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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경기침체 속 원자재난·식량난… “내년 하반기까진 高물가”

    한국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50여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국내 인플레이션은 13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수입물가 상승에서 절감할 수 있다. 한국은행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전달 대비로는 4.8% 올라 6개월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가 폭등하며 수입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에 많이 수입되는 중동산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10월 평균 배럴당 81.61달러(약 9만 6300원)로 전년 동월 대비 100.7% 뛰었다. 수입물가는 국내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쳐 물가 상승 압력을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외 여건도 좋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가뭄·폭우 등 기상 악화로 곡물 가격이 급등했고 세계적인 물류난과 운송 비용 상승이 맞물리면서 수입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요소수처럼 수입의존도가 높은 원자재들은 공급망에 문제가 생기면 수입 물가가 계속 오르게 된다. 특정 국가에 의존하는 원자재들의 수입처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 ‘애그·스태그플레이션’ 48년 만에 동시 쇼크

    ‘애그·스태그플레이션’ 48년 만에 동시 쇼크

    한국 경제에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 쓰나미가 몰아치고 있다. 연초부터 서민 생활 전반을 뒤흔든 농산물발 물가 상승인 ‘애그플레이션’ 경고음이 지속적으로 울린 데 이어 이제는 경기 불황 속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스태그플레이션’ 늪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까지 커지고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차질과 국제유가·원자재 가격 폭등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데다 세계 수입식량 물가도 사상 최고치로 치솟아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연쇄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까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마저 우세해 경제 불확실성은 더 커지고 있다. 애그·스태그플레이션 현상이 동시에 나타나는 것은 1973년 ‘오일쇼크’(석유파동) 후 48년 만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14일 “인플레이션이 워낙 거세게 나타나고 있어 사실상 스태그플레이션이 일부 진행 중”이라며 “국민이 체감하는 경기 부진이 상당하기 때문에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석유 파동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경기 침체로 이어진 70년대 오일쇼크 때 닥친 것 외에는 없었다”며 “당시 인플레이션이 전반적으로 깔려 있는 상황에서 농산품 가격도 높이 올라갔는데, 넓게 보면 애그플레이션도 동반됐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0.3%까지 추락해 한국은행 전망치인 연간 4% 달성도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소비가 위축되거나 수출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겹치면 성장률이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월 경제동향’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방역 강화가 길어져 대면서비스업 부진이 심화했고, 원자재 수급과 물류 불안으로 제조업 심리도 위축됐다”며 우리 경제의 하방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폭등 등으로 13년 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다. 1년 전보다 35.8% 올라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2% 상승해 9년 9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이달 들어서도 국제 유가 오름세가 이어져 수입물가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원자재 가격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가는 내년 하반기에나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은 이미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졌다. 미국은 연말 쇼핑 시즌에 글로벌 공급망 차질까지 겹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6.2% 올라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다. 지난달 중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라 1996년 집계 이후 25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각국이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식량 가격도 역대 최고로 치솟으면서 애그플레이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식량 수입 금액은 총 1조 7500억 달러(약 2064조원)로 추산된다.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사상 최대다. 10월 식량가격지수도 지난해 말 대비 22.6% 상승한 133.2로, 2011년 7월(133.2) 이후 10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제 곡물 가격은 4~7개월 뒤 국내 물가에 반영되고 수입 곡물 가격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는 0.39% 정도 오른다. 밀가루 등 원재료비 상승으로 지난달 라면 가격은 1년 전보다 11.0%나 올랐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메르스 사태 때도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되지 않았고 우리 경제는 V자 반등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성장도 높아지지 않고 V자 반등도 안 되고 있는데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 경제가 재성장하는 데 힘을 잃어버리게 된다”며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문제가 생겼으니 정부가 원자재 확보를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제언했다. 양 교수는 “금리를 올려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우선이고, 글로벌 공급 병목 현상과 코로나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심해져 경기 침체로 넘어가는 것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용어 클릭]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스태그네이션(stagnation:경기침체)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을 합성한 신조어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가속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 농업을 뜻하는 영어 애그리컬처(agriculture)와 인플레이션을 합성한 신조어로, 농산물 가격 상승이 물가 전반을 끌어올리는 현상을 말한다.
  •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포스코 철강, LG 배터리, 현대 전기차… 중국이 언제든 흔들 수 있다

