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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AI확산 비상] “기러기떼만 봐도 철렁”… 을숙도·태화강 등 철새명소 긴급방역

    대표적 겨울 철새인 가창오리가 20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퍼뜨리는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AI 최초 발생지인 전북과 맞닿은 충남은 서천, 부여, 논산, 금산 등 4개 시·군 주요 도로에 방역초소 14곳을 설치하고 통행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다. 각 초소에는 4~6명씩 모두 70명의 방역 인력이 배치됐다. 또 철새들이 많이 찾는 서산 천수만, 서천 금강하구, 천안 풍세천 등 6개 하천에서 죽은 철새가 없는지 살피는 등 예찰 활동도 강화했다. 여섯 군데 반경 3㎞ 안에는 73 농가에서 모두 250만 마리의 닭과 오리를 기르고 있다. 고창 AI 발생 농가에서 오리를 입식한 천안과 공주 3개 농가에도 가축위생연구소 방역관을 전담 배치해 특별 관리 중이다. 문제의 씨오리를 분양받은 오리농장주 최찬도(53)씨는 “매일 오리를 돌보느라 밥도 제때 못 먹고 있는데 하늘을 나는 철새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철새 도래지가 많은 전남도 역시 철새 도래지와 야생조류 서식지 소독을 주 2차례 이상 강화토록 했다. 특히 가창오리 도래지인 해남군은 이날 계곡면, 옥천면, 산이면 등 3곳에 가금류 이동통제초소와 차단 방역 소독시설을 설치했다. 가창오리가 월동하는 고천암호·금호호 등지에서도 방역 차량을 동원, 분무 소독에 들어가는 등 AI 유입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AI 청정지역이 10년째 유지되고 있는 충북도는 ‘AI 방역대책본부’를 편성해 도내 모든 협조기관과 협력 체계를 갖추고 총력을 벌이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직접 진천과 음성의 가금류 사육 농가를 방문하고 방역 활동을 지휘하고 있다. 울산시는 관문인 울주군 서울산 IC와 통도사 IC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했다. 철새 도래지인 태화강, 동천강, 회야강, 선바위 주변에서 철새 분변검사를 강화키로 했다. 가금류 거래 재래시장 2곳(남구 상개, 울주군 언양)은 폐쇄했다. 제주도는 ‘제주도 반·출입 가축 및 그 생산물 등에 관한 방역 조례’에 따라 다른 지방산 가금 및 가금산물의 제주도 반입을 18일 0시부터 금지했다. 철새 도래지(구좌읍 하도리, 한경면 용수리)와 가금농가에 대해 공수의사와 생산자단체 등을 통해 예찰을 강화토록 했다. 설 연휴 기간 신년인사차 지역 축산농장에 방문하는 것을 삼가고, 귀향객들도 AI 발생 지역 방문을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는 AI가 소멸될 때까지 을숙도철새공원, 남단탐조대, 낙동강하구에코센터, 야생동물치료센터 주변을 특별 방역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동안 일반인에게 공개됐던 남단탐조대와 치료센터 등도 출입이 통제되며 탐조 체험, 먹이 주기 행사, 철새·야생동물 진료 프로그램 등도 잠정 중단된다. 을숙도철새공원과 남단탐조대를 방문하는 모든 차량에 대해 소독제를 뿌려 방역하는 한편 분무 차량을 가동하기로 했다. 철새공원과 에코센터, 을숙도 남단 목재데크 등 6개소에 소독카펫을 설치하고 자체 분무기를 이용해 수시로 소독을 하고 있다. 경남도는 모든 시·군마다 3~5곳씩 축산차량 거점 소독시설을 설치하고 차량 내·외부 및 운전자에 대한 세척 소독을 한 뒤 소독필증을 발급받도록 했다. 주요 철새 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와 창녕 우포늪, 과거 AI가 발생했던 지역인 양산시, 가금도축장이 있는 진주시, 거제시, 하동군 등의 지역에 대해서는 하루에 2차례 예찰과 집중 소독을 하도록 했다. 전국종합·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생산자물가 15개월 연속 하락

    생산자물가가 1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 하락으로 수입가격이 낮아진 요인 등이 컸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4% 떨어졌다고 20일 밝혔다. 2012년 10월 0.5% 하락한 이후 1년 3개월째 내림세다. 2001년 7월부터 2002년 8월까지 14개월 연속 떨어진 이래 최장기간 하락세이기도 하다. 다만, 낙폭은 지난해 9월(-1.8%), 10월(-1.4%), 11월(-0.9%) 등으로 둔화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으로는 2012년에 견줘 1.6% 내렸다. 12월 품목별로는 배추(-58.3%), 풋고추(-48.7%), 감자(-28.1%), 고등어(-25.9%) 등 농림수산품이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서비스물가는 전년 같은 달에 비해 0.7%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요금은 공공요금 인상 여파 등으로 7.4%나 상승했다. 11월과 비교한 생산자물가는 0.2% 올랐다. 전월 대비로는 넉 달 만의 반등이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완주로컬푸드 협동조합으로 전환

