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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연차 단속의 허실(사설)

    대기오염사범에 대한 강력한 단속안이 나왔다. 서울지검은 서울환경지청ㆍ서울시경 등과 함께 특히 운행차량들의 매연을 비디오로까지 촬영하여 이를 구속수사하겠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시민카메라 고발제까지 마련했다. 시민들이 사진을 찍어 신고해주면 3천원정도의 보상금도 주겠다는 자못 실현성있어 보이는 발상이다. 하기는 그렇게라도 해야 할지 모른다. 누구에게나 구체적으로 숨이 턱턱 막히는 오늘의 서울 대기오염현상은 무슨 방법이라도 써보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은 사실 한구석만 들여다보고 대책을 세우는 지극히 단편적인 대안에 불과하다. 챠량에서 매연을 방지하거나 축소시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매연이 발생되는 최종시점을 단속하는 것으로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이보다 더 원천적인 차체의 성능과 어떤 연료를 쓰고 있느냐가 더 본질적인 문제이고 따라서 이 문제발생의 거점을 모두 점검하는 것으로만 해결이 가능한 과제인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의 정책들은 다분히 제한된 범위에 구석들만 따로 떼어 대응하는 무리를 갖고 있다. 매연만 하더라도 바로 현안이 되어있는 택시차령연장정책이 이를 논증한다. 도저히 더 끌고 다닐수 없을만큼 노후한 택시들에 대해서도 일괄적으로 1년이상씩 차령만 연장해 주기로 한 행정조치안은 드디어 자동차 노련의 전면적 거부행동까지 이끌어내고 있는데,이같은 조치가 바로 실제 매연양산을 조장하는 근원인 것이다. 지난달말 어이없이 놀랐던 폐유판매업자 구속사건 역시 차량만이 아니라 가정연료까지도 공급하고 있을만큼 조직적이고 물량적인 매연의 생산체계에 다름이 아니다. 그러나 이 역시 그중 작은 부분만을 찾아냈을 뿐이지 여전히 유통이 되고 있음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휘발유의 생산과 자동차의 생산체제에도 매연이 더 생길수 밖에 없는 구조가 있다. 법적으로 따지면 87년 7월이후 출고되는 승용차들은 모두 무연휘발유를 쓰도록 우리는 이미 규정한바 있다. 그러나 아직도 유연대 무연휘발유 사용량은 55대45로 유연이 우세하다. 이렇게 되는 이유가 사용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연휘발유 공급량이 아직은 전체 승용차 생산판매량과 맞지 않다는 데 기인하는 것이다. 게다가 무연을 쓰도록 제작된 차량이 유연을 쓸 경우 오히려 무연을 쓸때보다 납성분이 적게 발생한다는 해석까지 나와 있다. 이런 주장들이야말로 어느 한구석에서 전체를 파악하는 관점을 무시하고 임기응변으로 장사나 하고 보자는 고질적 무책임성과 비윤리적 태도를 설명하는 것에 불과하다. 자동차 생산 역시 보다 매연이 덜 나오게 하는 제작태도를 윤리감으로 갖고 있는 것이 아니고 또 정기적 자동차점검행정 역시 생산자와 사용자의 책임 범위를 균등하게 분할하여 지켜야 할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구조적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대응하는 단속체계를 가져야만 대기오염 개선에 실질적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시민의 사진찍기 같은 것으로 접근한다는 것처럼 지엽적이며 비효율적인 대책은 없는 것이다. 보다 명석해지기를 바란다.