    최근 불거진 요소수 품귀 사태를 계기로 지나친 ‘메이드 인 차이나’ 의존 현상이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한국 등 해외 기업의 원자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중국에서 제철용 석탄과 합금철, 마그네슘 등을 구해 한국으로 보내는데, 최근 가격 급등으로 조달이 갑자기 어려워지자 부랴부랴 공급처를 다변화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LG화학은 2차전지 소재 가격이 폭등하자 일부 원료 공급 업체들이 “위약금을 줄 테니 현 시세에 맞춰 새로 계약하자”고 요구해 애를 먹고 있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생산 차질을 빚는 현대자동차도 조만간 알루미늄·마그네슘 대란이 올 수 있다고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소재는 전기차·수소차 등 미래형 자동차에 필수적이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품귀 현상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의 PPI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3.5% 올랐다. 집계가 시작된 1996년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PPI는 3~6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대표적 경기선행지수다. PPI 급등은 전형적인 인플레이션 신호로 해석된다. 기업들이 조달하는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 완성품 값도 상승한다. 더 큰 문제는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이 마음만 먹으면 어떤 품목이라도 ‘물가 안정’을 명분 삼아 예고 없이 전략물자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지난달 11일 “별도의 검역 없이 수출하던 요소 등 29종은 앞으로 사전 검사를 거쳐야 한다”고 고시했다. 시행일이 같은 달 15일이어서 말미는 나흘뿐이었다. 현지 우리 기업 관계자는 “그래도 대기업은 그간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땜질식 대처라도 할 수 있다. 문제는 대응할 능력조차 없는 중소기업들”이라고 지적했다.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과 중국 내 코트라 사무소들도 이 문제를 풀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최대 철강 생산국인 중국이 수출을 제한하자 옆 나라 일본의 철스크랩(고철) 가격이 크게 뛰고 있다. 고철이 부족한 한국 철강업체가 일본에서라도 물량을 확보하고자 애쓰지만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지켜만 보고 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산 철스크랩 가격이 최근 연초보다 무려 40% 가까이 급상승해 현재 t당 5만 4000엔(56만원)까지 올랐다. 한국의 철스크랩(지난 9일 기준 t당 60만원)과 비슷한 수준까지 상승한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 관계자는 “중국도 탄소중립 기조를 따르다 보니 철스크랩 수출은 고사하고 자국 수요를 충족하기도 빠듯한 상황”이라면서 “(한국 기업들이) 요소수를 일본에서 수입하려다 실패한 것처럼 철스크랩도 일본에서 수입하고 싶지만 공급량이 적은 데다 가격까지 비싸 난감한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 美 물가 상승률 31년 만에 최고… 급속히 확산되는 ‘인플레 공포’

    美 물가 상승률 31년 만에 최고… 급속히 확산되는 ‘인플레 공포’

    미국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역대급으로 상승한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고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해치는 인플레이션 추세를 뒤집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에너지 가격을 잡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등 총력 대응을 다짐했다. 하지만 미국 내 물가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상승세를 이어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 12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올랐다. 근원 CPI는 1991년 8월 이후 3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소매점과 식당, 자동차 등 모든 소비자 품목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급증했다. 휘발유 가격은 49.6% 상승해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식료품과 돼지고기 가격은 각각 5.4%, 14.1% 올랐고 신차 역시 9.8% 올랐다. ●물류·인력 등 전방위 공급망 차질도 겹쳐 미국의 물가 급등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축을 크게 늘린 미국인들의 상품 수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원자재, 물류, 인력 등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이 맞물린 결과여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앞서 미국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지난해 10월보다 8.6% 올랐다. PPI는 생산자의 판매 가격을 보여 주는 도매 물가로 에너지(42.4%)와 식료품(10.5%) 등 상품 물가 증가세가 가파르게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제로(0) 수준인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금값도 온스당 1% 올라 6월 이후 최고가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물가 상승세와 노동시장의 회복세를 고려하면 연준이 내년 6월쯤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준 관료들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지표 때문에 가계들이 향후 더 높은 물가 상승을 예상하게 되면 금리를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시장은 인플레이션 심화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63.84포인트(1.66%) 떨어진 1만 5622.71에 거래를 마쳤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국제 금값도 이날 CPI 발표에 온스당 1%(17.50달러) 오른 1848.30달러로 6월 이후 최고가에 마감했다.
  • 충북 음성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가뜩이나 비싼 계란값 또 오르나

    충북 음성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가뜩이나 비싼 계란값 또 오르나

    겨울철을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다시 덮쳤다. 충북 음성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가 나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 뒤 농가 확산’이라는 불문율이 되풀이될 공산이 커졌다. 해당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올해 초까지 이어진 고병원성 AI 여파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계란 값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크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농장은 메추리 약 7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500m 이내 가금 농가는 없다. 중수본은 의심 사례 확인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정밀검사도 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전국 관련 시설과 농장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일 오전 11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은 이동중지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중수본은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 단체 등 관련 기관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운전자 등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하거나 알 반출이 불가피할 땐 소독 등 방역 조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은 뒤 이동할 수 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 충남 천안 곡교천의 야생조류에서, 3일엔 전북 부안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왔다. 중수본은 “사육 가금에서 폐사나 산란율 저하 등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AI 공포 다시 덮쳤다…계란값 또 들썩이나

    AI 공포 다시 덮쳤다…계란값 또 들썩이나

    겨울철을 맞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공포가 다시 덮쳤다. 충북 음성의 한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나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확진 뒤 농가 확산’이라는 불문율이 되풀이될 공산이 커졌다. 해당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면 올해 초까지 이어진 고병원성 AI 여파로 고공행진을 거듭했던 계란값이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다시 들썩일 가능성도 짙어졌다.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충북 음성의 메추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이 농장은 메추리 약 77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반경 500m 이내 가금 농가는 없다. 중수본은 의심 사례 확인 즉시 해당 농장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예방적 살처분, 역학조사 등 방역 조치를 하고 있다. 현재 정밀검사도 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여부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중수본은 전국 관련 시설과 농장 등에 대한 일시 이동중지 명령도 내렸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일 오전 11시까지 전국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은 이동중지 명령을 이행해야 한다. 중수본은 지방자치단체와 생산자 단체 등 관련 기관에 이 사실을 알렸으며 가금농장, 축산시설, 축산차량 운전자 등에게는 문자 메시지로 안내했다. 농장에서 사료가 부족하거나 알 반출이 불가피할 땐 소독 등 방역 조처 강화를 전제로 이동승인서를 발급받은 뒤 이동할 수 있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앞서 지난 2일엔 충남 천안시 곡교천의 야생조류에서, 3일엔 전북 부안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나왔다. 중수본은 “사육 가금에서 폐사나 산란율 저하 등 이상이 확인되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 황교익 “논쟁 끝장 볼 것...한국 치킨 비싸고 맛 없어”

