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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월 1·3주 수요일 ‘직장 잡는 날’

    ‘매달 1·3주 수요일엔 가까운 취업알선 기관을 찾으세요’ 전국 34개 지방노동관서와 42개 고용안정센터,19개 인력은행은 매달 1·3주 수요일에 ‘구인·구직 만남의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취업 알선효과 및 성사율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업체보다는 구인수요가 있는 5∼10개 정도의 업체가 참여하며 즉석에서 면접을 통해 채용이 이뤄진다. 특히 행사내용을 보다 구체화해 사무직과 생산직이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별,직종별로 나눠 해당분야 정보를 집중적으로 제공한다. 행사는 오후 2∼5시까지며 장소는 각 고용안정기관의 회의실 및 교육장,상담실이다.문의는 노동부 고용관리과(02)500-5577∼8 趙炫奭 hyun68@
  • 5명중 1명 퇴직-한국노동연구원 조사결과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돌입한 지난 97년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연간 5명중 1명이 직장을 그만 둘 정도로 직장 이동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종업원이 받는 퇴직금은 평균 977만원이며 기업들은 종업원이 회사를그만 둘때에 대비해 퇴직급여충당금의 절반정도를 사외에 쌓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97년 실시한 종업원 30명이상 총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현황을 조사한 결과 퇴직률은 18.6%에달했다. 특히 사무직이 13.7%인 반면 생산직은 24.5%로 생산직 근로자의 퇴직률이높았다. 종업원 규모로 보면 100∼300명의 회사의 경우 가장 이직률이 높아 30.9%에 달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30∼100명 미만(29.4%),300∼1,000명 미만(21.6%),1,000명 이상(13.9%)순이다. 퇴직자 1명이 받는 퇴직금은 조사대상 500개 기업의 경우 평균 977만원이었으며 종업원 1,000명 이상 기업은 1,352만원으로 100명 미만 기업(367만원)의 3.7배에 달했다. 이들 기업이 종업원 퇴직금을 위해 쌓은 적립금은 총 54억8,529만원으로이 가운데 48%를 사외 금융기관에 적립했다.
  • 재계 “신정연휴 축소 동참”/삼성·현대 2일 시무식

    ◎본사차원 분위기 조성/생산직은 탄력 운용 내년 신정에는 상당수 기업이 1일 하루만 쉬며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새해 첫 출발을 다짐한다.일하는 분위기 정착을 위한 정부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서다.한국경영자총협회도 기업체에 휴일 축소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삼성은 1월2일 오전 1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李健熙 회장과 서울지역 임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신년 하례회를 갖기로 했다.그룹 시무식과 회장 신년사도 발표하지 않는다.또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비롯,일선 생산현장도 가급적 신정 하루만 쉬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도 1월2일 서울 계동 본사에서 계열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는다.계열사별 경영을 강조하는 뜻에서 종전 ‘그룹 시무식’이라는 이름을 ‘통합 시무식’으로 바꿨다.대우는 계열사별로 내년도 업무 개시일을 2일이나 4일 중 택일토록 했다.그룹 시무식은 없다. LG는 4일 여의도 트윈센터 강당에서 具本茂 회장이 참석하는 그룹 시무식을 개최하며 SK도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4일사별 시무식을 가진뒤 업무에 들어간다. 한편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생산직은 각 기업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되 사무직은 1월2일 시무식을 갖도록 하자’는 권고문을 각 회원사에 발송,일하는 분위기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경총은 이 권고안에서 “”생산현장이나 격주 토요휴무를 실시 중인 업체 등에서는 상황에 맞게 휴무여부를 정하더라도 본사에서만큼은 신년 2일에 업무가 시작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 5대 그룹 실업 공포

    ◎계열사 264개서 130개로 줄어 사상최대 감원/중소 협력업체 무더기 도태… 고용불안 확산 ‘빅(Big) 실업공포’의 먹구름이 몰려온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 및 빅딜(사업 맞교환)이 내년 상반기중 사상최대의 감원한파를 불러올 전망이다.5대 그룹계열사가 264개에서 130여개로 줄기 때문에 빅딜대상업체와 비주력업종 계열사,협력업체들까지 감원과 실업의 태풍권에 휩싸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량 실업사태 빅딜 대상업체나 5대그룹의 비주력 계열사,중소 협력업체에 고용불안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5대 그룹 비주력 업종의 11만8,000∼17만6,000명 중 매각이나 흡수합병,분사를 통해 구제되는 인원을 제외하더라도 적어도 3∼4만명의 실직이 불가피하다.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처럼 맞교환할 경우 관리·영업직종의 중복인원 정리는 피할 수 없고 그룹내 주력사가 비주력사를 끌어안더라도 관리직 뿐아니라 생산직에서도 대폭의 고용조정이 예상된다. ●해당 업체의 반발 빅딜대상인 삼성자동차의 경우 직원들은 물론 부품업체,지역 상공인,시민단체까지 조직적인 반대에 나서는 등 지역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다.삼성자동차는 조업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영업조직에서도 사실상 영업활동을 중단한 상황이다.대우전자쪽도 마찬가지다.비노조 사무직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9일 서울 마포사옥에서 ‘경영권 수호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가졌다. ●일손 놓은 협력업체 인수·합병대상인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는 생산품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아 협력업체들이 불안에 싸여있다.광주의 대우전자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이 전자부문을 합병할 경우 아무래도 삼성위주의 협력 업체로 재편되지 않겠느냐”며 “이 경우 대우측 협력업체의 무더기 도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삼성자동차의 협력업체들도 같은 분위기다.
  • 취업대란 대학생들 눈물겨운 ‘구직전쟁’

