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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비판적 동반관계 복원전기/문민시대 첫 영수회담 의미

    ◎개혁정국에 야의 참여공간 배려/김 대통령/청산 병행 주장… 「위축」 탈피 모색/이 대표 오는 15일로 확정된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대표의 회담은 여야가 「비판적 동반자관계」로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개혁의 바람속에 한동안 실종된 듯하던 정치의 「회생」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받아들여진다.새정부 출범이후 여야영수의 첫번째 만남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크다. 무엇보다 6·11보선결과가 이같은 전망의 무게를 더해준다.명주·양양에서 민주당 최욱철후보가 민자당의 「거물」 김명윤후보를 누르고 당선된데 따른 결과이다.민주당은 이를 정치적 승리로 주장하고 있고 민자당도 이를 적극 부인하지 않는다.그만큼 민주당은 이번 보선을 통해 의욕과 자신감을 찾게 됐다.새정부 출범이후 계속됐던 무기력증세에서 어느정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을 대하는 이대표의 입장도 한결 당당해졌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영수회담은 6·11보선 이전부터 추진된 것이다.청와대는 지난 9일 이를 공식화했다.당시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보궐선거가 끝나 정국이 안정된 분위기로 정착되면 이대표가 오는 16일 유럽 4개국 순방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라도 청와대회동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성사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때만 해도 여권은 이번 보선에서 전승을 거둘 것으로 생각했다.당연히 야당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고 이는 「강여약야」의 정국구도를 한층 심화시킬 것은 분명했다.이는 정국활성화등의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청와대를 비롯한 여권핵심부의 판단이었다.어찌됐든 여야가 적절한 균형상태를 유지해야만 정국도 안정되고 정치도 생산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렇지 않아도 당내입지가 약한 이대표를 도와줄 필요가 있다고도 생각했다.이런 판단과 배려에서 여야영수회담이 구상되고 추진됐다는 것이 여권의 설명이다.당초부터 여야관계,정치회생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이다. 민주당도 침체국면에서의 활로 모색을 위해 청와대회동을 희망해왔다.개혁드라이브에 밀려 극도로 위축됐던 상황을 타개하는데는 여야영수회담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동안 개혁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여론의 시선을 끌지못한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루어 김대통령은 이번회동에서 개혁에 대한 건전한 비판과 협조를 당부하며 야당에 대해서도 정치적 파트너라는 분명한 인식아래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전할 것으로 보인다.야당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선별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도 전망된다. 이대표는 무엇보다 야당의 존재를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개혁과 청산을 병행하고 정치를 복원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강력히 전하겠다는 태세이다.단체장선거와 금융실명제의 조기실시,구속자석방등도 빼놓을 수 없는 사안들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일요일인 14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제및 요구사항을 점검키로 하는등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야당 일각에서는 이번 영수회담을 곱지않은 눈으로 보고있다.이달말 귀국하는 김대중전민주당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이번 회담이 주선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이들의 해석이다.이들은 현상황에서김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김전대표를 꼽고있다. 이번 회담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점검하는 「호흡조절」의 사전단계일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관계자들은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 필요는 없다』고 밝히고 있다.획기적인 발표는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 기술개발 산학공조 강화/기업간 특허 교차사용땐 특혜

    ◎신경제 과학기술정책 보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기능별로 특성화,차별화하고 대학안에 산학 협력연구센터등을 설치하여 생산적 연구개발 체제구축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또 98년까지 연구개발투자를 GNP의 3­4% 수준으로 올리고 정부투자기관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투자도 4% 이상으로 확대키로 했다. 김시중 과기처 장관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93년도 제1회 기술개발촉진계획 보고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신경제 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정책」을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김장관은 연구개발체제의 개혁방안으로 정부출연연구기관을 공공기술,기초,종합연구등 기능별로 특성화·차별화하고 우수 연구원의 사기진작을 위해 공제조합 설립,연구년가 확대등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객관적인 연구평가제도를 도입하여 우수 연구원에게는 연구장려금을,연구성과가 나쁜 연구원에게는 연구비 지급을 중단한다는 것이다. 또 대학안에 산학협력센터등을 설립하여 산업발전에 직접 기여하는 연구를 수행토록 하고 기업간 특허 교차사용에 대해서는 각종 혜택을 부여키로 했다. 김장관은 이어 신경제 건설을 위한 과학기술정책 과제로 ▲민간주도의 산업기술개발제체 확립 ▲국가연구개발사업의 전략적 추진 ▲과학기술자원의 효율적 활용 ▲국제 과학기술협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민간 주도의 산업기술개발체제 지원방안으로는 기술개발에 따른 조세·금융등 정부지원을 확충하고 기업부설연구소등 민간연구개발조직을 중점 육성하며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했다.
  • “개혁은 시대적 과제” 여 야 공감대/임시국회 양대표연설회 함축

    ◎국민 지지바탕속 제도적 뒷받침 강구/민자/“청문회 등 과거청산부터”… 방법엔 이견/민주 「우리는 지금 개혁이라는 역사적 전환점에 서있다」 김종필민자당대표,이기택민주당대표의 국회대표연설은 이같은 우리의 현실의식을 똑 같이 확인해 주었다. 김민자대표는 지금의 시대적 과제를 「변화와 개혁」으로,이민주대표는 「청산과 개혁」으로 표현했다. 대표연설에서 드러난 개혁의 방법론은 「변화」와 「청산」으로 다소간 차이가 있지만 궁극적으로 개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여야대표연설은 그래서 개혁에 대한 딩위성을 강조하고 개혁에 대한 프로그램을 제시했다는데 공통점을 가진다. 또 새정부 출범후 불어닥친 개혁바람에 그동안 소극적이고 수동적입장에 있었던 의회가 이제는 개혁의 한 주도세력으로 거듭나겠다는 자기성찰도 엿보이고 있다. 일단 여야가 상정하고 있는 개혁의 과제들은 차이가 없다. 양당대표들은 공히 선거제도등 정치개혁,공직의 도덕성확립,생산적인 국회활동,법률정비,광주문제등 과거극복,제도와관행개선을 통한 경제활력회복,민생우선의 통치이념확립등을 개혁과제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통된 개혁과제를 해결하는 시각에 있어서는 대표연설에서도 드러났듯이 여야간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김민자대표는 새정부출범후 김영삼대통령의 개혁 드라이브가 국민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얻고 있는데 대해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제도적·법률적 장치 마련에 노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도덕성의 상실과 정치권력의 타락,부정부패의 만연,계층간의 갈등등 과거시대의 부산물을 하나하나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대표와 민자당의 개혁에 대한 시각은 한마디로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정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동반자적 역할에 두고 있다고 볼수있다. 반면 이대표와 민주당의 개혁에 대한 시각은 「건전한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대표도 『김영삼정부의 개혁의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참된 개혁의 길을 갈때는 모든 조언과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개혁의 방법론에 있어서는 현재 「김영삼정부가 독단적이고 원칙없는 개혁을 하고있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테면 원칙없는 재산공개,선별적 사정등 정권차원의 정치개혁에만 치중하고 실질적 개혁에는 소홀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물의를 빚고있는 군인사비리,금융계부정등 뿌리깊은 과거잔재를 청산하기 위해서는 「6공청문회」등을 통한 청산작업과 금융실명제실시등 제도적인 정비만이 개혁의 성공을 담보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여야의 국회대표연설 내용으로 미루어 볼때 향후 국회의 최대과제는 개혁에 대한 제도적정비와 비판적 대안제시에 모아지고 있다고 볼수있다. 또 의회 스스로의 과제는 개혁을 위해서는 생산적인 국회활동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필대표도 『국정의 동반자로서,개혁의 동참자로서 강력하고 합리적인 야당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국회는 개혁에 대해 여야가 생각을 같이할수 있는 최초의 국회라고 볼수있다. 여당의 표현대로 강력한 야당의 지적도 귀담아 듣고,야당도 당리당략을 우선해 국회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구태를 벗는 것이 국회의 개혁이며,여야대표가 대표연설에서 밝힌 개혁에 대한 정당과 의회의 역할이다.
  • 러의 자구노력 없는한 “지원무용”(해외사설)