    황교익 “논쟁 끝장 볼 것...한국 치킨 비싸고 맛 없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국내산 닭의 크기가 커지지 않는 이상 “한국 치킨은 맛없고 비싸다”는 주장을 거듭 강조했다. 8일 황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난 한번 툭 치고 마는 논쟁은 하지 않고 끝장을 볼 것”이라며 “닭이 작아서 치킨의 맛이 비고 가격이 비싸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내가 이를 이슈로 삼겠다고 결정하면 그 닭이 커지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야 논쟁을 멈춘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에 닭이 작아서 치킨이 맛없다고 언론에 인터뷰했을 때 인터넷 온갖 곳에 ‘큰 닭을 튀겨봐라. 황교익을 요리를 모른다’ ‘한국인은 영계를 좋아하는 입맛을 갖고 있다. 외국인도 한국 치킨을 맛있다고 한다’는 글이 조금씩 변형돼 도배됐다”며 “내가 던진 메시지의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못하게 메신저 공격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워낙 광범위하게 전개된 공격이라 나는 방어를 제대로 못 하고 당해야 했다”며 “메신저 공격으로 나를 음식 문화판에서 쫓아내면 치킨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판단한 세력이 있었다고 나는 추측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착각들 하지 마라. 그 같은 공격에 내가 음식 문화판에서 쫓겨날 정도면 천일염 논쟁 때 이미 내 목숨은 달아났을 것”이라며 “천일염은 정부, 학계, 생산자단체 연맹에 맞서 나 혼자서 8년을 싸웠고 내가 이겼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씨는 “치킨으로 요리되는 닭은 육계다. 이 육계는 전 세계가 그 품종이 동일하다”며 “전 세계에서 한국만 유일하게 1.5㎏ 소형으로 키운다. 외국은 3㎏ 내외로 키운다”고 설명했다. 또 “3㎏ 내외의 닭이 1.5㎏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당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이 확인해주고 있다”며 “한국 외 전 세계의 나라에서 3㎏ 내외의 닭으로 치킨을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떼를 지어 거짓으로 나를 공격했던 익명의 그대들에게 요구한다.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말하라”라며 “내 말을 부정할 것이면 먼저 농촌진흥청을 공격하라. 비겁한 것들, 싸움을 하려면 적어도 당당하게 하라”고 했다. 한편, 황씨는 또 다른 글에 작은 닭 생산 문제점 등이 담긴 농촌진흥청의 자료를 올리며 “한국 치킨은 맛없다. 닭이 작아 맛없다”는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이 자료의 ‘작은 닭’은 한국 치킨에 쓰이는 1.5㎏짜리 육계를 말한다. 세계의 거의 모든 나라는 3㎏ 내외의 육계를 쓴다”며 “한국 치킨의 주요 재료인 닭이 맛없다고 대한민국 정부가 확인해주고 있고, 나는 이를 그대로 받아서 말을 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맛 칼럼니스트다. 내가 ‘맛없다’고 할 때는 내 개인적인 취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맛 칼럼니스트는 언론인이며, 그러니 근거가 없는 말을 하면 안 된다. 근거를 가지고 ‘맛없다’고 말한다”고 얘기했다.
  •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文대통령, 귀국하자마자 내린 첫 지시는?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5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은 귀국 후 첫 지시로 마지막 방문지였던 ‘V4(비세그라드 그룹,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국가들과의 교류 확대 기조가 다음 정부에서도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7일 밝혔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페이스북에 올린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에서 “(성남 서울공항에서 청와대로 오는)헬기가 착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관저에 도착해 채 환복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신 말씀이 틀없었다. 아마 귀국하는 기내에서 생각하셨을테고 주말이 지나는 동안 혹시 그 느낌을 잊을까 염려해 즉시 전달하셨을 것”이라며 지시사항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 중 아쉬운 점은 V4 4개국의 역동성에 대해 우리 기업은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우리 국민이나 언론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앞으로 국민께 이 나라들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리고 협력과 연대를 강화해 국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V4는 유럽연합(EU)내 최대 투자처이며 한국 기업도 이미 650여개나 진출한 지역”이라며 “예전에는 서유럽이 이 지역을 한 단계 아래로 내려다봤지만 이제 서유럽은 정체·하락하는데 비해 이 지역은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EU의 연평균 성장률이 1.7%인데 V4 국가의 성장률은 3.6%나 된다”고 소개했다. 또한 “군부독재와 공산주의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에 도달하고, 외세에 의해 고통을 겪는 등 민족의식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이번 순방은 5번의 시차 변경을 겪고 지구 반 바퀴가 넘는 2만 3000㎞를 30시간에 걸쳐 비행하는 강행군으로, 10회의 면담과 정상회담을 소화한 광폭 일정이었다”면서 “대통령의 이런 일정은 어찌보면 달라진 대한민국의 위상이고 다음 대통령은 아마도 더한 부담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현실을 대통령의 일정에서 목격했다”고 언급했다.
  • [단독] 서울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 결국 접었다