  • “업계도 기술개발 노력을/금리인하 빠져 아쉬운 감”/경제단체반응

    전경련등 주요경제단체들은 4일 정부가 발표한 「경제활성화종합대책」이 업계의 의견을 대폭 반영,수출을 회복하고 투자를 촉진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특별설비자금 증액,여신규제완화 등은 기업의 투자마인드를 북돋우는 적절한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금리인하조치가 빠진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한상의=업계의견이 대폭 반영돼 투자의욕을 북돋우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특별설비자금 증액,여신규제 완화,기술개발지원책강화등은 현실을 감안한 적절한 조치로 평가된다. ▲전경련=기업의 예상수익률이 떨어진 현시점에서 자금조달코스트를 낮추기 위한 노력이 미흡하다. 세부적 실천방안을 조화있게 마련해 물가상승ㆍ국제경쟁력 약화 등 제문제 해결에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 ▲무역협회=적극 환영하며 이번 조치들이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업계도 기술개발ㆍ신시장개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중소기협중앙회=기업투자촉진과 수출회복에 도움이될 것이다. 다만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을 보완하는대로 단계적인 시행을 해야한다. ▲경단협=2%포인트 정도의 금리인하 조치가 우선적으로 취해져야 했다. 금융실명제유보ㆍ대기업 여신규제완화 등은 자금의 흐름을 기업생산자금화쪽으로 유도할 것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우리경제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금융실명제등 제반 경제개혁조치 때문이 아니라 경제구조의 취약성과 불공평분배로 인한 국민적 위화감 때문이다. 이번 조치는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를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 대한 쇠고기 분쟁 가트에 타결 통고/미 대표단

    【제네바 UPI 로이터 연합】 미국은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규제를 둘러싼 한국과의 분쟁을 해결했다고 3일 관세무역일반협정(GATT) 이사회에 통고했으나 뉴질랜드와 호주는 아직도 한국과의 타협을 모색하고 있다. GATT분쟁위원회는 작년 6월 미국 뉴질랜드 호주 3국산 쇠고기에대한 한국의 수입규제 조치가 GATT규정에 위배되며 따라서 규제를 철폐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미국 대표단은 3일 GATT이사회의 정례회의에서 미국과 한국이 GATT분쟁위원회의 판정을 실천에 옮기기로 합의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미국측은 이 합의가 분쟁위원회의 권고사항과 부합한다고만 말했다. 특히 이 합의는 한국의 GATT의무와 자유화 원칙에 관한 약속을 재확인 했다. 데이비드 우즈 GATT대변인은 미국이 GATT이사회에서 한국과의 합의사실을 통고한후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수입을 해마다 증가하고 미국 생산자와 한국고객을 직접 접촉케 한다는데 동의했음을 밝혔다고 전했다.
  • 중기제조업체 활기/생산지수 작년비 12%증가/고용은 5%줄어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점차 활기를 띠고 있으나 생산라인 자동화 등으로 고용수준은 격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중소기업은행이 전국 2천7백56개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월중 중소제조업 생산동향」에 따르면 2월중 중소제조업의 생산지수는 1백57.3(85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12.0%,전월에 비해 3.6%가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이 기간중 이들 업체의 고용증가율은 생산자동화의 영향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0%가 감소했다. 중소제조업의 생산지수가 전년동기 대비 12% 늘어나기는 88년 8월(15.5%증가)이후 처음으로 올들어 이들 업체의 생산활동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업체의 생산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2월중에 있던 구정이 올해엔 1월에 끼여 조업일수가 평균 4일정도 늘어난데다 건축경기 활황으로 관련업종의 생산이 활기를 띠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공작ㆍ건설용기계등 산업용 기계류와 자동차부품,의료ㆍ광학기기의 생산증가로 조립금속ㆍ기계ㆍ장비업종의 생산이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1%나 증가했으며 건축경기 활성화에 따라 시멘트ㆍ레미콘등 비금속광물제조업과 1차금속업이 각각 16.2%,17.9%가 신장됐다.
  • “수출늘게 원절하 계속돼야”/손익분기점 섬유업 1불당 7백30원

    ◎전자업1불당7백40원/대엔화 고평가 해소방안도 촉구/22개 수출단체장 정부에 건의 우리나라 수출업계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미화1달러당 섬유업계가 7백30원,전자업계는 7백4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한 원화의 지속적인 절하는 물론 특히 일본엔화의 절하에 따른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줄 것을 정부측에 요청했다. 섬유제품 수출조합등 5개수출조합과 전자공업진흥회등 15개 생산자단체·무역협회·무역진흥공사등 22개 수출관련단체장들은 31일낮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회관에서 박필수상공부장관과 수출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건의했다. 수출관련단체장들은 최근의 수출부진은 기술개발의 낙후 등에 근본원인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원화의 대미달러화에 대한 평가절하에도 불구하고 엔화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생산직 근로자의 서비스업종으로의 전업이 크게 늘어나 젊은 주부층 중심의 새로운 근로자확보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임금문제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설정,올해 임금인상폭의 한자리수 억제를 실현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정부가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의 상대적인 고평가를 해소할수 있도록 하는 수준의 원화절하 ▲중소기업의 무역금융단가인상 및 대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제도부활 ▲수출채산성확보를 위해 외환수수료와 환가료인하 ▲노사분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공권력개입과 적극적인 대응을 건의했다.