    선진7개국(G7) 외무·재무장관회의에서 포괄적인 러시아지원책이 결정되었다. 러시아의 민주화와 시장경제화는 세계질서안정에 불가피하고 대량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러시아가 혼란에 빠질 경우 세계안전은 큰 위협을 받지않을 수 없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러시아지원을 환영한다. 일본은 북방4개섬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영토분쟁을 빚고 있지만 18억달러의 2국간 지원을 약속했다.G7의 총지원액은 4백억달러를 넘는다.물론 총지원액중 채무상환연기,지난번 지원책의 미지급분,조기실시가 곤란한 지원금 등을 제외하면 2백억달러이하가 된다.그러나 금액의 많고 적음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러시아지원에는 정치적 메시지라는 의미가 담겨있다.하지만 G7의 이러한 러시아지원이 실시될때 과연 어느정도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지가 앞으로의 과제다.경제지원책을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것은 러시아손에 달렸다.G7 의장성명도 『러시아 국민자신이 경제·정치개혁의 제1의 책임이 있다』며 자조노력을 촉구했다. G7지원이 생활수준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러시아인들의 소비에만 사용되어서는 안된다.석유·천연가스산업의 재건,농업유통부문의 강화등 실효성 있는 분야에 자금을 전략적으로 집중하는 등 생산적 투자가 중요하다. 러시아는 지금 가격자유화,긴축재정,금융긴축등 거시적 경제정책과 기업분할등 산업정책을 종합하는 포괄적 경제정책이 필요하다.러시아는 경제혼란을 틈탄 외화유출을 막기위해 외화관리도 강화하여야 한다.러시아는 특히 자조노력이 없는한 대규모 지원에도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공공투자 줄여 중기지원금 확보”/이 부총리(당정회의 23일)

    ◎“지역균형개발 등 공약 최우선 실천/제도개혁 국민정서에 맞게 추진해야”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새정부 출범후 첫 고위당정회의를 가졌다. 황인성국무총리를 비롯,이경식·한완상부총리,관계 국무위원등 12명의 정부측 인사와 당측에서 김종필대표,당3역등을 포함한 15명의 인사 그리고 청와대에서 주돈식정무수석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약 2시간30분에 걸쳐 자유스런 분위기속에 현안들이 논의됐다. 이날 회의는 정부와 당이 일체감을 갖고 원만한 국정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던 만큼 현안으로 다루어진 ▲신경제정책 1백일계획 ▲14대 대선 공약추진방안 ▲북한의 NPT탈퇴에 따른 대응책등에 대한 당정의 공감대가 형성됐다. ○…민자당의 김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정부와 당은 하나가 되어 서로의 정보를 교환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런 의미에서 오늘의 당정회의는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수있는 생산적인 자리가 될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에 황총리는 『김영삼대통령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 당이 뼈를 깎는 아픔으로 동참하고 있는 점을 거울 삼아 정부도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할것』이라고 말한뒤 『앞으로는 당정간의 실무협의는 물론 고위당정회의도 보다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황총리는 또 공직자 재산공개와 관련,『그동안 공직자 재산공개에 대한 법령이 뒷받침되지 않아 기준적용에 혼선을 빚음으로써 무리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빠른 시일내 당정간 협의를 거쳐 공직자윤리법을 개정,이를 보완하는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현안에 대한 정부측의 보고와 이에대한 토론이 이어졌다.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신경제 1백일계획의 주안점은 정부의 지시나 통제보다 국민의 자발적 참여에 따른 능동적인 창의력 발휘가 경제회생의 원동력이라는데 있다. 첫 1백일계획의 성패가 달린 경기활성화 방안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 ▲김시형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14대 대선공약 추진방안과 관련,우선 추진할 공약사업은 부정부패근절,행정·인사제도 쇄신,지방행정구역 개편,중소기업 안정과 구조조정,신농정추진,재정·금융개혁등 28개 과제이다.이를위해 4월중 대통령비서실·총리실·경제기획원·유관부처등이 협의,실천계획을 종합조정하고 5월중 당정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하겠다. 이와함께 공약실천을 위한 입법계획도 수립,지역균형개발법·지방중소기업육성법등 현안관련 입법은 상반기중 임시국회에서 최우선 처리하고 예산이 수반되는 법률은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토록 하겠다. ▲홍순순외무부차관=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의도는 안보전략의 축을 핵으로 하여 김정일승계체제를 공고히 하는 한편 미·일 관계개선의 협상용으로 쓰려는 다목적 카드이다.정부는 북한의 핵개발저지를 위한 조속한 해결을 추진하되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비,차분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현안인 만큼 우방및 국제원자력기구(IAEA)등과도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대응해 나가겠다. ○…1시간여에 걸친 정부측의 보고가 끝난뒤 이들 3대현안에 대한 격의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김종호정책위의장=신경제 1백일계획이 단기적 부양차원에서 끝나서는 안된다.오는 7월에시작되는 신경제 5개년계획과 연계돼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달라. 행정규제완화문제는 종합적이고 총괄적인 차원에서 한꺼번에 시작하려 들지 말고 먼저 가능한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또 농업과 관련된 정책의 집행은 실제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김영구원내총무=새정부의 개혁의지는 신경제의 실현으로 결실을 맺을수 있다.앞으로 당과 정부는 보다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그런 차원에서 이제는 과거와 같이 어떠한 정책이 당정협의 없이 사전에 대통령의 재가가 나서는 안된다. ▲서상목정조실장=경제활성화를 위한 부양책이 단기적으로 결실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그리고 국민정서에 맞는 제도의 개혁도 병행해 추진돼야 한다. 중소기업지원정책과 관련,추경예산을 편성할 재원 조달방안은 무엇인가. ▲김채겸경제특위위원장=중소기업의 사채발행여건이 조성되지 않고 있다.이는 보증회사가 보증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이부총리=경제회복을 위해선 고통분담이 가장 큰힘이 될것이다.행정규제완화를 위해 특별법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어촌 발전문제는 당정협의를 거쳐 진실로 농어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추경은 공공부분의 삭감액으로 충당할 것이며 추가 금리인하의 범위는 금융통화위원회와 협의·결정하겠다.
  • 김 대통령 「신경제」 특별담화문 요지