    ◎전공 포기하고 생산직 마다안해/“입사가 우선” 고졸자 일자리도 감수 사상 유례없는 취업난 시대를 맞아 졸업을 앞둔 대학 4학년생들과 취업재수생들은 한없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전공을 살리겠다는 생각은 버린 지 오래고 생산직도 마다하지 않는다.직장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대졸 학력을 고졸로 속이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지난해 S여대 수학과를 졸업한 朴모씨(25)는 재학 중 1년간 영국에 어학연수를 다녀온 경력도 있으나 마땅한 직장을 구하지 못했다.수없이 이력서를 들고 뛰어다닌 끝에 지난 7월 서울 강남의 조그만 무역회사 경리자리를 구했다.이전에는 고졸 학력자가 하던 일이다. H대학 취업정보실에서 만난 전기과 4학년 洪모씨(26)는 전자부품 및 산업용 전원 안전장치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J전자에 입사하려고 원서를 쓰고 있었다.‘전문연구직’과 ‘생산기술직’을 놓고 고민하다 결국 생산기술직을 선택했다. 취업대란은 대학가의 총학생회장 선거분위기도 바꿔놓았다.후보마다 ‘취업보장’을 공약 1호로 내세우고 있다. 오는 24일 투표를 하는 성균관대 민족해방(NL)계의 한 후보는 “우리 학교의 대주주인 삼성그룹에 신입사원 채용 때 우리 학교 출신들을 50% 이상 뽑도록 요구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 ‘여성 차별’ 안된다(사설)

    아직도 우리사회는 기업의 고용조정 과정 등에서 여성 우선 해고를 유도하는 사례가 허다하다. 나라 전체가 새 가치기준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개혁의 시점에 이런 일이 자행되는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다. 여성차별이라는 잘못된 인식은 반드시 고쳐져야 할 병폐다. 그동안 여성을 부당하게 해고하는 기업주를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라 형사처벌하는등 여성의 근무여건이 전보다 향상됐다고는 하지만 회사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여성을 거품과 군살로 제거하려는 풍조는 여전하다. 어제 열린 ‘98 전국 여성노동자대회’에서 발표된 사례를 보면 생산직 여성을 하루 아침에 영업직으로 전직시키자 낯선 근무환경에 견디지 못한 여성이 희망퇴직을 한다든지,승진시험을 치렀는데도 승진에서 제외시키는 교묘한 성차별이 얼마든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승진같은 좋은 일에서는 여성을 제외시키는 반면,직장 퇴출 등의 불행한 일은 여성에게 먼저 권유하는 식이다. 많은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부터 남성의 10%밖에 뽑지 않고 임금도 남성의 60%밖에주지 않는다. 여기에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먼저 퇴출당하는 곤욕까지 치러야 한다면 그처럼 부당한 노릇은 다시 없을 것이다. 아무리 우리 사회가 남성중심에다 일의 체계도 남성위주라고 하지만 일을 앞에 두고 여성·남성을 구별하는 일은 부자연스럽다. 능력이 있다면 여성도 가장이 될수 있고 남성도 능력이 모자라면 퇴출되는 것이 당연하다.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능력이 정의롭게 인정돼야 하며 여성·남성 구별이란 가당치 않다. 고용안정과 고용평등을 흔들어대는 성차별 행태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 여성이 자신의 삶을 가꾸고 능력을 마음껏 펼칠수 있도록 평등한 기회를 주는 것이 민주사회다. 또한 소외되고 있는 여성실업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업대책을 세우고 여성 인적자원 확충을 위한 투자도 늘리길 바란다. 여성의 성적 특성은 사회구성원 전체를 위해 보호되고 인정돼야 할 일이지 위기가 있을 때마다 희생의 대상이 되어 억울함을 겪어서는 안되겠다. 여성도 남들이 특별하게 대우해주기를 기대하지 말고 남성과 당당하게 견주어 이길수 있는 능력위주만이 사회인의 자세임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 서울시 부서별 청렴지수 공개/高 시장 업무보고

    ◎내년부터… 규제 50%이상 폐지 고용창출을 위해 1조6,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서울시 공공투자사업이 조기에 발주된다. 高建 서울시장은 22일 시를 방문한 金大中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고용창출 효과가 큰 공공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高시장은 ‘생명의 나무 1,000만그루 심기’ 행사도 지속적으로 펼쳐 연인원 170만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하매설물 지도작성,새주소표시제도,호적전산화 등의 업무도 조기에 추진해 연인원 134만명에게 일자리를 주겠다고 보고했다. 高시장은 또 일용직·생산직 근로자에게 일자리를 주고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현재 중단·지연중에 있는 주택재개발과 도심재개발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高시장은 이와 함께 ‘제2의 건국’을 위해 시가 ‘새서울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高시장은 시정개혁을 위해 내년부터 ‘부서별 청렴도지수’를 측정,주기적으로 공개하고 법령에 근거가 없는 규제를 이달 말까지 모두 없애며 조례·규칙에 근거한 기존 규제도 50% 이상 폐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규제 신설을 억제하기 위해 현재 각 국·실이 시행하고 있는 규제를 내년 2월까지 등록토록 하는 규제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 중복 생산라인 조정 불가피/기아 잉여인력·부채 규모

    ◎부채 실사뒤 자산매각 나설듯/통합경영하면 대량 인력감축 기아의 잉여 인력 및 생산라인은 어느 정도일까. 현대자동차 鄭夢奎 회장은 20일 “기아가 자체 구조조정을 많이 했기 때문에 잉여인력은 많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정확한 규모는 기아에 대한 실사뒤에 나올 것”이라고 일단 말했다.기아는 지난해 7월 부도유예협약을 맺을 당시 2만8,000여명이던 인원을 현재 1만8,000여명선으로 무려 1만명 줄였다.일반직 4,400명,생산직 1만3,000명,임원 등 기타 600여명선이다.이 때문에 기아 직원들은 “현대가 기아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인원을 보강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어떤 식으로든 상당수의 감축은 불가피할 전망이다.기아내에서는 사원 20%,간부 50%,임원 80% 감축을 뜻하는 ‘2580’ 같은 괴소문이 공공연히 나돈다. 기아 직원의 정리규모는 생산라인의 정리와 맥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연산 70만대 규모인 기아자동차는 5개 플랫폼을 갖고 있다.플랫폼은 기본차대를 생산하는 라인으로 설비의 규모를 따지는 가장 중요한 기준.현대는 15라인.양측이 중복이 많아 상당수 플랫폼의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아의 정확한 부채규모도 잉여 인력 및 설비의 감축 규모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부채가 당초 12조원보다 크지 않다면 기존 설비와 인력을 그대로 끌고갈 수 있지만,부채규모 일부 지적대로 19조원에 이른다면 자산매각 등의 후속조치가 불가피하다. 기아 관계자는 “현대와 기아를 다른 법인으로 두는 ‘디비전 체제’로 간다면 감축규모가 크지 않겠지만 판매회사,해외딜러 등을 통합한다면 감축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공업 업체수 17년만에 감소/’97 통계