  • 외언내언

    부엌에서 나물을 무치면 안방까지 스며드는 고소한 냄새. 그것이 우리 재래종 깨로 짠 참기름이다. 알맹이가 유난히 작고 볼품도 없는 외양. 그런 깨는 농촌에서도 점점 사라져 간다. 외래종으로 알맹이가 굵고 고와진 것. 그같은 깨로는 옛 참기름 맛이 안난다. ◆옛참기름 맛을 아는 세대들은 그래서 농촌의 지기에게 재래종 깨를 부탁한다. 그것을 가지고 기름집에 찾아가 지켜 서서 기름을 짠다. 한눈을 파는 사이 깨를 바꿔치기라도 할 양이면 진짜 맛은 못보게 되기 때문. 그런 세대들이 대도시 음식점에서 대하는 참기름은 숫제 「거짓기름」이다. 코에 갖다대도 날까 말까한 고소한 냄새라면 이름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재래종이 아니더라도 깨로만 짠다면 물론 참기름이다. 이물질을 섞기 때문에 고소한 맛은 줄어드는 것. 또 재래종이 아니더라도 수입품보다는 국내에서 심은 것이 더 낫다고 알려진다. 그 점에서 수원 단위농협의 짓은 고약하다. 수입깨 참기름을 국산깨 참기름으로 속여서 팔았기 때문. 더욱이 수입깨가 국산깨보다 싸서그랬다고 한다면 농민의 권익을 앞세워야 할 농협이 할 짓이 아니라는 데서 더 괘씸해진다. ◆무엇보다도 비난받아야 할 대목은 농협의 공신력을 추락시킨 일. 모든 「농협 상표」에 의심이 가게한 죄가 크다. 가짜 경기미 없애겠다면서 특별 포장까지 했던 「농협 경기미」의 위신을 수원 농협은 땅에 떨어뜨렸다는 것이 아닌가. 이는 『농협 것이니까…』하고 믿는 마음을 악용한 악덕. 속아서 산 소비자를 우롱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생산자인 농민들에게까지 누를 끼쳐버린 몹쓸 짓. 『부정식품은 아니었으니…』하고 관대해질 일은 아니다. ◆하기 싫은 의심이지만 다른 단위농협에는 이런 사례가 없는 것인지 눈여겨야겠다. 유명 백화점의 사기 세일등 믿음을 악용하는 상혼들이 이땅에 불신의 늪을 더욱더 깊게 깔아 가는 것만 같다.
  • 골프장ㆍ스키장등 사치성 사업 투자 중기ㆍ개인에도 대출 규제

    ◎금융기관 여신관리 규정 시행세칙 개정/시중자금 투기부문 유입 막게/재벌기업의 부동산 보유실태도 철저 조사 재벌기업 뿐아니라 일반기업과 개인의 골프장ㆍ스키장 등 사치성 사업 투자에 대해서도 은행여신이 규제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정부는 시중자금이 부동산 투기와 사치성 서비스 부문 등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기업의 생산자금지원을 원활히 하기 위해 금융기관 여신운용 규정을 일부 개정,일반기업과 개인의 경우에도 골프장ㆍ스키장의 건설용 토지와 목장ㆍ조림용 임야취득에 대한 여신지원을 금지토록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1월 금융기관 여신관리규정 시행세칙을 개정,은행의 여신관리를 받고 있는 은행여신 1천5백억원 이상의 계열기업군(재벌)이 골프장ㆍ스키장용 토지와 목장ㆍ조림용 임야를 취득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비생산적인 부문으로 자금이 흐르지 못하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계열기업군에 대한 여신규제만으로는 자금흐름의 왜곡을 바로잡는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일반기업 및 개인에 대해서도 골프장ㆍ스키장등 대규모 토지가 소요되는 업종에 신규투자할 경우 은행돈을 쓰지 못하도록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와함께 여신관리 기업군에 대한 자금운용 감시를 강화하고 부동산 보유실태를 철저히 조사,비업무용 부동산의 처분을 통한 대출금 상환 유도등 자금흐름 정상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은행의 여신규제를 받고있는 업종은 불건전 오락기구 제조업,대중음식점,주점업,다방업,관광호텔을 제외한 호텔 및 여관업,전당업,부동산업,헬스클럽,댄스홀,도박장 운영업,사치성 이발소와 미용업,대중탕을 제외한 욕탕업,비의료성격의 자영 안마업 등이다.