    ◎“경제재도약에 5년임기 바칠터”/올핸 경쟁력회복·경기활성화에 역점/정부경상비지출 작년수준이하 억제/중기 살리는데 대기업 적극적 협력을 저는 오늘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저는 오늘에 이르기까지 오직 이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서만 힘을 쏟았습니다.그러나 지금은 대통령으로서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이 역사적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경제난국의 책임을 그 누구에게 돌릴 생각은 없습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 모두 다 같이 우리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그것이 바로 국민적 합의라고 저는 믿습니다.우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저는 「신경제」를 제안하고자 합니다.「신경제」는 과거와는 다른 경제를 말합니다. 모든 국민이 함께 일하고 함께 보람을 느끼는 경제가 바로 「신경제」입니다.「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재정과 금융,그리고 행정의 개혁이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금융실명제도 반드시 실시하겠습니다.「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경제주체들 의의식개혁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자기혁신없이는 어떠한 개혁도 성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특히 공직자들의 자기 혁신이 중요합니다. 우리 모두 침체의 늪에 빠진 이 나라 경제를 다시 일으켜 세웁시다.저는 「신경제」를 건설하는데 5년의 임기를 모두 바칠 것입니다.저는 그것을 위해 「신경제 5개년계획」과 「신경제 100일계획」을 세워 실천에 옮기고자 합니다. 첫해인 금년에는 무엇보다도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고 경기를 활성화시키는데 힘쓰겠습니다.「신경제」의 기틀을 마련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합니다.제도개혁과 의식개혁도 새로 시작해야 하겠습니다.내년에는 경제활동과 관련한 제도개혁을 마무리 하겠습니다. 3차년도인 95년에는 본격적인 국제화를 추진하는데 중점을 두겠습니다.95년이 끝날무렵 우리 경제는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어 정상궤도에 올라설 것입니다.4차연도인 96년에는 주택·환경·교통·노인·복지문제 등 국민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5차년도인 97년도에는 「신경제」의 목표를 모두 달성하고 마무리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그래서 저의임기5년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룬 시기였다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자 합니다. 5개년계획의 성패는 1차년도인 금년,특히 첫 1백일동안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저는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신경제 100일계획」을 세웠습니다.여기서 우리가 꼭 해야 할 중점과제는 7가지입니다. 첫째,경기를 활성화시키는 일입니다.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과 투자활동이 활기를 되찾게 하겠습니다.그것을 위해 투자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경기부양 효과가 큰 공공투자사업은 가급적 앞당겨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공금리를 추가로 인하하겠습니다.통화도 신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둘째,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대기업과 협력관계를 통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도록 최대한의 자금을 투입하겠습니다.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단순명료하게 체계화하겠습니다.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각종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배로 늘리겠습니다. 셋째,과학기술투자를 대폭 늘리겠습니다.특히,산업현장에서 기술개발이 이루어지도록하겠습니다.기술개발을 막는 모든 원인을 제거하고 연구의 효율성을 높여나가겠습니다. 넷째,국민들의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규제를 빠른 시일안에 풀겠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하지 않은 사항은 즉시 시행하겠습니다.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은 준비기간을 거쳐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하겠습니다.관행에 따라 행해지던 규제도 철폐될 것입니다. 다섯째,농어촌구조개선 사업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겠습니다.농어민이 주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여기에 들어가는 자금규모 만큼 농어민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겠습니다. 여섯째,서민들의 생활필수품 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가장 중요한 서민들의 생필품에 대해서는 그 가격을 정부가 특별관리하겠습니다. 일곱째,의식개혁운동을 시작하겠습니다.공직자의 의식개혁운동을 먼저 시작하겠습니다.관료주의와 권위주의를 씻어내야 합니다. 우리 국민의 의식개혁운동은 민간주도로 이루어 지도록 하겠습니다.이러한 7가지 중점 추진사항에 대해서는 제가 직접 점검하겠습니다.우리는 이제 「신경제」로 도약을 시작하는 출발선에 섰습니다.저는 국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모두 고통을 분담해주십시오.정부가 앞장 서겠습니다.청와대 예산을 먼저 줄이겠습니다.청와대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는 물론 청와대의 식단에까지 낭비요소룰 철저히 없애겠습니다. 정부의 재정지출도 최대한 억제하겠습니다.정부의 경상비 지출은 작년수준 밑으로 줄이겠습니다.작고 생산적인 정부가 되겠습니다.금년에는 공무원의 봉급도올리지 않겠습니다.정원도 늘리지 않겠습니다.박봉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과 그 가족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합니다.여러분의 애국적 헌신이 있어야만 정부가 모범을 보일 수가 있습니다.그러나 저의 임기중에 여러분의 처우를 대폭 개선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제 국민 여러분께도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먼저 기업과 개인 서비스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부탁드립니다.앞으로 1년간 제품가격과 서비스요금을 올리지 말아주십시오.노동자의 고용안정에도 협조해 주십시오.사업장이 사랑으로가득찬 공동체가 되게 해 주십시오. 대기업을 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당부드립니다.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살 수 있습니다.중소기업을 살리는 협력관계를 만들어 주십시오.자금결제 기간이60일이 넘지 않도록 해주십시오. 저는 정치자금을 포함해서 어떠한 이유로도 돈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 여러분에게도 말씀 드립니다.앞으로 경제정의는 착실하게 실현될 것입니다.그동안 희생되어온 사람들은 보상받을 것입니다.많이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이양보하게 될 것입니다.너무 내 몫만을 요구하지 맙시다.경제를 살려야 내 몫이 있습니다.기업과 더불어 발전하는 노동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 주십시오.금년에는임금이 안정되게 해 주십시오.물가안정은 정부가 책임지겠습니다. 농어민 여러분께서도 고통의 분담에 동참해 주십시오.분담할 몫을 스스로 찾아주십시오.아울러 모든 국민 어려분께서도 앞으로는 건전한 소비생활을 해 주시기바랍니다.지금은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일해야 할 때입니다.우리 모두에게 참으로눈물과 땀이 필요한 때입니다.우리 국민 모두의 각성과 실천으로 경제를 살립시다.
  • 금융실명제혼선 더이상 없어야(사설)