    ◎전년보다 5.2% 줄어 IMF이전 불황심화/종사자수도 최대폭 감소… 대형업체 더 줄어/연간급여액도 통계작성이후 사상 처음 감소/감원·월급삭감 사무직보다 생산직이 더 타격 경기 침체로 인해 지난 해 광공업 사업체 수가 지난 80년 이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전년대비 5.2%가 줄었다. 광공업 종사자수는 사상 최대폭인 6.9%,근로자들의 총급여액 역시 사상 처음으로 2.0%가 각각 줄었다. 이같은 광공업 통계는 지난 해 12월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돌입하기 전에 우리 경제는 이미 상당한 침체로 들어섰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전국의 5인 이상 광업 및 제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해 13일 발표한 ‘97년 광공업 통계조사(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해 말 우리나라의 광공업사업체 수는 9만2,999개로 전년보다 5.2%(5천120개)가 줄었다. 규모별로는 종업원 5∼19명의 소규모 사업체가 4.1% 줄어든 반면 3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체는 9.9%가 감소했다. 작년말 기준 광공업체 종사자 수는 27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9%(20만3,000명)줄어 종사자 수 감소폭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설비 자동화와 가동률 저하에 따라 생산직 종사자 수(-7.7%)가 사무직 종사자 수(-4.9%)보다 더 크게 줄었고 업종별로는 가죽,가방,신발(-18.9%),목재와 나무제품(-16.9%) 등 노동집약형 경공업 부문 종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 특히 지난 한해동안 광공업 피고용자에게 지급된 연간 급여액이 41조9,200억원으로 전년보다 2.0% 줄어 통계청의 첫 조사가 실시된 지난 67년 이후 사상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산직 총급여가 3.3% 감소한 데 비해 사무직은 1.0% 증가,생산직 근로자에게 타격이 더 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1인당 급여액도 생산직이 전년보다 4.7% 증가한 연평균 1,504만4,000원인데 비해 사무직은 6.2% 늘어난 1,794만원으로 생산직보다 19.3% 높아 전년(17.6%)보다 사무직과 생산직 임금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 변형근로시간제 도입/포철 16일부터 시행

    포항제철은 근로자들의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변형근로시간제를 도입,오는 16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우선 포항 및 광양제철소의 생산직 근로자 1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1개월 단위로 근로자가 작업상황에 맞게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유휴시간을 재교육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포철 관계자는 “가동률 단축으로 약 1,000명의 잉여인력이 발생했으나,인위적인 감원 대신 근로시간 조절로 흡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경희대 언론대학원 초청 ‘서울시 개혁방향’ 특강