  • 벼랑에 선 공산주의/변혁물결 집중탐구:3

    ◎동구 경제난 해결의 열쇠는 시장경제뿐/구조적인 궁핍ㆍ인플레 수습위한 최선책/“기득권 유지” 급급한 관료 자세도 장애물로/과도기 혼란 극복,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 키워나가야 소련 및 동구에서 진행중인 개혁은 경제개혁이 근간을 이루고 있다.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의 배경 및 추진방향을 고찰하면서 그 문제점을 살펴보고,이러한 개혁이 우리 경제에 시사하는 바를 찾아보기로 하자. 소련을 위시한 동구의 모든 국가들은 생산수단을 국유화시켜 관리ㆍ통제하고 중앙경제계획에 의하여 생산자원을 동원ㆍ배분하는 것은 물론 소비ㆍ투자ㆍ고용ㆍ가격 등 모든 경제활동에 대한 사항을 결정하는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체제를 도입하였다. ○이상과 현실 큰 차이 중앙집권적 계획경제의 기본원리는 시장기구를 대신하는 중앙의 계획과 지시에 의한 경제운용이다. 따라서 개별경제 주체에게는 경제적 자율성이나 의사결정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고 중앙의 각종 기구에 의해 부의 생산ㆍ분배ㆍ교환ㆍ소비가 계획되며 위계질서에 따라 시달되는것이다. 경제계획은 사전적 조정을 통하여 주어진 목표를 신속하고 원활하게 달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과 수요자,공급자 등에게 불확실성을 최소화시켜 줌으로써 보다 합리적인 투자결정이 가능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지나친 성과위주의 경제계획과 관료적 개입에 의한 명령체계는 경제의 비효율적 운용으로 인한 경제성장과 기술진보의 침체,소비재의 질적 저하 및 부족현상 등으로 사회주의 경제의 이상과 현실에 있어서의 괴리를 절감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문제점은 계획경제에 대한 수정 내지는 개혁을 시도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지만,경제에 우선하는 이념과 기득권을 갖는 계층의 저항으로 경제개혁은 쉽게 진전될수 없었다. 그러다가 1960년대 중반 이후부터는 소련ㆍ헝가리를 비롯한 동구국가의 경제정책담당자들도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부분적인 개혁조치를 단행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의 주된 내용을 간략히 살펴보자. ○60년대 부분적 개혁 첫째는 강제적 중앙계획의 완화 혹은 철폐이다. 생산기업이 자신의 책임하에 생산을 조직하고 관리하며 투자재원 및 생산요소에 대한 선택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의 명령적 관료체계에 입각한 경제계획은 완화되어야 한다. 헝가리의 경우 1968년에 중앙집권적 경제계획을 포기하고 분권적 계획방식을 채택하여 기업단위에서 산출물ㆍ투입물ㆍ기술선택ㆍ가격ㆍ임금 및 고용수준,그리고 투자결정에 이르기까지 어느정도의 자율성을 갖게 되었다. 또한 경제계획의 내용도 수정되어졌다. 중공업 우선정책을 변경하여 소비재 부문의 성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사회주의 국가들은 전통적으로 중화학공업을 육성하여 왔기에 소비재 부문이 상대적으로 낙후되었었다. 생필품을 비롯한 소비재의 절대적 부족과 소비재품 질의 저하에 대처하기 위하여 소비재 생산에 투자를 증대하기 시작했다. 둘째는 기업의 성과지표로서의 이윤의 강조이다. 개혁 이전에는 이윤은 기업활동의 성과지표로서는 별 의미가 없었다. 기업은 이윤이나 손실에 책임을 지지 않았으며 이윤의 규모도 투자의 결정기준이 되지 못했다. 단지 목표량 혹은 생산물의 가치만이 기업성과의 지표로 작용하였기에 각 생산기업들은 총생산량이나 가치 총액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1962년 이후 소련의 리베르만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여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생산의 증대,품질개선 및 효율성을 보장시켜줄수 있는 유일한 종합적인 기준은 기업의 이윤이라는 주장을 하게 되었고 이것이 대부분 사회주의 국가에서 수용되어 기업의 수익성이 성과지표로 인정되는 개혁들이 단행되었다. 중앙계획당국은 수익성을 근거로 자원 배분을 최적화시켜서 보다 효율적인 생산기틀을 마련하고 기업종사자들 역시 이윤으로부터 물질적 보상 및 투자를 위한 유보기금을 마련할수 있게 됨으로써 이윤증대를 위한 기업의 노력이 촉진되었다. 셋째로 사회주의 국가의 경제개혁은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키고 화폐경제를 도입하여 가격결정의 합리화를 도모하며 이를 통한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증대하고자 하는 것이다. 시장도입을 필요로하는 또다른 중요한 이유는 시장을 통한 생산자와 소비자의 연결이다. 중앙집권적 명령경제체계에서는 일반국민의 의사가 계획 담당자에게 전달되지 못할뿐 아니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직접적인 교류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시장의 도입은 미시적 수준에서 생산자가 소비자와 직접 접촉함으로써 생산을 수요에 맞추어서 조정할수 있게 한다. 