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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위기」 공감대… 노사정 “하나로”/「3자 대토론회」발언 요지

    ◎노동자 경영참여 보장에 노력을/노총/소모적 노사갈등 청산의 계기로/경총/근로자에 금융·조세 등 지원강화/정부 노·사·정대표들은 27일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중앙교육원에서 열린 「국민경제와 노사관계의 발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공동결의문을 채택하기에 앞서 각각 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각계 대표들의 발표 내용의 골자는 다음과 같다. ▲박종근노총위원장=노동자의 임금자제만으로는 노사관계의 안정은 물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노동자의 진정한 노동의욕 고취와 다양한 기능과 기술개발,그리고 자발인적 협조와 창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와 기업은 노동자와 노조의 노력과 의지를 격려,조장해 문민정부에 걸맞는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정부는 투명하고 일관성 있는 정책 추진으로 모든 국민으로부터 확고한 신뢰와지지를 더욱 확보해 나가야 한다. 기업은 소유집중을 완화하고 노동자의 경영에 대한 참여를 보장하며 자율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 확립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한다. 노조는 대결과 갈등으로 얼룩진 노사관계를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노사관계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 ▲이동찬경총회장=기업은 장기적 경영전략을 세우고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술개발과 경영혁신에 적극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 산업의 동반자인 노조도 시대적인 변화를 수용,노사관계를 투쟁적·대립적 관계로 보던 종전의 시각에서 탈피,협조 관계로 보고 생산성 향상과 에너지 절약,재해 방지에 앞장서야 겠다. 정부는 단순한 노동보호적 차원에서 벗어나 대외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인력정책에 역점을 두고 분쟁을 예방,조기 수습하는 노동 행정을 펴 생산 중단상태가 없도록 해 줬으면 한다. ▲이인제노동부장관=정부는 노사 모두에게 똑같은 애정을 갖고 공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노동행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 정부는 노사간에 일어난 문제는 노사가 공동책임의식을 갖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노사자율·자치주의」를 견지해 나가겠다. 정부는 임금수준의 안정이 시급하기는 하나 노사간의 단체교섭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노사관의 합의된 내용을 전폭 지원하겠다. 현안인 노사분규예방과 해결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했던 인력정책을 획기적이고 근본적으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또 고용보험법의 확실한 실시로 고용안정을 기하겠다. ▲이경식경제기획원장관=경제회복을 목표로 한 신경제 건설을 위해 임금 및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협조적이고 동반자적인 노사관계가 정립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관행과 제도를 개발,정착시켜 나가겠다. ▲김수곤경희대교수(경사협 공동의장)=정부는 인력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노조는 상급단체의 기능을 강화하고 무책임한 단위노조를 통제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 달라. 사용자도 경총을 창구로 한 이상 그 전문성을 인정하고 격려하면서 경영풍토를 선진화 해야 할 것이다. ▲홍재형재무장관=금융실명제 실시를 계기로 그동안 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사업소득등에 대한 과세를 정상화시켜 근로소득의 세부담 불형평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다.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세부담이 많은 것으로 지적 돼온 근로소득에 대해 올해 약6천5백억원의 세금을 경감한데 이어 내년에도 약 4천1백억원이 경감되도록 하고 초과 근로수당에 대한 비과세 한도를 현행 1백80만원에서 2백4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겠다. 근로자에게 주택마련·노후생활안정 및 재산형성을 지원해 주기 위해 개인연금저축·장기주택마련 저축등 장기저축 상품을 개발하고 생활안정자금 및 주택자금을 지원하겠다.
  • 세율구조 실명제 맞게 조정/김 민자대표 국회연설

    ◎경제회생·경쟁력 강화 역점/“대립보다 미래지향적 정치를”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26일 『이른바 과거청산 문제도 인식과 대처방안에 있어 새로운 전기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부정과 배타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포용과 창조로 내일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정당대표 연설에서 『오늘날 우리의 정치가 과거사의 법정이 되기에는 할 일이 너무 많고 더이상 어제의 일에 매달려 있을 여유가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하고 『지난 시대의 일에 대해 화합차원에서 최대한의 관용을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정치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맨 먼저 개혁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50년 헌정사상 가장 획기적인 내용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대표는 경제문제에 대해 언급,『앞으로 우리 당과 정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대목표로 삼아 모든 역량을 집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여야정치권이 앞장서는 「국제경쟁력강화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어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중소기업과 영세상인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세율구조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조세행정을 혁신하는 등 전반적인 정비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종필민자당대표 국회연설문/요지

    ◎“경쟁력 강화 근본대책 강구”/통일 감당할 경제·사회적 준비해야 새정부가 출범한지 반년이 좀 넘었다.우리는 이 짧은 기간동안에 참으로 많은 일들을 해냈고 실로 큰 변화와 전진을 이룩했다. 우리는 청와대와 안기부 등 이른바 권부의 상징기관들부터 먼저 혁신되는 것에서 민주화 개혁시대의 개막을 목격했다.그리고 공직자의 재산공개,금융실명제의 실시,성역없는 사정에서 부정부패를 없애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새정부의 확고한 개혁의지를 확인했다. 돌이켜보면 참으로 힘들었고 숨가빴던 지난 8개월이었다.그러나 지금까지 우리는 개혁의 기반을 닦았을 뿐 본격적인 개혁은 지금부터이다.우리의 현실,내일의 세계,그리고 이에 대한 대응,정말로 냉정하게 생각해야 한다. 첫째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정치개혁은 모든 개혁의 시발이며 바탕이다.이를 위해 정치의식·정치제도·정치관행·여야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우선 정치의 가치기준을 국민과 시대와 역사에 두어야 한다.진보와 보수,어제와 오늘 등 이편 저편으로 사회적 대립을조장해서는 안된다.민주와 반민주,구시대적 대립관계에 아직도 얽매여있는 여야개념을 버려야 한다. 이같은 차원에서 이른바 과거청산문제도 의식과 대처방안에 있어 새로운 전환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과거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전면적인 부정과 배타가 아니라 미래지향적이며 생산적인 포용과 창조로 내일을 만들고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 정치개혁의 또다른 핵심은 선거개혁이다.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우리 50년 헌정사상 가장 획기적인 내용의 선거법과 정치자금법 등 정치관계법을 만들어야 하며 이를 토대로 정치체질과 선거토양을 구조적으로 개혁해야 한다. 둘째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우리 경제,오늘의 과제는 성장잠재력의 활성화와 국제경쟁력의 구축이다.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정부투자및 민간참여를 획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근본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산업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며 금융제도의 개혁도 차질없이 시행해야 한다.앞으로 우리 당과 정부는 경제를 살리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아 모든 역량을 결집해 나갈 것이다. 우리 경제를 살리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는데 여야정치권이 앞장서는 「국제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국회에 설치할 것을 제의한다. 셋째 교육중흥을 이룩해야 한다.인간교육과 기술교육,그리고 학문의 진흥과 학풍의 진작을 교육개혁의 본질로 삼아야 한다. 넷째 사회개혁을 해야 한다.이번에 일어난 대형해난사고는 참으로 통한할 일이다.먼저 사회의 규범 규율 기강을 확립해야 하며 집단이기주의에 적극대처하고 사회공동선을 철저히 추구해야 한다. 다섯째 통일과 국제화를 실현해야 한다.통일과정을 치밀하게 관리하고 통일을 감당할 수 있는 경제사회적인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북한핵은 의혹이 아니라 분명한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개발은 저지해야 한다.우리에게는 분단의 현실상황 뿐만 아니라 통일 이후의 국가안보를 위해서도 강력한 군이 필요하다.또한 경제회복과 국가안보가 매우 중요한 이 시점에 우리 외교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 「ABC」 그 이상과 참여의 당위성(사설)

    신문·잡지등 인쇄매체의 발행부수공사기구(ABC)제도에 대한 논란은 이 제도의 실시를 돕는 생산적인 것이 되어야 한다.신문·잡지계의 금융실명제와 같은 이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으며.다만 현ABC협회의 공익성·중립성·신뢰성에 대한 시각차이라는 「총론찬성,각론반대」의 상황이 ABC제도를 둘러싼 논란의 현주소다.총론찬성을 전제로 한 각론반대는 「반대를 위한 반대의 논리」가 아니라면 이 제도의 실시를 지연시키는 쪽이 아니라 돕는 쪽이 되어야 할 것이다. 최근의 혼란된 논의로 인해 ABC제도 실시의 당위성마저 퇴색한 느낌이 없지 않다.일반인들에겐 낯선 이 제도는 신문·잡지등 인쇄매체의 광고주들이 해당매체의 정확한 발행부수를 알고 광고게재와 광고료책정등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다.ABC협회는 신문·잡지사가 자진해서 보고한 간행물의 부수에 대한 정보를 표준화·객관화된 방법으로 조사하여 그 사실을 공표하게 된다.즉 ABC는 광고매체로서의 신문·잡지의 합리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꼭 필요한 제도다.지난 19 14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이 제도는 현재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을 포함하여 전세계 23개국에서 실시되고 있다. 그동안 발행부수 부풀리기가 관행이었던 국내 신문업계의 판매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물론이고 자원낭비를 막고 독자들 앞에 정직한 신문이 되기 위해서도 이 제도의 실시는 당연한 일이다.현재 많은 신문들이 발행부수의 10∼80%까지 무가지를 찍어내고 있어 하루 약 1천3백만부의 일간지 발행부수중 3백만부가 발행 즉시 폐기돼 하루 2억여원,연간 6백50억원의 자원이 낭비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지난 15일 ABC협회의 공사에 참여한 것은 바로 이같은 당위성을 인식하여 국가적 자원낭비를 막고 변화된 매체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것이었다.ABC제도의 실시시기와 방법에 이견을 제시하고 있는 다른 언론사들도 그 당위성에는 이미 공감을 표시한 만큼 우선 제도의 실시를 돕고 문제점은 보완해나가는 방안을 강구하는 쪽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ABC제도의 실시를 계속 미루는 것은 언론의 주인인 독자와 그 언론의 존재를 가능케 하는 광고주에게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이 제도를 처음 실시할 당시인 19 14년 미국의 광고시장규모가 11억달러,19 52년 일본의 광고시장규모가 1억7백만달러였던 데 비해 현재 우리의 광고시장규모는 약 3조원(37억5천만달러)으로 세계 9위의 광고대국이다. 그럼에도 공익자금의 ABC협회 지원에 대한 시각차이라든가 협회의 실사능력부족등을 이유로 ABC제도의 실시가 미루어진다면 이 제도의 국내실시는 계속 유보될 수밖에 없다.이상과 현실을 조화시키는 지혜가 아쉽다.
  • 박범진(민자)/이협(민주)의원(「2단계 개혁」을 말한다:12·끝)