    로컬푸드의 원조 전북 완주로컬푸드가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해 로컬푸드의 새 역사를 쓰게 됐다. 로컬푸드협동조합은 전국 첫 사례이고 생산자 단체로는 전국 최대 규모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 발기인회(대표 안대성)는 20일 전북교육문화회관에서 1000여명의 생산 농민이 참여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고 협동조합으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날 출범한 협동조합은 그간 로컬푸드 사업 추진 과정에 종잣돈이 된 완주군 출자금 5억원, 10개 농축협 출자금 7억 9500만원 등 12억 9500만원을 출자자에게 되돌려주고 생산자와 소비자의 출자로 조합을 설립했다. 조합원으로는 1044명의 지역 소농, 마을공동체, 주민기업이 참여했다. 출자금은 이날 현재 6억원에 이른다.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생산자, 직원, 시민사회단체까지 모두 참여하는 다중이해관계자협동조합으로 모악산 매장과 전주 효자동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소비자와 시민은 후원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할 수 있다. 임정엽 완주군수는 “완주군이 누구도 걸어 보지 않은 로컬푸드에 도전해 꽃을 피웠듯이 다수 소농이 모든 의사결정의 주인이 되는 협동조합 창립으로 또 한번 미래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중국발 ‘식량 나비효과’와 위험관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중국발 ‘식량 나비효과’와 위험관리/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 가면 인민공사(人民公社)라는 서점이 있다. 2002년에 생긴 작은 책방은 중국 금서(禁書)를 판매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인기를 모았다. 이 서점이 일반 외국 관광객의 방문지가 된 것은 2008년 중국에서 발생한 멜라민 분유 사건이 계기가 됐다. 중국인들이 외국산 분유를 원한다는 것을 알아차린 서점이 주요 외국산 분유를 판매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이 책과 함께 분유를 구입한 것이다. 이것을 서방 언론이 ‘금서와 분유’를 연계해 중국의 한 특징을 보여 주는 곳으로 보도하면서 외국 관광객의 방문지가 됐다. 분유 판매액이 서적 판매액의 두 배가 된다는 보도도 있다. 중국의 식품 파동이라는 나비 날갯짓이 가까운 곳에 미친 파동 효과였다. 이 파동은 더 먼 곳으로 퍼져 나가 홍콩은 물론 호주, 영국 등의 상점에서 중국인에 의한 분유 매점 때문에 판매와 반출 제한 조치를 불러왔다. 이 같은 식품 안전성뿐만 아니라 중국은 소득 향상에 따른 육류 소비 증가, 경제성장과 도시화에 따른 농지감소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한 식량 나비효과를 보여 줄 것으로 전망된다. 육류 소비 증가는 축산물 위주로 농업생산 구조를 전환시켜 농업생산액의 36%를 차지, 18%에 불과한 곡물 비중의 두 배가 된다. 대두를 보면 1990년대 초까지 주요 수출국이었는데 현재는 소비량의 80%를 수입함으로써 세계 대두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그 외 쌀, 밀, 옥수수는 정부의 자급률 유지를 위한 혼신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버텨 왔으나 최근 들어 국내 소비량의 5% 내외이긴 하지만 수입을 통한 국제 시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옥수수는 육류 생산과 소비 증가에 의한 사료용 수요 증가로 곡물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급속히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곡물시장에서 중국발 나비효과는 다양한 형태의 위험증가로 나타날 것인데, 한국의 확실한 대비책은 국내 생산 증대가 되겠지만 부존자원 여건상 불가능하고 높은 수입의존도는 변함 없을 것이다. 따라서 안정적 곡물 수입을 위한 위험관리가 과제로 대두되는데 무엇보다 곡물 실수요자들의 수입 위험관리 능력 제고가 중요하다. 현재 일부 식품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수입 위험관리를 자체적으로 수행하는 실수요 업체가 거의 없다. 원료 곡물이 필요할 때마다 최저가격을 제시하는 메이저(대형국제곡물회사)에 구매와 운송을 맡기고 있다. 메이저는 위험을 떠맡지 않는다. 가격이 오르건 내리건 구매와 판매 간 차액만 누릴 뿐 위험은 생산자와 소비자에게 전가한다. 상대적으로 수요자 우세형 곡물시장 상황에서는 이런 수입 관행이 그럭저럭 유지될 수 있었다. 또한 동일한 구매 방식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보장해 주는 한국 시장을 소수의 메이저들도 가볍게 대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곡물 메이저는 생산 단계에서 소비지 반입 단계까지 전체 가치 사슬에 요구되는 대규모 장치성 고정 설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설비 가동률이 영업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장치성 설비의 고정적 이용 효과가 무리한 가격 상승 전가에 따른 이익보다 컸다. 그래서 최저가격 입찰이 용이했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물량 확보처가 됐다. 그러나 중국의 곡물수요 증가는 한국 시장의 상대적 왜소화를 초래하고 메이저가 인식하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은 하락할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거래 관행에 위험 증가가 따르게 된다. 정부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국제 곡물기업 육성을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곡물기업 설립 유도 노력과 별도로 민간 곡물 실수요 기업들이 국제 금융시장을 활용한 위험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데 관심을 가져 주길 권한다. 선물 등 금융시장을 활용한 위험관리 능력은 국제곡물거래에서 가장 기본적인 자산이다. 정책적으로 민간 기업의 위험관리팀 운용에 대한 세금 혜택과 같은 유인 제공, 영세 기업의 국제 선물 및 금융시장 활용에 수반되는 기초자금 융자, 국제금융시장 전문가풀 구성을 통해 기업에 대한 교육훈련 등을 고려할 수 있다. 이러한 노력이 식품 나비효과를 확산할 중국의 이웃으로 사는 우리의 과제다.
  • 고양 행주치마장터, ‘첫 설맞이 이벤트’ 열어

    고양시 농특산물 직거래 온라인 쇼핑몰인 ‘행주치마장터’가 ‘첫 설맞이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3일 개장한 고양시 행주치마장터는 지역 농산물의 판매 촉진을 위해 마련된 온라인 쇼핑몰로 농업인과 생산자 단체가 생산한 신선하고 안전한 농특산물을 전자 상거래를 통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고양시 로컬푸드 전용몰이다. 다양한 종류의 신선 농산물을 비롯해 5천년 역사의 한반도 최초 가와지 볍씨의 전통을 이어받은 ‘고양쌀’, 무항생제 인증을 획득한 ‘행주한우’, 전국 최대 규모의 화훼생산지인 고양시 대표 작목인 ‘화훼’ 및 ‘묘목’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 품목별 생산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해 농특산물 상품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3일까지 진행되는 ‘첫 설맞이 이벤트’를 통해 행주치마장터는 ‘황토 배’, ‘친환경 생 표고버섯’, ‘배즙청’, ‘꿀 2종 세트’, ‘송포 비타민 나무 건잎차’ 등 농업인들이 다양하게 준비한 설 맞이 상품을 시중보다 10~2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고양시 행주치마장터 관계자는 “이벤트 기간 중 다양한 설 맞이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며 “고양시 농업인들이 직접 생산한 상품을 공급해 더욱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하)수산부문 실·국 과장급