위의 내용을 종합해보면,현재 동구의 경제개혁은 과거의 중앙집권적 명령형 계획경제에서 이제는 분권화와 시장도입의 방향으로 추진하려 함을 볼수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현 경제개혁의 방향은 지극히 당연한 귀결이지만 정치이념이 경제원칙을 항상 지배해왔던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이러한 개혁을 수용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에 경제개혁이 추진되기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났지만 그 성과는 기대수준에 못미치는 상태이다. 개혁과정의 문제점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기 위하여 사회주의 국가의 만성적인 결핍현상과 인플레 문제를 검토하여 보자. 결핍이란 실질거래가 구매자의 수요보다 낮은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초과수요 상태를 뜻한다. 시장의 경쟁적 여건이 조성된 상태에서는결핍은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것이다. 결핍의 유무는 시장에서의 물량적 신호로서 작용하여 가격과 같은 시장정보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못하거나 시장이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사회주의 경제에서의 결핍현상은 자동적으로 조절되지 못하고 구매자로 하여금 원하지 않는 행위를 유발시킨다. 구매자는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수 없기에 좀더 비싼 제품 혹은 저품질의 제품을 구입해야하는 강제적 대체를 하거나,원하는 제품을 구입하기 위하여 새벽부터 줄서기를 하거나,제품구입을 연기 혹은 포기해야만 하는 것이다. ○분권화 경향 뚜렷 결핍현상은 소비자인 일반국민 뿐만 아니라 생산요소의 구매자인 생산기업에게도 타격을 주는 것이다. 생산을 위한 투입물의 부족은 생산을 지연시키거나 목표생산량을 달성시킬수 없도록 한다. 이러한 결핍현상은 관련기업에 연쇄적으로 파급효과를 야기시켜서 경제전반에 확산되는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의 만성적 결핍현상은 관료적 경제통제,방만한 예산운영 그리고 수요에 둔감한 가격체계 등의 복합적인 산물인 것이다. 목표량 달성을 위하여 생산기업은 보다 많은 투자재원을 얻으려고 과도한 투자수요를 요구하고,또한 기업이 비효율적인 운영 때문에 목표량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중앙당국은 규제를 가하지 않고 계속 재정적 지원을 하여줄 뿐만 아니라 가격체계가 희소성을 반영하지 못하므로 과잉수요가 생산자에게 전달되지 않는다. 이러한 요인의 결과로 결핍현상은 항존하는 것이다. 개혁과정을 통해 다소의 식료품ㆍ소비재 공산품의 결핍정도가 줄어들긴 하였지만 과감한 개혁의 추진없이는 결핍현상은 사라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결핍은 물자의 할당등 자원배분에서 중앙당국의 개입을 정당화시켜주기에 경제개혁의 추진 방향과는 반대로 경제의 재중앙화 현상을 유발시킬 소지를 안고 있는 딜레마에 처해 있는 것이다. 경제개혁 과정의 또다른 딜레마는 인플레일 것이다. 과거 중앙집권적 계획경제하에서는 엄격한 가격통제로 인플레가 직접 문제화된 적은 없었다. 더욱이 개혁이전 시기에는 기업이 이윤에 관심이 없었기에 제품가격을 높일이유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다가 개혁과 더불어 가격ㆍ임금에 대한 통제가 사라지고 기업도 이윤추구를 하게됨에 따라서 인플레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개혁의 담당자들도 국제수지의 악화를 막기 위하여 국내소비를 줄이고 수출을 늘려 외환을 확보하고자 인플레 정책을 지지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인플레 정책은 가격상승→임금상승→가격상승의 악순환을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기업들이 자신의 비효율을 가격상승으로 전가시킬 소지를 마련하여 경제개혁의 근본 취지인 효율성 제고를 어렵게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현재 진행중인 공산권 변혁은 급진적인 시장도입 없이는 도저히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고 본다. 경제개혁의 성패는 결국 효율성의 제고에 달려 있다. 그것은 또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가 적용될때만 가능한 것이며 오직 공산당만이 맘대로 하는 중앙계획경제체제 아래서는 「시장」이란 생겨날 수 없는 것이다. 