    ◎“개혁입법 서둘러 정정정치 실현”/선거제도·자금조달방식 대수술해야/정치권의 의식전환 급선무/선진제도 맹목도입은 곤란 『정치권의 개혁은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돈 안드는 정치가 깨끗한 정치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과거 돈으로 정치를 해왔던 정치인들은 앞으로 스스로 변모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국회의원가운데 첫 신문광고를 통해 정치자금을 모금,「검은 돈」과의 단절을 선언했던 민자당의 박범진의원과 차세대 정치를 부르짖는 개혁정치모임의 리더격인 민주당의 이협의원은 『깨끗한 정치자금이 깨끗한 정치의 출발』이라는데 한 목소리를 냈다. 소액다수주의에 의한 정치자금 조달을 주장하는 박의원은 『소수의 사람에게 거액을 받아쓰는 다액소수주의는 정경유착과 부패정치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유권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아져 지금은 손을 벌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제,『그동안 돈을 뿌려왔던 정치인들의 잘못된 행위가 문제였으나 금융실명제의실시로 정치권의 근본이 변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의원은 그동안의 개혁과정에 대해 『공직자 재산공개,부정부패 척결,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일련의 개혁작업은 정치권에서 주도적으로 해낸게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단지 일부만을 뒷받침했으며 개혁주체는 커녕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고 평가했다. 박의원은 『우리 정치권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오랜 관행과 행태를 스스로의 결단에 의해 부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아직도 정치권은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의원도 『지난 21일 김영삼대통령이 첫 국회 국정연설에서 정치권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이는 우리 정치권이 해야할 소리인데 그동안 못해왔기 때문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어 『여야가 스스로 해야할 일을 개혁정부에 넘겨주고는 자발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머리를 맞대는 일이 없었다는게 불만』이라면서 『야당은 여당보다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운 입장이니 더많이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할 것』이라고아쉬움을 표시했다. 박의원은 금융실명제의 실시와 관련,『검은 돈의 정치권 유입이 1백% 차단되기는 어려울 것이지만 금융실명제가 가장 유효한 수단』이라면서 앞으로 공개적이고 양성적인 방식을 통해 정치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정치자금조달 방식에 있어서는 『우리도 영국식 선거제도처럼 전혀 돈이 들지 않는 정치가 가능하다』며 후원회의 불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이제는 설명할 수 없는 돈으로 정치를 할 수 없게된 시대』라면서 『그동안 정경유착으로 국민을 기만하고 정치를 타락시켜왔으나 국익을 놓고 떳떳하게 정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운영제도의 개선과 관련,박의원은 『정치적 전통과 국민의식을 종합 검토해 운영방식을 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선진제도의 직수입은 곤란하며 잘못된 관행의 타파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민자당의 경우 한 지구당의 반 책임자가 2천5백명에서 3천5백명까지 이르는등 막대한 관리비용이 든다』고 폐해를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이를 폐지할 경우 오히려 부작용이 더 클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고함석헌옹의 말을 빌려 『뒤로 돌아 앞으로 가면 뒤에 서있던 사람들이 앞장서게 된다』면서 『정치참여가 늦은 의원도 하위그룹으로만 머무를게 아니라 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이라고 당내활성화를 강조했다. 또 국회운영에 대해서는 『본회의에서 대정부 질의도 30분씩 하니까 의원들이 중복된 말이나 무의미한 미사여구만 늘어놓게 된다』면서 『의원들이 개인의 판단이나 유권자의 의사에 따라 상대당에도 찬성표를 던지는 크로스보팅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의원은 『돈 안드는 선거는 깨끗한 정치의 필요조건으로 이것만으로는 정치개혁이 완성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위해 ▲능률적 생산적인 국회운영 ▲제도의 완비 ▲지역갈등의 해소등의 보완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특히 지역감정의 해소와 관련,박의원은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서는 민자당은 호남에서,민주당은 영남에서전멸하고 있다』고 지적,지역별 국회의원 분포를 고르게 하기 위해 지역별 비례대표제의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의원은 마지막으로 『이러한 제도만의 개선은 효과가 잠시 겉으로 드러날지 모르지만 정치인과 국민 모두 의식의 전환없이는 진정한 개혁이 아닌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에 대해 『지금까지의 정치는 인물중심으로 되어와 지도부가 대결하면 아랫사람도 대결에 동원되는 체제였다』면서 『정치가 바람직하게 변모하려면 의식의 전환과 함께 기존의 잘못된 틀도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원은 『국회의원이 국민을 대표하는 헌법상의 위치를 찾아 자기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면서 당리당략을 초월한 정치구현을 강조했다. 이의원은 『지금은 새생각 큰정치로 가는 변혁의 시대』라고 규정하고 『눈물겹게 투쟁한 결과 이제는 민주주의를 꽃 피울 시점인데 이를 실현하지 못하면 역사의 후퇴라는 엄청난 죄를 짓게 된다』고 다짐했다.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해 박의원은 승용차대신 마을버스와 지하철을 타고다니며이의원은 지구당행사에 먹고 마시는 자리를 없애고 선거구민들의 경조사에 조문은 하지만 축의는 보내지 않는다.
  • 세금만 내면 과거 불문… 불안감 해소/실명제 보완책 배경과 문제점

    ◎“경제회생 위해 불가피”… 현실과 타협/「검은돈」에 퇴로… 본래의 뜻 퇴색 우려 정부가 당정협의에 이어 경제장관회의를 거쳐 발표한 금융실명제의 후속조치는 무게의 중심을 개혁조치라는 명분에서 현실 쪽으로 옮긴 것이다.정치·경제·사회 전반의 구태를 일소하기 위해 빼든 실명제의 칼날을 계속 세워가되 금융거래의 위축과 경기부진을 동시에 어루만지겠다는 고육지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국민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씻어주고 지하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것이 경제회생을 위해 불가피했다는 점에서 설득력과 당위성을 갖고 있다. 여기에는 대통령이 실명제를 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사정적 차원에서 과거를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도 큰 힘이 됐다. 후속조치의 핵심은 더 이상 손질이 필요없을 정도로 과거의 검은 돈이라도 생산적인 데 쓰면 출처를 묻지 않겠다는 데 있다.예컨대 장기채를 발행해 공개하기 꺼리던 거액의 금융자산을 중소기업이나 산업발전에 쓸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기업의 비자금도 기술개발 비용에 쓰면 과거 준조세에 충당하기 위해 조성한 경위를 따지지 않는다. 이들 큰손이나 대기업에 대한 면죄부 못지않게 영세기업이나 서민에게도 형평을 고려,과거에 빼먹은 소득에 대해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3천만원 이상의 순출금액과 5천만원 이상의 실명전환 자금에 대해 세금만 내면 과거는 불문에 부치고,영세업자인 부가가치세 과세특례자에 대해 세무조사를 않겠다는 내용은 위축된 투자심리와 금융거래에 생기를 북돋워주기에 넉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금출처 조사기준을 지금보다 배로 높여 2억원까지는 증여로 보지 않는 것은 배우자의 가사노동력과 부부간의 재산공유에 대한 높아진 인식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금융실명제라는 몸체에서 지나치게 살을 빼다보니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꼴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당초 조세의 형평과 세수증대를 위해 검은 돈에 대해 엄격히 법을 집행,세금을 물리겠다는 것에서 물러서 퇴로를 열어주었기 때문이다.그것도 정치권의 입김으로 후퇴한 데 화살이 쏠리고 있다.또 경제활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기업의 투자촉진을 위해 이들의 비자금까지 사면해줘야 하느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민한 보완책을 내놓았지만 정책의 일관성과 신뢰도에 흠집을 남기게 됐다.실명확인 절차만을 밟느라 소란을 떨었던 대다수의 일반인은 당초 내건 사회정의,소득재분배 등의 구호가 그야말로 구호로 그쳤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조치는 앞으로 실명을 통한 투명한 금융거래 관행의 정착과 성실한 납세의식,기업의 투자를 부추기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남은 과제는 실명제의 실시로 우려되는 서민들의 물가부담과 세금 증가액을 덜어주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잘 보살피는 일일 것이다.
  • 실명제의 「생산적 운용」에 물꼬/국정연설에 나타난 보완 방향