    이경식부총리와 홍재형재무부장관이 실명제문제와 관련,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언급한 내용을 두고 엇갈린 견해가 있을수 있다.이부총리와 홍장관의 발언의 골자는 실명제실시 방침에는 변화가 없고 신경제5개년계획에 포함시켜 기본방향을 6월20일쯤에는 확정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언급은 실명제를 풀어나가는데 중요한 두가지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하나는 실명제보다 우선해야 할 것이 경제활성화이고 둘째는 당초의 조기실시 방침을 장기과제로 넘긴 것이다.개혁과 경제활성화를 공존 시킬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개혁과 경제활성화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일지는 모르나 현실은 우선순위를 정해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주가동향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그렇다. 신정부출범과 동시에 연 9일동안 하락했던 주가가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던 북한핵문제가 제기될때는 반대로 속등했다.실명제의 귀추에 주가가 따라 움직인 것이다.올들어서는 나아질 것으로 예측됐던 경제도 1·4분기가 거의 다 지나가는 과정에서도 뚜렷한 회복의 기미가 아직 없다.오히려 10년내 최악으로 기록됐던 지난해 4·4분기보다 악화되고 있는 징조마저 보이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정책의 선택은 분명할수 밖에 없다.그것은 경제활성화다.이를두고 항간에서는 개혁의지의 퇴색이라거나 실명제의 실종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그간 고위정책당국자들의 발언과정은 그같은 비판과 오해의 소지가 없는것도 아니다.각자 서로 다른 목소리로 실명제에 대한 견해를 피력함으로써 혼선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제정책이 현실을 떠나 발붙일수 없다는 인식과 함께 경제팀의 총수가 명백히 장기계획으로 포함시켜 실명제 실시를 천명한 이상 더이상의 논란과 의문은 생산적이지 못하다고 본다. 다만 정부는 앞으로 3개월여 후에 발표할 신경제5개년계획에서 시행시기와 방법을 더이상의 혼란과 오해가 없도록 명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실명제는 시작보다는 최종 마무리되는 시점이 언제이며 최종 단계의 실명제내용이 무엇인가가 더욱 중요하다.이점이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또하나는 정책결정의혼선으로 경제부처의 팀웍이나 정부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을 일으키는 일은 배제되어야 한다.일관성은 정책의 입안과정에서부터 요구된다.
  • 재벌 불공정거래 실사/기강확립 회의/내부거래­하도급횡포 엄단

    ◎대출 꺾기·사례금 책임자 문책/재산도피·호화생활 중점색출/“비리들추기 탈피,예방에 주력”/김 대통령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17일 『새정부의 국가기강확립의 대도는 하나도 윗물맑기요 둘도 윗물맑기』라며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와 이회창감사원장,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등 관계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기강확립보고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내가 재산을 공개하고 단한푼의 돈도 받지 않겠다고 역사앞에 약속한 것은 개혁은 자신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국가기강확립업무는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조용하고 내실있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과거를 들추어내는 식의 활동을 지양함으로써 부정부패척결이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사회분위기를 움추리게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고,경제를 활성화하며 국민생활의 편의를 보장하는 생산적인 것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감사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초기단계에는 파급효과와 자율쇄신분위기 조성을 위한 척결위주의 직무감찰활동을 강화하겠다』면서 『그러나 과거비리를 들추어 응징하는 보복적 감사는 지양하고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시정하고 행정풍토를 쇄신하기 위한 거시적이고 전향적인 감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감사원장은 또 『성역없이 엄정한 감사를 실시하고 특히 신정부출범이후의 부정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단,유사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부총리는 ▲금융부문의 부조리 근절을 위해 대출시 꺾기나 금품수수행위등의 부조리 적발시에는 관련책임자까지도 문책하고 ▲대기업이 중소기업영역에 침투하는 사례는 고발조치하며 ▲물의를 빚고 있는 불공정 하도급거래 시정을 위해 이달부터 제조업중심으로 대규모실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해구내무장관은 「일선행정기관 기강쇄신대책」에 관한 보고를 통해 『대민행정 부조리근절을 위해 「기관장 사정평가제」와 함께 연중 지속적인 불시암행감찰을 실시하는 한편 금품제공 사실을 신고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포상제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희법무장관은 「공직등 비리척결및 사회기강확립 대책」보고에서 『검찰의 「부정부패사범 특별수사부」 등을 총력 가동,공직자의 독직행위 무사안일 등 고질적 병폐와 사회지도층의 재산해외도피,불법호화생활 등 반사회적 행위,공직비리 유발행위와 기업관련 구조적 비리 등을 중점 색출하겠다』고 강조했다.
  • 수출증가율 연10∼13% 유지/GNP성장 6∼8%로

    ◎중기지원·토지규제완화 다각 모색/이 부총리,경제 정책방향 밝혀 정부는 앞으로 2∼3년간이 우리경제가 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보고 경제활성화,경제행정규제 완화,고통분담,기술 드라이브 정책 등을 중점 정책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이경식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1일 신라호텔에서 있은 매일경제신문사 주최 「오피니언 백인초청」 강연에서 신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에 관해 이같이 말하고 경제활성화와 관련,『수출증가율 10∼13% 내외,제조업 성장률 8∼10%를 달성하고 GNP 성장률도 6∼8%를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부총리는 『연 6∼8%의 성장률은 고용안정을 위해서도 필요한 수준』이라고 강조하고 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활성화,수출촉진,중소기업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나갈 것이며 특히 중소기업 활성화를 위해 다각적인 정책적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기업활동의 창의와 경쟁을 저해하는 정부의 경제행정규제는 개혁차원에서 과감히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하고 아울러 금융자율화,토지이용,세제 등 제도개혁 사항도 가급적 조속한 시일내에 종합적인 추진방안과 일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의 낙후성을 하루빨리 탈피하여 자금의 흐름이 왜곡되어온 경제적 폐단을 바로잡고 금융실명제는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계별 시행방안을 마련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농지 및 산지의 이용규제,수도권 정비계획법 등 경직적인 토지이용제도의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토지문제로 인해 겪고있는 절차와 비용상의 부담을 완화해나가고 재정개혁을 통해 사회간접투자,인력개발과 기술개발 투자와 같은 생산적 분야의 공공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 “안정속 산업체질 개선”/조순 한은총재/금리 하향안정화 유도

    조순 한국은행 총재는 25일 우리경제의 당면과제는 안정기조를 다져나가면서 비용은 많이드나 효율이 낮은 산업체질을 개선함으로써 경제의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총재는 이날 상오 한은 임원·부장·지점장들이 참석한 1분기 확대연석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앞으로 통화금융정책은 경제안정유지를 위해 연13∼17%로 설정된 통화증가율 목표를 지키는 한편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총재는 시장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단계 금리자유화 실시를 위한 여건이 성숙돼 있으므로 이를 조속한 시일내에 시행하고 제반 보완대책을 강구하는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단기적으로는 금리동향을 감안하여 통화량을 신축적으로 대처함으로써 금리의 하향안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총재는 이어 금융자금이 중소기업은 물론 제조업의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 등 생산적인 부문에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자금흐름을 개선하는데도 각별히 유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업 금융비용 연 3조5천억 경감/금리인하 파급효과와 전망