공산국가들이 이같은 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하면서도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공산당과 그 관료들이 쉽게 기득권을포기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개혁을 내세우면서도 이념적인 색조 조절에만 초점을 맞추고 실질적인 체제혁신은 소홀히 하는데서 위기와 혼미가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문제 누적 경계 필요 소련이나 동구 할것없이 더이상 계획경제를 포기,빠른 속도로 시장도입을 꾀하지 않는한 변혁과정에서의 문제가 더욱 누적되는 결과를 빚어 루마니아에서와 같은 폭동과 위기를 맞을 것으로 본다. 하나의 경제운용 방식에서 질적으로 다른 새로운 경제운용방식으로의 대전환인 경제개혁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다. 특히 개혁과정에는 과거에 누적된 불균형을 시정해야 함과 동시에 새로운 질적 도약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또한 과도기에서 발생하는 혼란을 수습해야 하며 새로운 국제환경에 대처할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그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경제도 과거의 양적인 고도성장에서 이제는 선진경제를 이룩하기 위한 과도기에 놓여 있다. 지난 경제성장 과정에서 누적된 불균형을 제도개선을 통하여 시정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이룩해야 할 때이다. 경제개혁은 결코 아무 비용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런 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것은 개혁을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을 국민의 이해와 자발적 참여속에서 꾸준히 추진해 나가는 것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박명호 ■서울대학교 자연대학 수학과 졸업 ■파리1대학교 경제학박사 ■파리1대학교 부설 시장조직이론 분석 연구소의 연구원 역임 ■논문=▲고전경제학에서 기술진보와 고용 ▲MARX에서 자본축적과 공용
  • 돈 한달새 2조6천억 풀려/1월 총통화 59조…작년비 22% 증가

    ◎1분기 억제선 무너져 “물가불안” 연초부터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통화관리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인플레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다. 또 이렇게 많이 풀려나간 돈들이 기업의 생산자금으로 흘러들기보다 제2금융권의 단기고수익성 금융상품 등에 몰려들어 대기성자금화 하면서 실물투기마저 우려되고 있다. 8일 한은이 발표한 「1월중 통화동향」에 따르면 1월중 총통화는 59조5천5백56억원(평균잔액기준)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22.4%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7년 12월(22.5%)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며 당초 설정한 1ㆍ4분기 총통화억제목표선(19∼22%)을 웃도는 것이다. 한은은 1월중 총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게 나타난데 대해 ▲지난해 「12ㆍ12조치」로 증시해 2조7천억원의 자금이 공급되는 등 연말의 높은 통화수준이 올해로 넘어온데다 ▲시설투자ㆍ무역금융ㆍ중소기업대출자금 및 주택자금지원이 확대되고 ▲설날자금수요가 몰린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정부부문에서 추곡수매자금 방출과 재정증권상환 등 재정집행이 있었으나 부가가치세 및 특별 소비세 등 세수입으로 1조2천87억원이 환수됐고 해외부문에서도 수입증가로 9천8백5억원의 통화환수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민간부문에서 일반대출의 억제에도 불구하고 무역금융,시설재수입 관련 외화대출,중소기업자금및 주택자금대출 등이 늘어난데다 설날자금수요가 증가해 1조4천5백5억원이 공급됐으며 기타부문에서도 통화채권의 현금상환(6천45억원)등으로 1조1천3백69억원이 풀려나갔다. 한은관계자는 2월중에도 1월의 높은 통화수준이 그대로 넘어오고 2조8천2백26억원어치의 통화채 만기도래분의 차환부담이 커 전년동월대비 총통화증가율은 24%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이에따라 이달중 예대상계(빌려준 대출금의 일부를 예ㆍ대금과 상쇄시켜 대출금을 회수하는 것을 통해 1조원을 거둬들이고 만기가 돼 돌아오는 통화채를 다시 채권으로 발행해 통화증가를 가급적 억제해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경기진작을 위한 설비투자 자금이나 무역금융ㆍ중소기업금융ㆍ주택자금 등은 차질없이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한편 지난해 연말과 1월중 통화의 대량공급으로 단기고수익 상품인 단자사의 CMA(어음관리계좌)와 투신사의 수탁고가 지난 한달동안 무려 1조원이나 늘어났다.