    [2014 공직열전] 해양수산부 (하)수산부문 실·국 과장급

    해양수산부 수산분야 조직은 단출하다. 고위 공무원이라야 가급 2명과 정책관 3명이 전부다. 하지만 언론 노출 빈도는 수산 정책이 해양 정책보다 훨씬 높다. 수요자 만족 정책이 나오면 반응이 좋지만 질타를 받을 때도 종종 있다. 대부분의 정책이 먹을거리와 식품안전에 직결됐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지난해 수산물 방사능 오염 괴담에 대한 초기 대응이 미숙했다는 지적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수산분야에는 해양분야와 달리 부산수산대(현 부경대)-기술고시 출신이 많다. 맨 꼭대기에는 손재학 차관이 있다. 손 차관과 강준석 수산정책실장, 정영훈 국립수산과학원장, 방태진 수산정책관은 부산수대 4인방으로 꼽힌다. 최용석 장관 비서관 등 과장 4명이 이들의 뒤를 이어 부산수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강 실장과 정 원장은 업무를 주고받았을 정도로 걸어온 길이 비슷하다. 강 실장은 수산정책관, 외교안보연구원 교육, 국제원양정책관을 거쳐 지금의 자리를 맡았다. 영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해수부 내 국제 신사로 통한다. 지난해에는 일본 방사능오염 수산물 유통 괴담, 바다 적조 문제로 홍역을 치렀지만 차분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원장은 어업자원관, 외교안보연구원 교육, 수산정책관을 거쳐 수산정책실장을 역임한 뒤 과학원으로 옮겼다. 정 원장 역시 지난해 수산물 방사능 오염·적조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술적인 뒷받침을 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방태진 정책관은 수산물유통종합대책을 다루고 있다. 다단계 유통구조를 개선,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 마지막 손질을 하고 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정책이라기보다는 미래 수산정책 방향을 세우고 다듬는 것이 그의 몫이다. 라인철 어업자원정책관은 수산물 품질 전문가다. 수산물품질관리원장(수산물안전부장)을 지냈다.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수산물 공급정책이 라 국장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다. 조업구역 조정 등 국가 간 이해 조정 업무도 담당해 긴장을 놓지 못한다. 지난해 한·중, 한·일 어업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박준영 어촌양식정책관은 수산직 간부 가운데 유일하게 행시 출신이다. 국토해양부 장관 비서관, 산업입지정책과장, 동서남해안발전기획관 등을 거쳐 기획업무에 밝다. 지난해에는 적조, 방사능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 양식업을 산업으로 구축하는 큰 그림의 정책을 그리는 중이다. 우동식 수산정책과장은 수협 제도개선·개혁업무를 총괄한다. 수협 신용부문을 명실상부한 독립 금융기관으로 분리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경규 유통가공과장은 방 정책관과 함께 수산물 유통단계를 줄이는 정책을 다듬고 있다. 방사능 오염 파동 이후 뚝 떨어진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정책을 만들어내는 것도 당장의 과제다. 박승준 소득복지과장, 박신철 지도교섭과장, 신현석 어촌양식과장은 부산수대 동문. 어업인 복지·보험·직불금 정책이 박승준 과장의 손에서 나온다. 박신철 과장은 불법 어업 단속이 주된 업무다. 신 과장과 전재우 양식산업과장은 양식을 산업화하는 정책에 매달리고 있다. 이영직 어업정책과장은 비고시 출신이지만 수산 현장의 민감한 제도를 개선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광석 자원관리과장은 ‘신자산어보’, 바다목장사업 등 수산자원 관리 정책에 빠져 있다. 최현호 과장은 해양전공으로 104개 어항건설과 리모델링 정책을 다듬고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중3까지 확대

    성북구 친환경 무상급식 중3까지 확대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친환경 무상급식 사업을 해마다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 및 중학교 2학년까지 적용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올해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 실시한다. 2010년 10월 공립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도입했던 성북구의 경우 3년여 만에 의무교육 대상자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 셈이다. 성북구는 의무교육 대상이 아닌 유치원과 고등학교의 경우 유치원은 전체에 대해, 고교는 신청 학교에 한해 친환경 유기농 쌀을 지원하고 있다. 성북구는 올해 급식 예산으로 56억원을 책정해 놨다. 예산은 무상급식 44억원, 유기농 쌀 지원 8억 2000만원, 우수 농축산물 지원 3억 9000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전체 5만 5500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은평구도 무상급식 49억원, 친환경 쌀 지원 6억원, 우수 농축산물 지원 2억원 등 모두 57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구는 안전성 확보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성북구는 학부모, 학교, 생산자, 급식 전문가와 함께 2010년 유기농 쌀, 2011년 김치, 2012년 수산물 공동 구매를 전국 최초로 제도화했다. 또 공동 구매 참여 업체의 품질 및 서비스 향상을 위해 분기마다 학부모 모니터단과 함께 공급 업체 시설과 식재료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누출에 대한 우려가 높았을 땐 방사능 측정기를 들고 수산물 공급 업체를 찾아갔다. 유기농 쌀에 대해서는 분기별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잔류 농약 검사를 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한 끼를 해결한다는 단순한 차원을 넘어 아동, 청소년의 기본권이라는 생각으로 이를 보장하려고 숱하게 노력한 결과 구민 90% 이상이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성북구가 한국 최초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라는 명예를 얻는 데 밑거름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환경 플러스]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 27개로 확대 올해부터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가 도입되고, 전기정수기·전기오븐·가습기·전기다리미 등이 재활용 의무 대상 품목에 포함된다. 환경부는 이달부터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폐전기·전자제품은 텔레비전·냉장고 등 10개 품목에 대해서만 제조·수입업자에게 재활용 의무율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재활용 의무 대상을 27개 품목으로 확대해 전자제품 생산자의 재활용 책임이 강화된다. 환경부는 폐전기·전자제품 재활용 목표관리제를 통해 2018년까지 출고량 대비 57%까지 재활용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석면 피해자 질환 확대·수당 인상 지금까지 석면 피해 구제 대상 질환은 악성중피종, 폐암, 석면폐증 3가지로 한정했으나, 이달부터 ‘미만성 흉막성비후’가 추가된다. 미만성 흉막성비후는 폐를 감싸고 있는 흉막이 두꺼워져 폐의 팽창을 방해받아 호흡이 곤란해지는 질병이다. 또 올해부터는 석면 피해자에게 매월 지급되는 요양 생활수당이 20% 인상되고, 석면폐증 질환자에게도 요양급여(치료비)가 지급된다. 강원·경북 경계부 멸종위기종 많아 환경부 소속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경북 남부, 전남 해안, 태백산과 소백산 일원에 대한 ‘자연환경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이 지역에는 총 126목 628과 514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 수달, 노랑부리백로, 매, 검독수리 등 9종과 2급인 복주머니란, 염주알다슬기, 꼬마잠자리, 열목어, 구렁이, 먹황새 등 10종도 발견됐다. 지역별로는 태백산과 소백산이 지나는 강원·경북 경계부와 전남 도서·해안지역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다량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의 너도밤나무·섬노루귀 군락과 섬잣나무·솔송나무 군락, 대구·달성 권역의 팽나무·굴참나무군락, 홍도의 구실잣밤나무 군락 등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생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해식애(파랑 침식으로 만들어진 해안절벽), 돌리네(석회암이 녹아 움푹 파인 곳), 주상절리(용암이 굳어진 다각형 암석) 등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 총 803곳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는 환경부 디지털도서관(http://library.me.go.kr)을 통해, 조사 결과가 반영된 지도 자료는 환경지리정보서비스(http://egis.me.go.kr)를 통해 공개된다.
  • “예쁜 딸기요리 드셔보세요”