    서울시가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 중점적으로 추진한 ‘원전하나줄이기’ 사업을 종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하나줄이기’의 핵심 사업이자 오세훈 시장이 방만한 보조금 집행이라고 지적한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보조금 지원은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미니태양광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는 불법 하도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일 시에 따르면 최근 ‘행정기구 설치 조례 시행규칙’이 개정되면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의 주 업무였던 ‘원전하나줄이기 기획·추진’이 삭제됐다. 대신 ‘온실가스 감축전략 및 그린뉴딜 추진계획 수립’이 새로 포함됐다. 시민들이 친환경 에너지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서소문청사 1동에 꾸린 ‘원전하나줄이기정보센터’도 ‘기후에너지정보센터’로 이름이 바뀌었다. 2012년 시작된 ‘원전하나줄이기’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해 원전 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만큼 대체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베란다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는 등 시민들이 에너지 소비자가 아닌 에너지 생산자로 직접 참여하도록 했다. 오 시장은 취임 후 일부 미니태양광 업체들이 사업 보조금을 지원받은 뒤 폐업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내년부터 보조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36억원이 투입된 미니태양광 사업 예산은 내년에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시 측은 “전임 시장 흔적 지우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 관계자는 “1~2기에 걸쳐 추진된 원전하나줄이기 기간이 종료돼 시행규칙을 개정한 것”이라며 “미니태양광 외 건물일체형 태양광설비(BIPV) 등은 다른 사업에 흡수될 것이며 내년도 예산 규모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우리 서울환경연합 기후에너지팀장은 “오 시장 취임 이후 에너지 문제에 대한 시민 참여 경로가 막혔다”고 우려했다. 한편 시는 미니태양광 보조금 사업에 참여한 일부 업체를 불법 하도급, 보조금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박 전 시장 시절 조성한 노들섬 복합문화공간에 대해서도 민간위탁사업비 약 56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운영업체를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 ‘대한민국 명품 고성 가리비 맛보세요’, 26~31일 가리비 온라인 축제

    ‘대한민국 명품 고성 가리비 맛보세요’, 26~31일 가리비 온라인 축제

    경남 고성군은 ‘제5회 고성 가리비 수산물축제’를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온라인 축제로 오는 26일 부터 31일 까지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올해 온라인 축제는 ‘대한민국 명품 가리비, 고성 가리비’를 구호로 내걸고 11번가 및 공룡나라 쇼핑몰에서 열린다. 고성군이 주최하고 고성 가리비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경남도와 고성군수협, 고성가리비생산자단체협의회, 공룡나라쇼핑몰 등이 후원한다. 고성군과 축제 추진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소비층 다양화를 위한 판로 확보와 최고 품질 고성 가리비를 알리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모든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무료배송을 하고 1900명에게 푸짐한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한다. 축제기간에 고성읍 파머스마켓과 하나로마트에 가리비 직거래 장터를 운영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푸짐한 경품(11만원 상당 정성한우세트 19명, 고성 청정굴 1000명, 가리비 추가 증정 250명 등)도 제공한다. 고성군 홍보대사인 가수 지원이씨가 29일 오후 6시 고성공룡 엑스포 행사장에서 네이버 쇼핑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고성군은 우리나라 가리비 최대 생산지로 연간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에 해당하는 6600t을 생산한다. 고성군 자란만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하는 수출용 패류생산 지정해역으로 철저한 위생관리를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무공해 수산물을 생산하는 곳이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고성 가리비는 미국 FDA에서 인정하는 청정해역, 고성 자란만 일원에서 생산되는 대한민국 명품 가리비이다”며 “싱싱한 고성 가리비를 전국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편하게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생산자물가 11개월째 ‘껑충’… 10년 5개월만에 큰 폭 올라

    생산자물가 11개월째 ‘껑충’… 10년 5개월만에 큰 폭 올라

    국제 유가의 상승 영향 등으로 생산자물가가 10년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4분기(10~12월) 물가 상승이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1.13으로 8월보다 0.2% 상승했다. 11개월 연속 오름세다. 지수의 절대 수준은 지난 4월 이후 6개월째 최고 기록을 매월 갈아치우고 있다. 특히 1년 전과 비교하면 7.5%나 상승해 2011년 4월(8.1%)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경기 동향 판단지표 등으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 상승은 공산품, 전력, 가스 등에서 주로 나타났다. 공산품은 한 달 전보다 0.3% 오르면서 1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 갔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2.1%), 1차 금속제품(0.4%), 화학제품(0.4%)이 상승했다. 산업용 도시가스 인상 등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생산자물가는 한 달 전보다 2.0% 올랐다. 국제 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도 2.1% 올랐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올 들어 국제 유가와 원자재값 상승 요인이 계속 작용하면서 관련 생산자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수산품은 작황 호조와 공급량 확대 영향으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 서비스가 0.3% 올랐지만, 다른 서비스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한 달 전과 차이가 없었다. 주요 품목으로는 택배(10.1%), 소고기(6.4%), 나프타(6.2%), 경유(1.5%) 등의 가격이 올랐고, 휴양콘도(-37.0%), TV용 LCD(-11.0%), 호텔(-8.4%) 등의 가격은 낮아졌다.
  • 양천구, 문화도시 도약 위해 민관 협력·전략 모색 나서