    ◎실·국별 책임경영제 도입/관료사회 무사안일 타파 申溪輪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22일 경희대 언론대학원 초청으로 이 대학 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제2건국과 서울시의 개혁방향’을 주제로 특강을 했다. 다음은 특강내용 요지. ○권위주의적 관행 척결 건국 50년만에 평화적인 정권교체로 탄생한 ‘국민의 정부’는 IMF 경제위기로 인한 엄청난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사회 전반에 걸친 대개혁 작업을 진행중이다. 정부는 이같은 시대상황에서 국정의 총체적인 개혁이자 국민운동인 ‘제2의 건국’을 선언,개혁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 작업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함께 발전시키는 국정철학이기도 하다. 서울시정도 정부가 제시한 이같은 개혁의 틀에 맞춰 각종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시정의 발전을 가로막아왔던 권위적인 관행과 요소를 척결해나갈 방침이다.군사독재와 권위주의 정권의 잔재인 관존민비의 관행,토론문화의 실종,일방적 지시와 복종,중앙정부에의 예속 등 구시대적 잔재를 타파해 나갈 것이다.또 지역주의와온정주의,학벌주의 등을 깨끗이 씻어내 참다운 민주행정을 실현하는 것도 시대적 소명이다. ○2000년까지 인력 30% 감축 시정에의 시장경제원리 도입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행정에 민간의 경영마인드를 도입,비능률과 비효율이 지배했던 관료조직을 ‘살아있는 조직’으로 이끌겠다.이를 위해 실·국별로 실적을 평가하는 책임경영제를 도입해 공직사회의 고질적 병폐였던 무사안일주의를 없애려 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제 자유와 정의,그리고 효율성을 높이는 조직을 건설하기 위한 첫 걸음을 옮겼다. 지난달에는 경쟁력있고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기 위해 1차 구조조정을 끝마쳤다.본청의 경우 6국 3관 12과를 줄이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해 1,600여명에 이르는 정원을 줄였다.1,000여 잉여인력은 태스크 포스로 활용해 시의 각종 사업에 투입하고 있다.2000년까지는 직원의 30%를 감축,조직을 효율적으로 활용해나갈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또한 시 산하기관은 전문기관의 경영진단을 토대로 연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것이다.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실업대책에 관해서도 시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실업대책 사업비를 대폭 늘렸고 사무직 전문직 실업자 및 대졸 신규 실업자를 위한 각종 사업도 추진중이다.일용직 생산직 실업자를 구제하기 위해서도 강동 가래여울마을 제방축조공사를 시행하고 있고 주택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워크숍 통해 주민의견 수렴 서울시는 정부가 추진중인 ‘제2건국’과 관련해 공직자의 자세를 다시 가다듬는 몇가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2의 건국’과 서울시 사업을 원활하게 연결하기 위해 시민 및 직원과의 토론의 장을 수시로 열어 정부가 제시한 철학과 원리가 제대로 투영되게 만들겠다.이와 함께 시가 추진하는 사업은 단위별로 워크숍을 열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나갈 것이다. 지금은 시민이나 공직자 모두에게 나라를 새롭게 가꾸기 위한 애국심이 필요한 때이다.애국심을 가지고 자발적으로 이 운동에 동참해야만 희망찬 ‘제2의 건국’을 이룰 수 있다.서울시도 이 운동이 계속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공직자의 의식개혁에서부터조직 전반에 걸친 개혁작업을 가속화해 ‘희망이 있는’ 시정을 펼쳐나갈 것이다.
  • 일자리 1만6,000여개 ‘空席’/3D 업종 구인·구직 현황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자리 합치면 25만명/업주들,이직 잦고 인건비 비싸 내국인 기피 하루 4,000여명의 실업자가 속출하는 실업대란 시대에도 구인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이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주요 직종의 취업알선 통계에 따르면 3D 업종으로 꼽히는 외판원은 구인자 1,959명에 구직자 560명,고무·플라스틱 제조기계조작은 구인자 926명에 구직자 806명,금형·용접·판근은 구인자 6,117명에 구직자 2,594명으로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3D 업종 전체적으로는 1만6,000여명분의 일자리가 비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기도 안산 675개 업체 3,393명,수원 525개 업체 2,600명 등 수도권 6개 도시의 외국인 연수생이 2,402개 업체에 1만893명이 근무하고 있는 등 전국적으로 불법취업자까지 포함하면 23만여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취업하고 있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3D 업종의 인력부족분과 외국인 근로자들을 내국인으로 대체한다면 당장 실업자 25만명을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실업률을 1.2%포인트 가량 낮출 수 있는 수치다. 정부는 이를 위해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으로 대체하면 기본금 5,000만원에 1명당 3,000만원의 운전자금을 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에 연 9% 내외의 저리로 지원하고 있으나 지난 7월 말 현재 881명의 대체고용의 실적을 올린 데 그치고 있다. 정부는 또 3D 업종으로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장기 저리로 작업환경개선 지원금을 융자해 주고 있으나 그 실적은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말하자면 업주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해 인력난을 해소하겠다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 데다,실업자들도 3D 업종의 취업을 기피함에 따라 이같은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업주들은 당장 기업을 운영하기도 힘든 판에 아무리 싼 이자로 빌려준다 하더라도 작업환경을 개선하는 등 설비투자할 여력이 없다고 항변한다. 또 내국인 근로자들을 채용해봤자 한달이내로 70% 이상이 이탈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수준도 낮고 직장 이탈률도 낮은 외국인 근로자가 월등히 낫다는 것이다. 결국 3D 업종의 구인난을 해소하려면 실직자들 스스로 눈높이를 낮추는 것못지않게 제조업체 생산직 실직자들이 3D 업종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있게 작업환경개선 지원금의 지원요건을 대폭 완화하는 등 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책의 우선 순위가 두어져야 할 것 같다.
  • “힘든 일 하느니 실직자로 남겠다”/3D 업종 기피 실태·원인

    ◎작업 1∼2일만에 포기… 젊은층일수록 심해/사무직종 퇴직자 대부분 과거미련 못버려/영세업체 많아 고용보험 미가입… 취업 꺼려 올 들어 실업자가 120만명이나 늘어나는 등 실업대란 시대를 맞아 일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렵다. 그러나 실직자들이 생각을 바꿔 눈높이를 조금만 낮춘다면 최소한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일자리도 적지 않다. 실업대란 시대에 ‘외로운 섬’처럼 인력난을 겪고 있는 업체들의 실태와 실직자들의 의식상태 등을 점검해 본다. 쇠를 녹여 공업용 쇠봉을 만드는 경기도 화성의 (주)백철금속은 근로자를 구하지 못해 한 달여째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지난 달부터 몇개의 구인기관을 통해 필수인원 12명 가운데 9명을 채웠으나 나머지 3명은 언제 충당될 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 들어 구직희망자 70여명이 찾아왔지만 벌겋게 끓는 쇳물과 불똥을 보고 놀라 발길을 돌렸다. 이들은 대부분 대졸 이상의 학력자로 사무직에 종사하다 최근 실직한 사람들이다. 이 업체는 하루 12시간 2교대로 다소 고되기는 하나 월급여는 기본급 70만원에 수당까지 합치면 100만∼120만원에 이른다. 토요일 격주 휴무제를 채택, 월 평균 6회를 쉬기 때문에 근무여건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그러나 취업희망자들은 작업이 위험하고 힘들다는 이유 외에 ‘동료’들에게 정이 가지 않는다고 말한다. 崔熙萬 관리처장(38)은 “처음부터 편견을 가지고 접근하기 때문에 작업환경에 적응하지 못한다”면서 “진정으로 일자리를 원한다면 일에 대한 애착부터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원단을 만드는 광성피혁공업도 생산직 사원 3명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달 12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7명만 출근했고,출근자 가운데 4명은 이틀 뒤 그만뒀다. 올 들어 입사자 69명 가운데 36명이 도중하차했다. 총무계장 閔敎鎭씨(33)는 “수작업이 많고 염색약품을 사용하고 있어 냄새가 심한 편이라 젊은 사람들의 중도포기율이 높다”고 말했다. 작업시간은 상오 8시∼하오 4시40분까지,월급여는 70만원선이다. 화학품제조업체인 단석산업은 지난 달 40세 이상 실직자만 신규 채용했다. 젊은층은 이직률이 지나치게 너무 높아 채용대상에서 아예 제외했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힘든 일을 하기 보다는 실업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자신의 과거 경력에 대해 미련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앙고용정보관리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구인자가 312명이었던 플라스틱성형기조작원은 구직자 수가 269명에 불과했고,취업자는 82명에 그쳤다. 프레스조작원도 구인 973명에 구직자는 1,587명이 몰렸지만 취업까지 이어진 사람은 271명이었다. 이런 현상은 급한 마음에 일자리를 얻기는 했지만 막상 작업장을 보고나면 생각이 바뀌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3D 업종의 하나로 꼽히는 영업직 역시 구직자들이 기피하는 직종 가운데 하나다. 구인자는 1만3,060명이나 구직자는 7,615명에 불과하고 취업자는 그보다 월등히 적은 1,303명에 불과하다. 직업소개소를 찾는 사람들도 3D 업종에 속하는 업체는 아예 관심권 밖이다. 젊은층일수록 깨끗한 서비스업종을 선호한다. 서울 강남의 P직업소개소 대표 李雨慶씨(35)는 “서빙이나 호텔 웨이터 등의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면서 “금형이나 사출공장에 취업을 알선해 주면 대부분이 거부반응을 보일 뿐 아니라 취업을 해도 곧 그만둔다”고 말했다. 이밖에 실직자들이 3D 업체를 꺼리는 이유는 업체들 대다수가 영세업체라 근로기준법이나 산재보험·고용보험 등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도봉·동대문·성북·노원·강북·중랑구 등 6개 구를 관할하는 북부노동사무소의 경우 5인 이상 사업장은 5,000여곳이나 고용보험 미가입 사업장이 1,000여곳에 이른다. 全在成 북부노동사무소 관리과장(45)은 “하루하루 부도에서 벗어나기도 급급한 영세업체에 대해 무작정 고용보험 가입을 강요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기껏 호소하고 설득하는 방식으로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하우톤/산업용 윤활유 생산(한국경제 여기에 길이 있다)