    “예쁜 딸기요리 드셔보세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산타 복장을 한 한국딸기생산자대표조직의 도우미들이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딸기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농협과 전국 59개의 생산자단체로 구성된 한국딸기생산자대표조직은 25일까지 농협 수도권유통센터 6개 매장에서 딸기 소비촉진을 위한 특별판매전을 진행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태안 소금 ‘미소지기’ 해외 명품 소금과 어깨 나란히

    태안 소금 ‘미소지기’ 해외 명품 소금과 어깨 나란히

    최근 몸에 좋은 명품 소금에 대한 소비 욕구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프랑스 게랑드 소금 등 해외 명품 소금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크게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실제로 게랑드 소금은 1kg당 8만 원을 호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 높은 미네랄 함량으로 유명한 일본 오키나와 설염을 비롯해 히말라야 핑크 소금, 이태리 피오치 소금 등도 명품 소금으로 사랑받고 있다. 명품 소금의 인기로 소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소금 생산지로 유명하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우리나라의 서해안 지역은 북해연안, 캐나다 동부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연안, 아마존연안과 함께 세계적인 소금 생산지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태안 일대는 서해안 지역 소금 생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우리 소금 알리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태안 소금의 이 같은 비중은 소금 생산에 적합한 자연 환경 외에도 태안군의 적극적인 지원과 인프라, 노하우 등이 결합된 바가 크다. 실제로 태안군의 경우 염가공 활성화를 위해 각각의 생산자 조직을 중심으로 기본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재)한국화학시험연구소 등과의 연계를 통해 제품효능분석 등의 시도로 기능성이 높은 제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또 앞으로도 죽염, 자죽염, 황토염, 구운 소금 등 고기능성 염산업을 한방의료산업 및 화장품, 미용 산업 등과 연계, 소금 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태안군의 이 같은 노력은 해외 유명 소금과 비교해도 손색 없는 명품 소금의 탄생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태안 천일염은 프랑스 명품 소금인 게랑드에 비해 품질이나 기능성 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태안군의 소금 육성 사업은 국내를 넘어 중국, 베트남, 미국 등지로도 이어지고 있다. 태안군은 미소지기 등 태안 명품 소금 브랜드 알리기의 일환으로 현지 품평회 개최, 적극적인 마케팅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며,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올 한해에만 중국과 5건의 MOU를 체결하고, 베트남, 미국 등 현지 시장 진입로를 확대하는 등의 소정의 결과로 이어졌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 소금은 해외 유명 소금들과 비교해도 퀄리티나 기능성 측면에서 부족함이 없다”면서 “앞으로 중국, 베트남, 미국 등 시장 확대를 위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하고,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얼굴 있는 먹거리’ 로컬푸드의 식탁 혁명

    ‘얼굴 있는 먹거리’ 로컬푸드의 식탁 혁명

    현대인의 먹거리 대부분은 그 지역에서 생산된 것이 아니다. 원산지는 명시돼 있어도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생산됐고 얼마나 멀리 이동해 식탁에 도착했는지 알 수 없는 것들이다. 이런 ‘얼굴을 가린 먹거리’가 우리의 건강과 환경을 위협하고 있다. 수입 농산물의 저렴한 가격 뒤에 숨어 있는 해로운 물질들이 우리의 건강을 공격하고, 땅에 뿌린 약품과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가 환경을 병들게 하고 있다. 13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되는 EBS ‘하나뿐인 지구’는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로컬푸드’를 살펴본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로, 농장에서 식탁까지의 물리적인 거리를 줄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심리적 거리까지 가깝게 만든다. 누가, 언제, 어디서 재배했는지 알 수 있는 ‘얼굴 있는 먹거리’인 셈이다. 제작진은 로컬푸드가 처음으로 시작된 영국을 찾았다. 영국에서는 급식에서 지역 농산물을 사용할 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재배에 참여해 교육적 효과까지 거두는 높은 수준의 로컬푸드를 실현하고 있다. 과거에는 학교 급식이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 위주의 형편없는 식단이었지만, 2003년 유명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의 적극적인 학교 급식 개선 프로젝트로 개혁을 이뤄 냈다. 건강한 먹거리와 아이들의 식습관 개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로컬푸드로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울산에서 북구가 2011년 전국 최초로 민관 협력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작한 이래 북구 20개와 동구 15개의 초등학교에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친환경 인증을 받은 인근 농가에서 재배한 신선한 음식 재료가 매일 학교에 배달돼 아이들의 식탁에 올라간다. 농장과 식탁의 거리를 줄이는 것과 더불어 농작물 자체의 안전성도 중요하다. 울산에서 10년째 친환경 농사를 지어 온 김인수씨는 호르몬이나 농약 대신 천적을 이용하고, 되도록 밭을 갈지 않으며 자연과 농산물의 자생력을 거름 삼아 농사를 짓는다. 김씨의 농작물은 매일 아이들의 학교 급식에 제공되고 있다. 또 매주 수요일에는 초등학생들이 작물을 직접 만져 보고 먹어 보며 체험하는 교육도 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는 우리 아이들과 환경 모두를 지키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과 그 결실이 담기는 학교 급식 식탁을 따라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포장재 재활용 공제조합’ 통합 출범