  • 이공계대생 매년 3,800명씩 증원/첨단산업 진흥 7년계획 마련

    ◎96년까지 38조원 투자/광주에 제2과기대 곧 설립/부산ㆍ대구ㆍ전주ㆍ강릉에 첨단기술 단지/반도체­광산업대학 등 적극 육성 정부는 미래성장산업인 첨단기술산업분야에 오는 96년까지 38조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과학기술 인력의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의 자연계 정원을 첨단공학분야 중심으로 매년 3천8백명씩 증원,오는 96년에는 올해 9만4천1백65명보다 24%가 늘어난 11만7천명선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2일 조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첨단기술산업발전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첨단기술및 산업발전 7개년계획」을 마련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90년대 초반에 광주에 제2의 과학기술대학을 설립하고 주요 첨단산업단지에 전자대학,광산업대학,반도체대학 등 첨단기술 특성화대학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첨단산업단지는 현재 5백만평 규모로 조성중인 광주권단지 이외에 부산ㆍ대구ㆍ전주ㆍ강릉 등 4곳에 50만∼1백만평 규모로 추가조성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96년까지 1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기술향상 자금을 재정및 공공기금중 여유자금에서 신규로 조성,연리 6%의 저리로 민간첨단기술 개발부문에 공급키로 했다. 이 계획은 96년말까지 투입될 38조원 가운데 정부재정에서 11조2천억원(30%)을 지원하고 나머지 26조8천억원(70%)은 각종 세제및 금융지원 등을 통해 민간부문에서 조달하는 것으로 돼 있다. 첨단기술인력의 원활한 활용을 위해 첨단기술인력 정보은행제도를 도입하고 기업들의 첨단기술 개발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부설 사내 기술대학원등에 대해 법인세ㆍ부가세및 기자재 수입관세를 인하해 주고 첨단기술 설비에 대해서는 투자세액 공제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올 상반기중 「첨단기술및 산업발전을 위한 임시조치법」을 오는 96년까지 한시법으로 제정키로 했다. 이 계획에 따른 주요 기술개발 지원대상 분야는 다음과 같다. ◇정보산업=지능형 컴퓨터,첨단영상기기(HDTV),Ga AS 초고속회로,레이저광기술 ◇메카트로닉스기술=고기능ㆍ고정밀도의 지능로봇시스템,초정밀공작기계,컴퓨터원용 통합생산자동화기술 ◇신소재기술=파인세라믹스,첨단고분자재료,금속재료ㆍ반도체재료 ◇생명공학기술=무공해생물농약개발,신규의약품의 생물학적 창출 ◇정밀화학(유전공학포함)=신물질창출,기능성 화학물질개발 ◇신에너지기술=고능률가스터빈,스터링엔진개발,핵연료주기기술개발 ◇항공ㆍ우주ㆍ해양기술=제트훈련기 개발,풍력ㆍ조력 발전기술 ◇공공복지기술=첨단의료기기,환경오염관리 신기술개발
  • 수출드라이브정책 강력 추진/상공부

    ◎올 목표 6백60억불 달성 독려 정부의 수출드라이브정책이 연초부터 강력히 추진되고 있다. 상공부는 16일 올해에는 지난해 수출부진에서 벗어나 제2의 수출도약을 이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한승수 장관을 비롯한 전체직원을 모두 수출촉진요원화,수출업체와 수출단체들을 독려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공부는 이날부터 이틀동안 한장관이 수출독려를 위해 부산지역을 방문하는데 이어 장ㆍ차관과 1,2차관보 및 상역국장이 차례로 각 지역을 순방,간담회와 현지시찰 등을 통해 업체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에대한 대책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함께 본부 각 국ㆍ과장과 사무관급 직원들을 수시로 업체에 파견,수출붐을 조성하는 한편 서울과 지방무역업계와의 간담회,종합상사 사장단 수출촉진회의,업종별 수출촉진회의 등을 매월 또는 수시로 열어 올 수출목표 6백60억달러를 초과달성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기로 했다. 상공부는 또 섬유제품수출조합등 5개 수출조합 및 한국전자공업진흥회등 15개 생산자단체를 포함한 20개 수출유관단체의 연간사업계획도 수출촉진활동에 최우선 순위를 두어 편성토록 했다. 한편 대한 무역진흥공사도 16일 상오 이선기사장 주재로 전체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90년도 수출촉진대책회의」를 열고 지역별 수출유망품목의 발굴및 지방중소기업의 수출촉진을 적극지원키로 했다. 무공은 특히 올해는 시장다변화 유망품목,신규개발 수출유망품목,지방중소기업 수출유망품목,기존시장확대 유망품목 등 1백20개 품목을 중소기업형 수출유망품목으로 선정,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이밖에 공산권지역과의 경제협력강화를 위해 중국ㆍ체코ㆍ동독ㆍ베트남 등지에 대한 무역사무소 교환개설과 리스방식에 의한 수출,구상무역ㆍ삼각무역 등 공산권지역과 새로운 형태의 무역거래방식 개발도 적극추진할 방침이다.