    양천구가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민관이 행정적 협력과 전략을 함께 모색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양천구는 문화도시 행정 워크숍 ‘집중, 연결, 파워’라는 주제로 문화도시 사업 유관 부처 공무원과 중간지원조직,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3회에 걸쳐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워크숍은 문화도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선 구민들이 적극적인 문화생산자로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판단해 행정조직인력과 중간지원조직이 협력하는 과정을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양천구는 설명했다. 양천구의 문화도시 추진에 관심이 있는 구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양천구는 그 일환으로 18일 양천구 평생학습센터에서 ‘문화도시 현장의 변화와 이슈’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지난 13일에 이어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김선애 원주시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과 박만식 영등포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팀장이 각각 발제를 했다. 또한 오는 28일에는 양천구 건강힐링문화관에서 ‘문화협치와 거버넌스의 가치와 실천’이라는 주제로 문윤걸 완주문화도시지원센터 센터장과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이 발제를 할 예정이다. 앞서 13일에는 김수영 양천구청장, 담당 공무원과 중간지원조직, 양천구민 등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화도시의 이해’라는 주제로 문화도시 현장 전문가의 사례 발표와 문화도시를 위한 행정적 과제에 대한 토론이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는 차재근 지역문화진흥원장과 양천구 문화기획자인 김지영 플러스마이너스일도씨 대표가 발제자로 나서 각각 ‘문화도시를 통해 본 문화정책 변화와 국제교류’, ‘양천구 문화자원 현황과 양천구의 문화도시 가능성 탐색’을 주제로 사례를 발표했다. 차재근 원장은 참여자에게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행정 협의체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문화정책을 도시정책의 기본 방향으로 설정하여 행정 부서간 유기적인 협업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양천구에서 10년째 지역문화 기획자로 활동 중인 김지영 대표는 그동안의 지역활동을 바탕으로 양천구의 문화도시 가능성을 제시하며, “행정의 언어를 일상의 언어로 전환하는 작업과 지역주민에 대한 문화적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라고 양천구가 지향해야 할 문화도시의 방향을 제안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양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부서간 긴밀한 협력을 당부한 뒤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내 연대와 협력으로 주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조성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양천 문화도시를 위해 유연한 행정의 변화와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한편 양천구는 지난 9월 양천문화재단에 문화도시TF팀을 신설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 거버넌스 조성, 찾아가는 문화도시 설명회, 문화도시 포럼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는 등 양천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지난해 배달·포장 용기 ‘21억개’ 찍어냈다

    지난해 배달·포장 용기 ‘21억개’ 찍어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일회용 플라스틱 배달·포장 용기 생산량이 21억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녹색연합에 따르면 2020년 배달·테이크아웃 용기 생산량이 전년(9만 2695t) 대비 19.7% 증가한 11만 957t으로 집계됐다. 이를 일회용 용기 무게(52g)로 환산하면 21억개를 생산한 규모다. 환경부의 생활폐기물 발생 통계에서도 지난해 플라스틱 발생량은 하루 923t으로 전년(776t)보다 18.9% 증가한 것으로 분석돼 배달·포장 용기 생산 증가와의 연관성을 보여 주고 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019년 9조 7354억원에서 지난해 17조 3336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활동 제약에 따른 배달음식 주문 증가로 한 번 쓰고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양산되고 있다. 특히 배달 용기는 오염도가 높아 재활용하지 않고 대부분 소각 처리된다. 정부가 플라스틱 과다 사용에 대한 문제점은 인식하고 있지만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유럽연합(EU) 등이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 등을 통해 사용을 제한하고 재사용을 유도하는 것에 비해 우리나라는 재활용하기 쉬운 재질로 바꾸거나 두께를 감량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 억제와는 거리가 있다. 녹색연합은 배달 쓰레기는 용기 사용 억제가 핵심이며, 발생량 저감 없이 재활용에 초점을 둔 표준용기 도입은 생산자 입맛에 맞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허승은 녹색연합 녹색사회팀장은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려는 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인 산업 전환에 나서야 한다”며 “배달·포장 용기의 일회용품 지정 및 재사용 용기 사용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등에 나서 시장에 신호를 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열린세상] 금산분리와 플산분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금산분리와 플산분리/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의 공정경쟁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주요 플랫폼 기업의 총수들이 국정감사에 여러 번 불려 나와 ‘국감셔틀’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공정경쟁 이슈 중에서도 골목상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자주 거론된다. 택시, 대리운전, 소상공인 업계에서는 “심판(카카오)이 선수로 나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네이버에 검색 알고리즘을 조정해 자사 상품 및 서비스는 상단에, 경쟁사 상품 및 서비스는 하단에 노출하는 행위를 시정하라고 명령한 바도 있다.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가능한 것은 이들 플랫폼 업체가 시장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플랫폼 사업은 ‘양면시장’ 구조로 생산자와 소비자 두 집단을 상대로 양쪽 사이의 거래를 연결한다. 많은 수의 소비자 회원을 확보한 플랫폼 업체는 생산자와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이 인접 산업에 진입하는 경우 독점적 플랫폼 위치를 이용해 손쉽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주요 플랫폼 업체들의 불공정 문제가 부각되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국회에는 ‘온라인 플랫폼 중개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 등 8건의 플랫폼 관련 법이 계류 중이다. 나아가 플랫폼 기업이 자신의 독점력을 이용해 인접 산업에 진입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는 ‘플산분리’ 주장도 제기된다. 국내 일부 학자는 플랫폼 기업의 핵심 서비스와 부가 서비스의 범위를 획정해 인접 산업 범위를 정의하자고 주장한다. 32세의 나이에 미국 연방거래위원장으로 임명된 리나 칸도 동일한 제목(The Separation of Platforms and Commerce)의 논문을 쓴 바 있다. ‘플산분리’는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큰 틀에서는 ‘금산분리’와 비슷한 맥락이다. 금융 부문은 실물 부문에 대해 투자자금을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좋은 사업과 나쁜 사업을 가린다. 이 선별 기능을 금융이 수행하는 “자원의 제2차적 배분 기능이라고도 부른다. 즉 시장 가격 기구가 자원 배분의 제1차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더해 금융은 투자사업의 효율성 판단을 통해 제2차적 배분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실물자본은 경기자, 금융기관은 심판 역할을 맡고 있으며, 금산분리 규제는 경기자와 심판의 기능이 분리돼야 한다는 취지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플산분리’ 관련 규제 도입 움직임도 활발하다. 지난 6월 미국 하원은 소위 GAFA(Google, Amazon, Facebook, Apple)로 불리는 대규모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을 강력하게 규제하는 패키지 법안을 발의했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우대하거나 타사 상품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행위가 금지된다. 나아가 이와 같은 이해상충을 일으킬 만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도 있다. 잠재적 경쟁 기업의 인수합병도 규제된다.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 디지털관리법(DMA) 등에서도 게이트키퍼 플랫폼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벌금 부과는 물론 강제 회사 분할 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처럼 강력한 플랫폼 규제가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의 플랫폼 기업들은 미국의 GAFA 등과 비교해 규모도 작고 경제력 집중도 약하기 때문이다. GAFA 기업들을 빅테크라고 부르는 것에 견주어 네이버나 카카오는 스몰테크 또는 미디엄테크라고 불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당장에 해롭지 않으니 나중에 해롭게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규제하자는 태도는 현명하지 못하다. 더욱이 플랫폼의 미래상은 현재의 투자 활동에 큰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미래에 지배적인 플랫폼이 되기를 꿈꾸는 많은 스타트업들은 소비자 회원을 끌어모으기 위해 당장의 적자를 감수한다. 이에 필요한 자금은 벤처투자 등 금융시장에서 공급되는데, 이들 역시 미래에 실현될 이익에 투자하는 것이다. 나중에 대규모 플랫폼이 됐을 때 규제가 바뀌어 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면 이를 미리부터 감안하는 것이 낫다. 꼭 필요한 규제라면 미리 만들어 두는 것이 법적 불확실성을 줄이고 오히려 경제의 효율을 증진시킬 것이다.
  • 생산비 따라 정해지는 우유값 손보나