    금속캔, 페트병, 유리병 등 재질별로 그동안 각각 운영돼 오던 협회가 ‘포장재 공제조합’으로 통합된다. 환경부는 금속캔, 페트병, 플라스틱, 유리병, 종이팩, 발포스티렌 등 6개 폐기물 협회 기능을 통합한 ‘한국포장재 재활용사업 공제조합’을 설립해 출범한다고 9일 밝혔다. 공제조합 설립은 지난 5월 개정된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환경부 관계자는 “의무 생산자가 공제조합에 중복 가입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행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공적 기능 강화와 재활용 지원금 관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재활용업체의 지원금은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업체가 함께 참여해 결정했으나 재활용업계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제기돼 왔다. 포장재 공제조합에서는 의무 생산자와 재활용 업체가 동수로 참여하는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하게 된다. 환경부는 2003년 도입된 ‘생산자 책임 재활용제도’(일명 EPR 제도)를 통해 재활용량이 2002년 93억 8000t에서 2011년 153억 3000t으로 6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설명했다. EPR 제도는 기업이 생산하거나 수입 판매한 제품·포장재 등의 폐기물을 해당 기업이 회수해 재활용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대상 품목은 포장재(금속캔, 페트병, 플라스틱, 유리병, 종이팩, 발포스티렌)와 윤활유, 타이어, 조명, 전지 등이다. 그러나 제도가 시행된 지 10년이 됐지만 일부 업체는 실적을 부풀려 지원금을 부당 수령하는 등 잡음도 많았다. 환경부는 불합리한 점을 개선하고, 지원금을 보다 투명하게 집행하기 위해 대수술을 단행한 셈이다. 우선 분산된 협회를 하나의 공제조합으로 묶고, 또 공제조합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유통지원센터’도 이달 말까지 설립할 계획이다. 센터는 폐자원 회수업체와 재활용업체 간 유통량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분담금을 투명하게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장애인이 만든 ‘착한상품’ 사세요

    장애인이 만든 ‘착한상품’ 사세요

    구로구는 3일 궁동 종합사회복지관 1층(37㎡)에 구로 행복플러스가게 2호점을 연다. 장애인 생산품을 홍보, 판매하기 위한 곳이다. 이번 2호점은 장애인이 만든 다기세트, 커피잔, 누빔지갑, 화장지, 주방세제, 비누 등 90여종의 물품을 판매한다. 앞서 지난 2월 오픈한 1호점은 장애인 공공근로자가 방문자에게 상품을 소개하고 구매 희망자에게는 생산자를 연결해 줬다.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전시와 장애인 바리스타를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됐다. 따라서 2호점이 사실상 첫 행복플러스가게 역할을 하는 것이다.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페 공간도 마련했다. 지하 1층 쉼 카페와 연계해 커피, 차, 음료수 등을 마실 수 있다. 특히 구는 쉼 카페와 고용협약을 맺고 장애인 바리스타의 취업을 도울 예정이다. 구는 지난 4~5월 1호점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 바리스타 양성 교육을 마쳤다. 기본과정을 거친 5명이 지난달까지 심화과정을 끝냈다. 커피를 제외한 다양한 음료에 대한 교육도 받았다. 구 관계자는 “현재 쉼 카페에는 궁동 종합사회복지관에서 고용한 어르신 바리스타가 근무 중”이라며 “장애인 바리스타들이 어르신과 함께 일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국내 최대규모 수산업인 단체 출범

    국내 최대규모 수산업인 단체 출범

    단순히 ‘어업’ 차원에 머물던 수산업을 ‘수산산업’으로의 질적 변화를 선도할 구심체가 닻을 올렸다. 28일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는 1차산업에 머물고 있는 국내 수산업을 성장·발전시켜 ‘6차산업화’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6차산업은 1차산업인 농림수산업과 2차산업인 제조·가공업, 3차산업인 서비스업을 융복합(컨버전스)한 ‘창조산업’을 뜻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초대 회장으로 추대된 이종구 수협중앙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은 김영섭 부경대 총장 및 61개 산별 단체장이 모두 참석했다. 수산 분야를 미래산업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듯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와 국회의원들도 한수총 출범식에 모습을 나타냈다. 한수총은 수협중앙회를 중심으로 어업 및 수산제조업, 요식업, 관광업뿐만 아니라 관련 학계와 공기업까지 망라돼 결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어업인·생산자단체(22개), 수산단체(11개), 교육·연구단체(17개), 수산물유통·무역·가공단체(7개), 전·후방 산업단체(4개) 등 61개 단체·기관이 합류했다. 한수총은 수산의 미래산업화를 위해 각종 연구 및 교육활동, 여론수렴 등을 통해 수산산업에 필요한 정책을 적기에 제안할 방침이다. 또 업계 내 다양한 의견에 대한 통합·조정 기능도 맡게 된다. 한수총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나라 수산산업계는 전체를 아우를 구심점이 없어 각종 현안 발생 시 결집된 힘을 내지 못했고, 개별 산업 내부에만 한정된 발전 전략으로 인해 연관산업 간의 시너지효과 창출에 한계를 드러냈다”고 연합회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 회장은 “한수총 출범을 계기로 6차 수산산업이 우리 경제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돼 대한민국의 푸른 미래를 담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수총은 이날 한국 수산물 신뢰 및 소비 동참을 요청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했다. 한수총은 호소문을 통해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누출로 인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본산 수산물은 물론 국내산 수산물 소비마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우리 수산물은 방사능 오염수 유출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정부와 수산산업 단체를 믿고 우리 수산물을 더욱 사랑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소비자 만족 위해 뛰는 기업들] 아모레퍼시픽