    ◎인하폭 차등… 제1·제2금융권 격차 좁혀/은행 수백억 수익감소… 경영합리화 시급/기술개발·시설투자 뒤따라야 실효기대 정부가 한은의 재할인금리와 금융기관의 여·수신금리를 대폭 내리기로 한것은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줄여 경쟁력을 되찾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이는 지난 91년 하반기이후 과열된 내수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시행한 건축및 부동산투기 억제,통화긴축등 경제안정화 정책이 경제체질을 어느정도 튼튼히 하는 데는 성공했으나 더이상 계속할 경우 성장의 원동력을 잃는 교각살오의 우를 범할 우려가 높다는 정책 당국간의 경기진단이 일치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즉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의 성장률이 3.1%및 2.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되고 기업의 설비투자가 줄어드는등 실물경기가 급속히 냉각되자 기업의 경쟁력에 부담이 돼온 높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는 얘기다. 물가는 15일 현재 전년동기중 0.8%가 상승한데 비해 올해에는 0.6%가 (전년말 대비)오르는데 그쳤고 무역수지(19일 현재)는 전년보다 4억달러가 개선된 13억8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수출증가율도 전년의 3.8%에서 21.8%의 높은 신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실세금리의 하나인 회사채유통수익률도 전년말보다 1%포인트 떨어진 연13%로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치에서 수신상품의 금리는 단기보다 장기상품의 인하폭을 낮춤으로써 고객들의 가입유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제2금융권의 금리는 은행보다 평균인하폭을 크게 함으로써 제1·2금융권의 금리격차를 좁혔다. 은행의 총여신이 약 90조원,제2금융권의 여신이 1백10조원이므로 이번에 1.75%포인트가 내림에 따라 기업들의 금융비용 경감액은 연간 대략 3조5천억원으로 볼 수 있다. 그동안 국내기업의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금융비용부담률은 90년 5.1%에서 91년 5.7%,지난해 상반기에는 82년(6.6%)이후 가장 높은 6.2%를 기록,고금리에 시달려왔다. 이같은 부담률은 경쟁국인 일본과 대만의 2.1%(90년)와 2.5%(〃)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경쟁력강화에 결정적인 걸림돌이 돼왔다. 이번의 금리인하조치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술개발과 시설투자가 뒤따라야 하며 인건비등 생산비를 줄이기 위한 경영합리화 노력도 절실하다. 정책당국도 금리가 내렸다해도 안정기조는 계속 유지되도록 공공요금의 잇따른 인상으로 흔들리는 물가안정기조를 계속 다져야하며 금융권의 이탈자금이 부동산이나 사채시장으로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보완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특히 은행의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수지감소가 예상돼 이를 경비절감등 경영합리화로 흡수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감독당국은 금융기관의 꺾기등을 철저히 단속하고 자금흐름을 제조업중심의 생산적인 부문으로 흐르도록 하는 지도를 게을리해선 안된다. 이번 조치로 고금리에 매력을 느껴 금융권에 묻어두었던 자금이 증시로 흘러들어 증시가 활황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기업의 직접자금조달에 한층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 여성인력정보망 갖춰 고용 촉진/인수위 정부업무 청취 4일째

    ◎6대도시에 공공기관 시범탁아소/대화합차원,야에도 정책자료 제공 대통령직인수위는 14일 국가안전기획부(1분과) 국무총리실·정무제1·정무제2장관실(2분과)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4일째 활동을 계속했다. 안기부 1시간20분동안의 보고를 통해 ▲안기부기능조정문제 ▲간첩단사건 수사상황 ▲남북관계등에 대한 현안을 설명했다. 이날 안기부보고는 완전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신경식대변인도 안기부보고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을 하지 않았다. ▷안기부◁ 엄삼탁기조실장은 이날 보고에서 『정치정보 수집기능을 폐지 또는 대폭 축소하고 해외정보 수집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구개편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현재 구체적인 기구개편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는 『정치정보등 국내정보수집 부서의 역할을 줄이고 대공수사국내 일부부서의 기능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해외정보 수집부문의 기능강화와 관련,『특히 경제·기술관련 정부수집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기부는 또 남한조선노동당 사건에 대해선 『규모와 수사대상이 워낙 방대해 단시일 안에 수사전모를 발표하기는 힘들다』고 새정부 출범이전에 수사를 종결짓기는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국무총리실◁ 윤성태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새정부의 국정기본방향을 조기에 정책화하여 실천해나가고 대통령의 정책의지가 고위공직자에서부터 일선 공직자에 이르기까지 일사불란한 행정체제가 확립되도록 해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실장은 「한국병」의 진단및 치유를 위해 앞으로 대통령소속으로 설치될 각종 위원회와의 밀접한 연계하에 내각차원의 추진체제를 구축,민간의 자율적참여와 주도로 범국민적 의식개혁 풍토를 확산시켜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무총리실은 또 대통령이 취임연설등을 통해 제시하는 국정운영기본방향의 효율적인 시책화를 위해 범정부적으로 추진해야할 주요정책과제를 선정하여 각부처별로 세부계획을 수립,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계획 추진과정에서 총리실에서는 정례적인 정책평가를 통해추진상황을 점검·분석·평가하여 미진한 부문은 시정·보완조치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윤실장은 차기대통령공약사항은 단계별 세부추진계획을 수립,각부처별로 업무계획과 예산에 반영하고 추진상황도 정기적으로 확인·평가해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독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실장은 특히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있는 중소기업 지원방안과 관련,▲신용보증규모를 2조원이상 확대하는등 재정금융세제상의 지원방안 ▲창업절차 간소화및 행정규제 완화등 행정상의 지원방안등을 병행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무제1장관실◁ 이양희정무1장관실 보좌관은 향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을 뒷받침하기위해 당정협조를 더욱 내실화하고 정당들과 다각적인 대화를 전개,행정부와 국회관계가 보다 생산적인 견제와 균형이 이루어지는 관계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보고했다. 특히 통일시대에 대비한 국민대화합 차원에서 야당및 재야와의 관계증진을 도모하고 정책자료제공등 야당의 정책활동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정무제2장관실◁ 이현구 정무2장관실 보좌관은 우리 사회에 잔존하고 있는 여성에게 불리한 법·제도·의식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여성이 존중받는 실질적인 평등사회」가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보좌관은 성폭력으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성폭력특별법」을 조속히 처리하는 한편 남녀평등에 관한 기본법적 성격을 지니는 가칭 「남녀평등촉진법」제정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무2장관실은 이날 여성고용 촉진을 위해 여성인력정보망을 설치하는 것과 아울러 미흡한 육아휴직제도를 전면적으로 재정비,6개 대도시지역에 공공기관 시범탁아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 “김일성주석과 정상회담 용의”/김 당선자,본지와 특별회견