  • 대미수출 배상사고 증가/점차 고액화… 업계ㆍ보험사 큰 타격

    우리나라의 대미수출품에 대한 제조물 배상책임사고 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품 하자로 인한 손해배상 액수도 더욱 커져 국내 수출업자는 물론 보험업자에게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와 대한재보험에 따르면 80년대들어 지난해 상반기까지 대미수출품에 대한 생산자 책임사고 건수는 1백50건,배상금액은 2백70만달러로 사고당 평균배상금액은 1만8천달러에 불과했었다. 그러나 최근들어 자동차 사고중 한국산 타이어의 결함을 이유로 우리 수출업체가 배상금 1백20만달러를 지급한 사례가 있으며 사용자의 명백한 부주의에 따른 질식사임에도 불구,한국제조업체가 배상액 79만달러를 포함해 사고처리 비용 10만달러까지 89만달러의 손해배상금을 지불하는등 고액 청구사고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우리의 대미수출 품목이 다양화되고 수출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같이 대미수출품에 대한 제조물 배상책임 사고건수가 해마다 늘어날 뿐 아니라 손해배상금도 더욱 고액화,대미수출품에 대한 제조물 책임은 국내 수출업자는 물론 보험업자 모두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미국은 다른나라와는 달리 상품하자 배상책임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생산자의 무과실이 입증되는 경우에도 제조ㆍ수출업체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불리한 판정을 내리거나 소비자들의 사용 부주의로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서도 수백만달러의 피해배상 청구를 하는 등 배상금의 대형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상품하자 책임배상과 관련,미국의 대한 소송사례는 타이어 튜브ㆍ주방기구ㆍ자전거ㆍ신발류ㆍ와이어로프 등에 대한 제소 건수가 많았으며 TVㆍ텐트ㆍ의류ㆍ페인트 등 생활용품까지 망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내에서의 제조물 책임이 제조업자에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국내업체들의 대미수출품에 대한 제조물 책임보험 가입이 늘어나고 있으나 현재 국내 보험회사에 가입된 수출품은 일부에 지나지 않고 대부분의 제품은 수입업자에 의해 현지 보험회사를 통해 가입돼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 경제난국극복위 본격 가동/6개 특별대책반 구성… 각종 기능 확정

    정부는 5일 경제난국극복과 관련,각종 시책을 실무적으로 추진키위한 6개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그 기능을 확정함으로써 이날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특별대책반은 주무부처차관을 반장으로 하고 관계부처의 국장급,연구기관ㆍ관련단체ㆍ학계 등의 민간전문가 등을 포함해 10명 정도로 구성되며 정책과제별로 세부실천계획을 마련,향후 경제시책에 반영키로 했다. 조순부총리는 이날 상오 노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의 경제난국극복을 위한 「특별대책반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6개 특별대책반중 산업평화반(반장 노동부차관)은 생산성향상 범위 이내의 임금인상원칙 확립 및 공동교섭제도의 확산을 통해 적정수준의 임금교섭을 유도하며 노사분규의 예방 및 조기수습방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생산성향상반(반장 상공부차관)은 각종 시설투자 촉진책과 중소기업에 대한 생산성향상 기술의 전파 등에 주력하게 된다. 이날 확정된 6개 특별대책반의 주요기능은 다음과 같다. ◇산업평화반=▲노사관계 준법질서 확립 ▲노사분규에 따른 당해기업 및 관련업계의 자금ㆍ원자재 수급애로타개 ◇근로자주택공급반(반장 건설부차관)=▲무주택 저임 근로자의 주거안정을 위한 근로자용 주택공급 확대방안 ▲민간기업의 사원용주택 공급확대 유도를 위한 제반시책 강구 ◇생산성향상반=▲생산자동화 보급ㆍ확대 ▲경영관리혁신 ▲생산기술 개발노력의 지원 ◇기술개발대책반(반장 과기처차관)=▲기초과학연구기반 확충 ▲첨단기술발전을 위한 장ㆍ단기 종합대책마련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의 창출ㆍ육성 ▲산업기술인력 및 고급연구개발두뇌 양성ㆍ활용 ▲지역균형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술지대망 구축 ◇기업환경개선반(반장 기획원차관)=▲기업활동을 제약하는 각종 규제적 법령ㆍ제도 및 관행의 정비ㆍ개선 ▲산업입지 및 기능인력 수급원활화 ◇종합대책반(반장 기획원차관)=▲개별대책반 검토사항의 조화 및 일관성유지 ▲2단계 세제개편방향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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