    ◎‘상품&서비스’ 묶어 수출/수출국에 직원 파견 서비스 토착화/비결은­대기업 의존 탈피 중국 독자 진출.평생바이어 전략 타사 진출 봉쇄/성과는­180명이 세계시장 50.8% 점유.IMF이후에 되레 목표 상향조정 올해 수출누계액이 지난달 마침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이 추세라면 올 수출이 40년만에 감소하리하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세계경기 침체와 환율 불안 속에서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우리 중소 수출업체의 현실이다. 그러나 극심한 한파 속에서도 기술개발과 틈새시장 개척으로 수출을 늘려 나가는 기업들이 있다. 악조건에서 이들이 수출증진에 성공한 비결은 무엇일까. 이들의 IMF생존법을 통해 우리 수출이 나아가야 할 방안을 모색해본다. 컨테이너의 부식을 막기 위해 바닥에 칠하는 방청도료 등 산업용 윤활유를 생산하는 (주)한국하우톤(회장 金光淳). 생산직을 포함해 직원이 180명인 이 회사는 90년대 초부터 중국진출을 모색해오다 94년 50만달러를 투자,마침내 상해에 지사를 세웠다. 그리고는 그해 1,1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전년도보다 91% 증가한 수치다. 이듬해인 95년 역시 1,56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며 42%의 고속성장을 이어갔다. 그러나 96년들어 전세계 컨테이너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출은 21%가 감소하며 1,250만달러로 추락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곧바로 이듬해 1,340만달러 어치를 수출,6.5%의 증가세를 회복했다. IMF한파가 몰아닥친 올해에도 회사는 꾸준한 수출증가세를 보이며 올 목표치를 12.5% 증가한 1,530만달러를 잡아놓고 있다. 이같은 수출증가세는 그러나 이 회사의 자랑이 아니다. 정작 주목할 점은 세계 컨테이너 하부방청도료 시장의 절반(50.8%)을 이 회사 제품이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중국이 수입하는 컨테이너의 80%가 이 회사의 손을 거쳤다. 종업원 180명이 지구의 절반을 제패한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틈새품목을 찾았다는 점이다. 급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적기에 적절한 제품으로 파고든 것이다. 회사측은 90년대 초반 한차례 위기를 맞았다. 국내 대기업의 발주에만 의존하다 이들이 생산공장을 저임금의 동남아로 옮겨가면서 매출이 급감했다. 궁여지책으로 회사측은 대기업을 끼고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승산이 적다고 보고 과감히 포기했다. 대신 지사를 만들어 직접 진출했다. 면밀한 시장조사가 바탕이 된 이 ‘상해상륙작전’은 대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보다 큰 비결은 고객감동 서비스. “한번 잡은 바이어는 놓치지 않는다는 데 서비스의 목표를 뒀다”고 이 회사 崔俊基 사장은 말한다. ‘기존 바이어를 잘 유지하는 것이 새 바이어를 찾는 것보다 비용을 5배나 줄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한국하우톤은 제품을 수출할 때 현지 종업원도 함께 바이어 회사에 보냈다. 상주하면서 아예 그 회사 사람이 되게 했다. 이른바 ‘서비스 토착화’ 전략이다. 효과는 컸다. 수출품의 하자를 제때 발견,즉시 해결할 수 있었다. 바이어 측은 파견직원을 제 식구처럼 생각하며 신뢰를 높였다. 다른 경쟁업체가 비집고 들어갈 여지가 없었다. 기술서비스도 철저했다. 아주 사소한 문제점까지 열거하고 해결방법을 기록한 책자를만들어 모든 직원들이 숙지하도록 했다. 무역부 林幸根 팀장은 “생산과 판매도 중요하지만,복잡다양한 상대의 욕구와 감정까지 배려하는 신속한 서비스가 중국시장 제패의 성공요인”이라고 자평했다.
  • 3D업종 구인난/鄭信模 논설위원(外言內言)