    ◎금융제도 실질자율화 과감히/회견 일문일답 2면에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1일 서울신문 최광일편집국장과의 특별회견을 통해 『진정한 문민시대가 열리면서 새로운 기운이 약동하는 새해 새아침을 맞아 우리 내부에 있는 벽을 허물고 세대간 계층간 지역간의 갈등을 씻자』고 당부하고 『새해가 국민대화합의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개방화 흐름에 동참한다는 가시적 모습을 보인다면 언제라도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서둘지는 않겠지만 재임중 남북정상회담이 가능하리라고 보며 금세기안에는 통일이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비생산적인 정치와 정치를 위한 정치는 종지부를 찍고 국민의 불편을 덜어주는 생활정치를 해야한다』면서 『청와대도 더이상 권부의 상징이 되어서는 안되며 청와대를 가급적 개방하고 기구를 확대하지 않는 대신 위상과 역할을 재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당선자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먼저 윗물 맑기 운동부터 시작할 것』이라면서 『뼈를 깎는 솔선수범으로 전사회에 만연된 부정부패와 부조리 과소비풍조를 뿌리뽑고 정경유착의 고리도 단호하게 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금융실명제는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실시시기와 방법을 선택할 것』이라면서 『금리인하문제도 경제여건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할 것이나 금융제도는 실질적 자율화를 과감히 추진하는 방향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김당선자는 『입시지옥 교통체증 환경공해 폭력범죄등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겪고 있는 4대 고통으로부터의 해방을 약속드린다』면서 『변화와 개혁에는 고통이 따르는 만큼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신한국은 저절로 오지 않으며 먼저 낡은 의식을 깨고 이기주의로 파괴된 공동체를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하며 국민 모두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일할 것을 호소한다』면서 『제가 앞장 서서 뛰겠다』고 말했다. 김당선자는 『가족이나 친인척이 이권청탁 또는 인사에 개입하는 일이 절대 없도록 철칙을 정해놓고 있다』면서 『아들도 내가 대통령에서 물러난 뒤에는 별개의 문제이나 임기중에 정치를 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국내문젝 산적해 있기 때문에 집권후 1년간은 개혁과 국내문제해결에 치중할 생각이며 당분간 외국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 부문별 새해풍향 예측과 대응처방

    ◎민주화·자율화·지방화 가속… 93년 변화의 흐름 빨라진다/정치/문민정치 원년… 「강력한 정부」 출범/불법엔 단호대처… 국민엔 편안한 정부로 금년은 정치민주화가 정착되는 해가 될 것이다. 권위주의의 낡은 틀이 깨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87년 6·29선언이후 부터이다.직선에 의해 6공정부가 구성됐고 민주화 조치가 착실히 이행되어 왔다. 6공 5년은 권위주의에서 민주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였다.그만큼 시행착오도 많았고 과연 민주화가 지고지선이냐는 회의도 낳을만큼 혼란도 겼었다. 그러나 지난12월 대선에서 다시 직선으로 새 대통령이 뽑혔다.정부가 중립을 선언한 가운데 대선이 치러졌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정통성을 확보한 대통령이 선출된 셈이다. 나아가 민간인 출신이 민선대통령이 됨으로써 군의 정치개입문제라는 오랜 시비를 불식시켰다. 올 2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는 그런 점에서 홀가분하다. 6공 정부는 탄생초기부터 5공이전의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봇물터지듯 나오는 민주화욕구,근로자들의 임금투쟁 등으로 일부 사회혼란도 일었다. 하지만 이번 새 정부는 명실상부하게 민주화를 착근시키는 역할을 수행할게 틀림없다.6공 정부의 시련이 새 정부 출범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2000년대를 바라보는 새 정치는 돈 안들고 깨끗해야한다.행정이 보다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능률적이어야 한다. 국민·기업 등 민간부문에 대한 간섭을 줄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정치가 펼쳐져야 한다.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돈안드는 정치가 필수적이다.제도적·심리적으로 불법정치자금은 안 쓰고 못 쓰도록 하지않고는 이권,정경유착,부패에서 나오는 「검은 돈」을 막을 수 없다. 행정도 이제까지의 양태에서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다.권위시대에서 민주사회로 넘어오는 과도기에는 다소 법에 어긋나는 요구라도 강제로 제어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러나 정부의 합법성·정통성이 완전히 확보된 지금 어떤 탈법에 대해서도 과감히 대처할 토대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수 있다. 정부는 불법에 대해 단호하면서도 국민을 편하게 하고 봉사해야 한다.능률적이고 생산적인 정치와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행정이 정착되는 원년으로 금년이 기록되어야할 것이다. 국회나 정당도 파벌싸움을 끝내고 건전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특히 야당은 대안도 없이 정부·여당을 무조건 비판하는 독선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토론문화가 꽃필 수 있다. 중앙정치·행정의 민주화와 함께 지방자치시대도 본격화될 것이다.이미 구성된 지방의회활동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도 곧 실시되면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경제/“고통분담” 경제주체의 각오 필요/UR 슬기롭게 대처… 선진국 웅비 준비를 새해 우리나라 경제는 타결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우루과이라운드와 권역주의 태풍을 온몸으로 맞아야한다.미국의 클린턴 새행정부가 어떤 강도의 무역압력을 행사해 올것인지도 가늠키 어렵다. 새해에 등장할 외적장벽들은 대처방법에따라 오일쇼크에 버금가는 악재로 작용할수 있다.수출로 살아가는 우리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인가가 올해 결정될것이며 따라서 각경제주체들의 비상한 각오를 요구하는 특별한 한해가 될것이다. 우리경제는 지난 2년여에 걸쳐 이른바 거품을 빼는 구조조정노력을 경주해왔다.기업부도가 느는등 고통도 따랐지만 노력은 어느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수지가 예상보다 낮은 적자를 기록하고 연말물가가 4%대를 지켰다.설비투자가 심리불안으로 위축되고 있지만 자동화설비로의 전환과 연구개발비투자확대추세등도 구조조정노력의 성과로 볼수 있다. 새해 우리의 경제전망은 7%성장이 어려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저물가와 국제수지안정기조는 계속해 유지될 전망이다.새정부는 어느정도일지는 알수 없으되 경기부양책을 쓸것으로 짐작되고 있다.쌀개방 압력을 앞에두고,또 새정부 출범에 온국민이 동참할수 있는 분위기조성을 위해서라도 어느정도의 경기부양책사용은 불가피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우리경제가 구조조정의 완결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면서 또 외적장벽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면서,동시에 새정부출범에 따른 경제외적논리를소화해야한다는데 있다.말하자면 물가안정과 국제수지안정을 유지하면서 경기활성화를 도모해야하는 것이다. 유럽시장은 단일화됐다.권역주의가 활개를 칠것이 확실시된다.그런속에서 권역주의를 거부하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의 조기타결이 우리경제에 유익하지만 쌀개방문제가 앞을 막고 있다.이문제는 어쩌면 보다 철저한 경제논리로 국민을 설득해가면서 해결해야할 과제이다. 부분적인 경제활성화도 필요하다.그러나 그러한 경제활성화는 구조조정노력,안정화시책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집행되어서는 안될것이다. 이문제의 해답은 쉽다.설비투자와 연구개발투자에 재원을 몰아주되 민간소비는 억제해가는 것이다.총액임금제도 계속해 추진되어야할 사안이다.모두가 각 경제주체의 고통분담을 위한 비상한 각오를 전제로 해야한다. 새정부는 왜곡된 금융관행과 산업지원정책을 과감히 손댈 수 있는 호기를 맞고 있다.새정부출범이란 시기성과 산업정책이 바뀌어야한다는 국민적공감대가 동시에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위주로의 실질적인 정책방향 수정,국민의 합의를 바탕으로한 안정화노력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올한해를 구조조정을 완료하고 다시 일어서는 한국경제를 보는 기회로 삼을수 있다. 대내외 경제여건은 어렵다. 정부의 경제관련제도 개혁이 필요하고 국민의 고통분담의지 확인이 필요하다.그속에서 우리경제는 새로운 도약을 기대할수 있을 것이다. ◎외교/전방위외교 펼쳐 통일환경 조성/북한 점진 개방… 김 부자체제 당분간 지속 새해 국제질서의 중심무대는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이 될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남북한,그리고 이를 둘러싼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강의 역학관계에 의해 국제환경의 변화가 가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핵심은 남북한관계이며 최대이슈는 남북한상호핵사찰문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도 이론이 없다. 그만큼 새해는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높이고 남북한공존공영의 기틀을 마련하는 「도전과 응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는 지난해 8월 중국과 수교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전방위 외교체제를 갖추었고 한반도안정과 평화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통일을 위한 외적 장애를 제거하는 한편 북한의 개혁과 개방을 촉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말에는 남아공,베트남과 잇따라 국교를 맺어 수교국은 1백70개국으로 늘어났다. 이제 우리외교는 외형적 풍요에서 내용과 질적인 면의 성숙과 심화의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일본등 전통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면서 러시아,중국과의 선린우호관계를 증진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외교역량과 역할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우리의 통일방안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획득하는 「통일외교」를 적극 추진해 나가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역을 동북아로 축소시켜 볼 때 예상되는 변수는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에 따른 미국의 대외정책의 변화가능성을 꼽을 수 있다.그러나 한·미관계에 있어서는 상호 호혜적이고 동반자적인 관계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클린턴당선자는 주한미군이 계속될 것이며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막기 위해 한·미 두나라가 계속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이미 분명히 했다. 우리와 중국,러시아와의 관계는 통상분야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돼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들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은 미국과의 무역마찰이 한층 심각해 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군비증강이 역내 국가들의 경계의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러시아간의 영토분쟁,대만문제 등도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대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북한은 점차적으로 개혁·개방의 길로 들어설 수 밖에 없겠지만 현재의 김일성­김정일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국제적 압력에 따라 남북상호핵사찰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계적으로 시각을 넓히면 경제이기주의,지역주의의 확산에 따른 「생존을 위한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데는 정부당국의 힘과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온 국민의 적극적인 호응과 참여,이를 통한 민간외교자원과 능력의 최대 활용이 절실한 시점에서 우리는 새해를 맞고 있다.
  • 6공 5년간 1인GNP 2배로