    1974년 소비자과로 출발한 아모레퍼시픽의 고객상담실은 2003년부터 브랜드군별로 4개의 상담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27명의 상담원과 고객 불만, 고객만족 교육 등을 담당하는 10명의 정보담당 직원으로 구성됐다. 고객상담팀은 단순한 불편 처리를 넘어 제품과 미용 전반에 대해 깊이 있는 상담을 제공한다. 모든 직원이 소비자전문 상담사 자격증을 땄고 전문성을 기르고자 제품 및 상담 관련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의 불편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고 해결하는 고객 불만 해소 프로세스(CGAP)를 운영한다. 고객의 불만을 회사에 주는 선물(Gift)로 받아들이겠다는 취지다. 소비자만족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덕분에 아모레퍼시픽은 2009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소비자 만족 자율관리 프로그램(CCMS)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을 받은 뒤 고객 불만 접수 건수는 매년 평균 23%씩 감소하고 있다. 국외에서 발생하는 고객 불만은 해외법인의 별도 관리로 신속하게 처리한다.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2011년 소비자 중심경영(CCM) 재인증을 받았다. 이 밖에도 평생고객 캠페인을 통해 개인별로 맞춤화된 고객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이 과거에 산 제품 정보를 근거로 그에 알맞은 상품과 혜택을 제공한다.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춰 종이우편물(DM) 외에 모바일 DM,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또 미용과 건강 분양에서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갖춘 고객을 프로슈머(생산자와 소비자를 합친 말)로 선발해 운영한다. 매년 300여명의 프로슈머가 제품 품평, 신제품 아이디어 제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도시농부의 친환경채소, 아이들 급식으로

    도시농부의 친환경채소, 아이들 급식으로

    내년부터 서울 강동구의 모든 초등학교에는 지역에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이 급식 재료로 공급된다. 강동구 로컬푸드 사업인 ‘강산강소’가 체계화된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강산강소는 강동에서 생산하는 친환경농산물을 강동에서 소비하자는 뜻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25일 친환경농산물직매장인 고덕동 ‘싱싱드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역 친환경농업의 판로를 확대하고 지역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내년부터 26개 초등학교 2만 2000여명에게 친환경 로컬푸드를 공급한다”면서 “신선한 로컬푸드가 서울 모든 학교에 공급되도록 다각적인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강일동에서 상추와 치커리 등 채소 10여종을 재배하는 박종대(49)씨는 “솔직히 친환경 농산물은 모양이나 빛깔이 좋지 않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중간 유통업자만 배불리기 일쑤”라며 “강동구가 나서 판로를 개척해 주고 지원을 아끼지 않아 힘이 난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2009년 도시농업(친환경도시텃밭)을 시작해 서울에서 도시농업을 선도해 왔으며 기존 시장의 5~6단계 유통과정을 생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바로 이어주는 ‘싱싱드림’을 지난 6월 개장하는 등 신선하고 저렴한 친환경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구는 도시농업과 직매장 시스템을 기반으로 로컬푸드 사업을 확대한다. 먼저 내년부터 서울시 최초로 지역 농산물을 학교급식 재료로 공급한다. 친환경 로컬푸드를 쓰는 곳을 알리는 ‘친환경 농산물 사용 음식점 인증제’도 도입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내년 초 조례도 제정한다. 앞서 다음 달 중 친환경농산물 생산농가협의회와 지역 6개 음식점을 연결해 시범 운영에 나선다. 이 구청장은 “유통 과정의 거품을 제거하니 ‘싱싱드림’에서 파는 채소가 대형마트에서 파는 농약 채소 가격의 60~70%선”이라며 “친환경농가뿐 아니라 공동체 텃밭, 옥상·상자 텃밭 등에서 더 많은 형태의 로컬푸드를 생산하도록 지원을 늘리겠다”고 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日해류 연결된 미국산 수산물은 먹으면서… 국내산은 의심”