    그야말로 실업대란이다. 지난 7월의 실업자는 165만1,000명으로 그 전 달에 비해 12만2,000명이나 늘어났다. 실업률은 7.6%로 지난 66년 4·4분기의 8.4% 이후 31년 7개월만의 최고치다. 민간기업은 물론 공기업들도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실업자는 앞으로도 더 늘어나게 돼 있다. 정부는 정부대로,국민은 국민대로 모두 분수를 모르고 흥청망청대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탓이다. 그래서 국민의 41.1%는 IMF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44.7%는 식구 중에 실직을 당할까봐 불안하고,52.7%는 외제품을 살 때 죄책감까지 느낀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이 최근 서울·경기지역의 1,09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제위기에 대한 소비자 의식 및 소비행동 변화’의 주요 내용이다. 이런 속에서도 1만6,000개의 일자리가 비어있다니 선뜻 믿어지지 않는다. 힘들고 위험하고 지저분하다는 이른바 3D업종이다. 노동부 중앙고용정보관리소가 올 상반기 중 국·공립 직업알선기관의 고용정보 전산망을 이용한 구인인원과 구직자의 수를 비교한 결과 구인배율(倍率)이 0.25였다. 하나의 일자리를 놓고 4명이 경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생산직과 단순노무직 등 12개 직종은 사람을 못 구해 쩔쩔맨다. 구인배율이 1을 넘는다는 얘기다. 방문외판원,전화외판원,문서송달원 등의 구인배율은 23에서 3.79나 된다. 택시운전사,쓰레기수거원,제품단순검사원 역시 1.4∼1.01로 누구나 원하기만 하면 취업할 수 있고 창고운반원(0.94),공장청소원(0.81)도 취업이 쉬운 업종이다. 그러나 다른 편에서는 독지가와 복지시설의 무료급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방황하는 노숙자들이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배가 덜 고픈 실업자들이 꽤 있다는 증거라며 그들에게 눈높이를 낮추라고 충고한다. 노동부와 인력은행이 전국에서 올 상반기 중 취업을 알선한 실직자는 74만명이지만 성사건수는 7%인 5만4,000건에 불과했다. 실직자의 눈이 높은 탓이다. 공공근로사업의 하나인 경기도 광주군의 간벌작업에 참여한 어떤 실업자는 일당 3만3,000원이 금싸라기 같다고 말했다. 일당 10만원을 받던 페인트공 출신으로 석달동안 서울역 부근의 무료 급식소를 전전했던 사람이다. 적지만 땀흘려 돈을 벌면 이처럼 몸과 마음이 건강해진다. 먹이고 재우는 일만 걱정하는 노숙자 대책도 자력갱생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재고해야 한다. 우리의 유일무이한 자원인 사람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경제가 산다.
  • 만도기계 부분 조업 재개

    ◎경찰,노조원 30명 영장·224명 기소방침 18일간의 파업사태를 끝낸 만도기계는 4일 아산공장 등 7개 사업장에서 관리직 사원들이 투입된 가운데 일부 생산라인의 조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경찰에 연행됐다가 훈방된 생산직 사원들의 조업참여가 저조한데다 전체 직원 가운데 관리직 사원이 30% 안팎에 불과해 완전 정상화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회사는 이날 吳尙洙 사장 명의의 공고문을 아산공장 등에 게시하고 조업을 실시하는 오는 7일까지 조업에 복귀하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사규에 따라 엄격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파업현장에서 연행한 노조원 2,000여명 가운데 간부 및 적극가담자 60여명을 구속하고 140여명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 “실적만큼 봉급” 경쟁력 높인다(대전환 공직사회:3)

    ◎연공서열 보수체계 능력 발휘 발목잡아 하위직일수록 불만 “월급이 많고 적고는 이자율이 높으니 낮으니 하는 소리처럼 상대적인 것아닙니까” 공무원 생활 10년째인 중앙부처 徐모 서기관(38)이 지적한 공무원 임금관이다. 행정고시 출신인 徐서기관의 연봉은 2,400여만원 안팎.연봉 4,000만∼5,000만원인 대기업 차장인 친구들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이다. 그는 “생활은 그럭저럭 현상유지하는 정도”라고 말했다.32평짜리 아파트는 결혼 때 본가에서,차는 처가에서 사줬다고 설명했다.처가로부터 딸 시집 잘못 보냈다는 눈총을 가끔 받는다고 한다. 5년차인 文모 사무관의 경우도 비슷하다.文사무관은 연간 실수령액이 1,800만원 정도. 150여만원의 월급을 받으면 20만원은 무조건 저축하고 시골에 계신 부모님께 용돈으로 10만원을 보낸다.나머지로 생활을 하다보니 적자일 때도 적지않다.그는 “아내에게 고통분담을 강조하는 정신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귀띔한다.돈을 보고 택한 직장이 아닌 데다 IMF까지 겹쳤으니 공무원들이 앞장서서 고통을 감내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리다. 그러나 이같은 임금관은 하위직으로 내려가면 다소 달라진다. 대구시 달서구의 한 6급 공무원은 “수당까지 깎여 기본 생계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아이들 학원수강도 중단했다”고 불만스런 표정을 지었다.아파트 중도금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 산림과의 8급 공무원도 “보수삭감으로 최소한의 품위유지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임금과 관련한 개선 지향점은 대체로 한 방향으로 모아진다.이번 기회에 공무원 보수 체계를 제대로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현재와 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로는 공직부문의 생산성을 제대로 높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현재 보수는 계급과 근무연수 위주의 연공체계로 결정되고 있다.실력여부를 떠나 장기근속자를 우대하고 있다.자연히 생산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때문에 이를 능력과 실적을 중시하는 성과급 체계로 바꿔,경쟁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공무원 후생복지를 다루는 행정자치부도 이에 공감한다. 행자부의 金明植 급여과장은 “공무원 보수는 확립된 원칙없이 경제여건이나 정치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면서 “최근 구조조정으로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연봉제 도입 등 실력위주의 임금체계를 마련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행자부는 이같은 공무원 보수결정 체계 용역보고서를 내주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安熙卓 노동경제硏 연구위원/“동기부여가 연봉제 관건”/인건비 절약 중시땐 충성심 약해져 실패/실적평가 명확한 직급을 대상으로 “연봉제의 성패는 조직원 개개인에게 어느 정도의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인건비 절약은 연봉제 실시의 부수적 결과로 이뤄질 수 있는 것이겠지요” 한국경영자총협회 부설 노동경제연구원의 安熙卓 연구위원이 강조하는 성공적인 연봉제 정착 조건이다.安연구위원은 최근에 ‘한국의 연봉제 실태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냈다. 安연구위원은 단순히 인건비 절감을 염두에 둔 연봉제 도입은 오히려 조직원의 능력발휘를 막고 조직에 대한 충성심도 약화시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건은 연봉 대상자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개인별 역할과 책임,업무실적을 분명히 파악할 수 있는 직급이라야 한다는 얘기다.때문에 연봉제는 관리직,전문·기술직,영업직에 적합하고 일반 사무직이나 생산직 사원에게는 부적합하다고 밝힌다. 실제로 지난 6월 경총이 연봉제를 도입한 48개 기업과 도입을 검토중인 210여개 기업을 상대로 적용대상을 파악한 결과,관리직이 55%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전사원을 상대로 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나 도입하려는 기업은 27%에 불과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가 방법.개별 구성원들의 성과에 대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가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安위원은 “개인을 단위로 한 평가제도의 확립과 관행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연봉제를 서둘러 도입하기보다 평가시스템을 세우고 관리자들의 인사고과 능력을 높이는 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 라인점검·주변청소 분주/현대自 조업준비 안팎