    정부가 우유 가격을 결정하는 낙농진흥회 의사결정 체계가 축산 농가를 포함해 생산자 측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며 공공기관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편하자고 제안했다. 최근 ‘밀크인플레이션’(우유값 상승으로 식품 물가가 전반적으로 오르는 현상) 우려가 제기되자 근본적인 문제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생산자 측은 “사단법인을 공공기관으로 운영하는 건 문제”라며 반발해 합의에 이르기까진 좀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낙농산업발전위원회 2차 회의에 박영범 차관 등이 참석해 “낙농진흥회의 의사결정 체계 개편이 필요하다”며 “공공기관에 준하는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낙농진흥회 이사회를 국민(소비자)과 전문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지나치게 엄격한 이사회 개의 조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5명의 이사 중 7명이 생산자 측 인사로 구성돼 있고 소비자 측은 4명에 불과하다. 또 재적이사 3분의2 이상이 출석해야 이사회를 개의할 수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낙농진흥회가 원유(原乳·우유의 원재료) 가격 인상을 결정하자 식품물가 상승을 고려해 유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생산자 측 영향력이 큰 낙농진흥회가 반발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유는 2013년 원유 가격 연동제가 도입된 후 수요·공급 원리가 아닌 생산비를 기준으로 가격이 결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생산비 절감 노력 대신 가격에 떠넘긴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단체와 민간 전문가들은 대체로 정부 개편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생산자 측인 이승호 낙농육우협회 회장은 “사단법인인 낙농진흥회를 공공기관처럼 운영하는 건 문제”라며 반발했다. 조재철 농협경제지주 상무도 “낙농진흥법에서 진흥회 운영은 민법의 사단법인 부분을 준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개편할 경우 법적 충돌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추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 6년간 삼계탕 닭고기 담합… 하림 등 7개사 251억 과징금

    6년간 삼계탕 닭고기 담합… 하림 등 7개사 251억 과징금

    6년에 걸쳐 삼계탕용 닭고기의 가격과 출고량을 담합한 하림과 올품, 마니커 등 7개 사업자가 250억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들은 2017년 기준으로 전체 삼계 신선육 시장의 93% 이상을 차지해 가격 인상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계 신선육 가격·출고량을 담합한 하림·올품·동우팜투테이블·체리부로·마니커·사조원·참프레 등 7개 닭고기 신선육 제조·판매사업자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총 251억 39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6일 밝혔다. 특히 조사 협조 여부, 시장 점유율, 담합 가담 기간 등을 고려해 하림과 올품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1년 9월부터 2015년 6월까지 9차례에 걸쳐 삼계 신선육의 가격 인상을 주도했다. 삼계 판매가격은 한국육계협회가 소속 회원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주3회 조사해 고시하는 시세에서 일부를 할인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가격 책정 구조를 악용해 담합을 통해 시세를 인위적으로 상승·유지시켰다. 또 각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해야 할 할인액의 상한선이나 최종 판매가격에 대해서도 짬짜미했다. 나아가 2011년 7월부터 2017년 7월까지 6년이라는 장기간 동안 삼계 병아리 입식량을 감축하거나 이미 도계 후 생산된 삼계 신선육을 냉동 비축하는 등 공급을 줄여 가격을 끌어올렸다. 다만 참프레는 가격 담합엔 참여하지 않고, 2017년 7월 출고량 조절 담합에만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심의 과정에서 정부의 수급 조절에 따른 행위로서 출고량을 조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법률이나 명령에 따른 정당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정위는 농림축산식품부 등 구체적인 정부의 행정지도가 확인되지 않았고, 7개사가 이익 보전을 목적으로 담합한 사실이 증거 자료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공정거래법 적용이 배제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전상훈 공정위 카르텔조사과장은 “2011년 당시 삼계 신선육 공급이 늘어 시세가 하락하고 사업자들의 경영 여건이 악화되면서 담합이 시작됐다”면서 “앞으로도 대표적인 국민 먹거리인 가금육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는 담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육계협회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닭고기 가격을 안정시켜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려는 수급조절 정책을 담합으로 단정했다”며 “회원사들은 지적 사항을 검토해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등 대응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열린세상] 인플레이션, 내년이 더 걱정인 이유/장재철 KB국민은행 본부장·수석이코노미스트