    ◎음성자금 산업 유인·세정완화 조치 예상 금융실명제를「미래지향적」으로 운용하겠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선언은 경기활성화를 위해 실명제의 물꼬를 생산적인 쪽으로 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미래지향적이란 말은 시각에 따라 해석이 엇갈릴 수 있으나 실명제에 대해 『뭔가 손질이 있어야 한다』는 일반적인 국민정서를 반영한 것임에는 이론이 없는 것 같다.지금까지 실명제가 성공을 위한 디딤돌을 착실히 쌓았고 앞으로의 성공,즉 부진한 경제회생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손질할 필요성이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대통령이 이날 국정연설에서 앞으로 국정운영에 있어 경기회복에 최대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한 점은 바로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해 주는 대목이다. 실명제는 그동안 실시 초기의 부작용과 반발을 우려,과거를 묻는 엄격한 법집행에 초점이 맞춰졌다.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명분 외에 과거의 떳떳지 못한 음성소득에 대한 출처를 따져 세금을 단단히 물리겠다는 것이었다. 실명제는 실시 한달을 넘으면서 금융권의 자금이탈이나 주가폭락,중소기업의 연쇄부도등 당초 우려했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은 채 순탄한 항로를 헤쳐왔다.그러나 경기는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실명제가 지나치게 과거 지향적이란 비판과 함께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이에 따라 뭔가 실명제의 흐름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틀어야 한다며 민자당과 정부·재계·연구기관에서 조심스레 청와대에 건의하기 시작했다.여기에 실명제가 조기 정착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에 힘을 쏟을 단계라고 판단한 김대통령이 미래지향적 운용이란 선언으로 실명제의 큰 가닥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같은 해석에도 미래지향적이란 단어가 갖는 한계가 엄연히 존재한다.바로 긴급명령의 어느 규정도 훼손할 수 없다는 점이다.예컨대 순출금액 3천만원 이상 예금주의 국세청 통보와 5천만원 이상의 실명화 자금에 대한 출처조사 방침과 같은 문제이다. 이 때문에 재무부는 『실명제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하며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어떻게 기술적으로 살을 붙이느냐』로 고심하고있다.재무부는 이처럼 실명제의 무게중심이 바뀜에 따라 어느 정도까지 미래지향적으로 전환해야 할 지의 검토에 들어갔다.실명제 후속조치의 방향은 엄격한 세정의 완화와 음성자금의 산업자금화 방법에 모아지고 있다. 세정완화의 중점은 일정금액 이상의 인출이나 실명전환시 국세청에 통보되더라도 자금출처 조사를 최소화하는 데 모아진다.정부가 이미 가계자금과 기업자금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는 금액에 대해 일체 자금출처를 묻지 않겠다고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였다.즉 배우자예금의 경우 1억원 정도,40세 이상 세대주가 4억원 미만의 주택을 살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일체 하지 않는 것이다.다만 이를 좀더 명확히,그 기준을 누그러뜨리는 묘수를 찾고 있다. 산업자금화 문제와 관련,장기저리 기명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형평상의 문제와 발행시 어느 정도 소화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이 있으나 자금출처 조사가 면제되면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법인 명의의 비실명예금에 대해 법인세만 추징하고 자금출처를 불문에 부치는 것도 검토대상이 되고 있다.이밖에 당·정은 실명전환 마감일 이후 자금인출 사태에 대한 대책과 중소기업의 자금지원,소득세·법인세의 추가인하 방안 등을 마련 중이며 이를 10월12일 전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 개혁은 전진을 위한 자기정비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어제 국회연설은 민주화되고 있는 정치의 새 모습과 선진미래를 향한 전진의 비전을 국민들이 접할 수 있게 해 주었다.따지고 보면,실로 30여년만에 우리도 의정속에서 국민이 키운 국정최고책임자가 여야의원들의 부담없는 예우를 받으며 국정운영의 포부와 방향을 밝히는 장면을 보게된 것은 새로운 경험이다.나아가 「변화와 개혁,그리고 전진」에 담긴 대통령의 미래와 세계를 향한 거시적인 안목과 의지는 더 큰 국민적 공감과 희망을 주리라 믿는다. ○권위주의 규제로부터의 탈출 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세부적인 시정의 내용보다는 국가운영의 큰 방향과 원칙,그리고 철학을 제시하는 기회로 파악되어야 한다.연설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해서 대통령의 의지가 덜하다는 뜻은 아니며 시정방향은 앞으로의 국정운영을 통해 정책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연설에서 평가되어야 할 것은 먼저,민의를 존중하고 국회의 위상을 높이는 대통령 국회연설의 새로운 관행이 시작되었다는 점이다.지난날의 대통령들이 혹은 국회경시사고때문에,혹은 정통성과 체제시비 때문에 국회에 참석하는 것조차 꺼리거나,문제가 되었던 비정상적인 관행이 청산된 것은 뚜렷한 발전이다.우리는 대통령의 국회연설이 문민정치의 새로운 전통으로 뿌리내리게 된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대통령의 이번 국회연설의 내용은 미래지향의 개혁철학을 체계화하고 있다.이번 연설의 제목을 결정하면서 대통령은 「변화와 개혁」에다 「그리고 전진」이라는 대목을 직접 붙였다고 한다.그것은 일과성이 아닌 지속적인 개혁과 아울러 미래와 세계를 향한 「전진」을 또하나의 초점으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전진을 위한 자기정비가 개혁이라는 말이다. 지금 대통령에게 있어 개혁이란,방만했던 과거에 기초한 오늘의 현실에 대한 과감하고 도전적인 접근이자 그 극복이다.대통령은 『저는 온갖 형태의 권위주의적 규제와 제한을 풀었다』고 강조했다.지나간 한 시대의 권위주의적 제도와 규제와 관행과 모든 제한으로부터의 적극적 탈출이 바로 개혁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과거 청산하고 화해의 미래로 우리는 개혁의 방향이 어디까지나 선진국의 위상을 갖는 신한국의 미래를 건설하는데 있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그런 점에서 경제회생과 신경제5개년계획의 추진,그리고 과거에 대한 화해와 체제의 안정및 강화를 분명히 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과거와 현재를 싸움붙이면 미래를 잃게 된다」는 영국 처칠수상의 말을 미국 케네디대통령이 인용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스스로 과거의 피해자이면서 과거를 청산하되 과거에 매달려서는 안된다고 한 대통령의 말은 변화와 개혁을 선도해온 문민대통령으로 할말은 해야한다는 자신감과 용기의 표현이며 대담한 화해와 안정의 의지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일부현상이기는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 청산의 노력이 과거 캐기로,자유민주주의체제의 강화와 발전을 위한 개혁의 참뜻이 이상한 진보로 왜곡되는 빌미가 차단될 것이다.역사상 개혁의 과정에서는 피해를 보는 극소수 수구기득권자들이 불만과 반발에서 막연한 불안감을 부추기려는 노림수가 있게 마련이다.또 미지의 경험을 수반할 새로운 제도의 실시에는 심리적인 불안이 있을 수 있다.따라서 제도개혁의 단계로 접어든 시점에서 대통령이 밝힌 개혁의 바탕위에 안정과 화해로 나아가는 기조는 매우 시의적절한 것이다. 경제회생을 위한 실명제의 미래지향적 운영과 비밀보장을 밝힌 대통령의 뜻도 거기에 있을 것이다.이미 권위주의적 질서를 확고한 문민질서로 개혁한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진도약의 관문이라 할 금융실명제의 제도 자체는 물론 건강하고 깨끗한 사회로 가는 선진적 실명문화의 정착에 국민적 동참이 있어야 한다. ○실명·재산공개,개혁의 핵심 금융실명제에 대한 강고한 의지와 함께 주목되는 것은 정치개혁과 정치의 일신을 강도높게 주문한 사실이다.부정없는 선거혁명의 제도화를 포함한 정치관계법의 제도개혁과 미래로 나아가는 큰 정치로의 근본적 전환은 우리 정치의 숙제이며 개혁의 성패를 가름하는 관건이다.30년이상의 정치생애를 정치권에서 보낸 대통령이 취임일성으로 정치자금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한 정치개혁의 의지를 절감하게 한다. 국가자원을 쓸어넣다시피하는 낭비구조의선거와 국민여론을 과거지향의 낮은 차원으로 오도하는 낡은 정치의 한국병을 수술하지 않고서는 신한국을 위한 국가경쟁력은 확보할 수 없다.부패와 타락선거를 혁파하고 정당의 자생력을 높이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는 방향의 선거법,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의 관계법개정에 정치권은 존립을 건 결의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다.기회만 있으면 전직대통령을 증언대에 불러내려는 구시대정치를 청산하고 국민의 힘을 결집하는 생산적인 정치로 탈바꿈해야 한다. 우리의 지향점은 보다 선명해졌다.건강한 민주주의와 활력이 넘치는 자본주의가 꽃피는 선진국이며 새로운 문명의 모델을 이룩하는 세계문명의 중심이다.민족의 독립과 민주화를 이룩한 도덕적 힘과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경제적인 저력을 문민시대에 새롭게 발휘해야 한다.자신감과 긍지를 갖고 앞으로 나가야겠다는 각오와 자세를 대통령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지 해낼수 있는 민족』이라는 연설 끝맺음으로 강조했다고 할것이다.
  • 향후 150년간의 세계경제/미 국제경제연 프레드 버그스턴박사 논문

    ◎지구단일시장·통화 실현될것/정치 분권화 거듭,「소규모 집단」 난립/한국통일 20년 소요… 동아강국 부상 미국 워싱턴소재 국제경제연구소 소장인 프레드 버그스턴박사는 최근 창간 1백50주년을 맞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앞으로 1백50년간의 세계경제」란 글을 기고했다.과감한 이론전개와 「장미빛」 장기전망으로 주목을 끌고 있는 이 특별기고문을 요약소개한다. 경제는 더욱더 중앙집중화하고,반면 정치는 한층 탈중앙분권화하는 상반된 물결 한가운데서 20세기가 마감을 앞두고 있다.21세기 등 향후 1백여년간의 세계는 현재의 이 상반된 두 조류가 서로 조화를 이루며 성공적으로 열매를 맺는 기간이 될 것이다.서기 2150년의 세계경제는 현재의 유럽공동체(EC)가 흐릿하나마 암시해주는 「지구단일시장」이 실현되고 단일통화및 금융체재도 성사될을 가능성이 높다. 경제적 양상과는 반대로 정치는 분화에 분화를 거듭,규모와 위세가 크게 축소·약화된 수백개의 정치적 집단체들이 지구 곳곳에 빽빽이 들어찰 것이다.그러므로 미래의 역사적 도전은 경제의 구심력과 정치의 원심력을 어떻게 잘 엮어짜느냐다.20세기후반의 계획경제종언과 함께 자본주의의 절대우위가 확립됐지만 동시에 시장경제 여러 유형간에 경쟁과 혼합절충의 바람이 불고 있다.21세기 전반부까지도 이같은 모색은 계속될 것이다. 향후 1백50년에 일어날 일중 가장 놀라운 변화는 각국이 경제적 주권을 세계경제조직체에 자발적으로 양도하리라는 사실이다.시간이 지날수록 강국을 포함한 많은 나라들은 자기들의 진정한 주권이 전지구적 상호의존의 현실 앞에 별다른 의미가 없음을 깨달아갈 것이다.물론 명목적인 정치적 주권은 잔존할 것이나 경제문제의 의사결정권은 전지구적 차원을 향해 꾸준히 상승·이동해간다. 다음세기에 걸쳐 진행될 이같은 전지구적 대역화속에서 누가 이기고 누가 질 것인가.현재 우리는 개발도상국단계를 성공적으로 졸업한 케이스와 고소득국가대열에서 중도탈락한 예를 나라별로 꼽곤 한다.그러나 국가는 이 다음의 대역화세기에서는 경제단위로서 의미를 상실하는만큼 개별국가를 초월하는 대지역으로 범위를 넓힌 뒤 경제적 성공담의 주인공들을 찾아야 한다. 다음 8개의 대지역이 유력한 후보들이다. ▲남아시아=인도와 파키스탄이 서로 화해함에 따라 거대한 소비인구와 양질의 인력층확보라는 잠재력이 폭발. ▲멕스­아메리카=멕시코 리오그란데강 남부지역의 노동력과 캘리포니아·텍사스 등 미국 서남지역의 기술·자본의 결합. ▲대남중국=대만과 홍콩이 중국 광동성 등의 남부지역과 일체가 돼 20세기 후반의 붐을 가속. ▲대아라비아=중동평화의 도래와 함께 이집트의 인력,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제국의 자본및 에너지,이스라엘 등의 기술이 결합. ▲남아프리카지역=흑백통합을 이룬 남아연방의 주도로 아프리카대륙 초유의 경제개발 완료. ▲신터키대역=이란과 이라크가 적대적 군사대결을 지양하고 경제협력에 나선데다 국가수립을 이룬 쿠르드족이 옛 회교제국의 번영에 일조. ▲동구권=유럽공동체의 일원이 되면서 경제활성화에 커다란 진전. ▲북동아시아=러시아와 중국의 일부가 포함됐지만 통일한국이 중추지역으로 한국은 독일통합의 교훈을 살려 하룻밤새가 아닌 20년에 걸친 점진적 방식으로 통일를 이뤄 통일비용을 보다더 생산적으로 활용.
  • 김덕룡 정무1장관에 듣는 개혁정치(국정탐방)