    ◎협력업체 직원도 정상 출근… 시설 시험가동/정리해고 식당종업원 항의에 노조 대책 부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빠른 속도로 정상을 되찾아가고 있다.휴업이 해제된 25일 1만5,00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조업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생산직 사원 1만여명과 관리직 사원 5,000여명은 이날 회사안 300여개의 농성 천막과 3개정문에 설치됐던 바리케이드를 모두 걷어내고 생산라인과 장비를 점검하며 녹을 닦아내는 등 조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오 3시부터 5시까지 두시간 동안 수출물량 확보가 시급한 2공장 아토스라인 시험가동에 들어가 30여대의 아토스를 지난달 20일 조업중단 후 37일만에 처음으로 생산.26일에는 전사원을 정상출근시켜 1·2·3·4공장 모두 조업을 재개하기로 결정. 회사측은 구조조정으로 인력이 빠져나간 생산라인마다 인력 재배치를 했지만 실제현장에서 손발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조업이 완전정상 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예상. ○…노조는 이번 노사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오는 29일실시하기로 하고 조합원 설득과 총회 준비,회사측과의 합의내용 이행을 위한 협의준비 작업을 진행.노조는 우선 정리해고 대상자에 포함될 식당종업원 1백60여명의 항의가 이날도 계속되자 외주화될 때까지 한달간 정상 근무하는 것은 물론 외주업체에 확실한 고용보장을 약속받겠다며 설득. ○…현대자동차의 1,2차 협력업체 근로자들도 정상출근해 조업 채비를 갖췄다.시트를 생산하는 울산시 북구 효문동 한일이화는 이날 4백80여명의 직원들이 출근해 자재 및 생산시설 점검을 완료하는 등 대부분의 협력업체들이 가동준비에 분주.
  • 삼성전자 1,050명 희망퇴직

    ◎子소그룹 5社 연말까지 1만명 감축/팀제개편 등 구조조정계획 다음주 발표 삼성전자 등 5개 전자계열사의 인원감축 규모가 1만명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20일 “지난 14일 희망퇴직을 받은 결과,전자에서만 모두 1,050명이 퇴직을 신청했다”면서 “전자 전관 전기 코닝 SDS등 5개 전자계열사에서 희망퇴직과 분사(分社),전직배치 등으로 감축되는 인원이 연말까지 임원과 사무직,생산직을 합쳐 모두 1만명쯤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300여명의 임원가운데 30%인 90여명에게 이미 개별적으로 사퇴할 것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삼성그룹 전체직원 15만명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인원감축 규모는 일단 5,5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사무직원들의 공장 전진배치 등이 대대적으로 이뤄질 경우 감축규모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희망퇴직을 받고 있는 전자 소그룹내 삼성전관도 전체직원 1만2,000명 가운데 10%정도인 1,200여명이 희망퇴직 대상자로 분류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삼성전기도 전체 1만여명 중 1,00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경영 상태가 좋지 않은 삼성데이터시스템(SDS)의 인원 감축규모는 최대 30%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리 대상자는 사무직과 생산직을 불문하고 인사고과가 낮은 사람과 여직원,과장급 이상이 최우선 대상이며,사무직 보다는 생산직의 감원 폭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분사와는 별도로 실적이 좋지 않은 사업부문도 과감히 퇴출시킬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 유통부문의 경우 분당의 삼성플라자와 대구 할인점 홈플러스만 남겨두고,서울 태평로의 삼성플라자와 명동의 패션전문점 유투존 등은 폐쇄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으로 팀제중심으로의 조직개편과 전체 인원감축 규모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실업大亂 이렇게 풀자­해결방향 지상토론