    어민들에게 11월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시기다. 고기떼가 몰려드는 성어기라서 몸은 고달프지만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하지만 올해는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고기는 예년처럼 잡히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방사능 오염 괴담이 퍼지면서 수산물 소비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어민들의 단체인 수협을 이끌고 있는 이종구 회장은 18일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국내 수산물은 절대 안전하다”며 마음 놓고 수산물을 소비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수산물 소비 감소로 어민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어민들의 화가 치밀어 오른 것은 단순히 수산물 판매가 급감하고 가격이 떨어졌기 때문만은 아니다. 어려움이 겹칠 때마다 어민들은 다른 업종보다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한다. 광우병이나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적극 나섰던 것과 비교해봐라.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초기에 정부가 적극 나서줬어야 했다. 미국이나 세네갈 수산물은 아무런 말없이 먹으면서 국내 수산물은 믿지 못하는 풍토에 비애를 느낀다. 정부나 정치권이 진작 나서서 적극 홍보하고, 국민들을 안심시켰어야 했다. →일본 원전 방사능 괴담 이후 수산물 소비량이 얼마나 줄었나. -방사능 오염수 유출이 밝혀진 8월 이후 소비가 감소했다. 9월에는 수도권 4개 도매시장 기준으로 판매량이 20~30% 줄었다. 서민들이 많이 찾는 고등어 등 대중적인 생선의 값도 30~40% 떨어졌다. 고기가 잡히는 양은 줄지 않았는데 소비가 줄어들다 보니 값이 떨어진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는 수산물을 식단에서 뺀 경우도 있다. 식품 위생·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방사능 오염을 걱정하는 소비자의 막연한 걱정, 이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는 잘못된 정보를 제때 차단하지 못한 탓이 크다. →잘못된 정보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했다는 것은. -바닷물은 경계가 없으니 모두 통한다고 한다. 하지만 실제는 다르다. 바닷물의 흐름은 일정한 경로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에 오염된 해수가 한반도 연안으로 직접 들어올 가능성은 매우 적다. 되레 미국 서해안 태평양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미국산 수산물은 아무런 거리낌없이 먹으면서 한반도 연안에서 잡은 물고기는 의심을 한다. 설령 우리 연안에 오염수가 유입된다고 해도 해류를 따라 태평양을 한 바퀴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10년이나 걸린다. 이 정도 지나면 거의 자연상태 이하의 방사성물질을 담고 있는 바닷물이 된다. 어류의 회유경로, 산란장 등도 후쿠시마 앞바다와 전혀 다르다. 우리 측 해역에서 잡는 물고기는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적극 알렸어야 했다. →국내산은 안전하다고 치더라도 수입 수산물에 대한 우려는 크다. -러시아산을 수입할 때는 한·러 수산물 위생안전 양해각서에 따라 러시아 정부가 발급하는 증명서가 필요하다. 일본산이 러시아산으로 둔갑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일본산을 다른 나라에서 잡은 것으로 속이는 것을 막기 위해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수협, 생산자단체, 상인연합회, 시장 번영회 등과 원산지 표시 이행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어획량을 조절하면 되지 않나. -경계가 없는 바다에서 잡는 수산물은 일정한 공간에서 수확하는 농산물 수급 조절과 다르다. 바다 고기는 우리가 잡지 않으면 중국이나 일본 어민들이 잡아간다. 가만히 앉아서 바다 자원을 뺏기는 것이다. 또 결국은 수산물을 수입해야 한다. 외화 낭비로 이어진다. 그래서 값이 떨어져도 그동안 이어졌던 소비패턴과 소비량에 맞춰 고깃배는 계속 띄워야 하는 것이다. 때문에 갑자기 소비량이 줄어들면 어민들 수입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화제를 바꿔보자.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한·중 협력을 통해 겉으로는 불법조업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적인 틀을 마련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중국 정부가 적극 나서지 않는 한 우리나라의 단속인력·장비만으로는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을 막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중국 정부도 통제하지 못하는 것 같다.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바다를 황폐화시킨다는 지적도 많다. 얼마나 심각한가. -한마디로 노략질이나 다름없다. 어차피 불법이다 보니 대부분 코가 작은 그물로 바다 밑바닥부터 훑는(저인망) 쌍끌이 어선이 나선다. 이들이 지나간 바다는 치어도 남지 않는다. 또 서해안에서만 불법조업이 이뤄지는 것으로 아는데 동해안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우리 어선들이 쳐놓은 그물 자체를 낚아채가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우리 어선들은 고기를 뺏기는 것보다 생명의 위험을 느낀 나머지 눈 뜨고 당하는 것이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이 속도를 내고 있다. 어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데. -피해 정도가 아니다. 국내 수산업 뿌리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 무역량이 많지 않았던 미국과 FTA를 맺은 뒤 미국산 수산물 수입은 15% 증가했지만 우리 수산물 수출은 1.6% 줄어들었다. 1차산업인 농수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거대 중국 시장을 겨냥, 우리에게 득이 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도 있다. -현실을 외면한 이론에 불과하다. 바다에서 같은 물고기를 놓고 중국과 경쟁하는데 중국의 힘이 훨씬 강하다. 중국은 어선 107만 척에 연간 5700만t을 어획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7만 6000척에 330만t을 잡는다. 중국의 수산물 양식 기술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세계 양식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생산량에서부터 압도당하기 때문에 우리가 가격이나 물량에서 따라갈 수 없다. →한·중 FTA로 인한 피해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나. -구조적으로 살펴보자. 부족한 수산물을 수입해 중국 진출에 대응한다고 치자. 먼 나라에서 수입하는 수산물은 냉동이다. 하지만 중국에서 들어오는 수산물은 활어다. 값싼 중국 수산물이 우리 식탁을 점령한다고 보면 된다. 또 우리가 중국의 수산기술을 따라가기도 벅차다. 중국은 영세 수산업자도 많지만 거대 자본을 투자해 종묘·양식·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대기업형 수산 양식업자도 많다. →중국 자본이 국내에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미 진출했다. 전남 진도에 중국 장자도 그룹이 들어와 해삼 양식을 하고 있다. 수산업 개방은 육지에서 단순히 공장 터를 파는 것과 차원이 다르다. 자연생태계에서 우리 어민들이 잡을 수 있는 것까지 내주는 꼴이다. 역수입도 우려된다. 이미 우리 수산물을 수입해 가공한 뒤 국내로 들어오는 수산물도 있다. →한·중 FTA는 대세이다. 완화조치라도 필요한 것 아닌가. -한·중 FTA로 인한 피해액은 연간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감한 대중성 품목은 관세 철폐에서 제외돼야 한다. 직불제 같은 손득 보전 장치도 반드시 필요하다. 농업이나 축산업은 1조원이 넘는 재정을 투입해 다양한 직불제를 실시하고 있다. 반면 수산업은 겨우 150억원으로 농축산업 대비 1.08% 수준에 불과하다. 수협도 나름대로 어민들의 소득보전에 힘쓰겠지만 정부와 정치권이 영어자금이나 수산발전기금 등을 키우고 낙후된 유통환경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근 중국 수산시장을 방문했던 것으로 아는데. 느낀 점은. -다롄·칭다오 등 중국 최대 수산물 가공지역과 소비시장을 둘러봤다. 중국 어선들이 점점 현대화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서·남해안에서 우리 어선과 경쟁력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격적인 것은 중국 대형 선사 가운데 우리 해역을 잘 아는 우리나라 선원을 고용한 경우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협의 도덕적 해이가 비판에 올랐다. -국민들과 조합원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 시스템이 미비했던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정부·정치권에 입이 마르도록 시스템 개선에 투자해줄 것을 건의했었다. 수협이 공적자금을 갚지 않고 적자를 이어간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단기 흑자를 내고 있으며, 공적자금은 계획에 맞춰 상환할 것이다. →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급한 과제는. -어촌·어민에 대한 인프라 지원이 절실하다. 예컨대 군산 비양도에는 450명이 거주한다. 그런데 육지와 닿는 교량은 물론 정기 여객선도 운항하지 않는다. 어민들은 어선을 타고 육지로 나오는 실정이다. 어촌에 대한 투자를 주저할수록 어민은 줄어들고 무인도만 증가한다. 육지와 가까운 곳에서만 양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어민 복지차원에서라도 어촌 투자를 늘려야 한다. 고기를 잡다 죽는 어민이 한 해 150여명에 이른다. 고체식 구명조끼는 무겁고 신축성이 없어 조업에 방해가 된다. 팽창식 구명조끼라도 지원해주는 정책이 아쉽다. 수산업계가 사면초가에 싸여 있다. 수산업 종사자들도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어민과 수산업계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사랑해주고, 정부와 정치권이 수산업과 어민을 위해 적극 투자해야 한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경제 브리핑] 10월 생산자물가 전년比 1.4% 하락