    ◎“권력·부·명예 신삼권분립시대 연다”/재산공개,응징보다 미래제시에 의미/정기국회서 개혁뒷받침 입법 꼭 완료/영호남 인간띠 이어야할 숙명적 책무 있다고 생각 ◇대담=김행수 정치부장 새정부 개혁추진의 핵심 인사중 1인인 김덕용정무1장관은 『솔직히 말해 당정이 모두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실토했다.당정및 여야의 가교역인 정무장관직을 7개월여 수행해본 결과 발상의 전환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김장관은 그러나 이번 공직자재산공개가 부·공직에 대한 인식을 밑바닥부터 바꿔 놓음으로써 사회전반이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따라가는 계기로 작용하리라고 확신했다.바야흐로 돈·권력·명예의「신3권분립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취임후 6개월이 지났는데. ▲문민시대에 걸맞는 변화와 개혁의 질풍노도속에서 한꺼번에 여기까지 와버린 느낌이다.공직자의 재산공개가 그렇고,금융실명제가 그렇고,우리주변이 김영삼정부출범 이전과 비교하여 그 얼마나 긍정적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가. ­공직자재산공개의 의미는. ▲우리사회의 가치관을 재정립시켜준다는데 큰 뜻이 있다.부나 공직에 대한 국민인식이 바뀌면서 공직자 처신등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급히 서둘러선 안돼 이전까지는 공직이 부로 연결되는 풍토때문에 공직자가 부패할 위험성이 컸다.이제부터는 권력과 부와 명예는 분립되어야한다는 가치관이 생겨나고 그것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재산공개를 계기로 사정활동이 강화될 것인가. ▲재산공개는 사회가치관을 바로잡는다는 큰 테두리에서 보아야한다.과거에 중점을 두고 누구를 응징한다든지 하는 것보다 미래의 건설적 방향제시에 더 의미가 있다. ­그래도 문제가 있는 공직자는 조치해야하는 것 아닌가. ▲공직자 스스로가 답해야한다.의혹이 있으면 그에 대한 소명이 있어야하고 소명해서도 납득되지 않을때는 스스로 거취를 선택해야 한다고 본다. ­재산공개와 관련된 일련의 조치를 조기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한가. ▲너무 급히 서두르다가 졸속처리되어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거나 억울한 경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하지만 미래지향적으로 나가자는 큰 뜻을 살려야하고 다른 산적한 개혁작업도 해야한다는 점이 간과돼서도 안된다. ○국민도 적극 협조를 ­실사기준이 10억원등으로 거론되고 있는데. ▲윤리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액수기준으로 단순분류할 필요는없다고 생각한다.여러 과학적 자료들이 동원되어야 할 것이다.앞으로는 기업을 하거나 돈을 벌고싶은 사람은 그 방면으로 나가고 공직에 몸담으려면 돈을 초월해야한다.그렇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도 못받고 선거에서 당선도 못될 것이다.국민도 돈안드는 정치와 선거가 되도록 적극 협조해야한다. ­김대통령의 개혁추진을 현 단계에서 평가·점검해본다면. ▲대통령의 개혁·법과 제도를통한개혁,그리고 국민이 전개하는 의식개혁등 세가지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고 본다.사실 지금까지의 개혁은 대통령의 정치력과 결단에의한 개혁이 주축을 이루어 왔다.그러한 개혁으로인한 성과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것은 아직은 이르긴 하다.그러나 대통령의 「정치자금을 한푼도 받지않겠다」는 선언,재산공개와 공직자윤리법제정,금융실명제 전격실시등이 우리사회에 가져다 준 여파는 굳이 일일이 거론치 않더라도 실로 엄청난 것이 아닐 수 없다.보다 큰 성과는 『개혁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개혁으로 우리에게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시화 되고,국민의 일반인식이 되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개혁추진상황은 1단계인 군사정치문화의 권위주의적 요소를 문민시대의 그것으로 회복시키는 정상화를 이룩해 나가는 한편,규제와 보호를 철폐하고 자율과 창의를 보장하는 2단계개혁이 동시에 추진되어 왔다고 할 수 있다.현시점은 공직자 윤리법 개정,금융실명제실시,정치관계법의 개정작업등 법과 제도에의한 개혁과 국민의 의식개혁이 동시에 서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기국회를 앞두고 당정협조관계는 어떻게 해나가겠는가. ▲대통령의개혁을 밑받침할 수 있는 법과 제도의 개혁준비가 아직은 부족한것도 사실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정치개혁,신경제5개년계획 추진,금융실명제 정착,행정쇄신,각종 규제완화등 개혁정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2백여건에 달하는 법률안을 심의,처리해야 하고 아울러 문민정부가 수립한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해야하는등 중요한일들이 산적해 있다.여러가지 어려운 여건이 있지만,이번 정기국회에서 필요한 모든 입법조치를 반드시 끝낸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끔 당정간 정책불일치로 불협화음이 일기도 하는데. ▲과거엔 당·정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만 효과적이고 생산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었으며,그로인해 정치와 행정이 경직되고 독선으로 빠져들었던게 사실이다.기본 역할이나 기능,그리고 인적구성 등에 차이가 있는 당·정간에 정책을 놓고 간간이 이견을 보이는것은 오히려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번 정기국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것은. ▲정치가 깨끗해지는 것,즉 정치권의 개혁이 급선무다.그것이 정치권이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며,따라서 정치관계법의 개정이 최대의 과제이다.이와함께 경제정의 실현의 초석인 금융실명제의조기정착을 위한 정지작업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이다. ○국회법개정도 검토 ­국회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심의,처리해야 할 개혁입법들이 많기때문에 보다 효율적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이런 맥락에서 상임위의 상설화와 정부위원답변 관행 정착,그리고 회의시간및 의사일정의 사전확정및 엄수등 국회운영 개선방안이 강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이를 위해 필요하다면 국회법개정도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실명제 실시 이후의 정치자금법 개정방향은. ▲실명제의 실시로 우리의 금전거래는 투명해질 수 밖에 없다.따라서 양성화·투명화가 정치자금조달의 기본방향이 되지 않으면 안된다.때문에 국고보조금의 상향조정·후원회의 확대·모금방법의 다양화등 여러가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하되 국민이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야 할 것이다. ­돈 안드는 정치를 위한 선거법·정당법 개정방향은. ▲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고 돈 안드는 선거풍토를 정착시키는것은 새정부가 지향하는 정치개혁의 요체이다. 우선은 과다한 비용이 소요되는 정치풍토를 개선하는데 중점을 두고,선거를 인물대결보다는 정책대결로 전환하며,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하되 선거비용은 그 조달과정과 지출이 투명해지고 적게 쓰도록 제한하면서,선거사범은 보다 엄격히 처벌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본다.정당제도도 국민의 의사를 결집하여 이를 국정에 반영시킨다는 본래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정당설립의 자유를 보장하고 정당운영의 민주화와 합리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바꾸어 나가야 할 것이다. 선거구제 문제는 여·야간에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야당과 협의해서 처리하겠지만,변경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개인적인 견해로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선거구분구문제는 지역대표성과 인구비례 등이 적절히 조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여·야협력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무장관으로서 역할은. ▲여·야관계의 새로운 정립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야당은 옛날의 동지요,오늘의 동반자다.그리고선의의 경쟁자다.그런 관점에서 야당과 정책적 협의 체제도 구축했으면 하는 생각이다.현재 진행중인 「국정설명회」를 보다 활성화시키고,야당측이 원할경우 국정 주요현안을 관계부처가 직접 브리핑하는 기회를 좀더 자주 주선하도록 할 생각이다. ○재야인사 계속 중용 ­재야및 운동권단체들을 제도권으로 적극 포용할 방안은. ▲현재도 많이 들어와 있고,정부도 이들을 적극 포용하려 노력하고 있다.문호는 활짝 개방되어 있다.때문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함께 고뇌하고 함께 책임지겠다는 자세만 있다면 앞으로도 합리적이며 창조적인 인사들을 계속 중용하고 포용할 생각이다. ­지역갈등해소 등 국민대화합을 위해 역할을 해야한다는 소리가 높다. ▲남·북 인간띠잇기 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고,금명간 통일이 이루어질 것처럼 논의되고 있는 마당에,동서간의 대립과 갈등이 상존하고 있다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먼저 영·호남의 인간띠를 이어야 한다.이를 위해 나에게 맡겨진 정무장관으로서의 책무를 성실히 하겠다.정무장관이라는 직책뿐만아니라 개인적으로 나는 어쩌면 영·호남을 이어야 하는 숙명적 책무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 개혁법안 이견 못좁혀 난항 예고/문민정부 첫 정기국회 어떻게 될까