    ◎미 경제전문가,「노 대통령 경제기록」 기고/5공보다 성장 둔화됐지만 제도적 진전 실현/금융실명제 등 새 정부에 「미완의 과제」 넘겨 한국의 노태우정부는 지난 5년간 금융분야에서 개방화 계획을 시행해 왔으나 금융실명제등 여러 미완의 과제들을 내년2월 출범하는 새 정부에 물려주고 있다고 한국경제 전문가인 존 베네트씨가 말했다. 베네트씨는 워싱턴에 소재한 한국경제연구소(KEI)의 「한국경제동향」에 기고한 「노태우정부의 경제기록」이라는 글에서 한국의 차기 행정부는 ▲재벌의 역할설정 ▲소득재분배 구조 악화 ▲금융실명제 실시등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트씨는 노대통령 통치기간중 1인당 국민소득은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5백달러로 2배로 늘어났고 실질성장률은 평균 8.7%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91년 9.3% 인상을 기록하는등 제 5공화국때 보다 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무역적자가 발생,정부가 의식적으로 경제를 냉각시키는 정책을 쓰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노대통령 정부는 경제분야에서 ▲성장률감속 ▲임금인상 ▲주택건설추진 ▲인플레 ▲무역적자 ▲서비스 산업 성장등 때문에 각계로부터 불만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86∼88년의 12% 성장에 비해 떨어지긴 했지만 제6공화국의 경제성장은 한국의 과거 경험이나 같은 기간 다른나라의 성장률,그리고 물가안정 같은 다른 목표를 달성키 위한 정책적 고려를 감안한다면 고무적인 것이라고 이 글은 분석했다. 또 주택건설 계획은 생산설비등에 대한 투자를 경감시켰지만 한국 국민들로서는 더 이상의 고속 소득 증가보다는 주택안정이 필요했으며 민주화로 인해 노사관계가 근본적인 변화를 맞아 정부의 임금 결정 개입에는 한계가 왔다고 베네트씨는 주장했다. 이 글은 이어 노대통령 정부 후반기 발생한 대규모 무역적자는 한국 정부가 감당할수 없는 정도였으며 92년에 들어와서 줄어들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서비스 산업이 다른 분야에 비해 급격한 성장을 보였다는 비판은 서비스 분야가 「비생산적」이라는 발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옹호했다. 베네트씨는 많은 사람들이 재벌의 역할이 과도하다고 믿고있고 소득분배가 불공정 하다는 생각을 하는 한편 경제성장 위축 가능성 때문에 금융실명제가 연기돼 온 것등이 차기 행정부가 노정부로부터 물려받을 과제라고 전망하고 어떤 정부도 이같은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결할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5년간 이해집단이 조직적으로 입장을 표명하고 국회가 어느 때보다 정책논의와 결정에 직접 개입하게 된 것도 민주화를 위한 기초를 다지는데 중요한 진전이라고 말하고 실질적인 경제업적 보다는 이같은 제도적 진전이 앞으로 더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통화 18.5%내 신축운용/조 한은총재

    ◎2단계 금리자유화 부작용 최소화” 조순 한은총재는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경우 뒤따를 금리상승압력등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할수 있도록 통화공급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19일 한은의 임원·부장·지점장등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본점 회의실에서 개최된 확대연석회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을 감안,4·4분기중 통화증가율은 목표수준인 18·5% 범위내에서 5조7천억원을 공급해 나가되 시중자금사정과 금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신축적으로 관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총재는 경제의 구조개선이 촉진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과 제조·수출업체등 국민경제발전에 긴요한 부문에 자금이 최대한 공급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히고 이를 위해 경쟁력은 있으나 담보부족으로 금융상의 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대출심사기능을 적극 활용하여 신용대출을 확대해 나가야겠다고 밝혔다. 또 대선분위기에 편승하여 금융자금이 소비성 서비스업등 비생산적 부문에 유입되거나 부동산 투기자금화하는 일이 없도록 금융기관은 사전심사와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할 것이라고 조총재는 강조했다.
  • 정주영 국민당대표 국회연설(요지)

