 연령별로는 30~40대 13만개 급감경남 창원의 선박부품 회사에 다녔던 김모(38)씨는 지난해 실직 뒤 석 달을 놀다 올 초 서울로 올라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 최근 조선업 분위기가 살아난다는 소식에 예전에 일했던 회사에 연락을 했지만, 아직 사람을 다시 뽑을 정도는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 김씨는 “다른 동료들보다는 젊기 때문에 그나마 재취업에 유리했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동료들은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빨리 조선업이 살아나서 가족이 있는 창원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일자리는 2342만개로 1년 전보다 26만개 늘었다. 하지만 조선과 자동차, 기계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제조업 일자리는 6만개나 줄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7만개)과 부동산업(7만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4만개), 숙박 및 음식점업(4만개) 등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조선·자동차·화학 등에서 제조업 일자리 6만개가 사라졌다. 특히 제조업이 지역 경제의 중심인 경남과 울산 등에서 실업률이 치솟아 이 지역 30~40대 자살률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남 거주 35~39세의 10만명당 자살자 수는 2017년 28.9명에서 지난해 37.7명으로 30.4% 늘었다. 40~44세는 같은 기간 23.4명에서 41.8명으로 78.6% 급증했다. 울산도 35~39세 31.5명에서 41.0명으로, 40~44세에서는 25.7명에서 41.0명으로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19세 이하(-3만개)와 30~39세(-8만개), 40~49세(-5만개)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반면 20~29세(2만개)와 50~59세(14만개), 60세 이상(25만개)에선 늘었다. 또 산업별 일자리 규모는 제조업이 20.0%로 가장 많았고 도소매업(12.8%), 건설업(8.9%),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3%)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에서 7만개의 일자리가 늘었고 중소기업은 16만개, 비영리기업은 3만개가 늘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14만개가 늘었고 50∼300명 미만 기업 10만개, 50명 미만 기업에서는 2만개 증가했다. 반면 직원 1~4명 기업에서는 일자리가 24만개 줄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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