    ◎야 국정조사연장 주장… 벌써부터 “삐걱”/재산파문속 실명제보완도 논란 예상 10일 개회하는 제1백65회 정기국회는 명실상부한 「개혁국회」이다.여야공히 핵심 기능에 대해 「개혁」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개혁법안 처리,개혁 감사,개혁예산 심의등….각종 개혁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하고 처방과 방향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개혁 정착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작업도 중요하다. 정치회복에 대한 일반의 기대도 크다.새정부출범이후 몇차례의 임시국회에서 시도는 됐지만 성과는 없었다.여당은 능동적 자세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고 야당은 대안부재속에 수수방관하는 모습만 보였다. 이같은 정황을 인식,여야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문민시대에 걸맞는 국회의 참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정부에 대한 합리적 견제에 병행해 생산적인 국회를 운영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민자당은 무엇보다 개혁·민생과 관련된 2백여개의 각종 법안들의 개·폐및 제정작업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벌써부터파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국정조사 방법을 둘러싼 여야간 대립이 가파른 국면으로 치닫는 듯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정조사와 관련해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의 증인출석을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이 문제와 정기국회운영을 연계시킬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민주당은 3대의혹사건에 대한 완전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국정조사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자당은 결코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이 정기국회 참여를 보이콧할 것 같지는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정치의 본마당인 정기국회를 야당이 외면한다는 것도 명분상 적절치 못하다.이대표의 이날 기자회견은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따라서 국회운영에는 참여하되 장내에서 이와 관련한 대여공세를 가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문제를 제쳐 놓더라도 여야간 대립의 가능성은 곳곳에서 목격된다.여야가 이번 정기국회 처리를 목표로 삼고 있는 개혁관련 법안들은 그동안 거듭된 협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국회정치관계법심의특위에서 다루고 있는 선거법 지방자치법 정치자금법 안기부법 통신비밀보호법등이 그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후속보완대책을 놓고도 논란이 예상된다.정부와 민자당이 확정한 13개 세법개정안에 대한 민주당의 시각은 매우 부정적이다. 새해예산안 심의와 관련해서도 예년과 같은 줄다리기가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민자당은 신경제5개년 계획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회간접자본확충등에 역점을 두고 올해보다 14%선이 증액된 예산편성을 관철하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그러나 고속철도사업,영종도 신공항건설을 반대하고 있다. 여야가 오는 20일 이후 실시하기로 잠정합의한 국정감사도 순탄하게 넘어갈 것 같지는 않다.민주당은 국정조사의 쟁점사안인 전직대통령 문제를 다시 거론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 운영위가 새로운 국회상을 확립하기 위해 대정부질문등에 대한 개선방안을 논의했으나 여야간의 이견으로 합의를 보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이에따라 국회는 종전방식대로 운영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중요한 변수는 재산공개에 따른 파문에 정치권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이다.희생자가 속출할 경우 정치권은 비틀거릴 수 밖에 없다.국회의 목소리도 수그러들고 총체적으로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 세제개편안 평가와 개선방향/긴급좌담

    ◎“실명제정착 발맞춰 세율인하 바람직”/교통세,명분 좋으나 「의외의 대폭」은 무리/설비·기술개발투자부문 세제지원 강화/상속세율 하향조정 “혜택” 해석은 곤란/고속전철등 특별회계서 국채발행 고려할만 ▷참석자◁ 이철성 성균관대 교수 최광 한국외국어대 교수 김진표 재무부 세제심의관 사회:우홍제 편집부국장 재무부는 교통세법을 새로 만들고 소득세법 등 12개 세법을 개정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발표했다.서울신문사는 2일 이철성 성균관대교수,최광 한국외국어대 교수,세제개편안의 실무작업을 지휘한 김진표 재무부 세제심의관(국장) 등을 초청,우홍제 부국장 사회로 좌담회를 가졌다. ­우부국장=재무부는 조세의 공평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실명제로 과세자료가 양성화됨에 따라 세부담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밝혔습니다.그러나 일반인들은 세율 인하폭이 미흡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하폭 기대 못미쳐 ▲김국장=신경제 건설을 하기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합니다.재원조달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19.4%에서 20.2%로 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실명제에 따라 그동안 유통상의 문제와 세무행정의 미비로 탈루됐던 분야 중에서 양성화되는 부분이 있게 될 것은 분명하고 이는 세수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일부에서 실명제로 과세자료가 현재보다 2배 이상 양성화 된다며 큰 폭의 세율인하를 주장하지만,정부로서는 객관적인 자료 없이 빠른 시일 안에 그 정도로 양성화되리라는 예측에 의지해 정책을 펼 수 없는 고민이 있습니다.때문에 세율 인하폭이 일반의 기대에 다소 못 미치게 된 것입니다.세율을 큰 폭으로 낮추고 세출을 계획대로 하려면 국채를 발행해야 합니다.그렇지만 이는 후세에게 빚을 넘기게 되는 결과이기 때문에 택할 수 없는 방법입니다.미국도 레이건정부시절 미국인의 납세의식과 실명제를 근거로 세율을 낮추면 세수가 많이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세율을 낮췄지만 오히려 재정적자만 늘었지 않았습니까.앞으로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므로 이에 맞춰 세율을 차차 낮춰야지요. ▲최교수=실명제의 목적이 모든 자료의 노출에 있는 만큼사업자가 이런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세수가 현 수준과 비슷하거나 조금 덜 걷히더라도 정부가 세율 인하에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아쉬운 것은 세제 개편안에 실명제 정착을 위한 정부의 정확한 신호가 없다는 점입니다.레이건정부는 당시 세율을 낮추면 개인저축과 노동공급이 차례로 늘어나고 기업의 투자도 활발해져 경제활동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여 세수가 늘어난다는 논리였고 상황도 우리와 다르지요.미국은 이미 실명제가 된 상태가 아니었습니까. ­우부국장=월 1백만원의 수입이 있는 경우 소득세 감면 혜택이 월 몇 천원에 불과하는 등 세금을 꼬박꼬박 내는 월급쟁이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는 지적이 많습니다.돈 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되는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 세율이 낮아져 오히려 이들에 대한 혜택이 많아졌다는 말도 있고요. ▲최교수=현재 돈많은 사람들에게 적용될 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 세율이 5%씩 낮아졌기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올 수도 있겠지만 상속세와 증여세의 공제액이 전반적으로 많아져 일반 시민들도 혜택을 보기 때문에 있는 자들만 더 헤택이 크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요. ○소득세 제구실해야 ▲이교수=근로소득자 중에 47%는 소득이 적어 지금도 소득세를 내지 않고 있습니다.직접세에서 공평성을 유지하려면 소득세가 제구실을 해야 합니다.그동안 상속세와 증여세의 과세대상은 대부분이 부동산이었지요.그런데 실명제로 동산이 양성화되므로 돈 많은 사람들이 내야 할 증여 및 상속세가 많아지는 것 아닙니까.따라서 증여세 등의 최고 세율이 낮아졌다고 해서 돈 많은 사람들을 많이 봐 준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요. ▲김국장=그렇습니다.상속세와 증여세의 최고 세율을 소득세에 비해 큰 폭으로 낮춘 것은 실명제로 금융자산이 노출되는 것을 고려했기 때문이지요.상속세의 경우 지난 3년간 부동산의 비율이 89%나 됩니다.반면 금융자산의 비율은 8∼9%였지요.금융자산도 대부분 주식이동에 따른 결과였습니다.그런데 실명제로 금융자산도 드러나게 되므로 상속과 증여세의 세율을 다소 낮춘 것이지요.근로자의 세금 경감폭이 미미하다고 하지만,정부로서는최선을 다했습니다.근로자의 부담이 올해보다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부국장=월 1백만원의 봉급생활자는 소득세에선 2천원의 경감 혜택을 보지만 휘발유 목적세가 새로 생겨 자동차를 유지할 경우 과거보다 1만원이 더 들게 돼 가계 차원의 세금은 오히려 늘어난 셈입니다. ▲김국장=가계 입장에서 실제로 느끼는 현실입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에너지 증가율이 세계 1위란 점과 기름값이 EC 국가 평균의 절반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저유가 정책이 과연 옳은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교통혼잡과 이로 인한 물류비용의 증대 등을 고려할 때 가계의 부담증가는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합니다. ▲이교수=정책의 앞뒤가 안맞습니다.세제의 효과 중엔 물론 억제효과란 것이 있습니다.소득이 줄면 생활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고 이에 따라 분수에 맞는 소비형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그러나 우리 현실에서 과연 세금이 높다고 교통난이 해소되겠습니까.이번 유류세는 교통세 확보라는 명분에도 불구,지나치게 대폭이란 점이 문제입니다. ­우부국장=기존의 조세감면 제도중약 40%가 축소됐습니다.기업의 국제경쟁력 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데 너무 성급한 조치는 아닐까요. ▲김국장=감면 축소로 더 걷히는 세금의 총 규모는 2조4천억원 정도입니다.양도소득세 9천5백억원에선 60%선인 6천억원이,세수 및 증자소득 부문에선 3천7백억원이 각각 더 들어올 전망입니다.그러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설비투자나 기술·인력개발 투자부문에 대해선 세제지원을 강화했습니다. ▲최교수=조세감면을 한꺼번에 축소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문제는 「총론 찬성」「각론 반대」라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교수=정부에 들어와야 할 돈이 안들어 오는 조세감면 제도는 보조금 제도로 양성화시켜야 합니다.국회 심의를 거쳐,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공개돼야 합니다.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되 예산지출로 해야지,「숨은 보조금」이나 「뒷구멍 거래」로 하면 안 됩니다. ­우부국장=당정회의 결과 세율을 재무부 안보다 더 낮추기로 합의했습니다.영세 사업자는 그간 자료가 없었기 때문에,이를 전제로 세율이 높았었지요. ▲김국장=이 문제는 궁극적으로 세율을 축소하느냐,세출 집행을 위해 국채를 발행하느냐 하는 정책 선택의 문제입니다.영세 사업자들을 위해선 불합리하다는 주장이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내는 세금인 부가세에 한계세액 공제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사업자우려 감안을 ▲최교수=세율인하 문제는 기본적으로 사업자가 무엇을 걱정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부가세 납세자 2백30여만명은 지금 얼마만큼의 세원과 소득을 노출시킬지,또 과거 소득원은 어떻게 될지를 걱정하고 있습니다.조세 소멸시효가 5년인 만큼 이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야 합니다.금융실명제의 취지가 과세자료와 세원의 양성화를 도모하는 것인 만큼 세율을 낮추는 동시에 정직한 세무행정이 이루어지도록 강력한 집행이 뒤따라야 합니다. ▲이교수=지하철 도로사업 특별회계나 고속전철 특별회계 등은 일반회계에서 전입될 예정입니다.이 대목에서 국채가 꼭 나쁜 것인지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일반회계가 감당하기 힘들고,추후 원리금 상환이 가능한 생산적 투자라면 특별회계에서국채발행을 고려하는 것도 필요합니다.세수 확충은 세목을 신설하거나 실명제로 인한 과표노출로 충분히 가능합니다.그러나 이는 정상적인 상황에서의 얘기이지,지금과 같은 감속성장의 상태에서는 적용되지 않습니다.사회형평이 너무 앞서다 보니 경기부양에 대한 배려가 약해진 느낌입니다.조세제도는 경기부양에 큰 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투자마인드 유발을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 “정치·세제·의식개혁에 역점”/정사협주최 토론회