    인플레이션이 예사롭지 않다. 백신 접종 확대와 더불어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물가 상승이 예상보다 빠르기 때문이다. 통상 경제가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진행되는 과정에는 생산과 고용의 병목 현상, 즉 원활한 생산 요소의 공급 부족이나 저조한 가동률 등으로 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최근의 인플레이션에는 이러한 요인과 더불어 여러 다른 요인도 작용하니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에 따라 통화정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으로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꿀 정도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브라질, 러시아에서는 연초부터 식품 가격과 환율,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최근까지도 각각 10%와 7%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 국가의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9월까지 이미 다섯 차례나 정책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도 인플레이션이 13년 만에 5%대로 상승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지난 9월 올해와 내년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 수단인 양적완화를 올해 안에 축소하고,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인상 시점도 2023년에서 2022년으로 앞당길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행도 코로나 위기 이후 심화한 금융불균형과 1%대에 머물던 소비자물가의 2%대 중반 상승으로 8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올해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상향 조정했다. 노르웨이 중앙은행도 경제 정상화와 금융불균형 이슈 등을 이유로 9월에 정책금리를 인상함으로써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이처럼 높아진 인플레이션과 전망치의 상향 조정은 통화정책의 정상화, 즉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유동성 축소와 금리 인상을 예상보다 더 빨리 시작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향후 금융시장 상황은 더 긴축적으로 전환돼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하방 리스크로 작용하며 내년의 경기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 즉 글로벌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한 금융불안과 경기침체, 특히 대외 건전성이 취약한 신흥시장국 위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화두인 이유다. 그렇다면 인플레이션이 당초보다 높을 것으로 보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째는 코로나 위기 여파로 지속되는 공급망의 차질이다. 록다운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생산활동과 물류에 대한 차질이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대표적인 것이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난으로 자동차 생산이 중단되면서 미국에서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중고차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이러한 반도체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태풍 등 기후 요인과 코로나로 인한 검역·방역 강화로 항만 정체가 심화하고, 컨테이너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항만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 대표적인 화물운임지수인 벌크틱운임지수(BDI)는 연초 1500 수준에서 9월 말 5167로 2.5배가량 상승했다. 물류 지연과 운임 상승은 공급망 차질을 심화하며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이다. 둘째, 연료용 원자재 및 상품 가격 상승이 심상치 않다. 국제 유가는 3분기에도 WTI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 이상 높은 배럴당 70.5달러를 유지했다. 앞으로도 이런 높은 수준이 예상된다. 특히 탈탄소 정책에 따른 개발 억제와 자연재해 등으로 공급 부족이 나타난 석탄과 천연가스 가격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0% 이상 상승했다. 연료용 원자재뿐만 아니라 옥수수와 대두도 각각 65%, 45%의 두 자릿수 상승세다. 이러한 원자재와 곡물 가격 상승 또한 공급 측면에서 시차를 두고 공산품 및 식품 가격으로 전이되며 물가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게다가 중국은 최근 전력난으로 산업단지부터 가정에까지 전력 배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탈탄소 정책 및 연료용 원자재의 채굴 능력 한계는 전력난이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을 시사한다. 전력난에 따른 차질로 생산이 연말연시 쇼핑 시즌의 수요를 맞출 수 없을 경우 물가 압력뿐만 아니라 소비 위축까지도 우려된다. 또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개월째 전년 대비 9%대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국의 생산자물가가 수출 가격에 전가되면 중국발 인플레이션 수출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있다.
  • [열린세상] ‘90년대생’이 왔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열린세상] ‘90년대생’이 왔다/김세연 전 국회의원