    한국은행은 올 10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1.4% 떨어졌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0.5% 하락한 이후 13개월 연속 내림세다. 이렇게 오랜 기간 떨어진 것은 2001년 7월~2002년 8월(14개월) 이후 처음이다. 농림수산품의 하락폭이 6.8%에 달했다. 소비자물가가 생산자물가를 뒤따르는 것을 감안하면 저물가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 [지방시대] 마을 기업의 성공조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마을 기업의 성공조건/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제주올레 11코스 종점 마을에는 마을기업 무릉외갓집이 있다. 올레 길에 있는 마을과 기업을 짝지어 주는 ‘1사 1올레 마을 결연’ 사업으로 탄생한 영농조합법인 마을기업이다. 제주올레 친구기업인 벤타코리아 김대현 대표는 ‘마을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마을에 선물하고 싶다’며 무릉외갓집을 제안했다. 무릉외갓집은 연회원 직거래 서비스로, 회원이 되면 매달 무릉리에서 농사지은 싱싱한 농산물을 택배로 받는 꾸러미 서비스다. 김 대표는 8개월 동안 마을 주민과 머리를 맞대며 무릉외갓집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획부터 판매 시스템까지 자기 회사 일처럼 챙겼다. 벤타코리아의 지원과 열정적인 일부 주민들 덕에 무릉외갓집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출시 1년여 만에 한계가 드러났다. 생산자로만 구성된 영농조합이다 보니 소비자보다는 공급자 마인드가 앞섰고, 전담자가 없으니 회원 관리도 잘되지 않았다. 소가족 도시의 소비자 특성을 무시하고, 조합원 대다수가 마늘 농가라는 이유로 통마늘만 두 달 연속 보내는 식이었다. 회원 확장 못지않게 전략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했지만 무릉외갓집은 전담 인력을 채용할 형편이 아니었다. 급여가 아닌 무릉외갓집의 비전만 보고도 자신의 재능과 열정을 투자할 재능 기부자를 물색해야 했다. ‘제주 이민자’ 홍창욱씨가 재능 기부를 자처했다. 그는 소비자와 조합의 ‘다리’가 되어 상품 구성에서부터 회원 관리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그의 열정에 조합원들도 감동, 힘을 더 보태기 시작했다. 올해는 일본 규슈올레로부터 전수 받은 ‘무릉모찌’를 대표상품으로 하는 무릉외갓집 카페를 새로 열고, 연회원도 500명을 넘어서며 급속한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무릉외갓집을 보면서 마을기업이 성공하려면 누군가 먼저 희생하고 내놓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내 것을 내놓는 순간 받을 수 있을까를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내 것을 먼저 내고 함께 잘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성공을 만드는 것 같다. 무릉외갓집은 벤타코리아 김대현 대표와 홍창욱씨, 그리고 고개를 가로젓던 주민들을 설득하며 이끈 이사들이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요즘 지역에서는 무릉외갓집 같은 마을기업이 유행이다. 지역 공동체 자원을 활용해 주민이 주도하는 사업을 벌여 안정된 소득을 얻고 일자리도 만드는 마을 기업이 늘어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정부가 국민의 세금을 마을 기업에 투입하는 이유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무분별한 마을기업 지원은 고유의 목적을 상실한 채 공적자금에 의존하려는 ‘좀비기업’만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실제로 ‘마을기업은 대통령의 아버지가 과거에 추진했던 새마을운동과 비슷해 마을기업에 정부가 더 많은 예산을 쓸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나돌고 있다. 예산을 따기 위해 마을기업을 만드는 집단이 생길 수 있는 현실이다. 좀비기업 양산에 세금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먼저 내놓고 함께 잘되는 기업’을 꿈꾸는 진정한 마을기업만 가려내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 대한민국 명품소금, 태안군에서 생산한다

    대한민국 명품소금, 태안군에서 생산한다

    소금은 한때 화폐 대신 사용될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에 가두고 태양열과 바람으로 자연증발 시키는 것인데, 나트륨 함량이 낮으면서도 미네랄이 많이 함유돼 있어 품질이 뛰어나다. 국내의 주요 천일염 생산지 중 하나인 충남 태안군에서도 최상품 소금 생산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 천일염을 비롯해 송화염, 자염이 생산되는 태안지역은 소금산업을 특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안군은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을 구성하고 소금생산자 역량강화와 연구개발, 홍보마케팅, 경영컨설팅, 가공설비구축 등 태안의 명품 소금을 지역기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세부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소금생산자들의 역량을 강화해 소금생산을 위한 체계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부가가치 창출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기존의 천일염 및 송화염 등의 소금관련 생산농가들의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정보 및 기술공유를 통해 고품질의 소금생산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소금을 활용하여 관내 가공 업체(솔트뱅크 등)에서 이를 공급받아 다양한 가공 상품도 개발한다. 소금 관련 제품 개발 및 연구에도 주력한다. 최근 기능성 가공 제품에 대한 시장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양한 신제품 개발을 주도하는 한편, 송화소금 등의 가공 상품화 및 제품 다양화에 집중하고 이를 토대로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목포대학교 천일염생명과학연구소와 태안군 농업기술센터 등을 통해 효능 및 오염요소 억제 방안, 제품개발방안, 신제품 개발 등의 연구개발을 실시한다. 태안의 명품소금을 알리기 위해 전략적인 홍보마케팅 플랜도 수립했다. 잠재 소비자들이 태안군의 실질적인 방문을 유도하여 청정의 태안군의 모습을 인지하도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관광 자원과 상품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한다. 소금의 단순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제품의 확대를 위해 기반 시설도 대폭 확충한다. 최근의 식생활 트렌드를 고려한 소포장 중심(500g, 1kg, 3kg 등)의 제품 개발을 위해 소포장 시설과 송화소금 등 기능성 소금 생산 설비 등 상품 다양화를 위해 관련 시설과 장비도 도입할 방침이다. 한편 ‘밥상에 모여 미소 짓게 하다’라는 뜻을 내재한 ‘미소지기’ 태안 천일염은 태안 지역에서 5~7월 생산되는 천일염을 탈수, 건조 과정을 거쳐 1kg 단위로 포장한 천일염이다.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고, 염전바닥이 장판이 아니라 타일로 돼 있어 환경호르몬 검출 위험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태안소금명품화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주민 소득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용창출 등 태안군의 경제에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소금을 활용한 태안군의 신제품 개발 및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한 가공 상품을 개발하여 소금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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