    ◎2단계 개혁방향 관­민 “한목소리”/교육제도 획기적 전환 필요/국민 동참으로 실명제 뒷받침 문민정부의 2단계 개혁은 정치·세제·의식등 3분야에서 진행되어야 한다는데 정부와 민간의 목소리가 일치하고 있다. 한국노총·경실련·흥사단등 전국 39개 시민·사회단체모임인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시민운동협의회」(정사협)주최로 2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이처럼 정부 고위관계자와 각계 대표들이 제시한 향후 개혁방향에 공통점이 많아 새정부 개혁추진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대부분의 토론참석자들은 근로소득과 기업소득에 대한 세율을 낮추는 대신 땅투기·재테크등에 과세를 강화해 자본이득이나 정치행위에 의한 불로소득을 줄여나가야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정치자금과 관련,정당이나 정치인 스스로가 지출을 줄여나가는 동시에 합법적 정치자금조달방안 마련이 요구됐다. 오인환공보처장관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대통령이 주도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은 이제 정착됐고 법과 제도에 의한 2단계 개혁이 시작되는 시점에 와있다』면서 『공직자윤리법과 실명제가 제도개혁의 기관차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장관은 『개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실명제를 뒷받침할 정치개혁·세제개혁이 뒤따라야한다』면서 『이어 우리의 의식과 관행의 세계까지 개혁되는 단계를 거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장관은 『김영삼대통령의 돌파의 정치로 창조의 정치,생산의 정치를 펴나갈 준비는 되었으며 이제 남은 일은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이를 실천해나가는 것』이라고 밝히고 『특히 제도개혁 단계에서 유아교육부터 시작되는 신교육을 통해 국민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구체적 모습들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해 교육제도의 획기적 개혁도 함께 시사했다. 주제발표자인 홍원탁교수(서울대)는 정부의 세제개편방향과 관련,『불로소득적 성격이 강한 자본이득·투기소득을 추구하는 비생산적 행위로부터 기대되는 수익률을 제도적으로 극소화시키는 동시에 순수한 기업활동과 근로활동에 대한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제도적개혁을 가장 우선적으로 착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홍교수는 투기불로소득 근절을 위해 『농지·임야의 전용은 수용과정을 거친 공영개발을 원칙으로 해야하고,민간에 맡길 때는 철저한 불로소득환수장치를 확립해야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실명제 실시이후 새로운 출구를 모색하는 도시 자본가와 기업가,일반 국민들에게 이제부터 땅투기나 본격 시작해보라고 권장하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역시 주제발표를 한 박재창교수(숙명여대)는 『고위공직자재산공개제도와 금융실명제가 도입됨으로써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하는 이중의 잠금장치를 갖게 됐다』면서 정치권이 이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치자금지출억제,재정지출원천의 국회등으로의 대체,비음성적 정치자금의 적극 조성등 3가지 대응전략을 복합적으로 구사해야한다고 제안했다.
  • 실명제시대의 개혁 방향… 정사협토론 중계

    ◎「개혁의 뿌리」 국민이 내려야 한다 ○총론/오인환 공보처장관/아래로부터의 호응있어야 부패구조 청산 언론과 여론의 문민정부 6개월에 대한 분석과 검증과정을 지켜보면서 개혁에 동참하거나 개혁을 이끌어가야 할 분들이 개혁의 비판자나 방관자로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지 않을수 없다.개혁은 대통령 혼자 짊어지는 멍에가 아니다.문민정부가 홀로 감내해야 할 고통과 책임도 아니다.개혁에는 너와 내가 없으며 주체나 방관자가 따로 있을수 없다.「개혁하는 것은 찬성하나 개혁의 방법론이 문제다」라는 지적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심지어 「위로부터의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개혁의 기습성을 가리켜 「깜짝쇼」로 비하하거나 폄하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그같은 시각은 피상적인 관찰에서 나오는 공정하지 않은 진단이거나 편견때문에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영삼대통령은 어려운 현안이나 난관을 정면으로 맞서 해결하는 돌파의 정치행태에 익숙한 정치지도자로 알려져왔다.오늘의 문민정부가 출범한 것도 그같은 원동력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그러나 돌파의 정치만으로는 책임정치를 구현하기가 어렵다.창조하는 정치,집을 지을줄 아는 생산의 정치가 함께 있어야 할 것이다.김대통령은 창조하는 정치,생산성있는 정치를 펼치기 위해 어려운 자기변화를 시도했고 끝내 성공했다고 생각한다.절제와 극기의 생활을 수범하기 시작했고 재산공개를 통해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였다.한걸음 더 나아가 개혁이 법과 제도에 의해 생산적으로 순리적으로 추진될수 있게끔 기반과 여건도 조성했다. 이제 남은 것은 실천하는 일 뿐이며 누가 실천해 가느냐 하는 문제만 남아있다.공직자윤리법과 금융실명제는 제도개혁의 기관차역할이 될 것이다.그 영향력은 하위직 공직자사회로 내려갈 것이고 국민생활속에 거미줄처럼 처져있는 부패구조를 서서히 없앨수 있게 해줄 것이다.문제는 실명제를 실시하면서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난제이다.실명제는 시위를 떠난 화살과 같다.어떻게든 과녁을 맞혀야 하고 성공이냐 실패냐에 나라의 경제,나라의 장래가 걸려있다.그 개혁이 뿌리를 내리기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호응이 필요하다.「아래로부터의 개혁」은 국민의식의 개혁없이는 창출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공직자,기업인들이 중간연결고리역할을 해줄 때이다.지식인들의 이해와 협조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국민의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동참이 있어야 한다.껍질을 깨는 아픔없이 창조는 없으며 우리는 오랜만에 진정으로 껍질이 깨지는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정치/박재창 숙명여대교수·행정학/정당도 경영기법 도입… 국회서 경비분담 정치권부패가 근절되지는 않더라도 부패가 지배하는 가치전도는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음성적인 정치자금에 의존하던 기존 정치구조는 재편될 수 밖에 없다.어떻게 정치개혁의 기틀을 마련하느냐가 문제이다. 기성 정당을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생존방향은 3가지 정도일 것이다.첫째 지출억제전략으로 방만한 경상경비를 긴축하거나 불필요한 지출을 없애는 소극적 전략이다.둘째는 무임승차전략으로 정당이 경비를 부담하며 주도하던 정치적 기능과 역할을 중립적이거나 범공공 기관에 대행 또는 위탁시켜 경비지출요인을 줄이는 것이다.셋째는 적극적으로 건전한 정치자금을 조성하는 전략이다.이 3가지는 대의민주주의의 정상화를 촉진하는 방향에서 복합적으로 구사되어야 하는데 다음 3가지 전략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긴축전략=경비요인을 과감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정당도 기업경영 정신과 기법의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정당조직이 중앙당 내부기관들의 축소와 연성화를 통해 수평체제로 전환돼야 한다.또 각종 선거의 업무중복에 따른 경비지출 과다현상을 피하기 위해 통합선거제도를 도입,최소한 전국선거와 지방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도록 해야한다.이와 함께 정치자금의 지출을 강요하는 과열·혼탁선거를 막기위해서는 선거자유에 대한 포괄적 금지조항을 개선해야 한다. ▲대체전략=정당의 정상적인 국회회귀를 통해 정당이 부담해왔던 지출경비를 국회가 분담케 함으로써 정당의 지출경비규모를 줄여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정당의 실질적 지도자와 국회내 권력서열이 일체화되어야 한다.각당의 주요 당직자 사무실을 국회에 설치하고 입법활동과 관련없는 국회내 각당 선거기구등은 별도 관리, 비용을 감축해야 한다.또 국회내에 정책연구기관을 신설,각당이 이 기관에서 기초자료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해 정당내부 기구를 감축시켜야 한다.또 선거공영제를 비용공영제로까지 확대,후보자 공동지추요인은 국가가 부담토록해야 한다. ▲적극전략=건전한 정치자금을 조성하려는 경제원리에 입각한 사업가적 논리와 안목이 필요하다.정당 스스로가 강연회·음악회등을 통해 재정수입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또 각종 문화행사를 통한 모금활동과 후원회운영도 적극 나서야 한다.이와함께 특정정책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의원에 대한 정치자금의 지원을 목표로 하는 정치권 외부 조직체설립을 허용해야 한다. ○경제/홍원탁 서울대교수·경제학/근로활동의 수익률 극대화 방안 마련을 금융실명제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세제개혁이 뒤따라야 한다.자산소득과 투기소득등 불로소득에 대한 과감한 과세가 필요하다.부동산보유과세와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를 선진국수준으로 상향조정하고 금융자산을 종합과세한뒤 소득세율을 낮춰야 한다. 이러한 정책으로 GNP3%의 추가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기업가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동원하고 중소기업을 육성하기위해서는 금융자율화가 필요하다.정책금융을 국책은행이 전담케하고 금리결정등을 시장원칙에 입각,자율화시킨뒤 금융산업에의 진입금지조치를 철폐해야 한다. 특히 중소기업의 진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에 편중된 관치금융으로부터의 탈피와 정부나 특정재벌에 지배되지 않는 금융정책을 펴야 한다. 금융산업의 1차적 기능은 국민의 저축능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기업가들에게 값싼 생산자금을 공급해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은 제도금융권에서 소외되고 사채시장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또 금융기관의 사금고화를 막기위해 소유분산 실적에 비례해 새 업무영역을 확대시켜주고 경영능력 제고를 위해 운영실적에 따라 부실채권을 국가가 인정해야 한다. 자본이득과 투기소득은 수익률을 극소화시키고 순수 기업활동과 근로활동에 대한 수익률을 극대화시키는 제도개혁을 우선적으로 착수해야 한다.이러한 수익률 재조정은 생산적인 방향으로 자금흐름을 극대화해 경제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다. 정부는 국민에너지가 비생산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울타리만 쳐놓고 나머지는 개인과 기업이 알아서 하도록 해야한다. 이와 함께 한국경제의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위축시키는 중요한 구조적 문제로서는 단편적인 지식을 반복적으로 암기시키기 위해 엄청난 국가자원의 낭비를 유도하는 비생산적 교육제도를 지적할 수 있다. 현행 입시준비 위주의 비생산적이고 경직적인 교육제도를 근본적으로 개혁, 과외에 들어가고 있는 비용을 변화해가는 사회수요에 부응해서 능동적으로 공급해줄 수 있도록 재구성된 정규교육으로 지출되도록 유도한다면 우리 새세대 국민들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적 교육을 받도록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우리 국민의 모든 에너지가 생산적인 활동으로 집중된다면 선진 경제사회의 달성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 청정·실명정치실현의 개혁입법을(사설)