    새로운 권력은 변방에서 나온다. 비주류도 언제든 주류가 될 수 있어야 건강한 사회다. ‘86세대’는 한때 우리 사회의 가장 변방에 있었고 이단아 취급을 받았지만, 전두환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쟁취하는 데 가장 앞장섰던 공로를 인정받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치를 비롯한 사회 각 분야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만들어 낸 담론과 영향력이 이전 세대가 만들어 놓은 대한민국의 모습에 변화를 준 결과 우리는 이전보다는 좌우 균형이 잘 잡힌 정치공동체를 이룰 수 있었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이 점을 보면 한국 사회는 나름 건강하게 성장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제 86세대는 퇴장해야 한다. 그럼 그 이후 한국 사회의 주도권을 담당할 세대는 어디가 될 것인가? ‘90년대생’, 보통 ‘Z세대’라고 부르나 정작 이들 스스로는 ‘MZ세대’ 따위의 용어에 거부감을 느낀다고 한다. 향후 20~30년 동안 이들에 앞선 1970년대생 ‘X세대’와 19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를 능가하는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감히 말하겠다. 각 세대는 저마다의 결핍과 욕구가 있다. 산업화 세대는 가난과 풍요가, 민주화 세대, 즉 86세대는 독재와 자유를 꼽을 수 있겠으나, 90년대생은 불공정과 기회를 꼽을 것이다. 1980년대에 정치적 자유가 바닥을 쳤을 때의 결핍이 86세대의 민주화운동 에너지로 전환됐던 것처럼 2020년대에 경제적 번영이 바닥을 칠 때의 결핍이 90년대생들이 결집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이러한 에너지가 공동체 전체를 위해 긍정적으로 쓰여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특히 정치적 에너지가 자칫 잘못 분출되면 오랜 기간 우리 사회를 가로지르는 균열선으로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더 유의해서 봐야 한다. 우리는 기술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성숙이 선순환을 이루며 한국이 더 밝은 미래로 나아가기를 바라 왔다. 건강한 공동체가 되려면 건강한 공론의 장이 운영돼야 한다. 시민의 자발적이고 자율적인 정치 참여와 정치적 의사 형성이 이루어지는 민주공화국의 모습은 이미 기술의 발전 덕분에 구현되고 있다. 먼 미래의 일로 생각했던 실시간 초연결 집단지성이 실제로 형성되고 있다. 이성과 감성이 교차하며 여론의 작은 물줄기가 만들어지고 이내 시내가 되고 강이 돼 흐른다. 정치적 여론 형성의 장은 한때 트위터, 페이스북을 거쳐 이제는 주로 커뮤니티 사이트로 옮겨 간 모양새다. 과거의 신문 독자들은 뉴스의 소비자 역할에 머물렀던 반면 오늘날에는 시민 각자가 적극적인 여론의 생산자가 되고 있다. 기술의 도움으로 일상 속의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사 형성까지도 수평화ㆍ실시간화한 것이다. 요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핫하다는 ‘펨코’ 등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보면 이들은 댓글을 통한 논쟁을 넘어 온라인에서의 행동으로 의지를 실천하는 것에 익숙하고 자유롭다. 최근 5개월간 국민의힘에 새로 당원으로 가입한 26만명 중 2030세대 가입이 8배 가까이 늘어난 것만 봐도 그렇다. 특히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와 6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거치며 2030세대, 특히 90년대생들은 정치 참여의 효능감을 체감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구축했고 이를 자각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권력자 90년대생들이 왔다. 앞으로 이들이 분절적이면서도 동시다발적으로 소통하며 우리 사회의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그려 나갈지 궁금하다. 산업화 시대에 익숙해진 선배 세대가 제대로 된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디지털 원주민답게 90년대생들이 훌륭하게 그려 내고 이끌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나 86세대의 사례에서 보듯이 주변부에서 시작해 중심부를 장악한 권력자들의 특징 중 하나는 권력의 핵심이 된 이후에도 자신들은 권력자가 아니라 여전히 예전의 약했던 존재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90년대생은 증오와 갈등을 동력으로 삼았던 86세대의 권력자들과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 아마도 지금은 자신들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10년, 20년이 흘러도 이 점은 꼭 기억해 주기를 바란다. 권력에는 책임이 따른다.
  • 환경부, 온라인서도 녹색제품 전용관 운영

    그동안 현장 매장만 지정받을 수 있었던 ‘녹색매장’이 온라인에서도 운영된다. 환경부는 29일 녹색제품 소비 및 구매 촉진을 위해 인터파크·한국우편사업진흥원·홈플러스와 ‘녹색제품의 온라인 보급·확산 업무협약’을 30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그간 녹색매장은 ‘녹색제품 구매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오프라인으로만 운영됐는데 급증하는 온라인 구매 등 변화된 소비패턴을 반영하고 국민의 탄소중립 소비생활 유도를 위해 온라인 매장을 통한 녹색제품 판매로 확대했다. 환경부는 지난 6월 공모를 거쳐 3개 업체를 선정했다. 이들 업체는 2년간 온라인 녹색제품 전용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인터파크는 다음달 11일부터 자사 온라인매장(www.interpark.com)에 녹색제품 전용관을 오픈하고 고객 맞춤형 홍보 및 각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한국우편사업진흥원도 내달 18일 우체국쇼핑매장(mall.epost.kr)에 녹색제품 전용관을 운영하며 녹색제품 생산자의 판로 확대 및 매출 증대를 위해 전국 우체국의 온라인 홍보 수단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자사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내 녹색 매장을 지정한 데 이어 지난 24일 온라인 매장(front.homeplus.co.kr)에도 녹색제품 전용관을 개설했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녹색제품 전용관 운영 과정서 나타난 온라인 구매 고객의 구매 성향 등을 분석해 맞춤형 녹색제품 제공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매장 운영자의 녹색매장을 지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녹색매장 지정제도를 추진한다.
  • 8월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10개월 연속 상승

    8월 생산자물가 ‘역대 최고’…10개월 연속 상승

    국내 생산자 물가지수가 지난달까지 10개월 연속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어 인플레이션 압력도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0.72(2015년 수준 100)로 7월(110.28)보다 0.4% 상승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난 196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기저효과’까지 반영돼 상승률이 7.3%에 이르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생산자가 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의 변동을 종합한 지수다. 약 한 달 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공산품이 생산자 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공산품은 전월대비 0.4% 오르면서 1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화학제품이 0.5%, 제1차금속제품은 0.5% 상승했다. 세부 품목으로는 전월대비 부타디엔(6.6%), 이염화에틸렌(6.6%) 등의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수산품도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농산물 가격은 2.1%, 축산물 가격은 1.0% 올랐다. 전월대비 시금치(86.2%), 배추(47.2%), 쇠고기(4.7%), 돼지고기(2.9%) 등의 가격이 올랐고, 물오징어(-17.4%), 게(-36.4%) 등은 내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가스, 증기 및 온수(4.0%)가 올라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서비스 역시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9% 높아졌다. 특히 원재료 물가가 3.2% 뛰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8월 총산출물가지수도 7월보다 0.7%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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