    우리 국민당의 새 정치,그 첫째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입니다.정치가 국민의 신뢰와 협력을 얻는다면 어느 후보께서 진단을 내리신 소위 한국병은 특별한 처방없이도 저절로 나을 것이며 제2의 경제도약 역시 어렵지 않게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 통일국민당의 새 정치,그 둘째는 희망의 정치입니다.우리나라 경제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회복하려면 가장 먼저 현재의 관주도형경제를 민간주도형 경제로 바꾸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일차적으로 우리는 경직된 통화량 운영과 고금리 체계,그리고 관치금융 방식을 근본적으로 뜯어 고치지 않으면 안됩니다.금리를 7∼8%로 낮추면 물가를 3%이내로 안정시키는 것은 문제가 안됩니다.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등 백해무익한 정경유착은 도덕적으로는 물론 건전한 경제발전을 위해서 더 이상은 없어야 합니다.정경유착과 지하경제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기 위해서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되어야 합니다.더불어 토지공개념제도도 확고하게 정착시켜야 할 우리의 과제입니다. 우리 경제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 재벌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입니다.이를 위해서 정부는 여신관리를 재벌단위에서 회사별로 전환해야 할 것이고,모든 기업은 독립법인으로 발전하면서 업종전문화를 통하여 국제경쟁사회에서 외국기업과 정정당당하게 경쟁할수 있을 것입니다.단,재벌해체 과정에는 1년정도의 시간여유는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당이 집권하면 우리는 지난총선 공약대로 반드시 서울은 반 값,지방은 3분의2 가격으로 아파트를 공급할 것입니다. 정부는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취소했으나 경부고속전철,영종도 국제공항사업은 서둘러 강행하고 있습니다.외국기술과 자재를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이 두대형사업이 우리나라 경제와 무역수지를 더더욱 악화시킬 것이 자명함에도 국책사업이라는 명분하에 기어이 강행하려는 정부의 무모한 용기를 저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우리의 농촌을 이렇게 황폐한 채로 방치해서는 국가경제의 근본을 바로 세울수 없습니다.쌀값은 생산비와 적정이윤이 보장되는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합니다. 통일문제에서 꼭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흡수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흡수통일」이란 강제로 북한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이 자연스럽게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로 동질화해서 통일되는 것을 뜻합니다.또한 북한의 정권이 제스스로 붕괴돼 무너지는 경우에 대한 대비도 해두어야 합니다. 최근 발표된 간첩단사건에는 일부 정치인과 관련한 많은 단서와 첩보가 있다고 하는데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중대한 사건입니다.정부당국은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사실을 공개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민당의 새정치,그 셋째는 실천하는 정치입니다.우리 국민당은 권력주변에서 장단이나 맞추는 소모적인 정쟁을 거부하고 국민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서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생산적 정치를 행동으로 실천하겠습니다.이런 의미에서 저는 이자리를 빌어 민자·민주 양당의 대통령후보에게 「TV정책토론」을 가질 것을 정중히 제의합니다.
  • “3당후보 TV토론 갖자/금융실명제 반드시 실시돼야”

    ◎정주영대표 국회연설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5일 『부정부패하지 않은 깨끗한 정치,희망의 정치,실천하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뒷걸음질 치고 있는 우리의 국제경쟁력을 재건,빠른 시일 안에 이 나라를 부와 강을 겸비한 선진국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이날 국회본회의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통해 『국민당은 정쟁을 거부하고 국민과 더불어 생산적 정치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민자·민주 양당 대통령후보에게 TV정책토론회를 열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우리 경제수준을 한단계 높이기 위해서는 재벌을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면서 『정경유착과 지하경제를 원천봉쇄하기 위해 금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또 정부의 영종도신공항·경부고속전철계획에 대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하고 구체적인 경제정책으로 ▲민간주도 경제로의 전환▲금리인하▲통화공급확대▲토지공개념제도 정착 등을 제시했다. 정대표는 이와 함께 환경운동·지역사회운동·통일운동등 세가지 국민운동을 제창하고『전 당력을 기울여 이를 적극 추진하고 그 성과를 국회로 수렴,정치풍토를 쇄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중소기업을 부추겨야한다(사설)

    최근 김융시장에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실세금리가 인하되는 바람직한 추세가 지속되고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금잉여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자금잉여상태가 발생하자 김융기관들이 대출 세일에 나서는 전례없는 일이 생기고 있다.세일의 대상이 되고 있는 대기업은 자금이 풍요로운데 반해 중소기업은 여전히 자금란을 겪고 있다.자금잉여가 발생하고 있으면서 부도율은 83년이후 월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세금리는 연초보다 2∼3%포인트 떨어져 있다.회사채 유통수익률이 14%대로 낮아졌고 콜금리는 12%선에 있다.일부 단자회사들은 조달금리 보다 낮은 금리로 일부 유수 대기업에 자금세일에 나서는가 하면 시중은행은 2조원이상의 지준자금이 초과하는 풍부한 자금여력을 확보하고 있다. 김융기관들이 대기업에 대출세일을 벌이는 전례드문 일이 벌어지고 있는 데도 중소기업은 자금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이로인해 9월중 부도율은 월별로 6년만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대기업에 풍요,중소기업에는 자금난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두가지 요인때문으로 분석된다.하나는 대기업들이 자동화나 개체투자를 제외하고는 신규설비투자를 기피하고 있는 점이다.다른 하나는 김융기관이 담보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는 대출을 기피하고 있는데 있다. 요즘의 실세금리하락과 자금사정호전이 실물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하겠다.산업경쟁력 강화에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고금리현상이 시정되고 있는 데도 경쟁력과 직결되는 시설투자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지금까지 고금리가 시설투자를 어렵게한다는 경제계의 주장과는 다른 현상을 보이는 것이다. 요즘의 김융동향은 생산적인 방향에로의 자금순환과 자금의 균형배분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예컨대 대기업의 신규 설비투자를 자극하고 다른한편으로는 중소기업 쪽으로 돈이 흐르도록해야 할 것이다.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기업의 설비투자촉진책에 금리면에서 우대조치 뿐아니라 세제면에서도 유인책을 포함시킬 필요가 있다. 또 오랜 김융정책과제인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을 개선하는일이 시급하다.김융기관은 만성적인 자금초과수요 상태에서 관행으로 되어온 담보위주의 대출제도를 신용위주로 전환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지금과 같은 자금의 공급초과현상 발생에 대비하고 김융의 국제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신용대출제도를 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기업 역시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를 재검토하는 계기로 삼기를 촉구한다.중소기업에 대한 납품대금 결재기일을 단축할 뿐아니라 중소기업의 취약한 신용을 보완해주는 적극적인 자세가 아쉽다.대기업의 중소기업과의 협력관계 강화는 바로 대기업 조립제품의 대외경쟁력을 강화시켜 주는 것이다.최근의 김융환경은 금융기관은 물론 각 기업체로 하여금 인식과 자세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고 하겠다. 자금의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새로운 국면을 실물경제의 호재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김융기관·기업등의 삼위일체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 “주력업체 자금관리 철저/금융사고 재발방지 역점”

    ◎이용만재무,금융감독회의서 강조 이용만재무부장관은 『한정된 금융자금이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게 제조업대출비율 준수여부의 점검과 주력업체에 대한 자금관리등을 철저히 하는 등 감독과 지도기능을 강화하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8일 과천 청사에서 김명호은행감독원장·박종석증권감독원장·황창기보험감독원장 등 3개 금융권 감독기관장회의를 소집,『지금처럼 경기가 진정되고 자금사정이 넉넉하지 못할 때일수록 금융관련 사고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기 마련』이라며 이같이 당부했다. 그는 『정보사땅 사기사건과 같은 금융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기법을 선진화하고 사고를 내는 임직원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묻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이장관은 이어 『증시안정을 위해서는 금융권의 협조가 중요하므로 각 감독기관들이 해당 금융기관에 주식매입등을 촉구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추석을 맞아 체불임금이 해소될 수 있도록 금융측면에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현금수송사고 등 불미스런 일이 없도록 방범대책을 강화하라』고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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