    금융실명제 실시등으로 해서 답보상태에 머물렀던 여야의 정치개혁입법 활동이 본격화되고 있다.내주부터 국회의 정치관계특위를 가동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및 선거법개정등 제도개선 논의에 깊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리는 먼저 여야가 실명제가 갖는 시대적인 의미를 투철히 인식하고 개혁입법에 임하는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꾸어 새롭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금융실명제는 정치개혁의 수위와 방향에 관한 새로운 지침이라고 할수있다.우리사회와 국민의 의식 관행·제도등을 총체적으로 선진구도화하는 개혁의 청사진이며 정경유착의 낡은 정치를 깨끗하고 건강한 선진정치로 바꾸는 설계도이기도 하다. 정치특위는 새로운 청정정치의 틀을 짜는 정치개조의 시대적 소명을 다해야 한다.여야는 실명제사회와 정보화시대의 변화를 내다보면서 개혁정치가 나아가야할 미래상을 먼저 정립하고 국민에게 제시하는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특위를 통해 구체화하는 순서로 나아가야 한다.실명제정치가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의 모습은 깨끗하고 돈 안드는 투명한 정치이며 정치참여의 기회를 확대하는 민주정치,그리고 정책중심의 합리적인 정치일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이번 정치입법은 우리 정치의 정상적인 발전을 가로막아온 과다한 정치비용의 소비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그런점에서 지구당제도를 폐지하고 후원회를 확충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여야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들어 지구당제도의 폐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것 같은데 우리도 거대정당구조를 환골탈태하고 미국식으로 소액다수의 후원회를 확충하여 국민이 정치인을 키워내는 풍토로 나아가야 한다.이와관련하여 차제에 중앙당이 결정하는 방식의 후보공천제도의 개선도 검토할수 있을 것이다. 정당운영비는 기본적으로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충당하는 방향이 되어야 한다.현실적 여건을 감안하여 국고보조금을 늘리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장기적으로 당재정자립계획을 전제로 하여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그 용도는 정책활동비에 국한해야 한다. 정치선진화에는 선거제도의 개혁이 필수적이다.그런 점에서 선거공영제를 확대하고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용을 공개하며 각급 선거의 운동기간단축과 지방선거의 동시실시를 내용으로 한 선관위의 통합선거법시안은 바람직한 방향이다.생산적이고 효율적인 국회운영을 위한 국회법개정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우리는 여야의 이해가 걸린 정치개조작업이 타협에 의해 임시방편의 땜질로 이루어지는 것을 엄중히 경계한다.그런 점에서 여야합의제로 되어 있는 특위운영방식을 재검토,어떤 형태로든 시민단체와 사계전문가들의 참여가 보장되고 비정치권의 활발한 논의와 객관적 대안의 제시가 있어야 한다.
  • 중기 세감면 무기한 연장/25일부터 본격 투기 조사

    ◎어제 경제장관회의 정부는 20일 제1청사 대회의실에서 황인성 국무총리 주재로 금융실명제와 관련된 11개 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실명제 이후의 경제동향을 점검하고 조기정착을 위한 부문별 대책을 논의했다. 국세청은 실명제 이후 부동산 취득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오는 25일부터 2개월간 부동산투기 종합 세무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보고했다. 재무부는 실명제로 무자료 거래가 노출돼 영세 상인들의 세금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일이 없도록 부가세의 과세 특례자가 일반 과세자로 전환시 세액의 일정액을 공제하고,생산적 중소기업에 대한 소득세및 법인세 특별감면 시한을 올 연말에서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또 차·가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할 때 이자소득세 계산을 간편히 할 수 있도록 전산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마을금고·단위조합등에 간이세액 기준표를 시달할 계획이다.
  • 실수요자 부동산거래 자금조사 면제를/금융실명제 보완책 전문가 의견

    ◎사정적 추진이나 본래취지 후퇴없길/추석전후 자금이탈 가능성… 대책 시급 금융실명제로 지하경제가 퇴치되고 돈의 흐름이 맑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초기과정에서 전격적인 시행에 따른 부작용도 일부 드러나고 있다.따라서 전문가들은 조만간 효과적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채시장이 얼어붙자 영세 사업자들이 어음을 할인할 길이 없게 됐다.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을 보호할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이 동원돼야 하며 아울러 제도 금융권이 사채시장에 버금가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제도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 문제는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고 있다.거액 전주를 비롯,많은 사채업자들은 현재는 사태를 관망하고 있으나 때를 보아 자금을 실명화하지 않고 교묘하게 이동시킬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오는 9월말의 추석을 앞두고 돈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자금이탈에 따른 문제점이 뒤늦게 나타날 지도 모른다.실명제의 충격이 주가상승등에 힘입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아니라 문제점을간직한 채 그대로 가다가 뒤늦게 불거져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관측이다. 실명제가 사정활동의 차원에서 추진돼서는 곤란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과거를 단죄하는 수단으로 활용돼서는 안되며 자칫 경제에 주름살만 더해 줄 수 있다는 우려이다.그러나 보완을 명분으로 실명제가 후퇴해서는 안되고 현재의 법령운영에 탄력성을 주어 국민의 불편을 줄이되 근간을 손대서는 안된다는 강경한 주장도 나왔다. ◇양수길 한국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실명제 실시후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부작용이 없는 편이다.보완책이라기보다는 후속대책이 필요하다.세제상 후속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예를 들어 영세상인들의 외형이 노출돼 세부담이 증가하는데 따른 대책이나 자금출처 조사등 국세청의 세무조사에 대한 지침을 확실히 발표하되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신축성 있게 운용하는 방안등이다. ◇차동세 산업연구원장=실명제가 사정활동의 차원에서 추진돼서는 곤란하다.실명제는 어디까지나 실명제로 끝나야지 과거를 단죄하는 쪽으로 진행돼서는 안된다.그럴 경우 경제에 자칫 부담을 줄 수 있다.아울러 음성자금의 퇴로를 차단만 할 게 아니라 산업자금 등 생산적인 곳으로 흐르도록 물꼬를 터줄 필요가 있다.장기 산업채권 등을 통해 일정 범위에서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 주고 저리의 생산자금으로 바꾸는 방법이 검토돼야 한다.소기업의 자금난 문제 해결을 위해 제도 금융권이 사채시장에 버금가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보완이 이루어져야 한다. ◇신훈 선경경제연구소 연구원=금융거래 규제로 인한 기회비용의 증가와 일시적인 금융시장 마비현상 등이 실명제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특히 정부가 우려하는 제도금융권으로부터의 자금이탈 문제는 지금 당장 나타나지 않고 오는 10월을 전후해 서서히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정부는 우선 실명전환 기일 이전까지는 실명제 실시에 따른 금융거래 기회비용의 증가를 최대한 막는데 초점을 둬야 하며 그 이후엔 그동안 제도권에 묶였던 자금을 어떻게 산업자금화할 것인가에 정책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최경국 대신경제연구소장=실명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임에도 생각보다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자금출처 조사를 너무 엄격하게 하면 자금의 흐름이 왜곡됨은 물론 사장될 가능성도 크다. 특히 가장 큰 문제점은 긴급명령에 너무 실무적인 부분까지 포함돼 있어 보완책 마련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또 지난번 신경제 계획을 집행하면서 중소기업 방출자금이,자금을 필요로 하는 중소기업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금융관행도 보완책 마련 때 고려돼야 할 것이다. ◇윤태희 고려종합경제연구소소장=원래 의도와는 달리 여유가 없는 계층이 고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기업활동에 지장을 줄 정도로 너무 과거를 들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실명제로 기업인이 위축되면 경기회복이 늦어져 엔고의 호기를 놓칠 수 있다.찬반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같은 배를 탄 운명공동체라는 인식을 갖고 일본도 하지 못한 개혁인 실명제가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필상 고려대교수=검은 돈도 경제에서 흘러야 하는데 실명제로 검은 돈이 차단돼 중소기업이 특히 어려움을겪고 있다.기업이 위축돼 투자가 되지 않고 있는게 부작용이다.정부는 앞으로 자금이 정상적으로 흐르도록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검은 돈도 사회간접자본에 쓰일 수 있도록 자금출처 조사 기준을 완화해야 한다.검은 자금이 생산쪽으로 몰리면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다.그러나 계속 추적 일변도로 나가면 실명제의 근본취지가 퇴색할 수도 있다. ◇심근섭 대우경제연구소 상무=실명제를 실시하면서 지나치게 자금출처 조사를 강조,돈의 흐름이 크게 위축됐다.이로 인해 영세기업의 타격은 물론 부동산 거래도 심각하게 움츠러들었다.향후 보완책으론 우선 실명제의 대상을 10만∼20만명에 이르는 고재산가에 초점을 맞춰 시간을 두고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또 공금융이 신축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금융 운영을 시장기능에 맡겨야 한다.주식·단기채권 등의 숨통을 터줘 자금이 퇴장하지 않도록 유도해야 한다. ◇김성배 국토개발연구원 책임연구원=그동안 사채시장에 자금조달을 의존해 온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또 부동산 시장에서는 명의신탁을 활용한 거래가 성행할 소지가 크다.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책이 필요하다.장기적으로 성장,수출입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예상되나 단기적인 물가상승이 우려된다.실명제의 근본취지는 소위 음성자금을 양성화,산업자금화하려는 것이다.실명제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측면에서의 후속조치가 필요하다. ◇조주현 건국대교수=과세소득 노출로 영세업자(무자료 거래자)의 활동이 위축될 것이다.부동산 거래에 대한 세무조사 강화로 선의의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거래 동결 및 기업의 투자위축 가능성이 높다.또 통화증발로 인한 인플레가 우려되는 가운데 자금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이다.일정액 이하의 예금 인출,실수요자의 부동산 거래는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야 한다.세율조정으로 중소기업의 경영활동 위축을 막아야 한다.가계수표제도 활성화,공금리 인상,은행경영의 자율화,주식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 실명제실시는 역사적 소명이다(최택만 경제평론)