    ◎30명 해고해야 70명 살린다/모두 끌어안으려다 기업·노동자 공멸우려/임금 삭감만으로 버티기한계 이미 지나/노동시장 유연해야 고용창출 기회 많아져/지식산업 적응토록 실업자 재교육 필요/임시방편용 취로사업 고용안정 효과없어/인력이동 쉽게 직업알선체계 확충을 실업자가 양산(量産)되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 반년을 거치면서 일터를 잃은 실업자는 7월 말 현재 150만명을 넘어섰다.올 연말까지는 대기업,금융기관 및 공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그 수는 180만∼2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실업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의 조속한 회생이 전제돼야 한다.그러나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실업문제를 풀기 위해 정부와 기업,근로자들은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실업대책의 바람직한 방향과 과제를 金秀坤 경희대 부총장과 李漢久 대우경제연구소 사장의 대담을 통해 들어본다. ▲李漢久 사장=우리나라는 고도화된 인적자본이 큰 자산인데 IMF 사태로 이 자산이 붕괴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붕괴현상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 같지 않아 더욱 심각합니다.지금은 실업이 다시 실업을 부르고,한번 실업은 영원한 실업이 될 위험마저 커 보이는 상황입니다. ▲金秀坤 부총장=실업대책의 원칙과 방향이 IMF 초기에 섰어야 했습니다.고용유지(유럽식)냐,노동시장의 유연성(영미식)이냐의 선택에 관한 문제입니다. 독일 기업들은 불황기에 남는 인력을 해고하는 대신 노동시간을 단축합니다.당장은 기업 근로자 정부 등 3자가 다 좋죠.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실업률이 두자리 숫자로 남아 있고 실업의 70%가 장기실업 아닙니까. 반면 미국은 남는 인력을 즉각 해고합니다.안타깝지만 기업이 새 출발하기 쉬워지고 고용기회 창출도 빨라지죠.미국은 17%만이 장기실업입니다.이런 이유에서 유럽은 경기순환 사이클이 길고 미국은 짧은 것입니다. 중소기업에서 실업자가 양산될 때는 가만 있다가 대기업이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실업자가 쏟아지기 시작하니까 실업문제를 얘기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李사장=실업의 본질에 관심을 갖기 보다는 노동자의 정치활동과 자꾸 연결해 생각하려는 성향이 보입니다.매우 위험하죠. 앞으로 발생할 실업자들은 과거에 노동운동을 했던 사람들입니다.조직화가 쉬울 겁니다.여기에 실업자들이 휩쓸리지 않게 할 수단이 있는지도 점검해봐야 할 것입니다. ▲金부총장=정부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정도를 걸어야 합니다.조직화된 근로자들이 두려워 갈 길을 못간다면 기존의 실업자에게 할 말이 없지요. ▲李사장=비조직실업자 중에는 시장에 나오지도 못한 젊은 실업자들도 포함해 생각해야겠죠. ▲金부총장=그렇습니다.신규취업 희망자와 유경험자 사이에서 기득권자인 기취업자의 고용유지 때문에 대학을 졸업한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할 수 있습니다. ▲李사장=정리해고 문제는 어떻게 보세요. ▲金부총장=정부는 한꺼번에 구제하기 힘들다고 기업에 위장실업자를 껴안게 하고 있습니다.책임회피입니다.30명을 해고해 70명이 다시 기업을 일으키도록 해야지 100명 모두 끌어안고 가다 다 망하도록 하는 것은 좋은 정책이 아닙니다. ▲李사장=정리해고를 유예하는 것은어떻습니까.임금삭감에 동의하는 조건이라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金부총장=6개월이나 1년 전이라면 가능한 얘기죠.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임금을 삭감한다고 몇개 기업이나 살 수 있겠습니까.늦었습니다.노사협조로 살아남는 경우를 들어서 보편화를 외치는데 안되는 일입니다. ▲李사장=모든 것을 정부 주도의 지시경제로 하지 말라는 지적에 공감합니다.구조조정 속도도 문제지만 구조조정의 정도도 문제입니다. ▲金부총장=임금체계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유럽은 임금구조가 우리처럼 복잡하지 않습니다.노동시간을 단축하면 그만큼 총액임금이 줄어듭니다. 우리나라는 시간당 임금 개념이 정착돼 있지 않아 근로시간이 줄어도 각종 수당은 그대로 유지됩니다.임금구조를 단순화시켜 외국기업이 투자하도록 해야 합니다. ▲李사장=공감합니다.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많이 강조됐지만 임금의 투명성은 많이 거론되지 않았습니다.경영자도 임금이 어떻게 되는지 계산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金부총장=직업상의 자유로운 이동과 계약을 위해서는 직업알선시스템이 중심이 돼야 합니다.지난 74년 일시적 불황으로 실업자가 많아지자 동사무소를 통해 취로사업을 했습니다. 그런데 경기가 회복된 뒤에도 취로사업은 계속됐어요.정권유지 차원에서 머릿수를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었다는 얘기지요.그 돈으로 고용안정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각 지역에 맞게 만들었어야 합니다. ▲李사장=경제가 회생되더라도 취업자수가 예전처럼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 같아 걱정입니다.현재 제조업에 시설투자가 안되고 있고 기존 시설도 폐기 처분하고 있어요. 건설도 재원이 없어서 많이 못하고 있고요.더구나 실업자 중에는 하이테크 등 지식집약적 산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사람이 적습니다.‘고용 없는 경기회복’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金부총장=회복기간도 중요하지만 어느 분야의 회복이 빠를 것인지도 따져봐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기대임금이 높은 편입니다.제조업이 최근에 경쟁력을 잃고 외국으로 사업장을 옮기는 등 공동화현상이 있었는데 IMF가 터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생산직 근로자들이 실업률이높아가자 스스로 시장임금을 낮췄기 때문이죠.임금을 낮추면 고용기회는 저절로 생깁니다. ▲李사장=실업자 급여문제도 따져봐야 합니다.앞으로 고용보험 미가입자도 보험금을 주겠다고 하고 액수도 많아지고 있습니다.정부는 돈이 없다고 하는데 실업자는 늘고 있으니 언젠가 실업재원의 수급에 모순이 나타날 겁니다. 돈이 없다고 그때 가서 실업급여를 깎을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아울러 실업자 본인도 자신을 필요한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고용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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