    금융실명제는 정치·경제·사회분야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일대 개혁이다.금융실명제는 깨끗한 정치의 수단이자 경제정의 실현의 첩경이며 사회적으로는 부정 부패를 없애는 최상의 대안이다.유교문화권에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혁명적인 개혁」이다.금융실명제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비유되고 있는 연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한국의 금융실명제 실시를 일본 등 아직까지 이 제도를 실시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들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어떠한 난관이 있더라도 금융실명제를 조기에 성공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나타나고 있는 부작용를 최소화하는데 범국민적인 지혜와 슬기를 모아야 하겠다.먼저 정부는 가명예금과 차명예금의 실명화 과정에서 그 자금을 산업자금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바란다.그 방안으로 실명화과정에서 가명예금과 차명예금을 국가가 발행하는 장기저리의 채권으로 전환할 경우 자금출처 조사를 면제해주는 길이 있을 수 있다. 일부에서 국민정서나개혁의 강도를 내세워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하는 것에 반대할 수 있으나 장기채권이 상속과 증여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을 최소화한다면 국민정서에도 크게 어긋나지 않을 것이다.채권을 실명으로 발행하고 미성년자는 구입할 수 없게 하면 부의 세습화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개혁의 강도문제는 정부자체가 현재 미래 지향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큰 문제가 없지 않을까 한다. 국민들의 향후 행동과 자세가 금융실명제의 성패를 가름하는 주요한 인자이다.경제제도나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정책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정책은 성공하기 어렵다.그런 상황에서 정책의 효과를 거두려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따르게 된다.특히 실질적인 경제주체인 기업인의 자세는 이 제도의 성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인들은 금융실명제가 국민들로 하여금 부의 정당성이 인정받게 되는 전기임을 감안,이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것이다.과거 정경유착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뒤 가명이나 차명으로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이 있다면 그 돈을 기업내부로 환원시켜 시설투자나 연구개발 자금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정부는 기업인들이 이같이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때는 비자금 조성과 관련,불법행위가 드러난다해도 각종 법상의 규제나 불이익을 면제하여 기업들이 지하자금을 지상으로 떠올리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국세청이 지난 17일 영세업자와 생산적 중소기업의 정상적인 금융거래는 자금출처조사를 하지않겠다고 한 것은 시의적절한 조치로 보인다. 우리 사회에 그동안 지하경제가 만연하게 된 책임의 일단은 정치인에게 있다. 정치권은 기업과 유착관계를 맺고 기업으로부터 「검은 돈」을 받아 선거때가 되면 금품을 뿌려 타락선거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정경유착을 통해서 마련한 자금은 그 속성상 지하에서 돌리게 마련이다.땀흘려 벌지않은 돈은 낭비 또는 퇴폐적으로 쓰여지기 쉽다. 자연히 선거때 그 「검은 돈」은 마구 뿌려지고 이것은 낭비적인 소비지출로 끝나지 않고 물가상승 등 국민경제를 교란시켜 왔다.금융실명제가 진정으로 정착되려면 정치권인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정치권이 돈안쓰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정당법·국회의원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제도적인 개혁이 있어야 할 것이다. 금융실명제 조기정착 여부를 가름하는 주요한 요소의 하나인 증시안정은 투자가들의 거래행동에 달렸다.최근 증시가 폭락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가명 또는 차명투자자들의 투매행위에 합세하여 일반투자자들이 뇌동투매를 한데 기인되고 있는 것같다.투매현상이 일어나면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아무리 받치려 해도 한계가 있다.그동안 실명으로 주식거래를 해온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식매입에 나선다면 주가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다. 가계의 역할도 중요하다.각 가정이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면 금융실명제이후 가명자금과 차명자금의 이탈에 의한 금융기관의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라 30조원이 넘는 지하자금에 96년부터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줄잡아 10조원가량의 세수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근로자들이 주로 내는 소득세 원천징수분이 92년에 5조2천억원이었다.탈루세액이 전부 세금으로 잡힌다면 우리 근로자들의 세금을 크게 줄일 수 있고 다른 세금도 경감이 가능하다. 금융실명제는 대다수 국민에게 어떤 형태로든 응분의 보상을 하리라 믿는다.실시 초기의 부작용을 감내한데 대한 충분한 보상이 약속되는 제도이다.실명제를 성공시켜 경제정의를 실현하고 정치개혁이 이룩하며 사회의 부정 부패를 척결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역사적 소명이다.
  • 거액 인출­실명전환 계좌/증여·투기혐의자만 조사

    ◎국세청,「실명제 종합세무대책」 발표/골동품­귀금속상 세무강화/봉급자·1주택자·중기인 제외 봉급생활자와 생산적인 중소기업인은 국세청의 자금출처 조사를 받지 않는다.또 1가구 1주택도 원칙적으로 조사받지 않는다.그러나 금융실명제로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귀금속·고서화·골동품등에 대한 조사는 강화된다. 국세청은 17일 추경석청장 주재로 지방청장 회의를 열고 이같은 「실명제 실시에 따른 종합 세무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실명전환 의무기간동안 거액을 인출하거나 거액이 있는 가명및 차명계좌가 실명으로 전환돼 그 명단을 통보받더라도 직업과 소득상황등을 분석해 정상적인 금융거래인 경우는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않고 증여등 자금출처가 불명확하거나 투기혐의가 있는 경우만 조사하기로 했다.따라서 선량한 봉급생활자·생산적인 중소기업인·영세한 소기업의 자금출처는 원칙적으로 조사하지 않는다.또 부동산 거래를 하더라도 증여나 투기혐의가 있는 사람들만 조사하기로 했다.호화주택을 제외한 1가구 1주택의 경우는 원칙적으로 조사를 하지 않는다.이건춘재산세국장은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편과 부담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중의 부동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지방청 54개반 2백98명,세무서 3백50개반 7백명으로 구성된 부동산 투기대책반은 투기적발과 동시에 세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대책반은 매주 부동산거래및 가격동향을 보고하며 토초세가 예정과세되는 지가급등 지역,양도소득세가 중과되는 지정지역,투기우려 지역의 지정 필요가 있는 경우 즉시 보고하고 투기를 조장하는 중개업자를 특별 세무조사한다. 세무서장은 지금까지 매월 한차례 등기신청서를 수집했으나 앞으로는 매주 2번씩 수집,투기를 단속하기로 했다.또 오는 25일부터 2개월동안 2백50명의 부동산 투기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국세청은 또 예술품에 대한 투기가 일어날 것을 우려,화가 서예가 조각가등 유명 예술가 50여명과 귀금속상및 예술품·골동품 판매업소를 특별관리하는 한편 투기성 고액 구매자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및 특별 세무조사를 벌인다. 또 자금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화를 송금하는 사람과 해외 부동산 취득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지방청장회의에서는 하반기 세정집행 방향으로 음성·불로·투기 소득자,호화사치를 조장하는 대형 유흥업소,인기 모델등 호황업종에 대한 세무조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정치개혁의 핵심 「돈안쓰기」(사설)

    금융실명제는 공직자재산등록제와 함께 정치개혁의 기폭제다.검은 돈과 썩은 정치의 유착이라는 후진적 토양을 갈아엎고,깨끗하고 생산적인 민주정치의 새로운 문화를 뿌리내리게 할 획기적인 제도개혁이다.우리는 금융실명제가 그러한 「실명제정치」로 탈바꿈시키는 전기이며,따라서 정치권의 분발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 우선 깨끗한 정치와 선진적인 정치의 실현을 위해 오늘의 여야정치인들에게 긴요한 것은 이제야말로 정치인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로 면모를 일신할 때라는 기본자세의 일대전환이다. 이권개입과 개인적 치부등 사익의 정치는 이제 불가능하게 되었다.그렇다면 자구적 현상 유지보다 개혁적 노력을 능동화해야 한다.차제에 정당과 정치인의 정치비용을 획기적으로 축소하는,과소비구조의 과감한 혁파가 있어야 한다.요컨대 「돈안쓰는 정치인」에 「돈안드는 정치」로 가야겠다는 것이다.막대한 정치자금을 끌어다가 몇십만 당원들한테 뿌리는 식의 돈과 시간을 몰고 다니는 후진적 구조는 더이상 안된다. 여기에서떡고물이 나오고 계보가 유지되며 정당 종사자들이 먹고 사는,정치와 생계가 한데 엉키는 파행적 부패구조가 형성되는 것이다.정책과 도덕성보다는 금품살포,불법 타락으로 표를 얻으려는 선거행태의 근원도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정치행태와 정당구조를 청산하고 선진적인 틀로 바꾸는 정치개혁입법 노력이 이어져야 한다.그런 점에서 방만한 운영형태의 지구당제도는 미국식으로 폐지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정치권에서는 정치자금의 고갈에서 얼마간 벗어나기위해 국고보조금의 확대논의가 일고 있으나 이것 역시 선진외국처럼 후원회를 확충하고 당비의존을 늘리는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아무리 미미한 액수라 하더라도 임의단체인 정당의 비용을 국민부담으로 넘기려는 것은 개혁적 발상이 아니며 선후가 뒤바뀐 것이다. 정치운영방식의 일대개혁만이 도덕성과 생산성제고라는 실명제정치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이제는 정치인이 정책연구와 발표능력을 갖추는 기초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가 되었다. 유능한 정치인이손해를 보고 돈으로 평판을 사는 정치인이 활개를 치는 부도덕한 저질정치는 사라져야 한다.물론 이러한 정치개혁이 성공하려면 국민들의 의식도 당연히 바뀌어야 한다. 깨끗하고 떳떳한 정치를 만들고 정치인이 견제와 감시의 기능을 다하는 선진민주정치의 정착에 실명제가 크게 기여하도록 정치권의 개혁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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